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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그룹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은 6억 원으로 일반 직원과 10배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등기임원 1명당 평균 66억568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최근 52개 주요 그룹 상장 계열사 241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등기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은 6억26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6190만 원으로 등기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는 10.1배 차이를 보였다. 등기임원은 법인 등기부등본에 등록돼 이사회 활동을 하는 소수의 임원으로, 일반적인 의미의 임원과는 구분된다.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10억 원 이상인 기업은 40개사(16.6%)이고, 평균 20억 원 이상을 준 기업은 2.5%였다. 등기임원이 받는 평균 보수 구간은 1억∼5억 원(47.7%)이 가장 많았고, 5억∼10억 원은 29.5%, 1억 원 미만은 6.2%였다.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성전자(66억5680만 원), CJ제일제당(33억600만 원), SK이노베이션(29억6000만 원), 현대자동차(28억7880만 원), LG(25억70만 원) 순이었다. 직원 평균 연봉은 6000만 원대 구간이 24.5%(59개사)로 최다였고 5000만 원대(19.5%), 4000만 원대(18.3%) 순으로 이어졌다. 대기업 집단 중에서도 직원 평균 보수가 8000만 원 이상 되면 상위 15% 안에 들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직원 보수가 1억 원이 넘는 곳은 카카오(1억3250만 원), 메리츠종금증권(1억1130만 원), 삼성증권(1억720만 원), SBS(1억150만 원), SK텔레콤(1억110만 원), 삼성전자(1억70만 원) 순으로 높았다. 등기임원 및 직원 평균 보수 격차가 15배를 넘는 곳은 42개사로 17.5%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66.1배로 가장 높았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국내 주요 그룹의 등기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은 6억 원으로 일반 직원과 10배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가 등기임원 1명당 평균 66억5680만 원으로 가장 많은 보수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2만기업연구소는 최근 52개 주요 그룹 상장계열사 241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등기임원 1인당 평균 연봉은 6억2600만 원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6190만원으로 등기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는 10.1배 차이를 보였다. 등기 임원은 법인 등기부등본에 등록돼 이사회 활동을 하는 소수의 임원으로, 일반적인 의미의 임원과는 구분된다.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10억 원 이상인 기업은 40개사(16.6%)고, 평균 20억 원 이상을 준 기업은 2.5%였다. 등기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많은 구간은 1억~5억 원으로 47.7%였고 5억~10억원 사이는 29.5%, 1억원 미만은 6.2%였다. 등기임원 1인당 평균 보수액이 가장 높은 기업 순위는 삼성전자(66억 5680만 원), CJ제일제당(33억 600만 원), SK이노베이션(29억 6000만 원), 현대자동차(28억 7880만 원), LG(25억 70만 원) 순이었다. 직원 평균 보수는 6000만 원대 구간이 24.5%(59개사)로 최다였고 5000만 원대(19.5%), 4000만 원대(18.3%) 순으로 이어졌다. 대기업 집단 중에서도 직원 평균 보수가 8000만 원 이상 되면 상위 15% 안에 들었다. 조사 대상 기업 중 직원 보수가 1억 원이 넘는 곳은 카카오(1억 3250만 원), 메리츠종합증권(1억1130만 원), 삼성증권(1억 720만 원), SBS(1억 150만 원), SK텔레콤(1억 110만 원), 삼성전자(1억 70만 원) 순으로 높았다. 등기임원 및 직원 평균 보수 격차가 15배를 넘는 곳은 42개사로 17.5%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66.1배로 가장 높았고 이어 CJ제일제당(58.6배), 신세계푸드(48.4배), 현대백화점(44.1배), SK이노베이션(38.9배) 순으로 등기임원과 직원 보수 격차가 컸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 갤럭시S7 스마트폰 시리즈가 전작인 갤럭시S6 시리즈에 비해 미국에서 30%, 서유럽에서 20%, 중국에서 10% 각각 더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갤럭시S7 시리즈는 최근 출하량이 1000만 대를 넘어서며 갤럭시S6의 출시 첫 달 실적보다 25% 높은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미국 시장에서의 선전이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주요 이동통신사와 유통매장은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1~3월)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7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가상현실(VR) 헤드셋을 번들로 주거나 심지어 한 대를 사면 한 대를 더 주는 ‘1+1’ 판매 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는 예외적으로 완만한 판매고를 올려 전년대비 큰 상승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닐 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갤럭시S7 시리즈는 섬세한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한손에 감기는 그립감을 향상시켰다”며 “카메라 성능 업그레이드, 확장 가능한 메모리 용량 및 방수 기능과 다소 낮아진 가격을 내세워 소비자 마음을 잡았다”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잇따른 계열사 매각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선 삼성그룹이 에버랜드 내 판다 사육장인 ‘판다월드’에는 이례적으로 ‘통 큰’ 투자를 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1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21일 재개장하는 판다월드 조성에 200억 원이 넘는 금액이 들어갔다. 판다월드는 1994년 한중 수교 2주년을 기념해 판다 한 쌍을 한국에 보내면서 조성됐다. 하지만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과도한 관리비 때문에 판다들이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판다월드도 없어졌다가 18년 만에 다시 문을 여는 것이다. 재계 관계자는 “에버랜드가 최근 호텔 증축이나 놀이기구 추가 개설 계획 등을 모두 접었지만 판다 사육장에는 아낌없이 투자했다”며 “삼성전자와 협업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만들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중국 보아오 포럼에서 “세계적 판다 명소를 만들어 판다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고위 공무원을 비롯한 귀빈들이 자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과감한 투자를 한 것으로 보인다. 연면적 3300m²(약 1000평), 지상 2층 규모로 만들어진 판다월드는 곳곳에 삼성전자 정보기술(IT) 역량을 접목해 21세기형 디지털 동물원으로 거듭났다. 정원 형태인 대기공간에는 55인치 스마트 터치스크린을 동선별로 설치해 관람객들이 판다에 대한 정보를 직접 볼 수 있게 했다. 스마트폰 판다 애플리케이션(앱·응용프로그램)도 만들어 기다리는 동안 스마트폰으로 판다 영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판다월드 내부에 들어서면 머리 위로 65인치 SUHD TV 36대를 지름 9m의 원형으로 연결한 ‘360도 웰컴링’이 등장한다. 커브드TV 36대에서 판다 초고화질 애니메이션이 나와 마치 3차원(3D) 만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났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밀라노 가구 박람회 등에서 전시장을 꾸미는 형태 그대로 설치했다”며 “서라운드 음향효과를 더해 압도적 몰입감을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장까지 이어지는 공간에는 360도 카메라로 촬영한 VR 체험존과 85인치 초대형 UHD 모니터 3대를 통해 눈앞에 판다가 있는 것처럼 즐길 수 있다. 이곳에 들어간 IT 기기만 총 50대다. 판다가 사는 실내외 방사장은 자연채광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온도와 습도, 공기 순환에 따라 자동으로 개폐되도록 했다. 더위를 많이 타고 얼음을 좋아하는 판다들을 위해 365일 표면온도 영하 5도 내외를 유지하는 차가운 ‘얼음 바위’도 방사장 한가운데에 설치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결국 전략의 승리였다. ‘갤럭시S7’ 시리즈를 예년보다 한 달 일찍 출시하고 수요 예측에 성공한 삼성전자가 IT모바일(IM) 부문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1분기(1∼3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갤럭시S7 판매 호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어 2분기(4∼6월) 실적 전망도 ‘맑음’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6조6000억 원의 잠정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전 분기 6조1400억 원보다 7.49%, 전년 동기(5조9800억 원)보다는 10.37% 늘었다. 지난달 말 증권가에서는 전망치 평균을 5조1700억 원으로 제시했다. 시장 기대를 1조 원 이상 뛰어넘는 실적이다.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끈 주인공은 무선사업부다. 지난달 4일 출시한 갤럭시S7 시리즈가 역대 최단 기간인 20여 일만에 1000만 대 이상 팔린 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갤럭시노트5를 내놓을 때부터 전략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한 달씩 앞당기는 ‘실험’을 했다. 애플 아이폰6의 무서운 기세에 프리미엄 시장을 많이 잠식당한 데에 따른 비상 대책이었다. 이때의 경험을 살려 올해도 갤럭시S7을 전작보다 한 달 일찍 출시했다. 2월 21일(현지 시간) 공개 이후 보름여 만인 3월 4일부터 예약판매를 시작한 갤럭시S7은 역대 이 회사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판매 1000만 대를 넘어섰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사실 첫 달 1000만 대 돌파는 갤럭시S5와 갤럭시S6 때도 비슷했다”며 “초도 물량 공급 이후 실제 판매 추세가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성공 여부를 판가름짓는데, 이번에는 확실히 (실판매 추세가) 좋다”고 말했다. 2분기에도 갤럭시S7의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현재 미국 버라이즌 등 초대형 통신사들조차 물량이 달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S6 시리즈 때 쌓은 ‘실패의 경험’도 밑거름이 됐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갤럭시S6 엣지에 대한 수요 예측에 실패해 공급에 차질을 겪었다. 이번에는 엣지형 위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는 등 비교적 정확한 수요 예측으로 생산과 공급에 차질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메탈과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에 대한 경험이 쌓이면서 원가 절감 및 수율 개선을 이뤘다. 전자업계에서는 IM사업 부문이 2014년 2분기 이후 약 2년 만에 다시 3조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환율 상승 효과로 당초 우려한 것보다 부품(DS) 부문의 실적 악화가 덜해 선방한 것도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올 1분기(1~3월) 6조 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당초 증권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49조 원과 6조6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의 47조1200억 원보다 4.0%,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5조9800억 원보다 10.4%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의 6조1400억 원보다도 7.5%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도 14.0%로 2013년 사상 최대실적을 낼 당시에 근접했다. 지난달 하순까지 증권가의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는 평균 5조1000억 원대에 불과했다. 삼성전자가 예상을 뒤엎고 이 같은 호실적을 거둔 배경에는 지난달 11일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이 있다. 갤럭시 S7 시리즈는 20여 일 만에 1000만 대 판매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내고 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사실 1000만 대는 일상적으로 파는 숫자이기 때문에 상승추세가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관건”이라며 “이번 제품은 그 추세가 좋기 때문에 2분기에도 좋은 실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갤럭시 S7 시리즈의 판매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분기 당 2조 원 안팎에 머물렀던 IT모바일(IM)부문 영업이익은 올 1분기 3조5000억 원 안팎으로 치솟은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IM부문 영업이익이 3조원대로 올라선 것은 2014년 2분기(4조4200억 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 평균 판매단가가 내려가 고전이 예상됐던 반도체 부문에서도 3D 낸드플래시 등 프리미엄 제품들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환율도 삼성전자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은 달러 당 12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1분기에 환율 효과로 거둔 이익만 수천억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지현기자 jhk85@donga.com}
더불어민주당이 4·13총선을 일주일 남겨 두고 광주에 삼성 미래차 산업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야당 텃밭인 광주에서 국민의당에 밀리자 전세 만회를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한 것이다. 그러나 실현성 여부를 놓고 ‘안 되면 그만 식 공약’이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더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6일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광주 경제 살리기’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 미래차 산업의 광주 유치를 중앙당 차원의 공약으로 승격하고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삼성 전장(電裝·자동차 전자부품장비)산업 핵심사업부를 광주에 유치하면 5년간 일자리 2만 개를 창출할 수 있다”며 삼성 전장산업도 유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 공약과 관련해 삼성과 사전에 논의했느냐는 질문에 “양향자 후보가 삼성 측과 약간의 협의를 했던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서을에 출마하는 양 후보는 삼성전자 상무 출신이다. 당 핵심 관계자는 “양 후보와 삼성 미래전략실이 검토해 본 결과 (유치) 가능성이 있다는 걸로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더민주당과) 투자 계획을 협의하거나 검토한 바 없다”고 부인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장산업은 이제 사업성 유무를 모색하는 단계로 구체적 추진 방안과 투자 계획은 아직 검토한 바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민동용 mindy@donga.com·김지현 기자}

“따라올 테면 따라와 봐….” 5일 삼성전자가 세계 최소 크기의 10나노급(18나노) 8Gb DDR4 D램 양산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증권업계 관계자가 한 말이다. 그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막대한 투자를 시작한 중국 반도체 업체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어느 정도 가셨다는 얘기까지 했다. ○ 중국의 도발 최근 중국 반도체업계는 ‘한국 추격’을 선언하며 반도체 사업에 거액을 투자하고 있다. 중국 국영 반도체기업 XMC는 최근 후베이(湖北) 성 우한(武漢)에 240억 달러(약 27조6000억 원)를 들여 웨이퍼 월 20만 장을 생산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15조 원이 투입돼 조성 중인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단지를 훨씬 능가하는 규모다. 또 다른 중국 정보기술(IT) 업체인 칭화유니그룹도 최근 블룸버그 등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점점 커지는 메모리칩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300억 달러를 반도체 생산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 업체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자체 투자를 비롯해 인수합병(M&A) 등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칭화유니는 미국 마이크론 인수전에도 뛰어들었다. 글로벌 3위 기업인 샌디스크도 간접 인수하려다 미국 조사당국과 주가 하락의 압박 때문에 불발됐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주도하고 있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중국 업체들이 대규모 물량 공세를 벌이면서 제2의 ‘치킨게임’을 유도하고 있다”며 “과거 출혈 경쟁의 결과로 일본과 독일 업체들이 D램 시장에서 밀려났듯 한국 업체들에도 부담을 주겠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 넘보지 못할 수준으로 이번에 삼성전자가 양산에 성공한 10나노급(18나노) 8Gb DDR4 D램은 단일 실리콘 원판(웨이퍼)에서 기존 20나노 D램보다 30% 이상 많은 1000개 이상의 칩을 생산할 수 있다. 18나노 공정이란 D램 반도체 칩 안에 있는 회로의 선폭이 18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라는 의미다. 나노 앞 숫자 단위가 낮아질수록 같은 크기의 생산라인에서 더 많은 양의 반도체 칩을 생산할 수 있다. 일정한 면적 위에 굵은 사인펜으로 글씨를 쓰는 것보다 얇은 볼펜으로 더 많은 글자를 쓸 수 있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삼성전자는 10나노 제품에 ‘초고집적 설계 기술’과 ‘사중 포토 노광 기술’ ‘초균일 유전막 형성 기술’ 등 자체 개발한 3가지 혁신 기술을 적용했다. 초고집적 설계 기술을 통해 기존 20나노 제품보다 생산성과 동작 속도는 30% 이상 올렸다. 동작 상태에 따라 소비전력은 10∼20% 절감시켰다. 한 차례 포토 공정(웨이퍼 위에 전자 회로를 그리는 과정)으로 초미세 패턴을 4배 많이 형성하는 사중 포토 노광 기술을 업계 최초로 D램에 적용했다. 또 초균일 유전막 형성 기술로 D램을 구성하는 수십억 개 셀이 오랫동안 완벽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안정성을 확보했다. 2011년 9월 처음 20나노 후반대 D램 양산에 성공한 삼성전자는 4년 반여 만에 10나노대 D램을 양산하는 데 성공했다. 2004년 90나노급 D램을 양산한 이래 매년 10나노 단위로 줄여오던 삼성전자가 10나노의 벽을 넘기까지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린 이유는 그만큼 미세공정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 등 후발업체들이 아무리 물량 공세를 벌이고 국내 업체들에서 인력을 빼가더라도 그리 쉽게 10나노급 아성을 넘보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근 해외 정보기술(IT) 블로그에서 ‘LG G5’가 풀 메탈(금속)이 아닌 플라스틱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LG전자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LG전자는 4일(현지 시간)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G5는 특수 알루미늄 합금인 ‘LM201’을 주 소재로 만들었다”며 “주조 과정을 거쳐 프라이머 코팅을 적용하는 ‘마이크로다이징’ 기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G5 색상 층 아래 회색 프라이머를 플라스틱으로 착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아닌 ‘메탈 논란’이 생긴 것을 두고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및 애플과 LG전자의 공법이 다른 데에서 온 혼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만들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메탈 공정 방식은 두 가지다. 우선 메탈을 칼로 깎아내서 스마트폰 틀을 잡는 컴퓨터수치제어(CNC) 방식이 있다. 말 그대로 쇳덩어리를 통째로 깎는 방식이어서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메탈 특유의 차갑고 매끈한 디자인을 그대로 표현해 낸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 등 전략 스마트폰,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에 이 방식을 쓰고 있다. 두 번째 방식은 알루미늄 합금을 녹여서 만드는 주조 방식이다. 붕어빵을 틀에 넣고 찍어내는 것과 흡사하다. 버리는 양이 거의 없기 때문에 훨씬 경제적이다. 대량생산하기에도 좋다. 하지만 틀에 넣고 부어서 굳히는 과정에서 메탈 특유의 느낌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자기기나 자동차 내장재 등에 많이 쓰인다. G5는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특수 알루미늄 합금인 LM201을 주조 금속으로 활용해 만들었다. LM201은 2월부터 특허 출원 과정을 밟고 있다. 메탈에 색을 입히는 방식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CNC 방식으로 깎아 낸 메탈에 색을 입히는 ‘아노다이징’ 공법을 쓰고 있다. 절삭한 메탈 표면에 나노 입자를 올려 착색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로는 주조 공법으로 만든 메탈에는 착색이 불가능하다. LG전자가 채택한 마이크로다이징 기법은 메탈 표면에 프라이머라는 도료를 발라서 면을 매끄럽게 한 뒤 도장하는 방식이다. 주조하게 되면 표면이 칼로 깎은 것만큼 균일하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도료를 발라 작은 크기의 컬러 입자를 부착하는 공법이다. 마치 얼굴에 색조 화장을 할 때 발색이 더 잘되도록 프라이머 화장품을 바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라이머를 사용하면 풀 메탈 디자인의 완전성을 해치는 안테나 선도 가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삼성전자도 제품 테두리에만 메탈을 입혔던 갤럭시 노트4 등의 제품에 마이크로다이징 기법을 썼다. 최근 중국 업체들도 이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메탈 소재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세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업체들이 각각 다른 공법을 사용했다”며 “결국 선택은 소비자 몫”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D램’ 양산 시대를 열었다. 국내외 전자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 아래 무섭게 한국 업체를 추격해오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5년 이상 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부터 세계 최소 크기의 10나노급(18나노) 8Gb(기가비트) DDR4(Double Data Rate 4) D램을 상업 생산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1nm(나노미터)는 10억분의 1m로 머리카락 굵기의 10만분의 1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양산에 성공한 10나노급 D램 제품으로 PC와 서버용 전통 메모리 반도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모바일 D램도 10나노급으로 양산해 초고해상도 스마트폰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불가능의 영역으로 평가받는 10나노급 장벽을 허무는 ‘X나노급 D램’ 기술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근 해외 정보기술(IT) 블로그에서 ‘LG G5’가 풀 메탈(금속)이 아닌 플라스틱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LG전자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LG전자는 4일(현지 시간)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G5는 특수 알루미늄 합금인 ‘LM201’을 주 소재로 만들었다”며 “주조 과정을 거쳐 프라이머 코팅을 적용하는 ‘마이크로다이징’ 기법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또 “G5 색상 층 아래 회색 프라이머를 플라스틱으로 착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때 아닌 ‘메탈 논란’이 생긴 것을 두고 전자업계에서는 삼성전자 및 애플과 LG전자의 공법이 다른 데에서 온 혼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스마트폰을 만들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메탈 공정 방식은 두 가지다. 우선 메탈을 칼로 깎아내서 스마트폰 틀을 잡는 컴퓨터수치제어(computer numerical control·cnc) 방식이 있다. 말 그대로 쇳덩어리를 통째로 깎는 방식이어서 공정이 복잡하고 비용이 많이 든다. 하지만 메탈 특유의 차갑고 매끈한 디자인을 그대로 표현해낸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와 노트 시리즈 등 전략 스마트폰,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에 이 방식을 쓰고 있다. 두 번째 방식은 알루미늄 합금을 녹여서 만드는 주조 방식이다. 붕어빵을 틀에 넣고 찍어내는 것과 흡사하다. 버리는 양이 거의 없기 때문에 훨씬 경제적이다. 대량생산하기에도 좋다. 하지만 틀에 넣고 부어서 굳히는 과정에서 메탈 특유의 느낌이 줄어들기 때문에 전자기기나 자동차 내장재 등에 많이 쓰인다. G5는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특수 알루미늄 합금인 LM201을 주조 금속으로 활용해 만들었다. LM201은 지난달부터 특허 출원 과정을 밟고 있다. 메탈에 색을 입히는 방식도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cnc 방식으로 깎아 낸 메탈에 색을 입히는 ‘아노다이징’ 공법을 쓰고 있다. 절삭한 메탈 표면 위에 나노 입자를 올려 착색하는 방식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로는 주조 공법으로 만든 메탈에는 착색이 불가능하다. LG전자가 채택한 마이크로다이징 기법은 메탈 표면 위에 프라이머라는 도료를 발라서 면을 매끄럽게 한 뒤 도장하는 방식이다. 주조를 하게 되면 표면이 칼로 깎은 것만큼 균일하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도료를 발라 작은 크기의 컬러 입자를 부착하는 공법이다. 마치 얼굴에 색조 화장을 할 때 발색이 더 잘 되도록 프라이머 화장품을 바르는 것과 같은 이치다. LG전자 관계자는 “프라이머를 사용하면 풀 메탈 디자인의 완전성을 해치는 안테나선도 가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삼성전자도 제품 테두리에만 메탈을 입혔던 갤럭시 노트4 등의 제품에 마이크로다이징 기법을 썼다. 최근 중국 업체들도 이 공법을 적용하고 있다. 국내 전자업계 관계자는 “메탈 소재 스마트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대세로 자리 잡는 과정에서 업체들이 각각 다른 공법을 사용했다”며 “결국 선택은 소비자 ¤”이라고 말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10나노 급 D램’ 양산 시대를 열었다. 국내외 전자업계에서는 중국 정부의 집중적인 지원 아래 무섭게 한국 업체를 추격해오는 중국 반도체 업체들과의 기술 격차를 5년 이상 벌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부터 세계 최소 크기의 10나노 급(18나노) 8Gb(기가비트) DDR4(Double Data Rate 4) D램을 상업 생산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1나노m는 10억 분의 1m로 머리카락 굵기의 10만 분의 1 수준이다. 메모리 반도체는 칩을 작게 만들수록 단일 실리콘 원판(웨이퍼)에서 더 많은 제품을 얻을 수 있다. 원가를 낮출 수 있는 만큼 국내외 반도체 업체들은 치열한 ‘나노 전쟁’을 벌여왔다. 2004년 90나노급 D램을 양산한 삼성전자는 매년 10나노씩 줄여나가 2011년 9월 처음으로 20나노 후반대 D램 양산에 성공했다. 2012년에는 세계 최초로 25나노 D램을 양산했다. 2014년에는 20나노 D램을 양산한 데 이어 같은 해 10월에는 모바일 D램에도 세계 최초로 20나노 공정을 적용했다. 아직 경쟁업체들은 대부분 25~30나노 수준으로 최근 20나노대 초반 제품 양산을 시작하는 추세다. 삼성전자는 이번에 양산에 성공한 10나노급 D램 제품으로 PC와 서버용 전통 메모리 반도체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또 올해 안에 모바일 D램도 10나노급으로 양산해 초고해상도 스마트폰 시장도 선점하기로 했다. 장기적으로는 불가능의 영역으로 평가받는 10나노 급 장벽을 허무는 ‘X나노 급 D램’ 기술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가전전시회(CES)에서 최초 공개한 3세대 V낸드 기반 고성능·대용량 포터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신제품 ‘T3’를 최근 선보였습니다. 포터블 SSD란 기존 하드디스크보다 훨씬 작은 크기에 기존 USB의 수백 배 용량을 넣을 수 있는 저장장치입니다. T3는 명함 3분의 2 크기에 무게는 50g에 불과합니다. 동전 10개 무게보다 가벼운 셈입니다. 평소 핸드백 외에 노트북도 항상 들고 다녀야 하기 때문에 무거운 전자제품이라면 질색이지만 T3는 노트북 가방 앞주머니에 쏙 들어가 부담이 없었습니다. T3의 용량은 2TB(테라바이트). 풀HD 영화 400편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저장 공간이 부족합니다’라는 메시지 걱정은 잠시 덜고 평소 즐겨보는 미드(미국드라마)를 시리즈별로 전편을 넣어봤습니다. 이때 가장 중요한 성능은 스피드. SSD는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읽고 쓰느냐가 관건입니다. 9.17GB(기가바이트) 용량인 미드 ‘하우스 오브 카드’ 한 시즌을 T3에 옮기는 데 든 시간은 1분 39초. 한 편(664MB·메가바이트)을 옮기는 데에는 9초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같은 시리즈 전편을 기존에 쓰던 하드디스크에 옮겨보니 6분 33초가 걸렸습니다. 삼성전자가 광고하던 대로 정확히 4분의 1로 시간이 단축된 것입니다. 이렇게 옮긴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것도 SSD의 장점 중 하나입니다. 하드디스크는 바늘로 돌아가는 디스크 속 정보를 읽는 방식이어서 데이터를 옮기는 중 흔들리거나 충격이 가해지면 데이터 손실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 방식인 SSD는 그럴 걱정이 없습니다.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과열 방지 기능도 있습니다. 지난해 1월 나온 전작 ‘T1’은 플라스틱 소재로 만들었지만 T3는 안정성 강화를 위해 소재를 메탈로 바꿨습니다. 플라스틱이 너무 가볍다 보니 중요한 정보를 담아두기에 오히려 마음이 불안하다는 소비자 의견도 반영한 결과입니다. 삼성전자 설명에 따르면 5t 트럭이 밟고 지나가도 제품에 손상이 없다고 합니다. 기자도 머리 위 높이에서 여러 번 떨어뜨려봤지만 데이터에는 이상이 없었습니다. USB 3.1 C타입 커넥터를 적용한 T3는 호환되는 케이블을 연결하면 PC뿐 아니라 스마트폰과도 자동으로 연동해 데이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부담스럽습니다. T3(2TB)는 인터넷 최저가조차 96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사은품으로 나눠주던 USB가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눈 뜨고 당했네….” 보수 성향 경제연구소인 자유경제원이 지난달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을 ‘세로 드립’으로 비판한 시 2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가 4일 뒤늦게 취소했다. 세로 드립은 각 행의 첫 글자만 따서 세로로 읽었을 때 원문과 전혀 관계없는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 것을 지칭하는 인터넷 속어다. 문제가 된 ‘우남 찬가’라는 제목의 입선작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국가의 아버지로서 국민을 보듬고/민족의 지도자 역할을 하셨으며/버려진 이 땅의 마지막 희망으로/린민군의 압제에 당당히 맞서니/도리어 두만강까지 밀고 들어가/망국의 판세를 뒤엎고 솟아올라/자유민주주의 기틀을 잡으셨다.’ 하지만 각 행의 앞 글자만 보면 ‘국민 버린 도망자’라는 숨겨진 뜻이 나온다. 우남 찬가 외에 최우수상을 받은 ‘To the Promised Land(약속된 땅으로)’라는 시 역시 각 행에 대문자로 쓰인 첫 알파벳만 읽으면 ‘NIGAGARA HAWAII(니가 가라 하와이)’라고 읽힌다. 이 문구는 영화 ‘친구’에 등장하는 대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자유경제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이런 사실이 알려진 직후 두 편의 시를 수상집 목록에서 삭제하고 수상을 취소했다. 자유경제원 측은 “악의적인 일부 수상작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눈 뜨고 당했네….” 보수 성향 경제연구소인 자유경제원이 지난달 주최한 ‘제1회 대한민국 건국대통령 이승만 시 공모전’에서 이 전 대통령을 ‘세로 드립’으로 비판한 시 2편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가 4일 뒤늦게 취소했다. 세로 드립은 각 행의 첫 글자만 따서 세로로 읽었을 때 원문과 전혀 관계없는 새로운 내용이 나오는 것을 지칭하는 인터넷 속어다. 문제가 된 ‘우남 찬가’라는 제목의 입선작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내용이다. ‘국가의 아버지로서 국민을 보듬고/ 민족의 지도자 역할을 하셨으며/ 버려진 이땅의 마지막 희망으로/ 린민군의 압제에 당당히 맞서니/ 도리어 두만강까지 밀고 들어가/ 망국의 판세를 뒤엎고 솟아올라/ 자유민주주의 기틀을 잡으셨다.’ 하지만 각 행의 앞 글자만 보면 ‘국민 버린 도망자’라는 숨겨져 있는 뜻이 나온다. 우남 찬가 외에 최우수상을 받은 ‘To the Promised Land’라는 시 역시 각 행에 대문자로 쓰인 첫 알파벳만 읽으면 ‘NIGAGARA HAWAII(니가 가라 하와이)’라고 읽힌다. 자유경제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이런 사실이 알려진 직후 두 편의 시를 수상집 목록에서 삭제하고 수상을 취소했다. 자유경제원 측은 “악의적인 일부 수상작에 대해 법적 조치를 포함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LG전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 원을 전달했다(사진)고 3일 밝혔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최상규 LG전자 한국영업본부장(사장)은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에서 스켈레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스켈레톤이 인기 스포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월부터 2018년 3월까지 3년간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는 계약을 맺었다. 엎드린 자세로 썰매를 타고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하는 스켈레톤은 1928년 겨울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그룹은 글로벌 경기침체와 저성장 기조 속에서 ‘바이오’라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밀고 있다. ‘정보기술(IT)’에 이어 ‘바이오테크놀로지(BT)’ 분야에서도 세계 최강으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과 애정을 갖고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중국 하이난(海南) 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정보기술, 의학, 바이오의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이러한 혁신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더 적은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 21일 인천 연수구 송도경제자유구역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제3공장 기공식을 열었다. 9만7000m²의 터에 들어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신규 공장에는 총 8500억 원이 투입된다. 현재 가동 중인 제1공장과 내년 상반기에 준공될 예정인 제2공장에 이어 2018년 9월 제3공장이 상업가동에 들어가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생산능력 기준으로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전문기업(CMO)으로 도약하게 된다. 현재 바이오의약품 생산 선두기업은 미국 바이오기업 론자(생산능력 26만 L), 독일 베링거인겔하임(24만 L) 등이다. 국내 기업들이 가장 취약점을 보이던 헬스케어 및 제약산업에서도 세계 1위 기업이 탄생하는 것이다. 바이오의약품은 합성 성분으로 만드는 일반 의약품과 달리 세포와 단백질, 유전자 등 살아있는 생물체 원료에서 의약품 성분을 찾는다. 합성의약품보다 효과가 매우 좋고 부작용이 없지만 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에서만 시장이 주로 형성돼 왔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인도 등에서도 ‘비싼 약값’을 감당할 부유층이 확대되면서 바이오의약품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20년 2780억 달러(약 328조 원)로 6년 만에 55%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그룹이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정조준한 배경이다. 이날 기공식 행사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는 변화와 도전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제는 익숙하지 않은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삼성의 이번 투자가 우리 제조업의 혁신모델이 되고, 바이오경제 시대로 진입할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세계적으로 바이오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라며 “3개 공장에서 성공적으로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게 되면 4공장까지 설립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성과를 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는 올해 초 유럽에서 처음 판매 허가를 받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제품이 해외에서 허가를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유럽의약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가 허가와 관련해 긍정적인 의견을 내놓은 지 약 2개월 만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연합(EU) 회원국 28개 국가와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경제공동체(EEA) 3개 국가에서 베네팔리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2016년을 베네팔리의 유럽 허가로 시작한 만큼 올해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글로벌 바이오제약 회사로 도약하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가격 경쟁력이 있는 베네팔리로 많은 유럽 국가의 의료 재정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2월 창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첫 허가를 받았고, 12월에는 제품을 출시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최근 국내외 전자업계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이슈 중 하나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란 기존 유리 기판이 아닌 얇은 필름 재질의 폴리이미드 기판 위에 트랜지스터 등 회로를 올린 디스플레이를 말한다. 유리가 아니기 때문에 자유롭게 구부러지는 데다 얇고 가볍다. 깨질 위험도 없다. 유리와 달리 원형이나 타원형 등 다양한 모양으로 잘라내기도 쉽기 때문에 디자인의 제약도 상대적으로 적다.○ 평면에서 커브드로 2012년부터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로드맵’에 따라 플랫(Flat)→커브드(Curved)→벤디드(Bended)→폴더블(Foldable)→롤러블(Rollable) 단계로 개발해 온 삼성디스플레이 개발팀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첫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제품은 삼성미술관 리움에 설치된 디지털 가이드용 단말기다. 2012년만 해도 걸음마 단계 기술이어서 평면형으로 시범 제작했다. 그렇게 ‘감’을 잡은 뒤 2013년 10월에는 이른바 ‘기왓장 폰’이라고 불렸던 갤럭시 라운드에 휘어진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처음 적용했다. 과도기 단계 제품이어서 시장에서 호응을 얻지는 못했지만 플랫 형태에서 커브드로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였다. 2014년에는 웨어러블용 커브드 디스플레이에 도전했다. 일반적으로 디스플레이 크기가 작아질수록 그 안에 회로를 넣는 작업은 더 어려워진다. 최길재 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은 “‘기어핏’과 ‘기어S’의 디스플레이를 손목 굴곡대로 휘게 하는 과정은 스마트폰과는 또 다른 차원의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갤럭시 라운드가 디스플레이가 안쪽으로 휘어진 인폴딩(infolding) 제품이었다면 두 웨어러블은 바깥쪽으로 구부러진 첫 아웃폴딩(outfolding) 제품이었다.○ 커브드에서 롤러블로 휘어진 커브드보다 한 단계 더 발전한 기술이 구부러진 형태인 벤디드다. 안형철 삼성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은 “패널이 전체적으로 휘어진 것보다 한쪽만 구부리는 게 기술적으로 더 어렵다”며 “첫 제품이 오른쪽만 구부린 갤럭시노트 엣지였고, 그 경험을 기반으로 지난해 양쪽 면을 모두 구부린 ‘듀얼엣지’를 채용한 갤럭시S6 엣지를 내놨다”고 했다. 최근 나온 갤럭시S7 엣지는 듀얼엣지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제품 좌우는 물론 위아래에도 굴곡을 입힌 ‘쿼드엣지’ 디자인이다. 그래서 손에 쥐었을 때 전체적으로 둥근 조약돌 느낌이 나면서 그립감이 개선됐다. 일종의 구(球) 형태에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씌우는 작업이어서 처음엔 기포가 계속 생기는 등 쉽지는 않았다. 최 연구원은 “공정 조건과 순서를 다 뜯어고쳐 성공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애플도 차기작 아이폰에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앞다퉈 플렉시블 OLED 라인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대형 및 플렉시블 OLED 등을 생산하는 경기 파주시 P10 공장에 10조 원 이상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시장이 활성화됨에 따라 자유롭게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 디스플레이도 조만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태블릿PC 크기인 디스플레이를 세 번 접는 방식과 세로로 긴 디스플레이를 폴더폰처럼 접었다 폈다 하는 방식 등이 거론된다. 플렉시블 디스플레이가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기술은 두루마리처럼 말 수 있는 롤러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볼펜 하나 크기로 돌돌 말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닐 수 있다.아산=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쓸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를 잇달아 내놓으며 태동기 시장 1위를 차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업인 IDTechEx에 따르면 세계 웨어러블 기기 시장은 연평균 21.5% 성장해 2024년 70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13년 8월 ‘갤럭시 기어’로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한 삼성전자는 1년 만인 2014년 8월 여섯 번째 제품인 ‘삼성 기어S’를 선보였다. 이어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첫 원형 스마트워치인 ‘삼성 기어S2’를 공개한 삼성전자는 한국과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제품을 선보이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는 데 주력해 왔다. 지난해 말 이뤄진 2016년 정기 조직개편에서는 무선사업부 산하에 스마트폰과 연계해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신사업팀인 ‘모바일인핸싱(Mobile Enhancing)팀’을 신설하고 웨어러블 신제품의 상품기획부터 전략, 마케팅, 영업 등을 모두 담당하도록 했다. 웨어러블의 주요 소비자층인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에 태어난 소비력이 강한 세대)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트위터, 유튜브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용법을 가르쳐주는 트레이닝 영상 등을 잇달아 공개하기도 했다. 일반 소비자들도 웨어러블에 보다 익숙해질 수 있도록 상하이, 상파울루, 런던, 호찌민, 두바이 등 17개국 주요 도시에서 체험 스튜디오도 운영했다. 그 덕분에 삼성 기어S2는 출시 직후 하루 평균 2000대씩 팔리며 전작인 기어S의 2배가 넘는 판매 기록을 세웠다. 특히 일부 모델은 초반 재고 물량이 바닥나 품귀 현상까지 빚기도 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기어S2가 애플워치 등 앞서 나온 경쟁사 제품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이 가장 큰 경쟁력”이라며 “전작들과 달리 삼성 제품뿐 아니라 전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을 지원하고 애플 운영체제인 iOS를 지원하는 것도 강점”이라고 했다. 미국 시장조사업체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최근 보고서에서 “기어S2는 최근 나온 스마트워치 가운데 가장 주목할 만한 제품으로 애플워치의 대항마가 될 것”이라며 “디자인과 사용성 측면에서 스마트워치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삼성 기어S2 클래식 신규 모델인 로즈골드와 플래티넘을 선보였다. 18K(금 함량 75%) 로즈골드와 100% 플래티넘(백금) 소재로 마감해 스마트워치의 편의성에 명품 시계로서의 디자인 가치를 더한 제품이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삼성전자는 29일(현지 시간) 중국 최대 신용카드사 유니온페이와 손잡고 중국에서 ‘삼성 페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삼성페이는 중국 전역에서 유니온페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를 모두 지원한다. 중국에서 삼성페이는 갤럭시S7엣지, 갤럭시S7, 갤럭시S6엣지+, 갤럭시노트5를 통해 사용이 가능하다. 지난해 8월 한국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삼성페이는 현재 누적 결제액이 5억 달러에 이른다. 국내 가입자는 250만 명, 미국과 합친 가입자 수는 500만 명이다. 삼성페이는 이미 지난달 중국 시장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애플페이와 정면 승부를 벌이게 됐다. 애플페이는 중국 출시 첫날 애플페이를 사용하기 위해 등록된 신용카드가 3000만 장에 이르렀다.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