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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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3-08~2026-04-07
지방뉴스74%
사건·범죄5%
인사일반5%
사회일반5%
사고5%
검찰-법원판결3%
미담3%
  • 세월호 참사의 아픔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수습과 선체 인양을 도운 전남 진도군 조도면 주민들이 사고 해역 인근 바닷가에서 5번째 추모제를 갖는다. 진도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5년이 됐지만 아픔은 여전하다. 15일 진도군 조도면사무소에 따르면 조도 초중고교생과 주민 등 120명은 16일 오전 11시 나래마을 해안에서 세월호 5주기 추모제를 개최한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추모제에 참석해 추념사를 할 예정이다. 나래마을 해안은 세월호가 침몰했던 사고 해역이 보이는 곳이다. 학생들은 1시간 동안 진행되는 추모제에서 오카리나를 연주한 뒤 노란 유채꽃을 바다로 떠내려 보낸다. 또 세월호 희생자들의 안식을 기원하는 노란 풍등 10개를 날린다. 조도면은 유인도 36개로 이뤄진 섬마을로 주민 수는 3097명이다. 가장 큰 섬인 조도(57km²)에 있는 중고교가 유일한 중등 교육기관이다. 조도 중고교생 59명 중 10명은 인근 섬에서 유학을 왔다. 조도고 학생대표 박태영 군(19·3학년)은 “중학교 2학년 때부터 추모제에 참여했지만 항상 4월이 되면 마음이 무겁다”고 말했다. 조도 주민들도 학생들의 추모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학부모 김대산 씨(50)는 학생들이 세월호 사고 해역을 찾을 때 도움을 주고 있다. 김 씨는 2014년 4월 16일 ‘세월호가 침몰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고 해역으로 어선을 몰고 갔다. 김 씨가 도착했을 때 세월호 선체는 기울어 해경이 접근을 막았고 일부 소형 선박만 구조 작업에 참여하고 있었다. 당시 어민들 사이에서는 선체 앞부분이 뾰족한 멸치잡이 어선으로 세월호 선실 강화유리창을 들이받아 깨자는 의견도 나왔지만 “배가 더 빨리 침몰할 수 있다”는 지적에 포기했다. 김 씨는 “큰아들이 세월호에서 희생된 단원고 학생들과 같은 또래여서 가슴이 더 아팠다”며 “아직도 세월호 선실 유리창에서 붉은 구명조끼를 입은 채 구조를 기다리던 단원고 학생들의 모습이 꿈에 나와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있다”고 했다. 진도지역 중고교 연합학생회도 16일 진도 팽목항에서 세월호 참사 5주기 추모행사를 주관한다. 조도 어민들의 세월호 아픔은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다. 조도는 연간 톳 4000t을 생산해 전국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주산지다. 어민들은 세월호 침몰과 인양 과정에서 기름이 두 차례 유출돼 총 100억 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조광원 동거차도 동육마을 이장(63)은 “2차 유류피해 보상금이 예상보다 적게 지급돼 올 1월 이의신청을 했다가 포기했다”며 “세월호 사고 해역에서 지척인 동·서거차도 주민 200여 명은 아직도 트라우마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상인들의 경제난도 나아지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2014년 진도 소상공인들은 총 526건에 122억5400만 원을 대출받았다. 이 가운데 지난해까지 상환된 대출금은 170건 51억3700만 원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대출 상환율은 41%에 불과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어민들과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며 “진도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수산물이 많이 소비되면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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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양도시가스 회사명, 해양에너지로 바꿔

    호남을 대표하는 에너지 기업인 해양도시가스가 회사명을 해양에너지로 바꾸고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14일 밝혔다. 1982년 설립된 해양에너지는 광주와 나주 영광 함평 장성 담양 해남 장흥 화순 등 전남 8개 시군에 도시가스를 공급하고 있다. 새 명칭은 전체 임직원의 공모와 투표로 선정됐다. 해양(海楊)은 고려시대 전기인 995년(성종 14년)에 현재의 광주와 전남 나주 영광 영암 보성을 포함하는 행정구역이었다. 해양에너지의 새 기업 통합 이미지(CI·사진)는 ‘고객과 함께 미래를 밝히는 친환경 해양에너지’라는 슬로건 아래 무한한 가치 실현과 지속 성장, 자연과 인류의 공존을 표현하기 위해 뫼비우스의 띠를 형상화했다. 김형순 해양에너지 대표이사는 “기존 도시가스 중심에서 종합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사명(社名)을 바꿨다”며 “새로운 비전을 실천하면서 국내 에너지 산업을 이끌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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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도군 국민해양안전관 6월 착공… 광주시 안전체험관은 내년말 개관

    세월호 참사 5주년을 맞아 안전체험관이 광주 전남에 각각 생긴다. 전남 진도군은 14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추진해온 국민해양안전관을 6월 착공한다고 밝혔다. 진도군에 따르면 국민해양안전관은 임회면 남동리 팽목항 인근에 국비 270억 원을 들여 건립한다. 선박재난관을 비롯한 각종 해양안전 체험시설과 유스호스텔, 세월호 희생자 추모공원인 해양안전정원, 추모 조형물 등이 들어선다. 선박재난관에는 선박에 재난이 발생해 선체가 60도가량 기울어진 상황에서 탈출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시설을 갖춘다. 생존수영법 등을 교육하는 해양생존관도 만든다. 진도군 관계자는 “국민해양안전관을 내년 완공해 2021년 3월 개관할 예정”이라며 “국민해양안전관을 안전체험 교육을 강화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내년 말 북구 오치동 자연과학고 앞에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을 개관한다. 빛고을 국민안전체험관은 재난이나 위급상황이 닥쳤을 때 대처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예산 260억 원이 투입되며 전체 면적 1만4062m²에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7223m² 규모로 짓는다. 연간 25만 명이 참여할 수 있는 각종 전시체험 시설을 통해 자연 및 사회적 재난을 체험해볼 수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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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울면서 호소하는 임신부 외면할수 없어”

    “낙태죄는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시대적 흐름에 맞게 개선됐어야 했습니다.” 헌법재판소에 낙태죄의 위헌 여부를 가려달라고 청구한 산부인과 의사 A 씨는 11일 오후 6시경 광주 동구의 한 커피숍에서 본보 기자를 만나 이렇게 말했다. A 씨는 “환자 대부분은 병원에 와서 엉엉 울었다. 의사로서 낙태를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에게 낙태 수술을 의뢰한 69명은 모두 임신 8주 이내 여성들이었다. 또 상당수 여성이 임신 상태에서 술과 담배, 약물에 노출돼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낙태 단속이 강화돼 불법이 만연하면서 비보험인 낙태비용이 부담돼 미혼 여성이 애를 낳고 영아 유기를 하는 경우도 있다. 출생신고를 해야만 입양이 되는 입양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는 2013년 11월부터 2015년 7월까지 69차례 낙태 수술을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2월 광주지법에서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았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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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만국가정원, 순천 관광객 1000만명 시대 이끈다

    10일 전남 순천시 풍덕동·오천동 일대 순천만국가정원에 형형색색의 튤립 20여만 송이가 꽃망울을 터뜨렸다. 유채와 작약도 꽃봉오리를 내밀면서 봄의 향연을 준비하고 있다. 다음 달이면 철쭉과 장미꽃도 한껏 화사함을 뽐낼 것으로 보인다. 순천만국가정원에서는 다음 달 6일까지 꽃향기를 흠뻑 느낄 수 있는 ‘봄꽃 향연’이 펼쳐진다. 행사의 하나로 관람객이 무대에 올라 노래 대결을 벌이는 국가정원뮤직서바이벌이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열린다. 도심 속 자연에서 짜릿한 라이브 음악 대결이 펼쳐지는 것이다. 주말과 공휴일에는 마술과 마임 등으로 꾸미는 코미디 서커스 쇼가 진행된다. 다음 달 4일부터 3일 동안 어린이날 주간에는 동요에 맞춰 춤을 추는 꼬마 DJ파티가 열린다. 순천만국가정원 야생동물원에 가면 사막여우를 비롯해 알다브라육지거북, 물범, 홍학 등 1000여 마리의 동물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사육사 일일체험과 생태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야생동물원에서는 최근 사막여우가 자연분만으로 암컷 새끼 두 마리를 출산했다. 사막여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111만 m² 면적의 순천만국가정원은 각종 화초 500만 본과 수목 88만 그루가 심어진 거대한 정원이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시간이 갈수록 생명력과 그 가치를 더해가고 있다. 순천만국가정원 인근에 있는 에코에듀체험센터에서는 9월 25일부터 3일간 산업통상자원부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최하는 ‘2019 대한민국 균형발전박람회’가 개최된다. 균형발전박람회에는 중앙부처와 17개 시도 등이 참여한다. 순천시는 생태와 정원이라는 지역특화 자원을 기반으로 다양한 주민 참여 활동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또 생태경제를 통한 균형발전의 모델 도시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삼림 순천시 국가정원운영과장은 “조성된 지 7년이 지난 순천만국가정원에 수목이 울창하게 자라면서 도심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순천만국가정원의 가치를 10월까지 평가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천만국가정원은 생태계 보고 순천만 습지와 함께 올해 순천 방문의 해를 알리는 생태관광의 거점이다. 순천시는 올해가 순천이 시로 승격된 지 70주년을 맞은 데다 시민 화합과 생태관광 활성화를 위해 2019년을 순천 방문의 해로 정하고 관광객 1000만 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순천을 찾은 관광객은 2011년 426만 명, 2013년 982만 명, 2017년 906만 명, 지난해 799만 명이었다. 최근 3년간 순천을 찾은 관광객의 50∼60%가 순천만국가정원과 순천만 습지를 방문했다. 낙안읍성과 드라마 촬영장, 선암사, 송광사도 주요 관광지였다. 허석 순천시장은 “대한민국 제1호 국가정원인 순천만국가정원과 세계 5대 연안습지인 순천만이 순천을 생태문화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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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양숙 사칭 사기범’ 법정서 안아준 윤장현

    10일 낮 12시 40분 광주지법 301호 법정. 윤장현 전 광주시장(70)이 광주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정재희)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최후진술을 시작했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김모 씨(51·여·구속)에게 속아 지난해 지방선거 광주시장 공천을 받는 데 도움을 받고자 4억5000만 원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상 금품 제공 등)로 불구속 기소됐다. 윤 전 시장은 김 씨 자녀를 광주시 산하기관과 사립학교에 채용해 달라고 청탁한 처벌은 달게 받겠지만 공천을 염두에 두고 돈을 건네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말을 이어갔다. 윤 전 시장은 이어 옆에 있던 김 씨를 향해 “김 씨도 다시 가정으로 돌아가 자녀들과 잘 살기를 바란다”며 최후진술을 마쳤다. 그리고 그의 말에 눈물을 흘리는 김 씨를 살며시 안아 줬다. 앞서 김 씨가 “저로 인해 많은 것을 잃고 상처받으신 윤 (전) 시장께 마지막으로 사죄드린다”며 울먹이자 등을 다독여 주기도 했다. 윤 전 시장 측은 “용서했다기보다 김 씨 처지가 안타까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 대통령과 광주 시민 명예에 상처를 남겼다”며 윤 전 시장에게 징역 2년을, 김 씨에게는 징역 8년과 추징금 4억5000만 원을 구형했다. 선고공판은 다음 달 10일 열린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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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지통]7400만원에 깨진 사촌 형제愛… ‘입대 돌려막기’ 54년만에 들통

    1965년 전남지역에 살던 A 씨(73)는 “내가 직장에 다니며 생계를 책임져야 하니 대신 입대해 달라”는 사촌형 B 씨(74)의 부탁을 받았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촌형 집안 사정을 잘 알던 A 씨는 이듬해 사촌형 행세를 하며 현역 입대했다. A 씨가 복무하던 1967년 정작 자신 앞으로 입대 통지서가 나왔다. A 씨 가족과 B 씨 모두 당황했다. B 씨는 자신의 친동생 C 씨(71)를 A 씨 대신 입대하도록 했다. A 씨 이름으로 입대한 C 씨의 부대는 그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그 이듬해 C 씨 명의로 입대 통지서가 나왔다. 더 이상 어떻게 할 도리가 없던 B 씨는 동생 C 씨 대신 입대해 복무했다. 사촌지간 3명이 군 행정을 농락하며 자행한 ‘입대 돌려 막기’는 54년간 묻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C 씨가 A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A 씨에게 2004년부터 지급된 베트남 참전 보훈급여금 7400만 원이 불씨였다. 실제 C 씨가 참전했지만 파병 병사 이름은 A 씨로 돼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이 돈을 C 씨와 나누기로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경찰은 병무청 문서에 A 씨가 베트남 파병 용사로 돼 있다며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정경진)는 50년 넘은 병적기록부를 살펴본 결과 A 씨와 C 씨의 흑백 증명사진이 바뀐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A 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A 씨가 받은 보훈급여를 환수하라고 국가보훈처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3명의 병역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 대상이 아니었다.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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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사촌 3명 ‘군 입대 돌려 막기’…‘이것’ 때문에 54년전 범죄 들통

    1965년 A 씨(73)는 “내가 직장에 다니며 생계를 책임져야 하니 대신 입대해 달라”는 사촌형 B 씨(74)의 부탁을 받았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사촌형 집안 사정을 잘 알던 A 씨는 이듬해 사촌형 행세를 하며 현역 입대했다. A 씨가 복무하던 1967년 정작 자신 앞으로 입대 통지서가 나왔다. A 씨 가족과 B 씨 모두 당황했다. B 씨는 자신의 친동생 C 씨(71)를 A 씨 대신 입대하도록 했다. A 씨 이름으로 입대한 C 씨의 부대는 그해 베트남전에 참전했다. 그 이듬해 C 씨 명의로 입대 통지서가 나왔다. 더 이상 어떻게 할 도리가 없던 B 씨는 동생 C 씨 대신 입대해 복무했다. 3명의 사촌지간이 군 행정을 농락하며 자행한 ‘입대 돌려 막기’는 54년간 묻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C 씨가 A 씨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고소하면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다. A 씨에게 2004년부터 지급된 베트남 참전 보훈급여금 7400만 원이 불씨였다. 실제 C 씨가 참전했지만 파병 병사 이름은 A 씨로 돼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이 돈을 C 씨와 나누기로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던 것이다. 경찰은 병무청 문서에 A 씨가 베트남 파병용사로 돼있다며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사건을 넘겨받은 광주지검 목포지청 형사1부(부장검사 정경진)는 50년 넘은 병적기록부를 살펴본 결과 A 씨와 C 씨의 흑백증명사진이 바뀐 것을 확인했다. 검찰은 A 씨를 사기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A 씨가 받은 보훈급여를 환수하라고 국가보훈처에 통보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 3명의 병역법 위반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 대상이 아니었다. 목포=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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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순천문인협회장 지낸 허근 시인 세번째 시집 ‘순천역에서’ 펴내

    순천문인협회 회장을 지낸 허근 시인(67·사진)이 시집 ‘순천역에서’를 펴냈다. 그는 1996년 월간 ‘순수문학’으로 등단한 뒤 순천 문학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또 30년 넘게 향토사와 서지학을 연구하며 집필하고 있다. 이런 열정 덕분에 한국문인협회 제도개선위원회 위원과 국사편찬위원회 사료조사위원으로 선임됐다. 그는 2007년 ‘용수산 꽃길’이라는 시집을 처음 썼다. 이 시집은 순천시내를 관망하는 듯한 용수산 등을 통해 자연의 서정성과 고향 산천에 대한 애정을 담았다. 2016년 두 번째 시집 ‘꽃과 고목’을 냈다. 그는 시에 ‘명예와 재물은 이 봄 쉼터에 핀 수많은 꽃들처럼 순간이고’, ‘학문과 문학은 고목에 움트는 새순처럼 두고두고 후대로 가고’라고 적었다. 최근 펴낸 세 번째 시집 ‘순천역에서’는 순천 청년들이 세상으로 뻗어나기를 바라는 시인의 바람을 담았다. 시집에는 시와 산문 100여 편이 실렸다. 그는 ‘동아, 독자 50년’이라는 산문을 통해 55년 동아일보 구독자의 소회도 적었다. 그는 시를 통해 종이컵 포개기 같은 일상의 삶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서정적으로 써가고 있다. 또 고향 순천과 문학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다. 한편 허 시인은 ‘기획출판 사람들’이라는 출판사를 만들어 경제적 여건으로 시집을 발간하지 못한 문학인에게 출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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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 묘 파헤쳐 가출한 부인과 처가 협박한 남편 실형

    2017년 8월 어느 날 A 씨는 전남의 한 야산에 모신 자신의 장인 묘를 굴삭기를 동원해 파헤치고는 유골을 수습해 사라졌다. 얼마 뒤 A 씨(70)는 처가 식구들을 찾아 유골을 찍은 사진을 꺼내들며 “장인 묘를 파냈다. (가출한) 내 아내를 집에 오게 하라”고 협박했다. 흉기를 들이대기도 했다. A 씨의 부인은 수십 년간 그의 폭력에 시달리다 끝내 집을 나간 상태였다. 처가 식구들은 공포에 떨었다. 일부는 화병으로 자리에 눕기도 했다. 처가식구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A 씨를 분묘발굴유골은닉 혐의 등으로 수사했다. 그러나 A 씨는 “사진은 공원에서 주웠고 장인 묘를 발굴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증거를 찾지 못한 경찰은 그해 11월 A 씨에 대해 혐의 없음으로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송치했다. 하지만 목포지청 형사1부는 자체 수사에 착수했다. 먼저 A 씨가 처가 식구에게 보여준 유골사진이 진짜인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했다. 국과수는 진짜 유골사진이라고 감정했다. A 씨가 장인의 묘를 파헤칠 때 부른 굴삭기와 굴삭기 운전자를 찾기 위해 해당 지역 굴삭기 면허소지가 명단을 확보해 탐문해나갔다. 끝내 운전자는 찾지 못했지만 A 씨가 묘를 파헤친 당일 A 씨와 굴삭기를 그의 장인 묘지 근처에서 봤다는 목격자를 찾아냈다. A 씨 집을 압수수색해 그가 전남 어느 지역 한 묘지 관리인에게 유골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상자를 건네는 모습을 찍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했다. 무슨 이유인지 A 씨는 이 관리인에게 상자를 건네며 “잘 보관해 달라” 등 나눈 대화 녹취록도 남겨 놨다. 약 10개월간 이런 간접증거들을 확보한 검찰은 지난해 9월 A 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기각되면 사라진 유골을 아예 찾지 못할 것을 우려해서였다.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3단독 김재향 부장판사는 A 씨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고 8일 밝혔다. A 씨는 지난달 두 번째 공판에서 범행을 자백하며 유골을 반환하겠다고 약속했다. 처가 식구들은 약 20개월 만에 정신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됐다. 재판부는 “A 씨가 가출한 부인의 소재를 알아내기 위해 유골을 훔쳐 유족에게 오랫동안 정신적인 고통을 준 것을 감안해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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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 섬지역에 커지는 ‘멧돼지 공포’

    7일 남해안 끝자락 전남 여수시 남면 연도의 야산에 벽돌을 쌓은 묘가 있다. 봉분은 회색 블록으로 둘러쳐졌고 제단은 시멘트로 덮었다. 김본준 이장(72)은 “멧돼지가 봉분을 수없이 갈아엎어 어쩔 수 없이 벽돌을 쌓았다”고 말했다. 다른 묘는 둘레에 그물을 이중으로 설치했다. 김 이장은 “이중으로 그물을 설치해도 멧돼지가 뚫고 들어온다. 해마다 묘 4, 5기를 이장해 육지 봉안당에 모시는 주민들이 있다”고 했다.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으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연도는 여수항에서 뱃길로 1시간 반 거리다. 주민 약 400명이 사는 작은 섬(면적 7.0km²)이다. 솔개가 나는 지형이라고 해서 일명 ‘소리도’라고 불린다. 어업과 풍(뇌중풍)을 예방한다는 방풍나물 재배가 주 소득원이다. 이처럼 소박하고 아늑한 연도가 멧돼지 공포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2011년 멧돼지가 바다를 헤엄쳐 섬에 왔다고 말한다. 2014년부터 방풍나물을 제외한 모든 농작물을 먹어치우더니 2015년이 되자 닭, 오리 같은 가축마저 죽어나갔다. 멧돼지를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멧돼지가 꼬리를 잡힌 것은 2017년 5월. 주민 손순남 씨(75)는 “2017년 5월 어느 날 오전 6시경 야산 나무에 매어놓은 흑염소를 보러갔는데 소만한 멧돼지 두 마리가 흑염소를 뜯어먹고 있었다”고 말했다. 손 씨는 멧돼지에 흑염소 8마리를 잃고 20여 년간 생업이던 흑염소농장을 접었다. 손 씨는 “고사리 수확 철이지만 멧돼지가 무서워 산에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말했다. 소 50마리를 키우는 김남종 씨(63)는 지난해 8월 멧돼지 습격으로 송아지 3마리를 잃었다. 김 씨는 “멧돼지 떼가 송아지를 공격하자 어미 소가 새끼를 지키려다 다쳤다”고 했다. 김 씨 농장도 쑥대밭이 됐다. 멧돼지는 지렁이 등을 잡아먹으려고 수도관을 파헤쳤고 창고에 침입해 사료까지 먹어치웠다. 설치해놓은 포획 틀을 엎어버리기 일쑤였다. 조영석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사(45)는 “섬에 사는 멧돼지는 굶주려도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길 수 없어 가축을 잡아먹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주민들은 멧돼지에 당한 송아지 3마리, 흑염소 50마리, 닭과 오리 30마리에 대한 피해신고를 하지 않았다. 보상도 받지 못할 텐데 하는 생각에서다. 피해가 커지자 여수시는 지난달 13일, 15∼17일 기동포획단을 연도에 투입해 멧돼지 11마리를 잡았다. 무게가 156kg인 멧돼지도 있었다. 일부는 소 만한 정도인 180kg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시는 연도에 멧돼지 약 40마리가 사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더 사냥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주민들도 멧돼지에게 잡아먹힌 흑염소, 송아지 사진을 공개하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측은 “연도를 비롯해 여수지역 7개 섬에서 추가 사냥 요청을 했지만 피해신고가 정확히 이뤄진 것이 없고 봄철 탐방객이 늘어 피해가 우려돼 포획 틀만 허가했다”고 밝혔다. 멧돼지는 전국 유해조수(有害鳥獸) 피해 신고액의 40∼70%를 차지한다. 유·무인도 400여 개로 이뤄진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겨울철(11∼3월)에만 사냥을 허가하고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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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전남 혁신도시 공공기관 합동채용 설명회

    광주시는 국토교통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전남도와 함께 4일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2019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합동채용 설명회를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설명회에는 한국전력을 포함해 한전KPS,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빛가람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3곳과 광주은행 등 지역기업 3곳이 참여한다. 설명회에서는 이전 공공기관들이 상담부스를 설치해 취업준비생과 일대일 취업상담을 진행한다. 또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채용방법 안내와 취업한 선배 3명의 사례 발표도 이뤄진다. 이 밖에 모의면접과 직업심리검사, 이력서·자기소개서 작성 컨설팅 등의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지난해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13곳은 지역인재 359명을 채용했다. 올해는 전체 채용규모 2300명 가운데 400여 명을 지역인재로 채용할 계획이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의무채용을 규정한 혁신도시특별법이 지난해부터 시행됨에 따라 이전 공공기관은 2022년까지 30% 이상을 지역인재로 채워갈 예정이다. 김광휘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채용설명회를 통해 지역 인재의 공공기관 취업 기회가 더 확대되길 바란다”며 “공공기관과 대학 간 연계를 강화해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등 청년 일자리 창출에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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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수영대회 100일 남았다” 성공개최 열기 고조

    세계 수영인의 축제인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개막(7월 12일)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광주시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는 2일 오후 3시 반 서울 용산역 3층 대합실에서 대회 마스코트 ‘수리’와 ‘달이’ 조형물 제막식을 열었다. 제막식에는 이용섭 광주시장(조직위원장), 김동찬 광주시의회 의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대회 개막 D-100일인 3일 오후 2시엔 청와대 사랑채 앞 분수대 광장에서 강기정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이기홍 대한체육회장, 이용섭 시장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수리와 달이 조형물 제막식이 열린다. 이어 4일 오후엔 조직위원회가 대회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 상황을 이 시장에게 보고한다. 보고회에서 대회 시설과 경기 운영, 숙박, 안전 등 26개 분야별 준비 상황을 점검한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7월 12일부터 28일까지 광주 남부대 시립국제수영장, 염주종합체육관, 조선대 임시 수조(水槽)와 전남 여수엑스포해양공원 등에서 열린다. 대회 개회식은 7월 12일 오후 8시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서 ‘빛의 분수’를 주제로 펼쳐진다. 개회식은 5·18민주화운동의 상징적 공간인 옛 전남도청 앞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대회 참가 200여 개국에서 가져온 물을 합치는 합수식으로 시작된다. 5·18민주광장 분수대 합수식 장면은 대회장인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육관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윤기철 대회 개막식 연출감독(57)은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성화 봉송식이 있는 올림픽과 달리 특별한 세리머니가 없다”며 “합수식은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폐회식은 7월 28일 오후 9시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아름다운 순환’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폐회식에서는 광주에서 시작된 평화의 물결이 세계로 순환하는 내용을 전달하는 남도의 춤과 가락을 선보인다. 8월 5일부터 18일까지는 광주와 여수에서 세계의 수영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세계마스터스수영선수권대회가 열린다. 세계 200여 개국에서 1만5000여 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주시와 조직위원회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평화의 물결 속으로(Dive into PEACE)’라는 슬로건 아래 평화, 친환경, 문화, 저비용 고효율 대회로 치르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북한 선수단과 예술단, 응원단 등의 대회 참가도 추진하고 있다. 여자 수구 남북 단일팀 구성과 북한 예술단의 광주 공연, 남북한 청년들로 구성된 공동응원단 구성 등을 북한에 제안하고 답을 기다리고 있다. 이 시장은 “광주는 이번 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남과 북이 하나 되는 평화의 축제로 준비하고 있다”며 “국제수영연맹(FINA) 주관 대회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대회로 치르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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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이름 지어주세요”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공장 이름을 지어주세요.” 광주시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첫걸음인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명칭을 공모한다고 31일 밝혔다. 광주형 일자리의 첫 번째 모델인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설립사업은 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이 사회적 대타협을 기반으로 법인 설립을 함께 추진하는 것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기존의 대립적이고 소모적인 노사관계를 탈피하고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지속 발전 가능한 새로운 모델이다. 광주시와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빛그린산단 62만8000m²에 7000억 원을 투입해 1000cc 미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연간 10만 대 생산하는 광주형 일자리 자동차 공장을 짓는다. 2021년 하반기 SUV 시험 생산과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자동차 공장 명칭 공모는 4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진행된다. 명칭 공모 참여는 광주시 홈페이지를 통해 할 수 있다. 접수된 제안은 상징성, 독창성, 대중성 등을 기준으로 수상작을 선발한다. 수상작은 6월 28일 광주시 홈페이지에 발표된다. 수상작에는 지역 화폐가 상금으로 지급된다. 문의는 광주시 자동차산업과로 하면 된다. 김세훈 광주시 자동차산업과장은 “자동차공장 합작법인 명칭 공모를 통해 시민의 관심을 높이고 노사 상생도시 광주의 이미지를 강화하겠다”며 “공모에 시민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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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라진 안중근 의사 숭모비 24년만에 모습 드러내

    안중근 의사 숭모비(崇慕碑)가 사라진 지 24년 만에 나타났다. 숭모비를 발견한 농부는 기증 절차를 밟고 있다. 안 의사 숭모비는 1961년 12월 3일 광주 전남 유림과 지역민들이 안 의사의 숭고한 뜻을 받들기 위해 성금을 모아 광주공원에 세웠다. 일제강점기 일본 신사(神社)와 일본군 충혼비가 있던 광주공원에 애국애족의 정신을 바로 세운다는 의미였다. 광복 이후 전국 최초였던 안 의사 숭모비는 높이 270cm, 가로세로 90cm, 무게 6t의 국내산 오석(烏石)으로 제작했다. 앞면에는 ‘大韓義士 安公重根 崇慕碑(대한의사 안공중근 숭모비)’라고 비명(碑銘)을 적었고 뒷면에는 안 의사의 공적과 숭모비 건립 경위 등을 새겼다. 숭모비는 1987년 현재의 광주 중외공원으로 옮겨졌다. 광복 50주년인 1995년 ‘안중근 의사 동상 건립추진위원회’가 숭모비 자리에 안 의사 동상을 세우기 위해 숭모비를 뒤쪽 언덕으로 옮겨 놓았는데 누군가가 가져가 버린 것이다. 이후 숭모비의 행방은 묘연해졌다. 그렇게 24년이 흐른 지난달 전남 나주에서 농사를 짓는 이모 씨(47)가 나주의 한 석재상에서 숭모비와 비슷한 크기의 비석을 발견했다. 마침 지역 언론이 광주 각계에서 숭모비를 찾고 있다는 보도를 한 즈음이었다. 이 비석의 비명과 비문을 사진으로 찍어 컴퓨터로 옮기던 이 씨는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자신이 발견한 것이 숭모비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씨는 사재 680만 원으로 숭모비를 석재상에게서 구입해 광주시에 기증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광주시는 다음 달 기증식을 열어 숭모비를 인수한 뒤 어디에 세우거나 보관할지 검토할 방침이라고 28일 밝혔다. 농사를 지으면서 벌초 대행을 하고 있다는 이 씨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시골 촌부이지만 민족의 영웅 안중근 의사 최초 숭모비의 역사적 가치는 알고 있었다”며 “넉넉한 형편은 아니지만 숭모비를 원래 주인인 광주시에 기증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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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용지-공업용수 등 각종 기반시설 부족… “지방세 늘려야”

    26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 도로. 노면 일부가 떨어져 나가 울퉁불퉁했다. 웅덩이도 보였다. 하루 평균 여수를 오가는 차량은 약 1만7000대. 이들 중 얼마나 여수산단을 통행하는지 집계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석유화학산업단지의 특성상 대형차량이 많이 다닌다. 여수산단은 국도 17호선과 77호선, 지방도 863호선과 국지도 22호선이 동서남북으로 연결돼 있다. 여수산단 도로를 관리하는 여수시 관계자는 “도로 개선을 위해 해마다 실태조사를 하지만 예산 확보가 어려워 개보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된 지 52년째인 여수산단은 장치산업인 석유화학단지 특성상 공장이 밀집해야 시너지효과가 난다. 하지만 도로는 물론 산업용지, 공업용수, 폐수처리시설 등 기반시설이 부족하거나 열악한 상황이다.물과 땅까지 부족 여수산단의 필수조건은 물이다. 공장을 가동하며 발생하는 열을 공업용수로 식혀줘야 한다. 제대로 공급되지 않으면 공장을 멈춰야 한다. 여수산단에서 하루 평균 사용하는 공업용수는 약 45만 t. GS칼텍스와 LG화학 등 입주기업 14곳은 2025년까지 10조 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할 계획인데 하루 공업용수 25만 t이 추가로 필요하다. 2021년까지 하루 10만 t, 2025년까지 하루 15만 t을 더 확보해야 한다. 2012년까지 필요한 공업용수 10만 t은 전남도가 정부에 요청해 주암조절댐 물을 하루 10만 t 공급받을 예정이다. 생활하수 8만 t 가운데 5만 t을 재처리해 공급하는 방안도 여수시가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2025년까지 공업용수 15만 t을 확보하는 것. 여수산단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수어댐과 주암조절댐은 유효 저수량이 넉넉하지 않다. 오송기 전남도 혁신경제과장은 “2020년 수립되는 국가 수도정비기본계획에 여수산단 공업용수 부족상황 해결 방안이 들어가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장을 새로 짓거나 확장할 땅도 부족하다. 여수산단 용지 97%는 개발이 완료됐고 나머지도 이미 일부 기업이 증축 계획 등으로 확보한 상태다. 여수상의와 입주 기업들은 산업용지 확보를 위해 여수공항 인근 바다(318만 m²)를 매립해 산업용지로 쓸 수 있도록 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또 여수산단 인근 율촌 2산단(953만 m²)과 3산단(499만 m²)을 조속히 완공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공공폐수처리 시설도 늘려야 한다. 여수산단 중흥 및 월내 폐수처리장의 하루 폐수 처리능력은 각각 6만5000t과 7만 t이다. 현재까지 실제 유입량은 11만7812t이어서 처리 능력을 초과하지 않지만 공장 증설이 완료되는 2021년에는 14만9119t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흥폐수처리장 하루 처리능력을 5만 t 더 늘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여수시와 전남도는 이 같은 여수산단의 애로를 해결하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이에 환경부는 공업용수를 늘리고 공공폐수처리시설을 확충하기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공업용수와 공공폐수처리시설에 대한 실태조사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도 산업용지 부족사태를 해소하기 위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여수산단 지방세수 비율 늘려야” 여수산단은 지역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지만 여기서 나오는 오·폐수와 악취, 소음 등의 불편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 주민들이 겪는 피해를 감안해 원자력발전소나 화력발전소가 있는 지역에서처럼 여수산단 기업들이 내는 국세 비율을 약간 낮추는 대신 지방세 비율을 그만큼 높이자는 지적이 나온다. 여수산단 업체들은 2017년 기준 국세 5조 원 가량을 냈지만 지방세는 1493억 원을 냈다. 여수시 전체 지방세의 34.4%에 불과하다. 여수시는 여수산단에서 징수한 지방세로 산단의 도로 개보수 등 기반시설 개선에 쓰고 있다. 여수시를 비롯해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울산시와 충남 서산시는 이 같은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기반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지방세 비율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이들 지방자치단체는 2008년, 2014년 행정안전부에 국세의 지역 환원을 건의했지만 형평성 문제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국회에서는 석유화학단지가 있는 지자체의 지방세를 늘려주는 법안이 계류돼 있지만 처리는 되지 않고 있다. 2016년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한 14명은 석유화학단지 등에 있는 정제·저장시설 유류 1L당 1원의 지방세를 부과하는 지방세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다. 김 의원은 “환경오염과 소음 등을 유발하는 시설에 대한 지역자원시설세를 매겨 자치단체 안전관리사업과 환경보호를 위한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며 “원자력발전소와 화력발전소가 발전량에 따라 지방세를 내는 것처럼 석유화학단지에도 과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여수시는 보통교부세에 석유화학산단 항목을 신설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유환춘 여수시 세정담당은 “대통령 직속 자치분권위원회에서 국회발의 법안의 과세방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업이 지역에 공헌한다는 차원에서도 석유화학산단 국세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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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광양 산단, 한국 경제의 미래를 책임진다

    광양만(光陽灣)은 전남 여수와 광양, 순천에 걸쳐 있는 바다다. 동쪽으로 열려 있는 만 입구에 묘도(猫島)가 있다. 광양만은 1969년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까지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어촌이었다. 그런 고즈넉한 풍경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광양만 남쪽 광양항 부두 주변은 정유공장이 들어선 지 50년 만에 동북아시아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여수산단)로 도약했다. 광양만 북쪽 부두 인근은 제철소 건립의 첫 삽을 뜬 지 38년 만에 세계 굴지의 철강산업단지로 발전했다. 연평균 생산액 100조 원이 넘는 여수·광양지역산업단지는 한국 경제를 떠받치는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의 산실이다. 석유화학과 철강산업은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로 인한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 등의 저가(低價) 물량공세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험난한 파고를 넘기 위해 여수·광양지역 기업들은 기술개발과 투자, 사업 다각화를 통해 국제경쟁력을 키우고 있다.천혜의 항만 광양만 광양만 주변 여수반도와 경남 남해는 먼 바다에서 밀려드는 거친 풍랑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한다. 항만 입구의 묘도도 자연방파제 기능을 한다. 이런 지리적 여건 덕에 광양만 바다는 항상 잔잔하다. 그래서 하역(荷役)작업이 연중 가능하다. 수심 13∼43m의 자연수로가 있어 초대형 선박의 출입이 자유롭다. 말 그대로 천혜의 항만이다. 광양만은 동북아시아 중심에 있는 물류의 중심이기도 하다. 반경 1200km 내에 중국 상하이(上海), 일본 고베(神戶) 등 동북아 주요 항만이 있다. 인구 100만 명 이상인 50여 개 도시가 있다. 광양만은 인구 7억 명이 거주하는 거대한 배후권역에 자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아시아와 북미, 유럽을 연결하는 주요 항로에 있어 물류거점 항만으로 최적이다. 국내 공장으로 들어오는 원유나 광물을 비롯한 원자재를 가장 먼저 반입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러시아 시베리아횡단열차(TSR)나 중국횡단열차(TCR)에 연결할 수 있는 남북철도(TKR)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남북철도가 운행되면 한반도 중국 러시아 유럽을 잇는 대륙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박복재 전남대 물류통상학부 교수(55)는 “광양만은 석유화학과 철강이라는 기간산업 발전과 해양관광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여수·광양산업단지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주민 생활수준도 높아졌다”고 말했다.어둠을 밝히는 여수·광양산단 광양만은 캄캄한 밤을 밝히는 산업의 등불이다. 여수국가산단 3255만 m² 부지에 기업 299곳이 입주해있다. 이들 기업에서 일하는 직원만 2만3363명. 각종 시설이 집적화한 동북아시아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단의 한 해 생산액은 83조6000억 원이며 수출액은 310억 달러(약 35조900억 원)다. 여수산단에서는 광양항 석유화학부두로 들어오는 원유를 가공해 가솔린, 나프타, 등유, 경유, 윤활유, 중유 등을 만든다. 여수산단에 입주한 GS칼텍스에서 하루 제조하는 가솔린, 등유, 경유 등 각종 유류는 80만 배럴로 국내 정유 처리능력의 27%를 차지한다. LG화학 등에서 제조하는 화학원료 에틸렌의 연간 생산량은 406만 t으로 국내 총생산량의 48%, 남해화학에서 연간 생산하는 비료 136만 t은 국내 총생산량 33%를 각각 차지한다. 1967년 착공한 여수산단은 2년 뒤 GS칼텍스(당시 호남정유) 여수공장이 준공되면서 가동을 시작했다. 1974년까지 여천공업기지로 불리다가 2001년 여수국가산단으로 이름을 바꿨다. 2014년에는 혁신산업단지로 지정됐다. 산업단지가 조성된 지 50년이 넘다 보니 산업용지, 공업용수, 오·폐수 정화시설 등 각종 인프라가 열악해져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다. 여수산단은 석유화학산업의 호황과 불황 사이클을 같이 탄다. 여수산단은 5년 전 유가 하락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해내 2∼3년 전에는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석유화학 전문가들은 석유화학사업이 지금보다 더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려면 사업 다각화와 특성화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이관영 고려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58)는 “멀리 내다봐야 하는 석유화학산업의 현재 불안요소는 미국 셰일가스 부산물이고 장기적인 불안요인은 국제유가 상승”이라며 “국내 석유화학산업도 사업을 다각화하고 특성화해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GS칼텍스, LG화학을 비롯한 여수산단 14개 기업은 2025년까지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축하는 데 10조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외에서 밀어닥치는 험난한 경쟁과 불리한 여건의 파도를 선제적 투자와 기술력 개발로 뛰어넘으려는 야심 찬 행보다. 조성준 전남대 화학공학부 교수(50)는 “여수산단 기업의 화학원료 올레핀 제조능력은 선진국과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다양한 공정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여수산단이 더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석유화학산업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견고하게 강화하기 위해서는 제2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여수산단 기업들이 공장을 새로 짓거나 확장하면서 각종 기반시설은 부족해지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박용하 여수상공회의소 회장은 “여수산단이 동북아 최고의 석유화학단지로 앞으로도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기반시설 확충이 가장 시급하다”고 말했다.“제2의 중화학공업 육성 필요” 여수산단 건너편 광양은 철강도시다. 1981년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들어서면서 어촌에서 철의 마을로 변모했다. 철강도시 광양을 떠받치는 기둥이 바로 포스코 광양제철소다. 지난해 포스코 전체 조강(粗鋼) 생산량 3773만 t(매출액 30조6600억 원) 가운데 광양제철소의 조강 생산량은 2103만t으로 전체의 56%를 차지했다. 그 위용을 짐작할 만하다. 광양제철소는 21km² 부지에 쇳물을 생산하는 고로(高爐) 5기와 쇳물에서 불순물을 제거해 강철을 만드는 제강공장 3곳이 있다. 강철을 가공하는 열연공장, 냉연(도금)공장, 후판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광양제철소 공장 51곳은 소품종 대량생산과 자동차 강판 생산에 최적화돼 있다. 광양제철소와 협력회사 직원은 1만5000명에 달한다. 광양 전체 인구가 15만4340명인 것을 감안하면 광양시민 10% 정도가 철강 분야에서 일하는 셈이다. 2015년 국제 철강산업이 불황에 직면할 때 광양제철소는 허리띠를 졸라맸다. 철강 생산의 스마트화 등을 통해 국제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2차 전지 원료 제조 등으로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 전남도도 힘을 보태고 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석유화학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를 중심으로 한 항만물류단지에 신소재 산업 등을 적극 유치해 청년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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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로봇 등 배터리 원료시장 ‘2030년까지 20% 점유’ 도전장

    포스코가 2030년까지 세계 각국의 휴대전화나 전기자동차, 로봇 등에 쓰이는 배터리 원료 시장의 20%를 점유해 17조 원 규모의 사업으로 키워간다는 야심에 찬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철강 외에 배터리 시장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는 포스코의 도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리튬 등 2차 전지 원료와 관련된 소재종합연구센터를 설립해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로 시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2차 전지와 ‘하얀 석유’ 리튬 리튬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하얀 석유’로 불리고 있다. 소금과 일부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는 리튬이 하얀 석유로 불리는 이유는 뭘까. 1차 전지는 시계나 리모컨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다. 1차 전지로 대표되는 건전지는 한번 사용하면 다시 쓸 수 없다. 반면 2차 전지는 충전해 다시 쓸 수 있다. 대표적인 2차 전지는 휴대전화나 노트북, 전기자동차, 전동공구 등의 배터리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에너지저장장치(ESS)도 2차 전지다. 2차 전지는 1차 전지와 달리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어서 쓰임새가 늘고 있다. 2차 전지는 플러스(+)극인 양극과 마이너스(―)극인 음극, 전해질, 분리막으로 이뤄져 있다. 양극을 이루는 재료는 리튬,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비철금속이다. 음극을 이루는 대표적인 재료는 흑연이다. 전해질은 양극과 음극을 오가는 황산계 액체물질이다. 양극과 음극을 분리하는 분리막에는 폴리에틸렌, 즉 비닐이 쓰인다. 양극재에 속하는 리튬은 금속 중 가장 가벼운 알칼리 금속에 속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질 중에서 세 번째로 가볍다. 이런 특성으로 리튬은 2차 전지에서 양극과 음극을 오간다. 이 같은 리튬이온 배터리는 현재 사용되는 배터리 중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리튬이 미래 신성장 산업으로 떠오른 2차 전지에서 필수 소재로 거론되는 이유다. 율촌산업단지, 2차 전지 양극재 산실로 포스코는 2차 전지 재료인 양극재와 음극재를 생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 17만m²에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공장은 2022년까지 리튬, 니켈 등 연간 양극재 5만t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된다. 포스코케미칼은 또 경북 구미공장에서 연간 1만2000t의 양극재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포스코케미칼의 양극재 총 생산능력은 6만2000t으로, 전기차 100만 대의 배터리를 만들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 관계자는 “양극재는 2차 전지 소재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원료”라고 말했다. 율촌산업단지에 양극재 공장이 들어선 것은 천혜의 항만인 광양항이 있기 때문이다. 광양항은 남반구에 있는 호주나 중남미에 수입되는 리튬 등 각종 양극재 원료의 운송거리를 줄여주는 지리적 장점이 있다. 특히 율촌산업단지 인근에는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어 집적화가 가능하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생산한다. 음극재는 북한이나 중국에서 나오는 흑연을 주로 쓴다. 포스코케미칼은 앞으로 코크스에서 나오는 인조흑연을 음극재로 쓰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인조흑연은 배터리 수명을 늘릴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다. 포스코케미칼은 2021년까지 세종시 공장에서 연간 7만4000t의 음극재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이는 30kw급 전기차 270만 대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다.리튬 원료 공급 다변화 포스코는 지난해 8월 호주 갤럭시리소스사의 아르헨티나 리튬 소금물 호수를 3120억 원에 인수했다. 리튬 염호는 서울시 면적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1만7500ha규모다. 이 호수에는 20년간 해마다 2만5000t의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바닷물이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2월 호주 필버라미네럴스사로부터 연간 리튬 3만 t을 생산할 수 있는 리튬 정광(精鑛) 구매 계약을 맺었다. 포스코는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신기술도 개발했다. 철강을 제련하는 숙련된 기술은 정광 속 리튬을 효과적으로 추출할 수 있다. 폐전지에서 리튬을 추줄하는 기술도 함께 개발했다. 포스코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세 가지 추출 기술을 보유해 원료수급과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리튬을 생산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했다.맞춤형 배터리 원료 공급 친환경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배터리 원료인 리튬 수급이 주목받고 있다. 대중화되고 있는 전기차의 고용량 배터리 개발을 위해서는 핵심 소재인 원료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 지난해 포스코경영연구원은 ‘2025년 리튬 수급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세계 리튬 총수요를 70만7717t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7년 24만7742t에 비해 2.8배로 증가하는 것이다. 세계 상위 10개 배터리 기업에 포함되는 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도 생산 안정화를 위해 원료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 국내 기업들이 배터리를 반도체와 같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배터리 기업이 요청하는 맞춤형 원료를 공급할 예정이다. 맞춤형 배터리 원료 공급은 양극재를 구성하는 비철금속의 가격과 공급량에 따라 비율을 조정하거나 기능을 고려해 제조하는 방식이다. 포스코케미칼은 국내 기업은 물론이로 중국, 미국 등 해외로도 배터리 원료를 수출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미래 먹거리로 배터리 원료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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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의사 사당’ 해동사, 교육시설로 거듭난다

    1955년 10월 27일 전남 장흥군 장흥읍 동교다리. 안중근 의사의 큰딸 현생 씨(당시 대구가톨릭대 교수)가 의사의 영정 사진을 들고 다리를 건넜다. 이어 5촌 조카 춘생 씨(당시 육군 소장)가 의사의 위패를 들고 따랐다. 이들은 이후 장흥군 장동면 안씨 문중 재각인 만수사 내 해동사(海東祠)에서 의사 위패 봉안식을 가졌다. 안 의사의 국내 유일한 사당인 해동사가 지어진 흔적은 낡은 흑백사진 2장에 이렇게 남아 있다. 해동사에서는 64년 동안 한결같이 안 의사를 추모하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안 의사와 인연이 없었던 장흥에 해동사가 지어진 이유는 뭘까?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조선 초대 총독으로 한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척살한 의거의 주인공이다. 그는 1910년 2월 14일 사형 언도를 받고 한 달 뒤인 3월 26일 중국 뤼순(旅順) 감옥에서 순국했다. 장흥에 터를 잡은 죽산 안씨 문중은 1951년 조상들의 공덕을 기리는 사당 만수사를 지었다. 만수사를 건립한 뒤 본관이 다른 순흥 안씨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조차 지내지 못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당시 장흥읍에 살던 유림 안홍천 씨가 안 의사 사당 건립에 나섰고 문중 사람들이 힘을 보탰다. 이상석 장흥군 학예연구사는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시대적 어려움 등으로 인해 안 의사 추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을 안타까워하던 지역민들의 관심으로 해동사가 지어졌다”고 말했다. 당시 이승만 대통령은 이 이야기를 전해 듣고 ‘해동명월(海東明月)’이라는 글을 내렸다. 이 글의 두 글자를 따서 해동사라 이름 지었다. 해동사는 이후 2000년 3칸 건물로 중건됐다. 안중근 의사 의거 110주년을 맞아 숭모와 추모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해동사를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안규옥 안중근기념사업회 사무국장(78)은 “최근 하루에 최소 5명 이상 천관산 자락에 있는 고즈넉한 해동사를 찾을 정도로 숭모 열기가 뜨겁다”며 “추모객 대부분은 젊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해동사와 만수사의 부지 4169m² 관리는 현재 죽산 안씨 문중 사람들이 하고 있다. 장흥군은 안 의사 숭모 열기를 감안해 2021년까지 70억 원을 투입해 해동사 주변을 역사교육 현장으로 만드는 역사관광 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장흥군은 해동사 옆에 2층 건물인 안중근 의사 체험교육관을 지을 예정이다. 해동사에서 1km 정도 떨어진 마을 입구에는 안중근 의사 메모리얼 파크가 조성된다. 메모리얼 파크에는 광장과 쌈지쉼터, 안 의사 상징 조형물, 휴게쉼터, 주차장 등이 마련된다. 메모리얼 파크에서 해동사까지 가는 1km 정도의 길은 안중근 의사 애국탐방로로 꾸며진다. 장흥군은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통해 구체적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정종순 장흥군수는 “해동사를 안중근 의사 문화특화지역으로 조성해 애국정신의 의미와 가치를 강화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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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조6000억 원 투자해 석유화학시설 증설… 국내 1위 자리매김

    GS칼텍스와 LG화학이 3년간 5조3000억 원을 투자해 여수국가산업단지 공장을 증설하기로 하면서 지역경제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26일 전남 여수시에 따르면 10월부터 내년 2월까지 GS칼텍스와 LG화학 공장 증설 및 각 기업 시설정비 현장에 하루 평균 건설근로자가 적게는 5000명, 많게는 1만 명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2월부터 11월까지는 하루 평균 1만∼1만3000명이, 2021년에는 5000∼1만 명이 일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수시와 여수상의는 이들 근로자를 위한 주거와 교통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여수시가 지난해 말 시내 빈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원룸 1715호, 아파트 1784호가 비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여수시는 임대가 가능한 집을 더 파악한 뒤 근로자와 집주인을 연결해주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여수시는 공장 증설기간 여수산단을 오가는 차량이 1만 대 이상일 것으로 보고 시내버스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 또 카풀을 확대하고 임시 환승주차장을 개설해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여수산단 직원들의 출퇴근시간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성동범 여수시 기획경제국장은 “근로자들이 여수에서 편하게 일하고 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19-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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