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무조건적인 항복”을 강요했다.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이란 상공에 대한 제공권을 완벽하게 확보하고 있다”며 “이란은 좋은 상공 추적 시스템과 방공 장비를 충분히 갖추고 있지만, 미국 것에 비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어디에 숨어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매우 쉬운 표적이지만, 적어도 지금은 우리가 그를 제거할 생각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 “민간인에게나 미군에게나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은 원치 않는 일”이라면서도 “우리의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며 이란이 무조건 항복할 것을 촉구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공방 문제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장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오면서도 ‘이란의 무조건적인 핵 포기’만이 현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상황의 심각성을 강조하면서 “테헤란의 모든 사람들은 즉시 떠나야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 직후 테헤란에 있던 사람들의 대규모 피난 행렬이 생기기도 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이스라엘이 쏜 미사일에 국영방송사 IRIB 건물이 폭격당한 이란이 즉각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과 이스라엘의 상호 공습이 나흘 째에 접어들면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개입도 늘어나고 있다.IRIB는 16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향해 미사일과 무인기(드론) 다수를 발사했다고 밝혔다. 하이파는 수도 텔아비브에서 북쪽으로 약 40km 가량 떨어진 이스라엘 제3의 도시다.이란의 이 보복 공격으로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파에 본사가 있는 바잔 그룹의 발전소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다고 알자지라가 보도했다. 이 매체는 또 하이파의 모든 정유 시설이 폐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두 나라의 공습과 보복 공습이 계속되면서 미국과 국제기구에서도 중재를 위해 개입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미국 민주당 소속 버나드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은 이 사태의 ‘원흉’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라고 맹비난했다. 샌더스는 X(옛 트위터)에 “네타냐후가 이란을 공격하면서 이 전쟁이 시작됐다”며 “그는 이란의 핵 협상 최고 책임자인 알리 샴카니를 암살해 미국과 이란의 핵 협상을 고의로 방해했다”고 적었다.국제원자력기구도 양국의 교전이 글로벌 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UN 핵 감시기구 이사회 긴급회의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이스라엘과 이란의 적대 행위가 격화되면 외교와 핵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며 “모든 당사국이 최대한의 자제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이스라엘이 이란 국영방송국을 공격하면서 방송이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생방송 중이던 앵커가 급히 자리를 뜨는 장면도 이란 전역에 생중계됐다.16일(현지시간) 이란 국영통신사 IRNA는 “이스라엘이 이란 국영방송사인 이슬람공화국 방송(IRIB) 본사를 폭격하면서 생방송이 일시적으로 중단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당시 IRIB 화면에는 뉴스를 진행 중이던 여성 앵커가 큰 폭발음이 들리며 화면이 흔들리자 곧바로 자리를 피하는 모습이 생중계에 잡혔다. 다만 IRNA는 “생방송은 수 분 후 곧바로 복구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이란 매체들도 “30분 후 새 스튜디오에서 방송이 재개됐으며 진행자도 다시 방송에 복귀했다”고 보도했다.이 방송사 폭격으로 방송국 내 사망자나 부상자가 얼마나 되는지는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IRIB 측은 즉각 해당 공격을 규탄하는 성명을 내며 범죄 행위로 규정했다. 이 방송사는 “이는 단순한 건물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국가의 발언권과 보도권, 저항권 등에 대한 공격”이라며 “언론 기관을 표적으로 삼는 것은 진실이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한 이스라엘의 절박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이스라엘은 이 공격에 대한 성명을 내지 않고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대구에서 신변 보호를 받던 50대 여성을 살해하고 세종시 야산으로 도주했던 40대 남성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사건 발생 4일 만이다.대구경찰청은 14일 오후 10시 45분 경 세종시 조치원읍 길가에서 용의자를 발견해 체포했다고 이날 밝혔다.경찰은 이 남성을 대구로 압송해 수사한다는 방침이다.이 남성은 10일 오전 3시 30분경 대구 달서구 한 아파트에서 자신의 연이은 협박 때문에 경찰의 신변 보호를 받던 여성을 살해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이 남성은 경찰이 피해 여성의 아파트 출입구에 설치한 지능형 CCTV 등을 피해 아파트 외벽의 가스 배관을 타고 침입해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이 남성은 약 한 달 전에도 피해 여성을 협박하면서 흉기를 사용한 바 있다. 이에 경찰은 당시 구속 영장을 신청했지만 대구지방법원은 용의자가 수사에 응하고 있다는 이유로 실질심사에서 영장을 기각한 바 있다.범행 직후 대구 및 세종 경찰은 합동으로 수색견과 헬기, 드론 등을 동원해 의심 지역 야산을 중심으로 수색했다.하지만 용의자가 잡히지 않으면서 경찰은 13일 수배 전단을 제작하고 체형과 착의를 공개하는 등 공개수사 전환까지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이재명 대통령과 영부인 김혜경 여사의 장남 동호 씨의 결혼식이 14일 오후 서울 성북구 모처에서 진행됐다. 결혼식은 초청장을 받은 인원들만 제한적으로 출입이 가능했고, 참석자들의 개인적인 사진 촬영도 제한되는 등 철저한 경호가 이뤄지는 가운데 진행됐다.이날 결혼식에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언주 최고위원과 문진석·박상혁·허영 원내수석부대표, 노종면 원내대변인 등 의원 수십 명이 참석했다. 우원식 국회의장도 식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 외 대통령경호처 경호원들과 대통령실 직원들이 식장 입구 수백m 전 진입로까지 밀집 배치돼 출입이 가능한 사람을 개별 안내했다. 총 참석 인원은 수백 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졌다.여당 의원 및 주요 정계인 외에도 이 대통령은 결혼식에 소년공 시절을 함께 보냈던 오리엔트 시계 공장 친구들을 초청했다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알렸다.입장을 안내하는 관계자들은 식장으로 배달되는 화환도 모두 돌려보냈다. 경호처는 결혼식장과 진입로, 주변뿐만 아니라 전망이 가능한 맞은편 고지대까지 모두 배치돼 삼엄한 경호를 펼쳤다. 여당 의원을 포함한 모든 참석자들은 출입할 때 휴대전화 카메라에 봉인지를 붙인 후 출입할 수 있었고, 사진은 대통령실 전속 사진기자가 전담해 촬영했다고 참가자들은 전했다. 특히 결혼식 수일 전부터 인터넷 등에 식장 테러를 모의하는 글이 올라오면서 경찰도 경계 수위를 크게 높였다. 이 테러 모의 글을 올린 작성자는 결혼식 사흘 전인 11일 경찰에 붙잡혔다.결혼식 과정과 이 대통령 내외의 덕담 등은 일절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 대통령은 동호 씨 부부에 덕담을 건네려다 목이 메 잠시 말을 잇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경미 전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대통령님과 함께 모진 시간을 헤쳐온 아들과 그 옆을 지켜준 며느리에게 눈시울을 적시는 모습도, 아버지와 시아버지로서의 솔직담백한 당부를 전하는 모습도 아름다웠다”고 적었다. 박홍근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 같은 장면을 전하며 “네 식구가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위로하고 앞날을 축복하면서 눈물을 닦기 바빴다”고 썼다.일부 여당 의원들은 이 대통령의 친인척들이 편안하게 결혼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먼 곳에 차를 세우고 걸어 올라오거나 식사를 하지 않고 자리를 뜨는 모습도 보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인도 구자라트주 아마디바드에서 12일 오후 1시 40분 경(현지시간) 발생한 에어인디아 171편 추락 사고로 인한 희생자 수가 274명으로 증가했다고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14일 보도했다. 탑승객 중 사망한 인원 241명을 제외하면 33명이 지상에서 비행기 추락으로 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해당 매체는 “항공 사고로 지상에서 사망한 피해자는 대부분 아마디바드의 BJ 의과대학 학생이나 교직원 등 관계자일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인도 사르다르 발라브바이 파텔 국제공항을 출발해 영국 런던 개트윅 공항으로 가려던 에어인디아 171편은 이륙 직후 곧바로 고도를 잃기 시작해 건물 밀집 지역에 추락했다. 추락한 비행기가 덮친 지역이 바로 이 의과대학의 기숙사와 식당 등을 포함한 학교 시설이었다.니라즈 바드구자르 인도 합동경찰청장은 “이 의과대학 캠퍼스 내 학생식당 옥상에서 사고기의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이 언론에 밝혔다. 사고조사 당국이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은 14일 현재까지 총 319편(片)인 것으로 전해졌다.사고 기종은 2011년 처음 상업 비행을 시작한 보잉사의 B787-8 기종이다. 사고 기종은 미국 제네럴일렉트릭(GE)사에서 제작한 엔진을 장착하고 2013년 제작돼 에어인디아에서 인계된 기체다. 기령은 11년 7개월이다.사고 직후 새 부딪힘(버드스트라이크) 사고 가능성이 있다는 추측이 나왔지만 현지 조사 당국은 버드스트라이크일 확률은 낮은 것으로 보고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블랙박스가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져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데 어려움은 상대적으로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사고 원인을 현재까지는 정확하게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통상 기체 결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 미국 연방항공청(FAA), 유럽 항공안전청(EASA) 등에서 해당 기종에 대한 관할구역 진입 금지 조치를 시행한다. 두 기관에서 특정 기종을 영공 진입 금지하는 것은 사실상 해당 기종에 대한 운항 금지 조치인 셈이다. 다만 현재까지 이 같은 조치는 나오지 않고 있다.인도 민간항공국(DGCA)는 사고 직후 자체적으로 자국의 보잉 B787 기종 중 GE 엔진을 장착한 기종에 대해 매 항공편 출발 전에 항공전자시스템과 엔진 구동, 연료 계통과 객실 공조 시스템을 포함한 다양한 항목에 대해 정밀 안전 점검을 일일이 실시하라고 각 항공사에 지시하는 동시에 15일 이내 사고 기종에 대한 엔진 출력 보장 검사 및 반복적인 결함에 대한 정비 조치를 완료하라고 지시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이란이 이스라엘에 최대 수백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 공격에 나섰다. 이란 수도 테헤란을 기습했던 이스라엘처럼 이란도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를 비롯한 복수의 표적지를 타격했다. 이 공격으로 텔아비브 등지에서 현재까지 35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외신들은 보도하고 있다.13일 오후 9시 경(현지시간) CNN 등 다수 외신 보도를 보면 이스라엘의 수도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에서 대규모 폭발음이 감지됐다. 두 지역은 약 55km가량 떨어져 있다. 이와 동시에 이스라엘 군(IDF)은 “이란에서 발사된 미사일 다수를 식별했다”고 발표했고 이란 역시 국영 통신사 IRNA를 통해 “탄도미사일 수백 발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다”고 보도했다.이 같은 공격으로 텔아비브에서는 큰 폭발음이 들리고 건물이 흔들리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는 상황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예루살렘에서도 폭발음이 들리고 창문이 덜컹거렸다는 현지인들의 제보가 잇따른 것으로 알려졌다.이스라엘은 즉시 아이언돔을 포함한 대공 방어망을 즉시 가동했지만, 여러 발이 이를 피해 땅에 떨어져 폭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격 직후엔 인명 피해가 없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잠시 후 최소 5명 이상이 중간 정도(moderate)의 부상을 입었다는 속보가 타전됐다. 이스라엘 구급대는 텔아비브 지역 7곳으로 구급대를 긴급 파견했다고 BBC가 보도하기도 했다.이란은 또 자신들의 보복 공격으로 이스라엘의 전투기 2대가 피격됐으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알려지지 않은 장소로 피신하는 등의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이스라엘 정권이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으며, 그로 인해 씁쓸하고 고통스러운 운명을 스스로 결정지었다”고 이스라엘을 비판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 직후 이란의 보복 공격이 시작됐다.보복 공격에 앞서 미국은 이란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 즉시 이란에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 및 이스라엘 대통령과 잇따라 통화하는 등 “중재 준비가 돼 있다”고 했지만 상황은 계속해서 나빠지는 모양새다. 이스라엘의 국방장관인 이스라엘 카츠는 “이란이 민간인 거주 지역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으며, 매우 무거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한국 외교부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에는 우리 교민 100여 명이 살고 있다. 외교부 측은 “비상연락망을 통해 지속적으로 교민 안전을 확인하고 있으며, 현재까지는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한편 이란의 핵물질 농축시설인 나탄즈 시설이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크게 손상됐고, 이로 인해 내부 시설이 방사능 오염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IAEA가 분석했다. 나탄즈 시설은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250km 거리에 위치하며, 우라늄 농축을 위한 원심분리기 수천 기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비행기 안에서 이륙을 기다리고 있으면 간혹 앞 비행기가 이륙한 지 한참 됐는데도 내가 탄 비행기는 곧바로 이륙하지 않고 기다리는 경우가 있다. 항로가 복잡한 시간이 아닌데도 그렇다면 ‘후류요란(후류)’으로 인한 안전이 이유일 수 있다. 후류는 비행기가 지나가고 난 자리의 공기가 맹렬하게 소용돌이치면서 만들어지는 난류를 말한다. 비행기 날개 끝에서 주로 발생하기에 ‘Wingtip Vortex’라고 부르기도 하고 가만 있는 공기를 휘저어 난류를 ‘깨운다’고 해서 ‘Wake Vortex’라고 하기도 한다. 후류의 힘은 강력하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앞서간 보잉 757 여객기가 만든 후류에 뒤따라가는 보잉 737 여객기가 휘말렸다가 갑작스럽게 크게 기울고 고도가 100m씩 떨어진 사례도 있다. 저비용항공사에서 주로 쓰는 737 기종은 ‘트럼프 전용기’로 잘 알려진 757 기종보다 조금 더 작긴 하지만 어지간한 난기류 속에서도 순식간에 100m나 고도가 떨어지는 일은 드물다. 그래서 항공 관제사들은 비행기 여러 대가 같은 경로를 따라 날아갈 경우 이 같은 후류에 휘말리지 않도록 간격을 충분히 떨어뜨린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최대이륙중량(설계상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중량)을 기준으로 136t 이상이면 ‘‘대형’, 7t 이상이면 ‘중형’, 그 이하면 ‘소형’으로 분류한다. 대형기가 지나간 자리에 또 대형기가 지나갈 때는 약 7.4km(4해리), 소형기가 지나가려면 약 15km(8해리)까지 간격을 떨어뜨린다. 문제는 최근 공항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더 바빠졌다는 점이다.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을 총 7067만 명이 이용했다. 항공 편수는 총 40만8700편을 넘어섰다.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그런데 이 항공기들은 대부분 ICAO 기준 대형기에 속한다. 기준을 지키다 보면 항공기 지연이 연이어 발생할 수 있다. 그래서 ICAO는 “표준 규정을 참조하되, 각 국가의 항공 환경에 맞도록 비행기 분류표를 ‘재분류’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항공기 이착륙에 걸리는 시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한국을 비롯한 미국과 유럽에서 각각 자신들만의 분류표를 정해 놓고 항공기 간격을 분리한다. 한국은 철저히 기종별로 등급을 재분류했다. 대형기와 중형기를 각각 3개 등급으로 세분화해 최대한 이착륙에 소요되는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미국 역시 기종을 중심으로 분류했지만, 등급을 9개로 한국보다 훨씬 세분화했다. 유럽은 한국처럼 7개 등급으로 세분화했지만, ICAO 기준인 최대이륙중량 기준을 그대로 활용했다. 이렇게 등급을 세분화하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한국항공운항학회 분석 결과 ICAO 기준인 ‘3등급 체계’와 비교할 때 비행기 1편당 약 900m(0.5해리)씩 간격을 좁힐 수 있다. 이를 통해 항공기 1편당 약 50만 원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학회 주장이다. 지난해 인천공항 운항 편수인 40만8726편에 이 비용을 대입하면 연간 아낄 수 있는 총비용은 2000억 원 수준이다.이원주 디지털뉴스팀장 takeoff@donga.com}

7일 첫 차부터 파업에 돌입했던 울산 시내버스가 임금·단체협상이 타결되면서 만 하루 만에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이날 울산시와 시내버스노조 등에 따르면 임단협에 돌입한 총 6개 운수회사 중 5개사에서 임단협이 타결돼 파업을 중단하기로 했다.울산 시내버스는 6일 협상이 결렬되면서 7일 오전 첫 차부터 운행을 멈추고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7일 새벽 총 시내버스 889대 중 702대가 운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버스 파업으로 7일 하루 울산에서는 버스가 거의 다니지 않아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지하철 등 대체 대중교통이 없어 시민들이 택시를 이용하는 등 비용 부담이 컸다.하지만 연휴 둘째 날인 7일 파업이 하루로 끝나면서 울산 시내버스는 8일부터 정상 운행할 예정이다. 9일 월요일에 예상됐던 출근길 대란도 피할 수 있게 됐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나흘 만에 여당 지도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이 대통령은 7일 오후 6시 반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정청래 전 최고위원, 이번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김병기, 서영교 의원과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등 의원 24명을 초청해 만찬을 가졌다고 강유정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자리에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강 대변인이 배석했다.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당 지도부에 “어려운 시기를 함께 극복하며 국민의 선택을 받은 만큼, 이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첫 번째 사명”이라고 강조했다.또 이 대통령이 “민생경제 회복과 사회 통합, 국정 안정을 위해 할 일이 많다”며 “정치적 성과보다는 국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나아지는 거이 진정한 성공”이라며 겸손한 자세로 국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만찬은 약 2시간 가량 진행됐고 참석 의원들은 정부 성공에 기여하겠다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대통령실은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경북 구미에서 가스 폭발 사고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10분 경 경북 구밋시 진평동의 한 원룸에서 가스가 폭발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이 사고로 원룸 안에 머물던 1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 신원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화재는 완전히 진압됐으며 다른 인명 피해는 없다고 소방당국은 밝혔다.이날 이 외에도 각지에서 화재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이날 오후 3시 10분 경에는 문래동3가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했다.화재 발생 직후 연기가 짙게 발생하면서 인근 건물 안에 있던 시민 수십 명이 대피하고 인근 도로가 통제되는 등 소동도 벌어졌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10분 경에는 경남 양산시 여락리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1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이 불로 역시 검은 연기가 뿜어져나오면서 일대를 지나는 차량과 시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문자가 발송됐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서울 영등포구의 한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교통이 통제되고 시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7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10분 경 문래동3가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소방당국이 긴급 진화에 나섰다.화재 현장에서 검은 연기가 짙게 발생해 인근 건물 안에 있던 시민 수십 명이 대피했지만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소방당국은 연기로 인한 시야 제한과 진화 활동 등으로 인근 도로를 통제 중이다. 영등포구청 측은 주변을 운행하는 차량은 운행에 유의하고 주변 도로로 우회할 것을 당부했다.이에 앞서 같은 날 오후 1시 10분 경에는 경남 양산시 여락리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나 1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이 불로 역시 검은 연기가 뿜어져나오면서 일대를 지나는 차량과 시민들에게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의 문자가 발송됐다.소방 당국은 이 불로 인명 피해는 없었다며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북한에서 7일 대규모 인터넷 접속 장애가 발생됐다가 반나절 만에 복구된 것으로 파악됐다는 정보가 나왔다.영국 로이터통신은 이날 오전 영국 연구원을 인용해 북한에서 대규모 인터넷 장애가 발생했으며, 원인은 해킹이나 사이버 공격 등 외부가 아니라 북한 내부에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북한 인터넷 관련 연구자인 주나데 알리는 이날 로이터에 “오전부터 북한의 주요 뉴스 웹사이트와 외무성 인터넷 사이트 등이 모두 접속할 수 없는 상태”라며 “이는 중국이나 러시아에서 접속해도 마찬가지인 상황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이 연구원은 또 “북한의 전체 인터넷망이 현재 모니터링 시스템에 ‘작동(activity)’으로 나타나지 않는 상태”라며 “의도적으로 북한이 인터넷망을 차단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지만 외부 공격 때문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북한의 인터넷 접속은 같은 날 정오를 넘겨 약 반나절 만에 복구됐다. 오후 12시 반 경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관영 매체 웹사이트와 외무성 홈페이지 등이 접속되는 것으로 파악됐다.북한은 과거에도 이처럼 대규모 인터넷 접속 장애를 겪은 적이 있다. 2022년 1월에는 디도스(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을 받아 인터넷망이 6시간 가량 마미돼 북한 정부 공식 사이트 등에서 모두 장애가 발생한 바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역을 순항미사일로 타격했다”고 SNS를 통해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최근 트럭에 드론을 싣고 러시아 본토에 잠입시켜 폭격기 다수를 파괴하는 소위 ‘트로이 목마’ 공격을 한 데 대한 보복 공격 차원으로 해석된다.젤렌스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볼린, 리비우, 테르노필, 키이우, 수미, 폴타바, 흐멜니츠키, 체르카시, 체르니히우 지역 등 우크라이나 거의 전역을 공격했다”며 “이는 도시와 일상생활을 겨냥한 또 다른 대규모 공습”이라고 전했다.젤렌스키 대통령에 따르면 이 공격에는 총 400기가 넘는 드론과 40발 이상의 미사일이 동원됐다. 탄도미사일도 포함됐다. 그는 “이 공격으로 현재까지 3명이 사망하고 49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부상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망자들은 모두 우크라이나 국가 비상대책본부 직원들로 전해졌다.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는 이 공격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전 세계가 러시아에 압력을 가해 전쟁을 멈춰야 한다”고 호소했다.러시아의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최근 벌인 기습적 드론 공격에 대한 보복성 공격인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1일 드론을 다수 위장해 실은 트럭을 러시아 본토에 잠입시킨 뒤 이를 일제히 띄워 러시아의 군용기를 대거 파괴했다. 드론 117대가 동원된 당시 공격으로 러시아의 전략폭격기와 공중조기경보기 등 총 41대 항공기가 파괴됐고 약 70억 달러(9조66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우크라이나의 이 같은 기습 공격으로 미국이 중재하고 있던 휴전 협상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러시아 내부에서 우크라이나에 가혹한 보복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는 데다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강력한 대응을 시사하는 발언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틀 째인 5일 밤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썼던 한남동 관저를 사용한다.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8시 20분 경 서면브리핑을 통해 한남동 관저의 점검이 끝났으며, 이 대통령이 이 곳에 머문다고 밝혔다.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한남동 관저는 청와대 보수를 신속히 마무리하고 대통령실 (청와대) 이전까지 사용한다”며 “한남동 관저가 아닌 제3의 공간을 사용하게 될 경우 해당 기관에 미치는 영향과 이사에 따른 세금 낭비를 감안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철강 관세율을 25%에서 50%로 높이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한국 철강기업의 미국 수출에도 차질이 예상된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언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이중 관세 부과 공약을 공식화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며 이 같이 전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 서명해 관세율 인상 조치가 시행되게 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철강에 대한 관세를 25%에서 50%로 끌어올려 부과할 것이며, 이는 미국 철강산업을 더욱 안전하게 할 것”이라며 관세 인상 방침을 미리 밝힌 바 있다. 미국은 3월 12일부터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외국산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었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표 직후 미국 내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가격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실물 시장에서 알루미늄 제품은 최대 54%, 열연 코일강은 각각 7.4% 상승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이 매체는 또 “미국에 철강을 수출하는 국가 중 4번째로 규모가 큰 한국의 철강업체 주가가 하락했다”고 하기도 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선거 패배를 인정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축하를 전했다.김 후보는 4일 오전 1시 35분 경 국민의힘 당사를 찾아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읽어내려가며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패배를 인정했다.김 후보는 “당선되신 이재명 후보님 축하드린다”고 말한 뒤 지지자들을 향해서도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성원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어떤 위기에 부딪히더라도 국민의 힘으로 위대한 전진을 계속해 왔다”며 “성원을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거듭 지지자들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이 확실시되는 이재명 후보를 향해 축하인사를 보냈다.문 전 대통령은 3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국민과 함께 축하한다”며 “위대한 국민의 선택”이라고 축하했다..문 전 대통령은 사실상 결정난 선거 결과에 대해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국정 파탄과 나라를 뒤흔든 내란 행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간절하게 바라는 국민의 염원이 모인 결과”라고 평했다.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힘차게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보고 싶다”며 이 후보를 향해 “상식을 복원하고 나라를 정상화하며 국민을 통합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적었다.또 “격랑의 국제질서 속에서 국익을 지키며 평화의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며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이 아니지만 시대적 사명을 다해 낼 것이라 믿는다”고 격려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아시아 국가들을 향해 “중국의 위협은 실재하고 있으며, 임박했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헤그세스 국방장관은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경제적 압박이 커짐에 따라 해외 방위력을 강화할 것”이라면서도 “(아시아 국가들이) 스스로도 방위에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며 국방비 증액을 압박했다.●“중국 위협 임박, 방위비 5%로 늘려라”헤그세스 장관은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 기조연설에서 중국에 대해 “(중국 인민군이) 실전 연습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중국이 대만을 2027년 이전에 침공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고 이를 앞당길 가능성이 높다고 지목한 것이다. 그러면서 헤그세스 장관은 미국이 인도태평양 주둔을 확대하겠다는 점도 다시 한 번 언급했다.헤그세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이들 지역에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행보를 보이는 데 대해 간접적인 경고를 날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국민은 중국과 그들의 문명에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지만 이 중요한 지역에서 밀려나지 않을 것이며, 동맹국과 파트너국들이 (중국에) 종속되거나 위협을 받지 않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헤그세스 장관은 인도 태평양 국가들에 방위비를 현재보다 증액하라고 압박했다. 그는 “우리는 전쟁을 억제하고 힘을 통해 평화를 이루기 위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동맹국과 파트너국들이 이 중요한 일에 함께 해 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헤그세스 장관은 그러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5%까지 늘리겠다고 약속한 사례를 언급했다.●“美-안보, 中-경제 전략은 위험”한 편으로 헤그세스 장관은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명확한 ‘우방국’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중국과 미국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는 ‘실리 외교’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그는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은 중국의 악의적 영향력을 심화시킬 뿐이며, 긴장 상황에서 우리의 방위 결정 공간을 복잡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국가가 중국과는 경제 협력을, 미국과는 안보 협력을 동시에 하려고 생각하지만, 중국은 그런 상황을 이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헤그세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침을 반영한 내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국방 전문매체 디펜스뉴스는 인도태평양 국가들이 미국과 중국 중 한 곳을 선택해야 할 상황에 놓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만 미국 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헤그세스 장관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태미 덕워스 미국 민주당 상원의원은 헤그세스 장관의 연설 직후 미국이 인도태평양 국가들에 방위력을 계속 제공한다는 점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국방장관의 발언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우리 친구들을 깔보는 듯한 태도였다”며 “미국은 다른 국가에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하라고 요구하지 않으며, 다만 국제적 규범이 유지되도록 하고 우리 친구들에게 그 규범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할 뿐”이라고 지적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금융감독원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을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28일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금융계에 따르면 금감원 조사2국은 방 의장이 2019년 하이브에 투자한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속여 보유 지분을 자신의 지인 양모 씨가 설립한 사모펀드(PEF) 등에 팔도록 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방 의장의 말을 믿은 투자자들은 자신의 지분을 PEF에 매각했고, 방 의장은 PEF로부터 투자 이익의 30%인 4000억 원 가량의 이익을 챙겼다.하지만 실제 이 시기 하이브는 IPO를 위한 필수절차인 지정감사인을 지정하는 등 IPO 준비 작업을 계속해서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금감원은 파악했다.투자자들이 주식을 계속 보유하고 있었다면 적잖은 이익을 낼 수 있었지만 방 의장의 말을 믿고 매각하면서 그 기회를 놓쳤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또한 이 같은 지분 거래가 있었다면 상장 과정에서 증권신고서에 기재돼야 하지만 기재되지 않았다.하이브의 IPO 당시 공모가는 13만5000원이었다. 이는 IPO 직전 대비 약 5배 가량 상승한 가격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하이브가 증시에 상장되자마자 주가는 최대 42만 원을 넘어서며 공모가 대비 160% 상승했다.하지만 직후 이들 PEF에서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주가는 1주일 만에 최고가 대비 70% 하락하는 등 곤두박질 친 바 있다.금감원은 이 같은 과정에서 방 의장이 IPO 계획이 없다며 투자자들에게 주식 매도를 권유한 행위 등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고 판단하고 최대한 빠른 시간에 검찰에 수사 의뢰한다는 계획이다.하이브 측은 이에 대해 “모든 거래는 법률 검토를 거쳐 합법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