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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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nice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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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5~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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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총리, 밴스 美부통령 만나 “北 특사파견 추천”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J D 밴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북-미 관계,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 사태 등 현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 특파원단과 만나 밴스 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한에 대한 관계 개선 용의가 있는 미국이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겠냐’는 취지로 먼저 조언을 구했다고 공개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밴스 부통령의 발언에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만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사가 있고, (실행하기 위한)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또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관계 개선 의사를 표현하는 하나의 접근법으로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통상 한미 고위급 회담에서는 한국이 먼저 북한을 주요 의제로 올리고 미국의 협조를 얻으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점에서, 밴스 부통령이 먼저 북한을 거론한 것이 이례적이란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북한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북한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는 않는 상황에서도 여전히 북-미대화 등을 포기하지 않았음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김 총리는 한미 조선 협력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 앞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 나온 공동 팩트시트 내용 중 한국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밴스 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챙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밴스 부통령 또한 공감했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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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은 北위협에 집중, 주한미군은 中견제 강화’ 책임분담 요구

    “책임 분담의 변화는 한반도에서 미군 전력 태세를 개편하려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3일(현지 시간) 공개한 새로운 국가방위전략(NDS)에서 한국에 대해 “북한 억제를 위한 주된 책임을 질 능력이 있는 국가”라고 평가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은 방위 역량을 강화해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북한’이란 위협에 집중하고, 주한미군은 상대적으로 중국 견제에 더 집중하는 식으로 책임을 분담하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또 한국이 북한 억제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면 자연스럽게 미국의 전력 운용 유연성이 확대되는 만큼, 향후 주한미군을 일부 감축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GDP 대비 국방비 5%, 동맹들에 주장할 것” 미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NDS에서 “미국은 유럽·중동·한반도에서 동맹과 파트너들이 자국 방위에 대한 주된 책임을 지도록 유도하는 데 우선순위를 둘 것”이라며 “미군은 중요하지만 제한된 지원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미 우선주의’라는 상식적인 관점에서 볼 때, 동맹과 파트너들은 필수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는 그들이 자신의 몫을 신속히 수행해야 할 긴급한 필요성을 제기하고, 그것이 그들의 이익이라는 점도 솔직하고 분명하게 전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한반도 해외 주둔 미군의 병력·자산 등 투입의 상한선을 설정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또 주한미군은 물론이고 유럽 및 중동에 있는 미군 역할과 기능 등을 재편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NDS에서 주한미군 병력 규모나 재배치에 대한 직접적인 설명은 없었지만, 이 같은 언급 자체가 주한미군 감축을 시사한 것일 수도 있다. 주한미군 사정을 잘 아는 군 소식통은 “미 정부가 전 세계 미군의 분배를 다시 하고 있는 만큼,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최근 주한미군이 첨단 전력의 한반도 배치를 늘리는 움직임도 병력 감축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다른 소식통은 “미 정부가 주한미군 수를 줄인다고 해도 중국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첨단 전력은 오히려 주한미군에 더 배치할 수밖에 없다”며 주한미군 감축이 반드시 대북 대비 태세 약화 등으로 연결되는 건 아니라고 내다봤다. NDS는 ‘책임 분담’ 필요성을 강조하며 동맹들에 대한 방위비 증액도 압박했다. 특히 “동맹과 파트너들은 너무 오랫동안 미국이 그들의 방위비를 보조금처럼 떠맡아 주는 것에 안주해 왔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어 지난해 6월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총생산(GDP)의 5%를 국방비로 지출하라는 새로운 세계 기준을 설정했다고 주장하며 “우리는 이 기준이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의 동맹과 파트너들에도 적용되도록 주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주장은 유럽의 나토 회원국 내에서도 논란이 되는 ‘5%’ 기준을 다른 동맹들에도 적극 요구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미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조인트 팩트시트’를 통해 한국 국방비를 GDP의 3.5%로 증액한다는 데 합의했다. 그런 만큼 미국이 이른 시일 안에 GDP의 5%까지 국방비 증액을 요구할 경우 적잖은 논란이 예상된다.● 제1도련선 통한 중국 견제 의지 재확인 NDS는 “미국 국민의 안보, 자유, 번영은 인도태평양에서 힘을 가진 위치에서 교역·관여 가능한 우리의 능력과 직접 연결돼 있다”며 “중국이 이 광범위하고 중대한 지역을 지배하면, 세계 경제의 중심축에 미국이 접근하는 것을 사실상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런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선 미국의 대중 군사봉쇄선으로 통하는 ‘제1도련선’(일본 규슈∼오키나와∼대만∼필리핀)을 아시아태평양 전략 중심에 두겠다고 재확인했다. 특히 NDS는 “제1도련선을 따라 강력한 거부 방어선을 구축, 배치,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NDS는 본토 방어 등을 위해 그린란드를 포함한 서반구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필요성도 분명히 했다. 특히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병합 의지를 나타낸 그린란드 등에 대해 적대국의 영향력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또 군사적, 상업적 접근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 202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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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반구 中-러에 빼앗기지 않겠다’…트럼프 새 국방전략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23일(현지 시간) 새로운 국방전략(National Defense Strategy·NDS)을 발표했다. 여기서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 12월 4일 공개한 새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에서 밝힌 것처럼, NDS에서도 미국 본토 방어와 중국 견제에 미군의 주요 전력을 집중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특히 서반구에서의 안보 역량 강화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제1도련선(島鏈線·First Island Chain)’을 중심으로 방어와 동맹국 기여 증가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 그린란드 등 서반구 핵심 지역에서의 영향력 확대 강조NDS에서 미국은 “수십년 동안 미국은 국토 방어를 소홀히 해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 결과 수십년 간 미국은 대규모 불법 이민 유입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동시에 국경을 쏟아져 들어온 마약은 미국인들을 병이나 죽음으로 몰아 넣었다”고 주장했다.특히 트럼프 행정부는 NDS에서 “NSS에서 명시했듯 미국은 더 이상 서반구의 핵심 지역에 대한 접근과 영향력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인, 국가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북극과 중남미 지역에서 각각 러시아와 중국이 최근 다양한 군사, 경제적 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병합 의지를 강조한 그린란드에 대한 영향력 확대 의사도 분명히 밝혔다. NDS는 “북극에서 남미에 이르는 핵심 지역 중 특히 그린란드와 아메리카만(멕시코만), 파나마 운하에 대한 군사적, 상업적 접근을 보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달 2~3일 군사 작전을 통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것처럼, 미국이 필요시 다양한 형태로 서반구 나라에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제1도련선 중심의 방어 전략과 동맹 기여 확대 필요성 강조한편 인도태평양 지역과 관련해선 NSS에서 밝힌 것처럼 제1도련선을 중심으로 중국의 영향력을 견제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NDS는 “제1도련선을 따라 강한 거부형 방어를 구축, 배치, 유지할 것”이라며 “이 지역의 동맹국, 파트너들이 공동 방위를 위해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과 일본 같은 아시아의 핵심 동맹국들이 더 적극적으로 기여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한편, 최근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겪었으며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조치를 적용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 이란에 대해선 재래식 군사력 재건 의지가 보인다고 평가했다. 또 핵무기 개발 의지도 여전하다고 분석했다. NDS는 “이란 지도부는 의미있는 협상에 응하지 않는 방법 을 포함해 핵무기를 가지려는 시도를 다시 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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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총리, 美부통령 만나 쿠팡 관련 “美기업에 차별 대우 없어”

    김민석 국무총리가 23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J D 밴스 부통령과 만나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일으킨 쿠팡 사태 등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밴스 부통령이 쿠팡 사태 관련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문제인지 먼저 물었다면서, 이에 우리 국민 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됐지만 쿠팡이 그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점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고 전했다. ● “밴스 부통령, 쿠팡 관련 법적 문제 있을 것이라 이해” 김 총리는 이날 워싱턴 주미대사관에서 진행된 특파원단 간담회에서 밴스 부통령과의 회담이 50분 정도 이어졌다면서 “할 말은 하고, 들으면 좋았을 이야기는 들은 게 아니었나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또 “만난 자체에 큰 의미가 있었다”며 “(앞으로) 서로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소통하는 핫라인을 유지하자 하는 점에도 공감했다”고 덧붙였다.그는 특히 밴스 부통령이 관심 있는 부분을 질문했고, 그에 대한 자신의 답변도 있었다면서 먼저 쿠팡 문제를 언급했다. 쿠팡이 한국에서 갖는 다른 상황에 대해선 충분히 이해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게 문제가 되는지를 두고 밴스 부통령이 궁금해했다는 것. 이에 김 총리는 “국민 상당수의 정보가 유출된 상황에서 그에 대한 보고를 5개월 이상 지연시키는 등 문제가 있었고, 나아가 최근엔 이재명 대통령과 국무총리를 향한 근거 없는 비난조차 있었던 점을 (밴스 부통령에게) 설명했다”고 전했다. 쿠팡 주주인 미국 국적의 그린옥스 유한회사와 알티미터 유한책임조합 등은 쿠팡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진상조사로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전날 한국 정부에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날 김 총리가 언급한 이 대통령과 자신에 대한 ‘근거 없는 비난’은 이 같은 일련의 조치를 의미한다. 특히 그린옥스 등은 중재의향서에 김 총리를 겨냥해선 “쿠팡의 정보 유출 사건 관련 법 집행 과정에서 ‘마피아를 소탕할 때와 같은 각오로 해야 한다’고 정부 규제 당국에 촉구했다”고 콕 집어 거론했다. 김 총리는 이와 관련해선 “쿠팡 투자자라는 명의로 내가 마치 쿠팡을 향해서 특별히 차별적이고 강력한 수사를 지시한 것처럼 인용한 자체가 완전히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날 밴스 부통령에게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는 당시 발언록 전문 등이 담긴 보도자료도 영문으로 번역해 전달했다고도 했다.김 총리는 “결론적으로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대우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명료하게 얘기했고, 밴스 부통령은 그에 대해서 한국의 시스템하에서 아마 뭔가 법적인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고 이해를 표시했다”라고 강조했다. 또 밴스 부통령은 이 문제가 양국 정부 사이에 오해를 가져오지 않도록 과열되지 않게 잘 상호 관리해나갔으면 좋겠다는 요청을 했다고 덧붙였다.이날 밴스 부통령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손현보 부산 세계로교회 담임목사 사건에 대해서도 “미국 내 일각의 우려가 있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궁금해했다. 이에 김 총리는 한국은 미국과 비교해 정치와 종교가 엄격히 분리돼 있고, 그러한 차원에서 선거법 위반에 대한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밴스 부통령은 한국 시스템을 존중한다는 전제에서 이 문제가 오해 없도록 잘 관리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 “북-미 관계 개선 위해 北에 특사 파견 추천”이날 회담에선 북-미 관계도 거론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용의가 있는 미국이 북한에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겠냐는 취지로 밴스 부통령이 먼저 조언을 구했다는 것. 이에 김 총리는 “사실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만이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사가 있고, (실행하기 위한) 능력도 갖추고 있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에 특사를 보내는 것도 관계 개선 의사를 표현하는 하나의 접근법으로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김 총리는 한미 조선 협력과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등 앞서 한미 정상회담 결과 나온 공동 팩트시트 내용 중 한국의 관심사에 대해서도 밴스 부통령에게 적극적으로 챙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밴스 부통령도 공감했다면서 미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관료적인 지연이 있는 만큼 앞으론 구체적인 기간을 정해 계획을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챙기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고 김 총리는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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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그린란드에 ‘완전한 접근권’ 가질것… 대가는 지불 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total access)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대가로 미국은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그린란드에 관한 ‘프레임워크’(협력 틀) 협상 과정에서 소유권 수준의 안보 및 경제 권한을 유럽에 요구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반대급부 없이 ‘무임승차’하겠다는 의지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다시 불붙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유럽은 미국과의 관계가 군사적 긴장까지 고조되던 상황에서 협상 국면으로 전환된 데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불안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의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는 데다 ‘롤러코스터’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 역시 협상을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골든돔, 아이언돔의 100배 규모”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우린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 또 모든 군사적 접근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건 국가와 국제 안보에 관한 문제”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걸 그린란드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접근권의 성격에 대해선 “종료 시점이나 기간 제한도 없다”며 “우리가 흔히 듣는 99년이나 10년 계약 같은 게 아니다”라고 했다.그는 ‘궁극적으로 미국이 그린란드를 갖게 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 뭐든 가능성은 있다”며 열어뒀다. 향후 그린란드 협상에서 소유권 수준의 각종 권한과 특혜를 내놓지 않으면 ‘병합’으로 노선을 틀 수 있음을 시사하며 유럽을 압박한 것.그는 자신의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서도 유럽과의 협상을 통해 “우리는 아주 많은 훌륭한 것들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린란드 프레임워크는 “미국에 훨씬 더 유리하고 후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의 차세대 미사일방어 체계인 ‘골든돔’을 그린란드에 배치하는 구상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비교해 “100배 정도 규모가 될 것”이라며 “모두 미국에서 만들어진다”고 했다. 또 “나쁜 놈들이 미사일을 쏘기 시작하면 그 미사일들은 그린란드를 넘어온다. 그러면 우리는 그것을 격추할 것”이라며 골든돔이 사실상 중국, 러시아를 겨냥한 포석임을 분명히 했다.● 미군기지 확대, 광물 등 모든 사안서 협상 난항 예상이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우리는 안보, 투자, 경제 등 모든 걸 정치적으로 협상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 주권만큼은 협상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 역시 기자회견에서 “주권”을 협상 불가능한 ‘레드라인’으로 규정했다.미국이 그린란드 영토에 대한 소유권까지 주장하지 않더라도 향후 유럽과의 협상엔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린란드 내 미군 병력·기지 확대, 골든돔 배치, 광물 채굴 등 대부분의 사안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복수의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그린란드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에 충격을 받은 유럽 당국자들은 대서양 동맹의 균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한다”며 “많은 이들은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최후통첩이 신뢰의 균열을 초래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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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그린란드 ‘무임승차’ 의지…“대가 지불· 기간제한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total access)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 대가로 미국은 “아무것도 지불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향후 그린란드에 관한 ‘프레임워크’(협력 틀) 협상 과정에서 소유권 수준의 안보 및 경제 권한을 유럽에 요구하겠다고 선포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반대급부 없이 ‘무임승차’하겠다는 의지까지 노골적으로 드러내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다시 불붙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유럽은 미국과의 관계가 군사적 긴장까지 고조되던 상황에서 협상 국면으로 전환된 데 안도하면서도 여전히 불안한 속내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국과의 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할 수 없는 데다, ‘롤러코스터’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 역시 협상을 뒤흔들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골든돔, 아이언돔보다 100배 규모”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우린 그린란드에 대한 완전한 접근권, 또 모든 군사적 접근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건 국가와 국제 안보에 관한 문제”라며 “우리가 필요로 하는 모든 걸 그린란드에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접근권의 성격에 대해선 “종료 시점이나 기간 제한도 없다”며 “우리가 흔히 듣는 99년이나 10년 계약 같은 게 아니다”라고 했다.그는 ‘궁극적으로 미국이 그린란드를 갖게 된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 뭐든 가능성은 있다”며 열어뒀다. 향후 그린란드 협상에서 소유권 수준의 각종 권한과 특혜를 내놓지 않으면 ‘병합’으로 노선을 틀 수 있음을 시사하며 유럽을 압박한 것.그는 자신의 전용기에서 취재진과 만나서도 유럽과의 협상을 통해 “우리는 아주 많은 훌륭한 것들을 얻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그린란드 프레임워크는 “미국에 훨씬 더 유리하고 후한 합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의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인 ‘골든돔’을 그린란드에 배치하는 구상도 언급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골든돔이 이스라엘의 아이언돔과 비교해 “100배 정도 규모가 될 것”이라며 “모두 미국에서 만들어진다”고 했다. 또 “나쁜 놈들이 미사일을 쏘기 시작하면 그 미사일들은 그린란드를 넘어온다. 그러면 우리는 그것을 격추할 것”이라며 골든돔이 사실상 중국, 러시아를 겨냥한 포석임을 분명히 했다.● 미군기지 확대, 광물 등 모든 사안서 협상 난항 예상이날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우리는 안보, 투자, 경제 등 모든 걸 정치적으로 협상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 주권만큼은 협상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옌스 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 역시 기자회견에서 “주권”을 협상 불가능한 ‘레드라인’으로 규정했다.미국이 그린란드 영토에 대한 소유권까지 주장하지 않더라도 향후 유럽과의 협상엔 곳곳에 암초가 도사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린란드 내 미군 병력·기지 확대, 골든돔 배치, 광물 채굴 등 대부분의 사안에서 난항이 예상된다고 복수의 유럽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그린란드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공세에 충격을 받은 유럽 당국자들은 대서양 동맹의 균열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경고한다”며 “많은 이들은 미국의 최후 통첩이 신뢰의 균열을 초래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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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력-관세’ 일단 멈춘 트럼프, 골든돔 배치-광물 채굴권 요구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추진 발언으로 촉발된 미국과 유럽 주요국 간의 갈등과 군사적 긴장감 고조 상황은 일단 사그라드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 뒤 그린란드에 관한 ‘프레임워크’(합의 틀) 마련, 그린란드 파병 유럽 8개국(덴마크 영국 프랑스 독일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네덜란드)에 대한 보복 관세 철회를 밝혔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이 프레임워크에는 △그린란드 내 미 군사력 증강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차세대 미사일 방어 체계 ‘골든돔’ 그린란드에 배치 △그린란드 광물에 대한 미국의 접근권 보장 △중국, 러시아 등의 광물권 접근 배제 등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와 유럽을 겨냥한 강력한 ‘엄포’를 통해 그린란드에서의 군사·경제적 영향력을 대폭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협상 대상자를 극단적인 상황으로 몰아넣은 뒤 최대한 양보를 이끌어 내는 이른바 ‘트럼프식 거래의 기술’ 전략을 구사했다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와 관련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다양한 발언과 전략을 쏟아낼 수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그린란드서 中-러 견제해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연설에서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그린란드”라고 말했다. 또 그린란드를 “우리(미국)의 영토”라 부르며 유럽 정상들 앞에서 노골적으로 병합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덴마크를 향해 “배은망덕하다(ungrateful)”고 쏘아붙였고, 나토를 겨냥해선 “수십 년 동안 그들을 도왔지만, 아무 대가도 받지 못했다”고 불평했다.이처럼 날을 세웠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뤼터 총장과 회담 뒤에는 ‘프레임워크 합의’와 ‘관세 부과 철회’를 밝혔다. 유럽은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태세 전환에 일단 안도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외교장관은 “오늘 하루는 시작할 때보단 훨씬 나은 분위기로 마무리되고 있다”고 했다. WSJ는 불과 하루 전 그린란드에 성조기가 덮인 합성 사진을 트루스소셜에 게재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극적인 태도 변화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현기증 나는 반전”이라고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프레임워크에는 일단 그린란드를 미국이 소유하지는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도 22일 성명을 통해 그린란드와 관련해 주권을 제외한 분야에선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신 1951년 미국과 덴마크가 소련의 위협에서 덴마크를 방어하기 위해 만든 ‘그린란드 방위 협정’ 개정 방안이 포함됐다. 그린란드에서 미군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중국과 러시아 등을 견제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나토 역시 향후 미국, 덴마크, 그린란드가 진행할 프레임워크 관련 협상을 두고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에서 경제적·군사적 거점을 절대 확보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 그린란드에 미군 기지를 더 많이 건설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CNN은 전했다. 그린란드 내 피투피크 우주기지에는 현재 약 150명의 미군이 주둔 중이다. 광물 채굴에 대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이 “그린란드 광물 채굴권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란드엔 네오디뮴 디스프로슘 등의 희토류, 니켈 리튬 티타늄 등의 전략 광물, 천연가스와 원유 등이 모두 풍부하다. 이런 자원에 대한 접근권을 대폭 확대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처음부터 과하게 요구하는 트럼프식 협상 전략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 변화는 미국과 집단 방위로 맺어진 나토 국가들에 완전히 등을 돌리면 미국이 짊어질 안보·경제적 부담도 상당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집권 공화당, J 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도 그린란드에 관한 그의 강경 행보에 집중적으로 우려를 제기한 만큼, 부담을 느꼈을 가능성이 크다. 부동산 사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의도적이고 계산된 전략’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는 저서 ‘거래의 기술’에서 처음부터 판을 크게 흔들고 상대에게 과도하게 높은 요구를 한 뒤, 양보를 얻어내는 전략을 협상의 기본으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을 상대로 방위비 증액을 압박할 때,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 협상을 체결할 때도 비슷한 행보를 취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 또한 그린란드 합의 프레임워크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의 협상가임을 또 입증했다”고 두둔했다.골든돔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5월 도입 계획을 발표한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다. 인공위성에 탑재된 센서로 적국의 미사일을 감지하고, 우주 공간에 배치된 요격 장비로 상승 단계에 있는 미사일을 요격한다. ‘아이언돔(Iron Dome)’을 중심으로 한 이스라엘의 다층 방어 시스템처럼 대규모 미사일 공격에 대비하려는 목적이 크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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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그린란드에서도 ‘거래의 기술’… 관세 철회하고 ‘미사일 방어망’ 얻을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프레임워크’(협력 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며 파병을 결정한 덴마크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8개국에 부과하려던 보복성 관세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그 대신 덴마크와 유럽 주요국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 중인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돔’의 그린란드 배치 △그린란드 광물 채굴 기회 제공 △중국과 러시아의 그린란드 접근권 제한 등을 수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뒤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세 부과 철회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 해결책이 성사된다면 미국과 모든 나토 국가들에 매우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WEF 연차총회 연설에선 “사람들은 내가 무력을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며 그린란드 관련 군사 조치는 일단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부터 그린란드를 병합할 의사가 없었음에도 안보, 경제 측면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긴장을 끌어올렸단 분석이 나온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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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그린란드 프레임워크 마련…무력 고려안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덴마크령) 그린란드와 북극 지역에 관한 미래 합의의 ‘프레임워크’(협력 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또 자신의 그린란드 병합 의사에 반대하며 파병을 결정한 덴마크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8개국에 부과하려던 보복성 관세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덴마크와 유럽 주요국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구상 중인 △차세대 미사일 방어체계 ‘골든 돔’의 그린란드 배치 △그린란드 광물 채굴 기회 제공 △중국과 러시아의 그린란드 접근권 제한 등을 수용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세계경제포럼(WEF) 참석차 스위스 다보스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회담을 가진 뒤 트루스소셜을 통해 관세 부과 철회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 해결책이 성사된다면 미국과 모든 나토 국가들에 매우 훌륭한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WEF 연차총회 연설에선 “사람들은 내가 무력을 사용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며 그린란드 관련 군사 조치는 일단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애초부터 그린란드를 병합할 의사가 없었음에도 안보, 경제 측면에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긴장을 끌어올렸단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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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알래스카 가스관 사업, 韓-日 덕에 전례없는 자금 확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1년을 맞은 2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약 80분의 기자회견을 했다. 그는 한국 일본과의 무역 합의 타결을 자찬하며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도 출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 일본 등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로 약속한 대미(對美) 투자금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 발언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남부 니키스키까지 수송하기 위해 1300km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작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과정 때부터 이를 핵심 공약으로 강조했다. 또 한국 등에 사업 참여를 강하게 촉구했다. 다만 정부는 낮은 상업성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2000억 달러(약 294조 원)인 한국의 대미 직접 투자금의 용도를 놓고 미국과의 후속 협상에서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압박 커질 수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권 2기의 핵심 기조인 ‘관세’의 정당성과 효과를 자찬하며 “알래스카 LNG를 아시아로 수출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이미 출범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일본과는 전례 없는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는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국과 알래스카에서 합작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달 후에는 한국을 찾아 관세 협상도 타결했다. 그 직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X를 통해 “(한국에)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인프라, 핵심 광물, 첨단 제조, 인공지능(AI) 및 양자 컴퓨팅을 포함한 미국 내 프로젝트에 2000억 달러 (투자)를 지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금 일부를 알래스카 LNG 사업에 쓴다고 기정사실화한 셈이다. 한국 정부는 “참여 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도 지난해 10월 29일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미 투자금을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지닌 반도체, 2차전지, 원자력 발전, 바이오 등에 우선 활용하는 방안을 선호한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투자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일본은 이미 사업에 관해 조인트벤처(JV) 설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일본 사례를 들며 한국을 압박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알래스카주는 미국이 북극에 진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경제적 이해관계는 물론이고 국가안보 강화를 위해서라도 한국에 사업 참여를 촉구할 여지가 큰 셈이다.● 트럼프 “관세 적법성 패소해도 대안 있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업적(accomplishments)’이라고 적힌 표지 아래 두꺼운 종이 뭉치를 들고 “일주일 동안 읽어도 다 읽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1년간 자신이 성취한 업적이 정치·외교·경제 등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 언급하기도 힘들 만큼 방대하다는 주장이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핫’한 나라가 됐다고도 주장했다. 다만 이런 주장과 별개로 최근 그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40% 안팎에 그친다. 경제 성과 역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주요 언론의 평가도 부정적이다. 그는 연방대법원의 관세 적법성 심사를 두고 “대법원이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 덕분에 역대 가장 많은 자동차 공장이 건설되고 있으며 관세를 없애면 중국이 미국 산업을 집어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려도 개의치 않는다며 “다른 대안들이 있다”고 자신했다. 수입품에 ‘면허(license)’를 부과하는 방식도 거론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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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내가 없었다면 나토는 역사 쓰레기로 사라졌을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내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토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역사의 쓰레기 더미 속으로 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유럽을 집단 안보로 묶어 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체제에서 유럽의 역할을 사실상 ‘무임승차’ 수준으로 평가 절하한 것이다. 일각에선 최근 자신이 강조하고 있는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유럽이 계속 반대하면 미국이 나토에서 발을 뺄 가능성을 시사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란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런 게시글을 올린 뒤 “슬프지만 사실”이라고 썼다. 또 같은 날 워싱턴의 백악관 브리핑실에선 취재진에게 “나토는 지금 아주 강하지만, 내가 오기 전엔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미국이 없다면 나토는 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무너진다면 그 대가를 감당하겠는가’란 질문엔 “나는 나토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만들었다. 결국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토와 우리(미국) 모두 매우 기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나토가 함께 가려면 나토가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인정 및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 뒤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80년에 달하는 서방 외교 동맹의 핵심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영토 확장(그린란드 병합)까지 추구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나토에서 군사고문으로 활동해온 군 인력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약 200명의 미군 인력이 영향을 받고, 30여 개의 나토 산하 조직에서 미국의 관여가 줄어들게 된다. WP는 “대상 인력이 유럽 주둔 미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일부 전현직 관계자들은 미국의 철수가 동맹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로 가기 위해 이륙했지만, 기체 결함으로 회항해 출발지였던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착륙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경미한 전기계통 문제’를 회항 원인으로 지목하며 “만약을 대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비기를 이용해 다시 다보스로 출발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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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그린란드 획득 즉각 협상 원해…무력은 쓰지 않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미국이 요구하는 것은 단 하나, 그린란드”라며 그린란드를 정식 소유권과 함께 미국에 넘기라고 밝혔다. 또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두고 “이 거대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섬은 사실 북미 대륙의 일부”라며 “그것은 우리(미국)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유럽 정상들이 바로 앞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보란 듯 그린란드 병합에 대한 야욕을 거침없이 드러낸 것. 그는 미국과 유럽을 집단 안보로 묶어 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체제에서 유럽의 역할에 대해서도 사실상 ‘무임승차’ 수준으로 평가절하하며, 무능력하고 방위 역량이 떨어지는 유럽에 그린란드를 맡겨둘 순 없단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미국 제외하곤 어떤 나라도 그린란드 안전하게 못 지켜”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연설에서 “나는 그린란드 국민과 덴마크 국민 모두를 매우 존중한다”면서도 “사실은, 미국을 제외하곤 어떤 나라도 그린란드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큰 강대국”이라며 “아마도 2주 전 베네수엘라에서 사람들이 그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베네수엘라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무력으로 축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에 맞서지 말라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우리는 2차 세계대전에서 덴마크가 단 6시간 만에 독일에 패배했고, 자기 자신은 물론 그린란드조차 방어할 수 없었단 사실을 지켜봤다”며 “그래서 미국은 그린란드 영토를 확보하고 지키기 위해 자국 군대를 보내야 했다”고 했다. 또 당시 미국이 그린란드를 지켜내고 적들이 서반구에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도록 성공적으로 막았다면서 “만약 우리가 없었다면, 지금 여러분 모두는 독일어를 쓰고 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강하게 반발하는 덴마크를 향해선 “배은망덕하다(ungrateful)”고 쏘아붙이기도 했다.그는 그린란드가 “미국, 러시아, 중국 사이에서 핵심적인 전략적 위치에 놓여 있지만 사실상 방어되지 않은 상태로 존재하고 있다”며 “이 거대하고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섬은 사실 북미 대륙의 일부이자, 서반구에 있는 우리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그린란드가 미국의 핵심적인 ‘국가안보 이익’에 해당한다며 “이 거대한 땅덩어리를 보호, 개발, 개선해서 유럽에도 이롭고 유럽을 안전하게 만들며 동시에 우리에게도 이롭게 만들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라고도 했다. 또 “이것이 바로 내가 즉각적인 협상을 통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다시 획득하는 문제를 논의하려는 이유”라고 덧붙였다.나토를 겨냥해서도 거친 말들을 쏟아냈다. 그는 “결국 우리가 나토에서 얻은 것은, 소련을 막고 지금은 러시아로부터 유럽을 보호해 준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며 “우리는 수십 년 동안 그들을 도왔지만, 아무 대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나토는 냉전 시기 소련 억제 역할을 한 건 물론, 냉전 이후에도 미국이 글로벌 안보 사안에서 짊어져야 할 부담을 상당히 분담하는 핵심 틀로 기능했지만 이 같은 역할을 무시한 것이다. ● 그린란드 병합 관련 “무력은 사용하지 않을 것”트럼프 대통령은 “사람들은 내가 무력을 사용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럴 필요는 없다”면서 “(무력을) 사용하고 싶지도 않으며,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나토 병합을 위해 군사 옵션을 사용할 가능성은 일단 배제한 것. 다만 “솔직히 말해, 내가 압도적인 힘과 강압을 사용하지 않는 한 앞으로 아무것도 못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에 상응하는 수준으로 강하게 그린란드 병합을 압박할 가능성을 시사했다.그는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그린란드를 정식 소유권과 함께 넘기라는 것”이라며 “방어를 하려면 임대나 사용 허가가 아닌, 소유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가 덴마크에 요구하는 것은 국가 및 국제안보를 위해, 또 매우 공격적이고 위험한 잠재적인 적들을 견제하기 위해 그 땅 위에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든 돔’을 건설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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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알래스카 LNG 사업, 韓日서 전례없는 자금 들어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 1년을 맞은 20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약 80분의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한국·일본과의 무역 합의 타결을 자찬하며 “아시아로 천연가스를 수출하기 위한 알래스카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도 출범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는 한국, 일본 등이 미국과의 무역 합의로 약속한 대미(對美) 투자금을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사업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 발언이라 논란이 예상된다.알래스카 LNG 사업은 알래스카 북부 가스전에서 추출한 천연가스를 남부 니키스키까지 수송하기 위해 1300km의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작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024년 대선 과정 때부터 이를 핵심 공약으로 강조했다. 또 한국 등에 사업 참여를 강하게 촉구했다.다만 정부는 낮은 상업성 등을 이유로 신중한 입장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2000억 달러(약 294조 원)인 한국의 대미 직접 투자금의 용도를 놓고 미국과의 후속 협상에서 난항을 겪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알래스카 LNG 사업 참여 압박 커질 수도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집권 2기의 핵심 기조인 ‘관세’의 정당성과 효과를 자찬하며 “알래스카 LNG를 아시아로 수출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이미 출범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일본과는 전례 없는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는 무역 합의를 체결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백악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났을 때 “한국과 알래스카에서 합작 투자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 달 후에는 한국을 찾아 관세 협상도 타결했다. 그 직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X를 통해 “(한국에)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인프라, 핵심 광물, 첨단 제조, AI 및 양자 컴퓨팅을 포함한 미국 내 프로젝트에 2000억 달러 (투자)를 지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의 대미 투자금 일부를 알래스카 LNG 사업에 쓴다고 기정사실화한 셈이다.한국 정부는 “참여 여부가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이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도 지난해 10월 29일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업적 합리성이 있는 프로젝트만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대미 투자금을 한국 기업이 경쟁력을 지닌 반도체, 2차전지, 원자력 발전, 바이오 등에 우선 활용하는 방안을 선호한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알래스카 LNG 사업에 대한 투자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일본은 이미 사업에 관해 조인트벤처(JV) 설립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이 일본 사례를 들며 한국을 압박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또 알래스카주는 미국이 북극에 진출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경제적 이해관계는 물론이고 국가안보 강화를 위해서도 한국에 사업 참여를 촉구할 여지가 큰 셈이다.● 트럼프 “관세 적법성 패소해도 대안 있어”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업적(accomplishments)’이라고 적힌 표지 아래 두꺼운 종이 뭉치를 들고 “1주일 동안 읽어도 다 읽진 못할 것”이라고 했다. 1년간 자신이 성취한 업적이 정치·외교·경제 등 분야를 막론하고 모두 언급하기도 힘들 만큼 방대하다는 주장이다.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핫’한 나라가 됐다고도 주장했다.다만 이런 주장과 별개로 최근 그의 지지율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40% 안팎에 그친다. 경제 성과 역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주요 언론의 평가도 부정적이다.그는 연방대법원의 관세 적법성 심사를 두고 “대법원이 옳은 결정을 하길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정말 큰 문제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관세 덕분에 역대 가장 많은 자동차 공장이 건설되고 있으며 관세를 없애면 중국이 미국 산업을 집어삼킬 것”이라고 주장했다.또 대법원이 위법 판결을 내려도 개의치 않는다며 “다른 대안들이 있다”고 자신했다. 수입품에 ‘면허(license)’를 부과하는 방식도 거론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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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나 없으면 나토는 역사의 쓰레기더미로 사라졌을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내가 등장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토는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역사의 쓰레기더미 속으로 사라졌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과 유럽을 집단 안보로 묶어 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체제에서 유럽의 역할을 사실상 ‘무임승차’ 수준으로 평가 절하한 것이다. 일각에선 최근 자신이 강조하고 있는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유럽이 계속 반대하면 미국이 나토에서 발을 뺄 가능성을 시사한 일종의 경고 메시지란 분석도 나온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이런 게시글을 올린 뒤 “슬프지만 사실”이라고 썼다. 또 같은 날 워싱턴의 백악관 브리핑실에선 취재진에게 “나토는 지금 아주 강하지만, 내가 오기 전엔 아무것도 아니었다”며 “미국이 없다면 나토는 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트럼프 대통령은 ‘나토가 무너진다면 그 대가를 감당하겠는가’란 질문엔 “나는 나토를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만들었다. 결국 모두에게 좋은 방향으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토와 우리(미국) 모두 매우 기쁠 수 있는 해법을 찾아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나토가 함께 가려면 나토가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인정 및 수용해야 한다는 것을걸 강조한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한뒤 자신감을 얻은 트럼프 대통령이 거의 80년에 달하는 서방 외교 동맹의 핵심축을 무너뜨릴 수 있는 영토 확장(그린란드 병합)까지 추구하는 듯하다”고 평가했다.이런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나토에서 군사고문으로 활동해온 군 인력을 축소할 계획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계획이 실행되면 약 200명의 미군 인력이 영향을 받고, 30여 개의 나토 산하 조직에서 미국의 관여가 줄어들게 된다. WP는 “대상 인력이 유럽 주둔 미군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일부 전·현직 관계자들은 미국의 철수가 동맹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클 수 있다고 지적한다”고 전했다.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전용기 에어포스원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이 열리는 스위스 다보스로 가기 위해 이륙했지만, 기체 결함으로 회항해 출발지였던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착륙했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경미한 전기계통 문제’를 회항 원인으로 지목하며 “만약에 대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예비기를 이용해 다시 다보스로 출발했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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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2기 파워엘리트, 백인 87%-남성 83% 충성파만 모았다

    20일 재집권 1년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의 ‘파워엘리트’ 52명의 면면을 동아일보가 분석한 결과 ‘50대 백인 남성 내각’의 특징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52명 중 86.5%인 45명이 백인이었고, 성별 또한 남성이 83%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2025년 인구통계 기준 3억3000만 명 미국인의 42.5%가 비(非)백인인 것과 큰 차이가 있다.인사 때 ‘충성심’을 최우선시하는 경향도 두드러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등 주요 인사와 불화했다. 이를 통해 일종의 ‘배신자 트라우마’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2기에는 의도적으로 충성파만 대거 기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여성 주요 인사의 절대 숫자는 적지만 소위 ‘핵심 보직’을 차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은 각각 최초의 여성 백악관 비서실장, 최초의 여성 국토안보장관이다.● 백악관 요직 16명 중 15명이 백인동아일보는 트럼프 대통령, J D 밴스 부통령, 와일스 실장 등 백악관 요직 16명, 15개 부처의 장관 및 부장관, 중앙정보국(CIA) 국장, 연방수사국(FBI) 국장 등 트럼프 2기의 핵심 인사 52명의 인종, 나이, 성별을 분석했다. 그 결과 재집권 전부터 조 바이든 전 행정부가 중시한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실행에 옮겼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트럼프 2기의 백악관 요직 16명 중 15명이 백인이었다. 비백인은 중국계인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이 유일했다. 장관 15명 중에서는 백인이 12명으로 80%를 차지했다. 나머지 3명 중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쿠바계, 로리 차베즈더리머 노동장관은 멕시코계, 스콧 터너 주택도시개발장관은 흑인이다. 바이든 행정부 때는 장관 15명 중 6명(40%)이 비백인이었다.52명 중 나이가 확인된 인사 46명의 평균 연령은 55.9세였다. 40대 13명(25%), 50대 13명(25%), 60대 12명(23.1%)으로 나타났다. 20대는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29)이 유일했다. 트럼프 대통령(80),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장관(72) 등과 큰 차이가 있다.최근 1년간 백악관 혹은 내각에 입성한 후 자리를 옮기거나 사퇴한 인사는 불과 3명이다. 마이크 왈츠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주유엔 미국대사로 자리를 옮겼고 앨릭스 웡 백악관 국가안보 수석 부보좌관은 한화그룹 글로벌 최고전략책임자(CSO)로 변신했다. 마이클 폴켄더 전 재무부 부장관은 메릴랜드대 교수가 됐다. 집권 1기 때는 출범 후 1년간 12명의 인사가 자리를 옮기거나 사퇴했다. 특히 트럼프 1기의 첫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인 마이클 플린 전 보좌관은 2016년 대선 당시 러시아와의 연계 의혹으로 채 한 달도 채우지 못하고 사퇴했다.● ‘MAGA 전사’면 각종 논란도 OK트럼프 2기 파워엘리트들은 지명 단계에서부터 성비위 등 각종 의혹에 시달렸다. 요직에 오른 후에도 전문성 부족, 기밀 유출 등으로 비판받고 있다.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46)이 대표적이다. 주방위군 출신의 영관급 장교인 그가 4성 장군이 주로 기용됐던 국방장관에 오른 데다 성, 음주 등 각종 의혹으로 상원 인준을 가까스로 통과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해 3월 예멘의 시아파 반군 ‘후티’ 공습 과정에서 미군의 작전 기밀을 가족, 지인과의 ‘시그널’ 대화방에서 유출했다. 같은 해 9월에는 베네수엘라 연안에서 마약 운반선으로 추정되는 선박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민간인을 사살했다는 의혹으로 큰 비판을 받고 있다.백신 반대론자인 케네디 장관, 불법 이민자와 반(反)트럼프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으로 비판받는 놈 장관, 전용기의 사적 이용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캐시 파텔 FBI 국장 등도 각종 논란과 무관하게 대통령의 신뢰가 두텁다. 이들은 모두 대통령의 강성 지지층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출신이다.대통령 장녀 이방카,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가 모두 백악관 선임고문으로 일했던 집권 1기 때와 달리 집권 2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3남 2녀가 모두 공식 직함은 얻지 못했다. 다만 장남 트럼프 주니어(49), 차남 에릭(44) 등은 가상자산, 부동산, 에너지 개발 사업 등에 전방위로 관여하며 이해충돌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이지윤 기자 asap@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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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현장을 가다/신진우]“ICE는 파시스트” vs “시위대가 폭력적”… 美 중간선거 쟁점 反ICE 시위

    《“파시스트는 물러가라.” 14일(현지 시간) 미국 수도 워싱턴 12번가 500번지에 있는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본청 건물 앞을 찾았다. 인근 버지니아주에 거주한다는 윌리엄스 씨가 경계를 서는 ICE 요원들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격분했다. 그는 “근처를 지나던 길에 화를 참을 수가 없어 발걸음을 멈췄다”며 “지난 주말엔 많은 사람과 함께 이곳에서 반(反)ICE 시위도 벌였다”고 했다. 7일 야당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세 자녀의 어머니인 백인 여성 러네이 니콜 굿(37)이 ICE 요원의 총에 맞아 숨졌다. 이후 미 전역에서 거센 항의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윌리엄스 씨 또한 “ICE가 비무장 시민을 무차별 살인했다”고 분노했다. 그는 20일 재집권 1년을 맞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혹평했다.》굿의 사망 후 트럼프 대통령, J D 밴스 부통령,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장관 등은 굿이 차로 ICE 요원을 향해 돌진했다고 주장했다. 또 ICE 요원의 총격은 정당방위였다고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굿이 “폭력적이었고, 법 집행 기관에 대해 극도로 무례했다”고 주장했다. 놈 장관도 “국내 테러 행위에 대한 대응이었다”고 밝히며 반ICE 시위에 대한 강경 진압 방침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이런 발언들로 시민 분노는 더 커지고 있다. 당시 영상들이 잇따라 공개되면서 굿의 차량이 ICE 요원을 치지 않은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분노는 이제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기조인 반이민 정책 전반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를 둘러싼 논란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운명을 가를 11월 중간선거의 핵심 변수 중 하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ICE 향한 누적 불만 폭발 굿의 사망 하루 뒤인 8일 미니애폴리스에선 1000여 명의 시위대가 몰렸고 29명이 체포됐다. 9일엔 미니애폴리스에서만 수만 명이 집결해 “더 이상 ICE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외쳤다. 사건 뒤 첫 주말이었던 10, 11일엔 미 전역에서 동시다발적 시위가 벌어졌다. 뉴욕, 워싱턴,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등에서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을 강하게 비난했다. 뉴욕 시위에서는 “ICE는 트럼프의 게슈타포”라는 항의 팻말도 등장했다. 이번 시위는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후 거듭된 그의 반이민 정책에 대한 누적된 불만이 폭발한 성격이 강하다. 지난해 6월엔 로스앤젤레스, 뉴욕, 샌프란시스코, 필라델피아, 애틀랜타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불법 이민자 단속 반대 시위가 대규모로 벌어졌다. 당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목표했던 불법 이민자 단속 실적을 채우지 못하자 과격한 방법을 동원한 게 갈등의 근원으로 지목됐다. ICE 건물 등에 집결한 시민들은 “빌어먹을 ICE!” “ICE는 꺼져라!” “이민자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미국은 없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같은 해 10월에는 민주당 텃밭으로 꼽히는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반이민 정책, 주요 도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군 투입 시도에 항의하는 평화 시위가 벌어졌다. 시민들은 현지 ICE 건물 근처에서 개구리, 곰, 공룡, 유니콘, 너구리 등의 의상을 입고 노래에 맞춰 우스꽝스러운 춤을 춰 주목을 받았다. 시위대를 ‘좌파 선동가’로 규정한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려는 의도였다. ICE에 대한 분노가 과격한 방식으로 표출된 사례도 있다. 지난해 9월 ‘보수 텃밭’ 텍사스주 댈러스의 ICE 구금시설에 총격이 가해져 구금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중태에 빠졌다. 사건 현장에선 범인이 사용한 ‘ICE 반대(ANTI-ICE)’ 문구가 적힌 미사용 탄환이 발견됐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2025년 상반기(1∼6월)에만 ICE 요원에 대한 폭력 사건이 최소 79건 접수됐다. 한 해 전보다 8배 많은 수치다.● 정부 대응도 갈수록 강경 이민 단속을 둘러싼 시위대와 법 집행 당국 간 대치가 격화될 때마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언제나 강경 대응 방침을 내세웠다. 이민 정책에 반대하는 이들을 전문 선동가로 몰아세웠고, 시위대에 대한 강경 진압도 서슴지 않았다.굿의 사망 후 이런 양상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 놈 장관은 시위의 최전선에 있는 미네소타주에 ICE 요원 수백 명을 추가 파견했다. 시위대를 향해 “우리의 작전을 방해하면 범죄”라며 “그 결과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진압을 위해 ‘내란법(Insurrection Act)’ 발동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그는 트루스소셜에서 “전문 선동가들과 내란 세력이 할 일을 하는 ICE의 애국자들을 공격하는 행위를 미네소타의 부패 정치인들이 막지 않는다면 과거 여러 대통령이 사용한 내란법을 발동해 미네소타주에서 벌어지는 치욕을 신속히 끝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내란법은 내란 등 법에 명시된 특정 조건에 한해 대통령에게 군대를 국내에서 동원할 권한을 부여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내란법 발동 가능성에 대비해 미 국방부는 육군 제11공수사단 보병대대 소속 현역병 약 1500명에게 미네소타주 파견 가능성에 대비하라고도 지시했다. 미네소타주에서의 시위 사태 악화에 대비한 군 투입 준비까지 마친 것이다. 6명의 미네소타주 연방 검사는 대통령의 이 같은 움직임에 반발해 최근 사임했다. 당국이 해당 검사들에게 굿의 동성 연인을 조사하라고 압박한 것이 사임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논평했다.● 지지층 결집 기회 삼는 트럼프 시위대 강경 진압에 나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진짜 목적은 결국 국정 장악력 확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재집권 1년 만에 주요 여론조사에서 3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선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핵심 지지층인 보수 유권자 결집이 꼭 필요하다. 반이민 정책은 보수 유권자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민, 치안, 국경, 주권 의제를 전면에 내세울수록 중간선거 구도가 자신과 집권 공화당에 유리해진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지율 하락 국면에서 반이민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을 반전의 무기로 여겼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민주당이 ICE의 강경 진압, 인권 탄압 논란을 부각시켜 전통적인 지지층인 대도시 유권자와 소수계 표심을 결집시키자 자신 또한 결코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태 와중에 민주당 소속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강하게 비판하는 이유 또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월즈 주지사는 2024년 대선 당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 겸 전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트럼프 대통령, 밴스 부통령과 대결했다. 또 민주당 유력 정치인 중 ‘반트럼프 성향’이 강한 인사로 꼽힌다. 2024년 대선 때 월즈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을 향해 “괴상하다(weird)”고 공격했다. 이로 인해 민주당의 대표적인 ‘트럼프 저격수’로도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네소타주의 소말리아계 주민들이 코로나19 당시 연방정부 지원금을 불법 수령한 사실 등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그는 월즈 주지사의 감독 소홀 등을 강조하며 “납세자들의 돈을 훔치고 우리의 관대함을 악용하는 소말리아 사기꾼들을 방치했다”고 비난했다. 최근 반ICE 시위의 배후에도 자신을 공격하려는 민주당의 속내가 깔려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시키려는 또 하나의 전략으로 풀이된다.신진우 워싱턴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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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공화당도 “세계대전 막아온 나토 붕괴될 것” 우려 목소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시도와 그린란드 파병을 결정한 유럽 8개국(덴마크 영국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에 대한 관세 부과 결정을 두고 집권 공화당과 야당 민주당에서 동시에 강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양당 주요 정치인들은 이번 사태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의 집단 안보를 지켜 온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체제를 뿌리부터 흔들 수 있다는 점을 특히 우려하고 있다. 리사 머카우스키 공화당 상원의원은 18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에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파병국에 대한 관세 조치를 두고 “미국의 국가 안보 증진에 아무 기여를 하지 못한다”며 “우리의 유럽 핵심 동맹국만 멀어지게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번 관세가 ‘불필요한 조치’이자 ‘심각한 실수’라고도 했다. 마이크 터너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CBS방송 인터뷰에서 동맹을 관세로 압박하는 현 상황이 “누군가에게 파트너십에 함께하자고 요청하면서 써야 할 언어는 분명히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마이클 매콜 공화당 하원의원은 A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군사적으로 침공한다면 ‘집단 방위’를 명시한 나토 조약 5조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라며 “본질적으로 나토와의 전쟁에 들어가는 것이나 다름없다. 세계대전을 막아 왔던 나토는 사실상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근 감세 등을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했던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 역시 NBC방송에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군사력을 동원한다면 사실상 나토와 전쟁을 벌이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과 세라 맥브라이드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병합 시도를 반대하고 덴마크와 그린란드 모두를 지지하기 위해 16, 17일 덴마크 수도 코펜하겐을 찾았다. 쿤스 의원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그린란드는 덴마크의 일부이고 덴마크는 우리의 나토 동맹”이라며 “이 논의는 여기서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루벤 가예고 민주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유산으로 남길 무언가를 원할 뿐”이라며 “자신이 원하는 걸 얻기 위해 미국의 외교정책 전체, 모든 동맹, 경제까지도 망가뜨릴 각오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팀 케인 민주당 상원의원은 의회 차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시도를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상원 국토안보위원회가 대통령의 무력 사용 능력을 제한하는 ‘전쟁 권한 결의안’이나, 그의 관세 사용에 이의를 제기하는 결의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윤진 기자 kyj@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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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그린란드 반격’, 美에 930억 유로 맞불 관세 검토

    덴마크령 그린란드에 파병한 유럽 주요국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시도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전방위적 무역 및 안보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80년 넘게 이어진 ‘대서양 동맹’이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EU는 18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관세 위협에 맞서 930억 유로(약 159조 원)의 보복 관세를 부과하거나, 미국 기업의 EU 시장 진출을 대대적으로 제한하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를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ACI는 EU를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상대국에 공공조달, 지식재산권, 직접 투자, 금융시장 접근 등을 강도 높게 제한하는 조치로 ‘무역 바주카포’로 불린다. 2023년 도입 뒤 한 번도 시행된 적이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전방위적 압박에 EU가 특단의 맞불 조치를 고려 중인 것으로 풀이된다.EU 27개국 정상은 22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 정상회의를 갖고 미국의 위협에 맞설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유럽의회 또한 지난해 체결된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26, 27일 표결에 부쳐 최종 승인하려는 계획을 보류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8일 NBC방송 인터뷰에서 “미국과 서반구의 안보를 다른 나라에 위탁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린란드가 미국에 편입되지 않으면 (북극) 안보 강화가 불가능하다”고 맞섰다. 또 유럽이 미국의 안보 우산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을 거론하며 “유럽이 약함을 드러낼 때 미국은 강함을 보여준다”고 자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트루스소셜에 “나토가 20년간 덴마크에 ‘그린란드에서 러시아의 위협을 제거해야 한다’고 했지만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며 그린란드 병합 필요성을 강조했다. 안보와 경제 분야에서 미국에 열세인 유럽이 대서양 동맹 위기를 감수하며 계속 맞서는 건 어렵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9∼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21일 방문할 예정이다. 그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베선트 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등 주요 각료를 대거 동원해 유럽 주요국 정상과의 회동에 나선다.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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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무역 바주카포’ 검토… 美 ‘러 막을 전술핵 축소’ 꺼낼수도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유럽연합(EU)의 대립이 양측의 전면적인 경제, 안보 갈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럽 주요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덴마크 영토를 넘보고, 이를 지원하려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8개국에 추가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는 점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재집권 후 그의 국방비 증액 요구, 불리한 무역협정 등을 모두 감수했던 유럽의 축적된 분노가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형국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 시간) “미국을 달래려던 시절은 끝났다”며 유럽의 분노 수위가 한계점에 다다랐다고 진단했다. 반면 트럼프 행정부는 경제력과 군사력 등의 우위를 토대로 “미국이 없으면 유럽의 안보와 경제가 모두 위기를 맞을 것”이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유럽의 보복이 시행되면 추가 관세 부과는 물론이고 유럽과의 안보 협력도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뜩이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에 대한 두려움이 커진 유럽으로선 큰 위협이다. 다만 양측이 19∼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다보스를 찾아 유럽 주요국 지도자를 만날 예정이다.● 유럽 vs 美 거센 대립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18일(현지 시간)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을 “용납할 수 없는 행위”로 보고 유럽 차원의 대응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마크롱 대통령은 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직접 소통하며 일명 ‘무역 바주카포’라 불리고, 부과 대상 국가 기업의 EU 내 활동을 크게 제한하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EU는 930억 유로(약 159조 원)의 보복 관세를 미국에 부과하는 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관세가 시행되면 미국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항공기와 자동차, 이들의 관련 부품, 옥수수 소고기 버번 위스키 산업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EU는 지난해 미국과 무역협상을 벌일 때 이미 보복관세를 부과할 세부 제품 목록을 작성했지만, 전면전을 피하기 위해 실제 부과는 유예했다. 지난해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타결한 양측 무역협정의 무기한 보류도 거론된다. 유럽의회는 26∼27일 미국과의 무역협정을 표결에 부쳐 최종 승인할 계획이었지만, 그린란드 사태로 이를 보류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가 8개 이상의 전쟁을 중단시켰는데도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순수하게 ‘평화’만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며 “그린란드에 대해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권을 가지지 않는 한 세계는 안전하지 않다”고 썼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유럽의 반발에 개의치 않고 그린란드 병합 의사를 분명히 한 것이다.● 유럽, 경제와 안보 모두 美 의존 높아다만 유럽이 ACI, 맞불 관세 등 반격에 실제 나설지는 장담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많다. 2025년 기준 유럽의 대(對)미국 수출은 5379억1800만 달러(약 791조 원)다. 미국의 대유럽 수출 3469억7500만 달러(약 510조 원)보다 약 280조 원 많다. 트럼프 행정부와의 대립 격화로 미국 시장을 잃어버리면 EU가 받는 타격이 더 크다. 미국 측 주장대로 유럽의 안보가 사실상 미국이 중심인 나토 체제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특히 미국이 나토 동맹국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했다가 유사시 공동으로 핵 공격에 나서는 ‘나토식 핵 공유’ 전략 등에서 역할을 축소하거나, 탈피할 경우 러시아에 대한 억제력이 필요한 유럽에는 큰 안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뉴욕타임스(NYT)는 “유럽의 강경한 보복 조치는 유럽 경제와 안보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양측이 다보스 포럼을 계기로 해결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정·재계 거물이 포함된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19일 대국민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린란드 파병국 관세 부과에 대해 “전적으로 잘못됐다”면서도 보복 관세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의 협상을 중시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파리=유근형 특파원 noel@donga.com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6-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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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은 약하지만 美는 강하다”…베선트도 그린란드 노골적 압박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18일(현지 시간) “유럽은 약하지만, 미국은 강하다”면서 “그린란드가 미국의 한 부분이 된다면, (북극을 둘러싼) 충돌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덴마크령 그린란드를 병합하려는 방점을 ‘국가안보’에 분명히 찍은 것. 특히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을 싸잡아 그린란드를 지킬 힘도 없다는 취지로 안보 역량을 노골적으로 무시한 만큼, 유럽 국가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베선트 장관은 이날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극에서 벌어질 전투가 향후 어떤 형태로 전개될지까지 내다보고 있다면서 “그린란드는 미국의 국가안보에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은 우리의 국가안보와 서반구 안보를 위탁(outsource)하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린란드를 향한 미국의 행보가 ‘협상 전술’인지 묻는 말엔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를 미국의 한 부분으로 하지 않고선 안보 강화가 불가능하다고 믿고 있다”며 그린란드 병합 자체가 목적임을 시사했다.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에 관세 부과를 예고한 게 미국의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단 지적엔 “그렇지 않다”고 일축한 뒤, “오히려 미국 안보를 강화한다”고 주장했다. 또 “우리는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에 맞서지 못했단 사실을 이미 지켜봤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하는 일은, 미래에 그린란드에서 벌어질 수 있는 러시아·중국의 행동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라고 했다. 결국 북극 항로의 요충지인 그린란드를 무기력한 유럽에 맡겨둘 순 없고, 미국이 확보해야만 미국은 물론 유럽에도 최선의 결과라는 취지다.베선트 장관은 “덴마크는 그린란드인들에게 끔찍한 역사도 갖고 있다”며 “강제 불임 시술을 1980년대, 90년대까지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데 미국이 관심을 보이자, 갑자기 새로운 관심이 생긴 것”이라고 했다. 이는 덴마크 정부가 앞서 1960년대부터 수십 년 동안 그린란드 여성들에게 강제 불임시술을 한 정책을 의미한다. 이 사건은 그린란드인들이 덴마크로부터 받아온 부당한 대우의 상징으로 여겨졌는데, 덴마크 총리는 지난해야 이와 관련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가 덴마크의 치부로 꼽히는 이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한 만큼, 이는 덴마크 내부에선 상당한 반발을 부를 수 있다. 베선트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에 남아 있길 원하느냐’는 질문엔 “우리는 나토의 일원으로 남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이 발발해 미국이 다시 끌려들어 가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 그린란드와 나토 중 무엇이 미국의 국가안보에 더 필수적인지에 대해선 “그것은 유럽 지도자들의 시각에서 나온 전제일 뿐”이라며 “유럽 지도자들은 결국 미국의 안보 우산 아래에 있어야 한다는 점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

    • 202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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