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보미

임보미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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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 스포츠 기자의 세계표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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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07-05~2025-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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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회전 탈락후 기립박수… 머리의 마지막 윔블던

    “오랫동안 몸 바쳤던, 사랑했던 일을 끝내는 게 쉽지는 않다. 마음 같아서는 평생 하고 싶은데 이제는 몸이 안 따라준다.” 은퇴를 앞둔 ‘테니스 스타’ 앤디 머리(37·영국·세계랭킹 113위·사진)가 5일 윔블던 남자 복식 1회전에서 패했다. 이후 자신의 마지막 윔블던을 기념하는 행사때 기립박수를 보내준 관중 앞에서 눈물을 훔쳤다. 머리는 이날 친형 제이미 머리(38)와 함께 나서 호주의 존 피어스-링키 히지카타 조에 0-2(6-7, 4-6)로 졌다. 하지만 승패는 중요치 않았다. 윔블던 조직위는 1995년 이후 29년 만에 처음 남자 복식 1회전 경기를 센터 코트에 배정해 머리를 예우했다. 경기 후 대형 스크린에는 머리의 그간 활약이 담긴 영상이 등장했다. 2013, 2016년 윔블던 챔피언 머리는 파리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를 예고해 이번이 마지막 윔블던 출전이다. 2013년 머리가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오른 것은 영국 선수로는 77년 만이었다. 머리는 2012 런던,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땄다. 올림픽 테니스 남자 단식 금메달 두 개는 머리가 유일하다. 머리는 2017년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도 받았다. 스크린에선 로저 페더러(43·스위스·은퇴)와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 라파엘 나달(38·스페인) 등 남자 테니스 ‘빅3’의 영상 메시지도 이어졌다. 세계 랭킹 1위에도 올랐던 머리는 이 ‘3인방’과 함께 남자 테니스의 ‘빅4’로 군림하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 참가 중인 조코비치는 센터 코트를 직접 찾아 머리에게 박수를 보냈다. 머리는 “운동선수로 뛰면서 많은 교훈을 얻었고, 그 배움을 남은 인생에서 잘 활용하겠다. 형과 함께 윔블던에서 뛴 것도 내게는 큰 의미”라고 말했다. 머리는 은퇴 후 계획에 대해 “내년 윔블던 때는 관중석보단 코치석에 있을 것 같다”며 “일단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겠다”고 했다. 윔블던 개막 일주일 전 척추에서 물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머리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이번 대회 남자 단식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머리는 6일부터 에마 라두카누(22·영국·135위)와 혼합 복식에서 윔블던 ‘라스트 댄스’에 들어간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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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인싸’ 오스틴… 다른 구단 선수들도 반했다

    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은 말이 많기로 유명하다. 경기 전 감독 브리핑 때 30분 정도는 거뜬히 이야기보따리를 푼다. 그런데 이런 염 감독의 ‘수다력’을 위협하는 선수가 LG에 있다. 2년 차 외국인 타자 오스틴(31·미국)이다. 오스틴은 2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염 감독의 브리핑을 기다리던 취재진에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다. 더그아웃에 들어서다 오스틴을 발견한 염 감독은 “오늘은 나 대신 네가 (브리핑)해라”라며 웃었다. 오스틴은 이후 감독석에 앉아 취재진과 5분 넘게 대화를 주고받은 뒤에야 염 감독에게 자리를 넘겼다. LG전에서 1루 주자가 된 선수는 모두 오스틴의 말동무가 된다. 오스틴은 “안타를 쳤다면 ‘나이스 배팅’이라고 하는 등 타격이나 경기 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한다. 영어로는 상대 선수가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말하려 한다. 한국어는 내가 잘 모르니까 ‘맛있어’처럼 내가 아는 말을 아무거나 막 한다”면서 “야구가 재미있는 게 같은 나라말을 쓰지 않더라도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된다는 점이다. 그게 스포츠의 매력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선수들에게 최대한 친근하게 다가가려 했다. 외국인 선수로 이 리그에 왔으니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나도 한국 문화와 리그를 존중했다”고 덧붙였다. 상대 선수들도 오스틴을 ‘핵인싸’(남들과 잘 어울리는 사람을 가리키는 ‘인사이더’를 더욱 강조하는 의미로 ‘핵’을 붙인 신조어)로 인정했다. 오스틴은 최근 2년 동안 1루수 부문 올스타 투표에서 선수들이 표를 가장 많이 던진 선수다. 오스틴은 “선수들이 내게 많은 표를 준 건 나를 리그의 일원으로 받아준 의미라 뜻깊다. 참 복받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오스틴은 더그아웃에서도 응원단장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타석에만 들어서면 눈빛이 돌변한다. 오스틴은 “야구하는 내내 동료들이 나를 ‘크레이지 가이’라고 불렀다. 동료들과 재미있게 지내며 긴장을 풀어주려 한다. 하지만 타격은 나와 투수의 대결이다. 또 아쉬운 결과가 나올 때가 훨씬 많기 때문에 매 타석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쏟으려 한다”고 말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하며 LG가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그간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반복했던 LG에서 데뷔 첫해부터 팀의 숙원을 모두 해결해 준 ‘복덩이’가 된 것이다. 오스틴은 3일 현재 타율 0.299에 17홈런, 69타점을 기록 중이다. 현재 페이스를 이어가면 ‘거포’의 상징인 30홈런, 100타점을 달성할 수 있다. 시즌 내내 LG 유니폼을 입고 뛴 타자 가운데 이런 기록을 남긴 선수는 아직 없다. 오스틴은 “이 기록을 달성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팀이 올해에도 한국시리즈에 가는 게 더 중요한 목표다. 타격과 수비에서 내 역할을 하고 팀원들도 각자 역할만 해내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오스틴은 지난해 올스타전을 앞두고 고향 텍사스의 상징인 카우보이 의상을 주문했는데 모자만 도착해 아쉬움을 삼켰다. 오스틴은 6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올해 올스타전에 어떤 옷을 입고 나설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었다. 오스틴은 “올해는 의상이 전부 배달됐다. 구단 마케팅팀에서도 많이 도와줬다. 기대해 달라”며 웃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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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경엽 감독보다도 말 더 많은 ‘핵인싸’ LG 오스틴

    염경엽 LG 감독은 말이 많기로 유명하다. 경기 전 감독 브리핑 때면 앉은 자리에서 20분은 거뜬히 이야기 보따리를 푼다. 그런데 LG에 이런 염 감독의 발언권을 위협하는 선수가 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이다.LG 주전 1루수 오스틴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경기를 앞두고 염 감독의 브리핑을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말을 건넸다. 브리핑 시간에 맞춰 나오다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는 오스틴을 발견한 염 감독은 “오늘은 나 대신 네가 (브리핑)하라”며 웃었다. 오스틴은 이후 감독석에서 5분 넘게 질의응답을 한 뒤에야 염 감독에게 자리를 넘겼다.LG전에서 1루를 밟은 상대 선수는 모두 오스틴의 대화 상대가 된다. 오스틴은 “상대 선수가 안타를 치고 오면 ‘나이스 배팅’이라고 하거나 상대 선수들이 최대한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말하려 한다. 한국어는 내가 잘 모르니까 ‘맛있어’처럼 내가 아는 말을 아무거나 막 한다”면서 “야구가 재미있는 게 같은 말을 쓰지 않더라도 무슨 말을 하는지 이해가 된다는 점이다. 그게 스포츠의 매력 같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지난해 한국에) 처음 왔을 때부터 선수들에게 최대한 친근하게 다가가려 했다. 외국인 선수로 이 리그에 처음 왔을 때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싶었고 나도 한국 문화와 리그를 존중했다”고 덧붙였다.상대 선수들도 이런 마음을 안다. 지난해 1루수 부문 올스타 투표에서 선수들이 표를 가장 많이 던진 선수가 오스틴이었다. 그는 올해 이 기록을 2년 연속으로 늘렸다. 오스틴은 “선수들이 내게 많은 표를 준 건 나를 리그의 일원으로 받아준 의미라 뜻깊다. 참 복 받았다고 느낀다”고 했다.오스틴은 더그아웃에서도 팀의 치어리더 역할을 맡는다. 하지만 타석에만 들어서면 눈빛이 돌변한다. 오스틴은 “야구하는 내내 동료들이 나를 ‘크레이지 가이’라고 불렀다. 동료들과 재미있게 지내며 긴장을 풀어주려 한다. 하지만 타격은 나와 투수의 대결이다. 또 아쉬운 결과가 나올 때가 훨씬 많기 때문에 매 타석 내가 가진 모든 걸 다 쏟으려 한다”고 했다.오스틴은 지난해 23홈런(3위), 95타점(2위)을 기록하며 팀이 29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힘을 보탰다.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받았다. 그간 외국인 타자 덕을 보지 못해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반복했던 LG에서 데뷔 첫해부터 팀의 숙원을 모두 해결해 준 외국인 타자가 된 셈이다. 오스틴은 올해 3일 현재 17홈런(8위), 69타점(2위)을 기록 중이다. 시즌 처음부터 LG에서 뛴 타자로는 최초로 한 시즌 30홈런-100타점 달성에 도전할 수 있는 페이스다. 오스틴은 “수치상으로는 작년보다 확실히 좋다. 달성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일단 팀이 올해에도 한국시리즈에 가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타점과 수비에서 내 역할을 하고 팀원들도 각자 역할만 해내면 충분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한국 무대 2년 차를 맡아 오스틴의 팬 서비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다. 지난해 올스타전을 앞두고 고향 텍사스의 상징인 카우보이 의상을 주문했다가 배송 오류로 카우보이 모자만 쓰고 올스타전에 나섰던 오스틴은 “올해는 의상이 이미 다 배달됐다. 구단 마케팅팀에서도 많이 도와줬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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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간 코트 떠났던 오사카… 윔블던테니스 6년만에 승리

    오사카 나오미(27·일본·세계랭킹 113위·사진)가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6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오사카는 1일(현지 시간) 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디안 파리(22·프랑스·53위)를 2-1(6-1, 1-6, 6-4)로 물리쳤다. 오사카가 이전에 윔블던에서 승리를 기록한 건 2018년 대회 2회전이 마지막이다. 2019년 대회 1회전에서 탈락한 오사카는 이후 우울증과 부상, 임신 등을 이유로 윔블던에 출전하지 않았다. 임신과 출산으로 지난해 1년간 코트를 떠나 있었던 오사카는 “꿈만 같다. 딸을 낳고 처음 본 테니스 대회가 윔블던이었다. 내일이 우리 딸 첫 생일”이라며 “다시 이곳에 설 수 있어 정말 좋다”고 말했다. 오사카는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드코트에서 열리는 호주 오픈(2019, 2021년)과 US 오픈(2018, 2020년)에서는 총 네 번 우승했지만 프랑스 오픈(클레이코트)과 윔블던(잔디코트)에서는 각각 3회전 진출이 최고 성적이다. 오사카는 3일 에마 나바로(23·미국·17위)를 상대로 2회전을 치른다. 남자 단식에서는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23·이탈리아)와 대회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21·스페인·3위) 모두 2회전에 올랐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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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데’도 못하나 싶더니… 6월 질주 거인, 가을야구 꿈꾼다

    롯데가 월간 승률 1위(0.609·14승 1무 9패)로 6월을 마쳤다. 그러면서 5월 종료 시점에 최하위(10위)였던 팀 순위도 7위까지 끌어올렸다. 이제 ‘가을 야구’ 마지노선인 5위와도 3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롯데가 가을 야구 무대를 밟은 건 2017년이 마지막이다. 롯데는 원래 봄에만 잘해 ‘봄데’로 불렸다.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부진해 ‘봄데도 못하냐’는 소리도 들었다. 그러나 팀 순위는 꼴찌였지만 분위기가 조금씩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5월 성적(13승 1무 10패·승률 0.565)도 3위였다. 방망이가 살아나면서 팀 분위기가 바뀌기 시작했다. 4월이 끝날 때만 해도 롯데(0.262)보다 팀 타율이 나쁜 팀은 한화(0.253)밖에 없었다. 5월 이후로는 롯데(0.297)가 팀 타율 1위다. 4월까지 최하위(0.237)였던 득점권 타율도 1위(0.321)다. 황성빈(27)이 톱 타자를 맡은 뒤 롯데 타선에 불이 붙기 시작했다. 황성빈은 5월 이후 타율 0.350을 기록 중이다. 황성빈은 같은 기간 도루도 20번 성공하면서 ‘밥상’을 부지런히 차리고 있다. 주전 톱 타자 자리를 내준 뒤 2번 타순에 가장 많이 들어선 윤동희(21)도 같은 기간 타율 0.341로 부활에 성공했다. 윤동희는 4월 이전에는 타율이 0.236밖에 되지 않았다. 밥상이 차려지면 외국인 4번 타자 레이예스(30)가 ‘먹방’에 나선다. 레이예스는 5월 이후 득점권 타율 0.433을 남겼다. 그 덕에 5월 이후 홈런은 3개밖에 없지만 타점은 48개(공동 1위)나 올렸다. 여기에 3월 30일 LG에서 트레이드된 손호영(30)도 30경기 연속 안타를 치는 등 5월 이후 타율 0.345, 6홈런, 22타점으로 힘을 보탰다. 고승민(24)도 같은 기간 타율 0.333, 5홈런, 35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둘 모두 현재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타선에서 점수를 뽑으면 구원진이 뒷문을 걸어 잠그는 것도 달라진 점이다. 롯데는 4월까지는 점수를 먼저 뽑은 16경기에서도 승률 0.400(6승 1무 9패)에 그쳤다. 선취 득점 시 승률이 가장 나쁜 팀이 롯데였다. 최근 두 달 동안에는 같은 상황에서 3위에 해당하는 승률 0.765(13승 4패)를 올렸다. 선발진에서는 외국인 투수 윌커슨(35)이 최근 두 달 동안 7승 2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2022년 이후 에이스 역할을 하던 반즈(29)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도 ‘선발 필승 카드’가 생긴 셈이다. 올해 롯데 지휘봉을 새로 잡은 김태형 감독은 “시즌 초반에는 내 스타일에 적응 못해 위축되는 선수들도 있었다. 이제는 적응을 한 것 같다”며 “팀에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여름이 되면 선수들 피로도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부상으로 빠져 있는 손호영, 고승민, 반즈 등 주축 선수들이 돌아온 뒤에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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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伊출신 첫 테니스 세계1위… 신네르, 윔블던 우승 도전

    남자 테니스 단식 세계 랭킹 1위 얀니크 신네르가 7월 1일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 윔블던에서 이 대회 첫 우승에 도전한다. 신네르는 이탈리아 선수로는 남녀를 통틀어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다. 신네르는 대회 개막일인 다음 달 1일 야니크 한프만(독일·95위)을 상대로 첫 경기를 치른다. 올해 1월 호주 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맛본 신네르의 윔블던 최고 성적은 지난해 기록한 4강이다. 신네르는 지난해 4강, 2022년엔 8강에서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2위)를 만나 모두 패했다. ‘디펜딩 챔피언’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3위)는 윔블던 2연패와 함께 메이저 대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알카라스는 이달 10일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 오픈 정상에 올랐다. 알카라스는 올해 프랑스 오픈 준결승에서 신네르를 풀세트 접전 끝에 3-2로 꺾고 결승에 오른 뒤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프랑스 오픈 대회 도중 무릎 연골 파열 부상으로 기권한 뒤 수술대에 올랐던 조코비치도 이번 윔블던 출전자 명단엔 일단 이름을 올렸다. 권순우(367위)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덴마크의 홀게르 루네(15위)를 상대한다. 권순우의 윔블던 최고 성적은 2021년에 남긴 2회전 진출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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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BA 최초 ‘父子 한 팀’… ‘킹’ 르브론 제임스, 소원 이뤘다

    ‘킹’ 르브론 제임스(40·LA 레이커스)가 “아들과 함께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고 싶다”던 소원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레이커스는 2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4년 NBA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르브론의 장남 브로니(20)를 전체 55순위로 지명했다. 르브론과 브로니가 레이커스 소속으로 나란히 코트를 밟으면 제임스 부자는 NBA 역사상 최초로 아버지와 아들이 같은 팀에서 뛰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NBA와 함께 북미 4대 프로 스포츠로 꼽히는 미국 프로미식축구리그(NFL),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는 모두 부자가 팀 동료로 함께 뛴 기록이 남아 있다. 반면 NBA에는 부자가 같은 시즌에 서로 다른 팀에서 뛴 기록도 없다. 롭 펠린카 레이커스 단장은 “다음 시즌이면 NBA의 새 역사가 레이커스 유니폼과 함께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브로니는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USC)에 입학한 지난해 7월 연습 도중 심정지로 쓰러졌다가 5개월 뒤 코트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1부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평균 4.8득점, 2.8리바운드, 2.1도움, 3점슛 성공률 36%를 남기는 데 그쳤다. 이 때문에 ‘NBA 도전은 너무 이른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왔다. 실제로 전날 드래프트 1라운드 때는 브로니의 이름을 부른 구단이 없었다. 브로니는 대신 이번 드래프트 콤바인(신체·운동 능력 검사) 때 패스 센스 등 ‘농구 IQ’가 좋아 발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면서 2라운드 후반 지명 후보로 거론됐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에 따르면 브로니를 지명하려고 한 다른 팀들도 있었지만 제임스 부자의 에이전트인 리치 폴이 전화를 돌려 ‘브로니가 레이커스 이외의 팀 지명을 받으면 호주 리그로 가겠다고 한다’는 뜻을 전하면서 브로니는 결국 레이커스에 합류할 수 있었다. 르브론(203cm)은 2003년 드래프트 때 클리블랜드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브로니(187cm)의 지명 순번은 뒤에서 네 번째다. NBA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아버지를 둔 아들 7명 가운데 가장 늦게 지명된 선수가 브로니다. 이전에는 2000년 1순위 케니언 마틴(47)의 아들 케니언 마틴 주니어(23)가 2020년 52순위 지명을 받은 게 기록이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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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핑은 파리서 1만5700㎞ 떨어진 타히티서 열려

    파리 올림픽 서핑 경기는 남태평양에 있는 타히티에서 열린다. 타히티는 파리에서 1만5700km 떨어진 프랑스 해외 영토다. 올림픽 역사상 개최지에서 가장 먼 곳에서 열리는 경기 종목이 이번 파리 대회의 서핑이다. 1956년 멜버른(호주) 올림픽 때 1만5500km 떨어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승마 경기가 열린 적이 있다. 당시 호주의 동물 반입 정책이 너무 엄격해 승마 경기만 대회 개막(11월 22일) 5개월 전에 먼저 열렸다. 서핑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건 3년 전 도쿄 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올림픽 최초의 서핑 경기는 도쿄에서 60km 정도 떨어진 지바현의 쓰리가사키 해변에서 열렸다. 당시 대회 때는 하늘에 구름이 잔뜩 낀 데다 바닷물도 에메랄드빛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파도가 낮다는 불만도 나왔다. 송민 한국 서핑대표팀 감독은 “프랑스 남서부 지방에도 서핑으로 유명한 곳이 적지 않다. 그런데 도쿄 대회 때 올림픽 서핑을 처음 접한 사람들이 평소 알던 이미지와 달라 실망했다는 얘기를 많이 했다. 그래서 이번엔 타히티로 정한 것 같다”며 “타히티는 깊은 바다에서 밀려오던 물줄기가 갑자기 얕은 산호초와 만나 파도로 변한다. 그래서 파도의 힘도 무척 세고 무너지는 각도도 크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서핑 경기가 열리는 타히티섬 테아후포오 지역은 2000여 명이 사는 마을이다. ‘친환경 올림픽’을 표방하는 파리 올림픽 조직위원회도 대회를 치르며 이곳의 환경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선수촌을 따로 짓는 대신 선수들은 대회 기간 해안에 정박한 크루즈에 머물고 대회 관계자들 역시 98%는 지역 주민들 집을 빌려 지낼 예정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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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유연성, 강간미수 불기소 처분

    지난해 강간미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았던 배드민턴 국가대표 출신 유연성(38)이 증거가 불층분하다며 검찰로부터 불기소처분을 받았다. 유연성은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인 여성 상대 성폭행 혐의로 체포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유연성은 귀국 후에도 해당 여성이 한국 경찰에 강간미수 혐의로 고소해 경찰수사를 받았었다.유연성은 불기소처분 소식을 전하며 “배드민턴과 상관없는 불미스러운 일로 기사가 나와 너무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이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어 속상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억울한 부분도 많았지만 저의 불찰로 발생한 일이라 죄송한 마음이었습니다. 제 의사와 무관하게 기사가 퍼지면서 두려워서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라며 “이번 결정으로 억울함이 해소되어 다행이고 감사한 마음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번 계기로 모든 말과 행동 하나하나 책임감을 가지고 살아가야겠다고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이어 “좋은 소식만으로 팬분들을 찾아뵈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를 믿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배드민턴 팬 분들과 관계자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앞으로 배드민턴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유연성은 이용대와 남자복식 파트너로 뛰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 1위(2014~2016)에 오르기도 했다.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단체전에서도 이용대와 남자복식에서 한국이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 데 힘을 보탰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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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시 ‘바람의 후예’… 김도영, 가장 빠르게 ‘20-20’ 달성

    ‘바람의 후예’ 김도영(21·KIA)이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이른 날짜에 시즌 20홈런-20도루 클럽 문을 열었다. 김도영은 19홈런-22도루를 기록한 채 23일 한화와의 안방 연속경기 1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4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한화 선발투수 류현진으로부터 시즌 20호 홈런을 빼앗으며 KIA 국내 타자로는 2003년 ‘바람의 아들’ 이종범(20홈런-50도루) 이후 21년 만에 20홈런-20도루 클럽 회원이 됐다. 김도영은 프로야구 전체로는 57번째 20홈런-20도루 클럽 회원이다. 김도영 이전에는 1999년 이병규(당시 LG)가 하루 늦은 6월 24일에 이 클럽에 가입한 게 가장 이른 기록이었다. 이병규 이외에도 박재홍(당시 현대)이 1996년과 2000년, 테임즈(당시 NC)가 2015년에 전반기가 끝나기 전 20홈런-20도루 클럽에 가입한 적이 있다. 이들은 모두 30홈런-30도루 클럽 회원으로 시즌을 마쳤다. 특히 테임즈는 47홈런-40도루를 기록하면서 프로야구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을 개설하기도 했다. 김도영은 “눈앞에 있던 기록은 달성했으니 이제 팀이 이기는 일에만 더 집중하겠다. 그렇게 하면 30홈런-30도루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영이 올시즌 30홈런-30도루 클럽에 가입하면 1996년 박재홍(당시 23세)을 제치고 역대 최연소 회원으로 이름을 올릴 수 있다.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은 1994년 LG 김재현(당시 19세)에 이어 최연소 2위 기록이었다. 김도영에게 시즌 20번째 홈런을 허용한 류현진은 그전까지 28과 3분의 2이닝 무실점 기록을 이어오고 있었다. 그러나 다음 타자 최형우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한 데 이어 5회말에는 나성범에게 3점 홈런까지 맞았다. 류현진이 한국프로야구 한 경기에서 홈런 3개를 내준 건 2011년 5월 14일 대전 삼성전 이후 13년 만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뛰다 12년 만에 국내로 돌아온 류현진은 이 경기 전까지는 4월 17일 창원 NC 전에서 김성욱에게 홈런을 딱 1개 허용했을 뿐이었다. 이 경기는 한화의 9-8 승리로 끝났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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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성, 3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 韓人 빅리거론 추신수 이어 두번째

    김하성(29·샌디에이고)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김하성은 밀워키와의 23일 안방경기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시즌 10호 홈런을 날렸다. 김하성이 홈런을 친 건 9일 애리조나전 이후 2주 만이다. 이 홈런으로 3-0에서 4-0으로 점수 차를 벌린 샌디에이고는 결국 밀워키의 추격을 6-4로 뿌리치고 4연승을 달렸다. 김하성은 MLB 진출 첫해인 2021년 8홈런에 그쳤지만 2022년 11홈런을 날린 데 이어 지난해에는 17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전까지 한국 선수가 MLB에서 3년 이상 계속해서 두 자릿수 홈런을 날린 건 추신수뿐이었다. 추신수는 2008년부터 2019년까지 12년 동안 2011년(8홈런)과 2016년(7홈런)을 제외하고는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김하성은 또 MLB 통산 46홈런으로 추신수(218홈런), 최지만(67홈런)에 이어 강정호와 함께 한국인 MLB 최다 홈런 공동 3위 기록 보유자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이날까지 한 시즌 162경기 중 절반인 81경기를 치렀다. 김하성은 이날 현재 15도루를 기록 중인데 이 역시 시즌 반환점을 돌기 전 최다 기록이다. 김하성이 끝까지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20홈런-20도루 클럽에도 가입할 수 있다. 한국 선수 가운데 MLB에서 시즌 20홈런-20도루 기록을 남긴 건 추신수(2009, 2010, 2013년)뿐이다. 김하성은 지난해에는 9홈런-13도루로 반환점을 돌았다. 8월까지 17홈런-31도루를 기록했지만 9월 이후 홈런을 한 개도 추가하지 못하면서 결국 17홈런-38도루로 시즌을 마쳤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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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트로이트, 900억원 물고 “28연패 감독 나가라”

    구단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낸 감독이 있다. 그런데 이 감독을 경질하려면 6500만 달러(약 900억 원)를 물어줘야 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구단은 일단 이 감독에게 당분간 지휘봉을 더 맡겨 보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톰 고어스 미국프로농구(NBA) 디트로이트 구단주(60)는 ‘당신 해고야’를 외쳤다. 디트로이트 구단은 몬티 윌리엄스 감독(52·사진)을 해임했다고 20일 발표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2023∼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6년 총액 7850만 달러(약 1085억 원)에 디트로이트와 계약을 맺었다. 당시 기준 NBA 감독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이었다. 하지만 디트로이트는 NBA 단일 시즌 최다 연패(28연패) 기록을 세우는 등 14승 68패(승률 0.171)로 시즌을 마쳤다. 이전까지 팀 역사상 최악이었던 1979∼1980시즌 16승 66패(승률 0.195)보다 더 나쁜 성적이었다. 그러자 윌리엄스 감독 영입에 앞장섰던 고어스 구단주가 경질 카드를 꺼내들었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고어스 구단주는 추정 자산 약 91억 달러(약 12조6026억 원)로 전 세계에서 269번째 부자다. 고어스 구단주에게 6500만 달러는 자산이 1억 원인 사람에게 약 71만4000원 정도 되는 돈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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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사상 최고 만능선수’ 윌리 메이스 하늘로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가장 다재다능한 선수로 평가 받은 윌리 메이스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93세. 메이스가 MLB 선수 생활 22년 중 20년 이상을 보낸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메이스가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고 19일 알렸다. MLB 사무국은 “야구 역사상 최고의 전천후 선수였던 윌리 메이스의 별세 소식에 비통한 마음”이라고 추모 성명을 냈다. 메이스는 MLB에서 2992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302, 3283안타, 660홈런, 338도루를 남겼다. MLB 통산 타율 3할 이상, 3000안타 이상, 500홈런 이상, 300도루 이상을 모두 기록한 타자는 메이스뿐이다. 메이스는 또 외야수 가운데 골드글러브 최다(12회) 수상 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메이스가 1954년 월드시리즈 때 외야 130m 지점까지 뛰어가 등 뒤에서 날아온 타구를 잡아내는 장면에는 ‘바로 그 수비’(The Catch)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메이스는 1951년 내셔널리그 신인왕으로 리그 최우수선수(MVP)도 두 번(1954, 1965년) 받았다. 메이스는 샌프란시스코 구단의 정신적 구심점이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972년 5월 12일 선수 생활 말년을 보내고 있던 메이스를 뉴욕 메츠로 트레이드하면서 그의 등번호 24번을 바로 영구결번으로 지정했다. 메이스는 샌프란시스코 팀 동료였던 보비 본즈의 아들이자 MLB 통산 홈런 1위(762개) 주인공 배리 본즈의 대부로 그의 ‘스타병’을 가라앉히는 역할도 맡았다. 이정후 역시 ‘윌리 메이스 광장 24번지’에 있는 안방구장에서 열린 입단 기자회견 때 “메이스를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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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찬 韓수영 ‘황금세대’… “파리올림픽 시상대 꼭 서겠다”

    한국 수영 ‘황금세대’에게 불안감은 없었다. 한국 수영 국가대표팀은 18일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반드시 서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국 수영은 파리 올림픽에 경영 15명, 다이빙 5명, 아티스틱스위밍 2명 등 역대 최다인 22명을 파견한다. 이정훈 수영 대표팀 총감독은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수영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면서 “메달 색을 장담할 수는 없지만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 시상대에 서는 모습을 반드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여러 명이 시상대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수영이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딴 메달 4개는 모두 ‘마린 보이’ 박태환의 목에 걸렸다. 박태환은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어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두 종목 모두 은메달을 가지고 돌아왔다. 한국 수영이 파리에서 메달을 3개 이상 따면 올림픽 출전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두게 되는 셈이다. 한국 수영 대표팀 가운데 김우민(23)이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가장 먼저 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우민은 “최근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서) 개인 최고 기록(3분42초42)을 경신해 자신감이 올라왔다. 파리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다시 갈아치우는 게 목표”라면서 “내가 좋은 스타트를 하면 다른 선수들도 자신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 자유형 400m는 대회 개막 다음 날인 27일(현지 시간) 오전에 예선을 치르고 오후에 결선을 벌인다. 김우민은 수영뿐 아니라 한국 선수단 전체로도 첫 메달리스트가 될 가능성이 있다. 2월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에 이어 파리 올림픽 때도 같은 메달에 도전하는 황선우(21)는 “도쿄 올림픽 때는 경험이 부족해 아쉬운 레이스를 했다. 3년 동안 경험을 많이 쌓은 만큼 파리에서는 경험과 노련미를 보여드리겠다. 12년 만에 한국 선수가 시상대에 서는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김우민과 황선우가 쌍끌이하는 남자 계영 800m도 메달 후보로 손꼽힌다. 계영 800m는 영자 4명이 200m씩 헤엄친 다음 가장 먼저 들어오는 팀이 금메달을 가져가는 종목이다. 선수가 4명만 있어도 되지만 한국은 후보 선수 2명까지 총 6명으로 이 종목 대표팀을 꾸렸다. 이 감독은 “(황)선우가 도쿄 올림픽 때 활약한 걸 계기로 계영 800m 대표팀을 육성하면서 선수들 페이스가 다 선우 수준에 맞춰지고 있다. 그래서 팀 분위기가 정말 좋다. 선수들이 먼저 ‘6명 다 같이 가자’고 해 출전 인원을 늘리게 됐다”며 웃었다. 계영에 선수 2명이 추가로 들어가면 김우민, 황선우가 개인전에 쓸 체력을 남겨둘 수 있다. 경영뿐 아니라 한국 다이빙 남녀 간판 우하람(26)과 김수지(26)도 파리 올림픽 메달을 꿈꾼다. 우하람은 “다이빙이 경영보다 주목을 덜 받고 있지만 역시 메달이 목표다.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국 아티스틱스위밍 선수로는 12년 만에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 이리영(24)과 허윤서(19)도 톱10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진천=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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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스턴, 16년만에 NBA 우승… 역대 최다 18번째 트로피

    보스턴이 미국프로농구(NBA) 최다 우승 단독 1위 팀 타이틀을 되찾았다. 보스턴은 18일 안방경기로 열린 2023∼2024시즌 NBA 파이널(7전 4승제) 5차전에서 댈러스를 106-88로 물리쳤다. 보스턴은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기록하면서 통산 18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보스턴은 정확히 16년 전인 2008년 6월 18일 역시 안방에서 17번째 우승 기록을 남겼다. 당시 이 부문 2위 LA 레이커스에 세 번 앞선 단독 1위 기록이었다. 그러나 보스턴이 한 번도 우승하지 못한 15년 동안 레이커스가 세 번 우승하면서 지난 시즌까지는 두 팀이 공동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는 제일런 브라운(28)에게 돌아갔다. 파이널에서 평균 20.8득점, 5.4리바운드, 5.0도움을 기록한 브라운은 “내 형제인 제이슨 테이텀(26)과 이 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테이텀은 이날 31득점, 9리바운드, 11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테이텀은 “온 세상을 얻은 것 같다. 오래 걸린 만큼 정말 기쁘다”고 했다. 브라운은 2016∼2017시즌, 테이텀은 2017∼2018시즌 신인 드래프트 때 각각 전체 3순위로 보스턴에 뽑혔다. 이번 파이널 5차전은 두 선수가 함께 뛴 107번째 플레이오프(PO) 경기였다. NBA 역사상 우승 트로피 하나도 없이 이렇게 많은 PO 경기를 소화한 콤비는 없었다. 이번 시즌부터 보스턴 정식 사령탑이 된 조 마줄라 감독(36)은 1968∼1969시즌 보스턴 ‘플레잉 감독’으로 우승한 빌 러셀(당시 35세) 이후 최연소 NBA 우승 감독이 됐다. 마줄라 감독은 “농구 인생에서 보스턴이라는 팀 역사의 일부가 되는 것보다 더 좋은 일은 없다”며 웃었다. 댈러스는 1∼3차전을 연달아 내줬지만 4차전 때는 122-84 승리를 거두며 NBA 파이널 역사상 첫 ‘리버스 스윕’을 꿈꿨다. 38점 차 승리는 NBA 파이널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그러나 댈러스는 이날 한 번도 리드를 잡지 못한 채 우승 트로피를 내줘야 했다. NBA 파이널에서 1∼3차전 3연승 팀이 나온 건 이번 시즌 보스턴이 24번째고 이 24개 팀 모두 결국 우승했다. 댈러스에서는 루카 돈치치(25)가 28득점, 12리바운드, 5도움으로 활약했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시리즈 내내 진통제를 맞고 뛴 돈치치는 “코트에 나설 수 있는 이상 얼마나 아픈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노력했지만 충분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아쉬워했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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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상혁 “이 한 몸 갈아 넣어 파리올림픽 준비”

    “이 한 몸 다 갈아 넣어서 올림픽을 준비하고 있다. 메달을 따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훈련했다. 목표는 늘 크게 잡아야 하니 금메달이다.” ‘스마일 점퍼’ 우상혁(28)이 유럽에서 파리 올림픽 대비 마지막 ‘연마 작업’에 돌입한다. 17일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한 우상혁은 체코와 헝가리에서 훈련을 이어가다 다음 달 12일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모나코 대회를 통해 리허설을 치른다. 이후 프랑스 퐁텐블로로 이동해 대한체육회가 마련한 베이스캠프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파리로 향한다. 우상혁은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나 “나는 앞선 두 번의 올림픽 때는 이런 지원을 받지 못했던 선수였다. 이번에는 현지에서 훈련할 시간이 충분하다. 이 기회를 잘 살려 좋은 컨디션으로 최고의 결과를 내겠다”고 약속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를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우상혁은 2021년 도쿄 대회 때는 한국 기록(2m35)을 새로 쓰면서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올림픽 최고 성적인 4위에 올랐다.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이 끝난 뒤 정말 많은 경기를 치렀다. 좋은 결과를 얻은 날도, 아쉬운 성적에 그친 날도 있었다. 이 모든 게 파리 올림픽 메달을 향한 과정이었다. 이번에는 올림픽 시상대에 꼭 올라야 한다는 간절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우상혁은 올 시즌 최고 기록 2m33으로 4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도쿄 올림픽 금메달 기록이자 올 시즌 최고 기록인 2m37과는 4cm 차이다. 우상혁은 “훈련 강도를 낮추지 않고 피로가 쌓인 몸으로 계속 대회를 소화했다. 올림픽 결선 당일에 (최고의) 퍼포먼스를 내는 게 최우선이었기 때문”이라며 “올림픽을 앞두고 컨디션 조절을 하면 기록은 자연스럽게 좋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경쟁자들 기량이) 정말 한 끗 차이다. 올림픽 메달색은 하늘이 정해준다고 하지 않나. 그날 컨디션이 좋은 선수가 금메달을 가져가게 될 것”이라면서 “높이뛰기 결선이 한국 시간으로 (8월 11일) 새벽에 열리지만 응원해 주시면 더 힘을 내서 끝까지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우상혁은 국군체육부대 일병이던 도쿄 올림픽 때보다 더 짧은 머리 스타일로 파리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에서 1cm라도 더 높이 뛰고 싶은 의지를 담아 머리를 짧게 깎기 시작했다. 매일 더 가벼워지는 마음으로 머리를 밀며 초심을 다진다”면서 환한 미소를 지은 채 출국장으로 향했다. 인천=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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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롯데 이틀 연속 ‘엘롯라시코’…전날 8-9패 LG, 9-8 데칼코마니 승리로 2위 점프[어제의 프로야구]

    LG와 롯데가 이틀에 걸쳐 데칼코마니 같은 혈투를 벌였다.LG는 16일 프로야구 잠실 안방 경기에서 롯데에 9-8 재역전승을 거뒀다. 전날 4시간 55분 동안 리드를 총 6차례 주고받은 끝에 1점 차(8-9)로 패했던 LG는 이날은 경기 시작 4시간 25분이 지난 연장 10회 신민재의 희생플라이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까지 2위 두산에 0.5경기 뒤진 3위였던 LG는 이날 패한 두산과 순위를 맞바꿔 2위로 점프했다. 반대로 전날 승리로 7위로 올라섰던 롯데는 이날 패배로 한화와 다시 순위를 맞바꿔 8위로 내려왔다.LG는 이날 선취점을 뽑았으나 5회초 롯데 손호영에게 3점 홈런을 내주고 1-4 역전을 허용했다. LG는 6회말 상대 유격수 박승욱의 포구 실책을 틈타 1점차(3-4)까지 추격으나 7회초 수비 때 내야 실책이 겹쳐 4점을 내주고 3-8까지 끌려갔다. 점수 차가 벌어지면서 전날 같은 ‘엘롯라시코’는 반복되지 않는 듯 했다. 그러나 LG는 8회말 1사 후부터 박해민-신민재-홍창기-문성주의 연속 안타로 5-8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8회 1사 주자 1, 2루 위기가 이어지자 김태형 롯데 감독은 마무리 김원중을 올렸다. 김원중은 오스틴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1실점했으나 문보경을 고의사구로 거른 뒤 김범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급한 불을 껐다. 이때부터 전날과 같은 과열양상이 이어졌다. 염경엽 LG 감독이 8회 마지막 타자였던 김범석의 삼진 아웃 과정에서 심판이 아웃을 선언하지 않았다며 항의를 이어가다 퇴장당한 것이다. 전날에는 김태형 롯데 감독이 9-8로 앞선 9회말 LG 오스틴의 삼진아웃 상황 때 포수의 송구 방해 여부를 두고 심판진에 항의하다 퇴장당했었다.결과적으로 팀만 바뀌었을 뿐 ‘감독 퇴장=혈투 승리’가 반복됐다. LG는 9회말 홍창기의 땅볼, 문성주의 적시타로 8-8 동점을 만들고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이틀 연속 선발투수 없이 ‘벌떼 야구’를 벌인 LG는 전날 9명의 불펜을 투입했고 이날도 이미 6명이 등판한 상황이었다. 올 시즌 1군 등판이 처음이었던 김영준이 8회~10회 3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난세의 영웅이 됐다.2023년 4월 12일 롯데전 이후 431일 만에 승리 투수가 된 김영준은 “어안이 벙벙하다. 아무래도 무대 체질인 것 같다”며 “2군에서 힘들고 지루한 시간을 잘 이겨낸 결과라고 생각한다. ‘볼질만 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올라왔는데 한 타자, 한 타자만 먹자는 생각으로 포수 미트만 보고 던진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최하위 키움은 안방 고척에서 두산에 8-2 승리를 거두고 4연패를 탈출했다. 키움 선발투수 하영민이 7과 3분의 2이닝 동안 2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타선은 장단 12안타를 터뜨렸다. 김혜성은 1회 가운데 담장을 맞추는 타구로 개인 통산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자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다. 2017년 데뷔한 김혜성이 한 시즌 두 자릿 수 홈런을 기록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지난 시즌까지 김혜성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7개(2019, 2022)였다. 한화는 3연승 중이던 SSG를 대전에서 4-1로 잡았다. 김경문 감독 부임 후 안방에서 거둔 첫 승리다. 이날 전까지 한화는 안방 4연패 중이었다. 한화 선발투수 바리아는 6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는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3번째 등판에서 2번째 승리를 따냈다. NC는 안방 창원에서 삼성의 마무리 오승환을 무너뜨리고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선두 KIA는 수원 방문경기에서 KT를 3-1로 꺾고 3연승을 달렸다. 다음주 광주 안방 3연전에서 만나는 2위 LG와는 1.5경기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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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족쇄 풀린 백플립 점프, 피겨 열기 달군다

    이제 피겨스케이팅에서 백플립(공중제비) 점프를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14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2024∼2025시즌부터 백플립 점프를 규정 위반 기술에서 제외하는 등 피겨스케이팅 규칙을 개정했다. 백플립 점프는 1976년부터 규정 위반 기술로 묶였다. 머리부터 떨어질 경우 심각한 부상을 입을 수 있고, 동작이 지나치게 외설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게 이유였다. 그동안 규정 위반 기술을 연기할 경우 선수는 전체 점수에서 2점 감점을 받았다. 소수점 단위로 순위 경쟁을 하는 피겨 종목의 특성상 선수들은 사실상 백플립 점프를 시도하기 힘들었다. 1994년 세계선수권에서 ‘인종차별’로 금메달을 놓쳤다는 논란이 일었던 프랑스의 수리아 보날리는 1998년 나가노 올림픽 때 감점당할 것을 알고도 백플립 점프를 시도했다. 그는 당시 “우승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고 말해 화제를 모았었다. 백플립 점프는 현재 선수들이 기술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하는 동작이다. ISU는 보는 재미가 있는 화려한 점프를 규정 위반으로 묶는 게 더 이상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번 규칙 개정은 피겨의 대중화와 현대화를 목표로 한 ISU ‘비전 2030’의 일환이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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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자 400m 계주 대표팀, 10년 만에 한국 신기록

    2024 파리 올림픽 무대에 도전하는 육상 남자 400m 계주 대표팀이 10년 만에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 이시몬, 김국영, 이용문, 고승환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14일 전남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열린 전국종별육상경기선수권대회 400m 계주 남자 일반부 경기에 초청팀 자격으로 나서 38초68로 우승했다. 그러면서 2014 한중일 친선대회(오경수, 조규원, 김국영, 여호수아)와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이정태,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에서 나온 한국기록(38초74)을 0.06초 당겼다.다만 올림픽 사상 첫 자력 출전권을 따내려면 기록을 좀 더 줄여야 한다. 올림픽 출전권 16장 중 14장은 이미 지난달 세계계주선수권대회 결과에 따라 배분됐다. 나머지 2장은 인정 기간(2022년 12월 31일~2024년 6월 30일) 내 가장 좋은 기록을 낸 2개국이 가져간다. 현재까지 브라질(38초19)이 1위, 트리니다드 토바고(38초30) 2위다.한국 계주는 개최국 자격으로 나선 1988년 서울 대회가 처음이자 마지막 올림픽이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이끈 맏형 김국영(33)은 국가대표 은퇴도 미룬 채 올림픽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장염에 걸린 채 경기에 나선 김국영은 “내가 뛰는 게 팀에 도움이 될까 고민될 정도로 컨디션이 안 좋았는데 한국기록을 경신해 기쁘다. 남은 기간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5일 한일 대표팀 번외경기에서 기록 단축에 다시 도전한다.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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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승 3패’ 벼랑 끝에 선 댈러스, 이미 백기 들었나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이 2023~2024 NBA 결승(7전4승제)에서 3연승을 거두고 댈러스를 벼랑 끝에 세웠다. 보스턴은 싹쓸이 우승까지 1승만 남겼다. 그런데 분위기는 정반대다. 4차전을 하루 앞둔 14일 공개훈련에서 보스턴은 부상으로 4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크리스텝스 프로징기스까지 코트에 나와 훈련했다. 반면 댈러스는 한 명도 코트에 나오지 않았다. 제이슨 키드 감독은 “오늘은 영상분석만 했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댈러스가 전략이 노출될 수 있는 공개 훈련 시간을 다르게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포워드 다니엘 개퍼드도 언론 인터뷰에서 “공식 훈련은 없어도 아마 지금 다른 코트에서 공 던지고 있는 선수들이 여기저기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댈러스 출입 기자가 올린 텅 빈 운동장 영상은 소셜미디어에 빠르게 퍼졌고 누리꾼들은 ‘칸쿤행 비행기 티켓 예약 완료’ 등의 댓글을 달았다. NBA에서 ‘칸쿤행 티켓’은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휴가를 떠난다는 조롱의 의미로 쓰인다.댈러스의 상황은 비관적이다. NBA 플레이오프 역사상 3패로 몰린 팀이 4연승을 거둔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댈러스는 슈퍼스타 루카 돈치치가 발목 염좌에 가슴 타박 부상으로 진통제를 맞고 뛰고 있다. 돈치치를 집중 타깃으로 삼은 보스턴은 파이널에서 돈치치를 상대로 드라이브인 돌파 성공률이 67.7%다. 스포츠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플레이오프에서 한 선수가 이렇게 많은 돌파를 허용한 경우는 처음이다. 콘퍼런스 결승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돈치치는 커리어 첫 파이널 무대는 4전 전패로 마감할 위기에 놓였다.15일 4차전마저 보스턴이 승리할 경우 조 마줄라 감독(36)은 1969년 선수 겸 감독으로 보스턴의 파이널 우승을 이끌었던 빌 러셀(1934~2022) 이후 최연소 파이널 우승 감독이 된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4-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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