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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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hs@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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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늑장공시’ 한미약품 본사 압수수색

     검찰이 늑장 공시와 이를 통한 부당 내부거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미약품의 본사를 17일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서봉규)은 이날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 검사와 수사관 50여 명을 보내 오전 9시 30분부터 약 9시간 동안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기술계약 및 공시 서류 등을 확보했다.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이 독일 제약회사 베링거인겔하임과의 8500억 원대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한 지 보름여 만이다. 한국거래소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미약품 공시담당 직원은 지난달 29일 오후 7시경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계약이 해지되자 다음 날 증시 개장 전 거래소 공시부를 찾아 이 소식을 알렸다. 그러나 이 직원은 거래소 측의 독촉에도 불구하고 “회사와 상의해야 한다”며 주식시장이 개장한 지 29분 뒤에야 공시를 했다. 한미약품이 전날 미국 제약회사로의 기술 수출을 곧바로 공시할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한미약품과 베링거인겔하임의 계약 해지 정보가 공시 전에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출된 정황을 볼 때 공시 지연이 의도적이었다고 보고 13일 패스트트랙(사건 조기 이첩 제도)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한미약품의 지연 공시가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 주식을 빌려 투자해 주가 하락분만큼 수익을 얻는 ‘공매도’와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0일 증시 개장 후 29분간의 공매도 물량은 평소의 10배에 이르는 5만 주에 달했다. 이날 한미약품 공매도 물량 10만4327주의 절반가량이 공시 직전에 이뤄진 것이다. 전날 62만 원이었던 한미약품의 주가가 이날 50만8000원으로 18.06% 하락하면서 공매도 세력은 공시 직전에만 최소 56억 원의 이득을 본 셈이다. 1973년 창사 이래 첫 압수수색을 당한 한미약품은 당혹해하면서도 “회사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내부 정보를 유출하거나 공시를 지연한 일은 없다. 수사 과정에서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관순 대표도 사내 게시판에 ‘위기를 극복하고 신약 강국으로 나아갑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연구에 매진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의 주가는 장 초반 4% 넘게 떨어지며 전 거래일보다 1.68% 하락한 40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9일 종가보다는 34.1% 하락했다.서형석 skytree08@donga.com·김현수·이건혁 기자}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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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YT, 클린턴 측근-韓의류업체 유착의혹 제기

     미국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69)의 최측근이 한국 의류 기업 세아상역에 특혜를 주는 대가로 클린턴재단을 위한 기부금과 개인 투자금을 챙겼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세아상역은 2010년 지진 피해를 입은 아이티 재건 사업에 투자해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극찬을 받았다. 뉴욕타임스(NYT)는 16일 클린턴 국무장관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셰릴 밀스(51·사진)가 세아상역의 아이티 공장 건설을 끊임없이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밀스는 2010년 아이티에 공장을 건설하라고 세아상역에 제안했다. 일자리를 늘려 지진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서였다. 이에 세아상역은 여러 혜택을 받으며 7800만 달러(약 881억4000만 원)를 투자해 공장을 짓기로 했다. 힐러리 클린턴 당시 국무장관과 아이티 총리가 참석한 2010년 9월 아이티 재건 사업 기념행사에서 밀스는 김웅기 세아상역 회장을 가장 중요한 귀빈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NYT는 이를 계기로 밀스와 세아상역이 더욱 가까워졌다고 전했다. 밀스가 국무부에 있을 때 세아상역이 클린턴재단의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에 기부했다는 것이다. NYT는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클린턴 캠프 선거본부장인 존 포데스타의 e메일에 따르면 밀스는 국무부를 떠난 후에도 개인 메일로 클린턴재단을 관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밀스가 장기적으로 재단과 세아상역의 연결고리가 됐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밀스는 2013년 7월 탄자니아와 가나에서 인프라 사업을 하는 회사 ‘블랙아이비’를 설립했다. NYT는 “한때 블랙아이비 홈페이지에 세아상역 김 회장이 주요 투자자로 소개됐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밀스와 김 회장이 지난해 코스타리카 세아상역 공장 준공식에 함께 참석한 점, 가나에서 섬유 무역 규모를 키우기 위해 두 회사가 미 국제개발처(USAID)와 논의한 점도 양측의 유대관계가 끈끈하다는 의혹을 샀다.  이에 대해 세아상역은 “아이티 공장 건설이나 블랙아이비 투자 모두 특혜 없이 진행했다. 클린턴재단에는 가입 연회비 정도만 냈을 뿐”이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블랙아이비도 NYT에 “김 회장의 투자를 받을 때 밀스는 국무부 윤리사무국에 적절성 여부를 협의했기 때문에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했다.조은아 achim@donga.com·김현수 기자}

    • 2016-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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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맞수는 CJ?… 왕년의 라이벌 바뀐다

    ‘생존 앞에서는 영원한 친구도, 영원한 적도 없다.’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한 유통·소비재 기업의 최근 화두는 ‘생존’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째 이어진 저성장과 소비 침체로 대부분의 기업이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돈 안 되는 사업을 잘라내 버리고, 돈 되는 시장에 과감히 뛰어드는 등 사업구조 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롯데, 신세계 등 대형 유통업체들은 판매하는 제품을 직접 만드는 쪽으로 전략을 바꾸면서 기존 업(業)의 테두리를 벗어나고 있다. 이들이 식품, 화장품, 패션 제조 시장, 전문점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 시장의 강자와 새로운 경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정연승 단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저성장 시대에 최소한의 마진을 확보해야 하다 보니 업태가 무너지며 경쟁이 치열해지는 것”이라며 “미국에서도 30년 동안 협업관계를 이어 온 월마트와 P&G가 깨지는 등 소비시장 침체로 인해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근 건강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등을 파는 드러그스토어 업계는 신세계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올해 7월 세계적인 헬스&뷰티 유통사인 영국의 ‘부츠’와 손잡고 내년 상반기(1∼6월)부터 스타필드 하남을 비롯한 주요 신세계그룹 유통망에서 드러그스토어를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마트와 부츠의 움직임에 누구보다 긴장하고 있는 곳은 CJ그룹의 올리브영이다. 올리브영은 국내 드러그스토어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는 선두 기업이다. 신세계와 CJ는 식품 분야에서도 맞수로 떠오르고 있다. 급식사업에서 출발한 신세계푸드가 2023년 매출 5조 원을 목표로 하는 ‘종합식품기업’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세린식품을 인수해 제조 노하우를 얻었고, 이마트 자체 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를 개발한 최성재 대표를 포함한 이마트 출신 임원 5명이 신세계푸드로 이동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고객만족이라는 기본 ‘업’에 충실하되 변화한 시장에 소비자가 원하는 것을 찾다 보니 테두리를 벗어나게 되고 경쟁업체가 달라지기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류업계에서는 삼성물산 패션부문과 현대백화점그룹의 경쟁 구도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그룹이 2012년 인수한 패션업체 한섬과 현대백화점, 현대홈쇼핑 등 유통업체 간 시너지를 꾀하며 패션사업에 속도를 붙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매출로 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1조7383억 원)이 현대백화점그룹의 한섬(6168억 원)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현재 협상 중인 SK네트웍스 패션부문 인수가 원활히 이뤄지면 현대백화점 매출이 1조2000억 원을 넘어서며 삼성을 추격하게 된다. 이미 두 회사는 고급 여성복과 수입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화장품 시장에서는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벌어지고 있다. 소비재 시장 중 거의 유일하게 성장률이 높고, 해외 진출 가능성도 큰 시장이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빅2’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만 최근 1, 2년 사이 유통(롯데, 신세계) 외식(미스터피자) 패션(LF, 제이에스티나) 제약·바이오(셀트리온, 동국제약) 엔터테인먼트(YG, 키이스트) 분야의 기업들이 화장품 시장에 새로 뛰어들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0년 591개였던 국내 화장품 제조업체 수는 지난해 3840개로 5년 만에 6.5배가 됐다.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식품, 화장품 등의 분야는 생산을 대신해 줄 업체들이 풍부해 아이디어와 자본만 있으면 누구나 뛰어들 수 있는 시장이 됐다”면서 “특히 소비자를 잘 아는 유통사들이 제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분야별로 새로운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시장도 재편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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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 지원받은 시간선택제 취업자 2만명 돌파

     정부의 지원을 받아 시간선택제 일자리를 찾은 누적 근로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섰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말까지 정부 지원을 받아 취업한 시간선택제 근로자가 2만8877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정부는 2011년에 시간제 일자리에 대한 지원을 시작했으며 박근혜 정부 들어 ‘시간선택제’로 이름을 바꾸고 지원을 본격화했다. 올해 1∼9월 시간선택제 고용에 투입된 정부 예산은 414억 원으로 2013년 관련 연간 예산(34억 원)의 12배가 넘는다.  일자리의 질도 크게 나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간선택제 근로자의 고용보험 가입률은 2012년 33.8%에서 지난해에 65.0%로 갑절 수준으로 증가했다. 정규직 전일제 근로자 대비 시간당 임금도 2012년 67.3%에서 지난해 77.8%까지 상승했다. 최근에는 전일제로 일하다가 시간선택제로 근무 형태를 바꾸는 등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제도 정착까지 시간이 더 필요하지만 성공적인 첫걸음을 떼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동아일보와 채널A, 대한상공회의소는 경력 단절 여성 및 중장년층의 재취업, 청년층의 일자리 찾기를 돕기 위해 19,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16 리스타트 잡페어―일하니 행복해요’ 행사를 연다. 대기업, 중소기업, 공기업, 정부 부처 등 1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풍부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현수 kimhs@donga.com·최고야·유성열 기자}

    •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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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페어 찾아 문 두드렸더니… 일자리가 열렸어요

     10일 오후 2시 반 서울 중구 을지로 IBK기업은행 퇴직연금부. 자리에서 일어난 이민경 계장(35)은 동료에게 업무 상황을 전달한 뒤 조용히 퇴근을 준비했다. 이때부터 그의 ‘엄마 일과’가 시작됐다. “태권도 학원에 들러 다섯 살짜리 아들을 챙기고, 방과 후 돌봄교실에 있는 초등학교 1학년 딸도 데리러 가야죠.” 이 계장은 지난해 9월 IBK기업은행에 시간선택제로 입사했다. 오전 10시 반부터 오후 2시 반까지 4시간 동안 점심도 거르고 일한다. 퇴근하면 오후 10시까지 육아와 살림, 업무 준비로 시간을 보낸다. 웬만한 직장인의 야근 스케줄 못지않다. 일을 시작하고 체중이 4kg이나 빠졌다. 그는 “그래도 매일 어딘가 갈 곳이 있다는 것, 사회에 뭔가 기여할 수 있다는 것, 그러면서도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점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취재팀은 여러 이유로 일을 놓았다가 다시 취업한 6명의 스토리를 들었다. 이들은 △환경 변화로 인한 불가피한 퇴사 △퇴사로 인한 우울감 △적극적인 재취업 노력 △취업 후 삶과 일의 균형 회복이라는 공통 패턴을 보였다. 이들은 “일을 통해 돈 이상의 것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 “내가 왜 열심히 공부했지?” 2010년 12월, 임신 6개월. 8년간 일한 회사에서 나와야 했다. ‘몸도 안 좋은데 쉬는 게 어떠냐’며 회사가 사직을 권했다. 아이를 낳고는 엄마로만 살았다. 늘 사회에 나오고 싶어 기회를 엿봤다. 마침내 지난해 1월, 그는 다시 사회인이 됐다. 4년 만이었다. 홍지혜 롯데홈쇼핑 CS혁신팀 과장(38)의 얘기다. 홍 과장은 지난해 1월 시간선택제로 롯데홈쇼핑에 입사했다. 하지만 지난달 일반 직원과 같은 전일제 근무로 바꿨고, 과장으로 승진도 했다. 홍 과장은 “이제 제자리를 찾은 것 같다”고 했다. 집에서 보낸 4년간 우울함에 몸까지 아팠다고 한다. 그는 “사회의 일원으로 월급 받는 삶이 좋았는데, 그걸 할 수 없는 현실 때문에 힘이 들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의 이 계장도 그랬다. 대학에서 환경공학을 전공한 그는 원래 철강회사에서 전공을 살려 일했다. 2009년 딸을 낳고 육아휴직 후 복직했지만 ‘돌쟁이’ 딸이 늘 마음에 걸렸다. 이 계장은 “남성 중심적인 회사일수록 여자도 경쟁적으로 일해야 살아남는다”면서 “둘째 육아휴직은 엄두도 못 낼 것 같아 일을 그만뒀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뒤처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렇게 살 걸 왜 열심히 공부했지’라며 회의가 심하게 들었다.  홍 과장이나 이 계장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틈틈이 자격증을 알아보고 기사를 열심히 읽으며 꿈을 접지 않았다.  조선미(가명·41) 씨는 일자리 채용 정보가 없어 답답해하던 차에 지난해 10월 동아일보와 채널A,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리스타트’ 취업박람회에 들렀다가 채용된 케이스다. 조 씨는 “당시 리스타트 현장에 있는 SK서비스에이스 부스에 연락처를 남겼는데 올해 8월에 시간선택제 일자리 하나가 공석이 됐다는 연락을 받아 면접을 봤고, 지난달 정식 채용됐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3학년 딸과 다섯 살 아들을 둔 조 씨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반까지 일한다. 조 씨는 “정규직이라 육아휴직을 쓸 수도 있고, 대기업의 복지 혜택을 누릴 수 있어 더욱 좋다”고 말했다.○ “화장한 엄마가 예뻐요”  이현진 스타벅스 충남 천안시 성정DT점 부점장(36)은 2003년 결혼하면서 회사를 그만둔 지 11년 만인 2014년에 같은 회사인 스타벅스로 돌아왔다. 그간 두 딸을 낳고 육아에 전념했지만 무기력함을 느꼈고, 도전했다. 이 부점장은 “아이만 돌보는 데 지쳐 있다 보니 짜증도 많았는데 이제는 굉장히 활기차졌다”며 “반대하던 남편도 이젠 응원해준다”고 말했다.  새로 얻은 일자리가 소중한 것은 중장년층도 마찬가지다. 박미리 유니클로 사원(50)은 지난달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2014년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롯데월드몰이 생기면서 유니클로에서 판매직 사원을 뽑을 때 계약직으로 지원했다가 승급시험을 거쳐 정규직이 된 것이다.  박 씨는 “연차휴가도 있고 월급도 받으니 친구들과 1년에 서너 번은 동남아 등지로 여행을 다닌다”며 “갱년기가 와서 참 힘들었는데 친구들과 일자리 덕분에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어려운 점도 적지 않다. 원래 전공이나 경력을 살려 관리직으로 곧바로 이동하긴 힘들다. 현재 자신이 시간선택제 등으로 일하는 것을 알리고 싶지 않아 이름을 밝히지 말아 달라는 사람도 있었다. 중장년층은 어린 상사를 대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다. 유니클로의 박 씨는 “처음에는 젊은 상사가 이름을 불러 불편했지만 이제 적응했다”고 말했다.  김명식(가명·57) 씨는 병원을 상대로 의료기기 판매 영업을 하다 지난해 커피박물관 및 레스토랑 업체 ‘왈츠와 닥터만’의 바리스타로 변신했다. 김 씨는 “경력을 살려 재취업하기는 어려웠다”면서도 “일도 달라지고 월급도 낮아졌지만 생각을 바꾸니 즐겁다. 아침에 일어나 밖에 나갈 곳이 있다는 게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kimhs@donga.com·최고야·김성모 기자}

    •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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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이후 대형마트 고기-주류 매출 증가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이 지난달 28일 시행된 이후 대형마트에서 고기류, 주류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회식 등 업무와 관련한 저녁약속을 잡는 대신 집에서 저녁을 먹는 사람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10월 6일 삼겹살, 수입육 등 고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37.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매출이 4.6%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고기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셈이다. 꽃게 등 수산물 매출도 25.6% 올랐고, 과일 매출도 23.2% 신장했다. 육류, 수산물의 판매가 늘면서 이들을 포함한 전체 신선식품 매출도 23.9%나 증가했다. 간단한 조리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상품 매출도 작년보다 10.1% 올랐다.  주류와 술안주도 김영란법 시행 이후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가 14.5%, 과자는 11.1% 매출이 신장됐다. 특히 맥주(15.8%) 와인(10.7%)의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선식품과 주류의 매출 증가는 지난달 29일부터 열리고 있는 쇼핑관광 축제인 ‘코리아 세일 페스타’ 효과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보다는 김영란법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렸을 때와 올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 중 관련 제품의 할인율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퇴근 후 가족과 함께 장보고, 저녁을 함께하는 트렌드가 확산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이 좋아하는 먹을거리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꾸준히 기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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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出禁 풀린 롯데계열사 대표들, 해외출장 재개

     롯데그룹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시 해외 출장을 떠나기 시작했다.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면서 일부 계열사 대표에 대한 출국 금지가 풀렸기 때문이다.  9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김종인 롯데마트 대표는 이달 7∼9일 중국 상하이(上海)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올해 6월 검찰이 롯데그룹을 압수수색한 이후 계열사 CEO 중 첫 해외 출장이었다. 출장 기간에 김 대표는 11월로 예정됐던 하반기(7∼12월) 중국산업 전략회의를 한 달 앞당겨 진행하는 등 중국 현지 사업을 점검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올 초만 해도 김 대표가 중국, 베트남을 수시로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했지만 최근 4개월간은 해외 사업을 제대로 챙기기 어려웠다”면서 “최근 출국 금지가 풀린 것을 계기로 해외 경영을 정상화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의 이원준 대표도 출국 금지가 해제돼 12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청두(成都)와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다. 올해 5월 베트남 출장 이후 5개월 만이다. 출국 금지가 일찍 풀린 롯데 계열사 CEO들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영장 발부 여부를 지켜보며 출장을 자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신 회장에 대한 출국 금지는 아직 해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는 당분간 국내에 머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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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 한층이 쏙∼ VR쇼핑 성큼성큼

     모니터 화면을 현대백화점 중동점 5층 남성매장이 가득 메웠다. 화살표를 따라가면 경기 부천시 길주로에 있는 백화점에 간 것처럼 매장을 둘러볼 수 있다. 각 매장의 마네킹이 뭘 입고 있는지도 눈에 들어온다. 매장에 들어가 보고 싶다면 현관문 모양 아이콘을 클릭하면 된다. 상품을 하나씩 살펴보고 가격과 사이즈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의 가상현실(VR) 스토어 모습이다. 현대백화점은 중동점 남성매장 전체를 VR로 만들어 온라인쇼핑몰 ‘더현대닷컴’에 내놓는다고 9일 밝혔다. 올해 8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판교점에 ‘나이키’와 ‘아디다스’ 매장의 VR 스토어를 연 데 이어 VR 서비스를 확대한 것이다. 안경처럼 VR 기기를 쓰면 백화점에서 쇼핑하는 것처럼 이 매장, 저 매장을 ‘앉아서’ 돌아다닐 수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만의 쇼핑 경험을 온라인으로 옮겨 차별화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VR 산업이 미래의 신(新)성장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소비자와의 접점에 있는 유통과 패션업계는 VR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 쇼핑과 같은 ‘사용자 경험’을 높이기 위해서다. 정부도 적극적이다. 최근 미래창조과학부가 VR 산업 육성을 위해 5년 동안 4050억 원을 투자하기로 해 관련 서비스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패션업계도 VR에 관심이 많다. 온라인 평면 화면만으로는 미묘한 소재의 차이 등을 제대로 알리기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달 열린 뉴욕 패션위크에서는 ‘밴드오브아웃사이더’ ‘프라발 구릉’ 등 인기 디자이너의 패션쇼가 VR로 생중계됐다. 공식 기술파트너인 인텔과 VR 기업 보크 등이 손잡고 집에서 실제 패션쇼를 보는 것 같은 VR 서비스를 구현한 것이다. 앞서 지난해 6월에는 프랑스 럭셔리 기업인 ‘크리스티앙 디오르’가 자사 패션쇼를 생생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디오르 아이’라는 VR 기기를 내놓아 화제를 모았다. 국내에서도 삼성물산 패션부문, SK네트웍스의 타미힐피거 등이 VR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사물인터넷(IoT)과 채팅 로봇 기술도 미래 쇼핑산업을 변화시킬 핵심 기술로 꼽힌다. 인터넷과 연결된 냉장고에서 먹을거리를 쇼핑하고, 옷장에서 옷을 사는 식이다. 올해 삼성전자가 선보인 스크린 달린 냉장고 ‘패밀리 허브’에 대형마트와 백화점이 관심을 보이는 이유다. 채팅 로봇의 줄임말인 ‘챗봇’은 전화보다 문자메시지를 좋아하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한 새로운 IT이다.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상품을 검색하고, 주문하고, 상담도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를 위해서는 인공지능을 갖춘 대화형 로봇 기술이 필요하다. 올해 5월부터 인터파크, 11번가 등 인터넷쇼핑몰이 속속 챗봇을 도입했다. 오프라인 유통업계 중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이달 말 ‘헤이봇’이란 이름으로 첫 챗봇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챗봇은 ‘안녕 헤이봇’ ‘구매내역을 알려줘’ 같은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 이희준 현대백화점 e커머스사업부장은 “오프라인 유통과 IT를 융합해 새로운 쇼핑 경험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IT에 대한 관심이 젊은층에서 중장년층으로 확대되면서 소비자들도 거부감이 없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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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핑크리본 마라톤 서울대회 1만여명 참여 성황

     10월 ‘유방건강의 달’을 맞아 ‘2016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의 서울 대회가 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공원로 여의도공원에서 열렸다.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은 유방 자가 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한국 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하고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는 행사다. 2001년 시작해 올해 16회째인 이번 행사는 부산(4월), 대전(5월), 광주(6월), 대구(9월)에 이어 이날 서울에서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핑크색 티셔츠를 입은 참가자 1만여 명은 여의도 일대를 핑크빛으로 물들였다. 올해의 슬로건은 ‘내가슴애(愛) 약속’으로 자신의 건강을 위해 관련 정보를 잘 챙기자는 취지를 담았다. 핑크리본은 유방암의 상징으로 해마다 10월이 되면 세계적으로 유방암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캠페인이 진행된다. 이날 열린 서울 대회에서는 아모레퍼시픽 ‘헤라’의 전속모델인 전지현 씨가 참석해 화제를 모았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등 주한 미국대사관 관계자들도 참여해 유방 건강관리에 필요한 정보를 알리는 활동을 벌였다. 노동영 한국유방건강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은 국내 최대의 핑크리본 캠페인 행사”라며 “앞으로도 여성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위해 지속적으로 활동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의 참가비와 협찬 기업의 기부금은 전액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된다. 지난해까지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에 참가한 27만5000여 명의 참가비로 29억 원 이상의 기부금이 모였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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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란법 시행되니 마트 고기, 술 더 잘 팔려

    부정청탁 및 금품 등의 수수 금지에 관한 법(김영란법)이 지난달 28일 시행된 이후 대형마트에서 고기류, 주류의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회식 등 업무와 관련한 저녁약속을 잡는 대신 집에서 저녁을 먹는 사람들이 늘어난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10월 6일 삼겹살, 수입육 등 고기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37.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 전체 매출이 4.6%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고기 매출이 눈에 띄게 늘어난 셈이다. 꽃게 등 수산물 매출도 25.6% 올랐고 과일 매출도 23.2% 신장됐다. 육류, 수산물의 판매가 늘면서 이들을 포함한 전체 신선식품 매출도 23.9%나 증가했다. 간단한 조리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상품 매출도 작년보다 10.1% 올랐다. 주류와 술안주도 김영란법 시행 이후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주류가 14.5%, 과자는 11.1% 매출이 신장됐다. 특히 맥주(15.8%), 와인(10.7%) 매출이 눈에 띄게 늘었다. 신선식품과 주류의 매출 증가는 지난달 29일부터 열리고 있는 쇼핑관광 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 효과도 영향을 미쳤지만 그보다는 김영란법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이마트 측의 설명이다. 지난해 10월 초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가 열렸을 때와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중 관련제품의 할인율에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팀장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퇴근 후 가족과 함께 장보고, 저녁을 함께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이 좋아하는 먹을거리 중심으로 대규모 할인 행사를 꾸준히 기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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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업계, 주말 ‘코리아 세일 페스타’ 할인 2탄

     지난달 29일 시작한 쇼핑관광축제 ‘코리아 세일 페스타’의 두 번째 주말을 앞두고 주요 백화점이 2차 할인전을 시작한다. 백화점 업계는 코리아 세일 페스타 초반(9월 29∼10월 3일)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0% 올라 연말 못지않은 특수라며 고무돼 있는 상태다.  롯데백화점은 6∼9일 서울 강남구 남부순환로 세텍(SETEC) 제1전시관을 빌려 ‘롯데백화점 골프쇼’를 연다고 5일 밝혔다. 150개 브랜드의 골프클럽, 용품, 의류 130억 원어치를 준비했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현대백화점 서울 무역센터점은 6∼9일 ‘SK패션 그룹 패밀리 세일’을 열고 ‘DKNY’ ‘클럽모나코’ ‘타미힐피거’ 등 10여 개 브랜드의 이월 상품을 최대 60% 할인해 판다. 이 행사는 온라인 쇼핑몰 현대H몰에서도 동시에 진행된다.  신세계백화점은 6∼9일 직접 매입한 명품 브랜드 제품을 최대 80% 할인해 판매하는 ‘해외 유명 브랜드 클리어런스’ 행사를 서울 본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홍정표 신세계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국가적인 쇼핑 축제로 자리한 코리아 세일 페스타 기간에 내·외국인의 큰 관심으로 지난해보다 매출이 20% 이상 느는 등 소비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며 “행사 둘째 주에도 알찬 혜택으로 내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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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트없이 바코드 찍으면 집으로 배송”

     롯데백화점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황새울로 분당점 식품 매장에 바코드를 이용해 쇼핑할 수 있는 ‘스마트 쇼퍼’ 서비스를 5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무거운 바구니나 카트 없이 바코드 스캐너가 포함된 전용 단말기 ‘쇼퍼’만 들고 장을 볼 수 있다. 쇼퍼로 원하는 상품의 바코드를 찍고 계산대에서 결제만 하면 상품이 집으로 바로 배송된다. ‘롯데멤버스’ 회원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올해 3월 SK텔레콤과 미래형 백화점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 초 온도 조절 기능이 있어 냉장식품도 보관할 수 있는 ‘스마트 라커’, 2초 만에 고객의 발 사이즈를 측정해주는 ‘3차원(3D) 발사이즈 측정기’ 등도 선보였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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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바구니 없이 장본다? 롯데백화점 ‘스마트 쇼퍼’ 서비스 도입

    롯데백화점은 경기 성남 분당구 황새울로 분당점 식품매장에 바코드를 이용해 쇼핑할 수 있는 '스마트 쇼퍼' 서비스를 5일 도입한다고 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소비자는 무거운 바구니나 카트 없이 바코드 스캐너가 포함된 전용 단말기 '쇼퍼'만 들고 장을 볼 수 있다. 쇼퍼로 원하는 상품의 바코드를 찍고 계산대에서 자동으로 식품 매장을 둘러보다 계산대에서 결제만 하면 상품이 집으로 바로 배송 된다. '롯데멤버스' 회원에 한해 이용할 수 있다. 앞서 롯데백화점은 올해 3월 SK텔레콤과 미래형 백화점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초 온도 조절 기능이 있어 냉장식품도 보관할 수 있는 '스마트 라커', 2초 만에 고객의 발 사이즈를 측정해주는 '3차원(3D) 발사이즈 측정기' 등도 선보였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향후에도 재밌고 편리한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현수기자 kimhs@donga.com}

    • 2016-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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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조 잭팟’ 하루만에… 한미약품 ‘신약 악재’ 돌출

     한미약품이 수출한 신약물질의 개발을 독일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중단한다. 경쟁 약물의 빠른 시판과 임상 중 나타난 부작용 사례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 주가는 18%가량 폭락했다. 한미약품은 베링거인겔하임이 내성 표적 폐암치료 신약물질인 ‘올무티닙’의 사용 권리를 반환하기로 했다고 30일 공시했다. 한미약품이 현재까지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받은 계약금(5000만 달러)과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1500만 달러) 등 총 6500만 달러(약 716억 원)는 반환하지 않는다. 두 회사의 계약 종료일은 11월 11일이다. 올무티닙은 한미약품이 지난해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개발 단계에 따라 총 7억3000만 달러(약 8500억 원)를 받기로 하고 수출한 신약물질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 시장에 판매할 신약을 개발하기로 했다. 올해 6월까지만 해도 2017년까지 글로벌 허가를 받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베링거인겔하임은 경쟁 약물인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약 ‘타그리소’가 최근 미국 등에서 시판되자 시장 선점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11월과 올 2월 각각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허가를 받아 시판에 들어갔다. 베링거인겔하임 측은 임상 데이터를 다시 평가한 결과 올무티닙을 이용한 신약이 이들 경쟁 약물보다 뛰어난 효과를 내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미약품이 국내 판매 중인 올무티닙 함유 신약 ‘올리타’를 투약한 환자 731명 중 3명에게서 중증피부이상 반응이 나타났고, 2명이 사망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자 2명 중 1명은 기존에 앓던 질병이 악화돼 사망했고 1명은 부작용으로 사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날 해당 신약의 환자 처방을 제한하도록 권고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전날 장 마감 후 1조 원 규모의 표적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는 공시가 나온 영향으로 한미약품 주가는 장 초반 5% 급등했지만 베링거인겔하임의 임상 중단 공시가 나오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한미약품 주가는 전날보다 18.06% 급락하며 연중 최저치인 50만8000원으로 떨어졌다. 시가총액도 5조3100억 원으로 하루 만에 1조1000억 원 이상 쪼그라들었다. 의약품업종지수도 6.75% 폭락했다. JW중외제약(―7.24%), 신풍제약(―6.94%), 종근당(―6.48%), 동아에스티(―6.44%), 대웅제약(―6.03%) 등이 모두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호재와 악재 공시가 반복되면서 주가가 급등락을 한 한미약품에 대해 정밀 모니터링에 들어갔다. 장 초반 주가가 크게 올랐을 때 한미약품 주식을 매입한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악재에 하루 앞서 대형 호재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한미약품 관계자는 “호재는 원래 장 마감 후에 발표하기로 돼 있어 계약하자마자 지난달 29일 오후 장 마감 후 공시했고, 그날 늦게 베링거인겔하임 측으로부터 개발 중단 통보를 받아 30일 오전 공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수 kimhs@donga.com·강유현·김호경 기자}

    • 201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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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軍소유 국유지와 맞교환 추진… 롯데 “긍정 검토”

     한미 공동실무단이 부지 평가를 거쳐 롯데골프장을 사드 배치 부지로 최종 결정하면서 군 당국의 롯데골프장 부지 확보 방법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롯데골프장의 면적은 178만 m²(약 53만4000평)로 기존 사드 배치 최적지였던 성산포대(약 11만6584m²)보다 15배가량 넓다. 사드 포대는 발사대 6대를 부채꼴로 두고 500m 떨어진 거리에 레이더를 배치해야 해 넓은 공간이 필요한데 기존 후보지는 면적이 충분치 못하다는 지적이 이어져 왔다. 현재 롯데상사는 178만 m² 중 96만 m²를 18홀 규모의 골프장으로 운영하고, 나머지 82만 m²는 미개발 상태로 두고 있다. 군은 178만 m² 부지 전체를 확보할 방침이다. 포대를 배치하고 관련 건축물을 세우고도 부지가 남는 만큼 골프장 일부를 미군 체력단련장으로 활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골프장은 2009년 롯데상사가 공매 처리된 골프장을 인수한 것으로 당시 토지와 건물 등을 포함한 매입비가 893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직접 매입한다면 영업권 보상비용 등 막대한 규모의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군이 소유한 국유지와 맞교환하는 방식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과 롯데는 국유재산법에 의거해 맞교환할 국유지와 롯데골프장을 각각 감정평가한 뒤 가격과 조건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롯데골프장 측도 이날 “국가 안보가 걸린 문제인 만큼 정부가 제안할 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골프장은 전날 정부로부터 사드 부지 확정에 대한 협조 공문을 받았다. 롯데골프장에는 종업원 20여 명, 캐디 70여 명이 근무 중인데 롯데 측은 골프장 영업을 계속하면서 협상에 임할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국가 안보를 위한 애국적 차원과 헐값 매각 시 있을 수 있는 배임 논란 사이에서 신중하게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손효주 hjson@donga.com·김현수 기자}

    • 201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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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더 좋은 기업 만들 것”… 롯데 개혁 속도 낸다

     “우리 그룹에 미흡한 점이 있었습니다. 좀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29일 오전 4시 구속영장 기각 직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앞에 선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얼굴에는 여전히 긴장감이 남아 있었다. 하지만 전날 출두할 때보다는 한결 가벼워진 표정이었다.  신 회장은 법원에서 곧바로 서울 중구 을지로 롯데호텔로 이동해 그룹 정책본부 임원진과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이어 잠시 귀가했다가 오후 1시 45분에 남대문로 롯데그룹 본사로 출근하자마자 “더 좋은 기업을 만들겠다는 약속을 지켜야 한다. 실행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는 조만간 대대적인 그룹 혁신안과 사회공헌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혁신안의 핵심은 고용창출, 윤리경영 원칙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로 멈췄던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M&A) 등 중장기 과제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 탄력 신 회장이 구속을 면하면서 호텔 상장 작업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복잡하게 얽혀있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은 호텔롯데의 기업공개(IPO) 추진이다. 원래 롯데는 올해 안에 호텔롯데를 상장하려 했지만 6월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무기한 연기돼 있었다. 비자금 조성, 세금 탈루 등으로 회계장부가 조작된 사실이 입증될 경우 향후 3년 내에 증권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검찰이 기소한 신 회장의 혐의에 비자금 부분이 빠진 데다 앞으로 호텔롯데와 관련해 검찰이 기소하지 않으면 상장을 재추진할 수 있게 된다. 롯데면세점 입점 비리에 대해 호텔롯데는 신영자 롯데 장학재단 이사장의 개인 비리일 뿐 호텔이 조직적으로 개입한 사안이 아니라고 소명해 왔다.  호텔롯데는 한일 롯데를 잇는 연결고리다.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들이 호텔롯데를 지배하고, 호텔롯데가 한국 롯데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를 상장하면 일본 주주의 영향력이 90%대에서 50%대로 줄어 한국 롯데의 독립성 및 자율권이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 혁신안에는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대외 이미지 쇄신안도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 수사가 마무리 단계라지만 여전히 제2롯데월드, 롯데홈쇼핑 재승인을 둘러싼 로비 의혹은 남아 있는 상태다. 신 회장도 정책본부에 “아직 검찰 수사가 끝난 것은 아니니 신중해야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관계자는 “롯데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감안해 청년 고용 등 다양한 사회공헌 안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 日롯데 경영권 강화 추진 당장 신 회장은 일본 경영진과 주주들을 다독여야 한다. 롯데 관계자는 “일본에서는 구속영장이 청구된 것만으로도 ‘체포됐다’라고 표현할 만큼 죄질이 나쁜 것으로 본다”며 “영장 기각을 계기로, 하나의 리더 아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한일 원 롯데 체제’를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은 이날 출근한 직후 일본 롯데홀딩스 경영진과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6월 말 출국금지 조치 이후 3개월 동안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참석하지 못했다. 따라서 출국금지 조치가 풀려 조만간 일본 롯데를 방문하길 기대하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으로 일본 롯데홀딩스의 2대 주주인 종업원지주회(27.8%)에 지분 가치 상승이라는 이득으로 돌아간다면 신 회장에 대한 이들의 지지는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 종업원지주회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꾸준히 자기편으로 만들려는 주주다. 신 회장의 출국금지가 풀릴 경우 서둘러 일본 이사회에 참석해 상장 재추진과 그룹의 혁신안 등을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 회장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데 대해 29일 일본 언론은 “최악의 위기는 벗어났다”고 평가하면서도 당분간 경영상의 혼란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한일 사업을 실질적으로 이끌고 있는 신 회장이 구속됐다면 경영에 큰 영향을 줄 것이 분명했지만 일단 그런 사태는 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신 회장의 구속 여부가 일본 롯데의 경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만큼 니혼TV가 특집방송을 편성해 이번 사태를 다루는 등 일본 언론들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이날 별도의 입장을 내지 않았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도쿄=장원재 특파원}

    • 201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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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당장 입고 싶어요”… 쇼 끝나자마자 세계 어디서든 바로 구매 

     패션이 산업화되면서 패션위크라는 축제이자 비즈니스의 현장으로 탈바꿈됐다. 쇼를 보고 바이어들은 물건을 주문하고, 디자이너는 주문에 따라 옷을 생산한다. 일부 국내외 중저가 패션 브랜드는 반응이 좋았던 유명 컬렉션을 보고 살짝 ‘카피’하며 ‘트렌드를 따랐을 뿐’이라고 말하는 게 관행이 되기도 했다.   그런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등장하면서 패션위크의 풍경이 달라졌다. 6개월 뒤 언론과 매장을 통해 어렵게 접했던 컬렉션은 이제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다. 유명 패션 블로거, 인스타그래머들은 언론보다 더 빨리 패션위크 소식을 전했다.  그걸 본 소비자들은 답답했다. “왜 지금 못 사는 거지? 당장 입고 싶은데.” 버버리는 올해 2월 이 질문에 대해 ‘기다릴 필요가 없다’라고 답했다. 패션쇼 시점과 판매시점을 맞추기로 한 것이다. 여성복과 남성복 컬렉션을 합쳐 1년에 2번만 패션쇼를 열고, 패션위크의 계절을 따라가지 않기로 했다. 당장 팔 제품을 쇼에 올리기로 한 것이다.  크리스토퍼 베일리 버버리 크리에이티브 총괄책임자(CCC) 및 최고경영자(CEO)는 이에 대해 “버버리의 새로운 변화는 우리가 패션쇼를 만드는 경험과 사람들이 그 결과물을 경험하는 순간을 가깝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지금까지 이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생중계에서부터 런웨이 현장 판매까지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버버리가 시작하자 다른 패션 하우스들도 ‘변화’라는 답을 내놨다. ‘톰포드’, ‘토미힐피거’까지 ‘2017 봄여름 패션’이 아닌 ‘9월 컬렉션’을 내놓았다. 쇼가 끝난 뒤 당장 매장에서도 선보였다. ‘마이테레사’와 같은 명품 온라인 사이트는 ‘쇼와 숍(show and shop)’ 코너를 만들어 클릭 한 번으로 방금 런던 뉴욕에서 열린 패션쇼 룩을 살 수 있도록 했다. ‘인스타에 올릴 만한(instagrammable) 순간’ 최근 패션위크의 변화의 중심에는 ‘스트리트’도 있다. 4, 5년 전부터 패션쇼장 밖 거리는 쇼장 안 못지않게 중요한 무대가 됐다. 유명인사나 블로거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트렌드를 장착하고, 이를 수많은 사진작가가 렌즈에 담는다. 이들이 눈길을 끌 만한 사진을 SNS, 특히 인스타그램에 실시간으로 올리면서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무대다.  옷 잘 입는 사람-사진작가-SNS의 연결고리 속에서 스타가 된 블로거나 에디터를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삼각관계’ 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Instagrammable) 옷차림으로 패션위크를 누빈다.  이탈리아 패션 블로거이자 디자이너인 키아라 페라니는 이미 스타 반열에 올랐다. 그녀는 세계를 누비며 각종 패션 행사에 참석해 자리를 빛낸다. 인스타그램 팔로어 수가 660만 명이 넘는다. 2009년 패션 블로그 ‘더 블론드 샐러드(The Blonde Salad)’를 만들어 즉각적으로 주목을 받았고, 2010년에 신발 회사를 차렸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에 따르면 지난해 그녀의 수입은 800만 달러(약 88억2800만 원)에 달하며 이 중 70%가 신발 사업에서 나온다. 페라니는 지난해 포브스 선정 예술 및 스타일 분야의 성공한 30세 이하 30인에 꼽혔다.  올해 패션위크에서도 여전히 그녀가 나타나면 카메라 플래시가 여기저기서 터졌다. 이자벨 마랑의 데님 블라우스에 생로랑의 페이턴트 소재 스커트를 매치한 그녀는 믹스&매치의 귀재로 떠올랐다. 과감한 룩을 시도하는 데에도 거리낌이 없어 그녀의 패션은 늘 신선하다.  미국의 에바 첸은 패셔너블한 워킹맘의 롤 모델이라고나 할까. 그녀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저널리즘을 공부하고 미국 패션지 ‘러키’의 편집장을 거쳐 현재 인스타그램 패션 파트너십 총괄로 일하고 있는 화려한 커리어의 소유자다. 올해 4월 서울에서 열린 ‘2016 콘데나스 럭셔리 콘퍼런스’에 강연자로 방한하기도 했다.  그녀는 패션 에디터 시절부터 친숙한 글과 독특한 포즈로 팔로어 수를 죽죽 늘려 나갔다. 당연히 패션 센스도 만점이다. 첸이 고안한 ‘에바 첸 포즈’는 너무나 유명하다. 뉴욕에 사는 그녀는 출근길 택시 뒷좌석에서 그날 신은 신발과 가방, 과일 하나를 놓고 사진을 찍어 올렸다. 해시태그 ‘#evachenpose’와 함께.  최근 둘째 임신 소식을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린 첸은 뉴욕에서 시작해 런던, 밀라노 그리고 이제 파리 패션위크를 향해 세계를 누비는 중이다. 그녀가 밀라노에서 ‘구찌’ 패션쇼를 마친 후 입어 봤다며 올린 ‘해파리 코트’, 임신한 배를 아름답게 보여준 ‘프로엔자 스쿨러’의 레드 니트 드레스가 화제를 모았다.  모델 포스 페라니와 엘리트 커리어우먼 첸의 공통점은 친숙함이다. SNS를 통해 틈틈이 자신의 일상을 알리는 그들은 패션위크와 값비싼 명품 옷마저 친숙한 무언가로 바꿔놓는다.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소비자들이 ‘나도 저렇게 입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것이다.  SNS의 위력은 패션쇼 안의 풍경도 바꿔놓는다. 소셜 미디어에서 화제가 될만한 퍼포먼스, 무대 장치가 날로 진화 중이다. ‘돌체앤가바나’는 최근 전문 댄서들이 런웨이에서 춤을 추며 오프닝을 장식했다. ‘구찌’는 핑크색 조명과 담배 연기 같은 안개 효과로 신비로움을 연출했다.  뉴욕타임스는 올 초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남성 패션(Instagrammble Men′s fashion)’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파리 패션위크에서 5일을 지내보니 누가 뭐래도 성공의 키는 소셜미디어라는 걸 알겠다”며 “런웨이의 모델조차 인스타그램 팔로어가 많은 사람들이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가 패션위크, 나아가 패션계를 흔들고 있다는 얘기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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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편안하면서도 여성스럽고 시크한 ‘블록 힐’의 매력

     시작은 단순했다. 지난달 초였을까. 육아휴직 후 복직을 앞두고 신발장을 열어봤다. 임신 전 신던 8∼10cm 힐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다. ‘8cm쯤이야….’ 분명히 이 구두를 신고 뛰어다니고, 취재원을 무작정 기다리는 ‘뻗치기’도 했던 기억이 있었다.  하지만 8cm 힐을 신고 한 시간이 지났을까. 다리가 떨렸다. 허리가 쑤셨다. 거의 2년 동안 운동화와 스니커즈에 익숙해진 내 몸은 하이힐을 온몸으로 거부했다. 그래, 새 구두를 사야 해. 그때였다. ‘편안한 블록형 미드 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고맙게도 최근 구두 트렌드는 아찔한 킬 힐보다 편안한 미드 힐이 대세다. 그중에서도 구두 굽이 블록처럼 육면체 형체를 띈 블록 힐이 눈에 띄었다. 쇼핑 레이더를 풀가동한 결과, 후보는 3개로 좁혀졌다. [1] ‘끌로에’ 로렌 레더 펌프스  청순한 핑크 베이지 톤의 물결무늬를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 일단 누드 톤 계열은 다리가 길어 보인다. 물결무늬는 참으로 ‘끌로에’스럽다. 여성스러우면서도 시크하다. 굽은 5.5cm. 자유무역협정(FTA) 관세 혜택을 챙겨주는 해외 사이트에서 사면 국내 백화점보다 무려 20만 원 이상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문제는 사이즈다. 사이즈가 좀 크게 나와 온라인 구매를 하자니 리스크가 있었다. 고민하던 중 다른 신발이 들어왔다. [2] ‘샤넬’ 슬링백  6cm대 굽의 슬링백. 베이지색 몸체에 앞코가 검은색. 환상적인 컬러 조합을 자랑한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펌프스를 더 좋아하고, ‘짝퉁’이 너무 많아 마음속에서 몰아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올가을 신상 색깔을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말았다. 인기 인스타그래머 에바 첸이 그레이와 블랙 조합의 슬링백 사진을 올리며 “사려던 게 아닌데 첫눈에 반했다”고 했다. 자기 사이즈가 없는데 겨우 구했다고도 했다. 블랙과 그레이. 나도 참 좋아하는데. 초조해졌다. 그때, 거짓말처럼 [3]구두가 등장했다. [3] ‘지안비토 로시’ 스웨이드 펌프스  솔직히 이 브랜드는 잘 모른다. 그냥 굉장히 소재가 좋은 이탈리아 브랜드라는 말만 들었을 뿐이다. 해외 잡지에서 몇 번 봤을 뿐이다. 그런데 라운드 토 모양, 발목의 스트랩, 투박한 듯 여성스러운 굽이 마음에 쏙 들었다. ‘나는 고급 브랜드에요’라고 외치지 않고 점잖았다. 솔직히 적지 않은 돈을 쓰는데 티가 나는 게 좋을 때도 있다. (요즘 최고 인기인 ‘구치’ 로퍼도 기웃댔다.) 그래도 진짜 마음에 드는 것은 찾기 쉽지 않은 법. 역시 직구가 이득인 것 같았다. 한-유럽연합(EU) FTA에 따라 EU에서 생산된 제품은 관세가 면제되기 때문이다. 마침 독일 온라인 쇼핑몰 ‘마이테레사’가 올해부터 관세 면제 서류를 챙겨주기 때문에 10% 부가세만 내고 거의 현지 가격으로 샀다. 주문한 뒤 정확히 4일 뒤에 받았다. 좋은 세상이다.  p.s. 신고 보니 문제가 있었다. 신발 벗는 고깃집에 가면 구석에 쭈그리고 앉아 스트랩을 풀어야 한다. 제발 그런 곳에 갑자기 가지 말자고요.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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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소셜미디어 패션계를 흔들다

     26일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버버리 서울 플래그십 스토어. 문을 열고 들어가자 커다란 화면이 눈에 띄었다. 바로 일주일 전 영국 런던 패션위크에서 선보인 버버리의 9월 컬렉션 패션쇼가 상영되고 있었다.  3층으로 올라가니 런던에서 선보인 그 옷과 가방이 고스란히 걸려 있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올랜도’와 영국을 대표하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낸시 란케스터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았다는 컬렉션이다.  실제로 ‘올랜도’ 속 주인공이 입었을 법한 러플 장식, 견장, 테슬 등이 인상적이었다. 책 속의 주인공 올랜도는 16세기 영국에서 미소년으로 태어나 파란만장한 400년을 보낸다. 소설이 끝날 무렵에는 20세기의 여성이 돼 있다. 버버리는 과거와 미래, 남성과 여성이 만나는 접점을 컬렉션에 담은 셈이다.  버버리는 이번 컬렉션을 위해 새로운 모험을 했다. 쇼가 끝나자마자 서울을 포함한 전 세계 매장에서 쇼에 등장한 룩을 팔기로 한 것이다. 이른바 ‘즉시 구매(straight-to-consumer)’ 전략이다.  버버리 코리아 관계자는 “19일(현지 시간) 패션쇼가 끝나자마자 서울 매장에 그 옷이 걸렸고, 온라인으로 쇼를 본 고객들이 전화를 하거나 직접 보러 오는 등 관심이 높았다”고 말했다. 보고 바로 산다(See Now Buy Now)  “왜 소비자가 6개월이나 기다려야 하는가?”  요즘 유서 깊은 패션 하우스들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고민하고 있다.  원래는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미국 뉴욕,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등 이른바 세계 4대 패션위크는 소비자에게 팔아야 할 시점보다 6개월 빨리 패션계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새로운 컬렉션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1월(남성)과 2월(여성)에 그해 9월 팔릴 가을·겨울(FW) 패션을 보여 주고, 6월(남성)과 9월(여성)에 다음 해 3월에 팔릴 봄·여름(SS) 제품을 선보이는 식이다. 신문에 ‘패션계는 벌써 봄’이란 제목을 단 사진이 스산한 가을에 실렸던 이유다.  복잡하게 느껴지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패션위크의 기원은 프랑스 파리 고급 부티크의 살롱 쇼다. 유명한 디자이너의 살롱에 극소수의 최우수고객(VIP)과 엘리트 계층을 초대해 옷을 하나씩 선보이고 주문을 받은 뒤 완성해서 보내주는 방식이다.▶E2면에 계속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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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지진 피해 복구에 10억 기부”

     롯데백화점이 최근 지진 피해를 본 경북 경주 지역을 돕기 위해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지진 피해 돕기 자선 바자’를 진행하고 수익금의 일부와 사회공헌기금 등 총 10억 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부한다고 28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이 금액을 경주 지역의 지진 피해 복구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롯데백화점은 10월 3일까지 전점에서 바자회를 열어 패션 리빙 등 200여 개 브랜드의 900억 원어치 물량을 최대 80% 할인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수수료를 받지 않고 가격을 낮추는 등 브랜드 업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노마진’ 상품 250여 개 품목을 준비했다. 골프용품 중에서는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35만2000원에, 노스페이스 재킷을 3만9000원에 판다. 지진 피해 지역에 봉사단도 파견한다. 롯데백화점은 10월 초 울산점, 포항점 등 영남 지역의 백화점 임직원과 고객이 함께 ‘샤롯데봉사단’을 꾸려 피해 지역에 파견할 예정이다. 농가와 거주지 피해 복구 활동을 돕고 홀몸노인과 저소득 피해 가정을 위해 구호물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지진 지역과 그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피해를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행사를 기획했다”며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격호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와 선긋기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서 씨가 최대주주인 유기개발이 서울 영등포점에서 운영하던 식당 3곳과 지난달 거래 관계를 끊었다고 밝혔다. 유기개발은 롯데백화점 내 9개 식당 중 영등포점 10층 식당가에 냉면전문점 유원정, 지하 1층과 지상 3층에 롯데리아를 운영해 왔다. 유원정이 철수한 자리에는 부산지역 냉면맛집 ‘함경면옥’이 입점했고 롯데리아는 직영으로 전환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일감 몰아주기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을 고려해 남은 식당도 계약 기간이 만료되는 대로 철수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3개 식당이 철수하면서 롯데백화점 내 ‘서미경 식당’은 서울 본점(마가레트, 유원정), 잠실점(유원정, 유경), 부산본점(유원정, 향리) 등 6곳이 남았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서 씨 모녀의 4개 회사를 계열사가 아닌 것처럼 공시해 왔다는 이유로 신 총괄회장을 검찰에 고발했으며 이에 대해 롯데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김성모 mo@donga.com·김현수 기자}

    • 2016-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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