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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팔도라면 소비자가격 평균 6.2% 인상팔도가 1일 봉지라면 4종, 컵라면 14종 등 18개 제품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6.2% 인상했다. ‘왕뚜껑’이 1000원에서 1050원으로, ‘도시락’이 800원에서 850원으로, ‘일품해물라면’이 77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올랐다. 그러나 ‘꼬꼬면’, ‘남자라면’, ‘놀부부대찌개면’ 등은 기존 가격을 유지한다. 팔도 외에 삼양식품과 농심도 제품 가격을 올려 오뚜기를 뺀 국내 4대 라면 업체가 모두 가격을 인상했다. ■ JW중외그룹 ‘사랑의 쌀’ 8000kg 기증JW중외그룹은 서울 서초구청과 함께 ‘사랑의 쌀’ 8000kg을 방배복지관과 다니엘복지관, 새빛맹인재활원 등 장애인 시설과 저소득층에 기증했다고 1일 밝혔다. JW중외그룹은 6월 초 사옥을 서초구 서초동으로 옮길 때 협력업체들이 축하 화환 대신 보낸 쌀을 모아 ‘사랑의 쌀’을 마련했다. ■ 남광토건 법정관리 신청중동지역에서 명성을 떨치며 1977년 국내 도급순위(현 시공능력평가) 7위에 오르기도 했던 남광토건이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했다. 남광토건은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생절차 개시신청과 함께 재산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2010년 6월 워크아웃에 돌입했으며 최근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이날 남광토건은 최장식 전 쌍용건설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 국민은행 정도경영 실천 결의일부 지점에서 대출서류를 조작해 곤욕을 치른 국민은행이 1일 소비자 보호 업무를 담당할 부서를 확대하고 ‘정도 경영’ 실천을 결의했다. 국민은행은 마케팅그룹 고객만족부에 있던 소비자보호실(민원실)을 경영관리그룹 사회협력본부 산하 금융소비자보호부로 승격했다. 민병덕 행장 등 국민은행 경영진과 부·점장 1260명 전원은 이날 충남 천안연수원에 모여 고객 중심의 정도 경영 실천 선언식을 갖고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자고 결의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외아들 선호 씨(22)가 방학을 맞아 CJ제일제당에서 한 달가량 직무체험을 하고 있다. 사실상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CJ그룹에 따르면 선호 씨는 지난달 초부터 CJ제일제당의 각 부서를 돌며 업무를 배우고 있다. 미국 컬럼비아대 4학년인 그가 방학을 이용해 CJ그룹에서 업무를 배우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편 이 회장의 장녀 경후 씨(27)는 올해 초 CJ그룹에 대리로 입사한 뒤 CJ에듀케이션즈에서 교육 애플리케이션 개발 업무를 맡고 있다. 경후 씨는 2008년 컬럼비아대를 졸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 979만4796명이 한국을 찾았다. 이 중 카지노를 이용한 외국인은 210만698명으로 전체의 21.4%에 이른다. 카지노에서 쓰고 간 돈은 1조1256억 원으로 1인당 53만 원꼴이다. 특히 국내 카지노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고 있어 그동안 침체에 빠졌던 카지노업계는 기대에 들떠 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반복되는 논쟁거리였던 내국인(한국인)에 대한 카지노 개방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카지노의 경제적 효과에 주목해야 할까, 아니면 내국인 개방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더 중요할까. 전문가들의 찬반 의견을 들어봤다. 》■ 이래서 찬성한다카지노 전문가들은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 허용이 카지노 관련 산업의 발전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주장한다. 또 그들은 카지노를 통해 음성적으로 퍼져 있는 도박 문화를 양성화하고 해외 원정도박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돈이 돼야 투자한다 쇼핑과 공연, 카지노는 서로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되면 엄청난 관광자원이 된다. 미국 라스베이거스가 대표적인 사례다. 그러나 공연장, 쇼핑시설, 호텔 카지노 등이 어우러진 복합 관광시설이 들어서려면 5조 원 이상의 투자가 필요하다. 제프리 존스 전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회장은 “글로벌 레저기업들은 한국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지만 내국인과 외국인의 입장을 차별하는 규제 때문에 투자를 망설인다”며 “한국은 케이팝(K-pop·한국대중가요)과 드라마 같은 콘텐츠가 있지만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를 촉진할 레저 공간은 부족하다”고 말했다. 강만호 서라벌대 카지노과 교수는 내국인의 출입을 확대해 카지노 산업을 활성화하면 고용이 크게 늘어난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카지노 산업은 연중무휴 3교대제로 근무하는 서비스산업이어서 다른 관광산업보다 고용 효과가 높다”며 “싱가포르는 2010년 카지노 2곳을 열면서 3만 명 이상의 고용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제한적 카지노 출입 허용으로 외화 유출 막자 국내 사설 카지노를 포함한 불법 도박의 규모는 40조∼50조 원으로 추산된다. 해외 카지노를 찾는 한국인 수는 매년 20만 명 이상, 이들을 통해 해외로 유출되는 국부도 연간 2조2000억 원 규모로 추정된다. 존스 전 회장은 “불법 도박시장은 각종 범죄와 탈세의 주범”이라며 “정부는 카지노를 합법적인 시장 안으로 흡수하되 불법 도박은 더욱 엄격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 교수는 “카지노의 베팅 금액을 제한해 많은 사람이 즐길 수 있는 놀이 문화로 육성한다면 도박 산업의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카지노에 내국인 출입을 허용하면 무분별하게 도박에 뛰어드는 사람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에 대해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를 들어 해결책을 제시했다. 2005년 카지노의 내국인 입장을 허용한 싱가포르는 자국민에게 하루 입장료로 100싱가포르달러(약 9만600원)를 부과한다. 입장료로만 따지면 국내 유일의 내국인 카지노인 강원랜드(5000원)의 18배에 달한다. 입장료 수입은 도박 중독 예방 및 치유 프로그램의 재원으로 사용한다. 강 교수는 “카지노 방문 일수를 제한하고 입장료를 대폭 인상하면 내국인의 방문을 줄이면서 세수도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 전 회장은 “미국 등에선 정부와 업계, 카지노 이용자들이 도박 중독에 대한 위험성을 충분히 공유하고 책임 있는 행동을 유도하는 ‘책임 도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이래서 반대한다카지노 내국인 출입 확대에 반대하는 전문가들은 도박 중독자의 양산을 우려한다. 중독성이 강한 도박산업을 굳이 정부가 나서서 확대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게다가 도박 중독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카지노산업 활성화로 얻는 이익보다 크다고 주장한다.○ 카지노는 마약과 같다 강원랜드의 지난해 매출은 1조1863억 원으로 나머지 16개 외국인 카지노의 전체 매출을 합친 것보다 많다. 반대 측 전문가들은 “카지노 출입이 자유화되면 전국적으로 카지노 열풍이 불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정덕 전국도박피해자모임 공동대표는 “연간 260만 명이 찾는 강원랜드는 수많은 사람을 패가망신과 자살의 길로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업을 하며 모은 전 재산을 카지노에서 잃은 뒤 도박 규제 운동에 뛰어들었다. 정 대표는 “강원랜드가 있는 강원 정선군 내 자살자 및 변사자는 2011년 79명으로 군 단위에서는 전국 최고”라고 밝혔다. 2007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강원랜드 출입자 중 도박 중독 유병률은 79.3%에 이른다. 한국 성인 전체로 봐도 2009년 도박 중독 유병률은 6.1%로 캐나다 3.3%, 호주 2.4%, 영국 1.9%의 2∼3배에 달했다. 정 대표는 “카지노 내국인 출입을 확대하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현재 내국인 출입을 허용한 강원랜드도 내국인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행산업 17조 vs 사회적 비용 78조 카지노가 국가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보다 부작용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훨씬 크기 때문에 내국인 출입을 확대해선 안 된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전종설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연구팀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용역을 받아 2010년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9년 카지노, 경마, 복권 등 전체 사행산업의 매출 규모는 16조5337억 원이지만 도박 중독자들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78조2358억 원으로 추정된다. 사행산업 시장 규모의 4.7배에 이르는 셈이다. 전 교수는 “지난 10년간 도박 인구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지만 도박 중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의 추세로 2050년이 되면 사회적 비용은 361조 원으로 증가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국인이 카지노를 자유롭게 출입하게 되면 사회적 비용은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전 교수의 주장이다. 전 교수팀의 조사 결과 도박 중독자의 30∼40%가 자살을 생각한 적이 있고 37.1%는 실제로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도박 중독은 가정 파괴와 범죄를 유발하고 생산성을 떨어뜨린다”며 “내국인의 카지노 출입은 득보다 실이 훨씬 많다”고 말했다.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

남성 아이돌 그룹 2PM의 멤버 닉쿤(24)이 음주운전으로 불구속 입건된 지 하루 만에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의 홈페이지(사진)에서 닉쿤 사진이 삭제됐다. 캐리비안베이는 25일 홈페이지 메인 화면에 있는 2PM 멤버 전원과 여성 아이돌 그룹 미쓰에이의 수지가 나온 단체사진에서 닉쿤만 잘라낸 뒤 다시 게재했다. 메인 화면에는 이 단체사진을 포함해 몇 개의 사진이 번갈아 나오는데 그중 닉쿤이 두드러져 보이는 사진만 수정한 것이다. 2PM과 수지는 지난달부터 캐리비안베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당분간 닉쿤이 도드라져 보이는 사진에서는 닉쿤을 지운 채 내보내기로 했다”고 전했다. 닉쿤은 캐리비안베이 외에도 잇츠스킨, 네파, 룩옵티컬, 미스터피자, 코카콜라 등의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광고를 수정한 곳은 아직 없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스펙요? 중요합니다. 그런데 스펙이 토익점수를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 스펙은 ‘내공’입니다. 본인이 어떤 업종과 직무를 원하는지 꿈을 정하고 내공을 쌓는 게 중요합니다.” 윤지원 롯데슈퍼 인사교육팀 대리가 25일 서울 중구 남창동 세븐일레븐 본사에서 대학생 20명을 대상으로 입사지원서 작성 요령을 설명하자 학생들은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받아 적었다. 그가 “원서 사진과 실물이 너무 다른 ‘지킬 앤드 하이드형’은 좋아하지 않는다”며 “지원서엔 명확한 ‘키워드’를 넣으라”고 말하자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인제대 3학년 허승범 씨(25)는 “목적지가 분명하지 않은 취업준비는 시간낭비라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롯데슈퍼와 세븐일레븐은 25일 ‘대학생 취업 장려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2월 대학생 1000명에게 등록금 총 100억 원을 무이자로 대출해줬던 것의 후속편으로, 당시 지원을 받았던 학생들이 대상이다. 이틀간 취업스쿨과 다음 달 진행되는 직장체험, 일대일 멘토링으로 구성했다. 여름방학을 맞아 기업들이 저마다 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홈플러스는 서울대 환경부와 함께 여름 계절학기로 ‘그린 리더 인턴십’을 진행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이수민 인턴기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년 }

“인도네시아에 여행을 갔다가 커피 농장에 들른 적이 있었죠. 커피 농부 겸 바리스타이던 주인분이 갓 뽑아낸 커피를 주시더군요. 제가 마셔본 가장 맛있는 커피였죠. 카페 드롭탑에 머무는 동안 소비자들이 저 같은 경험을 하도록 만들고 싶었습니다.” 카페 드롭탑의 브랜딩 및 디자인을 총괄한 백지원 어반테이너 대표(38·사진)는 24일 서울 명동점에서 기자와 만나 “브랜드 콘셉트는 ‘공장에서 느끼는 가장 신선한 커피의 맛’”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2009년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대형 컨테이너박스를 연상시키는 복합문화공간 ‘플래툰 쿤스트할레’를 건축해 한국건축가협회상을 수상한 백 대표는 국내 서브컬처(특정 집단의 독특한 문화) 건축가 중 한 명이다. 백남준 아트센터 내 아트숍, 나이키 플랫폼, 네이버 앱 스퀘어 등을 디자인한 그는 카페 드롭탑을 통해 처음으로 다점포형 브랜드의 디자인을 맡게 됐다. 커피 공장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백 대표는 갓등과 도르래를 천장에 매달아 놓았고 한쪽 벽면은 녹이 슨 듯한 파이프로 장식했다. 천장엔 배관 시설을 그대로 드러냈다. 커피 농장에서 생두를 담은 리넨 자루에 스탬프로 원산지를 찍어놓는 것에서 착안해 매장 한쪽 벽을 드롭탑의 알파벳 철자를 새긴 나무판들로 장식했다. 매장 출입문은 큼지막한 구멍이 숭숭 뚫려있는 철문으로 만들었다. 1930, 40년대 미국과 유럽의 공장 양식을 본떴다는 설명이다. 백 대표는 “커피의 전통을 강조하기 위해 ‘드롭탑’ 로고는 로마시대에 만들어진 이탈리아 표지판의 서체를 개량해서 만들었다”며 “드롭탑은 ‘실크로드 가운데 5000m 해발에서 상인들이 커피 한잔과 함께 맛보는 휴식’과 ‘최고의 한 방울’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커피전문점은 문화와 담론의 공간이 돼야 한다”며 “서슴없는 토론이 오갈 수 있도록 다른 커피숍보다 20% 정도 테이블을 적게 배치했다”고 말했다. 작년 4월 서울 서소문점에서 시작한 카페 드롭탑은 직영점 4개, 가맹점 34개 등 38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내 100개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직장인 조모 씨(32)는 최근 유행하는 에너지음료를 마시고 아찔한 경험을 했다. ‘내일 시험인데 공부할 게 깨알 같을 때, 체력이 영 달릴 때’ 먹으라는 문구에 솔깃해 구입해서 마셨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밤새도록 잠을 못 자고 뒤척인 조 씨는 다음 날 어지럼증과 배탈에 시달리고 식은땀도 났다.고(高)카페인 에너지음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잠을 쫓으려는 수험생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직장인들이 즐겨 찾기 때문이다.편의점에선 에너지음료 매출이 ‘부동의 1위’였던 캔커피를 처음으로 제쳤다. 공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10대들 사이에서 에너지음료는 ‘에너지 사채(私債)’로 불리며 인기를 끌고 있다. ‘에너지 사채’는 ‘내일의 에너지를 미리 끌어다 쓴다’는 뜻이다. 10대들은 에너지음료를 마약에 빗대 ‘마시는’ 게 아니라 ‘빤다’고 표현한다. ○ 82%는 편의점에서 팔려23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핫식스’ ‘레드불’ ‘번 인텐스’ 등 국내 3대 에너지음료의 매출액은 2010년 44억 원에서 2011년 111억 원, 올해 들어 5월까지 232억 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8월 오스트리아산 레드불이 수입 판매된 이후 국내 시장은 급속히 팽창했다. 음료업계는 에너지음료 시장이 연내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에너지음료의 82.3%는 편의점에서 팔린다. 상반기(1∼6월) 세븐일레븐의 에너지음료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6.6% 증가했다. 특히 롯데칠성음료의 핫식스가 오랫동안 1위였던 ‘레쓰비 마일드’를 제치고 개별 음료부문 매출 1위에 올랐다. 편의점에서 에너지음료와 콜라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1월 3 대 97에서 지난달 45 대 55로 바뀌었다.국내 식품회사와 제약회사들도 앞다퉈 에너지음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6년근 홍삼 농축액과 천연 카페인 등을 넣은 ‘리얼레드’를 최근 출시했다. 수입업체 활황은 23일 뉴질랜드의 ‘브이(V)에너지그린’을 선보였다. 롯데칠성음료는 세계 2위 에너지음료인 ‘몬스터’를 들여올 계획이다. ○ 외국에선 판매 금지… 국내 규제 없어프랑스와 덴마크, 노르웨이, 아르헨티나는 에너지음료 판매를 금지하고 있다.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웨덴 편의점업체인 프레스뷔론은 최근 15세 이하 청소년에 대한 에너지음료 판매 금지 방침을 밝혔다.에너지음료 시장이 90억 달러(약 10조2600억 원)를 넘어선 미국에서는 지난해 10∼12월에만 부작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 사례가 677건이나 됐다. 대부분 10대 이하였고 6세 이하도 25%를 차지했다.에너지음료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관련 규제가 없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하는 에너지음료의 카페인 함량은 50∼150mg(250mL 기준)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커피믹스 1봉엔 69mg, 콜라(1캔 기준 250mL)엔 23mg, 녹차 티백 1개엔 15mg의 카페인이 들어 있다.카페인 섭취 기준량이 적은 청소년(15∼19세 남자 160mg, 여자 133mg)이 에너지음료를 여러 개 마시거나 다른 이온음료와 섞어 마시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최근 수험생 사이에선 에너지음료의 빠른 체내 흡수를 위해 이온음료와 레모나를 섞은 일명 ‘붕붕 드링크’를 마시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국내에선 카페인 함량이나 부작용에 관한 경고 문구를 표기할 의무도 없어 레드불, 핫식스, 야(ya) 등에는 ‘고카페인’이라고만 적혀 있다. 외국산 제품에 대한 반입 규제도 느슨해 서울 남대문시장의 수입식료품 가게에선 공식적으로 국내 수입이 안 되고 있는 ‘몬스터’가 개당(475mL) 5000원에 팔리고 있다.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이수민 인턴기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

“집 안용 향수 용기 한 개가 170만 원.” 갤러리아백화점이 26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갤러리아명품관에서 파는 랑프베르제의 향수 용기 ‘코브라’(265mL·사진)의 가격이다. 랑프베르제는 1898년 프랑스에서 시작해 세계에 5000개 이상의 매장을 두고 있는 집 안용 향수 브랜드. 이 향수는 공기 중의 악취 분자를 분해하고 공기를 살균 및 정화한다. 인테리어 소품 같은 용기 디자인으로도 유명하다. 입체파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랑프베르제 향수를 “최고로 지적인 향기”라며 찬사를 보냈다. 코브라는 프랑스 보석디자이너이자 건축가인 파스칼 모라비토가 디자인한 한정판이다. 티타늄을 코팅한 은으로 용기를 만들어 단단하면서도 부드러운 물병의 곡선미를 살렸다는 게 갤러리아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용기 표면에 코브라 가죽을 연상시키는 줄무늬가 있다. 랑프베르제 제품은 아로마 향초처럼 램프에 불을 붙여 사용한다. 램프에 불을 붙이고 2분 정도 기다린 뒤 불을 끄고 마개로 램프를 덮으면 향기와 함께 공기가 정화된다. 향수액은 40여 가지로 용기와 따로 구입해야 한다. 1L에 6만5000원이고 약 3개월 쓸 수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외식 물가가 오르고 있다. 외식업체들은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이상기후로 인한 야채 가격 고공행진, 매장 및 메뉴 개편 등의 이유를 들어 일부 메뉴의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일부는 고객에게 미리 알리지 않고 기습적으로 가격을 인상하기도 했다. 작년 한파와 봄 가뭄으로 야채값이 이미 오른 데다 식품업체들도 가격 인상을 계획하고 있어 하반기(7∼12월)에는 소비자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해산물 뷔페인 마리스꼬 대학로점은 지난달 27일 주말 저녁 뷔페의 가격을 2만5500원(부가세 10% 제외)에서 2만7000원으로 5.9%, 평일 저녁은 2만2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9.1% 올렸다. 3, 5월엔 사당점, 왕십리점 등 나머지 2개 매장의 뷔페 이용료가 5∼10% 올랐다. 마리스꼬 관계자는 “매장 시설을 개보수하고 메뉴를 재정비했다”며 “수산물이 주재료인 업종 특성상 재료의 시가 변동에 따라 인상 요인은 언제나 있다”고 말했다. 외식업체들은 5월에 집중적으로 가격을 올렸다. 탐앤탐스커피는 5월 14일부터 베이글의 가격을 2500원에서 2800원으로 12.0%, 크림치즈는 500원에서 800원으로 60.0%, 모닝 베이글 세트는 4300원에서 4600원으로 7.0% 올렸다. 탐앤탐스 제품 공급업체인 레몬트리 관계자는 “크림치즈는 중국인의 수요가 늘면서 국제시세가 2년 전 대비 15∼20% 올랐다”고 전했다. 여름 한정 메뉴인 팥빙수 가격도 비싸졌다. 크리스피크림도넛은 5월 1일 ‘밀키비치’ ‘베리선셋’ 등 2종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5000원에서 6000원으로 올렸다. 회사 관계자는 “팥 구입 가격이 비싸진 데다 냉동과일만 쓰다 생과일을 추가해 원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는 오리지널 빙수, 그린티 빙수, 스트로베리 빙수 등 빙수 가격을 6800원에서 7900원으로 인상했다. 예전엔 토핑에 생과일만 얹었지만 올해부터 매장에서 판매하는 ‘스노모찌’와 ‘아이스크림롤’을 통째로 넣어주기 때문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이다. 본죽에서 파는 ‘참치야채죽’과 ‘야채치즈죽’ 가격도 5월 1일 7000원에서 7500원으로 올랐다. 양파 당근 고추 등 죽에 들어가는 야채 가격이 오른 것이 원인이다. 스무디킹은 3월 ‘레몬 트위스트 스트로베리’와 ‘스트로베리 익스트림’ 2종을 4500원에서 4700원으로 4.4% 올렸다. 이에 앞서 던킨도너츠는 2월 ‘후레쉬 바바리안’ ‘스트로베리 필드’ 등 2종의 도넛에 들어가는 잼의 양을 30%가량 늘리면서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조정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홍선표 인턴기자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4년 }

“죄송합니다. 통고구마, 고구마튀김 안 팝니다.”외식업계에서 유례없는 ‘고구마 품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와 죠스떡볶이는 사상 처음으로 1∼3개월간 고구마를 메뉴에서 빼기로 했다. 지난해 이상기후 탓이다. 아웃백은 사이드 메뉴로 주던 통고구마를 6월부터 3개월간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통고구마는 이 음식점의 인기 순위 3, 4위 메뉴다. 아웃백 관계자는 “1, 2주 고구마를 제공하지 못한 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장기간 고구마를 못 내는 것은 처음”이라며 “매장에서 사용하는 고구마는 두께가 5cm, 길이가 16cm 이상인 특상품인데 조건에 맞는 고구마를 구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아웃백 매장에서 한 달간 사용하는 고구마는 30t에 이른다.죠스떡볶이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말까지 고구마튀김을 메뉴에서 뺐다. 2007년 회사가 생긴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동윤 죠스떡볶이 경영관리팀장은 “약 200개 점포에 하루에 공급하는 고구마 양이 700kg인데 고구마의 양 끝을 잘라내고 12cm가 넘는 크기의 고구마를 그만큼 구할 수가 없어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이는 작년 이상기후로 고구마 작황이 나빴기 때문이다. 통고구마 및 튀김용 고구마는 충분히 자라서 크기가 크고 오랜 기간 저장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통상 10월에 수확하는 만생종을 쓴다. 지금은 지난해 수확한 만생종 고구마의 마지막 물량이 풀리는 시기다. 김승찬 이마트 바이어는 “작년 여름에 비가 많이 오면서 고구마가 햇빛을 받지 못하고 가을엔 냉해를 입어 수확량이 30% 줄고 상품성도 떨어졌다”며 “겨울 한파와 봄 더위로 저장 상태마저 좋지 않아 농가에서 고구마가 얼거나 물러졌다”고 전했다.서울시농수산물공사에 따르면 5월 한 달간 서울 가락시장에 반입된 고구마는 1734t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4% 감소했다. 2010년 5월에 비하면 42.6% 줄었다. 다만 올해 햇고구마가 일찍 출시돼 농민들이 밀어내기 식으로 작년에 수확한 고구마를 내놓으면서 전체 고구마 값은 내렸다. 가락시장에서 고구마 도매가격은 10kg당 3만194원(상 등급 기준)으로 1년 전(6만4871원)의 절반 아래로 떨어졌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홍선표 인턴기자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4학년 }

롯데칠성음료의 비타민워터 ‘데일리C 비타민워터’는 ‘비타민C를 비롯한 필수 비타민을 물처럼 매일 즐겁게 섭취한다’는 콘셉트를 내세운 제품이다. 제품 성분에서 가장 중요한 비타민C는 전부 영국 비타민회사 DMS사의 ‘퀄리C’ 제품만 사용했다. DMS사의 자체 품질 인증인 퀄리C는 ‘고품질 비타민C(Quality Vitamin C)’의 약자로, 유럽 지역의 품질 기준인 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GMP),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유럽품질적합인증(CEP) 등에 모두 부합하는 공장에서 생산된 제품에만 붙인다. 앞서 롯데칠성음료는 DMS사와 이 회사의 비타민C를 국내 음료업체 중 독점적으로 사용하는 계약을 했다. 다른 비타민도 독일 프랑스 스위스 등 유럽산만 쓴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데일리C 비타민워터는 ‘바이탈V’ ‘이글아이’ ‘스킨글로우’ 외에 올해 출시한 ‘마인드요가’ ‘카테킨핏’ 등 5종으로 구성돼 있다. 가장 대표적인 제품인 바이탈V는 비타민C 1000mg과 기타 비타민을 함유한 복합비타민 음료다. 이글아이에는 블루베리와 기타 비타민 성분이 들어있다. 블루베리에 함유된 물질인 안토시아닌은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스킨글로우는 비타민 및 히알루론산, 콜라겐 등을 함유했다. 카테킨핏에는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진 기능성 원료 L-카르니틴과 차카테킨이 들어있다. 비타민A·B5·B6·B12·C·E 등도 포함돼 있다. 마인드요가는 정신 안정에 도움을 주는 라벤더, 캐모마일 등 허브 성분을 포함했다. 비타민A·B2·B5·B6·B12·C·E 등도 함유했다. 롯데칠성음료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100% 영국산 비타민C는 오직 데일리C 뿐입니다’라는 문구를 사용해 국내 음료업체 중에선 유일하게 영국 DMS사의 비타민C를 사용한다는 사실을 지면 및 옥외 광고물, 지하철 스크린 도어에 부착한 광고 등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 또 지난해 강승현 이현이 한혜진 등 국내 최고 모델들이 런웨이에서 선보이는 워킹을 콘셉트로 한 데일리C 비타민워터 TV광고를 내보냈다. 트렌디함과 세련됨, 건강함 등을 모두 강조하기 위해서다. 광고 속에서 그들이 입은 의상은 데일리C 비타민워터 패키지의 V자 디자인을 이용해 따로 제작했다. 톱모델들의 백 스테이지 준비 모습도 함께 담았다. 최근엔 화려한 영상보다는 간결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6월 말부터 방영한 TV 광고는 ‘내 몸에 좋은 비타민워터를 찾는다면?’이라는 물음을 던진 뒤 제품을 클로즈업한 영상과 함께 ‘퀄리-C’ ‘원산지’ ‘데일리C’ 로고 등을 함께 보여주며 제품력을 내세운다. 주요 소비자인 젊은층을 대상으로 홍보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대학가와 서울 강남역, 신사동 가로수길, 홍대입구역 등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길거리 행사와 시음행사도 펼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블로그와 브랜드 홍보사이트에서 댓글 행사를 진행하고 소셜커머스에도 제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최근 대학교 축제 기간에는 서울과 수도권 대학가에서 링 던지기, 블록 차기, 전자 다트, 림보, 훌라후프 등 5개 종목의 미니 게임으로 구성해 3개 종목 이상을 통과하면 데일리C 비타민워터를 비롯한 경품을 증정하는 ‘데일리C 비타민워터 미니올림픽’ 행사를 열었다”고 설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2012 런던 올림픽(7월 27일∼8월 12일)을 앞두고 국내 식품·외식업계가 잇달아 올림픽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국가대표팀을 응원하면 선물을 주는 행사부터 시작해 한정판 제품을 내놓는 등 올림픽의 열기를 달구고 있다. ○ 태극선수 응원하면 선물이 온다 CJ제일제당의 즉석밥 브랜드 ‘햇반’은 박태환 선수를 응원하는 ‘밥심으로 레츠 댄스’ 행사를 진행한다. 다음 달 10일까지 소비자가 박 선수의 ‘햇반춤’을 추고 있는 사진을 찍어 햇반 홈페이지(www.hetbahn.co.kr) ‘신나는 햇반춤 어플 즐기기’ 코너에 올린 뒤 자동으로 만들어진 동영상을 e메일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등으로 공유하면 된다. CJ제일제당은 추첨을 통해 동남아크루즈 여행권(1명), 닥터드레 헤드폰(3명), 미니 자전거(5명), CJ상품권 5만 원(10명) 등을 제공한다. 또 같은 기간 햇반춤을 추는 사진을 ‘즐거운 햇반춤 포토 응모하기’ 코너에 응원 메시지와 함께 올리면 추첨을 통해 순금메달(1명), 닥터드레 헤드폰(3명), 미니 자전거(5명), 캐리비안베이 입장권(10명) 등을 증정한다. 팔도는 26일 열리는 축구 본선 조별리그의 첫 경기인 한국과 멕시코전에서 축구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응원 이벤트를 연다. 18일까지 팔도 페이스북(www.facebook.com/paldofood)에 응원 메시지를 댓글로 남기면 50명을 추첨해 ‘남자라면 왕컵’ 1상자를 보내준다. 팔도 관계자는 “26일 멕시코전 경기 당일에 단체 응원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나 본인의 페이스북으로 행사 내용을 공유하면 당첨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정식품은 다음 달 12일까지 ‘레슬링 국가대표를 응원합니다’ 행사를 연다. 편의점 CU(옛 훼미리마트)에서 행사 품목을 산 뒤 영수증에 적혀있는 행운번호를 정식품 홈페이지(www.vegemil.co.kr)에 입력하면 된다. 행사 품목은 병 ‘베지밀A’와 ‘베지밀 B’, ‘팩 베지밀B’와 ‘내맘쏙 검은콩 두유’, ‘카페소야 마일드’ 등 9종이다. 레슬링 국가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면 금메달 개수에 맞춰 당첨자를 선정한 뒤 각각 금 5돈을 주고, 은메달을 따면 개수에 따라 당첨자에게 등산용품 상품권을 준다. 동메달을 따면 그 개수만큼 선정한 당첨자에게 백화점 상품권 5만 원권을 증정한다. 메달 획득에 실패할 경우에는 80명에게 백화점 상품권 5만 원 권을 준다.○ 올림픽 한정판 제품·이벤트 풍성 올림픽 공식 음료 후원사인 코카콜라는 이번 올림픽 개최국인 영국의 국기인 ‘유니언 기’를 용기에 그려 넣은 한정판 500mL 캔 제품을 선보였다. 1팩에 4캔씩 총 4만8000팩만 출시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 브랜드 맥스는 ‘맥스 스페셜 호프 2012’를 내놓았다. 125년 전통 영국산 호프만을 사용해 특별한 풍미와 향을 전한다는 전략이다. 또 유니언 기 이미지를 캔 전면에 그려 넣어 영국의 느낌을 살렸다. 올림픽 공식 레스토랑인 맥도날드는 다음 달 26일까지 ‘5대륙 6메뉴’ 행사를 진행한다. ‘호주 바비큐 버거’, ‘유럽 포모도로 치킨 버거’ 등 신제품 2종과 ‘아메리카 베이컨토마토 맥머핀’과 ‘아메리카 디럭스 브런치’의 아침 메뉴 2종, 사이드 메뉴인 ‘아시아 쉑쉑 칠리 후라이즈’와 ‘아프리카 필리필리 맥너겟 소스’ 등 각 대륙을 대표하는 메뉴 6종이 행사 품목이다. 맥도날드는 올림픽 메뉴 판매 기간 동안 6가지 올림픽 메뉴를 모두 구매한 고객에게 호주 바비큐 버거 1개를 증정하고, 모든 버거 제품의 라지 세트를 사면 아시아 쉑쉑 칠리 후라이즈를 무료로 준다.○ 올림픽 선수단 후원 KGC인삼공사는 3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 정관장 ‘홍삼 추출액’을 전달했다. 전체 선수단 300여 명이 올림픽 기간 동안 섭취할 수 있는 양으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6300만 원어치다. KGC인삼공사는 장미란, 박태환, 이용대 선수 등에게 지속적으로 홍삼 제품을 후원해 왔다고 설명했다. 동아오츠카도 6월 26일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5000만 원 상당의 포카리스웨트 분말형 제품과 격려금을 전달했다. 태릉선수촌 공식음료로 지정된 이 제품을 런던 현지에서도 물에 타서 쉽게 마실 수 있도록 분말 제품을 지원했다는 설명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국내 1위 식품회사 CJ제일제당이 바이오매스(생물자원) 플라스틱 제조업에 진출했다. 밀가루를 만들고 남은 밀 껍질이나 즉석밥 등 가공식품을 생산하고 버리는 쌀겨 부산물 등을 재활용하기 때문에 폐기물 처리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신사업에 진출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이재현 CJ그룹 회장(52·사진)이 평소 강조하던 친환경 경영이 성과를 내기 시작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15일 “5월 1일 국내 한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전문업체를 인수해 이달 들어 국내 중소기업에 친환경 포장용기를 납품하기 시작했다”며 “값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친환경 포장재 가격보다 3% 이상 낮게 책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CJ제일제당이 생산하는 친환경 포장재는 원료가 되는 플라스틱의 30%를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으로 대체한 제품이다.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장난감이나 산업재로도 쓰여 향후 시장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 에이유, 콘프라테크, 창화산업, 에코그린 등이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을 생산하고 있지만 값은 일반 플라스틱보다 약 20% 비싸다.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 진출은 이 회장이 강조해오던 친환경 및 상생 경영의 일환이다. 이 회장은 앞서 “시중에 유통되는 바이오매스 플라스틱은 가격이 비싸다”며 “(CJ는) 당장 이익에 매달리지 말고 가격이 저렴한 제품을 개발해 국내 중소기업에 공급하라”고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CJ제일제당의 친환경 사업은 작년 5월 김철하 바이오사업부문장이 사장에 오르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바이오매스 플라스틱 연구를 위해 최근 인수한 기업의 사업장에 친환경연구소를 세웠다”고 전했다. CJ는 바이오매스 소재 함유 비중을 현재의 30%에서 연내 45%, 내년까지 50% 이상으로 늘린 제품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또 앞으로는 해외에도 수출해 3년 내 흑자 전환할 계획이다. CJ는 현재까지 30억 원을 투자한 데 이어 3년 내 160억 원을 추가로 투자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친환경 플라스틱 사업으로 향후 3년간 곡물 부산물 처리비용을 연간 약 13억 원씩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지난해 이 회사가 수입한 밀가루용 원맥은 2907억 원, 식용유용 대두는 4352억 원어치에 달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도 상품권을 살 수 있게 됐다. 이마트는 17일부터 유통업계 최초로 전국 신한은행 ATM에서 모바일 신세계상품권을 판매한다. 신한은행 ATM에서 ‘신세계상품권 구매’ 버튼을 누른 뒤 상품권 금액을 선택하고,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이름 및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동시에 감사의 메시지도 넣을 수 있어 선물로도 적합하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이후 ‘결제’ 버튼을 누르면 자신의 계좌에서 해당 금액이 빠져나가고 받는 사람의 휴대전화에 문자메시지로 상품권이 발송된다. 받은 모바일 상품권과 신분증을 이마트 상품권 매장에 제시하면 종이 상품권으로 교환해준다. 한 번에 100만 원까지 살 수 있고 현금카드, 체크카드처럼 통장에서 바로 입출금이 가능한 카드로만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는 상품권 구매액의 2%를 결제 계좌에 캐시백 형태로 즉시 되돌려준다. 종이 상품권으로 바꾸기 전까지는 ATM에서 환불할 수 있다. 구매 후 90일이 될 때까지 종이 상품권으로 교환하지 않으면 자동으로 구매가 취소된다. 신세계상품권의 사용처는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신라면세점, JW메리어트호텔, 아웃백 등 70여 곳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다음 달 31일 MCM이 16년 만에 영국 명품 백화점인 해러즈백화점에 재입성합니다. 멀버리, 마크 제이콥스 등 명품 디자이너 브랜드와 나란히 옆에 매장을 열고 세계 금융과 오일 머니의 중심지에서 경쟁할 겁니다.” 김성주 성주그룹 회장(56·여)은 영국 런던에서 9일(현지 시간) 동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MCM에 들어 있는 독일 전통에 재미, 기동성, 혁신적인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명품 소비층인 ‘영 프로페셔널’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영 프로페셔널’은 출장과 여행이 잦은 25∼35세 전문직 종사자를 뜻한다. MCM은 1976년 독일에서 시작한 ‘매스티지(대중명품)’로, 1991년부터 라이선스로 제품을 들여오던 김 회장이 2005년 본사를 인수했다. 아시아 여성으로 유럽 명품브랜드를 인수한 사람은 김 회장이 처음이다. 김 회장은 ‘MCM 브랜드 익스피리언스’ 행사를 위해 런던을 찾았다. 7∼16일 영국의 명물인 빨간색 2층 시내버스 ‘루트마스터’의 1960년대식 버스 한 대 전체를 MCM의 대표 문양인 ‘비세토스’로 래핑하고 내부를 전시관으로 꾸민 뒤 런던 시내를 돌아다니는 행사다. 김 회장은 “올해는 영국이 다이아몬드 주빌리(여왕 즉위 60주년)이자 올림픽이 열리는 해라 MCM이 해러즈에 재입성하는 것을 계기로 마련된 이 행사가 더욱 특별하다”며 “다음 달 말 해러즈 지하 1층 ‘럭셔리 홀’에 약 66m² 규모로 매장을 선보인다”고 말했다. 영국의 대표 백화점인 해러즈에서 매출의 70∼80%가 중국인, 중동인, 러시아인에게서 나온다는 것은 역설적이다. 중국과 중동의 경제력이 커진 덕분에 MCM 작년 매출은 3600억 원에 육박했다. 불황에도 불구하고 약 25% 늘었다. 김 회장은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5년 내 매장을 100개로, 매출을 6000억∼7000억 원으로 확대하고 중동에선 ‘두바이몰’에서 에르메스 바로 위층에 MCM을 연 것처럼 앞으로도 고급 명품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내년에는 프랑스 프랭탕백화점과 라파예트백화점에, 내년이나 내후년엔 일본 긴자에도 고급 부티크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4월 ‘2012 싱가포르 맨스 패션 위크’에 참여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특히 중국 명품시장의 60%를 차지하는 남성들은 한 브랜드에서 옷에서 가방까지 모두 사고 싶어한다”고 소개했다. 앞으로 남성 비중도 점차 늘리겠다는 생각이다. 초경량 고강도 나노 소재를 제품에 사용하거나 반도체를 가방에 심는 아이디어도 고려 중이다. 이르면 내년 말 MCM의 자매 브랜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작년 국내에서 온라인몰에서만 6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냈다”며 “내년엔 중국 일본 유럽에도 온라인몰을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김 회장은 “MCM의 글로벌 매출은 5년 뒤 1조2000억∼1조5000억 원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자신했다.런던=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노출의 계절 여름을 앞두고 다이어트 도시락이 주목받고 있다. 탄수화물과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균형 잡힌 영양 식단으로 한 끼를 거뜬히 채우면서도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된다는 게 장점이다. CJ푸드빌의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는 지난달 ‘칼로리 박스’를 선보였다. 메인 음식으로 구운 치킨이 들어있는 ‘그릴 치킨(270g·430kcal)’과 두부가 들어있는 ‘모닝 두부(351g·385kcal)’ 중 선택할 수 있다. 칼로리는 낮은 반면 필수아미노산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 불포화지방산 등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어 건강을 지키면서 체중 감량을 할 수 있다고 CJ푸드빌은 설명했다. 닭가슴살과 두부를 제외한 재료는 모두 별도로 조리하거나 양념을 하지 않고 그대로 담아 나트륨 함량이 적다는 것도 특징. 가격은 6500원이다. 본아이에프의 도시락 브랜드 본도시락은 2일 ‘123해초비빔면 도시락’(4900원)을 선보였다. 해초면에 양상추 샐러드와 비빔 소스를 함께 비벼 먹는 제품이다. 칼로리가 높은 밀가루면 대신 완도산 다시마를 98% 함유한 해초면을 사용해 열량을 123kcal로 낮췄다. 다시마엔 지방분해 물질인 푸코크산틴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알긴산 등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의 급식 계열사인 풀무원이씨엠디는 3월 다이어트 식단 배달 서비스 ‘잇슬림 패키지’를 선보였다. 하루에 섭취하는 총열량이 1200kcal가 되도록 구성한 식단이다. 매일 아침 끼니당 320kcal 안팎의 세끼 식단과 간식을 집으로 냉장 배달해준다. 주 5일, 주 7일 상품 중 선택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롤 불고기 치킨랩 등 200여 가지 메뉴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12만∼25만 원으로 다양하다. 온라인 체중감량 프로그램인 ‘e툴’을 지원해주고 체질량지수(BMI)도 체크해준다. 잇슬림 패키지를 4주나 8주 과정으로 체계화한 것이 ‘잇슬림 프로그램’이다. 영양사가 1주에 한 번 전화로 상담해주고 다이어트 강의에 참석할 기회를 제공한다. 가격은 66만∼150만 원대. 풀무원 이씨엠디는 “체험단 운영 결과 참가자 111명이 2주일 평균 1.8kg을 감량했다”고 설명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인기 아이스크림인 옥동자와 누가바, 돼지바 등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일반세균이 검출돼 정부 당국이 제품 회수(리콜) 조치를 내렸다. 특히 롯데제과의 옥동자와 위즐바닐라피칸에서는 기준치의 10배 안팎에 이르는 세균이 나왔다.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주요 아이스크림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8개 제품의 일반세균 수가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3일 밝혔다. 검역본부는 축산물위생관리법에 따라 제조업체가 해당 제조일에 만든 제품들을 조속히 회수하도록 제조업체 소재 관할 시도에 통보했다.제조업체에서 샘플을 수거해 일반세균 수를 검사한 결과 5월 11일 제조된 옥동자에서는 기준치(mL당 5만 cfu·세포나 균주의 수)의 11.2배인 56만 cfu가 검출됐다. 옥동자는 롯데제과가 강원 강릉시의 한 업체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납품받아 판매하고 있다. 또 롯데제과가 3월 10일 만든 위즐바닐라피칸에서는 기준치(mL당 10만 cfu)의 9.8배인 98만 cfu가 검출됐다.이 밖에 명가찰떡 모나카(롯데제과), 카페와플(롯데제과 OEM), 돼지바(롯데삼강), 빠삐코밀크쉐이크(롯데삼강 OEM), 카페오레(빙그레), 누가바(해태제과 OEM) 등에서도 기준치보다 1.4∼7.2배 많은 일반세균이 검출됐다.검역본부 관계자는 “일반세균이 건강에 직접 해를 끼치는 것은 아니지만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리콜을 지시한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유통업계 인수합병(M&A)전에서 가전양판점 양대 매물이 표류하고 있다. 작년 이후 시장에 나왔던 1위 하이마트와 4위 전자랜드가 ‘새 주인’을 찾지 못해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됐다. 하이마트는 최대주주인 유진기업과 2대 주주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 3대 주주 에이치아이컨소시엄이 하이마트 지분 매각을 위해 MBK파트너스와 맺었던 우선협상 계약이 2일부로 종료됐다고 3일 공시했다. 1, 2, 3대 주주는 하이마트 지분 62.25% 매각과 관련해 지난달 23일 국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계약에 정통한 관계자는 “MBK는 매각 주간사회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에 우선협상 기간을 2주로 연장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며 “MBK가 써낸 가격이 주당 8만 원대 초반인데 협상기한 마지막 날인 2일 종가가 4만8350원에 머물자 계약을 주저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BK는 지난달 29일 본입찰이 열린 웅진코웨이 인수전에도 참여했다. 하이마트의 ‘새 주인’이 누가 될지는 불투명하다. 유력한 인수 대상자로 꼽히던 롯데는 “아직 하이마트 인수에 다시 나설지 판단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앞서 1차 입찰에 참여했던 이마트와 SK네트웍스는 하이마트 인수를 추진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박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하이마트의 점유율은 34.9%로 매력적이지만 유진그룹이 재무적 부담 때문에 하이마트를 꼭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앞으로 사업 시너지 효과를 위해 하이마트를 인수하려는 전략적 투자자(SI)가 더 낮은 가격에 하이마트를 손에 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일 이마트도 전자랜드 인수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전자랜드가 협상 과정에서 용산점 같은 일부 부동산을 매각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이마트와 인수 조건에서 의견이 엇갈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전자랜드는 “실사 과정에서 발견된 문제점을 보완하면 독자 생존이 가능할 것이라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양대 가전양판점의 M&A가 표류하는 것은 불황에 따른 영향과 적정가격에 대한 견해차 때문으로 분석된다. 가전은 경기가 부진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품목이다. 값이 비싼 데다 오래 사용할 수 있어 안 사도 그만이기 때문이다. 이마트에서 1∼6월 가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 줄었다. NH투자증권은 하이마트의 2분기(4∼6월) 영업이익이 49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주인’은 가격을 높이려고 하는 반면에 ‘미래의 주인’은 보수적으로 접근하게 되는 것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1.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역삼역에서 선릉역 방향으로 150m쯤 가자 커피숍 ‘카페 루카’가 보였다. 30걸음쯤 더 가니 ‘커피니’가 나왔다. 같은 블록에 ‘탐앤탐스’와 ‘카페 네스카페’가 나란히 있었다. #2. 서울 도봉구 창동에 10년째 살고 있는 정진아 씨(27·여)는 ‘동네 친구’들과 노원구에서 만난다. 자신의 집 인근엔 커피숍이 몇 개 안 돼 주말에 자리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정 씨는 “친구들을 집 근처로 불러도 갈 곳이 없다”고 불평했다.동아일보가 1일 점포 수 기준으로 국내 7대 커피 전문점 매장의 분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역별로 ‘커피 디바이드’가 극명한 것으로 조사됐다. 커피 디바이드는 경제력이나 유동인구에 따라 커피 전문점 매장의 지역별 분포가 극명하게 차이 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 서울, 강남구>서초구>중구 順6월 20일 현재 카페베네(787개), 엔제리너스(600개), 스타벅스커피(442개), 할리스커피(380개), 탐앤탐스(332개), 투썸플레이스(242개), 커피빈(217개) 등 커피 전문점 ‘빅7’의 매장 수는 정확히 3000개다. 3000개 가운데 40.5%인 1215개는 서울에 있다. 같은 서울에서도 강남구엔 246개(서울 지역의 20.2%)가 몰려 있는 반면 도봉구엔 5개(0.4%)밖에 없었다. 이런 지역별 편중 현상은 모든 매장을 본사가 직접 운영하는 외국계 스타벅스와 커피빈에서 두드러졌다. 커피빈은 전국 매장의 4분의 1인 56개가 서울 강남구에 있다. 서울 구별로는 강남구에 이어 서초구(127개), 중구(108개), 종로구(78개), 송파구(75개) 순으로 많았다. 대부분 사무실이 밀집해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전형적인 베드타운 지역인 도봉구(5개), 강북구(11개), 중랑구(14개), 은평구(15개), 노원구(18개) 등은 수가 적었다.광역자치단체별로는 서울 1215개, 경기 506개, 부산 243개, 대전 116개, 대구 107개, 광주 102개 순이었다. 특히 경기와 부산에선 신흥 부촌으로 꼽히는 성남시와 해운대구에 각각 85개, 60개가 몰려 있다. 커피빈코리아 관계자는 “매장을 낼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유동인구”라며 “서울 노원구 상계동, 경기 안양시에도 매장을 열고 싶은 곳이 있지만 이미 다른 브랜드의 커피 전문점이 진출해 있어 계약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엔 ‘커피 버블’ 논란도서울 강남 지역에선 ‘커피 버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강남역에서 삼성역까지 테헤란로 3.45km 구간에는 대로변 1층에만 커피 전문점 53개가 몰려 있다. 양쪽 대로변으로 130m마다 1개꼴로 있는 셈이다. 특히 약 6000명이 근무하는 역삼동 한신인터밸리24 건물에는 커피숍만 4개 들어서 있다. 인근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2년 전보다 커피숍이 2배로 늘었다”며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165m² 이상의 대형 매장이나 33m² 미만의 테이크아웃 커피숍만 살아남고 나머지는 퇴출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역삼역 인근 ‘코나빈스’ 매장은 면적이 297m²에 월세가 3000만 원에 이른다. 하지만 코나빈스에서 반경 50m 이내엔 엔제리너스, 탐앤탐스, 홈스테드커피가 들어서 있다. 홈스테드커피를 빼고 모두 작년에 새로 문을 열었다. 테헤란로의 한 커피 전문점 운영팀장은 “하루 매출이 80만∼100만 원인데 전시 효과를 위해 적자를 보면서도 매장을 유지하는 곳이 적지 않다”고 전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경기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던 김모 씨(69)는 약 5년 전 경기 가평군 청평면에 단독주택을 지어 이사했다. 당시 정원에 놓을 가로등과 우체통, 바비큐 기계와 소파를 파는 곳을 찾아다녔지만 쉽지 않았다. 결국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보고 디자인을 정한 뒤 경기 마석 가구공단에 제작을 맡겨야 했다.》최근 이마트 성수점 아웃도어 퍼니처 매장을 찾은 김 씨는 “작년 미국 대형마트 타깃에서 아웃도어 퍼니처를 파는 것을 보고 한국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단독주택으로 옮기거나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아웃도어 퍼니처’ 시장이 커지고 있다. ‘가든 퍼니처’로도 불리는 아웃도어 퍼니처는 테라스나 정원에서 사용하는 테이블과 파라솔, 가제보(간이정자), 벤치 등 가구를 통칭한다. 기존엔 고급 빌라나 외국 주택에서나 쓰는 제품으로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수요가 중산층으로 옮겨가고 있다. 대청마루와 평상에서 자연을 즐기던 전통적인 삶의 방식으로 회귀하는 셈이다.○ 마트에 들어온 아웃도어 퍼니처 최근까지 아웃도어 퍼니처는 일부 가구전문점이나 온라인몰에서 판매했다. 선우무역 영가구 엔가구 등이 전통적으로 중저가 아웃도어 퍼니처를 파는 회사들이다. 엔가구 관계자는 “요즘에는 하루에 문의전화가 30∼40통씩 걸려와 쉴 틈이 없다”며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들어 라탄(등나무)으로 만든 제품에 비해 가격이 싼 인조라탄 그네가 특히 인기”라고 전했다. 이곳에서 라탄 그네는 40만∼50만 원인 반면 인조 그네는 3만∼4만 원 선이다. 일본 가구자재 회사인 다카쇼의 우승진 한국지사장은 “최근 2, 3년째 아웃도어 퍼니처 매출이 30∼40%씩 오르고 있다”며 “고급스러워 보이면서도 실용적인 소재의 가구가 인기를 끄는 것은 중산층 수요가 늘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그는 “하얀색 주물 소재의 2인용 테이블과 소파가 최근 인기”라며 “약 5년 전 유럽 트렌드가 요즘 한국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인기를 반영해 이마트는 지난달 139개 점포에 아웃도어 퍼니처 전용 매장을 열었다. 파라솔과 가든테이블, 의자 등 23개 품목을 시중 가구전문점보다 30∼50% 싸게 판다. 조승환 이마트 가구담당 바이어는 “누적 매출이 22억 원으로 13만8000원짜리 ‘보타닉 파라솔’은 수입물량의 70%가 2주 만에 팔리는 등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며 “일반 소비자뿐 아니라 펜션이나 민박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들의 대량 구매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단독주택과 야외활동 인기 때문 아웃도어 퍼니처의 인기는 단독주택 열풍과 맞물려 해석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단독주택지 매매 규모는 2008년 약 2900필지에서 지난해 약 6800필지로 3년 만에 130% 이상 늘었다. 단독주택 거래량도 2008년 11만118채에서 작년 12만1669채로 10.5% 증가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본부장은 “아파트의 투자 매력이 떨어지자 토지와 주택을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 여기는 사람들과 은퇴 후 전원생활을 꿈꾸는 ‘베이비부머’의 영향으로 파주 용인 등 교외 지역에 타운 하우스와 전원주택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바이어는 “캠핑을 전문으로 즐기기 위해 고급 장비를 갖추는 사람이 늘어나고 펜션에서 여가를 즐기는 문화가 정착된 것도 아웃도어 퍼니처의 성장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