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민

박성민 차장

동아일보 정책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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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부터 죽음까지, 보건복지 분야를 취재합니다. 원인의 원인의 원인이 뭘까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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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5-23~2026-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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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3%
사건·범죄3%
  • 매진男 매직投… 박찬호 잠실도 꽉 채웠다

    LG 투수 정재복은 더그아웃에 선 채 마운드를 뚫어져라 쳐다봤다. 17일 문학에서 LG가 SK에 1-0으로 앞선 9회말 2사 1, 2루. 마운드엔 마무리 봉중근이 SK 최정을 상대하고 있었다. 정재복은 최정이 받아친 타구가 중견수 이대형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간 뒤에야 환하게 웃었다.정재복은 이날 2009년 5월 9일 대구 삼성전 이후 1104일 만의 감격적인 선발승을 거뒀다. SK 타선을 상대로 6과 3분의 2이닝 동안 노히트 노런으로 막으며 1-0 승리를 이끌었다. 공 79개를 던져 삼진 2개를 포함해 볼넷 2개만 허용했다. 직구는 최고 시속 138km에 불과했지만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포크볼 등 다양한 변화구로 SK 방망이를 무력화시켰다. 그의 뒤를 이은 유원상(7회)-봉중근(9회)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오지환은 3회 솔로 홈런을 날리며 정재복에게 시즌 첫 승을 선사했다.정재복은 지난 시즌 한 경기도 출전하지 못했다. 2010년 시즌 직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해 재활에만 매달렸다. 절치부심 끝에 지난달 15일 잠실 KIA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 후 2경기에 더 등판했지만 모두 5이닝을 넘기지 못한 채 1패만 당했다. 팔꿈치가 아직 완벽하지 않아 많은 공을 던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정재복은 경기 직후 “내 공을 믿고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던졌다. 교체될 때는 솔직히 아쉬웠다. 하지만 불펜을 믿고 내려왔다”며 동료 투수에게 감사를 전했다.삼성은 대구에서 KIA 에이스 윤석민을 난타하며 8-4로 이겼다. 이승엽은 7-3으로 앞선 6회 솔로포를 쏘아 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11일 두산전에서 완봉승을 거뒀던 KIA 윤석민은 이날 3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6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넥센은 사직에서 롯데를 9-1로 완파하며 방문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 나이트는 6과 3분의 2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5승(1패)째를 거둬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롯데는 4연패를 당하며 6위까지 추락했다.한화는 잠실에서 박찬호가 7이닝 동안 6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덕분에 두산에 5-1로 이겼다. 이날 잠실구장은 2만7000석 모두 매진돼 박찬호가 올 시즌 선발 등판한 7경기 연속 매진 행진을 이어갔다.박찬호는 이날 최고 시속 149km 직구와 커터 등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시즌 2승(2패)째를 거뒀다. 4월 12일 청주 두산전 이후 35일 만에 승수를 추가했다.조동주 기자 djc@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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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첫 3안타

    미국 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추신수가 올 시즌 첫 한 경기 3안타를 날리며 타격 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7일 시애틀과의 안방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득점하며 9-3 승리를 이끌었다. 15일부터 1번 타자로 나선 뒤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타율을 0.261까지 끌어올렸다. 추신수는 1회 상대투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의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 안타를 날린 데 이어 4회에도 가운데 안타를 날리며 득점의 물꼬를 텄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안타를 시작으로 1회와 4회 각각 4득점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추신수는 5회 1사 1루에서 일본인 투수 이와쿠마 히사시를 상대로 2루타를 날리기도 했다. 반면 시애틀의 3번 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4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클리블랜드는 3연승하며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지켰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2-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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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 자멸야구?… 이번엔 역전야구!

    한화는 15일 잠실 두산전에서 4회까지 6-1로 앞서다 결정적인 실책 4개를 범하며 8-11로 역전패했다. 한화 한대화 감독은 실책에 대한 문책성 조치로 유격수 이대수와 3루수 이여상을 2군으로 내려 보냈다. 16일 다시 만난 한화와 두산. 7회까지는 전날의 데자뷔(기시감)였다. 이번에도 한화의 ‘자멸 야구’로 끝나는 듯했다. 두산은 0-3으로 뒤진 6회 1사 1, 2루에서 대타 임재철이 내야안타 때 이여상 대신 3루를 지킨 오선진의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기회에서 두산은 정수빈의 희생플라이와 김현수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 오선진의 두 번째 실책으로 출루한 최준석이 손시헌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역전에 성공했다. 한 감독이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은 것은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한화는 전날과 달랐다. 3-4로 뒤진 8회 1사 1, 2루에서 터진 오선진의 좌익수 앞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실책 2개로 ‘역적’이 될 뻔했던 오선진은 이 한 방으로 무거운 짐을 벗었다. 분위기를 바꾼 한화는 이어진 2사 2, 3루에서 교체 포수로 출전한 이준수가 두산 3번째 투수 이혜천을 상대로 2타점 결승타를 터뜨려 6-4로 역전한 뒤 그대로 경기를 마쳤다. 두산 외야수들이 지나치게 전진 수비를 한 덕을 봤다. 2007년 KIA에 신고 선수로 입단했다 지난해 중반 한화 유니폼을 입은 이준수는 1군 데뷔 첫 타석에서 깜짝 결승타를 때리는 짜릿함을 맛봤다. 이날 한화는 구단주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올 시즌 처음으로 야구장을 찾았기에 기쁨이 더했다. 한화 선발 양훈은 7과 3분의 1이닝을 7안타 4실점(2자책)으로 막고 천신만고 끝에 2승(2패)째를 신고했다. 넥센은 사직에서 선발 김영민의 7이닝 7안타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롯데를 8-0으로 완파하고 3위로 뛰어올랐다. 6회 2점포를 터뜨린 넥센 강정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하며 2위 최정(SK)과의 격차를 3개로 벌렸다. 3득점과 2타점을 추가한 강정호는 타점(28개)과 득점(27점)에서도 단독 선두로 나섰다. SK는 문학에서 LG를 9-5로 누르고 선두에 복귀했다. KIA는 삼성을 7-5로 눌렀다. 이승건 기자 why@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2012-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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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5월16일]프로야구 外

    ▽프로야구 △잠실: 한화 양훈-두산 김선우(XTM) △사직: 넥센 김영민-롯데 유먼(SBS-ESPN) △문학: LG 이승우-SK 윤희상(MBC스포츠플러스) △대구: KIA 서재응-삼성 고든(KBSN·이상 18시 30분)▽프로축구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울산-FC도쿄(19시 30분·울산)▽탁구 한국마사회(KRA)컵 코리아오픈(9시·인천 삼산월드체육관)▽양궁 전국종별선수권(9시·청주 김수녕양궁장)▽육상 대구국제대회(19시·대구스타디움)}

    • 201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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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신수 결승타… 팀 3연패 끊어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의 추신수가 올 시즌 처음으로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팀의 3연패를 끊었다. 그는 15일 미네소타와의 방문경기에서 4-4로 맞선 9회초 2사 2루에서 1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려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3번째 타점. 추신수는 이날 4타수 1안타 1타점 1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고 타율은 0.236.}

    • 2012-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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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학민 연봉 3억 대한항공과 재계약

    프로배구 대한항공 김학민(29)이 연봉 3억 원에 사인하며 ‘연봉킹’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히던 김학민과 3년 재계약을 했다고 14일 밝혔다. 연봉 3억원은 2010년 박철우가 FA로 풀린 뒤 삼성화재로 이적할 때 받은 액수와 같다.}

    • 20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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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5월15일]프로야구 外

    ▽프로야구 △잠실: 한화 유창식-두산 서동환(XTM) △사직: 넥센 밴헤켄-롯데 사도스키(SBS-ESPN) △문학: LG 임정우-SK 마리오(MBC스포츠플러스) △대구: KIA 김진우-삼성 탈보트(KBSN·이상 18시 30분)▽축구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전북-가시와 레이솔(19시·전주)▽유도 KBS 전국체급별선수권 겸 올림픽대표 선발전(9시·창원 문성대 체육관·KBS1) ▽양궁 전국종별선수권(13시 50분·청주 김수녕양궁장)}

    • 20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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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현 등 레슬링 올림픽대표 최종선발

    정지현 등 8명이 2012년 런던 올림픽 레슬링 대표에 최종 선발됐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정지현은 14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런던 올림픽 국가대표 선발전 남자 그레코로만형 60kg급에서 우승재를 3-0으로 꺾고 대표에 최종 선발됐다. 그레코로만형 66kg급 김현우, 74kg급 김진혁, 84kg급 이세열, 남자 자유형 55kg급 김진철, 60kg급 이승철, 여자 자유형 48kg급 김형주, 55kg급 엄지은도 태극 마크를 달았다.}

    • 2012-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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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5월12일]프로야구 外

    ▽프로야구 △잠실: 삼성 배영수-LG 주키치(XTM) △문학: 넥센 장효훈-SK 송은범(KBSN) △대전: 롯데 이용훈-한화 김혁민(MBC스포츠플러스) △광주: 두산 김승회-KIA 앤서니(SBS-ESPN·이상 17시)▽프로축구 △상주-전남(15시·상주) △경남-서울(17시·창원)}

    • 201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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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호, 홈런 포함 3안타 최고활약

    일본 프로야구 오릭스의 이대호가 시즌 4호 홈런을 포함한 3안타를 날리며 일본 무대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11일 라쿠텐과의 안방경기에서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을 포함한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1-3으로 뒤진 8회말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날렸다. 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타율은 0.266으로 올랐다. 오릭스는 이대호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2-3으로 졌다.}

    • 2012-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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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경기/5월9일]프로야구 外

    ▽프로야구 △잠실: SK 마리오-두산 임태훈(XTM) △사직: 삼성 탈보트-롯데 사도스키(SBS-ESPN) △대전: KIA 김진우-한화 유창식(MBC스포츠플러스) △목동: LG 김광삼-넥센 밴헤켄(KBSN·이상 18시 30분)▽정구 동아일보기 전국대회(9시·문경시민정구장)}

    • 2012-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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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촌 피살’ 대학생 前여친 방조혐의 입건

    지난달 30일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창천근린공원에서 발생한 ‘대학생 살인사건’ 피해자인 김모 씨(20)의 전 여자친구 박모 씨(21)가 피의자들을 부추기는 식으로 살인을 방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박 씨가 사건 당일 피의자들에게 ‘김 씨를 혼내주고 싶다’고 말하며 이미 살해 결심을 한 피의자들을 자극했다”고 3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블로그를 하며 친해진 피의자 홍모 양(15)과 홍 양을 통해 알게 돼 과외까지 하게 된 또 다른 피의자 이모 군(16)과 함께 사건 당일 창천동에 있는 이 군의 집에 있었다. 박 씨는 평소 “김 씨를 죽여 버리겠다”는 말을 자주 하는 이 군이 인터넷 코스프레 카페에서 알게 돼 친해진 또 다른 피의자 윤모 씨(19)와 흉기 준비 계획까지 세우며 살해를 모의하고 있다는 사실을 이들이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대화 내용 등을 통해 알고 있었다. 이후 김 씨가 사건 당일 오후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며 자주 말다툼을 한 이 군에게 “지금까지의 일들을 사과하겠다”며 신촌으로 찾아오자 박 씨는 이들이 만나는 자리까지 나갔다가 아무 말 없이 집으로 돌아갔다. 박 씨가 돌아간 직후 이 군과 홍 양은 윤 씨를 만나 김 씨를 공원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가 일부러 자리를 피해줌으로써 피의자들이 계획대로 김 씨를 살해하도록 도운 것이어서 살인 방조 혐의를 적용했다”고 말했다.경찰은 이 군과 홍 양, 윤 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박 씨는 불구속 입건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 201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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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령카페 빠진 前애인 빼내려다…

    서울 신촌의 한 공원에서 발생한 ‘대학생 살인사건’ 피의자들은 피해자인 대학생 김모 씨(20)와 미신을 믿는 문제를 두고 스마트폰 메신저에서 자주 다툰 끝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김 씨가 전 여자친구를 ‘사령(死靈·죽은 자 영혼) 카페’에서 탈퇴시키는 과정에서 피의자들과 갈등을 빚은 것이 범행의 결정적 이유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서대문구 창천근린공원에서 김 씨의 목과 배 등을 흉기로 4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이모 군(16)과 홍모 양(15)을 1일 검거한 데 이어 범행에 가담한 대학생 윤모 씨(19)를 2일 체포했다. 윤 씨는 피해자 김 씨와 일면식도 없었다고 한다.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1년 전 온라인게임을 통해 알게 돼 올해 1월 초부터 사귀다 지난달 헤어진 A 씨(21)가 스마트폰 카카오톡에 개설한 채팅방에 가입했다. 이 채팅방에는 가해자인 이 군과 이 군의 여자친구 홍 양도 있었다. 이들은 3, 4회 직접 만나며 친분도 쌓았다.하지만 채팅방에서 미신 이야기가 자주 오가자 개신교 신자였던 김 씨가 문제를 제기했다. A 씨는 채팅방을 개설하기 전부터 사령 카페를 통해 이 군 및 홍 양을 만나 친하게 지냈다. 김 씨가 A 씨를 사령 카페에서 탈퇴시키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이 군과 갈등을 빚었다.채팅방 대화 내용에 따르면 김 씨는 여자친구였던 A 씨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이 군에게 그동안의 일을 사과한 뒤 A 씨를 탈퇴시킬 목적으로 신촌에 갔다. 김 씨는 이 군에게 줄 그래픽카드 등 ‘화해용 선물’까지 준비했다.그러나 이 군은 윤 씨가 준비해온 흉기 2개를 가지고 홍 양과 함께 김 씨를 만나러 왔다. 수상한 분위기를 느낀 김 씨는 이날 오후 8시 13분경 친구에게 “점점 골목, 왠지 수상”이라는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남겼다.피의자들은 2분 뒤인 오후 8시 15분경 김 씨를 인근의 창천공원으로 유인해 살해했다. 홍 양이 살인에 가담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찰은 이 군 등이 범행 며칠 전 카카오톡으로 김 씨에게 ‘한 번 만나자’고 제안해 사전에 살해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군은 경찰 조사에서 “김 씨가 우리 신상 정보와 악성 댓글을 올리며 ‘죽이겠다’고 협박해 감정이 격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가해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 2012-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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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멸의 늪, 불법 사금융] 갈곳 없는 금융 소외자

    김모 씨(33·여)는 연이율 100%를 넘어가는 일수 20여 개를 찍으며 근근이 아동복 가게를 운영하던 중 운영비가 부족해지자 지난해 서민금융대출 상품인 미소금융 대출에 대해 알아봤다. 그러나 ‘보유 재산 대비 채무액 비율이 50%를 초과할 경우 대출이 불가하다’는 대출 부적격자 관련 조항을 보고 나서 포기했다. 김 씨는 “미소금융 대출이 안 될 확률이 100%인 데다 대출이 된다고 해도 오랜 시간 끌어야 할 것 같아 포기했다”고 말했다.○ 금융소외자에게 까다로운 정부 대출김 씨는 신용등급 8등급이어서 은행권 대출이 불가능했다. 미소금융 대출까지 포기한 그는 일수 대출을 30개까지 늘려가며 운영자금을 대다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해 사채업자들의 추심에 시달리다 가게를 접었다. 일수를 쓴 사실이 남편에게 알려져 올해 초에는 이혼을 했다. 지금은 낮에는 식당에서, 밤에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고 있다. 김 씨는 “정부 지원 서민금융상품은 수십 개의 조건을 달아놓고 ‘하나라도 자격이 안 되면 계속 사채를 쓰라’고 하는 것 같다”고 했다.김 씨처럼 신용등급 7등급 이하로 제도권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기 어려운 금융소외자가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681만 명에 달한다. 정부는 금융소외자를 위해 시중은행, 기업과 공동으로 미소금융, 햇살론 등의 서민금융상품을 내놓았지만 실제로 대출받은 서민은 소수에 불과하다. 미소금융중앙재단에 따르면 2010년과 지난해 재단을 통해 대출 상담을 한 사람은 12만9549명이었지만 최종 대출을 받은 사람은 2만7622명으로 21.3%에 그쳤다.○ 사채업자들이 정부 대출 알선도정부 지원 대출의 문턱이 높다는 점을 악용해 수수료를 받고 정부 대출을 알선하는 일명 ‘작업 대출’까지 이뤄지고 있다. 사채업자 A 씨(34)가 설명하는 ‘작업 대출’ 수법은 이렇다. 급전이 필요하지만 직업이 없어 햇살론 대출을 받을 수 없는 사람을 겨냥해 사채업자들은 허름한 방을 임시로 빌려 ‘가짜 사무실’을 만든다. 여기에 휴대전화 상자를 가득 쌓아놓은 다음 온라인으로 휴대전화 판매 사업자 등록을 하고 114에도 전화번호 등록을 한다. 그 뒤 햇살론 대출을 해주는 은행에 직업을 증빙하는 각종 서류를 구비해 제출하면 은행 대출 현장 실사 담당 직원이 사업장을 방문한다. 사채업자들과 고객은 영업하는 곳인 것처럼 연기를 하고 직원들은 사업장 사진을 찍어 간 뒤 대출을 승인한다. ‘작업’에 성공해 햇살론 대출을 받으면 업자는 대출금의 40∼50%를 수수료로 챙기고 고객은 나머지 돈을 받는다. A 씨는 “서민금융상품의 대출 절차는 복잡하고 까다롭지만 영업장을 확인하는 실사 절차는 미리 날짜가 공지되고 사업장 사진을 찍어 가는 게 전부”라며 “실제로 이 돈을 가게 운영에 쓰고 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작업 대출’을 받은 이후에도 별문제가 없다”고 전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 2월부터 현장 실사 업무를 지역 신용보증재단 직원이 대신 하도록 하고 있지만 여전히 사진만 찍어 가는 수준에 그친다는 것이 사채업자들의 증언이다. ○ 서민금융상품 컨트롤타워 필요전문가들은 대출 절차와 자격 요건은 까다로우면서도 사후 관리는 허술한 현재의 서민금융상품 운용을 대출 수요를 정확히 파악해 서민 각자의 특수한 상황을 반영함으로써 일대일 식의 ‘유연한 대출 기준’을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사후 관리도 엄격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돈을 빌려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방글라데시의 그라민은행처럼 대출자가 돈을 갚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후 밀착 컨설팅을 통해 대출 이후 모든 단계를 꼼꼼하게 지원해야 서민금융상품의 의미도 살리고 도덕적 해이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서민금융상품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기획 및 대출 업무, 사후 관리 업무 등을 전문적으로 도맡아 하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상빈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가칭 ‘서민금융공사’를 만들어 서민금융상품 기획을 전담시키고 특별금융사법경찰권을 부여해 불법 사채 피해 발생 시 금융 소비자 보호 활동까지 하게 하는 등 서민금융 분야에만 집중하도록 해야 서민들에게 골고루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금융 긴급 상담 전화’ 같은 긴급 복지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이헌욱 본부장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이 사채를 찾기 전에 금융·복지 전문가가 응대하는 ‘금융 긴급 상담 전화’에 전화를 걸 수 있도록 하는 ‘112식 긴급 서비스’를 개발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

    • 2012-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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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멸의 늪, 불법 사금융] 갈수록 교묘해지는 수법

    《 2009년 8월 ‘채권의 공정한 추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면서 불법 사채업자들의 폭행 추심 등의 사례는 많이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최근 불법 사채업자들은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한층 교묘해진 수법을 동원해 접근한 뒤 이들을 착취하고 있다. 》 불법 사채업자들은 신분을 속이고 이자를 받지 않을 것처럼 돈을 빌려준 뒤 연이율도 명시하지 않은 채 고리를 뜯어낸다. 정장을 갖춰 입고 친절한 상담까지 해주며 단시간 안에 돈을 빌려주고는 머지않아 마각을 드러내며 불법 추심을 일삼는다. ‘○○금융’ ‘○○캐피털’처럼 기존 금융회사와 혼동하기 쉬운 이름을 써 경제적 어려움에 사람들을 현혹시키거나 무등록업체면서도 등록 업체라고 속여 안심시킨 뒤 연이율 수백 %대를 챙기는 경우도 많다. 술집을 운영하던 이모 씨(45·여)는 2009년 가게 주변에 있던 ‘대출, 아무데서나 받지 마세요. ○○대부의 대출은 안전합니다’라고 적힌 전단을 보고 500만 원을 빌렸다. 이들은 “불법과는 무관한 정상 업체”라면서 이 씨 아들 자동차를 담보로 500만 원에서 수수료로 60만 원을 뗀 440만 원을 빌려줬다. 처음 빌려줄 때는 “매월 20만 원 갚고 원금은 돈이 생겼을 때 갚아라. 3개월 단위로 대출 연장이 가능하다”고 했지만 3개월 뒤엔 태도를 바꿔 “대출을 연장하려면 100만 원을 수수료로 내라. 아니면 원금을 갚아라”고 압박했다. 이 씨는 “전화 한 통으로 주말에도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는 게 좋았고 한 달에 20만 원만 갚으면 된다는 생각에 돈을 빌렸는데 그렇게 친절하던 사람들이 조폭처럼 변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불법 사금융 업자들은 ‘안전’ ‘등록’ ‘친절’ ‘믿음’ 등의 각종 용어를 남발하며 시중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거절당해 어디에서도 돈을 빌릴 수 없는 사람들의 불안한 마음을 파고든다. 한국대부금융협회가 지난해 5월 3일∼6월 14일 불법 사금융 관련 민원인 및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 46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금융기관 대출이 어려워 어쩔 수 없이 사채를 쓴 사람이 응답자 210명 중 109명(52%)에 달했다. 돈의 용도에 대한 질문에는 ‘생활자금’과 ‘사업자금’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각각 38%와 37%였다.불법 사금융에 한번 발을 들이게 되면 고금리에 시달리면서도 사채에서 발을 빼지 못하고 계속해서 돈을 빌리는 악순환의 굴레에 빠지는 경우가 많다. 마땅히 돈을 빌릴 곳 없는 사람들에게 ‘은행 대출보다 간단하고 빠른 곳’이라는 사채의 장점이 도드라져 보이기 마련이다.2007년 급전이 필요했던 주부 황모 씨(40·여)는 한 온라인 불법 대부업체 상담코너에 글과 전화번호를 올렸다. 그러자 곧바로 30대 후반의 회사원으로 보이는 남성이 말끔한 양복을 입고 집으로 찾아와 10분 만에 50만 원에서 선이자 17만 원을 뗀 33만 원을 빌려줬다. 이후에도 황 씨는 100만 원을 빌린 뒤 일주일에 이자로만 10만 원을 내거나 50만 원을 빌린 뒤 이자로만 한 달에 40만 원을 내면서도 사채의 손길을 끊지 못했다. 그는 “정말 절박할 때 10분 만에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이 좋아 고리에 시달리면서도 벗어날 수 없었다”며 “나같이 직장 없고 보증인도 없는 데다 신용유의자인 사람이 급할 때 돈 빌릴 수 있는 방법은 사채밖에 없었다”고 말했다.불법 사채업자는 당장 돈이 급한 사람들이 등록업체인지 아닌지를 꼼꼼하게 따지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등록업체’로 속이는 일부터 시작한다. 그렇게 안심시킨 뒤 최단 시간 안에 돈을 빌려주고는 고금리로 압박한다. 등록된 업체에서는 자신의 낮은 신용으로는 돈을 빌려줄 것 같지 않아 처음부터 미등록 업체를 찾아가는 사람도 적지 않다.저축은행 콜센터에서 비정규직 상담원으로 근무하는 K 씨(24·여)는 나이가 어리고 비정규직이라는 이유로 제도권에서 대출을 거절당하자 지난달 최후의 방법으로 개인사채업자에게 300만 원을 빌렸다. 300만 원 중 150만 원을 선 수수료로 떼고 5개월간 월 69만 원을 갚는 조건이었다. K 씨는 “저축은행에서 일해 미등록 대부업체의 법정 이자율 상한선인 연 30%를 큰 폭으로 웃돈다는 사실을 알았고 불법이라는 것도 알았지만 당장 돈이 급해 어쩔 수 없었다”며 “다음 달 2일이면 2회차 이자를 내야 하는데 150만 원밖에 되지 않는 월급으로는 이 돈을 갚을 수 없을 것 같아 무섭다”고 했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사채가 당장은 편리하지만 나중에 더 큰 덫이 된다는 사실을 인지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도 “불법 사금융이 편하고 신속하게 대출되는 게 장점이라면 서민금융도 대출 속도를 개선하고 이를 위주로 홍보해 사채의 굴레로 스스로 걸어 들어가려는 사람들을 끌어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손효주 기자 hjson@donga.com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 201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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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뽑아달라” 트윗하던 21명 당선되자 ‘뚝’… “말해달라” SNS로 민원수렴 당선 자도

    선거철이면 귀찮을 정도로 ‘한 표’를 부탁하던 후보들이 당선되고 나면 얼굴 보기 힘들어지는 것은 유권자에게 익숙한 일이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유권자와의 소통’을 강조했던 후보들이 당선 이후 트위터에서 사라져 버리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 다르다’는 말처럼 당선 전후 180도 달라진 ‘낯 두꺼운 당선자’를 추적해 봤다.○ 선거 전 1만8884건, 4439건으로제19대 총선 당선자 246명이 총선 이전 열흘(2∼11일)과 당선 뒤 열흘(12∼21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작성한 메시지 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1만8884건이던 메시지는 4분의 1 수준인 4439건으로 줄어 있었다.분석 결과 총선 후 메시지를 끊은 당선자가 21명이나 됐다. 선거 때는 수시로 트위터를 이용하던 이들은 당선사례조차 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유성걸 당선자(대구 동갑)는 총선 전 “맞팔 100% 소통하는 트친이 되겠다”며 지역구에서 휴지를 줍거나 주민과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252건의 메시지를 올렸지만 당선 뒤 트위터에서 아예 사라졌다.‘감사인사’ 하나만 남긴 당선자도 20명이나 됐다. 총선 전 메시지 338건을 쏟아낸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갑)은 당선 뒤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감사한다”는 인사만 남겼다. “이웃 지역구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주민의 글에도 닷새째 묵묵부답이었다. 민주당 민병두 당선자(서울 동대문을)는 총선 전엔 두 번째로 많은 734건의 메시지를 쏟아냈지만 선거가 끝난 뒤 남긴 글은 7건에 불과했다. 트위터 아이디 ‘nema****’는 민 당선자에게 “왜 요즘 안 보이세요? 많이 바쁘신가 봐요…”라는 주석을 달았다. ‘소통이 곧 정치’라는 글을 올렸던 민주당 이종걸 의원(경기 안양 만안)도 총선 뒤 4건의 메시지만 올렸다.누리꾼들은 당선자의 변심에 대해 “선거 기간에는 간이라도 빼줄 듯하다 당선되면 목이 뻣뻣해지는 것이냐”며 비난하고 있다. 민 당선자는 22일 통화에서 “선거 기간에는 공약을 어필하기 위해 같은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올렸지만 당선 뒤 뜸했던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사소한 질문이나 지적에도 전부 답하겠다”고 다짐했다. ○ 선거 뒤 SNS에 적극적인 당선자도선거가 끝난 뒤 SNS 활동이 더 활발해진 당선자도 있다. 민주당 윤호중 당선자(경기 구리)는 선거 후 세 배 이상 많은 121건의 메시지를 작성했다. 주민이 “자전거길이 불편하다”는 민원을 제기하면 정확한 위치를 물은 뒤 “현황을 검토하고 대책을 만들겠다”고 답하는 식이다. 윤 당선자는 “선거 기간에는 바빠서 트위터를 자주 못 했지만 지금은 여유가 생겨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트위터에 지속적으로 일정 등을 올리고 있는 새누리당 전하진 당선자(경기 성남 분당을)는 “의견을 주고받는 데 SNS만큼 빠르고 쉬운 게 없어 지역구 이야기를 듣는 데 적극 활용한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 2012-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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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폭행 피해자를 합의하게 만든 ‘황당’ 사연은

    “성폭행 피해에 합의하고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내용이라고 통역해줘요.”(경찰)“합의서를 써 주고 합의금을 받아도 처벌에는 영향이 없다고 하네요.”(통역)엉터리 통역 때문에 성폭행 피의자가 솜방망이 처벌을 받을 뻔했지만 법원이 피해자 의사를 정확히 파악해 실형을 선고했다.서울 서부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김종호)는 한국어를 못 하는 피해자가 통역 요원의 잘못된 통역을 믿고 서명한 합의서를 근거로 형 감경을 주장한 성폭행 피고인 고모 씨(30)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했다고 15일 밝혔다.재판부와 경찰에 따르면 해외로 입양된 뒤 최근 귀국했다 성폭행을 당한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줄곧 ‘피의자를 처벌해 달라’고 했다. 한국어를 못 하는 A씨는 자신이 알고 지내던 이에게 통역을 부탁했다. 통역 요원은 해당 언어 사용 국가 거주 경험 등 일정 요건을 갖춰 경찰청에 등록한 뒤 자원봉사 형식으로 활동하지만 이를 활용하는 것은 강제가 아니라 경찰은 A씨의 의사를 반영해 통역 요원의 도움을 받도록 했다.고 씨는 합의를 요구했다. 그러자 경찰은 ‘이 사건에 대해 원만히 합의했으므로 차후 이 일에 대해서는 어떠한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합의한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통역 요원에게 보여줬다. 법률상 ‘합의’ 내용도 설명한 뒤 A씨 의사를 물었다.하지만 통역 요원도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외국으로 입양됐다 귀국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한국어로는 일상 대화만 가능했다. 법률용어나 한국어 독해에 서툴렀던 통역 요원은 ‘합의서를 써 주고 합의금을 받아도 처벌에는 영향이 없다’고 잘못 설명했다. 이 설명을 들은 A씨는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합의서에 서명했다.합의는 했지만 특수강간죄가 적용된 고 씨는 재판을 받게 됐다. 이 과정에서 그는 합의서를 근거로 “600만 원에 피해자가 합의했으니 법에 따라 형량을 줄여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재판부는 “피해자가 재판과 경찰조사에서 ‘엄벌을 원한다’고 한 점으로 미뤄 합의서는 잘못된 통역으로 인해 작성한 것으로 인정된다”며 고 씨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정확한 통역을 위해서는 한 명의 통역사가 아닌 복수 통역인을 통한 교차확인, 대사관이나 대학과의 협력을 통한 인력 확보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박성민 기자 min@donga.com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

    • 2012-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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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 무성의한 대응…그들도 살인자”

    “살인자만 살인자가 아니다. 그들도(112신고센터 직원) 같은 살인자다.” 조카를 잃은 이모는 입술을 깨물며 울음을 참았다. 하지만 속에서는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13일 오후 경기 수원에서 살해된 A 씨(28·여) 유족 5명이 경기지방경찰청 112신고센터를 찾았다. 오후 5시 25분 A 씨의 언니와 형부, 남동생, 이모, 이모부는 굳은 표정으로 센터에 들어섰다. A 씨 부모는 비참하게 죽어간 딸의 목소리를 차마 들을 수 없어 찾지 않았다. 센터에서 음성파일을 2회 반복해서 듣는 동안 내내 유족들은 복받쳐 오르는 분노와 슬픔에 간간이 센터 밖 복도에서도 들릴 만큼 흐느끼기도 했다. 남동생(25)은 이를 악물고 손바닥으로 책상을 두어 차례 내리쳤다. 1시간가량 뒤인 오후 6시 반에 112센터를 나온 이모부 박모 씨(51)는 “다급한 비명소리와 가슴을 쿵쿵 때리는 비명이 반복해서 들리는데 너무나 처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응답자들이 ‘부부싸움 같은데’라고 서로 태평하게 대화를 나누던데, 만일 부부싸움이라도 이런 고통스러운 신음소리가 들려오면 나 같으면 출동했을 것 같다”고 경찰을 비난했다. 이모 한모 씨(50)도 “조카는 몸부림치는데 112센터 응답자는 너무나 태연하고 느긋하게 전화를 받고 있었다”며 “무성의한 대응에 가슴이 두 번 무너지고 그들도 같은 살인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 2012-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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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여성 살해범 오씨 비슷한 사람에 피랍” 안산서 제보… 여죄 첫 본격수사

    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과 관련해 범인 오원춘(吳元春·42) 씨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결정적인 제보가 경기 안산시에 사는 20대 여성에게서도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범행 수법이 이번 수원 사건과 비슷하다고 밝혔다.11일 경기지방경찰청과 수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A 씨(26·여)가 “2010년 7월 오 씨와 비슷한 사람에게 납치당하던 중 도망쳤다”고 신고해 옴에 따라 정식 조사에 착수했다. 사실상 오 씨의 여죄에 대한 첫 수사다.피해자 A 씨에 따르면 약 1년 8개월 전 A 씨는 안산시 상록구 모 아파트단지 근처에서 한 남자에게 강제로 끌려가다 가까스로 달아났다. A 씨는 “주차된 화물차량 뒤에서 갑자기 뛰어들었고 술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말했다. 특정한 물체 뒤에 숨었다가 갑자기 여성을 덮치는 수법은 오 씨의 범행 방식과 비슷하다. 오 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 앞 전봇대 뒤에 숨어 있다가 범행을 저질렀다.다행히 이 과정에서 A 씨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으나 충격을 받아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당시 A 씨는 해당 지구대에 신고해 안산상록경찰서에서 수사를 했지만 범인은 현재까지 잡히지 않고 있다. A 씨는 수사 과정에서 주변 폐쇄회로(CC)TV 확인을 요청했지만 경찰은 받아들이지 않았다.A 씨는 최근 검거된 오 씨가 당시 자신을 납치하려 한 용의자 인상착의와 매우 비슷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A 씨가 피해를 보았다고 주장하는 시기가 오 씨가 제주를 떠나 있던 때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 씨 주장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11일 전담팀 형사들을 보내 당시 진술서 등 수사 자료를 확인했다. 경찰 관계자는 “오 씨 얼굴이 공개된 뒤 비슷한 사람으로부터 범죄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가 일부 있었다”며 “신빙성 있는 내용은 신속하게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 2012-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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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 큰 잘못” 일선경찰 후회의 눈물

    “A 씨가 당했을 장면이 자꾸 떠올라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너무 괴롭습니다.”수원 20대 여성 피살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경기 수원중부경찰서 소속의 한 간부는 9일 기자에게 괴로운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대화 내내 침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12 신고 내용을 듣는데 공포에 질리고 다급했던 A 씨의 목소리를 듣고 정말 경악했다”며 “A 씨가 처한 장면이 자꾸 생각난다. 정말 우리가 너무 큰 잘못을 했다”며 후회했다.사건 발생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들은 A 씨와 유족에게 뒤늦게 사죄의 뜻을 밝혔다. B 경위는 “현장을 보고서 한없이 눈물을 흘렸다”며 “좀 더 미리 발견했어야 하는데…아쉬움이 너무 크다”고 안타까워했다. C 경사는 착잡한 표정을 지으며 “이게 다 우리 업보 아니겠느냐. 하지만 돌아가신 분에 비하면 우리 사정이야 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지령 시스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의견도 있었다. 강력팀 D 순경은 “요즘 납치 관련 보이싱피싱이 많은데 일단 신고가 들어오면 무조건 집에 찾아가 확인해야 한다”며 “그런 일이 반복되다 보니 (강력범죄를 판단할 수 있는) 감각이 무뎌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국적으로 매년 1만 건 넘게 걸려오는 112 허위신고도 경찰을 맥 빠지게 하는 원인 가운데 하나다. 그는 “예전에는 경찰서에서 지령해 줬는데 언제부턴가 경찰청에 지령센터가 생기면서 혼란이 생기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탐문수사의 어려움도 토로했다. E 순경은 “사생활 보호 같은 민감한 문제가 많다 보니 야간에 아무 집이나 들어가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서울 등 다른 지역 경찰도 비슷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서울 동작경찰서 모 팀장은 “아파트 같은 곳은 사복 입고 낮에 가면 신분증을 보여줘도 안 믿는 곳이 대부분”이라며 “심지어 112에 다시 신고한 뒤 지구대에서 순찰차가 출동해야 우리가 진짜 경찰인 줄 안다”고 말했다.서울 종로경찰서 강력팀 형사는 “같이 사건현장을 뛰는 사람으로서 이번 일은 마음이 참 아프다”면서도 “현장 직원들의 심정은 이해하지만 어쨌든 결과적으로 초동조치를 잘못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비판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고개를 숙였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

    • 201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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