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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지하철역 3곳 중 1곳은 비상대피시간이 기준시간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민안전처와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내 지하철 276개 역사 중 109개 역이 비상대피시간을 초과했다. 현재 '도시철도 정거장 및 환승·편의시설 설계 지침'은 비상대피시간 기준을 승객이 승강장을 벗어나는 데 4분, 연기나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한 외부출입구를 벗어나는 데 6분으로 규정하고 있다. 비상대피시간 초과 지하철역을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마포구가 11개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서초구 8개, 강남구와 중구가 각각 8개를 기록했다. 노선별 초과율은 7호선이 72%로 가장 높았고, 6호선 55%, 5호선 45% 순이었다. 9호선은 3%(1개역)로 가장 낮았다. 7호선 숭실대입구역과 6호선 버티고개역, 5호선 영등포시장역은 비상대피시간 기준을 2배 이상 초과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하철 1~8호선의 경우 기준이 제정된 2002년 11월 이전 비상대피시간을 고려하지 않고 건설된 경우가 많아 승강장이 땅속 깊은 데 있는 경우가 많다"라며 "비상상황 발생시 안전한 대피를 위해 지하철역마다 이동식 피난계단과 제연경계벽을 추가로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용연수가 21년 이상 된 노후 전동차의 비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기준 전체 3715대 중 9%였던 노후화 차량은 올해 3731대 중 13%로 늘어났다. 노후 전동차 이용 시민은 지난해 하루 평균 61만9000여 명에서 올해 121만9000여 명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소병훈 의원은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선 지방자치단체 뿐 아니라 중앙정부의 국비 지원 등 국가적 차원의 대책이 반드시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서울 강북지역의 A세무서는 최근 사무실 앞에 붙어 있던 직위표를 바꿨다. 원래 직위표에는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직원의 얼굴사진과 이름, 전화번호까지 있었지만 새 직위표에는 얼굴사진이 모두 빠졌다. 직원 사진이 사라진 이유는 다름 아닌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일명 김영란법) 때문이다. 법 시행을 앞두고 ‘란파라치’(김영란법 위반 적발 포상금을 노린 파파라치)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직위표에 있는 직원 사진을 모조리 촬영하는 일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A세무서 관계자는 “얼마 전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이 직위표를 찍는 모습이 목격됐다”며 “직위표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두고 근처 식당 등에서 몰래카메라를 촬영하려는 란파라치로 보여 직위표를 바꿨다”고 말했다. 김영란법 시행으로 예상됐던 란파라치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정황은 곳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최근 서울의 B구는 출입기자 명단 제출을 요구하는 민원인 탓에 곤욕을 치렀다. 이 민원인은 “출입기자도 김영란법이 적용되는 ‘공직자 등’ 아니냐”며 사진과 이름, 연락처가 담긴 전체 명단을 달라고 구 측에 요구했다. B구 관계자는 “출입기자 명단은 개인정보라 줄 수 없다고 설명한 끝에 겨우 돌려보냈다”고 말했다. 김영란법 위반 사례를 적발해 신고하면 포상금을 최대 2억 원, 보상금은 최대 30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서울의 한 자치구 관계자는 30일 “직위표 사진까지 찍어갈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직원들의 청렴 준수가 기본이지만 란파라치가 이런 정보까지 가져가는 건 주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공기관들이 연례적으로 마련하던 각종 기념행사의 정상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10월은 노인의 날, 재향군인의 날 등 법정기념일이 11개나 몰려 있다. 서울 강북구는 임산부의 날(10일)을 기념해 열리는 ‘태교음악회’ 때 준비했던 경품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강북구 관계자는 “연례행사에서 준비한 식사도 신고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가을 은행나무 아래서 지치도록 노래 부르다∼” 가수 안치환이 부른 ‘가을 은행나무 아래서’의 가사처럼 은행나무는 가을의 상징이다. 은행나무가 줄지어 서 있는 남산 소월길과 중구 정동길은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이자 중국인 관광객(유커·遊客)의 필수 여행 코스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아황산가스와 이산화질소, 미세먼지 등을 흡수하는 능력도 뛰어나 도심 가로수로 제격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현재 서울에 심어진 가로수 30만3144그루 중 은행나무가 11만3173그루(37%)로 가장 많다. 하지만 은행나무가 많아지면서 얼굴을 찡그리는 사람도 늘고 있다. 차량과 사람들이 떨어진 열매를 밟으면서 심한 악취가 나고 인도가 지저분해지기 때문이다. 보다 못한 서울시는 불쾌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은행나무 열매 처리 종합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선 열매를 맺어 냄새를 유발하는 ‘암나무’ 3만1034그루를 순차적으로 이전한다. 시민 통행이 많은 지하철역 출입구나 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주변의 암나무를 통행이 적은 녹지대로 옮기고 그 대신 ‘수나무’로 바꿔 심을 예정이다. 수나무는 열매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냄새가 발생하지 않는다. 서울시는 2011년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유전자(DNA) 성(性) 감별법’을 통해 시내에 심어진 모든 은행나무의 암수 구분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했다. 열매가 떨어지기 전 미리 채취해 악취 발생을 차단하는 계획도 세웠다. 다음 달 14일까지 25개 자치구마다 설치된 가로수관리청의 기동반을 투입해 열매를 채취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각 자치구에 보조금 1000만 원씩을 지급해 장비 구입과 용역비 등을 지원한다. 수거된 열매는 중금속과 잔류 농약 등 안전성 검사를 마친 후 경로당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기증한다. 악취로 인한 민원이 접수되면 24시간(근무일 기준) 안에 구청 기동반원이 현장으로 출동해 열매를 수거할 계획이다. 악취 제거를 원하는 시민은 120 다산콜센터나 25개 자치구 공원녹지과(푸른도시과)에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은행 열매 수확을 직접 체험하고 싶어 하는 시민들을 위해 다음 달 자치구별로 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광빈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은행나무는 관리가 쉽고, 공해에 잘 견뎌 과거 도시 개발 시기에 많이 심었다”며 “앞으로는 수종을 개편하고 나무에 무리가 가지 않는 진동수확기를 도입하는 등 조경정책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원시인 퍼레이드와 DJ 춤파티 등을 즐길 수 있는 이색 가을 축제가 열린다. 서울 강동구는 다음 달 7∼9일 암사동 선사유적지 일대에서 제21회 강동선사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 첫날인 7일 100명의 풍물패가 펼치는 설장구 공연과 ‘선사 소망등 터널’ 점등식이 열린다. 올해 축제에서는 처음으로 유적지 야간 개방이 이뤄져 가을밤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8일에는 300명의 주민이 참여하는 ‘영산줄다리기’가 펼쳐진다. 영산줄다리기는 중요무형문화재 제26호로 지난해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날 오후 5시 30분에는 ‘원시 대탐험 거리퍼레이드’가 천호공원에서 암사동 유적까지 약 1.8km 구간에서 펼쳐진다. 퍼레이드 후에는 주무대 앞에서 유명 클럽 DJ가 진행하는 ‘선사가족 춤파티’를 통해 관람객과 함께 춤을 추는 자리가 마련됐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청소년 동아리 경연대회와 태권도 뮤지컬, 가수 김경호의 공연 등이 열린다. 암사동 선사유적지에서는 추가 발굴 과정에서 나온 유물을 전시하는 특별전과 빗살무늬 토기 제작 과정을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이 준비됐다. 7일에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암사동 유적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국제학술회의가 열린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축제뿐 아니라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준비도 체계적으로 해 암사동 유적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서울의 심장을 고속이 뚫었다.’ 1970년 8월 15일 동아일보는 서울역고가도로와 남산 1호 터널 개통을 보도하며 이 같은 제목을 달았다. 개통식에는 박정희 대통령 부부와 양택식 서울시장이 참석해 서울역고가도로가 국가적 관심사임을 나타냈다. 실제로 이 제목처럼 서울 도심에서 한강 이남으로 향하는 ‘장애물’이었던 서울역과 남산이 이날 ‘뚫렸다’. 흉물이라는 비난을 받다가 마침내 보행로로 전환하기로 결정된 지금 서울역고가의 상황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 든다. 개통 후 서울역고가는 사회·경제적으로뿐 아니라 문화적으로, 또 정치적으로 함의를 지니는 상징물이 됐다. 우선 다른 고가도로들처럼 폭증한 차량 통행을 원활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와 함께 서울역 철로로 인해 단절된 도심 및 남대문시장 일대와 서울역 서쪽 일대를 잇는 연결로라는 독보적 지위도 가졌다. 만리동과 청파동 일대의 소규모 봉제공장과 남대문·동대문 시장을 잇는 ‘산업적 역할’을 톡톡히 했던 것이다. 문화적으로는 서울의 근대화를 알리는 상징물로 기능하기도 했다. 완공 당시 신문들은 ‘서울의 새 명물’ ‘서울의 심장을 꿰뚫어’ 같은 뜨거운 찬사를 보낸 것이 그 예다. 별다른 시설물이 없던 서울역 일대에서 서울역고가는 두드러진 ‘인공미’를 뽐냈다. 정치적으로 보면 도심의 민주화운동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한 장소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서울역고가의 위상은 조금씩 낮아졌다. 첫 번째 이유는 안전이다. 본보가 입수한 ‘서울역 7017 프로젝트 기초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시가 1984년 점검 결과 서울역고가의 상판 콘크리트와 2개 교각에 심각한 균열이 발생했다. 보고서는 이 시기를 “서울의 근대화 시설물이 더이상 도시문제의 해결책이 아닌 문제 자체가 되어가는 전환기”라고 분석했다. 1995년에는 처음으로 철거 논의가 시작됐다. 안전 문제와 함께 ‘서울역고가가 차량 유입을 늘려 오히려 정체를 더 빚게 만든다’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당시 최병렬 서울시장이 김영삼 대통령에게 보고한 ‘서울상징가로 및 국가중심가로 조성방안’에는 서울역고가의 철거와 철도 노선 용지 복개 등이 포함됐다. 이명박 시장과 오세훈 시장도 각각 서울역고가 철거를 검토하거나 발표했다. 2012년 안전점검에서는 사용 제한이 필요한 ‘D등급’을 받았다. 박원순 시장이 제안해 시작된 ‘서울역 7017 프로젝트’는 기존에 논의된 철거 대신 보행로 및 공원으로서의 기능 전환을 택한 방식이다. 차량이 아닌 보행자가 서울역이라는 장애물을 극복하고 보행할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부여한 셈이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20여 년 후 서울은 일할 수 있는 연령대 인구 1.5명이 아동과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하는 사회가 된다. 현재 3명이 1명을 부양하는 것보다 부담이 2배로 커지는 것이다. 또 고령화로 50대는 ‘젊은이’로 불리는 게 자연스러운 사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서울연구원에 따르면 서울의 경제를 담당하는 생산가능인구(15∼64세)는 현재 743만 명에서 2040년 3분의 2 수준인 545만 명으로 줄어든다. 반면 아동(0∼14세)과 고령인구를 합한 인구는 240만 명에서 370만 명으로 늘어난다. 특히 소비를 주도하는 45∼49세 인구가 80만 명에서 64만 명으로 감소해 경제성장 둔화와 소비 급감이 겹치며 도시의 활력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이 이어지면서 2040년 서울의 중위연령은 52세로 예측됐다. 중위연령은 모든 인구를 일렬로 세웠을 때 가운데 사람의 나이를 뜻한다. 전체 인구의 허리층에 해당한다. 2013년 서울의 중위연령이 39세인데 27년 만에 30% 이상 높아지는 것이다. 가임여성(20∼39세)의 수는 현재 150만 명에서 96만 명 수준으로 급감해 인구 감소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기대수명은 의학의 발달로 남성 85.1세, 여성은 90.7세로 높아진다. 20년 후 서울의 가구는 대부분 1, 2명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의 장래가구추계 자료를 토대로 예측한 결과 2035년 서울의 전체 410만 가구 중 1인 가구가 31%를 차지한다. 부부 가구는 19%로 1, 2인 가구가 전체의 50% 수준이다. 지금까지 일반적인 가구 형태로 여겨졌던 ‘부모+자녀’로 이뤄진 가구는 24%로 뚝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인구와 가족 형태의 변화로 시민들의 생활스타일도 바뀌어 크게 4가지 유형으로 나뉠 것으로 보인다. ‘소셜족(Social tribe)’과 ‘노마딩글(Nomadingle)’, ‘미 그레이 시니어(Me Gray Senior)’, ‘패시브 실버(Passive Silver)’ 등이다. 소셜족은 공동체 문제에 관심을 가지며 적극적으로 사회 문제 해결에 참여하고 앞장서는 이들이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에 친숙한 이들로 현재 젊은 세대뿐 아니라 디지털 기기에 친숙한 고령 세대도 포함된다. 노마딩글은 유목민을 뜻하는 노마드와 미혼을 말하는 싱글의 합성어로 자기중심적이며 희생을 싫어하는 시민 유형이다. 교통이 편한 서울의 지하철역 일대에 거주하며 사회 문제에 일정 거리를 두는 경향을 보이는 이들로 전체 서울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인 세대는 건강한 신체와 경제적 안정을 바탕으로 활동적인 삶을 이어가는 미 그레이 시니어와 노후 준비를 미처 하지 못한 패시브 실버로 나뉜다. 이번 분석은 27일 서울시청에서 열리는 ‘서울의 미래·서울의 선택’ 세미나에서 변미리 서울연구원 글로벌미래연구센터장이 발표한다. 변 센터장은 “개인주의적 시민과 노후 준비를 전혀 못한 노인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에 대비한 미래 정책을 지금부터라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27일로 예정된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노동조합의 동시 파업으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도권 주민들의 큰 불편이 예상된다. 서울메트로는 지하철 1∼4호선,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하철 5∼8호선을 운영한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지하철 양대 공사 노조는 26일까지 총파업 준비를 마친 뒤 비상투쟁 체제를 꾸려 27일부터 필수 근무자를 제외한 모든 조합원이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이 실제로 파업을 시작하면 2004년 이후 12년 만이다. 민자 노선인 지하철 9호선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상 운행한다. 앞서 양대 공사 노조는 23일 파업 행위를 묻는 노조원 투표를 진행해 각각 83.05%와 65.51%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이번 서울지하철 노조 파업은 27일 시작되는 철도노조 총파업에 동참 차원이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추진하는 성과연봉제·구조조정 혁신안에 반대하고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서울시는 25일부터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 중이다. 파업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출퇴근 시간대 노선별 배차 간격과 첫차와 막차 운행시간을 평소와 같이 유지한다. 이를 위해 필수 유지 인력과 퇴직자, 협력업체 직원 등을 확보하고 서울시 직원 300여 명을 지하철 역사에 배치한다. 다만 27일부터 10월 3일까지 7일간 낮 시간대 지하철 운행 규모가 평소의 80∼85% 수준으로 줄어든다. 파업이 일주일을 넘기면 2단계 대책이 진행된다. 시내버스 막차 시간을 차고지 출발 기준 1시간 늦추고 시내버스 예비차량 150여 대를 투입한다. 또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해 1만5000대를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서울시 홈페이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지하철 운행 상황이나 비상수송대책을 수시로 확인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경기도가 푸드트럭에 이어 푸드바이크 활성화를 추진한다. 푸드바이크는 트럭이 아닌 자전거를 이용해 음식을 판매하는 것이다. 경기도는 푸드바이크 영업이 가능하도록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25일 밝혔다. 푸드바이크는 창업 및 유지 비용이 저렴하다. 푸드트럭 창업비용이 3000만 원 수준인 반면 푸드바이크는 350만 원 정도다. 푸드바이크는 좁은 장소까지 접근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그러나 현행 식품위생법에는 자전거를 이용한 휴게음식점 영업 관련 규정이 없다. 축제 등 행사가 열릴 때만 지방자치단체장의 인가를 받아 영업할 수 있다. 국무조정실과 행정자치부는 경기도의 건의에 따라 시행규칙 개정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다. 경기도는 푸드바이크 영업이 허용되면 디자인과 시제품 제작비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팀 단위 청년사업가를 모집하고 ‘1바이크 1메뉴’ 특화로 수익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경기도는 “해외에선 푸드바이크가 청년들의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창업 실패의 위험 부담을 줄이면서 다양한 도전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이번 주말 국내 최대의 자전거 축제가 서울광장과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린다. 24일부터 사흘간 열리는 ‘2016 서울 자전거 축제’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로 2회째인 이번 축제는 ‘자전거로 GREEN 서울’과 ‘차를 멈추면 자전거의 매력이 보인다’라는 주제로 열리며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매력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축제 첫날인 24일 오후 6시 청계광장을 찾으면 자전거를 소재로 한 영화 ‘뚜르 드 프랑스’와 ‘자전거 탄 소년’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자전거 올빼미 영화제’가 열린다. 25일에는 나만의 이색 자전거와 다양한 콘셉트의 코스튬 복장을 뽐내며 서울 도심을 달리는 ‘이색 자전거 퍼레이드’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후 4시 반부터는 자전거 여행작가인 박정규, 신혜숙 부부의 북 콘서트와 가수 호란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 날인 26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6 자전거 포럼(ACBF 2016)’이 개최된다. 15개국 24개 도시에서 온 300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의 자전거 정책을 공유하고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포럼에서는 아시아 도시 간 자전거 국제연대를 위한 ‘서울 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행사 관련 정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서울시는 올 2월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시민들이 청구한 민원을 조사하고 결과에 따라 서울시와 자치구에 시정과 징계를 요구하는 기구다. 원래는 서울시 민원해소담당관실 소속으로 있었으나 이를 별도 위원회로 독립시킨 것이다. 인원은 5명에서 7명으로 늘어났고 모두 상근직 공무원 신분이 됐다. 이들은 4600만 원가량의 연봉을 받는다. 기존 옴부즈만은 주 20시간을 근무하는 계약직 공무원이 주 2, 3회 감사 기능을 담당하는 비상근 직책이었다. 서울시는 위원회 출범을 위해 지난해 9월 옴부즈만의 신분과 보상, 권한 등을 규정한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 운영 및 주민감사청구에 관한 조례’까지 만들었다. 서울시 소속 공무원의 ‘제 식구 감싸기’식 감사를 막고 독립성과 전문성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주민들이 감사를 청구한 문제뿐 아니라 직권조사 기능도 강화했다. 그러나 위원회 출범 후 감사 실적이 크게 줄어 오히려 제 기능을 못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기존의 감사 기능과 중복된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위원회 출범 후 9월까지 감사 완료 실적은 2건에 불과하다. 그나마 조치가 취해진 것은 단 한 건이다. 올 6월 서울 관악구의회 의원의 해외 출장비가 부당하게 청구됐다며 주민들이 감사 청구한 사안에 “일부 절차상 하자가 인정된다”며 경고 조치를 한 것이 전부다. 다른 한 건은 “법원의 조정사항이라 감사 대상으로 삼기 부적절하다”며 아무 조치 없이 완료했다. 감사 청구 사안의 내용에 따라 다르지만 일단 실적만 놓고 보면 위원회 출범 취지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2013년 감사 완료 실적은 17건이었고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8건과 9건이었다. 특히 위원회 출범 때 가장 중요한 기능으로 꼽았던 직권조사는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해와 2014년에는 각각 3건씩 직권조사가 진행됐다. 현재 위원회에 소속된 옴부즈만 7명 중 참여연대와 제주여민회 등 시민단체 출신이 2명, 1명은 정치권 출신이다. 옴부즈만 요건은 감사 분야 출신 공무원이나 변호사와 회계사 기술사 등 자격 보유자, 또는 시민단체 활동 경력 3년 이상이다. 서울시 내부에서는 “힘과 돈까지 줬는데 오히려 옛날보다 못한 것 같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의 감사는 예방적 기능에 무게를 두기 때문에 무조건 규모만 늘린다고 더 많은 문제를 찾아낸다고 보기 어렵다”며 “위원회 도입 당시부터 감찰조직 비대화 논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위원회 측은 “감사 청구를 위해선 분야와 지역에 따라 적게는 50명, 많게는 150명의 주민 서명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기존 감사 조직처럼 많은 성과를 내긴 힘들다”며 “아직 도입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과도기적 성격이 있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휴대전화나 교통카드를 잃어버려 이미 충전한 돈을 고스란히 날린 경험이 있다면 교통카드 안심서비스에 가입하는 게 좋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지금까지 교통카드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를 이용해 환불해 간 금액이 1억 원을 넘어섰다고 18일 밝혔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는 ‘모바일 티머니 분실·도난 안심서비스’와 ‘대중교통 안심카드’ 두 가지다. 모바일 티머니 분실·도난 안심서비스는 휴대전화를 잃어버리면 모바일 티머니 잔액을 지정한 계좌로 돌려주는 제도다. 스마트폰에 모바일 티머니 앱을 설치하고 회원으로 가입하면 기본 서비스로 이용할 수 있다. 2014년 12월 첫선을 보인 이후 서비스 가입자가 310만 명을 넘어섰으며, 시민들이 이를 통해 환불 받은 금액은 현재까지 2200여만 원이다. 2012년 12월 출시된 대중교통 안심카드는 교통카드를 잃어버려도 등록된 카드 번호와 본인 확인만 되면 잔액을 되돌려 받을 수 있는 수도권 대중교통(버스, 지하철) 전용 카드다. 매년 1만 장 이상이 판매됐고, 누적 환불 금액은 9800만 원에 달한다. 서울 지하철 1∼8호선 역사에 있는 카드 자동판매기나 역 서비스센터에서 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세월호 참사 이후 운행이 중단된 한강 수상택시(사진)가 2년 반 만인 다음 달부터 운행을 재개한다. 서울시는 다음 달 중순부터 한강 수상택시의 운행을 시작한다고 최근 서울시의회에 보고했다. 서울시는 운항 재개를 위해 기존 수상택시 8대를 정비하고, 지난달 신규 택시 2대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운행 요건을 채웠다. 수상택시 디자인은 올 7월 도시디자인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 확정됐다. 반포한강공원의 도선장과 승강장 리모델링 공사는 마무리 단계다. 운영업체는 세월호 사고 선사였던 청해진해운에서 대한민국 특수유공자회로 바뀌었다. 노선은 뚝섬과 잠실에서부터 여의도를 잇는 출퇴근 셔틀과 관광 코스 등 종전과 같은 노선으로 운행될 예정이다. 출퇴근 요금은 서울시가 운영업체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2007년 책정된 요금은 5000원이었다. 한강 수상택시는 2007년 도입됐지만 수요 부족 등으로 경영난을 겪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직후 운행이 중단됐다. 서울시는 최근 한강 인근 잠실 지역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가 자리를 잡고, 공공자전거 ‘따릉이’ 설치 등으로 한강 접근성이 높아져 수요가 예전보다 많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추석 연휴 고향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문화행사를 통해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는 추석 연휴 기간 서울에 남아있는 시민과 역(逆)귀성으로 서울을 찾는 가족들을 위해 풍성한 한가위 문화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12일 밝혔다. 14, 15일 서울광장에서는 ‘솟대쟁이패’ 공연이 열린다. 솟대쟁이패는 조선시대 경남 진주와 밀양 일대를 무대로 공연을 했던 유랑집단이다. 사물놀이와 판, 굿, 사자놀이 등을 한데 모아 예술적 완성도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전통 타악 콘서트’도 16일부터 이틀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궁중무용, 민요, 일상생활의 소품과 북을 활용한 힘 있는 퍼포먼스 등 다양한 공연을 펼친다.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에 있는 시민청 소리갤러리에서는 명화와 최첨단 영상기술을 결합한 전시회 ‘Art Beyond Art(예술 위의 예술)’가 준비돼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 등 르네상스 시대 화가부터 인상주의 화가인 세잔, 쇠라, 르누아르와 사실주의 화가 밀레, 쿠르베의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민청은 추석 당일인 15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에도 상시 운영한다. 이색적인 공연을 즐길 수도 있다. 16일 서울역사박물관 로비에선 평양예술단의 북한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북한 출신 예술인들이 북한의 인기가요, 전통무용, 아코디언 연주 등을 선보인다. 가족과 함께 영화를 즐기고 싶다면 돗자리를 들고 서울대공원에 가보자. 17, 18일 대공원 내 호수광장에서 ‘호숫가 영화제’가 열린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 ‘국제시장’ 등 가족들이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 4편이 준비돼 있다. 한가위의 백미인 달맞이를 감상하고 싶다면 한강의 달 구경 명소를 찾아가도 좋다. 3대가 함께 한강 달맞이를 경험할 수 있는 ‘한강 아라호’ 이벤트가 14일부터 3일간 진행된다. 65세 이상 어르신을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하며 65세 이상 어르신은 무료로 승선할 수 있다. 또 이랜드 크루즈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 줄 ‘한가위 불꽃 크루즈’를 띄운다. 선상 공연과 함께 밤하늘을 빛내는 불꽃까지 즐길 수 있는 유람선 특별 이벤트로, 15∼17일 사흘간 진행된다. 한편 연휴 기간인 14∼18일 서울 시내에서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는 병원은 67곳이다. 병의원 460곳, 휴일지킴이 약국 1360곳이 교대로 돌아가며 문을 연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응급의료기관, 당직의료기관, 휴일지킴이 약국 정보는 서울시·자치구 홈페이지나 응급의료센터 홈페이지(www.e-gen.or.kr), 스마트폰 ‘응급의료정보제공’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일요일인 4일 오후 서울 강북구 삼양동 솔매로. 초가을 날씨에 주민들은 동네 한가운데 위치한 텃밭 옆에서 간식을 나눠 먹고 있었다. 이들의 건너편에는 빈집을 가려주는 가림막이 있었다. 가림막에는 아일랜드의 시인 윌리엄 예이츠의 시(詩) ‘굳게 맺은 언약’이 적혀 있었다. 평화로운 어느 마을의 주말 풍경이다. 하지만 불과 1년 전만 해도 삼양동은 강북구의 우범 지역 중 한 곳이었다. 삼양동은 2000년대 후반 서울 전역에 휘몰아친 뉴타운 열풍으로 홍역을 앓았다. 인근 미아지구가 뉴타운 부지로 선정되면서 이곳 역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부동산 가격이 치솟았다. 그러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해도 10분 이상 걸어야 하는 등 생활 인프라는 열악했다. 거주환경이 불편한 삼양동에 비싼 돈을 주고 들어오려는 세입자는 갈수록 줄어들었다. 결국 동네 곳곳에 빈집 20채가 생겼다. 빈집은 비행 청소년들 차지가 됐다. 그렇게 몇 년간 병들어가던 삼양동 일대는 지난해 서울시의 범죄예방디자인(CPTED·셉테드)이 도입되면서 변하기 시작했다. 쓰레기로 뒤덮여 있던 마을 공터는 텃밭으로 변했다. 지금은 땅콩과 도라지가 수확기를 앞두고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빈집에 설치된 가림막은 주민들을 위한 게시판과 갤러리로 바뀌었다. 일부는 청년들을 위한 저렴한 임대주택으로 변신 중이다. 주민 최종원 씨(69)는 “쓰레기 때문에 싸우고 빈집 때문에 불안해하던 주민들이 동네가 변하자 동호회를 만들고 텃밭을 가꾸는 등 돈독한 사이가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삼양동뿐 아니라 서울의 낙후 지역 곳곳에 셉테드가 속속 도입되고 있다. 셉테드는 디자인을 통해 범죄자의 심리를 위축시켜 범죄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서울시는 2012년 서울 마포구 염리동의 재건축 중단 지역을 시작으로 2016년 현재 24곳에 셉테드를 도입했다. 덕분에 이 지역의 범죄율은 뚝 떨어졌다. 범죄예방디자인이 도입된 용산구 용산2가동(용산서 한강로파출소)과 관악구 행운동(관악서 낙성대지구대)의 112 중요범죄(살인, 강·절도, 성폭행 등) 사건 접수는 2013년에 비해 2015년 각각 22.1%와 1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울지방경찰청 전체 112 중요범죄의 평균 사건 접수가 4.7%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박준휘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박사는 “재건축 중단 지역은 범죄자에게 ‘관리가 안 되는 지역’이란 신호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범죄에 취약한 편”이라며 “셉테드는 미국과 일본 등에서 이미 범죄 예방 효과가 검증된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셉테드가 효과를 거두자 2018년까지 서울 전역 50곳으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범죄 예방뿐 아니라 고령화, 학교폭력 등 다양한 사회문제 해결에 디자인을 접목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환경미화원의 자녀와 군 장군의 자녀 중 사회적 배려 대상자는 누구일까. 보는 시각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서울시립대의 입학 기준에선 군 장군의 자녀가 사회적 배려 대상자다. 6일 서울시립대의 2017학년도 수시입시 특별전형 ‘고른기회입학Ⅱ전형’을 확인한 결과 2016학년도 입학전형과 달리 ‘10년 이상 지방자치단체의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한 자의 자녀’가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서 제외됐다. 반면 ‘직업군인으로 20년 이상 재직한 자의 자녀’는 새롭게 대상자로 포함됐다. 기존 부사관급 자녀에게만 해당하던 것이 장군을 포함한 모든 군인으로 확대된 것이다. 이에 “환경미화원 자녀보다 군 장군의 자녀가 사회적으로 보살펴야 할 대상이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서울시립대의 ‘고른기회입학Ⅱ전형’은 2014학년도부터 도입됐다. 의사자 및 의상자 자녀나 다문화가정의 자녀 등 사회적 공익을 위해 일한 사람이나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학생들을 위해 생긴 전형이다. 김대환 서울시립대 입학처장은 “고른기회입학전형은 경제적·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을 위한 수시 입시 제도로 대학교육협의회의(대교협)의 기본 방침을 따른 것”이라며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 등 경제적 환경이 주로 고려되는 Ⅰ전형과 사회적 배려자를 위한 Ⅱ전형으로 나뉜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그동안 고른기회입학Ⅱ전형의 대상자에 속했던 환경미화원의 자녀가 내년도 입시부터 빠지면서 발생했다. 김 처장은 “환경미화원 자녀는 애초 경제적 고려를 통해 Ⅱ전형 대상자에 포함된 것”이라며 “그러나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위한 Ⅱ전형의 성격에는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제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립대의 결정을 두고 3년 만에 명확한 기준도 없이 뒤집어버린 ‘주먹구구’식 입학 정책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서울시 소속 환경미화원의 처우는 월 400만 원 안팎으로 3년 전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수험생들에게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대입 전형을 객관적 자료도 없이 바꾼 셈이다. 현재 서울시내 28개 대학 중 숙명여대와 숭실대 등 4개 대학은 2017학년도 수시 입학 전형에서 환경미화원 자녀를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포함하고 있다. 20년 이상 재직한 군 부사관 자녀들에게만 허용하던 것을 장군을 포함한 모든 직업군인 자녀로 확대한 결정에 대해 시립대 관계자는 “군 근무의 특성상 격오지로 매년 옮겨 다녀야 하는 등 자녀들의 교육 여건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군 등 군 간부의 자녀들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부작용을 고려하지 않고 무리하게 추진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용석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당·서초4)은 “제복을 입은 공직자를 위한 사회적 보상은 있어야 하지만 고위 간부들에게까지 혜택을 주는 것은 과도한 조치일 뿐 아니라 우리 사회에 암울한 메시지를 던지는 꼴”이라며 비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 강남구 옛 한국전력 터에 추진 중인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서울시는 2일 제13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국제교류복합지구(코엑스∼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 및 현대차 용지 특별계획구역 세부개발계획 결정안’을 최종 수정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심의에서는 시민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보행로 및 녹지, 광장 계획 등이 보완됐다. 용지 중앙부에 보행 통로와 연계한 중앙광장의 면적을 확대하고, 지하층을 지상에서도 볼 수 있는 ‘성큰 가든’을 기존 3곳에서 5곳으로 늘렸다. 또 현대차그룹 사옥 타워 최상 2개 층에는 전망대를 설치해 시민에게 개방한다. 주변 이면도로는 15m 이상으로 넓어졌다. 이번 결정에 따라 현대차 용지에는 105층 규모의 현대차그룹 신사옥과 함께 전시·컨벤션(1만6500m²) 및 공연장(2000석 이상), 호텔(265실 이상) 등 총 5개 동이 예정대로 건설돼 국제업무 및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회) 단지로 조성된다. 현대차 용지는 제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한다. 하지만 해당 자치구인 강남구는 서울시의 현대차 용지 개발 계획에 반발하고 나섰다. 그동안 강남구가 요구했던 탄천주차장 폐쇄에 따른 대체 주차장 건설 건의 등이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강남구는 코엑스 면세점 주변의 교통대란이 심각해 주차공간이 필요하다는 요청을 서울시가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강남구 관계자는 “한전 용지 개발에 따른 공공기여금 활용 방안을 구와 충분히 협의한 뒤 다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조선시대 정조대왕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참배하기 위해 가던 능행차(陵行次)가 220년 만에 재현된다. 서울시와 금천구, 경기 수원시는 ‘2016 정조대왕 능행차 공동 재현을 위한 업무협약(양해각서·MOU)’을 맺고 10월 8일과 9일에 걸쳐 행사를 연다고 4일 밝혔다. 조선 22대 임금인 정조는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무덤을 융건릉으로 옮긴 뒤 13차례에 걸쳐 수원화성으로 능행차를 떠났다. 창덕궁을 출발해 시흥행궁에서 하루를 묵고 안양과 지지대 고개를 통해 수원화성에 도착하는 행렬은 조선시대 최대의 왕실행렬이었다. 이번 행사는 1795년(을묘년)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가 묻힌 수원화성 능에 참배하러 가는 행차를 재현하는 것이다. 그동안 서울시와 수원시는 각각 정조 능행차를 재현한 적이 있다. 그러나 관내 지역에서만 재현해 ‘반쪽 재현’이란 아쉬움이 컸다. 서울 창덕궁부터 수원까지 전 구간에서 재현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크다. 창덕궁에서 시흥행궁까지 서울 구간은 21.24km로 이동하는 데만 하루가 걸린다. 선두와 후미 거리는 무려 800m로 통과하는 데만 15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지역 참여 인원은 1239명, 말 168필에 달한다. 창덕궁에서 펼쳐지는 출궁의식을 비롯해 서울시 구간 종착지인 배다리와 노들섬에서 진행되는 정조대왕 능행차 전시관과 먹거리 체험 등 다양한 시민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서울지하철 2호선 성수역 근처 철교에서 공사하던 20대 작업자가 추락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메트로는 3일 오후 1시 12분 서울 성동구 지하철 2호선 성수역과 용답역 사이의 장안철교에서 공사 작업을 하던 박모 씨(29)가 다리 아래 중랑천으로 떨어져 숨졌다고 밝혔다. 이날 사고는 작업자 5명이 장안철교 하부에서 내진 보강공사를 위해 설치해 놓았던 작업 발판 지지대(비계)를 철거하던 중 일어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구조대가 오후 2시 30분경 중랑천에서 박 씨를 발견했을 때는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박 씨 등 작업자들이 모두 소속된 ‘3S 엔지니어링’은 서울메트로가 지난해 발주한 ‘지하철 2, 4호선 고가 및 철골구조물 내진 보강공사’의 시공사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이번 공사는 내진 기능을 보강하기 위한 것으로 내년 12월 끝날 예정이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증거 내놓으세요. 말도 안 하고 과태료부터 내라고 하는 게 어디 있습니까.” 1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지하철 1, 2호선 시청역 12번 출입구 앞에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대학생 김모 씨(21)가 출입구 바로 앞에서 담배를 피우다 중구보건소 단속 공무원에게 적발된 것이다. 이날은 서울 시내 지하철 출입구 금연구역(10m 이내) 위반행위에 대한 집중단속 첫날. 단속 공무원은 “바닥에 표시된 금연구역 표시 안에서 담배를 피우지 않았느냐”고 단호하게 말했다. 김 씨는 “단속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담배를 바로 끄지 않았느냐”며 항변을 이어갔다. 결국 10분에 걸친 승강이 끝에 단속 공무원은 과태료 부과 대신 “앞으로 지하철 출입구에서 담배를 피우면 과태료 10만 원을 내야 한다”고 단단히 다짐을 받았다. 1일 서울시내 지하철역 인근은 흡연자와 단속 요원들 사이에 한바탕 전쟁이 일어났다. 그동안 지하철역 근처에서 습관적으로 담배를 피우던 흡연자들이 곳곳에서 집중단속에 적발됐다. 앞서 서울시는 5월부터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 출입구 10m 이내 지역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었다. 그러나 1일 실제 과태료가 부과된 흡연자는 그리 많지 않았다. 종로구보건소 관계자는 “광화문역 3번 출구와 종로3가역 근처 등에서 2명을 단속했다”며 “홍보가 많이 됐기 때문인지 실제 흡연을 하는 시민들이 평소보다 확실히 적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현장을 지켜본 결과 일부 단속 공무원들은 노인이나 외국인 흡연자에게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거나 아예 흡연자를 못 본 체 지나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떠들썩하게 집중단속을 벌이겠다고 했지만 흡연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 제대로 단속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단속 공무원이 사라지면 지하철 입구는 금세 흡연자들로 붐볐다. 서울 중구 지하철 1, 4호선 서울역 8번 출구는 오전 11시 40분 중구보건소 단속 공무원이 자리를 떠나자 근처 빌딩에서 나온 회사원들의 담배 연기로 가득했다. 이날 단속에 투입된 인원은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공무원 등 408명에 달했다. 그러나 구별 단속 실적이 대부분 10건 미만에 그치는 등 실제 적발 건수는 적었다. 보건당국과 지방자치단체는 계속해서 금연구역 확대 등 강력한 금연정책을 펼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내의 금연구역은 지하철 출입구 등 실내외를 포함해 24만4439곳이다. 2012년 7만9391곳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4년 만에 3배 이상으로 증가한 것이다. 2011년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으로 인해 각 지자체가 조례를 통해 자체적으로 금연구역을 지정할 수 있게 된 영향이 크다. 서울의 경우 조례로 실외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곳은 올해 5월 기준 1만6984곳에 이른다. 비흡연자들은 이런 정책을 크게 반기고 있다. 장수민 씨(25)는 “금연구역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흡연구역이 더 많고 금연구역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아 불쾌감을 느낄 때가 많다”며 “구역 확대에 그치지 말고 단속 강화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3일부터는 개정된 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이 도입돼 아파트 주민의 청원이 있으면 아파트 단지 전체를 ‘금연단지’로 지정할 수 있는 등 금연구역은 계속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흡연자들은 흡연권이 지나치게 침해되고 있다며 반발한다. 금연구역 확대도 좋지만 이에 상응하는 흡연 장소도 제공해야 한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10년간 담배를 피운 이종인 씨(30)는 “담배를 어느 도로에서 피울 수 없는지, 어떤 건물에서 피울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알 수가 없다”며 “담배를 피울 때마다 흡연이 가능한 곳인지 늘 의아스럽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내에 설치된 야외 흡연 공간은 30여 곳에 불과하다. 하지만 서울시와 보건당국은 금연구역을 제외한 이른바 ‘회색지대’는 흡연이 가능하기 때문에 여전히 금연구역이 적다고 말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아직도 금연구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선 흡연이 가능하기 때문에 흡연자들이 흡연을 할 수 있는 곳이 훨씬 많다”며 “흡연자들의 불편 역시 충분히 인식하고 있지만 흡연구역을 확대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1일부터 서울지하철 출입구 10m 이내에서 담배를 피우다 걸리면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9일까지 지하철 출입구 금연구역(10m 이내)을 대상으로 흡연 집중 단속을 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올 5월 시내 모든 지하철 출입구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한 뒤 4개월 동안 캠페인 및 홍보 활동을 펼쳤다. 서울시 조사 결과 금연구역 지정 전 시간당 평균 39.9명이 지하철 출입구 근처에서 담배를 피웠으나 지정 후에는 시간당 5.6명에 불과했다. 평균 34.3명(86.1%)이나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하철 2호선 삼성역 4번 출입구는 1차 조사에서 시간당 흡연자가 221명에 달했지만 금연구역 지정 후 시간당 4명으로 급감했다. 서울시는 시와 자치구의 인력을 동원해 금연구역 위반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자치구 보건소 25곳과 시립병원 7곳에서 금연 클리닉 서비스를 실시한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