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종

김윤종 부장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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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먼 나라’ 같지만 한국의 미래상이 담겨있는 ‘이웃나라’입니다. 저와 함께 뉴스의 ‘배낭여행’을 함께 떠나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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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칼럼94%
행정3%
인사일반3%
  • 野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직원을 공무원으로”… 특별법 논란

    여야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 개정안’(아특법)의 2월 국회 통과 마지노선인 24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처리를 앞두고 날카롭게 맞서고 있다.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운영 주체를 공무원으로 할지를 놓고 찬반이 엇갈리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시아문화전당의 9월 개관을 위해 2월 국회에서 아특법이 반드시 통과되도록 원내대표부가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24일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와의 주례회동에서 이 문제를 집중 제기할 방침이다. 아특법은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터에 건립된 아시아문화전당을 중심으로 문화도시 건립을 목표로 하는 법. 운영 주체를 일부 공무원 조직으로 규정한 아특법 개정안이 이달 처리되기 위해선 24일 교문위 전체회의에 상정돼야 한다. 새정치연합은 당의 핵심 텃밭인 광주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기 위해서라도 법안 통과에 승부를 걸고 있다. 문제는 운영 주체를 둘러싼 논란이 커졌다는 점이다. 아특법 개정안은 아시아전당 ‘운영의 일부’를 법인에 위탁할 수 있고 이를 위탁받는 기관에 국가가 재정 지원을 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공무원이 운영 주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 새정치연합의 안과 “운영 주체가 민간법인 형태여야 한다”는 새누리당 주장이 절충된 셈이다. 새정치연합은 아시아전당이 국가기관 소속으로 규정된 원안을 근거로 공무원 조직을 밀어붙였다. 그 속내는 처음부터 민간법인으로 운영하면 재정난에 빠져 존립이 어려울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아특법 개정안을 합의해 주고서도 ‘국가가 운영 주체가 될 수 없다’며 교문위 전체회의 상정을 거부해 갈등을 빚고 있다. 2006년 국회를 통과한 아특법 원안에는 운영주체로 공무원 조직을 상정하지 않았다. 당시 법안을 발의한 야당 의원은 2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건립까지 10년간은 정부가 2조 원을 주고 그 후 재단법인화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를 제대로 알지 못한 새누리당이 새정치연합의 뜻을 받아줘 사달이 난 셈이다. 교문위 새누리당 간사인 신성범 의원은 통화에서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도 반대하는데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부처 간 조율이 됐다고 하는 바람에 난리가 났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정부 예산으로만 하면 지속가능하지 않다”며 “(새정치연합 측이 수정안을 만들지 않는다면) 내일(24일) 상정은 없다”고 밝혔다. 문체부 소속 및 산하 예술기관 단체 가운데 직원이 일반 공무원 신분인 곳은 문체부 직속기관인 국립극장과 국립국악원 직원뿐이다. 두 단체의 기관장은 계약직 공무원 신분이다. 이들을 제외하고 서울 예술의전당,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등 문체부 산하 예술기관과 단체는 민간이 운영하고 있다.민동용 mindy@donga.com·이현수·김윤종 기자}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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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은수 前 민음사 대표 “출판위기 맞설 편집자 없나요”

    “좋은 ‘라이터’(writer)가 없는 게 아니라 좋은 에디터(editor)가 없는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그는 대충 설거지한 듯한 낡은 커피 잔을 건넸다. 무심한 듯한 행동과 달리 눈빛은 살아 있었다. 출판계의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겠다는 의지가 보였다. 장은수 전 민음사 대표(47)다.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라는 낯선 직함의 그를 만났다. 그의 출판 인생에서 민음사를 뺄 수 없다.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민음사에 입사해 편집장을 거쳐 2006년부터 민음사 대표 편집인을 지냈다. 그런 그가 지난해 중순 민음사를 갑자기 그만둔 것은 출판계의 화제였다. 그는 올해 초 이홍 전 웅진씽크빅 리더스북 대표, 이중호 미래출판전략연구소장 등 10여 명의 출판전문가들을 모아 ‘출판콘텐츠마케팅연구회’를 구성했다. 출판계가 어렵다는 이야기부터 꺼내 봤다. “세계적인 현상이죠. 다만 미국이나 일본, 프랑스는 전자책 개발 등 그들 나름의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반면 국내에는 대응책이 미진합니다.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들 위주로 연구회를 만든 이유예요. 기존 출판 단체 연구기관은 출판 정책이나 독서 진흥 방안을 주로 연구해 출판 현장과 산업 연구는 턱없이 부족했어요.” 작게는 베스트셀러 성공 요인, 크게는 출판사 성장 전략, 디지털 시대의 출판 산업 대안을 연구회를 통해 내놓겠다는 것이 그의 포부다. “책과 국내 독자를 연결하던 고리가 끊어졌어요. 북 콘서트를 열고, 저자 사인회 여는 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책이나 출판과 관련된 이야기, 즉 담론이 생산되지 않고 있어요. 이광수의 ‘무정’은 잘 안 읽으면서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많이 읽습니다.” 이에 대해 그는 “국내 작품의 수준이 떨어져서가 아니라 국내 작품을 둘러싼 담론이 없기 때문”이라며 “‘왜 문학작품을 읽어야 하는지’,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등 책과 관련된 담론이 꾸준히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출판사를 그만둔 후 ‘시골 빵집에서 자본론을 굽다’를 읽고 출판인으로서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한다. 이 책은 빵을 만드는 과정을 통해 삶의 가치를 찾는다는 내용을 다뤘다. “한국에도 시골 빵집 많아요. 그런데도 일본 출판사 편집자들은 시골의 작은 사례를 통해 그토록 매력적인 이야기로 책으로 만들었죠. 반면 국내 출판사는 ‘편집력’이 소진된 상태입니다. 책 편집을 가르치는 대학 등 교육기관도 극히 드물어요. 현장에서 책 기획, 편집을 배우려면 5∼10년은 걸리는데 단기 성과에 치중해 편집자 육성이 안 되고 있는 겁니다.” 편집력의 부재는 해외 도서 번역 출판에 치우치는 악순환도 낳았다고 그는 비판했다. “출간되는 전체 책 중 60% 이상은 번역서예요.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의 재계약을 두고 국내 출판사의 출혈 경쟁이 심했죠? 국내 저자를 관리하고 창조성이 고갈되지 않게 하는 것 역시 편집자의 역할이죠.” 장 대표는 예일대, 컬럼비아대 출판 스쿨의 편집자 교육을 예로 들며 “연구회를 통해 출판 콘퍼런스를 열어 편집자 교육의 중요성과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보건소에서 아이들에게 예방접종하면서 책을 나눠 줍니다. 보건소란 공간이 인간과 책이 만나는 접점으로 탈바꿈되는 거죠. 책과의 접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해야 합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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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읽고나면 똑똑해진 듯한 이 느낌…

    ‘지대넓얕’ 최근 출판계에선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란 책 제목을 줄인 이 단어가 화두다. 인문교양서인 이 책은 한국출판인회의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서 2위(2월 셋째 주 기준)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출간 후 누적 판매량은 10만 부에 육박한다. 최근 발간된 ‘지대넓얕’ 2권도 종합베스트 5위에 올랐다. 한 저자의 책 두 권이 동시에 베스트셀러 5위 안에 든 것은 무척 이례적이다. 더구나 ‘채사장’이라는 필명을 쓴 채성호 씨(33)는 유명한 인문학자나 강연자가 아닌, 무명의 신인 저자다. ‘지대넓얕’은 채 씨의 첫 책. 성균관대 국문학과를 졸업한 채 씨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다가 2011년 회사를 그만두고 책을 집필했다. ○베스트셀러 인문학의 성공 법칙 출판계에서는 ‘지대넓얕’의 성공이 “우연 같지만 우연이 아니다”라고 설명한다. ‘인문학 서적 성공 법칙’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는 평가다. ‘지대넓얕’을 비롯해 ‘인문학은 밥이다’, ‘인문학 명강 시리즈’, ‘에디톨로지’, ‘김대식의 빅퀘스천’ 등 최근 2∼3년간 시장에서 호평받은 인문서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지대넓얕’을 낸 출판사 ‘한빛비즈’ 권미경 편집자는 “성공한 인문학 서적을 살펴보니 개념과 개념의 연결을 통해 나무보다는 숲, 즉 큰 틀을 보여 준다는 공통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 인물 연도 이론 등 숫자나 구체적인 내용을 상당 부분 생략했다. ‘지대넓얕’ 1, 2권은 역사 정치 경제 사회 윤리 문화 등 각 분야를 폭넓게 망라한다. 분야별로 깊게 들어가기보다는 각 분야가 어떻게 서로 맞물려 오늘날에 이르렀는지를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방식으로 설명했다. 문체나 글의 흐름이 구어체에 가깝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한성봉 동아시아출판사 대표는 “강의를 채록하듯 구어체로 써야 독자들이 저자와 함께 호흡한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한때 수능 논술 강사로 활동했던 채 씨는 내용을 요약하고 쉽게 설명하는 데 익숙하다고 한다. 뚜렷한 방향과 목표를 제시하는 제목 혹은 부제도 성공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넓고 얕은 지식’ 앞에 ‘지적 대화를 위한’이란 설명이 붙는다. 최근 인기 인문서 부제를 보면 ‘통찰력을 길러 주는’, ‘상식을 키우는’ 등 실용성을 강조한다. 21세기북스 신주영 출판개발실장은 “요즘 독자는 거대 담론이 필요하지 않다. 제목에서 내 삶에 왜 이 책이 필요한가라는 의미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깊이’와 ‘인기’의 딜레마 ‘지대넓얕’은 12월 출간 당시 언론의 주목을 받지 못했고 출판사 역시 마케팅 지원을 하지 않았다. 채 씨가 지난해 4월부터 책 제목과 같은 이름의 팟캐스트 방송을 진행하면서 팬을 확보해 온 것이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밑받침이 됐다. 동아일보가 교보문고와 함께 ‘지대넓얕’ 독자군을 분석한 결과 30대(34.2%)와 20대(25.2%) 등 디지털 문법에 익숙한 젊은 독자가 59%로 가장 많았다. 한기호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은 “앞으로 글을 쓰는 것 못지않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팟캐스트를 통해 독자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는 데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가벼운 지식을 표방한 인문서가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현상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인문서를 주로 출간하는 한 출판사 대표는 “깊이 있는 지식을 줘야 할 인문서마저도 인터넷처럼 얕은 지식을 내세우고 있다”며 “이런 책이 실제 지식이나 자기 성찰에 도움이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인문학 강의 기관 ‘건명원’ 원장인 최진석 서강대 철학과 교수는 “넓고 얕은 지식이라도 독자 스스로 거기에만 그치지 말고 자신만의 깊은 지식의 길을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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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상호작용+관계’… 10억년의 진화가 오늘을 낳은 키워드

    어라. 첫 페이지에 화가 폴 세잔과 피카소의 그림이 나온다. 유전학을 다룬 과학서인데도 말이다. 다음 페이지에도 클로드 모네의 그림이 펼쳐진다. 망막에 자극이 생기면 뉴런(자극과 흥분을 전달하는 신경계 단위)을 통해 뇌에 신호가 가고 판단과 생각, 나아가 창의성이 이뤄지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영국의 식물분자 유전학자인 저자는 단세포부터 시작한 생명체가 진화를 거듭해 사회, 나아가 문화와 문명을 만드는 과정을 관통하는 ‘원리’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진다. 생명이 생성되고 번식하고 복잡한 문명을 탄생시키기까지, 어떻게 스스로 전환하는지를 통합적으로 설명하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셈이다. 지구 위 생물이 단세포를 넘어 다세포로 진화하기 시작한 것은 약 10억 년 전. 다세포생물은 새로운 환경과 관계를 맺을 뇌가 없었다. 진화를 겪어 신경 경로를 연결해 뇌가 생기고 나서야 환경을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다. 이후 수많은 세대에 걸쳐 생식과 번식이 이뤄졌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뇌 안의 신경 연결의 변형(학습)이 일어났다. 학습은 사회, 문화, 문명을 만들어 냈다. 저자는 ‘진화-발달-학습-문화적 변화’라는 각 단계의 연결고리로 ‘상호작용’과 ‘관계’란 키워드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얼음이 녹는 것과 물이 끓는 것은 여러 면에서 다른 현상이지만 에너지에 의한 분자 간 상호작용이라는 유사점을 찾을 수 있는 것과 같다는 논리다. 집단 변이, 지속성, 강화, 경쟁, 조합, 협동, 반복이라는 일곱 가지 단계에서 서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면서 단세포가 점차 진화해 문화까지 이루게 됐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인간의 창조성, 권력 투쟁, 경제 성장, 환경 대응도 이 같은 원리를 토대로 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고 설명한다. 라스코 동굴벽화 확산 과정을 DNA 복제에, 민달팽이의 뉴런, 스냅스 작동 원리를 습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비교하는 등 세포 진화 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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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학 과학도서 첫 페이지에 피카소 그림 실린 까닭은?

    세포에서 문명까지/엔리코 코엔 지음·이유 옮김/488쪽·2만3000원·청아출판사 어라. 첫 페이지에 화가 폴 세잔과 피카소의 그림이 나온다. 유전학을 다룬 과학서인데도 말이다. 다음 페이지에도 클로드 모네의 그림이 펼쳐진다. 망막에 자극이 생기면 뉴런(자극과 흥분을 전달하는 신경계 단위)을 통해 뇌에 신호가 가고 판단과 생각, 나아가 창의성이 이뤄지는 과정을 설명하기 위한 장치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영국의 식물분자 유전학자인 저자는 나아가 단세포부터 시작한 생명체가 진화를 거듭해 사회, 나아가 문화와 문명을 만드는 과정을 관통하는 ‘원리’가 무엇이냐는 의문을 던진다. 생명이 생성되고 번식하고 복잡한 문명을 탄생시키기까지, 어떻게 스스로 전환하는지를 통합적으로 설명하려는 것이 이 책의 목적인 셈이다. 지구 위 생물이 단세포를 넘어 다세포로 진화하기 시작한 것은 약 10억 년 전. 다세포생물은 새로운 환경과 관계를 맺을 뇌가 없었다. 진화를 겪어 신경경로를 연결해 뇌가 생기고 나서야 환경을 학습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됐다. 이후 수많은 세대를 걸쳐 생식과 번식이 이뤄졌고 환경과 상호작용하면서 뇌 안의 신경연결의 변형(학습)이 일어났다. 학습은 사회, 문화, 문명을 만들어냈다. 저자는 ‘진화-발달-학습-문화적 변화’라는 각 단계의 연결고리로 ‘상호작용’과 ‘관계’란 키워드를 제시한다. 예를 들어 얼음이 녹는 것과 물이 끓는 것은 여러 면에서 다른 현상이지만 에너지에 의한 분자 간 상호작용이라는 유사점을 찾을 수 있는 것과 같다는 논리다. 집단 변이, 지속성, 강화, 경쟁, 조합, 협동, 반복이라는 일곱 가지 단계에서 서로 관계를 맺고 상호작용하면서 단세포가 점차 진화해 문화까지 이루게 됐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인간의 창조성, 권력 투쟁, 경제 성장, 환경 대응도 이 같은 원리를 토대로 보면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고 이 책은 설명한다. 라스코 동굴벽화 확산 과정을 DNA 복제에, 민달팽이의 뉴런, 스냅스 작동원리를 습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비교하는 등 세포 진화과정을 알기 쉽게 설명한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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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공-행복 다룬 책… 설 직전 반짝 인기

    갈비 세트 대신 책? 설 연휴를 앞두고 출판계에는 대형서점들이 기획한 설날 선물 세트가 화제다. 교보문고는 책과 한과 세트를 묶은 설날 선물 상품을 개발해 광화문점, 강남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예스24는 설 연휴 온라인 서점에 방문만 해도 할인 포인트를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설 연휴 전후로 극장이나 공연장 못지않게 서점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아 출판계도 설 대목을 준비하는 것이다. 예스24 관계자는 “2∼3년 전부터는 설 연휴를 앞두고는 전자책(e북) 판매도 15%가량 늘고 있다”고 밝혔다. 설날 연휴에는 어떤 책이 많이 읽힐까? 동아일보가 예스24와 함께 2010년부터 올해까지 설 전에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산 책을 분석했다. 그 결과 ‘성공’과 ‘행복’이 주제인 책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설 연휴 전주(2월 둘째 주)에는 ‘문득 사람이 그리운 날엔 시를 읽는다’ ‘지금 여기 깨어 있기’ 등 삶과 행복이 키워드인 책이 인기였다. 지난해 설날인 1월 31일 전 5일간(1월 26∼30일)의 도서 판매를 분석해 보면 ‘다윗과 골리앗’(2위) ‘어떻게 일하며 성장할 것인가’(10위) 등이 급부상해 베스트셀러 10위권에 진입했다. 사회생활 속에서의 처세와 성공을 다룬 책들이다. 2013년 설날 전 5일간(2월 4∼8일)에는 평온을 주제로 한 ‘나는 다만, 조금 느릴 뿐이다’가 베스트셀러에 들었고, 2012년(1월 17∼21일)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오늘 내가 살아갈 이유’ 등 성공과 삶에 대한 통찰을 다룬 책이 호응을 얻었다. 2011년(1월 28일∼2월 1일)에는 성과를 높이는 조직 운영을 다룬 ‘당근과 채찍’이, 2010년(2월 8∼12일)에는 재테크의 성공법칙을 다룬 ‘마법의 돈 관리’가 설 연휴 베스트셀러 10위 안에 들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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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누구에게도 쉽지 않을 이 상황, 현실이 된다”

    60, 70대의 자식이 80, 90대 부모를 돌보는 ‘노노간병(老老看病)’ 시대가 가속화하고 있다.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상황이 ‘현실’이 된다는 측면에서 우리보다 고령화사회를 일찍 경험한 일본 남성의 간병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일본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는 부모를 간병하는 중년 남성 28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일본의 경우 간병은 과거 ‘며느리’의 몫이었지만 이제는 상당 부분 아들의 임무가 됐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 부부 평등, 독신 증가로 부모를 간병하는 중년 남성이 증가 추세다. 책에는 남성 간병자들의 내밀한 고민과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간병 중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부모와 함께 살며 간병할 때 아내가 떠나는 경우, 아내가 적극 돕는 경우, 아내가 간접 지원만 하는 경우 등 다양한 경우가 소개된다. 간병 남편을 보는 아내의 심리, 간병하지 않는 남자 형제들을 대처하는 방법, 간병하지 않는 시집간 여자 형제들의 관계 속에서의 여러 상황도 제시된다. 여자 형제들이 가끔 와서 청소 등 작은 도움을 주는 대신 잔소리를 던질 때의 간병인의 심리와 이에 대한 대처 방법까지 다뤘다. 역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어머니를 간병하는 아들들의 이야기다. 자신도 나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고령의 어머니를 돌보고 씻기고, 기저귀까지 갈아야 하는 상황에서 살아가는 남성들의 심리적 기제가 다뤄진다. 저자는 다소 차갑게 들릴지라도 ‘간병 대상보다 간병 자체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버틸 수 있다는 것. 이 밖에 아들이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아버지와 교류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아버지의 깊은 속내를 알아가는 모습을 묘사하고, 헌신의 ‘선’을 정해놓는 ‘미니멈 케어’의 필요성도 부각시킨다. 국가 역시 남성 간병을 개인적 차원에서 감당해야 할 의무로 방기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의 말대로 아무리 준비를 해도 간병할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굳은 결심을 해도 쉽지 않은 순간이 많다. 고령화 시대를 살아갈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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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노간병 시대’ 중년아들이 병든 노모를 간병할 때 이렇게…

    60, 70대의 자식이 80, 90대 부모를 돌보는 ‘노노간병’(老老看病) 시대가 가속화되고 있다. 그 누구에게도 쉽지 않은 상황이 ‘현실’이 된다는 측면에서 우리보다 고령화 사회를 일찍 경험한 일본 남성의 간병 이야기를 다룬 이 책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일본 사회심리학자인 저자는 부모를 간병하는 중년 남성 28명을 심층 인터뷰했다. 일본의 경우 간병은 과거 ‘며느리’의 몫이었지만 이제는 상당 부분 아들의 임무가 됐다. 한국도 다르지 않다. 부부 평등, 독신 증가로 부모를 간병하는 중년남성이 증가 추세다. 책에는 남성 간병자들의 내밀한 고민과 갈등이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간병 중 일어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을 담아냈기 때문이다. 부모와 함께 살며 간병할 때 아내가 떠나는 경우, 아내가 적극 돕는 경우, 아내가 간접 지원만 하는 경우 등 다양한 경우가 소개된다. 간병 남편을 보는 아내의 심리, 간병하지 않는 남자형제들을 대처하는 방법, 간병하지 않는 시집간 여자형제들의 관계 속에서의 여러 상황도 제시된다. 여자 형제들이 가끔 와서 청소 등 작은 도움을 주는 대신 잔소리를 던질 때의 간병인의 심리와 이에 대한 대처 방법까지 다뤘다. 역시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 가장 인상적인 대목은 어머니를 간병하는 아들들의 이야기다. 자신도 나이가 적지 않은 상황에서 고령의 어머니를 돌보고 씻기고, 기저귀마저 갈아야 하는 상황서 살아가는 남성들의 심리적 기제가 다뤄진다. 저자는 다소 차갑게 들릴지라도 ‘간병 대상보다 간병 자체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그래야 버틸 수 있다는 것. 이밖에 아들이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아버지와 교류하게 되고 그럼으로써 아버지의 깊은 속내를 알아가는 모습을 묘사하고, 헌신의 ‘선’을 정해놓는 ‘미니멈 케어’의 필요성도 부각시킨다. 국가 역시 남성 간병을 개인적 차원에서 감당해야 할 의무로 방기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저자의 말대로 아무리 준비를 해도 간병할 상황은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굳은 결심을 해도 쉽지 않은 순간이 많다. 고령화 시대를 살아갈 모두에게 일독을 권한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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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시대의 역설? 문학작품 ‘필사족’ 늘어난다

    회사원 윤우주 씨(28·여)는 카페에서 자주 여행을 떠난다. 상세히 설명하면 그의 손이 ‘무진(霧津)으로 기행(紀行)을 떠나는 것’이라고 한다. 윤 씨가 카페에서 틈틈이 김승옥 작가의 소설 ‘무진기행’을 필사(筆寫)한다는 의미다. 그는 톨스토이의 ‘부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 집’ 등도 노트에 베껴 쓰곤 한다.○ 문학작품 ‘필사’에 중독된 사람들 출판계에 따르면 문학작품을 손으로 베껴쓰는 이른바 ‘필사족’이 최근 늘고 있다. 과거 작가 지망생이나 종교인들이 소설이나 성경, 불경을 필사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전남 보성에 사는 교사 오소영 씨(53·여) 역시 매일 오후 10시부터 새벽까지 소설 ‘태백산맥’을 필사한다. 올 초부터 ‘태백산맥’을 베낀 양은 200자 원고지 1000장이 넘을 정도.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발전으로 손으로 글을 쓸 기회가 적어진 시대에 왜 고생스럽게 문학작품을 베껴 쓸까? 동아일보가 만난 10여 명의 필사족은 “키보드나 스마트폰 터치로는 느낄 수 없는 감촉과 소리, 즉 물성(物性)이 마치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오 씨는 “‘사각사각’ 연필 소리를 들으며 원고지에 문학작품을 필사하다 보면 마음이 정리돼 정신 수양이 될 정도”라고 했다. 필사족은 종이와 필기도구의 궁합을 중시한다. 한지에는 붓펜, 부드러운 종이에는 사인펜과 볼펜, 번들거리지 않고 덜 매끄러운 종이에는 만년필이 어울린다. 볼펜(잉크)보다는 오랜 기간 변질되지 않는 연필(흑연)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필사로 사유와 힐링을 소설가 김훈의 작품을 필사한 박영선 씨(26·여)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자판을 치는 속도는 말하는 속도와 비슷해 글을 써도 생각할 시간이 없다”며 “반면 손으로 한 자씩 눌러 쓰려면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고 그 틈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고 말했다. ‘기적의 손편지’의 저자 윤성희 씨도 “손으로 쓰면 지우기 어렵기 때문에 한 번 더 고민하고 글씨를 쓰고 이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세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사로 ‘힐링’이 됐다”는 의견도 많았다. 이직을 준비 중인 이미향 씨(51·여)는 “필사 과정에서 그간의 삶을 차분히 정리하고 새 출발에 몰두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백산맥문학관 위승환 명예관장은 “필사하다 보면 문장의 이해를 넘어 행간에 담긴 이야기, 작가의 본질적인 가치관까지 절절히 느끼게 되고 자신의 삶도 반추하게 된다”고 밝혔다. 그 역시 소설 ‘천강에 비친 달’을 필사 중이다. 최근 문학작품 필사를 돕는 책 출간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출간된 ‘고전의 필사’는 출판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은 원고지에 책 속 시조를 베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책을 펼쳤을 때 왼쪽 페이지에는 문학작품, 오른쪽 페이지에는 빈 공간이 배치된 ‘나의 첫 필사노트’도 1월 말 출간됐다. 눈으로 읽을 때보다 손으로 글씨를 쓰면서 읽으면 뇌가 더 활발해진다는 연구 결과 덕분에 교육용으로 필사를 시키려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박경리, 김훈 소설을 비롯해 ‘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날개’(이상) 등 근대문학이 필사하기 좋다는 평을 듣고 있다. 전문가들은 필사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어깨가 결리고 눈, 손목이 아파지는 등 참맛을 아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7년간 필사를 해온 서울 중화고 방승호 교장(54)은 “너무 잘 쓰려고 하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정말 쓰기 싫으면 그 감정을 실어 휘갈겨 써도 좋다. 그렇게라도 필사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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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껴쓰기’로 힐링을?…문학 작품 ‘필사’에 중독된 사람들

    회사원 윤우주 씨(28·여)는 카페에서 자주 여행을 떠난다. 상세히 설명하면 그의 손이 ‘무진(霧津)으로 기행(紀行)을 떠나는 것’이라고 한다. 윤 씨가 카페에서 틈틈이 김승옥 작가의 소설 ‘무진기행’을 필사(筆寫)한다는 의미다. 그는 톨스토이의 ‘부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공지영의 ‘즐거운 우리집’ 등도 노트에 베껴 쓰곤 한다. ○ 문학작품 ‘필사’에 중독된 사람들 출판계에 따르면 문학작품을 필사하는 이른바 필사족이 최근 늘고 있다. 과거 작가 지망생이나 종교인들이 소설이나 성경, 불경을 필사하는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전남 보성에 사는 교사 오소영 씨(51·여) 역시 매일 밤 10시부터 새벽까지 소설 ‘태백산맥’을 필사한다. 올 초부터 ‘태백산맥’을 베낀 양은 200자 원고지 1000장이 넘을 정도.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의 발전으로 손으로 글을 쓸 기회가 적어진 시대에 왜 고생스럽게 문학작품을 베껴 쓸까? 동아일보가 10여명의 필사족은 “키보드나 스마트폰 터치로는 느낄 수 없는 감촉과 소리, 즉 물성(物性)이 마치 ‘마약’처럼 중독성이 강하다”고 말했다. 오 씨는 “‘사각사각’ 연필 소리를 들으며 원고지에 문학작품을 필사하다보면 마음이 정리돼 정신수양이 될 정도”라고 했다. 필사족은 종이와 필기도구의 궁합을 중시한다. 한지에는 붓 펜, 사인펜과 볼펜은 부드러운 종이, 만년필로는 번들거리지 않고 덜 매끄러운 종이와 어울린다. 볼펜(잉크)보다는 오랜 기간 변질되지 않는 연필(흑연)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다. ○ 필사로 사유와 힐링을 소설가 김훈의 작품을 필사한 박영선 씨(26·여)는 “스마트폰이나 노트북 자판을 치는 속도는 말하는 속도와 비슷해 글을 써도 생각할 시간이 없다”며 “반면 손으로 한자씩 눌러 쓰려면 물리적 시간이 필요하고 그 틈에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고 말했다. ‘기적의 손편지’의 저자 윤성희 씨도 “손으로 쓰면 지우기 어렵기 때문에 한 번 더 고민하고 글씨를 쓰고 이 과정에서 생각하는 힘이 세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사로 ‘힐링’이 됐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직을 준비 중인 이미향 씨(51·여)는 “필사 과정에서 그간의 삶을 차분히 정리하고 새 출발에 물두하게 됐다”고 말했다. 태백산맥문학관 위승환 명예관장은 “필사하다보면 문장의 이해를 넘어 행간에 담긴 이야기, 작가의 본질적인 가치관까지 절절히 느끼게 되고 자신의 삶도 반추하게 된다”고 밝혔다. 최근 문학작품 필사를 돕는 책 출간도 늘고 있다. 지난해 말 출간된 ‘고전의 필사’는 출판사 홈페이지에 다운로드 받은 원고지에 책 속 시조를 베끼는 형식으로 구성됐다. 책을 펼쳤을 때 왼쪽 페이지에는 문학작품, 오른쪽 페이지에 빈 공간이 배치된 ‘나의 첫 필사노트’도 1월 말 출간됐다. 눈으로 읽을 때보다 손으로 글씨를 쓰면서 읽으면 뇌가 더 활발해진다는 연구결과 덕분에 교육용으로 필사를 시키려는 부모들도 적지 않다. 박경리, 김훈 소설을 비롯해 ‘메밀꽃 필 무렵’(이효석), ‘날개’(이상) 등 근대문학이 필사하기 좋다는 평이다. 전문가들은 필사의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어깨가 결리고 눈, 손목이 아파지는 등 참맛을 아는 데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7년 간 필사를 해온 서울 중화고 방승호 교장(54)은 “너무 잘 쓰려고 하면 그 자체가 스트레스”라며 “정말 쓰기 싫으면 그 감정을 실어 휘갈겨 써도 좋다. 그렇게라도 필사를 하다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내면과 대화하게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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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育兒는 育我… 아이-부모 함께 쑥쑥”

    어떤 ‘남자’인지 궁금했다. 작품에 그려진 모습은 대한민국 남편들의 ‘공공의 적’, 때론 모두가 선망하는 ‘슈퍼맨 아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여러 주부가 “실제 자기 자신을 그대로 표현한 것인지, 다소 과장한 건지 인터뷰 때 물어봐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6일 서울 이태원에서 그를 만난 지 10여 분이 지나자 답이 나왔다. 그림 에세이 ‘딸바보가 그렸어’의 작가 김진형 씨(36)는 그림 속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100% 내 모습”이라며 쾌활하게 웃었다. 그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제일기획에서 광고를 제작하던 그는 지난해 초 딸 민솔 양(5)의 육아 과정을 담은 그림 에세이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엄마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회당 최대 2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내용은 최근 책으로 출간됐고 종합베스트셀러 18위에 올랐다. 김 씨는 “어느 날 아이를 보는 순간 지난 시간이 아쉬워 딸과의 추억을 그리기 시작했다”며 말을 이어갔다. “2013년 크리스마스에 엄청 술을 먹고 왔는데 딸이 ‘술 싫어요’라고 하더군요. 술이 확 깼어요. 다음 날 아침 딸이 달려들어 목말을 태워주다 문득 자라버린 아이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매일 딱 2시간씩만 딸을 위해 쓰자는 마음을 먹게 됐죠.” ‘딸바보…’가 폭발적 반응을 얻은 이유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아니라 ‘사실 눈에 넣으면 진짜 아파’라는 솔직한 심정으로 육아의 어려움과 아이에 대한 사랑을 리얼하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육아가 쉽지 않잖아요. 야근하고 들어오면 애는 울고 있고 아내는 육아에 지쳐 우울증 기미도 보이고…. 아내가 막 짜증을 내도 참아야 하잖아요. 딸이 태어나고 1년 동안 저도 스트레스를 받아 원형 탈모증이 생겼어요. 그런데 지나고 나니 즐거운 추억이더군요. 아내가 ‘까라면 까는 게 좋다’고 봐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죠.(웃음)” 공감하면서도 그가 남편들의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블로그 연재 때 악플도 많이 달렸다고 한다. “제가 슈퍼맨이 돼 육아에 지친 아내를 안고 하늘을 나는 ‘그녀의 하루’ 편을 게재하자 엄마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어요. 많은 엄마들이 남편들 페이스북에 태그하고 ‘내 슈퍼맨은 어디 갔나’며 항의했다고 해요. 그때부터 ‘에라. 이 ×신. 남자 놈이 왜 이렇게 사냐’ ‘여자에게 왜 잡혀 사냐’ 등 악플이 달리더군요.” 그럼에도 그는 ‘육아(育兒)는 육아(育我)’란 점을 강조하고 싶단다. “아이가 자랄 때 부모도 성장합니다. 그림을 그려야 하니 딸을 더 자주 관찰하고…. 욕도 잘했는데 말도 조심하게 되고, 술도 줄이고 담배도 끊었더니 배가 들어갔습니다.” 밖에서는 돈 잘 버는 능력 있는 남자, 집에서는 가사를 분담하고 아이를 사랑하는 남편, 즉 ‘슈퍼맨 아빠’를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가 부담스럽진 않을까? “육아에 정답은 없어요. 슈퍼맨이 아니라 주말에 누워만 있는 ‘소파맨’이라도 누워 다리로 아이를 비행기 태워 주면서 얼마든지 자신만의 육아로 아이를 사랑할 수 있어요. 자기만의 사랑법이면 돼요.” 인터뷰 말미에 ‘딸이 남자친구를 더 좋아하는 순간이 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표정이 굳어졌다. “제일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날이에요. 어제는 딸이 유치원에 있는 한 남자아이가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욕이 나올 뻔했어요. 남는 건 결국 아내라는 생각을 요즘 뼈저리게 합니다. 결국 ‘아내 바보’가 최고입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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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불황 ‘K-book’으로 뚫는다

    국내 출판 불황을 ‘출판 한류’로 타개하기 위한 지원책이 마련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출판콘텐츠 수출 진흥을 위해 올해 열릴 세계 주요 국제도서전 9곳에서 한국관을 운영하고 5곳은 전자출판 전시, 7곳은 한국문학 행사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특히 대륙별, 국가별 특성에 맞춰 경쟁력이 있는 국내 도서를 집중적으로 알릴 계획이다.중국 시장의 경우 한국 드라마와 영화 등은 규제가 심해지고 있는 반면에 출판은 중국 정부의 적극 장려로 진입이 용이한 상태다. 이에 중국 시장에서 관심을 보이는 어린이 도서, 실용서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베이징 국제도서전 등 대형 도서전 외에도 지린, 산둥, 산시 성 등 중국 성(省) 내에서도 ‘작은 도서전’을 연다. 유럽과 인도, 북미 지역 국제도서전에서는 국내 문학 작품을 적극적으로 알릴 계획이다. 2월 열리는 뉴델리 도서전을 비롯해 프라하(5월), 북엑스포아메리카(5월), 프랑크푸르트(10월), 과달라하라(11월) 도서전에서는 한국문학 행사가 열려 신경숙 최승호 작가 등이 참석한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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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딸바보 회사원, ‘남자 놈이 왜 이렇게 사냐’ 욕도 먹었지만…

    어떤 ‘남자’인지 궁금했다. 작품에 그려진 모습은 대한민국 남편들의 ‘공공의 적’, 때론 모두가 선망하는 ‘슈퍼맨 아빠’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여러 주부들이 “실제 자기 자신을 그대로 표현한 것인지, 다소 과장한 건지 인터뷰 때 물어봐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6일 서울 이태원에서 그를 만난지 10여분이 지나자 답이 나왔다. 그림 에세이 ‘딸바보가 그렸어’의 작가 김진형 씨(37)는 그림 속 모습 그대로였다. 그는 “100% 내 모습”이라며 쾌활하게 웃었다. 그는 평범한 회사원이다. 제일기획에서 광고를 제작하던 그는 지난해 초 딸 민솔 양(5)의 육아 과정을 담은 그림 에세이를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 엄마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회당 최대 200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 내용은 최근 책으로 출간됐고 종합베스트셀러 18위에 올랐다. 김 씨는 “어느 날 아이를 보는 순간 지난 시간이 아쉬워 딸과의 추억을 그리기 시작했다”며 말을 이어갔다. “2013년 크리스마스에 엄청 술을 먹고 왔는데 딸이 ‘술 싫어요’라고 하더군요. 술이 확 깼어요. 다음날 아침 딸이 달려들어 목말을 태워주다 문득 자라버린 아이의 무게가 느껴졌습니다, 그때부터 매일 딱 2시간씩만 딸을 위해 쓰자는 마음을 먹게 됐죠.” ‘딸바보…’가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이유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딸’이 아니라 ‘사실 눈에 넣으면 진짜 아파’라는 솔직한 심정으로 육아의 어려움과 아이에 대한 사랑을 리얼하게 풀어냈기 때문이다. “육아가 쉽지 않잖아요. 야근하고 들어오면 애는 울고 있고 아내는 육아에 지쳐 우울증 기미도 보이고…. 아내가 막 짜증내도 참아야 하잖아요. 딸이 태어나서 1년 동안 저도 스트레스를 받아 원형 탈모증이 생겼어요. 그런데 지나고 나니 즐거운 추억이더군요. 아내가 ‘까라면 까는 게 좋다’고 봐요.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죠.(웃음)” 공감하면서도 그가 남편들의 공공의 적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 블로그 연재 때 악플도 많이 달렸다고 한다. “제가 슈퍼맨이 돼 육아에 지친 아내를 안고 하늘을 나는 ‘그녀의 하루’ 편을 게재하자 엄마들 사이에서 난리가 났어요. 많은 엄마들이 남편들 페이스북에 태그하고 ‘내 슈퍼맨은 어디 갔나’며 항의했다고 해요. 그때부터 ‘에라. 이 X신. 남자 놈이 왜 이렇게 사냐’ ‘여자에게 왜 잡혀 사냐’ 등 악플이 달리더군요.” 그럼에도 그는 ‘육아(育兒)는 육아(育我)’란 점을 강조하고 싶단다. “아이가 자랄 때 부모도 성장합니다. 그림을 그려야 하니 딸을 더 자주 관찰하고…. 욕도 잘했는데 말도 조심하게 되고, 술도 줄이고 담배도 끊었더니 배가 들어갔습니다.” 밖에서는 돈 잘 버는 능력 있는 남자, 집안에서는 가사를 분담하고 아이를 사랑하는 남편, 즉 ‘슈퍼맨 아빠’를 강요하는 사회 분위기가 부담스럽진 않을까? “육아에 정답은 없어요. 슈퍼맨이 아니라 주말에 누워만 있는 ‘소파맨’이라도 누워 다리로 아이를 비행기 태워주면서 얼마든지 자신만의 육아로 아이를 사랑할 수 있어요.” 인터뷰 말미 ‘딸이 남자친구를 더 좋아하는 순간이 오면 어떻게 하겠냐’고 묻자 표정이 굳어졌다. “제일 생각하고 싶지 않은 날이에요. 어제는 딸이 유치원에 있는 한 남자아이가 좋아졌다고 하더군요. 욕이 나올 뻔 했어요. 남는 건 결국 아내라는 생각을 요즘 뼈저리게 합니다. 결국 ‘아내 바보’가 최고입니다.”김윤종기자 zozo@donga.com}

    • 2015-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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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 나온 책]망월 外

    망월(김성재 변기현 지음·길찾기)=5·18기념재단의 후원을 받아 방대한 자료조사를 거쳐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의 현장을 생생한 만화로 옮겼다. 전 2권. 각 권 1만4000원.내 힘으로 허리통증 벗어나기(이남진 지음·제우스)=비틀어진 골반을 바로잡아 허리통증을 줄이는 운동법을 알려준다. 동작별 사진을 수록해 따라하기 쉽다. 1만8500원.평범한 듯 평범하지 않은 남다른 나(베아트리스 밀레트르 지음·올댓북스)=심리학자이자 심리치료사인 저자가 보통 사람과 달라 소외감과 열등감을 가지는 사람들에게 자신감을 일깨워준다. 그들에게 숨겨진 포괄적, 직관적 사고를 깨우치는 지침서. 1만2000원.心 스틸러(이현종 지음·이와우)=25년간 광고업계에서 일한 저자가 무엇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지 관찰한 결과물을 담았다. 기발한 생각이란 늘 곁에 있지만 미처 보지 못했던 것을 보는 법임을 알려준다. 1만5000원.부는 어디에서 오는가(에릭 바인하커 지음·알에이치코리아)=정부의 경제정책은 왜 의도한 효과를 거두지 못할까. 전통 경제학과 달리 수많은 요소가 상호작용을 한다는 관점의 ‘복잡계 경제학’을 통해 경제 특정 패턴을 분석해본다. 2만 원.유한성에 관한 사유들(빅터 브롬버트 지음·사람의무늬)=톨스토이, 토마스 만, 카프카, 버지니아 울프, 알베르 카뮈, 프리모 레비 등 19, 20세기를 대표하는 작가의 작품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반추한다. 1만5000원. 먹거리가 답이다(신광호 지음·책넝쿨)=태양인, 태음인, 소양인, 소음인 등 체질을 사상으로 분류하듯, 한의사인 저자는 43만 가지 체질로 인간을 세분했다. 체질을 정확히 알고 알맞은 음식을 먹어야 건강해진다고 강조한다. 1만 원.}

    • 201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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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역사에서 무얼 배울까” 임진왜란을 통해 묻는다

    조선 선조 때 영의정을 지낸 유성룡이 집필한 임진왜란 전란사 ‘징비록(懲毖錄)’의 서두에는 이렇게 나와 있다. “다시는 같은 전란을 겪지 않도록 지난날 있었던 조정의 여러 실책들을 반성하고 앞날을 대비하기 위해 저술한다.” ‘비열한 역사와의 결별, 징비록’은 ‘징비록’의 교훈을 토대로 임진왜란 당시의 국내외 상황과 의문점, 주요 인물의 심리를 통해 임진왜란을 재해석한다. 이를 통해 임진왜란과 관련된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는 내용을 담았다. 대표적인 예가 통신사 김성일과 신립 장군. 김성일은 동료 통신사 황윤길이 1590년 일본을 다녀온 후 “반드시 병화(兵禍)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과 달리 “전쟁은 일어날 것 같지 않다”고 보고했다. 김성일은 후대에 비판을 받아왔지만 저자의 생각은 다르다. 일본이 정말 침공할 계획이 있다면 공공연히 공개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게 당시 김성일의 판단이었다. 더욱이 일본 통일 후 내부 안정화에 급급했던 점을 고려할 때 당시 김성일로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는 게 현실적인 분석이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신립 장군 역시 1592년 탄금대 전투에서 주력인 기병을 활용하지 못하고 조총부대에 속절없이 당한 무능한 장수로 기억된다. ‘징비록’에도 유성룡이 전쟁 전부터 조총의 막강함을 경고한 것으로 나와 있다. 신립이 대비를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무인 신립조차 조총의 위험성을 몰랐는데 유성룡이 전쟁 전부터 조총을 제대로 파악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징비록’이 전쟁이 끝난 후 집필됐기 때문에 결과에 맞춰 신립을 평가했다는 것이다. 1593년 평양성 전투는 전 세계 최신무기의 시험무대였다. 명군의 주요 화포 ‘불랑기’는 포르투갈에서 전래된 최신형 무기였고 일본의 조총 역시 신무기였다. 6·25전쟁 때 한반도에서 미국, 중국 등 강대국들이 첨단무기를 쓰며 대치한 것과 유사하다. 명나라는 왜란 당시 ‘우리가 조선을 구한다’는 의미의 ‘항왜원조(抗倭援朝)’를 내걸었다. 약 350년이 지난 6·25전쟁 때도 중국은 ‘항미원조(抗美援朝)’란 용어를 사용했다. 이 부분에서 책의 본질적인 문제의식이 드러난다. 한반도에서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고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1592년 4월 선조가 왜군에 쫓겨 한양을 떠나며 백성들을 거짓으로 달래는 모습은 1950년 6월 미리 녹음된 담화로 서울시민을 위로하며 대전으로 피란했던 이승만 전 대통령과 오버랩된다는 것이다. 가라앉는 배에 있던 학생들에게 ‘자리를 지키라’는 안내방송을 하며 도망친 세월호 선장도 마찬가지다. “위기를 겪으면 그 경험을 토대로 반성하고 한 단계 성숙해야 하는데도 우리는 그러지 못했다. 위기를 반복하고 있다.” 저자의 비판이다. 유성룡도 “후손들의 한국은 나의 조선과 달라야 한다”고 이야기할 것 같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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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기관이냐 법인화냐… 갈 길 잃은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공무원이 운영하고 이후 안정화가 되면 법인으로 전환할 수도 있고…. 저희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17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출석한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의 말이다. 5일 만인 22일 김 차관은 돌연 사의를 표명했다. 일각에서는 “김 차관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에 있어 야당 의견을 적지 않게 수용해 준 탓에 청와대 질책을 받았다”며 사퇴의 한 원인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사실 여부를 떠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아시아전당)은 정치권까지 ‘뜨거운 감자’로 인식되고 있다.○ 아시아전당, 무슨 일이? 아시아전당은 2006년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제정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준거해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터에 건립됐다.(표 참조) 지난해 11월 완공될 때까지 7000억 원 이상이 투입됐다. 향후 운영비, 사업비 등 수조 원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문제는 아시아 최대 규모에 해당되는 전당이 9월 개관을 앞두고도 운영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탓에 개관식 관련 프로그램을 비롯해 각종 콘텐츠에 대한 세부 계획 역시 충분히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평이 나온다. 정부와 새누리당은 아시아전당이 민간에서 운영하는 ‘법인’ 형태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체부는 “아시아전당을 공무원 조직으로 운영하면 직원이 400명 이상으로 비대해지고 효율성도 떨어진다”고 밝혔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공무원이 운영 주체가 되는 정부 소속기관으로 유지돼야 조직이 안정되고 재원이 확보된다”는 입장이다. 2일 국회 교문위 여야 의원이 모여 2월 임시국회 통과를 놓고 아시아전당 운영 주체 관련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이 나지 않았다. ○ 공무원조직이냐 법인이냐, 불신부터 없애야 문화예술기관 법인화는 세계적인 추세다. 아시아전당의 롤 모델이 된 싱가포르 복합문화공간 ‘에스플러네이드’를 비롯해 프랑스 퐁피두센터, 일본 신국립극장, 영국 바비칸센터 등은 법인화해 민간이 운영한다. 이종덕 충무아트홀 사장은 “문화예술조직은 자율성과 창의성을 요하는 만큼 법인 형태로 민간이 운영해야 전문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서울 예술의전당을 비롯해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등도 법인화해 민간이 운영하고 있다. 반면 법인화를 반대하는 측은 아시아전당과 기존 문화예술기관과는 차이가 있다고 반박한다. 새정치연합 박혜자 의원은 “서울은 전시, 공연 위주로 운영해도 수익, 자립이 가능하지만 인구 149만 명인 광주는 아시아전당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며 “법인 형태로 운영되면 당장 돈이 되는 공연, 전시 쪽에만 역량을 기울여 연구, 교육 등 비상업적인 분야는 축소돼 설립 취지가 무색해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사이의 불신부터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뮤지컬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정부 소속 기관이냐 법인화냐는 문제의 본질이 아니다”며 “큰 안목에서 아시아전당을 어떤 콘텐츠로 채울 것인가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호상 국립극장장은 “법인화가 옳지만 정부가 손을 떼면 전당이 문을 닫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도 클 것”이라며 “광주 지역의 불안감을 완화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특별법 27조에는 ‘전당은 장관 소속하에 둔다’고 나와 있다. 여야는 9일 교문위 전체회의에서 중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여당은 3, 5년간 한시적으로는 아시아전당을 공무원 조직으로 운영하고 이후 법인화하는 안을, 야당은 전시 공연 등 상업적 부문은 법인화하고 전당 조직운영과 교육, 연구 등 공공성이 요구되는 부문은 정부 소속 기관으로 하는 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류재한 전남대 불어불문과 교수는 “수익을 올릴 요소가 많은 예술극장 등은 법인화하고 연구 교육 담당의 교류원, 정보원 등은 공무원 조직으로 운영하면서 단계적으로 법인화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zozo@donga.com·김정은 기자    }

    • 2015-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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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好통]‘기-승-전-자화자찬’ 대통령 회고록

    “글쎄요…. 화제가 된 것에 비해 생각보다는 판매량이 적습니다.”(교보문고 관계자) 지난달 29일 판매를 시작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은 교보문고에서 3일 오전까지 2200부가량 판매됐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서도 3일 오전까지 6일간 1318부가 팔렸다. 출간 전 화제가 된 신간은 발간 2, 3일 안에 1만 부 이상 팔리는 경우가 많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판매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선 여러 분석이 나온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책이 서점에 깔리기 전에 핵심 내용이 언론에 공개돼 굳이 사 볼 필요를 못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이 확고한 지지층이 적고 대중적 인기가 떨어지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 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한 ‘MB의 비용’도 비슷한 시기에 출간돼 ‘친MB vs 반MB’ 구도로 화제를 모았지만 5일간 243권(예스24 기준)만 팔렸다. 더 근본적으로는 국내 대통령 회고록을 국민들이 ‘굳이 사서 읽을 만하지 않다’고 여긴다는 점이다. 이 전 대통령 회고록의 경우 외교정책, 자원외교, 4대강 환경 등 쟁점에 대해 자화자찬, 자기합리화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800쪽 내내 ‘기-승-전-자화자찬’ 구조가 반복된다”는 비아냥거림마저 나온다. 김영삼 전 대통령 회고록은 외환위기에 대한 반성이 없고 노태우 전 대통령 회고록 역시 5·18민주화운동 등을 외면한 데다 비자금 문제를 변명으로만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은 출생의 비밀은 고백했지만 아들들의 정치자금 문제 등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대통령 회고록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3년이 지난 2004년 발간한 회고록 ‘마이 라이프’는 1주일 만에 100만 부가 팔렸다. 불우한 어린 시절, 정치권력 문제, 섹스 스캔들을 일으켰던 르윈스키 사건 등 치부를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회고록엔 자기 자랑이 어느 정도 들어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통령’의 회고록은 대통령 개인사를 넘어 최고지도자가 기억하는 국가운영의 역사적 사료다. 임기 동안의 명암이 균형 있게 들어가야 교훈이 될 수 있다. 정확한 사실을 밝히고 잘못은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인간적 고뇌를 담아내는 대통령 회고록을 볼 순 없을까.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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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스트셀러’ 클린턴 회고록, 안 팔리는 MB회고록…차이는?

    “글쎄요…. 화제가 된 것에 비해서는 생각보다는 판매량은 적습니다.”(교보문고 관계자) 지난달 29일 판매를 시작한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은 교보문고에서 3일 오전까지 2200부 가량 판매됐다. 온라인서점 예스24에서도 3일 오전까지 6일간 1318부가 팔렸다. 출간 전 화제가 된 신간은 발간 2,3일 안에 1만부 이상 팔리는 경우가 많다. 이 전 대통령의 회고록 판매가 저조한 이유에 대해선 여러 분석이 나온다. 한 출판사 관계자는 “책이 서점에 깔리기 전에 핵심 내용이 언론에 공개돼 굳이 사볼 필요를 못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이 확고한 지지층이 적고 대중적 인기가 떨어지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 전 대통령의 정책을 비판한 ‘MB의 비용’도 비슷한 시기 출간돼 ‘친MB VS 반MB’ 구도로 화제를 모았지만 5일간 243권(예스24 기준) 판매에 그쳤다. 기본적으로 국내 대통령 회고록을 국민들이 ‘굳이 사서 읽을 만하지 않다’고 여긴다는 점이다. 이 전 대통령 회고록의 경우 외교정책, 자원외교, 4대강 환경 등 쟁점에 대해 자화자찬, 자기합리화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800쪽 내내 ‘기-승-전-자화자찬’ 구조가 반복된다”는 비아냥마저 나온다. 김영삼 전 대통령 회고록은 외환위기에 대한 반성이 없고 노태우 전 대통령 회고록 역시 광주민주화운동 등을 외면한데다 비자금 문제를 변명으로만 일관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자서전은 출생의 비밀은 고백했지만 정치자금 문제, 아들 비리 문제 등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았다. 해외에서는 대통령 회고록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경우가 많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퇴임 3년이 지난 2004년 발간한 회고록 ‘마이 라이프’는 1주일 만에 100만 부가 팔렸다. 불우한 어린 시절, 정치권력 문제, 섹스 스캔들을 일으켰던 르윈스키 사건 등 치부를 비교적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회고록엔 자기 자랑이 어느 정도 들어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통령’의 회고록은 대통령 개인사를 넘어 최고 지도자가 기억하는 국가 운영의 역사적 사료다. 임기 동안의 명암이 균형 있게 들어가야 교훈이 될 수 있다. 정확한 사실을 밝히고 잘못은 솔직하게 인정하면서도, 인간적 고뇌를 담아내는 대통령 회고록을 볼 순 없을까.김윤종기자 zozo@donga.com}

    • 2015-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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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쁜 그림 보면 마음도 예뻐져” 그림책에 빠진 골드미스

    《 “처음에는 애들이나 보는 걸로 생각했는데….” 회사원 김정선(가명·38·여) 씨는 틈만 나면 회사 근처 서점을 찾는다. 미혼인 그녀가 최근 즐겨 구입하는 것은 ‘그림책’이다. 현재까지 모은 그림책만 30권이 넘는다. 4만 원이 넘는 그림책(‘나무들의 밤’)도 최근 구입했다. 퇴근 후 틈만 나면 그림책을 본다. 김 씨는 “그림이 워낙 예술적이라 정서적 치유가 된다”고 말했다. 》 ○ 그림책 보는 골드미스? 출판계에 따르면 김 씨처럼 그림책을 사 보는 직장인 여성이 요즘 많아지는 추세다. 동아일보가 인터넷 서점 예스24와 함께 최근 발간된 그림책 10권의 독자 연령대를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의 비율이 31.6%나 됐다. 이 중 40% 내외가 미혼 여성으로 예측됐다. 직장인 김서준 씨(33·여)도 친구에게 그림책을 선물받은 후 ‘그림책 마니아’가 됐다. 김 씨는 “작가가 느낀 것을 한 편의 이미지로 압축해 형상화한 것이 그림책”이라며 “마치 시 한 구절, 한 장의 사진과 같이 예술적 감수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예스24 조선영 팀장은 “뮤지컬 연극 미술전 등을 즐기는 직장인 여성들이 그림책을 예쁘고 예술성 높은 아트북이나 일러스트집 개념으로 구매한다”며 “반면에 직장인 남성은 그림책을 잘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책보다는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32쪽 내외의 그림책은 선물용으로도 부담이 없다. 회사원 정모 씨(31·여)는 이달 초 그림책 ‘눈사람 아저씨’를 친구에게 선물했다. 정 씨는 “시집이나 카드처럼 감성적인 걸 주고 싶을 때 그림책을 선물한다”고 말했다.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실패를 겪은 친구에게 추천하는 그림책, 삶이 팍팍한 후배에게 권하는 그림책 등 상황별로 그림책을 분류한 글이 많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그림책 작가는 앤서니 브라운을 비롯해 존 버닝햄, 레이먼드 브리그스, 윌리엄 스타이그, 브라이언 와일드스미스 등이다. 3월까지 앤서니 브라운 작품전을 여는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측은 “주말에는 아이 없이 주부들끼리 전시를 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최숙희, 김동성, 백희나 작가 등이 알려졌지만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작가는 드물다. 그림책 작가 이상화 씨는 “작가들 사이에서 성인을 위해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적 면을 더 강조하려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귀띔했다. ○ 국내 그림책 시장, 영역 확대 중 국내에서 그림책이 활성화된 시기는 1990년대 중반. 당시 시공사를 비롯해 비룡소, 창비 등에서 본격적으로 아동문학과 어린이 그림책을 발간하기 시작했고 이탈리아, 일본 그림책 수입도 늘었다. 다만 유럽 등 해외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장이 활성화됐다면 국내에서는 전집 위주여서 아동 교육용으로만 여겨졌다. 한미화 출판평론가는 “현재 30대 여성들은 그림책이 활성화된 199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내 성인이 된 후에도 그림책을 친근하게 느끼는 것”이라며 “일본은 20, 30대 여성을 주 소비자로 하는 그림책 시장이 형성돼 캐릭터 등 팬시상품도 인기를 끄는데 조만간 한국도 비슷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판사도 고급 재질과 수제제본으로 제작된 4만∼6만 원대의 고급 동화책을 발간하는 등 성인 독자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림책 ‘나무들의 밤’은 4만 원이 넘지만 2년간 3000부나 팔렸다. 그림책 ‘나비부인’도 6만 원이 넘는데 호응이 높다. ‘나무늘보가 사는 숲에서’ 등 책을 펼칠 때 입체적으로 그림이 튀어나오는 팝업 그림책도 인기다. 보림출판사 박은덕 편집장은 “출판계 불황 속에서도 성인 대상 그림책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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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 여성 40%가 독자”…그림책에 빠진 골드미스들, 왜?

    “처음에는 애들이나 보는 거로 생각했는데….” 회사원 김정선 씨(38·여·가명)는 틈만 나면 회사 근처 서점을 찾는다. 미혼인 그녀가 최근 즐겨 구입하는 것은 ‘그림 책’이다. 현재까지 모은 그림책만 30권이 넘는다. 4만원이 넘는 그림책(나무들의 밤)도 최근 구입했다. 퇴근 후 틈만 나면 그림책을 본다. 김 씨는 “그림이 워낙 예술적이라 정서적 치유가 된다”라고 말했다. ○ 그림책 보는 골드미스? 출판계에 따르면 김 씨처럼 그림책을 사보는 직장인 여성들이 요즘 많아지는 추세다. 동아일보가 인터넷 서점 예스24와 함께 최근 발간된 그림책 10권의 독자 연령 대를 분석한 결과 30대 여성의 비율이 31.6%나 됐다. 이중 40% 내외가 미혼 여성으로 예측됐다. 직장인 김서준 씨(33·여)도 친구에게 그림책을 선물 받은 후 ‘그림책 마니아’가 됐다. 김 씨는 “작가가 느낀 것을 한편의 이미지로 압축해 형상화한 것이 그림책”이라며 “마치 시 한 구절, 한 장의 사진과 같이 예술적 감수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예스24 조선영 팀장은 “뮤지컬 연극 미술전 등을 즐기는 직장인 여성들이 그림책을 예쁘고 예술성 높은 아트북이나 일러스트집 개념으로 구매한다”며 “반면 직장인 남성은 그림책을 잘 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구구절절’ 설명하는 책보다는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32쪽 내외의 그림책은 선물용으로도 부담 없다. 회사원 정모 씨(31·여)는 이달 초 그림책 ‘눈사람 아저씨’를 친구에게 선물했다. 정 씨는 “시집이나 카드처럼 감성적인 걸 주고 싶을 때 그림책을 선물한다”고 말했다. 블로그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실패를 겪은 친구에게 추천하는 그림책, 삶이 팍팍한 후배에게 권하는 그림책 등 상황별로 그림책을 분류한 글이 많다. 국내에서 인기 있는 그림책 작가는 앤서니 브라운을 비롯해 존 버닝햄, 레이먼드 브릭스, 윌리엄 스타이그, 브라이언 와일드 스미스 등이다. 3월까지 앤서니 브라운 작품 전을 여는 순천시립그림책도서관 측은 “주말에는 아이 없이 주부들끼리 전시를 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는 최숙희, 김동성, 백희나 작가 등이 알려졌지만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작가는 드물다. 그림책 작가 이상화 씨는 “작가들 사이에서 성인을 위해 완성도를 높이고 예술적 면을 더 강조하려는 분위기가 생겼다”고 귀띔했다. ○ 국내 그림책 시장, 영역 확대 중 국내에서 그림책이 활성화된 시기는 1990년대 중반. 당시 시공사를 비롯해 비룡소, 창비 등에서 본격적으로 아동문학과 어린이 그림책을 발간하기 시작했고 이탈리아, 일본 그림책 수입도 늘었다. 다만 유럽 등 해외에서는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시장이 활성화됐다면 국내에서는 전집 위주여서 아동 교육용으로만 여겨졌다. 한미화 출판평론가는 “현재 30대 여성들은 그림책이 활성화된 90년대 어린 시절을 보내 성인이 된 후에도 그림책을 친근하게 느끼는 것”이라며 “일본은 20, 30대 여성을 주 소비자로 하는 그림책 시장이 형성돼 캐릭터 등 팬시상품도 인기를 끄는데 조만간 한국도 비슷해 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판사도 고급 재질과 수제제본으로 제작된 4만~6만 원 대 고급 동화책을 발간하는 등 성인 독자를 잡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다. ‘그림책 ’나무들의 밤‘은 4만원이 넘지만 2년간 3000부나 팔렸다. 그림책 ’나비부인‘도 6만원이 넘는데 호응이 높다. ’나무늘보가 사는 숲에서‘ 등 책을 펼칠 때 입체적으로 그림이 튀어나오는 팝업 그림책도 인기다. 보림 출판사 박은덕 편집장은 “출판계 불황 속에서도 성인 대상 그림책 시장은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세종=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2015-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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