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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는 정부 조직이 신설되거나 인력이 증가할 때 민간 전문가에게 자문하도록 하는 ‘정부 조직 관리 혁신방안’을 7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확정했다고 14일 밝혔다. 3월까지 대통령령과 정부 조직 관리지침을 개정해 바로 시행할 방침이다. 혁신방안에 따르면 정부 조직이 신설되거나 인력이 증가할 때 민간 전문가가 참여한 ‘조직·정원 심사위원회’(가칭)에 자문해 국민의 관점에서 정부 조직을 관리하도록 했다. 치안 보건의료 고용 안전 등 생활과 밀접한 부서는 국민이 직접 신청하고 참여해 인력의 필요성 등을 진단토록 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 내부순환로 홍지문터널∼하월곡 분기점 구간(7.9km)에서 차량 과속 단속이 실시된다. 서울시는 10일부터 내부순환로 구간단속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4월 10일부터 과속 차량에 과태료를 부과한다. 시내 11개 자동차전용도로 중 구간단속을 실시하는 건 내부순환로가 처음이다. 규정 속도는 시속 70km로 현재와 같다. 6개 진출입로 등 모두 10곳에 14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고 단속 시작점과 종점의 차량 평균속도를 계산한다. 안내 표지판도 34개를 마련해 운전자들에게 단속 사실을 알려준다. 시범운영 기간 중 마지막 한 달 동안은 속도위반 차량에 ‘교통법규 준수 안내문’을 발송할 계획이다. 그동안 내부순환로 주변 주택가는 과속 차량으로 교통소음에 노출됐다. 서울시는 방음벽을 추가로 세우는 방안 등을 검토했으나 고가도로의 구조적 특성 때문에 시설물을 설치하기 어려웠고 결국 구간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내부순환로는 북부 도심 지역을 통과하는 고가도로로 과속 차량에 따른 교통소음과 사고위험이 큰 곳”이라며 “구간단속으로 소음 저감, 교통사고 감소 등의 효과를 지켜본 뒤 다른 자동차전용도로에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중증·중복 뇌병변장애인에게 돌봄·교육·건강관리를 한 번에 제공하는 ‘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를 설치한다. 특수학교를 졸업하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일 수밖에 없는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전국 첫 전용시설이다. 서울시는 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 설치를 포함해 올해 달라지는 복지정책을 9일 발표했다. 시는 올해 2곳을 시작으로 2023년까지 8곳의 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뇌병변장애는 뇌성마비, 외상성 뇌손상, 뇌중풍 등 뇌의 기질적 병변으로 생긴 신체장애를 말한다. 지난해 9월 기준 서울시 전체 장애인(39만4171명) 가운데 4만1215명(10.5%)이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다. 뇌병변장애는 언어장애(42.4%) 지적장애(23.5%) 시각장애(19.1%) 등 중복장애를 앓는 경우가 많고, 뇌전증(64.0%) 같은 만성질환도 동반하기 때문에 경제활동 참가율이 12.3%다. 전체 장애유형 평균(34.5%)에 훨씬 못 미친다. 반면 뇌병변장애인이 이용 가능한 시설은 부족하다. 서울의 장애인복지시설 630곳 가운데 뇌병변장애인 전용시설은 13곳뿐이다. 평생교육이나 문화 및 여가활동 참여율도 저조하다. 특수학교 등을 졸업한 뇌병변장애인의 48.8%는 진학과 취업 모두 하지 못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뇌병변장애인 지원 마스터플랜을 세웠고 그 일환으로 뇌병변장애인비전센터를 운영한다. 3월까지 구체적인 운영 계획을 마련하고, 하반기 자치구 공모를 통해 연말까지 비전센터 개소를 추진할 계획이다. 비전센터는 400m² 규모의 시설에 집단활동실, 화장실 및 신변처리실, 소규모 활동실 등을 갖춰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 중증·중복 뇌병변장애인 15명 이상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비전센터에선 성인기 전환 프로그램, 건강관리, 의사소통, 사회교류 등 필수과목부터 요가, 명상, 특수 스포츠, 표현예술, 연주 등 선택과목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올 7월 돌봄SOS센터를 현재 5개 자치구에서 13개 자치구로 확대한다. 내년 25개 모든 자치구로 확대하는 게 목표다. 현재 65세 이상 어르신과 장애인에게만 제공되는 돌봄매니저 서비스 대상자에 50세 이상 중장년도 포함한다. 중증장애인 가구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해 생계급여 수급 문턱도 낮춘다. 생계급여를 지난해보다 2.94% 인상하고 해산·장제급여도 각각 10만 원, 5만 원씩 인상한다. 단 본인이 연 1억 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거나 부양의무자가 9억 원 이상의 재산을 갖고 있을 때는 부양의무자 기준을 적용한다. 홀몸노인의 안전과 건강관리를 위한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2500대 추가 보급한다. 센서를 갖춘 IoT 기기로 사람의 움직임, 온도, 습도, 조도 등을 파악해 실시간으로 안전을 확인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저소득 어르신 2만8000명에게 제공하던 무료급식도 3만 명으로 늘린다. 또 저소득 보훈대상자 생활안정을 위한 독립유공생활지원수당을 월 20만 원씩 지급하고, 거주시설에서 나와 독립을 원하는 장애인에게 지원하는 퇴소자 정착금을 100만 원 인상하며 지원주택 공급도 70가구로 늘린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좁고 낙후된 한강대교 남단 지하철 여의나루역에서 동작역까지 5.6km의 한강 수변길이 보행 친화적인 공간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한강대교 남단 수변공간을 재생해 ‘한강변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하는 내용의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한강코드’(랩디에이치 조경설계사무소 최영준 대표 설계)가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당선팀에는 기본 및 실시설계권이 주어진다. 올 6월까지 설계용역에 들어가 7월 착공한 뒤 2021년 6월 준공할 예정이다. 당선작에 따르면 여의나루역에서 한강 유람선 선착장 사이 한강시민공원 보행로에 기존 덱(마루)판과 연결되는 보행로를 신설해 한강을 더 가까이에서 볼 수 있게 된다. 샛강과 한강이 만나는 곳곳엔 시민들이 쉬면서 한강의 조류서식처를 바라볼 수 있는 휴식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빛의 축제 ‘서울라이트’에 보름 동안 관람객 100만 명이 다녀갔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2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개최한 서울라이트에 국내외 관광객 100만 명 이상이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고 7일 밝혔다. DDP 인근 주요 길목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8대를 통해 방문객을 측정한 결과 모두 81만437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51만5639명)와 비교할 때 58%나 증가한 수치다. 서울시는 CCTV 바깥의 디자인거리 유동인구(15만 명)와 유동인구(5만 명) 등을 더해 100만 명이 찾았다고 추산했다. 특히 성탄절과 전날에는 16만 명이 방문했고, 13분 분량의 새해맞이 카운트다운 특별영상을 틀었던 지난해 12월 31일에는 8만6000명이 현장을 찾았다. 서울라이트에선 대표 콘텐츠인 미디어파사드(외벽을 스크린으로 삼는 영상기법) ‘서울해몽’을 비롯해 각종 문화 공연과 전시 등이 마련됐다. 서울해몽은 행사 기간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매시 정각마다 16분 동안 굴곡진 DDP 외관을 스크린으로 삼아 선보여 현장을 찾은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았다. 시민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서울해몽을 관람하는 데 좋은 장소를 공유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서울라이트를 통해 지역 상인들과 상생하는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미디어파사드를 상영할 때는 인근 건물 5곳의 외벽 경관등과 광고판을 소등해 관람객의 집중도를 높였고 행사 기간 유입된 방문객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울시는 서울라이트를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의 대표 축제로 육성할 계획이다. 매년 같은 시기에 개최해 정기적으로 열고, 인근 상권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민간기업의 참여도 추진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1. 미국의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지난해 11월 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 12번째 글로벌 연구소인 보잉한국기술연구소(BKETC)를 열었다. 보잉의 글로벌 연구소는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선 두 번째다. 이곳에선 자율비행, 인공지능(AI), 미래형 객실 등 차세대 항공 기술을 개발한다. 직원은 국내에서 고용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다.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최고의 인력을 보유한 곳”이라며 연구개발(R&D)센터를 연 이유를 설명했다. #2. 어벤져스, 아쿠아맨 등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시각특수효과(VFX) 영상을 만드는 제작사 ‘스캔라인VFX’는 지난해 7월 3일 서울 마포구 DMC산학협력연구센터에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스튜디오를 열었다. 스캔라인 글로벌 스튜디오는 국내 동종 업계와 협업을 통해 시각효과 산업, 3차원(3D) 입체영상, 가상현실(VR) 게임 산업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대학의 영상 관련 학과와 협업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투자한 외국 자본이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100억8300만 달러(약 11조7971억 원)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2017년(68억3500만 달러)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미중 무역 분쟁,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제조업 분야 상승을 바탕으로 외국인직접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제조업 부문 외국인직접투자는 19억7600만 달러로 2018년(5억260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독창적인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화장품 산업이 제조업 분야를 견인했다. 미국 화장품 기업 에스티로더가 국내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인수하는 등 ‘빅 딜’이 진행된 영향이다. 서비스업 투자는 80억8000만 달러로 2018년(83억2500만 달러)보다는 3%가량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외국인투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도소매, 정보통신, R&D 등 다양한 분야에 고루 분포돼 있다. 신규 투자가 37억2400만 달러로 2018년(31억9700만 달러) 대비 16% 증가한 것도 고무적이라고 서울시는 평가했다. 서울시는 미국, 영국, 헝가리 등의 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 분야와 혁신기업에 투자를 활발히 했다고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숙박 플랫폼 서비스 업체 등에 신규 투자가 이뤄졌는데 이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시험장으로 서울을 적극 활용한 전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다음 달 투자유치 원스톱 데스크인 ‘인베스트 서울’을 본격 발족해 운영한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에도 중앙정부와 협력해 외국인투자 유치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차례 진행한 ‘서울시 투자설명회(IR)’를 10회로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런던 등을 찾아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또 중앙정부와 소통해 R&D센터를 서울로 적극 유치하고 외국인 기업과 수시로 소통해 기존에 투자한 기업의 증액 투자도 유도할 계획이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1. 미국의 항공기 제작업체 보잉이 지난해 11월 1일 서울 강남구 아셈타워에 12번째 글로벌 연구소인 보잉한국기술연구소(BKETC)를 열었다. 보잉의 글로벌연구소는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선 두 번째다. 이 곳에선 자율비행, 인공지능(AI), 미래형 객실 등 차세대 항공 기술을 개발한다. 직원은 국내에서 고용한 각 분야 전문가들이다. 에릭 존 보잉코리아 사장은 “한국은 최고의 인력을 보유한 곳”이라며 연구개발(R&D)센터를 연 이유를 설명했다. #2. 어벤져스, 아쿠아맨 등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시각특수효과(VFX) 영상을 만드는 제작사 ‘스캔라인VFX’는 지난해 7월 3일 마포구 DMC산학협력연구센터에 아시아 최초로 글로벌 스튜디오를 열었다. 스캔라인 글로벌 스튜디오는 국내 동종 업계와 협업을 통해 시각효과 산업, 3차원(3D) 입체영상, 가상현실(VR) 게임 산업 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국내 대학의 영상관련 학과와 협업한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시에 투자한 외국 자본이 역대 최고 규모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규모가 100억8300만 달러(약 11조7971억 원)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2017년(68억3500만 달러) 이후 3년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등 글로벌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제조업 분야 상승을 바탕으로 외국인직접투자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해 제조업 부문 외국인직접투자는 19억7600만 달러로 2018년(5억2600만 달러)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독창적인 기술력과 혁신성을 인정받은 화장품 산업이 제조업 분야를 견인했다. 미국 화장품 기업 에스티 로더 컴퍼니즈가 국내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를 인수하는 등 ‘빅 딜’이 진행된 영향이다. 서비스업 투자는 80억8000만 달러로 2018년(83억2500만 달러)보다는 3% 가량 감소했지만 여전히 전체 외국인투자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서비스업은 금융보험, 도소매, 정보통신, R&D 등 다양한 분야에 고루 분포돼 있다. 신규투자가 37억2400만 달러로 2018년(31억9700만 달러) 대비 16% 증가한 것도 고무적이라고 서울시는 평가했다. 서울시는 미국, 영국, 헝가리 등의 기업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신산업 분야와 혁신기업에 투자를 활발히 했다고 분석했다. 전자상거래, 숙박 플랫폼 서비스 업체 등에 신규 투자가 이뤄졌는데 이는 새로운 시장 진출을 위한 시험장으로 서울을 적극 활용한 적략적 투자로 풀이된다. 서울시는 다음달 투자유치 원스톱 데스크인 ‘인베스트 서울’을 본격 발족해 운영한다. 이를 시작으로 올해에도 중앙정부와 협력해 외국인투자 유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차례 진행한 ‘서울시 투자설명회(IR)’를 10회로 확대한다. 지난해에는 서울시가 미국 실리콘밸리, 영국 런던 등을 찾아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또 중앙정부와 소통해 R&D 센터를 서울로 적극 유치하고 외국인기업과 수시로 소통해 기존에 투자한 기업의 증액투자도 유도할 계획이다. 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가 우리공화당으로부터 광화문광장 불법 천막 철거 과정에 들어간 비용 2억6700여만 원을 모두 받았다. 1차 행정대집행 이후 192일 만이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우리공화당은 서울시가 청구했던 광화문광장 천막 2차 행정대집행 비용 1억1000여만 원을 2일 송금했다. 우리공화당은 앞서 납부했던 1차 행정대집행 비용 1억5000여만 원과 광화문광장 무단 점거 변상금 389만 원 등을 포함해 모두 2억6700여만 원을 서울시에 완납했다. 우리공화당은 지난해 5월 10일 처음으로 광화문광장에 천막 2개 동을 설치했다. 이에 서울시가 자진 철거하라며 수차례 계고장을 보냈으나 우리공화당은 철거하지 않았고, 서울시는 47일 만인 6월 25일 직원·용역·경찰 등 1500명을 동원한 행정대집행으로 천막을 강제 철거했다. 우리공화당은 철거 당일 천막을 다시 설치했다가 2차 행정대집행이 예고됐던 7월 16일 천막을 자진 철거해 2차 행정대집행은 진행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1차 행정대집행 비용과 2차 행정대집행 준비 과정에 들어간 비용 일부를 청구했다. 이후에도 우리공화당은 장소를 옮겨가며 천막 시위를 이어갔으나 서울시가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고 당 계좌 압류 움직임 등을 보이자 미리 비용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세계 최대 규모 가전전시회이자 정보통신기술(ICT)과 인공지능(AI)의 경연장인 ‘국제가전전시회(CES)’에 서울시가 처음으로 참가한다. 서울시는 7∼10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스마트 시티&스마트 라이프’를 주제로 홍보관인 ‘서울관’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서울관은 스타트업과 각국 국가관이 모여 있는 ‘유레카 파크’(테크 웨스트)에 290m²(약 88평) 규모로 꾸려지며, 스타트업 홍보 부스와 비즈니스 미팅 공간, 서울 홍보 공간 등으로 구성된다. 시장 집무실에 설치된 실시간 현황판인 ‘디지털 시민시장실’을 서울관 전면에 설치할 예정이다. 디지털 시민시장실은 290개 행정데이터와 1200여 대 폐쇄회로(CC)TV 영상정보를 통해 도시상황을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시티 플랫폼이다. 이와 함께 서울 관광존도 마련해 ‘디스커버 서울패스’ 등 외국인 관광객이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와 앱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현지를 찾는 20개 혁신기업들은 각종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CES에서 공개할 기술은 동공을 촬영해 심박변이도 등을 측정하는 애플리케이션(스마트 디아그노시스), 사람이 녹음한 것처럼 감정과 개성을 살린 AI 성우 서비스(네오 사피엔스) 등이다. CES 참여 혁신기업들은 대부분 서울창업허브 입주 혹은 서울산업진흥원·서울디지털재단 등의 지원을 받아 창업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현금복지는 소득 재분배 측면에서 분명 효과가 있다. 하지만 기초자치단체가 각각 현금을 나눠준다면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중앙정부가 현금복지 정책의 방향을 정해 예산을 내고 기초자치단체는 사각지대를 없애는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산하 복지대타협특별위원회의 간사를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사진)은 최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현금복지에 대한 소신을 이같이 밝혔다. 복지대타협특위는 지방정부의 무분별한 현금복지 정책 경쟁을 멈추자는 취지로 지난해 7월 출범했다. 전국 226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202곳이 참여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현재 복지전문가들을 자문위원으로 초빙해 지자체의 현금복지 정책에 대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올 4월 치러질 총선 전까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현금복지 방향에 대한 복지대타협특위의 입장을 밝혀 정책 화두로 제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정부와 광역·기초지자체 간의 확실한 역할 분담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를 주장했다. 정 구청장은 “지방정부의 세출 구조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중앙정부나 광역자치단체에서 시작한 사업은 끝까지 마무리해야 한다. 현재처럼 국고보조사업을 기초자치단체가 부담하는 것은 음식점 종업원이 음식값을 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은 ‘젠트리피케이션’ 해결 과정에서도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국회 등이 각자의 역할을 해낸 것이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동구의 젠트리피케이션 문제는 현재 85% 정도 해결됐다”며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조례를 만들고 상생협약, 지구 지정 등 자치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나가자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개정, 100대 국정과제 선정 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민선7기 3년 차인 올해 중점을 둔 분야는 도시재생이다. 성수동같이 특색을 살린 도시재생사업을 6곳에서 진행한다. 정 구청장은 “도시재생은 조금 더디더라도 신중하게 진행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학생들이 많아 하숙이나 자취용 건물이 위주인 사근동에는 마을호텔 콘셉트로, 용답동과 마장동은 인근 시장과 상생하는 방식 등 특색을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전국적으로 도시재생에 대한 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역에도 적용 가능한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하철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국내외 10개 기업의 실전 경쟁이 시작된다. 서울시는 경쟁형 연구개발(R&D) 대회 ‘서울 글로벌 챌린지 2019∼2020’의 현장 평가를 이달부터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경쟁형 R&D를 연 것은 처음이다. 총상금은 7억5000만 원이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는 지난해 8월 ‘서울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 방안 도출’로 주제를 정했고 두 달 만에 8개국에서 총 106개의 제품과 해결 방안이 접수됐다. 현장 평가는 이 중 서울시 평가위원회의 제안서 및 대면 평가를 통과한 10개 기업(국내 6개, 해외 4개)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10개 기업은 이달 한 달 동안 상수역 녹사평역 이태원역 등 서울 지하철 현장에서 이뤄지는 현장 평가에 참여한다. 각 기업은 터널, 승강장, 전동차 내부 등에 미세먼지를 줄이는 제품과 해결책을 적용하고 전문가와 시민이 그 효과를 평가한다. 터널과 승강장은 각각 4개 기업, 전동차 분야에서는 2개 기업이 경쟁한다. 휴대전화용 강화유리 ‘고릴라 글라스’로 유명한 미국의 코닝은 국내 기업 SNS와 함께 세라믹 허니콤 필터를 이용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로 승강장 분야에 도전한다. 프랑스의 스타크랩은 고동도 염수를 이용한 습식 여과 공기청정기로 승강장 미세먼지 농도를 낮출 계획이다. ㈜한륜시스템은 전동차용 공기청정기와 출입문용 에어커튼을 통해 미세먼지를 제거하고 그 공기가 전동차에 머물도록 하는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울시는 미세먼지 저감 효과와 경제성, 혁신성 등을 두루 검토해 다음 달 초 우승팀을 선정할 예정이다. 종합우승팀은 5억 원, 준우승팀은 1억 원, 공간별 우승팀은 50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올해 6110명의 국가공무원을 공개채용으로 뽑는다. 장애인과 저소득층 등 구분 모집 선발 규모도 늘린다. 인사혁신처는 이 같은 내용의 ‘2020년도 국가공무원 공개경쟁채용시험 및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계획’을 2일 전자관보와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고한다고 지난해 12월 31일 밝혔다. 5급 공채는 행정직군 249명, 기술직군 71명, 외교관 후보자 50명 등 370명을 뽑는다. 7급 공채는 755명, 9급 공채는 4985명을 선발한다. 지난해에는 6117명의 국가공무원을 공채로 선발했다. 장애인(7·9급) 선발은 지난해(334명)보다 4명 늘어난 338명을 뽑고 법정 저소득층(9급)도 지난해(136명)보다 2명 증가한 138명을 뽑는다. 조경직 공무원 공채를 올해 처음으로 실시해 5급 2명, 9급 7명을 선발한다. 또 5급으로만 뽑아온 재경직 공채 선발을 7급(10명)으로 확대한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지난 주말 서울 은평구 백련산 힐스테이트 3단지에 사는 A 씨는 윗집에서 들린 ‘쿵쿵’ 소리에 휴식 시간을 망쳤다. 화가 났지만 윗집을 찾아가거나 관리사무소를 통해 항의하는 대신 그는 아파트 우편함 옆의 게시판을 찾았다. 이 아파트에는 서울시 ‘디자인 거버넌스’ 사업을 통해 설치한 ‘토닥토닥 톡톡(TalkTalk)’ 게시판이 설치돼 있다. A 씨는 종이 카드에 ‘주말 동안 소음 때문에 힘들었다’는 글을 적어 게시판에 붙였고 몇 시간 지나지 않아 ‘손자가 놀러와 시끄러웠다. 미안하다. 다음부턴 주의하고 미리 알려드리겠다’는 답장을 받았다. 층간소음이웃사이센터에 접수된 층간소음 관련 상담은 2012년 8795건에서 지난해 2만8231건으로 대폭 늘었다. 서울시민의 62%는 아파트, 연립·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에 산다. 아파트 층간소음에서 완벽하게 자유롭기는 어렵다. 지난달 26일 동작구의 한 아파트에선 층간소음으로 말다툼을 하던 주민들이 둔기를 휘둘러 다치는 일도 벌어졌다. 토닥토닥 톡톡 게시판은 층간소음을 디자인 거버넌스로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 도입됐다. 디자인 거버넌스는 시민이 생활에서 겪는 문제를 찾아 이를 디자인으로 해결하는 사업을 뜻한다. 서울시가 디자인 거버넌스 담당 부서에 접수된 ‘층간소음에 대한 스트레스를 작고 따뜻한 아이디어로 해결해주세요’라는 민원을 공공디자인을 활용해 해결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2016년 12월 서대문구의 한 아파트 우편함 옆에 ‘노란 우체국’이라는 카드함이 마련됐다. 디자인 거버넌스 담당 부서는 층간소음, 주차문제 등 크고 작은 주민 갈등의 원인을 ‘주민 소통 부재’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소통을 늘려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주민들은 노란 우체국에 비치된 카드를 뽑아 갈등 원인을 작성하고 가구별 우편함에 선물 등과 함께 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취지만큼 별다른 성과를 내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노란 우체국에 비치된 소통카드의 디자인은 다양해서 주민들이 어떤 카드를 써야 할지 잘 몰랐다. 또 홍보도 부족했다. 원인에 따른 소통 부재라는 원인 진단은 제대로 했지만 주민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디자인을 만들지는 못한 셈이다. 서울시 디자인 거버넌스 담당 부서는 소통카드를 2018년도 심화 사업으로 선정해 소통 방식을 보강하기로 했다. 일단 카드의 디자인을 단순하게 바꿨다. 공유 나눔 양해 답장 등 4가지 종류로만 구분하고 대신 구체적인 내용을 쓸 수 있는 공간을 늘렸다. 또 가구별 우편함이 아니라 공용 게시판에 카드를 붙여 소통하는 방식으로 바꿨다. 올해 5월 말 공용 게시판을 은평구 백련산 힐스테이트 3단지 4곳 통로에 설치했다. 반응은 뜨거웠다. 이달 초까지 200건이 넘는 카드가 공용 게시판을 통해 다툼 해결 등 주민 소통에 쓰였다. 공사나 손님 방문 등을 앞두고 아랫집에 양해를 구하는 ‘양해카드’도 20여 건 넘게 쓰였다. 카드와 함께 과자 같은 작은 선물을 곁들이는 경우도 있었다. 남거나 안 쓰는 물건을 공유하는 ‘나눔카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302동에서는 올 6월 햄스터 분양 글이 올라왔고 분양 이후 모습까지 게시판을 통해 공유했다. 다른 게시판에는 어린 학생이 서툴게 쓴 ‘우리 친해지기 위해 서로 인사해요’라는 글에 ‘만나면 반갑게 인사하자’는 어른들의 답장이 이어졌다. 이한영 관리소장은 “주민 간의 인사가 늘어난 것을 부쩍 체감한다”며 “층간소음이나 주차 문제로 언성을 높이는 일도 거의 사라졌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토닥토닥 톡톡 매뉴얼과 디자인을 다른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공동 사무실이나 기업 등에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내년 공무원 연봉이 2.8% 오른다. 출입국관리 공무원과 해양경찰 구조대원 등의 위험근무수당은 새로 지급하거나 인상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 보수 규정’과 ‘지방공무원 보수 규정’, ‘공무원수당 등에 관한 규정’과 ‘지방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 개정안이 30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다만 어려운 경제 여건을 감안해 정무직공무원과 고위공무원단 및 2급(상당) 이상 공무원은 올해 인상분을 모두 반납하기로 했다. 이번 인상으로 최저임금보다 낮은 보수를 받는 공무원은 없게 됐다. 지난해 9급 1∼2호봉과 순경 1호봉, 하사 1∼3호봉 등은 보수가 최저임금보다 적었다. 병사 봉급은 2017년 세운 ‘병 봉급 인상 계획’에 따라 병장 기준 전년 대비 33.3% 인상한 54만900원으로 결정됐다. 위험한 업무를 하거나 격무에 시달리는 현장 공무원의 처우도 개선한다. 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 업무를 하는 출입국관리 공무원에게는 월 5만 원의 위험근무수당을 지급한다. 파도와 강풍 등 열악한 환경에서 인명구조 활동을 벌이는 해경 구조대원의 위험근무수당은 월 5만 원에서 6만 원으로 인상한다. 공무원 보수 인상률은 2017년 3.5%, 2018년 2.6%, 지난해 1.8%였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석촌호수 동호 남쪽의 송파동 주택가. 흔한 빌라촌처럼 보였지만 곳곳에서 추운 날씨에도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눈에 띄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난 소위 ‘맛집’을 찾는 이들이다. 오래된 슈퍼마켓이나 미용실, 부동산, 세탁소 등 평범한 주택가 상가 사이사이에 ‘힙(Hip·새롭고 개성이 강하다는 뜻)한 맛집’이 보물처럼 숨어 있었다. 1층에 횟집이 위치한 건물의 4층으로 올라가니 석촌호수와 롯데월드타워가 한눈에 시원하게 들어오는 루프톱 카페였다. 개화기 느낌이 물씬 풍기는 건물에 들어가면 매콤한 어묵으로 인기 있는 분식점이 나타난다. SNS 이용자들은 이곳을 ‘송리단길’(송파동+이태원 경리단길)이라고 부른다. 송리단길이 뜨기 시작한 것은 2016년 12월 인근에 롯데월드타워가 완공된 뒤 일대 유동인구가 크게 늘면서부터. 이전엔 다세대 주택이 밀집한 평범한 주택가였고 가게도 슈퍼마켓, 미용실 등 생활 밀착형 업종이 대부분이었다. 임대료가 저렴해 독특한 음식점과 카페가 몇몇 문을 열긴 했지만 크게 주목받진 못했다. 하지만 롯데월드타워와 석촌호수를 찾았다가 가까운 이 지역을 들른 젊은이들의 눈에 포착되면서 SNS를 통해 입소문이 났다. 2014년 3월부터 송리단길 골목에 자리 잡은 일본 가정요리 음식점 ‘만푸쿠’가 대표적이다. 10평 남짓한 이 가게의 안팎에는 종이와 나무판에 직접 쓴 안내 문구 등이 덕지덕지 붙어 있어 친숙함을 준다. 단골손님들이 선물한 것이라고 한다. 27일 오후 5시경 저녁 영업시간은 30분이나 남아있었지만, 10명의 손님이 가게 앞을 메우고 기다리고 있었다. 이정우 만푸쿠 대표(34)는 “5년 전 처음 가게를 내려고 알아보던 중 이곳이 임대료가 저렴해 자리 잡았다”며 “이후 젊은 셰프들의 음식점이 하나둘 들어왔고 소문이 나면서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뜨는 거리와는 다른 송리단길만의 특징은 기존 주택가와 SNS 인기 맛집의 이색적인 동거다. 골목골목 숨바꼭질하듯 숨어있는 맛집을 찾는 매력이 있다. 오래전부터 정갈한 폐백음식을 팔아온 점포 맞은편에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친형이 운영하는 일식집 ‘오쓰세이로무시’가 있다. 수제버거집 ‘다운타우너’의 대기줄은 상호로 ‘푸줏간’을 쓰는 오래된 정육점까지 이어진다. 개성 넘치는 가게가 즐비하다는 점도 젊은이들의 발길을 잡는 이유다. 대창덮밥 등을 판매하는 음식점 ‘단디’ 앞에 줄을 서고 있던 이은주 씨(23·여)는 “SNS에선 송리단길 맛집을 모두 돌아보는 일종의 ‘도장깨기’가 유행 중”이라며 “방학을 맞아 평소 인스타그램으로만 봐왔던 음식을 먹기 위해 친구와 함께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찾아왔다”고 했다. ‘단단히’를 뜻하는 부산 방언 ‘단디’를 상호로 하는 이곳은 부산 출신 청년들이 시작해 SNS에서 인기를 얻은 곳이다. 인근 지역 주민 정준모 씨(42)는 “몇 년 새 젊은층이 많아지고 지역에 활기가 생긴 것 같아 반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송리단길이 인기를 끌자 송파구도 적극적으로 지원에 나서고 있다. 강남권의 첫 관광특구인 잠실관광특구에 속해 있는 지역이라는 점을 살려 특화거리로 조성한 뒤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0월과 올 9월 송리단길 음식점 100여 곳의 정보를 담은 맛집지도를 제작했고, 각 음식점에는 QR코드를 설치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메뉴와 영업시간 등을 볼 수 있도록 만들었다. 송리단길의 양쪽 끝에는 무인관광안내시스템(키오스크)과 고보조명(홍보용 문구를 바닥이나 벽면에 쏘는 장치)을 설치했다. 다만 ‘뜨는 거리’에서 나타나는 젠트리피케이션에 대한 걱정도 시작되고 있다. 4년째 이곳에서 음식점을 운영 중인 사장 A 씨는 “처음 자리 잡았을 때보다 임대료가 70∼80%가 올랐다. 아직은 괜찮지만 이런 추세가 계속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송파구 관계자는 “아직 우려할 정도의 임대료 상승은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추후 상인회 등이 조성되면 소통하며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맛집과 카페 외엔 인근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리단길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B 씨는 “음식점과 석촌호수, 롯데월드타워를 빼면 아직 명소라고 할 만한 곳이 부족하고 오후 10시만 돼도 주택가답게 깜깜해진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찾을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내년부터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에서 34세 미취업 청년은 최대 21만 원의 면접수당을 받는다.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원하는 병원은 300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경기도는 26일 내년에 새롭게 실시하는 행정제도와 정책을 발표했다. 우선 극심한 취업난을 겪는 미취업 청년을 위해 경기도에 거주 중인 만 18세에서 34세 미취업 청년에게 1회당 3만5000원씩, 최대 6회에 걸쳐 면접수당을 지원한다. 취업 준비 중인 청년들을 위한 취업지원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만 18세 청년이 국민연금에 가입할 경우 보험료 9만 원을 지급한다. 택배·대리운전·퀵서비스 기사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도 수원 성남 광주 하남시에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다. 경기도 내 대학교를 대상으로 공모로 10곳을 선정해 노동자 휴게시설에 에어컨, 정수기 등을 설치하는 비용도 지원할 방침이다. 민간병원에서 수술실 CCTV 설치를 원하는 경우 한 곳당 3000만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10월 경기도의료원 수술실에 전국 최초로 CCTV를 설치한 바 있다. 또 정신질환자에게 외래진료비(월 3만 원) 행정입원비(최대 100만 원) 등을 지급한다. 현재는 검사비와 응급입원비만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출범해 현재 1262명 규모로 운영 중인 경기도 체납관리단도 1783명으로 확대해 조세정의 실현과 일자리 창출을 도모할 계획이다. 중학교 신입생에게만 지급됐던 교복구입비를 고등학교 신입생에게도 확대한다. 경기도와 산하 공공기관이 직접 고용하거나 간접 고용한 노동자들에게 적용되는 생활임금은 올해(1만 원)보다 3.64% 인상된 1만364원으로 결정됐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공공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불편요소였던 ‘액티브X(ActiveX)’가 내년 말 모두 사라진다. 행정안전부는 웹사이트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하는 2728개의 공공 웹사이트 가운데 1931개(70.8%)를 올해 말까지, 797개(29.2%)를 내년 말까지 플러그인을 없애 불편함을 줄인다고 26일 밝혔다. 플러그인은 인터넷 브라우저가 제공하지 못하는 본인확인이나 전자서명, 전자결제 및 전자문서 조회 등을 위해 별도로 설치해야 하는 액티브X 등의 프로그램을 말한다. 액티브X는 PC용 인터넷 익스플로러(IE)에 특화된 인증·보안 프로그램이지만 크롬 같은 다른 브라우저나 스마트폰에서는 작동하지 않아 이용자들의 불편을 유발했다. 또 악성코드 감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다. 정부는 앞서 정부24, 건강보험, 국민연금 등 22개 웹사이트는 올 8월부터 플러그인 설치 없이 민원서류 발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행안부는 내년에 범부처 플러그인 제거 통합사업에 21억5000만 원을 지원해 국토교통부 공간정보플랫폼, 중소벤처기업부 공공무재종합정보망 등 9곳의 웹사이트 플러그인도 제거할 계획이다. 다만 법인전자서명을 사용하는 건축행정시스템이나 조달청 나라장터 등 89개 사이트는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행안부는 해당 웹사이트 목록을 행안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홍석호기자 will@donga.com}
동대문역사문화공원(DDP) 마곡나루(서울식물원) 용마산(용마폭포공원) 낙성대(강감찬) 등 4곳의 서울 지하철 역명에 지역 명소 이름을 함께 붙이기로 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시철도 역명 제·개정 확정 고시안’을 25일 발표했다. 지하철 2·4·5호선이 함께 지나는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가까이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있다. DDP를 찾는 방문객이 연간 1000만 명 이상이고 지하철 이용객 상당수가 DDP를 찾기 때문에 이름을 병기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임시 개장한 뒤 400만 명 이상이 찾은 서울식물원도 가까운 9호선 마곡나루 역명 옆에 표기한다. 7호선 용마산역은 동양 최대 인공폭포인 용마폭포공원 이름을 함께 써서 지역경제와 관광 등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2호선 낙성대역에는 고려의 명장 강감찬 장군이 낙성대에서 태어났다고 알려진 점을 고려해 역명에 ‘강감찬’을 병기하고 역사적 사실을 환기시킨다. 서울시는 내년 1월 4곳 지하철역의 승강장 출입구 안전문 등의 역명판과 노선도 등에 병기된 역명을 반영할 계획이다. 내년 12월 개통 예정인 지하철 5호선 연장선의 ‘하남선 H1역’은 역명을 ‘강일’로 확정했다. 주민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94%가 ‘강일’이라는 이름이 ‘기억하기 쉽고 친근하다’며 지지했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남북통일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북한의 비핵화와 개방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서울시는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만 19∼69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남북 교류협력 의식 조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 결과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이 세 차례 열렸던 지난해와는 달리 경색 국면에 들어간 남북관계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응답자의 71.1%가 향후 북한의 비핵화 가능성이 낮다고 봤고 개혁·개방 가능성에 대해서도 62.9%가 낮다고 답했다. 5년 이내 남북관계 전망에 대해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도 39.5%에 그쳤다. 나빠질 것(12.4%)이라는 응답보다는 높았지만 변화가 없을 것(48.2%)이라는 의견보다는 적었다. 지난해 조사에선 71.8%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남북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전체 응답자의 74.2%로 지난해 실시한 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통일 예상 시기는 20년 이내가 25.6%로 가장 많았다. 30년 이상(20.2%)이 뒤를 이었고 불가능하다는 응답도 17.0%에 달했다. 시민들은 남북통일이 실현되면 개선될 사회 문제로 경제성장률(35.4%)과 이념 갈등(31.3%), 실업률(18.8%) 등을 꼽았다. 북한을 우리가 협력해야 할 대상이라고 본 비율도 49.9%로 지난해 60.2%보다 10.3%포인트 줄었다. 반면 우리가 도와야 할 대상(14.8%), 우리와 경쟁하는 대상(5.0%),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적대 대상(23.0%)이라고 본 시민은 모두 지난해보다 늘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공동 개최에 대해선 찬성이 61.8%로 반대보다 높았다.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시속 463km. 올해 7월 미국 우주개발기업 스페이스X의 로스앤젤레스(LA) 본사에서 열린 ‘하이퍼루프(Hyperloop) 포드 콘테스트’에서 우승한 독일 뮌헨공대팀의 초고속 차량이 기록한 최고 속도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터널에서 자기장 고속열차를 최대 시속 1200km로 달릴 수 있도록 해 대도시 교통 체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스마트시티를 구현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서울∼부산 구간을 30분 이내에 주파할 수 있다. 이 콘테스트에는 매사추세츠공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등 전 세계 명문 공대생들이 모여 무한 속도 경쟁을 벌였다. 뮌헨공대팀은 초고속 차량을 대학 내 창작 공간인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개발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2015년 뮌헨공대 기계공학부 건물 1층에 1500m² 규모로 마련됐다. 뮌헨공대는 이 공간에 3차원(3D) 프린터, 레이저 절단기, 초고압 수류절단기 등을 갖추고 하이테크 공방(工房)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용자에게는 창업 컨설팅, 지식 정보, 인력 훈련, 소프트웨어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뮌헨에 본사를 둔 자동차 제조기업인 BMW가 2000만 유로(약 260억 원)를 내놓아 만들었다. 디지털 산업이 발달하면서 컴퓨터 화상에서만 제품을 구상할 때가 많다. 하지만 시제품을 제작하면 구상 단계에선 보이지 않던 부분이 드러나 보다 완성도 높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메이커 스페이스는 설계보다는 제작을 목표로 삼는다. 30명이 넘는 상주 직원이 배치돼 이용자들에게 기계 조작법 등을 교육하고 필요할 때 도움을 준다. ‘21세기 대장간’ 메이커 스페이스는 뮌헨공대 학생뿐만 아니라 예비 창업자, 수공업자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보쉬, 지멘스 등 기업 임직원들도 이곳을 찾아 필요한 기구, 기계, 제품 등을 만든다. 연간 1000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따라 자율적으로 팀을 꾸리고 해산하는 일이 많아 다양한 커뮤니티 구성도 이뤄지고 있다. 뮌헨공대 혁신창업센터 관계자는 “주민들이 이곳에서 스마트시티 구현에 필요한 다양한 기기, 시설 등을 만들 수 있다”며 “2021년 완공을 목표로 추가 메이커 스페이스도 시내에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뮌헨시는 2015년부터 프랑스 리옹, 오스트리아 빈과 함께 유럽연합(EU)의 스마트시티 조성 프로젝트 ‘스마트시티 투게더’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에너지 절약과 신재생 에너지원 확보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의 혁신과 주민 참여 방식의 ‘리빙랩’ 운영, 스마트시티 사업모델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산업 활성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뮌헨 서부 베스트크로이츠역 일대에선 ‘스마트시티 투게더’와 관련된 시설을 쉽게 볼 수 있다. 주민센터 옆에는 ‘디지털 인포박스’라는 키오스크가 설치돼 있다. 디지털 인포박스는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작동하며 스마트시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돼 지도와 함께 다양한 도시 정보를 제공한다. 화면에서 지도 아래 식당, 상점, 병원, 슈퍼마켓, 무료 인터넷 구간 등을 누르면 위치, 연락처 등을 알려준다. 전기차 충전구역과 전동퀵보드, 전동자전거 등 친환경 이동수단과 관련된 정보도 담겨 있다. 자동으로 켜지고 꺼지는 스마트 가로등의 설치구역, 대중교통 정류장 등도 나온다. 디지털 인포박스 옆에는 전기차 충전시설, 전동자전거 대여소 등도 마련돼 있다. 뮌헨시 관계자는 “베스트크로이츠역에서 서쪽으로 10여 분 걸으면 10m 간격으로 스마트 가로등이 이어진 거리가 나온다”며 “가로등 센서에서 교통량, 배기가스, 기온 등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도시개발, 환경보호 사업 등에 활용한다”고 말했다. ▼ ‘앱’ 하나로… 박물관-유적지 정보 실시간 확인 OK ▼獨 민덴의 ‘비컨 마일’ 스마트 투어… 근거리 통신 기반 관광 정보 전송버스 노선-카페 할인쿠폰도 제공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민덴시. 천년고도(千年古都)에는 대성당을 비롯해 르네상스 양식을 고스란히 간직한 건축물이 많다. 대성당, 광장, 음식점, 약국 등 중세풍 중심가에는 언제나 관광객이 몰린다. 하지만 처음 찾는 관광객이라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마트폰에서 ‘민덴’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으면 관광에 필요한 거의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얻을 수 있다. 2014년 민덴시의 중심가에는 요금, 가입 등이 필요 없는 무료 인터넷망이 깔렸다. 2016년에는 독일에서 처음으로 ‘비컨 마일(Beacon Mile)’이 출시됐다. 비컨은 ‘위치를 알려주는 불빛이나 신호’라는 뜻으로 정보기술(IT) 분야에서는 근거리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 사용자에게 위치 정보, 메시지 등을 보내는 통신 서비스를 말한다. 비컨 마일은 이런 기술을 바탕으로 박물관, 유적지, 상점 등의 지역 및 관광 정보를 제공한다. 구시가지 대성당부터 박물관, 옛 시청사, 베저 강변 조선소까지 이어지는 비컨 마일 송신기 75개가 설치됐다. 송신기는 반경 70m 이내에 있는 스마트폰에 깔린 앱에 시설과 관련된 정보를 담아 푸시 메시지 형태로 보낸다. 송신기 설치가 이어진 이른바 ‘비컨 마일 구간’을 걷다 보면 박물관, 식당, 버스 정류장 등과 관련된 정보가 스마트폰에 실시간 자동으로 도착한다. 대성당 곁을 지나면 성당 관련 메시지가 도착하고 이를 클릭하면 과거 사진, 역사, 행사 등의 정보를 볼 수 있다. 대성당의 관광 포인트와 소장 예술품, 유물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진다. 성당 내부 관람 예절 등 관광객이 주의해야 할 사항까지 알려준다. 독일어뿐만 아니라 영어 오디오 해설까지도 마련돼 외국인 관광객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해설사와 동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중심가를 걷다 잠시 음료를 마시며 쉬고 싶을 때도 앱 하나로 해결할 수 있다. 앱에서 맥주, 커피 등의 메뉴를 선택하면 현 위치에서 가장 빨리 갈 수 있는 식당, 카페를 안내해준다. 식당 가까이 다가가면 메뉴, 가격, 영업시간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할인 쿠폰이 제공될 때도 있다. 박물관 인근을 지나가면 현재 진행하는 전시회 정보를 얻을 수 있고 도서관 가까이에선 문화 행사, 책에 대한 정보를 볼 수 있다. 버스 정류장에선 운행시간표, 노선 등이 스마트폰에 전송된다. 민덴시 관계자는 “방문할 곳을 미리 보고 싶다면 앱에서 360도로 도시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미리 살펴볼 수 있다”며 “관광객과 주민의 의견을 참고해 비컨 마일에 더 많은 생활 정보를 넣고 있다. 서비스 구역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뮌헨·민덴=홍석호 기자 wil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