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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닮고 싶은 선수요? 기성용 선수(24·스완지시티)처럼 기술적인 축구를 하고 싶어요.” 지난해 12월 열린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거머쥔 미드필더 이명주(23·포항)는 수줍은 표정으로 국가대표팀 미드필더로 활약하던 기성용을 자신의 롤모델로 꼽았다. 그로부터 약 6개월이 흐른 11일 이명주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국가대표팀 간 경기(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최강희 감독은 베테랑 미드필더 김남일(36·인천)이 다리 근육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자 이명주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명주는 우즈베키스탄의 노련한 미드필더들에 비해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제기됐다. 경기 시작 전 이날 한국팀의 최대 약점이 될 수도 있다는 평을 들었다. 그러나 그 우려를 말끔히 씻었다. 우즈베키스탄에 질 경우 한국의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힘들어질 수 있다는 중압감 속에서도 신예 이명주는 주눅 들지 않았다. 그는 박종우(24·부산)와 함께 한국의 중원을 안정적으로 책임지며 상대 미드필더진을 압도했다.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한 이명주는 전반 41분 빠른 문전 쇄도로 만들어 낸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에서 위협적인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이명주는 “김남일 선배가 편안하게 경기하라고 격려해주셨다. 동료들이 자신감을 많이 심어줬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런던 올림픽 3, 4위전이 끝나고 펼친 ‘독도 세리머니’로 받은 출전 정지 징계로 레바논전(5일)에 결장했던 박종우는 선 굵은 플레이로 동료들을 독려하는 동시에 정확한 패스로 한국의 공격을 이끌었다. A매치 경험이 3경기(우즈베키스탄전 포함)에 불과한 박종우는 이날 굵은 빗방울 속에 치러진 수중전에서 노련한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최 감독은 그동안 노장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이끌어 신인 기용에 인색하다는 평을 들었으나 이날은 과감히 새 얼굴들을 기용하며 위기를 돌파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큰 경기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우즈베키스탄전을 통해 손흥민(21·함부르크)이 성장하기를 바란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한국-우즈베키스탄전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 레바논전(5일)에서 졸전 끝에 1-1로 비긴 뒤 여론의 뭇매를 맞은 최강희 대표팀 감독은 다소 무거운 표정으로 기자회견장에 들어섰다. 그리고 최근 ‘선발 기용 논란’이 일었던 손흥민이 일제히 터지는 카메라 플래시에 놀란 표정으로 최 감독의 뒤를 따라 들어왔다. 최 감독과 대표팀 막내 손흥민이 공식 기자회견에 동석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몰아치며 골 감각을 과시한 손흥민이지만 최강희호에서는 대부분 교체 선수로 활약했다. 대표팀이 레바논전에서 선발 공격수들의 부진 속에 무승부를 거두자 일각에서는 ‘최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로 써야 한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손흥민은 레바논전에서도 후반 25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최 감독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전에서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감독은 10일 “레바논을 꺾은 뒤 부담이 없는 상태에서 손흥민을 기용하고 싶었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손흥민이 부담스러운 경기에 선발로 나서게 됐지만 지난 카타르전에서 짧은 시간에 강한 인상을 심어줬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3월 열린 카타르전에서 후반 교체로 투입돼 경기 종료 직전 한국의 2-1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욕심을 내기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김신욱(울산)과 포지션을 변경해 가며 상대 수비의 배후로 침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 감독은 손흥민을 어떤 포지션에 기용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김신욱과 손흥민이 투톱으로 나설 경우 김신욱이 최전방에서 ‘타깃형 스트라이커’ 역할을 수행하고 손흥민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뛸 가능성이 크다. 김신욱과 이동국(전북)이 최전방 공격진을 구성할 경우에는 손흥민이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함부르크에서도 최전방과 측면을 모두 뛰었기 때문에 어떤 자리에서도 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승점(11)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우즈베키스탄(+2)을 앞서 최종예선 A조 1위를 달리고 있는 한국(+6)은 우즈베키스탄을 꺾으면 본선 진출의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기 때문에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명명한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최 감독은 마침내 ‘손흥민 선발 카드’를 택했다. 손흥민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며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슈퍼 탤런트’ 손흥민(함부르크·사진)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최강희호의 공격 선봉에 설 수 있을까. 축구 국가대표팀은 5일(한국 시간 오전 2시 30분)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레바논과 2014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2일 “장신 김신욱(196cm·울산)을 이용한 공격도 좋은 옵션이지만 아무래도 세밀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김신욱을 활용할 때는 그의 큰 키를 노린 롱패스가 자주 사용됐다. 최 감독의 발언에 따르면 김신욱은 레바논전 선발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긴 패스가 아닌 스피드 위주의 공격축구로 레바논전을 치르겠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이 경우에는 돌파 능력이 뛰어난 손흥민이 선발로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 2012∼201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2골을 터뜨리며 골 감각을 과시한 손흥민이지만 최강희호에서는 좀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3월 카타르와의 최종 예선 5차전(2-1 한국 승)에서 교체 출전한 손흥민이 종료 직전 결승골을 터뜨리자 축구계 일각에서는 ‘손흥민을 선발로 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최 감독은 손흥민의 활용 방안을 묻는 질문에 “손흥민은 침투 능력이 뛰어나다. 그러나 한국을 상대하는 아시아 팀들은 밀집 수비를 하기 때문에 좀처럼 침투할 공간이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손흥민을 선발로 기용한 경기는 한국보다 전력이 강해 공격적인 경기를 펼친 스페인,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뿐이었다. 그러나 레바논은 한국보다 전력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경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최근 승부조작 사건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레바논이 추락한 위상을 안방에서 회복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레바논이 공격적으로 나오면 상대적으로 수비에서 많은 허점을 노출하게 돼 ‘손흥민 카드’가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상대 수비를 자신에게 집중시켜 손흥민의 움직임을 돕는 파트너가 있다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이동국(전북)이다. 이동국을 원톱으로 세우고 손흥민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할 수 있다. 한 위원은 “레바논 수비가 이동국에게 밀집된 틈을 타 스피드가 좋은 손흥민이 빈 공간으로 침투해 골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은 국가대표팀에서 뛴 14경기(친선 경기 포함) 중 3경기에서 이동국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고, 이들은 3승을 합작했다. 손흥민과 대표팀에서 손발을 가장 많이 맞춰 본(7경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은 빠르게 손흥민과 서로의 위치를 바꿀 수 있는 파트너로 꼽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귀화선수 출신인 신의손(본명 발레리 사리체프·53) 부산 아이파크 코치가 국내 프로축구 사상 가장 위대한 골키퍼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프로축구 원년(1983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 프로축구에서 활약한 은퇴 선수를 대상으로 축구팬과 기자단, 축구인(현역 코칭스태프 등)을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K리그 30주년 레전드 베스트11’을 선정했다. 30일 연맹이 발표한 투표 결과에 따르면 신 코치는 골키퍼 부문에서 44.9%의 지지를 받아 ‘거미손’ 이운재(42.3%)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신 코치는 30일 “처음 한국에 올 때부터 한국 축구팬들을 위해 뛰겠다고 마음먹었는데 이런 큰 선물을 받게 돼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스포츠계에서 코리안 드림을 이룬 대표적인 외국인으로 꼽힌다. 타지키스탄 출신인 신 코치는 1992년 천안 일화(현 성남)에서 한국 생활을 시작했다. 동물적인 순발력을 지닌 그는 천안의 사상 첫 K리그 3연패(1993∼1995년)를 이끌며 프로축구 최고의 골키퍼로 군림했다. 2000년 1월에는 한국인으로 귀화해 그해 안양 LG(현 FC 서울)의 우승을 이끌었다. 그는 2005년 현역에서 은퇴할 때까지 320경기에 출전해 356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최강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 김태영 울산 코치, 박경훈 제주 감독과 함께 최고의 수비수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악동’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잉글랜드)가 맨유의 ‘전설’로 남기를 바라는 맨유 팬들의 바람과 달리 다음 시즌 새로운 팀의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유럽 프로축구의 2012∼2013시즌은 대부분 막을 내렸지만 스타 선수를 영입하려는 각 구단의 영입 전쟁은 이제 막 불이 붙었다. 최근 유럽 언론은 하루에도 수차례 이적설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유럽 이적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29일 “유럽 언론이 보도하는 이적설은 구단 관계자의 입을 통해 나온 정보가 많기 때문에 국내 에이전트들도 관심을 갖고 본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의 이적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인터넷매체 ‘풋볼트랜스퍼리그’에 따르면 루니는 최근 2주 동안 이적설의 중심에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의 러브콜을 받고 있는 루니는 영국과 프랑스 언론에서 10건의 이적설이 나왔다. 루니를 영입해 전력을 강화하려는 팀 중 가장 적극적인 팀은 PSG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3일 “PSG가 루니 측에 현재 맨유에서 받는 수준의 주급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루니는 맨유의 신임 감독 데이비드 모이스와 과거에 불화를 겪은 데다 지난 시즌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로빈 판페르시에게 내줘 이적이 유력한 상태다.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의 ‘괴물’ 크리스티앙 벤테케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의 라다멜 팔카오가 각각 7회, 6회의 이적설이 나와 루니의 뒤를 이었다.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팀을 이끌었던 ‘명장’ 조제 모리뉴 감독을 다시 영입할 것으로 알려진 첼시(잉글랜드)는 올여름 이적시장이 끝나면 선수단의 변화가 가장 클 팀으로 꼽혔다. 풋볼트랜스퍼리그에 따르면 모리뉴 감독의 영입과 함께 팀 체질 개선에 나설 첼시는 최근 2주 동안 팔카오를 비롯해 12명의 선수를 노린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모두 놓친 첼시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선수 사재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지역 라이벌 맨유에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내준 맨체스터 시티는 팔카오의 영입을 두고 첼시와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한편 나폴리(이탈리아)의 에이스 에딘손 카바니 등 11명의 선수 영입을 노려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최근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잉글랜드) 영입설이 돌고 있는 AS 모나코(프랑스)는 8명의 선수를 영입 희망 리스트에 올려놔 맨유와 함께 공동 5위에 올랐다. 한편 수많은 이적설을 보도하는 영국 언론 가운데 적중률이 가장 높은 매체는 일간 ‘가디언’으로 나타났다. 풋볼트랜스퍼리그가 2006년부터 영국 언론의 이적 기사를 분석한 결과 가디언은 34.3%의 적중률(662개의 이적 기사 중 227개 적중)로 1위에 올랐다. ‘섣부른 이적설의 근원지’로 악명 높은 ‘더선’은 정확도 21.6%로 9위에 머물렀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팀들이 6월 휴식기에 프로축구 ‘비(非)연고지’에서 자선 경기를 펼친다. K리그 클래식은 다음 달 1일 수원과 경남의 맞대결 등 4경기를 치른 뒤 약 3주간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빡빡한 리그 일정으로 지친 선수들에게 휴식기는 체력을 충전할 수 있는 기회다. 그러나 K리그 클래식 선수들은 지역 연고 팀이 없어 프로축구를 직접 볼 수 없었던 팬들을 위해 달콤한 휴식을 반납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출범 3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가 그동안 팬들에게 받은 사랑을 팬 서비스로 보답하고, 사회 공헌 활동을 실천하기 위해 자선 경기를 열게 됐다”고 28일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28일 현재 울산과 대전(충남 서산종합운동장), 성남과 서울(경기 안성종합운동장·이상 15일), 대구와 부산(16일·경북 안동시민운동장) 3경기의 개최가 확정됐고, 전남과 전북, 인천과 제주는 경기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연맹은 이번 자선 경기의 수익금 전액을 해당 경기 개최 지역에 기부할 예정이다. 연맹 차원의 활동뿐만 아니라 프로 구단들도 개별적으로 팬들을 직접 찾아가는 사회 공헌 활동을 하고 있다. ‘고공 폭격기’ 김신욱(196cm, 93kg) 등 울산 선수들은 ‘일일 방범대원’으로 변신해 23일 울산 동구 전하2동의 진성골 자율방범대와 함께 야간 순찰을 돌며 청소년 선도 활동을 했다. 김신욱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뿌듯했다. 다른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이 활동에 참여하도록 권장하겠다”고 말했다. 울산 관계자는 “팀 일정에 따라 한 달에 두 번 선수단 전체가 돌아가며 방범활동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프로야구 △잠실: 한화 김경태-LG 주키치(SBS-ESPN) △문학: 삼성 윤성환-SK 윤희상(MBC스포츠플러스) △사직: 두산 노경은-롯데 이재곤(KBSN) △마산: 넥센 나이트-NC 에릭(XTM·이상 18시 30분)▽배드민턴 한일 국가대항경기(14시·서귀포 올림픽기념관)▽테니스 창원국제남자퓨처스 및 창원국제여자챌린저(10시·창원시립테니스코트)▽볼링 △바이네르 콜럼비아컵 SBS 남자프로대회(9시·안산 월드스포션볼링장, 안산 롯데볼링장) △바이네르 트랙컵 SBS 여자프로대회(9시·고양 엠케이볼링장)}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바르사)가 ‘제2의 마라도나(리오넬 메시)와 펠레(네이마르)’를 모두 보유하게 되자 바르사의 ‘앙숙’ 레알 마드리드(레알)도 전력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차례 올해의 남미 선수상(2011, 2012년)을 받은 브라질의 샛별 네이마르는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바르사와의 계약 사실을 밝혔다. 바르사는 기존의 ‘득점기계’ 메시(아르헨티나)에 브라질 프로축구 산투스에서 136골(225경기)을 넣은 네이마르가 가세하면서 세계 최강의 공격 조합을 갖추게 됐다. 브라질의 축구 영웅 펠레는 “네이마르가 메시보다 기량이 뛰어나다”고 극찬했었다. 이적 사실이 공개된 뒤 브라질의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플라멩구와의 브라질 챔피언십(27일)에서 네이마르는 고국을 떠나는 아쉬움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그의 스페인행 결정을 야속하게 여긴 일부 팬은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경기 후 네이마르는 “바르사는 내 꿈을 완성할 완벽한 팀”이라고 말했다. 라이벌 바르사에 네이마르를 빼앗긴 레알은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레알은 2013∼2014시즌에도 바르사와 대등한 전력을 갖추기 위해 네이마르에 버금가는 정상급 공격수를 영입할 계획이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7일 “레알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개러스 베일(웨일스)의 영입을 위해 거액의 이적료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1골을 터뜨린 베일은 두 개의 올해의 선수상(영국축구기자협회, 영국축구선수협회)을 모두 석권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폭발적인 스피드와 강력한 슈팅 능력을 지닌 베일을 데려올 경우 레알은 2012∼201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득점왕(12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베일로 구성된 강력한 공격진을 갖출 수 있다. 주 포지션이 측면 공격수인 이들은 중앙으로 침투하는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득점력이 뛰어난 최전방 공격수가 없는 레알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 베일 외에도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웨인 루니(잉글랜드)와 리버풀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 등이 레알의 ‘영입 희망 리스트’에 올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르사는 현란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섬세한 축구를 하는 메시와 네이마르의 ‘남미 듀오’를 완성시켰다.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바르사에 내준 레알이 스피드 축구와 역습에 능한 베일과 호날두의 ‘유럽 듀오’를 탄생시킬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번 시즌 프리메라리가는 끝을 향해 치닫고 있지만 다음 시즌 ‘엘 클라시코(바르사와 레알의 맞대결로 고전의 승부라는 뜻)’를 준비하는 두 팀의 영입 경쟁은 올여름에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박경훈 제주 유나이티드 감독(사진)이 FC 서울에 선전포고를 했다. 제주는 서울을 상대로 15경기 연속 무승(5무 10패)의 늪에 빠져 있다. 지난해 11월 2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방문경기에서는 제주가 0-1로 졌고, 이 경기에서 서울은 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당시 박 감독은 “올해가 가기 전에 서울을 꼭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게 됐다”고 말했다. 절치부심한 박 감독에게 ‘서울 징크스’를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제주는 2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서울과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안방경기를 치른다. 올 시즌 서울이 수비력에 문제를 드러내며 9위에 머물러 있는 것과 달리 제주는 안정된 전력을 바탕으로 2위에 올라 있다. 서울은 21일 베이징 궈안(중국)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전을 치렀기 때문에 체력면에서도 제주가 유리하다. 23일 제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 군복을 입고 등장한 박 감독은 “이번 서울전은 전시와 같은 긴박함을 갖고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번 경기를 ‘탐라대첩’이라고 명명한 그는 “전시에는 무승부라는 것이 없다. 오로지 승리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26일 경기 전에도 군복을 입고 경기장을 찾은 팬들에게 인사를 할 예정이다. 올 시즌 1부 리그 팀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는 대구(14위·5무 7패)는 같은 날 선두 포항과 맞붙는다. 지난해 포항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 아사모아(대구)가 친정팀을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하며 현 소속팀에 첫 승을 안길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 관계자는 24일 “1승을 위해 고사도 지내봤고 선수들을 대상으로 정신교육을 하기도 했다. 경기력이 점차 나아지고 있어 팀 분위기가 밝은 상태다”라고 전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152억 원’의 우승상금과 ‘유럽 최강 축구팀’의 명예를 걸고 독일의 별들이 마지막 결투를 벌인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는 26일 오전 3시 45분(한국 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첫 번째 독일팀 간의 맞대결, 독일 최고 라이벌 간의 충돌 등 많은 얘깃거리를 만들어 내고 있는 이 경기의 승자에게는 최근 세계 축구의 중심으로 돌아온 독일 축구의 맹주라는 부상까지 주어진다. 뮌헨은 이 대회에서 최근 세 시즌 동안 두 차례 결승에 올랐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시즌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방경기에서 첼시(잉글랜드)에 우승을 내줘 아쉬움이 더욱 컸다. 뮌헨은 이번 결승전에서 과거사를 말끔히 청산하겠다는 각오다. 미드필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는 “지난해 통한의 패배가 이번 시즌 뮌헨이 결승에 오른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뮌헨에 내줘 리그 3연패에 실패한 도르트문트도 유럽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UEFA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복수를 꿈꾸고 있다. 양 팀의 상대 전적에서는 뮌헨이 45승 29무 26패로 우위에 있다. 상반된 선수시절을 보낸 양 팀 감독의 지략 대결도 눈길을 끈다. 이 경기를 끝으로 은퇴할 가능성이 큰 유프 하인케스 뮌헨 감독(68)은 현역시절 독일 대표팀 공격수로 활약했다. 1998년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를 이끌고 UEFA 챔피언스리그 왕좌에 올랐던 그는 풍부한 감독 경험을 바탕으로 뮌헨의 결승행을 이끌었다. 반면 도르트문트의 위르겐 클로프 감독(46)은 독일 2부 리그에서만 선수생활을 했다. 그러나 그는 강한 압박축구 전술을 통해 도르트문트를 강팀으로 만들어내며 성공적인 감독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화려한 언변을 자랑하는 클로프 감독은 이번 결승전에 대해 “우리가 이긴다고 세계 최고의 팀이 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린 세계 최고의 팀을 꺾은 승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감독의 운명은 양 팀 골잡이들의 활약으로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도르트문트는 이번 대회를 통해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거듭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0골)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골 결정력이 탁월한 그가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12골)를 제치고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뮌헨은 만능 공격수 토마스 뮐러가 공격 선봉에 선다. 측면과 최전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팀 내 최다 득점(8골)을 기록하며 물 오른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레 블뢰’(푸른색 유니폼을 입은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애칭)가 스폰서 업체로부터 가장 많은 자금 지원을 받는 축구 국가대표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스포츠 전문 사이트 스포르팅 인텔리전스는 21일 마케팅 업체 PR마케팅의 자료를 인용해 “나이키로부터 연간 3600만 파운드(약 610억 원)를 받는 프랑스가 스폰서 계약 순위에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나이키로부터 연간 150억 원(물품 계약 포함)을 받는 한국의 4배가 넘는 액수다. 연간 2500만 파운드(약 420억 원)를 지원받는 ‘축구 종가’ 잉글랜드(나이키, 엄브로), 연간 2200만 파운드(약 370억 원)를 받는 ‘전차 군단’ 독일(아디다스)이 각각 2, 3위를 기록했다. 스폰서 업체가 대표팀과 계약할 때는 해당 국가의 유니폼 판매 수익과 이를 통한 광고 효과 등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따라서 스포르팅 인텔리전스가 공개한 순위는 각국 대표팀의 세계적인 인기를 측정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 스포르팅 인텔리전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8위인 프랑스가 스폰서 계약 1위인 반면에 FIFA 랭킹 1위 스페인은 스폰서 계약 5위로 나타났다. 거액의 스폰서 계약을 하는 데 해당 국가의 FIFA 랭킹은 유니폼을 팔 수 있는 능력보다 중요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괴물 센터’ 김종규(경희대·207cm)와 이종현(고려대·206cm)이 골밑을 성공적으로 지킨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이 ‘장대 군단’ 중국을 무너뜨렸다. 최부영 경희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1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제3회 동아시아남자선수권 결승전에서 중국을 79-68로 꺾고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양국 농구의 미래를 이끌 유망주들 간의 대결에서 승리함에 따라 한국은 앞으로 아시아의 강호 중국과의 경기에 더 큰 자신감을 갖고 나설 수 있게 됐다. 중국은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팀을 꾸려 이번 대회에 나왔고, 한국도 프로 선수를 제외한 대학, 상무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만 해도 한국이 중국의 ‘높이’를 극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중국 선수들의 평균 신장은 201.75cm로 한국(평균 195cm)보다 약 7cm가 크다. 그러나 한국의 두 센터는 자신들보다 키가 큰 중국의 센터 왕저린(214cm), 리무하오(219cm)와의 대결에서 전혀 밀리지 않았다. 김종규와 이종현은 초반부터 몸놀림이 둔한 중국 선수들의 약점을 적극 공략했다. 공격 때는 상대 센터가 자리를 잡기 전에 빠르게 골밑으로 파고들었고, 수비 때는 둘이 함께 순식간에 상대를 에워싸 공격을 차단했다. 김종규(13득점 9리바운드)는 5개의 블록슛까지 기록하며 큰 키로 한국을 제압하려던 중국의 콧대를 꺾었다. 그는 “경기 초반 나도 중국 선수에게 블록슛을 당했다. 국내 대학농구에서는 블록슛을 당해본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당황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키가 크고 팔이 긴 중국 선수를 상대하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고 말했다. “청소년 대표 때부터 왕저린이 뛰는 중국에 매번 졌기 때문에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다”며 필승의 각오를 불태웠던 이종현(12득점)은 왕저린(11득점)과의 라이벌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종현은 경기 종료 직전 호쾌한 덩크슛으로 승리를 자축했다. 최 감독은 “이종현은 운동 능력과 센스가 모두 뛰어난 선수다. 잘만 키워내면 계속해서 대표팀에서 자신의 몫을 할 수 있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은 이날 외곽 슛에서도 7개의 3점슛을 성공시키며 1개만을 넣은 중국을 압도했다. 박찬희(상무·15득점)와 이정현(상무·12득점), 김민구(경희대·18득점)는 고비 때마다 정확한 외곽 슛으로 중국의 추격 의지를 꺾어버렸다.인천=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국내 프로축구단(K리그 클래식, K리그 챌린지)이 매월 급여의 1%를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 ‘급여 1% 기부 캠페인’을 펼친다. 20일 연맹은 “각 구단 선수와 직원, 연맹 직원, 심판 등 국내 프로축구 구성원 모두가 매월 자신의 기본급 1%를 기부한다. 캠페인을 통해 마련된 기금은 대한민국축구사랑나눔재단에 전달돼 축구 저변 확대와 소외계층 지원에 쓰인다. 5월 중 연맹 직원들의 기부를 시작으로 캠페인 참여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맹에 따르면 프로리그 구성원 전체가 참여해 급여의 일부를 기부하는 캠페인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오갑 연맹 총재는 “프로축구 구성원들이 일회성 기부를 하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꾸준한 기부와 선행 실천으로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되돌려주고자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말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적지 않은 나이라서 후배들에게 미안하지만 팀을 위해 희생하는 본보기가 되겠다.” 2002년 한일월드컵의 영웅 ‘진공청소기’ 김남일(36·인천 유나이티드·사진)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후 3년여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최강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16일 발표한 레바논(6월 5일) 우즈베키스탄(6월 11일) 이란(6월 18일)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3연전 대표팀 명단에 김남일의 이름 석 자가 선명히 적혀 있었다. 최 감독은 “김남일이 지난해 말부터 인천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 왔기 때문에 대표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일은 마지막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경기에 나선 남아공 월드컵 조별예선 나이지리아전에서 큰 실수를 했다. 한국이 2-1로 앞선 후반 19분 교체 출전한 그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반칙을 해 페널티킥을 내줬다. 나이지리아의 페널티킥 성공으로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다. 한국은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이뤄냈지만 팬들은 결과에 상관없이 불필요한 반칙을 한 김남일을 맹비난했다. 김남일은 “후배들을 격려하고 다독거려야 했는데 오히려 위로를 받는 처지가 됐다”며 안타까워했다. 월드컵이 끝난 뒤 더이상 그는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그는 철저한 자기관리와 성실함을 바탕으로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김남일은 러시아 등에서의 선수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인천에 입단했다. 체력은 전성기에 비해 떨어졌지만 노련미와 근성은 여전했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김남일이 악착같이 뛰다보니 자극받은 후배들도 최선을 다한다”며 뿌듯해했다. 약체로 여겨졌던 인천은 김남일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 시즌 중반 이후 19경기 연속 무패(12승 7무) 행진을 벌였고, 올 시즌에도 6위에 올라 있다. 이를 눈여겨본 최 감독은 미드필더 기성용(스완지시티)의 대체자로 김남일을 선택했다. 최근 부상으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한 데다 경고 누적으로 레바논전에 출전이 불가능한 기성용은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됐다. 3월 발표됐던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던 박주영(셀타비고)은 이번에도 대표팀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승점 11)에 이어 최종예선 A조 2위에 올라 있는 한국(승점 10)은 다음 달 5일 레바논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레바논과의 방문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3위 이란, 4위 카타르(이상 승점 7)가 맹추격하고 있는 만큼 본선 직행을 위한 최종예선 조 1, 2위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승점 추가가 절실하다. 대표팀 최고참이 된 김남일은 “철저한 몸 관리와 축구 감각을 유지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언제든 대표팀에 갈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팀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현재 A매치 97경기에 출전한 김남일은 다음 달 예선 3경기를 모두 뛸 경우 ‘센추리 클럽(A매치 100경기 이상 뛴 선수) 가입’이라는 선물까지 받게 된다.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25명)△골키퍼=김영광(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수비수=김치우(서울) 박주호(FC바젤) 정인환(전북) 김기희(알사일리야) 곽태휘(알샤밥) 장현수(FC도쿄)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 신광훈(포항)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미드필더=이명주(포항)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근호(상주)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김남일(인천) 이승기(전북) 박종우(부산) 황지수(포항) 이청용(볼턴) 손흥민(함부르크) 김보경(카디프시티) △공격수=김신욱(울산) 이동국(전북)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FC 서울의 주장 하대성(28·사진)은 동갑내기 ‘절친’ 이근호(28·상주 상무)와 똑같은 업적을 이루고 싶어 한다. 하대성과 이근호는 인천만수북초, 부평동중, 부평고에서 함께 선수생활을 했다. 프로에서는 2007년과 2008년에 대구에서 함께 뛰었다.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은 이들은 서로를 ‘눈빛만 봐도 속마음을 아는 절친’으로 부른다. 지난해 12월 이근호가 군복무를 위해 입대할 때는 하대성이 논산훈련소까지 동행하며 두터운 친분을 과시했다. 이근호는 지난해 울산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이끈 뒤 한국인 최초로 AFC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었다. 이 모습을 본 하대성은 “친구가 아시아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서는 것을 보고 자부심을 느꼈다. 올해에는 나도 근호처럼 팀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고 싶다”고 말했다. 올 시즌 서울은 K리그 클래식에서의 부진(8위)과 달리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조별예선을 1위로 통과하며 순항을 계속하고 있다. 서울은 14일 중국 베이징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16강 1차전 방문경기를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서울이 앞서지만 안방에서 경기를 갖는 베이징이 공세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미드필더 하대성이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율할 필요가 있다. 하대성은 상대의 압박 수비를 뚫어낼 수 있는 개인기와 패스 능력을 가졌기 때문에 ‘중원의 사령관’인 그가 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서울의 화끈한 공격력이 살아날 수 있다. 하대성이 베이징 격파의 선봉에 서며 서울의 8강행을 이끌 수 있을까. 서울이 우승에 가깝게 다가갈수록 절친 이근호의 발자취를 따르려는 하대성의 꿈도 현실에 가까워진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의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50)이 알렉스 퍼거슨 감독(72)이 이끌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사령탑에 오른다. 그가 에버턴에서 키운 ‘모예스의 아이들’ 중 누가 스승과의 동행을 선택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맨유는 10일 “현재 에버턴 감독인 모예스가 올해 7월 1일부터 우리 팀을 이끌게 됐다. 계약기간은 6년이다”라고 밝혔다. 퍼거슨 감독과 같은 스코틀랜드 출신인 모예스 감독은 2002년부터 에버턴을 이끌면서 유망주를 발굴해 정상급 선수로 키워내는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했다. 퍼거슨 감독도 1990년대 중반 라이언 긱스, 폴 스콜스 등 ‘퍼거슨의 아이들’로 불리는 어린 선수들을 발굴해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모예스 감독은 선수 영입에 큰돈을 쓰지 않고도 다양한 전술을 바탕으로 꾸준히 팀을 상위권으로 이끌어 ‘저비용 고효율’의 대명사로 꼽힌다. 영국 일간 더선은 10일 “모예스가 자신이 에버턴에서 지도했던 마루안 펠라이니(26)와 레이턴 베인스(29)를 맨유로 데려가려 한다”고 보도했다. 194cm의 장신 미드필더 펠라이니는 몸싸움과 득점력이 뛰어나 최정상급 미드필더가 없는 맨유 중원의 약점을 보완해줄 수 있다. 왼쪽 측면 수비수 베인스는 퍼거슨이 호시탐탐 영입하려 했던 선수로 노장 파트리스 에브라(32·맨유)의 후계자 역할을 훌륭히 수행할 선수로 꼽힌다. 축구계에서는 감독이 팀을 옮기면서 애제자를 데려가는 경우가 많다. 조제 모리뉴 레알 마드리드(레알) 감독은 2010년 레알 사령탑에 오른 뒤 자신이 과거 첼시(잉글랜드)에서 중용했던 마이클 에시엔, 히카르두 카르발류를 영입해 팀 전력을 강화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을 지휘한 거스 히딩크 감독(현 러시아 안지 감독)도 월드컵이 끝난 뒤 에인트호번(네덜란드)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이영표와 박지성을 데려갔다. 펠라이니와 베인스 모두 모예스의 두터운 신임 속에서 기량이 급성장했고, 자신들을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감독이 모예스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 때문에 맨유 구단과 모예스가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낸다면 맨유행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축구의 신’ 알렉스 퍼거슨 감독(72)이 27년간 지휘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나 은퇴한다고 하자 후폭풍이 거세다. 영국 BBC방송은 9일 ‘퍼기(퍼거슨의 애칭) 타임’에 대해 분석했다. 퍼기 타임은 맨유가 지고 있을 경우 심판이 후반 추가시간을 더 준다는 의혹에서 만들어진 말이다. BBC는 “최근 3시즌 동안의 맨유 경기를 분석한 결과 이기고 있을 때보다 지고 있을 때 추가시간이 평균 79초 더 주어졌다”며 퍼기 타임의 존재를 주장했다. 퍼거슨의 은퇴는 맨유의 구단 가치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미국 CNN머니에 따르면 8일 퍼거슨의 은퇴 발표 후 뉴욕증시에 상장된 맨유의 주가가 장중 한때 5.5% 떨어졌다. 퍼거슨의 후임으로는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잉글랜드) 감독이 유력하다. 유망주를 키워내는 능력이 뛰어난 모예스는 퍼거슨의 공백을 메울 실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새 감독의 활약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달리 맨유의 다음 시즌 선수 구성은 힘겨워 보인다. 퍼거슨의 은퇴 여파로 두 명의 스타 선수를 놓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3월 열린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레알)와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 선발로 나서지 못해 퍼거슨과 불화를 겪은 웨인 루니는 2012∼2013시즌을 끝으로 맨유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BBC는 9일 “2주 전 루니가 퍼거슨 감독에게 이적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불편한 동거’를 했던 퍼거슨의 은퇴로 루니가 다시 팀의 중심이 될 수도 있지만 새 감독으로 유력한 모예스와도 악연이 있기 때문에 루니의 이적설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2004년 에버턴에서 맨유로 이적한 루니는 2006년 자서전을 통해 에버턴 시절 감독이었던 모예스를 “통제가 지나치고 위압적”이라고 비난했고 모예스는 명예훼손으로 루니를 고소했다. 루니는 소송에서 져 거액의 위자료를 모예스에게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예스는 “2009년 루니가 사과 전화를 했다”고 밝혔지만 루니가 모예스 밑에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지는 미지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의 맨유 복귀도 불투명해졌다. 맨유의 에이스로 활약했던 호날두는 2009년 레알로 이적했지만 맨유에 대한 그리움을 여러 차례 나타낸 바 있다. 호날두가 맨유로 돌아온다면 이적 후에도 친분을 유지하고 있는 퍼거슨 때문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맨유는 적극적으로 호날두의 재영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새 감독 체제하에서는 팀 컬러가 바뀔 것이기 때문에 퍼거슨 시절의 ‘향수’를 느끼고 있는 호날두가 맨유행을 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백발의 노신사는 언제나 검은색 코트를 입고 축구장 한편의 감독 자리에 앉아 있었다. 자신의 팀이 지고 있을 때면 그의 얼굴은 어김없이 붉어진다. 동시에 그가 껌을 씹는 속도는 급속도로 빨라진다. 경기 중에 실수를 한 선수는 라커룸에서 그에게 호된 질책을 당한다. 억센 스코틀랜드 억양과 함께 그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입김은 선수들의 머리카락을 휘날리게 할 정도다. 선수들은 그에게 ‘헤어드라이어’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 ‘열정의 화신’ 알렉스 퍼거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72)의 모습이다. 그러나 이제 열정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지휘하는 퍼거슨의 모습을 볼 수 없다. 퍼거슨은 8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2012∼2013시즌이 끝나면 현장에서 물러나 구단 이사로 활동하게 됐다”고 밝혔다. 1986년 맨유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햇수로 28년째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지만 퍼거슨은 강산이 세 번 변할 동안 꾸준히 맨유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장기 집권에 성공했다. 세계 축구 역사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 중 한 명인 그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유망주를 알아보는 탁월한 안목으로 프리미어리그 13회 우승,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5회 우승,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회 우승 등을 이끌었다. 퍼거슨은 39년의 지도자 생활 동안 각종 대회에서 총 49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1999년 맨유가 트레블(프리미어리그,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 우승)을 달성한 뒤에는 영국 왕실로부터 기사 작위를 받았다. 2005년에는 에인트호번(네덜란드)에서 뛰고 있던 박지성(퀸스파크 레인저스)을 영입해 세계적인 선수로 키워내는 능력을 보여줬다.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축구팀이 된 맨유는 퍼거슨의 열정과 에너지, 선수를 보는 안목을 바탕으로 성장했다. 영원할 것 같았던 그의 지도자 생활은 해가 갈수록 악화되는 건강 탓에 멈춰버렸다. 영국 언론은 “퍼거슨은 2004년에 심장박동기 이식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5월에는 코피가 멈추지 않아 응급실에 실려 가는 등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모습을 수차례 보였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맨유의 리그 우승을 이끈 퍼거슨은 “맨유가 가장 강할 때 떠나고 싶었다”며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을 택했다. 퍼거슨 리더십의 핵심은 ‘엄격함’이다. 그는 선수들이 정해진 규칙에 따라 움직이길 원한다. 경기 전날 파티를 벌인 선수, 과음으로 훈련에 지각한 선수에게는 가차 없이 처벌을 내린다. 팀의 주축 선수라도 예외가 없다. 맨유의 간판 공격수 웨인 루니는 2011년 12월 코칭스태프 몰래 훈련장을 빠져나간 뒤 가족과 함께 외식을 즐겼다가 거액의 벌금을 물기도 했다. 퍼거슨은 ‘심리전의 고수’다. “팀보다 중요한 선수는 없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는 그는 아무리 뛰어난 선수라도 팀워크를 해친다고 생각되면 쓰지 않는 ‘냉정함’을 보였다. 데이비드 베컴은 2003년 아스널과의 FA컵 하프타임 때 퍼거슨과 말다툼을 벌였고, 퍼거슨은 축구화를 걷어 차 베컴의 얼굴에 상처를 입혔다. 결국 베컴은 그해 6월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레알)로 이적했다. 퍼거슨에게 반기를 들거나 동료를 비난한 선수는 어김없이 버려졌다. 그러나 선수가 진정으로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면 퍼거슨도 ‘따뜻한 큰형님’으로 변한다. 퍼거슨은 맨유의 사령탑에 머무는 동안 핵심 선수의 이적으로 인해 수차례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그는 ‘변화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고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으로 돌파구를 찾았다. 2009년 팀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레알로 이적했을 때는 루이스 나니 등 호날두의 그늘에 가려 있던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심어 줘 공백을 메웠고, 지난해 주전 미드필더의 부상으로 위기가 왔을 때는 은퇴한 미드필더 폴 스콜스를 복귀시키는 결단력을 보여 줬다. 한편 퍼거슨의 후임으로는 여러 명이 거론되고 있지만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잉글랜드) 감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25·사진)가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두 개 대회의 득점왕 ‘독식’을 노린다. 2010년 도르트문트의 유니폼을 입은 뒤 기량이 만개한 그는 2012∼2013시즌 막강한 득점력으로 팀을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올려놓았다. 레반도프스키는 레알 마드리드(레알·스페인) 등 최정상급 공격수가 필요한 빅 클럽들의 러브 콜을 받고 있기 때문에 ‘득점 2관왕’이라는 타이틀을 얻게 될 경우 몸값이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7일 현재 레반도프스키는 슈테판 키슬링(레버쿠젠)과 분데스리가 득점 공동 선두(23골)를 달리고 있다. 도르트문트(2위)는 남은 2경기에서 약체 볼프스부르크(11위), 호펜하임(17위)과 맞붙기 때문에 팀의 주포인 레반도프스키가 많은 골을 터뜨리며 득점왕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도르트문트와 바이에른 뮌헨(뮌헨)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26일)은 레반도프스키가 유럽 최고의 골잡이로 우뚝 설 수 있는 기회다. 4강전까지 10골을 넣은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12골)에 이어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호날두는 팀의 4강 탈락으로 더이상 골을 넣을 수 없다. 반면에 레반도프스키는 뮌헨과의 결승전을 남겨뒀기 때문에 레알과의 4강 1차전(4-1 도르트문트 승·레반도프스키 4골)에서 보여준 폭발적인 득점력을 재현한다면 충분히 득점왕에 오를 수 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막강한 미드필더의 힘을 앞세운 포항 스틸러스의 ‘스틸타카’가 올 시즌 초반 K리그 클래식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스틸타카는 포항 스틸러스의 팀 이름과 스페인 프로축구 FC 바르셀로나(바르사)의 패스축구를 뜻하는 ‘티키타카(탁구공이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을 표현한 스페인어)’를 합친 말이다. 올 시즌 포항은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국내 선수로만 선수단을 구성했다. ‘무모한 도전’이라는 축구계 일각의 우려에도 황선홍 포항 감독은 2월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유소년 출신의 경쟁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황 감독은 개막 후 리그 10경기를 치르는 동안 자신의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6일 현재 포항은 국내 선수들 간의 화려한 패스축구를 앞세워 무패(6승 4무)로 선두에 올라 있다. 포항은 황진성, 이명주 등 미드필더의 간결한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한다. 상대 진영에서는 볼 점유율을 높인 뒤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빠르고 정교한 패스를 주고받으며 순식간에 상대 수비 조직력을 무너뜨린다. 바르사가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를 중심으로 점유율을 높인 뒤 리오넬 메시를 비롯한 공격수의 침투를 통해 골을 넣는 방식과 유사하다. 이상윤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포항 선수들은 개인 기술이 뛰어난 데다 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선수들이 빈 공간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이 좋아 유기적인 공격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득점력까지 갖춘 황진성과 이명주는 나란히 3골씩을 터뜨리며 최전방 공격수들이 부진할 경우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 포항 산하 유소년 클럽 출신 선수들이 팀의 주축을 이뤘다는 점은 패스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동력이 됐다. 포항은 1군 선수 32명 중 15명(황진성, 이명주 등)이 18세 이하 유소년 클럽(포항제철고) 출신이다. 5일 성남전(1-0 포항 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황진성은 “우리는 가족 같은 분위기라 서로 눈빛만 봐도 통한다”며 포항의 끈끈한 조직력을 자랑했다. 김대길 KBSN 해설위원은 “패스축구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장기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포항은 어려서부터 손발을 맞춰온 유소년 출신 선수들이 팀의 핵심이기 때문에 패스축구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토종 패스축구의 완성’이라는 포항의 꿈은 경기를 거듭할수록 현실화되고 있다. 포항이 시즌 초반의 상승세를 발판으로 삼아 올 시즌 K리그 클래식 왕좌에 오른다면 국내 프로축구의 새로운 롤 모델이 될 수 있다.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