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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에서 출발한 어가행렬이 종묘제례 봉행을 위해 훈정동 종묘로 향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종묘제례는 조선의 왕과 왕비 신위를 모시는 종묘에서 나라의 안정과 왕조의 번영을 기원하던 의식이다. 2001년 종묘제례악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인류 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으로 등재됐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5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청계광장에서 월드비전 주최로 열린 ‘사랑의 동전밭’ 행사에서 자원봉사자와 어린이들이 동전을 던지고 있다. 모인 동전은 국내외 불우 어린이를 돕기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된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3일 오후 3시경 길이 75cm의 쇠망치를 어깨에 걸친 이모 씨(65)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 대법원 청사 앞에 나타났다. 이 씨는 정문 옆에 세워져 있는 ‘대법원’ 표지석(사진)을 망치로 사정없이 내리쳤다. 깜짝 놀란 경비원과 경찰이 말렸지만 ‘대법원’ 글자는 이미 군데군데 손상되고 ‘원’자의 ‘ㅇ’은 완전히 떨어져나간 뒤였다. 이 씨는 2005년 9월 부인과의 사이가 틀어져 별거를 시작했다. 이듬해 6월 “처가 식구들이 아내를 데려갔다”며 인천지검 부천지청에 고소장을 냈지만 오히려 무고죄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2007년 처가를 상대로 낸 위증 혐의 고소마저 무고로 판명나자 2009년에는 사건 담당 검사와 판사, 대법관 32명을 형법상에도 없는 ‘조작 판결’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소했으나 각하됐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3일 이 씨를 공용물손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포장마차를 운영하던 원모 씨(47·여)는 지난달 급전이 필요해 대부업체로부터 50만 원을 빌렸다. 생활정보지 광고에는 ‘연이율 39%에 연체이자 無’라고 나와 있었지만 업자 박모 씨(31)는 “일주일 뒤 80만 원으로 갚아라”라고 못을 박았다. 연이율 3476%에 이르는 고리였지만 달리 손 내밀 곳이 없던 원 씨는 울며 겨자 먹기로 돈을 빌렸다. 약속한 일주일이 되자 박 씨는 본색을 드러냈다. 하루 수차례 독촉 전화는 기본이었다. “하나뿐인 아들을 집에 혼자 두지 말라”고 협박 문자도 남겼다. 서울 강동구 성내동 집 앞까지 찾아와 원 씨를 자신의 차에 태우고 돈을 갚으라며 위협했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지난달 28일 박 씨가 원 씨를 협박하는 현장을 덮쳐 박 씨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박 씨는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120명에게 고리로 사채를 주고 협박해 1억여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피해자들이 사회생활에 곤란을 겪을 정도로 집요하게 빚을 독촉했다. 2월 1일 카드 빚을 돌려 막기 위해 박 씨로부터 50만 원을 빌린 보험설계사 계모 씨(28)도 “가족까지 쓸어버리는 수가 있다”는 협박 문자에 시달렸다. 대출 당시 박 씨의 요구에 못 이겨 가족과 여자친구의 주소까지 넘겨준 것이 화근이었다. 박 씨는 ‘사기꾼을 찾습니다’라고 쓰인 전단지에 계 씨의 얼굴 사진을 붙여 계 씨의 직장 주변에 걸어두기까지 했다. 경찰이 입수한 박 씨의 장부에는 피해자와 피해자 가족들의 전화번호와 주소가 빼곡하게 적혀 있었다. 경찰은 반복된 협박 탓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와 공범 유무를 수사하고 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복장으로 이슈를 만들 생각은 없었어요. 잘 어울릴 것 같아 미니스커트를 골라 입었고 선글라스는 햇빛 때문에 눈이 아파 쓴 거예요. 누구보다 법을 공정하게 다뤄야 할 검사가 검찰 뒤에 숨으면 안 된다는 얘길 하고 싶었습니다.”27일 대구지검 서부지청 앞에서 미니스커트 차림에 선글라스를 쓰고 1인 시위를 벌인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 이지은 경감(34·경찰대 17기)은 29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미니스커트 시위를 한 배경에 대해 망설임 없이 설명했다. 그는 ‘박○○ 검사는 경찰의 소환요구에 즉각 응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해 화제가 됐다.이 경감이 피켓에 적시한 박대범 검사(38)는 지난달 밀양경찰서 정재욱 경위(30)가 “막말을 하고 수사 축소를 지시했다”며 경찰에 고소한 인물. 경찰은 수사권 조정을 두고 검찰과 오랜 갈등을 빚어온 터라 의욕적으로 수사에 나섰다. 하지만 수사 지휘를 하는 검찰이 경찰의 자료 요청과 증인 신청을 번번이 기각하면서 마찰이 커지고 있다. 박 검사는 경찰의 출석 요청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 이 경감은 “누구든 잘못을 저지르면 수사를 받아야 하고 검사도 예외는 아니잖아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이 경감의 1인 시위를 두고 검찰은 ‘경찰의 언론플레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이 경감은 “정작 비겁한 쪽은 밀양사건에 대해 ‘기획 고소’라며 음모론을 퍼뜨린 검찰”이라며 “이번 시위는 상부에 사전 보고하지 않았고 마침 대구에 언니가 살아 ‘친지 방문’ 명목으로 하루 휴가를 낸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경감의 1인 시위에 대해 경찰 내부에서는 ‘선배들이 할 수 없는 일을 해줬다’ ‘소신을 높이 산다’는 여론이 많다. 누리꾼들 사이에선 ‘법 앞에 특권을 누려온 검찰에 일침을 가했다’는 평가가 많지만 ‘수원사건 뒤에도 검경이 여전히 밥그릇 싸움을 한다’는 비판론도 적지 않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레이디 가가 R(로열)석 티켓을 11만 원에?’A 씨는 인터넷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글을 보고 눈이 동그래졌다. 한 달 전에 매진된 세계적인 팝가수의 내한공연 티켓을 정가인 13만5000원보다 싸게 판다는 내용이었다. A 씨는 판매자가 ‘자기 것’이라며 주민등록증까지 스캔해 보내주자 의심 없이 티켓 값을 보냈다. 하지만 몇 주가 지나도 티켓은 오지 않았고 판매자는 전화도 받지 않았다.서울 광진경찰서는 비슷한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되자 추적에 나섰다. 대포통장을 동원한 ‘프로’의 솜씨에 수사는 난항을 겪었다. 피해자에게 보낸 신분증도 가짜였다. 경찰은 범인이 게임 아이템 거래 사이트에서 가상계좌를 만든 것에 착안해 계좌 주인을 쫓아 범인을 잡았다.인터넷을 휘젓고 다니며 피해자를 울렸던 상습 사기범은 고교 2학년 박모 군(17)이었다. 박 군은 이런 수법으로 10명에게서 200여만 원을 챙겼다. 박 군은 경찰에서 “돈보다도 어떻게 하면 속일 수 있는지 궁금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로비 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 EA디자인 이동율 사장(61)은 평소 최 전 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구봉회(九峯會)’ 모임 회원으로 드러났다. 구봉회는 ‘9개의 봉우리처럼 사회적으로 잘돼서 뻗어나가라’는 의미로 최 전 위원장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 회장이던 1998년 평소 친하게 지내온 후배 8명을 모아 만든 모임이다. 이후 회원이 2명 늘어 현재는 11명이다. 최 전 위원장은 경북 포항이 고향이지만 멤버들은 출신지가 다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봉회 멤버엔 최 전 위원장과 이 사장 외에 파이시티와 관련해 의혹이 일고 있는 정용욱 방송통신위원회 전 정책보좌역도 포함돼 있다. 특히 정 전 보좌역은 2007년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파이시티 사업 투자자를 모집했다는 얘기도 있어 사실이라면 구봉회 회원 9명 중 3명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셈이다. 정 전 보좌역은 모임을 주선하는 연락책 역할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EBS 인사 청탁 비리 의혹이 불거지자 돌연 출국해 귀국하지 않고 있다. 이 3명 외에 J 교수, W 대학총장, H 중견기업 부회장, L 중견기업 대표이사, H 중견기업 사장, H 고교 이사장, C 박사 등이 구봉회 멤버다.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52)에게서 ‘파이시티 인허가 문제를 알아봐 달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최근 밝힌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이 구봉회 소속이라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회원들은 모두 “처음 듣는 이름”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25일 구봉회 멤버들에 따르면 이들은 이달 12일 경기 성남시 분당에서 골프를 친 뒤 서울 강남에서 모였다. 이동율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형제처럼 지내고 어려운 일이 있으면 서로 도와야 한다. 최 위원장을 어렵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25일 전했다. 당시 최 위원장은 모임에 참석하지 않았다. 한 멤버는 “이분이 갑자기 무슨 의미로 이런 말을 하나 했는데 나중에 신문을 보고서야 파이시티 비리 사건을 알게 됐다”며 “이 사장이 검찰에 구속되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회원들에 따르면 이들은 매달 한 번씩 모여 골프를 치고 저녁 식사를 했다. 해외여행을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식사는 연초에 추렴한 150만 원씩의 연회비로 충당했다. 골프 비용은 각자 부담했다. 하지만 최 전 위원장은 2007년 대선 때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면서 골프를 끊었다. 이후 골프 모임은 최 위원장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만 하고 당일 저녁 식사 자리에만 최 전 위원장이 오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현재 회장은 W 대학총장이 맡고 있지만 실질적인 좌장 역할은 가장 연장자인 이동율 사장이 하고 있다. 나이가 많은 이 사장과 중견기업 사장인 H 씨만 최 전 위원장을 ‘회장님’이라고 부른다. 나머지 멤버는 ‘아버님’이라고 부른다. 20∼30년씩 나이 차이가 나는 데다 최 전 위원장의 아들과 이들의 나이가 비슷해 그렇게 부르고 있다는 것. 구봉회가 최 전 위원장의 ‘양아들 모임’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회원인 고교 이사장 H 씨는 “최 전 위원장이 서로 가족처럼 지내면서 정을 나누자는 취지로 모임을 만들었다”며 “나 역시 최 전 위원장의 자녀들을 친동생처럼 여기며 지내왔다”고 했다. 그는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의혹과 관련해서는 명백하게 선을 그었다. “대학교수 의사 기업인이 섞여 있기 때문에 모임 자리에서 서로 사업 이야기는 꺼내지 않았다”며 “특히 최 전 위원장과 관련해 괜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각자의 사업이나 일 이야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 파이시티 관련 이야기는 언론 보도를 보고 처음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회원인 중견기업 사장 H 씨는 “양아들을 자처해온 정 전 보좌역 때문에 잘못 알려진 것 같은데 구봉회 전체가 수상한 조직으로 비쳐 억울하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

경기 수원 20대 여성 피살 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한 조현오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김기용 경찰청 차장(55)은 잇단 경찰 비리로 흠집 난 ‘경찰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정권 말 경찰 조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김 내정자는 검정고시 출신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독학으로 경찰 수장 후보까지 오른 인물답게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리더십’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아일보는 다음 달 1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청와대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토대로 김 내정자의 경력과 학력 재산 등을 검증했다. 검증 과정에서 결정적인 흠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났고 재산 증식 과정에서도 미심쩍은 부분이 있었다. 경찰 입문 이후 보직이동이 잦았고, 보안 정보 계통 이외 분야에서의 경험이 적다는 지적도 나왔다.○ ‘보안통’의 잦은 보직 이동 김 내정자는 1992년 경찰청 경무국 교육과에 경정시보로 들어오면서 경찰 제복을 입었다. 그 뒤 전남 담양경찰서장과 서울 용산경찰서장, 서울지방경찰청 보안부장, 충남지방경찰청장 등 23개 보직을 거쳤다. 한 보직에서 근무한 기간은 평균 10.3개월로 짧은 편이었지만 다양한 분야를 경험하지는 못했다. 서장과 청장 재직 기간을 제외한 15년 8개월 가운데 절반가량인 7년 6개월을 보안 정보 분야에서 일했다. 나머지 경력도 경비 경무 등이다. 총경 이후 보직 이동이 잦은 점을 감안해도 전문성을 쌓았다고 볼 수 없는 6개월 이하의 짧은 보직 경험이 9차례나 된다. 수사나 형사 분야에서 일한 경험은 없다. 근무 분야가 편중돼 있어 경찰 조직 전반을 지휘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적절한 술자리 등 논란이 된 사건도 있었다. 2006년 김 내정자가 서장으로 있던 서울 용산경찰서는 초등학생 허모 양(당시 11세)을 성추행한 뒤 살해한 김모 씨(당시 53세)와 허 양의 시체를 불태워 버린 김 씨의 아들(당시 26세·회사원)을 붙잡아 구속했다. 하지만 허 양의 장례식 전날 김 내정자와 용산경찰서 관계자들이 관내를 벗어나 술자리를 벌여 논란이 됐다. 범인 체포에 따른 포상을 이유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부근에서 회식을 한 것이다. 경찰은 “허 양 사건은 국민에게 큰 충격을 준 데다 범인에 대한 여죄 조사 등이 남은 상태에서 술자리를 가진 것은 적절치 못한 행동”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내정자 측은 “당시 30분 정도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인사차 들렀다가 바로 경찰서로 돌아왔고 본청도 문제 삼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충남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해에는 국정감사에서 충남 지역의 노인 교통사고가 증가하고, 무리한 수사로 충남 경찰의 구속영장 기각률이 올랐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 밖에도 2004년 서울지방경찰청 중앙청사경비대장 시절에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안으로 대학생 2명이 화염병 7개를 던져 주차장에 떨어지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논란 있는 재산 증식 과정 김 내정자는 2006년 분양 공고 한 달 전 부인 명의로 가구주를 바꾸고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동의 판교원마을 아파트를 분양받았다. 이곳은 ‘로또 분양’이라는 말까지 낳으며 투기 열풍이 불었던 곳이다. 7억2000만 원이던 이 아파트는 현재 11억∼12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2010년에는 부인 명의로 인천 중구 중산동(영종도)의 미분양 아파트를 계약했다. 24일 만난 현지 부동산 업자들은 “당시 아파트를 산 뒤 프리미엄을 붙여서 팔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인천은 물론이고 전국에서 문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김 내정자 측은 “아이들이 크면서 10년도 넘게 산 평창동에서 이사를 가기 위해 분당 아파트를 알아봤고, 부인에게 청약통장이 있어 명의를 바꿨다”며 “인천 아파트도 25평으로 나중에 딸들이 시집을 간 뒤 부부가 살 작은 집을 찾다가 분양받은 것이지 투기 목적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학업은 성실했지만 논문은 특혜? 검정고시 출신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대학 졸업장과 석·박사 학위까지 딴 김 내정자는 대체로 성실히 학업에 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986년 한국방송통신대 경영학부에서 학사 학위를 받았고, 1987년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입학해 2년 뒤 평점 3.27점(4.3점 만점)으로 졸업했다. 지난해 2월에는 한성대 대학원에서 정책학 박사 학위도 받았다. 김 내정자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충북지방경찰청과 충남지방경찰청에서 일했는데 토요일을 이용해 학업을 이어갔다. 실제로 김 내정자가 당시 수강한 강의 12개는 전부 토요일 오전 9시와 오후 6시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논문 심사 당시 논문 심사위원 5명이 김 내정자를 위해 직접 대전까지 간 것은 지나친 배려가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이 일어난 2010년 11월 23일 김 내정자는 충남경찰청 근처에서 논문 심사를 받았다. 논문을 심사한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교수 5명이 모두 모이기가 쉽지 않은데 일정을 미루면 시간 약속을 언제 다시 잡을 수 있을지 불투명해 교수들이 합의해 대전으로 갔다”고 설명했다.○ 위장전입에 모친 차량은 과태료 체납 김 내정자의 위장전입 논란은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김 내정자는 장녀의 학업과 진로를 위해 2006년 1월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에 있는 장녀 친구의 집으로 위장전입을 한 뒤 다음 달 원래 살고 있던 서울 종로구 평창동으로 돌아왔다. 김 내정자는 22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위장전입 사실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김 내정자 어머니의 잦은 위법 행위도 도마에 올랐다. 검증 결과 김 내정자의 어머니는 주정차 위반 등으로 수차례 적발됐지만 제때 과태료를 내지 않았다. 김 내정자의 어머니가 2010년 11월부터 지난달 26일까지 갖고 있던 카렌스 승용차에는 압류가 14개나 걸려 있었다. 2003년 구입해 올 1월에 폐차한 쏘나타 승용차에 걸린 압류도 21개에 달했다. 모두 지방세 체납이나 불법 주정차, 지정차로 위반 등으로 나온 과태료를 제때 내지 않아서였다. 김 내정자 측은 “어머니가 동생 집에서 살고 있는데 차는 동생이 타고 다녀 (어머니 명의로 돼 있는지) 몰랐다. 최근에야 이를 알게 돼 (과태료를 내고) 차량을 정리했다”고 밝혔다.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

23일 오후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제2회 새마을의 날 기념 저탄소 녹색생활화 재활용 의류 모으기 경진대회’를 열어 모은 옷 150만 t이 서울 양천구 신정동 양천공원에 쌓여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선거철이면 귀찮을 정도로 ‘한 표’를 부탁하던 후보들이 당선되고 나면 얼굴 보기 힘들어지는 것은 유권자에게 익숙한 일이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유권자와의 소통’을 강조했던 후보들이 당선 이후 트위터에서 사라져 버리자 누리꾼들이 분노하고 있다. ‘화장실 갈 때와 나올 때 마음 다르다’는 말처럼 당선 전후 180도 달라진 ‘낯 두꺼운 당선자’를 추적해 봤다.○ 선거 전 1만8884건, 4439건으로제19대 총선 당선자 246명이 총선 이전 열흘(2∼11일)과 당선 뒤 열흘(12∼21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작성한 메시지 수를 비교 분석한 결과 1만8884건이던 메시지는 4분의 1 수준인 4439건으로 줄어 있었다.분석 결과 총선 후 메시지를 끊은 당선자가 21명이나 됐다. 선거 때는 수시로 트위터를 이용하던 이들은 당선사례조차 하지 않았다. 새누리당 유성걸 당선자(대구 동갑)는 총선 전 “맞팔 100% 소통하는 트친이 되겠다”며 지역구에서 휴지를 줍거나 주민과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252건의 메시지를 올렸지만 당선 뒤 트위터에서 아예 사라졌다.‘감사인사’ 하나만 남긴 당선자도 20명이나 됐다. 총선 전 메시지 338건을 쏟아낸 민주통합당 안규백 의원(서울 동대문갑)은 당선 뒤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에 감사한다”는 인사만 남겼다. “이웃 지역구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주민의 글에도 닷새째 묵묵부답이었다. 민주당 민병두 당선자(서울 동대문을)는 총선 전엔 두 번째로 많은 734건의 메시지를 쏟아냈지만 선거가 끝난 뒤 남긴 글은 7건에 불과했다. 트위터 아이디 ‘nema****’는 민 당선자에게 “왜 요즘 안 보이세요? 많이 바쁘신가 봐요…”라는 주석을 달았다. ‘소통이 곧 정치’라는 글을 올렸던 민주당 이종걸 의원(경기 안양 만안)도 총선 뒤 4건의 메시지만 올렸다.누리꾼들은 당선자의 변심에 대해 “선거 기간에는 간이라도 빼줄 듯하다 당선되면 목이 뻣뻣해지는 것이냐”며 비난하고 있다. 민 당선자는 22일 통화에서 “선거 기간에는 공약을 어필하기 위해 같은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올렸지만 당선 뒤 뜸했던 게 사실”이라며 “앞으로는 사소한 질문이나 지적에도 전부 답하겠다”고 다짐했다. ○ 선거 뒤 SNS에 적극적인 당선자도선거가 끝난 뒤 SNS 활동이 더 활발해진 당선자도 있다. 민주당 윤호중 당선자(경기 구리)는 선거 후 세 배 이상 많은 121건의 메시지를 작성했다. 주민이 “자전거길이 불편하다”는 민원을 제기하면 정확한 위치를 물은 뒤 “현황을 검토하고 대책을 만들겠다”고 답하는 식이다. 윤 당선자는 “선거 기간에는 바빠서 트위터를 자주 못 했지만 지금은 여유가 생겨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트위터에 지속적으로 일정 등을 올리고 있는 새누리당 전하진 당선자(경기 성남 분당을)는 “의견을 주고받는 데 SNS만큼 빠르고 쉬운 게 없어 지역구 이야기를 듣는 데 적극 활용한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

2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에서 새마을운동중앙회 주최로 열린 캠페인에서 참가자들이 고유가 극복을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는 내용의 손팻말을 들고 율동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1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캠퍼스에서 학교 주최로 ‘A+간식과 함께 중간고사도 A+’ 행사가 열려 학생들이 도넛과 음료수 등 간식을 받아가고 있다. 시험공부 하느라 끼니를 제때 챙기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선착순으로 간식을 나눠주는 이 행사는 2006년 시작됐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치안센터 앞에서 비장애아와 장애어린이가 함께 꽃을 심고 있다. 차별 없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마련한 이 행사에서 어린이 100여 명은 고사리손으로 팬지 모종 4000포기를 심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장애인의 날을 하루 앞둔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교동 국립서울맹학교 강당에서 권재진 법무부 장관(오른쪽)이 장애인용 전래동화 오디오북을 학생대표 고보경 양과 오서영 군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날 학생들에게 전달한 오디오북은 권 장관과 여성그룹 투애니원(2NE1)의 멤버 산다라 박 씨가 직접 녹음했다. 이훈구 기자 ufo@donga.com}

18일 오후 트위터에 파란 코트를 입은 20대 여성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는 고속버스터미널 직원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을 올린 트위터 아이디 ‘soda****’는 “버스가 고장으로 멈춰 늦게 도착하자 여자 승객 A 씨가 아버지뻘 되는 직원에게 무릎 꿇고 사과하게 만들고 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이 사진을 16일 최초로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조모 씨(23)는 “A 씨와 같은 버스에 타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조 씨에 따르면 15일 오후 5시 45분 부산발 서울행 버스가 중간에 고장으로 2시간 반가량 멈춰 서 다음 날 오전 2시를 넘어서 서울에 도착했다. 승객들이 항의하자 해당 버스회사 직원이 나와 “날이 밝는 대로 보상 문제를 결정하겠다”며 승객들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A 씨는 “똑바로 사과하라”며 그 직원에게 무릎을 꿇으라고 요구했다.이 사진은 ‘버스무릎녀’라는 제목으로 온라인에서 퍼져 누리꾼들의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아이디 ‘inok****’는 “일부러 고장을 낸 것도 아닌데 너무하다”며 “내 부모가 저렇게 무릎 꿇었다고 생각하면 피눈물이 난다”며 분개했다. A 씨는 해당 업체로부터 버스요금과 귀가 교통비를 받아 간 것으로 전해졌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가슴에 뭔가를 품은 듯 보이는 보통 체구의 여성 A 씨(43)가 2월 22일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병원 유방암센터를 찾았다. A 씨는 “가슴이 너무 커 고통스럽다”고 울먹이며 앞섶을 열었다. A 씨의 가슴을 본 담당의는 놀라움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A 씨의 가슴 무게가 왼쪽 5.4kg, 오른쪽 2.8kg으로 합계 8.2kg이나 됐던 것. 한국 여성의 한쪽 가슴 평균 무게인 200∼250g의 27배나 되는 ‘거대 유방’이었다.A 씨는 “한쪽 무게가 300g 정도였는데 1년 반 전부터 갑자기 커졌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의료진은 A 씨가 유방 성숙에 관여하는 호르몬이 과다 분비돼 거대유방증을 앓고 있다고 진단하고 수술을 결정했다. 유방암센터 및 성형외과 전문의들은 5일 양쪽 유방을 300g씩 남겨 두고 나머지는 잘라낸 뒤 가슴 피부와 유두를 성형하는 대대적인 수술을 했다. 63kg이던 A 씨의 체중은 수술 뒤 9kg이나 줄어 있었고 가슴은 더는 커지지 않았다. 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제467주년 충무공 탄생일이 10일 앞으로 다가온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과 복기왕 아산시장이 이순신 장군 동상을 물로 세척하는 친수식을 하고 있다. 이날 사용된 물은 이순신 장군이 청년기를 보낸 충남 아산시 외가 터 우물에서 길어 왔다. 서울시 제공}

4·19혁명 기념일을 하루 앞둔 18일 고려대 총학생회가 걷기 행사를 개최했다. 학생들이 마라톤과 별도로 서울 강북구 수유동 국립4·19민주묘지까지 행진하기 위해 학교를 나서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쉬는 시간에는 나를 안으려고 하고 뽀뽀를 하려고 더럽게 내 몸에 침을 묻히려는 게 너무 싫었다.”16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경북 영주시의 중학생 이모 군(14)이 유서에 밝힌 자살 이유 중 일부다. 이 군이 이런 괴로운 일상을 털어놓았을 때 주위에선 ‘그 나이 땐 다 그런 것’이라며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 가해자나 제3자에겐 ‘작은 괴롭힘’으로 보였을지 몰라도 매일같이 피해를 당했던 이 군에겐 견딜 수 없는 고통이었다. 청소년들은 괴롭힘 그 자체보다 고통에서 헤어 나올 수 없다는 절망을 느낄 때 생의 의지를 내려놓는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분석이다. ‘작은 괴롭힘’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 이 군처럼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청소년들이 잇따를 것이란 얘기다.○ 가해자 ‘장난’에 피해자는 자살 떠올려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이 1월 전국 초중고교생 91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폭력에 대한 가해자와 피해자의 인식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피해학생(1677명)의 31.4%는 ‘괴롭힘 탓에 자살을 고려했다’고 답할 정도로 고통을 느꼈지만 가해학생(1377명)의 34.3%는 가해 이유 1순위로 ‘장난’을 꼽았다. 가해자의 ‘장난’이 피해자에겐 자살을 떠올리게 하는 치명적 괴롭힘인 것이다. 청소년 상담시설에 들어오는 상담의 대부분도 지속적인 ‘작은 괴롭힘’을 호소하는 내용이다. 청예단에 따르면 하루 평균 100통씩 걸려오는 상담전화 중 대부분이 ‘친구가 자꾸 듣기 싫은 별명을 부른다’ ‘짝꿍이 매일 연필을 가져가 돌려주지 않는다’ 등 성인들이 보기엔 사소한 내용들이다. 한국청소년상담원 관계자는 “‘머리에서 냄새가 난다’는 친구들의 놀림을 들은 여중생이나 ‘재수 없다’는 문자를 반복적으로 받은 여고생이 ‘죽고 싶다’며 상담을 해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자살한 이 군도 가해 학생들이 뒷자리에서 연필로 꾹꾹 찌르거나 미술시간에 붓으로 물을 튀기는 장난을 계속하자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움을 느꼈다고 한다.전문가들은 신체적 폭행이나 협박보다 가볍지만 지속적인 괴롭힘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입을 모은다. 명백한 폭행은 피해 사실이 외부로 드러나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사소한 괴롭힘은 관심의 사각지대에 놓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고통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는 무기력감을 느낄 때 청소년들이 자살이란 극단적인 돌파구를 떠올린다고 설명했다. ○ 청소년의 뇌, 스트레스에 특히 취약청소년들은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 스트레스에 성인들보다 훨씬 취약하다. 사춘기에 감정적으로 예민한 데다 작은 스트레스가 누적돼 한계에 이르면 충동적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는 “성인의 뇌는 자극적인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신축성이 있는 반면 청소년은 뇌가 성장하고 있어 작은 스트레스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적응력이 떨어진다”고 말했다.성적과 외모 스트레스가 본격화되는 중학생 시기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진다. 윤대현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자존감이 낮은 아이들은 사소한 장난도 심각한 험담으로 받아들여 공격받았다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 고민 털어놓을 ‘정서적 쿠션’도 없어더 큰 문제는 스트레스에 지친 청소년들이 심리적 안식을 얻을 ‘정서적 쿠션’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부모와 교사가 아이들의 성적과 진학에만 관심을 두다 보니 청소년들이 그 외의 고민을 얘기했을 때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 이윤조 서울시청소년상담지원센터 상담팀장은 “아이들의 고민에 대해 부모들이 ‘별것 아닌 것 같은데 그냥 신경 끄고 힘내라’며 무성의한 위로만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게 반복되면 아이들은 누구도 자신을 이해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조건희 기자 becom@donga.com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