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택

이은택 팀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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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입사해 편집부, 사회부, 정책사회부, 산업부, 오피니언팀, 정치부, 국제부를 거쳤고 정책사회부 교육/노동팀, 사회부 사건팀 데스크를 지냈습니다. 현재는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장으로 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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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신우수 서울 中3 “강남보다 사립高”

    서울지역 일반 고교에 진학한 중학교 상위권 학생들은 ‘강남’보다 ‘사립고’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가 새누리당 김회선 의원(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서울시교육청에서 제출받은 2010∼2015학년도 서울지역 고교 신입생 성적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번 분석에서는 외국어고 과학고 등 특수목적고, 자율형사립고는 제외했다. 올해 고1에 올라간 학생들의 중학교 3학년 졸업석차 백분율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은 공립고보다 사립고를 택했다. 사립고 신입생 중 중3 내신성적 상위 10%인 우수학생의 비율은 10%. 10명 중 1명은 중학교 때 내신 10% 이내에 들었다는 뜻이다. 반면 국공립 고교에서의 이 비율은 7.3%로 낮아졌다. 약 13명 중 1명만이 중학교 때 상위 10% 안에 들었다는 뜻이다. 그 대신 하위권 학생들의 국공립고 진학 비율은 늘었다. 2012년 서울지역 국공립고 신입생의 11.8%가 중학교 때 내신 하위 10%였다. 이 비율은 2013년 12.9%, 2014년 14%로 늘었다. 우수학생들이 진학하던 국공립 고교의 수도 줄고 있다. 내신 상위 10% 이내인 우수학생의 진학비율이 높은 서울지역 고교 20곳 중 2012년 사립은 15곳, 국공립은 5곳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이 수가 19(사립) 대 1(국공립)로 변했다. 20곳 중 ‘강남 학군’에 속하는 학교는 3곳뿐이었다. 거주지 학군을 벗어나 다른 지역 고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줄어들었다. 이른바 강남, 서초, 송파 등 전통적인 명문 학군으로 몰리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있다는 뜻이다. 거주지가 아닌 다른 지역(타 학군)에 진학한 학생은 2010년에 총 1만3352명이었다. 이 수는 2012년 8071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5512명으로 감소했다. 4년 새 약 8000명이 줄어든 것. 이는 중3 학생들이 예전에는 특정 지역 고교로 몰렸으나 갈수록 자신의 거주지 인근 학교로 진학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강남지역은 다른 지역에서 온 학생이 2010년에 3108명이었으나 올해는 956명에 불과했다. 고교선택제의 부작용으로 우려됐던 ‘강남 쏠림’ 현상이 실제로는 사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박주희 바른사회시민회의 사회실장은 “굳이 강남 등 교육열이 높은 학군에 가지 않더라도 거주지 학군에서 좋은 학교를 선택해서 갈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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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림대, 유사학과 통합하고 특성화 강조… ‘고령친화·의료생명’ 집중 육성

    노건일 한림대 총장은 “취임 이후 대학의 기본적인 학교 운영방향을 대학의 경쟁력 강화, 특성화, 책임과 권한의 위임으로 정하고 추진해왔다”고 말했다. 한림대는 기본에 충실한 교육을 비전으로 삼고 교양 기초 교육과정을 대폭 개선했다. 또 인성 함양을 위한 다양한 비교과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한림대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정주대학 프로그램(Residential College)’은 교육선도모델로 인정받아서 2010년 ‘잘 가르치는 대학’에 선정됐다. 지난해부터는 2단계 ACE사업에 재선정되는 등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노 총장은 “유사 전공분야를 통합하고 이공계열 학과를 신설하는 등 미래지향적인 학사구조로 개편해 2016년 신입생부터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경쟁력 확보를 위해 교원 재임용, 승진임용 기준을 대폭 강화했고 평가에 따른 교원 성과급제도를 도입했다. 교비 연구비를 대폭 증액하고 연구인력 확충을 위해 석박사과정 대학원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주는 제도도 만들었다. 노 총장은 “총장 부임 뒤 가장 먼저 시행한 것은 학장, 학과장에게 권한과 책임을 위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학장과 학과장이 소속 단과대학 교수와 협의해 자체 발전목표와 발전계획을 스스로 수립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도출하도록 한 것. 이전까지는 순번제로 담당하던 학과장 보직을 학과 내 시니어급 정교수가 담당하게 함으로써 경륜과 책임감을 갖고 학과를 운영하도록 했다. 대학본부는 매 학년말 학과별 성과를 평가하고 우수한 학과에는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학과자체평가제’를 시행 중이다. 한림대가 추구하는 인재상은 ‘더불어 성장하는 창의인재’다. 노 총장은 “자아의 경계를 넘어 개방적인 소통능력을 지닌 열린 인재, 지식의 융합·창조·적용 능력을 가진 창의인재, 상생의 가치와 지혜를 발휘하는 윤리인재”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의 대학구조조정에 대해서는 “특성화가 대학의 살 길”이라고 말했다. 노 총장은 “대학 차원의 특성화 선도 분야로 ‘고령친화·의료생명 융복합분야’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3개의 특성화사업단이 활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항노화연구 특성화사업단’은 의과대학, 의료원, 일송생명 과학연구소의 교원이 참여해 치매연구를 특화하고 있다. ‘생명건강 특성화사업단’은 항노화 소재 개발 및 기능성식품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사회복지 노년학 특성화사업단’은 고령사회 연구소를 중심으로 인문사회계열 교수들이 참여해 고령사회 정책 및 노인행동 연구와 고령친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취업률 강화 정책도 밝혔다. 한림대는 올해 신입생부터 전원이 MBTI(성격유형검사) 및 STRONG(직업흥미검사)를 받아 적성과 성향을 먼저 이해하도록 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통합상담 시스템에 입력해 지도교수가 학생들의 진로 및 대학생활 설계를 지도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림대는 ‘한림대 학생의 국제화’를 목표로 삼고 다양한 국제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학생을 해외로 파견하기 전 단계로 캠퍼스 내에서 유럽, 미주, 오세아니아는 물론 아시아지역 출신의 학생들과 함께 수학하도록 하고 있다. 다문화 멘토링 및 버디 프로그램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노 총장은 “외국 교류 대학에서 수학하는 교환학생을 포함한 학기제 파견 교육에 연간 200명 전후의 학생을 파견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사회에 나가서 성숙한 시민이 될 수 있도록 인성교육에 기초를 두고 사고력과 판단력을 종합적으로 키우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노 총장은 “기술이 아니라 방향을 가르치는 교육”이 중요하다며 “학생 중심의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대학의 기능과 역할”이라고 말했다. 노 총장은 “취업도 중요하지만 학문을 탐구하고 사회에 나아가서 올바른 사고와 판단을 통해 개인뿐 아니라 공동체가 더불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내는 것이 대학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날과 같이 지식정보사회, 글로벌 다문화사회에서는 무한한 경쟁과 대립으로 인간성이 파괴되고 개인주의가 심화된다”며 “소통·융합·상생을 통해 상생의 지혜와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한림대의 교육철학이자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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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실대, 통일한국 이끌 리더십 중점 교육… 독서-토론式 창의적 수업 강화

    숭실대 한헌수 총장은 총장 재임 중 역점 사업으로 “통일시대를 이끌고 완성해 갈 리더 육성 전략과 교육과정을 마련해 실행한 것”을 꼽았다. 숭실대는 지난해부터 대학 최초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교과목을 교양필수로 신설하고 통일교육의 싱크탱크 역할을 할 ‘숭실평화통일연구원’을 열었다. 통일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통일교육 협력기반도 확충했다. 올해 1학기부터는 이론수업에 합숙을 결합한 ‘숭실통일리더십스쿨’을 열었다. 한 총장은 “통일교육의 전초기지로 지난해 경북 문경에 개원한 ‘숭실통일리더십연수원’에서 실시 중”이라고 말했다. 리더십스쿨의 프로그램은 △겨레의 통일 봄맞이 △차이를 넘어 남북 하나 되기 △통일한국의 리더십 만들기 등으로 구성됐다. 한 총장은 이전까지 연평균 35억∼40억 원 수준이던 학교발전기금 모금액을 2013년 105억 원, 2014년 80억 원씩으로 늘렸다. 2013년에는 대교협 대학알리미가 공시한 ‘2013년 대학 기부금 현황’에서 서울지역 사립대학 중 가장 높은 증가를 기록했다. 한 총장은 “1학년 교양과정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장은 “주입식 교육으로는 창의력이 나올 수 없다”며 “몇몇 학과 전공수업과 교양수업에서 독서와 토론을 활용한 교육을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부터 숭실대는 교수들도 3년에 한 번씩 창의적 수업에 관한 교육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강의평가에도 창의적 사고나 소통하는 훈련을 얼마나 했는지에 대한 평가항목을 추가했다. 숭실대는 2020년까지 국내 10위 명문대학으로 도약하기 위해 ‘Soongsil Vision 2020+’를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교육 및 지원체계 선진화 △국내 10위 수준의 연구 성과 창출 △국내 최고 수준의 국제화 △졸업생 선호 10위 이내 평판도를 전략과제로 삼았다. 최근 정부는 대학구조조정의 고삐를 본격적으로 죄고 있다. 대학마다 특성화를 통해 차별화를 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숭실대는 이에 대비해 “미래학문 융합전공 창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학문별 경계를 넘어서는 융합교육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 총장은 “글로벌 메가트렌드에 대처하기 위한 학문분야 간 융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숭실대가 연구·교육하고 있는 학문분야 중 우수한 분야를 선택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타 대학과의 경쟁에서 차별화, 특화된 비교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것. 현재 5개 특성화 분야를 선정하여 4년간 사업단마다 총 20억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해법도 내놨다. 한 총장은 “숭실대의 진로 및 심리 상담 프로그램은 1학년 입학부터 졸업까지 대학생 생애역량 개발을 위한 단계별 맞춤식 상담 및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단순한 취업역량 강화 차원을 넘어 졸업 후까지 인생 전반의 삶의 질을 높이고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개발한다”고 말했다. 숭실대는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3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건강보험DB연계 취업통계’에서 61.0%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당시 수도권 사립대 중 성균관대, 고려대, 연세대, 인하대, 한양대에 이어 6위였다.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 청년취업진로지원사업 평가결과 대학그룹 공동 1위, 2년 연속 우수 대학으로 선정됐다. 숭실대의 국제교류 프로그램은 세계적인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한 총장은 “세계 각국의 네트워크를 통해 8개 학기 중 1개 학기에 해당하는 학점을 프로그램 교과목으로 이수하는 ‘7+1’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해외연수, 해외인턴십, 해외봉사 등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들이 재학 중 1개 학기 전체를 프로그램 교과목으로 이수하거나 졸업 시까지 매 학기(방학포함) 나눠 이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서는 ‘통일시대의 시대정신을 세우는 대학’을 언급했다. 1897년 평양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대학 숭실대는 2017년이면 건학 120주년을 맞는다. 1938년 일제의 신사참배 강요에 맞서 자진폐교 한 뒤 1954년 서울에서 재건했다. 창조경제와 창조경영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교육도 과제다. 한 총장은 “숭실대에서는 학생들을 지도하는 교수님들을 대상으로 ‘창의적 교육방법’에 대한 교육을 의무화하고, 교수님들과 함께 시대가 필요로 하는 교육 방법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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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일부 자사고 신입생 완전추첨 선발

    일부 서울지역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신입생 선발에 완전추첨 방식이 도입된다. 또 현재의 고교선택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서울시교육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16학년도 서울지역 고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그동안 자사고 신입생 선발 방식은 ‘선추첨, 후면접’이었으나 일부 학교에서 ‘완전추첨’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1단계에서 정원의 1.5배를 추첨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완전추첨제는 일정 경쟁률 이하의 학교가 대상이 되며 기준 경쟁률은 시교육청과 자사고 교장단의 협의를 거쳐 8월에 정하기로 했다. 고교선택제는 일단 현재대로 유지된다. 시교육청은 중학교 내신 상위권 학생들을 서울 전 지역 고교에 균일하게 배치하는 방안 등을 놓고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2, 3월 사이에 결과가 나오면 2016학년도부터 적용하려 했으나 8월 즈음에나 연구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여 올해는 기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성화고 입시에는 신입생의 30%를 내신 성적과 상관없이 소질, 적성, 특기, 잠재능력으로만 선발하는 미래인재전형이 도입된다. 특목고, 자사고 등 학교 유형별로 달랐던 입학전형 일정도 맞추기로 했다. 8월부터 진행되는 전기고 입시는 지금까지 학교마다 일정이 달라 중학교 3학년 교실의 수업 분위기가 흐트러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시교육청은 혼란을 줄이기 위해 예술계고와 마이스터고의 접수 및 합격자 발표 일정을 동일하게 하기로 했다. 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도 전형 일정을 맞췄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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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텍, 관행·통념 타파로 진정한 세계적 대학으로 도약

    포스텍(POSTECH·포항공대) 김용민 총장은 2011년 9월 외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포스텍 총장에 부임했다. 김 총장은 “포스텍을 자타가 공인하는 명실상부한 세계 선도 대학으로 만들기 위한 튼튼한 기반을 다지고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을 실현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총장 제의를 수락한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대학 운영에 있어 자원의 효율적인 활용과 재무적 관점을 고려하는 데 중점을 뒀다. 대학이 지속 가능할 수 있으려면 재원 조달 노력도 중요하지만 관행적인 예산 누수를 없애고 기초를 튼튼히 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출발이었다. 포스텍은 원가에 입각한 교육, 연구공간 배정과 사용에 대한 기준 수립, 연구간접비 제도 변경 등 관행과 통념을 타파한 제도를 실천 해왔다. 포스텍이 바라는 인재상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열정과 역량으로 극복해 나가며 창의성과 도전성, 그리고 인성을 갖춘 사람’이다. 또 사회와 국가, 인류에 공헌할 수 있는 과학기술계의 글로벌 리더를 추구한다. 김 총장은 “이를 위해 신입생 선발 시에도 학문에 대한 꿈, 열정, 창의성과 도전 정신, 사명 의식을 주로 관찰하고 고교 학업성취도가 부족하더라도 잠재력을 지닌 학생들이라면 선발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창의성과 잠재력을 발굴하고 그 재능을 더욱 빛내 주는 소수정예의 연구중심형 교육, 학부생들에게 관심과 열정을 불어넣어 스스로 배워 갈 수 있는 학습자 기반 교육, 국제적 감각과 섬김의 리더십을 지니고 교육과 연구를 통하여 사회적 공헌을 할 수 있는 교육을 교육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텍은 대학 설립 초기부터 소수의 이공계 학과로 구성된 과학기술특성화대학으로 운영해 오고 있다. 포스텍은 이 틀을 유지하면서 대학의 비전과 연계하여 △교육과 연구의 수월성 추구 △학제간 융복합 교육 및 연구 △ 소재분야를 포함한 선택과 집중 △포스텍 고유의 창업 생태계 구축 등을 추구하고 있다. 최근 청년실업 문제에 대해 김 총장은 “다른 대학들과 달리 포스텍은 취업 문제 고민이 그리 크지 않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졸업생의 75.5%가 대학원에 그대로 진학하고 있고 그 나머지 학생들이 취업을 한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오히려 포스텍에서는 졸업생들의 취업률보다는 한 명의 우수한 리더를 길러내 수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포스텍은 세계의 벤처기업 창업 과정을 체험하고 이를 통해 스스로 창업 동기를 부여하도록 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창의IT융합공학과)을 운영하고 있다. 2013년에는 대학원생들이 미국 보스턴에 있는 벤처기업에서 인턴십을 수행했다. 지난해 9월에는 포스텍 출신의 동문기업인들이 중심이 되어 구성된 APGC와 협력해 공동 창업지원 조직인 APGC-Lab을 열었다. 포스텍은 국제화 정책에도 다른 대학들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2010년 한국 대학 최초로 선언한 ‘영어공용화’ 정책이 그 예다. 포스텍은 대학의 모든 공식 문서와 공지 내용, 교내 공식 회의 모두에 국어와 영어를 혼용 중이다. 김 총장은 “해외 단기 유학 프로그램을 비롯해 글로벌기업 인턴십, 문화 탐방, 에티오피아 해외 봉사 활동 등 다양한 해외파견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해외 파견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해외 대학 연구참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포스텍이 30년도 되지 않는 짧은 기간에 아시아 최고 수준의 대학으로 평가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재단과 함께 산업화 과정에서 빠르게 경제 수준을 높인 포항 지역사회의 힘이 컸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제조업으로 성장한 도시들은 급변하는 경제 속에서 반드시 위기를 경험하기 마련”이라며 미국의 시애틀, 피츠버그, 오하이오, 버펄로 등지를 예로 들었다. 김 총장은 “시애틀과 피츠버그는 연구중심대학이 중심이 돼 지식산업으로 방향을 전환하며 도시 재생에 성공했고 영스타운과 버펄로는 현재도 그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철강산업으로 급격하게 성장한 포항 역시 위기를 겪기 전에 그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며 “포스텍이 지역 발전과 혁신의 중추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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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화여대, ‘신산업·융합’ 중심의 학부 개편… 지식사회 선도 글로벌 인재 양성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은 지난해 8월 취임과 함께 ‘세계 최고를 향한 혁신 이화’의 비전으로 “2020년까지 이화여대를 세계 100위권에 드는 대학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최 총장은 △조직·인재·인프라 혁신 △이화 DNA(Dream & Achievement) 네트워크 구축 △이화 글로벌 브랜드파워 제고 △사회적 기여 및 나눔 확산이라는 4가지 전략을 세우고 20대 핵심과제를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 총장이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은 이화여대의 글로벌 교육 및 연구역량을 최고 수준으로 높이는 것. 우수 학생을 유치해 최고의 교육을 하도록 힘쓰고 있으며 교수들의 연구와 강의 역량 극대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이화여대가 가진 인프라를 최대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내년 2월에는 2,500명 규모의 미래형 친환경 신축 기숙사가 건립되며, 2018년에는 최첨단 글로벌 마곡 제 2부속병원이 완공될 예정이다. 최 총장은 “교육 역량 및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 신산업·융합 중심의 학부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가 2016학년도에 신설할 ‘신산업융합대학’은 신산업 분야의 사회 수요에 부응하고 미래 산업을 주도할 수 있는 창의·융합·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 예를 들어 식품영양학과와 의류학과는 각각 미래사회에 각광받을 산업 분야인 외식산업 및 의류산업과 연계시킬 예정이다. 또 기존 대학원에 운영 중인 디지털미디어학부의 커리큘럼을 학부에 반영한 융합콘텐츠학과를 신설할 예정이다. 최 총장은 “우리 대학이 육성하고자 하는 인재상은 기독교적 정신에 기초한 글로벌 여성 지도자”라고 말했다. 이는 지식사회를 선도하는 학술 및 연구능력을 갖추고, 창의적·전문적·도덕적 인간정신을 함양하며 세계화 시대에 걸맞은 인재를 말한다. 최근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과 대내외의 도전에 대해서는 “미래 유망전공 분야 여성인재 집중 육성을 목표로 특성화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고 해법을 제시했다. 우선 지난해 융합학부를 스크랜튼 대학에 신설하고, 세부전공으로 30명 정원의 뇌·인지과학 전공을 신설했다. 한국 여성 과학 교육을 선도할 새로운 융복합 공학 분야로서 공과대학에 정원 60명의 화학신소재공학전공을 신설하기도 했다. 청년실업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도 밝혔다. 최 총장은 “우리 대학은 입학 시부터 본인의 역량과 희망진로에 맞춘 체계화된 경력개발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화여대는 학년 단계별 핵심역량(자기능력개발-탐색능력개발-직무능력개발)에 맞춘 커리어 로드맵을 학생들에게 제시하고 독자개발한 EWHA CQ(경력개발지수)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을 자가진단해 핵심역량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글로벌 교류 분야에서도 이화여대는 개발도상국 출신의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는 전액 장학금 프로그램인 EGPP(Ewha Global Partnership Program)를 운영하고 있다. 또 이화-코이카 국제학 프로그램, EGEP(Ewha Global Empowerment Program: 아시아와 아프리카지역 NGO 여성 인재 단기 교육과정) 등의 다양한 해외 여성 인재 대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다. 인문과학대학의 7+1 프로그램은 총 8학기 중 한 학기 동안 해당 언어권의 유수 교류대학에 학생을 파견한다. 이외에 교수인솔 해외학습 프로그램, ‘이화-하버드 썸머스쿨’ 등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화-하버드 썸머스쿨’은 국내 유일의 미국 하버드대 하기 계절학기 프로그램으로 양교 학생들이 이화 캠퍼스에서 함께 공부하며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 하버드대와는 Ewha-HCAP(Harvard College in Asia Program)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HCAP는 2003년부터 시작된 하버드대 아시아 교류 프로그램으로 매년 아시아 주요 국가에서 최고의 명문대 7, 8곳을 선정해 하버드와 아시아를 오가며 콘퍼런스를 갖는 형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최 총장은 대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국내에서 글로벌화를 가장 먼저 시작한 학교로서 받은 만큼 베푼다는 선구자 정신을 발휘해 129년 역사 속에 쌓은 여성교육 성과를 세계와 공유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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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강대, 산학협력 라이선스 획득에 역점… 교수창업 자회사 50개까지 확대

    서강대 유기풍 총장은 “대학 재정 수입구조에 있어서의 혁신적인 변화가 총장 재임 기간 역점을 둔 가장 중요한 분야 중 하나”라고 꼽았다. 유 총장은 “이는 펀드 레이징을 뛰어넘어 펀드 메이킹을 하자는 것”이라며 “교수들의 연구역량을 키워 연구비를 많이 수주하고 연구개발(R&D)을 통한 산학협력으로 특허와 라이선스를 획득하도록 독려하는 것이 그 기본”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스탠퍼드대나 실리콘밸리는 재정의 30∼40%를 교수 연구 결과와 산학협력 라이선스로 충당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가 정신으로 성공한 대학들의 등록금 의존도는 30% 미만. 유 총장은 “해외 선진 명문대가 보여주는 점은 대학의 기능이 기업가를 양성하는 것에서부터 직접 직업을 창출하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는 이와 같은 시도를 하기 위해 ‘서강미래기술연구원(SIAT)’을 만들어 학문 간의 고립성을 깼다. 국내 대학으로는 유일하게 ‘알바트로스 인베스트먼트’라는 창업투자회사를 만들어 창업을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기도 했다. 유 총장은 “2009년 서강대 산학부총장을 맡으면서 창업을 경험한 바 있다”며 “당시 ‘초임계 이산화탄소 유체 추출법’이라는 특허로 염분과 열량이 적은 ‘서강 라면’, 항암 효과를 높인 ‘서강 홍삼정’을 개발했던 경험이 이러한 인프라 구축에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2009년 설립된 서강대 기술지주회사의 경우 현재 11개에 이르렀으며, 올 상반기에 3개 자회사가 더 추가될 예정이다. 유 총장은 “재임기간 이공계 교수의 창업을 독려하면서 자회사를 최소 50개까지 늘릴 방침”이라며 “창업을 하는 교수는 교수업적평가에 플러스알파를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총장은 21세기 대학의 키워드로 ‘융합’을 꼽았다. 유 총장은 “국내 최초로 제한이 없는 다전공제도를 도입해 온 서강의 DNA가 바로 융합의 큰 기반”이라며 “2012년 국내 최초로 지식융합학부를 신설하고 아트&테크놀로지학과에서 인문학과 공학, 예술을 융합하여 스마트 시대로 대변되는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갈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년 실업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총장은 “서강대는 수년째 서울 주요 사립대를 통틀어 최상위 수준의 취업률을 유지하고 있다”며 “취업의 양뿐만 아니라 질에 있어서도 압도적”이라고 자평했다. 또 장애학생, 탈북학생 취업지원 프로그램 및 미취업자 맞춤형 컨설팅 등 맞춤형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총장은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의 장려를 강조하고 있다”며 “영화 제작, 고시 응시, 벤처 창업도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만들려고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강대는 대학 최초로 창업 휴학제도를 도입했다. 2년 동안 자신의 노력을 집중적으로 투자해서 창업에만 전념할 기회를 준다는 것. 유 총장은 “학생들의 창업 강화에 굉장히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강대의 국제화 전략에 대해서는 “교육부가 선정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 관리 인증’ 대학으로, 해당 인증제 설립 이후 계속적으로 선정되어 국제화 분야에 있어서도 대한민국 선도 대학”이라고 자평했다. 유 총장은 “이를 가능케 하는 우리 학교의 다양한 역량이 있으나 우리 학교가 예수회 신부님들이 설립한 예수회 소속 대학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미국의 조지타운대, 보스턴칼리지도 서강대와 같은 예수회 소속 대학으로 전 세계 100 여개 나라에 230여 곳이 있다. 유 총장은 “서강대 학생이라면 누구에게나 이러한 탄탄한 예수회 네트워크를 포함하여 자매결연을 맺은 수많은 세계 명문대로부터 제공되는 수많은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고 장점을 설명했다. 유 총장은 “서강대의 국제화 프로그램은 이 정도 수준에서 끝나지 않는다”며 일본 소피아(SOPHIA)대와의 정기교류전 소펙스(SOFEX)를 언급했다. 유 총장은 “올해 6회째에 접어든 소펙스는 매년 우리나라와 일본을 오가면서 개최되는 교류전으로 스포츠 행사를 뛰어넘어서 문화·학술 교류로까지 발전했다”며 “서강대가 왜 국제화 선도 대학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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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OC에 밀리는 영어권大 존폐 기로… 국내大 강의도 국제경쟁시대 닥친다”

    “학령인구 감소 문제가 현실로 다가오는데 서울에 있는 대학들은 아직 정원을 채우는 데 걱정이 없다는 생각으로 안이하게 대처했다.”(이용구 중앙대 총장) “무크(MOOC)의 파급력은 대학의 시스템 전반에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가져왔다. 3년 전 내 강의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무크 강의가 같은 주제였는데 비교될 수밖에 없어 부담이 컸다.”(황선혜 숙명여대 총장) “국내 대학은 안팎으로 도전과 압박을 받고 있다. 앉으면 엉덩이가 아프고, 서면 발바닥이 아픈 상황이다.”(유기풍 서강대 총장) 서울지역 주요 대학 총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학사회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와 해결 방안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중앙대 숙명여대 서강대 세종대 건국대 서울시립대 등 서울지역 17개 대학 총장들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서울총장포럼’을 창립했다. 이 모임은 지난해 12월부터 대학의 문제의식을 같이한 몇몇 총장이 모인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초대 포럼회장을 맡은 이용구 총장은 “대학이 그동안 국가와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제대로 양성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팽배하다”며 “이런 위기가 올 때까지 그동안 총장들이 무엇을 했으며 국민에게 무슨 희망을 주었는가 반성해야 할 시점”이라고 창립 취지를 밝혔다. 이날 가장 뜨거운 주제는 바로 ‘무크’였다.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공개수업을 뜻하는 무크는 2000년대 초반 유럽에서 시작됐으나 2010년경부터 미국에서 급속히 성장했다. 교육전문기업들이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세계적 명문대와 손잡고 강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시작한 것. 스탠퍼드대, 프린스턴대, 펜실베이니아대, MIT 등 명문대들이 학내 강의를 수많은 인터넷 이용자에게 공개했다. 현재 세계적으로 2400여 개의 강좌가 개설됐다. 무크는 기존 ‘강의실 강의’에 안주했던 대학들에는 충격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유기풍 총장은 “이미 필리핀 인도 등 영어권 국가에서는 무크와의 경쟁에서 밀린 대학들이 존폐의 기로에 서 있다”며 “냉정하게 말하면 한국은 단지 영어권이 아니라는 언어장벽 하나 때문에 버티고 있다”고 진단했다. 머지않아 국내 대학이 미국의 세계적인 명문대와 ‘강의의 질’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이 다가온다는 것이다. 총장들은 “결국 해법은 대학 강의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는 것뿐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정부가 대학에 더 많은 자율권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총장은 “사립대가 등록금을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도록 자유를 주고 기여입학제도 허용해야 한다”며 “대학 적립금도 자유롭게 쓸 수 있도록 목적 제한을 없애 달라”고 교육부에 요구했다. 유 총장은 “경제가 어려우니 대학에 대한 기부도 줄어드는데 학부모와 학생은 더 나은 대학교육을 요구하고 있다”며 “미국 대학과 실리콘밸리가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것처럼 한국의 대학들도 돌파구를 찾도록 정부가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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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문학에 이공계 잣대는 안될말”

    “육상 선수에게 달리기를 요구해야지 홈런이나 스트라이크를 요구하면 안 됩니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인문학에 인문학이 아니라 취업을 요구합니다.”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강대 다산관에서 열린 ‘인문학 진흥 방안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대학 인문학 교수들의 쓴소리가 쏟아졌다. 이날 행사는 교육부가 고사(枯死)돼 가는 인문학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인문학 분야 교수, 전문가, 대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토론에 나선 교수들은 먼저 인문학을 경영학이나 공학 등과 똑같은 잣대로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류병래 충남대 교수(언어학과)는 “인문학은 인문학의 기준으로 성공하도록 국가가 지원해야 한다”며 “교육부의 대학 평가가 주로 취업률이 얼마인지,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SCI)급 논문을 얼마나 많이 썼는지를 가지고 이뤄지기 때문에 인문계는 이공계에 밀릴 수에 없다”고 말했다. 정부 지원이 절실한 대학으로서는 재정 지원을 받기 위해 인문학보다 취업이 잘되는 이공계에 투자할 수밖에 없고 이는 다시 인문학의 위기로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학교 측의 일방적인 학과 통폐합의 문제도 제기됐다. 김혜숙 이화여대 교수(철학과)는 “대학 진학 인구가 줄고 대학 구조조정이 화두가 되면서 인문학이 위태로운 처지가 됐다”며 중앙대를 언급했다. 2008년 두산그룹이 중앙대 재단을 인수한 뒤 중앙대는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 학문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학과를 폐지하는 ‘무한 경쟁’ 체제를 도입했다. 상대적으로 인기가 적은 인문대, 사회대 교수들은 “학문을 기업 경영 식으로 접근한다”며 반발하는 상황이다. 김 교수는 “중앙대와 같은 구조조정은 인문대의 해체를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인문학 위기를 풀기 위해서는 현실적으로 어떻게든 취업률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해 대학 계열별 취업률을 보면 인문, 사회, 교육, 공학, 자연, 의약, 예체능 중 인문계는 45.5%로 예체능계 다음으로 낮았다. 예체능계는 학문 특성상 취업 인원이 극소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인문계가 사실상 꼴찌인 셈이다. 한호 아주대 교수(영어영문학과)는 “취업 연계성이 높은 전공 과목을 복수전공으로 이수하도록 권장하고 인문학과 디지털, 인문학과 문화산업을 묶는 융복합 전공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의 위기에는 인문학의 탓도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자유토론 시간에 안재원 서울대 인문학연구원 연구교수는 “국가가 한정된 자원을 인문학에 투자하려면 인문학은 그 자원으로 무엇을 생산하고, 어떻게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 줘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황 장관이 “인문학 진흥 방안을 다각적으로 강구하고 절대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인사말을 마치고 10여 분 뒤 토론장을 떠나자 한때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도 했다. 장관이나 국회의원 주최 토론회에서 늘 있는 일이었으나 이날은 인문학계 인사들의 위기의식을 반영한 듯 어색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토론자로 연단에 있던 류병래 교수는 “부총리가 후퇴하는 일이 없을 거라고 했는데 방금 나가셨다. 토론까지 듣고 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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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문과 놀자!/뉴스 속 인물]발레리나가 된 고아 용기와 열정에 경의

    세계적인 발레 스타 미케일라 드프린스 씨(20·여·사진)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전쟁 고아였습니다. 전쟁 중 아버지가 살해당하고 어머니가 굶어 죽는 등 암울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미국으로 입양된 뒤 발레리나의 꿈을 간직하고 끝없이 노력한 끝에 지난해 8월 네덜란드국립발레단 솔로이스트 자리에 올랐습니다.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를 치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자서전에서 어린 시절의 아픔을 공개한 드프린스 씨의 용기와 열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 2015-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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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역별 예산 부담비율 천차만별… 교육감 ‘급식 공동전선’에 균열

    19일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무상급식 안건을 놓고 전국 교육감들 사이에 균열이 발생했다. 당초 한목소리로 2013년부터 국회에 계류 중인 학교급식법 개정안 통과를 촉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무산된 것. 이 개정안은 현재 ‘수혜자 부담’이 원칙인 급식을 ‘국가 부담’으로 바꾸는 내용을 담고 있다. 급식 예산 중 50∼70%를 차지하는 식품비를 국가 부담으로 명시하고 나머지 인건비, 시설비 등을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이 부담토록 한 것. 겉으로 보기에는 중앙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법안이니 교육감들로서는 이견이 나올 이유가 없어 보였다. 특히 당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예산 삭감으로 이 문제가 전국적으로 비화돼 자칫 무상급식 정책 자체가 좌초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교육감들 사이에서는 팽배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처한 사정이 달라 한목소리를 내는 데는 실패했다. 논의 도중 교육감들 사이에서는 “비교적 적은 부담을 지고 있는 교육청은 오히려 부담이 더 늘어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개정안대로 국가가 전부 부담하면 좋지만 이후 논의 과정에서 국가, 지자체, 교육청 등 3자 부담으로 변질될 경우 오히려 적게 내던 교육청이 더 많이 내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가 입수한 올해 전국 시도교육청 학교급식 예산 종합 현황에 따르면 교육청 부담비율은 지역에 따라 2배까지 차이가 났다. 무상급식이 중단된 경남도교육청(100%)을 제외하고 부담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울산시교육청(79.2%)이다. 그 다음은 대구시교육청(74.3%), 부산시교육청(70.6%)순이다. 반대로 부담 비율이 적은 곳은 대전시교육청(37.8%), 충남도교육청(46.0%), 세종시교육청(52.1%) 등이다. 상대적으로 지자체가 더 많은 예산을 부담한 것이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2010년 염홍철 당시 대전시장이 의욕적으로 무상급식을 시작했고 이후 시장과 교육감이 바뀌어도 합의를 지켜 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부담 비율이 적은 교육청들은 되도록 현재 상태가 변하지 않고 유지되길 원하고 있다. 무상급식을 국가 의무로 바꾸면 누리과정처럼 변질될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누리과정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가 나서 국가 시책으로 확대하고 규모를 늘렸지만 현재 예산은 전액 시도교육청이 부담하는 체제다. 특히 선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일부 교육청은 예산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무상급식 법 개정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가령 학생이 100명인 지역에서 저소득층 30명에게만 선별적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데 전면 국가 부담으로 바뀌면 100명이 전부 급식을 지원받는다. 만약 누리과정처럼 시행 과정에서 예산 부담이 교육청으로 넘어오면 교육청 입장에서는 예산 부담이 30명분에서 100명분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감마다 처지가 달라 앞으로도 무상급식에 관해서는 단일 대오를 형성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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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대학들 학문 융합 등 다양한 실험”

    최경희 이화여대 총장이 미국 대학 중 구조개혁에 앞장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디애나대의 마이클 맥로비 총장과 만나 양국 대학사회의 고민과 전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19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에서 만난 두 총장은 최근 전 세계 대학이 직면하고 있는 공통적인 위기와 해법을 논의했다. 최 총장은 “한국은 학령인구 감소로 대학 정원이 2023년이면 지금보다 16만 명이 줄어들기 때문에 대학들이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하다”고 말했다. 이에 맥로비 총장은 “미국도 무거운 등록금 부담에 상응하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어서 대학들이 이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 총장은 전 세계적인 인구 감소 문제를 지적했다. 최 총장은 “학생 감소에 대해 미리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재정적인 어려움과 교육의 질 하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브랜드로 더 유명한 이화여대는 700위까지 발표되는 세계대학 평가에서 전 세계 여대 중 유일하게 300위 권에 랭크된 강점을 발휘해 여성 맞춤형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변화하는 대학 내 학문분야에 대한 의견도 오갔다. 대학사회는 최근 서로 다른 분야를 합쳐 효과를 극대화하는 ‘융합학문’ 강화정책을 펴고 있다. 맥로비 총장은 “인디애나대는 기존 전공을 재조정하고 묶어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예를 들어 언론 관련 분야를 통합해 새 미디어스쿨을 세웠다”고 말했다. 최 최장도 “우리도 식품영양학과 국제사무학과 등 산학연계성이 높은 전공들이 참여하는 신산업융합대학을 신설하였다”고 소개했다. 두 총장은 모두 이공계 출신이라는 공통점에 대해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 맥로비 총장은 컴퓨터공학을, 최 총장은 과학교육(물리교육)을 전공했다. 두 사람은 “변화가 빠른 과학기술 분야에 긴장감 있게 대응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이공계 출신 총장들의 장점”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맥로비 총장은 이화여대의 유학프로그램에도 관심을 보였다. 1886년 미국인 선교사 스크랜턴 여사가 세운 이화여대는 제3세계 국가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 이화여대는 2008년 인디애나대 음대와 협정을 체결한 뒤 사범대, 로스쿨 등으로 교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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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험생들 “우리가 실험도구인가요”

    《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변별력을 확보하겠다며 17일 ‘어려운 수능’을 예고했던 교육부가 사흘 만에 “지난해 수준으로 쉽게 내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수능이 어려워질 경우 다시 사교육이 증가할 것이라는 지적에 한발 물러선 것. 학생과 학부모들은 “입시 정책이 장난도 아니고 불과 사흘 만에 뒤집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조령모개식 교육정책에 분통을 터뜨렸다. 》교육부가 불과 사흘 만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 방침을 뒤집었다. 교육부는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수능 개선 시안 발표 뒤 교육현장에서 수능이 어려워진다는 혼란이 있어 교육부의 명확한 입장을 정리한다”며 “올해 수능도 작년과 같은 출제 기조(쉬운 수능)를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학교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예년과 같은 수준으로 출제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학은 16일 발표한 ‘제2차 수학교육 종합 계획’ 취지가 ‘쉽게 이해하고 재미있게 배우는 수학’인 만큼 어렵지 않게 출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는 불과 사흘 전 발표와는 정반대. 17일 교육부는 수능 개선 방안을 발표하며 “수능이 적정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출제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영역별 만점자가 너무 많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해 수능이 ‘사상 최악의 물수능’이라고 평가될 정도로 쉽게 출제돼 만점자가 속출했기 때문이다. 특히 이과생들이 치른 수학B는 수능 사상 만점자 비율이 가장 높아 4.3%에 달했다. 교육부의 발표는 당연히 ‘어려운 수능’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고 “학생들이 학원으로 가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교육부는 “정책 기조를 바꾼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날 “지난해 만점자가 속출한 것은 문제가 쉬워서가 아니라 응시생 중 상위권 학생 수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의대로 전환되면서 의대 정원이 늘었고, 여기에 상위권 응시자들이 몰려 만점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쉬운 출제 논란은 극소수 문항 때문이지 전체 난이도는 문제가 없었다”며 “변별력을 높이겠다고 밝힌 것은 이런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의미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의전원의 의대 전환으로 늘어난 정원은 1047명. 반면 여기에 응시한 자연계 수학B 과목의 만점자는 6630명으로 전해(936명)보다 약 7배로 늘었다. 상위권 학생이 늘어 만점자가 많아진 것이 아니라 시험이 쉬웠기 때문이라는 증거다. 이날 교육부가 예정에 없던 발표를 한 것은 당초 예상보다 사교육 시장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첫 발표 뒤 학부모와 학생들이 동요하고 사교육 업체들이 때맞춰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자 교육부도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갔다”고 말했다. 사전에 내부에서도 사교육 팽창을 우려하는 의견이 나왔지만 “일단 대책 발표가 급하다”는 의견에 묻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게다가 박근혜 정부 들어 사교육비가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비판이 나오는데 교육부가 ‘기름 부은 격’이 됐다”고 전했다. 일선 교육현장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교육부의 해명대로면 지난해 수능은 문제가 없다는 것인데 그렇다면 왜 개선 TF를 만들고 대책을 냈느냐”고 반문했다. 수험생들은 “우리가 마루타냐” “사흘 만에 수능 계획이 바뀌었으니 앞으로 수능 전까지 70번은 더 바뀌겠다” 등의 비판을 쏟아냈다. 한 수험생은 “교육부가 수능을 쉽게 내면서 변별력도 갖추겠다고 했으니 올 수능은 물수능, 불수능도 아닌 ‘수중(水中)기뢰’가 될 것”이라고 비꼬았다. 겉으로는 쉬운 수능(물수능)이겠지만 고난도 문제들이 폭탄처럼 숨어 있을 것이라는 촌철살인의 비유이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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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중위권 중학생, 자사고 입학 쉬워진다

    새 학기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입시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서울지역의 경우 절반가량의 학교들이 면접 없이 추첨으로만 선발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본격적인 입시까지는 반 년 정도 남았지만 입시기관에는 자사고 입시를 미리 준비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의 동향과 자사고 입시 전망, 학생, 학부모가 고려해야 할 점을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의 도움으로 정리했다.○ 서울은 절반 넘게 면접 없이 추첨 선발 서울지역 자사고 교장단은 현재 서울시교육청과 2016학년도 자사고 입시안을 논의하고 있다. 논의의 핵심은 자사고의 ‘면접권’. 지금까지 자사고는 정원의 150%를 추첨으로 선발한 뒤,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합격생을 뽑았다. 면접과정을 두고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실질적으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추려내는 과정”이라고 비판하며 면접권 폐지를 추진했다. 반면 자사고 측은 “면접에서 성적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며 “학교의 건학이념에 충실한지, 학습에 대한 열의가 얼마나 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교육청과 자사고 교장단에 따르면 양쪽은 ‘일부 자사고의 면접권 박탈’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류접수 경쟁률을 기준으로 학생이 많이 몰리는 자사고는 예전처럼 면접권을 보장하고, 경쟁률이 낮은 자사고는 면접을 없앤다는 것. 기준이 되는 경쟁률을 두고 자사고 측은 120%(1.2 대 1)를, 시교육청은 130%(1.3 대 1)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교육청이 자사고 측보다 좀 더 높은 기준을 제시한 것. 시교육청 관계자는 “면접권 전면 폐지에서 많이 물러선 것”이라며 “이 정도면 자사고 측도 양보를 하리라 본다”고 말했다. 서울지역 한 자사고 교장도 “양쪽의 입장 차가 크지 않아 조만간 합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참고로 지난해 입시에서는 서울지역 자사고 24곳 중 13곳이 경쟁률 130%를 넘기지 못했다. 경쟁률이 매년 큰 변동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시교육청이 제시한 기준으로 합의될 경우 12∼14곳이 100% 추첨으로 신입생을 선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면접권을 포기한 숭문고와 신일고는 ‘100% 추첨 선발’한다.○ 자소서와 면접에서 강점 보여야 서울지역 자사고는 중학교 성적제한 없이 지원 가능하다. 중학교 내신성적은 평가에 반영되지 않는다. 자기소개서는 △자기주도 학습과정 △진로계획 및 지원동기 △핵심인성요소에 대한 중학교 활동 실적 △인성 영역 활동을 통해 느낀 점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된다. 자기소개서를 위해선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는 학기 초에 중학교 학교생활기록부를 미리 살펴보며 그간의 활동을 정리하는 것이 좋다. 4개 문항을 1200자 이내로 작성해야 하기 때문에 답변이 늘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특별한 경험이나 활동은 활동 자체보다는 그 활동을 하게 된 계기와 느낀 점을 중심으로 쓰는 게 좋다. 지난해 전형을 살펴보면, 휘문고는 중 1, 2 때 읽은 책 가운데 진로에 영향을 준 책 2권을 연관지어 쓰도록 했고, 동성고는 역경을 극복한 경험을 요구했다. 절반 넘는 학교가 경쟁률에 따라 면접 없이 추첨으로 뽑을 예정이기 때문에 중위권 학생들은 이전 경쟁률을 살펴 상대적으로 경쟁률이 낮았던 학교에 지원하는 것이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민족사관고, 상산고 등 전국 단위 자사고 9곳은 9∼11월 입학 전형을 실시한다. 중학교 내신성적, 학생부 비교과 영역, 자기소개서, 면접을 종합평가한다. 입학 정원은 올해 기준으로 총 2753명. 1단계에서는 중학교 내신성적과 출결 현황으로 정원의 1.5∼3배를 뽑기 때문에 내신 부담이 크다. 이 때문에 비교과 영역과 면접에 자신 있는 학생은 모집인원을 살펴 정원이 많은 학교에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다. 남학생은 김천고, 북일고처럼 남학교에 지원하는 것도 유리하다. 지원자는 우선 중학교 내신성적을 살펴 1단계 합격 가능성을 가장 먼저 가늠해 봐야 한다. 지원 가능 학교를 두 곳 정도 정한 뒤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 좋다. 가령 인천하늘고는 독서활동 항목에 배점이 있고, 민족사관고는 4개 영역을 80분 이상 면접하는 등 학교마다 방식이 다르다. 허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연구원은 “2015학년도 고입부터 내신 절대평가가 적용되면서 내신은 사실상 변별력을 잃었다”며 “면접에서 자신의 강점을 부각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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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호텔서 유카타 슬쩍, 나라망신 시켰네요

    공무원 이모 씨(38)는 일본 출장을 갈 때마다 호텔에서 유카타(일본 전통 의상)를 가져온다. 몸에 땀이 많아 여름에 집에서 입기 좋은 데다 반일 감정이 있어 뭔가 통쾌한 느낌도 들기 때문. 이 씨는 평소 친구들에게 이런 사실을 자랑스럽게 말했고 어이없어 하는 일부 친구들에게는 “일본이 일제강점기 우리에게 빼앗아 간 것이 어느 정도인데…”라며 오히려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이 씨는 톡톡히 망신을 당한 뒤 ‘비치품 절도’를 그만뒀다. 도쿄의 한 호텔에서 체크아웃을 하며 지갑을 찾기 위해 가방을 열었다가 그 안에 숨겨 놓았던 호텔 유카타를 들킨 것이다. 이 씨는 “출장 때 자주 가는 단골 호텔이라 프런트 직원들 중에는 내 신분을 아는 사람도 많았다”며 “직원이 ‘왜 가져가느냐’고 묻지는 않았지만 그 순간 나라 망신을 시킨 것 같아 얼굴을 들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호텔, 항공기, 기차 등에 있는 비치품을 슬쩍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예가 비행기에서 주는 기내담요를 들고 나오는 ‘얌체 승객’들이다. 기내담요는 촉감이 좋고 따뜻한 데다 부피도 작아 인기가 높다. 피크닉에서는 깔개로, 차 안에서는 무릎담요로, 심지어 명절 때는 화투담요에 안성맞춤이다. 어차피 공짜라 분실에 대한 아쉬움도 없다. 해외 배낭여행을 떠나는 대학생들에게도 기내담요는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탐나는 물건이다. 결혼 8년 차 주부 신모 씨(37)는 매년 남편과 해외여행을 다녀올 때마다 기내담요를 챙겨 온다. 크게 쓸 일은 없지만 일종의 ‘여행 기념품’의 의미다. 신 씨는 “따져 보지는 않았지만 결국 내가 내는 비싼 항공권료에 다 포함된 것 아니냐”며 “한 번도 양심의 가책을 느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한때 이 같은 기내담요 절도를 막기 위해 항공사들은 다양한 고육책을 쓰기도 했다. 한 항공사는 담요 반납 관련 기내방송을 별도로 내보내기도 했고, 아예 헤드셋처럼 일괄 수거하기도 했다. 한 항공사는 내부적으로 담요에 전자태그를 부착해 기내 밖으로 가지고 나갈 경우 경고음을 울리게 하는 방법도 고려했지만 부작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실행하지는 않았다. 항공사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한항공의 경우 성수기 국제선에서 사라지는 담요는 월평균 1만여 장. 한 달에 약 8000만 원 상당의 피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 승무원 이모 씨(29)는 “심지어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비빔밥 그릇과 철제 수저, 나이프까지 가져가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호텔의 경우는 숙박객들이 수건을 많이 가져간다. 호텔 수건은 일반 가정에서 쓰는 수건보다 두껍고 크기 때문에 목욕 가운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지난해 영국 배낭여행을 다녀온 대학생 박모 씨(26)는 보름 여정의 마지막 날 일부러 런던 시내의 좋은 호텔에 묵었다. 박 씨는 호텔에 비치된 수건과 목욕가운이 좋아 보여 몰래 트렁크에 챙겨 다음 날 체크아웃했다. 칫솔이나 비누처럼 1회용 물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가져가면 안 되는 줄 짐작은 했지만 ‘설마 별일 있겠어’란 생각에 기념품으로 생각하고 가져왔다. 하지만 박 씨가 한국에 귀국한 뒤 런던의 호텔은 박 씨가 수건과 목욕가운을 무단으로 가져간 것을 발견하고 물품 가격에 벌금까지 매겨 총 10만 원을 박 씨의 신용카드로 청구해 빼 갔다. 박 씨는 “무심결에 한 행동이 금전적 손해는 물론이고 나라 망신까지 시킨 것 같아 부끄러웠다”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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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1 자유학년제, 오디세이처럼 떠돌라

    서울시교육청이 현재 중학교 3학년에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를 5월부터 고교 1학년 ‘자유학년제’로 확장해 도입한다. 이번 고교 1학년 자유학년제는 일단 희망자 40명을 모집해 시범적으로 운영하며 결과가 긍정적일 경우 점차 확대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16일 “고교 신입생이 1년간 학교를 떠나 진로탐색 활동을 하는 일명 ‘오디세이 학교’를 5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며 “일반적인 학교 교육에서 벗어나 대안교육 기관에 위탁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의 영웅 오디세우스의 모험을 다룬 서사시다. 오디세이 학교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시교육청 산하 정독도서관에서 문을 열며 1년 단위로 운영된다. 시교육청은 아일랜드에서 실시되고 있는 ‘전환학년제’, 덴마크에서 운영 중인 ‘인생설계학교’ 등의 모델을 참고했다. 모두 고교 진학 전 1년간 학생들이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기간이다. 시교육청은 올해 서울지역 고교 1학년 신입생 중 희망자를 받아 면접을 통해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들은 5월 26일 자유학년제를 시작한다. 기본교과 수업이 있을 때는 정독도서관으로 등교하고, 그 외에는 대안교육기관에서 공부하는 식이다. 과정을 마치면 내년 3월 1학기부터 다시 원래 소속 고교의 2학년으로 돌아간다. 이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수업 일정을 학생이 스스로 정한다는 것. 마치 대학생이 강의시간표를 스스로 짜는 식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기초교과와 탐구교과를 배우고 중간·기말고사를 치른다. 비교과 활동인 진로탐색은 시교육청과 협력한 민간 대안교육기관에서 이뤄진다. 대안기관에서는 그룹 프로젝트, 시민성 교육, 문화·예술분야 전문가들과의 만남, 직업 인턴십 등이 진행된다. 시교육청은 “대안기관 4곳에서 학생들을 나눠 진행할 예정”이라며 “방학 중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로탐색은 등수나 점수를 매기지 않고 과정을 이수했는지만 평가한다. 학습 계획은 전적으로 학생들의 의사를 존중해 짠다. 하지만 우려되는 점도 있다. 준비가 덜 된 상태서 시행을 서두른 탓에 올해 선발될 1기 학생들은 현재 다니는 고교에서 두 달 반가량 공부하다 오디세이 학교로 옮겨야 한다. 그래서 공부의 흐름이 끊기거나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개강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구체적인 학사일정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시교육청 안팎에서도 “준비를 차근차근 마치고 내년 1학기부터 실시하는 편이 나았다”며 “시작부터 반쪽짜리가 된 모양새라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부가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에 대해 “진로탐색 인프라가 충분치 않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시교육청의 자유학년제도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이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교육부의 자유학기제도 아직 교육효과가 검증되지 않았는데 교육청까지 갑자기 자유학년제를 시범 운영하면 혼란이 클 것”이라고 밝혔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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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교육청 “촌지 200만원 넘을때만 고발”… 김영란法과 배치

    15일 서울시교육청이 발표한 촌지 근절 대책이 촌지 근절 의지가 부족한 데다 상위법에도 배치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날 △학교 현장에서의 촌지 예방 캠페인 강화 △촌지 신고자에게 포상금 지급 등을 골자로 하는 ‘불법 찬조금 및 촌지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문제는 이날 발표한 근절 대책이 지난해 8월 발표한 ‘청렴 무결점 운동’ 내용보다 오히려 크게 후퇴했다는 것. 당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비리 공직자의 형사고발 기준을 강화하겠다”며 “지금까지는 교원이 200만 원 이상의 금품을 수수했을 때만 의무적으로 사법기관에 고발하도록 했으나 앞으로는 의무 고발 기준을 100만 원 이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발표한 대책에서 촌지 수수 교사의 형사고발 기준은 ‘100만 원 이상’이 아니라 기존처럼 ‘200만 원 이상’으로 명시됐다. 해당 규정인 ‘서울시교육감 소속 공무원의 직무관련 범죄 고발규정’은 서울시의회의 동의 없이 교육감이 직권으로 바꿀 수 있다. 이에 대해 교육계는 물론이고 시교육청 내에서도 “최근 국회를 통과한 김영란법과 취지뿐 아니라 법리적으로도 모순되는 이상한 상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영란법’은 교원 등 공직자가 한 번에 100만 원(1년에 300만 원)을 초과하는 뇌물을 받으면 직무 대가성이 있든 없든 형사처벌하도록 규정했다. 가령 교사가 학부모에게서 촌지 120만 원을 받으면 이유를 불문하고 ‘김영란법’으로 처벌된다. 반면 같은 촌지를 시교육청이 적발했을 경우 의무 고발 기준 금액인 200만 원보다 적기 때문에 굳이 고발할 의무가 없다. 상위법보다 하위법이 더 관대한 것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200만 원 미만의 촌지를 받은 교사가 경찰에 적발되면 처벌받고, 서울시교육청에 적발되면 고발도 안 되는 상황이 생긴 셈”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시교육청이 일부 교육계의 반발에 눈치를 본 결과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지난해 시교육청이 청렴운동 계획을 발표한 뒤 일부 교원단체와 교사들을 중심으로 “교사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교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한다”는 불만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고발 규정을 빨리 바꾸려 했지만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하다 보니 처리가 늦어진 것”이라며 “규정은 그대로지만 실무적으로는 200만 원 미만의 촌지 수수도 모두 형사고발 처리하는 방안을 내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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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풀린 이력서, 쪼그라든 미래

    지난해 지방대 공대를 졸업한 김모 씨(27)는 요즘 친구들과의 연락조차 끊고 두문불출하고 있다. 입사를 위해 작성한 자기소개서에 허위사실을 기재했다가 다른 곳에 취업한 친구들에게까지 불똥이 튀었기 때문이다. 평범한 학점과 토익 점수에 해외 어학연수나 회사인턴 경험도 없었던 김 씨는 번번이 취업에 고배를 마시자 어느 날 간 큰 결심을 하게 됐다. 평범한 스펙을 범상치 않게 허위로 작성하기로 한 것이다. 마침 한 인터넷 취업 카페에서 회원들과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공유하고 첨삭을 받던 과정에서 대부분의 취업준비생(취준생)들이 스펙을 부풀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도 결심을 부추긴 동기였다. 방학 한 달간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왔다는 한 회원은 여행 기간을 해외 봉사활동 기간으로 둔갑시켰다. 지원한 회사에서 이탈리아 시골에 있는 봉사단체까지 확인할 리도 없고, 그럴 방법도 없다는 것을 간파한 것이다. 이 회원은 글재주가 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은 물론이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의 우정, 젊은이들의 고뇌, 희망까지 자기소개서에 그럴듯하게 각색해 작성하는 놀라운 재주도 보여줬다. 김 씨는 마침내 재학 중 두 군데 게임 프로그램 공모전에 입상했던 사실을 부풀려 자기소개서를 작성했다. 실제 이 공모전 준비는 친구들이 다 했고 김 씨는 한 번 검토 정도만 한 것 외에는 한 일이 없었다. 친구들의 배려로 소위 이름만 올린 것이다. 하지만 재작성된 자기소개서에서 김 씨는 팀의 리더였고, 자신이 모든 것을 계획하고 준비한 것으로 둔갑했다. 서류 검증이 까다로운 대기업은 피하고 중소 게임회사에 서류를 낸 결과 김 씨는 합격할 수 있었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 너무나 탁월한 자기소개서 덕에 입사한 지 두 달 만에 한 프로젝트의 소팀장이 됐지만 아는 것이 없어 회사 동료들로부터 추궁을 당했다. 결국 이 사실이 회사에까지 알려졌고 김 씨는 허위서류 작성으로 퇴사당했다. 또 비슷한 시기에 다른 게임업체에 취업했던 친구들도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회사로부터 허위서류 작성 의혹을 받고 사실 여부를 추궁받았다. 실제로 김 씨처럼 이력서, 자기소개서 스펙을 부풀리는 일은 이미 ‘취준생’ 사이에서 ‘당연한’ 일이 됐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지난달 구직자 3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이 넘는 53.1%가 “스펙 뻥튀기를 알고 있다”고 답했고, 31.1%는 “실제로 스펙을 부풀려 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가장 많이 부풀린 항목으로 ‘성장과정’(27.3%)이 꼽혔다. 회사 입장에서 확인이나 검증이 거의 불가능한 항목이기 때문이다. 스펙 부풀리기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4.6%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김 씨는 “들킬 거라 생각도 못했는데 결국 나는 물론이고 친구들에게까지 큰 피해를 줘 미안할 뿐”이라며 “모두가 나만 잘되면 된다는 생각에 스펙을 부풀리다 보니 모두가 점점 더 힘든 길로 빠져드는 것 아닌가 싶다”고 후회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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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교폭력 제로’ 홍보고교, 1년간 피해 학생만 32명

    서울시교육청이 대대적으로 홍보한 ‘학교폭력 제로 학교’에 30명이 넘는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창동고를 ‘학교폭력 제로(zero) 도전 성공학교’로 홍보하며 “해당 학교에서 축하하는 행사가 열렸다”고 밝혔다. 당시 시교육청은 “창동고는 3월 교내에서 폭력을 없애자는 선포식을 열고 전교생이 이를 지키는 운동을 펼쳤다”며 “캠페인을 실시한 결과 3월 이후 단 한 건의 학교폭력과 흡연 사례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근 학교알리미에 공시된 학교폭력 피해 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창동고에서는 설문에 응답한 학생 2180명 중 32명이 “학교폭력을 경험했다”고 답변했다. 유형별로는 심한 욕설이나 놀림 또는 협박이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폭행이나 감금 등 폭력의 정도가 심각한 피해를 당했다는 사례도 5건이 있었다. 피해 장소는 교실(6건), 복도(6건), 화장실(2건) 등 교내가 많았으며 피해 시간도 쉬는 시간(13건), 점심시간(3건) 등 등교한 후가 대부분이었다. 학교는 학생들 사이에 폭력이 있었을 가능성을 뒤늦게 인정했다. 창동고 관계자는 “학교에서 먼저 자체적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는 피해를 입었다고 답변한 학생이 없었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자료는 창동고가 먼저 만들어 홍보를 진행했고, 그 자료를 교육청이 그대로 받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 2015-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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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사급 이상 학자들, 중고교 학생들 멘토로 나선다

    다양한 학문 분야의 박사급 이상 학자들이 서울 중고교생의 멘토로 나선다. 서울시교육청은 6일 한국고등교육재단과 서울 중고교생의 학문탐구 및 진로탐색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SK그룹 고 최종현 회장이 대한민국의 박사급 이상 인재 육성을 위해 1974년 설립한 교육재단. 국내 우수 인재들의 박사학위 취득과 해외 유학 등을 지원해왔고 지금까지 약 620여 명의 박사인력을 배출했다. 현재도 150여 명이 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재단의 지원으로 박사활동을 밟고 있거나 마친 학자들은 이번 협약 활동의 일환으로 서울지역 중학교, 고등학교를 직접 방문해 학생들에게 특강과 멘토링을 할 예정이다. 인문, 사회, 자연과학, 정보통신 등 거의 모든 분야의 학자들이 자신의 경험과 학습노하우 등을 학생에게 전수한다. 대상은 중3~고3 학생들로 한 학교 당 1회 방문강의가 진행된다. 재단은 서울형 자유학기제 활동도 지원한다. 학생들의 진로탐색 활동을 위해 학생들이 재단을 방문해 학자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중3~고2 학생들 중 학업에 열정은 많으나 가정환경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학기당 8회 그룹 멘토링도 실시한다. 교육청은 약 100여 명의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고3 학생들은 전문지식, 전공분야, 진로탐색 등의 특강을 재단을 방문해 들을 수 있다.이은택 기자nabi@donga.com}

    • 2015-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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