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

장윤정 차장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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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너머의 사람 이야기를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yunju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칼럼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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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3%
금융3%
국제일반3%
  • 코로나19 한파에 정책금융상품 수요 껑충…급전 절실한 서민들 문의 폭주

    “코로나19 한파가 월급을 덮쳤네요.” 부산에서 아파트 관리소장으로 근무 중인 김모 씨(70)는 최근 코로나19의 여파로 월급이 220만 원에서 170만 원으로 삭감됐다. 아파트 관리업체도 상황이 어렵다는 이유였다. 일자리를 잃은 건 아니니 다행이라고 스스로 위로했지만 갑자기 월 소득이 50만 원이나 줄면서 저축은행 대출 원리금을 갚는 것부터 버거워졌다. 급전을 구하기 위해 여기저기 뛰어다니던 김씨는 겨우 지역 신협에서 서민지원 상품인 햇살론으로 1000만 원을 대출 받아 고금리 저축은행 대출금을 상환하고 나서야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햇살론, 미소금융 등 정책금융상품을 찾는 서민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피해자들을 위해 연 1.5%대 초저금리 긴급대출이 이뤄지고 있지만 소상공인으로 대상이 한정된 데다 신청자가 밀려 오래 기다려야 하는 까닭이다. 당장 한 푼이 아쉬운 서민들이 결국 햇살론 등에 손을 벌리는 셈인데, 조만간 긴급대출 1차분 재원이 소진되면 기존 정책금융상품에 대한 서민들의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민금융진흥원에 따르면 3월 미소금융, 근로자 햇살론, 햇살론17 등 서민금융상품 공급규모는 총 4038억 원이다. 이는 2월(3415억 원) 대비 18% 이상 증가한 수치다. 자금난에 처한 서민들의 문의가 폭주하면서 3월 서민금융 상담건수 역시 14만4179건으로 전월 대비 27% 이상 증가했다. 1월(9만2971건)에 비해서는 5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출시된 지 얼마 안 돼 전년 동기 실적과 비교가 어려운 햇살론17과 햇살론유스를 제외한 나머지 상품들의 경우 지난해와 비교해도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미소금융의 경우 지난해 1분기 948억 원이던 것이 올 1분기 1054억 원으로, 근로자 햇살론은 6736억 원에서 7122억 원으로 공급액이 불어났다. 대표적 서민용 정책대출인 미소금융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 또는 차상위계층 이하 사업자에게 최대 2000만 원 한도로 운영·시설자금 등을 빌려준다. 금리는 연 4.5% 수준이다. 연소득 3500만 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면서 연소득 4500만 원 이하의 저신용자들을 위한 ‘근로자 햇살론’은 생계비 용도로 최대 1500만 원을 지원한다.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금리(온라인 신청 기준)는 연 6~7%대다. 정부에서 도입한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긴급대출(1.5%)보다 금리가 높지만 처리속도가 빠른 편이다보니 수요가 늘어났다. 햇살론 등 정책금융 상품에 대한 수요도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업은행, 시중은행으로 나눠서 취급되던 소상공인 1차 긴급대출 상품이 소진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업은행의 초저금리 대출 상품이 4월 29일을 기해 마감됐으며 소진공 상품도 마감을 코앞에 두고 있다. 시중은행의 초저금리 대출은 아직 여유가 있지만 신용등급 1~3등급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서민들이 혜택을 받기가 쉽지 않다. 게다가 2차 긴급대출은 5월 18일부터 사전 신청접수를 받는다. ‘대출지원 공백’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급전이 절실한 서민들이 대안으로 정책금융상품으로 눈길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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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자금지원 길 열린 케이뱅크… 카뱅과 경쟁체제 이뤄질까

    대주주 자격 요건 완화를 핵심으로 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및 운영에 관한 특례법’ 개정안이 진통 끝에 30일 새벽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KT가 케이뱅크의 대주주에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이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었던 케이뱅크가 우여곡절을 딛고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인터넷뱅크의 경쟁 체제는 소비자 선택의 폭도 넓혀줄 것으로 전망된다. 케이뱅크는 지난 1년여간 제대로 된 영업활동을 벌이지 못했다. 발목을 잡은 건 인터넷전문은행법상 대주주 적격성 관련 규정이었다. 대출 등 영업활동을 위해서는 증자가 필요한데 자본금을 대줄 수 있는 케이뱅크의 주주 KT가 공정거래법 위반 전력 때문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계획했던 KT 주도의 대규모 증자가 무산되면서 자본 부족에 허덕이던 케이뱅크는 대출영업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4월부터 직장인K신용대출 등 대출을 줄줄이 중단하고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이번 인터넷은행법 통과로 케이뱅크는 일단 기사회생의 기회를 잡았다. 다만 KT가 당장 증자에 직접 참여하는 대신 일단은 자회사인 BC카드 주도의 간접 증자에 나설 방침이다. KT가 케이뱅크 지분 10%(약 2230만 주)를 BC카드에 약 363억 원에 넘긴 뒤, BC카드가 6월 케이뱅크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을 34%(7480만 주)까지 확보하는 방식이다. KT가 직접 대주주가 되는 것에 대한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자회사인 BC카드를 대신 내세운 것이다. 케이뱅크가 자본 확충을 통해 본격적인 영업을 재개하더라도 이미 멀찌감치 달아나버린 카카오뱅크와의 경쟁은 또 다른 과제다. 케이뱅크가 자본 부족에 허덕이는 사이 3개월 늦게 출범한 2호 인터넷 전문은행 카카오뱅크는 독주 체제를 굳히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가입자 수는 1154만 명으로 케이뱅크(120만 명)의 10배에 이른다. 카카오뱅크가 ‘26주 적금’, 소액 저축상품 ‘저금통’ 등 남다른 아이디어 상품으로 충성 고객층을 형성한 반면 케이뱅크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시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다. 여기에 내년에 간편 송금 서비스로 10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한 토스도 본격적으로 인터넷은행에 뛰어들게 되면 업계의 생존경쟁은 한층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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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협 60돌 광고출연 배우들, 광고료 전액 기부

    신협중앙회는 5월 1일 신협 창립 60주년을 맞아 대규모 자축 행사 대신 영화배우들과 ‘나눔’의 의미를 담은 기념 광고를 제작했다고 29일 밝혔다. 신협의 브랜드 슬로건인 ‘평생 어부바’의 가치를 담은 60주년 기념 광고는 지난해부터 생활이 어려운 원로 영화인들을 지원해온 신협의 취지에 공감한 배우들의 광고료 전액 기부로 이뤄졌다. 배우 이동건 라미란 유선 신현준 설수진 씨 등이 광고료 기부에 동참했고 신협 모델 차인표 씨는 이와 별도로 5000만 원을 신협사회공헌재단에 기부했다. 신협도 배우들의 기부에 보답한다는 의미에서 총 4억 원을 한국영화인총연합회에 전달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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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年 3∼4%대 금리로 소상공인 2차 긴급대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위한 10조 원 규모의 2차 긴급대출 프로그램이 다음 달 가동된다. 6개 시중은행을 통해 연리 3∼4%로 1000만 원을 빌려준다. 정부는 29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소상공인 2차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최대 7000만 원까지 받을 수 있는 1차 대출과 달리 대출한도를 건당 1000만 원으로 통일하기로 했으며 만기는 5년(2년 거치, 3년 분할 상환)이다. 금리는 중신용도(신용등급 4∼6등급) 기준 연 3∼4%로 기존 긴급대출(연 1.5%)보다 높다. 1차 대출 때 형편이 상대적으로 나은 소상공인까지 긴급대출을 신청해 가수요가 발생했다는 판단에 금리를 높였다는 설명이다. 1차 대출을 받은 사람은 2차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IBK기업은행, 기타 시중은행으로 분리됐던 대출 창구는 6개 시중은행(KB국민, NH농협, 신한, 우리, 하나, 기업은행)으로 일원화된다. 소상공인이 직접 본인 신용등급을 확인하고 이곳저곳을 오갈 필요 없이 시중은행을 찾아 대출 신청과 접수, 보증심사 등 모든 절차를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 5월 18일부터 각 은행에서 사전 신청을 받아 25일부터 대출 심사를 시작한다. 기존 1차 대출은 기업은행의 경우 이달 말,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대출은 다음 달 초 한도가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3등급의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시중은행 초저금리 대출은 한도가 남아있는 만큼 대출이 5월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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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C현산도 아시아나 인수 연기… 항공업 M&A ‘난기류’

    이달 말로 예정됐던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연기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항공업계의 경영난이 길어지고 있는 탓에 향후 인수 일정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29일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항공 주식 취득 예정일을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계획했던 주식 취득일은 이달 30일이었다. 이번 공시에서 명확한 ‘딜 클로징(인수계약 완료)’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구주(금호산업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 주식)는 구주매매계약 제5조에서 정한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로 취득일을 연기했다. 신주(아시아나항공 유상증자로 발생하는 주식) 취득일은 신주인수계약 제4조에서 정한 거래종결 선행조건이 모두 충족되는 날로부터 10일이 경과한 날의 다음 날 또는 당사자들이 달리 거래종결일로 합의하는 날의 다음 날로 정해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주식 취득의 선행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취득예정일을 연기했지만, 인수 절차는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주식 취득의 선행조건 중 하나인 해외기업결합 신고는 미국 등 5개국의 승인이 끝났고, 러시아 한 곳만 남았다.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관계자도 “단순한 일정의 문제”라고 말했다.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항공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겪고 있는 경영난이 인수 연기에 큰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본다. 실제 항공업계 불황이 이어지면서 주요 인수합병(M&A)은 예정보다 지연되고 있다. 제주항공도 28일이 기한이었던 이스타항공 주식 취득예정일을 연기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권 저비용항공사(LCC) 시장이 겹치는 태국과 베트남에서의 기업결합 심사 지연이 큰 이유로 지목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수익성 문제가 걸림돌이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해 1700억 원을 지원할 방침이지만, LCC 업계의 불황이 기약 없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연기도 이러한 업계 상황이 결정적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업계의 세계적인 불황이 장기화될 수 있는 데다 설령 인수가 성사되더라도 현대산업개발이 떠안아야 할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인수 과정에도 진통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 의지에는 변화가 없다”는 현대산업개발의 설명과 달리 최악의 경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산업개발은 2500억 원의 이행보증금을 내놓은 상태다. 과거 사례를 비춰볼 때, 인수를 중단할 경우 이행보증금의 상당 부분을 포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의식한 듯 21일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1조7000억 원을 아시아나항공에 추가 지원키로 했다. 기간산업인 항공업의 상황을 감안한 조치이기도 하지만 현대산업개발의 신속한 인수 절차 완료를 이끌어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은행 최대현 부행장은 24일 항공산업 지원 방안 발표 당시 “인수자인 현산이 기업결합 승인 절차 등을 완료하고 정상적으로 M&A를 종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순구 soon9@donga.com·서형석·장윤정 기자}

    • 2020-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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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 매각돼도 계약상품 법적 보호

    최근 푸르덴셜생명, KDB생명 등 보험사들의 매각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점과 설계사들에게 보험 가입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보험사가 타 금융사로 매각되면 가입해놓은 내 보험계약이 어떻게 될지 궁금해하는 것이다. 그러나 불안감에 무턱대고 해약한다면 오히려 손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보험계약이전 제도와 예금자보호 제도 등 법률에 따라 고객의 계약이 보호받을 수 있기 때문에 만기 전에 계약을 해지하면 조기 환급으로 인한 손실만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보험계약이전 제도는 보험료, 보험금, 보장내용 등을 고스란히 승계하는 제도이다. 보험사 매각 시 보험사를 인수하는 회사가 동일한 보장을 제공하는 것이다. 보험업법 제139조에는 해산의 결의·합병과 보험계약의 이전은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또한 보험계약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회사별로 5000만 원까지 보호받을 수 있다.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었던 변액보험도 2016년 법이 개정되면서 최저 보장보험금에 한해 예금자보호를 받을 수 있다. 보험사 관계자는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안전장치가 있기 때문에 보험사 매각 등의 이유로 무조건 계약을 해지하면 손해”라며 “국내 보험 역사상 보험사 매각시 보험계약 이전이 이뤄지지 않은 적은 단 한 번도 없기 때문에 가입자들은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금융당국은 지급여력(RBC)비율을 확보할 것을 각 보험사에 권고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은 보험사가 고객에게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보험사 건전성 지표이다. 숫자가 클수록 보험금 지급 능력이 양호하다는 의미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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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모-아이 건강하게”… 맞춤형 헬스케어 앱 출시

    동양생명이 맞춤형 헬스케어를 제공해 엄마와 아이의 건강 관리를 돕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엔젤맘스케어’를 출시했다. ‘엔젤맘스케어’는 ‘(무)수호천사꿈나무자녀사랑보험’과 ‘(무)수호천사내가만드는우리아이보험’ 가입자 전용 서비스로 산모의 건강한 출산과 자녀의 올바른 성장을 돕기 위해 개발됐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산모가 임신 주수에 따른 태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체중 관리와 걷기목표 설정 및 분석 기능을 탑재해 상황별 홈 트레이닝 영상을 제공, 산모가 출산 전후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출산 후에는 각종 육아정보를 제공하고, 자녀의 예방접종 일정, 키·몸무게 등 성장 관리, 체온 및 해열제 복용 기록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해 자녀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는지 주기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성장과 발육에 도움이 되는 성장 마사지, 성장 운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학습 성향 검사, 심리케어 상담, 성조숙증 위험과 관련해서도 상담이 가능하다. 자녀가 아파 당황스러운 초보 부모를 위해 질환별 전문병원 안내와 예약 서비스를 제공해 대기시간 없이 진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간호사, 운동처방사 등 각 분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한 맞춤형 자녀 질병 관리도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중대 질환 시 병원 간 앰뷸런스 이송서비스와 서울 3차 병원 첫 진료 혹은 입·퇴원하는 경우 간호사 진료 동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임신·출산·육아·교육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셈이다. 동양생명 어린이보험 가입 시 ‘엔젤맘스케어’ 설치에 동의하면 계약 성립 이후 설치 안내 메시지가 전송된다. 서비스 신청은 어린이보험 가입 시에만 가능하며, 최대 3년간 이용할 수 있다. 동양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필요로 하는 보장뿐만 아니라 출산과 양육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해 고객이 보험의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인슈어테크를 활용한 다양한 헬스케어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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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세번으로 車보험 갱신… 간편하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보험업계에도 본격적인 언택트(untact·비대면)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삼성화재가 비대면 채널인 다이렉트 채널에서 지속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업계 최초로 고객이 직접 인터넷 홈페이지에 접속해 계약을 완결하는 인터넷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한 삼성화재는 지금까지 10년 넘게 온라인 보험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텔레마케팅(TM)에 주력하던 손보사들과는 대조적으로 일찌감치 다른 길을 선택한 결과다. 삼성화재 다이렉트(CM·Cyber Marketing) 장기보험 점유율은 2020년 2월 기준 약 73%에 달한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장기보험은 생년월일 및 성별, 직업을 입력하면 간단한 보험료 계산이 가능하다. 그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보험료를 계산해도 가입권유 전화를 하지 않는 ‘콜프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어 고객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전속 조직의 24시간 디지털영업시스템과 마찬가지로 야간, 휴일 관계없이 24시간 365일 보험 가입이 가능하다. PC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을 통해서도 간편하게 상품 가입 및 계약관리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클릭 한번으로 건강부터 생활 위험까지 내 보험을 진단하고, 내게 꼭 맞는 보장과 가입 금액도 추천받을 수 있다. 운전자, 건강, 화재 등 장기보험은 물론 여행, 펫보험까지 다양한 상품을 비대면 채널에서 쉽게 가입할 수 있다. 이런 편의성을 바탕으로 인터넷 전용 다이렉트 운전자보험의 경우 누적 가입자 수가 25만 명을 돌파했다. 4월 새롭게 출시된 상품과 플랜에도 고객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80세, 90세, 100세 만기 중에 선택 가능한 비갱신 건강보험은 암, 뇌혈관질환, 허혈성심장질환 등을 든든하게 보장한다. 유병력자 건강보험은 비갱신으로 최대 100세까지 보장하며 가입 시 제시되는 3가지 질문에 해당하지 않으면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다. 어린이보험은 7000∼9000원대의 초저가 플랜을 새롭게 출시했다. 최대 30세 만기 해지환급금 미지급형 플랜으로 저렴한 보험료로 꼭 필요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역시 다이렉트 채널 내에서 독보적인 위치다. 올해 2월 기준 다이렉트 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고객 2명 중 1명꼴인 55%가 삼성화재를 선택했다. 삼성화재는 3번의 클릭만으로 자동차보험 갱신이 가능한 원스톱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등 고객 편의성을 증대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또한 앞으로도 고객 의견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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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업대상 시상식도 ‘비대면’으로

    신한생명은 20일 업계 최초 언택트(Untact·비대면) 영업대상 시상식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고려해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면서도 지난 1년간 영업성과에 대한 노고를 치하하기 위해 역발상의 관점에서 ‘제30회 영업대상 시상식’을 실시간 모바일 방송으로 진행한 것이다. 이번 시상식은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모든 설계사가 시상식에 참여할 수 있게 준비됐다. 일단 지점마다 포토월(photo wall)과 조명, 수상자 기념 배너 등을 준비해 각 지점을 저마다 특색 있는 시상식 장소로 만들었다. 또 중앙 스튜디오에서 진행되는 식순에 맞춰 수상자들에게 원활하게 시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사전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시상식 시작과 함께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을 비롯하여 안철경 보험연구원장 등이 축하 영상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둔 각 부문 수상자들에게 격려와 응원 메시지를 전달했다. 성대규 신한생명 사장도 축사를 통해 “어려운 상황일수록 좋은 점을 먼저 바라보며 긍정적으로 생활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며 “이번 영업대상은 창사 이래 최초 비대면으로 준비했고 신한생명 가족 여러분 모두를 초대하여 실시하는 만큼 기쁜 마음으로 즐겨 주시기를 바란다”고 격려했다. 1부에서는 부문별 시상이 이루어졌다. 설계사 부문은 영업실적과 공로에 따라 △슈퍼챔피언 △챔피언 △프런티어 △챌린저 4가지 그룹으로 나누어 본상을 시상했다. 관리자 부문은 우수한 영업실적과 탁월한 조직관리 능력을 보여준 지점장들에게 최고의 상인 대상을 포함해 영업채널별 본상(금·은·동상)을 시상했다. 수상자들에게는 각 지점에서 방송 진행과 함께 시상이 이뤄졌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중간마다 재미있고 이색적인 이벤트들이 연출된 가운데 성대규 사장이 깜짝 출연해 준비한 노래를 선보이기도 했다. 2부에서는 라이브 퀴즈쇼와 다양한 경품 이벤트가 이어졌다. 시상식 및 퀴즈쇼 사회를 진행한 김일중 아나운서의 재치 있는 입담과 설계사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 모든 일정이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이번 영업대상 시상식은 전체 참여 인원만 4600여 명에 달했다. 시상식 내내 스튜디오와 현장 지점 간의 호흡이 잘 맞게 진행돼 설계사들의 도전 의지를 다지는 기회가 됐다. 시상식에 참여한 한 설계사는 “비대면 온라인 시상식이 생소한 방식이라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행사에 몰입돼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라며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시기적인 상황이나 디지털 시대에 맞는 만족스러운 시상식이었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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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신용대출도 최장1년 원금상환 유예

    29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휴직 중이거나 월급이 줄어든 개인도 최장 1년간 신용대출 원금 상환을 미룰 수 있게 된다. 4인 가구의 경우 월소득에서 생계비 356만 원을 빼고 남은 돈이 한 달에 갚아야 하는 돈보다 적으면 수혜 대상에 포함된다. 금융위원회는 27일 코로나19 피해 개인채무자들에게 전 금융권 원금 상환유예가 가능하도록 한 세부 지침을 확정 발표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휴직을 실시하는 기업이 늘고 실직자가 급증하자 연체 위기의 개인에게도 원금 상환을 6∼12개월 유예해주기로 한 것이다. 이번 방안은 크게 금융회사의 기존 ‘프리워크아웃’ 제도와 신용회복위원회의 채무조정 지원 프로그램 두 가지로 나뉜다. 개별 금융회사 ‘프리워크아웃’의 경우에는 올해 2월 이후 실직, 무급휴직, 일감 상실 등으로 소득이 감소했다는 사실을 증명해야 한다.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건강보험료 납부실적 등이 활용되지만 프리랜서나 일용직 등 소득 감소 증명이 어려운 채무자에 한해 ‘소득감소진술서’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소득이 줄었다고 모두 지원 대상이 되는 것은 아니다. 줄어든 현 소득에서 생계비(기준중위소득의 75%)를 뺀 금액이 월 채무상환액보다 적어 상환이 곤란하다는 사실을 입증해야 한다. 금융위에 따르면 생계비 기준은 1인 가구 132만 원, 2인 224만 원, 3인 290만 원, 4인 356만 원이다. 지원 대상이 되면 원금 상환을 6∼12개월 유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5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일시상환대출이라고 한다면 만기를 올해 11월에서 내년 5월 사이로 미뤄 시간을 벌 수 있는 셈이다. 담보·보증이 없는 신용대출과 보증부 서민금융대출(햇살론·사잇돌대출)이 지원 대상이며 원금 상환 예정일이 1개월 미만 남은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이자는 매달 정상적으로 납입해야 한다. 돈을 빌린 금융회사가 2곳 이상이거나 장기 채무자인 경우 신복위 채무조정을 통해 담보·보증이 없는 신용대출의 원금상환 유예(6∼12개월)를 신청할 수 있다. 여러 회사의 채무를 한꺼번에 조정할 수 있는 데다 연체 3개월 이상 장기 채무자에게는 원리금 감면 혜택까지 주어진다. 단, 코로나19 피해로 대출 상환이 어려워진 채무자 가운데 순자산이 채무총액보다 적은 이들만 대상으로 한다. 금융당국에서는 지난해 개별 금융회사의 개인 프리워크아웃 실적이 총 57만여 건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에 더 많은 채무자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상환 유예를 받으면 개인 신용도가 깎이거나 금융 이용에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신청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일각에서는 과연 금융회사들이 연체 위기자를 상대로 적극적으로 상환 유예를 해줄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위 관계자는 “심사 결과 신청자가 빚을 갚을 능력이 충분하거나, 반대로 유예 기간을 줘도 원금 상환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지원이 거절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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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부터 개인채무자 ‘채무 원금 상환 유예’ 신청 가능…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은 줄어들었는데 꼬박꼬박 나가는 대출금 때문에 위기에 몰린 개인 채무자들의 숨통을 트여주기 위해 당국이 대책을 내놓았다. 자영업자, 중소기업에 이어 개인채무자들도 29일부터 최대 1년간 채무 원금 상환 유예를 신청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이번 방안은 크게 개별 금융회사의 가계대출 프리워크아웃과 신용회복위원회(신복위)의 채무조정 2가지로 나뉜다. 서민대출 이용자나 상환유예가 필요한 대출이 금융회사 1개의 것이라면 이용중인 금융회사를, 상환유예가 필요한 대출이 2개 이상의 금융회사에 해당한다면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으면 된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득감소로 대출에 대한 상환이 곤란해 연체우려가 있는 개인채무자를 지원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는 모두 공통되지만 세부기준은 통로별로 차이가 있다. 일단 ‘프리워크아웃’의 경우에는 올 2월 이후 실직·무급휴직·일감상실 등으로 소득이 감소했으며, 현 소득이 생계비(기준중위소득의 75%)를 차감한 금액이 월 채무상환액보다 적어 상환이 곤란한 형편을 입증해야 한다. 생계비 기준은 1인 가구 132만 원, 2인 224만 원, 3인 290만 원, 4인 356만 원이다. 3인 가구의 경우 코로나19로 감소한 현 소득에서 290만 원을 차감한 금액이 월 채무상환액보다 적으면 지원대상이 되는 셈이다. 다만 일용직 등 소득감소 증명이 어려운 채무자들은 ‘소득감소진술서’로 이를 대체할 수 있다. 담보·보증이 없는 신용대출과 보증부 서민금융대출(햇살론·사잇돌대출)이 지원 대상이며 원금 상환예정일이 1개월 미만 남은 경우에만 신청할 수 있다. 심사를 통과하면 대출 원금상환을 6~12개월 유예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올해 5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일시상환대출이라고 한다면 만기를 올해 11월에서 내년 5월 사이로 미뤄 시간을 벌 수 있는 셈이다. 원리금 분할상환 대출은 6~12회분 원금납입을 유예할 수 있다. 신복위 채무조정은 코로나19 피해로 대출상환이 어려워진 채무자 가운데 순 재산이 채무총액보다 적은 경우를 대상으로 하며, 담보·보증이 없는 신용대출의 원금상환 유예(6~12개월) 신청할 수 있다. 개별 금융회사 대출의 경우엔 해당 대출에 한해 유예가 되는 반면에 신복위에서는 신청자의 모든 신용대출이 한꺼번에 유예된다는 차이가 있다. 또 연체 3개월 이상의 장기연체자의 경우에는 채무원금의 10~70%를 깎아주는 등 원리금 감면혜택까지 주어진다. 금융당국에서는 지난해 개별 금융회사의 개인 프리워크아웃 실적이 총 57만 여건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이번 채무조정에 더 많은 채무자가 몰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무작정 상환 유예를 선택하기보다는 불이익도 고려해야 한다. 상환 유예를 받으면 개인 신용도가 깎이거나 금융 이용에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4영업일 이내에 프리워크아웃을 신청하면 연체정보가 전체 금융권에 공유되지는 않겠지만, 해당 금융회사 입장에서는 신용카드 대출 한도를 늘려준다든지 적극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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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모펀드 환매연기땐 3개월내 지급방법 정해야

    앞으로 라임 사태와 같이 사모펀드 환매가 연기될 때에는 운용사가 반드시 3개월 이내 집합투자자총회를 열어 세부 사항을 논의해야 한다. 또 자산총액이 500억 원을 초과하는 사모펀드의 외부감사가 의무화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사모펀드 현황 평가 및 제도 개선 방안’ 최종안을 확정·발표했다.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금액을 1억 원에서 3억 원으로 높이는 내용의 기존 발표를 토대로 각계 의견 수렴을 거쳐 추가로 내놓은 방안이다.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사모펀드가 환매 연기 또는 만기 연장이 될 때에는 운용사가 반드시 3개월 이내 집합투자자총회를 열어 환매대금 지급 시기 및 방법, 추가 환매 연기 기간 등을 정해야 한다. 자산총액이 500억 원이 넘는 사모펀드의 외부감사도 의무화된다. 또 자전거래(펀드 간 거래)를 하려면 비상장주식, 전환사채 등 신뢰할 만한 시가가 없는 모든 자산에 대해 회계법인 등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 라임 사태로 문제가 불거진 총수익스와프(TRS) 계약과 관련한 투자자 보호 장치도 마련키로 했다. TRS 계약을 조기 종료할 때는 3영업일 전까지 거래 당사자 간 합의가 의무화된다. TRS는 증권사가 자산운용사에 투자금을 대출해 주는 것으로, 손실이 나면 증권사부터 자금 회수에 나서기 때문에 일반투자자의 피해가 커진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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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사채 발행규모 ‘반토막’… 정부지원에 돈가뭄 풀릴까

    채권시장안정펀드 등 정부의 각종 대책에도 불구하고 회사채시장의 한파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 그쳤고, 국고채 대비 회사채의 약세도 점차 심화되고 있다. 정부가 22일 추가대책을 내놨지만 자금경색 해소를 위해서는 좀 더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집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자산유동화증권(ABS)을 제외한 회사채 발행액은 2조69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1% 줄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설 엄두도 내지 못한 결과다.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 예측에 나섰다가 자칫 미달 사태라도 발생하면 경영상황에 대한 괜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화솔루션은 이달 초 회사채 수요 예측 미달로 시장의 반갑지 않은 주목을 받아야만 했다. 회사채와 국고채 간 신용도 차이를 보여주는 스프레드는 크게 벌어졌다. 23일 AA― 등급 무보증 회사채 3년물 금리와 국고채 3년물 금리의 신용 스프레드는 1.167%포인트로 2009년 9월 10일(1.170%포인트)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스프레드가 커진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회사채가 시장에서 외면 받아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회사채 시장이 살얼음판을 걷자 정부는 22일 항공, 자동차 등 기간산업 지원책과는 별개로 ‘추가 카드’를 내놓았다. 20조 원의 특수목적기구(SPV)를 설립해 저신용등급 회사채와 기업어음(CP)까지 매입하겠다는 것이다. 그간 정부의 회사채시장 지원책이 AA― 이상 우량등급 위주였던 것을 감안하면 한 발 더 나아간 조치다. 하지만 시장은 회사채 시장의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될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를 내놓고 있다. 23일 회사채(3년물 AA―) 금리도 전일 대비 제자리걸음을 보이며 아직 뚜렷한 반응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SPV 설립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얼마나 유연하고 적극적으로 회사채 매입에 나서는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가동된 채안펀드도 지나치게 조심스러운 매입으로 시장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솔직히 당국과 시장의 눈높이 차이가 너무 크다”며 “회사채 시장의 ‘부익부 빈익빈’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SPV의 구체적인 구조, 매입 범위나 기준 등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기간산업안정자금과 마찬가지로 SPV에도 ‘일정 규모 이상 중견기업 및 대기업이 사모로 발행한 채권을 매입하는 경우, 고용 유지 노력을 유도하는 방안 강구’라는 단서가 달려 있다. SK증권 윤원태 연구원은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어 구체적인 운영방안이 관건”이라며 “제대로 효과를 거두려면 올해로 기간을 한정해 집중적인 매입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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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 파생상품 1분기 거래 57% 급증

    올해 1분기(1∼3월) 국내 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거래가 60%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증시와 원유, 환율, 원자재 등의 가격이 출렁거리는 틈을 타 투자 기회를 엿본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투자자의 해외 파생상품 거래량은 4206만 계약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9% 늘었다. 지난해 4분기(10∼12월)보다는 82.8% 증가한 수치다. 올해 1월 986만 계약에서 2월 1139만 계약으로, 3월에는 2081만 계약으로 껑충 뛰었다. 개인투자자 거래량이 2866만 계약으로 1분기 전체 거래량의 68.1%를 차지했다. 해외 파생상품 거래가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원유, 주가 지수, 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월 초 29,000 선을 웃돌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달 20,000 선 아래로 추락했다가 최근 23,000 안팎을 오가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5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20일(현지 시간) ―37.63달러까지 추락했다. ‘널뛰기’ 장세를 보면서 방향만 잘 잡으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뛰어드는 투자자가 적지 않은 것이다. 삼성증권 전균 연구원은 “변동성 장세일수록 객관적 가치평가에 근거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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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조 규모 소상공인 2차 긴급대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10조 원 규모의 2단계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다만 자금이 꼭 필요한 소상공인에게 자금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금리를 올리고 대출한도는 낮출 계획이다. 12조 원 규모의 기존 초저금리 대출은 16조4000억 원으로 늘린다. 정부는 22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소상공인 금융 지원 방안을 확정했다. 기존 소상공인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4조4000억 원 증액하고, 이와 별도로 조건을 달리해 10조 원 규모의 2단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는 게 핵심 내용이다. 현재 운영 중인 12조 원 규모의 1단계 프로그램은 신용등급에 따라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소상공인진흥기금(소진기금) 대출 2조7000억 원 △중신용자(4∼6등급)를 대상으로 한 기업은행 초저금리 대출 5조8000억 원 △고신용자(1∼3등급) 대상 시중은행의 이차보전 대출 3조5000억 원이다. 하지만 소진기금 대출과 기업은행 대출은 이달 안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예비비 4조4000억 원을 긴급 수혈해 16조4000억 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접수된 긴급대출 신청 물량을 최대한 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와 별도로 10조 원 규모로 2단계 프로그램을 추진하기로 했다. 다만 금리와 한도, 지원조건 등을 재설계할 방침이다. 1단계 프로그램의 금리가 연 1.5%로 낮다 보니 기존에 제2금융권을 이용하던 소상공인들이 낮은 금리로 대출을 받아 고금리 대출을 갚는 경우도 많았다. 이 때문에 당장 돈이 급한 사람들에게는 정작 대출이 돌아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금리는 올리고, 대출한도는 낮추는 식으로 2차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는 문제를 해소하고 긴급자금이 필요한 소상공인들에게 대출이 적시에 이뤄지도록 설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김동혁 hack@donga.com·장윤정 기자}

    • 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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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가 끝없는 추락, 투자자 ‘검은 눈물’… 마이너스 인식못해 전산장애도

    “그냥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에 투자할걸….” ‘검은 황금’의 끝 모를 추락에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파생결합증권(DLS) 등 원유에 간접 투자한 이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원유 가격이 내리막을 그리다가 20달러대까지 추락하자 ‘저점을 찍었다’며 유가 반등에 베팅했지만 국제 유가는 바닥을 뚫고 사상 첫 마이너스(―)를 찍었기 때문이다. ○ 유가 상승에 베팅했던 투자자들 ‘패닉’ ‘동학개미운동’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뜨거웠던 개인들의 투자 열풍은 3월 들어 증시를 넘어 유가 관련 상품으로 번졌다. 지난해 12월 61.1달러대였던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이 올해 1월 배럴당 51.6달러에서 3월 20.5달러로 떨어지자 이제 원유에 투자할 타이밍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 유가를 추종하는 ETF와 ETN에는 하루에 수천억 원씩 자금이 몰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레버리지 ETN 상품(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 4개사 기준)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1월 278억 원에서 3월 3800억 원으로 13배 이상으로 불어날 정도였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만 제대로 이뤄지면 가격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2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WTI가 ―37.63달러로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KODEX WTI 원유선물(H)’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0일 기준 ―70.0%, ‘TIGER 원유선물Enhanced(H)’은 ―60.25% 수준이다. ○ DLS 투자자들도 마음 졸여 DLS 상품에 투자한 이들도 시장 추이를 지켜보며 애를 태우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미상환 잔액은 9226억 원이다. DLS는 일정 기간 동안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가격 범위 안에 있으면 약속한 이자와 원금을 지급한다. 문제는 최근의 국제 유가 급락으로 대부분의 DLS가 손실 구간에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DLS 상품은 대부분 만기가 2, 3년이기 때문에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곧바로 투자금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장 투자자들은 돈이 묶인 채 마음을 졸이게 됐고, 만기 때까지도 원유 가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 원유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는 각종 거래 사고도 유발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는 전날 마이너스로 떨어진 WTI 5월물 가격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아 일부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당했다. 선물 시장의 예탁평가액이 유지증거금을 밑돌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마진콜(추가증거금 납부)을 알려야 하지만 시스템이 마이너스 가격을 인식하지 못해 투자자들이 증거금 납부 기회를 놓친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HTS상의 가격인식 오류로 매도 주문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유가 반등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향후 코로나19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경제활동이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야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유가 상승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윤정 yunjung@donga.com·김자현 기자}

    • 2020-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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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량주에 투자할 걸”…끝 모를 국제유가 추락에 투자자들 ‘패닉’

    “그냥 삼성전자 같은 우량주에 투자할 걸….” ‘검은 황금’의 끝 모를 추락에 원유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채권(ETN), 파생결합증권(DLS) 등 원유에 간접투자한 이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연초부터 원유 가격이 내리막을 그리다 20달러대까지 추락하자 ‘저점을 찍었다’며 유가 반등에 베팅했지만 국제 유가는 바닥을 뚫고 사상 첫 마이너스(―)를 찍었기 때문이다. ● 유가 상승에 배팅했던 투자자들 ‘패닉’ ‘동학개미운동’이라 말이 나올 만큼 뜨거웠던 개인들의 투자 열풍은 3월 들어 증시를 넘어 유가 관련 상품으로 번졌다. 지난해 12월 61.1달러 대였던 미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이 올해 1월 배럴 당 51.6달러에서 3월 20.5달러로 떨어지자 이제 원유에 투자할 타이밍이라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 유가를 추종하는 ETF와 ETN에는 하루에 수천억 원 씩 자금이 몰렸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레버리지 ETN 상품(삼성, 신한, NH, 미래에셋 등 4개사 기준)의 개인 순매수 금액은 1월 278억 원에서 3월 3800억 원으로 13배 이상 불어날 정도였다. 실제로 시장에서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만 제대로 이뤄지면 가격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37.63달러로 폭락하자 투자자들은 대규모 손실을 보게 됐다. ‘KODEX WTI 원유선물(H)’의 연초대비 수익률은 20일 기준 ―70.0%, ‘TIGER 원유선물Enhanced(H)’은 ―60.25% 수준이다. ● DLS 투자자들도 마음 졸여 DLS 상품에 투자한 이들도 시장 추이를 지켜보며 애를 태우고 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WTI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DLS) 미상환 잔액은 9226억 원이다. DLS는 일정 기간 동안 기초자산 가격이 일정 가격 범위 안에 있으면 약속한 이자와 원금을 지급한다. 문제는 최근의 국제 유가급락으로 대부분의 DLS가 손실구간에 들어갔다는 사실이다. DLS 상품은 대부분 만기가 2, 3년이기 때문에 손실 구간에 진입했다고 곧바로 투자금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당장 투자자들은 돈이 묶인 채 마음을 졸이게 됐고, 만기 때까지도 원유가격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원금을 잃을 수도 있다. 원유선물 가격이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초유의 사태는 각종 거래사고도 유발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서는 전날 마이너스로 떨어진 WTI 5월물 가격이 제대로 인식되지 않으면서 일부 투자자들이 반대매매를 당했다. 선물 시장의 예탁평가액이 유지증거금을 밑돌 경우 증권사가 투자자들에게 마진콜(추가증거금 납부)을 알려야 하지만, 시스템이 마이너스 가격을 인식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증거금 납부기회를 놓친 것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HTS상의 가격인식 오류로 매도 주문 타이밍을 놓치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유가 반등만을 기다리고 있지만 상황은 녹록치 않다. 대신증권 김소현 연구원은 “향후 코로나19가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경제활동이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야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며 “유가 상승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김자현 기자 zion37@donga.com}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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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서 ‘錢의 이동’… 사상 최대 141조 증시 대기

    “부동산 대신 주식시장 봐달라고 돈 맡겨 두신 분이 많아요.” 서울 강남구에서 고액 자산가들을 상대하는 한 프라이빗뱅커(PB)는 최근 부동산 투자 등에 쓰려던 자금을 주식 쪽으로 돌려달라는 자산가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이 PB는 “부동산에 대한 문의는 눈에 띄게 줄었다”며 “현금을 맡겨 두고 1,700, 1,500 등 코스피 시나리오별로 분할 매수를 의뢰한 투자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투자자금이 부동산에서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이 관측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이 코로나19 충격과 정부의 강력한 집값 잡기 정책으로 위축되면서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주식시장으로 일부 넘어오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최근 여당의 총선 압승으로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까지 꺾이면서 이 같은 흐름이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코로나19, 규제 강화에 얼어붙은 부동산 국내 가계의 최대 투자 대상인 부동산 시장은 올해 들어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4월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5% 하락해 3주 연속 내렸다. 강남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는 0.2% 하락하며 올해 1월 27일 이후 1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3월 30일 ―0.12%, 4월 6일 ―0.18% 등 하락폭이 점점 커지는 추세다. 2008년 금융위기 때도 가격이 급락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서 급매물이 나오며 부동산 가격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지난해 12월 전용 76.79m²(7층)가 21억5000만 원까지 거래됐지만 지난달 같은 평형 1층이 19억5000만 원에 거래됐다. 최근에는 저층 중심으로 17억 원대까지 호가가 떨어진 상태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의 경우에도 전용 82.61m²가 지난해 12월 24억 원까지 거래됐지만 최근에는 21억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호가도 20억 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강남구의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요즘 강남권 자산가들은 더 이상 아파트를 투자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며 “부동산 투자를 하더라도 꼬마빌딩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주목하는 편”이라고 전했다.○ ‘141조 원’ 사상 최대 자금 주식투자 대기 반면 코로나19 사태로 폭락한 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한국 증시에는 향후 진입을 위한 ‘증시 주변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16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파생상품거래예수금 등이 포함된 증시 주변 자금은 총 141조7281억 원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1월 20일(115조975억)보다 23%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투자자가 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맡겨놨거나 주식을 판 뒤 찾지 않은 투자자예탁금도 28조1620억 원에서 44조2345억 원으로 60% 가까이 증가했다. 서울 강남권의 한 PB는 “부동산 대신 주가연계증권(ELS) 등 비교적 안정적이고 익숙한 상품에 일부 투자하면서 증시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투자자도 많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개인 투자자의 증시 유입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양적완화와 저금리 정책으로 시중 유동성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 반면, 예적금 및 부동산 시장은 저금리와 정부의 강력한 집값 안정화 정책으로 투자매력이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증시 주변으로 놀랄 만한 규모의 자금이 몰리고 있다”며 “부동산 등 다른 투자처의 상대적 매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박스권 장세가 깨진 점이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김자현 zion37@donga.com·이새샘·장윤정 기자}

    • 2020-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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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만에 돌아온 외국인… 코스피 1900 회복

    한 달 만에 돌아온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에 힘입어 17일 코스피가 3%대 상승세를 보이며 1,900 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9%(57.46포인트) 상승한 1,914.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00 선을 넘긴 것은 3월 11일(1,908.27)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들이 31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 시장이 개장하자마자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3226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2356억 원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앞서 외국인은 3월 5일부터 4월 16일까지 3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왔다. 이 기간 순매도 총액은 14조7649억 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 방안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고,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잉의 생산 재개와 길리어드의 긍정적인 임상결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 컸다”며 “코로나19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간 이탈했던 외국인들은 돌아왔지만 개인들이 또 빠져나가며 ‘공방전’이 연출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수익성이 코로나19로 인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현재 코스피 수준이 낮은 편이 아니다. 2,000 선을 넘겨 상승세를 이어가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국내 주식 비중을 단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증시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원칙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주식시장 안정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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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달 만에 돌아온 외국인들…코스피, 3% 올라 1900선 넘어서

    한 달 만에 돌아온 외국인들의 주식 매수에 힘입어 17일 코스피 지수가 3%대 상승세를 보이며 1,90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09%(57.46포인트) 상승한 1,914.53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으로 1,900선을 넘긴 것은 3월 11일(1,908.27)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그동안 국내 시장에서 매도세로 일관하던 외국인들이 31일 만에 ‘사자’로 돌아선 영향이 컸다. 외국인은 이날 코스피가 개장하자마자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3226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2378억 원 가량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앞서 외국인은 3월 5일부터 4월 16일까지 30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렬을 이어왔다. 이 기간 순매도 총액은 14조7649억 원이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단계적 경제활동 재개 방안이 투자심리를 안정시켰고, 제약회사 길리어드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좋은 효과를 내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해석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잉의 생산 재개와 길리어드의 긍정적인 임상결과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가 커진 영향이 컸다”며 “코로나19에 대한 투자자들의 공포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상승세가 지속될 지는 미지수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장기간 이탈했던 외국인들은 돌아왔지만 개인들이 또 빠져나가며 ‘공방전’이 연출될 수 있다”며 “기업들의 수익성이 코로나19로 인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현재 코스피 수준이 낮은 편이 아니다. 2,000선을 넘겨 상승세를 이어가가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는 17일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해 국내주식 비중을 단기적으로 확대하는 등 증시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원칙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적극적으로 투자를 늘려 주식시장 안정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2020-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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