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주

이원주 기자

동아일보 산업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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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가 되고 싶었는데 되지 못해서, 조종사 다음으로 비행기 많이 탈 것 같은 직업을 택했습니다. 비행기와 날씨에 대한 '왜'에 관심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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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05~2025-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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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美전기차 점유율 3위로 한단계 하락

    미국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2위에서 3위로 한 계단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과 25% 고율 관세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위즈인텔리전스와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현대차 자료를 종합하면 올 상반기(1∼6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점유율은 7.6%로 테슬라(42.5%), GM(13.3%)에 이어 3위였다. 현대차는 2017년부터 미국 시장에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이후 2021년부터 점유율을 크게 끌어올려 2022년 전기차 판매 2위가 됐다. 이후 2위를 계속 지켜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실제 올 상반기 미국에서 전기차 4만4533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판매량이 28% 줄었다. 미국 내 전기차 인기가 식은 데다 상반기에는 한국에서 선적해 미국에 가져다 판 전기차 비중이 높았던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실적이 곧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생산라인이 가동되면서 현지 생산을 시작한 전기차 아이오닉9과 EV9이 5, 6월을 합쳐 각각 1000대가량 판매됐다”며 “이 모델들의 판매가 본격화되면 전기차 실적이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그룹은 다른 한편으로는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에 집중해 실적 방어에 나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장거리 자동차 운행이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충전이 불편한 전기차 대신 하이브리드 차량을 친환경차로 택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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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구리, 50% 관세”… 가격 56년만에 최대폭 급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구리에 대한 ‘5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구리 가격이 56년 만의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정보기술(IT) 전력 기기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꼽히는 구리값이 요동치는 데다 당장 대미 수출 벽이 높아진 한국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 사상 최고가 찍은 구리 가격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이날 구리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12% 뛴 파운드당 5.6855달러에 장을 마쳤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종가는 사상 최고치이고, 종가 기준 하루 상승률은 196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장 중 한때는 약 17% 상승한 파운드당 5.8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산 구리에 50% 관세 방침을 밝힌 탓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1일에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구리 관세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지만 발표 시기가 갑작스러웠고, 관세율도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 구리는 전기, 건설, IT 분야 핵심 재료다. 철과 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서 3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금속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구리가 필수 자원임에도 중국의 제련 독점으로 인해 국가안보 위협을 받는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직후인 올해 2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미국의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부는 올 4월 미국이 한국산 구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내 소비자 물가 상승과 첨단 산업 성장 저해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얇은 구리판 동박 등에 고관세가 매겨지면 미국 내 한국 배터리 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국산 구리 제품이 미국 배터리 생산망과 연결돼 미국에 약 465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미 구리 수출액은 약 5억7000만 달러로 미국 전체 구리 수입량의 약 3%에 불과하다는 점도 강조했지만 한국이 구리 50% 관세를 면하게 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 긴장하는 전선, 전기차, 동박 업체들당장 국내 자동차 전선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도 우려하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4월 약 1조 원을 투자해 미국 내 최대 규모의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전선에는 일반적으로 구리가 많이 사용되기에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차에도 내연기관차에 비해 2∼4배 이상의 구리가 사용되고, 구리를 얇게 펴 만드는 이차전지의 원료인 동박 생산 업체도 영향권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전기차 부품은 연 단위 계약을 하기에 단기적인 영향은 적지만 향후 재계약에서 차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 완성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한국비철금속협회 본부장은 “중국에서 수요가 늘어나 가뜩이나 구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연말까지 구리 가격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업계와 소통하며 대응책을 고심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해법은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율이 25% 정도만 돼도 품질 경쟁력을 통해 극복해 보려 할텐데 50%의 관세율은 대미 수출 자체가 어려워지는 수준”이라며 “관세가 언제 어느 범위까지 부과되는지도 분명하지 않은 탓에 일단 구체적인 발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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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지엠 노조 내일부터 부분파업…임금협상 이견

    한국지엠(GM) 노사가 부분파업을 실시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 지부는 임금협상 교섭에서 회사 측과 이견을 좁히지 못해 10일부터 이틀 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노조는 10∼11일 전·후반조와 주간조 등으로 나눠 2시간씩 파업을 진행한다. 14일에도 조별 파업 시간을 각 4시간으로 늘리고 파업 투쟁 결의대회를 열기로 했다. 또 임금협상이 종료되는 시점까지 생산직은 잔업을, 사무직은 시간외근무를 거부하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경우 2시간 이내 20분 이상 휴식을 취하도록 한 고용노동부 온열질환 예방조치도 적용하는 ‘준법투쟁’도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노사는 이날 부평공장 본관에서 벌인 12차 교섭에서 의견차를 좁히지 못 했다. 노조는 월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 성과급 4136만 원을 요구했고 회사 측은 기본급 6만300원 인상, 성과급 1600만 원 지급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는 7일 노사 간 입장 차가 크다며 쟁의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중노위가 이렇게 결정하면 노조는 합법적인 쟁의권을 얻게 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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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구리 50% 관세’ 발표에 구리가격 13% 급등…56년만의 최대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구리에 대한 ‘50%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히자 구리 가격이 56년 만의 기록적인 급등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정보기술(IT) 전력 기기부터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로 꼽히는 구리값이 요동치는데다 당장 대미 수출 벽이 높아진 한국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사상 최고가 찍은 구리 가격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이날 구리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13.12% 뛴 파운드당 5.6855달러에 장을 마쳤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종가는 사상 최고치이고, 종가 기준 하루 상승률은 1969년 이후 가장 높았다. 장 중 한때는 약 17% 상승한 파운드당 5.89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구리 50% 관세 방침을 밝힌 탓이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1일에 발효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로이터 통신은 “구리 관세는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지만 발표 시기가 갑작스러웠고, 관세율도 시장 예상보다 높았다”고 분석했다.구리는 전기, 건설, IT 분야 핵심 재료다. 철과 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서 3번째로 많이 소비되는 금속으로 꼽힌다. 트럼프 행정부는 구리가 필수 자원임에도 중국의 제련 독점으로 인해 국가안보 위협을 받는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올해 2월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미국의 구리 수입이 미국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도록 지시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정부는 올 4월 미국이 한국산 구리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미국 내 소비자 물가 상승과 첨단 산업 성장 저해가 우려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미국 상무부에 제출하기도 했다. 배터리 음극재의 핵심 소재인 얇은 구리판 동박 등에 고관세가 매겨지면 미국 내 한국 배터리 업체가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한국산 구리 제품이 미국 배터리 생산망과 연결돼 미국에 약 465억 달러 규모의 투자와 1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대미 구리 수출액은 약 5억7000만 달러로 미국 전체 구리 수입량의 약 3%에 불과하다는 점도 강조했지만 한국이 구리 50% 관세를 면하게 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긴장하는 전선, 전기차, 동박 업체들당장 국내 자동차 전선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도 우려하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4월 약 1조 원을 투자해 미국 내 최대 규모 해저케이블 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전선에는 일반적으로 구리가 많이 사용되기에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전기차에도 내연기관차 비해 2~4배 이상의 구리가 사용되고, 구리를 얇게 펴 만드는 이차전지의 원료인 동박 생산 업체도 영향권이다.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전기차 부품은 연 단위 계약을 하기에 단기적인 영향은 적지만 향후 재계약에서 차 부품 가격이 상승하면 완성차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한국비철금속협회 본부장은 “중국에서 수요가 늘어나 가뜩이나 구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실제 관세가 부과되면 연말까지 급등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업계와 소통하며 대응책을 고심 중이지만 아직 뚜렷한 해법은 없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관세율이 25% 정도만 돼도 품질 경쟁력을 통해 극복해보려 할텐데 50%의 관세율은 대미 수출 자체가 어려워지는 수준”이라며 “언제 관세가 어느 범위까지 부과되는지도 분명하지 않은 탓에 일단 구체적인 발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하고 있다”고 말했다.한재희 기자 hee@donga.com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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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선 하늘길 뚫은 중국산 여객기… 보잉-에어버스에 도전장

    미국 보잉과 유럽 에어버스가 양분해 온 항공기 제조 시장이 중국을 포함한 ‘3강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중국 국경 밖으로 비행하지 못했던 중국산(産) 비행기가 7월 국제선 비행을 시작했고, 2028년에는 유럽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중국이 제조업에 이어 첨단 기술의 결정체인 항공업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을 두고 업계에서는 중국과의 우주항공 기술력 격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막혔던 하늘 뚫는 中 비행기중국 국영인 중국상용항공기유한책임공사(COMAC)가 직접 설계하고 제작한 비행기는 100인승급 C909와 170인승급 C919 등 2개 기종이다. 지금까지는 국내선만 다녔다. 이 비행기들이 미국 연방항공청(FAA)과 유럽항공안전청(EASA)의 승인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일 C909 기종은 첫 국제선 비행을 했다. 중국국제항공 소속 비행기가 중국 네이멍구자치구 후허하오터(呼和浩特) 바이타(白塔) 국제공항을 출발해 몽골 울란바토르 칭기즈칸 국제공항에 착륙했다.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FAA, EASA 관할 구역을 지나가지 않아도 되는 데다 중국의 영향력이 큰 몽골이어서 취항이 가능했지만 엄연한 국제항공편이다. 여기에 최근 플로리앙 기예르메 EASA 사무총장이 프랑스의 한 항공전문매체 인터뷰에서 “3∼6년 안에 이 비행기들이 승인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항공업계는 술렁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발언을 ‘2028년에는 중국 비행기가 유럽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는 메시지로 받아들이며, 유럽 승인 가시화를 점치고 있다. 그간에는 인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여 왔기 때문이다. 중국이 유럽 인증을 통해 노리는 핵심 시장은 아프리카다. 아프리카항공사협회(AFRAA)가 발간한 최신 현황 보고서를 보면 향후 20년간 아프리카 항공사에 비행기 1650대가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C919 같은 협동체기(통로가 1개인 비행기)가 66%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은 그동안 아프리카 시장에 투자한 돈과 쌓아온 관계를 바탕으로 이 시장을 차지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중국은 최근 10년간 중국-아프리카 협력 포럼을 통해 약 7000억 달러(약 950조 원)를 아프리카에 쏟아부었다. 중국이 이 같은 관계를 이용해 항공기 판매를 밀어붙인다면 아프리카 국가들이 외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아브데라만 베르테 AFRAA 사무총장은 최근 중국의 영문 매체 차이나데일리 케냐 지국 인터뷰에서 “중국 항공기가 아프리카 대륙의 연결성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中 항공 굴기 바라만 보는 韓 서방 항공기 대비 싼 가격은 중국산 비행기의 강점이다. 영국 더타임스 등 외신 보도를 보면 C919의 가격은 대당 1억 달러(약 1371억 원) 수준으로 에어버스 A320(1억1100만 달러), 보잉 B737-8(1억2100만 달러)보다 저렴하다. 게다가 중국의 국가적 지원을 통해 이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항공기를 팔거나 임대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중국과 달리 한국은 아직 이 같은 중대형 항공기 개발에 본격적으로 착수하지 못하고 있다. KF-21이라는 초음속 전투기는 만들었지만 대형 비행기 개발은 걸음마 단계다. 방위사업청이 2023년 군 수송기 도입 사업에서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KC-390 기종을 선택한 이유도 이 같은 중대형 항공기 개발의 기술적 노하우를 전수받기 위한 목적이 컸다. 항공업계에서는 한국산 중대형기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한 관계자는 “중대형 항공기는 한번 개발하면 군용 수송기와 정찰기, 특수임무기에서 민항기까지 다양한 형태로 만들 수 있어 활용도가 뛰어나다”며 “한국형 수송기·여객기 개발 사업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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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상본부장, 美상무 만나 “제조업 협력 확대… 車-철강 등 품목관세 내려달라”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위해 방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7일(현지 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을 만나 자동차와 철강 등에 부과된 품목별 관세 인하를 공식 요청했다. 정부는 미국에 제조업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는 등 이달 말까지로 연장된 상호관세 유예 기한까지 협상에 총력을 다해 국내 기업들의 수출 타격을 최소화할 방침이다.8일 산업부는 여 본부장이 미국의 상호관세 서한 발표 직후 러트닉 장관을 만나 미국의 대한(對韓) 관세 조치를 완화하기 위한 한미 간 제조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여 본부장과 러트닉 장관은 9일에도 다시 만나 추가 협의를 진행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간 제조업 협력이 무역의 확대 균형을 달성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자 상호호혜적으로 미국의 관세 조치를 상쇄할 수 있는 방안이라는 점을 피력했다”고 전했다.여 본부장은 러트닉 장관에게 양국의 제조업 협력이 빠른 시일 내에 구체화되고 성공적으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한미 간 최종 합의에 품목관세가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한국의 주요 대미(對美) 수출품인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는 25%, 철강·알루미늄에는 50%의 품목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7일 본인의 소셜미디어에 “(상호관세는) 품목별 관세와 별도로 부과하는 것”이라고 밝히면서 품목별 관세에 미국이 적용 연기를 발표한 상호관세가 합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이에 한국무역협회(KITA)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행정명령 원문을 분석한 뒤 미국이 적용 연기를 발표한 상호관세는 자동차와 철강 제품 등 이미 부과되기 시작한 품목별 관세에 추가로 더해지지는 않는다는 해석을 내놨다.다만 철강·알루미늄에서 파생된 제품의 경우 해당 철강의 사용 비율에 따라 상호관세를 적용받을 수 있어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완제품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이 사용된 비율은 50%의 품목관세를 적용받지만, 나머지 비율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가 적용될 수 있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냉장고를 미국으로 수출할 경우 냉장고에 사용된 철강·알루미늄 비율에 따라 이 부분에는 50% 품목관세가, 나머지 부분에는 25% 상호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미국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연장했지만 국내 기업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사실상 이전과 달라진 게 없다”며 “상호관세 발효일이 한 달 미뤄졌을 뿐 부과한다는 사실과 세율은 변한 게 없어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대응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당장 10% 보편관세만으로도 2분기(4∼6월) 기업들의 실적에 큰 손실을 끼쳤다. 여기에 상호관세와 반도체 품목관세까지 더해지면 한국 산업계에 막대한 타격을 입힐 것”이라며 “정부가 적절한 협상 카드를 제시해 미국발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박현익 기자 beepark@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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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경영” 외치던 권오갑, 동남아 3국 직접 간다

    최근 사장단을 소집해 “사장들이 직접 현장에 나가서 미흡한 점을 챙기라”고 주문했던 권오갑 HD현대 회장(사진)이 앞장서 현장 경영에 나섰다. HD현대는 권 회장이 6∼11일 필리핀,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 3개국을 방문해 사업장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을 격려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이 방문하는 지역들은 모두 조선·정유 등 HD현대 계열사의 핵심 사업장이 위치한 곳이다. 첫 방문지는 필리핀이었다. 수도 마닐라에서 북서쪽으로 100여 km 떨어진 수비크만에 자리한 수비크조선소에는 HD한국조선해양의 해상풍력 및 선박 건조 사업장이 있다. 이곳에서 권 회장은 사업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현장에서 임직원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8일에는 싱가포르로 이동해 HD현대오일뱅크와 HD현대마린솔루션 법인이 있는 그룹 정유·물류·해운 사업의 핵심 허브를 찾아 영업 전략과 사업 현안을 보고받는다. 마지막 일정으로 10일 베트남 중부 카인호아성에 있는 HD현대베트남조선을 찾아 선박 건조 현장을 둘러볼 예정이다. 이 회사는 HD현대미포의 베트남 자회사로 1996년 선박을 수리·개조하는 법인으로 시작해 현재는 새 선박 건조를 담당하고 있다. 지금까지 200척 이상의 선박을 수주했다. HD현대 측은 권 회장의 동남아 방문에 대해 “이번 방문 국가들은 글로벌 사업의 핵심 거점들로 사업 추진 동력을 강화하고 현지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순방”이라며 “권 회장이 현장을 중시하는 만큼 주요 사업지를 수시로 직접 방문하고 있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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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도요타 “車값 인상억제”… 美시장 점유율 지킨 ‘버티기 전략’

    “억누르고 버텨라.”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과 일본의 대표 완성차회사 현대자동차그룹과 도요타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25% 관세 부과 정책에도 미국 시장에서 최대한 가격 인상을 자제하는 모습이다. 시장 점유율을 지키기 위해 최대한 버티는 방향으로 전략을 세운 것이다. ● 역대 최고 상반기… ‘실탄’ 쌓았다앞서 시장에서는 트럼프 정부가 4월부터 고관세를 부과한 만큼 재고 물량이 소진되면 현대차나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 내 판매가격을 속속 올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대차는 한동안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겠다는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와 북미 시장에서 치열하게 경쟁 중인 상황에서 섣불리 가격을 올렸다가 점유율이 떨어지면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한 것이다. 1일(현지 시간) 랜디 파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 최고경영자(CEO)도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급격한 가격 상승이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파커 CEO는 “녹록지 않은 하반기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합리적인 가격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도요타 역시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누르는 모습이다. 이달 1일부터 미국 내에서 차량 가격을 평균 도요타 270달러(약 36만8000원), 렉서스 208달러(약 28만3000원)씩 올렸지만 인상률은 평균 0.7% 수준으로 다른 일본 차에 비하면 낮았다. 미쓰비시는 지난달 중순 평균 가격을 2.1% 높였다. 최소 500달러(약 68만1000원) 이상 가격이 높아진 셈이다. 스바루 역시 가격을 최대 2055달러(약 278만 원)까지 높였다. 전문가들은 현대차와 도요타가 가격 인상 억제 전략을 택할 수 있는 이유로 높은 영업이익률을 꼽는다. 도요타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기준 10.0%, 현대차는 8.1%다. 버틸 수 있는 체력도 쌓았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는 미국에서 89만3152대를 팔아 같은 기간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한 해 전 같은 기간 대비 8.9% 늘어난 수치다. 차량 가격 인상을 우려한 미국인들이 ‘패닉 바잉’에 나선 결과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시장점유율이 처음으로 11%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도 상반기 작년 대비 4.2% 늘어난 123만6738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하이브리드 주력… 시장도 읽었다 두 회사의 전략적 주력 모델이 하이브리드 차종이라는 점도 미국 시장에서 생존 동력이 되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겪는 상황에서 미국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차량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현대차의 상반기 미국 내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량은 13만6180대다. 한 해 전 대비 45.3% 판매가 늘었다. 도요타도 전년 대비 34.2% 늘어난 60만9613대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 측은 “전기차의 제한된 주행거리와 불편한 충전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를 선택하고 있다”며 “그간 축적한 기술력이 있어 안정적인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이들의 가격 억제 정책이 오래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CNN은 애덤 조너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자동차업계 애널리스트의 발언을 인용해 “회사들이 2026년형 신모델을 발표할 때 그동안의 손해를 신차 가격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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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공약’ 감세법안 美의회 통과… 전기차-태양광 세금 혜택 대폭 축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요 국정 의제를 담은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ne Big Beautiful Bill Act·OBBBA)’이 3일(현지 시간) 미 하원을 통과하면서 전기차와 태양광 등 청정에너지 분야 보조금과 세금 혜택이 대폭 삭감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 진출한 한국의 전기차, 배터리, 태양광 업체들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법안에 따라 원산지 요건을 충족하는 전기차에 대당 최대 7500달러(약 1021만 원)의 공제 혜택을 주는 제도가 9월 30일 이후로 종료된다. 당초 2032년 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줄 계획이었으나 폐지 시한이 7년 넘게 앞당겨졌다.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뉴에너지파이낸스(BNEF)는 트럼프 행정부가 각종 전기차 진흥책을 폐지한 여파로 2030년 미국 내 전기차 비중이 27%에 그칠 것으로 추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 조기 종료 조치로 전기차 판매량이 더 하락할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현대차는 미국 시장에서 상반기 판매량 기준으로 올해 가장 좋은 성과(89만3152대)를 냈지만, 전기차는 예외였다. 작년 상반기 미국에서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6만1883대 팔렸지만, 올해 같은 기간에는 4만4533대에 그쳐 판매량이 28% 감소했다. 전기차 수요 감소가 배터리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면서 국내 이차전지 업체들도 고민이 커졌다. 이차전지 업계 관계자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가장 큰데, 전기차 판매가 부진할 경우 이차전지 업계도 간접적으로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태양광과 풍력발전 관련 세액공제 종료 시점도 기존 2032년에서 2027년으로 앞당겨졌다. 세제 혜택이 사라짐에 따라 기업들의 미국 내 신규 투자나 추가 시설 확장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당장 조지아주에 태양광 패널 공장을 지으려는 한화큐셀 등에 부정적 영향이 올 수 있다. 그나마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제도가 유지됐다는 점은 다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이차전지, 태양광 등 첨단 제품에 대해 일정액의 세액을 공제해 주는 제도다. 현행대로 세액공제 금액을 단계적으로 줄인 뒤 2033년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중국산 부품 사용에 규제가 도입되는 점도 국내 기업에는 반사이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앞으로 배터리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중국 등 금지된 외국 단체로부터 일정 비율 이상의 물질적 지원을 받을 경우 세액공제 등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됐다.이동훈 기자 dhlee@donga.com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

    •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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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총, 안전-보건-화학물질 규제 147건 개선 건의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현장 실정에 맞지 않는 안전·보건·화학물질 및 환경 규제 147건을 개선해 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분야별로는 안전 67건, 보건 25건, 화학물질 49건, 환경 4건, 기타 2건 등이다. 경총은 매년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회원사와 업종별 협회를 대상으로 규제 개선 과제를 발굴해 정부에 전달하고 있다. 이번에 전달된 안전 규제 관련 건의에는 중대재해로 작업 중지 명령이 내려진 사업장에서 문제를 해결한 후 작업 중지를 해제할 때는 절차를 간소화해 달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현행 산업안전보건법에는 반드시 해제심의위원회를 열고 과반 근로자의 의견도 청취하도록 규정해 놓았다. 경총은 “이에 따라 작업 중지 기간이 길어지고 노조의 동의를 얻어야 해 경영권이 침해되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보건 분야에서는 ‘밀폐공간’의 정의를 개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환기장치가 설치되고 질식 위험도 없는 일반 통행로 같은 공간도 밀폐공간으로 간주돼 과도한 의무가 부과되고 있다는 것이 경총 회원사의 입장이다. 또 신규 화학물질 규제에 대한 기준이 화학물질등록평가법엔 연간 제조·수입량 1t으로, 산업안전보건법엔 0.1t으로 다르게 규정된 점 등도 개선을 요구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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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화재 피해’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함평 산업단지로 이전 추진

    5월 화재로 큰 피해가 났던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이 함평으로 이전한다. 3일 광주광역시와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양 측은 공장 이전을 내용으로 하는 화재 수습 로드맵을 만들고 이를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광주 공장은 함평군과 광주시에 걸쳐 조성된 ‘빛그린 산업단지’로 이전한다. 규모는 현 광주공장과 유사한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광주공장 부지는 광주시가 용도 변경해 활용할 예정이다. 주택지와 상업지를 모두 고려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확정되지는 않았다. 광주시는 공장 이전을 반기는 분위기다. 화재 이전부터 금호타이어와 광주공장 이전을 협의해 왔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가 7월 중 공장이전 계획을 포함한 로드맵을 발표하면 우리시는 국회, 정부기관 등이 참여하는 ‘금호타이어 이전 지원단’을 구성해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은 5월 17일 오전 7시 10분 경 발생해 약 77시간을 계속해서 탄 뒤 20일 정오 경 완전히 진압됐다. 당시 사고로 10여 개 공정이 모두 멈추고 2개 공장 절반 이상이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한 바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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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모빌리티, 차량구독 서비스 ‘KGM 모빌링’ 출시

    완성차 업체들의 새로운 사업 모델로 안착한 구독 서비스에 KG모빌리티도 뛰어든다. KG모빌리티는 자사 차량들을 자유롭게 대여받을 수 있는 차량 구독 서비스인 ‘KGM 모빌링’(사진)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구독 서비스 이용 시 토레스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액티언 및 이달 출시되는 액티언 하이브리드 차종을 한 달 단위로 바꿔 가며 이용해볼 수 있다. 향후 친환경 모델 및 신차도 구독 서비스에 포함되는 등 이용 가능 차종은 계속해서 늘어날 예정이다. 구독 서비스는 이용자가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거나 점검, 수리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구독료는 월 70만∼80만 원대 수준이다. 다만 주행거리는 월 2500km로 제한이 있다. 운전면허를 딴 지 1년 이상인 만 26세 이상 성인이면 이용할 수 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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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YD 씰 다이내믹 AWD’, 호주-일본보다 1000만 원 싸게 산다

    중국 전기차 1위 업체 비야디(BYD)가 한국에서 판매하는 두 번째 모델인 ‘BYD 씰 다이내믹 AWD’(사진)의 가격을 일본 및 호주보다 1000만 원가량 저렴하게 책정했다. BYD코리아는 중형 전기 세단 BYD 씰의 국내 판매 가격을 4690만 원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을 적용한 가격으로 지역별로 다른 전기차 보조금은 포함되지 않은 가격이다. 같은 모델이 호주에서는 6만1990호주달러(약 5523만 원), 일본에서는 605만 엔(약 5730만 원)에 판매된다. 1일 환율 기준으로 한국 출시 가격이 호주보다 833만 원, 일본보다는 1040만 원가량 싸다. 듀얼 모터를 각각 달아 최대 출력 390kW를 자랑한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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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렌터카, 천안에 중고차 경매장 열고 본격 사업

    SK렌터카가 충남 천안시에 ‘SK렌터카 오토옥션’을 열고 중고차 경매 사업에 진출한다. SK렌터카는 그간 외부 경매장을 통해 보유하고 있던 중고차를 매각해 왔으나 앞으로는 자체적으로 중고차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회사 측은 렌터카 사업으로 차량 약 20만 대를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으로 중고차를 공급할 수 있는 강점을 살린다는 계획이다. 특히 중고차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3~6년 지난 차량이나 관리 상태가 양호한 법인 대여 차량 등을 주력 상품으로 경매에 내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경매 사업 진출을 위해 기존 현대엘리베이터가 소유했던 중고차 매매 시설 ‘천안 오토아레나’를 올해 2월 매입한 바 있다. 경매장과 물류 인프라, 상품화 시설 구축 등의 리모델링을 거쳤다. 낙찰된 차량은 자체 상품화 시설인 ‘프루브 스테이션’에서 내·외관 정비까지 받을 수 있도록 시설을 갖췄다. SK렌터카는 올해 말까지 차량 2만 대를 경매에 부쳐 낙찰률 70%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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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오션, 극지 연구용 차세대 쇄빙연구선 만든다

    한국 첫 쇄빙선 아라온호와 함께 극지 탐험에 나설 차세대 쇄빙연구선(사진) 건조를 한화오션이 맡는다. 한화오션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에서 극지 항해 및 연구에 활용할 차세대 쇄빙연구소 건조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일 밝혔다. 해양수산부와 한화오션은 이달 중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설계에 돌입할 예정이다. 2029년 12월에는 진수해 극지 연구 임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차세대 쇄빙연구선의 배수량은 1만6560t으로 7505t인 아라온호의 두 배가 넘는다. 극지등급(Polar Class) 3등급으로 영하 45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1.5m 두께의 얼음을 깨고 전진할 수 있고, 양방향 쇄빙 능력도 갖출 예정이다. 아라온호의 극지등급은 5등급이다. 앞서 2009년 아라온호를 건조해 한국은 독자적으로 남·북극해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연구 범위의 확대와 친환경 규제 강화 등으로 후속 쇄빙연구선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한화오션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국책 과제인 극지등급 2등급 쇄빙선 개발 과제도 수주하는 등 입증된 쇄빙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쇄빙선 분야에 더욱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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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D현대, 건설기계-인프라코어 합병… 매출 8조 ‘HD건설기계’ 출범

    HD현대의 계열사인 HD현대 건설기계가 HD현대인프라코어를 합병해 ‘HD건설기계’(가칭)로 거듭난다. 합병 후 양 사의 매출을 합하면 8조 원 규모다. HD현대 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는 1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양 사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양 사 합병은 HD현대인프라코어 주주들에게 존속회사인 HD현대건설기계 신주를 발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합병 비율에 따라 HD현대인프라코어 보통주 1주당 HD현대건설기계 보통주 0.1621707주를 배정한다. 양 사의 이번 합병은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업계 경쟁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시장의 요구에 보다 기민하게 대처하고, 미래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HD건설기계는 건설기계 브랜드인 ‘현대(HYUNDAI)’와 ‘디벨론(DEVELON)’의 2개 브랜드 체제로 운영된다. 주력 사업인 건설장비를 비롯해 엔진, 애프터마켓 등 사업 전 영역의 성장을 통해 2030년 글로벌 최고 수준인 매출 14조8000억 원 이상을 달성할 것을 목표로 세웠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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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 결국 차값에… 일본車, 美서 줄줄이 인상

    일본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서 잇달아 판매 가격을 올리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4월 수입 자동차에 부과하기 시작한 25%의 고율 관세가 본격적으로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요타는 1일(현지 시간)부터 미국에서 차량 가격을 평균 270달러(약 36만50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도 1대당 평균 208달러(약 28만1000원) 값이 오른다. 앞서 지난달 고객이 차량을 인도받을 때 내야 하는 비용이 도요타에 71달러, 렉서스에 108달러 인상된 점을 감안하면 이달부터 미국 소비자들은 도요타자동차를 살 때 300달러 넘는 추가 비용을 내게 되는 셈이다. 일본의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이미 미국 판매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지난달 18일부터 평균 가격을 2.1% 높였고, 스바루 역시 6월부터 생산되는 차량 값을 최대 2055달러(약 278만 원) 올려 팔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관세를 견디지 못하고 일본 차 업체가 결국 속속 가격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 아카자와 료세이(赤澤亮正) 경제재생상을 미국에 특사로 보내 협상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자동차 관세율을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현지 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상호관세 유예 연장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라며 “‘친애하는 일본님(Dear Mr. Japan). 일본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합니다’라는 서한을 보내면 끝”이라고 말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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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원주의 하늘속談]비행기에서 조종사가 몰라도 되는 시스템은 없다

    2023년 12월 미국 루이지애나 뉴올리언스에서 플로리다 탬파로 향하는 사우스웨스트항공의 보잉 737-8(맥스) 항공기가 이륙 직후 새와 부딪치는 ‘버드스트라이크’ 사고를 당했다. 곧바로 출발지로 기수를 돌렸고 인명 피해 없이 착륙에 성공했지만 이후 적잖게 논란이 됐다. 새가 엔진에 빨려 들어간 직후 객실로 심한 연기가 유입됐기 때문이었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같은 해 3월에도 같은 기종이 버드스트라이크 사고를 당한 적이 있었는데, 이때도 객실로 연기가 유입됐다고 보고한 적이 있었다. 같은 항공사의 같은 기종에서 유사 사례가 두 번이나 발생하자 보잉은 급히 이 기종을 운영하는 항공사에 긴급 조치 매뉴얼을 작성해 배포했다. 그런데 이 매뉴얼을 확인한 사우스웨스트항공 조종사들은 “교육받지 않은 시스템이 항공기에 설치돼 있었다”며 보잉 측에 항의하기 시작했다. 보잉이 기존 737기종에는 없던 안전 장비를 새로 설치해 놓고 이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항의였다. 해당 장치는 ‘부하 감소 장치(LRD)’다. 엔진에 새가 빨려 들어가면 높은 확률로 팬 블레이드나 내부 장치 일부가 깨진다. 그러면 고속으로 회전하는 엔진의 균형이 무너져 매우 심한 진동이 발생한다. 심하면 부품이 떨어져 2차 사고를 일으킬 수도 있다. 그래서 737-8 엔진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진동이 발생하면 자동으로 회전축과 팬 블레이드가 분리되도록 하는 장치가 달렸다. 이것이 LRD다. 보잉은 항공사와 조종사들에게 “LRD는 완전 자동으로 작동하는 장치로 조종사가 추가로 조치해야 할 절차가 없어서 설명하지 않은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한 결과 사고 직후 객실에 유입된 연기가 LRD와 연관이 있음이 최근 밝혀졌다. LRD가 작동하는 순간 엔진에 기름을 공급하는 관을 강하게 때리면서 이 관이 파손됐고, 새어 나온 기름이 객실로 공기를 공급하는 또 다른 관으로 흘러들어 뿌연 연기 형태로 객실에 유입됐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막으려면 LRD가 작동할 때 조종사들이 객실 공기 유입관을 차단해 기름이 들어오지 않도록 조치해야 한다. 실제 사고기 조종사들은 연기가 객실에 유입되자 엔진 소화기 시스템을 가동했는데, 그 직후 연기가 걷혔다고 조사 당국에 증언했다. 엔진 소화기 시스템을 가동하면 유독가스가 객실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자동으로 공기 유입관 밸브가 잠기기 때문이다. 조종사들은 객실 연기가 엔진에서 불이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이같이 조치했지만, 조사 결과 사고기의 엔진에서는 화재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비행 중인 여객기는 객실에서 불이 났을 때, 엔진에서 불이 났을 때, 불이 나지 않았을 때의 비상 대처 방식이 각각 다르다. 만약 상황별 대처를 잘못하면 항공기가 더 위험해지거나 승객이 다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결국 NTSB에서는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보잉과 엔진 제조사는 LRD 시스템과 여기에서 발견된 결함을 항공사나 조종사에게 즉시 고지하라”고 긴급 명령을 내렸다. 엔진 제조사에는 시스템 개선을 함께 명령했다. “조종사가 조치할 것이 없어서 알리지 않았다”는 보잉의 주장이 무색해졌다. 비행기에 장착된 시스템 중 허투루 달린 건 하나도 없다. 그리고 그게 무엇이든, 조종사와 항공사는 원리를 알아야 할 의무가 있다.이원주 산업1부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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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카타르 미군 기지에 미사일 발사…도하서 폭발음 들려”

    이란이 카타르 도하의 미군 기지에 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도하에서는 섬광과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알자지라는 23일(현지시간) “테헤란이 미국의 이란 핵 시설 공격에 대한 보복 조치를 발표하고,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에 주둔한 미군에 대한 공격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알자지라는 현지 소식통을 통해 “도하 상공에 섬광(Flare)이 보였으며, 큰 폭발음도 들렸다”고 전했다. 다만 이 언론은 “이 것이 미사일인지 방공 시스템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에 앞서 23일(현지시간) 미국 액시오스(Axios)도 이스라엘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카타르에 있는 미군 기지를 향해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앞서 미국은 21일 이란의 포르도 핵시설 등 주요 핵시설 3곳을 ‘한밤의 망치(midnight Hammer) 작전’을 통해 기습적으로 공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타격할지 2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발언한 지 단 이틀 만이다.이에 이란 최고 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는 “중동 내 모든 미국 시민이나 군인은 이제 합법적인 표적이 됐다”며 “미국이 입는 피해는 이란보다 더 클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공격을 예고한 바 있다.이 같은 미국의 공격과 이란의 발언이 나온 지 단 하루 만인 22일 이스라엘이 미국이 친 이란의 핵시설을 도 한 번 타격하며 이란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교전에 미국이 참전하고, 이란이 미군 기지에 보복 공격을 실행에 옮기면서 중동의 불안이 더욱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모센 레자이 전 이란혁명수비대 사령관은 미국이 작전을 개시하기 수 시간 전 국영 TV IRIS에 출연해 “미국이 개입한다면 이란은 미군 기지를 타격하고, 페르시아만(걸프만) 내 기뢰를 폭파하고,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은 바 있다.실제 이란이 중동 내 미군 기지를 타격한 데 이어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후속 군사조치에 들어설 경우 국제유가 급등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또 해당 지역을 오가는 무역선들의 안전 보장이 어려워져 글로벌 물류망이 대폭 제한될 수 있다.이처럼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기 때문에 이란이 실제 미군 타격 등 군사력을 동원한 후속 조치에 나설 가능성은 낮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실제 이란이 중동 지역 제3국의 미군 기지를 타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 정세는 오리무중으로 빠지고 있다.카타르는 이 같은 이란의 공격 움직임을 사전에 포착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타르는 도하에 폭발음과 섬광이 관측되기 수 시간 전 영공을 폐쇄하고 모든 민항기의 운항을 중단시켰다.다만 주변국들은 긴급 대응에 나선 모양새다. 아랍에미리트(UAE)는 폭발음 발생 직후 즉시 영공을 폐쇄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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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미군 동원해 이란 핵시설 타격으로 기울어” CNN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을 동원해 이란 핵 시설을 직접 타격하는 방안에 대해 고려하고 있다고 현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CNN이 전했다.CNN은 17일(현지시간) 현지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을 끝낼 외교적 해결책에 대해서는 냉담한 반면 미군 자산을 활용해 이란 핵 시설을 공격하는 데 대해서는 호의적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해 약 80분 간 회의를 진행하며 미국이 양국 분쟁에 직접 개입할 지 여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이 소식통은 이 매체에 ‘이란의 상당한 양보’가 있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책을 수용할 의사는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상당한 양보’란 핵 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보도가 나오기 수 시간 전 자신의 SNS인 ‘트루스 소셜’에 미국이 이란 최고지도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있지만 제거하고 있지 않다고 사실상 이란을 겁박하며 “조건 없는 항복(UNCONDITIONAL SURRENDER)!”이라고 적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캐나다 카나나스키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장에서 중도에 귀국길에 올라 전용기에서 현지 언론에 진정한 종식을 원한다면 이란이 핵무기를 완전히 포기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미국이 분쟁을 멈추게 하기 위해 이란에 JD 밴스 부통령이나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를 파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CNN은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생각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고 해석했다. 미국은 실제 자신들의 군 전력을 이란 인근으로 집중시키고 있다. 기존에 베트남에 입항하려던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호는 계획을 변경해 중동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의 공중급유기 수십 대도 대서양을 건너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다수 보도한 바 있다. 영국 언론 로이터는 공중급유기 외에도 “미국이 F-35, F-22 등의 전투기를 중동에 추가 배치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 2025-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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