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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22일 비례대표 순번 문제로 갈등을 겪다 사퇴 의사를 표명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대표에 대해 “으름장 정치의 진수”라고 거세게 비난했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종인 대표는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이기는커녕, 셀프 공천 비례 순번이 관철되지 않으면 당을 떠나겠다고 한다”며 “공당 대표이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자기가 정한 비례대표 순번이 관철이 안 된다고 ‘당의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 노인네 취급을 한다’는 건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서 정치를 배운 잔재가 아직도 남아 있는 것”이라며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김 대표의 으름장 정치의 진수”라고 꼬집었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박지원 의원은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논란과 관련해 DJ를 언급한 것을 두고도 성토했다. 김 대표는 전날 취재진에게 “(13대 총선 때) 김대중 전 대통령이 ‘대통령 떨어지고 국회의원이라도 해야겠는데 돈이 없어서 앞번호를 못 받고 12번 받았는데, 평민당 여러분이 안 찍어주면 김대중이 국회도 못 가니 표를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발언에 대해 박 의원은 “비례대표 후순위를 받아 당 지지를 호소했던 DJ를 폄하하면서 ‘그런 식으로 정치 하지 않겠다’고 한 말에 분노한다”며 “DJ의 비례대표 공천은 자신의 모든 것을 던져 당의 지지율을 올려 정권 교체를 하기 위한 정치 행위였다”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가 김 대표의 사퇴를 만류하려고 취재진 앞에서 “제가 당 대표를 해도 김종인 상위 순번 모셨을 것”이라고 말한 것도 불편해 했다. 박 의원은 “문 전 대표가 그런 말을 하면 안 된다”며 “이미 김 대표 영입 당시에 (비례대표) 약속이 있었을 것이라고 정치권에서 회자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는 탈당은 했지만, 문 전 대표의 대권 준비의 길을 반대하지 않는다”며 “지금은 나서지 말고, 김종인 대표가 국민과 당원의 염원을 무시하고 정체성 운운하며 전두환식 정치를 하는 것을 반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사진)는 22일 “제가 당 대표를 계속 하더라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비례대표 상위 순번으로 모셨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더민주 허성무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 간 창원성산 야권단일화 논의 개시 기자회견에 참석해 김 대표의 비례대표 2번 셀프 공천을 둘러싼 당 안팎 갈등에 대해 “예우를 마땅히 해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저는 우리가 외부에서 정말 어려운 시기에 김종인 대표를 선대위원장,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왔고, 그 어려운 시기에 당을 맡아서 우리 당을 잘 추슬렀고, 우리 당이 빠르게 안정되면서 국민들의 지지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에 들어가는 것은 노욕(老慾)이 아니다”라며 “김종인 대표가 이번 총선을 넘어 대선까지 경제민주화 활동을 내 나가려면 비례대표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 당의 지지자들께서 그 점에 대해서 크게 봐주시면 고맙겠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아직도 양산(자택)에 있기 때문에 이번 비례대표 공천과정이나 그로 인해 일어난 일에 대해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어제 중앙위원회 결의를 통해서 큰 방향으로는 수습 가닥 잡힌 것 같다”며 “다만 (김 대표가) 비례대표 들어가는 문제에 대해 당내 반대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김종인 대표에 대한 예우, 예의에서 조금 벗어나는 그런 일들도 있었다”면서 “아마 김 대표가 그만두겠다 말씀하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우리 당이 김종인 대표께 충분한 예우를 하면 합리적인 결정을 내려주실 걸로 본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새누리당 비박계 정두언 의원(3선·서대문구을)은 22일 친박계 당 지도부와 공천관리위원회를 향해 “역사에 ‘비루한 간신(奸臣)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성토했다. 정두언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특정인과 특정세력을 향해 진행해온 소위 ‘공천학살’에 책임이 있는 새누리당의 지도부와 공관위의 인사들은 총선에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는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천파동’에서 살아남은 정두언 의원은 “작금의 새누리당 공천파동은 집권후반기에 들어서면서 여권 내의 권력을 유지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는 것은 만천하가 안다”라며 “이 과정의 비민주성과 부당성에 많은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결과는 총선패배로 이어질게 자명하다. 소탐대실의 자해행위라 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리고 대한민국의 기본 가치이자 보수 본류이고 새누리당의 정체성인 ‘자유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는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인 우리 새누리당 안팎에는 역사의 물줄기가 거꾸로 흘러가는 것에 대해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당원과 지지자들이 있다”며 “저 개인적으로도 이런 일련의 사태에 역할을 제대로 못한 데 대해 심히 부끄럽게 생각하며, 국민과 당원 앞에서 석고대죄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 지도부와 공관위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이번 총선과정의 대미를 ‘포용과 화합’으로 장식함으로써, 국민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는 극적인 반전을 이루어낼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유승민 의원 지역구 공천 문제에 대해 “당연히 순리대로 해야 한다. 우리가 경선을 했으면 당연히 경선에서 이긴 후보가 공천 받을 것”이라며 “우리가 정한 룰을 무시하고 공천을 진행하는 것은 야만적인 행태”라고 말했다. 수도권 출마자인 정 의원은 “현장에 나가면 국민들은 분노한다. 편하게 당선되는 지역구에서는 별로 의식을 안 한다. 너희가 죽든 말든 상관없다, 이것이 패권이다. 나만 잘 되면 된다, 이게 무슨 공당이냐”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강조한 공천기준인 ‘당 정체성’에 대해 “우리 당의 정체성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며 “오히려 권위주의가 당 정체성에 안 맞는다. 자유민주주의에 반하는 사람이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공관위가 유승민 최대한 예우하는 것, 우리 애정 표시”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홍문종 의원은 22일 공천배제에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으로 간 ‘옛 동료’ 진영 의원(3선·용산)에 대해 “당에서 단물을 다 빼먹은 의원”이라고 평가 절하했다.홍문종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진영 의원이 상당히 똑똑한 분인데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는 지금 선택이 옳은지 모르겠다”라며 “새누리당에서 장관까지 지냈고 정책위의장, 상임위원장도 했고 할 일 다 하지 않았느냐”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모든 의원들이 하고 싶어 하는 걸 다 했는데도, 일시적으로 기분이 안 좋다고 당을 떠나서 상대 당에서 선거대책위원장을 맡는다는데 길게 보면 아주 잘못된 선택”이라며 “나중에 통한의 눈물을 흘리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당에서 그분만큼 영화를 누린 분이 계시나”라며 “일시적으로 야당에 도움이 되고 저희한테 좀 어려움이 있을지 모르지만, 그분의 정치 생명으로 봐서는 제가 보기엔 잘못된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홍 의원은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차일피일 공천을 미루는 유승민 의원의 거취에 대해서도 “계파 리더라면 당당하게 나가서 무소속 출마하라”고 거침없이 말했다. 4·13총선 후보 등록일인 24일이 되면, 유 의원은 공천을 못 받더라도 무소속 출마하지 못하게 된다. 출마 의지가 확고한 유 의원으로서는 늦어도 23일까지는 탈당을 해야 한다. 홍 의원은 “공관위가 유승민 의원을 최대한 예우하는 것”이라며 “공당으로부터 컷오프를 당했다는 것은 잘라 낸다는 선고를 받는 것인데, 그러기 전에 유 의원에게 당당히 걸어 나가라는 것은 유승민 의원에 대한 예우이고, 그나마 우리의 애정의 표시”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유승민계’ 의원이 대거 공천 탈락한 것을 거론하며, 유 의원이 한 계파를 이끄는 수장이라면 무소속 출마해 지역구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정치인은 당당해야 된다. ‘당과 정체성이 다르기 때문에 나는 무소속으로 심판을 받겠다, 나하고 가까운 사람들(유승민계)과 같이 심판을 받겠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그나마 제대로 된 리더가 되는 방법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박근혜 대통령은 4·13총선 준비로 법안 처리에 손을 놓고 있는 국회를 향해 “선거 기간 동안 멈춰있는 3~4개월 간 아무 일도 못 하고 오직 각자의 정치만 하고 있다면 그만큼 잃어버린 시간들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통령은 2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선거로 인해 법안 통과 등 많은 시급한 일들이 그대로 멈춰서 방치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대통령은 “각 당의 일정이 마무리되면 국민들과 국가경제보다는 선거에 이기기 위한 격렬한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며 “언제나 선거에서는 ‘국민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지만, 항상 공허함으로 남아있는 것이 현실 정치”라고 뼈 있는 비판을 했다.박 대통령은 “이제 정부에서 시급하게 처리를 요청한 법안들이 통과되는 것은 요원할 수 있다”면서 “그렇더라도 선거 기간 동안 손을 놓지 말고 경제의 바퀴를 지속해서 돌릴 수 있도록 해야 하겠다”며 수석들과 관련 부처에게 개혁법안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나라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움과 난관이 산적해 있다”라며 “세계 경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인데 우리 경제가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면 또 다른 IMF와 같은 국가적 위기를 겪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박 대통령은 “사전에 대비할 수 있는 위기를 대처하지 못하고 위기를 맞게 되면 국민들의 고통과 국가의 신용추락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만약 그냥 몇 개월씩 허비 하다보면 국가경제의 원동력이 떨어지고 조금 남은 불씨도 완전히 꺼져버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 선거 때문에 많은 것이 멈춰있지만, 정치가 멈춘다고 경제도 멈추고 민생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민생이고, 국민을 위한 정치만이 나라를 어려움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고 살릴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치인) 본인들의 정치를 위해 나라와 국민의 경제 시계가 멈추지 않도록 각 수석들은 국민들의 안위와 민생이 흔들리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 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청구액을 두 배로 늘렸다. 21일 서울중앙지법과 서울시 등에 따르면, 박원순 시장은 이달 초 서울중앙지법 민사 207단독 윤종섭 부장판사에게 청구액을 기존 1억100원에서 2억3000만원으로 증액한다는 청구취지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강 변호사는 박 시장 아들의 병역 의혹이 거짓이 아니라는 취지의 답변서를 법원에 냈다.박 시장의 대리인은 신청서에서 “강 변호사는 과거 박 시장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2012년 공개 검증으로 근거 없는 것으로 밝혀지자,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사람”이라며 “그런데도 정치적 이득 및 목적 달성을 위해 박 시장에 대한 인격 살인적 공격을 다시 한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인권유린”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 측은 특히 강 변호사가 주신 씨의 병역 의혹을 제기했다가 소송에 넘겨진 전문의 등의 선고기일을 앞둔 지난 1월말, 20대 총선 출마 선언과 새누리당 복당을 신청한 것을 두고 “부당하고 야만적인 공격을 바탕으로 이득을 취하려는 태도”라고 비판했다. 강 변호사는 “주신 씨가 신체감정을 위한 법원 소환에 응하지 않은 가운데 (의사 등에 대한) 1심이 선고되는 등 미진한 부분이 있다”며 “주신 씨에 대한 증인소환 및 신체감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송가액이 2억 원을 넘어감에 따라 판사 1명이 심리하는 단독재판부에서 판사 3명이 심리하는 합의부로 사건이 재배당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지난해 11월 강 변호사가 자신과 아들이 병역비리를 자행했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병역을 피했다는 허위 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소송을 냈다. 박 시장은 아들의 병역 의혹을 주장했다가 지난 2월 1심에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의사 등 7명에게도 이달 초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미국 공화당 주류가 경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 낙마 100일 작전을 준비하는 등 트럼프 저지 분위기가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20(현지시간)일 미국 주요 매체에 따르면, 다급해진 공화당 주류 인사들이 트럼프 낙마 100일 작전에 돌입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지난 15일 미니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완승한 뒤부터 트럼프를 좌절시키려는 움직임이 구체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작전은 트럼프의 대의원 확보를 저지하고 트럼프에 대항하는 당내 후보를 단일화하며, 이 모두가 안 될 경우 무소속 후보를 띄우는 것으로 요약된다.트럼프 낙마 100일 작전은 다음달 5일, 위스콘신 경선에서 트럼프를 반드시 꺾는 것이 1차 목표이다. 이후 여름까지 계속 되는 경선 기간 내내 반(反)트럼프 정서를 공화당 지지 세력에 널리 확산시킬 계획이다. 공화당 주요세력인‘성장을 위한 클럽’(CCG)은 트럼프를 주저앉힐 수 있도록 수백만 달러를 지출하겠다고 밝혔다. 당 안에서 낙마 100일 작전이 가동됐다면, 당 밖에서는 트럼프를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도 이어졌다. 19일(현지시간) 낮 미국 애리조나의 도널드 트럼프 유세장 근처와 뉴욕시 등에서 수천 명이 모여 트럼프 반대 시위를 벌였다. 애리조나 시위대는 트럼프의 유세 장소로 들어가는 도로를 막고 자신들의 차량을 옆으로 주차하는 방식으로 트럼프 캠프 관계자들의 통행을 방해했다. 뉴욕 맨해튼에서도 트럼프 반대자 수천 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트럼프의 집이 있는 5번가 ‘트럼프 타워’까지 행진을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트럼프 한 명과 난민 2만 5000명을 맞바꿀 것인가’, ‘트럼프는 파시스트’, ‘트럼프는 물러가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트럼프의 퇴진을 요구했다. 트럼트 가족에게 협박 편지가 배달되는가 하면, 세계적인 해킹 집단 어나니머스도 트럼프에 대한 공격을 예고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공천에서 배제된 새누리당 3선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은 21일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과의 무소속 연대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주호영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그분들은 대통령과 조금 각을 세우고 못 모신 이런 문제들 때문에 문제가 돼 있고, 저는 (대통령과 문제가 있는)그런 것은 아니다”라며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할 경우 “당연히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 코가 석자인데 유승민 의원 선택까지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다지만, 공당의 공천관리위원회가 총선 후보 등록일을 불과 사흘 앞두고도 공천을 결정하지 못하면서 본인의 거취를 결정하라는 이런 코미디가 어디 있느냐”라며 “벌써 저는 공관위가 백전백패했다고 생각한다”라고 비판했다.주 의원은 또한, 자신의 공천 배제 원인에 대해 “우선 이한구 의원의 개인적인 감정이 작용한 것 같고, 그 다음에 실명을 밝힐 순 없지만 다른 정치인의 견제도 좀 보이고, 더 중요한 것은 제가 진박이라든지 김무성 대표계라든지 특정계파에 바짝 속하지 않아서 어느 쪽도 저를 보호해주지 않은 것들이 겹쳐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과의 ‘악연’에 대해 거듭 털어놓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역구가 갑을로 붙어있다. 주 의원은 “한 6년 전에 구청장 공천을 둘러싸고 의견이 달랐던 적이 있는데 그때 후배인 제가 자신의 뜻을 따라주지 못한 것에 대해서 상당히 고깝게 여기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주호영 의원은 표면적으로는 단수 신청한 지역구가 여성우선추천지역으로 결정돼 공천에서 배제됐다. 주 의원과 김무성 대표의 반발에도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오후 주 의원의 재심신청을 기각했다. 주 의원은 “당헌·당규상 단독 신청지역에 관해선 우선지역 설정을 할 수 없게 돼 있는데, 공관위가 권한 없는 일을 했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제 지역구가 새누리당 강세인 대구인데도 단독 신청이 된 이유는 제가 지역구 관리를 잘해 감히 경쟁할 수 없다고 해서 못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탈당·무소속 출마 시점에 대해 “법률적으로는 23일까지 최종 탈당 선택을 해야 된다”며 “김무성 대표가 당헌당규에 위반된 공천에 대해선 끝까지 인정하지 않겠다고 했기 때문에, 당의 결정을 더 지켜보고 23일 오후에 최종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편, 주 의원은 박근혜정부 초대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3선의 진영(서울 용산) 의원의 더민주 입당에 대해서는 “참 당황스럽다”면서 “억울한 측면은 있겠지만, 우리가 그렇게 비판을 하던 야당으로 옮긴 데 대해선 저도 잘 조금 이해하기가 어렵다”고 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컷오프’된 더불어민주당 문희상 의원(5선·경기 의정부시갑)과 백군기 의원(비례)이 기사회생했다. 더민주당은 지난달 ‘현역의원 20%’ 물갈이 대상자에 포함돼 공천 배제된 문희상 의원과 백군기 의원을 21일 경기 의정부시갑, 용인갑에 각각 전략 공천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오전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문희상·백군기 의원에 대해 다시 전략공천을 했다”며 “당규 개정으로 두 분을 전략공천 후보자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당규 18호에 ‘공천 배제 대상자에 대해 최고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을 거쳐 당 대표가 전략공천 한 경우 (공천 배제를) 적용하지 아니한다’는 부칙을 신설함으로써 문희상·백군기 의원을 구제했다. 김 대변인은 “이 부칙은 하위 20% 이하 선출직을 구제하는 경우, 후보자가 없는 열세 취약지역, 역대 선거 결과와 해당 선거구 선거 환경을 종합해 후보자가 없거나 후보자의 경쟁력이 약할 경우, 20대 총선으로 한정 한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2번 셀프 공천’으로 논란이 된 비례대표 명부 확정 문제에 대해서는 “비대위에서 계속 논의 중”이라고 답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헌법재판소 판결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김선동, 김재연 전 의원이 20일 민중연합당에 공식 입당했다. 김선동·김재연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중연합당에 입당한다고 밝혔다.김선동 전 의원은 “통합진보당이 강제 해산된 후 정치권은 여야,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온통 1% 특권층의 눈치를 살피는 비겁한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며 “민중연합당이라면 1% 특권층의 끝없는 탐욕을 멈추게 할 것”이라고 입당 소감을 전했다.김선동 전 의원은 지난 2011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막기 위해 국회 본회의에서 최루탄을 터뜨린 혐의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선고 받고 의원직을 상실했다. 김재연 전 의원은 “민중연합당이야말로 구태정치를 심판할 수 있는 정당”이라며 “민중연합당의 힘찬 출발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헌신하겠다”고 말했다.김재연 전 의원은 통진당 소속 청년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입성했으나, 헌법재판소의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지난 2014년 12월 의원직을 상실했다. 4·13 총선 경기 의정부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민중연합당은 ‘흙수저당’, ‘비정규직철폐당’, ‘농민당’이 연합해 지난달 27일 새로운 진보정당을 표방하며 창당했다. 이광석 공동대표는 2014년 지방선거에서 통진당 소속으로 전북지사 후보였고, 강승철 공동대표는 민주노총 사무총장 출신이다. 여기에 김선동, 김재연 두 전 의원의 입당으로 ‘제2 통진당’이 재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20일 오후 추가 여론조사경선 결과 4개 지역을 발표했다.여당 텃밭인 서울 강남갑에는 이종구 전 의원이 현직 심윤조 의원을 경선에서 누르고 공천을 확정했다. 대구 서구에선 친유승민계 김상훈 의원이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윤두현 예비후보에게 승리해 20대 총선 본선 무대에 오르게 됐다. 다음은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발표한 추가 경선 결과다.△서울 강남갑 이종구 △대구 서 김상훈 △인천 계양갑 오성규 △충남 천안병 이창수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비례대표 2번 지명에 대해 “그럴 줄 알았다”고 말했다.안철수 대표는 20일 오전 서울 마포 당사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대표의 더민주 비례대표 2번 공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비례대표 취지와는 어긋나는 것”이라며 날선 비판을 했다.안 대표는 여야 공천에 대해 “새누리당 공천은 당내 합리적 개혁 인사들에 대한 제왕적 대통령의 폭압적 정치 보복이다. 국민 대표를 뽑는 게 아니라 여왕의 신하를 뽑고 있다”며“더민주는 부패·낡은 진보를 청산하는 듯 보였지만 결국 공천자 대부분이 친문(친문재인) 세력으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더민주 윤후덕 의원의 경기 파주갑 공천과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마포을에 손혜원 위원장을 공천한 것을 힐난하며 “취업 절벽에 절망하는 청년들의 분노를 일으켰던 갑질 국회의원이 친문이라는 이유로 다시 공천됐고, 막말 국회의원을 청산한다고 하더니, 그 자리엔 또 다시 친문 핵심인사를 공천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번 총선은 친박의당, 친문의당과 국민의당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국민의당도 논평을 내고 김종인 대표의 더민주 비례대표 2번 지명에 대해 “셀프 비례 공천이고,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그동안 각종 칼바람을 일으킨 것이 고작 셀프 비례대표 2번을 위한 것이라니 헛웃음만 나온다”며 “여야를 넘나들며 비례대표만 5번째라니 기네스북에 추천할 만한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국민의당은 20일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비례대표 2번에 ‘셀프 공천’된 것과 관련해 “국민을 우습게 보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정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김종인 대표가 스스로 비례 상위 순번인 2번을 지명한 것은 염치없는 ‘셀프 비례’”라며 “당대표가 스스로를 비례대표 2번에 지명하다니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의 여망과 정반대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비례대표제가 도입되고 국민들의 정치참여와 감시 기능이 강화되면서 과거 어느 정당도 이처럼 노골적으로 사실상 1번인 비례 2번을 당대표가 차지한 적은 유례가 없다”며 “그동안 각종 칼바람을 일으킨 것이 고작 셀프 비례대표 2번을 위한 것이라니 헛웃음만 나온다”고꼬집었다. 그는 “(김종인 대표가) 나이 타령까지 하며 비례대표 진출 설을 극구 부인하더니 낯 뜨겁지 않는가”라며 “여야를 넘나들며 비례대표만 5번째라니 기네스북에 추천할 만한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김종인 대표는 국보위 전력에 뇌물수수 전력까지 있어 더민주를 상징하는 비례 2번으로는 어울리지 않는다”며 “이로써 더불어당은 당의 정통성과 적통성을 완전히 상실한 정체불명의 정치집단으로 전락했다”고 평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여성 몫인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박경미 홍익대 교수를, 2번으로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각각 공천했다. 또한, 최운열 서강대 교수를 비례 6번, 송옥주 당 정책실장을 비례 13번에 배치했다. 김종인 대표는 본인이 행사할 수 있는 전략공천 몫으로 직접 1·2·6번을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전날 열린 비대위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비례대표 공천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더민주는 A·B 그룹 각 10명과 C그룹 23명 등 총 43명의 비례대표 후보명단을 발표했다. 이 가운데 1·2·6·13번만 비례 번호가 확정됐고, 나머지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위원회 의결을 통해 구체적인 순번이 정해진다. A·B그룹은 중앙위에서 ‘정견 발표 뒤 투표’를 통해 순번이 결정되나, 당선권 밖인 C그룹은 곧바로 ‘투표’에 들어간다. 더민주는 비례대표 당선권을 15번까지로 보고 있다. A그룹(비례 1~10번)에 속한 10명은 김종인 대표(2번 배정)를 비롯, 김성수 당 대변인, 김숙희 서울시 의사회 회장, 문미옥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기획정책실장, 박경미 홍익대 교수(1번 배정), 박종헌 전 공군참모총장, 양정숙 행정심판위원회 위원, 이용득 전 최고위원, 조희금 대구대 교수, 최운열 서강대 교수(6번 배정) 등이다. 이 가운데 이용득 전 취고위원은 노동계 몫으로 비례를 순번을 받았다. B그룹(11~20번)에는 송옥주 당 정책실장(당직자 몫·13번 배정), 심기준 강원도지사 정무특보(취약지역), 이덕환 서강대 교수, 이수진 전국의료산업노동조합연맹 위원장(노동), 이수혁 당 선거대책위원, 이재서 총신대 교수(장애인), 이철희 당 전략홍보본부장, 정은혜 당 부대변인(청년), 정춘숙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 등 10명이 이름을 올렸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참관한 가운데 북한군이 우리나라를 겨냥한 상륙 훈련과 반 상륙 훈련을 실시했다.20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정확한 훈련 날짜와 장소 등은 밝히지 않고 “해상기동과 기습적인 상륙작전전투조직 및 지휘의 현실성을 검토하고 해안차단물 극복능력을 높이는 훈련을 했다”고 보도했다. 훈련에는 공기부양정과 수륙양용장갑차, 상륙지원선 등이 동원됐다. 훈련장엔 김정은을 비롯해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리명수 총참모장, 박영식 인민무력부장 등 군 고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김정은은 “우리의 해안으로 달려드는 적 상륙집단들을 모조리 수장해버리자면 주체적인 해안방어에 관한 전법사상의 요구대로 부대, 구분대들을 부단히 훈련 또 훈련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우리 군은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이 지난 18일 종료된 시점에 맞춰 북한이 상륙훈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새누리당 유승민계 이혜훈 전 의원이 친박(친박근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경선에서 누르고 서울 서초갑 공천을 확정지었다.김무성계로 분류된 박민식(부산 북·강서갑) 의원도 공천을 받았다.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은 20일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7차 경선결과 발표를 통해 20개 지역구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여성 후보 2인이 치열한 접전을 벌였던 서울 서초갑에서 이혜훈 전 의원이 승리하고 조윤선 전 수석이 고배를 마셨다. 이혜훈 전 의원과 조윤선 전 수석은 공천 면접 과정에서도 서로 인사도 제대로 나누지 않을 정도로 서먹한 관계를 드러낸 바 있다.선거구 획정으로 통합된 강원도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는 황영철 의원이 한기호 의원을 꺾고 공천을 받았다. 충남 서산시태안군 경선에서는 고(故)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인 성일종 예비후보가 현역 의원인 김제식 의원을 누르고 공천을 확보했다.서울 강서갑에선 친박(친박근혜)계 구상찬 전 의원, 성북을에선 이명박 정부 인사인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은평갑에선 최공재 공관위원의 동생 최홍재 후보가 승리했다. 한선교(경기 용인시병), 노철래(경기 광주시을) 의원도 공천을 확정지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포함된 4.13 총선 비례대표 명단을 발표한다. 더민주는 이날 오후 2시 중앙위원회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를 최종 확정한다.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5번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 번호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조금 있다가 비례대표에 대한 브리핑을 할 예정인데 아직 명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김성수 대변인은 “비례대표에 대해 설정 잠깐 드리면 비례 40명쯤 명단을 발표할 것”이라며 “1-10번까지가 1그룹, 11-20번까지가 2그룹, 21-40번 3그룹이다. 1그룹에 들어가면 대부분, 당선 확실하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11-20번은 정말 치열하게 경쟁하는 권역이라, 예상하기로는 15번 당선 안정권이라서 오늘 순위투표로 순번 매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대표는 당선 안정권인 1그룹 비례대표 후보로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가 총선을 거쳐 비례대표 당선이 확정되면 비례대표로만 5번의 국회의원을 지내는 진기록을 갖게 된다. 김종인 대표는 지난 1월 중순 더민주의 선장을 맡은 직후 비례대표 출마에 부정적인 태도를 취했지만, 이후에는 “그걸 왜 미리 알려고 하는지 모르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3선 진영 의원은 20일 국회에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진영 의원은 이날 더민주 입당 기자회견에서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데 저의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진영 의원의 ‘더민주 입당 기자회견’ 전문이다. ‘초심의 정치’로 달리겠습니다.[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국민과 용산구민께 드리는 말씀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항상 격려해 주시는 용산구민 여러분, 저는 오늘 [더불어 민주당]에 입당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에게 지난 며칠은 가슴 아픈 나날이었습니다. 저에게 정치는 출세도 권력도 영광도 아니었습니다. 정치는 꼭 지켜야 할 약속이었고 희망이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제가 추구한 ‘초심의 정치’는 완전히 좌초되었습니다. 그동안 저 역시 권력정치에 휩싸였고 계파 정치에 가담했으며,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습니다.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고 강변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습니다. 저는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을 들었습니다. 저는 그 깃발을 함께 들 동지를 [더불어 민주당]에서 찾았습니다. 저에게는 특정인의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합니다. 이 시대의 정당이야말로 실천적인 지도자의 실용적인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고 확신합니다. 저는 이제 [더불어 민주당]에 참여해서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데 저의 마지막 힘을 보태겠습니다. 격려의 손을 잡고 환영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2016년 3월 20일 진 영 올림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20일 입당한 3선 진영 의원을 서울 용산에 전략공천하는 것을 포함해 6명의 전략 공천자를 발표했다. 더민주는 △서울 중구성동을 이지수 경제민주화·기업지배구조 전문가 △서울 용산 진영 의원 △서울 은평갑 박주민 변호사 △서울 동작갑 김병기 전 국정원 인사처장 △서울 송파을은 최명길 전 MBC 유럽지사장 △전북 익산을은 한병도 전 의원을 각각 전략 공천했다.또한, 서울 강북갑은 김기식 의원(초선·비례대표)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씨가 여론조사 경선으로 후보를 결정한다. 김기식 의원은 박 시장과 참여연대를 설립한 인물로 사실상 박원순 계 두 명이 한 지역구를 놓고 혈투를 치르게 된 것이다. 한편,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진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진영 의원은 뒤이어 열린 기자회견에서 “특정인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면서 “이 시대 정당이야 말로 실천적인 지도자의 실용적인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할 때”라고 밝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공천 배제에 반발해 새누리당을 탈당한 진영(3선·서울 용산)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진영 의원은 이날 오전 10시 국회 당대표실에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함께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에 참여해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 데에 저의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라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진영 의원은“제게는 특정인의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 이 시대의 정당이야 말로 실천적 지도자에 실용적인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할 때”라며 “제게 정치는 출세도 권력도 영광도 아니었다. 정치는 꼭 지켜야 할 약속이었고 희망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저 역시 권력정치에 휩싸였고, 계파정치에 가담했으며,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다”라면서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 강조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라고 새누리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진영 의원은 “저는 대한민국 주의자로서 새 깃발 들었다. 그 깃발을 함께 들 동지를 더민주에서 찾았다”고 밝혔다. 김종인 대표는 “진영 의원이 며칠 간 고민 끝에 더민주에 입당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몹시 반갑고 환영한다”고 밝혔다.김 대표는 “진 의원이 하나의 희생물처럼 당을 떠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앞으로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하고, 정책적 정당 간 대결을 통해 민주주의 발전을 이룩하겠다는 깊은 뜻을 가졌다”며 “더민주와 함께 민주주의를 보다 더 성취시킬 길을 함께 해준 데에 대해 몹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김종인 대표와 진영 의원은 같은 전라북도 출신으로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캠프에서 각각 국민행복추진위원회 위원장과 부위원장으로 함께 일했다. 진영 의원의 공천배제 소식이 전해지자, 김종인 대표가 더민주 입당을 설득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것이다. 진영 의원은 지금은 친박(친박근혜)계와 멀어졌지만, 지난 2004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시절만 해도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원조 친박 인사다. 판사 출신으로1997년 15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특보로 정치에 입문한 진영 의원은 2004~2005년 박근혜 당시 대표 비서실장을 역임하며 박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시절 세종시 수정안 표결에 찬성표를 던지며 한때 박 대통령과의 사이가 소원해졌다.이후 지난 18대 대선 과정에서 박 대통령의 정책 공약을 만들며 재신임을 얻는 데 성공했다.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박근혜 정부 첫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임명됐다.그러나 이후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기초연금법 수정에 반발하며 또다시 대통령과 등졌다. 그는 기초연금과 국민연금 연계에 반대하다가 결국 복지장관직을 던졌다.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5일 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용산구를 여성 우선 공천지역으로 선정하며, 진 의원을 공천에서 배제했다. 진 의원은 지난 17일“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 했던 지난날 저의 선택이 쓰라린 보복을 안겨줬다”며 탈당을 선언했다.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