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김현수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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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2-28~2026-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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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Q매거진]런던서 더 유명한 ‘유돈 초이’ “패션한류 유럽에 전파해야죠”

    《올해 2월 17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패션위크 기간에 흥미로운 ‘사건’이 화제에 올랐다. 까다롭기로 유명한 런던패션위크 공식 일정의 한국 디자이너 무대에 한국 토종 기업의 가방이 함께 올랐기 때문이다. 런던에서 활동하는 ‘유돈 초이’의 디자이너 최유돈 씨와 한섬의 가방 브랜드 ‘덱케’의 만남이었다. “쇼에 자신감을 불어넣어 줬어요. 완성도를 높였다고나 할까요. 저는 그간 가방은 따로 만들지 않았으니까요.” 최근 서울에 온 최 씨를 서울 강남구 덱케 매장에서 만났다. 그가 덱케와 함께 런던패션위크 무대에 올린 가방이 막 전국 매장에서 팔리기 시작하자 서울에 잠시 들른 것이다. 그는 “컬렉션 패션과 어우러진 가방에 대해 현지 바이어들도 관심을 가져 곧바로 주문한 이도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K-패션 알리는 플랫폼 된 ‘유돈 초이’ 한섬은 2014년 가방 브랜드 덱케를 론칭할 때부터 해외 진출을 꿈꿔왔다. 브랜드 이름을 ‘피부, 가죽’을 뜻하는 독일어 덱케로 지은 것도 유럽 진출을 염두에 뒀기 때문이었다. 론칭하자 마자 한섬이 운영하는 프랑스 파리 편집매장인 ‘톰 그레이하운드’에 선보이기도 했다. 파리 편집 매장에서 팔기 시작하니 유럽 바이어들의 판매 문의가 늘었다. 해외 진출에 자신감도 붙었다. 세계 언론과 유통업체에 좀더 멋지게 데뷔하고 싶던 중 런던의 ‘유돈 초이’가 눈에 들어왔다. 엘르, 보그 등 유력 패션 매거진이 극찬한 유돈 초이의 컬렉션은 토종 브랜드로서 세계에 존재감을 알릴 수 있는 좋은 무대였다. 디자이너 최 씨의 무대가 K-패션을 알리는 일종의 ‘플랫폼’ 역할을 한 셈이다. 그도 그럴 것이 최 씨는 2010년 처음으로 세계 4대 컬렉션으로 불리는 런던패션위크에 진출한 뒤 8년째 자리를 지키고 있다. 2012년 가을겨울 컬렉션부터는 런던패션협회 공식 일정(on schedule)의 컬렉션으로 자리 잡았다. ‘버버리’ ‘멀버리’ ‘크리스토퍼 케인’ 등 쟁쟁한 디자이너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한 것이다. 2014년 2월엔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그의 컬렉션을 런던패션위크 ‘10대 핵심 쇼’로 뽑기도 했다. 현재 영국 셀프리지를 포함해 이탈리아, 일본 등 주요국 고급 백화점과 편집매장에서 팔리고 있다. ‘성공 비결’을 묻는 질문에 그는 손사래를 쳤다. 아직 성공한 게 아니라는 말과 함께. “런던패션위크 공식 일정에 이름을 올리기는 너무 까다로운데 사라지는 것은 한순간이에요. 멋지게 등장했다 2, 3 시즌이 지나면 조용히 사라지는 브랜드가 많죠. 자리를 지키기 위해 늘 긴장합니다.”“내 안의 목소리 들어야” “영감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기보다 갑자기 떠오르는 직관을 믿습니다. 결국 자신을 믿고 내 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해요.” 그는 처음부터 자신의 이름을 건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꿈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브랜드 운영은 5%가 디자인, 95%가 경영 노하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디자인에는 자신이 있었다. 굳이 취업문을 두드리지 않아도 꾸준히 오라는 곳은 많았다. 1999년 연세대 의류환경학과 석사 마지막 학기에 그의 졸업 작품을 보고 한섬에서 제의가 왔고 곧바로 취업에 성공했다. 런던에 자리 잡은 것은 안정된 직장을 그만두고 2004년 영국의 명문 왕립예술학교(RCA)로 유학길에 오르면서부터다. 최 씨는 “거창하게 글로벌 브랜드를 만들고 싶어 유학을 택했던 게 아니라 친구 따라 지원해 봤던 것”이라며 웃었다. 사실 영국 유학은 그의 인생을 바꾸는 결정이었다. 남성복을 정공한 남성복 디자이너였지만 RCA에서는 여성복을 지원했다. 새로운 분야에 도전해 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남성복을 만들면서 터득한 탄탄한 테일러링을 여성복에 접목하자 여성스러우면서도 구조적 디자인이 빛나는 독특한 스타일이 탄생했다. 그래서일까. 졸업 1년 전에 이미 수석디자이너 자리를 제안받았다. 패션지 엘르 영국의 페이지를 장식한 그의 작품을 보고 영국의 유명 패션업체 ‘올 세인츠’에서 연락해 온 것이다. 파격이 넘치는 런던 패션계에서도 졸업 전의 이방인을 수석디자이너로 고용하는 것은 이례적이었다. 2008년에는 배우 시에나 밀러가 만든 ‘트웬티 에이트 트웰브(twenty8twelve)’의 수석디자이너가 됐다. 이때 처음으로 런던패션위크의 짜릿한 ‘쇼의 맛’을 느꼈다. 자기만의 브랜드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그는 “당시 브랜드의 각 분야가 해외에 흩어져 있어 디자인하고 재단하는 과정을 이끄는 게 쉽지 않았다. 내 방식대로 아름다운 옷을 만들고 싶다는 열망이 강해졌다”고 말했다. 일찍이 두려워했던 ‘브랜드 운영의 95%를 차지하는 경영 업무’는 일단 저지르고 나니 자연히 따라왔다. 그와 함께 일했던 홍보, 영업 에이전시들이 “유돈 초이와 함께하고 싶다”며 합류했다. 구조적이면서 트렌디하고, 독특하면서도 일상에서 입을 수 있는 그의 디자인은 곧 입소문이 났다. 창의력과 웨어러블함의 균형을 잘 맞춘 옷으로 통했다. 창업 후 2년 만에 미국 보그 편집장 애나 윈투어로부터 ‘아름다운 옷’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급기야 런던패션협회로부터 공식 일정에 이름을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그는 “실제 나의 이름을 딴 브랜드의 운영을 해보니 1%가 디자인, 99%가 경영 업무였다”고 말했다. 말은 그렇게 해도 그는 디자인이 주는 파괴력과 독창성을 그 누구보다 이해하는 디자이너로 통한다. 올해에는 덱케와의 협업을 이어가면서 세계의 다양한 편집매장과 고급 백화점과의 접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순식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가 사라지는 브랜드가 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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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장 출입부터 상품 결제까지 손바닥으로 통하는 ‘무인 편의점’

    손바닥이 출입카드이자 신용카드가 됐다.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등장한 국내 최초의 무인 편의점에서는 손이 ‘만능 열쇠’였다. 이날 코레아세븐은 국내 최초의 무인 편의점이자 ‘핸드 페이(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한 세계 최초의 무인 점포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를 열었다. 편의점 직원이 항상 상주해야 하는 계산대를 자동 시스템으로 바꾼 것이 가장 큰 변화다. ○ 계산대에서 사라진 점원 무인 편의점에 직접 가보니 먼저 핸드 페이 시스템에 등록해야 했다. 롯데카드 회원이어야 등록이 가능하다. 롯데카드와 신분증을 주고 스캐너에 손을 댔다. 여러 번에 걸쳐 손을 대면 스캐너가 손바닥의 혈관 굵기 등을 읽었다. 지문처럼 고유한 정맥 패턴 정보를 암호화해 기존 카드 정보에 담는 과정이다. 보통 4번만 찍으면 등록이 끝난다고 했지만 기자의 경우 스캐너가 정맥을 읽을 때까지 20여 번을 갖다 대야 했다. 등록 절차가 끝난 뒤 손은 위력을 발휘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앞 게이트의 스캐너에 손을 대니 입구가 저절로 열렸다. 82.6m²(약 25평) 규모의 점포에는 1500여 개의 제품이 놓여 있었다. 카페라테 음료수를 집었다. 계산대에는 공항 보안 검색대의 축소판과 같은 상품 스캐너의 컨베이어벨트가 돌아가고 있었다. 놓자마자 빠르게 모니터에 ‘1900원’이라고 떴다. 모니터 옆 스캐너에 손바닥을 댔더니 금세 결제가 끝났다.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핸드 페이는 사람의 신체 일부로 결제가 가능한 바이오 페이의 일종이다. 세계 최초로 상용화시킨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담배를 파는 디지털 자판기도 처음 도입됐다. 손바닥이 이미 신용카드 역할을 하니 자판기에 손바닥을 대면 성인 인증을 할 수 있다. 김영혁 코리아세븐 기획부문장(상무)은 “담배 판매 시 성인 인증 방법으로 현재까지 신용카드, 신분증만 가능하다. 관련 당국에 핸드 페이로도 가능할 수 있도록 신청해 둔 상태”라고 말했다. 명재선 롯데카드 상무는 “지문 인식은 다른 사람이 손을 댄 스캐너에 접촉해야 해 위생 문제가 있다. 홍채 인식은 고객들이 공공장소에서 시행하기가 민망할 수 있다. 핸드 페이는 이런 단점을 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일자리 파괴 시작되나 지난해 12월 미국 거대 온라인 기업 아마존이 무인 식료품점 ‘아마존 고’를 선보이면서 무인 점포는 유통업의 화두가 됐다. 아마존 고와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의 차이는 결제 방법이다. 아마존 고에서는 고객이 입구에서 결제 정보가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만 하면 된다. 매장을 나갈 때 앱에서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4차 산업혁명을 준비해 달라”고 지시한 데 따라 유통(코리아세븐), 카드(롯데카드), 정보기술(롯데정보통신)에서 약 500명이 차출돼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롯데그룹은 핸드 페이 결제 시스템을 롯데백화점 등 다른 유통 계열사로 확대할 예정이다. 코리아세븐은 7월 말까지 롯데월드타워의 롯데 계열사 직원 2000명에게 우선 편의점 이용을 하도록 한 뒤 일반 고객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이후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의 확장을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가 아마존과 같은 무인 점포 모델에 적극 뛰어듦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일자리 파괴가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코리아세븐 김 상무는 “계산대에 사람이 없어도 발주, 점포를 관리할 사람은 필요하다. 무인 편의점에도 직원을 3명 발령 낸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편의점, 대형마트로 무인 계산대가 확산되고 쇼핑 도우미 같은 새로운 직책을 만들지 않는다면 일자리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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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롯데, 300억 펀드 조성…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 진출

    롯데그룹이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털(CVC) 시장에 뛰어들며 스타트업 투자에 속도를 낸 다. 지난해 설립한 창업보육 전문기업 롯데액셀러레이터에 벤처캐피털 영역을 더함으로써 롯데는 스타트업의 발굴, 보육, 투자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1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신기술사업금융회사(신기사)로 전환하기로 결의했다. 이는 창업투자회사(창투사)에 비해 자본금 진입 장벽은 높지만 투자 범위가 넓어 대기업 계열 벤처 투자사들이 선호하는 형태다. 롯데는 이달 말 금융감독원에 등록 신청을 할 예정이다. 7월경 등록 절차가 완료되면 계열사별로 출자한 3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삼성 등 정보기술(IT) 대기업의 벤처투자는 활발했지만 전통적인 유통그룹이 본격적인 CVC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홈쇼핑도 2009년부터 사내 벤처팀을 통해 스타트업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금융사업자로 분사를 계획하고 있진 않다. 이진성 롯데액셀러레이터 대표는 “스타트업 지원은 사회공헌활동(CSR)인 줄 알았지만 일을 해보니 대기업에 가치를 더해 주는 공유가치창출(CSV)에 가까웠다. 그룹 사업과의 시너지, 재무적 성과에 대한 기대 등으로 계열사들이 자발적으로 펀드에 투자하겠다고 전해왔다”고 말했다.○ 한국의 ‘와이콤비네이터’ 꿈꾼다 “와이콤비네이터 아세요? 그런 걸 한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롯데그룹 내에서 스타트업 지원 아이디어를 가장 먼저 꺼낸 사람은 신동빈 회장이었다. 2015년 8월 신 회장은 그룹의 미래전략연구소에 창업보육 기업을 구상해 달라고 주문했다. 외부에서 혁신을 찾고, 일종의 사회공헌 활동도 겸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였다. 와이콤비네이터는 ‘에어비앤비’ ‘드롭박스’를 발굴한 미국 최대 액셀러레이터다. 액셀러레이터는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 소액의 창업 지원금을 지원하고 경영 컨설팅, 멘토링, 벤처캐피털(VC)과의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기업을 말한다. 롯데는 이왕 스타트업 생태계에 뛰어든 길에 ‘롯데’의 옷을 벗기로 했다. 롯데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떨어진 강남구 테헤란로 인근 빌딩을 빌렸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직원 8명 중 롯데 공채 출신은 한 명밖에 없다. 실무를 총괄하는 김영덕 상무는 G마켓 창업 멤버 출신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제 벤처 투자에 나설 벤처캐피털리스트도 고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액셀러레이터는 설립 후 1년 3개월여 동안 40여 개 스타트업에 각각 초기 자금 2000만∼5000만 원, 사무 공간 임대 및 경영 멘토링을 지원했다. 스타트업의 보육에 초점을 맞춘 와이콤비네이터 모델에 충실한 셈이다. ‘데모데이’를 열어 투자자와 연계할 수 있는 장도 마련했다. 올 하반기(7∼12월)부터 직접 펀드를 운용하게 되면 기업당 5억∼15억 원까지 투자금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사회공헌인 줄 알았는데 대기업도 윈윈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스타트업과 교류하면서 롯데도 신선한 자극을 받고 있다.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임원이 지원 스타트업에 실질적 조언을 주면서 오히려 영감을 얻기도 했다. 롯데 내 사내벤처에도 외부 스타트업의 열정은 자극제가 됐다. 롯데액셀러레이터의 이 대표는 “창업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관료화된 대기업에는 젊은 피가 수혈되는 효과가 있다. 이 모든 게 잘되면 국가 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롯데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컸다. 비가청음(非可聽音)파를 활용한 간편결제 시스템을 개발한 ‘모비두’의 경우 롯데멤버스가 함께 사업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글로벌 기업이 CVC 설립에 적극적인 것도 이 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의 필요성 때문이다. 국내 기업도 CVC 투자를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 규제의 장벽은 높은 편이다. 대기업이 스타트업 지분을 30% 이상 보유하면 인수된 스타트업은 대기업 계열사로 편입된다. 공시 의무 등 대기업집단 규제를 받는 것이다. 한 CVC 관계자는 “30%를 넘지 않으려고 29.9%만 투자하는 대기업도 있다. 대기업 집단에 편입되면 각종 규제가 생겨 스타트업 입장에서 오히려 어려움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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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신세계百’ 땅매매계약 또 연기

    신세계와 부천시가 부천 신세계백화점 건립을 두고 맺으려던 토지매매 계약이 또다시 연기됐다. 이번이 4번째다. 14일 신세계와 부천시에 따르면 양측은 당초 12일 맺기로 한 경기 부천시 상동 영상복합단지 부지 매매계약을 연기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공감을 얻을 시간이 필요하다며 연기를 요청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신세계의 연기 요청 이유는 새 정부가 출범한 상태에서 바로 계약을 체결하면 정부에 미운털이 박혀 불이익을 당할지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공개했다. 부천시는 신세계에 사업 추진 의지가 있는지 확인하는 공문을 보낸 상태다. 부천 신세계백화점 건립 논란은 인근 인천 부평구 지역 상인들이 반대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건립에 제한이 있어야 한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화제를 모았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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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패션 ‘시즌오프’ 19일부터 재고 세일

    매년 5월과 11월의 해외 패션 브랜드 ‘시즌 오프(Season Off)’ 기간이 돌아왔다. 시즌 오프란 계절이 바뀌기 전 재고 소진을 위해 봄·여름, 가을·겨울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외 패션 브랜드의 시즌 오프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된다. 19일부터 비비안웨스트우드, 막스마라, 파비아나필리피 등이, 26일부터는 에트로, 멀버리, 질샌더, 이자벨마랑 등이 봄·여름 상품을 10∼50% 할인해 판다. 국내 주요 백화점은 시즌 오프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 해외 직접 구매를 선호하던 소비자들을 다시 백화점으로 끌어올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은 공식 시즌 오프보다 미리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프리 세일 행사’를 연다. 16일까지 서울 압구정점에서 셀린느, 발렌시아가, 지방시 등이 프리 세일에 참여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인기 상품은 시즌 오프 초반에 소진되기 때문에 할인이 시작되는 날짜 등을 미리 확인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17∼21일 유럽여행을 주제로 한 ‘유럽 물산전’을 연다. 유럽 패션 브랜드부터 스마트폰, 먹을거리까지 유럽 쇼핑의 모든 것을 담았다는 게 롯데 측의 설명이다. 이 기간 서울 본점 9층 행사장에서는 스텔라 매카트니, 끌로에 등 해외 브랜드의 병행수입 상품을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독일 브랜드 BMW모토라드의 특설 매장을 열고 바이크와 관련 의류, 액세서리를 준비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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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38만채 집들이” 홈퍼니싱 시장 들썩

    최근 가구와 인테리어 소품, 생활용품으로 집을 꾸미는 이른바 ‘홈퍼니싱(Home Furnishing)’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올해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38만2700가구로 2000년 이후 최대치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와 유통업계는 할인행사를 준비하는 등 대응에 나서고 있다. 11일 롯데백화점은 이달 말까지 홈퍼니싱 대전을 열고 가구와 생활소품, 생활가전을 할인 판매한다고 밝혔다. 1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600억 원어치 제품을 최대 50% 할인해 팔 예정이다. 롯데 측은 올해 5∼7월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 증가할 것으로 나타나 5월에 대형 할인행사를 선보이기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12∼21일 서울 잠실점, 대전 대전점 등 9개 점포 행사장에서 침대업체 ‘템퍼’의 진열 상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다. 부산 광복점과 서울 노원점에서는 온라인 이슈 가구 브랜드인 ‘소프시스’ 특설 매장을 운영하고 테이블, 책상, 화장대 등을 50% 싸게 선보일 예정이다. 송강 롯데백화점 생활가전부문장은 “홈퍼니싱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보여 다양한 할인행사를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15년 12조5000억 원에서 2023년 18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백화점에서 리빙 부문 매출은 2013년부터 매해 10% 이상 꾸준히 성장하는 추세다. 현대백화점그룹의 현대리바트는 다음 달 미국 최대 홈퍼니싱 기업 윌리엄스소노마의 4개 브랜드 매장을 각각 선보인다. 현대시티아울렛 가든파브점 리빙관 1층에 ‘포터리반’ ‘포터리반 키즈’의 복합매장을, 2층에 ‘웨스트 엘름’의 단독 매장을 연다. 아시아 최초로 ‘윌리엄스소노마’ 매장도 다음 달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첫선을 보인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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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골목상권-전통시장 보호”… 대형 유통업체 초긴장

    “대기업 복합 쇼핑몰 입점으로 우리 50, 60대 자영업자들이 일방적인 피해를 입지 않도록 제가 각별히 챙기겠습니다.” 지난달 21일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은 인천 부평역 앞 유세에서 “상생협력 방안을 입법으로 제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연설 직후 지역 상인들은 환호했고, 신세계는 곤혹스러워했다. 문 대통령이 신세계의 부천 복합쇼핑몰 계획에 대해 사실상 반대의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신세계는 당초 ‘스타필드 부천’을 세우기로 부천시와 협약을 맺었지만 인근 인천 부평 지역 상인들의 반대에 부딪혀 백화점으로 계획을 바꿨다. 백화점은 골목상권과 겹치는 부분이 적다는 게 이유였다. 신세계와 부천시는 아직 토지 매매 계약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발등에 불 떨어진 대기업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특히 유통업계가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새 정부가 소상공인 보호를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만큼 내수 대기업이 집중 타깃이 될 수 있어서다. 문재인 정부의 ‘대기업 규제-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이라는 경제정책이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사례다. 문 대통령은 “재벌과 대형 유통업체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을 무너뜨렸다”고 강조해 왔다. 공약에도 도시계획 단계부터 복합쇼핑몰 입지를 제한하고 복합쇼핑몰에 대해 대형마트와 같은 수준의 영업제한(매월 공휴일 중 2일 휴업)을 하는 방안을 담았다. 공약이 현실화하면 ‘스타필드 하남’ 같은 복합쇼핑몰은 한 달에 두 번 주말이나 공휴일에 문을 닫아야 한다. 최근 백화점, 아웃렛이 대형화되고 문화시설이 결합되는 추세라 사실상 대규모 점포는 모두 규제 대상이 될 수도 있다. 실제 신세계는 광주에 백화점과 호텔을 함께 지으려다가 시민단체와 더불어민주당의 반대에 부딪혔다. 유통업계는 “어려운 골목상권의 문제를 대기업과 소상공인 간 대립으로 보지 않길 희망한다”고 호소한다. 온라인 판매가 대형마트를 제친 상황에서 전통시장 쇠락의 원인을 대규모 점포에서 찾는 것은 무리라는 주장이다. 복합쇼핑몰은 주로 교외에 있어 골목상권과 겹치지 않고, 내수 살리기와 국내 관광 촉진 정책과도 배치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스타필드 하남의 경우 직접고용 인원만 5000명 수준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개혁 대상으로 지목한 ‘4대 그룹’도 숨을 죽인 채 새 정부의 초반 행보를 주시하고 있다. 가장 우려하는 것은 역시 상법 개정안이다. 이 개정안은 다중대표소송, 집중투표, 전자투표, 서면투표 등을 도입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 대통령은 또 공익법인, 자사주 등을 활용한 대주주 일가의 우회적 지배력 강화를 차단하겠다고 밝혀 왔다. 재계에서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단기 이익을 노린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될 수 있다며 법안 통과에 반대하고 있다. 지주회사로의 전환 움직임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주회사 요건과 규제를 강화하겠다며 자회사 의무 소유 비율을 높이겠다고 공약했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주사 전환을 포기했다. 10대 그룹 관계자는 “신임 대통령이 대선 과정에서 언급한 재벌 개혁, 청년고용할당제 강화, 산업용 전기료 인상 등은 현재 경제상황에 맞게 신중한 검토를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견기업들도 문 대통령이 자칫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분법적인 틀로 경제구조에 접근하면서 ‘샌드위치’ 신세가 될까 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견기업 관계자는 “재벌 개혁 하겠다고 내놓은 규제 공약들을 보면 중견기업까지 포함돼 있다. 진입 규제 같은 칸막이를 치면 중견기업들은 아래 위에서 규제를 받게 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고무된 중소기업, 일부 공약은 걱정 중소기업계는 문 대통령이 대기업 중심 성장구조에서 벗어나 중소기업을 육성해 ‘국민성장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것에 고무돼 있다. 중소기업계는 그동안 숙원이었던 중소기업청의 부(部) 승격이 실현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대해 기대가 크다. 중소기업 관계자는 “중소기업 정책을 맡은 중소기업청이 입법 발의권이 없어 한계가 많았는데 부로 승격되면 중소기업인들의 목소리가 입법 과정에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내걸었던 중소기업 공약은 지원과 보호, 대기업의 ‘갑질’에 대한 처벌 강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범정부 차원의 ‘을지로위원회’를 설치해 납품가 후려치기, 기술 탈취, 부당 내부거래 같은 대기업의 불공정 행위를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생계형적합업종 지정 특별법을 제정하겠다는 공약도 실현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소기업이 회원사인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 중에는 남북 관계가 개선돼 개성공단 가동이 재개되길 바라는 목소리도 많다. 다만 최저임금 1만 원 공약에 대해서는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편의점업체 관계자는 “자영업자인 가맹점주들이 파트타임 고용을 하는데 최저임금을 1만 원 수준으로 맞추면 곧바로 수익 하락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단축하자는 등의 정책도 중소기업계가 마냥 반기긴 힘든 상황이다. 대기업 2차 하청업체인 중소기업 A사 대표는 “인건비 부담도 부담이지만 신규 인력 채용이 하늘의 별 따기인데 근로시간 단축이 시행되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정민지·이샘물 기자}

    •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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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면-치킨 이어 사이다까지 ‘기습인상’

    최근 식품 업체들이 라면 맥주 콜라 커피 치킨에 이어 사이다 값까지 올렸다. 인상을 단행한 기업은 비용 상승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권력 공백기를 틈탄 기습 인상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에 불을 붙인 곳은 롯데칠성음료다. 롯데칠성은 대통령 선거 하루 전인 8일 편의점에서 파는 ‘칠성사이다’ ‘펩시콜라’ ‘밀키스’ 등 7개 제품 가격을 평균 7.5% 올렸다. 1.5L 페트병 칠성사이다는 2900원에서 3100원으로 200원 올랐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설탕, 과당, 캔, 페트 등 원부자재 가격과 인건비, 유류비, 물류비 등이 올라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탄핵 정국이 이어진 지난해 말부터 식품 기업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 릴레이를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오비맥주, 하이트진로가 맥주의 출고가를 각각 평균 6.0%, 6.33% 올렸다. 코카콜라도 이때 ‘코카콜라’와 ‘환타’의 출고가를 평균 5% 인상했다. 라면 값도 올랐다.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상향 조정했고, 삼양식품은 이달 1일부터 평균 5.4% 값을 올렸다. 올해 들어 외식 및 커피 업체 중 가격 인상을 단행한 곳은 공차코리아, 탐앤탐스, 맥도날드, 버거킹 등이다. 치킨업체인 BBQ는 올해 3월 농림축산식품부의 반발로 급히 인상 계획을 철회했다가 이달 1일 다시 인상안을 발표했다. ‘황금올리브치킨’ 등 10개 품목의 가격을 품목별로 8.6∼12.5% 인상했다. 식품업체들은 2012년 하반기(7∼12월)에도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가 2013년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자 ‘정부의 물가안정 기조에 협조하겠다’며 인상 계획을 멈춘 바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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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현수의 뉴스룸]일자리 창출이 애국

    작년 말 아일랜드 출장은 여러모로 인상 깊었다. 떠나기 전 이미지는 이랬다. ‘감자 기근을 겪으며 어렵게 지내다가 낮은 법인세로 외국인 투자를 끌어들여 부흥했지만 2010년 재정위기로 결국 큰 타격을 입은 나라.’ 가서 보니 3년 만에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은 졸업했고, 경제 성장률은 6%대로 회복세였다. 무엇보다 인상 깊은 점은 만나는 사람마다 끊임없이 일자리 얘기를 한다는 것이었다. 아일랜드투자청(IDA) 관계자는 더블린 곳곳에서 “저건 공사 중인 링크트인 본부인데, 지금 일자리가 1000개고 200개를 더 만들기로 했다”, “페이스북도 아일랜드에 1500개 일자리를 가지고 왔다”고 말했다. 현지 바이오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도 “창업 후 가장 기뻤던 것은 박사급 인재를 위한 일자리를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평소 궁금했던 질문의 답도 일자리로 통했다. ‘법인세(12.5%)는 낮으면서 개인의 소득세는 40, 50%까지 부과하는 것은 불공평한 것 아닌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IDA 측은 “글로벌 기업이 아일랜드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면 우리 국민에게 이익이 돌아간다는 사회적 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 믿음에 답이라도 하듯 아일랜드의 실업률은 최근 6%대로 떨어졌다. 2010년 재정위기 직후 실업률은 한때 15%까지 치솟았었다. 아일랜드 인구는 한국의 10분의 1 수준으로 자체적으로 산업을 발달시키기 어려우니 외국인 투자 유치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국적이 뭐든 간에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에 대한 존중은 배울 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은 아직 외국 기업을 ‘점령군’처럼 보는 시각이 있다. 기업의 국적이 중요하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 당시 일반 국민이 느낀 것은 일종의 배신감이었다. 한국 기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아닌 것 같다는 감정적 반응이었다. 오죽하면 국회 국정감사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축구 한일전에서 누구를 응원하느냐’는 질문이 나왔을까. 롯데 관계자는 “창업주가 차라리 미국 교포였다면 욕을 덜 먹었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한국 기업을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외국이든 한국 기업이든 갖가지 싫어하는 이유가 많다. 외국 기업은 점령군으로, 재벌은 개혁의 대상으로만 여기면 정작 실익을 놓칠 수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한국의 외국인 투자 유치는 2011∼2015년 5년 동안 464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 37위 수준에 불과했다. 최근 10년간 해외로 나간 일자리는 3배 늘었지만 한국으로 들어오는 일자리는 1.5배 증가에 그쳤다. 그만큼 한국이 글로벌 기업이 찾아오기 좋은 나라는 아니라는 뜻이다. 원인으로 꼽히는 복잡한 규제의 배경에는 반(反)기업 정서도 한몫을 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보면 왜곡된 애국주의와 글로벌 기업에 대한 반감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게 된다. 자국 경제에 기여하는데도 각종 보복을 서슴지 않는 것은 비상식적이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도 글로벌 기업에 대한 맹목적인 반감을 드러낼 때가 없지 않았다. 중국은 그나마 거대한 시장이 뒷받침하고 있어 때로 막무가내도 통하지만 한국은 그렇지 않다. 요즘 세상에는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게 가장 큰 애국이다. 김현수 산업부 기자 kimhs@donga.com}

    •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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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격호 “꼭대기부터 가봅시다”

    “꼭대기로 먼저 가봅시다.” 3일 정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임직원들이 ‘123층까지 있다’고 설명하자 이렇게 말했다. 휠체어에 탄 신 총괄회장은 말은 많지 않았지만 내내 흐뭇한 표정이었다고 롯데 임직원들은 전했다. 신 총괄회장은 완공된 롯데월드타워를 이날 처음으로 찾았다. 아내인 시게미쓰 하쓰코 여사와 일가친척을 대동하고 방문했다. 신 총괄회장은 홍보관에서 118층 전망대 ‘서울 스카이’로 직행한 뒤 유리 바닥과 창문을 통해 지상을 내려다보며 연신 웃음을 지었다. 그의 시선이 머문 곳에는 롯데월드와 매직 아일랜드가 있었다. 신 총괄회장은 박현철 롯데물산 대표와 박동기 롯데월드 대표가 시설을 안내하며 “서울 스카이에는 하루 평균 5000명이 온다”고 하자 “많이 오네”라고 답하며 흐뭇해했다. 관람객들이 신 총괄회장을 알아보고 “회장님”이라고 외치자 웃음 짓는 여유도 보였다. 이어 120층 야외 테라스를 둘러본 뒤 81층 시그니엘 호텔 한식당 ‘비채나’에서 가족이 함께 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는 장남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도 함께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국 출장 중이라 동행하지 못했다. 롯데물산 박 대표는 “늘 마음 한편에 있던 아쉬움을 오늘에야 풀게 됐다. 이제야 타워 완공을 실감하게 돼 임직원들이 모두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2015년 형제 간 경영권 분쟁 전에만 해도 종종 공사 현장을 찾아 임직원들을 독려했다. 롯데월드타워는 그룹 내의 많은 반대를 뿌리치고 신 총괄회장이 30년 동안 끈질기게 추진한 숙원사업이었기 때문이다. 롯데물산 측은 지난달 3일 개장 행사에 참석을 희망하는 초청장을 신 총괄회장 측에 보냈지만 답변을 듣지 못했다. 이날 신 총괄회장의 롯데월드타워 방문에는 시게미쓰 여사가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의 한 관계자는 “3일 오전까지만 해도 신 총괄회장이 올지 아무도 몰랐다. 여사님만 오실 수도 있다고 들었다가 도착 한 시간 전에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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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붐비는 공항, 썰렁한 백화점… 왜 그럴까

    직장인 김모 씨(37·여)는 3일 베트남 다낭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올 초 하와이에 이어 두 번째 해외여행이다. 하반기(7∼12월)에는 제주도 여행을 계획 중이다. 김 씨는 “여행을 앞두고는 설레고, 다녀와서는 추억이 남는다. 그 힘으로 일상의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 가족은 여행은 자주 가지만 옷이나 가구는 주로 저렴한 것으로만 산다. 자동차는 13년째 바꾸지 않았다. 지난달 29일 ‘황금연휴’가 시작되자마자 인천국제공항은 김 씨처럼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약 197만 명이 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예상 해외 출국자 수는 100만 명가량이다. ○ 유형 상품→무형 상품으로 소비 이동 해외여행 급증은 하루 이틀 얘기는 아니다.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238만 명으로 사상 첫 2000만 명을 돌파했고 가계의 해외 지출은 사상 최대인 29조 원에 육박했다. 그렇다고 가계 전체 소비가 늘어난 것은 아니다. 지난해 통계청 추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0.5% 줄었다. 가계가 허리띠를 졸라맸지만 여행비는 늘린 셈이다. 지갑을 닫은 분야는 주로 의류, 신발, 식료품 등이다. 가계는 2014∼2016년 3년 연속 의류·신발 지출을 각각 0.1%, 4.4%, 2.4% 줄였다. 지난해 의류·신발 지출 비중은 6.2%로 2011년(6.5%)에 비해 약 0.3%포인트 줄어들었다. 반면 외식과 호텔 이용료 등이 포함된 음식·숙박 지출 비중은 5년 사이 12.5%에서 13.5%로 1.0%포인트 증가했다. 영화관람료 등 문화생활, 취미 관련 상품 지출을 포함한 오락·문화 항목 비중 역시 0.5%포인트 증가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소비가 의류, 식료품 등 소유가 목적인 유형 상품에서 외식 문화 여행 등 경험이 목적인 무형 상품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의류와 식료품 등 유형 상품을 주로 파는 유통 현장 경기는 좀체 풀리지 않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 매출은 1.4% 줄었다. 올해 들어 수출과 소비 등 주요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기대감은 높아졌지만 여전히 유통 현장의 실적 회복세는 미미하다. 지난달 롯데와 현대백화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9%, 1.6% 줄어들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5월 연휴 효과를 기대하고 있지만 장기적인 전망은 밝지 않다”고 말했다. ○ ‘경험’을 소셜미디어에 과시 유형 상품 소비가 상대적으로 줄면서 기존 유통업체가 어려움을 겪는 현상은 세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국은 경기 회복 추세에도 불구하고 1분기(1∼3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한 백화점, 의류 전문점 등 유통업체가 9곳에 달했다. 이는 작년 한 해 파산한 유통업체 수와 같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대라는 게 외신들의 설명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급속한 온라인쇼핑 확대와 더불어 소비의 흐름이 여행과 경험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HSBC 분석에 따르면 미국 전체 소비에서 여행 및 외식 비중은 최근 15년 동안 약 5%포인트 증가했지만 자동차(약 3%포인트)와 가정용품(약 1%포인트)은 줄었다. 소비자의 경험 선호 현상에 대해 여준상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소비자는 단순히 ‘좋다’보다 ‘짜릿함’ ‘해방감’의 감정을 원한다. 물건을 살 때보다 경험을 할 때 느낄 수 있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빨라진 유행 변화와 기술 평준화로 상품의 편익 유효기간이 줄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4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주립대 심리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소비자가 물건을 살 때 느끼는 ‘스릴’은 즐거운 경험보다 빨리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의 발달도 외식, 여행 시장의 성장에 기여했다. 경쟁적으로 독특한 ‘경험’을 올리고 싶어 한다는 얘기다. 여행컨설팅업체 휴트래블의 마연희 대표는 “비행기는 저가, 호텔은 특급을 택하는 추세가 강하다. 좋은 숙소는 자기만족뿐 아니라 소셜미디어에 올리기 좋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국내외 유통업체들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경험적 요소를 결합한 복합쇼핑몰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놀이시설만 이용하고 소비는 예상보다 적게 하고 있어 고민이 적지 않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앞으로의 복합쇼핑몰 형태에 대해 “가격이 높은 편인 백화점보다는 충동구매가 가능한 저렴한 브랜드 매장, 아웃렛의 결합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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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월드타워-월드몰, 4월 402만명 방문

    지난달 서울 송파구 초고층 빌딩 롯데월드타워와 저층부의 쇼핑몰 롯데월드몰에 402만 명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3월 방문객 대비 약 70% 늘어난 수치다. 1일 롯데물산에 따르면 지난달 3일 롯데월드타워가 개장한 이후 30일까지 롯데월드타워 단지에만 360만 명이 몰렸다. 롯데월드몰까지 합치면 4월 한 달 402만 명으로 4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일평균 방문객은 13만4000명, 주말 평균은 19만6000명에 달했다. 이는 롯데월드몰만 우선 개장하며 석촌호수에서 ‘러버덕’ 행사를 했던 2014년 10월 이후 최대 인파다. 롯데물산 관계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든 상태에서 거둔 의미 있는 성과”라고 말했다. 롯데물산은 향후 중국의 사드 보복 제재가 완화되면 당초 예상했던 국내외 관광객 연간 6000만 명 유치 계획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월드몰에 입점한 점포의 매출도 급증했다. 지난달 롯데월드몰 내 수족관과 영화관의 매출은 전달보다 각각 33.6%, 48.5% 늘었다. 명품관인 에비뉴엘(10.6%), 롯데마트(19.0%), 롯데하이마트(61.5%)의 매출도 올랐다. 다만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중국의 사드 보복 영향으로 매출이 40%가량 줄어들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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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양식품 라면가격, 1일부터 5.4% 올려

    삼양식품은 다음 달 1일부터 삼양라면과 짜짜로니 등 12개 브랜드 제품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4%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삼양라면은 기존 760원에서 810원으로 6.5% 인상된다. 짜짜로니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5.9% 오른다. 불닭볶음면, 나가사끼짬뽕, 맛있는라면, 간짬뽕 등은 1000원에서 1050원으로 5% 인상된다. 최근 출시한 불닭볶음탕면, 김치찌개면, 갓짬뽕, 갓짜장 등의 가격은 올리지 않는다. 삼양식품이 라면 가격을 인상한 것은 2012년 8월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인건비와 물류비가 오르고 수프 재료비 등 원가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며 “대표적인 서민식품인 라면의 가격 인상으로 소비자들에게 부담을 드리게 되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농심은 지난해 12월 신라면, 너구리 등 12개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올랐다. 라면업계의 대표 기업인 삼양식품과 농심이 가격을 인상하면서 오뚜기와 팔도 역시 가격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오뚜기와 팔도 관계자들은 “라면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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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생건, 사드 보복에도 1분기 매출 사상 최대

    LG생활건강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인한 한중 갈등 속에서도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과 매출액이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600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 늘었고, 영업이익은 2600억 원으로 11.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존 분기 최고 실적은 지난해 3분기로 매출 1조5635억 원, 영업이익 2442억 원이었다. 화장품 부문은 매출 8542억 원, 영업이익 1768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7.2%, 12.4% 성장했고, 생활용품은 매출 4304억 원, 영업이익 549억 원으로 각각 2.7%, 1.2% 늘었다. 음료 부문은 매출 3161억 원, 영업이익 283억 원으로 각각 4.1%, 28.4%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럭셔리 화장품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4% 늘었다. 궁중화장품 ‘후’와 발효화장품 ‘숨’의 매출이 각각 20%, 23% 늘어나며 성장을 이끈 것으로 나타났다. KT의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5년 만에 4000억 원을 다시 넘어섰다. 28일 KT는 1분기에 매출 5조6117억 원, 영업이익 4170억 원의 실적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8.3% 늘었다. KT가 1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4000억 원을 넘긴 것은 2012년(5791억 원) 이후 5년 만이다. 인터넷TV(IPTV)와 초고속 인터넷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해 1분기 IPTV 가입자는 12만 명이 늘었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높은 기가인터넷 가입자 역시 40만 명 늘었다. 이날 황창규 회장은 주요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투자자 설명회에서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에서 자신의 이름이 거론된 데 대해 “주주와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삼성중공업은 2016년 3분기(7∼9월) 이후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에 매출 2조4370억 원, 영업이익 275억 원의 실적을 냈다고 28일 발표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50.8% 늘었다. 삼성중공업 측은 “원가 절감을 비롯한 경영 개선 노력이 수익성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이미 실적을 발표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한국 조선 빅3는 모두 1분기 흑자를 기록했다.김현수 kimhs@donga.com·김재희 기자}

    • 2017-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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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놀이 한꺼번에… ‘쇼퍼테인먼트’ 즐기세요”

    “안전은 우리가 지킨다!” 소방대원 옷을 입은 유치원 어린이들이 외쳤다. 다른 한쪽에선 ‘수의사 놀이’를 하고 있는 아이들이 보였다. 헬멧을 쓰고 탐험대원이 된 어린이도 있었다. 27일 찾은 경기 이천시 롯데 프리미엄아울렛에는 아이들을 위한 시설이 대폭 늘어나 있었다. 기존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에 1만4200m²(약 43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아동 전문관인 ‘패션&키즈몰’을 증축했기 때문이다. 공식 개장일은 28일이다. 어린이 직업테마파크 ‘리쏘빌’, 레고를 조립하며 아이와 부모가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브릭카페’ 등이 입점했다. 그간 롯데마트에만 입점했던 완구전문점 ‘토이저러스’도 문을 연다.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은 증축 이후 전체 영업 면적이 6만7200m²(약 2만328평)로 기존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6만7100m²·약 2만298평)을 제치고 국내 최대 아웃렛 타이틀을 차지하게 됐다. 이충렬 롯데 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점장은 “30, 40대 고객이 전체 매출에서 75%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이 쇼핑도 하고 놀이도 할 수 있는 ‘쇼퍼테인먼트’ 아웃렛으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쇼퍼테인먼트는 쇼핑과 엔터테인먼트의 합성어로 쇼핑과 놀거리를 결합했다는 뜻이다. 최근 유통업계는 가족단위 고객을 차지하기 위한 쇼퍼테인먼트 전쟁을 벌이는 중이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신세계 스타필드 하남이 먼저 스타트를 끊었다. 올해에는 수도권에만 신세계 시흥 프리미엄아울렛, 롯데 이천 프리미엄아울렛, 신세계 고양 스타필드, 롯데 원흥 아울렛 등의 복합 대규모 시설이 들어선다. 조태학 롯데백화점 아울렛본부장은 “이케아와 함께 개장할 경기 고양 원흥점에는 1만6500m²(약 5000평)의 리빙관을 두는 등 주부를 위한 특화 공간을 계획 중이다. 나들이를 겸한 쇼핑객을 불러 모아 아웃렛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이천=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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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재 경영/CJ그룹]“그룹에 적합한 인재 발굴하라” 온라인 채용설명회 확대

    CJ그룹은 적합한 인재를 찾으려면 먼저 그룹의 채용 일정과 절차 등을 널리 알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홍보 방법 개발에 힘쓰고 있다. 가능한한 많은 지원자에게 CJ를 알리고, 그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주기 위해서다. 대표적인 시도는 온라인 채용 설명회다. 기존에는 대학 캠퍼스에 찾아가는 오프라인 채용설명회가 일반적인 방식이었지만 시공간적 제약 없이 편리하게 다수의 지원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확대하는 것. CJ그룹은 2015년 상반기(1∼6월) 국내 대기업 최초로 실시간 온라인 화상 채팅 채용설명회를 열면서 온라인 채용설명회의 첫 포문을 열었다. 당시 온라인 화상회의 시스템인 ‘구글 행아웃’을 활용해 지원자들이 인사담당자와 화상채팅으로 만나 채용과 관련해 궁금한 점을 실시간으로 묻고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첫 시도였음에도 9000여 회의 누적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지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CJ그룹은 유튜브, MCN 채널(DIA TV), 페이스북 라이브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한 온라인 채용설명회를 열었다. 올해 3월에는 온라인 직무 토크쇼 ‘인생취업’이 CJ그룹 채용 페이스북 및 카카오TV, 유튜브 등에 동시에 방송됐다. ‘인생취업’은 MC와 출연자들이 진솔한 인생 이야기를 나누며 인기를 끌고 있는 tvN 토크쇼 ‘인생술집’의 콘셉트를 차용해 기획됐다. 촬영은 실제 서울 마포구 연남동 일대에 있는 ‘인생술집’ 세트장에서 진행됐다. 채용담당자와 직무별 멘토가 출연해 그룹 채용 전형 및 다양한 직무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CJ그룹 관계자는 “오프라인 채용 설명회는 참석 인원에 제한이 있고 불가피하게 일방적으로 정보가 전달될 수밖에 없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며 “온라인 채용설명회는 시공간의 제약 없이 맞춤형 직무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원자들의 호응이 커서 앞으로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CJ그룹은 오프라인 채용설명회의 방식에도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2012년 진행된 ‘CJ 컬처 레시피’는 기업 소개 위주의 딱딱하고 일방향적인 방식에서 탈피해 시사회, 공연 방식으로 지원자와 쌍방향 소통을 시도한 첫 채용설명회였다. 2014년에는 ‘최고경영자(CEO)와 함께하는 컬처 런치’ 행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 CEO와 점심 식사를 함께하며 회사에 대한 비전과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같은 해 진행된 ‘아웃도어 멘토링’은 더욱 적극적으로 CJ의 기업문화를 경험하며 취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마련됐다. 지원자 5∼10명이 CJ 임직원 1명과 팀을 이뤄 캠핑을 하면서 취업에 관련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고 진솔하게 상담도 받을 수 있어 지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2015년에는 지원자들이 일일 인턴으로 실제 업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미생, 내:일을 말하다’와 개인별 직무 성향 분석 테스트를 제공한 ‘직무미식회’ 등 보다 실질적인 정보 제공한 행사로 참여자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CJ그룹 인사팀 관계자는 “CJ그룹은 지금껏 지원자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어떻게 하면 가장 효율적으로 잘 전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벌여 왔다. 앞으로도 지원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서로 소통할 수 있는 활동을 이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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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지주’ 10월 출범한다

    《 롯데그룹이 지주사 전환을 통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로 바뀐다. 신 회장은 올해 인사 및 조직개편, 뉴 비전 선포에 이어 지주사 전환까지 이뤄내면서 공고한 ‘신동빈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 롯데푸드는 26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각 기업을 사업 부문과 투자 부문으로 인적분할 하기로 했다. 사업 부문은 기존 사업을 영위하고, 투자 부문은 지주사로 편입된다. 롯데는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투자회사를 중심으로 각 투자 부문을 합병해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 막강한 한국 롯데 지주사 탄생 인적분할은 분할 전 회사 주주들이 지분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이다. 분할 후 서로 독립적으로 운용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롯데제과가 그룹의 모태로서 투자 부문 합병의 중심이 되면서 존속법인이 된다. 나머지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3개사는 사업 부문이 존속법인이 된다. 롯데제과의 투자 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신설 투자 부문을 흡수 합병해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출범한다. 합병 비율은 롯데제과 투자 부문이 1이라면 롯데쇼핑 투자 부문이 1.1844385, 롯데칠성 투자 부문이 8.3511989, 롯데푸드 투자 부문이 1.7370290이다. 롯데 측은 외부 평가기관이 관련법에 따라 본질가치로 평가해 합병 비율을 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지주 주식회사는 앞으로 계열사 업무 지원, 브랜드 관리 등의 역할을 맡는다. 소재지는 ‘뉴 롯데’의 상징인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가 된다. 롯데그룹의 기업 분할 및 합병안은 8월 29일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 오너 일가와 계열사 지분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주총 통과는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10월 1일이 분할 합병 기일이 되고 한 달간 각 4개사의 주식 거래는 멈춘다. 각 회사가 변경 상장 및 재상장 심사 절차를 거치면 10월 30일 거래가 재개될 예정이다.○ 순환출자고리 67개→18개 기업 분할 후 신 회장과 주요 계열사 대주주는 사업회사의 지분을 지주사에 현물출자한 후 투자회사의 신주를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신 회장의 지주사에 대한 장악력을 높이기 위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앞서 단순 분할 합병 시 신 회장의 롯데 지주회사 지분은 11.2%, 향후 지분 스와프 및 현물출자를 거쳐 21.4%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호텔롯데의 타 계열사 지분을 지주사가 흡수하면 지주사의 영향력은 더 커진다. 일본 롯데와의 분리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도 단순해진다. 서로 출자해 얽히고설켰던 순환출자고리를 2015년 416개에서 지난해 8월까지 67개로 줄였고, 이번 지주사 전환 결정으로 18개로 줄어든다. 롯데그룹은 “지배구조가 단순화하면서 주주 중심의 투명경영, 저평가됐던 기업가치 제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이 가능해졌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롯데의 기업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에는 신 회장의 의지가 강하게 반영됐다. 롯데그룹은 당초 호텔롯데 상장 뒤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등의 기업분할을 통한 지주사 전환을 그렸지만 순서를 바꿨다. 롯데그룹에 경영 비리 및 뇌물 혐의에 대한 재판이 이어지고 있고 호텔롯데의 핵심 사업인 면세점 사업이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의해 타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롯데 관계자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호텔롯데 상장을 기다리기보다 지난해 10월 발표한 불투명한 경영구조 개선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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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中 99개 점포중 87개 휴업… 현대기아차는 3, 4월 판매량 반토막

    “갑자기 간판에 ‘한국’이라는 글씨가 보이지 않게 해달라고 하더라고요.”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한중 문화교류 사업을 해온 A업체는 현지 한류문화 체험관 간판에서 ‘한국’이라는 글씨를 보이지 않게 하라는 당국의 지시를 받고 최근 임시방편으로 현수막을 걸어 한국이란 글씨를 가렸다. 요식업 설비를 제작하는 B사는 중국에 레스토랑 설비를 수출하려다 통관 검역 승인을 받지 못했다. 세관 당국이 보완해야 하는 점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않아 대응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올해 2월 27일 롯데그룹이 이사회에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교환을 승인한 뒤 중국이 노골적인 보복을 시도하면서 한국 기업의 피해가 날로 커지고 있다. 억지 트집에서 실질적인 영업 방해까지 유형도 다양하다. 롯데그룹은 사드 부지의 제공자로 인식되면서 보복의 집중 타깃이 됐다. 현지 롯데마트의 99개 점포 중 90%에 달하는 87개 점포가 현재 영업정지 및 자체 휴점으로 문을 닫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상품 판매를 사실상 금지하면서 중국인 매출이 70%에 달하는 롯데면세점의 피해도 크다. 이달 들어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로 인해 롯데그룹이 받은 피해 규모는 상반기(1∼6월)에만 1조 원에 달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중국 누리꾼들은 한국 기업 리스트를 만들어 웨이보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확산시켰다. 이로 인해 한국 기업의 현지 매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 내 판매량은 반 토막이 났다. 3월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7만2032대로 지난해 대비 52.2% 줄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월 들어서도 판매량은 전년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중국의 비관세장벽이 사드 이후 더욱 높아지면서 수출길이 아예 막힌 곳도 적지 않다. 중국으로 화장품을 수출하는 한 중소기업은 갑자기 중국 바이어가 물품 주문을 못 받겠다며 계약을 취소해 버려 경영난에 빠졌다. 한 중소기업 대표는 “대기업은 버틸 여력이라도 되지 중소기업은 한번 통관이 지연되고, 수출 계약이 깨지면 당장 직원들 임금 주기도 힘들다”라고 호소했다. 한국 기업들은 사드 파고를 넘기 위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처음으로 중동지역에 진출하며 시장 다변화를 선언했고, LG생활건강은 미국과 동남아 지역 진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한국-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올해부터 한국 화장품에 대한 관세가 없어지는 점도 기회 요인으로 꼽힌다.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는 것은 업계의 고질적인 숙제였는데 사드 보복이 시장 다변화에 속도를 내는 계기가 되어준 셈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한류(韓流)에 기대 이미지만으로 제품을 팔려는 기업들이 우후죽순 늘었었는데 이참에 진짜 제품력으로 승부하려는 체질 개선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현수 kimhs@donga.com·한우신·곽도영 기자}

    •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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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중국인 대신 동남아-일본인 공략”… 백화점 중국어 안내문, 영어로 바꿔

    25일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3층 여성복 매장에는 외국인들에 한해 10% 할인을 해준다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지난달만 해도 웬만한 안내문은 모두 중국어로만 쓰여 있었다. 이 때문에 ‘여기가 중국 백화점이냐, 내국인은 무시하냐’란 비판 여론에 직면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롯데백화점은 주요 안내문에 중국어 대신 영어로 ‘Welcome(환영합니다)’이라고 표지판을 바꿨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중국인 위주의 관광객 유치 정책에서 벗어나기 위해 오는 노동절 연휴 프로모션 전략도 바꿨다”고 말했다. 중국의 무차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에 조용히 관망세를 취했던 롯데가 대응 태세로 전환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중국 대응 전략을 세우는 한편 계열사들은 매출 회복을 위한 해외 관광객 유치 방안을 마련하느라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경영혁신실 차원에서 사드 태스크포스(TF)를 꾸린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중국 롯데본부와 긴밀히 연락하며 계열사별 피해 현황을 종합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TF이다. 중국 점포의 90%가 문을 닫은 롯데마트, 관광객 급감의 직격탄을 맞은 롯데면세점 등 주요 계열사 직원들도 TF에 합류했다. TF는 중국 현지 언론 대응도 준비하고 있다. 롯데의 사드 부지 제공은 민간 기업으로서 정부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점을 적극 알리기 위한 홍보 전략을 세우고 현지 홍보대행사 확보에도 나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달 들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CNN 등 외신 인터뷰를 통해 이 점을 널리 강조하기 시작했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노동절 연휴에 동남아와 일본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에 나서기로 했다. 본점 매출이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 20∼30% 정도 감소했기 때문이다. 과거 노동절은 중국 춘제, 국경절과 더불어 대표적인 중국인 관광객 유치 기간이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 외국인 매출 중 중국인 비중은 88%에 이르렀지만 올해 3월에는 72%로 비중이 15%포인트 이상 줄어들었다. 중국인이 확 줄면서 일본인 고객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2.3%에서 올해 3월 11.6%로 늘었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25일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마케팅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28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명동 상권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갖고 온 외국인 관광객에게 롯데백화점 전용 1만 원 선불카드 교환권을 한정으로 증정하기로 했다. 또 5월부터 동남아 고객을 잡기 위한 마케팅을 강화한다. 스타트래블, 콜라, 이지플라이 등 대만, 홍콩, 싱가포르의 10개 여행사와 제휴를 맺고, 해당 여행사를 이용해 한국에 온 고객에게 선불카드 등을 주기로 했다. 김대수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일본, 동남아, 중동 등 전 세계적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찾아 롯데백화점에서 쇼핑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 2017-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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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극복 해답은 현장에”… 신동빈은 日로, 정의선은 中으로

    ● 신동빈 ‘日 셔틀경영’ 재가동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해외로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주 출국금지가 해제되자마자 일본으로 출국해 미뤄뒀던 일본 롯데의 경영 현안을 챙겼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24일 “출국금지 기간이 길어져 글로벌 경영에 차질이 많았다. 특히 일본 롯데에 현안이 밀려 있는 상태라 출금 해제 직후 법원의 양해를 구하고 일본으로 향했다가 23일 귀국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지난해 7∼10월 검찰의 경영비리 수사로 인해 1차 출금 조치를 당했다가 같은 해 12월부터 특검 수사로 또다시 발이 묶였다. 출금 조치를 당한 총 기간이 9개월에 달한다. 이달 17일 검찰이 수사를 마무리하며 신 회장에게 불구속 기소 처분을 내리면서 신 회장의 출입국 관련 신병 처리는 법원이 맡게 됐고 자연스럽게 출금은 해제됐다. 신 회장은 일본에서 밀린 경영 현안을 보고받고, 주주들의 지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한국 롯데가 검찰 수사와 재판으로 혼란을 겪는 사이 경영권 탈환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신 전 부회장은 6월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네 번째 경영권을 둔 표 대결을 안건으로 상정하겠다고 21일 밝힌 상태다. 신 회장은 당분간 1주일에 두 번(월·수요일)의 재판 일정이 끝나면 주 후반부에 미뤘던 해외 현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가 활발히 진출하고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방문 일정도 점검 중이다. 중단된 해외 인수합병(M&A) 협상도 챙겨볼 예정이다. 중국 출장 일정은 차기 정부가 들어선 다음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 관계자는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는 국가 간 외교 채널이 가동 중이라 진행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K스포츠재단에 추가로 제공한 70억 원의 뇌물 여부를 가리는 재판이 다음 달 초 시작되면 해외 출장은 다시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주 3, 4회 법원에 출석해야 하기 때문이다. ● 정의선, 사드 보복 대응 행보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위기에 처한 중국 사업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출장길에 올랐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 내 반한(反韓) 분위기로 현대·기아자동차의 중국 판매량은 반 토막 난 상황이다.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24일 베이징으로 떠나 현대차의 중국 법인인 베이징현대기차투자유한공사의 생산공장과 판매법인 등을 둘러볼 계획이다. 베이징에는 베이징현대기차 공장 3곳이 있다. 정 부회장의 중국 출장은 지난해 12월에 이어 4개월 만이다. 당시 정 부회장은 베이징현대기차의 중국 4번째 공장으로 10월부터 가동에 들어간 허베이(河北) 성 창저우(滄州) 공장을 둘러봤다. 이 창저우 공장은 지난달 24일부터 열흘 넘게 가동이 중단된 바 있다. 준공한 지 반 년도 안 된 공장이 멈춘 것은 판매량 급감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3월 현대·기아차의 판매량은 7만2032대로 지난해 3월 판매량 15만592대에 비해 52.2% 줄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4월 들어서도 판매량은 전년도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당초 현대·기아차는 현지 법인의 지분 절반을 중국 기업이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드 보복의 영향을 덜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한국 기업에 대한 중국인의 반감을 피해가지 못했다. 출장 기간에 정 부회장은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중국 현지의 직원들을 격려하고 판매 회복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아직까지 판매량 목표를 낮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하반기에 가동할 예정인 베이징현대기차 5공장인 충칭(重慶) 공장도 예정대로 준공을 준비하고 있다. 정 부회장이 21일 개막한 상하이 모터쇼를 찾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상하이 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중국 맞춤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ix35와 중국형 쏘나타의 부분변경모델을 공개했다. 기아차도 현지 전략형 세단 ‘페가스’와 소형차 K2의 SUV 모델인 ‘K2 크로스’ 등 중국에 특화된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 2017-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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