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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기간 서울 시내 한 면세점에 있는 유럽 명품 브랜드 매장. 중년의 중국인 남성이 들어왔다. 그는 시간에 쫓기듯 매장을 둘러보더니 손가락으로 한쪽 벽면의 좌우를 가리키며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달라”고 주문했다. 이 브랜드의 남성복은 한 벌에 400만 원대 이상인 초고가 제품이다. 이 중국인 고객이 이날 하루 구입한 옷은 3억4000만 원에 이른다.1만 명이 넘는 중국 바오젠(寶健)유한일용품유한공사 인센티브 관광단이 제주를 방문하는 등 최근 국내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이웃나라 큰손’ 덕에 관광업계를 비롯해 유통, 항공업계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제주 면세점 곳곳은 18일에도 하루 종일 바오젠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제주 그랜드호텔을 비롯해 이들 관광단이 묵는 숙소 주변 상가 역시 매일같이 바오젠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모습이다.바오젠 관광객의 주요 구매 품목은 화장품, 시계 등이다. 바오젠 특수 등에 힘입어 7월 초부터 이달 15일까지 신라면세점 제주점의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0% 늘었다. 특히 롤렉스 등 명품시계 매출은 120%나 증가했다. 한 면세점 관계자는 “일부 부유한 중국 관광객들은 롤렉스 매대의 왼쪽 끝에서 오른쪽 끝까지 전시된 시계를 한꺼번에 가방에 쓸어 담기도 한다”고 전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은 올 4월 제주지역 처음으로 샤넬 시계 부티크 매장을 열었다. 시계 한 개에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이 매장의 주요 타깃 고객은 제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다.롯데면세점 제주점의 매출 역시 1400만 달러(약 155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신장했다. 이 가운데 중국인이 올린 매출은 1000만 달러(110억 원)로 전체의 71%를 차지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액은 1558달러(172만 원). 이는 미국인(1292달러), 일본인(1072달러)보다도 훨씬 많은 것이다.서울의 유명 백화점에서도 명품 매장 앞에 진열된 마네킹을 가리키며 “여기 입혀 놓은 것을 모두 달라”고 하는 중국인은 이제 낯선 풍경이 아니다. 한 백화점업계 관계자는 “일본인 관광객들은 김, 중저가 화장품 같은 제품이나 디자인이 귀여운 물건들을 주로 고르고 사려는 품목도 미리 정해 계획된 구매를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은 즉석에서 마음에 드는 상품을 사는 충동구매가 많다”고 전했다.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8차례에 걸쳐 한국을 찾는 바오젠그룹 인센티브 관광단 1만여 명이 한국에 쓰는 돈만 3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바오젠그룹 대규모 관광단의 제주 방문은 비수기에 고(高)유가로 고전하는 국내 항공업계에도 ‘단비’가 됐다. 바오젠 관광단 수송을 맡은 아시아나항공, 대한항공은 짭짤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6800여 명의 수송을 담당한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에서 환영 메시지를 담은 방송을 내보내고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에 전담 직원을 배치해 맞춤형 서비스에 만전을 기했다.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
제주지역 생태계 보고(寶庫)로 불리는 ‘곶자왈’의 용암 함몰구가 남방계 식물과 북방계 식물이 공존하는 특이한 생태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산림연구소는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지역 육상생태계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곶자왈 용암 함몰구의 바닥 온도가 연중 일정하게 겨울철 온도를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곶자왈 용암 함몰구 바닥 온도는 여름철에도 평균 8.4도로 제주지역 겨울철 온도와 비슷했다. 용암 함몰구에 자라는 식물은 106종으로 아열대성 식물인 생달나무, 가는쇠고사리 등과 북방계 한대성 및 고산성 식물인 한들고사리와 좀나도히초미 등이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한들고사리는 제주도 미기록 식물이다. 한들고사리는 지금까지 백두대간 고산준령이나 시베리아 등지에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다양한 식물이 공존하는 것은 용암 함몰구 지표면 온도가 여름철(6∼8월) 23.1도인 데 비해 바닥은 8.4도로 낮아 북방계 식물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몰구 바닥 부분의 기온이 낮은 것은 지하에서 연중 차가운 바람이 나오기 때문이다. 곶자왈은 용암이 흐른 암반지대에 자연림이 형성된 곳을 이르는 제주어. 용암이 흐를 당시 용암가스가 차 있던 곳이 내려앉으면서 함몰구가 만들어졌다. 함몰구 깊이는 20∼30m 정도로 세계자연유산인 제주시 조천읍 거문오름을 비롯해 17곳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찬수 난대산림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용암 함몰구의 현황과 식물분포 특성이 밝혀진 것은 곶자왈의 종 다양성에 대한 비밀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 것”이라며 “곶자왈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속적인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12월부터 고속형 39대와 저속형 2대 등 친환경 전기자동차 41대를 운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고속 전기자동차는 현대자동차가 제작한 ‘블루온’으로 최대 시속 130km. 저속 전기자동차는 최대 시속 60km 정도로 ㈜CT&T 등에서 구입할 예정이다. 이들 전기자동차량은 모두 4인승이다. 전기자동차 운행에 필요한 전기충전기 44기(급속형 3기, 완속 41기)도 함께 설치한다. 충전시간은 급속형 20∼30분, 완속형 6시간이다. 사업비는 자동차 구입비 21억 원, 충전기 설치비 7억 원 등 모두 28억 원이다. 제주도는 11월 말까지 전기자동차 등록과 충전기 설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충전기는 전기자동차를 운행할 제주도와 행정시, 자치경찰, 소방서 등에 설치한다. 전기자동차는 주정차 단속과 소방, 순찰용, 행정업무 수행 등 관용으로 쓴다. 박명호 제주도 차량관리계장은 “전기자동차 41대를 6년 동안 운행했을 때 가솔린차와 비교해 에너지 수입원가 1억2000만 원과 이산화탄소 발생량 320t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등이 전기차 45대를 시범운행하고 있다. 이들 차량은 임시번호판을 단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실증용으로 쓰이고 있을 뿐 정식으로 등록된 차량은 아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캐나다의 대표적인 도보여행 코스에 ‘제주올레길’이 만들어졌다. 사단법인 제주올레(이사장 서명숙)는 10일 캐나다 토론토 인근 호클리 밸리 자연보호구역 현지에서 ‘제주올레-브루스 트레일 우정의 길’을 개장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우정의 길은 브루스 트레일의 주 코스 일부와 보조 코스를 연결하는 9.6km 구간. 캐나다의 상징인 단풍나무와 야생 사과나무가 가득한 숲길이다. 길 입구에 제주올레의 상징물로 제주 말을 형상화한 ‘간세’가 설치됐다. 주요 지점 5곳에 제주올레 로고와 우정의 길 지도가 표시된 안내판이 들어섰다. 제주올레 측은 서귀포시 성산포 광치기해안에서 온평포구까지 이어지는 2코스를 브루스 트레일과의 우정의 길로 선정하고 11월 브루스 트레일 관계자를 초청해 개장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브루스 트레일은 캐나다 온타리오의 나이아가라에서 시작해 토버모리까지 이어진 길로, 주 코스는 850km에 이르고 보조 코스만도 400km에 이른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쭈이하오(最好)!” 14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을 찾은 중국 바오젠(寶健) 일용품유한공사 직원 관광단은 연신 “최고로 좋다”는 중국말을 쏟아내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중국 하이난(海南) 성에서 온 왕타오(王濤·45) 씨는 “제주의 자연은 광대하지는 않지만 아기자기한 맛이 있어 좋다”며 “특히 공기가 깨끗해서 너무나 상쾌하다”고 말했다. 바오젠 관광단은 이날 세계자연유산인 성산일출봉을 비롯해 섭지코지, 천지연폭포 등 제주도 내 유명 관광지를 둘러보고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제주특산인 흑돼지고기로 점심식사를 했다. 바오젠 관광단은 13일 1차로 1365명이 제주를 방문했다. 15일에는 제주민속촌 등을 관람하고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만찬을 한 뒤 16일 서울로 떠난다. 이번 관광단 방한은 제주도가 바오젠사와 끈질기게 접촉한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이들이 제주에서 숙박 교통 음식 쇼핑 등으로 쓸 것으로 추정되는 돈은 401억 원. 관련 부문의 간접효과까지 감안하면 914억 원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됐다. 바오젠 관광단의 방문에 맞춰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광밍(光明)일보를 비롯해 난징(南京) 지역 6개 언론사, 상하이(上海) 지역 9개 언론사, 광둥(廣東) 지역 3개 잡지사 등이 취재를 위해 15∼20일 제주를 찾는다. 한동주 제주도 문화관광스포츠국장은 “중국 언론사들은 세계자연유산과 세계지질공원은 물론이고 올레 걷기, 요트 투어 등 웰빙(참살이)과 휴양을 테마로 한 녹색관광자원을 집중 취재할 예정”이라며 “바오젠 관광단과 잇따른 취재열기를 잘 활용해 제주가 중국의 새로운 관광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서로 모르는 사람도 한 다리만 건너면 친인척인 제주도. 그래서인지 제주도에는 육지엔 없는 ‘궨당(친척을 뜻하는 제주 사투리)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지역 주민의 결속력이 유독 강한 이유도 이 때문.하지만 갈등이 쌓이고 쌓인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는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에도 시끌벅적함과 웃음소리가 사라져 버렸다. 기자가 찾은 강정마을엔 추석 당일인 13일조차 올레길 탐방객들만 띄엄띄엄 보일 뿐 명절 느낌은 들지 않았다. 차례를 지낸 집에서 새어나온 음식 냄새만이 그나마 지금이 추석이라는 사실을 알려줄 뿐이었다.강정마을에는 여느 평범한 마을처럼 입구에 ‘고향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현수막조차 없었다. 대신 거리를 채우고 있는 것은 ‘해군기지 절대 반대’, ‘불순세력 해군’, ‘민군복합형 범죄자양성소’ 등의 깃발과 낙서가 대부분이었다.○ 쪼개진 마을예년 같으면 강정마을은 추석을 전후해 강정초등교 운동장에서 마을 전체가 떠들썩할 정도로 민속놀이와 체육대회가 열렸다. 한때는 부녀회 청년회 등의 주관으로 마을 어르신들 여행을 보내준 적도 있을 정도로 화목했다. 하지만 지금은 아득한 옛이야기가 됐다. 추석 연휴 기간에도 길에서 마주친 주민들은 눈인사만 주고받을 뿐 대부분 무표정이었다.해군기지 공사가 시작됐지만 경찰과 기지건설 반대 측의 대치는 여전했다. 반대단체 측은 중덕삼거리에서 강정마을 사거리까지 200∼300m 거리에 천막 등 무허가 시설물을 설치하고 올레 탐방객 등을 상대로 해군기지 반대 서명을 받고 있었다.서울에서 고향을 찾아온 윤모 씨(51)는 “마을 어르신을 찾아 인사를 드리기도 어색하고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편하지 않다”며 “이웃끼리 평생 원수로 지낼 듯 대하는 것을 보니 가슴이 너무 먹먹했다”고 말했다.강정마을에서 나오는 ‘강정쌀’은 수확철이면 전국 각지에서 상인들이 몰려올 정도로 유명했다. 이때가 되면 마을은 온통 벼에서 나오는 구수한 향기로 가득 찼다. 주민 김모 씨(55)는 “쌀은 여전히 나오고 있지만 대부분 추억의 향기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며 “서로 감정이 쌓일 대로 쌓여 마음의 여유가 없는 탓”이라고 안타까워했다.강정마을의 갈등의 골은 2007년 4월 주민들이 해군기지 유치를 선언한 뒤 반대 주민들이 이를 부정하고 나서면서 벌써 4년 반이나 파일 대로 파인 상태다. 급기야 한집안에서도 명절, 제사를 따로 지내는 집까지 생겼다. 친척은 물론이고 형제끼리 갈라선 집이 있는가 하면 찬성 측 주민들이 낸 결혼 축의금을 반대 측 주민이 돌려주는 일까지 벌어졌다.포구에서 만난 김모 씨(60)는 “마을 동갑내기들의 모임인 ‘갑장(甲長)회’는 깨진 지 오래됐고 각종 친목회 부녀회 등도 거의 모임이 없다”며 “과거 지방선거 등이 있을 때 서로 감정이 상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심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우리 스스로 해결하도록 놔두세요”아직은 감정의 골이 깊게 파인 상태지만 최근 불법농성에 대한 공권력 투입 및 반대 측 핵심 인사들의 잇따른 검거 등으로 반대 측의 활동이 위축되면서 조금씩 변화의 모습도 보이고 있다. 반대 활동을 하던 주민 중 일부가 중립으로 돌아서기 시작한 것. 현재 반대단체의 모임에 나가는 주민은 10명 미만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때 반대 활동을 했던 한 주민은 “해군기지 유치 과정의 절차적 하자 때문에 반대했지만 외부 세력이 개입하면서 정치 문제로 변질됐다”며 “협상이나 타협의 여지가 없을 정도로 백지화를 주장하는 등 극한으로 치달아 환멸을 느꼈다”고 말했다.반면 기지건설에 찬성하거나 중립적인 주민들은 반대 측 주민들을 자극하지 않도록 조심하는 모습이다. 강모 씨(62)는 “우리에게 해군기지는 이념이 아니라 명분과 생존 문제였다”며 “반대하는 주민들 입장도 이해하기 때문에 더는 막다른 절벽으로 몰아세우지 말고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외부에서 들어온 반대세력이 주민 간 갈등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며 “그들이 떠나면 우리끼리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주민 고모 씨(47)는 “외부 세력만 떠나면 주민끼리 구속인사 석방, 주민 벌금 면제 등을 논의하며 그동안 쌓인 앙금을 풀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한편 강정마을 공권력 투입을 항의하며 5일부터 제주도의회에서 단식농성을 벌인 제주도의회 의원 5명은 13일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강경식(민주노동당), 박주희(국민참여당), 박원철, 윤춘광(이상 민주당), 이석문(교육의원)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공권력 투입 사과와 경찰병력 완전 철수, 구속자 석방 등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였지만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했다”며 “15일부터 열리는 임시회에서 해군기지 문제 해결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해군 “마을공동체 회복 성의껏 지원”해군은 추석 연휴가 끝난 14일부터 공사를 재개한다. 해안가 암반을 깨는 작업을 시작으로 방파제용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인 ‘케이슨’ 제작장을 설치할 예정이다. 해상에는 오폐수를 막는 울타리도 설치된다. 해군은 반대 측에 16일까지 공사장 내 있는 불법 시설물을 철거해줄 것을 요청한 상태다. 반면 반대 측은 다음 달 1일 강정마을에서 또다시 문화제를 열 계획이다. 내륙에서 기지건설 반대 인사 등을 태우고 제주로 오는 이른바 ‘평화비행기’를 띄우고, 제주지역에서는 ‘평화버스’를 운행한다는 방침이다.이은국 제주해군기지사업단장(대령)은 “마을공동체 회복을 위해 성심성의껏 지원할 것”이라며 “법에 따라 불법 시설물을 철거해야 하지만 마을 주민이 다치는 불상사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서귀포=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해군기지 건설을 놓고 주민 간 갈등을 빚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5일 개싸움이 났다. 문제는 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의 개와 찬성하는 주민의 개가 싸운 것이다. 서귀포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 30분경 기지 건설에 찬성하는 A 씨(59·여)로부터 “해군기지 반대 측 주민이 개를 시켜 내 개를 물어뜯으라고 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싸움을 건 개는 ‘중덕이’로 해군이 공사용 울타리를 치기 전까지 주인인 B 씨와 함께 다녔다고 한다. 이 개는 당시 덩치가 1.5배나 큰 A 씨의 개를 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를 본 A 씨는 “개가 묶여 있는 곳 인근에다 B 씨가 개를 풀어 물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 씨는 “단순히 지나가다가 개들끼리 싸움이 일어난 것일 뿐이다. 미처 말릴 새도 없이 벌어진 일”이라며 “일부러 물라고 할 이유가 있겠느냐. 정말 어이없다”고 반발했다. 결국 A 씨는 개를 데리고 온 B 씨를 동물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강정마을 한 주민은 “해군기지 문제로 형제자매 사이에도 싸움이 나고 있고 명절이나 제사까지 따로 지낼 판인데 양측이 기르는 개까지 싸움을 벌여 안타깝다”고 말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도는 해군기지가 들어서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발전시키기 위한 사업을 10개 분야로 나눠 내년부터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사업 내용은 풍력발전시설, 해군기지 연결 관광도로 개설, 첨단 화훼과수단지 조성, 관광기능의 강정항 조성, 생활주거환경 개선, 주민 참여형 어류양식단지 조성, 친환경에너지 자립마을 육성, 학교 교육환경 개선, 바다목장 조성, 마을회관 건립 등이다. 제주도는 사업 투자비 2957억 원 가운데 내년 예산 1361억 원을 우선 반영해 주도록 정부에 요청했다. 당초 국토연구원과 제주발전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강정마을 주변 지역발전계획 연구용역이 12월 초에 제출되면 세부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었으나 내년 예산 확보가 힘들어 사전에 10개 분야 사업을 결정했다. 한편 국무총리실 제주도 지원협의회는 제주도가 해군기지와 관련한 지역발전계획을 제시하면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반영하기로 4월 결정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 노루가 급증하면서 농작물 훼손 등 농가 피해가 늘고 있다. 제주 노루는 지난해 인위적인 개체수 조절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지만 아직까지 적절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는 야생 노루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9일∼다음 달 10일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공모 내용은 노루 개체 적정 관리, 농경지 피해 대처, 생태관광 등으로 지역이나 나이에 관계없이 응모가 가능하다. 제주도 홈페이지(jeju.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제출하면 된다. 최우수상은 상금 100만 원. 한때 멸종위기에 놓였던 노루는 1990년대 들어 대대적인 보호활동으로 개체수가 급증했다. 제주도 조사 결과 노루는 2009년 말 현재 1만2800여 마리까지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노루는 고도가 높은 곳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체수 밀도가 높아지면서 영역이 확장된 상태. 먹이를 찾아 목장과 골프장 주변 등지에 새롭게 터를 잡은 뒤 콩 배추 더덕 등 농작물을 먹어 치우며 농민과의 마찰도 잦아졌다. 농작물 피해는 지난해 253개 농가, 올해 10월 말 현재 183개 농가 등으로 조사됐다. 제주도는 한 해 3억 원 내외의 예산을 지원해 그물망, 전기울타리 등을 설치했지만 노루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로드 킬을 당하는 노루도 매년 42∼190마리에 이른다. 양창호 제주도 환경보전과장은 “노루를 유해 조수로 지정해 포획해야 한다는 주장과 현 상태를 유지해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며 “이번 공모 내용을 내년에 수립하는 야생동물보호 정책 수립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km²당 노루의 적정 밀도는 8마리로 알려졌지만 제주지역 노루 분포는 해발 500∼600m에 29.1마리로 나타났다. km²당 20마리 이상이 되면 노루가 먹이로 섭취하는 담쟁이덩굴류, 키 작은 나무 등이 감소하는 대신 노루가 기피하는 이끼 및 양치류 식물이 증가하는 등 식생이 달라진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돼지고기 전문 브랜드만 19종에 이르는 등 제주특산물 브랜드가 난립해 소비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이는 제주발전연구원이 6일 발표한 ‘제주특산물 브랜드 경쟁력 강화방안’ 연구보고서에 따른 것이다. 유통업체와 생산농가가 개발한 돼지고기 전문 개별 브랜드는 ‘씨포크’, ‘제주돼지삼다돈’, ‘제주불로포크’ 등 17종으로 공동 브랜드인 제주양돈축협의 ‘제주도니’, 제주흑돼지명품화사업단의 ‘제주흑다돈’을 포함하면 제주산 돼지고기 전문상표만 19종에 이른다. 보고서는 같은 품목에서 생산자단체나 농가, 기관들이 경쟁적으로 브랜드를 출시해 소비자에게 혼란을 주고 제품인지도가 떨어지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제주의 대표적인 청정 농수축산물 공동상표는 제주도지사가 인증하는 ‘J마크’(농수축산물)를 비롯해 농협연합사업단의 ‘햇살바람’(채소 감귤류), ‘한라라이’(채소류) 등 8종이라고 밝혔다. 지역 브랜드로는 8개 읍면이 참여하는 ‘해올렛’, 서귀포시 지역 농가가 참여하는 ‘서귀포에버’ 등 2종이 있고 중소기업 공동 브랜드인 ‘제주마씸’을 더하면 현재까지 개발된 제주특산물 공동 상표만 11종이다. 한승철 제주발전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주 특산물 브랜드가 난립해 특산품을 차별화하는 효과가 떨어지고 있다”며 “이름뿐인 브랜드는 통폐합하고 품질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지역에서 만들어진 천연화장품이 해외 9개국에 수출된다. 제주도는 화장품 제조사인 스킨큐어㈜(대표 김명옥)가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 유통회사인 이코스웨이(eCOSWAY)와 80만 달러 상당의 화장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스킨큐어는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다국적 기업 브랜드인 이코스웨이(eCOSWAY) 상표를 달고 미국 영국 일본 홍콩 등 9개국으로 화장품을 수출한다. 수출 화장품은 스킨로션 클렌저 등 제주산 녹차를 소재로 만든 남성용 3종과 제주산 병풀과 동백기름으로 만든 유아용 3종 등 모두 6종이다. 이번 수출은 버자야그룹 고위 관계자가 직접 스킨큐어 제품을 사용한 뒤 피부알레르기 등에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매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킨큐어는 2004년 창업한 뒤 2007년 제주로 본사와 연구소, 공장 등을 이전해 자생식물을 소재로 화합물이나 방부제 등 유해물질이 들어가지 않은 기능성 천연화장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현재 80종의 화장품이 출시 중이다. 김 대표는 “제주 생물자원을 기반으로 한 향장산업은 전망이 아주 밝다”며 “수출이익 대부분을 연구개발과 시설 등에 재투자하겠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해군기지 공사현장인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한바탕 거대한 회오리가 휩쓸고 지나갔다. 무기력한 경찰 대응에 이은 정부의 강경 태도 선회, 농성현장 공권력 투입, 반대단체 핵심인사 검거 등 최근 10여 일은 그야말로 숨 가쁘게 진행됐다. 공권력 투입으로 반대 측 활동이 한풀 꺾였지만 강정마을은 여전히 ‘화약고’처럼 불안하다. 시위대와 경찰이 충돌했던 중덕삼거리에서는 여전히 20∼30명이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강정마을은 겉으로 평온을 되찾은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시커멓게 멍들었다. 해군기지 찬반을 놓고 견해를 달리하는 형제자매 친척들이 갈래갈래 찢어졌다. 공권력 투입으로 공사는 재개됐지만 강정마을 주민들 사이에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외부에서 온 반대세력은 강정마을 주민들을 서로 적대적 감정으로 몰아넣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난해 강정마을회는 단서조건을 달기는 했지만 기지를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적도 있다. 하지만 외부세력이 개입하면서 상황이 돌변했다. 이들이 장기 거주하면서 주민들을 선동했다는 것이 유치 찬성 주민들의 시각이다. 결국 ‘해군기지 백지화’라는 강경카드가 나왔다. 협상과 대화는 사라졌다. 찬반을 떠나 제주도민들이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눈길은 그리 곱지만은 않다. 정부의 무성의한 대처가 갈등을 키우는 한 요인이 됐다는 것이다. 한 주민은 “제주를 찾은 정부 인사마다 지원을 약속했지만 형식적이라는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은 걱정이 더욱 크다. 중립 성향의 주민들도 생활터전이자 추억이 담긴 해안이 사라지는 것을 감내해야 하고 기지가 들어선 이후 마을공동체 해체도 우려하고 있다. 외부세력이 떠난 뒤에도 강정마을을 지키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은 마을 주민들이다. 이 때문에 상처받은 주민들을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국토연구원과 제주발전연구원은 12월 초 강정마을을 생태, 친환경, 해양레저 시설과 문화 복지혜택이 넘치는 지역으로 만드는 발전계획을 제시할 예정이다. 정부의 ‘통 큰 포용과 지원’이 절실한 때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2일 경찰력 투입으로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 공사가 재개된 가운데 3일 강정마을에서 열린 대규모 문화제가 우려와 달리 큰 충돌 없이 끝났다. 하지만 서귀포시와 해군이 8일까지 요구한 불법 시설물 철거에 대해 기지건설 반대 측이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아 강제 철거에 따른 충돌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경찰과 반대단체가 집중됐던 중덕삼거리에는 지금도 기지건설 반대 측이 사용하는 컨테이너와 천막, 망루 등이 남아 있다. 숙소 등으로 쓰이는 이 컨테이너는 일부가 공사장 용지를 점거해 있다. 또 기지 공사장 해안가에도 반대 측의 사진전시회를 위한 천막과 숙소 및 회의실로 쓰였던 비닐하우스 3동, 화장실과 취사시설 등의 불법 시설물이 있다. 해군 측은 지난달 20일과 31일 두 차례에 걸쳐 강정마을회에 불법 시설물 자진 철거를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해군은 현재 반대단체 측이 계속 농성 중인 중덕삼거리의 컨테이너 처리에 고심하고 있다. 높이 6m 내외의 망루를 포함해 컨테이너를 강제 철거할 경우 반대단체 측과 충돌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서귀포시도 1일 강정마을회에 공문을 보내 도로 등에 설치한 현수막과 깃발 등을 8일까지 자진 철거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강정마을회 측은 “해군기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철거할 수 없다”는 뜻을 관계 공무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기지 주변에는 강정마을회를 비롯해 반대단체와 개인 등이 내건, 기지건설을 비난하는 현수막과 깃발이 마을 곳곳에 걸려 있는 상태. 당초 250여 개가 있었으나 지난달 초 태풍 ‘무이파’의 영향으로 날아가 지금은 100여 개로 줄어들었다. 한편 기지건설 반대단체 등이 3일 강정마을에서 개최한 문화제는 별다른 충돌 없이 끝났다. 이날 오후 7시 야외 체육공원에서 열린 ‘평화콘서트’에는 제주지역을 비롯해 서울 대구 등지에서 1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문화공연에서 일부 참석자가 ‘연행자 석방’, ‘해군기지 절대 반대’ 등을 외치며 구호와 노래를 불렀지만 별다른 소요는 일어나지 않았다. 4일 현재 중덕삼거리에는 아직도 반대 측 30여 명이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농성장소 중 일부는 기지 공사장 구역에 속한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장 경계 안쪽으로 침범해 불법행위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일단 자진 해산하도록 설득할 방침”이라며 “끝까지 해산하지 않을 경우 법에 따라 조치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중덕삼거리에 경비인력을 배치해 시위대의 농성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달 26일 강동균 마을회장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2일 경찰 투입을 전후해 연행한 38명 가운데 김종일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사무처장 등 4명을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하고 나머지 3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

제주해군기지 반대단체 회원 등이 점령한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2일 새벽 공권력이 투입되면서 공사중단 2개월여 만에 기지 건설이 다시 시작됐다. 해군은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기지 공사를 시작했으나 6월 말 반대단체의 공사현장 점거 등으로 공사를 중단했다. 공사가 재개됐지만 반대단체 및 야당이 이날 공권력 투입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3일 예정된 대규모 문화행사에서 경찰과 집회 측의 충돌도 예상되고 있다.○ 경찰, 새벽에 전격 울타리 설치 작전 이날 새벽 시위대 해산을 위해 대기 중이던 1100여 명의 경찰에게 출동 명령이 떨어졌다. 오전 5시경 강정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외부차량 진입을 통제하고 중덕삼거리에서 농성 중인 시위대를 압박했다. 오전 6시경 공사현장에서 나와 달라는 해군의 요청을 시위대가 거부하자 경찰이 곧바로 강제해산에 나섰다. 중덕삼거리에 경찰 500여 명이 투입됐으며 나머지 병력은 외곽을 경비했다. 경찰이 시위대를 해산시키는 동안 30명의 현장 근로자가 굴착기 2대를 동원해 오전 9시 30분경 철제 울타리 설치 공사를 끝냈다. 울타리 안쪽에 철조망까지 설치해 이중으로 차단막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 100여 명은 경찰 진입에 반발해 거칠게 몸싸움을 벌였다. 일부는 진입로 바닥에 드러누웠고, 현애자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위원장은 중덕삼거리에서 온몸에 쇠사슬을 묶은 채 항의했다. 고권일 강정마을해군기지반대대책위원장은 중덕삼거리에 있는 망루에 올라가 저항했으며 손영홍 천주교 전주교구 신부도 굴착기에 올라가 경찰 진압을 비난했다. 이번 공권력 투입으로 앞으로 기지건설 반대단체 측에 의한 공사방해 행위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울타리 설치 및 경찰 투입으로 공사현장 내 농성장 접근이 어려워진 데다 시위를 이끈 상당수 인사가 연행됐기 때문이다. 경찰은 이날 강정마을에서 군사기지저지범도민대책위원회를 비롯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 제주참여환경연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본부 등의 핵심 인사들을 줄줄이 붙잡아 조사를 벌이고 있다.○ “늦었지만 잘된 일” 기지 건설이 또다시 추진되면서 대부분 주민은 “이제야 마을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게 돼 다행”이라는 반응이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그동안의 갈등이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중덕삼거리 농성장을 비롯해 반대단체가 설치한 불법 시설물이 철거되지 않아 또다시 물리적 충돌이 벌어질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강희상 강정해군기지추진위원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외부세력들에 의해 강정마을은 무법천지였다”며 “늦은 감이 있지만 기지 공사가 정상을 되찾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민 김모 씨(43)는 “시위가 길어질수록 마을 주민끼리 찬반으로 나뉘어 갈등이 증폭될 수 있는 만큼 공권력을 투입해 빨리 해결하는 게 맞다”며 “기지 공사는 이미 시작됐는데 지금 반대를 하면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인 이모 씨(53)는 “반대 주민들 중에는 공사 터 안에 사유지를 갖고 있어 이미 보상까지 받은 사람이 있다”며 “그런데도 반대하는 것은 비양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기지 건설을 반대해 오던 일부 주민은 “경찰이 뒤통수를 쳤다”며 반발했다. 주민 강모 씨(60·여)는 “평화적으로 치르기로 한 문화제를 앞두고 기습적으로 경찰력을 강제 투입한 것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충돌 가능성 여전 이날 공권력 투입으로 공사는 재개됐지만 반대단체가 ‘해군기지 백지화’ 운동을 계속 펼칠 예정이어서 진통은 장기간 사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3일 반대단체 등이 주최하는 ‘평화문화제’가 관건. 전세비행기, 평화버스 등을 이용해 이날 강정마을로 들어오는 반대단체 측과 경찰이 충돌을 빚을 가능성도 높다. 윤종기 제주지방경찰청 차장은 “기지 공사장 외곽에서 벌어지는 문화행사가 평화적으로 치러진다면 굳이 막을 이유는 없다”며 “다만 시위로 변질되거나 기지 공사장으로 진입을 시도하면 원칙에 따라 제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군은 앞으로 공사현장에 공사에 따른 부유물질이 다른 곳으로 흘러가는 것을 막기 위해 오탁방지막을 설치하고 서방파제가 들어설 예정인 공유수면에서 준설작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방파제를 구성하는 케이슨(바닷물이 오갈 수 있는 대형 콘크리트 구조물)을 비롯해 공사를 위한 각종 콘크리트 블록도 제작한다.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항에 있는 케이슨 작업장을 다시 가동하고 기지 공사장에도 케이슨 작업장을 설치한다. 해군기지 공정은 현재 올해 목표인 33%에 훨씬 못 미치는 14%가량으로 총사업비 9776억 원 가운데 1405억 원이 이미 투자됐다. 완공 목표는 당초 2014년이었지만 반대단체 반발 등에 따른 공사 중단으로 2015년으로 수정됐다. 기지 상주인원은 장병과 가족을 포함해 7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
경찰이 2일 새벽 해군기지 건설지인 제주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공권력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해군은 시위대 점거 등으로 올해 6월 말 건설이 중단된 공사장의 철제 울타리를 잇는 등 기지 공사를 재개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6시경 전경 4개 중대와 여경 등 1100여 명의 경찰을 동원해 기지건설 반대단체가 몰려 있는 중덕삼거리 농성현장을 봉쇄했다. 해군은 경찰 보호 아래 굴착기 2대 등 장비와 현장근로자 30여 명을 공사장으로 들여보내 끊긴 울타리를 모두 연결했다. 해군 측은 올해 3월 중순부터 해군기지 공사장에 총연장 1600m, 높이 6m의 울타리를 설치했지만 공사 반대 측의 저지로 그동안 중덕삼거리 90여 m, 포구 쪽 60여 m 등 150여 m를 잇지 못했다. 이날 현장에서는 울타리 설치 공사 과정에서 시위대 100여 명이 굴착기 앞을 막았지만 경찰에 의해 제지됐다. 해군은 경찰이 시위대를 강제 해산시키는 사이에 반대단체들이 농성장으로 쓴 컨테이너를 우회해 이날 오전 9시 30분경 울타리 설치를 완료했다. 이날 경찰이 강제 해산에 나서자 일부 시위대는 온몸에 쇠사슬을 묶고 중덕삼거리에 있는 높이 5m가량의 망루에 올라가 항의하고 공사장비 진입을 방해하는 등 강하게 저항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공사를 막은 3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연행했다. 또 경찰은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정마을회관에서 고모 씨(45) 등 반대단체 회원 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붙잡았다. 공사장에 남아 있던 반대단체 측은 울타리 밖으로 쫓겨났으며 공사장 진입이 전면 차단됐다. 경찰은 울타리 설치를 마친 뒤 경비 병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경찰을 강정마을 외곽으로 철수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공사장을 점거 중인 시위대는 모두 해산했지만 또다시 불법 행동이 발생한다면 즉각 경찰을 투입해 관련 법규에 따라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호준 서귀포경찰서장도 이날 오후 중덕삼거리에서 브리핑을 통해 “(반대 주민들이 모여 있는) 상황이 지속되는 한 경찰력을 계속 유지하겠다”며 “3일 문화제도 평화적 행사라면 보장하겠지만 질서유지를 위해 필요하다면 출입을 통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반대단체 측은 “경찰의 폭력적인 진압에 강력히 대응하겠다. 강정마을에서 3일 열리는 문화제에서 기지 건설의 부당성과 경찰의 폭력 진압을 낱낱이 폭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나라당을 제외한 제주도의회 의원과 해군기지 공사중단 및 재논의를 위한 제주지역 교수협의회,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등도 현장을 찾아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
정부와 해군이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공사를 반대하는 주민과 시민단체들을 상대로 낸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이면서 공사 재개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법당국도 법원 결정에 따라 강정마을 해안을 점령한 주민들을 해산시키기 위한 공권력 행사를 적극 검토하기 시작해 양측의 충돌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서귀포경찰서는 사업 반대 측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이 31일부터 다음 달 15일까지 강정마을 일대 8곳에서 열겠다고 신고한 옥외 집회를 모두 금지했다. 강정마을 주민들이 24일 송양화 전 서귀포서장을 억류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른 만큼 이후의 모든 집회를 원천봉쇄하겠다는 것. 경찰은 일단 20∼30명 정도로 추산되는 외부세력의 개입을 차단한 뒤 시위대를 해산시킬 계획이다. 해군 역시 공사 용지를 보호하기 위한 6m 높이의 펜스를 설치해 시위대의 공사현장 접근을 막을 계획이다. 그러나 반대 측 주민들은 29일 법원의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고, 다음 달 3일 문화제를 열어 이른바 ‘희망 비행기’와 ‘희망 버스’를 통해 시위대를 모아 공사 재개를 막을 방침이다.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 및 재논의를 위한 제주지역 교수협의회도 30일 오후 제주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극한 대립과 충돌만 불러올 뿐”이라며 “정부가 구속자를 전원 석방하고 공권력 행사를 유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주 강정마을 주민들과의 대치 과정에서 굴욕적 대응을 해 물의를 빚은 송양화 전 서귀포서장은 경징계를 받게 됐다. 경찰청 감사관실은 송 전 서장이 24일 강정마을 시위대에 7시간 동안 억류돼 공권력의 권위를 실추시킨 점이 인정된다며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송 전 서장은 징계위 심의 결과에 따라 감봉이나 견책 등의 경징계를 받게 된다. 경찰은 또 강정마을 사태에 대한 지휘 책임을 물어 신용선 제주지방경찰청장도 경고 조치했다. 경고는 징계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그러나 경찰은 송 전 서장이 시위대와의 협상 과정에서 ‘당일 석방’을 약속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송 전 서장이 당시 담당 검사와 통화 후 ‘당일 석방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지만 시위대에 의해 와전됐다“고 밝혔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정부와 해군이 제주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마을 주민과 시민운동가 등을 상대로 낸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일부 받아들였다. 이에 따라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곧바로 공권력을 행사하겠다고 밝혀온 해군이 반대 주민과 시민단체들이 설치한 공사 방해 시설물을 철거하는 등 직접 행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공사 반대 측 역시 다음 달 초 대규모 집회를 여는 등 끝까지 공사를 막겠다는 의견이라 양측의 긴장감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토지 사용-점유 방해해서는 안 돼”제주지법 민사합의3부(부장판사 오현규)는 29일 정부와 해군이 강동균 강정마을회장을 비롯한 주민 및 시민운동가 72명과 강정마을회 및 시민단체 5곳을 상대로 낸 공사방해금지 등 가처분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재판부는 “강 회장 등과 강정마을회 및 5개 단체는 정부와 해군이 토지와 공유수면을 사용하거나 점유, 항행하는 것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며 “이 명령을 한 번씩 위반할 때마다 1인당 200만 원씩 정부와 해군 측에 지급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강정마을회 등이 공사를 막기 위해 중덕해안에 설치한 비닐하우스와 컨테이너 등을 철거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는 “사업시행자인 정부와 해군이 직접 대집행의 방법으로 시설물을 철거할 수 있다”며 각하했다. 해군이 이 시설물들을 직접 철거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 “공사 재개할 것” vs “법원결정 수용 못해” ▼다만 재판부는 정부와 해군 측의 “건설사업을 방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지해 달라”는 요청에는 “포괄적으로 반대행위를 금지하는 것은 헌법에 보장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대 단체 “법원 결정 용납 못해”이날 법원 결정에 대해 공사 반대 측 주민들은 “재판부에 제출할 소명자료를 준비하던 중에 결정이 내려졌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며 거세게 반발했다. 반대 측 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오전 서귀포시 강정마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대검찰청이 개최한 공안대책회의는 국민에 대한 탄압이자 제주도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일”이라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기 위한 범도민 서명운동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11시에는 해군기지사업단 인근 건설현장 입구에서 문정현 신부 등의 집전으로 세 번째 생명평화미사를 여는 등 반대 운동을 계속 이어갔다.반면에 해군은 이날 공사 현장에서 크레인 조립을 완료하는 등 조만간 공사를 재개하기 위한 준비작업을 이어갔다. 해군 관계자는 “법원이 포괄적 공사 반대 행위를 금지하지 않아 100% 만족하지는 않는다”면서도 “해군기지 건설의 정당성이 인정된 만큼 국가, 제주도의 평화와 이익을 위해 해군기지 건설이 정상적으로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측 긴장감 고조현재 기지 건립에 반대하는 단체들은 강정마을 해안을 점령하고 있다. 강정포구 동쪽인 속칭 ‘중덕’과 ‘구럼비’ 해안에는 반대 단체들이 불법으로 설치한 비닐하우스 천막 5, 6동 등이 들어서 있다. 인근 중덕 삼거리에는 경찰과 반대 단체 회원들이 50여 m의 거리를 두고 대치하고 있으며 반대 단체 회원 30여 명은 2, 3인용 텐트 10여 개를 비롯해 컨테이너 박스, 천막 등을 농로에 설치하고 경찰과 해군, 공사 관계자 등의 진입을 막고 있다.또 이들은 다음 달 3일 문화제 등 대규모 집회도 준비하고 있다. 행사 주최 측은 김포공항에서 강정마을로 가는 ‘평화비행기’를 띄우고 제주도 전역에서 ‘평화버스’를 출발시키는 등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반대시위도 개최할 방침이다.제주해군기지 건립은 서귀포시가 관리하던 해군기지 내 농로와 도랑 5839m²(약 1770평)가 용도 폐지된 후 이달 초 해군으로 소유권이 넘어가면서 중덕 삼거리 등에 공사용 펜스 설치가 임박한 상태다. 해군은 법원 집행관이 법원의 가처분 결정을 공시하면 계도 기간을 거쳐 해군기지 터 내 시설을 보호하고, 공사를 재개하기 위한 6m 높이의 펜스를 설치해 공사를 재개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서울, 경기지역 경찰병력이 추가 배치되면서 해군기지 공사장 펜스 설치를 위한 공권력 행사도 초읽기에 들어갔다. 예정대로라면 펜스가 설치되는 즉시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할 수 있지만 반대 측 주민들이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끝까지 막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정부와 해군이 공권력을 행사할 경우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 제주해군기지 추진일지△ 1993년=해군본부 해군기지 건설 제기△ 2005년=최초 후보지인 서귀포시 화순항 지역주민 반대△ 2007년 2월=국방부, 제주도에 해군기지 동의 협조 요청4월=강정마을회 임시총회, 해군기지 유치 결정5월=제주도, 국방부에 해군기지 건설 동의 통보5월=노무현 대통령, 국가안보를 위해 제주해군기지 건설 필요성 언급 8월=강정마을회, 임시총회 유치 결정을 뒤집고 해군기지 건설 반대 입장 표명△ 2010년 2월=강정마을 주민과 시민단체 반발로 해군기지 착공 무기 연기11월=우근민 제주지사, 해군기지 수용의사 공식 발표△ 2011년 4월=해군기지 주변 지역발전계획 수립을 명문화한 ‘제주도특별법’ 개정안 통과8월=검찰, 업무방해 혐의로 4명 구속 기소, 70여 명 수사 중8월=제주지법, 공사방해금지 가처분 신청 일부 인용 }
시위 집회 현장에 ‘희망버스’에 이어 ‘평화버스’가 등장했다. 평화버스는 한진중공업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외부에서 운행한 희망버스를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단체들이 차용한 것이다. 평화버스는 27일 제주해군기지 백지화를 위한 제주시 일도2동대책위원회가 처음 운행했다. 이들은 이날 버스 3대에 120여 명이 나눠 타고 서귀포시 강정마을에 도착한 뒤 농성장을 찾아 농성자들을 격려했다. 경찰은 당초 물리적 충돌을 우려했으나 다행히 충돌은 벌어지지 않았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단체들은 다음 달 3일까지 제주공항, 제주종합운동장, 제주대 등에서 출발하는 평화버스를 운행할 방침이다. 다음 달 3일에는 서울 등지에서 천주교인권위원회가 전세비행기 1대를 이용해 제주에 온다. 170여 명이 탑승하는 이 비행기에는 ‘평화비행기’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들은 제주에 도착해 올레 7코스를 걸은 뒤 강정마을에서 열리는 ‘평화콘서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반대 단체들은 이날 강정마을 해안과 운동장 등지에서 콘서트를 비롯해 해안 걷기, 연날리기, 사진전 등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15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다음 달부터 대형 크루즈선도 제주항을 마음 놓고 오갈 수 있게 됐다. 제주도는 28일 “5년 만에 제주항 외항 2단계 개발사업을 마무리했다”며 “준공검사 등을 거쳐 다음 달 말부터 선박 출입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대 2만 t급 크루즈선 1척, 5000t급 화물선 1척만이 댈 수 있었던 제주항에 8만 t급 크루즈선, 2만 t급 화물선도 접안할 수 있게 됐다. 사업비 1605억 원을 투자한 제주항 외항 2단계 개발사업은 2006년 시작됐다. 외항 동쪽에 길이 390m의 방파제를 비롯해 크루즈 선석, 호안 1204m를 설치했다. 이에 앞서 외항 서쪽에 길이 1425m의 방파제를 시설하는 1단계 개발사업(사업비 1858억 원)은 2001년 말 시작돼 2009년 12월 완공됐다. 외항 1, 2단계 공사가 완공됨으로써 항내 면적이 72만9722m²(약 22만 평)에 이르는 제주 외항이 제 모습을 갖추게 됐다. 서방파제와 동방파제를 잇는 바다 위에는 길이 54m의 아치형 다리가 설치되고 방파제 주변에 산책로, 전망대 등의 친수 공간도 조성됐다. 항만 매립면적은 16만6000m²(약 5만평)에 이른다. 정수철 제주도 항만개발과장은 “제주 관문인 제주항 외항이 본격 가동되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고 시민과 관광객의 휴식 공간 역할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추가로 올해부터 2013년까지 170억 원을 들여 제주항 외항에 지상 3층, 총건축면적 5700m²(약 1700평) 규모의 국제여객터미널을 지을 계획이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세계에서 가장 긴 승마대회가 제주 등에서 열린다. 한국마사회(KRA) 제주경마본부는 총상금 6000만 원을 걸고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가 모두 참가해 최고 승마고수를 선발하는 ‘2011 전국 오픈 호스 레이싱 대회’를 10월 15일까지 연다고 28일 밝혔다. 이 대회 레이스 구간은 5000m로 세계 승마대회 중 최장거리다. 경마 선진국인 호주에서 펼쳐지는 멜버른컵 경마대회보다도 1800m나 더 길다. 말의 지구력과 속도를 하나로 묶은 최고의 레이스인 셈이다. 예선전은 28일 전북 장수목장에서 시작됐다. 2차 예선은 다음 달 4일 제주시 애월읍 제주경마공원에서 열린다. 다음 달 25일 준결승전에 이어 10월 15일 결승전을 제주경마공원에서 치른다. 제주경마본부는 지난해 처음 4800m 거리의 레이싱대회를 처음 개최했다. 상금은 우승 2000만 원, 2위 1500만 원, 3위 700만 원, 4위 500만 원, 5위 300만 원, 6∼15위 각 100만 원이다. 대회 참가 마필은 품종에 관계없이 36개월 이상 된 키 150cm 이하의 말이면 된다.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 이상걸 제주경마본부 본부장은 “올해는 말 품종 제한을 없애 다양한 경주마가 참가할 수 있도록 했고, 경주 거리도 늘리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