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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현대건설이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6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의 방문 경기에서 양효진(22점)과 야나(21점)의 활약에 힘입어 3-0(25-18, 25-20, 25-17)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16승 12패, 승점 49를 기록한 3위 현대건설은 4위 도로공사(승점 45)와의 승점 차를 4로 벌렸다. 한 경기만 남겨둔 도로공사가 앞으로 최대 승점 3밖에 얻을 수 없어 현대건설은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정규리그 3위를 확정했다. 현대건설은 2위를 확정한 GS칼텍스와 16일부터 챔피언결정전 진출권을 놓고 3전 2선승제의 대결을 벌인다. 여기서 이긴 팀은 23일부터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IBK기업은행과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을 치른다. 2010∼2011시즌 우승을 차지했던 현대건설은 2시즌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남자부에서는 대한항공이 KEPCO를 3-1(22-25, 25-22, 25-19, 25-18)로 꺾었다. 16승 12패, 승점 49를 기록한 3위 대한항공은 9일 4위 러시앤캐시(승점 44)와의 맞대결에서 이긴다면 남은 경기에 상관없이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손흥민(21·함부르크·사진)의 거취를 둘러싸고 여전히 유럽 빅리그 팀들과 소속팀 함부르크의 줄다리기가 진행 중이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5일 인터넷판에서 “손흥민 측과 함부르크의 협상이 정체 상태이지만 추세는 뚜렷하다. 손흥민이 2014년까지인 계약을 머지않아 연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손흥민과 함부르크의 계약은 2014년 6월까지로 보통 계약 만료 1년 전에 재계약 협상을 마무리한다. 빌트는 손흥민 측과 함부르크의 재계약 협상이 지지부진한 이유로 ‘바이아웃(최소 이적료) 조항’을 지적했다. 이 신문은 “계약을 연장하는 데 바이아웃 조항이 문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함부르크와의 재계약 기간도 협상 정체의 원인이다. 함부르크는 2016년 또는 2017년까지 2년 이상의 다년 계약을 원하지만 손흥민 측은 1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다. 함부르크의 재계약 발표가 늦어지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토트넘과 아스널도 다시 손흥민의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4일 “아스널과 토트넘이 손흥민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두 팀 외에도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이상 프리미어리그), 레버쿠젠, 도르트문트(이상 분데스리가) 등과 같은 팀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지난달 새로 취임한 대한아이스하키협회 정몽원 회장이 한국 아이스하키의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본선 진출을 위한 ‘평창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사상 최초로 외국 아이스하키 구단의 운영권을 인수한 뒤 현지에 국내 유망주들을 파견하기로 한 것. 대한아이스하키협회는 5일 핀란드 아이스하키 메스티스리가(2부 리그)의 키에코 반타 구단에 아이스하키 유망주 10여 명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남자 대표팀의 경기력 향상과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유망주 육성을 위해서다. 고교와 대학 선수 중에서 선발될 유망주들은 9월부터 시작되는 2013∼2014시즌부터 핀란드 2부 리그에서 뛰게 된다. 이를 위해 지난달 국내 아이스하키 팀인 안양 한라는 키에코 반타의 지분 53%를 확보하며 구단 운영권을 인수했다. 정 회장은 한라의 구단주을 맡고 있던 지난해부터 구단 인수를 추진했다. 한라는 지난해 6월 핀란드 2부 리그 팀들에 조민호 이돈구 등 주력 선수 10명을 임대 이적시켰다. 하지만 선수 관리가 어렵고 선수들의 경기 출전 시간이 줄어들자 정 회장은 구단 인수 카드를 꺼내들었다. 팀 인수를 통해 한국 아이스하키는 2018년까지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경기력을 높일 기회를 얻었다. 핀란드 1부 리그인 SM리가는 북미 리그, 러시아 리그와 함께 세계 3대 아이스하키 리그로 꼽힌다. 2부 리그도 핀란드 대표팀은 물론이고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선수를 대거 배출하는 등 유럽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핀란드협회는 키에코 반타에 한해 외국인 선수 보유 규정(3명 미만 보유)을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현재 한국 아이스하키는 절박한 상황이다. 안방에서 열리는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출전권을 아직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 아이스하키는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개최국 자동 출전권이 폐지됐다. 보통 올림픽이 열리는 전년도 기준으로 세계랭킹 9위까지 팀과 각종 대회 성적을 토대로 뽑힌 3개 팀 등 12개 팀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현재 한국의 국제아이스하키연맹(IIHF) 세계랭킹은 28위. 개최국 한국의 올림픽 출전이 어렵게 되자 르네 파젤 IIHF 회장은 지난해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가 2016년 연맹 총회가 열리기 전까지 세계랭킹 18위 이내에 들면 개최국 자동 출전권을 부활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3년 안에 세계랭킹을 10계단 끌어올린다는 계획은 더욱 추진력을 얻게 됐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러시앤캐시가 실낱같은 3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러시앤캐시는 5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현대캐피탈과의 경기에서 3-1(25-21, 25-20, 17-25, 25-18)로 이겼다. 승점 3을 추가한 4위 러시앤캐시는 승점 44로 3위 대한항공(승점 46)을 승점 2점 차로 바짝 추격했다. 이로써 러시앤캐시는 9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을 포함해 두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고, 대한항공이 남은 세 경기에서 두 경기 이상 패한다면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다. 확률이 높진 않지만 러시앤캐시는 최근 7연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마지막 경기에서 진출 팀이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과 함께 러시앤캐시는 다음 시즌부터 ‘주인 없는 팀’이란 꼬리표를 떼게 됐다. 러시앤캐시 인수전에 우리금융지주와 러시앤캐시가 인수 신청서를 내면서 7일 인수 기업이 최종 선정된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시즌부터 우리캐피탈이 배구단 운영을 포기한 뒤 한국배구연맹의 위탁 관리를 받고 있다. 올 시즌은 러시앤캐시의 네이밍 스폰서 후원으로 운영되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선두 IBK기업은행이 4위 도로공사에 3-1(18-25, 25-18, 25-16, 25-16) 역전승을 거뒀다. 도로공사는 이날 승점 추가에 실패하면서 승점 45로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도로공사는 13일 3위 현대건설(승점 46)과의 마지막 맞대결만 남겨두고 있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전에 앞서 2경기를 더 치른다. 현대건설이 이 두 경기에서 승점 3만 따내도 도로공사의 플레이오프 진출은 무산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이동국(전북)은 남고, 박주영(셀타 비고)은 제외됐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2일 시리아와의 평가전과 26일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설 23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표팀에서 박주영이 빠진 것.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첫 번째는 최근 박주영의 경기력 저하다. 박주영은 지난달 10일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이후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고 있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전 감각에 물음표가 생겼다. 박주영은 현지 언론들이 ‘실패한 영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는 대표팀 내의 궁합. 최 감독은 그동안 박주영과 이동국 조합을 꾸준히 실험해 왔다. 박주영과 이동국을 동시에 기용하기도 하고, 두 명 중 한 명만 발탁해 능력을 실험해 왔다. 이를 통해 확실하게 드러난 점은 박주영과 이동국의 동시 기용은 실패작이라는 것이다. 두 선수는 포지션이 비슷한 데다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공격력이 극대화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선수가 투톱으로 출전했던 크로아티아전에서 대표팀은 0-4로 대패했다. 또 이동국은 최강희호 출범 후 대표팀 경기에서 이근호와 함께 가장 많은 5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박주영은 최강희호 출범 후 대표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 감독은 결국 이동국의 득점력이 더 낫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3인방의 발탁으로 공격 옵션이 풍부해진 점도 박주영 카드를 과감히 버리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드필드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볼턴) 등이 계속 발탁됐고 불안했던 수비라인에는 노장 곽태휘(알샤밥)가 부름을 받았다.카타르전 나설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명단 (23명)△골키퍼(3명): 김영광(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수비수(8명): 박원재 정인환(이상 전북) 윤석영(QPR) 김기희(알사일랴) 곽태휘(알샤밥) 장현수(FC 도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오범석(경찰청) △미드필더(10명): 신형민(알자지라)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근호(상주)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하대성(서울)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두현(수원) 이청용(볼턴) 손흥민(함부르크) △공격수(2명):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인민 루니’는 침묵했다. 그러나 ‘독도 세리머니’의 주인공은 활짝 웃었다. 수원은 3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3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성남과의 방문경기에서 전반 9분 서정진의 선제골과 후반 27분 조동건의 결승골로 2-1로 이겼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수원은 서정원 감독을, 성남은 안익수 감독을 새로 영입했다. ‘수원만의 색깔을 보여 주겠다’던 서 감독은 최전방에 북한대표팀 출신인 ‘인민 루니’ 정대세와 조동건을 배치했다. 첫 경기부터 과감하게 국내 프로축구 경험이 없는 정대세에게 최전방 공격을 맡기는 파격을 시도했다. 반면 ‘스파르타 훈련’으로 이름이 높은 안 감독은 황의조와 김동섭을 전방에 세우며 맞불을 놓았다. 하지만 수원은 최전방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 서정진의 맹활약으로 첫 승을 안았다. 서정진은 전반 9분 측면 크로스를 날카로운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뽑은 데 이어 후반 27분 조동건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성남은 전반 22분 황의조의 골로 추격했지만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이날 한국 프로축구 무대에서 처음 선을 보인 정대세는 아직 몸이 덜 풀린 듯 이렇다 할 활약상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수비수를 등지고 공을 받은 뒤 과감하게 몸을 돌리며 돌파하는 정대세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도 이날은 두드러지지 못했다. 정대세는 “한국 수비수들이 강해서 힘들었다. 골에 배가 고프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런던 올림픽 3, 4위전이 끝나고 ‘독도 세리머니’를 펼친 뒤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박종우는 자신의 이번 시즌 프로축구 첫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박종우는 부산에서 열린 강원과의 안방경기에서 전반 2분 만에 상대 진영에서 얻은 프리킥을 골문 앞으로 올렸고 이를 임상협이 머리를 갖다대며 선제골로 연결했다. 이번 시즌 개막전 최단 시간 골. 박종우는 1-0으로 앞선 후반 1분에는 한지호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시즌 1호 골을 신고했다. 부산은 박종우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후반 2골을 허용하며 2-2로 비겼다. 박종우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겼으면 기쁨이 두 배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 득점 2위인 이동국을 비롯해 레오나르도와 케빈까지 골을 기록하며 대전을 3-1로 꺾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박지성(퀸스파크레인저스·QPR)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다. 박지성은 3일 영국 세인트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샘프턴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방문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32분 결승골을 도왔다. 박지성은 오른쪽 페널티 지역 외곽을 쇄도해 일본인 수비수 요시다 마야를 태클로 제치고 다시 드리블해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골문 정면에 있던 제이 보스로이드의 발 앞에 정확히 연결됐고 그대로 사우샘프턴의 골망을 흔들었다. 약 5개월 만에 나온 이번 시즌 3호 도움. QPR가 2-1로 이겼다. 박지성은 최근 리저브(2군 경기)의 연습경기에 나서며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있었지만 이날 도움으로 의혹의 시선을 걷어냈다. 한편 일본 축구의 간판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노리치시티와의 안방경기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9월 토트넘전에서 2호 골을 터뜨린 뒤 5개월 만의 득점포로 무릎 부상에서 회복한 이후 첫 골이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출범 30주년을 맞은 프로축구가 올 시즌부터 확 바뀐다. 우선 리그의 이름이 새로 지어졌다. 1부 리그는 ‘K리그 클래식’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2부 리그는 기존 1부 리그 명칭이었던 ‘K리그’라는 이름을 물려받았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는 14개팀이 뛴다. 시즌이 끝난 뒤 13, 14위 두 팀은 자동적으로 K리그로 강등된다. 12위 팀은 2부 리그 1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때 2부 리그 1위 팀이 승리하면 1부 리그로 올라간다. 이에 따라 1부 리그에서 총 3개팀까지 2부 리그로 추락할 수 있다. 올 시즌 2부 리그에서는 총 8개팀이 뛴다. 팬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올해 프로축구 출범 30주년을 맞아 팬들과 함께 △프로축구 레전드 베스트 11선발 △30주년 기념 올스타전 등을 치를 계획이다. 또 올해부터 각 팀은 경기 출전 엔트리에 23세 이하 선수를 의무적으로 1명씩 포함시켜야 한다. 젊은 선수들의 출전 보장 기회를 늘려 유망주를 조기 육성하기 위한 것이다. 심판들의 원활한 경기 진행을 돕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심판 판정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심판들끼리 사용하는 전용 무전기를 최신 기종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또 프리킥 상황에서 심판이 지정해 주는 수비수들의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스프레이를 도입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심판이 위치를 지정해 주어도 수비수들이 조금씩 움직이며 위치를 바꾸곤 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다. 이 스프레이는 경기장에 일시적으로 표시된 뒤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진다. 신인 선발제도도 손질했다. 2013년에는 구단별 자유선발 선수가 1명에서 2명으로 늘어난다. 점진적으로 자유선발을 늘린 뒤 2016년부터는 현행 드래프트제를 폐지하고 자유선발만으로 신인선수를 뽑을 예정이다. 최근 유망주들이 국내무대 대신 해외로 빠져나가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이다. 관중을 늘리기 위한 당근도 꺼내들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각 구단에 수익금을 분배할 때 기존처럼 균등하게 분배하지 않고 관중이 더 많은 팀에 더 많은 수익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배구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항상 ‘장대군단’ ‘블로킹의 팀’으로 불린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그 이름을 러시앤캐시에 내주게 생겼다. 팀당 4, 5경기만을 남겨둔 올 시즌 남자 프로배구에서 러시앤캐시는 마지막까지 화제를 몰고 다니고 있다.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이 사실상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러시앤캐시는 남은 한 자리를 놓고 대한항공과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러시앤캐시는 2월 26일 삼성화재에 3-2로 이기며 대한항공과의 승점 차를 5점으로 좁혔다. 3월 9일 대한항공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면 막판 추월도 충분히 가능하다. 리그 초반 러시앤캐시의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을 예상한 사람은 없었다. 개막전부터 8연패하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중반부터 공격이 살아나며 창단 5년 만에 첫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리게 됐다. 이 같은 러시앤캐시의 상승을 이끄는 원동력 중 하나는 ‘트윈 타워’로 불리는 신영석(198cm) 박상하(197cm)로 구성된 강력한 센터진이다. 올 시즌 신영석과 박상하는 블로킹 부문에서 각각 1, 2위를 달리고 있다. 두 선수 덕분에 러시앤캐시도 28일 현재 팀 블로킹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2008년 팀 창단 멤버로 러시앤캐시에 입단한 신영석과 박상하는 27세 동갑내기다. 신영석은 경기대 시절부터 방신봉(KEPCO), 이선규 윤봉우(이상 현대캐피탈)의 뒤를 이을 차세대 대표팀 센터로 평가받았다. 반면 경희대 시절까지 라이트 공격수였던 박상하는 빠른 발놀림을 눈여겨본 박희상 전 러시앤캐시 감독의 권유로 센터가 됐다. 박상하는 지난해 김호철 감독 부임 이후 기량이 한 단계 뛰어올랐다. 신영석은 순발력이 뛰어나고 탄력이 좋아 어떤 위치에서도 높은 점프가 가능하다. 박상하는 발이 빠르고 블로킹 때 손의 각도를 빠르게 바꿔 원하는 방향으로 공을 떨어뜨리는 것이 주특기다. 두 선수 모두 블로커로서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피나는 훈련은 재능을 꽃피우게 한 밑거름이었다. 두 선수는 지난해 5월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밤 2시간씩 개인 야간훈련을 하고 있다. 김호철 감독이 시킨 것은 아니다. 신영석은 “시즌 중에도 경기가 없는 날이면 매일 밤 상하와 함께 체육관에서 훈련했다. 지금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하는 “센터로 전향한 뒤 영석이가 조언을 많이 해줬다. 어떨 땐 잔소리 같기도 하지만 그런 잔소리가 없었다면 이만큼 성장하지 못했을 것 같다”며 웃었다. 시즌 전 두 선수는 약속을 했다. 블로킹 부문에서 둘 중 한 명이 반드시 1위를 하자는 것이었다. 신영석은 “약속한 것처럼 내가 1위, 상하가 2위를 달리고 있다. 시즌 전 노력한 것이 나타나고 있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박상하는 “대표팀 붙박이인 영석이와 달리 나는 대표팀에 두 번 뽑힌 것이 전부다. 2014년 인천 아시아경기에 함께 대표로 뛰어 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부 현대건설은 28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의 경기에서 3-1(25-23, 28-26, 20-25, 25-20)로 이기며 3위가 됐다. 남자부 LIG손해보험은 KEPCO를 3-1(29-27, 23-25, 25-21, 26-24)로 꺾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한국 쇼트트랙 관계자들은 모처럼 들떠 있다. 심석희(16·세화여고 입학 예정)라는 대형 유망주의 등장 때문이다. 지난해 15세의 나이로 쇼트트랙 국가대표가 된 심석희는 최근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6개 대회에서 여자 1500m 금메달을 싹쓸이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신체조건이 뛰어나고 기술적인 면에서도 약점이 없다는 평가다. 그만큼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 금메달에 대한 기대도 높다. 3월 8일부터 열리는 헝가리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맹훈련 중인 그를 25일 태릉선수촌에서 만났다.○“과정이 만족스럽지 못해요” 최근의 눈부신 활약에 대한 소감을 묻자 뜻밖의 대답이 돌아왔다. “그렇게 잘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결과는 좋게 보일지 몰라도 과정이 만족스럽지 못했거든요.” 그가 말하는 ‘과정’이란 레이스 운영을 말한다. 우승을 이끌어 내기는 했지만 본인이 애초 구상한 대로 레이스를 못한 것이 영 불만스러운 표정이다. 이렇듯 자기 자신에게 엄격하다. 이런 그에 대해 빙상 관계자들은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스타였던 전이경, 진선유를 능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은다. ○“큰 키는 쇼트트랙에 어울리지 않는다?” 그의 키는 174cm다. 165cm 안팎이 대부분인 여자 쇼트트랙 선수 중에서는 큰 편. 순발력이 중요한 쇼트트랙에서는 키가 클수록 불리하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그는 “키가 큰 만큼 남들보다 더 큰 보폭으로 전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큰 키를 바탕으로 한 파워 넘치는 레이스는 그의 가장 큰 장점이 되었다. ○“힘들지 않은 운동 있나요?” 그의 고향은 강원 강릉. 초등학교 5학년 때 그의 재능을 알아본 아버지는 딸을 본격적으로 훈련시키기 위해 서울로 데리고 왔다. 아버지는 다니던 직장까지 그만두고 딸을 뒷바라지하고 있다. 그가 스케이트 끈을 더 바짝 조이는 이유다. 대표팀 최고참인 김민정(28·용인시청)과 띠 동갑인 그는 대표팀 막내다. 오전 5시부터 오후 6시까지 반복되는 선수촌 훈련을 견디고 있다. “힘들지 않은 운동이 어디 있겠어요. 힘들어도 참아야죠.”○“올림픽 2연패를 노리겠다.” 그의 올해 목표는 세계선수권 금메달. 내년에는 소치 겨울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어 한다. 나이가 어린 만큼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금메달까지 노려볼 만하다. 너무 어린 나이에 모든 것을 다 이루려는 것 아니냐는 질문을 하자 돌아온 대답. “분명 너무 빠르게 목표를 이루면 그 다음이 문제일 수 있겠죠. 하지만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이왕이면 올림픽 2연패는 노려야죠.”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양학선(21·한국체대·사진)이 신기술을 완성했다. 체조대표팀 조성동 총감독은 26일 “양학선이 ‘양1’ ‘양2’에 이어 또 다른 신기술을 완성했다. 성공률은 80%로 실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학선은 런던 올림픽 체조 뜀틀 결선 1차 시기에서 자신이 개발한 ‘양1’(뜀틀을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 비틀며 정면으로 착지하는 기술)을 성공한 뒤 2차 시기에서 스카라 트리플(뜀틀을 옆으로 돌면서 짚고 몸을 펴고 공중에서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신기술은 양학선에게 금메달을 안긴 스카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돈다. 스카라 트리플의 난도는 7.0점. 이번 신기술은 여기에 0.2∼0.4점을 더 받을 것으로 보여 세계 최고 난도의 기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양학선은 런던 올림픽을 마친 뒤 ‘양1’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양2’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드디어 ‘양2’를 완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성공률은 높지 않다. ‘양1’의 난도가 낮아진 것도 양학선의 또 다른 신기술 도전에 자극을 줬다. 올림픽 이후 국제체조연맹(FIG)은 채점 규칙으로 공식 등재된 ‘양1’을 세계 최고 난도인 7.4점에서 6.4점으로 하향 조정했다. 더이상 ‘양1’만으로는 세계 정상을 지키기 어려워진 것. 지난해 태릉선수촌에서 겨울훈련에 돌입한 양학선은 신기술 완성에 박차를 가했고 마침내 4개월 만에 완성했다. 조 총감독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방심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완성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신기술을 10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리는 세계기계체조 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선수들의 의욕이 대단해요.” 프로배구 남자부 4위 러시앤캐시와 선두 삼성화재의 경기가 열린 26일 아산 이순신체육관. 러시앤캐시 김호철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저는 마음을 비웠는데 선수들이 꼭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삼성화재는 1세트에서 레오, 박철우 등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고 후보들을 내세웠다. 러시앤캐시는 1세트를 손쉽게 가져갔지만 2세트부터 주전 선수들을 번갈아 투입한 삼성화재에 2, 3세트를 내리 내줬다. 그러나 러시앤캐시는 4세트부터 주춤했던 공격이 살아나면서 결국 3-2(25-22, 21-25, 23-25, 25-22, 18-16)로 역전승을 거두며 5연승을 달렸다. 13승 13패(승점 38)를 기록하며 3위 대한항공(승점 42)과의 승점차를 4점으로 좁힌 러시앤캐시는 남은 네 경기에서 모두 이기고 대한항공이 남은 다섯 경기에서 3패 이상을 한다면 3강 플레이오프에 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다. 여자부에서는 IBK기업은행이 KGC인삼공사를 3-1(25-23, 25-17, 20-25, 25-16)로 꺾었다. 아산=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LIG손해보험 미스터리’라 부를 만하다. 24일 남자부 5위 LIG손해보험은 2위 현대캐피탈과의 맞대결에서 2-3으로 졌다. 이날 패배로 LIG손해보험은 사실상 3강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졌다. 남은 4경기에서 3승 이상을 거둬야 한다. 이번 시즌 직전 많은 감독은 LIG손해보험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까메호는 다른 외국인 선수보다 뛰어나다고 평가받았다. 까메호와 프로배구 ‘연봉 킹’ 김요한(3억5000만 원), ‘베테랑’ 이경수와 삼각편대를 이루면 최강의 폭발력이 나올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리그 중반까지 2위를 달리던 LIG손해보험은 후반기에 연패를 거듭하며 5위로 추락했다. 지금껏 LIG손해보험은 ‘시즌 전 우승후보, 전반기 상위권, 후반기 순위 하락’이라는 패턴을 반복해왔다. 2009∼2010시즌 초반만 해도 1위를 달렸지만 정규리그를 4위로 마감하며 3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고, 2010∼2011시즌에도 초반엔 2위를 달렸지만 후반기 연패로 정규리그 4위에 그친 뒤 3, 4위가 겨루는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삼성화재에 1-2로 패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했다. 매 시즌 우승후보로 꼽혔으면서도 하위권을 맴도는 현상에 대해 배구 관계자들은 ‘LIG손해보험 미스터리’라고 부른다. 전문가들이 보는 원인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장기 계획이 없다. 한 감독은 “LIG손해보험은 그때그때 불을 끄고 보자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말했다. 2∼3년에 걸친 계획으로 팀을 만들어가기보다 선수들을 자주 바꾸며 한 시즌만 노리는 배구를 해왔다는 것이다. 꾸준한 목표가 없다 보니 ‘블로킹=현대캐피탈’ ‘수비=삼성화재’ 등과 비교할 만한 LIG손해보험만의 색깔이 없다. 두 번째는 세터의 부재다. 한 배구 관계자는 “LIG손해보험의 최대 약점은 세터다. 강력한 공격진이 있지만 그 공격을 살려줄 수준급의 세터가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코칭스태프의 힘이 약하는 점이다. 한 감독은 “감독 등 코칭스태프들이 전권을 쥐고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지만 LIG에서는 선수들의 입김이 강하고 구단마저 선수들의 편을 들어줘 감독들이 어려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빙상 유망주들이 잇단 금빛 소식을 전하며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유망주 임준홍(19·단국대)이 25일 이탈리아 콜라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1000m에서 1분11초3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500m에서도 2위에 오른 임준홍은 순발력이 좋아 한국 남자 단거리 스타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꼽힌다. 김준호(18·강원체고)도 남자 500m에서 3위를 차지했다. 전날 올라운드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37년 만에 처음 정상에 오른 서정수(19·단국대)도 기대주다. 1500m가 주 종목인 서정수는 이규혁(35·서울시청)의 후계자로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김현영(19·한국체대)이 500m 우승을 차지했다. ‘포스트 이상화’로 불리는 김현영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0년 국내 스프린트선수권대회 1000m에서 이상화(24·서울시청)를 꺾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는 500m, 1500m, 3000m, 5000m 등 4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 올라운드 대회와 500m, 1000m 등 2개의 종목별 대회로 치러진다. 주니어 쇼트트랙 대표팀도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다. 남자부 기대주 박세영(20·단국대)이 같은 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끝난 주니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4종목(500m, 1000m, 1500m, 슈퍼파이널) 합계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3∼2005년 3연패를 달성한 이호석(27·고양시청) 이후 첫 연속 우승이다. 여자부에서는 노도희(17·평촌고)가 4종목 합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부 선수가 모두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쇼트트랙은 이 대회에서 12년째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남녀 계주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10종목 중 7개 종목의 금메달을 휩쓸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코리안 듀오가 강등권 탈출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이다.” 독일 언론은 24일 아우크스부르크와 호펜하임의 분데스리가 맞대결을 앞두고 이같이 전망했다. 구자철(24)과 지동원(22)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말이었다. 경기 전 아우크스부르크는 17위, 호펜하임은 16위를 달리고 있었다. 분데스리가는 시즌을 마친 뒤 17, 18위가 2부 리그로 강등된다. 16위는 2부 리그 3위 팀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만 1부 리그에 잔류한다. 이날 아우크스부르크는 반드시 호펜하임을 꺾고 16위에 올라서야만 했다. 구자철과 지동원은 이날 팀 승리의 쌍두마차가 되며 1부 잔류의 해결사임을 증명했다. 지동원은 0-0으로 맞선 전반 44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몸을 날려 감각적으로 오른발에 갖다댔다. 공은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에서 임대 이적한 후 6경기 출전 만의 데뷔 골이었다. 독일 유력 일간지 빌트는 지동원에게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골이었다”며 평점 2점(5점 척도에 1점이 최고점)을 줬다. 지동원이 포문을 열었다면 마무리는 구자철의 몫이었다. 구자철은 1-0으로 앞선 후반 34분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력화하는 날카로운 패스로 사샤 묄더스의 결승골을 도왔다. 3경기 만에 나온 이번 시즌 2호 도움(3골)으로 팀의 간판선수임을 재확인시켰다. 아우크스부르크는 2-1로 이기며 승점 18로 호펜하임(승점 16)을 밀어내고 16위로 올라섰다. 시즌 종료까지 11경기를 남긴 아우크스부르크는 분데스리가 잔류의 희망을 이어갔다. 지동원과 구자철은 나란히 임대 선수로 팀의 1부 리그 잔류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구자철은 지난해 2월 볼프스부르크에서 아우크스부르크로 임대 이적했다. 15경기에 출전해 5골 1도움으로 이적할 당시 17위였던 팀을 14위로 끌어올리며 분데스리가 잔류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이적해 첫 축포를 터뜨린 지동원이 대표팀 선배 구자철과 함께 분데스리가 잔류의 축하 노래를 부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돌아왔다. 하지만 모든 구장에서 뛸 수 있는 건 아니다. 프로축구 전남은 22일 이천수(32·사진)에게 내린 임의탈퇴 조치를 철회했다. 동시에 인천으로 팀을 옮긴 이천수는 3년 8개월 만에 국내 프로축구에 복귀한다. 복귀는 했지만 이천수는 전남을 상대로는 뛸 수 없다. 전남은 이천수에 대한 임의탈퇴 조치를 풀어주고 이천수가 인천으로 가는 것을 허락했지만 전남과의 경기에는 뛸 수 없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인천도 이에 합의했다. 스타 선수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할 때 친정 팀과의 맞대결에는 기용하지 않는다는 단서가 들어가곤 한다.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게 도의적으로 옳지 않다는 통념 때문이다. 몰리나(성남→서울), 최태욱(전북→서울) 등이 이런 단서의 제약을 받은 사례다. 하지만 이천수의 경우에는 다르다. 전남의 한 관계자는 “아직도 이천수를 용서하지 못한 팬들이 경기 도중 돌발 행동을 할 우려가 있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단서 조항을 제안했고 인천이 기꺼이 수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천수가 구단과 갈등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다른 선수들에게도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선수들과의 관계도 고려했다”고 말했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아유, 초보자에게 왜 이런 관심을….” 부담스러운 표정이었지만 오랜만에 자신에게 집중된 관심이 싫진 않은 듯했다. 롤러스피드스케이팅에서 우효숙(27·청주시청)은 시상대 위 가장 높은 곳에 익숙하다. 2003년부터 롤러 국가대표를 지냈다. 2008년 세계선수권대회 3관왕, 2009년 2관왕, 2011년 4관왕에 올랐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는 1만 m 금메달을 따냈다. 체육훈장까지 목에 걸며 롤러 선수로 이룰 것은 다 이루었다. 하지만 그는 새로운 도전에 목이 말랐다.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었어요. 그러면서 다른 무엇인가에 도전해 보고 싶었는데 스피드스케이팅이 눈에 들어왔어요.” 그는 18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94회 전국겨울체육대회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참가했다. 롤러에서는 최고의 선수였지만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무명 선수에 불과했다.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 그의 이름이 호명되자 선수들은 “도대체 누구지?”라며 수군댔다. 그가 스피드스케이팅에 도전할 꿈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6년 토리노 겨울올림픽을 보다 스피드스케이팅 금메달을 목에 건 채드 헤드릭(미국)이 눈에 들어왔다. 헤드릭은 한때 롤러스피드스케이팅 황제로 불린 선수로 2002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했다. 헤드릭을 보며 자극을 받은 그는 지난해 12월 오래된 꿈을 실행에 옮기기로 결정했다. 스피드스케이팅을 배우고자 자비를 들여 네덜란드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하루 7시간씩 훈련을 소화했다. 그를 가르치고 있는 단국대 최근원 코치는 “정말 노력파다. 하루가 다르게 기록을 향상시키는 선수는 처음 봤다”고 말했다. 20일 여자 일반부 3000m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첫발을 내디뎠다.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지만 레이스 도중 라인을 구분하는 콘을 건드려 실격당했다. 21일 1500m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과 겨뤄 4위를 기록했다. 아쉽게 메달을 놓쳤지만 2개월 전에 처음 스케이트화를 신은 선수치곤 놀라운 성적이다. 목표는 높은 곳에 있다. 바로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가 되는 것이다. 그는 “올해 11월 국가대표 선발전에 도전해 내년 소치 겨울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아직 갈 길은 멀다. 여름과 가을 국제대회에 참석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기준 기록을 통과해야 한다. 그리고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상위에 입상해야 한다. 쉬운 길을 두고 험하고 먼 길을 왜 가냐고 묻자 그는 다시 해맑게 웃으며 말했다. “롤러에서도 노력해서 세계 정상에 올랐어요. 무엇이든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해요. 지금은 기회가 왔으니 최선을 다해 그 기회를 잡고 싶어요.”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잡을 팀은 꼭 잡고 플레이오프에 가야죠.” 프로배구 남자부 러시앤캐시의 김호철 감독은 5일 삼성화재와의 경기에서 2-3으로 패했지만 자신감이 넘쳤다. 당시 5위 러시앤캐시는 3위 팀과 승점 차가 10점 이상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이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김 감독은 “삼성화재를 제외하고는 다 해볼 만한 팀들이다. 지금부터라도 전부 이겨 플레이오프 진출을 가능하게 만들어 보겠다”고 말했다. 김호철 감독의 마술이 다시 시작됐다. 러시앤캐시는 21일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프로배구 V리그 LIG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다미의 맹활약에 힘입어 3-0(30-28, 25-19, 25-23)으로 이겼다. 4연승을 달린 러시앤캐시는 12승 13패(승점 36)로 LIG손해보험(승점 35)을 제치고 올 시즌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3위 대한항공(승점 42)과의 승점 차도 6점으로 좁혀 남은 다섯 경기 결과에 따라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여자부에서는 GS칼텍스가 선두 IBK기업은행을 3-0(25-21, 25-13, 25-23)으로 격파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기업은행과의 맞대결에서 이긴 GS칼텍스는 18승 7패(승점 52)로 3위 도로공사(승점 42)를 멀찌감치 따돌리고 기업은행(승점 59)과의 승점 차도 7점으로 줄였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프로배구 여자부 KGC인삼공사가 99일 만에 웃음을 되찾았다. 인삼공사는 20일 인천 도원시립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V리그 경기에서 34점을 기록한 케이티의 활약으로 3-1(25-14, 25-23, 22-25, 25-23)로 이겼다. 지난해 11월 13일 흥국생명에 3-1로 첫 승을 기록한 뒤 99일 만에 2승째(22패)를 따냈고 연패 사슬도 20경기에서 끊었다. 이성희 인삼공사 감독과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모처럼 웃었다. 이 감독은 “연패를 당하는 동안 경기장에 나오는 것이 싫었다. 스포츠에서 연패를 끊는 것이 우승하는 것보다 힘들다고 하는데 정말 100% 실감을 했다”고 고백했다. 이번 시즌 인삼공사는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시즌을 앞두고 한유미, 김세영, 장소연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은퇴했다. 외국인 선수 드라간의 태업에 이은 퇴출로 개막 이후 한 달 반 동안 국내 선수로만 경기를 치렀다. 또 주전 세터 한수지가 갑상샘 수술로 한동안 뛰지 못했다. 센터 장영은마저 초반 부상을 당해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불리한 상황에서 정신력을 강조하며 연패에서 탈출한 인삼공사의 이번 시즌 목표는 전 구단 상대 승리. 이성희 감독은 “지금처럼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승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자부에서 삼성화재는 대한항공을 3-1(25-20, 21-25, 25-17, 25-18)로 꺾고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을 남겼다. 10연승으로 21승 3패(승점 59)를 기록한 삼성화재는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한 번만 이기면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다. 2위 현대캐피탈(15승 10패·승점 45)은 남은 5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최대 승점 60에 그친다.인천=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빨리 일어나세요.” 일어나기 위해 애써 봤지만 숨만 더 가빠질 뿐이었다. 휘청거리다 결국 다시 주저앉았다. 그리고 힘겹게 한마디 뱉었다. “5분만 쉬었다 하면 안 될까요?” 흔히 골키퍼는 축구선수 중 뛰어다니는 거리가 가장 짧다고 말한다. 축구장 규격은 가로 90∼120m, 세로 45∼90m다. 그중 골키퍼는 길이 7.32m, 높이 2.44m의 골대를 중심으로 뛰어다닌다. 골키퍼는 이 골대의 양쪽 기둥으로부터 각각 16.5m, 그 지점에서 다시 필드를 향해 직각으로 16.5m 뻗어 있는 공간, 즉 ‘페널티에어리어’에서 주로 활동한다. 땀을 뻘뻘 흘리며 뛰는 필드 선수들과 달리 편해 보이기도 한다. 골키퍼들의 세상은 어떨까? 프로축구 강원 FC 구단의 협조를 받아 직접 체험해 봤다. 1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인근의 풀러턴대 운동장. 강원 김학범 감독은 “선수들과 똑같이 훈련할 것이니 지금이라도 포기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먼저 선수들과 함께 15분간 달리기와 스트레칭, 기초 훈련을 한 뒤 골키퍼용 장갑을 받았다. 이때 이미 기자의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됐다. 손에 건네진 것은 보통 축구공의 절반 크기에 2kg이나 나가는 골키퍼 훈련용 공이었다. 보통의 축구공 무게가 410∼450g인 것에 비하면 5배 가까이 무거운 공이다. 한 손으로 받고 다시 건네주는 간단한 동작부터 시작했는데 무게 탓에 손에서 공이 빠지기 일쑤였다. 공이 조금이라도 강하게 날아오면 몸은 뒤로 넘어갔다. 김태수 골키퍼 코치의 호통이 날아왔다. “골키퍼는 넘어지더라도 앞으로 넘어져야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손을 올리는 동작이 느려지자 결국 공이 얼굴을 강타했다. 하지만 김 코치는 칭찬했다. “골키퍼는 절대 공을 피하면 안 됩니다. 얼굴로 막았으니 잘했어요.” 이제 본격적으로 몸을 던져 공을 막아 내는 세이빙 훈련. 넘어지는 동작부터 배웠다. 멋있게 몸을 날려 공을 막아 내는 상상을 했다. 하지만 좌우로, 아래위로 쉴 새 없이 날아오는 공에 넘어졌다 일어나기 바빴다. 김 코치의 호통. “지금 공을 받는 겁니까? 아니면 그냥 넘어지기만 하는 겁니까? 자세 똑바로 하세요.” 30번 정도 하자 땀은 비 오듯 쏟아지고 서 있기조차 쉽지 않았다. 그래도 김 코치는 빨리 일어나라며 호통만 쳤다. “골키퍼는 순발력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늦게 일어나면 바로 실점으로 이어집니다.” 훈련이 끝났나 싶었지만 기자를 기다리는 건 고무줄 훈련. 골포스트에 연결된 고무줄을 허리에 묶고 다시 세이빙 훈련이 시작됐다. 팽팽하게 당겨진 고무줄 탓에 몸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고무줄에 끌려 자꾸만 뒤로 넘어졌다. 1시간 20분 동안의 훈련이 끝난 뒤 김 코치는 “순발력, 체력, 기본기 모두 부족하다. 다만 하고자 하는 의지는 합격점이다”라고 기자를 평가했다. 김 코치는 하소연하듯 말했다. “골키퍼는 가장 대접을 못 받는 자리입니다. 보기에 쉽다는 이유죠. 그래도 요즘에는 점점 나아지고 있고 팬들도 관심을 많이 가져 주셔서 좋아요.” 훈련을 마치고 드는 생각. 골키퍼가 쉬운 자리다? 이제 절대 그런 말은 못할 것 같다.로스앤젤레스=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