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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2011년 연간 순이익 규모가 처음으로 삼성그룹을 추월할 것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 8개 상장사의 올해 추정 순이익은 18조473억 원으로 삼성그룹의 추정 순이익(17조7534억 원)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이 현대차그룹에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등 어느 한 지표에서라도 뒤진 것은 현대차그룹이 2000년 범현대가(家)에서 분리된 이후 처음이다. 게다가 삼성그룹은 순이익에서만 현대자동차그룹에 밀린 것이 아니다. 불안한 정보기술(IT) 경기의 영향으로 올해 그룹주 펀드시장에서도 삼성그룹은 현대차그룹에 뒤처졌다. ‘삼성을 믿고 자산을 맡기라’던 삼성그룹주 펀드들의 명성에 주름살이 생기고 있는 셈이다.○ IT 부진에 삼성그룹주 펀드 울상 삼성그룹주 펀드의 우울한 성적에는 글로벌 경기의 영향이 컸다. 올해 자동차 강세, IT 약세라는 업황이 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3일 기준 삼성그룹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5.20%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그룹주 펀드나 현대차그룹 펀드 등 범현대그룹주 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11%로 삼성그룹주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성적을 뽐냈다.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12.09%인 점을 감안하면 범현대그룹주 펀드들의 활약은 더 두드러진다. ‘대신GIANT현대차그룹증권상장지수형투자신탁[주식]’은 수익률이 14.76%에 이르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삼성그룹주 펀드는 삼성전자의 신고가 경신에 힘입어 수익률 상위 펀드의 대표주자였다. 상황이 역전된 것은 올해부터다. 유럽 재정위기의 영향으로 코스피가 급락하기 시작한 8월 이전 국내 증시는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관련 업종들이 주도했다. 상대적으로 지난해 이미 주가 100만 원을 웃돈 삼성전자는 상승 여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7월 말까지 현대그룹주 펀드가 18% 넘는 수익률을 거두고 현대차그룹 펀드도 10%의 성과를 내는 동안 삼성그룹주 펀드는 마이너스 수익률(―2.4%)을 내고 말았다.○ 삼성전자 등 최근 다시 상승 날갯짓 이처럼 올해 명성에 금이 간 삼성그룹주 펀드가 과연 내년에는 명예회복을 노릴 수 있을까. 다행히 최근 움직임은 좋다. 먼저 삼성전자가 황제주(주가가 100만 원을 넘는 주식)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며 가격이 치솟고 있다. 이에 힘입어 삼성그룹주 펀드는 최근 1개월 3.55%, 3개월 5.82%의 수익률을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최근 1개월 0.14%, 3개월 0.82%의 수익률을 보인 국내주식형 펀드를 앞서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테마펀드들 가운데서도 으뜸가는 성적이다.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3개월 수익률 12.03%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미래에셋맵스 TIGER 삼성그룹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9.81%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전문가들은 삼성그룹주가 삼성전자 등 경기반등 초기 국면에 주목받는 업종이 많다 보니 향후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돼 좋은 수익률을 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 지속 가능성 같은 변수는 계속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내년 상반기까지도 대외변수 불안에 따른 변동성 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그룹주 펀드 등 특정 펀드 유형에 집중하기보다는 유형별 분산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금융권이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통해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다. 금융회사들은 유럽 재정위기와 금융당국의 수수료 규제 등 국내외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을 우려해 인원 감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말과 내년 초 은행권의 감원 규모가 200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국민은행은 1956, 57년생으로 내년 임금피크제 대상이 되는 직원에게 준정년퇴직제를 시행한다. 이는 정년이 가까워진 직원들에게 정년퇴직이 되기 전에 퇴사 기회를 주는 일종의 희망퇴직제도다. 현재 대상 직원은 130여 명이며 구체적인 시기와 조건을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내년 4, 5월경 전직(轉職)지원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은행 직원이 퇴사한 뒤 다른 직장에 들어가면 일정 기간 지원금을 주는 방식이다. 또 SC제일은행은 전체 직원의 13%에 이르는 848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고 이 중 830명이 이달 말로 회사를 떠나고 농협중앙회도 최근 521명으로부터 명예퇴직 신청을 받았다. 한국씨티은행은 2008년 이후 처음으로 명예퇴직을 추진했다가 노조의 반발이 커 일단 유보하기로 했다. 증권업계에도 공식, 비공식적인 구조조정 압박이 거세다.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부진 등을 이유로 이사급 이상 간부 10여 명을 최근에 교체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회사 내부 분위기가 흉흉하다”며 “일부 부장급에 대해서도 사직 권고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삼성증권도 직원 100여 명으로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에서도 장기근속 직원 30∼40명이 희망퇴직으로 회사를 떠났다. ‘감원 한파’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유럽과 미국에도 몰아치고 있다. 자산규모 미국 6위 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내년 1∼3분기에 전 세계적으로 약 16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밝혔고 미국 씨티그룹도 4500명을 감원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3만 명 규모의 감원을 계획 중이다. 유럽에서도 프랑스 크레디 아그리콜이 2350명을 감원하는 등 구조조정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금융권이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것은 내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대내외의 예상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한, KB, 우리, 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의 내년 순이익은 모두 올해보다 평균 7%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는 대형 증권사의 순이익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지만 프라임브로커와 헤지펀드 업무 등에서 소외된 중소형 증권사들의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다. 전문가들은 “어두운 경기 전망뿐만 아니라 수수료 인하 등으로 금융권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했다. 금융권에 대한 신규 채용 압박도 대규모 구조조정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 내년 신규 채용을 늘리려면 이에 못지않은 인력을 내보내야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회적으로 신규 채용을 늘려야 한다는 주문을 하고 있어 명예퇴직이 아니더라도 기존 인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한국금융투자협회는 한국거래소가 29일 거래를 끝으로 폐장하고 내년 1월 2일 개장함에 따라(12월 30일은 휴장) 국내주식에 투자하는 펀드의 환매처리 일정이 지연되므로 환매계획이 있는 투자자들은 신청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 주식형펀드 및 주식혼합형펀드는 26일 오후 3시 이전에 환매를 신청하면 29일에 환매대금(27일 공시 기준가격 적용)을 지급받게 된다. 그러나 기준시간인 오후 3시 이후 환매를 신청하면 ‘Late Trading(장마감후 거래) 제도’에 따라 29일 또는 내년 1월 2일에 환매대금(28일 공시 기준가격 적용)을 지급받게 된다. 협회는 해외투자 펀드 등 일부 펀드는 개별 규약에 따라 업무처리방법이 다를 수 있으므로 투자자는 반드시 자신이 거래하는 판매회사에 연락해 환매 일정을 미리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국거래소의 경고를 받은 투자위험종목 거래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단타 매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99%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 투자위험종목은 대부분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 단기 급등 후 급락하는 사례가 많아 손실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한 23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위험종목 지정기간에 개인 매매 비중이 98.5%에 이르렀다. 반면 외국인투자가(0.3%)와 기관투자가(0.1%)의 매매비중은 아주 낮았다. 또 23개 종목은 우선주를 포함한 저유동성 종목 12개, 바이오 관련 종목 4개, 경영권변경 관련 종목 3개 등 저유동성 종목과 테마 종목이 대부분으로 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될 당시 14개가 적자기업이었으며 지정 이후 경영실적이 호전된 기업은 4개뿐이었다. 기업의 기초체력이 약한 상태에서 ‘반짝 이익’을 노리는 개인이 달려들면서 ‘손 바뀜’은 잦고 주가에 낀 거품은 금세 꺼진 것으로 나타났다. 위험지정종목을 매수한 계좌의 평균 보유기간은 1.88일에 불과했으며 위험지정종목을 매수한 계좌의 평균 손실액은 10만 원 이상이었다.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당일 주가상승률은 4.2%로 지정 전일(14.33%)보다 크게 줄어들었다. 지정기간에 평균 8.9% 하락했고 지정일을 기준으로 60일 후에는 주가가 32.9%, 250일 후에는 54.8% 떨어졌다. 거래소는 “투자위험종목 지정 이후에는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해 투자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투자자들은 시장경보조치, 기업가치 등에 근거해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거래소는 시장 건전화를 위해 2008년부터 5일간 주가가 75% 오르거나 20일간 150% 오르면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해 왔다. 2008년 이후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기업은 코스피 종목 13개, 코스닥 종목 10개이며 평균지정기간은 13일이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최근 일본에서 판매한 ‘다이와/미래에셋 한국셀렉트 펀드’가 모집금액 3229억 원(217억 엔)으로, 한국투자 펀드로는 최대 규모로 일본 현지에 21일 설정됐다고 밝혔다. 또 미래에셋이 해외에서 모집한 운용자산이 5조 원을 돌파했다. 다이와/미래에셋 한국셀렉트 펀드는 주식형, 채권형 2개의 상품으로 1일부터 판매했으며 3229억 원을 모아 국내 자산운용사가 일본에 판매한 최대 펀드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펀드별 설정액은 주식형 2956억 원(199억 엔), 채권형 273억 원(18억 엔)이다. 이 펀드는 국내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운용을 담당하며 판매와 관리는 다이와투신운용이 맡는다.}
한국투자증권은 겨울방학을 맞이해 우수고객 중고교생 자녀 대상 ‘청소년 비전 세미나’를 2012년 1월 14일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한다. 고객 감사 및 자산관리 서비스의 하나로 진행하는 이번 세미나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이며 총 5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유영만 한양대 교수, 이병훈 에듀플렉스 부사장, 김광일 단국대 종합인력개발원 교수 등이 나와 청소년 관심 분야별 특강을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한국투자증권 우수고객 중고교생 자녀를 대상으로 선착순 마감한다. 참석자 전원에게는 세미나 수료증 및 유니세프 봉사활동 4시간,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www.truefriend.com), 고객센터(1544-5000) 또는 가까운 영업점을 통해 문의 및 신청할 수 있다.}

■ 최고 연 30% 수익 지급 증권 판매 대신증권 ‘주가연계증권 6종 파생결합증권 1종’대신증권은 삼성중공업, LG디스플레이 코스피200지수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금가격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ELS) 6종과 파생결합증권(DLS) 1종을 23일부터 28일까지 판매한다. ‘대신ELS1696호’는 삼성중공업, LG디스플레이 주가에 연동해 수익이 결정되는 만기 3년짜리 조기상환형 상품이다. 6개월마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의 종가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90% 이상(6, 12개월), 85% 이상(18, 24개월), 80% 이상(30개월, 만기일)이면 연 30%의 수익을 지급한다. 또 만기가격 결정일까지 조기상환이 되지 않고, 장중가 포함 최초기준가격의 50% 미만으로 하락한 기초자산이 없으면 90%의 수익을 지급한다. 이 밖에도 하이닉스, 에쓰오일 주가에 연동되는 3년 만기 조기상환형 ‘대신ELS1697호’, 코스피200지수에 연동되는 만기 1년 원금보장형 ‘대신ELS1698호’, 금가격(런던금시장)에 연계하여 수익이 결정되는 만기 1년짜리 원금보장형 ‘대신DLS153호’ 등을 함께 판매한다. 김두환 대신증권 파생상품영업부장은 “고객들이 원하는 다양한 형태의 ELS 상품을 설계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도 시장 트렌드에 맞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도록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성장 수혜기업에 투자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 ‘TIGER 중국소비테마 상장지수펀드’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은 중국 내수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TIGER 중국소비테마 상장지수펀드(ETF)’를 16일 거래소에 상장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장된 ETF는 경제 대국인 중국의 내수성장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국내 거래소 상장 기업만으로 추종 지수를 구성한다. TIGER 중국소비테마 ETF의 상장은 중국 정부가 최근 내수 성장을 위한 부양책을 지속하고 있고 긴축완화 기조를 보이는 등 소비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 펀드는 아모레퍼시픽, 엔씨소프트, LG패션 등 19개 종목으로 구성된 ‘FnGuide 중국내수테마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이며 지수 내 구성 종목을 투자한다. 지수 내 구성 종목은 해당 기업의 재무요건, 경영 건전성 요건 등을 고려해 1년에 4차례 정기 및 수시로 변경된다. ■ 롱 온리 전략으로 종목교체 유연한 펀드 한국투자신탁운용 ‘프리스타일 증권펀드’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 프리스타일 증권펀드’는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비중 조절과 종목교체를 유연하게 해 일반 주식형 대비 초과 수익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헤지펀드의 ‘롱숏(매수·매도) 전략’ 중 롱 온리(Long only) 전략만을 구사한다. 롱 온리 전략은 기본적으로 시장 상승에 무게를 두고 상승 흐름을 주도할 수 있는 종목에 투자하는 전략이다. 특히 자체 리서치 역량을 활용해 종목 선별에 중점을 두고 이 롱 온리 전략을 적용해 소수 종목에만 투자함으로써 일반 주식형 펀드 대비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한다. 종목 구성 때 성장성이 강한 업종과 종목들을 선별한 뒤 종목의 변동성과 시가총액 규모를 다시 고려해 투자할 종목을 고른다. 주식에 60% 이상 투자해 시장 상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만,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3개월마다 종목별 세부 비중을 조정하도록 했다. 이상민 한국투신운용 자문운용팀장은 “한국운용의 리서치본부는 총 17명으로 업계 내에서도 큰 규모이고 오랜 경험을 보유해 시장 분석이나 종목 선별 능력이 뛰어나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비중과 종목교체를 유연하게 해 상승장에서 적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러시아가 내년 10월경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1) 3차 발사를 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급등했다. 21일 코스닥시장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소형 위성 발사체 개발사업에 참여한 비츠로테크가 8.37% 상승한 5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쎄트렉아이, 한양이엔지도 각각 4.91%, 5.89%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항공우주연구원은 14일부터 16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나로호 발사의 양국 계약당사자인 항우연과 러시아 흐루니체프사가 3차 발사 추진에 앞서 기술 협의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북한 체제가 지금과 같은 상태로 고착될 확률은 굉장히 낮습니다. 어떤 방향으로든 변화할 텐데 젊은 세대가 너무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됩니다.” 골드만삭스 한국담당 이코노미스트 권구훈 전무(사진)는 20일 동아일보와의 전화인터뷰에서 “19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침착한 외국인투자가들의 반응을 보며 시장에 미치는 충격은 적을 것이라 예측했고 빠르게 안정을 되찾아 다행”이라면서도 “현재 20, 30대가 40, 50대가 될 때는 어떻게든 남북 관계가 변할 텐데 지나치게 무관심한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올해 동아일보의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에 선정된 권 전무는 미국 하버드대에서 사회주의 경제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1992년 박사학위를 딴 뒤 은사인 제프리 삭스 하버드대 교수(현 컬럼비아대 교수)와 함께 ‘러시아 사유화 작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북한 경제의 실상과 향후 전개 과정을 주시해온 몇 안 되는 북한경제 전문가로도 꼽힌다.실제로 한국 사회에서 ‘김정일 리스크’는 빠르게 가라앉고 있다. 17년 전 김일성 주석 사망 때는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흥분과 불안에 휩싸였지만 지금은 북한을 마치 멀리 있는 외국인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코스피가 20, 21일 연 이틀 크게 오르며 어느새 안정을 되찾자 이 틈에 하락폭이 컸던 주식을 사들이며 재테크의 기회로 삼는 젊은 투자자도 적지 않다. 권 전무는 “1980∼90년대는 사회주의 체제에서 시장경제로의 이행에 대한 관심이 컸다”며 “요즘 젊은층이 체제에 대한 고민이 없는 세대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현재의 상황을 판단하는 데도 남북관계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통일에 대한 마음의 준비는 물론 남북관계의 변화를 한 발짝 앞서 예측해 현재의 상황을 바라보는 일이 필요하다는 주문이다. 권 전무는 향후 북한 체제의 변화 가능성은 장, 단기를 나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북한이 김정은 체제로 넘어가는 것은 기정사실로 보인다”며 “일부 해외 투자은행(IB)에서 말하는 장성택 노동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 부위원장 등 북한 내 경쟁자들 간의 분열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나이를 떠나 김정은에게로 지도체제가 넘어갔기 때문에 내부 분열은 북한 체제상 어려운 이야기라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향후 2, 3년 정책 실패로 내부갈등이 발생할 경우 김정은 지도체제에 변화가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2009년 권 전무는 ‘2050년 통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일본과 독일을 추월할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놓았다. 자원과 노동력 같은 북한의 잠재력을 고려할 때 남북통일이 이뤄지면 달러 환산 GDP가 2050년 일본 독일 등을 제치고 중국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인도네시아 멕시코에 이어 8위를 차지한다는 분석이었다. 그는 “2009년 보고서는 김정일 체제가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을 전제로 했다”며 “불확실성은 있겠지만 체제 변화 가능성은 확실히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동양증권은 23일까지 코스피200, 포스코, 삼성화재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 보장형 2종 및 고수익 조기상환이 가능한 원금 비보장형 6종 등 8종의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을 총 70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 1977호는 만기 2개월의 원금 보장형 상품이다. 코스피200의 만기평가지수가 최초 기준지수 이상이면 연 3.63%의 수익률을 지급하고, 미만이면 연 3.62%의 수익률을 지급한다. 1978호는 만기 1년의 원금 보장형 상품이다. 코스피200이 만기 평가일까지 최초 기준지수(100%)의 125%를 초과해 상승한 적이 있으면 연 4%의 수익을 지급하고, 상승한 적이 없으면 상승률의 60%의 수익을 지급한다. 최소 가입금액은 100만 원(100만 원 단위)으로 동양증권 전국 지점에서 청약할 수 있다.}
통신주들이 오랜만에 활짝 웃었다. 연말 배당시즌을 앞두고 배당 매력이 높아진 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경기방어주 성격이 부각되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쳤다. 20일 코스피시장에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는 외국인투자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일제히 2∼5%대 상승세를 보였다. SK텔레콤은 전날보다 5.15% 오른 15만3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KT 역시 2.33% 오른 3만7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TE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LG유플러스도 5.80% 오른 7660원으로 장을 끝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통신업체가 배당주로 부각되고 있다”며 “그러나 KT와 LG유플러스 배당금은 순이익 감소로 줄어들 수 있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안투자전문 계열사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을 흡수 합병해 자산 60조 원 규모의 운용사로 거듭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16일 이사회에서 맵스자산운용을 흡수 합병하기로 결정하고 내년 2월 주주총회를 거쳐 3월 5일 합병을 완료한다고 20일 금융투자협회에 공시했다. 신설합병 회사 이름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며 자본금은 688억 원이다.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1997년 창업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04년 계열사로 맵스운용을 설립하고 세종투신과 SK투신을 인수해 부동산을 비롯한 대체자산을 운용해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주식형펀드에 집중하고 맵스운용은 부동산, 인덱스펀드 같은 대안투자를 전문으로 하면서 역할을 나눈 것.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식형펀드의 수익률 부진으로 펀드시장의 ‘간판’ 격 지위를 위협받는 데다 맵스운용이 세계 최대 골프용품회사인 타이틀리스트를 인수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면서 양 사의 합병설이 거론돼 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번 합병이 국내외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처해 금융산업 발전을 촉진하고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운용자산 규모가 미래에셋자산운용 46조 원(국내설정), 맵스운용 약 10조 원, 나머지 해외설정 약 5조 원을 합하면 총 60조 원에 이르게 된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와 함께 21일 오후 4시부터 5시 30분까지 부산지회(부산 연제구 중앙대로)에서 ‘증권시장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올해 마지막 자본시장 이슈 특강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강좌는 2011년 글로벌 경제의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증권시장을 되짚어 보고, 내년 증시를 전망하고자 마련됐으며, 강사는 ‘자산관리 전도사’로 알려진 김경신 에이플러스에셋 대표이사가 나선다. 참가비는 무료이고 신청은 이메일(busan@kofia.or.kr) 또는 전화(051-867-9719)로 하면 된다.}
교토의정서 기한이 연장된 영향으로 풍력 주들이 상승세를 보였다. 14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풍력발전용 부품업체인 태웅이 5.06% 오른 3만3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용현BM(10.33%), 현진소재(8.45%), 동국S&C(4.23%) 등도 급등했다. 현대증권 한병화 연구원은 “이번 유엔기후변화 협의에서 중국과 인도가 예상을 깨고 교토의정서 2기에 참여하기로 했다”라며 “이로써 개발도상국들이 재생에너지 관련 설비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194개국 대표단은 11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제1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를 열고 내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를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펀드는 묵혀야 제맛.’ 설정된 지 10년 이상 된 국내 주식형 펀드들이 최근 10년간 300%가 넘는 평균 수익률을 올리면서 장수펀드의 힘을 과시했다. 특히 이들 펀드는 유럽발(發) 재정위기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한 올해 롤러코스터 증시에서도 전체 주식형펀드 평균 수익률을 웃돌았다. 펀드평가사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5일 기준 운용 순자산 100억 원 이상인 국내 주식형 펀드 중 10년 이상 운용성과를 가지고 있는 펀드는 총 28개로 이들 펀드의 최근 10년 평균 수익률은 331.57%, 최근 5년 평균 수익률은 52.96%에 이르렀다. 2001년 설정된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의 최근 10년간 수익률이 591.35%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종류C 5’와 ‘프랭클린템플턴그로스 5(주식)’도 같은 기간 각각 531.49%, 410.16%의 수익을 거뒀다. 대표 장수펀드로 꼽히는 ‘하나UBS First Class에이스증권투자신탁[주식]Class C 3’도 10년 수익률이 313.88%에 달했다. 5년 수익률은 ‘알리안츠 베스트 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C/B)’이 129.80%로 가장 높았다. ‘삼성스트라이크증권투자신탁 1[주식](C 2)’과 ‘한국투자마이스터증권투자신탁 1[주식](A)’은 각각 78.36%, 72.31%의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장수펀드의 힘은 변동성 컸던 올해 장에서도 통했다. 올해 국내 주식형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이 ―8.23%인 데 비해 이들 펀드는 ―7.75%로 나름대로 선방했다. 최근 5년 수익률이 장수펀드 중 가장 높았던 알리안츠 베스트 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의 경우 올해 초 이후 수익률이 8.82%로 단연 돋보였다. 그러나 10년 수익률이 300%가 넘는 장수펀드의 대명사 ‘미래에셋디스커버리’와 ‘미래에셋인디펜던스(주식)종류C 5’는 올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미래에셋디스커버리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1.27%였고 미래에셋인디펜던스 펀드 역시 ―12.11%에 그치며 부진해 ‘이름값’을 하지 못했다. 사실 국내에는 장수펀드가 많지 않다. 장기투자에 대한 펀드 투자자들의 인식이 높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한국투자자보호재단이 10월 19일부터 11월 7일까지 3주간 수도권 및 6대 광역도시 거주민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51.3%가 현재 펀드에 투자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투자기간은 그리 길지 못했다. 펀드 투자기간은 1∼2년이 23.2%로 가장 높았고 적절한 투자기간으로는 2∼3년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 리서치팀장은 “우리나라의 펀드 투자기간은 해외에 비해 다소 짧은 편”이라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시장이 주기적으로 충격을 받는 모습을 보이다 보니 사람들이 ‘한 번씩은 뺐다 넣어야 한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거치식은 시장의 변동성에 주목해야겠지만 돈을 모아나가는 적립식의 경우 좀 더 장기적 관점에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교보증권이 16일 연간 최대 20%의 수익을 지급하면서 조건 충족 시 조기 상환을 할 수 있는 만기 1년 원금보장형 ELS를 발행한다. 교보증권 제1014회 ELS는 KOSPI200과 HSCEI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두 지수가 최초기준지수의 125%를 초과(종가 기준)해 상승한 적이 없고, 만기평가가격이 최초기준가격의 100%를 초과했으나 125% 이하인 경우에는 만기평가일에 지수상승률이 낮은 기초자산을 기준으로 지수상승률의 80%에 해당하는 수익률을 적용한다. 만기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100% 미만이면 원금이 보장된다. 또 만기평가일까지 두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종가기준으로 최초기준지수의 125%를 초과하여 상승한 적이 있을 시에는 ‘0.39%+연3.61%×ELS 가입 경과일수/365’만큼의 수익이 주어진다.}
한국형 헤지펀드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헤지펀드 도입 5년 뒤인 2016년에는 헤지펀드 시장 규모가 최대 24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자본시장연구원은 ‘한국형 헤지펀드의 미래와 영향’을 주제로 한 보고서를 통해 헤지펀드가 기존 일반 공모·사모펀드와 유사한 방향으로 성장한다는 전제 아래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2016년 10조∼24조 원, 2021년에는 23조∼59조 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밝혔다.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결국 ‘고액투자자’들이다. 자본시장연구원 김재칠 펀드·연금실장은 “외국인들한테 자금을 유치하기는 당분간 어렵다”면서 “연기금도 시장 형성 초기에는 적극적인 투자가 불투명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헤지펀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고액자산가는 순자산을 기준으로 상위 1% 정도”라며 “최상위 소득계층도 부동산과 안전자산을 많이 선호해 헤지펀드에 투자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초기에 헤지펀드에 투자한 극소수의 개인 고액자산가들이 기대를 충족하는 수익률을 거두느냐가 헤지펀드의 정착에 가장 중요한 문제라는 얘기다. 김 실장은 “국민연금공단 등 기관투자가들은 분산투자 차원에서 헤지펀드에 관심이 많다”며 “고액자산가를 통해 좋은 투자 실적이 쌓이면 장기적으로는 핵심 수요층으로 떠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시장은 기반이 잘 갖춰지지 못했고 진입장벽이 높아 외국인들이 헤지펀드를 직접 설정하기 어렵지만 국내 헤지펀드 운용업자들이 실적을 어느 정도 축적하면 외국인 자금을 유치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한국형 헤지펀드 도입으로 금융투자업계의 양극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김 실장은 “증권업계는 프라임브로커 업무 영위 여부에 따라 투자은행(IB)으로의 변모를 모색할 것으로 보이며 그 결과 업체 간 양극화 내지는 시장 집중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자산운용업계 역시 헤지펀드 운용 여부에 따라 업무영역, 고객군, 인력, 운용기법 등 여러 측면에서 양극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헤지펀드에의 쏠림 가능성은 경계했다. 김 실장은 “헤지펀드 운용에 고급 운용인력을 집중 배치하거나 과도하게 수익률 마케팅을 펼칠 경우 일반 공·사모 펀드 투자자들이 헤지펀드 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한국형 헤지펀드 시장이 예상보다 빨리 커질 수도 있지만 자문형 랩 열풍에서 보았듯 일종의 ‘쏠림 현상’은 장기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래에셋증권은 원금보장 및 원금비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9종과 파생결합증권(DLS) 1종을 16일까지 총 650억 원 규모로 판매한다. 이 중 ‘미래에셋 제279회 DLS’는 조건 충족 시 연 12%의 수익을 지급하는 월지급식 상품이다. 금(London Gold PM Fixing)과 은(London Silver Midday Fixing)을 기초자산으로 매월 평가일에 두 기초자산 모두 최초 기준가격의 50% 이상일 경우 연 12%(월 1%)의 수익을 지급한다. 또 발행 후 6개월 이후부터 매 3개월 주기의 조기상환평가일 및 만기상환평가일에 기초자산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95%(6, 9개월), 90%(12, 15개월), 85%(18, 21개월), 80%(24, 27개월), 75%(30, 33개월), 70%(36, 39개월), 65%(42, 45개월), 60%(48, 51개월), 55%(54, 57개월), 50%(60개월) 이상이면 자동 상환된다. 만기평가일의 기초자산가격이 최초 기준가격 대비 50% 미만이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유럽연합(EU) 신(新)재정협약의 효과는 딱 하루였다. 전날 1,900 선 문턱까지 다가섰던 코스피는 이날 35.70포인트(1.88%) 하락한 1,864.06에 장을 마감했다. EU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신재정협약에 대해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혹평을 내놓으면서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하나같이 이번 합의에 대해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재정적자 비중을 국내총생산(GDP)의 3%, 누적채무를 GDP의 60% 이내로 각각 유지하고 이를 위반하는 국가를 자동으로 제재하는 내용의 신재정협약이 당장 직면한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무디스는 EU 정상회의가 결정적인 정책 수단을 내놓는 데 실패했다고 평가했고, 피치 역시 “포괄적 해법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며 유로존은 심각한 경기하강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EU의 경기침체와 재정부실이 지속될 것을 우려하면서 유로존 17개국 중 15개국에 대해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자신들의 입장은 EU 정상회의 후에도 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용평가사들이 EU 정상들의 합의에 낙제점을 매김에 따라 12일(현지 시간) 미국과 유럽 증시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국 3대 주요 지수가 일제히 1% 이상 떨어졌고 영국(―1.83%)과 프랑스(―2.60%), 독일(―3.36%) 주식시장도 급락했다. 13일 코스피뿐만 아니라 여타 아시아 증시 역시 하락을 면치 못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0.76% 하락 마감했고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도 1.17%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결국 이런 불안을 잠재우려면 EU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라는 카드를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ECB가 발권력을 동원해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 국가의 국채를 무제한 사들이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는 얘기다. 대우증권 김학균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식 양적완화를 하지 않고서는 시장을 안정시키기 어렵다”라며 “ECB가 시장에 무조건 돈을 푼다는 신호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전략팀장도 “신재정협약이 재정위기와 은행위기를 해결할 충분한 방화벽은 아니다”라며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재정위기를 완화하기 위해선 ECB의 공격적 대응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은 13일 대표펀드인 ‘골드만삭스코리아증권자산투자신탁 제1호[주식]’를 KB국민은행 전 지점과 인터넷 뱅킹에서 판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2008년 9월에 설정된 이 펀드는 인덱스와 액티브가 6 대 4로 결합된 상품이다. 최근 3년 동안 누적수익률은 145.45%에 달했다. 코스피보다 58.17%포인트 높은 성과다. 납입금액의 1%를 선취하는 A형, 선취수수료가 없는 C1형, 온라인 전용인 CE형 중에 고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