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전남 여수와 제주를 잇는 정기 여객선의 뱃길이 끊긴 지 10년 만에 다시 열린다. 여수지방해양수산청은 ㈜한일고속이 4월 신청한 ‘제주∼여수 항로 내항 정기여객운송사업 조건부 면허’를 최근 발급했디고 10일 밝혔다. 현재 제주∼완도 항로를 운항하는 한일고속은 제주∼여수 노선 확보를 위해 선령 19년의 1만5000t급 카페리선(사진)을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들여와 현재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수리하고 있다. 예정대로 면허 절차가 진행되면 7월에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배는 길이 189m로 승무원 41명을 포함해 810명이 탑승할 수 있다. 8t 트럭 219대와 승용차 77대 등 296대의 차량 탑재가 가능하다. 운항은 매일 여수∼제주를 한 차례씩 오가며 소요 시간은 3시간 30분∼4시간이다. 여수∼제주 항로는 1980년 2월 끊겼다가 현재 고흥 녹동∼제주를 운항하는 남해고속 카페리가 2000년 3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운항했다. 2012년 5월 여수세계박람회 때 임시로 부정기 여객선이 일시 취항한 적이 있다. 여수해양수산청은 이 배가 이용할 여객부두 접안시설 및 여객탑승, 차량선적 시설, 주차장 등을 확충해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이 배에 국내 여객선 가운데 처음으로 ‘여객선 안전앱’을 개발해 비상사태 발생 시 여객선 내 자신의 위치와 탈출경로 확인이 가능하도록 했다. 여수해양수산청은 남해안 중심권인 광양만권과 제주특별자치도를 연결하는 뱃길로 해상물류 시간과 비용이 절감돼 지역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6일 오전 전남 나주시 동신대 중앙도서관 로비. ‘점프 투게더(Jump Together) 페스티벌’이 한창이다. 부스마다 인성교육과 ‘실력 동신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거둔 성과물이 입체적으로 전시돼 있다. 한국어교원학과에 다니는 최진희 씨(22·여)는 안내데스크에서 ‘2015년 올해는 ○○할 거야’, ‘나에게 소통이란’의 주제로 진행되는 현장 공모에 참여했다. 최 씨는 도서관에서 점프 투게더 홈페이지에 접속해 ‘100가지 감사 이벤트’에도 참가했다. 최 씨는 “입학 때부터 ‘333캠페인’에 참여한 덕분에 100가지 감사한 내용을 막힘없이 적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333캠페인’은 하루 3가지 감사하기, 1주일에 3가지 좋은 일 하기, 한 달에 3권 독서하기로, 인성교육을 깊고 폭넓게 하겠다는 대학의 의지가 담겨 있다. ○ 인성 길러주는 ‘333캠페인’ 동신대가 3년 전부터 시작한 ‘333캠페인’은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전국 학교와 기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지난해 2000여 명이 글을 올릴 정도로 반향이 컸다. 대학 측은 ‘감사의 생활화’를 위해 매일 일기처럼 쓸 수 있는 감사수첩을 만들어 배포하고 5개 단과대와 학생회관 로비 등 7곳에 감사의 메시지를 남길 수 있는 감사나무를 설치했다. 또 첨단강의동 앞 계단길을 ‘감사의 길’로 조성했다. 교직원과 학생들로 구성된 사회봉사단을 활성화하고 봉사학습공동체도 만들었다. 모든 신입생을 대상으로 인성교육과 리더십 과목을 의무적으로 이수토록 하고 있다. 봉사활동 마일리지로 장학금을 지급하고 해외봉사활동과 헌혈 기부를 통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배려와 봉사를 실천하도록 돕고 있다. 김필식 총장은 학생들과 독서클럽을 만들어 5년째 활동하고 있다. 독서노트 배포, 오늘 하루 책 읽기 행사, 독서문학기행, 독서캠프, 인문학 특강 등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사고의 지평을 넓히고 꾸준히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투게더형 인재 양성 산실 동신대는 ‘점프 투게더’라는 신(新)프로젝트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점프 투게더는 ‘소통하는 대학, 실무에 강한 대학, 실천하는 대학’을 만드는 게 목표다. 우선 교양 및 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논리적 표현력을 키워주기 위해 교과과정을 개편했다. 실무형 대학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현장실습과 다전공, 부전공을 장려해 어학 및 취업 능력을 길러주고 있다. 새로운 인재 양성 프로그램인 대정드림 & 대정스마일, 동신반딧불 ASP(After School Program), 맞춤형 러닝 클리닉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프로그램은 동신대가 광주 전남 일반 대학 가운데 5년 연속 취업률 1위를 기록하는 밑거름이 됐다. 실천하는 대학은 곧 봉사를 의미한다. 지역 소외계층과 자매결연하고 대학 구성원 전체가 참여하는 봉사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모든 학과가 봉사 동아리를 만들고 해외봉사, 재능기부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연중 벌인다는 것이다. 3월 학과 야유회(MT)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바꾼 것도 봉사를 생활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김필식 총장은 “대학이 인성과 실력을 겸비한 엘리트의 길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졸업 후 미래를 설계할 수 있다”며 “점프 투게더 프로젝트를 통해 지방대학 인재 양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양만권에 영국 애버딘대 하동캠퍼스 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은 최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영국 애버딘대 하동캠퍼스 설립에 국비를 지원하겠다는 공문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광양만청은 하동지구 갈사만조선산업단지에 해양플랜트 기술연구와 교육기관, 관련 산업체가 결합된 해양플랜트산업 종합클러스터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영국 애버딘대 하동캠퍼스 유치는 클러스터 구축 핵심 사업이다. 광양만청은 올해 산업부로부터 설립준비비 6억 원과 설립 이후 4년간 초기운영비 36억 원 등 모두 42억 원을 지원받게 됐다. 국비 확보 금액만큼 지방비 42억 원이 지원돼 하동캠퍼스 설립 운영에 총 84억 원이 투입된다. 애버딘대 하동캠퍼스는 2016년 9월 개교를 목표로 공학석사과정과 MBA석사과정 공학박사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매년 신입생 정원은 145명(공학석사 100명, MBA 25명, 공학박사 20명)이고 학생 교육과는 별도로 매년 300명 정도의 산업체 재직자 교육을 계획하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오늘이 운동회 날인데 엄마 아빠는 언제 오시지?’ 전남 강진군 옴천초등학교에 다니는 이우열 군(12·5학년)은 지난달 30일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평소 밥 한 공기를 후딱 비우곤 했지만 조바심 때문에 밥이 잘 넘어가지 않았다. 우열이는 학교에서 걸어서 10분 거리인 오곡마을 주민 엄영숙 씨(54·여)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다. 운동회가 열리는 학교 옆 친환경문화센터로 걸어가면서도 우열이는 자꾸 뒤를 돌아봤다. 문화센터 강당에 들어서면서 엄마 아빠를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시무룩해진 우열이 얼굴이 환해진 건 공굴리기 시합을 막 하려던 때였다. ‘야! 엄마다.’ 강당 한쪽에서 손을 흔드는 아빠와 엄마를 보자 우열이는 어깨가 절로 으쓱해졌다. 서울에서 초등학교를 다니던 우열이가 이 학교로 전학 온 것은 지난해 9월. 우열이는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수업에 방해가 될 정도로 산만하다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 우열이 어머니 박윤경 씨(42)는 학교에 불려가는 일이 잦았다. 지난해 6월 우열이 손을 잡고 찾은 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라고 진단했다. 담임교사는 전학을 권하며 박 씨에게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옴천초등학교장 명의의 ‘힐링 산촌 유학생 모집 안내문’이었다. 박 씨는 옴천초교가 산골에 있는 작은 학교라는 게 일단 마음에 들었다. ‘자연의 품에서 아토피를 치유할 수 있다’는 문구도 우열이에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우열이 부모는 지난해 8월 옴천초교에서 2박 3일간 열린 ‘힐링 유학 캠프’에 참가했다. 우열이는 잠자리채를 들고 하루 종일 들판을 뛰어다녔다. 다른 아이들과 냇가에서 다슬기를 잡으며 어울렸다. 우열이는 아까시나무 잎을 떼어낸 줄기로 엄마 머리카락을 감는 ‘아까시 파마’를 해주기도 했다. 캠프가 끝나는 날 아버지 이근익 씨(42)가 우열이에게 물었다. “아빠 엄마와 떨어져서 살 수 있겠니?” 우열이 대답은 짧고 명료했다. “아빠, 여기가 너무 좋아요.” 우열이는 지난달 23일 광주에서 열린 ‘영산강 환경사랑 띠 엮기 그림 공모전’에서 초등부 200여 명 중 최우수상(2등)을 받았다. 3시간 동안 꿈쩍 않고 그림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간 교사들도 놀랐다. 우열이 엄마는 “그림 그리기를 유난히 싫어했는데 대회에 나가 상을 탔다고 하니 믿기지 않는다”며 “아토피가 사라진 것도 그렇고 무엇보다 아이가 의젓해져서 마음이 놓인다”고 말했다. 박 씨는 그때 ‘모집 안내문’이 우열이를 살린 ‘구세주’였다고 웃었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옴천면은 주민 787명으로 전국 면 단위 가운데 11번째로 작다. 그 흔한 다방도, 문방구도, 이발소도 없다. 산골 오지(奧地)의 옴천초교에는 우열이처럼 도시에서 온 유학생이 11명이나 된다. 전교생이 30명이니 3명 중 1명이 ‘유학생’이다. 심지어 올해 3월엔 중국에서도 유학생이 입학했다. 올해 1학기에 4, 5명이 더 전학 올 예정이다. 청정 자연환경을 활용한 ‘힐링 교육’이 입소문이 나면서 일어난 변화다. 3년 전만 해도 폐교 위기에 몰렸던 이 학교는 학생이 늘면서 올해 겹경사를 맞았다. 17년 만에 교감이 부임하고 교사 2명이 증원됐다. 교실도 1칸을 늘려 새로 지었다. 자연과 더불어 생활하는 ‘산촌 유학’은 이 학교 임금순 교장(55·여)의 아이디어다. 2년 전 공모제 교장으로 부임한 그는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꿈을 키우도록 했다. 아이들은 중간 놀이시간에 3km에 이르는 논둑길을 걷는다. 이름 모를 들꽃을 보고 정신이 팔려 있어도 나무라는 선생님은 없다. 학교 뒷산에 봄꽃이 흐드러지게 피면 ‘야외수업’을 한다. 여름밤에는 반딧불이를 찾아 나서고, 보리가 영글면 보리를 구워 먹고 피리를 만들어 불기도 한다. 임 교장은 “교문을 나서면 만나는 게 온통 놀이터이고 자연이 교과서이다 보니 아이들의 감성이 풍부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때 묻지 않은 동심 때문일까. 학교 복도에는 아이들이 각종 미술대회에서 상을 탄 작품들이 줄줄이 걸려 있다. 학교가 살아나면서 인근 마을도 활기를 띠고 있다. 산골 유학을 계기로 귀농이나 귀촌을 하는 젊은 부모들도 생기고 협동조합도 만들어졌다.강진=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이번에 (야당이) 제대로 정신 안 차리면 내년 총선 때 광주에서 곡(哭)소리가 많이 날 거요.” 지난달 30일 오후 8시 40분 광주 서구 금호동 K아파트 앞. 도로변에서 채소를 파는 나모 씨(55)는 광주 서을 4·29 재·보궐선거 얘기를 꺼내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대대적인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참패에도 여전히 냉랭한 광주 민심 본보 취재팀이 보궐선거가 치러진 서구를 중심으로 광주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시민 100명을 면접조사 한 결과 새정치연합에 대한 싸늘한 감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새정치연합에 기대를 걸고 있다는 시민은 10명 가운데 2, 3명에 불과했다. 시민들은 광주 유권자가 새정치연합에 등을 돌린 가장 큰 이유로 ‘전략과 정책의 부재’(44명)를 꼽았고 개혁을 바라는 목소리를 쏟아냈다. 나 씨가 얘기를 꺼내자 옆에서 과일, 과자 등을 팔고 있던 다른 노점상들도 거들고 나섰다. 서모 씨(52)는 “표심이 변했는데 야당만 모르고 있당께”라며 “민심이 뭘 원하는지를 모르고 선거 때만 되면 표 달라고 하는 야당을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후 7시 동구 대인시장 횟집거리 입구. 노점상 한모 씨(57·여)에게 재·보선 결과에 대해 묻자 “인자(이제)는 무작정 2번(새정치연합) 찍던 시대는 갔제”라며 손을 흔들었다. 야당에 대한 비난을 듣던 상인 박모 씨(51)가 “그래도 대안은 새정치연합밖에 없다”고 하자 다른 상인들은 “뭐가 그러냐”며 박 씨를 몰아붙였다. 옛 민주당 향수가 있는 고령의 시장 상인들은 친노 주류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대학생 등 젊은층에서는 실망감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이날 오후 5시 전남대에서 만난 최재민 씨(23·2학년)는 “복지 정책을 보면 박근혜 대통령과 새정치연합 주장이 충돌했는데 대통령 말이 맞는 것 같더라”고 했다. 김모 씨(23·2학년)는 “새정치연합이 정권 심판론 같은 뜬구름 같은 구호만 외친다”고 했다. 김 씨 등은 실망감과 함께 새정치연합의 환골탈태를 요구했다. 시민사회단체는 ‘광주가 등을 돌렸다기보다는 따끔하게 회초리를 든 것’이라며 신중론이 많았다. 한 시민단체 간사를 맡고 있는 강모 씨(35)는 “시민들이 야당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각성하라는 경고를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천정배의 ‘뉴 DJ신당론’은 ‘글쎄’ 무소속 천정배 의원이 당선 직후 제시한 ‘뉴 DJ신당론’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다. 시민 100명 가운데 62명이 부정적이었다. 이날 밤 서구 광천고속버스터미널에서 TV 뉴스를 보던 이모 씨(62)는 “또 DJ(김대중)냐”며 혀를 찼다. 회사원인 박모 씨(48)는 “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정치는 고립을 자초할 수 있다”며 “천 의원이 나가도 너무 나간 것 같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광산구에서 자영업을 하는 김모 씨(54)는 “새정치연합으로 안 된다는 것은 시민들이 다 안다. 호남을 중심으로 한 신당이 나와 정치개혁을 주도해야 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승용 전남대 5·18연구소 연구교수(45)는 “내년 총선 전까지 새정치연합이 변화하지 않으면 호남 표심은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새누리당 후보를 선택하게 돼 새정치연합은 결국 무늬만 정당인 정치세력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광주=정승호 shjung@donga.com·이형주·황성호 기자}
전남 강진 청자축제가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열린 축제 가운데 시민 만족도가 가장 높은 축제로 나타났다. 최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4 문화관광축제 종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에서 열린 축제의 시민 만족도 종합점수가 ‘강진 청자축제’(5.0), ‘보성 다향제녹차대축제’(4.93), ‘정남진장흥물축제’(4.87), ‘담양 대나무축제’(4.86), ‘진도 신비의 바닷길축제’(4.81), ‘광주 동구 추억의 7080 충장축제’(4.71), ‘목포 해양문화축제’(4.47) 순으로 분석됐다. 종합점수 전국 평균은 4.99다. 이 보고서는 문체부가 지난해 문화관광축제로 지정한 전국 39개 축제를 분석한 결과를 담았다. 시민 만족도는 콘텐츠 안내 인프라 이해 안전 참여 추천 등 7개 항목에 걸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강진 청자축제는 축제장 인프라(5.2)와 지역 문화에 대한 이해도(5.09)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광양시 광양읍 목성지구에 전남 최대 규모의 로컬푸드(장거리 운송을 거치지 않은 지역 농산물) 직매장이 30일 문을 연다. 28일 광양원예농협에 따르면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주관하는 소비자 참여형 직거래 활성화 사업자 공모사업에 선정되면서 지원받은 9억2000만 원으로 660m²(200평) 규모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립했다. 광양원예농협은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1인·맞벌이 가구가 늘면서 소비자의 소량 구매 추세에 맞춰 로컬푸드 직매장을 건립하게 됐다. 직매장에서는 생산과 가격 결정 등 교육을 받은 광양지역 192농가가 생산한 농산물을 농업인이 직접 판매한다. 파프리카 애호박 부추 토마토 등 채소류를 비롯해 단감 곶감 매실 배 등 과실류, 광양쌀 잡곡류, 매실 가공식품 등 총 182개 품목을 판다. 061-760-7000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015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개막을 4개월여 앞두고 입장권 예매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주민 자원봉사 열기도 뜨겁다. 담양군과 전남도, 산림청이 공동 개최하는 세계대나무박람회는 9월 17일부터 10월 31일까지 45일간 열린다. ‘대숲에서 찾은 녹색미래’를 주제로 죽녹원과 전남도립대 등 31만3023m²(9만4689평)가 무대다. 최형식 담양군수는 “박람회를 계기로 담양은 세계 대나무산업의 허브도시이자 생태환경이 살아 있는 자연치유 도시, 국제적인 관광도시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입장권 사전 예매 순조 27일 담양세계대나무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24일 입장권 사전 판매가 35만 장을 돌파했다. 당초 목표인 54만 장 판매에 근접한 수치다. 사전예매제를 통해 1000장 이상 대량 구입한 곳은 ㈜호반건설 광주은행 농협 대림산업㈜ 인터파크 ㈜KT 등 35개 업체다. 조직위는 입장권 사전예매 활성화를 위해 이달까지는 30%, 7월 31일까지는 20%, 9월 16일까지는 10% 할인해 판매한다. 국내외 단체관광객 유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내국인 88만 명, 외국인 2만 명 등 90만 명 유치가 목표다. 개인과 단체, 여행사가 일정 수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면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 담양군 자원봉사단체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주민 참여 열기도 뜨겁다. 조직위는 다음 달 15일까지 자원봉사자 1000여 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조직위 운영팀 나미영 씨는 “읍면을 통해 자원봉사자 문의가 쇄도하고 통역 서비스를 하겠다는 다문화가정 여성도 많아 성공 개최의 꿈이 무르익고 있다”고 말했다.○ 지붕 없는 친환경 경제박람회 박람회 주무대는 죽녹원이다. 조직위는 죽녹원을 지붕 없는 주제관으로 꾸미고 기존 시설물을 최대한 활용하는 친환경 경제박람회로 치를 계획이다. 박람회장은 △죽녹원을 중심으로 한 주제체험구역 △전남도립대 운동장 일대의 주제전시구역 △종합체육관 및 도립대 주차장을 중심으로 하는 체험교육구역으로 나뉜다. 주제체험구역은 대나무관, 전통회화와 대나무 미디어 아트관, 민속놀이와 대나무 전통악기를 체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관 등으로 구성된다. 주제전시구역은 전 세계에 분포하는 대나무 생태와 환경을 소개한다. 대나무 생태·문화관, 미래성장관, 대나무 기업관 및 국제관이 들어선다. 체험교육구역은 홀로그램과 최신 영상을 보여주는 주제영상관, 놀이관을 비롯해 친환경농업교육관, 홍보관이 배치된다. 이곳에는 담양군이 공모한 ‘2014 세계 대나무산업화 아이디어 경연대회’ 수상작 3개의 미니어처 또는 실물이 제작 전시된다. 조직위는 게이트 4개소에 8350대가 동시 주차 가능한 26만5521m²를 확보해 주차장에서 박람회장 간 셔틀버스도 운영할 예정이다.○ 세계농업유산 등재 추진 담양군은 박람회를 계기로 지역의 대나무밭(2420ha)을 세계 중요 농업유산으로 등재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국가 중요 농업유산으로 지정된 대나무밭 보전관리 종합계획을 세우는 한편 죽림면적을 늘리고 대나무 마을 폐가를 개선하는 등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국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박람회 기간에 제10차 세계대나무총회를 열고 6월 한중일 농업유산 국제콘퍼런스와 내년 세계 농업유산 국제포럼에도 참가한다. 담양은 채상장(彩箱匠), 참빗장, 죽렴장(竹簾匠), 낙죽장(烙竹匠), 선자장(扇子匠) 등 6명의 대나무공예 무형문화재를 보유하고 대나무 명인 13명이 전통농법과 대나무 바구니 등 생활 공예품을 생산하고 있다. 세계 중요 농업유산은 2002년 유엔식량농업기구에서 창설한 제도로 집행위원회 심사를 거쳐 등재된다. 국내에서는 전남 완도 청산도 구들장논, 제주 돌담밭 농업시스템이 목록에 올랐고 세계적으로 31곳이 등재됐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첨단산업지구에 본사를 둔 ㈜골드텔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광통신 부품 시장을 선도하는 유망 중소기업이다. 국내 최초로 현장조립형 광커넥터(가정까지 초고속 광케이블망을 연결하는 핵심 부품)를 개발해 수입대체 효과를 거뒀다. 골드텔이 업계의 샛별이 된 것은 광주대와의 산학협력이 큰 역할을 했다. 2012년 광주대 가족회사가 된 후 산학협력 중점 교수들의 기술 지도로 조립설비를 자동화하고 커넥터 디자인을 새로 개발했다. 이재수 ㈜골드텔 대표는 “광주대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국내 초고속 인터넷산업 발전과 광산업 시장 선도, 회사 발전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았다”고 말했다. 광주대(총장 김혁종)는 2012년 교육부의 산학협력선도대학(LINC) 육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현장밀착형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구축해 산업 현장에서 원하는 창의적 인재를 배출하고 있다. 광주대는 LINC 1단계(2012∼2013년) 사업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아 2단계(2014∼2016년)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는 광주대 산학협력 모델인 ‘CORUS’를 지속가능한 시스템으로 정착시킨 결과다. ‘CORUS’는 융합(Collaboration), 적합(Relevance), 실용(Usefulness), 지원(Support)의 영어 머리글자를 딴 합성어로, ‘대학과 기업의 아름다운 합창’을 의미한다. 광주대와 가족회사로 인연을 맺은 지역 업체는 모두 660곳. 광주대 기업지원센터는 가족회사의 경영진단과 기술개발, 직원 교육, 마케팅 등 애로사항을 해결해주는 ‘주치의’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경험을 쌓은 산학협력중점교수 34명이 이들 업체의 든든한 후원자다. 광주대는 지역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산학연계 교육과정을 창의융합형, 현장실무형 등 6개로 세분했다. 재학생과 교수, 가족회사의 임직원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결해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체계를 구축한 것이다. 산업현장에서 부닥치는 문제를 학생 스스로 해결하도록 하는 ‘캡스톤 디자인(Capstone Design)’ 프로그램은 실무능력은 물론이고 창의성, 팀워크, 리더십을 키워주고 있다. 지난해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교육부 주관으로 열린 ‘2014 산학협력 엑스포’에서 광주대 인테리어디자인학과 NFT팀은 ‘친환경 LED 천장재’로 우수상을 수상했다. 이규훈 광주대 LINC사업단장(물류유통학과 교수)은 “산학협력의 글로벌 네트워크 모델을 선도하는 호남권 거점대학으로서 위상을 다지고 꿈과 끼, 도전정신을 갖춘 글로벌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시와 전남도가 상생 발전의 첫 물꼬를 텄다.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27일 오전 광주시청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광주전남 시도발전연구원 통합 이전 부지를 전남 나주시 빛가람혁신도시에 두기로 합의했다. 5000여 m²에 이르는 통합 연구원 부지는 나주시가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통합 연구원 기금은 두 연구원의 기존 기금 차이를 인정해 통합 기금으로 조성하고 이후 기금 출연과 운영은 동등하게 부담하기로 했다. 또 통합연구원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바탕으로 연구 역량 강화에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다. 다만 소재지 위치를 조례나 정관에 포함할지는 시도의회의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 시도 발전연구원의 통합은 시도의회가 28일 조례안을 의결하는 절차가 남았지만 그동안 논란이 됐던 연구원 소재지 문제가 해결되면서 큰 고비를 넘었다. 연구원 통합은 윤장현 광주시장과 이낙연 전남도지사의 시도 상생 프로젝트의 사실상 첫 과제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윤장현 시장과 이낙연 지사는 지난해 6·4지방선거에서 14개 상생발전 의제를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광주전남 상생발전정책 수립,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관광 활성화, 빛가람 공동혁신도시 활성화, 제2남도학숙 건립, 무안공항 활성화 등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올해 전남도 ‘10대 고품질 브랜드쌀’이 확정됐다. 전남도는 13개 시군에서 추천한 17개 브랜드쌀을 대상으로 밥맛 품질 외관 품위 현장 심사 등 분야별 평가를 통해 보성 ‘녹차미인 보성쌀’, 영암 ‘달마지쌀골드’, 담양 ‘대숲맑은쌀’, 나주 ‘드림생미’, 영광 ‘사계절이 사는 집’, 고흥 ‘수호천사건강미’, 강진 ‘프리미엄호평’, 영암 ‘하늘아래한쌀’, 해남 ‘한눈에 반한쌀’, 무안 ‘황토랑쌀’ 등 10개를 선정했다. 각 1000만 원의 시상금과 ‘2015년 전남 10대 고품질 브랜드쌀’ 표시, 각종 박람회 등 판매 행사 우선 참여의 기회를 준다. 전남도는 선정된 브랜드 쌀을 알리기 위해 대형 유통매장에서 공동 마케팅에 나서는 한편으로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 추천할 예정이다. 박균조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미비점을 보완한 뒤 2015년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서 전남 쌀이 13년 연속으로 가장 많이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진도의 관문인 진도대교에서 진도읍을 연결하는 국도 18호선이 4차선으로 확장 개통됐다. 23일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국도 18호선 도로확장 공사가 마무리돼 23일 오후 2시부터 차량 통행을 시작했다. 익산청은 진도대교에서 진도읍 간 굴곡이 심한 5.8km의 기존 2차선 도로를 5.13km의 4차선 도로로 확장했다. 도로 확장 개설로 주행속도가 기존 60km에서 70km로 상향됐다. 제1진도대교와 제2진도대교도 4차선 도로와 직접 연결돼 상습적인 병목현상도 사라지게 됐다. 당초 5월 말 완공 예정이었으나 전남도민체육대회 개막(4월 27일) 이전 개통 요구에 따라 개통일이 앞당겨졌다. 진도군은 목포∼진도 간 접근성이 개선되고 겨울 대파와 월동 배추 등 지역 농산물의 물류비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석창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진도를 찾는 유가족과 추모객의 불편을 해소하고 진도 지역도 세월호의 아픔을 딛고 새롭게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익산청은 진도읍 포산리에서 팽목항에 이르는 국도 18호선 20.3km 구간의 선형 개량공사도 내년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내년 말부터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해남의 문화와 역사, 관광지를 두루 돌아볼 수 있는 해남 시티투어 ‘누비고’가 5월 2일부터 운행한다. 해남군은 호남선 고속철도(KTX) 개통 이후 급증하는 관광객을 유치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여행객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해남 시티투어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군은 최근 시티투어 민간위탁 운영자 선정 심사위원회를 열고 ㈜해광관광여행사를 운영업체로 선정했다. 누비고는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나주역에서 출발해 오후 6시까지 2개 코스를 격주로 운행한다. 1코스는 고산 유적지와 대흥사, 두륜산 케이블카, 땅끝마을을 둘러볼 수 있다. 2코스는 고산 유적지, 우항리 공룡화석지, 우수영 관광지를 경유한다. 요금은 나주역에서 탑승할 경우 어른 8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3000원, 해남터미널에서 탑승하면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 어린이 2000원이다. 문의 061-532-9090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2일 호남선 고속철도(KTX)가 개통되면서 수도권과 광주가 한층 가까워졌다. 호남선 KTX가 개통하기 전 서울 용산역에서 광주행 KTX를 타면 2시간 48분이 걸렸다. 하지만 이젠 최단 1시간 33분, 평균 1시간 47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종전보다 무려 1시간이나 단축된 것이다. 오전에 호남선 KTX를 타고 가 남도의 맛과 멋을 즐기고 오후에 서울로 돌아오기에 충분한 시간이다. 승객들도 ‘속도혁명’에 따른 생활 전반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광주송정역은 광주에서 가장 오래된 철도역이다. 1913년 전남 나주∼송정리 호남선 철도 공사로 역이 생긴 이후 오랫동안 광주의 관문 역할을 해왔다. 기차역의 긴 세월만큼이나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온 주변 맛집은 아날로그 감성을 선사한다. 광주송정역 인근에도 깨소금처럼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별미가 있다. 바로 ‘송정 떡갈비’다. 송정 떡갈비는 한정식 오리탕 보리밥 김치와 함께 광주의 5미(味)로 꼽힌다. 광주송정역에서 걸어서 2, 3분 거리에 식당 14곳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떡갈비 골목이 있다. 거리를 거닐다 보면 식당에서 풍기는 기름지고 고소한 냄새에 자연스레 콧구멍이 벌름거리고 입에 침이 한가득 고인다. 송정리 향토떡갈비 법인협의회 최영환 총무(60)는 “KTX가 개통되고 나서 외지 손님이 늘어 점심시간이 따로 없을 정도로 바쁘다”며 “개통 기념으로 보름 동안 가격을 할인했는데 반응이 좋아 추가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 떡갈비는 60여 년 전 송정리 오일장 주변에서 밥집을 하던 고 최처자 씨로부터 시작됐다. 최 씨는 이가 튼튼하지 않은 시가 어르신을 위해 쇠고기를 다지고 다양한 채소와 양념을 섞어 넓적하게 구워 드렸는데, 집에서만 해먹기엔 맛이 매우 좋아 식당에서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후 떡갈비는 장 보러 나온 사람들의 인기 메뉴가 됐다. 원래는 쇠고기를 다져 마늘, 파, 생강, 배 등 20여 가지 양념에 버무린 뒤 연탄불에 구워냈다. 하지만 지금은 돼지고기와 쇠고기를 7 대 3 또는 5 대 5 비율로 섞는다. 예전처럼 쇠고기만 사용한 것은 ‘한우 떡갈비’라고 부른다. 돼지고기를 섞은 떡갈비가 등장한 것은 1990년대 후반이었다. 외환위기로 모두가 어려울 때 쇠고기 값마저 오르자 떡갈비 가격을 인상하지 않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돼지고기를 섞은 떡갈비는 예상외로 인기가 좋았다. 맛이 훨씬 부드러워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손님도 이전보다 더 늘었다. 굽는 법도 달라져 연탄 위에 참숯을 올린 불을 사용하거나 가스를 이용하기도 한다. 떡갈비는 양념장을 발라가며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굽는다. ‘이조송정떡갈비’ 주인 박언희 씨(44·여)는 “떡갈비의 감칠맛 비결은 바로 양념장에 있다”며 “10여 가지 재료로 만드는데 업소마다 1급 비밀이어서 남에게는 절대 가르쳐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주송정역 일대 식당가에선 뼈국물을 함께 내놔 떡갈비의 풍미를 배가시킨다. 돼지 등뼈를 토막 내 무와 함께 푹 삶아 내는데, 국물 맛이 개운해 기름진 떡갈비를 먹을 때 한술 떠먹으면 그만이다. 떡갈비를 먹은 후 식사로 즐기는 생고기 비빔밥도 별미다. 가격은 떡갈비가 1인분 200g에 1만1000원, 한우 떡갈비는 1만9000∼2만2000원, 생고기 비빔밥은 7000원이다. 송정 떡갈비를 먹으러 갈 때 기왕이면 3일과 8일로 끝나는 날에 서는 송정 오일장에 맞춰 가면 시골장터 구경하는 맛까지 챙길 수 있다. 송정 오일장 인근에는 맛있는 국밥집이 많다. 가마솥에서 푹 우려낸 사골 국물에 머리고기 내장 순대 등을 넣어 내놓는 국밥은 값(5000원)도 괜찮고 양도 푸짐해 허기진 배를 채우기에 충분하다.광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근대 한국 문학계의 대표적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1903∼1950)은 전남 강진이 배출한 문인이다. 강진 군민의 영랑 사랑은 아주 특별하다. ‘영랑식당, 영랑찻집, 영랑로터리, 모란추어탕, 모란빌라….’ 모두가 영랑이요, 모란이다. 그의 생가는 강진군청 옆에 초가로 보존돼 있다. 1948년 영랑이 서울로 거처를 옮긴 후 몇 차례 주인이 바뀌다 1985년 강진군이 매입해 관리하고 있다. 일부 변형된 안채는 1992년 원래 모습으로 보수했고 철거된 문간채는 영랑의 일가친지 고증을 거쳐 1993년 복원했다. 시(詩)의 소재가 되었던 우물과 300년 된 동백나무, 장독대 등이 남아 있다. 화단과 뒤뜰에 심어진 모란은 매년 4월 하순에 꽃망울을 터뜨린다. 영랑은 젊은 시절 붉은 모란을 보며 ‘찬란한 슬픔의 봄’을 노래했다. 강진군이 ‘영랑’과 ‘모란’이라는 문화자산을 활용해 ‘남도답사 1번지’의 브랜드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생가 뒤편에 세계모란공원을 만들고 시를 모티브로 문화상품을 개발하는 등 영랑의 문학적 심상(心想)을 기리는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생가 뒤편에 세계모란공원 조성 강진군은 세계모란공원을 세계 각국의 모란꽃을 사계절 볼 수 있는 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군은 지난해 6000m²에 모란과 작약 3000여 그루를 심었다. 올해는 영랑생가 주변 문학공간과 연계해 친환경 생태문학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16억 원을 들여 사계절 모란을 감상할 수 있는 유리온실과 세계 각국 모란의 자태를 느낄 수 있는 세계모란원,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명품 모란을 심을 예정이다. 영랑 추모원과 공원 전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정자도 건립하기로 했다. 모란공원 조성을 계기로 현재 경기 용인에 있는 영랑의 묘를 강진으로 옮기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군은 묘 이전 장소를 놓고 유족과 협의하고 있다. 유족 측은 생가 안에 자연 장지 조성을 희망하고 있다. 군은 영랑 부부의 유해를 화장해 세계모란공원에 안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랑생가처럼 인가가 밀집한 지역은 500m 안에 묘지를 조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영랑은 1919년 3·1운동 때 강진의 독립운동을 주도하다 일경에 체포돼 6개월의 옥고를 치렀다. 창씨개명과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살아생전 단 한 줄의 친일 문장도 남기지 않았다. 6·25전쟁 때 서울 자택에서 타계한 영랑의 유해는 남산 기슭에 가매장됐다가 1954년 서울 망우리 공동묘지로 옮겨졌다. 이후 1990년 경기 용인 천주교 공원묘원에 부인과 합장됐다.○‘항일 시인’ 영랑을 기리는 문학제 영랑생가 옆에는 2012년 문을 연 시문학파기념관이 있다. 강진군이 1930년대 활약했던 시문학파들의 활동 상황을 보여주기 위해 개관했다. 영랑을 비롯해 박용철 정지용 정인보 등 시문학파 동인 9명의 유품과 친필 저서 사진으로 꾸몄다. 참신한 기획과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개관 3년 만에 지역 문학관의 한계를 극복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시문학파기념관은 지난해부터 ‘영랑 시인 감성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강진지역 초등학생들의 시심(詩心)을 일깨워주는 감성학교는 강진교육청 초등학교 정규 교육과정으로 채택돼 지난해 1만 명이 다녀갔다. 강진군은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모티브로 ‘모니’ ‘라니’ ‘시몽’과 ‘호야’ 등 4종의 문화캐릭터를 개발하고 인형 쿠션 텀블러 배지 티셔츠 등 8종의 문화 상품도 만들었다. 모란이 절정에 이르는 5월 1일부터 이틀간 제12회 영랑문학제가 열린다. 영랑생가 마당에서 오페라와 트럼펫이 어우러지는 영랑시문학의 밤 공연이 펼쳐지고 전국 영랑백일장대회, 모란꽃 그림전시회가 열린다. 강진원 군수는 “영랑 선생의 숭고한 항일 정신과 문학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모란꽃이 흐드러지게 필 때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문학제를 열고 있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 전남 최대 친환경 생산자 조직인 학사농장이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동으로 참여한 협동조합형 주식회사 ‘학사농장 Schooling 1호점’(사진)을 광주 서구 동천2지구에 15일 개장했다. 농산물의 수요 공급 불일치와 가격 불안정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년여간의 준비 끝에 문을 연 Schooling 1호점은 총 개설비용의 87%를 소비자들이 부담한 게 특징. 287m²(약 87평) 규모에 지역 친환경 과일 농산물 가공품 축산물 등 총 700여 품목을 판매한다. 유통 단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진열은 창고형 매장으로 세팅했다. 회원제를 도입해 골드회원(연간 회비 2만 원)으로 가입하면 모든 상품을 10∼30% 싼값에 살 수 있다. 강용 학사농장 대표는 “소비자는 저렴하게, 생산자는 제값 받고, 주주는 옳은 배당을 받는 새로운 농업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해 농산물 전문 직판장을 열었다”고 말했다. 문의 062-523-6201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와 중국 선전(深(수,천))에 한중 모바일게임센터가 설립된다.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최근 광주에서 중국 싱허(星河)그룹과 한중 공동 프로젝트 진행을 위한 연락사무소를 개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연락사무소는 광주와 선전에 설립하기로 한 한중모바일게임센터를 비롯해 양 지역의 문화 콘텐츠 교류 업무를 맡는다. 광주진흥원과 싱허그룹은 2월 한중 문화산업 진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을 계기로 최근 싱허그룹 관계자들이 광주를 찾아 광주CGI센터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둘러봤다. 싱허그룹은 지역 게임 애니메이션 업체와 간담회를 열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용관 광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은 “한중모바일게임센터 설립을 계기로 ‘차이나 프렌들리’ 사업에 물꼬를 텄다”고 말했다. 1989년 설립된 싱허그룹은 직원 4000명의 부동산 금융 투자 그룹이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정부는 보리 소비가 줄어들면서 재고량이 늘자 2008년부터 수매 물량을 줄이다가 2012년 수매를 전면 중단했다. 전국의 자치단체들도 정부의 보리 감산 정책에 따라 줄줄이 보리 재배를 포기했다. 그러나 반대로 재배 면적을 늘리면서 보리농사에 ‘다걸기(올인)’하는 곳이 있다. 2010년 보리산업특구로 지정된 전남 영광군이다. 영광군이 보리농사에 주력하는 것은 보리가 ‘돈’이 되기 때문. 보리가 기능성 건강식품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데다 고급육을 생산하는 가축사료로 활용할 수 있게 되자 보리를 전략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전체 읍면이 보리산업특구 영광군이 집중 육성하고 있는 보리 산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기한이 끝난 보리산업특구를 중소기업청이 2019년까지 5년간 연장 승인했기 때문이다. 특구 면적도 법성면이 추가돼 109ha가 늘었다. 10개 읍면 모두가 특구로 지정돼 국내 보리산업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지게 됐다. 영광군은 특구 기한 연장에 따라 국비 등 164억 원을 들여 채종포단지 면적을 늘리고 보리특화거리를 조성하기로 했다. 영광군은 바다와 평야, 산지가 고루 분포된 보리 재배 최적지여서 전국 찰보리 재배 면적의 12.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801ha에서 보리를 재배해 1430ha에선 알곡을, 2371ha에서는 사료로 쓰이는 청보리를 생산했다. 가공식품과 사료 판매 등으로 250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소비처가 늘어나면서 가격도 크게 올랐다. 2011년 마지막 보리 수매 가격이 2만7320원(40kg)이었으나 지난해에는 5만 원 선에 거래됐다. 보리의 산업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은 사료화 사업이었다. 2005년부터 청보리 알곡이 달린 채 줄기까지 베어내 사료로 먹이는 ‘청보리한우’는 전국 최고 브랜드가 됐다. 현재 980가구가 한우 2만3000마리를 청보리 사료로 키우고 있다. ‘보리 돼지’는 ‘보리올 포크’라는 브랜드로 2년 전 출시됐다. 일반 옥수수 사료를 먹인 돼지고기보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20%가량 적어 소비자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장천수 영광군 농정과장은 “농약과 방부제가 많은 수입 곡물 사료를 먹인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확실하게 차별화한다는 전략이 주효했다”고 말했다.○기능성 제품으로 경쟁력 제고 보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심장과 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다며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한 곡물이다. 콜레스테롤 합성을 억제하는 토코트리에놀과 정상 혈압을 유지해주는 칼륨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사업단 회원인 ㈜새암푸드먼트는 찰보리 냉식혜와 과자를 개발해 학교 급식용으로 납품하고 있다. 대마주조는 일반 쌀 막걸리와 달리 텁텁하거나 걸쭉하지 않고 깔끔하면서 부드럽고 보리의 구수한 향이 나는 ‘보리향 탁주’와 ‘보리 소주’인 ‘톡한 소주’를 시판하고 있다. ㈜하나식품의 보리햄버거, 새뜸원의 보리새싹 가루, 옥당골다원의 보리순차(茶), 두리담의 보리찜떡, 보리향의 찰보리빵, 옥당골 장류의 보리된장, 영광농협의 자수정찰보리쌀 등 13개 업체가 20여 종을 판매하고 있다. 사업단은 자립 기반을 갖추기 위해 2013년 온라인 쇼핑몰 ‘보리올’(www.boriall.com)을 운영하고 있다. 보리로 아름다운 경관을 조성하고 축제를 열어 부수적인 효과도 거두고 있다. 찰보리 주산지인 군남면에서 매년 5월 초 열리는 ‘영광찰보리문화축제’에는 4만여 명이 찾고 있다. 가공식품과 생활요리를 선보이고 맥간공예, 여치집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김준성 영광군수는 “보리는 수입 밀가루를 대체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작물”이라며 “굴비와 모싯잎송편에 이어 보리를 영광의 또 하나의 명품 산업으로 키워 지역 경제를 살찌우겠다”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대는 광주전남 지역민과 함께 하는 책읽기 운동인 ‘광주전남이 읽고 톡 하다’의 올해 사업 일정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남대는 1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한 달간 지역민 투표로 ‘2015 한책’을 선정한다. 앞서 전남대는 3월 25일 ‘한책 선정위원회’ 회의를 열고 올해 시도민이 함께 읽을 ‘한책 후보 도서’ 5권을 선정했다. 후보 도서는 ‘1그램의 용기’(한비야) ‘그림의 힘’(김선현) ‘매구 할매’(송은일) ‘우리도 행복할 수 있을까’(오연호) ‘인간이 그리는 무늬’(최진석) 등이다. 전남대는 한책이 선정되면 6월에 선포식을 열고 작가 초청 ‘한책 톡 콘서트’(9월) ‘토론회’(12월) 등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소통의 장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역민의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독서클럽 토론, 국내 문학기행(10월)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역 문인 작품 전시회(7월), 사진 및 서평 공모전(8월, 10월) 등 시도민의 책 읽기를 독려하는 다양한 행사도 곁들인다. 전남대가 2013년부터 추진해온 ‘광주전남이 읽고 톡 하다’는 지역사회의 대표적 ‘독서문화운동’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남대는 5월 말까지 독서클럽도 모집한다. 자세한 내용은 광주전남 톡 홈페이지(gjtalk.jnu.ac.kr)에서 확인할 수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세월호 참사 1주년을 앞두고 광주전남 곳곳에서 추모 행사가 이어진다. 세월호 참사 광주시민대책위는 17일까지 세월호 추모 기간으로 정하고 광주YMCA 무진관에 ‘세월호 1주기 추모 분향소’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15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선 희생자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하는 대규모 위령제가 열린다. 위령제 때 희생자 가족들은 사고 현장인 맹골수도를 찾아 그날의 아픔을 되새기게 된다. 16일 팽목항에서는 세월호 참사 진도군 범군민대책위원회 주최로 추모식이 열린다. 추모식에는 이낙연 전남도지사와 이동진 진도군수 등이 참석하며 범군민대책위의 세월호 인양촉구 결의문 채택, 진도 학생이 직접 쓴 추모 편지 낭독, 실종자들의 귀환을 염원하는 추모 풍선 날리기 등의 행사가 진행된다. 천주교 광주대교구는 16일을 ‘교구민 공동 행동의 날’로 선포하고 노란 추모 리본 달기, 진상 규명과 세월호 선체 인양을 위한 서명운동 캠페인을 벌인다. 또 같은 날 팽목항에서 김희중 대주교가 주례하는 세월호 침몰 희생자와 실종자를 위한 미사를 연다. 진도군사암연합회도 이날 추모 법회와 풍등 날리기를 한다. 광주시는 13일부터 19일까지 시청 1층 중앙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한다. 16일에는 윤장현 광주시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합동 분향할 예정이다. 4월 한 달을 세월호 참사 희생자 1주기 추념 기간으로 정한 광주시교육청은 학생들에게 추모 리본 부착을 권장하고, 공문서에 세월호 관련 표어를 게재하고 있다. 세월호 관련 전시 및 추모 공연도 마련된다. 16일 오후 7시 광주 수완호수공원에서 열리는 ‘세월호 1주기 추모 행사’ 무대엔 수완중학교 국악관현악단 학생 33명이 세월호 추모 창작곡 ‘소소(消消)’ 공연을 선보인다. 소소는 수완중 국악관현악단 지휘자 김상유 씨의 곡으로, 사라진다는 뜻의 한자어인 소(消)를 써서 295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세월호 참사를 추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안산 단원고 아이들의 방을 사진으로 촬영한 ‘아이들의 방’ 기록전시회도 동구 금남로 아하갤러리에서 14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열린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