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한우고기 국내 첫 홍콩 수출길 오른다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2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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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구제역 발생후 처음

전남산 한우고기가 14일 국내 최초로 홍콩 수출 길에 오른다. 2000년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이후 국가 간 검역 위생 협상을 통해 쇠고기를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3일 전남도에 따르면 농협나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한 52마리와 ㈜축림에서 도축한 8마리 등 총 60마리를 육가공업체에서 가공 포장해 14일 항공편으로 홍콩에 수출한다. 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 품목 정밀검사를 모두 마쳤다.

전남산 한우고기는 홍콩에 하역된 후 10여 일 동안 현지 검역을 거쳐 21일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전남산 한우고기의 홍콩 수출은 우리나라와 홍콩 간 검역 위생협상에서 1년 동안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한 쇠고기로 수출 대상을 한정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남은 구제역 검사를 시작한 1934년부터 지금까지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전남산 한우는 풍부한 일조량과 적정 사육 면적에서 양질의 사료를 먹고 자라 육질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축 1등급 이상 출현율이 66.5%로 전국 평균 65%보다 높다.

전남도는 2006년부터 친환경축산 육성 시책을 추진해 농가 1514곳이 친환경 축산물 인증을 받는 등 친환경 고급육 한우 생산기반을 갖췄다.

이번에 수출하는 한우고기는 한우 광역브랜드인 녹색한우사업단에서 확보한 물량이다. 위생적인 시설에서 도축하고 전남축산위생사업소에서 유해 잔류물질 검사를 마쳤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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