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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9, 20일 이틀간 설 연휴 열차승차권 예매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코레일에 따르면 19일은 경부·경전·경의·충북·경북·동해·동해남부선, 20일은 호남·전라·장항·중앙·태백·영동·경춘선의 승차권 예매가 진행된다. 대상은 설 연휴 귀성·귀경 기간인 다음 달 5일부터 10일까지 6일간 운행하는 새마을·무궁화호 등 일반열차와 고속철도(KTX), O·V·S·DMZ 트레인 등 관광전용열차의 승차권이다. 설 연휴 승차권의 70%는 레츠코레일 홈페이지(www.letskorail.com)에서, 30%는 지정된 역 창구 및 판매 대리점에서 예매할 수 있다. 홈페이지에서는 오전 6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역 창구 및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는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예매가 진행된다. 스마트폰 앱 ‘코레일톡’과 자동발매기에서는 설 연휴 승차권을 예매할 수 없다. 예매 후 남은 승차권은 21일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코레일톡, 자동발매기에서도 예매할 수 있다. 예약은 1회에 최대 6장, 1인당 최대 12장으로 제한된다. 예매한 승차권은 21일 오전 10시부터 24일 밤 12시까지 결제해야 한다. 15일 오후 2시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 개설되는 ‘설 승차권 예매 전용 홈페이지’에서 미리 열차시간표 등을 확인해두면 편리하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올해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공사비가 대폭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해외 사업 비중이 높은 국내 건설사의 재무구조 개선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대림산업, GS건설, 대우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 6곳의 미청구 공사 평균 잔액이 지난해 9월 말 2조1026억 원에서 올해 12월 말 1조8407억 원으로 12.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청구 공사 잔액은 건설사가 발주처에 청구하지 못한 공사비를 뜻한다. 건설사들은 일반적으로 발주처와의 계약에서 정한 주요 공사 단계가 끝나면 공사비를 청구할 권한을 갖는다. 하지만 저유가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중동 등의 현지 공사가 지연되면서 건설사들의 미청구 공사비가 늘어 건설사의 경영에 부담이 됐다. 최근 미청구 공사 잔액이 줄어든 것은 건설사들의 해외사업 공사가 진척돼 공사비를 청구하는 비율이 다소 늘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공사비 청구액이 늘면서 건설사의 현금성 자산이 지난해 9월 말 평균 1조1964억 원에서 올해 말 1조4583억 원으로 21.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12월 말 국제회계기준(IFRS) 미청구 공사액이 약 2조700억 원으로 석 달 전인 9월 말(약 3조1740억 원)보다 약 1조1000억 원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는 플랜트 미청구 공사가 7600억 원 줄었다. 인프라와 전력 부문도 같은 기간 각각 1200억 원, 400억 원 감소했다. 이 회사의 매출액에서 미청구 공사 잔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3월 말 26.1%에서 9월 말 30.5%로 상승세를 보이다가 12월 말 21.7%로 떨어졌다. KTB투자증권은 삼성엔지니어링의 미청구 공사 잔액도 줄어들 것으로 봤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아랍에미리트(UAE)의 정유 프로젝트 계약금의 5%가 삼성엔지니어링의 매출 채권으로 전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유안타증권은 현대건설 미청구 공사 잔액도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 측은 “UAE 원전 등 대형 해외사업의 단계별 주요 공정이 완료돼 미청구 공사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임대료 보조 제도의 대상이 최저 소득층에서 조금씩 상위로 올라갈 것입니다. 이제 주택정책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쪽은 건설사도, 구매자도 아니고 세입자가 되는 것이죠.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임동근 김종배·반비·2015년) 》임동근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가 쓴 이 책은 정부와 정치권이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잘 보여 준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파트의 대중화다. 1970년대 아파트를 선호하는 국민은 100명 중 6명도 안 됐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주택 시장을 뒤바꿔 놓았다. 정부가 아파트 분양 제도를 도입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주택을 공급해 수요를 늘리고, 대출 제도를 활용해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을 줄여 주자 아파트는 주택 시장의 대세가 됐다. 최근 임대주택 정책도 정부가 시장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저자는 임대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임대료는 크게 떨어지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가 임대료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통해 임대료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대주택 공급이 늘어나도 정부가 세입자가 내야 할 임차료를 일부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 높은 가격의 임대주택 수요를 유지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이렇게 주택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주택 임대와 매매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집값이 폭락한다면 주택 소비가 사라지고 시장과 기업에 돈이 돌지 않아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정책이 만능은 아니다. 정부 부동산 정책이 충분한 검토 없이 추진되거나 갑자기 뒤바뀌면 소비자들은 혼란에 빠진다. 저자는 행정수도 이전 정책, 사업이 계속 변경된 서울 뚝섬 개발 등을 정책 혼선이 빚은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주택 이용자들이 정책을 더욱 면밀하게 감시하고 건설 및 주택 관련 기업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주거 문화와 주택 시장을 이끌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임대료 보조 제도의 대상이 최저 소득층에서 조금씩 상위로 올라갈 것입니다. 이제 주택정책에서 정부가 지원하는 쪽은 건설사도, 구매자도 아니고 세입자가 되는 것이죠. ―메트로폴리스 서울의 탄생(임동근 김종배·반비·2015년) 임동근 서울대 지리학과 교수가 쓴 이 책은 정부와 정치권이 부동산 시장을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잘 보여준다. 대표적인 사례가 아파트의 대중화다. 1970년대 아파트를 선호하는 국민은 100명 중 6명도 안 됐다. 하지만 정부가 내놓은 정책은 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 인식을 바꾸고 주택 시장을 뒤바꿔 놓았다. 정부가 아파트 분양 제도를 도입해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주택을 공급해 수요를 늘리고, 대출 제도를 활용해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을 줄여주자 아파트는 주택시장의 대세가 됐다. 최근 임대주택 정책도 정부가 시장을 적극적으로 이끌고 있는 사례로 볼 수 있다. 저자는 임대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며 임대료는 크게 떨어지지 않고 일정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정부가 임대료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통해 임대료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임대주택 공급이 늘어나도 정부가 세입자가 내야할 임차료를 일부 지원하는 방식을 통해 높은 가격의 임대주택 수요를 유지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부가 이렇게 주택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주택 임대와 매매 등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집값이 폭락한다면 주택 소비가 사라지고 시장과 기업에 돈이 돌지 않아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정책이 만능은 아니다. 정부 부동산 정책이 충분한 검토 없이 추진되거나 갑자기 뒤바뀌면 소비자들은 혼란에 빠진다. 저자는 행정수도 이전 정책, 사업이 계속 변경된 서울 뚝섬 개발 등을 정책 혼선이 빚은 대표적인 사례로 소개했다. 주택 이용자들이 정책을 더욱 면밀하게 감시하고 건설 및 주택관련 기업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주거 문화와 주택 시장을 이끌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공유 주택’, ‘세대 공존형 주거단지’ 등 민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새로운 도시의 역사를 만들어가길 기대한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미군기지 이전을 앞두고 주택 임대수요가 늘고 있는 경기 평택시에서 실용적인 주거시설을 갖춘 단독주택이 분양된다. 시행사 ㈜주본은 경기 평택시 팽성읍에서 단독주택 ‘파인힐 타운’을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지상 2층 규모의 이 주택은 120채로 구성된다. 채당 평균 토지 면적과 건물 총면적은 각각 540m², 241m²다. 이 단독주택은 서양인의 생활방식에 맞춰 유럽형으로 설계된다. TV,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식기세척기, 고급 소파 등이 기본으로 설치되며 야외주차장, 바비큐장도 모든 주택에 마련된다. 각종 개발 호재가 많아 임대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하반기(7∼12월)부터 2018년까지 서울 용산구 등의 주한 미군기지가 평택으로 이전하면 주한미군 4만3000여 명 이 평택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6월경 수서∼평택 고속철도(KTX) 평택 지제역이 개통되면 서울로의 접근성도 좋아진다. 투자금 2억5000만 원으로 연 4200만 원의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시행사 측은 예상했다. 02-6264-6149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대림산업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의 시험용 당첨자 명단에 올랐던 10명 중 9명이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금융결제원과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당첨자 발표 피해자 카페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 발표된 1차 명단의 342명 중 이날 오후 4시에 정식 발표된 2차 명단에 포함된 사람은 44명에 불과했다. 87%에 달하는 298명은 탈락한 것이다. 한편 1차 발표 때 예비 당첨자였던 172명 중 29명은 당첨자가 됐다. 172명 중 11명은 그대로 예비당첨자로 남았다. 피해자들은 “금융결제원은 별다른 대책 없이 국토교통부에 당첨자 발표 권한이 있다고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대림산업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 주택)의 시험용 당첨자 명단에 올랐던 10명 중 9명이 탈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금융결제원과 ‘e편한세상 테라스 위례’ 당첨자 발표 피해자 카페에 따르면 8일 오전 0시 발표된 1차 명단의 342명 중 이날 오후 4시에 정식 발표된 2차 명단에 포함된 사람은 44명에 불과했다. 87%에 달하는 298명은 탈락한 것이다. 한편 1차 발표 때 예비 당첨자였던 172명 중 29명은 당첨자가 됐다. 172명 중 11명은 그대로 예비당첨자로 남았다. 피해자들은 “금융결제원은 별다른 대책 없이 국토교통부에 당첨자 발표 권한이 있다고 책임을 미루고 있다”고 주장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이르면 올해 상반기(1∼6월)에 세종시 아파트에 청약하는 사람은 이 지역에 오래 거주하지 않아도 분양받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세종시에 2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분양 혜택을 주는 거주자우선분양제도를 폐지하거나 완화해 다른 지역 거주자의 세종시 청약 문턱을 낮출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수도권 등에서 세종시로 이주하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공급 받은 공무원 중 일부가 분양권을 전매하는 문제점이 드러난 뒤 ‘뒷북 대책’이 나왔다는 지적도 있다. 세종시를 건설하기 위해 설립된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관계자는 6일 “세종시에서 2년 이상 거주한 사람에게 분양 우선권을 주는 거주자우선분양제를 상반기에 개정해 거주 기간 제한을 아예 없애거나 1년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거주 기간 제한이 없어지면 주민등록만 세종시로 옮기고 다른 지역에 사는 위장전입이 생겨날 우려도 있기 때문에 대안을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거주기간을 채우기 위해 세종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배려해 새 제도를 점진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거주자우선분양제는 해당 지역에서 일정 기간 거주한 사람이 아파트를 분양받을 때 우선권을 주는 제도다. 세종시의 경우 아파트 1순위 청약자 중에 이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 우선 당첨된다. 신도시에 투기세력이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된 제도적 장치다. 하지만 공무원 등 세종시 거주자가 인기 아파트 분양 물량을 차지하는 바람에 다른 지역 거주자가 세종시에 진입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이 지역 분양 물량은 6500여 채로 지난해(1만5000여 채)의 절반에도 못 미쳐 분양 경쟁이 더욱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가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받지 않게 제도를 개선하려는 것이다. 최근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부산 대구 광주는 거주 기간 제한이 3개월에 불과하다. 행복청과 국토교통부는 더 나아가 ‘다른 지역 거주자 분양 할당제’도 검토하고 있다. 분양 당첨자 중 다른 지역 거주자를 일정 비율로 두는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국에서 투기세력이 모여들 수 있어 부작용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거주 기간 제한 완화나 다른 지역 거주자 분양 할당제가 세종시 거주자의 반발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불필요한 역차별 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행복청 관계자는 “거주 기간 요건이 다른 지역 거주자에게 주어지는 우선 분양 혜택 정도로 완화되는 것이어서 역차별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영 아파트에 대한 ‘재당첨 제한제’도 개편안 가운데 하나다. 세종시의 아파트를 분양받으면 일정 기간 다시 분양받지 못하게 제한하는 것이다. 현재 국민주택의 경우 재당첨 제한 기간을 두고 있다. 전용면적 84m² 이하 중소형은 당첨일로부터 3년 이내, 전용 84m² 초과 중대형은 1년 이내다. 이는 세종시에서 공무원들이 특별공급 특혜를 누리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 지역 부동산업계는 공무원들이 특별공급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뒤 이를 되팔아 시세차익을 올리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종시 아파트의 3.3m²당 평균 매매가는 최근 5년간 46.4% 뛰었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매매가 상승률(5.5%)을 훨씬 웃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 공무원은 ‘국민의 공복(公僕)’으로 불린다. 하지만 자신의 본분을 망각한 일부 정부부처 공무원들의 행태는 오히려 국민들을 분통터지게 만든다. 연초부터 공무원들이 사리사욕 챙기기에 급급하거나 행정을 안일하게 처리해 빈축을 사고 있다. 》 ○ 세종시 아파트 웃돈받고 판 공무원 2600여명 특별공급 받은 직원 10명중 3명꼴… 거주자우선제 활용해 분양권 전매 2011년부터 5년간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 공급 받은 공무원 및 국책연구기관 직원의 27%가 분양권을 전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 열기가 높았던 지난해를 전후해 분양권을 되팔아 시세 차익을 누린 공무원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일부 공무원들은 ‘거주자우선분양제’를 악용해 분양권을 전매하고 있어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5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과 세종시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세종시 아파트를 특별 공급받은 중앙 부처 공무원과 국책연구기관 직원 9802명 중 입주를 하고 취득세 감면을 신청한 인원이 6205명(63%)으로 집계됐다. 분양받고 취득세 감면을 신청하지 않은 사람은 3597명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취득세 감면이 적용되지 않는 임대주택 특별 공급 당첨자(631명), 특별 공급 후 부실 공사 논란으로 계약을 해지한 인원(172명), 아직 입주를 시작하지 않은 2013년 하반기(7∼12월) 특별 공급 당첨자(142명)를 제외한 2652명이 분양권을 전매한 것으로 추정된다. 행복청과 세종시 측은 “분양받은 후 다른 기관으로 파견 가는 바람에 계약을 하지 못한 공무원도 포함된 수치여서 실제 분양권 전매를 한 인원보다 부풀려져 있다”고 해명했다. 일부 공무원은 입주 초기 세종시의 생활 인프라가 부족해 불가피하게 분양권을 전매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중앙 부처의 한 공무원은 “아파트를 분양받은 5년 전에는 세종시의 생활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했지만 입주하려고 보니 사정이 나아지지 않아 분양권을 팔고 서울에서 출퇴근 해왔다”고 말했다. 하지만 특별 공급 혜택을 받은 공무원들이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분양권을 팔아넘겼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부는 공무원들의 세종시 아파트 분양권 전매에 대한 비판이 일자 2014년 3월부터 세종시로 이전한 공무원에 대한 분양권 전매 금지 기간을 1년에서 3년으로 강화했다. 최근에는 공무원들이 거주자우선분양제를 활용해 얻은 분양권을 되팔아 시세 차익을 얻고 있다고 세종시 부동산업계는 지적했다. 거주자우선분양제는 해당 지역에 2년 이상 거주하면 분양 우선권을 주는 제도다. 김수현 세종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거주자우선제는 공무원을 위한 특혜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실종 청소년 위치추적 막는 답답한 방통위 경찰, 신속 수사 위해 IP추적 추진… 방통위 “부모가 악용 우려” 반대 아버지는 무기력하게 기다려야만 했다. 김모 씨(53)는 지난해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11월 12일) 성적 부담감으로 집을 나간 딸의 실종 신고를 했다. 그러나 휴대전화 전원을 꺼둔 딸의 소재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경찰의 답변만 돌아왔다. 경찰도 답답했다. 현행 개인정보보호법상 휴대전화 위치추적 외에 다른 방법을 사용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 사이 딸은 집에서 가져간 50만 원이 떨어지자 자살까지 결심한 상태였다. 경찰은 실종이 아닌 납치 사건으로 전환했다. 그래야만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인터넷 접속 기록을 찾을 수 있다. 경찰은 딸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 위해 접속한 인터넷주소(IP주소)를 추적해 가출 5일 만에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낼 수 있었다. 이런 사례는 현행법상 경찰이 실종 수사를 할 때 동원할 수 있는 방법이 휴대전화 위치추적과 탐문수사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종종 발생한다. 실종 수사를 빌미로 IP주소 추적 등을 남용해 생길 인권 침해를 우려한 조항이다. 이로 인해 실종 수사는 담당 경찰의 기지에 의존하는 것이 현실이다. 가출을 강력범죄인 납치 수사로 전환해 IP주소 추적을 하는 등 변칙적인 방법을 사용하는 수밖에 없다. 서울의 한 실종 담당 경찰관은 “가출한 지 3일 이내면 자녀를 찾을 확률이 97%에 이르지만 시간이 지체될수록 휴대전화를 꺼두고 잠적해 찾기 힘들어진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지난해 경찰은 가출 청소년을 찾을 때만이라도 청소년들이 주로 이용하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임 사이트 등에 접속한 IP주소 추적을 할 수 있는 ‘실종아동 위치 자동 추적 시스템’을 추진했다. 대부분의 가출 청소년이 가출과 동시에 휴대전화를 꺼놓는데 이처럼 실종 수사를 어렵게 만드는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그러나 경찰의 계획은 관계 부처인 방송통신위원회의 반대로 답보 상태다. 방통위는 경찰의 방안대로라면 아동을 학대하는 부모가 악용할 소지가 있다며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인권 침해적 요소가 있기 때문에 엄격한 법 해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행 실종아동법상 가출 청소년의 신상정보를 악용할 경우 처벌 규정이 이미 마련돼 있을 뿐만 아니라 IP추적은 경찰이 하기 때문에 인권침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설명한다. 경찰 관계자는 “가출 청소년을 발견하면 가정환경 조사를 통해 부모가 학대했을 경우 친권을 박탈하는 조치를 이미 시행 중”이라며 “수사기관인 경찰조차 믿지 못하는 방통위의 방침을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동시접속 설마 100명 넘겠어?” 안이한 미래부 휴대전화 요금할인 확인 홈피 개설수만명 몰려 먹통… 보완조치도 안해 ‘아니, 왜 홈페이지가 열리지 않는 거야.’ 4일 오후 미래창조과학부가 공개한 홈페이지(www.checkimei.kr)에 수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먹통’이 됐다. 이들은 홈페이지에 접속해 자신이 가진 휴대전화가 요금 할인(20%)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려고 했다. 이동통신요금 할인은 휴대전화를 개통할 때 통신사의 지원금을 받지 않는 대신 약정 기간(통상 2년) 동안 요금을 할인받는 제도다. 기존에는 통신사 대리점을 방문해야 확인할 수 있었지만 미래부가 이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정식서비스가 이뤄진 5일 오전에도 한동안 해당 서비스의 접속은 이뤄지지 않았다. 해당 홈페이지가 먹통이 되자 미래부의 담당 공무원은 “동시에 몇만 명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해당 홈페이지는 100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는 용량을 갖췄다. 하지만 현재 국내 휴대전화 가입회선은 지난해 말 기준 약 5700만 개로 이 중 상당수 개인 고객은 요금할인제에 관심이 크다. 실제 정부 발표가 이뤄진 4일 낮 12시∼밤 12시 약 5만 명이 접속했다. 홈페이지가 먹통이 된 것은 이미 예고된 셈이다. 5일 오후부터 접속이 문제없이 이뤄지자 미래부 측은 “별 문제가 없는 것 같아 접속 용량을 늘리는 조치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정책홍보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를 적극적으로 늘려야 하는 정부가 ‘접속량이 늘지 않아 안심’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린 것이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출범한 미래부는 ‘창조경제’를 이끌어가고 국가 연구개발(R&D)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다. 하지만 재계 관계자는 “대통령이 ‘10년 뒤에 어떻게 뭘 먹고살지 두렵다’는 한숨에 답변을 내놔야 하는 미래부가 정책의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한탄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30대 직장인 김모 씨는 크리스마스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지난해 12월 23일 야근 중에 부랴부랴 인터넷에 접속해 장난감을 주문했다. 일이 밀려 조카들에게 줄 크리스마스 선물을 깜박했기 때문이다. 24일 밤 잠든 조카들 이불 속에 ‘깜짝 선물’로 넣어두려는 그는 계획이 물거품이 될까 조마조마했다. 하지만 장난감은 다음 날 오후 도착했다. 김 씨는 “크리스마스라 주문이 밀려 물건이 늦을까 걱정했는데 24시간도 안 돼 배송돼 놀랐다”고 말했다. 5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최근 물류회사들이 ‘가격 경쟁’에 이어 ‘배송 속도 경쟁’에 돌입했다. 전자상거래 회사들이 직접 배송에 나선 데다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를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도심 물류 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투자에 나섰다. ○ 물류, 유통회사로 확산된 ‘배송 경쟁’ ‘로켓배송’으로 알려진 전자상거래 업체 쿠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24일까지 이 회사의 유아완구 판매량은 전해 같은 기간보다 190% 증가했다. 로켓배송은 9800원 이상의 물건을 주문할 때 바로 다음 날까지 물건을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빠른 배송에 매력을 느낀 이용자들이 쿠팡으로 모여들고 있는 것이다. 전자상거래 회사가 촉발한 배송 속도 경쟁에 국내 대형 물류기업들과 유통회사들도 가세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1월 ‘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전 11시까지 물류센터로 입고된 상품을 당일 오후까지 배송해 주는 서비스다. 조정훈 CJ대한통운 홍보팀 부장은 “수도권을 비롯해 일부 지역을 제외한 지방까지 당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소비자들이 더욱 신속하게 물건을 받을 수 있고 유통업체는 판매를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홈쇼핑 업체인 CJ오쇼핑은 지난해 6월 수도권과 5개 광역시에서 시작한 ‘신데렐라 빠른 배송’ 서비스를 최근 전국으로 확대했다. 오전 9시 반 이전에 주문된 상품을 그날 오후 10시까지 배달해 주는 서비스다. ○ 도심 화물터미널도 첨단 물류단지로 변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된 금액은 43조6046억 원으로 같은 기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판매액(40조2734억 원)보다 3조3312억 원 많았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이용자가 늘어나면서 온라인 쇼핑의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도심의 물류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도심에 택배 물건을 보관하고 빨리 내보낼 수 있는 물류시설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용자가 많은 도심에 시설을 둬야 배송 속도가 빨라지기 때문이다. 문제는 물류업계의 물류시설이 포화상태여서 물건을 많이 보관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심의 화물터미널 등 낡은 물류 및 유통시설을 리모델링해 ‘도시첨단물류단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최근 관련 개정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올해 6월경이면 시범단지 5곳이 선정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전자상거래 업체와 물류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국토부 관계자는 “신속한 배송 서비스가 다른 물류 및 유통업체로도 확대될 것으로 보여 미리 물류시설을 업그레이드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건설사 수장(首長)들이 연초부터 ‘위기경영’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중동의 정세 불안과 저유가, 주택 공급 과잉 우려 등의 국내외 악재를 돌파하기 위해 전략을 가다듬고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 정신’, ‘롯데의 혼(魂)’ 등 기업 문화와 창립 정신 등을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제시하거나 예년보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으로 경영난 돌파를 위한 카드를 제시해 눈길을 끈다. 4일 국내 주요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의 신년사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 CEO들이 공통적으로 언급한 핵심 과제는 ‘재무 건전성 강화’다. 최근 신년사를 내놓은 건설사 CEO 8명 중 5명이 사업 리스크를 분석하고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만드는 등 재무 건전성을 높이겠다고 언급했다.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은 “사업추진 초기부터 고도화된 리스크 분석을 통해 (재무적으로) 변동성이 없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의 황태현 사장도 “프로젝트의 자금 수지를 철저히 관리하고 현금 흐름 개선을 경영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창립 당시의 정신과 기업 문화를 위기 극복의 키워드로 제시한 것도 올해 건설업계 신년사에서 눈에 띄는 특징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우리만의 독특하고 자랑스러운 ‘현대 문화’, ‘현대 정신’이 생명력을 잃고 있는 현장을 왕왕 보게 된다”며 “혼과 정신이 살아 움직이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올해를 ‘네오-현대 정신’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은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롯데건설인의 혼을 담자’는 경영 슬로건을 제시했다. 김 사장은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는 것이 비즈니스”라며 “혼을 담아 열과 성을 다하면 못 이룰 게 없으니 문제를 끝까지 파고들어 해결하고 성과를 이뤄내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영 전문가들은 기업이 위기 속에서 사업 방향을 바꿀 때 조직 문화가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신사업 방침을 신속하게 전달하고 직원들과 공유해 실천하려면 소통과 협업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임병용 GS건설 사장은 “예전의 관행으로는 생존이 어려워져 회사의 비즈니스도 사업 파트너와의 네트워크 구축, 전략적 영업, 기술개발 등이 한층 중요해질 것”이라며 “이런 변화를 직원 모두가 이해하고 체화하기 위해 ‘소통의 문화’를 되살릴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통합 삼성물산의 최치훈 사장은 “고객, 파트너 등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 패션 등 이질적인 사업이 한 지붕 아래로 합쳐진 만큼 직원들에게 융화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CEO들은 급변하는 시장에 적응하기 위해 예년보다 더 구체화된 신사업 계획을 신년사에 담았다. 최광철·조기행 SK건설 사장은 “개발사업을 확대하고 수주를 반복하는 대형 고객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할 것”이라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잡기 위해 지역 마케팅센터를 중심으로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은 부동산 금융업 진출을 선언했다. 그는 “위기는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 그룹사들과 협업해 확장할 수 있는 사업을 적극 발굴해야 한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대우건설의 박 사장은 “저유가 장기화와 중국 및 인도 건설사들의 약진으로 기존 프로젝트만으로 회사의 성장을 담보할 수 없다”며 “특히 아시아 인프라 시장에서 금융, 기획 등 의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2월부터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에서 주택을 담보로 대출받는 사람은 원금과 이자를 동시에 나눠 갚아야 한다. 빚내서 집을 사려는 사람에 대한 대출 규제가 지난해보다 한층 강화되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해 재건축 규제 완화 정책, 청약제도 개편 등을 통해 침체된 분양시장을 활성화시킨 바 있다. 7월경에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가 연장될지도 관심사다. 신혼부부, 사회초년생이 저렴하게 거주할 수 있는 행복주택은 3월부터 12월까지 전국 19곳에서 1만433채가 공급된다. 올해 부동산 정책은 가계부채 관리와 시장 안정에 초점이 맞춰져 지난해에 비해 금융과 세금 측면에서 깐깐해질 것으로 보인다. 전·월세난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돼 행복주택 등 임대 주택을 늘리는 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달라지는 부동산 정책을 꼼꼼히 살피고 투자 전략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2월 수도권에 주택담보 대출 규제 적용 금융당국이 지난해 7월 내놓은 ‘가계부채 종합관리방안’에 따라 수도권에서는 2월 1일부터, 수도권 외의 지역에서는 5월 2일부터 주택담보대출 조건이 강화된다. 대출을 받을 때 LTV나 DTI가 60%를 넘으면 ‘비거치식 분할 상환’ 대출을 받아야 한다. 비거치식은 상품 가입 초기부터 이자와 원금을 나눠 갚는 방식이다. 이자만 갚다가 나중에 원금을 갚는 거치식 대출을 받기가 어려워지는 것이다. 이 제도는 신규 대출에 먼저 적용된다. 은행들은 기존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이 분할상환 방식으로 바꾸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대출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LTV는 60%를 넘지만 DTI가 30% 이하인 대출, 아파트 집단대출, 대출 상환 계획이 분명하거나 생활자금을 위해 불가피한 대출의 경우 지금처럼 거치식 대출이 적용된다. 7월경에는 LTV와 DTI 규제 완화가 지속될지 결정된다. 금융위원회는 2014년 8월 1일 LTV와 DTI를 각각 70%, 60%로 완화한 바 있다. 그 전에는 LTV가 수도권 50%, 비수도권 60%, DTI는 서울 50%, 경기 및 인천은 60%였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LTV와 DTI 규제 완화가 7월경 끝나면 주택 수요가 많이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 2000만 원 이하의 주택 임대소득에 대한 비과세 혜택이 올해 말 종료된다. 정부는 원래 2014년 발표한 ‘2·26 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에서 세입자의 확정일자나 소득공제 자료를 토대로 임대소득에 세금을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집주인들의 반발로 3년간 비과세 혜택을 주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비사업용 토지 양도세 중과 제도는 올해 되살아났다. 비사업용 토지는 나대지, 잡종지, 임야 등 실수요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땅이다. 올해 이러한 토지를 양도할 경우 양도차익에 따라 16∼48%의 양도세율이 적용된다.○ 젊은 세입자 위한 행복주택 공급 증가 부동산 관련 금융 및 세금 제도가 깐깐해지는 방향으로 바뀌는 반면 주택 정책은 세입자의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을 담았다. 행복주택은 올해 전국 19개 지구, 1만443채의 입주자를 모집한다. 3월 서울 및 수도권에서만 서울 구로구 천왕2지구(319채),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610채), 경기 고양시 삼송지구(834채) 등 총 1763채가 공급된다. 행복주택은 대학생과 사회 초년생, 신혼부부 등 젊은층을 위한 공공 임대주택으로 대중교통이 편리하거나 도심업무 지구와 가까운 곳에 건설된다.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20∼40% 저렴하고 최장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상반기(1∼6월) 중 SH공사 등 지방자치단체공사가 공급하는 전세임대주택의 입주자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임차료 지급보증 서비스를 받게 된다. 임차료 지급보증 서비스는 전세임대주택 입주자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지급해야 할 임차료에 대해 HUG가 책임보증을 해주는 제도다. 지금은 LH의 전세임대주택 입주자만 이 서비스를 받았다. 또 부모에게 집을 상속받았거나 집을 사고판 경험이 있는 신혼부부도 1월부터 디딤돌대출 우대금리(기준 대비 0.2%포인트 할인)를 받을 수 있다. 지난해까지는 집을 보유한 적이 없는 신혼부부에게만 우대금리가 적용됐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새해 부동산 시장은 금리 인상, 대출 규제 등의 변수에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본격화되면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 시장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시기인 만큼 수요가 많은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나 역세권의 소형 아파트가 유망하며 장기적으로 토지에도 눈을 돌려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부동산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을 조사한 결과 실수요자라면 1분기(1∼3월)에 거래하는 게 유리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출 금리가 본격적으로 오르고 규제가 강화되기 전에 대출받아 사는 게 낫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금융기관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해 11월 3.04%로 5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미국 금리 인상에 따라 대출 금리 인상 압력이 더 커질 수 있다. 여기에다 주택담보대출을 까다롭게 만든 가계부채 종합대책이 2월부터 수도권에 적용될 예정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이미 서서히 오르고 있기 때문에 새해에 꼭 집을 사고 싶은 사람은 1분기에 사는 게 낫다”고 말했다. 내 집 마련이 급하지 않다면 올 하반기(7∼12월)나 내년에 매매 타이밍을 잡는 게 나을 수 있다. 깐깐해진 대출 규제로 집값이 조정될 조짐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2월 마지막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 주간 변동률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0%였다. 서울은 전체적으로 변동이 없었지만 강동구(―0.15%) 강남구(―0.08%) 구로구(―0.07%) 동대문구(―0.05%) 등에서 매매가가 떨어졌다. 조현욱 현대건설 주택마케팅팀장은 “올 하반기부터 주택 공급량이 다 소화되지 못해 가격이 떨어질 수 있다”며 “실수요자들은 2017년 이후에 집을 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지난해처럼 전세 구하기는 계속 힘들고 전세금 상승세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새해 전세금 상승률이 수도권은 5.5%, 지방은 2.5%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상승률(전망치)은 각각 7.0%, 3.0%였다. 아파트 분양가가 지난해처럼 오르긴 힘들 것이라는 전망도 많다. 분양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분양가도 많이 올랐다. 이 때문에 미분양을 우려하는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미분양 주택은 4만9742채로 한 달 전보다 54%(1만7503채) 늘었다. 정부가 1993년 1월 관련 통계를 집계한 후 역대 최고 증가율이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실장은 “새해에는 건설사들이 공급 물량을 소진하기 위해 분양가를 소폭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서울 강남권 분양 단지는 인기가 높아 분양가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유자금이 있는 투자자들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강남 재건축 아파트가 괜찮은 투자처”라며 “분양가가 지나치게 높으면 청약경쟁률이 낮거나 향후 집값이 떨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많은 역세권 소형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고준석 신한은행 동부이촌동 지점장은 “은퇴 후에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원하는 사람은 역세권 소형 아파트를 사서 월세를 놓는 게 좋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금리가 급격히 오르기는 힘들기 때문에 오피스텔, 상가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임대 수익률은 떨어질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오피스텔 월 임대 수익률은 지난해 3월 말 5.78%에서 12월 말 5.67%로 떨어졌다. 특히 지난해 은퇴자의 투자 열기가 뜨거웠던 신도시 상가는 공실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대출을 받아 투자한 분양형 호텔의 경우 대출 이자가 오르면 월세를 받아 이자를 내기 힘들어진다”며 “투자에 앞서 자기 자본, 운영 수익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장기적 투자처로 토지도 주목할 만하다. 양 실장은 “일부 지역에서 그린벨트가 해제되고 서울∼세종 고속도로 등 개발 호재들이 있다”며 “불안한 주택시장에서 벗어나 토지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전했다.조은아 achim@donga.com·천호성 기자}

최근 1억 원을 넘지 않는 오피스텔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 이후 시장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 고가 수익형 부동산에 큰돈을 묻어 두기보다 몸집이 가벼우면서도 수익률이 좋은 알짜 오피스텔을 찾는 투자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2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서울 금천구와 강북구 오피스텔 3.3m²당 평균 매매가는 각각 843만 원, 643만 원으로 서울 전체 오피스텔 3.3m²당 평균 매매가(987만 원)보다 낮았다. 하지만 이 지역 오피스텔의 연평균 수익률은 각각 6.28%, 6.23%로 서울 전체 평균(5.21%)을 웃돌았다. 고액 오피스텔이 많은 서울 강남과 용산 등 도심 지역의 수익률은 이보다 낮았다.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용산구, 종로구 등의 오피스텔 3.3m²당 평균 매매가는 모두 1000만 원을 넘었지만 연평균 수익률은 서울 전체 평균에 못 미쳤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는 시기일수록 연 수익률이 높으면서 분양가나 매매가가 저렴한 오피스텔을 찾는 투자자가 더 많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연말에 인천, 경기 지역에서 분양되는 1억 원 미만의 오피스텔이 눈에 띈다. 롯데건설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청라 롯데캐슬’ 오피스텔을 공급하고 있다. 이 오피스텔은 최저 분양가가 8000만 원대라는 점이 특징이다. 오피스텔 유형에 상관없이 계약금은 1000만 원으로 정해져 있어 초기 투자 부담이 적은 편이다. 시행사 측이 4년간 대출금의 40%까지 이자도 지원해 준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50층 1개 동에 전용 58∼116m² 498실로 구성된다. 신영건설은 청라국제도시 중심상업지구에서 오피스텔 ‘청라 지웰 에스테이트’를 분양하고 있다. 이 오피스텔 분양가는 9000만 원대부터 시작된다. 단지의 규모는 지하 6층, 지상 15층 1개 동에 전용면적 20∼23m² 338실이다. 오피스텔 주변에 롯데마트, 홈플러스, 주민센터, 수변상가 등이 있다. 시공종합건설㈜도 인천 중구 중산동에서 ‘해이든 영종 레지던스’ 오피스텔을 분양 중이다. 이 오피스텔의 분양가는 9700만∼1억1100만 원 수준이다. 지하 1층, 지상 20층에 전용 21m² 162실로 구성된다. 인천국제공항이 차로 15분 거리에 있어 인천 영종도에서 근무하는 직장인들의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내에서 인천의 바다나 공원을 바라볼 수 있다. 경기 지역에서는 두손건설이 시흥시 정왕동 배곧신도시에서 ‘두손 지젤타워’ 오피스텔을 공급하고 있다. 최저 분양가는 1억 원 미만이다. 이 단지는 지하 5층, 지상 17층에 전용 21∼41m² 675실 규모다. 지하철 수인선 월곶역, 4호선 오이도역과 가깝다. 제3경인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제2서해안고속도로 등을 이용하기가 수월하다. 광성종합건설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상동에서 ‘송내 이데아시티’ 오피스텔을 선보이고 있다. 분양가는 9000만∼1억 원 수준이다. 지하 3층, 지상 11층에 전용 22∼23m² 105실로 구성된다. 걸어서 5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송내역이 있는 역세권이다. 서울외곽순환도로 송내 나들목도 가깝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기로 한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내년에만 1000여 명을 뽑는 등 2년간 2000여 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한다. 2005년 철도청에서 코레일로 전환하며 2700여 명을 채용한 이래 10년 만의 최대 규모다. 코레일 관계자는 “임금피크제 도입에 따라 내년에 80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었지만 사업이 늘어 추가로 200명가량을 더 뽑기로 했다”며 “인턴 1250여 명을 선발한 후 평가를 통해 전체의 80%인 1000여 명을 선발할 계획”이라고 24일 밝혔다. 코레일은 올해 신입 사원 300여 명을 채용했다. 코레일이 내년 신입 사원 채용 규모를 대거 늘린 것은 신규 사업이 늘어나고 노사가 올해 10월 말 임금피크제를 내년에 도입하기로 합의해 신규 채용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임금피크제로 줄어든 인건비를 신입 사원 채용에 활용하기로 노사가 합의한 것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이 확인된 폴크스바겐 티구안 차량의 배기가스 배출이 연료소비효율과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이달 초 티구안의 배기가스 및 이산화탄소 배출량 관련 환경부 자료를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맡겨 분석한 결과 배출가스 저감장치 작동 여부가 연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국토부 관계자는 “티구안이 실험실이나 도로에서 주행하는 환경을 만들어 실험을 해보니 차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량이 변했다”며 “이산화탄소는 연료가 연소될 때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배기가스 저감장치의 영향으로 연비가 변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달 26일 폴크스바겐 디젤차 6개 차종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티구안 유로5 차량에서 배기가스 임의설정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현재 티구안과 같은 EA189 구형엔진을 장착한 15개 차종 12만5000여 대에 대해선 리콜 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배출가스 저감장치가 작동하면 꺼져 있을 때보다 더 많은 연료가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국토부는 다음 달 초 EA189 구형엔진을 장착한 15개 차종 중 티구안·파사트·CC·비틀 등 4개 차종을 대상으로 도로와 실험실에서 연비를 측정할 계획이다. 또 측정된 연비가 폴크스바겐이 신고한 공인연비보다 5% 이상 떨어지면 리콜을 명령하고, 과징금을 최대 10억 원 부과할 방침이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2011년 6월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대치동 동양건설산업 본사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두 달 전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새벽 창업주인 최윤식 회장마저 별세했기 때문이다. 구심점을 잃은 직원들은 크게 동요했다. 일부 직원은 정든 회사를 떠났고, 남은 이들은 약 4년간 회사를 정상화시키고 새 주인을 찾기 위해 속을 태워야 했다. 시련을 겪던 동양건설산업은 올해 4월 아파트 시행회사 EG건설을 새 주인으로 맞고 지긋지긋하던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하반기(7∼12월)에 약 2600억 원 규모의 수주를 따내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해 3분기(7∼9월) 현재 3996억8000만 원이었던 부채는 올해 3분기 1577억6600만 원으로 약 61% 감소했다. 건설업계에서 올해 4월 나란히 법정관리를 졸업한 쌍용건설과 동양건설산업, ㈜건영이 주목을 받고 있다. 경기침체와 기업 부채 증가로 혹독한 기업 구조조정이 예고된 상황에서 법정관리를 성공적으로 벗어난 이들 건설 3사에 눈길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이들 건설사는 구조조정과 인수합병(M&A) 과정에서 기업 가치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핵심 인재들의 이탈이 가장 두려웠다는 것이다. 건설업의 특성상 주요 사업을 수주하려면 특정 자격증을 가진 인력을 일정 규모 이상 갖추고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핵심 기술 인력이 이탈하면 시장 경쟁력도 추락할 수밖에 없다. ㈜건영(옛 LIG건설)은 능력 있는 인재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도록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한다. 부동산개발회사 현승디앤씨는 법정관리 중이었던 LIG건설을 지난해 말 인수해 사명을 LIG건설의 모태인 ㈜건영으로 바꿨다. 새 주인이 된 이형수 ㈜건영 회장은 매달 1일 오전 일반 직원까지 참석하는 조회를 열었다. 전달에 회사에 있었던 크고 작은 일을 공개하고 앞으로의 사업 방향을 소개해 조직 문화와 비전을 공유했다. 강력한 인센티브 제도도 과도기에 흔들리는 직원들을 다독이는 데 힘이 됐다. 윤중혁 ㈜건영 부사장은 “올해 6월 회사와 노동조합이 임금인상액만큼을 우수한 직원에게 인센티브로 제공하기로 전격 합의해 능력 있는 직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직원들을 독려한 결과 법정관리 졸업 6개월 만에 7000억 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애초 목표액의 2배 수준이다. 동양건설산업도 매주 진행하는 부서장 회의를 ‘소통 창구’로 삼았다. 지난해 10월 EG건설이 이 회사를 인수하기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는데도 사내에는 다른 인수자가 나타났다는 루머가 돌았다. 회사는 임원회의, 부서장 회의에서 루머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공지하고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동양건설산업 관계자는 “작전 세력들이 사모펀드를 만들어 회사를 인수하겠다고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등 방해공작이 있어 직원들의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인센티브-끈끈한 기업문화도 위기때 큰 힘 ▼건설 3사의 재기 비결경영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에 들어간 기업이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수익성이 좋은 사업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다.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거래처가 불안해할 수 있고 우량 사업장의 매출이 급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운영자산이 약 1600억 달러(187조2000억 원)에 이르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투자청이 올해 1월 쌍용건설을 인수한 것도 해외 사업장을 각별하게 관리한 이 회사의 역량이 돋보였기 때문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김석준 회장이 법정관리 기간 주말도 반납하고 해외 발주처를 찾아 공사를 꼭 완료하겠다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이 결과 법정관리 건설사로서는 처음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따내기도 했다. 동양건설산업도 법정관리 당시 63개였던 국내 사업장을 포기하지 않고 유지해 협력사들의 신뢰를 얻었다. 평소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가족적이고 끈끈한 기업문화도 구조조정에서 재기하는 발판이 됐다. 쌍용건설은 2013년 2월 두 번째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 작업)에 들어간 직후 어렵사리 아프리카 적도기니의 사업을 수주했다. 사업을 따냈지만 경영진 내부에서는 ‘회사가 어려운데 오지로 누가 파견을 가겠나’라는 회의가 커졌다. 하지만 막상 파견자 모집 공고를 냈더니 직원들이 너도나도 파견을 자청했다. 하종욱 쌍용건설 상무는 “회사가 어려워 사업이 엎어질 수도 있는데 오지의 공사판으로 가겠다고 나서는 직원들을 보며 감동했다”며 “덕분에 발주처에 ‘쌍용건설이 공사를 완료할 의지가 강하다’는 메시지를 줄 수 있었다”고 전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주택담보대출 조건이 더 깐깐해지는 새해에는 전세난이 올해보다 심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중 대출금리가 올라 집 사길 포기하고 전세로 눌러 앉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70%를 넘는 곳은 성북구(83%), 관악구(80%), 동대문·중랑구(79%), 동작·구로·강북·성동구(78%) 등 19곳이었다. 경기 및 인천에서는 경기 군포시(82%), 평택시(70%) 등 30개 지역의 전세가율이 70%를 웃돌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에 전세가율이 70% 이상인 지역의 분양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전세가율이 79%인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는 ‘휘경 SK뷰’가 23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에 전용면적 59∼100m² 900채로 구성된다. 단지 동쪽에 중랑천이, 남쪽에 배봉산 공원이 있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이 가까운 편이다. 주변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이마트 이문점, 홈플러스 면목점 등 판매시설과 삼육의료원, 경희대병원 등 의료시설이 있다. 경기 고양시(전세가율 78%)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일산동구 중산동 일산3구역에 들어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2층 12개 동에 전용 59∼98m² 1802채로 구성된다. 경의중앙선 풍산역과 가깝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고양 나들목을 이용하기도 좋다. 용인시(전세가율 78%)에서는 우방건설산업이 ‘용인 기흥 우방 아이유쉘’을 분양하고 있다. 기흥구 신갈동에 선보일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0층 7개 동에 전용 59m², 74m² 400채로 선보인다. 단지 근처에 있는 분당선·에버라인 환승역인 기흥역을 통해 경기 수원시, 성남시 분당구 등에 약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워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으로 이동하기가 편리하다. 화성시(전세가율 76%)에서는 대우건설이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 동에 전용 74m², 84m² 913채가 공급된다. 이 단지는 무봉산 자락에 자리 잡는 데다 주변에 근린공원 2곳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내년에 개통될 고속철도(KTX) 동탄역이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 나들목도 가까운 편이다. 시흥시(전세가율 74%)의 목감지구에서는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가 공급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5층 5개 동에 전용 102m², 119m² 415채로 구성된다. KTX 광명역과 그 주변의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까지 차로 10분가량이면 닿을 수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2020년 경기 화성시에 테마파크인 유니버설스튜디오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설스튜디오 유치 사업이 2012년 자금 부족으로 중단됐다가 1조 원대 ‘차이나 머니’를 등에 업고 다시 본궤도에 오른 것이다. 중국 국영 건설사 및 여행사가 투자하기로 해 중국인 관광객 유치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한국수자원공사(수공)는 22일 경기 화성시 송산그린시티의 국제테마파크 복합개발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니버설스튜디오코리아(USK)’ 컨소시엄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컨소시엄에는 국내 투자 기업인 USKPH, 대우건설, 도화엔지니어링과 중국 국영 건설사인 중국건축고분유한공사(CSCEC), 중국 국영 여행사인 홍콩중국여행유한공사(CTS) 등 5개 기업과 수공, 경기도, 화성시, 산업은행 등이 참여했다. 송산국제테마파크는 화성시 남양읍 신외리 일대에 4.2km² 규모로 들어선다. 여의도 면적(2.9km²)의 1.45배 규모다. USK 컨소시엄은 5조 원을 투자해 유니버설스튜디오, 한류테마센터,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을 지을 계획이다.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문을 열면 한국은 미국, 일본, 싱가포르, 중국에 이어 다섯 번째 유니버설스튜디오를 갖게 된다. 유니버설스튜디오는 미국에서 디즈니랜드와 쌍벽을 이루는 테마파크로 할리우드의 영화, TV 콘텐츠를 활용한 볼거리를 선보이고 있다. 수공 관계자는 “USK 컨소시엄 측이 미국 유니버설스튜디오 측으로부터 송산국제테마파크에 유니버설스튜디오를 지어도 된다는 허가를 받았다”며 “이 컨소시엄이 사업시행자로 선정되면 내년 말 공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테마파크에 들어서는 한류테마센터는 한국 드라마, 케이팝 등을 주제로 만드는 엔터테인먼트장이다. 이곳에서는 한류 스타의 팬미팅, 케이팝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수공에 따르면 송산국제테마파크가 문을 열면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매년 140만여 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말 공사가 시작되면 건설 기간에 약 7만6000명, 2020년 운영이 시작되면 매년 약 4만8000명의 고용이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 건설 기간에 15조 원, 운영 후에 매년 약 6조 원의 생산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제테마파크 유치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면서 탄력을 받았다. 정부는 올해 7월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송산국제테마파크를 외국인투자지역으로 지정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수공 관계자는 “수공이 땅을 현물로 출자해 투자자의 땅 매입 부담을 덜어줄 예정”이라며 “사업 추진을 위한 산업은행 등의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주택담보대출 조건이 더 깐깐해지는 새해에는 전세난이 올해보다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시중 대출금리가 올라 집 사길 포기하고 전세로 눌러 앉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새로 분양하는 아파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이 70%를 넘는 곳은 성북구(83%), 관악구(80%), 동대문·중랑구(79%), 동작·구로·강북·성동구(78%) 등 19곳이었다. 경기 및 인천에서는 경기 군포시(82%), 평택시(70%) 등 30개 지역의 전세가율이 70%를 웃돌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에 전세가율이 70% 이상인 지역의 분양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전세가율이 79%인 서울 동대문구의 휘경동에서는 ‘휘경 SK뷰’가 23일 1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9층 8개 동에 전용면적 59~100㎡ 900채로 구성된다. 단지 동쪽에 중랑천이, 남쪽에 배봉산 공원이 있다. 지하철 1호선 외대앞역도 가까운 편이다. 주변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청량리점, 이마트 이문점, 홈플러스 면목점 등 판매시설과 삼육의료원, 경희대병원 등 의료시설이 있다. 경기 고양시(전세가율 78%)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일산 센트럴 아이파크’를 분양 중이다. 일산동구 중산동 일산3구역에 들어설 이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2층 12개 동에 전용 59~98㎡ 1802채로 구성된다. 경의중앙선 풍산역과 가깝고 서울외곽고속도로 고양 나들목을 이용하기 좋다. 경기 용인시(전세가율 78%)에서는 우방건설산업이 ‘용인 기흥 우방 아이유쉘’을 분양하고 있다. 기흥구 신갈동에 선보일 이 아파트는 지하 3층~지상 20층 7개 동에 전용 59㎡, 74㎡ 400채로 선보인다. 단지 근처에 있는 분당·에버라인선 환승역인 기흥역을 통해 경기 수원시, 성남시 분당구 등에 약 20분 만에 도착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가까워 서울과 다른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기 편리하다. 경기 화성시(전세가율 76%)에서는 대우건설이 ‘동탄2신도시 3차 푸르지오’를 분양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20층 10개 동에 전용 74㎡, 84㎡ 913채가 공급된다. 이 단지는 무봉산 자락에 자리 잡는 데다 주변에 근린공원 2곳이 있어 녹지공간이 풍부하다. 내년 초 개통될 고속철도(KTX) 동탄역이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동탄 나들목도 가까운 편이다. 경기 시흥시(전세가율 74%)의 목감지구에서는 ‘시흥목감 호반베르디움 3차’가 공급되고 있다. 지하 3층~지상 25층 5개 동에 전용 102㎡, 119㎡ 415채로 구성된다. KTX 광명역과 그 주변의 코스트코, 이케아, 롯데프리미엄아울렛까지 차로 10분가량이면 닿을 수 있다. 경기 평택시(전세가율 70%)에서는 1월 현대산업개발이 ‘비전 아이파크 평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지하 1층~지상 27층 7개 동에 전용면적 75~103㎡ 585채로 구성된다. 이 단지에서 차량으로 5분 안팎의 거리에 평택시청, 뉴코아아울렛, 롯데마트, AK플라자 등이 있다.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