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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마라톤 마니아들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마라톤을 마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습니다.” 김관태 충남 공주경찰서장(총경·사진)은 “공주는 백제인의 숨결이 살아 있는 유서 깊고 전통 있는 도시”라며 “그동안 동아일보 공주마라톤은 그 숨결을 재조명하고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돼 왔다”고 말했다. 공주경찰서는 마라토너의 안전과 교통안전을 위해 충남지방경찰청 지원 경력을 포함해 대규모 경력을 동원할 예정이다. 공주 시민들도 자율방범대와 모범운전자회, 해병전우회 등의 단체를 통해 적극 돕고 있다. 김 서장은 “마라톤 참가자나 시민 모두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목표를 잘 조화할 계획”이라며 “교통 통제는 불가피하지만 최소화하고 물 흐르듯 끝나는 구간부터 통제를 풀어 불편을 줄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서장은 마라톤 10km에 도전하기 위해 열흘 정도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그를 포함해 공주경찰서의 경찰관 6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다. 그는 공주가 관광문화 도시인 점을 감안해 교통안전을 최우선 시책으로 펴고 있다. 4월 부임 후 한 달 동안 모든 도로를 점검한 뒤 유관기관 협조를 얻어 1억5000만 원 상당의 교통안전 시설을 설치하고 단속을 강화했다. 그 결과 6∼9월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공주시민의 최대 축제인 동아일보 공주마라톤을 통해 ‘사이버 시민’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올해는 더욱 많은 분들이 백제문화제와 공주마라톤을 계기로 사이버 시민이 돼주길 기대합니다.” 이준원 충남 공주시장(사진)은 “현재 사이버 시민은 40만 명으로 공주시민(12만 명)의 세 배를 넘었다”며 “이분들이 공주시민과 함께 공주를 이루고 발전시키는 든든한 원군이 돼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동아마라톤 참가자들이 가족 단위로 사이버 시민에 참가해 주고 있다”며 “사이버 시민들은 요즘 열리는 백제문화제 중요 행사의 하나인 웅진성 퍼레이드에 참여해 자긍심과 소속감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2006년 7월 취임 직후 ‘일주일에 닷새는 도시에서, 이틀은 농촌에서 지내자’는 ‘5도(都) 2촌(村)’ 운동을 시작하면서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2008년 ‘사이버 시민제도’를 도입했다. 공주시 사이버 시민에 가입하면 사이버 시민증을 발급 받아 공주시에서 열리는 문화체육행사, 전원생활, 귀농에 대한 정보를 받아 볼 수 있다. 문화역사시설과 숙박시설을 무료 또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 시장은 “이번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전국의 마라톤 마니아들이 청명한 가을 하늘과 산들산들한 코스모스 길을 만끽하며 백제의 향기에 흠뻑 빠져 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공주=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지방경찰청이 경찰의 사건 처리 과정에서 빚어지는 청각장애인의 오랜 불안과 불만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하는 등 이들의 인권 개선에 적극 나서고 있다. 우선 수화통역사를 24시간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청각장애인의 오해 소지를 없애기 위한 조사 원칙을 도입했다. 청각장애인과의 소통과 공감대를 높이기 위해 수화(手話) 능력 배양에도 직접 나섰다.○ ‘수화통역사 오기 전엔 조사 안 해요’ 청각장애인들은 강력사건이나 교통사고에 연루되면 범인이나 가해자가 아니더라도 일단 신경이 곤두선다. 장애로 인해 경찰에 자신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다는 약점 때문이다. 경찰은 이에 따라 앞으로 청각장애인이 연루된 사건이 발생하면 즉시 수화통역사를 부르기로 했다. 이를 위해 7월 16일 대전수화통역센터와 ‘청각장애인 인권 보장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관내 5개 경찰서와 센터 지회들이 24시간 연락체계를 구축해 언제든지 수화통역사를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경찰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청각장애인을 배려했다. 수화통역사가 도착하기 전에는 조사를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운 것이다. 청각장애인들은 자신이 변론할 수 없는 상태에서 사건 상대방인 일반인이 먼저 조사를 받는 것을 무척 불안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대전경찰청 이상근 수사1계장은 “경찰이 어떤 경우에도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먼저 조사한 사람의 말에 의해 선입견이 생길 여지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청각장애인이 알아두면 좋을 생활법률 상담과 강의도 하기로 했다. 지교하 대전농아인협회장은 “청각장애인들은 각종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 할 때 가장 답답하고 불안하다”며 “수화통역사를 제때 활용하고 조사과정의 오해 소지도 없앤 경찰의 조치는 청각장애인들의 인권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 스스로 수화 능력 배양 나서 경찰은 스스로 수화 능력을 기르기로 했다. 청각장애인과의 소통의 능력을 높이는 동시에 공감대를 넓히기 위해서다. 경찰은 농아인협회와의 협약 이후 수화교육에 나서 2일에는 ‘대전경찰 수화경연대회’를 열었다. 이날 지방경찰청 무궁화홀에서 열린 대회에는 대전경찰 통합포털 게시판에 탑재된 수화교육 동영상을 통해 틈틈이 기본 수화를 배우며 실력을 키워온 지방청 및 경찰서 7개 팀 27명이 참석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심사를 맡은 농아인협회 윤혜주 실장은 “참가한 경찰관들이 짧은 기간에 놀라울 정도의 수화 능력을 선보여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정용선 대전경찰청장은 “청각장애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점에서 수화경연대회는 큰 의미가 있었다”며 “사회적 약자 보호와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 치안 환경을 개선하는 ‘안전하고 행복한 대전 만들기’와 ‘하하하 운동’을 더욱 알차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CEO(최고경영자)의 날’이 생긴다. 대전 대덕이노폴리스벤처협회(회장 이승완)는 25일 오후 5시 대전 유성구 호텔ICC에서 ‘CEO의 날’ 선포 행사를 연다고 2일 밝혔다. 10월 25일이 CEO와 발음이 비슷해 이날을 기념일로 정했다고 한다. CEO를 위한 날을 마련한 건 처음이다. 이날 행사는 CEO들을 위한 축제 형식으로 꾸며진다. CEO들의 미니 콘서트에 이어 CEO와 모델들이 함께 등장하는 제품 쇼가 펼쳐진다. 프로필 사진을 찍어 ‘포토제닉상’과 ‘영 CEO상’ ‘역사 깊은 CEO상’ 등도 시상한다. 이날 CEO들은 ‘CEO 비전’을 발표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창조경제의 주축이 될 것을 다짐한다. CEO 간의 네트워크 구축과 공동 협력도 추진한다. 이승완 회장은 “CEO에 대한 일부 잘못된 사회적 인식을 바꾸고 이들에게 사명감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기념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자연 현상이 왜 발생하는가?’를 생각하면 밤에 잠이 안 왔다. 답을 빨리 찾고 싶었기 때문이다. 과학은 ‘호기심’이다. 의문을 갖고 가장 먼저 답을 발견했을 때의 희열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이다.” 2008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마스카와 도시히데(益川敏英·73·사진) 일본 나고야대 교수는 2일 대전 유성구 교내 KI 빌딩 퓨전홀에서 열린 초청 강연에서 한 가지 주제를 20∼30년씩 연구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날 ‘근대과학 및 사회’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한 마스카와 교수는 현대 입자물리학의 중심 개념인 ‘대칭성 깨짐’을 연구한 공로로 일본계 미국인 고바야시 난부 요이치로와 함께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현재 나고야대 고바야시-마스카와 미립자 및 우주기원연구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마스카와 교수는 이날 “인류 멸망 시나리오 중 하나가 물리학자들의 실험 때문일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고개를 갸웃했다. “그 시나리오대로였다면 지구는 벌써 멸망했어야 한다. 물리학 실험은 계속돼 왔음에도 지구는 이미 46억 년간 존재해 왔다.” 그는 21세기 들어 둘레 27km의 거대강입자가속기(LHC)로 미립자를 연구하고 논문 한 편을 쓰는 데 1000명의 인원이 동원되는 등 과학이 거대화되고 있다고 했다. 반면 일반 대중에게는 과학이 점점 어려워지는 과학소외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걱정했다. 한편 이날 강연에 참석해 KAIST와 교류 협약을 맺은 하마구치 미치나리 나고야대 총장은 “노벨상을 많이 배출하려면 대학의 건물과 공간 배치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나고야대는 일본이 받은 노벨상 수상자 8명 가운데 4명을 배출했다. 그는 “넓은 캠퍼스에 낮은 건물들을 배치해 안정감을 줘야 하고 이학과와 농학과를 한 건물에 입주시켜 상반된 학문이 학문 간 융합을 하도록 해야 한다. 또 외국인 학생의 비율을 높여 교류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덧붙였다.대전=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점점 세분화 돼가는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들의 통합이 필요합니다. 이 분야의 연구가 한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는 다학제적 연구체제도 필요하죠. 우리가 순천향의생명연구원을 설립한 이유입니다.” 순천향대 서교일 총장은 마치 야전군인처럼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의 설립을 진두지휘한다. 내분비 내과 전문의이면서 대사질환 분야 연구자인 그는 이 분야의 연구 성과를 환자의 진료 현장으로 연결하는 ‘중개 연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의생명연구원 설립 박차 순천향대는 학교가 가진 첨단 의료 인프라를 바탕으로 의생명과학 분야 연구 경쟁력을 세계적 수준으로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신성장 연구 분야인 대사질환, 줄기세포, 퇴행성질환, 재생의학 분야의 중개 연구를 위해 순천향의생명연구원(SIMS·Soonchunhyang Institute of Medi-bio Science)’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원은 순천향대 의과대학 천안 캠퍼스에 인접한 옛 천안의료원(천안시 봉명동 39-1) 부지에 세워질 예정이다. 이 부지를 매입해 2014년 3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학은 이 연구원과 의생명융합대학원 설립을 위해 앞으로 5년간 매년 100억 원씩 500억 원을 투지할 계획이다. 인력도 대폭 확보한다. 우선 최소 30여 명의 교수급 연구 인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연구원을 아시아 최고의 의생명연구원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대사질환과 줄기세포 분야 등 각 분야에서 탁월한 업적이 있는 세계적인 석학을 초빙하고 있다. 순천향대 관계자는 “전국 4개의 순천향대 부속병원에서 풍부한 임상 자원을 확보할 수 있고 이런 바탕 위에 능력 있는 교수와 우수한 연구진이 기초연구를 진행하면 임상과 기초 등 두 분야에서 유기적인 조화가 이뤄져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당뇨환자의 다양한 임상 사례에 맞춰 개개인의 유전적 차이를 밝히고 이를 토대로 맞춤형 치료법 개발 및 합병증을 예측할 수 있는 진단방법 등을 개발해 아시아 최고의 의생명 연구기관으로 발돋움하게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의생명연구원의 연구는 의과대학과 의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공과대학의 다학제적 접근을 통해 수행한다. 여기서는 바이오메디컬 분야의 다양한 기초 및 응용 연구가 이뤄진다. 학교 관계자는 “연구원은 현장과 소통하고 현장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며 “도쿄대의과학연구소(IMSUT)와 와이즈만연구소(WIS) 등과 협력 연구를 추진해 국제적인 의생명연구소로 도약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서 총장은 “창의와 열정, 그리고 순천향 정신인 인간사랑, 끊임없는 연구개발을 통해 아시아 최고의 의생명 연구기관이 되도록 하겠다”며 “의생명연구원이 국민과 인류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나아가 대학과 대학병원의 발전을 가져오는 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풍부한 의료 인프라로 국제경쟁 나선다 순천향대는 1978년 순천향의과대학으로 출발했다. 그 이후 전국에 4개 부속병원을 두고 이들 병원을 중심으로 첨단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대학은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의료시스템과 의료진을 전문화 해 최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07년부터는 국내 최초로 의료생명과학 분야 특성화 단과대학으로 의료과학대를 설립했다. 2009년부터 3년간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인 ‘의약바이오인재양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2013년 현재 10여 개 관련 학부에서 대학원에 이르기까지 특성화된 교육을 제공하고 현장 밀착형 실습을 통해 전문 핵심 인력을 양성해 오고 있다. 21세기는 생명공학(BT)의 시대다. 엄청난 규모로 성장하는 세계 의료시장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관련 학계나 업계에서는 융복합 의생명 분야의 학제적 연구를 통해 의료 산업을 발전시켜 나간다면 새로운 국가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선진국들은 이미 국가의 중점 육성 분야로 의생명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연구개발 결과로 얻어진 지식재산권의 선점을 통해 독점적 산업화 체제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의 의료 및 생명과학 기술은 기술 집약적으로 발전해 왔으며 인적 및 물적 인프라도 충분하다. 순천향대는 35년 전 의사가 설립한 최초의 사립 의과대학으로 출발했다. 의료 불모지나 다름없던 경북 구미와 충북 음성, 충남 천안 등지에 대학부속병원(총 2700병상)을 설립해 지방의 의료시설을 갖추었다. ‘질병은 하늘이 고치는 것이고 의사는 그 과정을 도울 뿐이다.’ 설립자인 향설 서석조 박사는 이런 모토로 의술을 인술로 인식해 인간사랑의 씨를 뿌렸다. 이 건학이념은 5만여 순천향인들의 정신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이 대학은 4개의 부속병원을 갖춘 데다 의생명 관련 학과도 대학 전체 학과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해 폭넓은 인프라를 자랑하고 있다. 최근 의약바이오인재양성사업 및 LINC(Lab-based Industry Cooperation) 사업을 유치해 의약바이오 분야의 집중적인 정부 지원을 받고 있다. 순천향대는 의생명연구원 설립을 계기로 의생명 특성화 대학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학 측은 의생명연구원이 생기면 4개 부속병원과 공동으로 임상 의학 분야와 기초 의학이 융합된 연구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대사 질환의 하나인 비만 환자의 임상 시료를 활용해 비만이 심혈관 악화를 가져오는 원인 물질을 규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학교 관계자는 “비만 조절 인자를 밝혀낸다면 비만의 치료가 가능할 것”이라며 “이는 인류의 건강 증진이라는 순천향 정신을 구현하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대전 국제 푸드 & 와인 페스티벌’ 같은 행사가 발전하려면 전문성 있는 우수한 인적 자원이 필요하다. 그 우수 전문 인력의 공급을 한남대 생명나노과학대학 식품영양학과가 자임하고 나섰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한남대 대덕밸리캠퍼스에 위치한 이 학과는 교수 개개인의 연구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전공 분야 지식을 바탕으로 한 학생들의 기술창업 열기가 남달리 뜨겁다. 이 학과는 대전충남 지역 식품영양학과 가운데 유일하게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BK21 플러스 사업에 선정됐다. 이 학과가 앞으로 이 사업에서 진행할 연구과제는 ‘시니어 헬스케어 건강기능식품 소재 효능 및 작용기전’이다. 앞서 이 학과는 지난해 6월 ‘혈당상승억제 효능을 나타내는 아르기닌 유도체 또는 이의 염을 포함하는 조성물의 제조방법’을 ㈜차바이오메드(차병원그룹사)에 기술 이전하기로 계약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 기술은 이 학과 소속 식품생리활성소재 연구실의 권영인 교수와 건강기능식품연구실 장해동 교수 팀이 2년여 간의 공동 연구를 통해 내놓은 결실이다. 이 계약에 따라 한남대는 차바이오메드로부터 선급 기술료로 2년간 총 6000만 원을 받는다. 또 이 기술의 사업화를 통해 생겨나는 총매출액 1.5%를 경상기술료로 받을 예정이다. 이 학과 이미숙 교수는 ‘100세 장수인 연구’의 성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타민 대사 실험실을 이끌고 있는 민혜선 교수는 한국영양학회와 더불어 국민 건강을 위해 채소, 과일 등 식물 영양소 섭취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내년부터 한국영양학회 회장에 취임해 학계를 이끌 예정이다. 강명희 교수는 지난해 국내 최초의 ‘어린이 영양지수(NQ·Nutrition Quotient)’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했다. 최근에는 대전 대덕구의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위탁기관 사업에 선정돼 센터장 역할을 하고 있다. 용장(勇將) 밑에 약졸(弱卒) 없다던가. 교수들의 연구 분위기를 이어 받아 학생들의 성과도 날로 높아가고 있다. 학생들은 대전시와 중소기업청 등이 주관하는 청년창업 지원사업에 선정돼 종자돈을 받아 창업에 도전하고 있다. 식품영양학과 대학원생 하경수 씨 등은 홍삼의 비사포닌 계열의 아르기닌 유도체의 합성에 대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특허 기술을 활용해 화장품 원료를 생산하기 위한 회사를 세웠다. 이 학과 대학원 조성훈 씨는 ‘양파 부산물을 이용한 식후 혈당상승 억제에 도움을 주는 표준화 추출물 제조’라는 기술창업 아이템으로 대전시로부터 창업 지원금을 받으면서 실제 창업을 했다. 이 학과 권영인 학과장은 “기초에서 응용, 그리고 산업화에 기여할 수 있고 지역산업이 요구하는 우수한 인력을 많이 배출해 국가와 지역사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출범 1년이 된 세종시가 ‘국가 중추 행정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정부 부처가 3분의 1가량 이전하면서 정주 환경이 점차 안정돼 가고 있다. 명품도시의 면모가 갖춰지면서 일반 주민들의 이전도 점차 늘고 있다. 세종시 인구의 증가로 충청권(대전 충남 충북 세종 등 4개 광역시도)의 인구가 호남권(광주 전남 전북 등 3개 광역시도)을 넘어서는 대역전극이 벌어졌다.국가 중추 행정도시로 자리매김 세종시는 지난해 7월 대한민국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닻을 올렸다. 지난 600여 년간 서울 중심의 행정 중심축이 대이동을 시작한 것이다. 2002년 9월 신행정수도 건설을 목표로 추진되기 시작한 지 꼭 10여 년 만의 일이다. 국토 균형발전의 중요성이 강하게 반영됐다. 연기군 전역(361km²)과 공주시 일부(77km²), 청원군 일부(272km²)가 합친 세종시의 관할 구역은 465.23km²로 서울 면적의 4분의 3에 해당한다. 2030년까지 인구 수용목표는 70만 명이다. 2013년 6월 말 현재 12만 명이 거주하고 있다. 2014년까지 9부 2처 2청의 정부기관과 정부출연 16개 연구기관 등이 3단계로 나눠 이전한다. 지난해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기획재정부와 국토해양부 등 12개 기관과 5500여 명의 공무원이 이전했다. 올해는 고용부와 문화체육관광부 등 18개 기관이 이전했고 내년에는 국세청과 법제처 등 6개 기관이 내려올 예정이다. 중앙행정기관의 심장부에는 국무총리실이 자리 잡아 ‘세종시 시대’를 실감하게 하고 있다. 수도권에 편중된 기반 시설이 분산돼 충청권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데 이는 국토 균형발전의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일단 세종시 시대의 개막으로 최근에는 충청권 인구가 호남권을 추월했다. 세종시는 광역과 기초 사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국내 첫 단층제 행정체제로 이뤄져 있다. 세종시의 이 같은 행정체제는 향후 지방행정체제 개편의 가늠자로 활용될 예정이다. 세종시는 52%가 녹지지역인 친환경 명품도시다. 61만 m²의 호수공원에는 ‘축제의 섬’ 등 5개의 인공섬이 조성되고 있다. 주변에는 대통령기록관, 국립도서관, 국립수목원, 박물관 등이 들어서 역사와 생태, 문화의 메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생활권을 중심으로 22개 지역에 복합커뮤니티센터, 6개의 광역복지지원센터가 건립돼 완벽한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 도시 전체에 23km의 환상형 대중교통망이 조성되고 친환경 간선급행버스인 바이모달트램이 투입된다. 명품도시의 또 다른 구성요소는 명품교육이다. 세종시교육청은 41개 초등학교와 21개의 중학교, 20개의 고교 등 150개의 학교를 2030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국내외 유수 대학의 유치도 추진 중이다. 쌍방향 스마트교육이 진행되고 있고 학급당 학생 수 25명의 선진국형 수업이 추진된다. 세종시 관계자는 “시 전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재정 확충을 위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 특별법’ 개정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부와 해수부, 세종시로 와야” 세종시가 가장 주력하는 행정은 일단 중앙행정기관 이전의 성공적 추진과 중앙부처 공무원들의 주거 불편 해소다. 시는 수시로 태스크포스 회의를 열어 부처 이전 상황과 주거 불편해소책 마련에 부심이다. 이를 위해 시는 △주택 전월세 정보 제공 △대중교통망 개선 △택시 안심귀가서비스 도입 △식생활 안전 지원 △문화예술 행사 및 지역탐방 정보제공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유상수 시 행정부시장은 “국무조정실과 안전행정부, 행복청, 세종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긴밀한 협조하에 2단계 중앙부처 세종시 이전을 앞두고 불편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전사항을 수시 점검하는 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시와 세종시의회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새로 신설된 미래부와 해수부의 세종시 이전을 강력 촉구하고 있다. 세종시 관계자는 “행정도시건설특별법은 국방과 외교 등 6개 부문을 제외하고는 세종시로 이전하도록 규정하고 있다”며 “이 법의 취지를 살려 이들 부처를 세종시로 이전해 더이상 부처 이전 문제로 인한 지역과 중앙정부의 갈등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KAIST 출신 안윤규 박사(32·사진)가 중국 난징(南京)에 있는 연구중심 명문 대학인 둥난(東南)대의 토목공학과 교수로 지난달 25일 임용됐다. KAIST에 따르면 안 박사는 8월 KAIST 건설 및 환경공학과 손훈 교수 연구실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토종 박사다. 안 박사는 ‘비접촉식 레이저 초음파 및 열화상 시스템을 활용한 구조물 손상진단’에 대해 연구해왔다. 그는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10여 편, 특허 4편, 국제 학회지 발표 20여 편 등 탁월한 성과를 냈다. 안 박사는 “신기술 개발을 통해 기반시설의 구조물 안전진단 분야 발전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향후 중국의 막대한 시장 자본력과 한국의 높은 기술력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학문적 교류에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34개의 단과대학에 걸쳐 교수 1300여 명과 학생 2만7000여 명이 다니는 둥난대는 중국 상위 10위 이내의 연구중심 대학이다. 안 박사가 임용된 토목공학과는 2013년 중국 대학 순위에서 3위를 차지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단국대 천안캠퍼스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각종 정부 사업에 잇따라 선정됐다. WCU(World Class University·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사업에 이어 ‘BK21플러스 미래기반창의인재형’ 사업의 3유형에 선정된 데 이어 최근에는 1유형 사업자로도 확정됐다. 정부의 지원금에다 학교의 매칭(대응) 투자비까지 합치면 사업에 투입되는 예산이 상당히 많다. 이에 따라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원생 등은 막대한 장학금 지원으로 경제적으로 걱정 없이 연구 활동을 벌일 수 있다. 대학은 이 같은 인재 육성 사업을 교수와 학생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전기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석박사 인력 배출사업 가동 단국대 천안캠퍼스는 최근 ‘BK21플러스 글로벌인재형(1유형)’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하는 이번 사업은 유수의 해외 석학을 국내 대학으로 초빙해 수준 높은 교육을 통해 석박사급 신진 연구 인력을 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교육부는 매년 213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해 연간 1000여 명의 연구 인력을 양성할 계획으로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사업 선정에는 단국대를 비롯해 서울대, KAIST 등 전국 15개 대학 21개 사업단이 최종 선정됐다. 글로벌 인재형의 경우 천안 아산지역에서 단국대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단국대 대학원 나노바이오의과학과가 참여하는 ‘나노바이오 재생의과학 글로벌 연구단’이 수행한다. 연구 책임자인 김해원 교수를 비롯해 나노바이오의과학과의 공명선, 신원상 심호섭 양희석 오세행 장영주 한규동 현정근 홍권호 교수 약학대의 안상미 교수 등 의과 치과 약학과 등에 걸쳐 단국대 생명과학 분야의 대표적인 교수들이 대거 이 사업에 참여한다. 학교 측은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교수진이 융합연구를 통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역량과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고 있다. 나노바이오의과학과만 해도 기존의 의대와 치대, 그리고 기초과학 등 소속이 다른 전공의 교수들로 구성이 됐기 때문이다. 약학관 4∼6층에는 연구를 위한 최첨단 연구 인프라가 구축됐다. 동물실과 70여종의 전용 기자재를 갖췄다. 이번 사업의 기간은 7년이며 71억 5000만원의 국가 연구비가 지원된다. 더불어 이에 상응하는 대학 대응자금(매칭 펀드)을 포함하면 총 143억 원이 사업에 투입된다. 전문인력 양성사업인 만큼 국비의 40%는 참여 대학원생의 연구 장학금으로 지급된다. 대학의 장학금까지 더해지면 이 사업에 참여하는 나노바이오의과학과 대학원생은 전원 전액 장학금을 받으면서 학업과 연구에 몰두할 수 있다. 여기에다 소정의 연구 수당까지 지급된다.WCU 사업 선정 등에 이은 개가 단국대는 지난 5년간 수행해 온 WCU 사업에 80여 명의 대학원생과 14명의 국내 교수진, 그리고 6명의 해외 학자를 참여시켜 재생의과학 분야의 세계적인 연구 인력을 키워왔다. WCU 사업을 수행하며 첨단 연구 인프라를 구축해 학교의 시설과 설비가 크게 향상됐다. 이런 과정에서 5년간 311편의 SCI급 논문과 77건의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거뒀다. WCU 사업의 후속사업 격인 이번 BK21플러스 글로벌인재형 사업 선정으로 미국 하버드대, 듀크대, USC, 조지타운대, 템플대, NIH, 영국 UCL, 호주 시드니대, 스페인 IBEC·UPC 등 해외 9개 연구기관에서 16명의 석학이 대거 초빙됐다. 이들을 통해 재생의과학 분야의 세계적 리딩 그룹으로 성장하도록 7년간 글로벌 스탠더드를 충족시킬 수 있는 박사 150명, 석사 120명을 배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학부에서 박사 후 과정까지 연속적인 연구중심 프로그램을 실행할 계획이다. 특히 재생의과학 분야에서 선도적인 해외 기관과의 공동 석박사 학위제를 도입해 우수한 재원을 유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역량을 갖춘 우수인재 양성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학위제와 함께 120명의 학부생을 연계한 ‘학사-석사-박사-박사 후 과정’의 논스톱 지원 프로그램은 연구단이 구상하는 글로벌 리더 양성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단국대는 천안캠퍼스의 생명공학(BT) 분야 특성화를 기반으로 재생의과학 분야의 원천기술을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7년간 매년 100편의 SCI 논문을 발표하겠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 700여 편의 논문 가운데 300편 이상은 상위 20%, 논문 5편가량은 최상위 1% 안에 드는 획기적 논문이어야 한다는 기준도 세웠다. 또 기술을 통해 확실히 실용화 할 수 있는 아이템 5건을 개발 또는 발굴하기로 했다. 사업 책임자인 김해원 교수는 “단국대가 세계적인 의약학바이오 연구의 메카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과 연구에 매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단국대는 8월 발표된 ‘BK21플러스 미래기반창의인재형(3유형)’ 사업에 죽전과 천안 2개씩 4개 사업팀이 선정됐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도가 ‘금산-개성 통일 인삼 육성’ 등 남북 교류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충남 남북교류협력위원회는 30일 도청 소회의실에서 도의원과 대북사업단체, 민간 전문가 등 위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기회의를 열어 충남형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제60회 백제문화제 연계 삼국문화 학술대회 및 유물전 개최, 제97회 아산 전국체전의 북한 선수단 초청, 남북 화합 평화통일 기지시줄다리기 개최, 금산-개성 통일 인삼 육성 등 6개 중점 과제를 추진하는 데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송석두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 이산가족 상봉 행사 논의 등 최근 남북관계에 해빙 기류가 조성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와 민간 단체의 인도적 지원과 사회문화 교류는 정부의 보완재로서 평화통일을 위해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는 2011년 11월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남북교류협력위원회 구성, 기금 설치 등 행정적 재정적 남북교류협력 기반을 마련해 왔다. 2023년까지 50억 원을 목표로 남북교류협력기금도 조성하고 있다. 이날 위원회는 지역문화와 강점 분야를 연계한 충남형 사업 추진,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주민 참여형 사업 발굴, 지리와 경제 등을 고려한 거점 교류지역 선정, 중장기적인 관점의 단계적 추진 등 4대 기본 원칙을 정했다. 회의에는 김영일 통일부 사회문화교류과장이 참석해 정부의 대북 정책을 설명했다. 또 지방자치단체의 교류 협력의 필요성과 방향에 대해 조언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가야금은 음량은 그리 크지 않지만 동방 민족의 심정을 대변하는 겸허한 악기입니다. 중국 속담에 ‘소리가 없는 것이 더 많은 말을 한다’는 말이 있는데 가야금이 그런 악기지요.” 30일 오후 7시 30분 대전 유성구 충남대 정심화국제문화회관에서 대전의 가야금 연주단 ‘청흥’과 공동 연주회를 하기 위해 악단을 이끌고 내한한 중국 하얼빈사범대 장퉁(張동) 교수가 내놓은 가야금에 대한 평가다. 중국 구정(古箏)대회(성인 부문)에서 1등을 차지한 뒤 대학에서 구정 연주가 수백 명을 키운 장 교수는 한국과 일본의 세계박람회, 미국 미주리대, 러시아 모스크바 차이콥스키 음악원 등에서 연주한 구정의 명인. 미국 댈러스 위성방송이 그를 주제로 한 프로그램을 전국에 방영하기도 했다. 그는 “2011년 첫 내한 공연에서 중국 동북 스타일의 악곡을 연주했는데 이번에는 서북부 스타일을 들려줄 계획”이라며 “대표적인 서북부 음악인 ‘백화인(百花引)’과 수년간 창의적으로 만든 구정곡 ‘환상곡(幻想曲)’, 중국 비파의 명곡 ‘십면매복(十面埋伏)’ 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가야금 연주 방식을 구정 연주에 응용하고 구정으로 가야금 악곡을 연주해 보려고 하는데 청흥을 이끄는 공주교육대 민미란 교수도 구정 악보인 ‘명산(溟山)’의 악보를 가져가 같은 관심을 표시했다”며 “이렇게 서로 상대를 받아들임으로써 연주가 풍부해지고 예술 수준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흥은 5년간 이어온 한국 5대 가야금 유파 연주 릴레이를 마무리한다.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이수자인 민 교수는 청흥을 지휘해 2009년 성금련류 산조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김병호류, 강태흥류, 김죽파류 산조를 연주했고 30일 최옥삼류 산조 연주로 마무리를 지을 예정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백제금동대향로의 세계로’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59회 백제문화제가 28일부터 10월 6일까지 충남 부여의 구드래 광장과 공주시 신관동 금강 둔치 일원에서 열린다. 문화제는 27일 부여군 충화면 천등산에서 백제 혼불을 채화하는 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 부여의 ‘금동대향로 발굴 20주년’ 백제대왕제와 수륙제 등 7종의 제전과 불전, 부여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인 백제역사문화행렬과 백제사비정도 고유제, 계백장군 출정식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됐다. 올해는 부여 능산리에서 출토된 백제 최고의 예술품인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2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백마강 부교의 수상 무대에는 향로를 중심으로 금동대향로에 새겨진 오악사와 동물 등 20여 종의 유등이 설치된다. 금동향로의 제일 위쪽에는 피리, 비파, 배소, 현금, 북을 연주하는 악사 5명이 새겨져 있다. 아래에는 5개의 산이 입체적으로 표현돼 있고 그 산꼭대기에는 원앙새가 음악에 맞춰 노래를 부르거나 하늘로 오르려는 모습이 보인다. 호랑이 사자 사슴 원숭이 멧돼지는 물론이고 봉황을 비롯한 상상의 날짐승과 길짐승도 함께 표현돼 있다. 이밖에도 팔충제, 삼산제, 백제대왕제, 궁녀제, 오천결사 충혼제가 열린다. 부대행사로 국악뮤지컬 ‘서동의 노래’와 연극 ‘백제금동대향로 천일간의 탄생이야기’, 백제가야금연주단 공연, 줄타기 공연, 전통 타악 공연도 마련됐다. 부여군은 관광객들을 위해 광장에 주차장 4곳(4106면), 이동식 화장실 13곳을 설치했다. 제2회 전국 노인건강대축제(10월 4, 5일)와 제1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 승마대회(10월 4∼6일)도 같이 열린다.○ 공주의 ‘웅진성 퍼레이드’ 공주의 대표 프로그램은 ‘웅진성 퍼레이드’다. 시내의 읍면동민과 사이버 공주시민 등 5000여 명이 백제탈 등을 쓰고 흥겹게 시가지를 행진하는 공주지역 백제문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29일 공주 금강을 기준으로 강북지역 8개 팀과 사이버시민 팀, 다음 달 3일에는 강남지역 8개 팀과 사이버시민 팀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친다. 자립형 축제를 위해 올해부터 이 프로그램은 관람을 유료화하기로 했다. 공주가 인절미의 고향임을 보여주는 인절미 축제도 다음 달 3일 오후 3∼5시 금강다리에서 열린다. 이 밖에 백제등불향연, 웅진백제 4대왕 추모제, 백제무령왕 헌공다례, 영상대재, 백제혼불 채화, 선학리 지게놀이, 의당 집터 다지기, 탄천 장승제, 봉현리 상여소리 재현 행사가 마련됐다. 공주알밤축제와 웅진성 수문병 교대식, 공주항공축제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백제의 전통문화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매사냥 시연 및 체험 행사’가 29부터 10월 1일까지 사흘간 공주 신관공원에서, 10월 4∼6일 사흘간 부여 구드래 공원에서 열린다. 국립부여박물관은 27일부터 11월 24일까지 ‘백제금동대향로 발굴 20주년 기념 특별전’을 연다. 국립공주박물관도 같은 기간 ‘공주의 역사를 품은 공산성’ 특별전을 갖는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당초 입주하기로 했던 기초과학연구원(IBS)이 빠져나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인 둔곡지구의 산업용지에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최근 둔곡지구 산업용지(103만9000m²)에 대한 수요조사를 벌인 결과 대전지역 300개 기업이 입주 희망 의사를 전해 왔다고 23일 밝혔다. 시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지난달 30일 IBS 건립 예정지를 둔곡지구에서 대전엑스포과학공원으로 변경하는 대신 둔곡지구를 산업용지와 정주 지원시설 용지로 활용하겠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지역의 8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해당 용지에 대한 수요를 파악했다. 조사 결과 둔곡지구 입주 희망 업체의 90% 이상은 확장 이전을 원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대부분이 조속한 시일 안에 산업용지를 공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상당수 지역 기업들이 IBS 건립 예정지 변경으로 답보 상태인 과학벨트 조성사업의 본격 추진에 큰 기대를 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시는 또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과학벨트와 관련이 있다면 대전 이외 지역의 기업들에도 둔곡지구의 문호를 개방할 계획이다. 대전이 국토의 중심부로 교통이 편리한 데다 과학기술과 관련한 기반시설 및 인력이 잘 갖추어져 있어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IBS 용지를 산업용지로 전환할 경우 용지 수요가 없을 것이라거나 IBS와 관련이 있는 충북이나 충남 천안시 등 기능지구의 첨단기업들이 둔곡지구에 입주해 기능지구가 무력화될 것이란 우려는 없는 것을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시는 둔곡지구 개발을 위해 내년 하반기부터 보상을 시작해 2017년 상반기 입주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충남지방경찰청이 ‘68년 대전 선화동 시대’를 마감하고 다음 달 1일부터 충남 홍성과 예산 일원 내포신도시로 이전한다. 충남경찰청은 2011년 4월 첫 삽을 뜬 청사 신축 공사가 마무리돼 청문감사담당관실과 홍보담당관실을 시작으로 다음 달 6일까지 모든 부서의 이전을 마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백승엽 충남경찰청장은 다음 달 7일 내포 신청사에서 첫 업무 보고를 받는다. 공식 개청식은 11월 초 이성한 경찰청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기로 했다. 1945년 8월 15일 광복과 함께 충남도 경무부로 발족한 충남경찰이 대전 선화동에 머물기 시작한 이래 68년 만이다. 내포행정타운 중심에 자리 잡은 충남경찰청 신청사는 지하 1층, 지상 7층, 전체면적 1만9835m² 규모로 총 576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최첨단 실내사격장, 북카페, 체육시설 등이 완비된 현대식 건물이며, 옥상에 태양광발전 설비 등을 갖춘 녹색 건축물이다. 신청사는 경찰의 상징인 참수리를 형상화해 국가와 국민 수호의 굳건한 이미지와 발전하고 변화하는 경찰상을 시각화했다. 이곳에서 근무할 경찰관은 300여 명이다. 경찰은 주거지를 마련하지 못한 직원들을 위해 내포신도시 인근 주택을 구입해 관사로 사용한다. 이주 초기 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대전과 신청사를 오가는 통근버스도 운행한다. 백승엽 청장은 “내포신도시로 청사를 이전하면 치안 서비스와 범죄 대응력이 높아져 주민 만족 치안 행정을 구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건양대 출신이 미국 대학 교수로 연이어 임용됐다. 건양대는 건설환경공학과를 졸업한 서준원 씨(33)가 이달 초 공대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알려진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립대의 토목환경공학부 조교수로 임용됐다고 22일 밝혔다. 사우스다코타주립대는 1881년 설립돼 132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연구 중심 대학이다. 서 교수는 2003년 연세대에서 석사학위(토목공학)를 받은 뒤 2004년 산업통상자원부 국비장학생으로 선발돼 유학길에 올랐다. 2006년 미국 조지아공대에서 다시 석사학위를, 2009년 펜실베이니아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2010년부터 아이오와주립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해 왔다. 그는 ‘미국 동부에 산재한 강곡선교의 지진 취약성 평가’라는 논문으로 세계적인 논문 정보 사이트인 ‘사이언스 다이렉트’의 2012년 구조공학 분야 톱 25에 선정된 바 있다. 또 13편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고 미국 도로교통협회 하중인자 한계 설계법을 적용한 간편식 교량설계 연구로 주목받고 있다. 서 교수는 “학부 시절 꿈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갖춰야 할지를 생각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앞서 7월에는 1998년 건양대 식품생명공학과를 졸업한 강준용 씨(40)가 미국 네바다주립대 화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그는 샌프란시스코주립대에서 석사, 텍사스 A&M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강 교수는 유기합성에 관한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국제 학술지에 6편의 논문을 게재하면서 관련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추석 명절에 설마 단속을 할까?’라는 생각으로 대전에서 음주운전이나 무면허운전을 하다가는 낭패를 볼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경찰청은 ‘추석절 음주운전 및 무면허운전 특별단속’을 펴기로 했다. 정용선 청장은 17일 “명절에는 고향에서 가족과 친구, 친인척을 만나 술을 마신 뒤 괜찮겠지 하는 마음에 운전을 했다가 교통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추석 분위기에 편승한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고속도로와 이어지는 주요 교차로 및 국도, 차량 통행이 한적한 이면도로 등지에서 교통지도와 음주단속을 병행할 예정이다. 한편 충남도는 18∼22일 추석연휴기간에 각종 질병 상담과 응급처치 지도, 병의원 및 약국 안내를 ‘119’를 통해 하도록 응급의료서비스 대책을 마련했다. 화재 및 구조구급 신고 이외에 이와 같은 응급의료서비스 상담과 안내를 위해 비상전화 5대를 증설했다. 또 응급의료 자격증을 소지한 도내 응급구조학과 재학생 10명과 공중보건의, 119구급상황관리사 등이 합동 근무를 서면서 24시간 응급의료서비스를 하도록 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한남대 문예창작학과 이은하 교수가 문학에 대한 이해와 창작능력을 높이기 위한 ‘문학과 상상력’(동문사)을 펴냈다. 문학 작품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사진, 만화, 기사, 광고, 공연, 영화 등 다채로운 영역을 체험하면서 잠재된 창의성을 끌어내고 흥미와 관심사를 넓혀나가는 데 도움이 되도록 재미있게 꾸몄다. 이 교수는 ‘콧구멍 속의 비밀’ 등 여러 권의 동화와 ‘소설 창작의 갈등 구조 연구’ 등 다수의 이론서를 펴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추석연휴 기간 교통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 안성나들목∼천안분기점 구간에서 갓길차로제가 시행된다. 한국도로공사 충청본부는 17∼22일 전체 거리 25.6km의 이 구간에서 갓길 차량 통행을 허용하는 갓길차로제를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소통이 뜸한 야간 일부 시간대를 제외하고 하루 종일 차량 통행을 허용한다. 서울 방향 구간에서는 정체 시에만 갓길차로제가 임시로 시행된다. 구간은 천안분기점∼천안삼거리휴게소 2.3km,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 방향 천안분기점∼남천안나들목 2.6km이다. 도로공사는 연휴기간 버스전용차로제는 17일 오전 7시부터 22일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고 밝혔다. 버스 통행이 감소하는 오전 1∼7시에는 전용차로제를 일시 해제해 승용차 소통을 돕는다. 또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스마트폰 앱, 콜센터(1588-2504), 도로 전광판(VMS)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지난 여름휴가철에 첫선을 보인 무인비행선 2대를 운행해 버스전용차로 및 갓길차로 위반 계도와 단속에 나선다. 한편 충남도는 시내 및 농어촌버스, 시외버스 증편, 전세버스 투입, 심야도착 승객 연계수송 대책 등의 추석특별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명품 건축물을 매일 보면서 생활하면 명품 설계를 할 수 있는 걸까? 명품 건축물이 즐비해 건축학도 등의 견학코스가 되고 있는 배재대 건축학부 학생들이 국내외 건축설계 공모전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건축학부 대학원생 김완 씨와 5학년 서종석, 홍정환 씨 등 3명은 최근 영국의 슈퍼스카이스크래퍼스(SuperSkyscrapers)가 주최한 ‘국제 건축디자인 현상 공모전’에서 3등을 차지했다. 대학 학부생과 대학원생은 물론이고 프로 건축가들도 참가하는 이 공모전에는 올해 전 세계 400여 팀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배재대 팀이 출품한 ‘수직농장과 식물원(Vertical farm and Botanical Gardens)’은 서울 도심인 청계천 주변에 어울리는 초고층 친환경 건물이다. 건물 내부에 수경재배할 농지 공간을 마련해 사계절 내내 식물을 생산하는 아이디어가 호평을 얻었다. 김완, 서종석 씨는 다른 파트너인 4학년 진사 씨와 팀을 이뤄 지난달 말 ‘2013 지속가능 그린 홈 짓기 건축현상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앞서 이달 초 4학년 손현배, 3학년 김영규, 최민영 씨 등은 58개 대학 133개 팀이 응모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건축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또 학부의 임형진, 김민지, 변준석 씨 등은 지난 학기 제10회 ‘도코모모 코리아 디자인 공모전’에서 ‘Flexible Ground―자생성 구축을 위한 공간적 대응’이라는 작품으로 대상인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상금 500만 원을 받았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지난해에도 대상을 타내 탄탄한 실력을 입증했다. 강상훈 교수(학부장)는 “학생들의 진로나 관심 분야를 미리 파악해 팀을 구성한 뒤 분야별 전문성을 지닌 11명의 재직 교수들이 각자 체계적으로 지도하면서 각종 공모전을 겨냥했는데 이런 노력들이 주효한 것 같다”고 말했다. 1995년 완공된 21세기관, 2005년 세워진 예술관 및 국제교류관, 2007년 문을 연 국제언어생활관, 2010년 준공된 신학관 및 유아교육센터 등 배재대의 6개 건물은 건축학 교재 겸 관광 상품 역할을 하고 있다. 1995년 이후 전국의 건축학 학부 및 대학원생, 전문 건축가, 일반인의 ‘건축 기행’ 명소로 부상했다. 배재대 관계자는 “최근에는 전국의 30개 안팎의 대학에서 1000여 명의 건축학도들이 매년 명품 건축물을 보기 위해 학교를 찾아온다”고 말했다.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