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

김민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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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국제부 기자입니다. 예술가의 이야기를 따로 모아 뉴스레터 '영감 한 스푼'으로 전하고 있습니다.

kim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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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5-15~2026-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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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서치’ 주연배우 존 조 “출연 꺼리다 마음 움직인 계기는…”

    “고국에 제 영화를 보여드리고, 관객들이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경험 자체가 굉장히 특별합니다. 제게 많은 감정과 감동을 불러일으킨 경험입니다.” 영화 전체를 컴퓨터 스크린으로 구성한 독특한 형식으로 인기를 끈 ‘서치’의 주연배우 존 조(46)가 한국을 찾았다. 16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만난 그는 “특별히 한국 관객에게 감사를 드려야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가 공식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것은 2009년 ‘스타트렉:더 비기닝’ 이후 9년 만. 이번 방한은 가족과 함께 내한해 친척들과 경기 파주시를 찾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에 할머니 댁 감나무 사진을 올리거나, 서울 광화문 세종대왕상 옆에서 셀카도 찍어 올렸다. 조는 “어릴 때 우리나라가 글자를 만들었다는 게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며 “한국에서 시간을 보낸 지 오래돼 많은 게 제 기억과 달라졌지만, 익숙한 모습도 있어 반가웠다”고 말했다. 조는 ‘서치’에서 행방불명된 딸을 찾기 위해 온라인을 샅샅이 뒤지는 아버지 역할을 맡았다. 그는 처음엔 이 독특한 연출 방식 탓에 출연을 꺼렸다고 털어놨다. “아니시 차간티 감독으로부터 전화로 설명을 듣고 거절했어요. 그런데 직접 만나보니 영화가 기술 구현에만 신경 쓰는 게 아닌 것 같았어요. 처음엔 유튜브 영상처럼 영화를 만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 그가 마음을 움직인 건 진정성 있는 영화를 만들겠다는 감독의 비전이었다. “전통적인 이야기를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진정성 있는 이야기와 배역에 진짜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들었어요. 또 차간티 감독이 좋은 사람이에요. 작품이 흥행하지 않더라도 좋은 사람과 함께 일한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에서의 인기 비결에 대해선 ‘모르겠다’고 하더니, 조심스럽게 “관객의 이해도가 높은 것 같다”고 했다. “한국이 워낙 IT 강국이라 미국에 비해 디지털 기기나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가 빠른 것 같았습니다. 또 한국계 미국인 가정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 나가서 더 친숙하게 다가가지 않았을까요?” 조는 한국영화도 많이 보는 편이다. 최근 감명 깊게 본 작품으로 ‘버닝’과 ‘리틀 포레스트’를 꼽았다. 그는 “버닝은 굉장히 아름다운 영혼을 가진 영화라고 생각했다. 두 영화가 굉장히 다르지만, 긴밀하게 연결된 사회에서 우리가 얼마나 외로운지를 보여줘서 굉장히 감명 깊었다”고 했다. 한국에서 태어나 6살 때 가족과 이민간 조는 ‘아메리칸 파이’ ‘아메리칸 뷰티’ 등에서 단역으로 시작해 코미디영화 ‘해롤드와 쿠마’에서 주인공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두터운 마니아층을 가진 SF영화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에서 ‘술루’ 역을 맡아 글로벌 배우로 발돋움했다. 2006년에는 피플 지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로 선정하기도 했다.이현용 기자 hy2@donga.com김민 기자kimmin@donga.com}

    • 2018-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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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천만 매혹시킨 미드, 나무책상뿐인 작가의 방에서 시작됐다

    《 6226억 달러(약 705조5000억 원). 최근 영국의 다국적 회계컨설팅 회사 PwC는 2020년 세계 방송·영화 시장 규모를 이렇게 내다봤다. 2011년 약 4495억 달러였던 시장은 10년도 안 돼 39%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온라인과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발달과 모바일 시대에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영상의 영향력이 막강해지고 있다. 급변하는 21세기 문화시장은 첨단 기술과 스타 배우, 막대한 자본이 투여되는 글로벌 전쟁터다. 동아일보는 초국적 문화전쟁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찾기 위해 4개월간 3개 대륙의 콘텐츠 제작 현장을 발로 뛰었다. 콘텐츠 강대국 미국과 영국 일본 스웨덴 노르웨이 핀란드를 찾아 현지는 물론이고 세계에서 명성을 떨치는 창작자들을 만나 속내를 들었다. 놀랍게도 세계 문화를 주도하는 이들은 첨단 기술과 자본, 스타 배우보다도 다시 ‘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모든 출발은 ‘이야기’이며, “백지 위 검은 글”이 문화전쟁의 핵심 무기인 셈이다.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를 세계에 알린 드라마 ‘하우스 오브 카드’는 영국 작가 마이클 돕스의 1989년 동명 소설에서 출발했고, 방탄소년단이 한글로 이야기하는 솔직한 가사가 전 세계인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것이다. 총성 없는 전쟁의 뜨거운 전장을 10회에 걸쳐 소개한다. 》  세련된 인테리어에 온갖 자료가 갖춰진 화려한 공간을 기대했다.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로 수천만 시청자를 사로잡는 콘텐츠를 만드는 공간이라면 그래야 하지 않을까. 그러나 취재팀이 찾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의 이 건물, 그 기대를 산산조각 내버렸다. 26m²(약 8평) 남짓한 사무실은 평범한 나무 책상 하나뿐. 벽에 걸린 ‘굿 닥터’ 포스터가 아니면 발길을 돌릴 뻔했다. 이곳은 미국 유명 드라마 작가, 데이비드 쇼어의 작업실이다. 쇼어는 NBC 법률 드라마 ‘로 앤드 오더’와 FOX 의학 드라마 ‘하우스’ 등을 만든 거물이다. 대표작 ‘하우스’는 수사물의 전개 방식을 의학물에 접목해 세계적 성공을 거뒀다. 쇼어에게 2005년 에미상 각본상까지 안겨줬다. 최근작 ‘굿 닥터’는 한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미국 내 본방송 시청자 수가 매회 1000만 명을 오갔다. 그런 그를 만나 보니 장시간 모니터와 씨름한 눈은 반쯤 감겨 있었다. 대화가 잠시 끊길라 치면 “이제 다 됐나요”라고 재촉했다. 일에 몰두하고 싶은 눈치가 역력했다. 그러나 글에 대해 묻는 순간, 그의 눈은 매서워졌다. “글이 전부죠. 대본이 좋으면 드라마도 좋고, 대본이 평범하면 드라마도 시시해요. 내 일의 90%는 대본이 제대로 만들어지는지 관리하는 겁니다.” ○ 영상의 설계도 그리는 작가 센터 미국에선 촬영 수개월 전부터 작가 센터(Writing Center)가 꾸려진다. 작가들이 자유롭게 글을 쓰는 개인 공간과 피드백을 주고받는 공용 회의실이 마련돼 있다. 겉모습은 평범해도 드라마의 모든 요소가 결정되는 공간이다. 쇼어와 함께 일하는 9명의 ‘굿 닥터’ 작가진은 각자의 집필실을 가지고 있으며, 매일 함께 회의를 열었다. “글은 각자 쓰고 토론을 함께 하죠. 가장 큰 스토리라인을 정하고, 다시 구체적 아웃라인을 정한 뒤 대본은 나눠 씁니다. 대본을 최종 검토하고 조정하는 건 제 역할이에요.” ‘쪽대본’으로 촬영하는 국내와 달리 할리우드는 사전 제작이 원칙이다. 이 때문에 여유로울 것 같지만 꼭 그렇진 않다. 촬영 시간이 곧 돈이므로, 제작비를 아끼려면 탄탄한 글로 쌓아 올린 설계도가 필수다. 쇼어의 하루는 이 설계도를 만들며 저글링을 하듯 필요한 결정을 빨리 내리는 것으로 이뤄진다. 캐스팅부터 전체 구조까지 모두 글로 기록되고 계획된다. 이 계획서를 무시하고 감독 재량으로 찍는 일은 없다. 현장의 감이나 운에 맡기는 게 아니라 작가들이 머리를 모아 사소한 것까지 결정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미국 드라마 제작 현장에서 작가의 힘은 연출가보다 막강하다. 할리우드 1급 작가들은 최소 회당 60만 달러(약 6억8000만 원) 이상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쇼어는 “연출자들이 작가와 장면을 찍는 방식을 두고 논쟁하는 일은 없다. 여기선 작가가 보스고, 내가 최종 결정권을 갖는다. 연출자들도 그걸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쇼어는 제작진이 6편을 촬영하는 동안 7편의 프리프로덕션 작업을 했다. 배우 캐스팅과 장소 섭외 등 모든 세세한 일정을 잡는 걸 뜻한다. 다른 작가가 집필한 8편이 일관성을 갖추도록 다시 쓰고, 이미 촬영을 마친 4편의 편집도 제어했다. 여기에 10편의 방향을 잡는 일까지 동시에 했다. “마치 이곳저곳 돌아다니며 불 끄는 소방수 같다니까요.(웃음)”○ 의사는 소재일 뿐, 결국은 사람의 이야기 작가진 토론이 치열해지는 건 인물을 현실적으로 만드는 과정에서다. 예를 들어 ‘굿 닥터’ 주인공 머피와 멜렌데즈가 싸우는 장면에선 작가들이 캐릭터 입장에서 변호를 시작한다. ‘멜렌데즈는 자신의 말을 후회했을 거예요’ ‘착한 머피가 더 상처받았을 것 같은데…’ 등 수많은 질문과 답이 오간다. “이런 토론은 그들이 현실 속 인물처럼 보이도록 피와 살을 붙이는 작업이에요. 단순한 갈등이나 에피소드보다, 그들의 입장을 반영한 구체적 상황이 필요하죠.” 쇼어는 ‘굿 닥터’를 드라마 파일럿 행사에서 만났다. 매년 7∼10월 미국 방송계의 피칭 시즌에는 주요 방송사가 400여 편의 기획을 듣는다. 이때 선택한 작품에 방송사는 수십억 원을 투자해 파일럿을 제작한다. 쇼어는 ‘굿 닥터’에서 마음을 움직일 보편적 이야기를 봤다. 그의 머릿속엔 ‘왜 어떤 사람들은 바보처럼 착하게 사는가’라는 질문이 떠올랐다. “‘하우스’도 ‘굿 닥터’도 저는 의학적 내용엔 관심 없어요. 중요한 건 좋은 캐릭터와 거기서 나오는 인간의 단면이에요. 제 쇼는 인간은 왜 그렇게 사는지 끊임없이 물어봅니다.” ‘로 앤드 오더’를 쓰기 전 그는 변호사였다. 어릴 적부터 꿈꿨지만 막상 되고 나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때 작가로 일하던 친구를 보며 새로운 도전을 마음먹었다. 그런 쇼어가 생각하는 좋은 드라마의 필수 요소도 바로 인물, ‘캐릭터’다. “윤리에 늘 관심이 있어요. 인생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사람들이 왜 특정한 행동을 하는지가 궁금해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쓰기에 저는 스스로를 철학자라고 생각합니다.” 어느덧 해가 기울어지자 작가 센터의 조용한 열기는 점점 더 달아올랐다. 글쟁이들의 고독한 싸움을 위해 자리를 피해줄 시간. 마지막 질문을 던졌다. “당신은 당신의 일을 사랑하나요?” 쇼어는 망설임 없이 답했다. “저는 엄청난 프라이드를 갖고 있어요. 누군가의 요구에 맞춰 창작하는 게 마냥 즐겁지만은 않죠. 그러나 그 보상은 달콤하고, 그 일을 해낸 저 자신이 자랑스럽습니다.”로스앤젤레스=조윤경 yunique@donga.com / 김민 기자}

    •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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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 조각 선구자에 바치는 오마주

    단순하고 유려한 선으로 현대 조각의 문을 열었던 콘스탄틴 브랑쿠시(1876∼1957)를 오마주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경기 화성 엄미술관의 기획전 ‘네버엔딩 브랑쿠시’다. 브랑쿠시는 프랑스 파리에서 주로 활동했지만 그의 모국은 루마니아다. 1937년에는 루마니아 타르구 지우에 기념비적인 작품 ‘무한주’도 설치했다. 전시는 이런 브랑쿠시의 흔적을 추적한다. 첫 번째 섹션은 파리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던 그의 모습에 초점을 맞춘다. 1920∼30년대 브랑쿠시의 모습과 그와 교류했던 아방가르드 예술가들, 조각을 만드는 과정과 방문자들을 고려해 세심하게 배치한 스튜디오의 모습을 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이들 사진은 스위스 빈터투어 사진미술관 소장품이다. 두 번째 섹션은 1927년 예술가 만 레이가 기록한 영상이 주인공이다. 만 레이는 브랑쿠시가 설치 작품을 제작하려고 7m 높이의 나무 기둥을 해체하고, 그것을 스튜디오로 옮기는 과정을 촬영했다. 또 루마니아에 30m 높이 작품 ‘무한주’에 참여한 엔지니어가 사진으로 기록한 작품 제작 과정도 볼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은 브랑쿠시의 유산을 재해석한 루마니아 현대 예술가들의 조각 작품으로 구성된다. 이 섹션에서는 브랑쿠시를 존경하며 그의 작품을 다른 방식으로 재생산해낸 작가도 있지만, 알렉산드라 크로이토루나 스테판 티론은 브랑쿠시에 대한 맹목적 추종 현상을 비판하는 시각을 선보인다. 국제 미술계에서는 미니멀리즘 예술에 큰 영향을 끼친 작품이, 모국에서는 루마니아 민속 예술의 승화로 읽히는 지점이 흥미롭다. 12월 30일까지. 1000원.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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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히말라야’ 참여했던 산악촬영 개척자

    임일진 다큐멘터리 감독(49)은 산악다큐영화 ‘히든밸리’ 제작의 일환으로 히말라야를 찾았다. 김창호 대장(49)과는 대학 시절부터 ‘절친’으로 지냈다. 산악인들은 “김 대장과 임 감독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기억했다. 임 감독은 한국외국어대 시절부터 산악반에서 활동하다 대학을 중퇴한 뒤 일본에서 클라이밍 촬영을 시작했다. 한국 산악 촬영의 1인자이자 산악 영화의 개척자로 통한다. 알프스 몽블랑(4808m), 히말라야 마힌드라(6020m), 스팬틱(7027m), 가셔브룸 5봉(7147m), 촐라체(6440m), 에베레스트(8848m), 루굴라(6899m), 임자체(6189m) 등을 직접 오르며 장엄한 대자연과 인간의 지칠 줄 모르는 도전을 카메라에 담았다. 임 감독은 2007년 캐나다 부가부 산군 빅월 원정대 활약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벽’으로 이듬해 제56회 이탈리아 트렌토 국제 산악 영화제에서 아시아인 최초로 본상인 ‘이탈리아 알파인 클럽상’을 수상했다. 2015년 황정민(48) 정우(37) 주연 영화 ‘히말라야’(감독 이석훈)의 네팔 에베레스트 특수 촬영 감독으로 나서 생생한 현장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영화 완성도를 높였다. 2016년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는 무산소로 에베레스트에 올랐다 캠프4에서 숨진 서성호 씨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영화 ‘알피니스트’도 공개했다. 산에서 생을 마감한 산악인들의 최후를 담았던 그가 자신의 작품에서처럼 안타까운 마지막을 맞고 말았다. 정준모 한국산악회 이사(54)는 ‘히든밸리’의 제작 후원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포항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당초 이 원정대에 포함되지 않고 최홍건 한국산악회 고문(75)과 트레킹 중 격려 방문했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 정 대표는 1989년 1월 일본 북알프스 동계리지 등반, 1989년 9월 안나푸르나 4봉 등정, 1996년 인도 히말라야 난다데비동봉 등반 등 전문산악인으로 활동해 왔다. 장비 담당으로 원정대에 합류한 유영직 대원(51)은 뒤늦게 산악에 입문했지만 ‘숨은 실력자’로 알려졌다. 암벽 전문가로 2008년 인도 시블링(6543m)과 2011년 네팔 마칼루(8643m)를 등정했고 2013년 네팔 아마다블링(6859m)을 동벽 신루트로 오르는 등 김 대장과 함께 ‘신루트’ 개척을 함께 했다. 식량·의료담당 이재훈 대원(24)은 ‘산악 유망주’라 산악인들에게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부경대 산악부로 2013년 조지아 캅카스산맥을 탐사했고 2016년 중국 거녜선산(6204m)을 오르기도 했다. 지난해 김 대장과 함께 히말라야 인도 다람수라-팝수라 신루트를 개척했다.양종구 yjongk@donga.com·김민 기자}

    • 2018-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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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평 세례 영화 ‘베놈’, 관객 몰려 흥행 가도

    “흥행 실패한 ‘캣 우먼’과 동급이다.” “그래도 ‘판타스틱 포’보다는 낫다. 물론 웬만한 히어로 영화보다는 별로다.” 엉성한 스토리로 혹평 세례에 시달린 영화 ‘베놈’이 부정적 평가를 비웃듯 무서운 기세로 흥행 가도에 올랐다. 3일 개봉 후 국내는 물론이고 전 세계 74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2억500만 달러(약 2320억 원) 흥행을 기록해 손익분기점(1억 달러)을 훌쩍 넘겼다. 국내 관객 수는 8일 기준 229만여 명이다. ‘베놈’은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악당이 주인공으로 마블스튜디오가 아닌 소니픽처스가 제작해 관심을 모았다. ‘어벤져스’를 비롯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를 구축한 마블스튜디오가 승승장구하자 소니도 독자적 세계관을 구축하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런데 ‘베놈’이 스파이더맨의 숙적인 만큼, 팬들은 영화 ‘다크 나이트’ 조커에 버금가는 캐릭터를 원했지만 기대에 못 미쳐 혹평이 쏟아졌다. 반전은 기대하지 않았던 코미디와 액션에서 터졌다. 극악무도한 악당인 줄 알았던 베놈이 스스로 아웃사이더임을 고백하고, 어딘가 엉성한 탐사보도 기자 에디 브록(톰 하디)이 힘을 합치는 모습이 B급 버디 영화 같은 재미를 선사한다. 문제는 제작사가 이런 코믹한 설정을 의도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 개봉 전 공개된 예고편이나 시놉시스는 분명 ‘이 영화는 극악한 외계 생물체가 등장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니는 과연 마블 유니버스 구축에 성공할 수 있을까? 일단 다음 편에 더 강력한 악당이 등장할 것처럼 예고는 했으니 지켜보기로 하자.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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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쓰백’ 주연 한지민 “영화속 아픈 사연 끌려 ‘센 캐릭터’ 변신”

    “영화 ‘미쓰백’의 백상아와 지은이를 안아주고 싶었어요.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보다 아픈 마음이 앞서 작품을 선택했어요.” 배우 한지민(36·사진)이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던졌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미쓰백’에서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된 백상아 역할을 맡아서다. 백상아는 학대를 당하는 아이 김지은을 구하려 세상과 맞선다. 한지민은 “영화의 아픈 사연이 마음에 끌려 역할 변신에 거리낌이 없었다”고 했다. 영화에서 한지민은 노랗게 물들인 머리와 짙은 립스틱, 화려한 의상을 선보인다. 흡연이나 욕설 장면도 자주 등장한다. “제 이미지에 대한 우려는 없었어요. 그게 다듬어지지 않은 어른인 백상아의 모습이고, 그가 소통하는 방식이거든요. 상아의 감정에 집중해 합당한 선에서 표현이 됐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역할에 끌린 이유는 여성 배우로서 갖는 역할의 한계를 느낀 데다, 경력이 쌓이며 달라진 성격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여성 배우에게 오는 시나리오가 다양하진 않아요. 영화는 제가 극을 이끄는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새롭다면 시도한다는 생각으로 선택했습니다. 제가 더 어릴 때 이 영화를 만났다면 버거웠을 텐데 서른 살 이후 성격이 바뀌었어요.” 평소에도 봉사활동과 기부로 ‘천사’로도 불리는 한지민은 배우의 목소리가 가진 힘으로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저의 할머니도 어릴 때 불우이웃 돕기 광고를 보면 꼭 전화해서 2000원씩 기부를 하셨습니다. 금액이 크든 작든 마음은 같다고 생각해요. 배우이다 보니 저의 목소리에 많은 분이 귀를 기울여주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입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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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깔끔하고 체계적인 ‘엉망’전

    ‘#출근길 #퇴근길 #내인생 #내기분 #엉망.’ 서울 종로구 세종로 사거리에 걸린 대형 현수막이 최근 인스타그램을 뜨겁게 달궜다. 새하얀 배경의 이 현수막엔 ‘엉망’ 두 글자가 커다랗게 적혀 있다. 단순하면서도 직설적인 단어가 눈길을 사로잡아 세종로를 오가는 많은 이들이 다양한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이 글귀는 일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작가 사사(Sasa[44])의 개인전 ‘엉망’을 알리는 현수막이다. 본명 대신 인터넷 아이디를 이름으로 쓰는 사사는 온라인이나 대중문화에서 따온 글귀나 이미지를 재조합하는 작업을 해왔다. 이번 전시에는 작가가 20여 년 동안 모아온 물건을 통해 자신이 살아온 시대와 문화를 엮어내려 시도한다. 전시장 1층은 작가가 기획한 공간으로 유명 스포츠 브랜드 신발을 나열하고, 그 상품에 얽힌 대중문화사적 맥락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관련 영상 작업물도 설치했다. 2층은 동료 작가 김동희가 기획해 2004년부터 10년 동안 작가의 스튜디오에서 소비한 빈 병 4024개를 전시했다. 이 공간에 흘러나오는 음악은 같은 기간 유행했던 음악 가운데 일부를 따내고 재조합해 새롭게 만든 것이다. 3층은 일민미술관 학예팀이 작가의 ‘아워스폿’ 프로젝트에 적힌 지시문을 재해석해서 큐레이팅했고,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현수막은 그래픽디자이너 듀오 ‘슬기와 민’이 디자인했다. 주제가 ‘엉망’임에도 그 모습은 깔끔하고 체계적인 전시와 부합하도록 만들어졌다는 후문이다. 5000∼7000원. 11월 25일까지.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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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의 아픈 사연이 마음에 끌렸다”…‘미쓰백’으로 변신한 배우 한지민

    “영화 ‘미쓰백’의 백상아와 지은이를 안아주고 싶었어요. 잘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보다 아픈 마음이 앞서 작품을 선택했는데, 시사회 전날이 되니 잠이 안 왔어요.” 배우 한지민(36)이 청순한 이미지를 벗어 던졌다. 11일 개봉하는 영화 ‘미쓰백’에서 어릴 적 가정에서 학대를 받고, 어린 나이에 전과자가 된 백상아 역할을 맡아서다. 외롭게 살아가던 백상아는 자신처럼 학대를 당하는 아이 김지은을 구하려 세상과 맞선다. 1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한지민은 “영화의 아픈 사연이 마음에 끌려 역할 변신에 거리낌이 없었다”고 했다. 영화에서 한지민은 노랗게 물들인 머리와 짙은 립스틱, 화려한 패턴의 의상을 선보인다. 흡연이나 욕설 장면도 자주 등장해 평소 그의 이미지와 비교하면 파격적이다. “제 이미지에 대한 우려는 없었어요. 그게 다듬어지지 않은 어른인 백상아의 모습이고, 그가 소통하는 방식이거든요. 사람답지 않은 부모를 두고 어떻게 욕을 안 할 수 있었겠어요. 상아의 감정에 집중해 합당한 선에서 표현이 됐다고 생각해요.” 새로운 역할에 끌린 이유는 여성 배우로서 갖는 역할의 한계를 느낀 데다, 경력이 쌓이며 달라진 성격이 작용했다고 한지민은 말했다. “여성 배우에게 오는 시나리오가 다양하진 않아요. 영화는 제가 극을 이끄는 주인공이 아니더라도 새롭다면 시도한다는 생각으로 선택했었는데, 미쓰백은 변화의 폭이 크죠. 제가 더 어릴 때 이 영화를 만났다면 버거웠을 텐데 서른 살 이후 성격이 바뀌었어요.” 성격은 뭐가 크게 바뀌었을까. 한지민은 배시시 웃더니 “어렸을 때는 처음 만난 매니저와 15년 동안 일을 할 정도로 낯을 가리는 내성적 성격이었다”며 “영화 ‘밀정’을 하고 나이가 들면서 제가 우물 안 개구리란 생각을 했고, 이제는 사람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고 했다. 평소에도 지속적인 봉사활동과 기부로 ‘천사’로도 불리는 한지민은 배우의 목소리가 가진 힘으로 받은 사랑을 돌려주고 싶다고 했다. “누구나 아동학대 뉴스를 접한다면 슬퍼하고 분노할거에요. 저의 할머니도 어릴 때 불우이웃 돕기 광고를 보면 꼭 전화해 2000원씩 기부를 하셨습니다. 금액이 크던 작던 마음은 같다고 생각해요. 배우다보니 저의 목소리에 많은 분들이 귀를 기울여주기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입니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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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억원 그림 낙찰 직후 저절로 찢어져

    영국 괴짜 예술가 뱅크시의 그림 ‘풍선과 소녀’가 경매에서 낙찰된 직후 저절로 찢어졌다. 5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소더비 현대미술 판매전에 출품된 ‘풍선과 소녀’는 전화를 통해 100만 파운드(약 14억8000만 원)에 낙찰됐다. 2008년 이후 뱅크시의 작품 중 최고가다. 그런데 경매사가 낙찰봉을 두드리는 순간 그림이 액자 아래로 빠져나가면서 절반이 갈기갈기 찢어졌다. 6일 뱅크시의 인스타그램에는 그가 그림을 팔기 직전 파쇄기를 설치하는 영상이 올랐고, 뱅크시는 그림이 경매에 팔릴 경우를 대비해 몰래 파쇄기를 설치했다고 적었다. 2006년 뱅크시로부터 그림을 직접 받은 소장자가 12년 뒤 작품을 경매에 내놓자 파쇄기가 누군가에 의해 원격 작동된 것으로 추정된다. 뱅크시는 영상 아래에 ‘파괴하려는 욕망도 창조적 욕망에 해당한다’는 피카소의 발언을 인용했다. 소더비 측은 “낙찰자가 매우 놀랐고, 다음 조치를 낙찰자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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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니무라 준 “영화가 세계를 하나로 묶어줘”

    “욱일기가 일본 해군의 전통인 것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어요. 일본이 한국의 마음을 이해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영화 ‘곡성’(2016년)에 출연했던 일본 유명 배우 구니무라 준(63·사진)이 일본 자위대의 욱일기 게양에 대한 소신을 밝혔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을 맡은 그는 5일 심사위원단 기자회견에서 ‘제주에서 열릴 관함식에 일본 해상자위대 군함이 전범기인 ‘욱일기’를 달고 참석하려 했던 것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구니무라는 질문을 들은 직후에는 “아직 이 문제를 자세히 파악하지 못해 괜찮다면 자세히 설명해 달라”고 되물었다. 설명을 듣고서는 위와 같이 말한 뒤 “일본 정부는 다른 문제에서도 보수적 태도를 취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심사를 맡게 된 소감으로는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는 계기가 됐다”며 “관객의 시각과 배우로서 작품에 참가한다는 생각 등 여러 상상을 해보며 심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영화 ‘곡성’을 촬영했던 경험에 대해서는 “영화는 어디서 만들어도 세계와 만나는 접점이 된다는 걸 알았다”며 “한국에 영화를 좋아하고 깊은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많은 것에 놀랐고, 영화가 세계를 하나로 묶어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뉴커런츠는 아시아 신인 감독들의 첫 번째 혹은 두 번째 장편으로 구성된 경쟁부문으로 2편을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한다. 부산=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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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빗속에도 빛난 ‘은막의 ★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 이어지는 여정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4일 오후 개막식이 시작될 무렵 비가 왔지만, 2∼3시간 전부터 줄지어 찾아온 관객으로 5000여 객석이 가득 찼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에는 임권택 이장호 등 원로 감독과 안성기 장동건 현빈 이나영 박해일을 비롯해 일본 배우 구니무라 준 등 국내외 영화인 250여 명이 참석했다. 레드카펫 행사가 한 시간가량 이어진 뒤 오후 7시 반경 본행사가 시작했다. 음악감독 겸 피아니스트 사카모토 류이치가 ‘안녕 티라노 OST 변주곡’, ‘메리 크리스마스 미스터 로렌스’를 연주하며 영화제의 문을 열었다. 배우 한지민, 김남길의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한국 영화를 프랑스에 소개한 영화인 마르탱 테루안, 장마르크 테루안 부부에 대한 한국영화공로상 시상식도 열렸다. 개막행사 막바지에는 배우 이나영이 주연을 맡은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가 상영됐다. 이 영화는 2016년 탈북 여성을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마담B’로 칸 영화제 ACID(프랑스독립영화배급협회) 다큐 부문에 초청됐던 윤재호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이다. 생계를 위해 탈북한 ‘엄마’(이나영)가 생존을 위해 감내할 수밖에 없었던 고통과 가족의 복원을 다뤘다. 윤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영화가 가족에 관한 질문을 던졌듯, 관계가 나빠졌을 때는 다시 만나는 것이 첫 단계라고 생각한다. 아픈 과거를 딛고 일어서는 긍정적인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나영은 조선족 첸첸(장동윤)의 엄마 역으로 6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이나영은 “아이를 낳은 후 상상만 했던 모성애를 직접 느끼게 돼 캐릭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는 이나영이 개런티를 받지 않고 출연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79개국 323편이 상영되는 이번 영화제는 13일까지 영화의전당 등에서 열린다.  부산=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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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첫 마음으로… 다시 뛴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4일부터 열흘간 대장정

    23회째를 맞이하는 부산국제영화제가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 동안 부산 해운대와 남포동 일대에서 열린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지난 3년 동안 부산시와 영화계의 마찰로 영화 관련 9개 단체가 영화제 참가를 보이콧하는 등 갈등이 이어졌다. 올해는 이러한 대내외적 갈등을 마무리하고 아시아 대표 영화제로서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미리 만나는 인기 작품들 올해 영화제에는 79개국 323편이 상영된다. 칸영화제 수상작은 물론이고 베니스영화제에 출품된 넷플릭스 제작 영화도 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관객들의 가장 많은 기대를 모으는 것은 ‘라라랜드’의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배우 라이언 고슬링이 출연한 ‘퍼스트맨’이다. 올해 베니스영화제 개막작이었던 ‘퍼스트맨’은 아폴로 11호를 타고 인류 최초로 달 착륙에 성공한 닐 암스트롱(1930∼2012)의 전기 영화로 18일 개봉할 예정이다. ‘그래비티’를 연출한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신작 ‘로마’도 공개된다. 이 작품은 당초 칸영화제에 출품할 예정이었지만 넷플릭스와 영화제 측의 갈등으로 볼 수 없었다. 그 대신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공개돼 황금사자상을 수상했다. 영화제에서 선보인 뒤 추후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칸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가버나움’은 레바논 베이루트 슬럼가의 한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다. 중국 자장커 감독의 ‘애쉬: 감독판’은 갱스터 장르를 활용해 중국 사회의 모습과 부조리를 담아내고자 했다. 탄광촌 출신의 폭력배와 그의 연인 사이의 질긴 인연과 고독이 주된 내용이다. 장률 감독의 신작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는 갑작스럽게 여행을 떠나게 된 남녀의 엇갈린 사랑을 그렸다. 문소리 박해일 정진영 박소담 등이 출연했다.○ 영화제 찾는 스타는? 배우 이나영은 개막작 ‘뷰티풀 데이즈’ 주연을 맡아 6년 만에 관객을 만난다. 4일 개막식과 5일 오픈토크에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최근 흥행작인 ‘마녀’의 배우 김다미, ‘공작’의 윤종빈 감독과 배우 이성민, ‘암수살인’의 배우 주지훈도 야외 무대 인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부산을 찾는 주요 아시아 영화인에는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션 감독 호소다 마모루가 있다. ‘시간을 달리는 소녀’(2006년)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호소다 감독은 칸국제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받았던 ‘미래의 미라이’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겸 영화음악가 사카모토 류이치는 ‘올해의 아시아 영화인상’ 수상자로, 일본 배우 구니무라 준은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으로 영화제에 참석한다. 할리우드 제작자 제이슨 블룸의 내한은 젊은 관객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겟 아웃’을 제작한 블룸하우스의 수장으로, ‘겟 아웃’은 호러 영화 사상 최초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받고 북미 박스오피스 1위는 물론이고 국내에서도 관객 213만 명이 봤다. 이번엔 국내에서 개봉할 예정인 ‘할로윈’을 ‘미드나이트 패션’에서 공개한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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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가 사랑했던 배우” 최진실 10주기 추도식

    배우 고 최진실(1968∼2008)의 10주기 추도식이 2일 경기 양평군 양서면 갑산공원묘원에서 열렸다. 추도식에는 최진실의 자녀 환희 군, 준희 양을 비롯해 가족과 지인이 참석했다. 앞서 방송인 홍진경도 ‘진실 언니 평안히 쉬세요’라는 메시지와 함께 묘소에 꽃을 남겼다. 최진실 팬클럽은 고인의 10주기를 맞아 7일까지 서울 한강 뚝섬 전망문화콤플렉스에서 ‘그 시절 우리가 가장 사랑했던 배우 최진실’을 주제로 사진 및 영화 전시회를 연다. 최진실은 1988년 광고 모델로 데뷔해 드라마 ‘약속’ ‘질투’ ‘별은 내 가슴에’, 영화 ‘마누라 죽이기’ ‘고스트 맘마’ 등에 출연하며 톱스타가 됐다. 2000년 프로야구 선수 고 조성민(1973∼2013)과 결혼했고 2004년 이혼했다. 그로부터 4년 후인 2008년 10월 2일 세상을 떠났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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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연휴 스크린 대전… ‘안시성’이 이겼다

    올 추석 연휴 극장가 대작 경쟁의 승자는 고구려 후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안시성’이 차지했다. 개봉 8일째인 26일 ‘안시성’은 누적 관객 수 355만318명으로, 손익분기점인 관객 수 560만 명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2위인 ‘명당’은 167만3626명, 3위 ‘협상’은 131만2250명이 봤다. 기존 사극이 조선시대 사대부의 갈등이나 왕을 중심으로 한 정치를 다룬 것과 달리 ‘안시성’은 호전적 무사들의 치열한 전투 장면을 내세운 신선함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사료가 부족한 고구려가 배경인 만큼 개별 전투 장면은 영화적 상상력이 다수 가미됐지만 안시성 전투는 기록이 남아 있어 고증 과정에도 관심이 간다.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다.○ ‘토산 전투’, 정사에 남은 기록 ‘안시성’ 제작진은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와 중국의 구당서, 신당서, 그리고 야사와 중국 경극 등 다양한 사료를 참고했다. 당 태종이 이끄는 군이 안시성을 포위한 채 60일 동안 토산을 쌓아 공격하다 토산이 무너지면서 기습당해 패배했다는 중국 정사 기록이 핵심이다. 각종 전술은 고대 전쟁사를 참고한 상상력의 산물이다. 5000명에 불과한 안시성군이 당나라 20만 대군을 막아낸 상황을 설득력 있게 전개하기 위해 제작진은 삼국시대는 물론이고 동서양의 공성전을 연구해 전술을 고안했다. 기름 주머니 장면의 경우, 당군이 공성탑에 진흙을 발라 정면에서 불화살을 맞아도 끄떡없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 때문에 공성탑 위에서 기름 주머니를 터뜨려 일종의 폭탄으로 활용했다. 이는 화약이 없다는 조건을 고려한 것이다. 투석기를 군사들이 손으로 조작하는 장면은 당시 기록을 토대로 한 사실적인 장면이다. 거대한 산을 뒤에 둔 견고한 요새 같은 안시성의 모습은 중국 만주에 남아 있는 고구려 산성 터를 참고했다. 처음에는 안시성으로 추정되는 ‘영성자산성’을 모델로 고려했지만 산성 높이가 낮아 높은 산에 바위가 둘러싸고 있는 ‘오녀산성’과 삼국사기에 안시성으로도 불렸다는 ‘환도산성’을 선택했다. 산성을 직접 찾은 제작진은 “만주 지역 고구려 산성 터는 별다른 관리가 없어 찾기가 어려웠고, 인근 주민이 성벽 돌을 빼 담을 만드는 등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 ‘설현’ 모델은 연개소문 여동생 극 중 설현(백하 역)이 여성 부대를 이끄는 것은 연개소문의 여동생 ‘연수정’에서 착안했다. 연수정의 일화는 중국 경극에 등장하는데, 연개소문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연수정의 부대가 신하를 죽였다거나 당 태종의 보급선을 불태웠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실제 안시성 전투에서 여군 부대가 있었다는 기록은 없지만 상상력을 더해 비교적 가벼운 무기인 쇠뇌(석궁)를 이용하는 부대로 설정했다. 전투의 미래를 점치는 역할의 신녀(정은채)는 고구려 요동성에서 주몽신을 섬기는 신녀가 창과 방패를 지키며 전쟁의 승리를 기원했다는 기록을 토대로 한다. 영화에서는 창과 방패 대신 주몽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활이 신물로 등장한다. 영화 ‘매드맥스’처럼 서사보다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에 중점을 둔 ‘안시성’은 촬영 기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초당 1000프레임까지 촬영할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를 이동 가능한 장비 ‘로봇암’에 부착해 화면 각도가 움직이는 슬로모션 장면은 압권이다. 영화 ‘킹스맨’의 전투 장면에서도 비슷한 촬영 기법이 사용됐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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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행’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 ‘쏘우’의 제임스 완 감독이 제작

    ‘쏘우’, ‘컨저링’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완 감독(사진)이 한국형 좀비 영화 ‘부산행’의 할리우드 리메이크 버전을 만들기로 했다. 27일 미국 연예매체 ‘데드라인’에 따르면 제임스 완 감독은 배급사 뉴라인시네마와 제작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각본 작업에는 ‘더 넌’을 쓴 게리 도버먼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 7월 국내에서 개봉한 ‘부산행’은 부산행 KTX 열차에 탄 승객들이 좀비의 공격을 받아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렸다. 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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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화 ‘안시성’ 어디까지 진짜일까? 실제 전투 기록 찾아보니…

    올 추석 연휴 극장가 대작 경쟁의 승자는 고구려 후기를 배경으로 한 영화 ‘안시성’이 차지했다. 개봉 8일째인 26일 ‘안시성’은 누적 관객수 355만318명으로, 손익분기점인 관객수 560만 명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위인 ‘명당’은 167만3626명, 3위 ‘협상’은 131만2250명이 봤다. 기존 사극이 조선시대 사대부의 갈등이나 왕을 중심으로 한 정치를 다룬 것과 달리 ‘안시성’은 호전적 무사들의 치열한 전투 장면을 내세운 신선함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사료가 부족한 고구려가 배경인 만큼 개별 전투 장면은 영화적 상상력이 다수 가미됐지만, 안시성 전투는 기록에 남아 있어 고증 과정에도 관심이 간다.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다. ●‘토산 전투’, 정사에 남은 기록 ‘안시성’ 제작진은 삼국사기 고구려본기와 중국의 구당서, 신당서, 그리고 야사와 중국 경극 등 다양한 사료를 참고했다. 당 태종이 이끄는 군이 안시성을 포위한 채 60일 동안 토산을 쌓아 공격하다 토산이 무너져 기습당해 패배했다는 중국 정사 기록이 핵심이다. 각종 전술은 고대 전쟁사를 참고한 상상력의 산물이다. 5000명에 불과한 안시성군이 당나라 20만 대군을 막아낸 상황을 설득력 있게 전개하기 위해 제작진은 삼국시대는 물론 동서양의 공성전을 연구해 전술을 고안했다. 기름 주머니 장면의 경우, 당군이 공성탑에 진흙을 발라 정면에서 불화살을 맞아도 끄덕 없는 것으로 설정했다. 이 때문에 공성탑 위에서 기름주머니를 터뜨려 일종의 폭탄으로 활용했다. 이는 화약이 없다는 조건을 고려한 것이다. 투석기를 군사들이 손으로 조작하는 장면은 당시 기록을 토대로 한 사실적인 장면이다. 거대한 산을 뒤에 둔 견고한 요새와 같은 안시성의 모습은 중국 만주에 남아 있는 고구려 산성터를 참고했다. 처음에는 안시성으로 추정되는 ‘영성자산성’을 모델로 고려했지만 산성 높이가 낮아 높은 산에 바위가 둘러싸고 있는 ‘오녀산성’과 삼국사기에 안시성으로도 불렸다는 ‘환도산성’을 선택했다. 산성을 직접 찾은 제작진은 “만주 지역 고구려 산성터는 별 다른 관리가 없어 찾기가 어려웠고 인근 주민이 성벽 돌을 빼 담을 만드는 등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었다”고 전했다. ●‘설현’ 모델은 연개소문 여동생 극중 설현(백하 역)이 여성 부대를 이끄는 것은 연개소문의 여동생 ‘연수정’에서 착안했다. 연수정의 일화는 중국 경극에 등장하는데, 연개소문이 반란을 일으켰을 때 연수정의 부대가 신하를 죽였다거나 당 태종의 보급선을 불태웠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실제 안시성 전투에서 여군 부대가 있었다는 기록은 없지만 상상력을 더해 비교적 가벼운 무기인 쇠뇌(석궁)를 이용하는 부대로 설정했다. 전투의 미래를 점치는 역할의 신녀(정은채)는 고구려 요동성에서 주몽신을 섬기는 신녀가 창과 방패를 지키며 전쟁의 승리를 기원했다는 기록을 토대로 한다. 영화에서는 창과 방패 대신 주몽이 사용했다고 전해지는 전설의 활이 신물로 등장한다. 영화 ‘매드맥스’처럼 서사보다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에 중점을 둔 ‘안시성’은 촬영 기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1초당 1000프레임까지 촬영 가능한 초고속 카메라를 이동 가능한 장비 ‘로봇암’에 부착해 화면 각도가 움직이는 슬로모션 장면은 압권이다. 영화 ‘킹스맨’의 전투 장면에서도 비슷한 촬영 기법이 사용됐다. 김민 기자kimmin@donga.com}

    • 201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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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백화점-유치원 붕괴… 건물은 왜 무너지는가

    커다란 건물이 무너져 소중한 생명을 앗아가는 사고는 당사자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환멸을 일으킨다. 집은 물론이고 직장, 쇼핑몰, 학교, 유치원까지 우리가 늘 일상에서 마주하는 공간이 언제라도 흉기로 변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다. 그래서 사고가 일어나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범인 색출에 나선다. 그 범인을 비난하고 응징하면 잠시나마 마음은 편하다. 그러나 사고를 만든 수많은 복합적 원인들은 어둠에 묻혀버린 채 다시 사람들을 공포에 밀어 넣을 날을 기다린다. 이 책은 그동안 수없이 되풀이되어 온 진부한 ‘안전 불감증’을 질타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제공한다. 건물의 소비자이자 목숨을 맡기고 있는 시민 스스로가 건축에 관한 지식을 갖추자는 것이다. ‘열 포졸이 도둑 하나를 못 잡는다’는 말처럼 책상에 앉아 있는 공무원 열 사람보다 현장을 지나는 눈 밝은 시민이 사고를 막는다는 논리다. 그 일환으로 건물 붕괴를 초래하는 대기업과 초국적 기업의 이기주의, 한국 건설회사의 불합리한 구조 등을 소개한다. 2부에서는 건물의 붕괴 원인을 7가지 요소와 21가지 이유로 나누어 설명한다. 또 건물의 구조에 관한 기본적 원리와 내용을 설명해 더 이상 순간의 분노에 그치지 말자고 제안한다. 사고는 과학이라는 지적도 의미심장하다. 자연의 법칙은 화난다고 천재지변을 일으키거나 불쌍하다고 봐주지 않기 때문이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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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V속 영화관]납치 사건 목격한 경찰대생 기준-희열, 발로 뛰는 예측불허 수사

    김주환 감독. 박서준, 강하늘 주연. 의욕만큼은 하늘을 찌르는 경찰대생 기준(박서준), ‘수사는 책으로 배웠다!’ 이론 100단 경찰대생 희열(강하늘). 둘도 없는 절친인 두 경찰대생이 외출 도중 우연히 납치 사건을 목격한다. 기준과 희열은 배운 대로 지체 없이 경찰에 신고하지만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참다못한 두 사람은 직접 나서 전공 지식을 총동원해 발로 뛰는 수사에 나서지만 예측 불가능한 상황을 마주하게 되는데….}

    • 201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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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고 협상가 변신 위해, 다음 작품서 필요한 긴머리 싹둑”

    “다음 작품에서 긴 머리가 필요한데, 머리를 그냥 두려니 이미지가 도저히 떠오르질 않는 거예요. 그래서 과감히 잘랐어요. 머리는 다시 이어 붙이면 되니까요.” 올 상반기 멜로 영화와 드라마로 화제가 된 배우 손예진이 이번엔 범죄 전문 협상가로 변신했다. 19일 개봉한 영화 ‘협상’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위기협상팀 경위 하채윤을 연기한 손예진은 감독 요청이 없었는데도 긴 머리를 싹둑 잘랐다. 갑자기 단발머리로 촬영장에 걸어오는 손예진에게 박수가 쏟아졌다는 후문이다. ‘협상’은 인질극을 벌이는 무기 거래상 민태구(현빈)와 하채윤의 긴박한 심리전을 다룬다. 손예진이 ‘협상’을 선택하게 만든 건 시나리오의 새로움이었다. “영화의 시간이나 공간이 제한적임에도 이렇게나 속도감 있게 전개되는 시나리오는 처음이었어요. 능동적이면서 감정이 풍부한 캐릭터도 매력적이었습니다.” 영화는 민태구와 하채윤이 영상통화로 협상하는 장면이 주를 이룬다. 두 배우는 서로 만나지 않고 대부분 모니터로 대사를 주고받으며 연기했다. 상반신만 보이는 장면이 많아 자칫 지루할 수 있기에 더 풍부한 연기력을 필요로 했다. “똑같은 옷을 입고 있는 데다 시종일관 앉아 있으니 몸짓이 적어 손발을 묶고 연기하는 느낌이었어요. 일부러 의자에서 살짝 일어나고, 주먹을 쥔다든가 하는 디테일이 중요했죠.” 이번 추석 연휴에는 2003년 영화 ‘클래식’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조승우(‘명당’) 조인성(‘안시성’)이 주연을 맡은 영화들이 맞붙었다. 손예진은 “공교롭게 최근 관객과의 대화로 ‘클래식’을 극장에서 다시 봤는데 100배의 감동이 있었다”며 “15년 전 아무것도 모르는 시절 만난 세 사람이 ‘무럭무럭’ 자라 책임감 있는 배우로 성장해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인터뷰 내내 먼저 농담도 던지고, 재밌을 땐 배를 잡고 깔깔 웃는 그에게 ‘다른 두 배우는 고민이 많고 무거워 보였는데 비교적 행복해 보인다’고 했다. 흠칫 놀란 표정을 짓던 그는 한참 고민하더니 “여자들이 더 성숙한 것 아시죠?”라고 되물으며 또 한바탕 웃었다. 그러고는 “저도 한없이 고민에 빠지는 시기가 있지만 그런 고민은 늘 갖고 가야 하는 것 같다”며 “다른 두 분에게 제게 상담하러 오라고 전해 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느덧 충무로 대표 여성 배우가 된 손예진에게 꾸준한 흥행 비결을 묻자 ‘관객’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제 선택의 기준은 늘 관객이에요. 사람들이 그 영화를 보고 싶고 재밌어할지가 가장 중요해요. 그런 점에서 ‘협상’은 올 추석 유일한 현대극에 여성이 주인공이죠. 2시간 동안 쫄깃한 긴장감, 몰입감을 느끼기엔 최적의 영화입니다.”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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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질적 지원서 더 나아가 문화예술 네트워크 확장 노력”

    “예술은 삶의 본질을 기록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단순한 물질적 지원이 아니라 문화예술의 네트워크 확장에 보탬이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최윤정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47·사진)이 18일 독일 명품 브랜드 몽블랑이 선정하는 ‘제27회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을 수상했다. 몽블랑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2013년부터 파라다이스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문화예술인의 창작 활동을 지원해왔다. 17일 개관한 모던&컨템포러리 전시관인 ‘파라다이스 아트 스페이스’를 비롯해 다양한 복합문화공간을 운영하며 예술 대중화에 기여한 공로도 인정받았다. 이날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틸 펠라스 몽블랑문화예술재단 공동 이사장은 최 이사장의 수상을 알리며 선정 배경으로 백남준(1932∼2006)을 예로 들기도 했다. 펠라스 이사장은 “지금도 세계적 작가로 추앙받는 백 작가가 1959년 독일 뒤셀도르프 갤러리에서 데뷔할 때, 모두가 미치광이라 생각한 그를 알아본 갤러리 오너의 신념이 예술가의 잠재력을 꽃피우게 했다”며 문화예술 후원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몽블랑 문화예술 후원자상’은 1992년부터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문화예술 발전에 크게 기여한 후원자에게 주어져왔다.  인천=김민 기자 kimmin@donga.com}

    •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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