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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국제공항협의회(ACI)가 실시한 ‘공항서비스평가(ASQ)’에서 9년 연속 1위에 오른 것을 기념해 ‘봄맞이 음악축제’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오케스트라 페스티벌’을 주제로 26∼30일 매일 오후 4시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서 1시간 동안 무료로 진행된다. 축제 첫날인 26일 소리꾼 장사익과 경기도립국악단이 협연하고 27일에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연주곡을 영화배우 김태우가 설명하는 ‘이야기가 있는 콘서트’가 마련된다. 28일 러시아의 국민예술가로 불리는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막심 페도토프가 공연한다. 클래식을 현대적 감각으로 편곡해 연주하는 ‘모스틀리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협연한다. 인천공항이 문을 연 지 13주년을 맞는 29일에는 한국 전통 무용단 ‘수피아’와 퓨전국악단 ‘린’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30일 국내 첫 가야금오케스트라인 ‘숙명가야금연주단’이 봄의 하모니를 들려준다. 선착순으로 지정 좌석을 신청할 수 있다. 홈페이지(airport.kr) 참조. 032-741-2426, 7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전남 흑산도가 주산지로 알려진 홍어가 실제론 인천 지역에서 가장 많이 잡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홍어로 불리는 ‘참홍어’가 지난해 인천에서 모두 188t이 잡혀 전남(126t)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전국 참홍어 어획량은 406t으로 인천에서 절반 가까이 잡힌 셈이다. 주산지는 인천 옹진군 백령도와 대청도 일대다. 인천의 참홍어 어획량은 꾸준히 전국 최고를 기록해왔다. 통계청이 어획량에 참홍어를 포함시켜 집계하기 시작한 2010년 인천의 참홍어 어획량은 전국 1위(318t)였다. 2011년에도 1위(197t)를 기록했고 2012년 전남(135t)에 1위를 내주고 2위(126t)로 잠시 주춤했으나 지난해 다시 1위에 올랐다. 참홍어는 1990년대 중반까지 연간 어획량이 3000t 정도였지만 1990년대 후반부터 수온 상승 등의 영향으로 개체수가 줄어 2000년대 중반에는 200∼300t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정부가 2007년부터 어획량을 제한하며 ‘홍어자원 회복사업’을 벌여 최근 연간 300∼400t까지 어획량이 회복됐다. 시 관계자는 “흑산도 홍어가 워낙 유명해 인천 홍어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에선 주로 홍어를 삭혀 먹지만 인천에선 신선한 회로 즐긴다. 주로 서해안을 따라 분포하는 참홍어는 수심 50m 이상의 심해에서 서식한다. 봄에는 흑산도 북서쪽에 분포하다가 날씨가 더워지면 수온이 낮은 해역을 찾아 대청도 일대까지 이동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인근에 대규모 실내 스키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19일 시에 따르면 민간사업자인 포시즌월드가 최근 사업 제안 설명회를 열어 2019년까지 4000억 원을 들여 연수구 액화천연가스(LNG) 기지 4지구(18만 m²)에 ‘송도 사계절 동계 스포츠파크’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스포츠파크에는 실내 스키장과 빙상경기장, 300객실 규모의 호텔, 쇼핑몰, 공연장, 게임파크, 레스토랑 등과 같은 시설이 들어선다. 스키장은 길이 800m 규모의 슬로프 5개를 만들기로 했다. 현재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받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실내스키장의 슬로프(길이 450m)보다 길다. 아이스하키와 피겨스케이팅 경기를 열 수 있는 아이스링크는 국제규격(가로 60m, 세로 30m)에 맞게 짓기로 했다. 컬링경기장도 들어선다. 포시즌월드는 한국가스공사와 협약을 맺어 LNG 기지에서 발생하는 냉각열을 이용해 이들 경기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눈과 얼음을 만들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스포츠파크가 들어설 LNG 기지 주변에 인천신항이 들어설 예정이고 인천국제공항과도 가까워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15일 인천 중구 신흥동3가 인천정부물품재활용센터. 인천에서 30여 년 동안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지난해 퇴직한 박모 씨(59)가 센터에서 판매하는 물품 목록을 살펴보며 직원의 안내를 받아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었다. 재직 기간에 부동산공인중개사 면허를 취득한 그는 다음 달 연수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 사무실을 열 예정이다. 그는 사무실에 들여놓을 중고 책상과 의자, 소파 등을 꼼꼼하게 골랐다. 이날 사무실 가구를 350여만 원에 구입한 박 씨는 “집기 마련에 500만 원 이상 들 것으로 봤는데 싸게 샀다. 상태도 새것이나 마찬가지여서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 재활용센터는 인천지방조달청이 수도권에 있는 정부 산하기관과 교육기관 5000여 곳에서 사용하던 사무기기와 가구 등을 수집해 시민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1998년 문을 열었다. 이번 봄을 맞아 31일까지 정기세일 행사를 연다. 센터에서 판매하는 물품은 공공기관 중고품은 물론이고 기업체와 금융기관 등에서 배출된 사무용 가구, 가전제품 등 100종이 넘는다. 가격은 제조 연도와 상태, 크기 등에 따라 다양하지만 시중 중고물품 가격보다 30∼50% 저렴하다. 세일 기간에는 평소보다 10∼30% 더 싸게 판다. 지하와 지상 1층에서는 각종 사무용 책상과 의자, 진열장 등을 판매한다. 사무용 가구 가운데 가장 수요가 많은 의자는 4만 원, 책상은 10만 원 안팎에 살 수 있다. 진열장은 7만∼12만 원, 회의용 탁자는 7만∼20만 원에 판다. 지상 2, 3층에서는 가정용 가구와 전자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TV와 냉장고 에어컨 팩시밀리 컴퓨터 복사기 세탁기 등은 10만∼100만 원에 팔고 있다. 특히 주부들은 요즘 새 학기를 맞아 자녀들이 사용할 학생용 가구를 많이 구입하고 있다. 구매한 상품을 쓰다 고장 나면 센터에서 구입 후 6개월까지 무상으로 수리해 준다. 또 센터가 판매한 상품을 일정 기간 이상 사용하면 나중에 센터가 다시 매입하는 ‘책임재매입보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던 가구 등을 버리려면 폐기물스티커를 구입한 뒤 폐기해야 하지만 이 센터에 미리 연락하면 수리해서 재활용이 가능한 경우 무상으로 가져간다. 물품을 배송하는 데 드는 비용(설치 포함)은 인천 시내의 경우 2만∼3만 원을 받고 다른 지역은 운송거리에 따라 다르게 받는다. 매달 인천지역 사회복지시설이나 저소득 계층에서 각종 사무기기와 가구, 가전제품 등을 지원해 달라고 홈페이지(www.korecycle.or.kr)에서 신청하면 심사를 통해 무상으로 나눠준다. 연중무휴로 운영한다. 노형종 홍보실장은 “수익금으로 인천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운영하고 있어 2012년에는 인천시가 우수 사회적기업으로 선정했다”며 “판매 상품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032-888-7282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 인구가 내년에 300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인천의 주민등록인구는 293만5660명으로 지난해 3월 말 인구(290만898명)에 비해 3만4762명이 늘었다. 한 달 평균 2896명씩 증가한 셈이다. 이런 증가 추세를 고려할 때 인천의 인구가 300만 명을 넘어서려면 앞으로 22.2개월(약 1년 10개월) 이상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 하지만 시는 올해 인구가 급속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이전한 포스코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대우인터내셔널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5개 대기업이 송도국제도시에 입주해 상주 직원만 5000명 이상 늘어난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내 최대 규모의 물류회사인 CJ대한통운에서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고객 정보를 보호해야 할 택배기사들이 심부름센터 측이 건넨 뒷돈을 받고 배송정보 조회 프로그램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통째로 내준 것으로 드러나 추가 유출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CJ대한통운이 보유한 고객 개인정보를 빼돌려 제3자에게 팔아넘긴 혐의(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로 경기 용인시의 한 심부름센터 업주 송모 씨(32)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또 경찰은 송 씨에게서 돈을 받고 배송정보 조회 프로그램 접속용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한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강모 씨(49) 등 8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송 씨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심부름센터에 개인정보 조회 요청이 접수되면 강 씨 등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이용해 CJ대한통운 배송정보 조회 프로그램에 접속한 뒤 특정인의 휴대전화 번호, 주소 등을 알아내 건당 10만∼18만 원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송 씨 등은 이 같은 수법으로 382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7138만 원을 챙겼다. 송 씨 등은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제공한 강 씨 등에게 260여만 원을 수고비로 줬다. 경찰은 또 유출된 고객 개인정보가 더 있는지 수사 중이다. 특히 심부름센터에서 빼낸 개인정보가 대부분 해당 고객의 사생활을 캐거나 뒷조사를 하는 데 쓰였을 것으로 보고 고객 정보를 사들인 의뢰인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범죄에 악용된 사례 등 2차 피해가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14 에어카고 엑설런스 어워즈’에서 아시아지역 최우수 화물공항으로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세계적 항공화물 전문지인 ‘에어카고 월드’가 각 공항이 제공하는 서비스의 신속성 등 4개 항목을 평가한 결과 인천공항은 홍콩 첵랍콕공항과 싱가포르 창이공항을 제치고 아시아 최고상을 받았다.}

인천에서 자영업체를 운영하는 노총각 A 씨(41)는 2012년 12월 지인을 통해 박모 씨(35·여)를 만났다. 귀여운 외모에 상냥한 말투로 자신을 대해준 박 씨가 마음에 들었던 A 씨는 만남을 계속하며 사랑에 빠졌다. 지난해 3월 A 씨는 박 씨에게 "아이를 가졌다"는 고백을 들었다. 다음날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찾아간 산부인과에서 나온 박 씨는 기다리던 A 씨에게 미리 준비한 다른 임신부의 초음파 사진을 보여줬다. 하지만 그는 2002년 남편(40)과 결혼해 초등학생 딸(10)을 두고 있는 유부녀였다. A 씨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고백도 거짓이었다. 기쁨에 들뜬 A 씨는 박 씨와 같은 해 6월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고 상견례를 가졌다. 박 씨는 예전에 아르바이트를 했던 인터넷 역할대행 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을 친정 부모로 내세워 상견례에서 소개했다. 그 뒤 박 씨는 "신혼살림을 차릴 아파트를 서울에 분양받았다"며 A 씨에게 중도금과 결혼식 준비자금 등의 명목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1억4000여만 원을 은행계좌로 받아 자신의 빚을 갚는데 썼다. 박 씨는 역할대행 사이트를 통해 모집한 하객 40여 명에게 일당을 주고 끌어 모아 결혼식도 성대하게 올렸다. 대신 박 씨는 A 씨에게 "친언니가 정신병을 앓고 있어 어린 조카가 유학을 떠날 때까지 돌봐줘야 하니 신혼여행과 동거는 당분간 미루자"고 설득했다. 언니와 조카를 생각하는 박 씨의 마음 씀씀이에 감동한 A 씨는 자신의 신용카드를 생활비로 쓰라고 건넸다. 하지만 신혼살림을 차릴 아파트를 보여주기를 계속 미루는 박 씨의 태도를 수상하게 여긴 A 씨가 같은 해 9월 언니와 함께 산다는 집에 들이닥치며 추궁하자 모든 범행은 들통이 났다. A 씨는 휴대전화를 꺼버린 채 딸과 함께 종적을 감춘 박 씨에게 자초지종을 듣기 위해 찾아다녔으나 결국 포기하고 지난달 박 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휴대전화 위치 추적을 통해 박 씨를 붙잡아 14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박 씨를 검거한 뒤 범죄 전력을 조회해보니 A 씨와 만나기 전에 이미 다른 남성 2명과 결혼을 전제로 사귀다가 돈을 가로 챈 혐의로 기소 중지된 상태였다"며 "순진한 노총각 3명이 유부녀 꽃뱀에게 농락을 당한 것 같다"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고기와 같은 기름진 음식은 좀처럼 먹지 않는데도 배가 자꾸 나와서 고민입니다.”(수강생) “단순히 육류를 많이 섭취해서 배가 나오는 것은 아니에요. 걷기와 같은 운동을 해야 복부 비만을 줄일 수 있습니다.”(의사) 3일 오후 1시경 인천 중구 답동성당. 인천지역 성당마다 개설된 노인대학에서 노래나 미술, 서예 등을 가르치는 교사 200여 명이 진지한 표정으로 강의에 귀를 기울였다. 나이가 대부분 50대 이상으로 보이는 중년 여성들은 이날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38)가 ‘노인의 건강 증진과 질병 관리법’을 주제로 진행한 강의 내용을 찬찬히 듣고 있었다. 특히 중년층이나 노인들이 흔히 앓는 고혈압이나 당뇨, 비만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관리법에 대한 강의가 끝나자 질문이 계속 이어졌다. 이날 강의를 들은 현미성 씨(46·여)는 “강의 내용을 잘 기억해뒀다가 어르신들에게 수업시간에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가천대 길병원이 시민들에게 의료지식을 알려주기 위해 펼치고 있는 ‘찾아가는 건강강좌’가 인기를 끌고 있다. 길병원 소속 교수들이 직접 설명하는 이 강좌에는 지난해 1만여 명이 넘는 시민이 찾았다. 길병원은 잘못된 의료정보를 갖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의외로 많다는 판단에 따라 강좌를 시작했다. 20, 30대 환자는 인터넷에서 정확하지 않은 의료정보를 보고 진료를 받는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거나 불만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았다. 노인들은 주변의 경험을 듣고 질병을 스스로 진단하거나 민간요법에 의존하는 일이 빈번했다. 2012년 처음 건강강좌를 시작한 때는 교수들이 강의 주제를 결정해 병원 강당에서 강좌를 진행했지만 이후 시민들이 신청하면 어느 곳이든 찾아가 건강강좌를 진행하기로 방침을 바꿨다. 2012년 건강강좌가 50여 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00여 건으로 늘었고, 올해는 벌써 150여 건에 이르는 신청이 접수돼 있다. 초기에는 주로 보건소나 경로당 등 공공기관에서 진행됐으나 올해는 아파트주민자치회나 백화점, 대형 할인점 등에서도 신청이 줄을 잇고 있다. 자녀를 키우는 주부들은 주로 소아청소년과(소아 성장, 발달)나 가정의학과(갱년기 건강관리), 산부인과 질환에 관한 강의 신청이 많다. 노인 대상 강의는 심장내과(심근경색)나 신경외과(척추질환, 뇌중풍), 정형외과(관절염), 내분비대사내과(당뇨) 의료진이 주로 강사로 나선다. 의료진은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다. 한 교수는 강의 중간에 무료함을 달래고,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수강생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체조나 운동을 함께 하기도 한다. 보통 대학병원에서 한 번 진료를 받을 때 5분도 걸리지 않아 질병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지 못하고 의료진의 고압적인 말투에 익숙했던 시민들은 매우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우경 길병원 홍보실장(52)은 “올해 건강강좌에는 물리치료사와 영양사 등을 의료진과 동행시켜 수강생에게 도움을 줄 계획”이라며 “수강생이 있는 모임이나 단체는 강좌를 신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032-460-3539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의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와 서울 청량리역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인천구간이 원점에서 다시 추진된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GTX 3개 노선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 A노선(킨텍스∼삼성역·36.4km)만 올해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가기로 했다. 11일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예비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이 낮게 나온 인천구간인 B노선(48.7km)과 C노선(경기 의정부시 경원선 회룡역∼경기 군포시 지하철 4호선 금정역·45.8km)의 사업성을 확보하기 위한 용역을 상반기에 다시 실시하기로 했다. 타당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나타내는 편익비용(B/C)이 A노선 1.34, B노선 0.33, C노선 0.66 등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편익비용이 가장 낮은 것으로 발표된 B노선은 기존 경인전철, 인천지하철 1호선과 중복되는 구간이 많고, 한강을 건너는 교량을 설치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사업비가 더 들어간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B노선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송도국제도시에서 한강을 거치지 않고 서울 잠실 등 강남권으로 곧바로 진입하도록 노선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내년까지 용역 결과가 나오면 한국개발연구원(KDI)에 다시 예비 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국토부의 용역에 인천발전연구원 인력이 파견되기 때문에 B노선의 조기 착공 필요성에 대한 검토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기 부천시는 박물관과 유적지 등 명소를 둘러보는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부천문화원에서 문화관광해설사가 동행해 명소의 역사 등을 설명하기 때문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현장학습 코스로 적당하다. 프로그램은 11월까지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오후 5시 4개 코스로 나눠 진행된다. 제1코스는 펄벅기념관∼물박물관∼무릉도원수목원∼부천로보파크∼한국만화박물관∼한옥체험마을을 찾아간다. 제2코스는 옹기박물관에서 출발해 고강동 선사유적지∼부천제일시장∼물박물관∼활박물관∼한국만화박물관∼한옥체험마을을 견학한다. 제3코스는 자전거박물관∼옹기박물관∼부천자연생태공원∼교육·유럽자기·수석·활박물관∼중요무형문화재 부천전수관∼여월농업공원 등이다. 제4코스는 옹기박물관∼교육·유럽자기·수석·활박물관∼무릉도원수목원∼웅진플레이도시를 가게 된다.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어른 5000원, 청소년 4000원, 어린이 3000원을 받는다. 테마파크 시설인 웅진플레이도시에서 물놀이를 즐기려면 1만5000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부천문화원에 개인이나 단체로 미리 신청하면 된다. 032-651-3739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내 최대 정보통신업체인 KT 홈페이지에서 11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고와 관련해 보안 전문가들이 “KT와 같은 대기업 홈페이지의 보안 체계가 이렇게 허술할 줄 몰랐다”고 혀를 찰 정도로 KT 홈페이지는 해킹에 취약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6일 구속된 해커 김모 씨(29) 등이 쓴 해킹 프로그램은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파로스’를 변형한 것이었다. 김 씨는 KT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뒤 파로스 변형 프로그램을 통해 이용대금 조회 사이트에서 가입자에게 부여된 고유번호 9개를 무작위로 자동 입력시켜 고유번호를 알아낸 뒤 개인정보를 내려받았다. 성공률이 높을 땐 하루에 20만∼30만 명에 이르는 개인정보를 빼냈다. 이들은 지난달까지 가입자 1600여만 명 가운데 1170만 명의 이름과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주소, 직업, 은행 계좌번호 등을 털었다. 보안 전문가들은 “경찰의 발표대로라면 KT 홈페이지는 로그인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타인의 요금제나 개인정보를 살펴볼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하게 운영됐다고 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KT의 정보유출 사건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2012년 7월에도 비슷한 수법으로 전산망을 해킹 당해 870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에도 사장이 나서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공염불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1년에 걸쳐 고객 홈페이지가 해킹되었음에도 그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비난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지난달 취임한 황창규 회장도 곤혹스러운 처지다. 취임하자마자 비상경영을 선포하며 야심차게 KT 개혁에 나섰지만, 불과 한 달여 만에 KT ENS의 2900억 원대 사기대출과 실적 악화, 심지어 이동통신 3사에 대한 영업정지 제재 등 악재가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유출된 개인정보의 구체적인 항목과 피해 방지를 위한 후속 조치 등을 우편과 e메일 등으로 이용자에게 신속하게 알릴 것을 KT에 요청했다. KT는 조만간 유출된 개인정보 항목 등을 홈페이지에서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방통위는 또 이번 사고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려 현장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한편 김 씨 등과 텔레마케팅업체 대표인 박모 씨(37)는 사전에 KT 홈페이지 해킹을 모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김 씨 등에게 월급 명목으로 매달 1000만 원을 주고, 휴대전화 한 대가 팔리면 수당 5000원을 추가로 지급했다. 박 씨는 김 씨가 해킹한 정보로 약정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입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싸게 판다”고 속인 뒤 1만1000여 대를 팔아 11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 씨는 이 과정에서 휴대전화 한 대당 20만∼40만 원씩의 보조금을 받아 30여억 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또 박 씨는 수도권의 다른 휴대전화 대리점 3곳에 500만 명에 이르는 개인정보를 팔아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김 씨 등은 검거 전 가입자에게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국내 대형 증권회사의 홈페이지도 변종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해킹해 개인정보를 빼돌리려 한 것으로 확인됐다.인천=황금천 kchwang@donga.com / 정호재 기자}

1월 전남 여수에서 발생한 우이산호 원유부두 충돌 기름유출 사고를 계기로 현행 도선사(導船士) 제도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6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16만 t급 유조선인 우이산호가 통상 선박들이 운항하는 속도(시속 5km 안팎)보다 2배 이상 빠른 약 13km로 부두에 접안하다가 충돌한 것으로 결론을 내리고, 도선사 2명과 선장을 업무상 과실치상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해경 조사 결과 이 도선사들은 선장 경력이 각각 7년, 23년에 이르는 베테랑인데도 사고를 낸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이번 사고가 나자 지난달 18일 도선사 제도 개선안을 내놓았다. 도선사 면허를 받으면 갱신 절차 없이 정년까지 유지하는 현재 규정을 바꿔 유효기간을 5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주기적 교육을 의무화하고, 면허를 갱신할 때 적격 평가제도를 도입해 도선사의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면허 등급도 현행 1, 2급에서 1∼4급으로 세분할 계획이다. 하지만 해경은 이번 기회에 도선사 면허 응시 자격을 더 전문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선사는 대형 선박이 항만이나 운하 등에 입출항할 때 선박에 탑승해 안전한 수로로 안내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인천항 43명 등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250여 명에 불과한 도선사들이 연간 10만 척이 넘는 선박을 도선하고 있다. 지난해 전국 11개 항만별로 구성된 도선사회가 도선한 선박만 12만9893척에 이른다. 현행 도선법에 따르면 ‘6000t급 이상 선박에서 5년 이상 선장으로 근무한 경력을 갖춘 해기사’는 누구나 도선사 자격시험을 볼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해경은 주로 수천 t급 상선이나 화물선 등을 운항했던 선장 경력자가 10만 t이 넘는 대형 유조선이나 컨테이너선, 광석선 등을 접안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500t급 이상 외국 선박이나 국제 항해에 나서는 한국 선박 등은 의무적으로 도선을 받도록 규정하고 있는 만큼 도선사 자격시험을 선박의 종류나 규모별로 나눠 전문적인 지식과 항해술을 갖춘 인력을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해경 관계자는 “응시자격을 세분해 항해 능력에 대한 평가 과정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선장으로 근무한 경력도 10년 이상으로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저축은행중앙회가 발간한 격월간지 ‘저축은행’에 따르면 바다의 파일럿으로 불리는 도선사의 평균 연봉은 1억539만 원으로 대기업 고위임원(1억988만 원)과 국회의원(1억652만 원)에 이어 3위에 오를 정도로 고소득 직종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 등을 졸업한 뒤 3등 항해사로 시작해 선장이 되려면 15년 정도가 걸리기 때문에 20년 가까이 배를 운항한 경력을 갖고 있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국내 최대 정보통신업체인 KT 홈페이지가 20대 해커들에게 털려 가입자 120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KT는 인터넷에 떠도는 해킹 파일을 변형시킨 프로그램에 쉽게 뚫릴 정도로 홈페이지 보안이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지방경찰청은 6일 해킹프로그램을 만들어 KT 고객센터 홈페이지에서 1170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내 텔레마케팅업체 등에 판매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해커 김모 씨(29)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경찰은 김 씨 등이 빼돌린 개인정보를 사들여 휴대전화를 파는 데 이용해 115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텔레마케팅업체 대표 박모 씨(37)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 씨 등은 인터넷에 광범위하게 유포된 해킹 파일인 ‘파로스’를 변형한 신종 프로그램으로 KT 홈페이지에 로그인한 뒤 손쉽게 1170만 명의 주민등록번호, 휴대전화번호, 은행 계좌번호 등 개인정보를 해킹했다. 박 씨는 이 정보들을 건네받은 뒤 텔레마케터에게 KT 직원을 사칭하게 한 뒤 주로 약정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가입자에게 전화를 걸어 “시세보다 싼 값에 휴대전화를 살 수 있다”며 1만1000대 이상을 팔아 11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박 씨는 이 과정에서 30여억 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KT는 2012년 휴대전화 고객 정보 873만 건이 해킹으로 유출된 적도 있으나 2년 뒤 똑같은 사고를 당한 셈이 됐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강이나 바다에서 5마력 이상 엔진이 달린 수상레저기구(25t 미만)를 운전하는 데 필요한 조종면허 시험이 시작된다. 4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해 수상레저기구 조종면허 시험은 수도권의 경우 6일부터 서울조종면허시험장(마포구 상암동 난지한강공원)과 경기조종면허시험장(가평군 청평호)에서 모두 52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조종면허 시험은 제트스키나 모터보트 등을 운전할 수 있는 일반(1, 2급)과 요트로 나뉜다. 이 면허증들을 손에 쥐려면 먼저 필기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해경이 위탁한 시험기관인 한국수상레저안전협회가 발간한 수상레저법규와 운항요령 등을 다룬 문제집을 공부한 뒤 일반은 60점, 요트는 70점 이상 받으면 된다. 수상레저종합정보시스템(wrms.kcg.go.kr)에서 신청한 뒤 볼 수 있다. 필기시험을 통과하면 1년 이내에 실기시험을 봐야 하는데 각 시험장에 연수비를 내면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일반과 요트면허 실기시험에 대비한 연습을 할 수 있다. 실기시험에 합격한 뒤 수상안전교육(3시간)을 받으면 면허증을 바로 발급해준다. 수강료를 내고 5일간 시험면제 교육을 받으면 시험 없이 면허를 발급받을 수도 있다. 앞서 해경은 지난해 전국 23개 시험장에서 조종면허 시험을 주관해 5503명이 면허를 땄다. 무면허 운전을 하다 적발되면 1년 이하 징역형을 받거나 벌금 300만 원을 물어야 한다. 032-650-2351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올해 ‘바다 위의 특급호텔’로 불리는 크루즈선을 타고 인천항에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인천항만공사(IPA)에 따르면 8만5000t급 크루즈선인 ‘코스타아틀란티카호’가 승객 2600명을 태우고 1월 5일 올해 처음으로 들어온 데 이어 12월까지 모두 105척이 인천항에 닻을 내린다. 이들 크루즈선은 외국인 승객 19만여 명을 태우고 들어올 예정으로 지난해 크루즈선 95척(승객 17만여 명)이 인천항을 찾은 것과 비교하면 10% 정도 늘어난 수치다. IPA가 본격적으로 크루즈선 유치에 나선 2007년 3척이 들어온 이후 최대 규모다. 2010년에는 13척, 2011년 31척, 2012년 8척이 각각 입항했다. 인천항에 들어오는 크루즈선이 늘어나는 것은 IPA가 적극적인 마케팅을 벌인 결과다. IPA는 2010년부터 매년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들이 참가하는 박람회 등에서 인천항의 장점을 알리고 이들 선사 관계자를 초청해 인천항 투어를 열고 있다. 특히 크루즈선을 타고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IPA는 지난해 크루즈선을 타고 인천항에 들어온 승객의 80% 이상이 중국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9월부터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기 때문에 크루즈선을 타고 입국하는 아시아 각국의 부호들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IPA는 9월까지 완공할 예정인 인천항국제여객부두를 8월부터 임시로 개장할 예정이다. 이 부두는 최대 8만 t급 크루즈선 2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선석(배 1척을 접안할 수 있는 부두 단위)을 갖춘다. 14만 t급 이상 대형 크루즈선은 송도국제도시 해상에 건립하고 있는 인천신항에 정박하도록 유도한다. 인천의료관광재단은 지난해 5월부터 크루즈선을 타고 입항하는 중국인을 위한 의료관광상품을 출시했다. 중국 톈진(天津)을 오가는 5만 t급 정기 크루즈선에서 내린 중국인들은 국내 관광명소를 둘러본 뒤 가천대길병원과 인하대병원, 가톨릭대인천성모병원, 나은병원 등 인천지역 27개 의료기관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있다. 질병이 발견될 경우 수술과 치료도 받을 수 있다. 특히 IPA는 올해 아시아경기대회를 관람하기 위해 인천항을 찾는 크루즈선과 승객들이 늘어나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실시한 ‘외래 크루즈 관광객 실태조사’에 따르면 크루즈선 1척이 입항할 때 1900여만 원을 항만 비용으로 지출하고, 중국인 탑승객의 경우 1명당 평균 약 105만 원을 한국에서 쓰고 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000억 원이 넘는 경제적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IPA 관계자는 “인천신항과 국제여객부두가 정식으로 문을 열고, 중구 영종도에 카지노가 개장하면 인천항에 들어오는 크루즈선은 2배 이상으로 늘어난다”며 “지난해까지 크루즈선에서 내린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서울에서 관광과 쇼핑을 했지만 올해 구월동에 면세점이 들어서기 때문에 인천에서의 관광비용 지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57·사진)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정 사장은 새누리당 후보로 강원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냈고 5일 강원 춘천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세계의 눈으로 강원을 보다’라는 제목의 책에서 강원도에서 시작한 공직 생활과 자신이 담당했던 건설사업, 주요 정책, 고향에 대한 애정 등을 담았다. 정 사장은 “공직 생활을 통해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평창 겨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강원도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릉 출신으로 1979년 행정고시(제23회)에 합격한 뒤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장, 국토해양부 제1차관 등을 지냈고 지난해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경찰이 국내 225개 주요 웹사이트를 해킹해 회원 1700만 명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3억6000만 원을 챙긴 혐의로 지난달 26일 적발한 20대 해커 일당은 1억 원대 외제차를 몰고 서울 강남의 유흥주점을 출입하는 등 방탕한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올 12월까지 30억 원 이상을 벌어 대저택을 국내외에 구입한 뒤 해커들을 모아 크게 한 탕을 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주범인 해커 김모 씨(21)와 최모 씨(21)는 지난해 9월부터 본격적으로 해킹을 시작해 검은돈을 벌어들였다. 이들은 해킹으로 빼돌린 개인정보를 팔아 번 돈(약 1억 원)보다는 100개가 넘는 도박사이트를 해킹해 승부를 조작하거나 운영자를 협박하면 더 큰 돈을 안정적으로 챙길 수 있음을 악용했다. 경찰이 이들에게서 압수한 영업장부를 보면 1월 25∼27일에만 도박사이트에서 1699만 원을 챙겼다. 하루 평균 500만 원이 넘는 돈을 번 셈. 경찰은 “이들은 ‘더 많은 도박사이트를 해킹해 30억 원 이상을 모아 필리핀이나 국내에 방이 여러 개가 딸린 대저택을 구입한 뒤 해커들을 늘려 큰 판을 벌일 계획이었다’고 털어 놓았다”고 말했다. 하루에 10여 시간을 인터넷 게임을 하다가 1, 2시간만 홈페이지와 도박사이트를 해킹해 돈을 챙긴 이들은 방탕한 생활을 즐긴 것으로 드러났다. 고급 BMW 승용차를 빌려 친구들과 함께 서울 강남 등의 고급 유흥주점을 드나들었다. 저녁식사로 한 끼에 1인당 10만 원이 넘는 음식을 즐겼다. 이들은 또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고급 휴양지인 필리핀 클라크과 앙헬레스 등으로 친구들과 함께 4차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여행경비는 모두 이들이 냈으며 현지에서 술집 등 유흥가를 휩쓸고 다녀 업주들에게 ‘황태자’ 대접을 받았다고 한다. 10달러짜리 식사를 한 뒤 여종업원에게 100달러를 팁으로 주기도 했다. 숙소는 주로 400만 원이 넘는 월세를 내는 고급 빌라를 빌린 뒤 미모의 가사도우미 서너 명을 고용해 한 달 이상 묵기도 했다. 주로 자금 관리를 맡았던 최 씨는 경찰 조사에서 “우리가 클라크에 뜨면 술집 사장들이 앞다퉈 안내할 정도였으며 한 차례 여행에 2000만 원이 넘는 돈을 쓰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친구들까지 범행에 끌어들였다. 대학생과 회사원인 친구들은 해커들의 호화 생활을 보고 ‘같이 일하면 좋은 음식과 술을 마시고 큰돈도 벌 수 있다’는 꼬임에 쉽게 빠져들었다. 유년 시절 미국으로 5년간 유학을 떠났다가 귀국해 국내 대학에 들어간 A 씨(21)는 지난해 10월부터 해킹을 통해 벌어들인 돈을 컴퓨터 프로그램에 기록하는 작업을 하다가 불구속 입건됐다. 지방 전문대를 졸업한 뒤 지난해 한 중견기업에 월급 200여만 원을 받는 기술직 사원으로 입사한 B 씨(21)도 1월 현금 인출 업무를 맡아 범행에 합류했다가 함께 입건됐다. 대포 통장을 개설하는 데 명의를 빌려준 친구들에게는 용돈을 두둑하게 챙겨줬다. 결국 한탕주의에 물들어 범죄의 늪에 빠진 20대 철부지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난 채 막을 내렸다. B 씨는 “친구 최 씨가 해외에서 돈을 마음대로 쓰는 것을 보여준 뒤 ‘인터넷에서 신상정보 털어 돈을 버는 것이 무슨 큰 죄가 되겠느냐’고 회유해 별다른 죄의식 없이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 B 씨가 처음엔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듯했으나 주범인 친구들이 구속되자 눈물을 흘리며 범행을 후회했다”고 말했다.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새벽에 귀가하던 30대 미혼 여성을 뒤따라가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목 졸라 숨지게 한 외국인 남성이 범행 후 외국으로 달아났다. 2일 경기 부천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전 1시 7분경 원미구 상동의 한 아파트에서 러시아인 남성 A 씨(34)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김모 씨(30·여)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가방을 훔쳐 달아났다. 김 씨가 귀가하지 않자 김 씨의 부모는 이날 오전 4시 반경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과 가족들은 김 씨의 휴대전화 위치를 추적한 끝에 1시간 뒤 이 아파트 비상계단에 쓰러져 숨져 있는 김 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이 아파트 1층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분석하고 탐문수사를 벌여 1월 관광비자로 입국해 부천의 한 외국인 전용 주점을 드나들던 A 씨를 용의자로 지목했으나 A 씨는 1일 오전 10시 반경 인천국제공항에서 러시아로 출국한 뒤였다. 경찰은 A 씨에 대해 인터폴에 수배를 내렸으며 법무부는 러시아 정부에 범죄인 인도를 요청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갖고 있던 가방이 아파트 인근에서 발견됐으나 현금만 없어진 점으로 미뤄 일단 돈을 노린 강도 범죄일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부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57·사진)이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한다. 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정 사장은 새누리당 후보로 강원도지사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국토교통부에 사표를 냈고 5일 강원 춘천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어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그는 ‘세계의 눈으로 강원을 보다’라는 제목의 책에서 강원도에서 시작한 공직 생활과 자신이 담당했던 건설사업, 주요 정책, 고향에 대한 애정 등을 담았다. 정 사장은 “공직 생활을 통해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평창 겨울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르고, 강원도의 발전을 앞당기기 위해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강릉 출신으로 1979년 행정고시(제23회)에 합격한 뒤 대통령비서실 건설교통비서관, 건설교통부 주택도시국장, 국토해양부 제1차관 등을 지냈고 지난해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취임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