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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발병 국가라는 따가운 눈총을 의식해 해외여행을 선뜻 결정하지 못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 홍콩, 싱가포르,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한국에서 출발해 입국하는 사람은 내외국인을 불문하고 발열 증상이 있을 경우 강화된 검역조치를 시행하고 한다. 1년에 한 번 있는 여름휴가가 악몽으로 기억될 우려가 있다. 이런 걱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곳이 메르스 청정지역인 인천의 섬이다. 인천 옹진군은 연안부두 연안여객터미널과 영종도 삼목선착장에 열감지기 시스템을 설치해 발열을 체크하는 등 메르스 원천 봉쇄에 나서고 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여객선으로 1, 2시간 거리의 옹진군 관내 섬에서는 요즘 ‘백패킹’이 유행이다. ‘짊어지고 나른다’라는 뜻의 백패킹은 1박 이상의 야영 생활에 필요한 장비를 갖추고 자유롭게 떠돌아다니는 여행을 말한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1시간 거리의 덕적도는 백패커들이 즐겨 찾는 섬이다. 덕적도 선착장에서 진리해수욕장과 능동자갈마당, 밧지름해수욕장까지는 거리가 멀지 않아 하루 트레킹 코스로 무난하다. 해발 292m의 비조봉과 최고봉인 국수봉(314m)까지 12km의 종주 코스는 등산객들에게 섬 산행의 명소로 알려졌다. 비조봉 정상에서 밧지름해수욕장으로 내려오는 등산로를 택하면 호젓한 산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고운 백사장이 일품인 밧지름해수욕장은 수령이 수백 년 된 소나무가 방풍림을 이루고 있어 캠핑하기에 그만이다. 덕적도에는 1977년 서해안의 국민 관광지로 지정된 서포리해수욕장이 있다. 길이 약 1.5km의 백사장과 100년이 넘은 노송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주변 갯바위에서는 우럭과 노래미가 잘 잡힌다. 덕적면 사무소 032-899-3710 굴업도는 섬 백패킹의 성지(聖地)로 불린다. 평일에는 40∼50명이, 주말에는 300여 명이 굴업도를 찾는데 대부분 1박 이상의 백패킹을 즐긴다. 굴업도의 가장 높은 덕물산(해발 138m)에서 연평산, 개머리 언덕 등 해발 100m 안팎의 구릉이 남북으로 연결되는데 서해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이 산을 걷다 보면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온 가족이 알프스 산맥을 넘는 마지막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정도로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진다. 600m에 이르는 넓은 큰말해변은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고운 모래 덕분에 해변을 걷는 느낌이 다른 해변과는 다르다. 큰말해변 왼쪽에는 토끼섬이 있는데 물때가 맞으면 걸어서 들어갈 수도 있다. 굴업도에 가려면 덕적도에서 배를 갈아타야 한다. 덕적도∼굴업도 항로는 홀수일과 짝수일에 따라 운항 노선이 바뀌는데 홀수일을 권한다. 홀수일에는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 1시간이, 짝수일에는 2시간이 걸린다. 굴업도에는 여러 곳의 민박집이 있다. 2인 기준 5만 원. 이 섬에서는 민박집에서 식수와 식자재를 구입해야 한다. 승봉도는 작아서 더 아름다운 섬이다. 걸어서 섬을 둘러보는 데 3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이일레해변은 경사가 완만하고 수심이 낮다. 대이작도에는 풀등이라고 불리는 모래섬이 있다. 풀등은 밀물에 바닷속으로 사라졌다가 썰물 때 나타난다. 고운 모래가 완만히 깔려 있다. 승봉도, 대이작도는 모두 인천 연안부두에서 쾌속선을 타고 갈 수 있다. 옹진군 관광담당 032-899-2210, 인천도시공사 관광진흥팀 032-260-5329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로 네 살배기 여자아이를 때린 혐의로 기소된 인천 송도의 어린이집 보육교사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인천지법 형사 9단독 권순엽 판사는 25일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및 폭행 혐의로 기소된 보육교사 양모 씨(33·여)의 선고공판에서 징역 2년에 아동학대 예방 프로그램 12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권 판사는 “피고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전문가와 학부모 등의 의견을 종합해 볼 때 고의성이 인정된다”며 “아동을 안전하게 돌볼 책임이 있는 어린이집 교사로서 보육교사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상실하게 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고 피해자들과 합의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설명했다. 양 씨의 학대 행위를 막지 못한 혐의(아동복지법상 관리감독 소홀)로 불구속 기소된 어린이집 원장(33·여)에게는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양 씨는 1월 8일 낮 12시 50분경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 있는 어린이집에서 원생 C 양(4)이 반찬을 남기자 김치를 억지로 먹이고 뺨을 강하게 때려 넘어뜨린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동안 재판 과정에서 언론을 통해 공개된 폐쇄회로(CC)TV 화면의 폭행 장면만 인정하고 나머지 공소 사실은 부인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양 씨에게 징역 3년을, 원장에게는 벌금 500만 원을 각각 구형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의회(의장 노경수)는 미세먼지로부터 주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예보, 경보를 발령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천시의회는 김진규 시의원(49·새정치민주연합·서구 1)이 최근 대표 발의한 ‘인천시 미세먼지 예보 및 경보에 관한 조례안’을 7월 14일 본회의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시행은 빠르면 8월 초에 이뤄진다. 조례안에 따르면 시내 대기 측정소에서 실시간으로 측정한 미세먼지(PM 10)와 초미세먼지(PM 2.5)의 농도에 따라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 등 4단계의 예보를 발령하도록 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27일 첫차를 기준으로 인천 대중교통 요금이 일제히 오른다. 일반버스 요금은 1100원(교통카드 기준)에서 1250원으로, 지선버스(마을버스) 요금은 800원에서 950원으로 인상된다. 광역급행버스(M 버스)는 2200원에서 2600원으로 바뀐다. 다른 시도를 오가는 좌석버스(60-5, 300, 790, 800번)는 기본 요금이 1900원에서 1300원으로 내리지만 이동거리가 10km 이상일 때 최대 700원까지 가산되는 거리비례제가 적용된다.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좌석버스 요금도 2500원에서 1650원으로 인하되지만 거리비례제가 실시된다. 거리비례제 버스를 이용할 때는 내릴 때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태그하지 않으면 최대 700원의 요금이 가산된다. 인천지하철 요금도 1050원에서 1250원으로 200원 오른다. 10∼50km 구간은 5km마다 100원, 50km 초과 땐 8km마다 100원씩 추가된다. 청소년과 어린이 요금은 오르지 않았고 오전 6시 반 이전에 이용하면 20%를 할인해주는 조조할인제가 도입됐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서관과 청라호수도서관이 29일 개관한다. 청라국제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2000m² 규모로 200석의 열람실과 7000권의 장서를 갖췄다. 청라호수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에 연면적 4000m² 규모로 450석의 열람석과 1만2000권의 장서를 보유했다. 영종하늘도시에 신축한 영종하늘도서관도 다음 달 문을 열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에 개교한 켄트대는 송도 첨단산업단지클러스터 단지 내 바이오기업에 우수 인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 대학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모범적인 산학협력을 펼치고 있어 지난해 일본 NHK에 소개됐다. 또 미국 약학대학 평가 1위인 유타대는 인하대와 ‘유타-인하 약물전달시스템(DDS) 공동연구소’를 송도에 설립해 활발한 연구 활동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기업이 몰려드는 송도국제도시가 국제적인 산학연 바이오의약품산업의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기관 입주면적은 지난해 말 92만5762m²이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용량은 연간 33만 L로 샌프란시스코(24만 L), 싱가포르(16만 L)를 따돌렸다. 이는 단일 도시 규모로는 세계 제1의 생산 수준. 송도가 기업, 대학, 연구소가 공존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부각될 수 있었던 것은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재의 유치가 다른 지역보다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도에서는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국제공항까지 30분 안에 도착한다. 바이오 관련 제품을 빠르게 수출할 수 있다. 송도의 바이오 입주 기업은 대학 연구소 등 총 15개 기관과 산학연 협약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바이오 생산 중심 기업, 기술 개발 위주의 연구소, 연구 중심의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공공 인프라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지면서 기업체의 호응도 높다. 인천경제청은 바이오산업의 효과적인 육성을 위해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바이오분석지원센터’를 설립해 장비 대여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5월에는 ‘고사양질량분석기’ 2세트를 설치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다 넓은 부지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면서 세제 혜택을 주자 세계적인 바이오기업이 연이어 진출하고 있다. 2004년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2014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동아제약,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코리아, 아지노모도제넥신 등 국내외의 유명 다국적기업이 항체 의약품,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을 연구 개발 제조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5월 송도에 ‘올림푸스한국 의료 트레이닝센터’의 건립을 발표했다. 총 363억 원을 투입해 2017년 2월 의료 트레이닝센터를 개관한다. 올림푸스한국의 오카다 나오키 사장은 “송도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서울에서도 1시간 이내로 접근성이 좋다”고 말했다. 첨단 바이오산업 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아진 송도에서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15’가 열린다. 세계 바이오제약 최고경영자(CEO)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바이오제약 글로벌 성장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 국제 동향과 정책 규제 등을 논의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는 국내외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지난해 9월 송도국제도시 글로벌캠퍼스에 개교한 켄트대는 송도 첨단산업단지클러스터 단지 내 바이오 기업에 우수 인재를 공급하고 있다. 이 대학은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모범적인 산학협력을 펼치고 있어 지난해 일본 NHK에 소개됐다. 또 미국 약학대학 평가 1위인 유타대는 인하대와 ‘유타-인하 약물전달시스템(DDS) 공동연구소’를 송도에 설립해 활발한 연구활동에 나서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몰려드는 송도국제도시가 국제적인 산학연 바이오의약품 산업의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내 바이오 기관 입주면적은 지난해 말 92만5762m²다. 바이오의약품 생산 용량은 연간 33만 L로 샌프란시스코(24만 L), 싱가포르(16만 L)를 따돌렸다. 이는 단일 도시 규모로는 세계 제1의 생산 수준. 송도가 기업, 대학, 연구소가 공존하는 바이오 클러스터로 부각할 수 있었던 것은 지리적 이점과 우수한 인재의 유치가 다른 지역보다 유리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송도에서는 인천대교를 건너 인천국제공항까지 30분 안에 도착한다. 바이오 관련 제품을 빠르게 수출할 수 있다. 송도의 바이오 입주 기업은 대학 연구소 등 총 15개 기관과 산학연 협약을 맺고 있다. 이를 통해 바이오 생산 중심기업, 기술개발 위주의 연구소, 연구중심의 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 공공 인프라 지원이 전폭적으로 이뤄지면서 기업체의 호응도 높다. 인천경제청은 바이오산업의 효과적인 육성을 위해 인천글로벌캠퍼스에 ‘바이오분석지원센터’를 설립해 장비 대여와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5월에는 ‘고사양질량분석기’ 2세트를 설치해 바이오산업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여기에다 넓은 부지를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면서 세제 혜택을 주자 세계적인 바이오 기업이 연이어 진출하고 있다. 2004년 셀트리온을 시작으로 2014년 말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동아제약, 베르나바이오텍코리아, 찰스리버래보래토리즈코리아, 아지노모도제넥신 등 국내외의 유명 다국적기업이 항체 의약품, 백신 등 바이오의약품을 연구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올림푸스한국은 5월 송도에 ‘올림푸스한국 의료 트레이닝센터’의 건립을 발표했다. 총 363억 원을 투입해 2017년 2월 의료 트레이닝센터를 개관한다. 올림푸스 한국의 오카다 나오키 사장은 “송도는 인천국제공항과 가깝고 서울에서도 1시간 이내로 접근성이 좋다”고 말했다. 첨단 바이오산업 도시로서의 위상이 높아진 송도에서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 2015’가 열린다. 세계 바이오제약 최고경영자(CEO)와 전문가들이 참석해 바이오제약 글로벌 성장 지원을 위한 연구개발, 국제 동향과 정책 규제 등을 논의한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글로벌 바이오 콘퍼런스는 국내외 바이오제약 기업들의 투자를 이끌어내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오산업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아버지가 돌아가셨죠. 그런데 그 병원은 발인이 끝난 다음 날 고인이 된 아버지 휴대전화로 ‘메르스 조심하라’는 전화를 걸었더라고요.” ‘슈퍼 전파자’로 알려진 14번 환자로부터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돼 국가지정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아오다 완치돼 20일 퇴원한 55번 환자 이모 씨(35)는 21일 삼성서울병원의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2년 전 삼성서울병원에서 암 수술을 받은 이 씨의 아버지는 지난달 26일 오후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경기 부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이 씨 아버지는 28일 오후 7시 40분 응급실(집중치료실)에서 세상을 떠났다. 30일 오전에 발인을 마쳤는데, 삼성서울병원은 다음 날 오후 4시쯤 고인의 휴대전화로 메르스에 유의하라는 전화를 걸었다고 한다. 이 씨는 “아버지 휴대전화에 삼성서울병원 전화번호가 찍혀 있어 알아보니, 고인에게 메르스에 유의하라는 전화를 한 것으로 파악돼 황당했다”며 “정작 메르스에 걸린 나와 어머니(63·139번 환자)는 전화를 받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삼성서울병원의 부실 대응은 이뿐이 아니었다. 이 씨는 “아버지는 응급실 11번 침대를 사용했고 14번 환자는 15번 침대를 쓰고 있었다. 14번 환자가 워낙 덩치가 큰 거구여서 그의 존재를 기억하는데 슈퍼 전파자란 사실은 격리 치료를 받으면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이 씨 아버지가 긴급 이송된 지난달 26일 저녁까지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이 씨는 “경기 평택에서 메르스가 발병해 전국이 들썩였는데 26일 저녁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 의료진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근무했다. 일을 보고 27일 병원을 찾았을 때야 비로소 마스크를 착용한 의료진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이 씨의 부친을 병문안했던 이 씨의 외삼촌(61·81번 환자)은 부산의 첫 메르스 확진환자로 치료를 받다가 14일 세상을 떠났다. 이 씨 외삼촌은 부산에서 외항선 기관장으로 평생 일했을 정도로 건강했다고 한다. 이 씨는 “어머니와 내가 격리 치료를 받는 탓에 외삼촌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해 평생 한이 될 것 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 씨 가족은 이 씨와 남동생, 어머니 등이 모두 격리 치료를 받아야 했다. 삼성서울병원을 찾아 이 씨 아버지의 임종을 10분가량 지켜봤던 이모부(58)와 이모(56)도 메르스에 감염돼 아직까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병을 고치기 위해 병원을 찾았다가 친척을 잃고 온 가족이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이 씨는 삼성서울병원을 강하게 비판했다. “삼성서울병원이 저희 가족은 물론이고 수백 명의 응급실 환자와 그 보호자를 메르스에 방치했다고 생각해요. 외삼촌을 메르스로 먼저 보낸 어머니는 ‘평생 병원을 원망할 수밖에 없다’고 하세요.” 한편 경기 부천시는 21일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이 씨와 그의 어머니를 축하하는 작은 행사를 마련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이 자리에서 “완치돼 기쁘다. 부천시의 전 보건소 직원들이 나서 이 씨의 이동 경로를 즉시 공개하고 접촉자 명단을 보건당국에 알리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한 것이 추가 환자 발생을 막은 것 같다”고 말했다.부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불법 계좌를 이용한 VIP 회원권 보증금 유용’ ‘스크린골프연습장 등 불법 임대’ ‘기업회생절차 신청 후 VIP 회원 보증금 착복’.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지급 보증(95억 원)으로 건축된 인천 최대 규모의 골프연습장 ‘송도유니버스골프클럽’의 위법 혐의가 다양해 피해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이 골프연습장 운영업체가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내기 전 피해를 봤다고 주장하는 채권자 70여 명의 채권 총액이 164억9000만 원에 이르고 있다. 18일 인천경제청과 송도유니버스 채권단에 따르면 송도유니버스는 유동성 위기를 이유로 3일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내기에 앞서 1000만∼7000만 원짜리 VIP 회원권을 판매했다. 인천경제청이 지급 보증한 95억 원을 갚겠다며 인천경제청의 허가를 받아 회원권 판매에 나선 것. 회원권 판매보증금은 신한은행 에스크로 계좌(조건부 인출가능 계좌)로 입금해 인천경제청이 지급 보증한 95억 원을 갚는 조건이었다. 그러나 송도유니버스는 기업은행 472-××××××-××-011 계좌를 만들어 총 52명의 회원으로부터 받은 보증금 9억여 원 가운데 8억 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1억 원은 에스크로 계좌로 입금시켜 인천경제청도 이를 모르고 있었다는 것. 송도유니버스는 또 스크린골프장과 식당 등 5개 매장을 개인에게 임대하면서 임대보증금으로 21억 원을 받았다.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설된 골프연습장은 준공 뒤 인천경제청에 기부한 시설물이기 때문에 임차인에게 받은 보증금을 인천경제청에 알려야 하지만 이를 무시했다. 2명의 VIP 회원은 법정관리 신청 일에 각각 3000만 원의 보증금을 넣어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송도유니버스 채권단 권모 임시대표(51)는 “불법 유용 등 온갖 위법 행위가 벌어진 사실이 확인된 만큼 사법 당국과 인천시가 피해를 줄일 방안을 적극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경기 김포시에 거주하면서 인천 검단탑병원 외래 호흡기 내과 간호사로 근무하는 A 씨가 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 당국이 유전자 검사를 진행 중이다. 김포시보건소는 A 씨가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여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 받았는데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7일 중에 최종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A 씨는 확진 환자는 아니지만 현재 국가지정병원에 격리 조치돼 있다. 검단탑병원은 정부가 지정한 국민안심병원으로 A 씨는 이 병원 2층에서 주로 근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단탑병원 이준섭 병원장은 이날 오전 4시 인터넷 홈페이지 공고문을 통해 ”6월 15일 휴가 중인 외래 호흡기 간호사 A 씨가 16일 자정쯤 고열로 김포시 장기동 인근 병원을 찾아 응급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검사를 했는데 의심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A 씨는 2차 검사결과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아 현재 추가 검사가 진행 중이다. A 씨는 휴가 전 주말인 13일 인천 부평에서 열린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고 다음날 경남 양산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15일 오후 9시경부터 갑자기 발열과 설사 증상을 호소해 경기 김포시 장기동 집 근처 병원에서 메르스 검사를 받아 의심결과를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단 탑병원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지 확인하는 한편 6월 1일~13일 내원한 외래, 입원 환자와 직원 명단을 김포시와 인천시 서구보건소에 전달했다. 인천 지역은 아직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곳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올해 인천재능대 실내건축과를 졸업한 김모 씨(23)는 ‘청각장애’가 있어 번번이 최종 면접시험에서 고배를 마셨다. 3번이나 면접시험에서 떨어지면서 취업 의지마저 꺾여 있었다. 그를 1학년 때부터 맡아 지도해 온 교수는 학생취업지원센터에 김 씨의 취업 지도를 요청했다. 센터는 즉시 면접 코칭, 취업 컨설팅 등 취업 집중 프로그램을 펼쳐 자신감을 회복시켰다. 이런 노력으로 김 씨는 최근 폭스바겐 코리아에 취업할 수 있었다. 이 대학은 최근 ‘취업 의지 미약자’를 대상으로 펼친 취업 프로그램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는 성과를 냈다. 취업에 별 관심이 없는 81명의 미취업 졸업생을 대상으로 3월 말부터 지난달 15일까지 ‘잡 스타(JOB STAR)’ 집중 프로그램을 펼쳤다. 직업 심리 검사를 우선 실시하고 직업 적성과 구직 역량, 지원 동기, 학생이 겪는 애로사항을 종합적으로 상담하는 취업 컨설팅을 펼쳐 81명 가운데 무려 53명이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얻었다. 인천재능대는 8월 21일까지 사후 관리를 통해 취업에 성공하지 못한 나머지 28명의 취업도 돕기로 했다. 인천재능대가 올해 수도권 취업률 1위를 달성하면서 서울과 인천 유일의 ‘특성화 사업 최우수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16일 인천재능대에 따르면 올 졸업생 1532명 가운데 1103명이 직장을 얻어 77.6%의 취업률을 보이며 3년 연속 수도권 취업률 1위(가, 나 그룹)에 올랐다. 이는 지난해 74.3%보다 2.3%포인트 오른 것으로 졸업자 1000명 이상 2000명 미만의 전문대 나 그룹에서는 취업률 전국 1위에 해당한다. 인천재능대는 학생들의 질 높은 취업을 대학 경영의 최우선 가치와 정책으로 삼아 취업률 1위를 달성했다. 설계기→완성기→성공기로 나눠 총 20여 개의 취업 집중 프로그램을 펼친다. 입학에서 취업까지 지도교수가 학생과 멘토·멘티 관계를 유지하면서 진로 설계를 돕는다. 채용 트렌드에 맞춰 취업 전략을 세우고 입사지원서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 적성에 맞는 진로 설계를 완성할 수 있도록 힐링캠프를 해마다 실시한다. 인천재능대는 유연한 사고를 갖고 취업률을 높이는 데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경기 침체로 국내 취업이 어려워지자,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글로벌 호텔 외식 조리 및 서비스’ 프로그램을 운영해 올해 학생 35명이 싱가포르 해산물 뷔페인 ‘토다이’와 호주의 ‘스시 베이’ 등 해외 기업에 취업했다. 간호과 제1회 졸업생이 1월 치러진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한 데 이어 100% 취업에 성공하는 성과를 냈다. 23명의 첫 졸업생 가운데 13명이 아주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종합병원에 취업했으며 나머지 10명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에 진학해 학위 과정을 준비 중이다. 인천재능대는 5일 교육부가 발표한 특성화전문대학육성사업 1차 연도 연차 평가 결과에서 ‘1차 연도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특성화 사업은 5년간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2019년까지 지역 산업과 연계한 특성화 전문대학 84개교를 육성하는 사업으로 인천재능대는 특성화 사업 참여 총 78개 대학 중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19개 대학에 포함됐다. 이기우 인천재능대 총장은 “세계적 수준의 전문대학(WCC) 선정, 특성화 전문대학 최우수 대학 선정 등 정부재정지원사업 선정이 취업률 전국 상위의 발판이 됐다”며 “사업비를 학생에게 재투자해 질 높은 취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강화군 양사면 철산리에 있는 강화평화전망대는 북한과의 거리가 1.8km에 불과해 육안으로 황해도 개풍군과 연백군을 볼 수 있다. 전망대 2층에는 6·25전쟁의 참상과 통일 정책, 남북한 군사력 비교 등을 볼 수 있는 영상룸과 옥외전망대, 망원경이 설치돼 있다. 이 평화전망대와 주변 민통선 등 강화도 북단 접경지역이 ‘안보관광지’로 탈바꿈한다. 강화군은 평화전망대와 주변 민통선 지역을 묶어 새로운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강화북단 안보관광코스 개발계획이 행정자치부 특수 상황 지역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강화 북단 지역은 고려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안보 관련 유적이 밀집된 곳으로 민간인 출입이 60년 이상 통제된 지역. 북단 지역으로 이어지는 해안가엔 고려 항몽 시기 유적인 승천포와 조선시대 한양을 지키던 월곶돈대 승룡돈대 승천포돈대 천신돈대 등 국방유적이 많다. 산이포 마을은 분단 이전 강화에서 가장 번성했던 항구였다. 강화군은 올해 시범사업으로 3억1600만 원을 투입해 강화읍 용정리에 있는 6·25 참전 유공자 주변 공원화 사업, 평화전망대 진입로 확장공사를 벌이기로 했다. 이어 내년부터 2018년까지 34억 원을 투입해 산이포 안보관광지 조성, 고려 고종 사적비 주변 정비, 체험 철책선 설치, 철새 조망대 설치 등 8개 세부 사업을 펼친다. 강화군은 기본 설계를 마치고 내년부터 공사를 본격화할 계획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95억 원을 지급 보증한 골프연습장인 ‘송도유니버스골프클럽(송도유니버스)’이 개장 9개월여 만에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신청을 냈다. 이로 인해 이 골프연습장이 최근 판매한 수천만 원의 VIP 회원권을 사들인 회원 2500여 명을 포함한 여러 피해가 속출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간 인천경제청이 외자 유치보다 민간사업자에게 95억 원의 특혜 보증을 해줘 골프연습장을 짓고 있다는 비난이 잇따랐다. 10일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송도유니버스는 3일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한 뒤 이틀 뒤인 5일 공문을 통해 인천경제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이 민간 투자자는 “과도하게 시설물 투자를 하면서 생긴 부채를 제때 상환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를 겪게 됐다”고 주장했다. 8일 만기도래하는 수억 원의 공사비 미지급액 어음 상환이 어려워지면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것. 서울중앙지법은 11일 법정 관리와 관련한 현장실사에 나서 송도유니버스와 인천경제청 관계자, 채권자들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법원은 청산가치, 잔존가치를 회계 심사해 기업회생절차를 수용할지, 기각할지를 결정한다. 기업회생절차 개시 결정이 이뤄지면 법원이 지정한 관리인이 파견돼 회생작업이 시작된다. 만일 기각되면 파산 절차를 밟거나 항고할 수 있다. 문제는 인천경제청이 송도유니버스의 법정관리가 어느 정도 예견됐는데도 영업권을 인정해 왔다는 것이다. 송도유니버스는 매월 1억 원의 토지 및 건물 임차료를 인천경제청에 내야 하지만 총 6억 원의 임차료를 내지 않고 ‘배짱 영업’을 하고 있다. 지급보증까지 한 인천경제청은 영업권 회수 등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다가 ‘기업회생절차’라는 암초를 만났다. 송도유니버스는 대출 95억 원에 자기자본을 투입해 모두 156억 원을 들여 골프장을 완공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012년 6월 민간사업자로 선정된 송도유니버스는 총사업비 110억 원을 들여 송도24호 근린공원 내 4만4555m²의 보조유수지(저류지)에 골프연습장 등을 짓겠다는 사업계획서를 냈다. 이 때문에 인천경제청은 송도유니버스 측이 공사비를 부풀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인천경제청이 수익사업으로 추진한 첫 민자 골프연습장은 애물단지가 될 우려가 높아졌고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결과를 낳았다. 송도유니버스 회원은 2500여 명에 달하는데 이 중 상당수가 150만 원을 낸 연간 회원으로 알려졌다. 송도유니버스 대형 골프연습장이 지난해 9월 개장한 이후 지역 상권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회원을 빼앗긴 연수구 A골프장이 6월 말 문을 닫는 피해를 입었다. 연수구 관계자는 “송도유니버스가 1+1(1명이 회원 등록하면 추가 1명은 무료) 등 파격 할인 행사를 하면서 기존 골프장들이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제청이 지급보증까지 해 준 골프연습장과 경쟁을 하고 있다는 사업체들의 볼멘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송도유니버스는 전임 인천경제청장 때 이뤄진 민간 수익사업이었다. 명분은 대형 공원의 유지보수 관리가 어려워 민자를 끌어들여 수익사업인 골프연습장을 한다는 것이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120타석과 파3 골프장을 별도로 갖추고 있으며 폭 102m, 길이는 210m에 달하는 인천 최대의 골프연습장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부산에서 2개월 전 인천 송도국제도시로 이사 온 이모 씨(45)는 딸을 집 근처 S중학교에 입학시키려 했지만 학교 정원이 이미 찬 탓에 40분 거리의 다른 중학교에 입학시켰다. 이 씨는 “통학 문제 때문에 S중학교에 입학시키려 했는데 학급당 정원이 40명에 육박해 학습 환경이 안 좋을 것 같아 가깝지만 입학을 포기했다. 통학에 불편이 있지만 지금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송도와 청라국제도시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있는 상당수 학교가 이처럼 과밀학급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이 4월 집계한 학교 현황에 따르면 인천지역 공립 중학교 학급당 평균 학생 수는 30.6명이다. 그러나 경제자유구역인 청라와 송도는 각각 35.1명과 36.9명으로 높았다. 특히 송도의 일부 학교는 40여 명이 한 교실에서 수업받는 등 오히려 교육 환경이 열악했다. 학생들은 급식 때도 불편을 겪는다. 송도의 한 중학교 급식시설 좌석은 한 학년보다 적은 360석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3학년부터 급식을 시작하는데 1학년 급식이 이뤄질 때면 70분의 급식시간이 끝나면서 허겁지겁 식사하는 학생이 속출하고 있다. 이 지역 교사들은 과중한 업무에 따른 어려움도 호소하고 있다. B 교사는 “학부모 상담주간에는 수업을 마친 뒤 하루에 7, 8명의 학부모와 상담을 하게 되는데 심신이 지친다”고 말했다. 시교육청은 인구 유입에 따라 송도국제도시에 2016년 유치원 1곳, 2018년까지 초등학교, 중학교 1곳씩을 개원 및 개교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가 수도권매립지를 관리 운영할 지방 공기업 설립에 나선다. 시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관리권 이관을 위한 지방 공기업 설립 계획’을 세워 이달부터 타당성 용역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하지만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매년 손실을 기록해 시의 재정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는 타당성 용역, 설립 심의, 조례안 입법 예고 등 지방 공기업 설립을 위한 행정 절차를 올 하반기에 완료할 계획이다. 앞서 인천시, 환경부, 서울시, 경기도로 구성된 ‘4자 협의체’는 1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인천 이관 등 유정복 인천시장이 요구한 선제적 조치에 합의했다. 4자 협의체는 선제적 조치 세부 이행 방안, 매립지 추가 사용 기간 등 핵심 쟁점에는 합의하지 못해 지방 공기업 설립이 순조롭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4자 협의체가 매립지 추가 사용 기간에 합의하지 못하면 매립지관리공사 인천 이관 등 선제적 조치 합의는 물거품이 된다. 또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의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 폐지안’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인천시 편입을 반대하는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노조도 설득해야 한다. 한편 수도권매립지에 해마다 들어오는 쓰레기 반입량이 크게 줄면서 공사의 적자가 계속되고 있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제1심 재판에 불복하는 항소율이 높아 2심 재판에서 처리하는 사건 수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인천과 경기 부천, 김포 시민들은 항소심 재판을 위해 서울고등법원으로 가야 해 헌법이 보장한 ‘재판청구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어요.” 인천지방변호사회 18대 회장을 맡고 있는 최재호 변호사(57·사법연수원 19기)는 4일 “인천지법이 관할하는 인천 부천 김포에서 매년 2000건 이상의 항소심 재판이 이뤄지는데 서울고법까지 가야 하는 불편 때문에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법 서비스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차원에서 조속한 시일에 서울고법 인천원외재판부가 설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에 원외재판부 설치가 왜 절실한가. “인천과 경기 부천, 김포의 시민 420만 명이 항소심 재판을 위해 원정 재판을 하고 있다. 사건 당사자(본인)는 물론이고 대리인(변호사), 증인 등 수많은 사람이 불편을 겪는다. 광역시 가운데 인천에만 고법이 없다. 사건 수가 인천보다 훨씬 적은 전주 창원 청주 춘천 제주에도 원외재판부가 있다. 원외재판부가 설치되면 시민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재판부가 지역의 실정을 잘 알기 때문에 보다 세심한 재판이 이뤄질 것이다. 민사도 그렇지만 형사사건의 경우 재판부가 지역의 실정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국제공항과 경제자유구역, 항만을 끼고 있는 인천은 대한민국의 관문이자 전국 3위의 도시인 만큼 향후 급증할 법률 수요를 감안해 원외재판부가 조속히 설치되어야 한다.” ―대법원이나 인천지법이 원외재판부 설치의 필요성을 알고 있나. “김동오 인천지방법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고법 설치의 필요성에 공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원외재판부 설치에 따른 예산과 공간이 필요하다. 다행히 내년 3월경 인천 남구 석바위 옛 인천지법에 인천가정법원과 광역 등기국이 신축 이전하면 현 학익동 청사에 여유 공간이 생기므로 큰 예산 부담 없이 원외재판부를 설치할 수 있다고 본다. 민사 형사 특별 등 최소 5개 재판부로 구성된 원외재판부가 설치되길 희망한다.” ―서울 원정 재판에 따른 부담 때문에 항소심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고 하는데…. “소액재판이 포함된 민사합의 사건의 경우 2013년 인천지법에 접수된 3871건 중 항소로 이어진 사건은 고작 987건으로 25% 정도에 불과하다. 이는 소액재판의 경우 사건 당사자가 경제적인 이유로 항소심을 포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개인적으로 서울고법 재판 참여 횟수가 전체 사건의 20%에 달하는데 의뢰인이 원정 재판에 따른 부담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인천에서 서울고법까지는 평균 50여 km에 달하고 시간도 1시간 30분 이상 걸린다. 이 때문에 항소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뒤집어 얘기하면 헌법이 보장한 재판청구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지난달 11일 열린 인천원외재판부 유치 토론회에서 이를 안타까워하며 지지를 약속했다.” ―인천원외재판부 설치를 위해 어떤 활동을 벌이려 하나. “원외재판부 인천 설치의 필요성을 알리는 간담회와 공청회 설명회를 열 것이다. 이를 통해 원외재판부 설치의 당위성과 인식 개선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인천시장, 인천시의회의장, 시민단체, 정치인, 학계, 법조인로 구성된 범시민유치운동본부도 구성한다. 이들의 연명으로 올해 말 대법원에 청원서를 낼 계획이다. 대법원은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규칙 개정을 통해 원외재판부 설치를 허가한다. 소송사건 처리 건수와 인구, 관할지역을 따져볼 때 인천에 원외재판부 설치는 너무나 당연 일이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7월에 ‘스마트테크노타워’ 공사를 시작하는 등 인천 남구 주안국가산업단지가 제조업 중심의 산업단지에서 ‘도심형 첨단산업단지’로 탈바꿈한다. 인천시는 정부로부터 제1호 구조고도화사업 대상 산업단지로 선정된 주안산업단지에 스마트테크노타워, 도심형 지식산업센터 등 총 5개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도심형 업종 중심의 스마트테크노타워 1개소 △뷰티산업 지식산업센터 3개소 △첨단산업형 지식산업센터 1개소 등 5개 사업이 진행된다. 이 중 스마트테크노타워는 주안산업단지의 전체 모습을 바꿀 랜드마크가 된다. 7월에 착공하는 스마트테크노타워는 중소 규모의 전기전자, 인쇄회로기판(PCB), 기계업종을 한곳에 모아 놓은 최첨단 타워다. 총 490억 원을 투자해 경인고속도로 가좌 나들목 인근 5600m² 터에 연면적 3만8987m², 지상 8층 규모로 건립된다. 6.5m에 달하는 높은 층고와 저렴한 분양가, 세련된 외관, 넓은 주차공간(법정 대비 260%), 전 층 드라이브인 시스템, 맞춤형 사전 설계, 평당 3t 이상 하중 설계, 공동폐수처리시설, 근로자복지시설 설치로 인천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테크노타워에만 60개 기업, 7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예상된다”며 “신규 지식산업센터 총 5개소가 완공되면 140개 기업이 새로 입주해 1500명 이상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안산업단지는 2013년 구조고도화 대상 단지, 2014년 혁신산업단지 등 정부의 노후 산업단지 정책 대상 단지로 선정됐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재능대 간호과 제1회 졸업생이 1월 치러진 간호사 국가고시에 전원 합격한 데 이어 100% 취업에 성공했다. 2일 인천재능대에 따르면 올해 총 23명의 첫 졸업생 가운데 13명이 아주대병원, 중앙대병원 등 종합병원에 취업했다. 나머지 10명은 학사학위 전공심화과정에 진학해 학위과정을 준비 중이다. 1월 ‘제55회 간호사 국가고시’에서 졸업생 전원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전원 취업에 성공한 셈이다. IS 한림병원에 취업한 박수빈 씨(24)는 “사회복지과를 졸업한 후 간호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늦은 감이 있지만 다시 간호과에 입학했는데 취업에 성공해 기쁘다”고 말했다. 김윤주 간호학과장(45)은 “국가고시에 대비해 교수들이 특강을 시행하고 모의고사를 치렀는데 좋은 결과를 얻어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인천재능대 간호과는 2012년 신설됐다. 지난해 교육부로부터 입학 정원, 교원 확보율, 교육 시설, 학과 운영 및 교육 과정 등 22개 항목에서 우수평가를 받아 내년부터 4년제로 운영된다.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시와 시민단체가 황사와 사막화 방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펼치고 있는 ‘몽골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몽골에 조성된 인천 희망의 숲의 나무 생존율이 71%에 달하고, 최근엔 유실수에서 과일까지 수확하기 시작했다. 몽골 주민의 새로운 농가 소득원으로 활용되자 현지에선 모범 조림지(造林地)로 평가하고 있다. 인천시와 인천대 부설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 몽골인천희망의숲조성추진위원회, 중학생과 대학생, 일반인으로 구성된 자원활동참가단 44명은 지난달 20∼24일 몽골의 볼간아이막(광역지자체), 다신칠링솜(기초지자체)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이들은 지난달 21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서북쪽으로 220km 떨어진 곳에 있는 다신칠링솜에서 나무를 심었다. 60cm 깊이의 구덩이를 판 뒤 거름을 넣고 나무를 심었다. 그리고 물구덩이에서 길어 온 물을 붓는 순서를 마지막으로 나무 심기를 마쳤다. 바람이 많이 부는 몽골의 특성에 맞게 방풍림 역할을 하는 포플러를 조림지 가장 외곽에 심었다. 이어 중간지대엔 몽골의 척박한 토양에서도 잘 자라는 비술나무를 심었다. 또 비타민 나무로 불리는 차차르간이라는 유실수도 심었다. 열매는 사과의 200∼800배에 달하는 비타민과 인삼보다 4배 많은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어 몽골의 인기 과실수다. 자원활동참가단 단원으로 몽골을 다녀온 곽영국 씨(25·인천대 건축학전공 4년)는 “몽골에 심은 작은 나무 한 그루가 무럭무럭 자라 매년 우리나라에 피해를 주는 황사를 줄여줄 것이라는 마음으로 나무를 심었다”고 말했다. 시와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는 다신칠링솜 지역 10ha에 포플러와 비술나무, 차차르간 7000그루를 심는 등 인천희망의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는 현지인에게 월 14만 원 정도의 급여를 주고 19명을 고용해 나무를 심고 관리까지 맡기는 방식이다. 자원활동참가단은 나무 심기에 앞서 2008∼2010년 조성한 바양노르솜에 있는 인천 희망의 숲을 둘러봤다. 이 숲은 몽골 정부와 현지 주민 사이에서 성공 사례로 꼽힌다. 민간 주도로 이뤄진 2008∼2010년 인천 희망의 숲 사업에서는 32ha에 5만2000그루의 나무를 심었는데 최근 실시한 모니터링에서 생존율이 71%에 달했다. 이는 일본 등 몽골에 나무를 심는 외국에 비해 높은 생존율이다. 이후 2년간 예산 부족으로 중단됐던 인천 희망의 숲 조성 사업은 인천시가 본격 참여하면서 2013년 10.3ha에 1만4000그루, 지난해 10ha에 1만3000그루를 각각 심었다. 몽골 정부와 약속한 사막화·황사 방지를 위한 업무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 최근 인천 희망의 숲이 조성된 바양노르솜에서 처음으로 차차르간 열매를 수확해 500여만 원의 수익을 얻도록 도움을 줬다. 인천시, 인천녹색환경지원센터와 이 사업을 주관하는 (사)푸른아시아는 몽골 주민을 대상으로 영농기술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양과 염소, 말 등 가축으로 인해 인천 희망의 숲이 훼손되지 않도록 비닐하우스를 설치해 주고 토마토 오이 감자 재배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몽골 인천 희망의 숲 조성사업은 녹색기후기금(GCF) 본부를 유치한 인천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첫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이라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검찰이 ‘기내 난동’ 혐의로 기소한 바비킴(본명 김도균·41)에게 집행유예를 구형했다. 인천지법 형사4단독 심동영 판사 심리로 1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검찰은 항공보안법 위반 및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바비킴에게 징역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만 원을 구형하고, 신상정보 공개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 명령도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은색 안경에 검은색 양복을 입고 변호인, 지인과 재판에 출석한 바비킴은 피고인 진술에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 공인뿐 아니라 사회인으로서 자숙하며 많은 반성을 했다. 앞으로 올바른 삶을 사는 모습을 보여 드리는 바른 가수가 되겠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그의 변호인도 “피고인은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는 가수로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행위는 결코 가볍지 않다”면서도 “좌석 배정 문제로 화가 나 술을 만취할 정도로 마시게 된 경위를 참작해 달라”고 호소했다. 공판을 마치고 나온 바비킴은 취재진 앞에서 “좋은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바비킴은 1월 7일 인천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로 가는 대한항공 기내에서 술에 취해 고성을 지르고 여승무원(27)의 허리를 끌어안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인천=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