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김정훈 기자

동아일보 스포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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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에 입사해 사회부 사건팀과 법조팀을 거쳤습니다. 분야에 상관없이 누군가가 감추려 하는 사실을 밝히는 데 관심이 많습니다.

hun@donga.com

취재분야

2026-02-09~2026-03-11
종합경기33%
골프25%
각종 경기9%
스포츠일반9%
축구9%
유럽/EU6%
테니스3%
해외스포츠3%
인사일반3%
  • 광동한방병원 이사장, 檢조사중 인근빌딩 투신

    검찰에서 조사를 받던 이강남 광동한방병원 이사장(59)이 검찰청사 인근 빌딩 옥상에서 투신해 크게 다쳤다. 서울중앙지검 등에 따르면 1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던 이 이사장이 오후 7시경 서울 서초역 인근 12층 빌딩 옥상에서 투신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이사장이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검찰청사 밖으로 나간 뒤 투신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투신 직전 자신의 변호사에게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카카오톡 메시지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오전 특정 기업에 광고 일감을 몰아주고 리베이트 명목으로 10억 원 상당의 백화점 상품권과 현금 등을 받은 정황을 포착하고 광동제약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 이사장은 이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광동제약 측은 “지금은 퇴직한 광고 담당자의 개인 일탈 행위로 당사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김정훈 hun@donga.com·전주영 기자}

    • 2018-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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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담철곤 부부, 신불자 명의 빌려 수질보전지역에 호화별장”

    오리온그룹 담철곤 회장(63·사진)과 부인 이화경 부회장(62)이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에 회삿돈 200여억 원을 빼돌려 별장을 지은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으로 담 회장을 소환해 경기 양평군에 별장을 짓는 데 회삿돈을 쓴 배경 등을 추궁했다. 경찰은 올 3월 수사에 착수해 6월에 별장, 7월에 오리온그룹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담 회장은 경찰에 출석하면서 “해당 건물은 회사 연수원이며 개인적으로 쓴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압수수색 및 관련자 조사 결과 이 부회장의 요청에 따라 그룹 총수인 담 회장이 회삿돈을 끌어다가 이 별장을 지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경찰은 담 회장 부부가 양평의 팔당 대청호 상수원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에 위치한 2개동짜리 별장을 짓기 위해 신용불량자인 양평 주민 A 씨 명의를 동원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 지역에 건물을 지으려면 6개월 이상 거주한 경력이 있어야 하는데 담 회장 부부는 서울에 살기 때문이다. 별장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건물은 2010년 9월 A 씨 명의로 등기됐다가 2년 뒤 오리온그룹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본보가 최근 방문한 이 별장은 오리온그룹의 연수원과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었다. 별장이 ‘연수원 2동’이라는 오리온그룹 측 주장과 달리 연수원임을 알리는 안내판조차 없었다. 별장 주변엔 폐쇄회로(CC)TV가 9대 설치돼 있었고 입구엔 테니스장과 잔디밭, 벤치 등이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건물 관계자는 “이곳은 5월부터 연수원으로 개조하려고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연수원 건설비는 50여억 원인 반면에 별장 건설에는 200여억 원이 들었다. 별장은 오리온그룹 자회사가 시공했다. 별장을 건설하면서 고급 외제 욕조 등 값비싼 자재를 대거 썼고 인테리어도 일부 바꾸면서 건설비가 늘어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담 회장이 법인 자금을 유용하는 데 최종 책임자 역할을 했고 횡령한 액수가 크다는 점을 감안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부회장은 조만간 비공개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조동주 djc@donga.com / 양평=김정훈 기자}

    • 2018-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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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숙명여고 학부모들 “중간고사前 수사 끝내야”

    서울 강남구 숙명여고의 시험문제 유출 의혹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28일 시작되는 2학기 중간고사 이전에 수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는 학생과 학부모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학부모 A 씨는 “학교 측이 가정통신문을 통해 전 교무부장의 쌍둥이 딸에 대한 ‘무죄추정 원칙’만 강조했을 뿐 반성이나 대책은 없었다”며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선 중간고사 이전에 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시험을 보이콧하거나 연기를 요구하자는 목소리까지 나온다”고 말했다. 학부모 B 씨는 “교내 방송을 통해 ‘쌍둥이 학생이 주요 과목뿐만 아니라 예체능 성적도 좋았다’는 등 지나치게 쌍둥이 자매를 감싸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학생들도 동요하고 있다. 쌍둥이 자매와 같은 학년인 C 양은 “평소 수업시간에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하던 친구가 시험만 보면 1등을 했다”며 “이런 의혹이 해소돼야 학생들도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사를 맡고 있는 수서경찰서는 숙명여고 등에서 압수한 물품을 분석하는 한편 서울시교육청 관계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또 전 교무부장 등 4명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하고, 이들의 통신기록 압수수색 영장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종료 시점은 알 수 없고 법 절차에 따라 신속히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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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친 성매매 알려드려요” 사이트 뜨자 경찰도 떴다

    ‘내 남자의 은밀한 사생활을 모두 밝혀낸다.’ 연인이나 남편의 유흥업소 이용 기록을 확인해 준다며 돈을 받는 인터넷 사이트가 내건 문구다. 지난달 개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사이트에는 연인 등의 유흥업소 이용 여부와 횟수를 조회해 달라는 의뢰가 현재까지 600여 건 올라올 정도로 반응이 뜨겁다. 특정인의 휴대전화번호만 있으면 해당 명의자의 유흥업소 이용 기록을 확인해 준다는 것이다. 이에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이 사이트 운영자가 불법으로 취득한 개인정보를 활용해 돈을 받은 정황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이 사이트 운영자는 성매매 업주들끼리 은밀하게 공유하는 손님들의 휴대전화번호 데이터베이스(DB)에 접속해 업소 이용 여부를 확인해 준다며 방문객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는 “특정인의 연락처를 보내고 3만 원을 입금하면 유흥업소 이용 내역을 확인해 준다”는 설명이 올라와 있다. 입금이 확인되면 의뢰받은 전화번호의 명의자가 다녀갔다는 유흥업소 이름과 이용 날짜를 알려준다. 경찰은 지난달 이 사이트의 존재를 인지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의뢰인들에게 돈만 받고 사실이 아닌 정보를 제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운영자의 행방을 쫓고 있지만 사이트의 서버가 해외에 있어 현재까진 운영자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이트의 존재가 알려지자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 등에는 “해당 사이트를 이용할지 고민”이라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현재 이 사이트는 신규 가입을 받지 않고 있어 돈을 주고서라도 계정을 빌려 남편이나 남자친구의 유흥업소 출입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글도 올라온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임산부라고 밝힌 A 씨는 “아내가 임신한 동안 남자들이 유흥업소에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내 남편도 유흥업소에 다녔다는 결과가 나올까 봐 사이트에 의뢰할지 고민”이라는 글을 올렸다. 구특교 kootg@donga.com·김정훈 기자}

    • 2018-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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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만 원짜리 컴퓨터 주겠다”…유튜버 이벤트 조작 논란, 해명 들어보니

    유명 인터넷 개인방송진행자(BJ) A 씨(29)는 지난달 ‘방송국 채널을 구독하고 댓글을 남기면 추첨으로 300만 원짜리 컴퓨터 10대를 주겠다’는 이벤트를 열었다. A 씨가 3000만 원을 들고 컴퓨터 업체를 직접 방문해 고사양의 컴퓨터를 보여주는 모습도 방송했다.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유명 유튜버인 A 씨가 올린 이 동영상은 조회수 80만 회를 넘겼고 14만 개가 넘는 응모 댓글이 달렸다. 유튜브 채널은 구독자가 많을수록 BJ의 광고 수익이 높아지는 구조다. 채널을 구독하는 사람에게는 새 영상이 올라올 때마다 알려주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영상을 볼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래서 구독자를 늘리기 위해 여러 BJ들이 컴퓨터나 문화상품권, 현금 등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A 씨의 ‘3000만 원 이벤트’는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디시인사이드 인터넷방송갤러리에서는 ‘A 씨 이벤트 당첨자로 선정된 이메일 10개의 가입정보를 추적해보니 5개가 동일한 사람의 소유로 의심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메일 5개의 소유주 가입정보를 보니 휴대전화번호가 모두 같았다는 것이다. A 씨 팬들은 “우리 덕에 4억 원짜리 슈퍼카를 타면서 3000만 원이 아까워 팬들을 속였다”며 분개했다. 논란이 커지자 A 씨는 다른 이벤트를 열고 당첨자를 직접 찾아가 경품을 전달하는 영상을 여럿 올렸지만 한 달 만에 구독자가 20만 명 넘게 줄었다. A 씨는 최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직원이 순간적으로 금전적 욕심에 이벤트 당첨을 조작했다”면서도 “논란이 된 이벤트 조작은 3000만 원짜리 컴퓨터 이벤트가 아니라 과거에 진행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A 씨가 이전부터 구독자들에게 100만 원 상당의 컴퓨터를 주는 이벤트를 종종 열었는데 그 중 일부 이벤트에서 담당 직원이 결과를 조작해 경품을 빼돌렸다는 것이다. A 씨는 해당 직원을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A 씨의 이벤트 조작 사건 파장이 크다보니 이를 소재로 각종 영상을 만들어 수익을 올리는 BJ들도 나타났다. A 씨 변호인은 “이벤트 조작 사건과 별개로 A 씨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BJ들을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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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지키자” 보수단체 1만명 광화문 광복절 집회

    73주년 광복절인 15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단체와 진보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 ‘대한민국 수호 비상국민회의’ 등 보수단체는 이날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현 정부의 대북정책 등을 비판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문재인 퇴진’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북한산 석탄 유입, 난민 정책 등을 규탄했다. 집회를 마친 뒤에는 청와대 인근까지 행진했다. 집회에는 1만여 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해 일부 차로가 통제되면서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대한애국당’은 육영수 여사 서거 44주기를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묘역을 참배한 뒤 서울역에서 제76차 태극기 집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했다. 진보단체인 서울통일연대는 판문점 선언 이행 및 평화협정 실현을 촉구하며 서울 종로구 종묘공원에서 8·15기념대회를 연 뒤 미국대사관까지 행진했다.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서울본부는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교육회관에서 서울시민평화통일선언대회를 개최했다. 일제강점기 피해자를 기리고 일본 정부의 사죄를 요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일제강점기 피해자 전국유족연합회’는 종로구 중학동 옛 일본대사관 맞은편에서 일제강점기 피해자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했다. 광화문광장에서는 일제 강제징용 희생자 유해봉환 국민추모제 행사가 열렸다.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세계연대집회 겸 1348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의 공식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나는 꼭 200년을 살아서 여러분과 함께 대한민국의 역사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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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경비원, 광개토대왕비 사진촬영 막아… 휴대전화 뺏어 삭제도

    지난달 26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 있는 광개토대왕릉비 기념관. 40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중국인 관광객과 섞여 투명한 유리통으로 된 기념관 내에서 광개토대왕릉비를 구경하고 있었다. 구경을 마친 일행은 기념관 내에 모여 광개토대왕릉비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때 유리통 밖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중국인 경비원이 소리를 질렀다. “사진을 찍지 말고, 한국어로 말하지 말라.” 경비원은 한국인 관광객 옆에서 광개토대왕릉비에 대해 중국어로 얘기하는 중국인 관광객에겐 어떤 제지도 하지 않았다. 한국인 관광객은 “우리끼리 이야기도 하지 못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지만, 경비원의 강경한 태도에 기념관 밖으로 나가 대화를 이어갔다. 이들이 기념관 밖에 모이자 경비원은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관광지 내 어디서도 한국어로 말하지 말라”고 또 소리쳤다. 경비원은 심지어 기념관 밖에서 촬영을 하던 한국인 관광객들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사진을 삭제하기도 했다. 관광객 김모 씨(27)는 “사학과에 다니는 친구가 광개토대왕릉비가 궁금하다고 해 한 장 찍은 건데 삭제당했다”며 “우리나라 역사 유적을 사진도 찍지 못하니 억울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이후 중국 내 고구려 유적지와 항일운동 지역 등에서 중국 정부의 ‘역사 갑질’이 도를 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측은 한국인 관광객이 고구려 유적지에서 사진을 못 찍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인들끼리 한국어로 대화도 못하게 했다. 일부 중국인 경비원은 한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를 무작위로 검열해 사진을 삭제하기도 한다. 이 같은 일은 광개토대왕릉비에서 약 1km 떨어진 장수왕릉, 환도산성 등에서도 일어났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항의를 할 때마다 중국인 경비원은 “고구려 유적지에서 사진을 찍지 말고, 한국어로 말하지 말라”는 말만 반복했다. 심지어 일부 경비원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감시하려고 환도산성 등반길을 함께 오르기도 했다. 경비원이 착용한 하늘색 셔츠가 땀에 젖어 파랗게 변했지만 경비원은 끝까지 한국인 관광객들을 따라다니며 감시했다. 중국동포인 지안지역 가이드 A 씨는 “사드 논란이 심해진 지난해 7월부터 한국어로 설명하지 못하게 됐다”며 “경비원이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한국어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예 출입을 금지한 곳도 있다. 지린시의 위원(毓文)중학교, 왕칭(汪淸)현의 봉오동(鳳梧洞)전투 터 등은 시설 보호와 내부공사를 이유로 한국인 관광객이 출입할 수 없다. 여행사 대표 정모 씨(50)는 “봉오동전투 터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공교롭게도 지난해 7월경부터 여러 유적지가 시설 보호나 공사 등의 이유로 출입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심지어 중국 정부는 한국인 관광객이 우리 역사지역에 접근하지 못하게 방해를 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2013년 6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역 승강장에 안중근 의사가 권총을 쏜 자리와 이토 히로부미가 총에 맞을 당시 서 있던 자리 등을 바닥에 표시해 놨다. 이를 잘 볼 수 있게 하얼빈 역사 내에 통유리로 된 기념관도 설치했다. 하지만 하얼빈역을 전면 개축하면서 안중근 기념관을 임시 철거했고, 그에 따라 표시석을 보기 위해선 다른 지역에서 열차를 타고 하얼빈역에 내리는 방법밖에 없어졌다. 현지 가이드와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마저도 지난해 7월 이후부터 쉽지 않게 됐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하얼빈역행 열차를 탑승했다는 것을 중국 측이 알면 하얼빈역 대신 바로 옆에 있는 하얼빈동역에 내려주기 때문이다. 이정빈 충북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지난해 사드 논란이 심화된 이후부터 한국인 관광에 대해 경계가 한층 심해졌다”며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중국 내 한국 유적지 관광을 제대로 못하게 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지안·하얼빈=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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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어 쓰지마!” 중국의 ‘역사 갑질’…사진촬영도 막아

    지난달 26일 중국 지린(吉林)성 지안(集安)시에 있는 광개토대왕릉비 기념관. 40여 명의 한국인 관광객이 중국인 관광객과 섞여 투명한 유리통으로 돼 있는 기념관 내에서 광개토대왕릉비를 구경하고 있었다. 구경을 마친 일행은 기념관 내에 모여 광개토대왕릉비에 관한 이야기를 했다. 그때, 유리통 밖에서 이들을 지켜보던 중국인 경비원이 소리를 질렀다. “사진을 찍지 말고, 한국어로 말하지 말라.” 경비원은 한국인 관광객 옆에서 광개토대왕릉비에 대해 중국어로 얘기하는 중국인 관광객에겐 어떤 제지도 하지 않았다. 한국인 관광객은 “우리끼리 이야기도 하지 못하느냐”고 불만을 터뜨렸지만, 경비원의 강경한 태도에 기념관 밖으로 나가 대화를 이어갔다. 이들이 기념관 밖에 모이자 경비원은 빠른 걸음으로 달려와 “관광지 내 어디서도 한국어로 말하지 말라”고 또 소리쳤다. 이때도 중국인 관광객에겐 어떤 제지도 하지 않았다. 경비원은 심지어 기념관 밖에서 촬영을 하던 한국인 관광객들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사진을 삭제하기도 했다. 관광객 김 모씨(27)는 “사학과에 다니는 친구가 광개토대왕릉비가 궁금하다고 해 한 장 찍은 건데 삭제당했다”며 “우리나라 역사 유적을 사진도 찍지 못하니 억울하고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논란 이후 중국 내 고구려 유적지와 항일운동 지역 등에서 중국 정부의 ‘역사 갑질’이 도를 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측은 한국인 관광객이 고구려 유적지에서 사진을 못 찍게 하는 것은 물론이고 한국인들끼리 한국어로 대화도 못하게 했다. 일부 중국인 경비원은 한국인 관광객의 휴대전화를 무작위로 검열해 사진을 삭제하기도 한다. 한국인들이 하얼빈역에 있는 안중근 의사 저격 표시석을 볼 수 없도록 방해도 하고 있다. ● 한국인 관광객 감시하려고 동반 등반 이 같은 일은 다른 유적지에서도 반복됐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항의를 할 때마다 중국인 경비원은 “고구려 유적지에서 사진을 찍지 말고, 한국어로 말하지 말라”는 말만 반복했다. 심지어 일부 경비원은 한국인 관광객들을 감시하려고 환도산성 등반길을 함께 오르기도 했다. 경비원이 착용한 하늘빛 셔츠가 땀에 젖어 진한 파란빛으로 변했지만 경비원은 끝까지 한국인 관광객들을 따라다니며 감시했다. 중국 동포인 지안지역 가이드 A 씨는 “사드 논란이 심해진 지난해 7월부터 한국어로 설명하지 못하게 됐다”며 “경비원이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해 한국어 자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예 출입을 금지한 곳도 있다. 지린시의 위원(毓文)중학교, 왕칭(汪淸)현의 봉오동(鳳梧洞)전투 터 등은 시설 보호와 내부공사를 이유로 한국인 관광객이 출입할 수 없다. 여행사 대표 정모 씨(50)는 “봉오동 전투 터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공교롭게도 지난해 7월경부터 여러 유적지가 시설 보호나 공사 등의 이유로 출입이 금지됐다”고 말했다.● 안중근 의사 저격 표시석 못 보게 방해 심지어 중국 정부는 한국인 관광객이 우리 역사지역에 접근하지 못하게 방해를 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2013년 6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역 승강장에 안중근 의사가 권총을 쏜 자리와 이토 히로부미가 총에 맞을 당시 서 있던 자리 등을 바닥에 표시해 놨다. 이를 잘 볼 수 있게 하얼빈 역사 내에 통유리로 된 기념관도 설치했다. 하지만 하얼빈역을 전면 개축하면서 안중근 기념관을 임시 철거했고, 그에 따라 표시석을 보기 위해선 다른 지역에서 열차를 타고 하얼빈역에 내리는 방법밖에 없어졌다. 현지 가이드와 여행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마저도 지난해 7월 이후부터 쉽지 않게 됐다고 애로를 토로했다. 한국인 관광객이 하얼빈역행 열차를 탑승했다는 것을 중국 측이 알면 하얼빈역 대신 바로 옆에 있는 하얼빈동역에 내려주기 때문이다. 이정빈 충북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지난해 사드 논란이 심화된 이후부터 한국인 관광에 대해 경계가 한층 심해졌다”며 “이런저런 이유를 대며 중국 내 한국 유적지 관광을 제대로 못하게 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사용하는 전형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지안·하얼빈=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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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립혼 따라 1000km… 세대 넘은 애국 탐방

    “2월 14일을 다들 밸런타인데이로 알고 있겠지만 이날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신 날입니다.” 지난달 24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있는 뤼순(旅順) 감옥에서 이 같은 한국말이 울려 퍼졌다. 안중근 의사를 구금했던 감방 앞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김현수 학생(19·여)을 40여 명의 한국인이 둘러싸고 경청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한국인 관광객들도 이야기를 듣다가 박수를 보냈다. ○ 사전학습·사후토론으로 깊이 있게 진행 이들은 ‘2018 동북아 평화통일 탐방대’였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상임대표 정용상)는 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이해 지난달 24일 양영두 공동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탐방대를 발족했다. 탐방대는 지난달 30일까지 일주일간 랴오닝성 다롄에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까지 약 1000km의 대장정을 했다. 안중근 의사가 투옥됐던 뤼순 감옥과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 룽징(龍井)에 있는 윤동주 시인 생가, 3·13반일의사릉 등을 찾았다. 정용상 대표는 “여러 세대가 한자리에 어울려 독립운동의 의미를 다시 새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탐방대는 방문하는 곳마다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뤼순 감옥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둘러볼 때에는 말 한마디 없이 그의 족적을 살펴봤다. 3·13반일의사릉에선 1분간 묵념을 하며 뜻을 기렸다. 3·13반일의사릉은 3·1운동 이후 중국 동포 3만 명이 룽징 시내에서 만세운동을 하다가 희생당한 이들을 기리는 묘지다. 탐방대는 독립운동 관련 지역 탐방에 앞서 자신들이 방문할 지역을 미리 공부하고 현장에서 각자 맡은 인물에 대해 발표했다. 탐방을 마친 뒤에는 4개조로 나눠 자신들이 방문한 지역과 독립운동가에 대해 토론을 했다. ○ 중국 동포 대학생부터 60대 주부까지 다양한 참가 이번 탐방에는 한국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국 동포 대학생, 대기업 간부, 주부 등 다양한 이들이 참가했다. 베이징(北京)대를 다니는 중국 동포 한승헌 씨(19)는 “여러 세대가 모여 독립운동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라고 해 당초 가려고 했던 학교 행사 참가를 포기했다”고 했다. 대기업 간부 이모 씨(50)는 “젊은 세대는 역사 탐방과 같은 것을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경험이 축적돼야 사회에서 남보다 더 앞서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번 탐방에 만족하는 참석자들이 많았다. 단순히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사전 학습과 사후 토론을 하면서 암흑기에 결연히 독립운동에 나섰던 선조들에 대해 깊이 알게 되고 존경심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신숙자 씨(54·여)는 “통일교육지도사로서 여러 역사지역 탐방에 참가했지만 겉핥기식이라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많았다”며 “이번엔 사후 토론 시간이 있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경하 씨(20·여)는 “사전에 공부를 하고, 탐방 후에 토론을 하면서 독립운동가들을 제대로 알게 돼 존경심과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양영두 단장은 “독립운동 지역을 단순히 탐방하는 것으로는 독립지사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없다”며 “사전 학습과 사후 토론을 통해 그들의 삶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롄·하얼빈=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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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롄서 하얼빈까지 1000km 대장정…세대·국경 초월한 독립투쟁 현장 탐방

    “2월 14일을 다들 밸런타인데이로 알고 있겠지만 이날은 1909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께서 사형 선고를 받으신 날입니다.” 지난달 24일 중국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에 있는 뤼순(旅順) 감옥에서 이 같은 한국말이 울려 퍼졌다. 안중근 의사를 구금했던 감방 앞에서 발표를 하고 있는 김현수 학생(19·여)을 40여 명의 한국인이 둘러싸고 경청하고 있었다. 지나가던 한국인 관광객들도 이야기를 듣다가 박수를 보냈다. ●사전학습·사후토론으로 깊이 있게 진행된 1000km 대장정 이들은 ‘2018 동북아 평화통일 탐방대’였다. 흥사단 민족통일운동본부(정용상 상임대표)는 임시정부 수립 99주년을 맞이해 지난달 24일 양영두 공동대표를 단장으로 하는 탐방대를 발족했다. 탐방대는 지난달 30일까지 일주일간 랴오닝성 다롄에서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까지 약 1000km의 대장정을 했다. 안중근 의사가 투옥됐던 뤼순 감옥과 하얼빈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 룽징(龍井)에 있는 윤동주 시인 생가, 3·13반일의사릉 등을 찾았다. 정용상 대표는 “여러 세대가 한자리에 어울려 독립운동의 의미를 다시 새긴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탐방대는 방문하는 곳마다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을 보여줬다. 뤼순 감옥과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둘러볼 때에는 말 한마디 없이 그의 족적을 살펴봤다. 3·13반일의사릉에선 1분간 묵념을 하며 뜻을 기렸다. 3·13반일의사릉은 3·1운동 이후 중국 동포 3만 명이 룽징 시내에서 만세운동을 하다가 희생당한 이들을 기리는 묘지다. 탐방대는 독립운동 관련 지역 탐방에 앞서 자신들이 방문할 지역을 미리 공부하고 현장에서 각자 맡은 인물에 대해 발표했다. 탐방을 마친 뒤에는 4개조로 나눠 자신들이 방문한 지역과 독립운동가에 대해 토론을 했다. ●중국 동포 대학생부터 60대 주부까지 다양한 참가 이번 탐방에는 한국 대학생뿐만 아니라 중국 동포 대학생, 대기업 간부, 주부 등 다양한 이들이 참가했다. 베이징(北京)대를 다니는 중국 동포 한승헌 씨(19)는 “여러 세대가 모여 독립운동을 돌아보는 뜻깊은 자리라고 해 당초 가려고 했던 학교 행사 참가를 포기했다”고 했다. 대기업 간부 이모 씨(50)는 “젊은 세대는 역사 탐방과 같은 것을 시간이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이런 경험이 축적돼야 사회에서 남보다 더 앞서나갈 수 있다”고 했다. 이번 탐방에 만족하는 참석자들이 많았다. 단순히 유적지를 둘러보는 것을 넘어 사전 학습과 사후 토론을 하면서 암흑기에 결연히 독립운동에 나섰던 선조들에 대해 깊이 알게 되고 존경심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다. 신숙자 씨(54·여)는 “통일교육지도사로서 여러 역사지역 탐방에 참가했지만 겉핥기식이라 만족스럽지 않을 때가 많았다”며 “이번엔 사후 토론 시간이 있어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했다. 이경하 씨(20·여)는 “사전에 공부를 하고, 탐방 후에 토론을 하면서 독립운동가들을 제대로 알게 돼 존경심과 감사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했다. 양영두 단장은 “독립운동 지역을 단순히 탐방하는 것으로는 독립지사들을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없다”며 “사전 학습과 사후 토론을 통해 그들의 삶을 깊이 있게 이해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다롄·하얼빈=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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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경수-드루킹 심야 대질조사

    “하루속히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 그렇지만 본질을 벗어난 조사가 더 이상 반복되지 않기를 바란다.” 9일 오전 9시 26분 서울 서초구 특별검사 사무실 앞에 선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이렇게 말했다. 그는 또 “다시 한 번 특검에 ‘정치 특검’이 아니라 진실을 밝히는 ‘진실 특검’이 돼주길 마지막으로 당부드린다. 충실히 조사에 협조한 만큼 도정에 집중하도록 해 달라”고도 했다. ‘본질을 벗어난 조사’ ‘마지막’ 등은 김 지사의 형사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특검과 각을 세우는 발언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 포토라인을 벗어나 사무실로 걸어가면서 그는 ‘드루킹’에게 자문을 요청한 이유에 대해 “여러 분야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국민에게 전달하는 것이 정치가로서 당연한 일”이라고 답변했다. 사흘 만에 특검에 다시 나온 김 지사는 100m 정도를 천천히 걸으며 첫 조사 때처럼 장미꽃과 노란 바람개비를 들고 자신을 응원한 지지자 100여 명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자신을 향해 독설을 쏟아내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향해 미소를 짓기도 했다. 김 지사 지지자와 보수단체 회원 사이의 마찰은 이날도 이어졌다. 보수단체 소속 70대 남성이 김 지사 지지자의 복부를 휴대용 깃봉으로 찔러 경찰에 연행됐다. 김 지사의 아내 김정순 씨(51)도 상경해 지지자들에게 꽃을 나눠주며 인사를 했다. ‘드루킹’ 김동원 씨(49·수감 중)도 김 지사와의 대질 조사를 위해 이날 오후 1시 43분경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황색 수의와 마스크를 착용한 김 씨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하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특검 사무실로 들어갔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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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중국내 北식당에 한국관광객 다시 북적

    정부가 2016년 1월 북한 4차 핵실험 직후 대북제재 조치 중 하나로 이용 제한을 권고했던 해외 소재 북한 식당에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정부는 중국과 동남아 등지의 북한 식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주요 자금줄이라고 보고 이용을 차단하려고 했다. 하지만 남북 간 화해 분위기가 조성된 후 정부가 한국인의 북한 식당 이용을 사실상 방관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본보 취재팀은 지난달 27일 한국 여행사의 안내에 따라 한국인 단체 관광객 40여 명과 함께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에 있는 한 북한 식당을 방문했다. 식당 내 다른 테이블도 다른 여행사를 통해 온 한국인들로 북적였다. 식사 도중 북한 여종업원들이 춤과 노래가 포함된 간단한 공연을 하기도 했다. 1인당 식사비는 2만5000원 안팎이었다. 현지 여행업계에 따르면 옌지에만 5곳 이상의 북한 식당이 있으며 손님 대부분이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라고 한다. 현지 가이드는 “중국 동북지역으로 관광을 오는 한국인들은 일정이 짧아도 한 번 이상은 북한 식당을 찾는다”고 말했다. 실제 본보가 중국 관광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여행사 3곳에 ‘단체 관광을 하려고 하는데 중국 내 북한 식당을 방문할 수 있냐’고 문의하자 모두 ‘가능하다’고 답했다. 정부는 2016년 2월 한국여행업협회를 통해 국내 여행사에 북한 식당 이용 자제 협조를 공식 요청했다. 당시 북한이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감행하며 도발을 이어가자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비롯해 강경한 대북 경제제재 조치를 취하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올해 초부터 정부의 태도가 달라졌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20년 이상 중국 관광 상품을 운영해온 A 여행사 대표는 “올해 초 남북 정상회담 일정이 잡히는 등 남북 간 화해 무드가 조성되자 북한 식당에 가는 것을 정부가 묵인하는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문체부 관계자는 “2016년 2월 북한 식당 이용 자제 요청을 한 후 여행업계에 공식적인 지침을 내린 적은 없다”며 “최근 실태를 파악해 대응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유엔 차원의 대북제재가 유효한 상황에서 한국인이 해외 북한 식당을 이용함으로써 북한 정권이 외화를 벌어들이도록 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해외 북한 식당은 김 위원장의 자금 확보 루트 가운데 무기 판매, 해외 노동자 송출에 이어 세 번째로 비중이 크다”며 “수익 규모가 연간 수백억 원에 이르기도 한다”고 지적했다. 옌지=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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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정부 30대 편의점 복면 강도 “교도소 가고 싶은 심정으로”…이유는?

    30대 무직자가 “생활이 어려워 교도소에라도 가겠다”며 편의점에서 복면 강도짓을 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모 씨(39·무직)는 1일 오전 3시 반경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의 한 편의점에 검은색 복면을 쓰고 들어갔다. 이 씨는 다짜고짜 망치를 꺼내 망치 손잡이 부분으로 편의점 업주의 머리를 때려 제압한 후 끈으로 업주를 묶었다. 그리고는 담배가 놓인 서랍으로 다가가 담배를 보루 째 꺼내기 시작했다. 편의점에 손님이 들어오자 담배 10보루를 들고는 그대로 달아났다. 이 씨는 다음날 오전 2시 반경 의정부시 의정부동의 한 편의점에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빗자루 손잡이와 유사한 크기의 나무 막대기를 꺼내들었다. 이 씨는 이번에도 종업원 머리를 때려 제압하려했지만 종업원 머리를 내려친 순간 막대기가 부러졌다. 정신을 차린 종업원이 비상벨을 누르자, 이 씨는 물건을 훔치기를 그만두고 도망쳤다. 이 때에도 얼굴을 알아볼 수 없게 검은색 복면을 착용하고 있었다. 수사에 나선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일 오후 8시경 의정부시내 집에서 머물던 이 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이 씨는 경찰 조사에서 “생활이 어려워 범행을 저질렀다. 교도소라도 가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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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30대 家長 앗아간 ‘만취 벤츠 역주행’ 영장기각 논란

    고속도로에서 만취상태로 역주행해 무고한 생명을 앗아간 2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수원지방법원은 7월 24일 이른바 ‘벤츠 역주행 사고’의 운전자 노모 씨(27)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노 씨는 5월 영동고속도로에서 벤츠 차량을 타고 가다 역주행해 마주 오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승객 김모 씨(38)가 사망하고 택시운전사 조모 씨(54)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노 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0.176%였다. 경찰은 심각한 음주운전으로 무고한 생명을 앗아가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보고 7월 18일 노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법원은 노 씨가 제출한 의사 소견서 등을 근거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구속의 상당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했다. 노 씨는 당시 사고로 손목과 골반 등에 골절상을 입어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이 때문에 노 씨는 사고 약 한 달 만인 6월 29일 퇴원하고 나흘 뒤 경찰 조사를 받았다. 하지만 노 씨는 경찰 조사 직후 다시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고는 사고 발생 48일째인 7월 16일 ‘향후 3개월간 치료가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경찰과 법원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노 씨를 조사하며 구속영장 신청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얘기했다”고 말했다. 사고 이후 피해자 김 씨의 아내 정모 씨(38)는 교사로 일하던 특수학교를 휴직하고 정신건강의학과 치료를 받고 있다. 김 씨의 부모 역시 운영하던 가게를 닫고 치료를 받고 있다. 택시운전사 조 씨는 현재까지 혼수상태다. 조 씨의 아내 김모 씨(47)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담당 의사가 ‘남편이 깨어나더라도 언어장애 등 평생 장애를 갖고 살 수도 있다’고 했다”며 울먹였다. 앞으로 검찰이 노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 법원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남아 있다. 하지만 음주 사고 가해자의 처벌 수위가 낮다는 지적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왔다. 2016년 경기 양평군에서 발생한 ‘아우디 역주행’ 사고는 가해자의 음주운전으로 노부부가 중상을 입었고 이 중 1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가해자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최근 일부 누리꾼들이 가해자가 운영하는 식당에 항의 전화를 하고 불매운동을 벌이는 등 사실상 ‘인민재판’을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법적 기준을 시민의 눈높이에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도 “사적 보복은 자칫 위법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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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두 달만에…또 제2의 ‘홍대 누드모델 몰카’, 경찰 내사 착수

    제2의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이 일어났다. 이번에도 여성 우월주의를 내세우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서다. 5월 홍익대 회화과 크로키 수업 중 촬영된 남성 모델의 나체 사진이 사이트에 유포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경찰은 내사에 착수했다. 제2의 누드모델 몰카 게시글은 15일 오전 4시 반경 워마드 사이트에 처음 게시됐다. 글쓴이는 ‘요즘 몰카 성능 좋다. 안경몰카 누드크로키 워크샵 후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나체 상태인 두 명의 남성 모델 사진을 게시했다. 글에는 누드크로키 자세를 취하고 있는 두 명의 남성 사진 3장이 들어있었다. 18일 현재 해당 글의 조회수는 8000회를 넘어섰다. ‘역겹다’, ‘죽이고 싶다’ 등 모델을 향한 욕설이 담긴 50여 개의 댓글도 달렸다. 같은 날 오전 11시 반경에는 다른 남성모델들의 나체사진이 사이트에 게시됐다. 글의 제목은 ‘누드크로키 탈의실 몰카’. 나체 상태인 두 명의 남성 모델 사진 2장이 게시됐다. 해당 글 역시 조회수가 6000회를 넘어섰고, 욕설이 가득한 2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이런 내용의 신고를 받아 16일부터 본격적으로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피해자들의 신원과 사진에 등장하는 장소를 특정하고 있다”며 “가해자가 증거를 인멸할 수 있어 서울경찰청과 협의해 빠른 시일 내에 사진을 올린 게시자를 찾아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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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워마드 “홍대 누드모델 아니면 말고”, 엉뚱한 사람 신상털고 아들에도 악플

    12일 오후 11시경 여성 우월주의를 내세우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는 ‘얘 공연음란 남자 모델(‘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 피해자를 지칭) 아니냐?’라는 글이 게시됐다. ‘몰카 피해자의 에이전시 대표와 같은 대학을 다닌 사람 중 A 씨가 있는데, 누드모델이랑 똑같이 생겼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A 씨의 사진과 휴대전화 번호가 적혀 있었다. 이 글의 조회수는 17일 현재 3000회를 넘었다. ‘일단 이놈으로 하자. 아니면 마는 거지’, ‘진짜든 아니든 무슨 상관이냐. 누드모델을 닮은 게 죄’라는 식의 댓글 30여 개도 달렸다.○ 정보 공개된 가족까지 공격 하지만 본보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A 씨는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피해자가 아니었다. A 씨는 서울에 사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이 사건과 전혀 무관한 사람의 개인 신상이 워마드 게시판에 무단 유포된 것이다. A 씨는 본보 인터뷰에서 “평소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내 일상과 아이의 사진을 올리곤 했다. 이제는 무서워서 SNS를 못 하겠다”고 토로했다. 워마드 사이트에는 12일 밤부터 13일 새벽까지 A 씨 신상 관련 글이 10여 개 올라왔다. 12일 오후 11시 반경에는 A 씨의 SNS에 게시됐던 사진과 홍익대 누드모델의 사진을 함께 올려 비교하며 ‘A 씨=홍익대 누드모델’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후 워마드에는 A 씨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주소와 카카오톡의 프로필 사진 등 온라인에서 찾을 수 있는 A 씨의 신상정보가 모두 공개됐다. 심지어 A 씨의 사진을 편집해 영정사진 모양으로 만들어 올리거나 ‘A 씨와 통화를 했다’고 주장하며 A 씨를 성적으로 비하하는 욕설을 한 글도 있었다. 더욱 심각한 것은 A 씨 7세 아들의 사진 등 가족의 정보까지 공개됐다는 점이다. A 씨 SNS에 올라와 있던 A 씨 아들의 사진과 함께 ‘자기 아빠 닮아서 역겹게 생겼다. 성폭행하고 싶다’는 등의 글을 적었다. A 씨는 “아내가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며 우려했다.○ 아이 추가 피해 우려에 피해자 가족 냉가슴 A 씨 가족은 모르는 번호에서 수시로 걸려오는 전화에 예민한 상태다. A 씨는 “13일 새벽부터 전화와 문자가 여러 개 왔다. 지금 생각해보니 그 회원들 같다”고 했다. A 씨는 “당시 받았던 전화에서 상대방이 ‘채팅방 올라온 번호 맞죠’라고 했다”고 말했다. 워마드에 게시된 A 씨 신상 관련 글에는 ‘이 번호를 채팅 사이트에 올리자’는 내용도 있었다. A 씨 가족은 피해를 공론화하기 두렵다고 했다. A 씨는 “아이가 추가로 피해를 입을까 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가 없다”며 “피해자가 숨어야 하는 이 상황이 억울하고 분하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A 씨는 16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해당 게시물 작성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하지만 경찰이 게시물을 작성한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워마드 사이트에 가입할 때 신상을 적지 않아 글쓴이를 특정하기 어렵고, 운영자가 누구인지 모호하다”며 “사이트가 해외 서버를 사용하고 있어 압수수색도 어렵다”고 말했다. A 씨는 워마드에 게시된 자신과 관련된 글에 대한 접속을 막아달라는 진정을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냈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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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술 더 뜬 ‘워마드’ 성당방화 예고… 경찰 수사

    여성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천주교 성당 방화를 예고하는 글이 추가로 올라왔다. 천주교에서 예수의 몸으로 여기는 성체(聖體)를 훼손한 사진이 올라온 다음 날이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오후 7시경 워마드에는 ‘오는 15일 한 성당에 불을 지르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주황색 플라스틱통에 기름을 담는 사진과 함께 “임신중절을 합법화할 때까지 천주교와 전면전을 선포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논란이 커지자 글쓴이는 추가로 “소라넷, 일베 등 온갖 남초 사이트에서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하고 강간 모의, 집단강간 인증할 때나 순찰 강화하지 그랬냐”고 비난 글을 올렸다. 현재 워마드에는 신성모독 외에 ‘낙태 인증’ ‘소년 살인 주장’과 같은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8일에는 미성년 남성을 과자, 초콜릿을 준다고 유인해 살해했다는 글이 올라 왔다. 글쓴이는 “살인 후 모텔에서 이틀간 (시체를) 해체했고 뒷산에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산속에서 워마드를 상징하는 모양의 손가락을 찍은 인증샷과 함께였다. 같은 날 혈흔이 가득한 변기 사진과 함께 국내에선 금지된 경구용 낙태약 미프진을 이용해 낙태를 했다는 내용의 인증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문제의 글들이 온라인에 확산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 폐쇄 청원이 수십 건 올라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워마드의 성체 훼손 사건을 교황청에 보고하기로 했다. 주교회의는 12일 “천주교 신앙의 핵심 교리에 맞서는 심각한 모독 행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톨릭 교회법에 따르면 교리에 어긋나는 중대한 사안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교황청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앨프리드 슈에레브 몬시뇰 주한 교황대사를 통해 교황청 신앙교리부에 공식 보고서를 올린다.○ ‘페미니즘 혐오’ 낳는 워마드 행보 워마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페미니즘 혐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워마드에는 최근 많은 여성이 참여한 ‘불법촬영 편파수사 시위’를 옹호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워마드=페미니스트’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워마드는 여성 우월주의를 표방하며 지난해 1월 처음 열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정확한 이용자 수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소수의 여성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보가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워마드에 올라온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게시글은 280여 건, 글 1건당 댓글은 10여 개, 조회수는 20∼6000건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베스트로 추천되는 글도 조회수가 천 단위에 불과하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조회수가 1만도 안 되는 성체 훼손 게시글이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천주교가 공식 대응하면서 워마드에 한국 페미니즘의 과잉 대표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워마드=페미니스트’라는 인식 때문에 다수의 여성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지 못하는 ‘페미니즘 재갈’에 물려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직장인 한모 씨(27·여)는 “대학 때 여성학 수업을 듣고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고 다녔다”며 “워마드 논란이 언론에 크게 다뤄지면서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워마드 유저로 오해받는 분위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를 안 꺼내게 된다”고 말했다.이지훈 easyhoon@donga.com·김정훈·이지운 기자}

    •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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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0대 운전자 차량, 행인 덮쳐 2명 사망 6명 부상

    12일 서울 광진구에서 70대 노인이 골목길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몰다가 행인과 상가를 들이받아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9분경 상점과 다세대주택들이 들어선 광진구 자양로에서 김모 씨(72)가 몰던 싼타페 차량이 골목길을 걷던 40대 여성과 50대 남성을 덮쳤다. 차량은 행인을 덮친 직후 50m가량 앞에 있던 아반떼 차량을 받았다. 이 차량에도 두 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어 김 씨의 차량은 골목길 끝에 있던 슈퍼마켓으로 향해 문을 뚫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당시 슈퍼마켓 입구 쪽에는 4명이 있었다. 이 사고로 길을 걷던 40대 여성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50대 남성 역시 심폐소생술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다. 아반떼 차량과 상점 안에 있던 시민 6명은 경상을 입어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소방 관계자는 “차량과 상점에 있던 시민들은 놀라거나 하는 정도로 크게 다친 분은 없었다”고 전했다. 경찰은 병원으로 이송된 김 씨를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자의 상태를 봐서 음주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씨의 이웃들은 “김 씨가 평소 술을 좋아했다”고 전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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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태 인증·소년 살인 글까지…‘페미니즘 혐오’ 낳는 워마드

    여성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에 천주교 성당 방화를 예고하는 글이 추가로 올라왔다. 천주교에서 예수의 몸으로 여기는 성체(聖體)를 훼손한 사진이 올라온 다음 날이다.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11일 오후 7시경 워마드에는 ‘오는 15일 한 성당에 불을 지르겠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주황색 플라스틱통에 기름을 담는 사진과 함께 “임신중절을 합법화할 때까지 천주교와 전면전을 선포한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논란이 커지자 글쓴이는 추가로 “소라넷, 일베 등 온갖 남초 사이트에서 성폭력 피해자 2차 가해하고 강간 모의, 집단강간 인증할 때나 순찰 강화하지 그랬냐”고 비난 글을 올렸다. 현재 워마드에는 신성모독 외에 ‘낙태 인증’ ‘소년 살인 주장’과 같은 게시글이 다수 올라와 있다. 8일에는 미성년 남성에게 과자, 초콜릿을 준다고 유인해 살인했다는 글이 올라 왔다. 글쓴이는 “살인 후 모텔에서 이틀간 (시체를) 해체했고 뒷산에 유기했다”고 주장했다. 산속에서 워마드를 상징하는 모양의 손가락을 찍은 인증샷과 함께였다. 같은 날 혈흔이 가득한 변기 사진과 함께 국내에선 금지된 경구용 낙태약 미프진을 이용해 낙태를 했다는 내용의 인증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문제의 글들이 온라인에 확산되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워마드 폐쇄 청원이 수십 건 올라왔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는 워마드의 성체 훼손 사건을 교황청에 보고하기로 했다. 주교회의는 12일 “천주교 신앙의 핵심 교리에 맞서는 심각한 모독 행위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가톨릭 교회법에 따르면 교리에 어긋나는 중대한 사안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교황청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알프레드 수에레브 몬시뇰 주한 교황대사를 통해 교황청 신앙교리성에 공식 보고서를 올린다.● ‘페미니즘 혐오’ 낳는 워마드 행보 워마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면서 ‘페미니즘 혐오’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워마드에는 최근 많은 여성이 참여한 ‘불법촬영 편파수사 시위’를 옹호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면서 ‘워마드=페미니스트’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워마드는 여성 우월주의를 표방하며 지난해 1월 처음 열었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어 정확한 이용자 수를 파악하긴 어렵지만 소수의 여성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본보가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2일까지 워마드에 올라온 게시글을 분석한 결과 하루 평균 게시글은 280여 건, 글 1건당 댓글은 10여 개, 조회수는 20~6000건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베스트로 추천될 글도 조회수가 천 단위에 불과하다. 윤김지영 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는 “조회수가 1만도 안 되는 성체 훼손 게시글이 실시간으로 기사화되고 천주교가 공식 대응하면서 워마드에 한국 페미니즘의 과잉 대표성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워마드=페미니스트’라는 인식 때문에 다수의 여성이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지 못하는 ‘페미니즘 재갈’에 물려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직장인 한모 씨(27·여)는 “대학 때 여성학 수업을 듣고 스스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고 다녔다”며 “워마드 논란이 언론에 크게 다뤄지면서 페미니스트라고 하면 워마드 유저로 오해받는 분위기 때문에 굳이 이야기를 안 꺼내게 된다”고 말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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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前 서울중구청장-중부경찰서장, 7500만원 회원권 무료로 썼다

    《전 서울 중구청장과 중부경찰서장이 재임 당시 관내 고급 사교클럽인 서울클럽으로부터 7500만 원짜리 회원권을 무료로 제공받아 수십 차례 사용한 사실이 11일 확인됐다. 이들은 일반 회원들에게 적용되는 까다로운 가입 절차를 면제받고, 관할 구청장과 경찰서장이라는 이유로 수시로 클럽을 드나들며 공짜 혜택을 누렸다. 가족까지 동원해 40여 차례 클럽을 이용했던 한 총경급 간부는 현재 경찰관들의 재산을 감시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국회의원-대기업 오너 등이 가입 서울 중구 장충단로에 있는 서울클럽은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 건물에 피트니스센터,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이 갖춰져 있다. 클럽 회원이 되려면 가입비 7500만 원에 매달 회비 50만 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 기존 회원 2명의 추천서가 있어야 하고, 이사회 면접을 통과해야 하는 등 가입조건이 까다롭다. 일부 회원들은 가입을 위해 3년을 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현재 외국인과 내국인 회원이 절반씩 모두 1500명인데, 국회의원과 대기업 오너, 전직 고위관료, 법조인 등이 가입해 있다. 하지만 서울클럽은 2011년 최모 씨(61)가 총지배인에 오른 뒤 관내 구청장과 경찰서장에게 명예회원이란 명목으로 회원권을 무료 제공했다. 이사회 과반 의결이라는 정관 절차도 거치지 않았다. 가장 먼저 수혜를 본 인물은 당시 중구청장 A 씨와 중부경찰서장 B 총경이었다. 회원번호도 나란히 8201, 8202번이었다. A 전 구청장은 2012년에만 5차례 서울클럽을 이용했다. B 총경은 부임 이후 2015년 2월까지 서울클럽 내 스포츠시설 등을 30회가량 사용했다. 2013년 서장 임기를 마친 뒤에도 2년 가까이 회원권을 보유하며 클럽에 다녔다. C 총경은 중부경찰서장으로 재임했던 2016년 40여 차례 클럽을 이용했다. 클럽 정관상 명예회원권은 본인에 한해서 사용할 수 있지만 C 총경은 부인과 딸까지 회원으로 등록해 클럽을 이용하도록 했다. 그는 2016년 9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3차례 클럽을 이용했다.○ 김영란법 위반에 뇌물죄 가능성도 C 총경의 경우 법 위반 가능성이 있다. 김영란법에 공무원이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과 무관하게 1회 100만 원, 연간 300만 원이 넘는 금품을 받으면 3년 이하 징역 등 형사처벌 되도록 규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클럽 회원권 등은 재산상 이익에 해당돼 금품으로 간주한다는 유권해석을 했다. 서울클럽이 관할 서장과 구청장에게 회원권을 제공한 것은 추후 민원 편의를 위한 보험 성격이 짙다는 게 클럽 직원들의 주장이다. 클럽 관계자들에 따르면 총지배인인 최 씨는 직원들에게 회원권 제공 경위를 설명하며 “미래를 위해 필요하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최 씨가 중부경찰서 정보관을 통해 클럽 관련 수사 상황이나 클럽 직원들의 동향을 파악했다는 게 직원들의 전언이다. 서울클럽 관계자는 “최 씨가 구청, 경찰서와 소방서 직원을 1, 2, 3등급으로 나눠 명절마다 선물을 보냈다”고 말했다. 회원권을 제공받은 당시 중구청장과 중부경찰서장이 인허가나 단속 과정에서 서울클럽의 편의를 봐주는 등 대가성이 의심되는 정황이 나온다면 뇌물죄 적용도 가능하다.○ 시민감찰위 “청렴 의무 위반해 징계해야” 경찰청 감사관실은 올 3월 B, C 총경 등 전직 중부경찰서장들이 재임 시절 서울클럽에서 회원권을 무료 제공받은 사실을 인지한 뒤 내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징계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다 3일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로 이뤄진 시민감찰위원회에 회부했다. 시민감찰위는 “공무원의 청렴 유지 의무를 위배한 사안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 내렸다. 이에 대해 A 전 구청장은 “지인으로부터 관내 기관장의 경우 클럽 명예회원이 될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이용했다. 당시 가입비나 연회비가 있는지 몰랐다”고 해명했다. B 총경은 “당시 클럽 회장이 출입을 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해서 적법한 절차를 거친 줄 알았다. 회원권이 고가이거나 월회비가 있는지도 안내받은 적이 없어 몰랐다”고 해명했다. 현재 감사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는 C 총경은 “서울클럽에서 먼저 가입을 제안해 왔고, 관서장으로서 지역 인사들과의 교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김영란법 시행 후 문제 소지가 있다고 판단해 스스로 탈퇴했다”고 말했다.‘서울클럽’은…△1904년 고종황제 지시로 건립, 1985년 현 위치로 이전△피트니스센터, 레스토랑, 수영장,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등 보유△회원만 사용 가능△가입비 7500만 원(월 회비 50만 원 별도)김정훈 기자 hun@donga.com}

    •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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