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국민의힘이 4·7 재·보궐선거에서 2016년 총선 이후 연전연패의 사슬을 끊고 승리하면서 이번 선거를 이끈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다음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 위원장은 8일 비대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지만 대선 국면을 전후해 다시 야권의 ‘킹메이커’로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 위원장은 8일 새벽 서울, 부산 보궐선거 승리가 확정된 뒤 서울 여의도 당사를 찾아 “국민의힘은 국민들 정서에 부합하는 정당으로서 최대 노력을 경주할 것”이라며 “이렇게 해서 내년 실시되는 대선에 정권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비대위원장에서 물러나더라도 향후 국민의힘 내에서 역할이 계속될 것임을 암시한 것.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당의 쇄신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한 뒤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당분간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한 뒤 가족들과 제주도 등지로 휴가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다. 대선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친과 인연이 있는 김 위원장이 국민의힘 밖에서 새로운 야권 플랫폼을 만들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거론되면서, 국민의힘 내 대선주자들부터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발언권이 커진 김 위원장이 윤 전 총장의 멘토 역할을 하면서 윤 전 총장 중심의 야권 통합을 주도한다면 당내 주자들은 힘도 써보지 못하고 도전이 무위로 끝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더불어민주당 내 친문(친문재인) 세력과 제휴해 권력구조를 바꾸는 개헌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또 다른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당내 일각에서 나오고 있는 ‘김종인 당 대표 재추대론’은 이미 직간접적으로 출마를 예고한 당권주자들의 반발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 또 국민의힘 내 상당수 ‘자강론자’들의 내부 인사 출신 당 대표 옹립 주장이 강해 국민의힘 안에서 김 위원장의 운신 폭도 좁아지는 상황이다. 결국 김 위원장이 떠난 뒤 국민의힘이 윤 전 총장과 어떤 관계를 설정하느냐, 국민의힘 스스로 얼마나 제대로 된 당권·대권 주자를 만들어내느냐에 따라 김 위원장의 선택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가 8일 종료되면서 차기 대선을 앞두고 당을 이끌 새로운 당 대표가 누가 될지도 관심사다. 이번 당 대표는 당 밖의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관계 설정, 안철수 대표가 이끄는 국민의당과의 합당 등 대선을 앞둔 야권의 핵심 현안을 풀어야 하는 임무를 갖게 된다. 당내에선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4·7 재·보궐선거의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았던 정진석 의원과 서병수 조경태 권영세 홍문표 윤영석 의원(선수·가나다순) 등 중진 의원들이 주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무성 상임고문과 나경원 전 의원의 당권 도전설도 꾸준히 나온다. 베스트셀러 ‘검사내전’ 저자인 김웅 의원이나 ‘나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인지도를 쌓은 윤희숙 의원 등 초선들이 ‘세대교체’를 앞세우며 당 대표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과의 범야권 통합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안철수 대표가 통합 야당 대표로 출마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결정되는지에 따라 후보군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다. 현재처럼 당 대표가 사실상 전권을 갖는 ‘단일 지도체제’를 유지할지, 대표와 최고위원들을 한번에 뽑는 ‘집단 지도체제’로 바꿀지 등을 놓고 당내 의견이 갈리는 상황이다. 당 대표 선거는 이르면 5월 말에서 6월 초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에 앞서 치러지는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는 권성동 김기현 의원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에도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가덕도신공항 공약 등을 놓고 마지막 기싸움을 벌였다. 양일에 걸쳐 부산 16개 구군을 모두 순회하는 막판 ‘48시간 릴레이 유세’를 펼친 민주당 김 후보는 이날 임진왜란 당시 왜적에 맞선 송상현 동래부사 동상을 참배하며 ‘전사이가도난(戰死易假道難·싸워서 죽기는 쉬워도 길을 내주기는 어렵다)’이란 표현을 인용했다. 그는 가덕도신공항 건설 추진 등을 강조하며 “부산 경제를 살리기 위해 필사의 각오로 마지막 선거 유세에 나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지원 유세에 나선 민주당 김태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030엑스포 유치, 가덕도신공항 추진 등 앞으로 1년은 부산이 새로 도약하기 위한 골든타임”이라면서 “의혹 덩어리 박형준보다 김 후보가 낫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한 분도 빠지지 않고 투표한다면 부산시장은 김 후보가 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박 후보를 겨냥해선 “실패한 대통령의 참모 출신, 훈수만 잘하는 전문 훈수꾼이 어려운 부산 살림살이를 일으켜낼 수 있냐”며 “깨끗하고 정직한 사람이 시민의 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정권을 심판하자고 하지만, 40년 전부터 부산 경제를 몰락시킨 주범”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박 후보는 이날 오후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찾아 현장 결의대회를 열고 “시장이 되면 가덕도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부산에서 정치하는 분들은 여야를 넘어 함께 힘을 합쳐 추진해야 한다”면서 “가덕도신공항을 정치공항이 아닌 경제공항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원들과 함께 큰절을 하면서 가덕도신공항 추진 의지를 재차 밝히기도 했다. 국민의힘 하태경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민주당은 야당이 부산시장이 되면 가덕도신공항이 흔들릴 수 있다고 발언했는데, 이는 부산시민을 협박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부산시장이 이런 방해 세력을 조기에 정리하고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힘을 실었다. 박 후보는 동래구 동래시장 유세에서 “민주당에 투표하게 되면 실정과 무능, 위선과 성추행에 투표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을 따끔하게 혼내 달라”고 정권 심판을 거듭 강조했다.윤다빈 empty@donga.com·박민우 기자}

“선거운동 기간 동안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분노한 민심을 읽을 수 있었다.”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인 이철규 의원(사진)은 4·7 재·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6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낙승을 전망했다. 이 부총장은 “보궐선거 투표율이 50%를 넘어가면 그동안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우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권자들이 투표에 적극 참여해 준다면 서울, 부산 모두 10%포인트 이상 격차로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세를 다녀 보면 국민의힘이 비교적 열세인 지역에서도 현장 호응이 매우 좋다”며 “사전투표에서 드러난 열기가 이어져 본선거에서도 과거 재·보궐선거에 비해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30대가 국민의힘 후보를 더 많이 지지하는 현상에 대해 “2030세대는 특정 진영에 얽매이기보다는 잘못했으면 단호히 질책하고 대안을 찾을 수 있는 합리적 의사결정 체계를 가진 사람들”이라며 “국민의힘도 과거 탄핵세력으로서의 잘못이 있지만 현 집권세력은 말로만 공정과 정의를 외치는 뻔뻔한 세력으로 인식하고 실망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시야가 전 세계로 넓어졌고, 공정성의 원리를 터득한 2030세대가 이번 선거를 통해 여권의 잘못된 태도에 대해 단호하게 지적해 줄 것”이라고 했다. 이 부총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로 인한 투표율 저하 가능성을 막판 변수로 꼽았다. 그는 “여당발 네거티브가 너무 심해지면,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 중 일부가 오히려 정치 혐오감을 가지고 투표를 안 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당이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다’는 인상을 줘 중도층의 투표를 포기하게끔 하는 전략을 쓰고 있는데, 16년 전 옷차림에 대한 기억까지 꺼내와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공격하는 행태에 대해 유권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부총장은 “이번 선거가 보궐선거라서 적극적 지지자가 아니면 투표장까지 안 가는 사람도 있을 텐데, 투표를 통해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오세훈 후보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한 세트였지 않나. BBK 사건 등에서처럼 거짓말하는 시장을 원하지 않는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박영선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닌가. 당 인사의 귀책사유로 인한 보궐선거 발생 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지 않았나.”(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두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거친 언사를 사용하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 朴 “처남 기자회견 하라”, 吳 “수사하면 해결돼” 두 후보는 이날도 오 후보의 서울 내곡동 땅 의혹을 두고 격돌했다. 박 후보는 “땅 측량은 (오 후보가) 모르게 진행된 일이냐”고 압박하면서 오 후보의 서울시장 시절 서울시 주택국장이 된 김모 국장의 승진 사실을 언급했다. 박 후보는 “이 사실만 봐도 내곡동 땅 개발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최초 (측량) 신청일은 제가 시장에 취임하기 전이고, 이 사업은 노무현 대통령 때 국책사업으로 지정돼 협의가 진행 중이었다”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내곡동 측량 현장을 방문했다는 오 후보의 처남에 대해서는 “왜 (처남은) 조용히 있나. 처남이 거기에 가셨으면 나와서 기자회견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수사기관에서 대질신문 한 번이면 완전히 해결된다”며 “진실을 밝히려면 내버려 두면 된다”고 했다. 이에 박 후보가 “지금 대질신문을 하자고 그분들이 하잖아요. 당장 하시죠”라고 몰아붙이자 오 후보는 “검찰이 불러야 하죠. 만나서 말싸움 할 일 있습니까”라고 맞받았다. 두 후보는 서로를 가리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땅 의혹을 계속 추궁하며 “이명박과 한 세트”라고 주장했고, 오 후보는 “민생 주제 토론 시간인데, 이게 민생과 무슨 관계가 있냐”고 항변했다. 박 후보가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면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 없다”고 하자, 오 후보는 “거꾸로 박 후보가 거짓말의 본체”라며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안 내기로 했는데 거짓말을 했다”고 받아쳤다.○ 朴 측 “사전투표 이겼다” 문자, 野 “부정 선거 운동” 오 후보는 이날 “임대차 3법에 대해서는 전혀 반성의 여지가 없냐”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공략했다. 박 후보는 “방향이 맞다”면서도 “개혁을 할 때는 여러 가지 부작용에 관해서 좀 더 국민에게 호소했어야 한다. 그 부분을 놓쳤다”고 했다. 오 후보가 재차 “임차인의 설움을 생각하면 임대차 3법을 고쳐야 하지 않냐”고 따지자 박 후보는 “전세 사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 후보가 가진 자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2019년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전광훈 목사가 참여한 보수집회에서 연설한 것을 두고 집중 공세를 폈다. 박 후보는 “전광훈 목사 세력과 함께하냐”며 “시장이 되면 광화문 집회를 허용할 것이냐”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태극기 집회’에 가서 연설한 게 잘못된 것이냐”며 “(집회에) 한 번 갔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독재자”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독재자의 의미는 뭔가”라고 묻자, 오 후보는 “야당과 국민의 의사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한편 이날 박 후보 측은 “서울시민의 마음이 움직여 사전투표에서 이겼다.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이 일었다. 박 후보 측은 “일반 유권자가 아닌 캠프 인사들에게 보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신고가 접수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앞뒤 안 가리며, 부정한 선거 운동도 불사하는 민주당은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고 비판했다. 배준영 선대위 대변인은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라면 여론조사 공표 금지 위반에 해당하고, 여론조사 결과에 근거하지 않고 문자를 보낸 것이라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될 것”이라며 “어느 경우든 공직선거법 위반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윤다빈·최혜령 기자}

“오세훈 후보는 ‘이명박 서울시장’과 한 세트였지 않았나. BBK 사건 등에서처럼 거짓말 하는 시장을 원하지 않는다.”(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 “박영선 후보의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닌가. 당 인사의 귀책사유로 인한 보궐선거 발생시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하지 않았나”(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4·7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5일 두 후보는 방송기자클럽 주최로 열린 마지막 TV토론에서 거친 언사를 사용하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오 후보를 이명박 전 대통령과 엮어 싸잡아 비판했고,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집중적으로 파고 들었다.●朴 “처남 기자회견해라” 吳 “쓸데없는 증인만 만들어 내”두 후보는 이날도 오 후보의 내곡동 땅 의혹을 두고 격돌했다. 박 후보는 “2002년 오 후보가 이명박 서울시장 대변인을 하고 2005년 측량 진행이 된 뒤 2006년 서울시가 내곡동 개발 위한 설계용역을 시작했다”며 “측량은 (오 후보가) 모르게 진행된 일이냐”고 했다. 이어 당시 서울시에서 김모 국장의 승진 사실을 언급하며 “이 사실만 봐도 내곡동 땅 개발계획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최초 (측량) 신청일은 제가 시장 취임하기 전이고, 이 사업은 노무현 대통령 때 국책사업으로 지정돼 협의가 진행중이었다”고 맞받았다. 또 “쓸데없이 측량장에 가서 증인들을 만들어낼 것이 아니라 서울시에 근무하던 분 중에 한 명이라도 내곡동 땅이 지구지정 과정에서 제가 관여한 것을 밝혀내 보시라고 초기에 제안했는데, 결국은 밝혀내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박 후보는 내곡동 측량 현장에 방문했다는 오 후보의 처남에 대해서는 “왜 (처남은) 조용히 있나. 처남이 거기에 가셨으면 나와서 기자회견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에 오 후보는 “수사기관에서 대질신문 한 번이면 완전히 해결된다”며 “진실을 밝히려면 내버려 두면 된다”고 했다. 한편 이날 오 후보의 내곡동 측량 현장 방문을 주장한 내곡동 생태탕집 사장 아들 A씨는 당초 기자회견을 열어 오 후보의 방문 사실을 밝히겠다고 공지했다가 취소했다. A 씨는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생태탕집 사장인 어머니가 다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 후보가 왔는지 기억이 없다’고 하면서 증언의 신뢰성 논란이 일어난 데 대해 “자녀들에게 피해가 갈 까봐 그랬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 ‘임대차3법’ ‘용산참사’ 두고 설전오 후보는 이날 “임대차3법에 대해서는 전혀 반성의 여지가 없냐”며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주로 공략했다. 박 후보는 “방향이 맞다”면서도 “개혁을 할 때는 여러 가지 부작용에 관해서 좀 더 국민에게 호소했어야 한다. 그 부분을 놓쳤다”고 했다. 오 후보가 재차 “임차인의 설움을 생각하면 임대차3법을 고쳐야 하지 않냐, 앞으로 2,3년동안 (전셋값이) 계속 오를텐데 괜찮냐”고 따지자 박 후보는 “전세 사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것은 오 후보가 가진자 들의 입장을 대변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오 후보가 2019년 서울 광화문에서 전광훈 목사가 참여한 보수집회에서 연설한 것을 두고 집중 공세를 폈다. 박 후보는 “전광훈 목사세력과 함께 하냐”며 “시장이 되면 광화문 집회를 허용할 것이냐”고 했다. 이에 오 후보는 “‘태극기 집회’에 가서 연설한 게 잘못된 것이냐”며 “광화문 집회 (허용은) 시장 권한사항은 아니다. 광장시민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맞섰다. 이날 상대 후보에 대한 칭찬을 요구하는 사회자의 질문에 박 후보는 오 후보의 ‘언변과 패션감각’을 오 후보는 박 후보가 지닌 여성정치인으로서의 ‘집념과 열정’을 꼽았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사전투표 첫날인 2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탈한 지지층’으로 분류되는 청년층과 진보층을 대상으로 한 메시지에 집중했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상대적으로 취약지인 서울 서부권을 찾아 서울 전역으로의 지지세 확산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남대문 집중 유세에서 “만 19∼24세 청년들에게 매월 5GB의 ‘데이터 바우처’를 지급하고 반값 데이터요금을 서울부터 도입하겠다”며 “데이터를 켤 때마다 조마조마한 청년에게 작지만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후보 측은 조만간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돌아선 숨은 진보층의 마음을 되돌릴 막판 ‘히든카드’를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캠프 측 관계자는 “캠프 내 찬반이 있어 박 후보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상황”이라고 했다. 박 후보 캠프는 서울을 누비는 선거운동 와중에도 오 후보 관련 ‘내곡동 땅 특혜 의혹’에 대해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오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 후보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인 진성준 의원은 이날 오 후보 사퇴 촉구 기자회견 뒤 “상황에 따라 중대 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본투표일인 7일 전 오 후보에 대한 법적 대응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 후보는 이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찾아 “왜 서울운동장 야구장과 축구장을 없애느냐고, 일할 때는 욕 많이 먹었다”며 “(DDP로) 바꿔놓고 보니까 서울에 들어오는 관광객들이 한 번씩 꼭 가보는 명소가 됐다”고 했다. 종로구 숭인동 동묘 벼룩시장을 찾은 자리에선 “과거 종로의 번영과 영광을 다시 한번 만들어내겠다”며 일대 재개발을 약속했다. 오 후보는 이어 상암DMC 일대를 방문해 20, 30대 청년들과 주먹 인사를 하고 사진을 찍으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다시 시장직을 수행하면 (상암DMC 인근에) 원래 계획대로 학교를 세우고 지하철역이 먼 교통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영상, 영화산업의 본거지로 만들어 명실공히 대한민국의 엔진 역할로 세우겠다”고 했다. 그는 생태탕집 주인의 증언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면서 “민주당은 아주 본질적이지 않은 십몇 년 전 일을 끄집어내고, 문제 제기가 입증되지 않으니 또 엉뚱한 얘기를 한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최근 민주당 지도부가 부동산정책 실패 등에 대해 잇달아 사과하는 것을 놓고 “이제 선거 며칠 남겨놓고 여러분이 두려워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선거 끝나고도 그렇게 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윤다빈 empty@donga.com·강성휘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이 이번 선거에서 ‘거대 양당 심판론’을 꺼내 든 가운데, 지난해 서울 총선에서의 ‘정의당 표 10%’가 어디로 옮겨 갈지가 선거 변수로 꼽히고 있다. 동아일보가 2일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를 분석한 결과 진보 색채가 뚜렷한 정의당과 민중당은 서울 정당투표에서 10.4%를 얻었다. 두 당의 합산 득표율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개 자치구에서 10%대를 기록할 정도로 고르게 나타났다. 이 중 마포(12.7%), 서대문(11.6%), 은평(11.6%) 등 서북권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노원(11.8%), 도봉(11.1%) 등 동북권과 구로(11.4%), 관악(11.4%) 등 서남권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보수 색채가 강한 송파(9.3%), 서초(7.7%), 강남(7.1%)에서도 10%에 육박했다. 정의당과 민중당을 제외한 범진보 정당(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민생당 여성의당 등)과 범보수 정당(미래한국당 국민의당 기독자유통일당 우리공화당 등) 간의 지지율 총합은 43.4% 대 45.9%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치열한 세력대결 양상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선 “10%가량의 정의당, 민중당 지지자들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8, 29일 서울 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 지지자의 50.9%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4.8%였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13.8%),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3.8%) 순서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과거 같으면 대부분 민주당으로 편입될 표인데 20, 30대 표심이 이탈하면서 여전히 부동층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내지 않은 정의당이 이번 선거에서 ‘거대 양당 심판론’을 꺼내 든 가운데, 지난해 서울 총선에서 ‘정의당표 10%’가 어디로 옮겨 갈지가 선거 변수로 꼽히고 있다. 동아일보가 2일 지난해 총선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투표를 분석한 결과 진보 색채가 뚜렷한 정의당과 민중당은 서울 정당투표에서 10.4%를 얻었다. 두 당의 합산 득표율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21개 자치구에서 10%대를 기록할 정도로 고르게 나타났다. 이 중 마포(12.7%), 서대문(11.6%), 은평(11.6%) 등 서북권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고 노원(11.8%), 도봉(11.1%) 등 동북권과 구로(11.4%), 관악(11.4%) 등 서남권에서도 높은 지지를 얻었다. 보수 색채가 강한 송파(9.3%), 서초(7.7%), 강남(7.1%)에서도 10%에 육박했다. 정의당과 민중당을 제외한 범진보 정당(더불어시민당 열린민주당 민생당 여성의당 등)과 범보수 정당(미래한국당 국민의당 기독자유통일당 우리공화당 등) 간의 지지율 총합은 43.4% 대 45.9%로 치열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의 치열한 세력대결 양상이기 때문에, 정치권에선 “10% 가량의 정의당, 민중당 지지자들이 당락을 가를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8, 29일 서울 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의당 지지자의 50.9%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지지했다. 지지 후보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4.8%였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13.8%),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3.8%) 순서였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과거 같으면 대부분 민주당으로 편입될 표인데 20, 30대 표심이 이탈하면서 여전히 부동층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1일 여야는 지지층을 최대한 사전투표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최근 전국 선거에서 높은 사전투표율이 승리를 견인했다고 판단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층 결집을 호소했고,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선호층인 2030세대가 야권 지지층으로 돌아서고 있어 과거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사전투표 독려에 들어갔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이 사전투표해야”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유세에서 “사전투표, 박영선의 경험에 투표해 달라”고 했다. 민주당에서는 박 후보와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각각 2일과 3일 사전투표를 하면서 관심도를 높일 계획이다. 민주당 의원들은 페이스북에 ‘#사전투표하고 일해요’라는 문구를 올리며 분위기를 띄웠다. 민주당은 공식 선거운동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조직을 최대한 동원해 사전투표를 독려할 방침이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를 비롯해 직장인 등은 평일인 본투표일보다 주말을 낀 사전투표에 참여하기가 쉬운 만큼 이들을 최대한 투표소로 이끌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지지층이 강한 데가 40대, 50대 중반까지여서 그분들이 어느 정도 (사전투표를) 하는가를 보면 (최종 결과가) 짐작 갈 것”이라고 했다.○ 오세훈 “투표 시스템 믿어 달라”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정선거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대한민국 투표 시스템을 믿고 되는 대로 많이 참여해 주길 바라고 있다”며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서울 노원구 유세에서 “사전투표에 대해 절대 의심하지 마시고 모두가 다 사전투표를 할 수 있으면 참여해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논평을 내고 “꼭 투표장에 가셔서 부조리와 위선으로 나를 괴롭힌 정권에 교훈을 달라”고 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2일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외곽 지원을 하는 것도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에 유인할 동력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이번 선거부터 사전투표함 보관 장소에 후보 측 참관인 동행 등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을 적극 알리면서 지난 대선과 총선 때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보수층 일각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미 이겼다고 보고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고 했다.○ “2030 vs 민주당 지지층 사전투표 대결”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8, 29일 서울시민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1%가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사전투표율이 핵심 변수다. 정당별 투표 의향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은 51.8%, 국민의힘 지지층은 26.3%가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혀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가설에 부합한다. 하지만 2030세대의 높은 사전투표 의사 비율이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선 20대(18, 19세 포함)의 49.3%가, 30대의 45.2%가 사전투표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 세대에서 박 후보에 비해 오 후보를 20%포인트 넘게 지지했다. 이 때문에 “이번 사전투표는 돌아선 2030과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 대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전체 응답자의 4분의 1에 달하는 무당층 중 37.8%가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한 점이나, 2일(15%)보다 주말인 3일(25.1%)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훨씬 많은 것도 투표율에 영향을 줄 요인이다. 또 국민의힘 지지층의 91.2%, 국민의당 지지층의 87%가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고 답해 민주당 지지층(77.3%)보다 높았다. 이 때문에 야당에선 “일찍 의사를 결정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대거 사전투표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예전 선거와는 결과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전투표, 주소지 관계없이 전국 722곳서 가능 재보선 실시 지역에만 투표소 설치관외투표 용지 ‘조작 의혹’ 차단위해 우체국에 넘길때까지 참관인 동행 2, 3일 이틀 동안 진행되는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는 주민등록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총 722개 재·보궐 대상 지역 사전투표소 어느 곳에서나 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는 시장을 뽑는 서울과 부산을 비롯해 울산 남구청장과 경남 의령군수, 그 외 광역의원과 기초의원을 뽑는 지역구마다 설치돼 있다. 투표소에선 투표사무원에게 신분증을 제시하고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친 다음 투표를 하면 된다. 주민등록상 주소지에서 투표를 하면 투표용지만,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 관외 사전투표를 하면 투표용지와 회송용 봉투를 함께 받는다.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 투표를 할 경우 투표용지를 회송용 봉투에 넣고 밀봉한 다음 관외 사전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이번 선거부터는 사전투표 조작 의혹을 불식하기 위해 관외 사전투표 용지를 우체국에 넘길 때까지 각 후보가 지정한 참관인이 동행하도록 한 점이 지난해 4·15총선과 달라진 점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도 한층 더 강화했다. 선관위는 비말차단 가림막이 설치된 민원 창구를 별도로 운영하고, 투·개표소 소독도 분사 방식이 아닌 표면 소독 방식으로 한다. 마스크를 쓰지 않았거나 열이 37.5도가 넘는 선거인은 투표소 내 별도로 설치된 임시기표소에서 투표하게 된다. 윤다빈 empty@donga.com·박민우·허동준 기자}

4·7재·보궐선거의 향방을 가를 사전투표가 2, 3일 오전 6시∼오후 6시 진행된다. 재·보궐선거의 특성상 본투표일인 7일이 임시 공휴일이 아니기 때문에 여야는 이번 사전투표의 표심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국민의힘은 ‘무능 부패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며 투표 독려에 나섰다. 민주당 김태년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는 호소를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전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에 이어 이틀 연속 고개를 숙인 것.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이 열세로 나오는 상황에서 김상조 전 대통령정책실장, 박주민 의원 등의 임대료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 논란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김 원내대표는 “기대가 컸던 만큼 국민의 분노와 실망도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에 대한 실망 때문에 과거로 되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무능 프레임’을 꺼내들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의 정신이 번쩍 나게 해서 앞으로 남은 1년 동안 임기라도 위선 정치를 끝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무능과 부패를 끝내야 한다”고 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문재인 정부가 무엇을 했느냐를 심판하는 선거”라며 “문재인 정부가 아주 무능하고 거짓으로 나라를 다스린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당 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사전투표 독려 캠페인을 펼치면서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저는 별 의미가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형편이 되는 대로 사전투표에 많이 참여해 달라”고 했다.박민우 minwoo@donga.com·윤다빈 기자}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 시작을 하루 앞둔 1일 여야는 자기 지지층을 최대한 사전투표장으로 우선 끌어내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최근 여러 차례 전국 선거에서 높은 사전 투표율이 승리를 견인했다고 판단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지지층의 결집력을 호소하며 조직력을 최대한 가동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사전투표 선호층인 2030세대가 야권 지지층으로 돌아서고 있어 과거와 다른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대대적인 사전투표 독려작업에 들어갔다.● 민주당 “핵심지지층이 사전투표해야” 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1일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본투표를 하는 수요일은 공휴일이 아니어서 직장인들이 내일과 모레 사전투표를 얼마나 하느냐가 중요한 관심사”라며 지지층의 사전투표를 유도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유세에서 파란색 종이비행기를 날리면서 시민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는 주말인 3일 오전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라고 기자들에게 알렸다. 민주당 의원들은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페이스북에 ‘#사전투표하고 일해요’라는 문구와 사진을 올리면서 투표 분위기 조성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은 공식선거운동 기간 중반을 지나면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조직력 가동을 극대화시켜 사전투표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의 핵심 지지층인 40대를 비롯해 직장인 등은 평일인 본투표일보다 주말을 낀 사전투표에 참여하기가 쉬운 만큼 이들을 최대한 투표소로 끌어내겠다는 것. ● 오세훈 “투표시스템 믿어달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2일 기자들과 만나 “부정선거 우려가 나오지 않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한민국 투표 시스템을 믿고 되는대로 많이 참여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사전투표 독려에 나섰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서울 노원구 유세에서 “사전투표에 대해 절대 의심하지 마시고 모두가 다 사전투표를 할 수 있으면 참여해달라”고 호소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무소속 금태섭 전 의원이 2일 사전투표에 참여하면서 외곽 지원에 나선 것도 지지층을 사전투표장에 유인할 동력으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공직선거법 개정에 따라 이번 선거부터 사전투표함 보관장소에 후보 측 참관인 동행 등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는 점을 적극 알리면서 지난 대선과 총선 때 사전투표 부정투표 의혹을 제기해 온 보수 층 일각의 우려를 잠재우기 위해 노력 중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자칫 선거에서 이겼다는 판단 때문에 지지층이 투표장에 나오지 않는 현상을 막아야 한다”며 “본투표일이 평일임을 감안해 사전투표 때부터 지지자들의 참여가 필수적인 상황”이라고 했다. ● “2030 vs 민주당 지지층 사전투표 대결” 동아일보와 리서치앤리서치가 지난달 29, 30일 서울시민들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0.1%가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밝힐 정도로 사전투표율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정당별 투표 의향을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경우 51.8%, 국민의힘 지지층은 26.3%가 사전투표를 하겠다는 의향을 밝혀 ‘사전투표율이 높아지면 민주당이 유리하다’는 가설에 부합한다. 하지만 2030세대의 높은 사전투표 의사가 또다른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선 20대(18,19세 포함)의 49.3%가, 30대의 45.2%가 사전투표 참여 의사를 밝혔고, 이들은 박 후보에 비해 오 후보를 20% 가량 더 지지했다. 이 때문에 “이번 사전 투표는 돌아선 2030과 민주당 지지층의 결집력 대결”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또 전체 응답자의 4분의 1에 달하는 무당층의 37.8%나 “사전투표를 하겠다”고 답한 점이나, 2일(15%) 보다 주말인 3일(25.1%)에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훨씬 많은 것도 투표율에 영향를 줄 변수다. 또 국민의힘 지지층의 91.2%, 국민의당 지지층의 87%가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고 답해 민주당 지지층(77.3%)보다 높았다. 이 때문에 야당에선 “일찍 의사를 결정한 국민의힘 지지자들이 대거 사전투표장으로 나올 가능성이 있어 예전 선거와는 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일(2, 3일)이 임박했지만 유권자 4명 중 1명, 20대(만 18∼29세)의 절반가량이 투표할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가 모두 공을 들이고 있는 20대 부동층의 향배가 선거 승패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일보 여론조사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선에 투표할 후보에 대해 ‘결정하지 못했다’(22.9%)거나 ‘잘 모르겠다’(3.3%)고 답한 부동층은 26.2%로 집계됐다. 특히 20대의 경우 ‘결정하지 못했다’(47.0%)와 ‘잘 모르겠다’(5.0%)를 합한 비율(52.0%)이 절반을 넘었고, 30대 부동층도 36.9%로 집계됐다. 반면 40대 이상은 10명 중 8명 이상이 투표할 후보를 결정했다고 답했다. 유독 2030세대에서 부동층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 통상 선거일이 다가오고 각 후보에 대한 검증이 마무리되면 부동층 비율은 줄어들기 마련이다. 그러나 청년 부동층 비율이 높은 이유는 정부여당을 지지했던 청년 중 상당수가 현 정권에 등을 돌렸으면서도, 선뜻 야권 후보를 지지하지 않고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서란 분석이 나온다.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현 정부에서 공정성에 실망하는 사건이 계속돼 왔지만, 청년들이 냉정히 봤을 때 ‘야권이 이걸 해결할 수 있느냐’를 판단하면 아직 (지지할) 마음이 내키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정의당 후보가 없다면) 예전 같으면 정의당 지지자들이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했을 텐데, 지금은 민주당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하다”며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에 대한 두둔 발언, 부동산 투기 문제 등이 이어지니 정의당 지지층 상당수가 부동층으로 남은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는 2030세대의 투표율, 특히 사전투표율이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20대 응답자의 49.3%가 사전투표일인 2일 또는 3일 투표장에 가겠다고 했고, 민주당 지지층의 51.8%는 사전투표를, 40.0%는 본투표를 하겠다고 응답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은 본투표(65.9%)를 사전투표(26.3%)보다 선호했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서울 821명을 대상으로 28, 29일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박민우 minwoo@donga.com·윤다빈 기자}
4·7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일을 이틀 앞둔 31일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나란히 열세 지점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후보 성추행 논란 이후 등 돌린 청년층 여성 표심 공략에 나섰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거여(巨與)에 비해 열세로 꼽히는 조직표 다지기에 몰두했다. 두 후보는 전날 TV토론에 이어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놓고도 날 선 공방을 이어갔다.○ 여성 표심 공략 나선 朴 박 후보는 이날 서울 동작구 집중유세에서 “현재 국공립 어린이집 비율이 33% 수준인데 60% 이상으로 두 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자녀를 둔 3040세대 여성 유권자를 겨냥한 공약이다. 돌봄 교사 인력과 초등생을 위한 우리동네키움센터도 현 수준의 2배로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오후 10시에는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여성 안심귀가 서비스 체험에 나섰다. 박 후보 측은 “2030세대 여성 1인 가구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만든 자리”라고 했다. 박 후보가 여성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선 건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여당 수도권 재선 의원은 “한때 가장 큰 지지를 보냈던 젊은 여성들이 ‘서울시장만큼은 민주당을 못 찍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에 대한 공세도 잊지 않았다. 박 후보는 이날 TBS 라디오에서 지난달 29일 1차 TV토론을 언급하며 “오 후보의 얼굴 표정을 보고 ‘아, 이분이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갔었구나’ 이런 확신이 오는 순간이 있었다”며 “오 후보가 ‘안 갔다’ 해놓고 바로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했을 때였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또 “하루에 한 가지씩 자고 나면 거짓말이 밝혀진다”며 “BBK 때도 똑같았다”고 날을 세웠다.○ 吳 “내곡동 해명서 오해 있는 표현 사용” 오 후보는 이날 오후 농업경영인중앙회, 약사회, 충청향우회, 장애인단체 등을 잇달아 만나며 조직표 다지기에 나섰다. 오 후보는 한국노총과 간담회에서 “(한국노총이 제안한) 6대 현안을 가슴에 품고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작구 집중유세에서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내일부터는 민주당이 (자신들이) 역전했다고 얘기할 것”이라며 “여론조사를 마음에 담지 말고 투표해 달라”고 했다. 오 후보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는 내곡동 땅 의혹을 해명하는 데 주력했다. 다만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했던 초기 해명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그 표현이 빌미가 된 것 같다”며 “지금 처갓집은 패닉 상태다. 거의 뭐 초토화 상태”라고 말했다. 1차 TV토론에서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16년 전 일이라 사람의 기억력은 믿을 게 못 되는구나 싶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땅 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이게 무슨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45분 동안 이것만 얘기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중증 치매 환자’라고 한 것에 대해 “이 시간 이후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며 몸을 낮췄다.강성휘 yolo@donga.com·윤다빈 기자}

4·7 재·보궐선거 사전 투표일을 이틀 앞둔 31일 여야 서울시장 후보들은 나란히 열세 지점 공략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후보 성추행 논란 이후 등 돌린 2030 여성 표심 공략에 나섰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거여(巨與)에 비해 열세로 꼽히는 조직표 다지기에 몰두했다. 두 후보는 전날 TV토론에 이어 오 후보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놓고도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여성 표심 공략 나선 朴박 후보는 이날 오후 10시 경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여성안심귀가서비스 체험에 나섰다. 박 후보 측 관계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 1인 여성 가구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만든 자리”라며 “후보자가 직접 신청자를 집까지 데려다주며 고충이나 고민을 듣고 향후 정책에 참고할 예정”이라고 했다. 박 후보가 여성 유권자 표심 공략에 나선 건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으로 인한 후유증이 만만치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 여당 수도권 재선 의원은 “현장을 나가보면 한 때 가장 큰 지지를 보냈던 젊은 여성들이 ‘서울시장 만큼은 민주당을 못 찍겠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토로했다. 민간 주도 재개발 등 문재인 정부 정책 기조와 상반된 부동산 공약을 내놓고 있는 박 후보는 이날 ‘반값 아파트’ 공약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서울 동작구 이수역 앞 유세에서 “토지임대부 방식으로 분양하면 평(3.3㎡)당 1000만 원의 ‘반값 아파트’가 가능하다”며 “강남 가서 부동산을 사들이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오 후보의 내곡동 투기 의혹에 대한 공세도 잊지 않았다. 박 후보는 “하루에 한 가지씩 자고 나면 거짓말이 밝혀진다”며 “BBK때도 똑같았다”고 날을 세웠다.●吳 “내곡동 해명서 오해 있는 표현 사용”오 후보는 이날 오후 한국노총 간담회를 비롯해 농업경영인중앙회, 약사회, 충청향우회, 장애인단체 등을 잇따라 만나며 조직표 다지기에 나섰다. 오 후보 캠프 관계자는 “공식선거운동 기간 초기에는 현장유세에 집중했지만 이제는 막판 조직력 응집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야권 관계자는 “민주당이 서울 국회의원 뿐 아니라 기초의원, 구청장까지 모두 차지한 상황이라 아무래도 조직력에서는 밀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또 이날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는 내곡동 땅 의혹을 해명하는데 주력했다. 오 후보는 이날 “시장 시절 제 마음속에 처가 내곡동 땅이 자리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했던 초기 해명에 대해 “반성하게 된다. 그 표현이 빌미가 된 것 같다”며 “지금 처갓집은 패닉 상태다. 거의 뭐 초토화 상태”라고 말했다. 내곡동 땅 측량 참여 의혹에 대해서는 “내가 (측량 현장에) 가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고 했다. 다만 ‘기억 앞에 겸손해야 한다’는 표현을 쓴 데 대해 “16년 전 일이라 사람의 기억력은 믿을 게 못 되구나 싶어서 그렇게 표현한 것”이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땅 특혜 의혹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이게 무슨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45분 동안 이것만 얘기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오 후보는 2019년 광화문 집회 당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중증 치매환자’라고 한 것에 대해서도 “이 시간 이후 그런 표현을 쓰지 않겠다”고 “을 낮췄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과거 방송 출연을 대가로 금품을 받아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이 드러나 논란이 된 김윤영 전 원주MBC 사장이 방송통신심의위원 후보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전 사장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추천한 인사다. 국회의장실 관계자는 29일 “김 전 사장이 박 의장에게 사의를 표명했고 자진사퇴 형식으로 물러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 전 사장은 2003년 12월 19일 배임수재죄로 수원지방법원에서 벌금 500만 원과 추징금 1000만 원을 선고받은 것이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됐다.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2000년 7월 MBC 시사교양국장이었던 김 전 사장은 당시 인기 교양프로그램이었던 MBC ‘성공시대’ 출연을 대가로 보석판매업체 A사 대표 김모 씨에게 1주당 5만원 가량의 주식을 주당 3만 원씩 500주를 낮은 가격으로 산 혐의가 인정됐다.윤다빈기자 empty@donga.com}
새 방송통신심의위원으로 추천된 김윤영 전 원주MBC 사장이 과거 방송 출연을 대가로 주식을 싸게 싼 혐의로 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 전 사장은 박병석 국회의장이 추천했다. 28일 국민의힘 박대출 의원실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2003년 12월 19일 배임수재죄로 수원지방법원에서 벌금 500만 원과 추징금 10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판결문에 따르면 2000년 6월 보석판매업체 A사 대표 김모 씨 측은 당시 인기 교양프로그램이었던 MBC ‘성공시대’에 출연하려는 목적으로 시사교양국장이던 김 전 사장을 소개받았다. 이후 김 전 사장은 김 씨 측과 경기 광주시의 골프장 등에서 만났고, 김 씨 측은 “A사 주식은 현재 1주당 5만 원에 팔았는데, 나중에 코스닥에 상장되면 엄청나게 가격이 뛸 것이다. 1주당 3만 원에 싸게 팔겠다”고 했다. 실제로 김 전 사장은 2000년 7월 주당 3만 원에 A사 주식 500주를 샀고, 3개월 뒤 김 씨는 성공시대 인터뷰를 했지만 최종적으로는 방송되지 않았다. 이후 A사가 코스닥 상장에 실패하자 김 전 사장은 2001년 가을 주식대금의 반환을 요청해 김 씨 측으로부터 투자금을 모두 돌려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사회 지도적인 위치에 있는 피고인들이 눈앞의 조그마한 이익에 혹해 가볍게 움직인 데 대해 실망을 금할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박 의원은 “방송의 공정성을 심의하고 법적 징계를 결정하는 방심위원 자리에 방송 출연 대가로 뒷주머니를 챙긴 인사를 앉힌다는 것은 늑대에게 양을 맡기는 격”이라며 “즉각 후보 추천을 철회해야 한다”고 말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인 28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으로 악화된 표심 달래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4일째 합동유세를 이어가면서 “(야권) 공동정부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확실히 달라지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강남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공공주도 형태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초구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그동안에는 주로 공공주도 원칙이 지켜져 왔는데 공공주도가 한쪽으로 너무 방점이 찍히다 보면 주민들의 의견이 완전히 수렴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공공민간참여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처럼 1주일 만에 (재건축 재개발을) 허가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서울은 투기장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서울 시정을 이끌어선 안 된다”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칭 ‘토지주택 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해 토지 개발과 주택 공급 정책 전반을 개혁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과 정부에 대해서도 “3기 신도시 개발 예정 지역과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 지역 내 토지 소유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오 후보는 이날 안 대표와 나흘째 함께한 강남구 코엑스 앞 집중유세에서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과시하는 데 집중했다. 오 후보는 “저와 안 대표가 서울시를 공동 경영해 모범사례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안 대표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통합과 화합의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도 “오 후보를 찍으면 이 정부도 심판하고, 꺼져가는 회색빛 도시 서울을 다시 밝고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연일 주장하고 있는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다시 먹고사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나라로 추락했다. 상식과 원칙도 땅에 떨어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통합과 화합을 뒤로하고 분열의 정치, 갈라치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윤다빈 empty@donga.com·허동준 기자}

“현장의 분위기는 여론조사와 많이 다르다.”(더불어민주당) “여론조사를 믿지 말라.”(국민의힘) 4·7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가 한목소리로 ‘여론조사 경계론’을 꺼내들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민주당 박영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상황. 하지만 달아나는 쪽도, 추격하는 쪽도 각자 다른 이유로 “투표함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다”며 각자 지지층의 투표 독려를 호소하고 나섰다.○ “투표하면 이긴다” 포기론 막으려는 與 민주당은 현재 판세는 열세라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 다만 여야의 1 대 1 구도로 치러지는 이번 선거의 특성상 최종적으로 지지층이 결집한다면 박빙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8일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 등으로 현재 여론조사에는 다소 거품이 끼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최근 언론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10% 포인트 이상 차이 나는 것으로 나오지만, 당 자체 판단으로는 아직 한 자릿수 격차 수준”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도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며 “하루에 2%포인트씩 따라잡겠다”고 선포하고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민주당이 가장 경계하는 것은 ‘포기론’이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에 낙담한 민주당 지지자들이 “투표해도 결과를 뒤집을 수 없을 것”이라는 짐작과 함께 투표장에 나서지 않는 일을 최대한 막겠다는 것이다. 일찌감치 조직 총동원령을 내린 민주당은 “투표하면 이긴다”며 지지층의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서울 지역의 한 여당 의원은 “역대 선거 결과를 봐도 여론조사 결과와 최종 결과가 일치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특히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내년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여야 지지층이 일제히 결집할 가능성이 커 최종 결과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는 숨은 진보층이 있다”(진성준 박 후보 캠프 전략위원장)며 ‘샤이 진보’의 존재를 강조하고 있다. ○ “現 지지율은 의미 없어” 낙관론 차단 나선 野 반면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는 국민의힘은 “아직은 방심할 때가 아니다”며 낙관론 경계에 나섰다. 오 후보는 최근 유세 때마다 “뉴스를 보면 제가 이긴다고 하는데, 다 거짓말이고 지금 박빙이다”며 “여론조사는 여론조사일 뿐, 투표장으로 가는 사람들이 투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26일 CBS 라디오에서 “지금의 20%(포인트) 차이가 (최종적으로) 다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여론조사의 선전으로 인해 “내가 굳이 투표 안 해도 이길 것”이라는 보수 지지층의 방심을 막겠다는 의도다. 국민의힘은 서울, 부산시장 선거 모두 앞서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여당의 대대적인 조직표 동원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2018년 지방선거의 참패로 인해 서울시의원 등 풀뿌리 조직을 대거 민주당이 장악했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 국회의원 수 역시 민주당(41석)이 국민의힘(8석)보다 많다. 또 재·보궐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이 50% 안팎에 머물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정권 심판을 원하는 중도·무당층의 표를 얻어야 확실하게 승리할 수 있다는 점도 야당이 낙관론 차단에 나선 배경이다. 국민의힘은 야권 단일화에도 불구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지지했던 중도층 중 일부가 민주당 지지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그간 보수 정당은 투표율이 낮아야 선거에서 유리했는데 이번 선거는 정반대 양상”이라며 “조직이 무너진 상황에서 치르는 선거인 만큼 위기의식을 강조하고, ‘정권심판론’ 바람을 계속 이어가 투표율을 높여야 승기를 굳힐 수 있다”고 말했다.한상준 alwaysj@donga.com·윤다빈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뒤 첫 주말인 28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과 다른 목소리를 내며 한국주택토지공사(LH) 투기 의혹으로 악화된 표심 달래기에 나섰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4일째 합동유세를 이어가면서 “(야권) 공동정부의 모범사례를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이날 한 언론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서울시장이 되면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확실히 달라지는 부분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강남 재개발·재건축의 경우 공공주도 형태를 고집하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서초구 고속터미널 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그동안에는 주로 공공주도원칙이 지켜져 왔는데 공공주도가 한 쪽으로 너무 방점이 찍히다보면 주민들의 의견이 완전히 수렴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며 공공민간참여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처럼 1주일 만에 (재건축, 재개발을) 허가하면 어떻게 되겠느냐. 서울은 투기장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서울 시정을 이끌어선 안 된다”고 오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그는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가칭 ‘토지주택 개혁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설치해 토지 개발과 주택공급 정책 전반을 개혁할 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과 정부에 대해서도 “3기 신도시 개발 예정 지역과 대규모 택지개발 예정 지역 내 토지 소유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요구했다. 오 후보는 이날 안 대표와 나흘째 함께한 강남구 코엑스 앞 집중유세에서 ‘빈틈없는 공조 체제’를 과시하는 데 집중했다. 오 후보는 “저와 안 대표가 서울시를 공동 경영해 모범사례를 반드시 만들겠다”며 “안 대표와 대한민국 역사에 길이 남을 통합과 화합의 모습을 반드시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도 “오 후보를 찍으면 이 정부도 심판하고, 꺼져가는 회색빛 도시 서울을 다시 밝고 활기차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연일 주장하고 있는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서 다시 먹고 사는 것을 걱정해야 하는 나라로 추락했다. 상식과 원칙도 땅에 떨어지고 있다”며 “대통령이 통합과 화합을 뒤로 하고 분열의 정치, 갈라치기 정치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