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김영호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구독 46

추천

삶의 모든 순간이 결정적인 순간입니다. 그 찰나에 담긴 진실과 진심을 글로 붙잡겠습니다.

취재분야

2026-01-14~2026-02-13
경제일반33%
사건·범죄13%
사회일반12%
월드톡12%
국제일반10%
국제경제8%
문학/출판6%
문화 일반3%
정치일반2%
미담1%
  • 전자담배 흡입구 ‘세균 득실’…공중화장실 변기의 3000배

    전자담배 흡입구의 세균 오염도가 공중화장실 변기보다 최대 3000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공개되며, ‘덜 해롭다’는 인식과 달리 기기 위생 실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연구진은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경우 “최소 3일에 한 번은 세척해야 한다”고 경고했다.19일(현지 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영국 코번트리의 독립 연구소 바이오랩테스트(BioLabTests)는 온라인 니코틴 유통업체 헤이프(Haypp)와 함께 일회용 전자담배를 2주간 사용하며 오염도를 추적했다. 연구팀은 널리 사용되는 딸기맛 일회용 전자담배 흡입구를 개봉 직후부터 24·48·72시간·1주·2주 간격으로 채취해 배양했다. ● 변기보다 최대 3000배…전자담배 흡입구, 왜 이렇게 더러운가결과는 충격적이었다. 사용 사흘째에 세균·곰팡이 군집의 수가 약 15만 개(CFU)에 달한 것이다. 이는 공중화장실 변기(제곱인치당 50 CFU)보다 최대 3000배 많은 양으로, 이 이상은 실험 장비로 측정이 불가능한 수준이다.전자담배에서 확인된 미생물은 바닥 먼지와 공기에 흔한 바실루스, 피부에 상재하는 포도상구균, 장내 세균인 엔테로코커스, 호흡기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효모·곰팡이 등이다. 대변 오염 지표로 알려진 대장균까지도 검출됐다.가장 더러운 부위는 역시 입이 직접 닿는 흡입구였다. 따뜻하고 습한 환경에 사용자의 침과 입안 세균이 더해지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폭발적으로 증식했다. 연구진은 “인간의 입에는 약 700종의 박테리아가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입이 닿는 부분이 더러운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 “전자담배는 만질 때마다 오염된다”…전문가들이 제시한 관리 기준흡입구뿐 아니라 손으로 잡는 기기 몸통에서도 흡입구에 준하는 세균·곰팡이 성장세가 관찰됐다. 연구팀은 “씻지 않은 손, 화장실 환경, 주머니와 책상·바닥 등 다양한 표면에서 옮겨온 세균이 전자담배 표면에 들러붙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기기 표면에 끈적이는 미생물층인 ‘바이오필름(Biofilm)’이 형성됐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바이오필름은 미생물이 엉겨 붙어 구축한 강력한 막으로, 일반적인 세척만으로는 제거가 쉽지 않다. 똑같이 변기만큼 더럽다고 지적받는 스마트폰에서도 종종 발견되는 현상이다.연구를 이끈 미생물학자 레이놀드 음포푸는 “전자담배는 ‘한 번 만질 때마다, 한 번 빨 때마다’ 오염이 쌓이는 물건”이라며 “정기적인 세척과 예외적으로 철저한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실험에 참여한 헤이프 측은 전자담배 청소 주기를 ‘최소 3일에 한 번’으로 제시했다. 헤이프 관계자는 “일주일에 한 번 세척해도 된다는 말도 있지만, 그건 너무 길다”며 “알코올 솜이나 세정제를 묻힌 천으로 흡입구와 몸통을 닦고, 제품을 분리해 세척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국내 전자담배 보급량 ‘35억 갑’, 관리하는 습관 필요해국내에서도 전자담배는 이미 대중화했다. 특히 지난해 기준 전자담배 판매량이 35억3000만 갑에 달하는 등 사용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자담배 제조사들은 일반 담배보다 독성 화학 물질이 적다며 ‘덜 해로운 선택지’로 홍보해 왔지만, 심부전·폐 질환·잇몸 질환과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연구가 이어졌다. 여기에 기기 오염 문제가 새롭게 제기되면서 전문가들은 “전자담배는 무엇을 피우느냐보다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건강을 좌우한다”고 조언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23
    • 좋아요
    • 코멘트
  • 구글폰도 ‘에어드롭’ 된다…“폐쇄적인 애플, 맞대응 가능성”

    구글과 애플 사이에 두텁게 쌓였던 ‘공유 장벽’이 무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구글이 신형 스마트폰 ‘픽셀 10’을 공개하며 자사의 파일 전송 기능 ‘퀵 셰어’를 애플의 ‘에어드롭’과 호환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에어드롭은 애플 생태계에서만 작동해 오랫동안 사용자 불편의 대표 사례로 꼽혀 왔다.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구글은 전날 새로운 ‘픽셀 10’ 시리즈를 발표하며 최신 기기에서 애플 에어드롭을 활용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픽셀 10에서만 사용 가능하지만, 향후 지원 기종을 늘릴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애플의 에어드롭은 빠른 전송 속도와 높은 안정성을 무기로 애플 OS 사용자의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잡았다. 구글은 이를 벤치마킹해 안드로이드 기기 간 파일을 주고받는 퀵 셰어를 서비스해 왔지만, 두 기능 사이에는 직접 전송이 불가능하다는 ‘벽’이 존재해 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애플에 에어드롭을 외부 기기에도 개방하라고 권고했지만, 애플은 보안·프라이버시 우려를 이유로 거부해 왔다.● 구글 “공유는 ‘그냥 되는’ 경험이어야”…애플 독점 구조 정면 비판구글 대변인은 “가족과 친구들끼리 소중한 순간을 공유하는 데 어떤 기기를 쓰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공유는 그저 ‘그냥 된다(just work)’는 느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애플 중심의 폐쇄 생태계를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어 “이번 업데이트는 소비자 편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필수 조치”라며 “RCS가 메시지 규격으로 표준화돼 시장을 바꾼 것처럼 에어드롭·퀵 셰어 연동도 기본 기능이 될 것”이라고 했다. 애플 역시 한동안 RCS(Rich Communication Services) 도입을 거부하다 규제 압박에 밀려 지난해부터 지원을 시작했다.일각에서는 애플 독점 기능이 외부와 연결될 경우 보안 취약점이 생길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대해 구글 대변인은 “이번 기능은 구글이 자체 개발한 기술로 구현했다”며 “내부 보안팀의 철저한 검토를 거쳤고 외부 업체의 검증도 마쳤다”고 강조했다.구글에서 보안·프라이버시를 총괄하는 데이브 클라이더마허 부사장은 “이 기능은 편법(workaround)을 쓰지 않는다”며 “단말기 간 직접 연결(P2P) 방식으로 작동해 데이터가 서버에 업로드되는 일은 없고 그만큼 기록이나 개인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애플의 대응은? “과거 사례 보면 쉽지 않을 것”전문가들은 애플이 폐쇄 생태계를 기반으로 기기 충성도를 유지해 온 만큼, 구글의 움직임에 미온적이거나 강경 대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2023년경 메시지 앱 ‘비퍼(Beeper)’는 안드로이드에서 애플의 메시지 서비스 ‘아이메시지(iMessage)’를 쓸 수 있게 해 주는 기능을 내놨다가 애플의 차단 조치에 부딪혔다. 현재는 사업을 접은 스마트폰 제조사 팜(Palm) 역시 자사 기기와 애플 음악 관리 프로그램 ‘아이튠즈(iTunes)’를 동기화하려다 제동이 걸린 전례가 있다. 현재까지 애플은 구글의 발표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애플이 즉각 대응하기보다는 규제 환경, 소비자 반응, 기술적 리스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한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22
    • 좋아요
    • 코멘트
  • ‘폭언에 맞선 당찬 멕시칸’ 미스 유니버스 왕관 썼다

    2025년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멕시코 대표 파티마 보쉬 페르난데스(Fátima Bosch Fernández·25)가 우승을 차지했다. 유난히 스캔들이 많았던 이번 대회에서 보쉬는 공개적 모욕과 왕따 논란을 견뎌낸 끝에 ‘저항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하며 왕관을 거머쥐었다.21일(현지 시각)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74회 미스 유니버스 결선에서 왕관은 미스 멕시코 보쉬에게 돌아갔다. 멕시코는 이번 수상으로 네 번째 미스 유니버스 타이틀을 얻게 됐다. 조직위원회는 “우아함과 강인함, 빛나는 정신으로 전 세계 관객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준우승은 태국의 프라비나르 싱(29), 3위는 베네수엘라의 스테파니 아드리아나 아바사리 나세르(25)가 차지했다.보쉬는 멕시코 남부 테아파 출신으로, 밀라노에서 패션을 공부한 디자이너 지망생이다. 어릴 적 ADHD와 난독증으로 따돌림을 경험했지만 이를 “창의성과 회복탄력성을 키워준 원동력”으로 돌아보며 자원봉사와 기부 활동으로 연결해 왔다. 그는 2018년 멕시코 미인대회 우승을 통해 미스 유니버스 무대에 진출한 경력을 쌓았다.● “나는 목소리가 있다”… 보쉬를 ‘저항의 상징’으로 만든 사건은보쉬가 세계적 주목을 받은 계기는 예비 행사에서 벌어진 ‘공개 모욕 사태’였다. 이달 초 방콕에서 열린 행사에서 미스 유니버스 태국 담당 이사이자 대회 주최자인 나와트 이차라그리실은 보쉬가 “현지 홍보용 게시물을 올리지 않았다”며 수십 명의 참가자들 앞에서 그를 거칠게 질책했다. 보쉬가 이에 항의하자 그는 보안요원을 불러 “보쉬를 지지하는 참가자를 모두 실격시키겠다”고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보쉬는 “나는 목소리가 있다. 당신은 나를 여성으로서 존중하지 않는다”고 맞섰고, 결국 스스로 퇴장을 선택했다. 당시 여러 국가 대표들이 연대의 뜻으로 함께 행사장을 떠나는 모습이 SNS로 확산되며 국제적인 관심을 모았다.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 클라우디아 셰인바움은 보쉬를 향해 “말해야 할 때 말한 모범”이라며 공개적으로 지지 의사를 밝혔다.이어 미스 유니버스 조직위원회 회장 라울 로차 칸투는 “나와트의 행동은 공개적 공격이자 심각한 학대”라고 비판했다. 나와트는 뒤늦게 “상처가 있었다면 미안하다”고 사과했지만 “이제 다 지난 일이다. 이제 여러분은 행복하냐”고 반문하는 등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결선 직후 보쉬가 우승하자 그는 SNS에 “입 밖에 낼 수 없는 말이 수십억 마디”라며 또다시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잇따른 잡음… 심사위원 사임까지 이어진 ‘운영 부실’ 논란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퇴장 사태 일주일 뒤 심사위원 두 명이 사임하며 ‘조작(rigging)’ 의혹까지 불거졌다. 조직위는 “외부 그룹에 심사 권한을 준 적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온라인에서는 “퇴장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보쉬에게 왕관을 씌운 것 아니냐”는 의심이 이어지기도 했다. 결선 전 예비 심사에서는 자메이카 대표가 넘어져 들것에 실려 나가는 사고까지 겹치며 ‘운영 부실’ 비판도 나왔다.● TV에서 틱톡으로… 미인대회 존재감을 시험하는 시대1952년 출범해 올해로 74회를 맞은 미스 유니버스는 최근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 기반 팬덤 규모가 대회의 영향력을 좌우하는 구조로 바뀌었다. TV 중계 시청률 하락이 지속되면서, 수백만 팔로어를 보유한 역대 우승자·준우승자의 인플루언서 활동이 대회를 견인하는 흐름이 강화되고 있다.외모 중심 평가라는 비판도 여전하지만, 일부 보수 국가 참가자에게 전신 수영복을 허용하는 등 규정 완화와 포용성 강화는 지속되고 있다. 폴라 슈가트 전 미스 유니버스 위원장은 “대회는 경쟁에 나선 여성들이 스스로 강하고 주체적인 존재가 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한편 한국 대표로 출전한 미스 유니버스 코리아 2025 우승자 이수연은 최종 상위 30위 내에 들지 못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21
    • 좋아요
    • 코멘트
  • BTS 진에 ‘볼 뽀뽀’ 추행한 日여성 “분하다”…日변호사 “처벌 불가피”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에게 ‘기습 뽀뽀’를 한 혐의로 한국에서 재판에 넘겨진 50대 일본인 여성을 두고, 일본 현지 변호사가 “한국 형법상 강제추행죄 성립 가능성이 크다”며 사실상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견해를 내놨다. 19일 일본 법률 매체 벤고시닷컴에 따르면, 오구라 마사히로 변호사는 “한국 형법 2조에 따라 대한민국 영역 안에서 죄를 범한 내국인과 외국인 모두 한국 형법의 적용 대상”이라며 “이번 사건은 강제추행죄가 성립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이어 오구라 변호사는 한국 형법 298조를 언급하며 “폭행 또는 협박으로 사람에게 추행을 가한 경우 10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 원(약 150만 엔)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행위가 범죄가 아니라고 믿었다 해도 정당한 이유가 없는 한 처벌을 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문제가 된 사건은 지난해 6월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팬 한정 행사 ‘프리허그’에서 발생했다. 팬들이 진과 차례로 포옹을 나누는 형식의 이벤트였지만, 50대 일본인 여성 A씨는 자신의 순서가 되자 진을 껴안으며 갑자기 그의 볼에 입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초 국민신문고 고발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했지만 일본에 거주 중인 A씨의 출석이 지연되자 올해 3월 한 차례 수사를 중지했다. 이후 A씨가 한국에 입국해 자진 출석하자 조사를 재개해 5월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이 사건을 넘겨받은 뒤 지난 12일 A씨를 형법상 강제추행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분하다, 범죄인 줄 몰라” 주장에…日 변호사 “정당한 이유로 보기 어려워”A씨는 수사 과정에서 “분하다. 이게 범죄가 될 줄은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 이벤트 현장에서 비롯된 일인 만큼 ‘팬심에서 나온 행동일 뿐’이라는 취지의 억울함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법조계는 “일본과 한국 형법 모두 ‘법을 몰랐다는 이유만으로는 범죄 성립을 부정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구라 변호사는 “일본 형법은 ‘법률을 알지 못하더라도 죄를 범할 의사가 없었다고 할 수는 없다’고 규정한다”고 지적하며 단순히 알지 못했다는 것이 면죄 사유가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국 형법 16조는 ‘행위가 법령에 의해 죄가 되지 않는다고 오인한 경우, 정당한 이유가 있으면 벌하지 않는다’고 규정한다. 다만 이 경우 ‘정당한 이유’가 있어야만 요건이 성립한다. 결국 A씨가 재판에서 어떤 주장을 펼치더라도, 법적으로는 ‘범죄가 될 줄 몰랐다’는 사후 해명이 유·무죄를 가르는 쟁점이 되기는 어렵다는 게 법조계의 공통된 시각이다.오구라 변호사는 “상대방의 동의 없이 볼에 키스를 한 사실은 본인도 인식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이고, 이를 ‘범죄가 아니라고 믿을 만한 합리적 이유’를 찾기는 어렵다”며 “원칙대로 강제추행죄가 성립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21
    • 좋아요
    • 코멘트
  • 세계 정상의 ‘페이커’가 탐낸 ‘뇌 사용설명서’[동아닷컴 금주의 신간]

    ◇ 뇌를 알면 삶이 바뀐다/ 양은우 지음/ 280쪽·1만9000원·보아스“나는 왜 이렇게 게으르고 부정적일까”라는 자책에 이 책은 “문제는 의지력이 아니라 뇌의 사용법”이라고 답한다. 우리 삶을 지배하는 뇌 신경망은 우리의 모든 선택과 습관, 심지어 감정까지 좌우한다. 뇌과학을 이해한다는 건 일·생활·감정 전반의 시행착오와 기회를 똑바로 보는 일이다. 정교한 두뇌 플레이로 세계 최정상에 오른 ‘페이커’가 게임 다음으로 사랑하는 분야이기도 하다.저자는 책 내내 미신이 아닌 ‘과학’으로 뇌를 풀어낸다. 전반부는 멀티태스킹이 뇌를 소모시키는 이유와, 명확한 목표 아래 몰입-교착-통찰 과정을 거칠 때 성과를 내는 회로가 형성된다는 점을 보여준다. 또 ‘믿음이 있어야 뇌가 자원을 배분한다’는 연구를 바탕으로, 부정적 믿음이 행동을 막고 긍정적 믿음이 에너지를 흐르게 만드는 원리, 메타인지·회복탄력성 같은 뇌 훈련법을 제시한다.후반부에서는 뇌를 가로막는 감정 과잉(파페즈 회로), 운동이 좋은 걸 알면서도 미루게 되는 이유(게으름의 DNA)를 풀어내며, 독서·운동·수면 같은 평범한 습관이 결국 ‘가치 높은 일에 집중하는 회로’를 만든다는 점을 강조한다. 전자두뇌(AI)에 사고를 맡긴 시대, “남의 뇌보다 내 뇌 사용설명서를 먼저 펼쳐 보라”고 권하는 생활 밀착형 뇌과학 입문서다.◇ 드라큘라가 무서워하는 회사에 다닙니다/ 이철우 지음/ 264쪽·1만8500원·시대의창20년 동안 적십자라는 인도주의 조직에 몸담아온 저자가 한 사람의 경험과 성찰을 풀어낸 에세이다. 단순한 직장인의 기록을 넘어, 적십자를 통해 일상 속에서 발견한 나눔과 헌신의 가치, 삶의 의미, 그리고 자신의 인간적 성장을 진솔하게 담아낸다.책은 총 4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대한적십자사의 역사와 상징을 소개하며, 이를 저자의 개인적 경험과 연결해 인간적 이야기로 풀어낸다. 2부는 재난 현장, 헌혈 사업 등 최전선에서 겪은 생생한 순간들을 통해 적십자 활동의 구체적 면모를 보여준다. 3부에서는 그 과정 속에서 배운 점과 성장의 흔적을 돌아보며, ‘함께 살아간다’는 삶의 의미를 깊이 성찰한다. 마지막 4부는 한 평범한 직장인으로서의 일상으로 시선을 옮긴다. 가족, 동료, 일상의 사소한 장면 속에서 저자는 인간으로서의 연대와 헌신이 우리 삶에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금 깨닫는다.이 책은 봉사·헌신·나눔이라는 가치가 특별한 영웅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개인의 자리에서도 묵묵히 실천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독자는 잔잔한 감동과 함께 ‘더불어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되새기게 된다.◇ 나라 독립과 여성 교육을 이끈 차미리사/ 이여니 지음/ 112쪽·1만3000원·마음이음100년 전 이 땅의 여성은 어떤 삶을 살았을까? 남존여비 사상이 강했던 조선 후기, 여성이 천대받던 시대에 태어나 이름조차 없이 섭섭이로 불렸던 차미리사는 스스로 삶을 개척하여 여성 해방을 위해 교육 운동을 이끌었다.4년 간의 중국 유학과 8년 간의 미국 생활을 마친 그는 미국에 있으면서도 해외 동포들과 ‘대동교육회’ ‘한국부인회’를 창립하여 미국에 있는 한인 노동자를 돕고 고국에 고아원을 설립했다. 또 ‘조선여자교육회’를 만들어 교육의 기회가 닿기 어려운 부녀자들을 교육하는데 온 힘을 쏟았다.“살되, 네 생명을 살아라.” 차미리사가 근화여학교를 세우고 만든 교훈이지만 오늘날의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남긴다. 섭섭이에서 차미리사로 이름을 찾고, 조선 여성의 교육과 경제적 자립을 위해 평생을 헌신한 교육자이자 독립운동가인 차미리사를 만나 보자.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

    • 2025-11-21
    • 좋아요
    • 코멘트
  • “국내산 트러플 나왔다”…한국서 버섯 유전자 181종 최초 발견

    국립생물자원관이 전국 토양을 분석해 181종의 새로운 땅속 버섯을 발견한 가운데, 최고급 식재료로 불리는 ‘트러플’(Truffle·서양송로버섯)이 국내에도 자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후에너지환경부(기후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 643개 지점의 토양을 분석해 한국에서 처음 확인된 땅속 버섯 32속 181종의 유전자 정보를 새롭게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41종은 세계 과학계에 보고된 적이 없는 신종 후보이고, 나머지 40종도 우리나라에서 서식 기록이 없던 미기록종 후보로 분류됐다.● ‘국산 트러플’ 꿈이 아니다…덩이버섯속 18종 발견기후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6년째 서울대 생명과학부 임영운 교수팀과 함께 우리나라 토양에 서식하는 균류를 조사해 왔다. 작년까지 국내 서식이 확인된 균류는 총 4479종이다. 이번 조사에서 특히 눈에 띄는 것은 트러플 자원이다. 고가 식재료로 잘 알려진 트러플은 덩이버섯속(Tuber)에 속하는 버섯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3종만 보고됐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신종 후보 18종의 서식이 추가로 확인되며 ‘국산 트러플 자생’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 가장 많이 발견된 곳은 강원도 평창으로, 타 지역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에 참여한 기후부 생물종다양성연구과 유영현 연구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우리나라에서 트러플이 자생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덩이버섯속은 특정 나무의 뿌리와 공생해 자라기 때문에 발견 지점이 한곳에 몰려 있는 경향이 있다”며 “강원도 일대에 산림이 많이 분포한 영향으로 보이지만, 깊은 산속이 아닌 도시 인근에서도 일부가 발견됐다”고 말했다.다만 이번에 발견된 종은 흔히 식재료로 쓰이는 서양송로버섯과 완전히 일치하는 종은 아니다. 유 연구원은 “맛은 보지 못했지만 향은 송이버섯과 비슷하다”며 “완전히 새로운 종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국내 토양에서 트러플 자원이 발견될 가능성은 앞서 포항 일대에서 확인된 사례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지난 9월 경북 포항시 죽장면 해발 500m 산자락에서 시민이 우연히 발견한 희귀 버섯 수십 점을 분석한 결과, 서양송로버섯과 유전자 정보가 70% 이상 일치하는 하위종 가운데 하나로 확인됐다. 국립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이달 안으로 국제학술지 ‘비엠씨 마이크로바이올로지(BMC Microbiology)’에 투고할 계획이다. 유호 국립생물자원관장은 “국내 최초로 땅속 버섯과 식물 공생균류의 분포를 체계적으로 확인했다”며 “향후 종 보전 전략 수립과 토양 생태계 건강성 평가 등에 두루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20
    • 좋아요
    • 코멘트
  • 남친보러 캄보디아 갔다 실종된 中 인플루언서, ‘사기 조직원’이었다

    남자친구를 만나고 오겠다며 캄보디아에 향한 뒤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던 중국 인플루언서 ‘오렌지언니(橙子姐姐)’가 현지에서 온라인 사기와 국경 간 인신매매 혐의로 체포돼 교도소에 수감된 사실이 밝혀졌다.19일(현지 시간) 캄보디아 차이나타임즈에 따르면 캄보디아 당국은 중국 SNS에서 ‘오렌지언니’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장무청(张慕澄·26)을 지난 13일 프놈펜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혐의는 온라인 사기와 불법 단체와의 공모를 통한 국경 간 인신매매다.구속 영장에 따르면, 중국 국적의 장무청은 올해 10~11월에 걸쳐 여러 건의 온라인 사기 사건에 가담했다. 또한 현지 불법 단체와 협력해 국경 간 인신매매 범죄를 저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범죄 수익 일부가 장무청 명의 은행 계좌로 흘러 들어간 정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인 금액이나 공범 규모 등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캄보디아 법원은 지난 15일 ‘인신매매 및 성 착취 방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을 결정했다. 장무청은 프놈펜 ‘프레이 사르 교도소’로 이송돼 추가 심리를 받을 예정이다. 이곳은 캄보디아 내 최대 규모이자 과밀 수용으로 악명이 높은 교정시설이다. 수용 인원의 4배가 넘는 인원이 수감돼 있다.● “12일에 온다고 했는데”…연락 두절된 中 인플루언서장무청은 중국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에서 ‘오렌지언니’라는 계정명으로 활동해 온 인플루언서다. 팔로워 수는 약 11만 명이다.가족과 지인들은 장무청이 11월 초 캄보디아 남부 시아누크빌로 출국해 현지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남자친구 ‘브라더 롱’을 만나고 돌아올 예정이었다고 전했다. 장무청은 이달 5일부터 11일까지 더우인에 현지 사진과 근황을 꾸준히 올리며 “13일 중국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나 12일부터 휴대전화 전원이 꺼지며 가족과의 연락이 끊겼고, 예정일이었던 13일에도 중국 입국 기록이 조회되지 않았다. 가족과 팬들은 더우인·웨이보(微博)에 실종 전단을 올리고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시아누크빌 일대 범죄조직에 연루된 것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장무청의 안위를 우려하는 반응이 나왔다.19일 이후 오렌지언니의 SNS 계정은 차단된 상태로, 기존에 올라온 콘텐츠는 더 이상 확인할 수 없다. 다만 계정의 IP 표시는 여전히 ‘캄보디아’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수색 운동을 벌이던 가족들은 아직까진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20
    • 좋아요
    • 코멘트
  • 비트코인 ETF 끌어안는 ‘美 명문대들’…하버드, 기금 4억 달러 투자

    가장 보수적인 기관 자금 중 하나로 꼽히는 미국 대학 기금이 움직이고 있다. 현물(Spot) 비트코인 ETF 비중을 늘리는 명문대가 잇따르며 암호화폐 자산이 전통 투자 포트폴리오로 편입되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다.18일(현지 시간) 포춘 등에 따르면, 하버드대는 블랙록이 발행한 현물 비트코인 ETF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에 약 4억4200만달러(약 6480억 원)를 투자한 것으로 최근 공시됐다.● 하버드대 ‘4억 달러’…아이비리그에 부는 비트코인 ETF 투자 바람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3분기 13F-HR(기관투자관리자 지분 보고서)에 따르면 IBIT는 하버드가 보유한 미국 상장 자산 중 개별 종목 기준 가장 큰 규모였다.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를 앞선 투자 규모지만, 하버드 전체 기금(약 570억달러)에서는 1% 미만의 비중이다.하버드만 움직인 것은 아니다. 같은 아이비리그 소속 브라운대도 올해 들어 약 14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ETF 보유 사실을 공시했다. ‘뉴 아이비리그’로 불리는 에모리대는 그레이스케일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 ETF 지분을 100만주 이상으로 늘렸다. 평가액은 약 5200만달러로, 3개월 새 보유량을 90% 이상 늘렸다.● IBIT 시총 700억 달러 웃돌지만…비트코인 상승률은 ‘0.9%’비트코인 ETF는 실물(Bitcoin spot)을 보유하거나 그 가격을 따라 움직이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기존 증권사 계좌를 통해 쉽게 매매할 수 있다는 점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물을 직접 매입하는 것보다 리스크 관리가 편리하다.하버드가 편입한 IBIT는 작년 1월 미국 최초의 현물 비트코인 ETF 중 하나로 상장돼, 암호화폐 업계와 SEC의 장기 공방을 사실상 마무리 지은 상품으로 평가받아 왔다. 미국 투자자가 암호화폐 거래소 계좌가 아니라 일반 증권사 계좌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게 된 첫 사례이기도 하다. 현재 시가총액은 700억달러를 넘는다.다만 이같은 비트코인 ETF의 ‘승리’가 곧바로 수익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다. 지난 1년간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은 0.5%에도 못 미치며 같은 기간 13% 오른 S&P500 지수에 크게 뒤처졌다. 실제로 IBIT도 어제(19일) 하루만 5억2300만 달러(약 7675억 원)가 유출되며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약세 신호가 나타난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보수적인 기관 자금 유입 본격화”…비트코인 검증 단계로업계는 “가장 보수적인 돈”이 비트코인 ETF에 편입되기 시작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대학 기금은 장기·안정적 운용을 지향하는 대표적 기관 자금으로,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에는 쉽게 접근하지 않는 자금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애널리스트 에릭 발추나스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하버드의 IBIT 투자는 비트코인 ETF가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검증”이라고 평가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20
    • 좋아요
    • 코멘트
  • 장동혁 “정년연장법, 청년 내모는 것…기업 규제 343개 족쇄 풀어야”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정년연장법’을 두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며 “청년의 좌절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같은 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만나 정년 연장 논의와 관련해 “합리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았다.장 대표는 19일 자신의 SNS에서 “정부·여당이 사회적 합의 없이 정년 연장법을 밀어붙이려 한다”며 “기업이 살아야 노동시장도 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노동계를 중심으로 법정 정년을 65세로 올려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면서 청년 고용 위축 논란이 커지는 상황을 겨냥한 발언이다.그는 “세계 각국이 자국 중심의 정책을 펴고 있다”며 “한국도 성장을 중심에 두고 규제를 혁파해야 한다. 기업이 숨 쉴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정부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경제법 12개에 차등 규제 343개”장 대표는 특히 기업 활동을 제약하는 규제가 되레 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에 기업이 우려하는 상법 개정안들이 계속 통과되고 있다”며 “또 중대재해처벌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서 기업이 숨 쉴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자료에 따르면 국내에는 경제 관련 12개의 법률에 총 343개의 차등 규제가 존재한다.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면 94개 규제가 추가되고, 대기업으로 분류되면 총 329개 규제를 적용받는다. 상호출자제한집단으로 지정될 경우 규제는 343개까지 늘어난다. 장 대표는 이를 두고 “성장할수록 규제의 벽이 더 높아지는 구조”라며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정년 연장 논의와 관련해서도 청년 고용 축소를 우려했다. 그는 “이미 20대 후반 청년 취업자의 5명 중 1명이 임시·일용직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청년의 눈물과 좌절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태원 “성장하는 기업이 더 보상받아야”…정년 연장엔 ‘사회적 논의’ 주문같은 날 오전 장 대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나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정년 연장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데에 공감대가 형성됐다.박 수석대변인은 “퇴직 후 재고용과 같은 합리적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있었고, 장 대표도 이 부분에 공감했다”며 “정년 연장으로 청년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전했다.최 회장은 “성장하는 기업이 더 많은 보상을 받는 시스템이 갖춰지기 바란다”며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입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국민의힘 차원에서 상법개정안의 보완 장치를 마련하고 AI와 첨단산업 지원, 상속세 관련 법안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으로 안다”며 “잘 처리되도록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한편, 박 수석대변인은 정부·여당이 강하게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과 ‘더 센 상법’을 언급하며 “기업들의 발목을 옥죄는 법안에 대한 수정안을 테이블에 올려야 하는 과제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함께 업계의 우려를 풀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기업들에게 설명했다”고 덧붙였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19
    • 좋아요
    • 코멘트
  • “소녀상 입맞춤·경복궁 대변”…도 넘은 외국인 ‘민폐 관광’ (종합)

    방한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관광 수요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가운데, 일부 외국인의 도 넘는 ‘민폐 관광’이 반복되며 제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화유산 인근에서 대변을 보거나 상의를 탈의한 채 달리기, 요가 촬영, 고성 방가 등 기본 질서에 어긋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19일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는 자신의 SNS에 “한 외국인이 광화문 앞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러닝을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글을 올렸다.서 교수가 공개한 사진에는 상의를 벗은 채 경복궁 주변을 달리는 외국인이 담겼다. 지난해 경복궁 담에 기대어 요가 자세를 취해 논란이 일었던 베트남 여성도 같이 등장했다.서 교수는 “광화문 앞에서 뛰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니지만 공공장소에서의 기본적인 예절은 지켜야 한다”면서 “경복궁 돌담 대변, 담장 요가, 광화문 상탈 러닝까지 이어지는 모습을 보니 갈수록 태산”이라고 일부 외국인의 경솔한 관광 행태를 비판했다.● 경복궁 돌담 아래서 대낮에 대변…“사적 앞에서 벌어진 충격적 행태”이 같은 일부 외국인 관광객의 ‘민폐 행동’은 이전에도 논란이 된 바 있다. 지난 10일 낮 서울 종로구 경복궁 신무문 내 돌담 아래에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 일행이 대낮에 길가 수풀 아래 쭈그려 앉아 대변을 보는 장면이 포착됐다. 현장 사진에는 한 남성이 양손에 휴지를 든 채 쭈그려 앉아 있고, 곁에는 흰색 바지를 입은 여성이 같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순찰 중이던 경찰은 남성을 제지해 범칙금 5만 원을 부과했지만, 현장이 조선 왕조의 정궁이자 사적 제117호인 경복궁 주변이었다는 점에서 “문화재 훼손 위험에 비해 처벌이 지나치게 가볍다”는 비판이 이어졌다.● 소녀상에 입맞춤·지하철 난동… 온라인 콘텐츠화된 ‘민폐 관광’이 같은 문제는 일반 관광객을 넘어 일부 해외 유튜버의 자극적 콘텐츠 제작으로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미국 국적 유튜버 조니 소말리(램지 칼리드 이스마엘)는 평화의 소녀상에 입을 맞추고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발언을 하는 등 의도적인 도발 영상을 올려 논란을 낳았다.그는 지난해 서울 마포구 편의점·버스·지하철·롯데월드 등에서 음악을 크게 틀고 난동을 벌여 업무 방해 혐의로 적발됐으며, 외설적 합성 영상 제작·유포 혐의 등으로 현재 국내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일상 공간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9월 서울 지하철에서는 팔로워 100만 명 규모의 외국인 틱톡커가 대형 스피커로 케이팝 노래를 크게 틀고 객실을 돌아다니며 승객들을 그대로 촬영해 올린 영상이 조회수 8만 회를 넘기며 논란이 됐다. 이에 “퇴근길에 미치는 줄 알았다” “귀 아프고 짜증 난다” “초상권 침해 아니냐” 등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이같은 지하철 내 난동 행위는 코레일 여객운송약관에 따라 금지돼 있으며, 위반 시 철도 직원이 이를 제지하거나 강제 하차 조치도 가능하다.● “외국인 관광객 계도법 마련해야”…본보기성 제재도 필요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맞아 지역 경찰과 지자체도 기초질서 계도 방식 강화를 시도하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엔데믹 이후 외국인 방문이 급증하자 전국 최초로 한국어·영어·중국어 병기 ‘다국어 기초질서 계도장’ 8000부를 제작해 무단횡단·쓰레기 투기·노상방뇨·공공장소 흡연 등의 위반 행위를 알리고 있다. 이 계도장에는 “재차 적발 시 최대 20만 원 범칙금이 부과된다”는 경고 문구도 포함돼 있다.전문가들은 계도뿐 아니라 일정 수준의 본보기성 제재도 필요하다고 말한다. 서경덕 교수는 “범칙금 부과 등 강력한 제재를 통해 본보기를 세워야 한다”면서 “관련 정부 부처 및 지자체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19
    • 좋아요
    • 코멘트
  • 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AI 거품론’ 부활…구글 CEO “비이성적 투자 있다”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뉴욕 증시에서 이른바 ‘AI 수혜주’들이 흔들리면서 인공지능(AI) 투자 거품 논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이 와중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CEO가 “AI 투자 붐에는 비이성적 과열이 섞여 있고 구글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공개적으로 인정해 시장의 경계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18일(현지 시각) 뉴욕 증시는 다우, S&P500, 나스닥 등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S&P500 지수는 4거래일 연속 내렸고, 기술주 비중이 큰 나스닥100 역시 약세를 보였다. 아마존은 4% 넘게, 엔비디아는 2%대 하락하는 등 대표적인 ‘AI 수혜주’들의 낙폭이 특히 컸다. 월가에서는 “AI 기업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기대에 비해 실적이 못 미칠 경우 더 큰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의 시각은 크게 엇갈린다. 시장에서는 구글·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 등 빅테크가 데이터센터·AI 칩·클라우드 인프라에 천문학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이번 실적이 ‘AI 버블론’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JP모건은 엔비디아의 ‘어닝 서프라이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반면, 주가는 2.8% 하락 마감해 시장의 반응은 신중한 분위기다. 로스차일드의 알렉산더 하이슬 애널리스트는 “생성형 AI의 경제성이 시장이 가정한 수준보다 훨씬 낮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을 동시에 하향 조정했다.● 구글 CEO “AI 투자, 합리성과 비이성적 과열이 공존한다” 이날 BBC와의 인터뷰에서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는 AI 투자 붐에 “비이성적인 요소가 섞여 있다”고 공개적으로 인정했다. 그는 “AI에 대한 수요는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크지만, 기술 산업은 투자 사이클을 거치며 종종 지나치게 과열되는 순간이 있다”고 지적했다. 뒤이어 “현재는 합리적 투자와 비이성적 과열이 공존하는 시기이며, 구글을 포함해 어떤 기업도 이 영향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고 밝혔다. 사실상 ‘AI 버블이 일부 존재한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셈이다.다만 그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인정하는 동시에 AI의 장기 잠재력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투자 심리가 조정될 수 있지만 기술의 본질적 변화력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그는 “인터넷이 처음 등장했을 때도 과열과 우려가 공존했지만 결국 산업과 일자리를 완전히 바꿨다”며 “AI 역시 에너지 수요, 노동시장, 산업 구조 전반을 다시 설계하는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19
    • 좋아요
    • 코멘트
  • “20조 날아갈판”…中 여행 자제 권고에 일본행 항공권 ‘50만 장’ 취소

    중국의 ‘한일령(限日令)’ 조치가 본격화되면서 지난 15일 이후 중국 항공사가 취소한 일본행 항공권이 약 50만 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일 외교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일본 관광 산업에는 최대 20조 원 손실이 예상된다.18일(현지 시각)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후 취소된 중국 항공사들의 일본행 항공권은 약 49만1000건으로 추산됐다. 중국발 일본행 전체 예약의 약 32%가 이번 조치로 한 번에 사라졌다.● “코로나19 때 보다 심각” 항공권 취소, 신규 예약의 ‘27배’항공 분석가 리한밍은 “일요일 항공편의 82.14%, 월요일 75.6%가 취소 영향을 받았다”며 “새 예약보다 취소 건수가 27배 많다”고 밝혔다.그는 “이 규모는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 직후를 제외하고 처음”이라며, 특히 전체 취소분의 약 70%가 왕복 항공권이어서 환불로 인한 손실이 “수십억 위안대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본격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설 연휴 전후로 중국을 오가는 항공 노선은 전년 대비 71% 가량 감소했다.● “일본 여행하지마” 중국 정부에…항공사 ‘무료 환불’이번 사태의 직접적 도화선은 중국 정부가 내놓은 ‘일본 여행 자제 권고’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하자 중국 외교부가 강하게 반발했고, 이에 따라 국영 항공사들을 중심으로 일본행 무료 환불 조치가 잇따랐다.중국의 3대 국영 항공사인 에어차이나·중국남방항공·중국동방항공를 포함해 총 7개 항공사가 12월 31일 이전 예약 건에 대해 무료 환불 및 일정 변경을 제공하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일본 경제 피해는 얼마나?타격은 항공사에만 그치지 않을 전망이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중국인의 일본 여행이 급감할 경우 일본 경제가 최대 2조2000억 엔(약 20조 원)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이는 일본 관광 산업의 ‘핵심 고객’이 중국인이라는 점을 고려한 분석이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본을 찾은 중국인은 749만 명이며, 일본정부관광국(JNTO) 통계에서도 올해 1~8월 중국인 방문객은 670만 명을 넘어 전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이번 사태로 일본 관광 산업 전반이 즉각적인 충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한한령’ 이어 ‘한일령’…중국에서 ‘짱구’도 못본다이번 ‘한일령’은 하늘길을 넘어 문화·콘텐츠까지 확산되는 모양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들이 잇달아 상영 연기 또는 취소되고 있다고 전했다.중국중앙TV(CCTV)는 극장판 ‘짱구는 못 말려’와 ‘일하는 세포들’ 등의 상영이 무기한 연기됐다며 “관객 정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도 총리 발언 이후 관람객 불만이 커지며 흥행세가 급격히 꺾였다는 분석이 나왔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18
    • 좋아요
    • 코멘트
  • 제프 베이조스도 뛰어들었다…9조원 규모 ‘AI 스타트업’ 설립

    아마존 창립자 제프 베이조스가 약 9조 원 규모의 초기 자금을 들여 설립된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Project Prometheus)’의 공동 최고경영자(co-CEO)에 공식 취임한다.17일(현지 시각)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베이조스는 최근 자신이 직접 투자한 이 스타트업의 공동 CEO 역할을 맡기로 하며 3년 만에 경영 일선으로 복귀했다.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의 초기 자본금은 62억 달러(약 9조 원)에 달해 “역대급 규모의 AI 스타트업”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학·제조 기반 AI 정조준…오픈AI·구글·메타 인재 빠르게 흡수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텍스트 중심의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넘어 컴퓨터·항공우주·자동차 등 공학·제조 분야에 특화한 AI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이미 오픈AI·딥마인드·메타 등에서 연구 인력을 대거 영입해 직원 수는 약 100명 규모로 빠르게 확장된 상태다.베이조스가 아마존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 창립한 항공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에서도 공식 직함은 ‘창립자’에 머물렀던 만큼, 이번 공동 CEO 참여는 사실상 오랜 기간 잠잠했던 그의 경영 복귀 신호로 해석된다.● 공동창업자는 구글 ‘문샷 팩토리’ 핵심 인물…“드론·자율주행 만든 그 팀”공동창업자 빅 바자즈(Vik Bajaj)는 물리학자이자 화학자로, 구글의 첨단 프로젝트 조직인 ‘문샷 팩토리(The Moonshot Factory)’에서 드론 배송 서비스 ‘윙(Wing)’과 자율주행 기술 ‘웨이모(Waymo)’ 개발의 핵심 역할을 맡았던 인물이다.바자즈는 2018년부터 AI·데이터 사이언스 기반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터에서 활동해왔지만, 이번 프로메테우스 출범을 계기로 해당 직책을 내려놓고 창업에 전념하게 됐다.● 글자 넘어 ‘물리 세계 데이터’까지 학습…AI 연구 패러다임 노린다프로메테우스의 핵심 목표는 언어 텍스트만을 학습하는 기존 AI 모델의 한계를 뛰어넘는 것이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물리 실험·공학 데이터·제조 공정 등 현실 세계의 물리적 데이터를 학습하고 설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이른바 ‘자기 실험형 AI’로 불리는 접근으로, 언어모델이 단순히 정답을 예측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험을 설계·수행하고 학습 데이터를 생성하는 역할까지 확장하는 것이 목표다.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난도가 높지만 “이론상 가능한 혁신”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최근 AI 딥러닝 알고리즘으로 단백질 구조를 분석한 구글 딥마인드의 알파폴드(AlphaFold) 관련 연구가 노벨 화학상을 받으면서 업계에서는 “AI가 물리과학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 머스크·베이조스·저커버그, AI 3파전 향배는베이조스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 빅테크를 대표하는 일론 머스크·제프 베이조스·마크 저커버그 모두가 본격적인 AI 패권 경쟁에 뛰어든 구도가 완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다만 규모 면에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일론 머스크의 xAI는 출범 1년 만에 120억 달러(약 17조 원) 이상을 유치했고, 메타는 2025년 한 해에만 최소 660억 달러(약 96조 원)를 AI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프로젝트 프로메테우스는 거대 자본이 포진한 시장 속에서 여전히 출발선에 선 신생 기업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18
    • 좋아요
    • 코멘트
  • “남친 만나고 올게” 캄보디아 간 中인플루언서 실종

    캄보디아에 남자친구를 만나러 떠난 중국 유명 인플루언서가 귀국을 앞두고 돌연 연락이 끊기며 실종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가족과 팬들은 물론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 전반으로 불안이 확산되는 상황이다.● 남자친구 만나러 갔다가 귀국 직전 연락 두절…11일 마지막 접속15일(현지 시간) 중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SNS 더우인에서 ‘오렌지언니(橙子姐姐)’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는 이달 5일 캄보디아 남부 시아누크빌로 출국한 뒤 11일을 마지막으로 모든 연락이 끊겼다. 출국 당시 그는 현지에서 호텔을 운영하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밝혔고, 5일부터 11일까지는 SNS에 꾸준히 현지 사진과 근황을 올렸다. 특히 “귀국 항공권을 13일로 예매했다”고 댓글을 남기며 귀국 의사를 여러 차례 언급했고, 계정 IP 주소도 계속 캄보디아로 표시됐다. 하지만 12일부터 연락이 두절됐다. 가족과 지인이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휴대전화는 줄곧 전원이 꺼진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친구로 알려진 ‘브라더 롱(龙哥)’ 역시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가족은 당초 예정된 귀국일인 13일이 지났는데도 오렌지언니의 중국 입국 기록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가족, 실종 전단 공개…현지 교민·구조단체와 함께 수색이 같은 상황에 실종자의 친언니는 16일 더우인과 웨이보에 긴급 실종 전단을 올리고, 지인 계정들을 통해 온라인 확산 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후 캄보디아 현지 교민들과 민간 구조 단체에도 도움을 요청해 수색을 시작한 상태다. 현재 가족과 팬들은 중국 주캄보디아 대사관, 중국 외교부에 공식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팬들은 가족의 현지 체류·수색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펀딩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현 시점까지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기 도시’로 악명 높은 시아누크빌오렌지언니가 방문한 시아누크빌은 캄보디아 내에서 사기·인신매매·감금 조직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역으로 수년 전부터 악명이 높다. 지난 8월 한국 대학생 박모 씨가 사망한 장소 역시 이곳으로, 우리 정부는 현재 시아누크빌 주에 여행경보 3단계(출국 권고)를 발령한 상태다. 중국 정부 또한 최근 현지에서 대규모 범죄 단속이 진행됐다고 발표하며 자국민 주의를 당부했다. 중국 주캄보디아 대사관에 따르면, 지난 12일 캄보디아 경찰이 시아누크빌 일대 단속 과정에서 단 한 건물에서만 263명을 검거했다. 그 가운데 207명이 중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 “부디 무사 귀국하길”…“남자친구에게 팔려 갔을 가능성도”중국 누리꾼들은 SNS에서 “제발 무사히 돌아오길”, “여성 혼자 위험 지역에 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남자친구에게 이용당했을 가능성이 크다”, “캄보디아·미얀마·태국·필리핀에서 누가 부른다고 쉽게 가면 안 된다”는 경고성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18
    • 좋아요
    • 코멘트
  • 김예지, 박민영 고소…“장애 비하, 정치가 용납해선 안돼”

    시각장애인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이 자당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을 경찰에 고소했다. 박 대변인이 유튜브 방송에서 장애인을 겨냥한 비하성 발언을 해 “개인 공격을 넘어 공적 공간에서 소비된 차별과 혐오”라는 이유에서다.● “이번엔 개인 조롱이 아니라 차별·혐오”…김 의원, 직접 고소김 의원은 18일 SNS를 통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며 “보복이나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정치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을 세우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5년간의 의정 활동을 언급하며 “비례대표의 역할은 소수 집단·취약계층의 목소리를 국회로 연결하는 것”이라며 그간 자신을 향한 근거 없는 조롱과 비난은 “개인에 대한 감정적 표현” 정도로 넘겨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공적 영역에서 결코 허용될 수 없는 차별과 혐오의 언어가 소비된 사안”이며, “입법 취지 왜곡과 허위 사실 반복으로 불필요한 공포를 조장했다”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혐오가 아닌 존중, 배제가 아닌 대표성과 정체성, 다름에 대한 인정이 정치의 기본값이 되어야 한다”며 고소 취지를 강조했다.● 논란 부른 박민영 발언…“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논란은 박민영 대변인이 지난 12일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서 김 의원을 겨냥해 “장애인을 너무 많이 할당해서 문제”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 그는 김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및 특검 표결에 찬성한 것을 두고 “당을 말아 먹었다”고 비난하며 “김예지 같은 사람이 눈 불편한 것 말고는 기득권”이라며 장애를 직접 언급했다. 이어 “당론을 가장 많이 어기는 사람” “배은망덕하다” 등 원색적 표현도 사용했다. 출연자 중 한 명이 “김예지는 진짜 장애인인 걸 천운으로 알아야 한다”는 막말을 했을 때도 제지 없이 웃으며 반응해 비판 여론은 더 확산됐다. 박 대변인은 이후 SNS에 “장애인 할당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라며 “두 번이나 비례대표 ‘특혜’를 받은 김 의원이 당론을 존중하려는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기울였어야 했다”는 취지로 해명했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장애인단체·정치권 “헌법이 보장한 참정권에 대한 무지 드러나”장애인단체총연맹은 17일 성명을 내 “명백한 차별 발언”이라며 박 대변인의 사퇴를 요구했다. 단체는 “장애인의 정치 참여 확대는 특혜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동등한 참정권의 실현”이라고 강조했다. 장혜영 전 정의당 의원도 “정치적 판단을 공격하기 위해 장애를 끌어들인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혐오 발언”이라며 “김예지 의원은 불법 계엄에 맞서 해야 할 일을 한 정치인”이라고 평가했다.● ‘강제 장기 적출’ 논란 속, 장기이식법 개정안 철회한편 김 의원은 지난달 대표발의 했던 장기이식법 개정안을 최근 철회했다. 이 법안은 뇌사자의 명확한 의사가 확인되면 가족 동의와 무관하게 장기 기증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지만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강제 장기 적출’이라는 주장이 확산돼 논란이 커진 바 있다. 김 의원실은 “법 취지와 다른 왜곡된 주장들이 확산되는 상황을 우려해 철회했다”고 설명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18
    • 좋아요
    • 코멘트
  • 하루 6분만 땀흘려 뛰어도 조기 사망 위험 35% 감소한다

    하루 만에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추위가 급격히 찾아왔다. 갑작스러운 한파에 꾸준히 운동하던 사람들도 몸을 웅크리기 쉽지만, 그렇다고 운동을 미룰 필요는 없다. 땀이 나고 숨이 찰 정도의 고강도 운동을 하루 단 6분만 해도 조기 사망 위험을 35%까지 줄일 수 있다는 연구가 최근 발표됐기 때문이다.지난달 7일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게재된 ‘신체 활동 강도에 따른 사망률·심장대사 질환 및 암에 대한 건강 동등성’ 연구는 고강도 신체 활동의 효과를 정량적으로 분석했다. 연구에 따르면 격렬한 운동을 하루 평균 약 6분만 수행해도 ‘모든 원인 사망 위험’이 최대 35%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만 명의 움직임을 10초 단위로 포착… 활동 강도 정밀 분석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 연구진은 40~69세 영국인 10만여 명이 웨어러블 기기를 일주일 동안 착용해 나온 데이터 중, 일정 기준을 충족한 7만3485명의 데이터를 추려 분석했다. 연구팀은 모든 움직임을 10초 단위로 쪼개고, 이를 △저강도(느린 걷기·집안일) △중강도(빠른 걷기·가벼운 자전거 타기) △고강도(달리기·빠른 계단 오르내리기) 세 단계로 분류했다. 이후 8년 동안 국가 건강 등록 자료를 통해 사망 원인, 심혈관 질환, 당뇨병 발생 여부를 추적했다.● 핵심은 ‘시간’보다 ‘강도’… 1분의 가치가 최대 156분까지연구는 운동에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하느냐”보다 “얼마나 강하게 하느냐”라는 점을 강조했다. 고강도 운동을 많이 할수록 심혈관 질환과 당뇨병 발생을 포함한 조기 사망 위험이 크게 낮아졌으며, 운동 강도가 높을수록 효과도 배가됐다.연구팀은 “기존 연구는 고강도 운동 1분이 중강도 운동 2분 정도와 비슷하다고 가정해 왔다”며 “이번 연구에서는 고강도 운동 1분이 중강도 운동 4~9분, 저강도 운동 53~156분에 상응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심장 적응력 상승… 고강도 운동이 더 효율적이 같은 결과는 심혈관계 질환을 막는 데 중요한 ‘심장 적응성’과 관련이 있다. 심장 적응성이 높아질수록 한 번 박동으로 내보내는 혈액의 양(박출량)과 최대 산소 섭취량이 늘어나 심장이 더 효율적으로 일을 하게 된다. 고산지대에 사는 사람일수록 이런 적응성이 높게 나타나 심장병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더 낮게 나타난다.이때 저강도 운동보다 고강도 운동이 이런 기능을 훨씬 효율적으로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낮은 강도만으로는 적응성 향상이 거의 일어나지 않을 수 있다”며 “다양한 강도의 운동을 루틴에 추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주일에 한 번만 숨차게… 바쁜 사람일수록 ‘강도’가 답다만 매일 고강도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인터벌 훈련(고강도 러닝 등)은 일주일에 한 번만 해도 심장 건강 개선 효과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평소 가벼운 운동만 해왔다면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숨이 찰 정도의 활동을 추가하는 것이 좋다.연구팀은 “심장 질환 고위험군이나 시간이 부족한 현대인일수록 짧고 강한 운동을 섞는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라며 “집안일이나 가벼운 산책을 할 때도 빠르게 걷기 같은 짧은 고강도 걷기를 끼워 넣으면 건강 효과가 크게 높아진다”고 강조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18
    • 좋아요
    • 코멘트
  • 文 前대통령 유튜버 데뷔…책 소개 1호 ‘이 시집’ 골랐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유튜브에 고정 출연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그는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과 함께 청소년 시집을 소개하며 “소외된 아이들에 대한 어른들의 관심”을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친여 성향 방송인 김어준 씨의 ‘겸손방송국’이 제작했다는 점에서 공개 직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사저 앞 ‘평산책방’ 유튜브에서 첫 공개문 전 대통령은 17일 경남 양산 사저 앞에 위치한 ‘평산책방’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첫 방송을 공개했다. 진행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었던 탁현민 목포대 특임교수가 맡았다. 영상은 평산마을 풍경으로 시작되며, 탁 교수가 “원래 여기까지 시위대와 유튜버들이 잔뜩 있었다. 그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니까 제법 조용한 마을이 됐다”고 설명한다. 이어 반팔 차림의 문 전 대통령이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거나 해바라기를 다듬는 등 일상적인 모습이 담겼다.● “갈림길에 선 아이들”…청소년 시집 소개문 전 대통령이 첫 회에서 소개한 책은 평산책방이 직접 출판한 청소년 시집 ‘이제는 집으로 간다’다. 경남 지역 청소년회복센터에서 생활하는 10대 청소년들이 쓴 시를 모은 책으로, 청소년회복센터는 소년재판을 받은 청소년들이 최대 6개월 동안 머무르는 일종의 ‘대안 가정’ 역할을 한다.문 전 대통령이 가장 인상 깊은 시로 소개한 것은 표제시 ‘가만히’다. “눈은 떠졌고 숨은 쉬어졌고 그게 다다”라는 짧은 시로, 아이가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을 응축한 작품이라고 해석했다.문 전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 최초 청소년 시집으로 알려진 박성우 시인의 ‘난 빨강’, 창원지법 소년부 류기인 부장판사와 청소년회복센터 구성원이 함께 엮은 산문집 ‘네 곁에 있어줄게’도 함께 소개했다.같은 영상에서는 ‘첫 여름, 완주’로 잘 알려진 김금희 작가도 출연했다. 김 작가는 평산책방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다며 “서울국제도서전에서 (문 전 대통령의) 정수리만 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탁 교수는 “두 분이 만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직접 전화를 해서라도 평산에서 뵐 수 있도록 해보겠다”며 만남을 예고했다.● 전직 대통령 첫 ‘유튜브 고정 출연’…제작은 ‘김어준 방송국’전직 대통령이 특정 채널에 고정 출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전직 대통령들은 고령, 형사 재판, 건강 악화 등을 이유로 공식 인터뷰나 행사 중심의 제한적 소통에 머물렀다. 유튜브 출연도 방송사 채널이나 타인의 콘텐츠에 간헐적으로 등장하는 수준이었다.● 평산책방 운영 논란도 재조명한편 퇴임 후 문 전 대통령이 참여해온 평산책방 운영은 여러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초창기 운영 방식이 ‘자원봉사자’ 중심이어서 ‘열정페이’를 강요한다는 지적이 나왔고, ‘비영리 재단’이라 밝힌 것과 달리 한때 개인사업자로 등록돼 있었다는 사실도 알려졌다.문 전 대통령은 이에 대해 “행정 절차가 지연돼 일시적으로 개인사업자로 운영했다”고 해명했으며, 현재는 개인사업자 등록을 폐업한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17
    • 좋아요
    • 코멘트
  • ‘국립김대중대’도 나왔다…목포·순천 통합 교명 공모 수상작 발표

    국립목포대학교와 국립순천대학교의 통합으로 탄생할 새 통합대학 명칭 공모에서 ‘국립남도대학교’ ‘국립전라대학교’ ‘국립김대중대학교’ 등이 1차 관문을 통과하며 최종 후보 압축 작업에 들어갔다. 두 대학이 지난 9월 말부터 약 보름간 진행한 공모에는 학내 공모와 전 국민 공모를 합쳐 총 5965건이 접수될 만큼 높은 관심이 쏠렸다.● 학내·국민 공모 결과… ‘전라대’ ‘김대중대’ ‘남도대’ 두각목포대 학내 공모에서는 ‘국립전라대학교’가 대상을 받았다. 전남의 교육·연구·산업 발전을 책임지는 중심축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최우수상에는 목포와 순천의 통합을 상징하는 ‘국립김대중대학교’와 두 대학 명칭을 병기한 ‘국립목포순천대학교’가 선정됐다.전 국민 공모에서는 ‘국립남도대학교’가 대상으로 뽑혔다. 전남 전체를 대표하는 거점 국립대 이미지를 전면에 내세운 이름이다. 최우수상에는 ‘국립전라대학교’와 ‘국립전국대학교’ 등이 선정됐다.● “김대중 정신 담자” vs “정치적 부담 크다”… 찬반 엇갈린 이유는이번 공모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이름은 단연 ‘국립김대중대학교’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교명에 직접 사용해, 인권·민주·평화 이미지를 통합대학의 핵심 정체성으로 삼자는 취지로 제안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누리꾼 반응은 갈렸다. 일부는 “하버드도 창립자 이름을 쓴다. 지역과 역사성을 고려하면 상징성이 분명하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특정 정치인의 이름을 대학교 교명에 쓰는 건 국내 정서상 부담스럽다”, “정치적 논쟁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다만 최종 교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두 대학은 이번 공모작과 함께 외부 전문가 컨설팅을 통해 도출된 추천안 등을 고려해 약 10개의 최종 후보를 마련한 뒤, 이 중 1~2개를 교육부에 통합 승인 신청과 함께 제출할 계획이다.● 2015년에도 ‘김대중대’ 논의 있었지만… 왜 실현되지 못했나김 전 대통령 이름을 딴 대학 설립 논의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5년 제20대 국회에서 천정배 의원은 옛 광주교도소 부지에 ‘국립 김대중 인권평화대학원 대학교’를 세우겠다고 공약하며 “김대중 정신을 연구·교육하는 인권·평화의 요람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재원 마련 문제와 정치적 논란 등이 겹치면서 실제 설립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번 통합대학에서 다시 등장한 ‘국립김대중대학교’가 최종 명칭으로 채택될지, 아니면 지역 정체성을 강조한 다른 이름으로 귀결될지는 향후 교명선정위와 교육부 심사에서 결정된다.● 통합대 출범 땐 ‘전남 국립의대 신설’도 현실화 전망한편 목포대·순천대 통합이 확정되면 전남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던 국립의대 신설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교육부는 두 대학이 제출한 통합 수정신청서를 심사 중이며, 이르면 12월 중 통합 승인 여부를 발표한다. 통합대학이 출범할 경우 2027년으로 예상됐던 전남 국립의대 개교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17
    • 좋아요
    • 코멘트
  • 우원식, ‘독도는 일본땅’ 日총리에 “강한 유감, 책임있는 태도 보여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다케시마(독도)는 역사적·국제법적으로 일본 고유의 영토”라고 밝힌 데 대한 대응으로, 우 의장은 SNS를 통해 일본의 왜곡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우 의장은 14일 자신의 SNS에 “제45차 한일·일한의원연맹 합동총회가 국회에서 열렸다”며 “현장에서는 원칙적인 수준에서만 말했지만, 아무래도 짚어둬야겠다”고 적었다. 이 행사는 해마다 한·일을 오가며 열리는 양국 의원외교의 최대 행사다.● “독도는 역사·국제법상 우리 땅…왜곡된 인식 중단해야”우 의장은 무엇보다 일본 정부의 독도 도발을 강하게 문제 삼았다. 그는 “최근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을 거듭 주장하고 있다”며 “독도는 역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대한민국 영토”라고 못 박았다.이어 다카이치 총리의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 영토’ 발언을 언급하며 “미래지향적 관계를 말하면서도 독도 문제에서 왜곡된 주장을 되풀이하는 것은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또 일본 정부가 독도 영유권 홍보를 위해 설치한 ‘영토·주권 전시관’ 확장도 문제 삼았다. 그는 “2018년 개관 때부터 폐쇄를 요구했지만, 일본 정부는 오히려 재개장에 이어 교육공간까지 추가했다”며 “미래세대인 학생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주입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한 유감을 표하며 즉각적인 폐쇄를 촉구한다”고 했다.● 사도광산 공동 추도 불발…“약속 지키지 않는 태도, 반성 없다”우 의장은 과거사 문제에서도 일본의 책임 회피를 비판했다. 그는 “사도광산 조선인 강제징용 희생자 추도식의 한일 공동 개최가 올해도 무산됐다”며 “일본이 추도사에서 ‘강제노동’ 표현을 회피해 결국 우리 정부와 유족만 참석하는 단독 추도식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일본 정부는 지난해 7월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추진 과정에서 한국 정부의 동의를 얻는 조건으로 △강제노동 역사 전시 △매년 공동 추도식 개최 등을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이행하지 않았다. 우 의장은 “희생자들의 고통을 직시하지 않는다면 진정성 있는 화해는 불가능하다”며 일본 측의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일본의 평화헌법 개정 추진…“동아시아 평화 근간 흔들어”우 의장은 일본 내 평화헌법 개정 움직임에도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전범국인 일본은 1947년 “전쟁과 무력행사를 영구히 포기한다”는 내용의 헌법 9조를 두고 있지만, 다카이치 총리가 최근 개헌 협의체 발족을 추진하면서 일본의 ‘전쟁 가능국’ 전환에 대한 경계가 커지고 있다.우 의장은 이 점을 지적하며 “과거사에 대한 반성 위에 세워진 동아시아 평화 질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 한국은 물론 주변국 모두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엄중한 국제 정세 속에서 한국과 일본은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이웃”이라며 “군사 대결이 아닌 평화 협력의 축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역사 직시·경제 협력·평화 증진, 세 축이 함께 서야”나아가 우 의장은 한일관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역사 직시-경제 협력-평화 증진’의 세 축을 제시했다. 그는 “아픈 역사를 직시하고, 경제 협력을 심화하며, 동북아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동반자로 협력해야 한다”면서 “역사 문제가 모든 협력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 되지만, 진정성 있는 해결 노력 없이는 어떤 협력도 사상누각”이라고 말했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17
    • 좋아요
    • 코멘트
  • “일론 머스크=한심한 겁쟁이” 저격한 빌리 아일리시, “돈 많으면 나눠야”

    23살 천만장자로 알려진 미국 가수 빌리 아일리시가 최근 1조 달러 규모 보상안이 승인된 일론 머스크를 향해 “한심한 겁쟁이”라며 공개 비난을 쏟아냈다. 테슬라 보상안 결정 이후 ‘세계 최초 조만장자’ 가능성이 제기된 데 대해 그가 머스크의 부를 공익에 사용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한심한 겁쟁이”… 머스크 정조준한 이유는?14일(현지 시각) 아일리시는 자신의 SNS에 ‘머스크가 세계 첫 조만장자가 될 가능성’이라는 게시물을 공유하며 세계 기아, 멸종위기종 보호, 가자지구 재건 등 글로벌 위기에 필요한 비용 그래픽을 연달아 올렸다. 이어 게시글 끝에는 “X나 한심한 사이코 겁쟁이(f-king pathetic psy bitch coward)”라는 원색적 문장을 달며 머스크를 공개 비난했다. 이는 테슬라가 최근 머스크에게 1조 달러 보상안을 승인한 결정과 맞물리며 논란을 키웠다.아일리시가 공유한 그래픽은 유럽 여성주의 단체 ‘My Voice, My Choice’가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자료에는 세계 기아 종식을 위한 연간 400억 달러, 멸종위기종 보호 연간 20억 달러, 가자지구 재건 비용 700억 달러 등이 포함돼 있다.● “아직 1조 달러 절반도 안 된다”… 조만장자 실현 가능성은그러나 머스크의 실제 순자산은 1조 달러에는 한참 못 미친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머스크의 순자산을 약 4666억 달러(약 681조 원)로 추정하고 있다. 전문가들 역시 테슬라 보상 패키지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울 만큼 높은 기준’을 설정했다며 “조만장자 탄생은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평가한다.● 억만장자 공개 저격은 처음 아니다…“돈 나눠라, 꼬맹이들”아일리시는 평소에도 부유층을 비판하는 발언을 이어왔다. 지난달 ‘WSJ 이노베이터 어워드’에서는 “여기 있는 모든 분들을 사랑하지만, 나보다 훨씬 돈이 많은 사람들이 있다. 당신이 억만장자라면 왜 억만장자인지 생각해봐라, 꼬맹이들(Shorties)”이라며 “악감정은 없지만 돈을 나눠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행사장에는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가 참석해 있었고, 그가 170cm 미만의 신장이라는 점에서 ‘꼬맹이들’ 발언을 저커버그 저격으로 해석하는 시선도 있었다. ● “억만장자도 공정한 몫 내야” vs “기부는 강요할 수 없어”아일리시의 발언을 두고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 나라에서 혼자 힘으로 부자가 된 사람은 없다. 억만장자들은 공정한 몫을 내야 한다”며 억만장자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반대 입장에서는 “기부를 하고 싶다면 본인이 할 것이지, 강요해서는 안된다”며 “저커버그는 이미 50억 달러 이상 기부했다”는 반박이 나왔다.한편 아일리시는 자신의 투어 ‘HIT ME HARD AND SOFT: The Tour’ 수익 중 약 1105만 달러(약 165억 원)를 기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부금은 기후 위기 대응, 세계 기아 해소, 탄소 저감 프로젝트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

    • 2025-11-14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