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민준

명민준 기자

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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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알려 드립니다.

mmj86@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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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17일 대구 엑스코에서 국제뷰티엑스포

    대구국제뷰티엑스포가 15~17일 대구 북구 엑스코 동관에서 열린다. 올해 12회째를 맞은 행사에는 화장품을 비롯해 뷰티 디바이스, 의료 뷰티, 네일, 헤어 등 뷰티 관련 기업 140개사가 참여해 200여 개 부스를 운영한다. 정보통신(IT)기술이 접목된 뷰티 디바이스와 피부 분석 결과에 따른 맞춤형 화장품,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 비건 뷰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베트남, 미국, 싱가포르, 일본 등 13개국 해외 바이어가 참여해 수출상담회도 진행한다. 부대행사로 헤어쇼와 미용경기대회, 이용기능경기대회, 국제피부미용경기대회 등도 펼쳐진다. 일반인 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특판행사도 진행한다. 쿠폰북 이벤트를 통해 화장품, 스킨케어, 네일용품, 미용기기 등 일부 제품을 최대 8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뷰티 플레이그라운드에서는 참가업체들의 뷰티제품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행사를 통해 대구국제뷰티엑스포가 기업과 소비자 그리고 뷰티서비스업이 함께 상생하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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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항지진 1.5조 국가배상’ 뒤집혀… 2심 “정부 과실 아니다”

    2017년 11월과 2018년 2월 발생한 경북 포항 지진과 관련해 포항시민들이 국가와 포스코 등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국가에 배상 책임이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국가가 시민들에게 200만∼300만 원씩 정신적 피해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원심 판결을 항소심이 파기한 것이다. 지열 발전 기술 개발 국책사업이 지진으로 이어진 인재(人災)라고 주장해온 포항시민들과 포항시는 “상식에서 벗어난 판결”이라며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2심 “촉발 지진 인정되나 정부 과실은 아냐”대구고법 민사1부(부장판사 정용달)는 13일 포항지진 범시민대책본부(범대본) 등 포항시민들이 국가와 포스코 등을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촉발 지진이라는 점은 인정되나 관련 기관의 과실을 입증할 만한 내용이 부족하다”며 이같이 판결했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시 북구 북쪽 9km 지점에서 5.4 규모로 발생한 포항 지진은 기상청이 국내에서 관측한 두 번째로 큰 지진이었다. 당시 지진으로 1명이 숨지고 117명이 다치는 인명 피해가 발생했고, 이듬해 2월 11일에도 후속 지진이 발생해 아파트 등 주택 2만5000여 채가 파손됐다. 대한지질학회를 중심으로 구성된 정부조사연구단은 2019년 3월 “포항 지열 발전 사업 과정에서 지하 공간에 과도하게 물을 주입하면서 지진이 촉발됐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땅에 물을 주입하는 ‘수리자극’ 과정에서 물이 암석 내 압력을 증가시켜 지진을 유발했다는 것이다. 지열 발전은 땅속에 구멍을 뚫고 물을 주입하고, 물이 가열돼 발생된 수증기로 발전기를 작동시킨다. 연구단은 “2015년 이전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에 대한 기록은 없다”면서 “지열 발전 시험을 시작한 2016년 이후 지진이 나타난 것으로 ‘촉발 지진’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포항 시민들과 범대본은 정부와 국책 사업을 맡았던 포스코를 상대로 민사소송을 냈다. 1심을 맡은 대구지법 포항지원 민사1부(부장판사 박현숙)는 2023년 11월 원고 측 주장을 받아들여 국가가 시민 1인당 200만∼300만 원씩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정부는 배상금이 너무 많고 다툴 쟁점이 많다며 항소했고, 시민들도 원래 청구액인 1000만 원을 모두 받아야 한다며 항소했다. 이 과정에서 지진 당시 포항시 전체 인구의 96%인 49만9881명이 소송에 참여해 1심 판결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배상 규모가 1조5000억 원에 달했다. 집단소송 배상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그러나 이날 2심 재판부는 “포항 지진이 지열 발전 사업 영향을 받아 촉발됐다고 보는 것은 타당하다”면서도 “관련 기관이 충분한 조사와 자문을 거쳐 지열 발전 사업 연구 부지를 선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지진을 촉발할 수 있는 활성단층 존재를 파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원고 측과 정부조사연구단이 지진의 원인으로 지목한 ‘수리자극’도 근거가 없다고 봤다. 물을 주입하는 압력과 지진 강도는 특별한 관계가 없고, 5차 수리 자극에서 주입한 수량이 외국 사례와 비교하면 적었다는 것이다. 2심 법원은 “재판부 판단이 100% 옳다 확신하지는 않지만 지진 피해에 관해서 과실 부분을 인정할 만한 충분한 자료는 없다”고 했다.● “있을 수 없는 판결” 반발… 상고키로 법조계 일각에선 시민 안전과 생명을 책임져야 할 국가의 책무를 훼손시킨 판결이란 우려가 나왔다. 정부조사연구단이 수리자극과 지진의 인과관계를 인정했는데도 법원이 패소 판결을 내렸기 때문이다. 지역의 한 변호사는 “기후 변화로 예측 불가능한 각종 재해가 빈번해질 텐데 국가의 배상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된다면 시민들은 안전망을 잃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포항시민과 지역사회도 강하게 반발했다. 범대본은 기자회견에서 “있을 수 없는 법원 판결에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며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시민들의 상식과 법 감정에서 크게 벗어난 결정”이라고 밝혔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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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불복구 소외, 두번 우는 ‘비지정 문화재’

    8일 오후 경북 안동시 일직면에 있는 상현정(象賢亭)은 부서진 기왓장 잔해와 불에 탄 재로 가득했다. 이 정자는 1500년대 조선 중기 학문을 연구하던 구담서당(龜潭書堂)이 허물어진 뒤 후손들이 일제강점기인 1934년 다시 세웠다. 그런데 3월 남부를 할퀸 대형 산불로 불에 타 무너졌다. 이날 취재팀이 살펴본 정자는 산불이 나기 전 울창한 숲에 둘러싸여 있던 예전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상현정을 관리하는 이근식 안동 이씨 종친회장는 “복구 비용만 수억 원이 드는데 막막할 따름”이라며 “후손으로서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 수백 년 된 문화유산, 산불 복구 지원 제외남부 산불로 다수의 문화재가 불에 타 소실된 가운데 상현정 같은 ‘비지정 문화유산’은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부의 복구 지원에서 밀려나 있다. 비지정 문화유산이란 문화유산법 또는 특별시·광역시·도 조례에 의해 지정되지 않은 문화유산 중 보존할 만한 가치가 있는 문화재를 의미한다. 12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이번 산불로 소실된 안동 비지정 문화유산은 총 6곳이다. 상현정을 비롯해 조선 후기에 지어진 고택인 괴와구려, 정조 17년에 재건축한 안동 김씨재사, 순천 김씨 고택 동리재사 등 4곳은 전소됐다. 조선 후기 영양 남씨 효행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허영정, 고택 송하재사 등 2곳은 부분 피해를 입었다. 비록 지정 문화유산은 아니지만 수백 년의 역사를 지니는 등 학술적, 역사적 가치가 있음에도 복구 비용을 지원받지 못해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산불 피해를 입은 문화재 중 국가지정유산과 시·도지정유산 등에 대해서만 복구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비지정 문화유산의 경우 차선책으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되는 방안이 있으나, 지원되는 보수 비용은 최대 5000만 원에 그친다. 통상 수억 원에서 수십억 원의 보수 비용이 들어가는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모자란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산불 피해를 입은 비지정 문화유산이 수년째 방치된 경우도 있다. 1889년 고종 23년 16명의 유생이 만든 강원 강릉시 ‘상영정(觴詠亭)’은 2023년 강릉 산불로 전소된 뒤 지금도 복구되지 못한 채 터만 남아 있다. ● “향후 가치 밝혀지는 경우도… 정부가 관리해야” 전문가들은 지정 문화유산 승격 등 향후 가치를 고려해 비지정 문화재 역시 정부가 복구를 지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종택 고려대 문화유산융합학부 교수는 “비지정 문화유산은 추후 연구를 통해 가치가 밝혀지는 경우가 많다”며 “지정 유산이 아니더라도 정부, 지자체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영식 인제대 인문문화융합학부 교수는 “비지정 문화유산도 문화유산 전문 인력을 고용하는 등 산불 등으로부터 발생할 피해를 사전에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경북경찰청은 경북 산불을 낸 혐의(산림보호법 위반)로 50대 남성과 60대 남성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50대 남성은 야산에서 조부모 묘 성묘 도중 어린 나무를 태우려고 불을 붙였다가 산불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다. 60대 남성은 과수원에서 영농 부산물을 태우다가 불을 낸 혐의를 받고 있다.안동=서지원 기자 wish@donga.com안동=최효정 기자 hyoehyoe22@donga.com안동=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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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도 추경예산 1조 원 확보 등 북동부 산불 피해 복구 총력

    경북도는 3월 발생해 최악의 재난으로 기록된 경북 북동부 산불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정부 추가경정예산 1조 원을 확보하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11일 밝혔다.경북도에 따르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 2일 산불 피해 복구비로 총 1조 8310억 원을 확정했다. 도는 이에 따라 의성군, 청송군, 안동시, 영덕군, 영양군 등 5개 피해 시·군과 함께 피해 주민의 주거 및 생활 안정, 생업 복귀에 중점을 둔 복구 계획을 수립했다.우선 산불로 주택이 전소되는 등의 피해를 입은 주민에게는 1억 원 이상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산불로 소실된 농작물 및 농업시설에 대해서는 지원 단가를 현실화하고 지원율을 상향 조정해 농민 피해를 최소화할 계획이다. 소실된 농기계는 종류와 관계없이 전 기종에 대해 지원할 예정이다. 밤과 고사리 등 임산물 8개 품목에 대해서는 복구 단가를 4.3배 상향해 지원하고, 송이 농가에는 2인 기준으로 생계비 120만 원을 2개월간 지급할 계획이다.경북도는 그동안 산불 피해 지역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예산 확보 등을 위해 수차례 국회를 방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도의회도 산불 대책특별위원회 구성과 추경 예산 처리 등을 통해 힘을 보탰다.도는 앞으로 산불 피해 복구가 마무리될 때까지 주기적으로 실무회의를 열고 복구 예산 집행률을 관리하는 한편, 피해 지역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 또 개선 사항으로는 행정안전부에 생활안정자금과 민간보조사업 편성 시 적용되는 보통교부세 페널티 면제를 건의할 예정이다.경북도는 초대형 산불과 같은 대규모 재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피해 주민의 실질적인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초대형 산불 피해 구제 및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국회 산불피해지원대책 특별위원회를 비롯해 중앙부처 및 국회와의 협업도 적극적으로 이어가고 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확보한 예산을 전례 없는 속도와 규모로 신속하게 집행해 도민의 일상이 빠르게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안동=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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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홍준표 여론조사 대납 의혹’ 명태균측 연구소장 소환 조사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핵심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대구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8일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과거 지방선거 당시 홍 전 시장의 여론조사 여러 건을 시행했던 전 미래한국연구소장 김태열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 씨는 명 씨가 실적으로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여론조사업체 미래한국연구소의 명목상 소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씨에게 미래한국연구소가 홍 전 시장 여론조사에 착수한 경위, 비용처리 방식 등을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시장은 2021, 2022년 지방선거 당시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했는데 홍 전 시장 아들의 친구 최모 씨 등 측근 3명이 비용 5000여만 원을 대신 지불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시민단체인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지난해 12월, 올해 3월 홍 전 시장과 최 씨 등 측근 3명을 정치자금법 위반 등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사건을 경찰에 넘겼고, 경찰은 지난달 22일 김 대표 조사했다.현재 홍 전 시장 측은 국민의힘 대구시 책임당원 4만4000명의 개인 정보를 아무런 동의 없이 명 씨 측에 제공해 비공표 여론조사에 활용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홍 전 시장이 대구시장에 당선된 후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한 대가로 측근 2명을 대구시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했다고 주장했다. 고발된 측근 2명은 논란이 커지자 대구시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경찰은 고발된 홍 전 시장의 측근들에 대해 지난달 말 출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이날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씨는 취재진에 “홍 전 시장이 명 씨와 여러 번 만나는 것을 직접 봤다. 명 씨가 출마 지역 민심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홍 전 시장에게 직접 보고하는 모습을 3차례 목격한 적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당시 홍 전 시장 측근이 여론조사 비용 명목으로 현금으로 500만 원, 1000만 원씩 건네는 것도 봤다”고 말했다. 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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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판 이몽룡 찾아요”… 경북 봉화군 선발대회

    경북 봉화군은 8월 3일까지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1990년부터 2009년 사이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의 미혼 남성이며, 고등학교 재학 이상 학력을 갖춰야 한다. 8월 3일까지 자기소개 영상과 참가신청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본선은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봉화송이축제 기간 중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본선 진출자 20명이 무대 경연을 진행하고, 현장 투표를 통해 올해의 이몽룡을 결정한다. 총상금은 올해의 이몽룡 700만 원 등 모두 1400만 원이다. 올해의 이몽룡은 봉화군 홍보대사로도 위촉된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유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몽룡은 고전소설 ‘춘향전’의 주인공으로, 이몽룡 선발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춘향전’ 속 이몽룡은 조선시대 암행어사를 세 차례 지낸 유학자 성이성(1595∼1664)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군 물야면에는 성이성이 살았던 창녕 성씨 종택이 남아 있다. 봉화군은 이 때문에 이몽룡 선발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몽룡의 기개와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할 인재를 찾을 예정이다. 일반적인 미남·미녀 대회와 달리 외모를 보진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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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짝 없는 청춘 모여라… 경주판 ‘나는 솔로’

    경북 경주시는 청춘 미혼 남녀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청춘동아리 두근두근 설렘의 시작 프로젝트’ 참가자를 30일까지 모집한다. 경주에 거주하거나 관내 직장에 다니는 만 25세부터 39세까지의 미혼 남녀라면 참가할 수 있다. 경주시는 자격 요건을 갖춘 신청자 가운데 심사 및 무작위 추첨을 통해 남녀 각 30명씩 모두 60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자는 31일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홈페이지(www.gyeongju.g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경주시는 올해 전문 커플 매칭 전문 업체에 프로그램을 맡겨 체계적이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진행할 예정이다. 6월부터 성격유형검사(MBTI)를 통해 성향별로 나눠 향수 제작과 도자기 공예, 쿠킹 모임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한다. 6월 중순에는 1박 2일 동안 매칭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청년들이 부담 없이 소통하며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 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결혼 친화적 환경 조성과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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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봉화군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 개최

    경북 봉화군은 8월 3일까지 제1회 전국 이몽룡 선발대회 참가자를 모집한다.참가 대상은 1990년부터 2009년 사이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의 미혼 남성이며, 고등학교 재학 이상 학력을 갖춰야 한다. 8월 3일까지 자기소개 영상과 참가신청서 등을 제출하면 된다. 본선은 올해 하반기에 개최될 봉화송이축제 기간 중 특설무대에서 진행된다. 본선 진출자 20명이 무대 경연을 진행하고, 현장 투표를 통해 올해의 이몽룡을 결정한다. 총상금은 올해의 이몽룡 700만 원 등 모두 1400만 원이다. 올해의 이몽룡은 봉화군 홍보대사로도 위촉된다. 자세한 사항은 세계유교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몽룡은 고전소설 ‘춘향전’의 주인공으로, 이몽룡 선발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춘향전’ 속 이몽룡은 조선시대 암행어사를 세 차례 지낸 유학자 성이성(1595~1664)을 모티브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봉화군 물야면에는 성이성이 살았던 창녕 성씨 종택이 남아 있다. 봉화군은 이 때문에 이몽룡 선발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봉화군 관계자는 “이몽룡의 기개와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할 인재를 찾을 예정이다. 일반적인 미남·미녀 대회와 달리 외모를 보진 않을 계획이다”라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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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북 경주시 청춘 남녀 매칭프로그램 참가자 모집

    경북 경주시는 청춘 미혼남녀들의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하기 위해 ‘청춘동아리 두근두근 설렘의 시작 프로젝트’ 참가자를 30일까지 모집한다. 경주에 거주하거나 관내 직장에 다니는 만 25세부터 39세까지의 미혼 남녀라면 참가할 수 있다.경주시는 자격 요건을 갖춘 신청자 가운데 심사 및 무작위 추첨을 통해 남녀 각 30명씩 모두 60명을 최종 선발할 예정이다. 선정자는 31일 개별 통보할 계획이다. 자세한 사항은 경주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경주시는 올해 전문 커플 매칭 전문 업체에 프로그램을 맡겨 체계적이고 다채로운 콘텐츠를 진행할 예정이다. 6월부터 성격유형검사(MBTI)를 통해 성향별로 나눠 향수 제작과 도자기 공예, 쿠킹 모임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자연스러운 만남을 주선한다. 6월 중순에는 1박 2일 동안 매칭 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프로젝트가 청년들이 부담 없이 소통하며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결혼 친화적 환경 조성과 지역 정착을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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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샛길서 불나면 발견-진화 더 힘든데… 단속 비웃는 ‘반칙 산행’

    지난달 28일 대구 함지산 산불의 최초 발화 지점이 정식 등산로가 아닌 ‘샛길’로 드러나 경찰이 실화자 특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산림당국의 지속적인 계도에도 샛길 출입이 연 1300건 넘게 적발되는 등 샛길 산행이 여전히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불이 자주 발생하는 봄철에 한해 특별 신고제를 도입하는 등 더욱 강도 높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불법 샛길 산행 연 1300건 넘게 발생 1일 동아일보가 국립공원공단으로부터 받은 최근 4년간 등산객 위반 행위 적발 건수 자료에 따르면 비법정 탐방로(샛길)를 이용해 적발된 건이 가장 많았다. 2020년 1155건, 2021년 1153건, 2022년 1208건, 2023년 990건으로 연평균 1126건에 달했다. 공단 관계자는 “산행 모집 공고를 검색해 비법정 탐방로가 포함돼 있으면 사전 차단하는 식으로 산행을 막으려 애쓴 덕에 단속 건수가 줄었지만 여전히 매년 수백 명이 출입 금지를 위반한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외 임야와 야산을 관리하는 산림청의 입산통제구역(샛길) 위반행위 적발 건수는 2020년 334건, 2021년 386건, 2022년 348건, 2023년 329건으로 역시 수백 건에 달했다. 국립공원 단속 건수와 합하면 매년 1300건에 달하는 불법 샛길 출입이 발생한 셈이다. 샛길 산행은 숲속 생태계를 파괴할 뿐만 아니라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다. 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20∼2024년) 샛길 사고로 국립공원에서 사망한 사람만 18명에 이른다. 산불 위험도 크다. 선용원 지리산국립공원경남사무소 주임은 “통상 비법정 탐방로를 이용하는 등산객들을 보면 ‘비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며 “비박을 할 때 흡연은 물론이고 취사를 위해 휴대용 버너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 산불 위험성이 매우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공단에 따르면 2020∼2023년 불법 취사, 흡연, 야영 행위 총 적발 건수도 각각 1387건, 682건, 617건에 이르렀다. 샛길은 공식 등산로(탐방로)가 아니기 때문에 폐쇄회로(CC)TV나 감시체계가 없는 경우가 많다. 화재 발생 시 초기 상황을 파악하기 어렵고, 진화와 실화자 추적도 쉽지 않다. 실제로 이번 함지산 산불 역시 등산로가 아닌 샛길에서 시작돼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3년 4월 서울 종로구 인왕산 샛길에서 발생한 산불도 결국 실화자를 찾지 못했다. 담뱃불 등 입산자 실화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샛길이다 보니 CCTV 등 감시체계가 없어 실화자를 끝내 특정하지 못했고 경찰 수사는 내사 종결됐다.● CCTV 늘리고 봄철 특별 신고제 운영해야 샛길 산불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2017년 인천 계양구 계양산에선 한 해 동안 샛길에서만 산불이 2건 발생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입산 통제와 단속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함지산 역시 지난달 1일부터 산림 지역 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긴급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였다. 산림청도 봄철 산림의 27%(185만 ha)를 입산통제구역으로 지정하고 등산로 25%(6808km)를 폐쇄하고 있지만 산불은 끊이지 않고 있다. 고기연 한국산불방지학회장은 “이번 대구 사례만 봐도 사람에게 의존한 산불 방지 체계는 한계가 명확하다”며 “무인감시 카메라를 크게 늘리고 봄철만이라도 신고제를 강화하거나 단속 인력 투입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23시간 만에 주불이 꺼졌다가 잔불 정리 과정에서 재발화해 확산했던 함지산 산불은 1일 오전 8시를 기해 완전히 진화됐다. 재발화 영향으로 산불 영향구역은 당초보다 50ha 증가한 310ha로 집계됐다. 산림당국 관계자는 “뒷불 감시 체제로 전환했고, 오늘 내린 비로 불이 완전히 꺼진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만 당분간 뒷불 감시를 계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대전=이정훈 기자 jh89@donga.com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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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술 보고 전통놀이… 어린이날 행사 ‘풍성’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경북 곳곳에서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대구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수성구 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에서 어린이큰잔치 기념식과 함께 특별공연을 연다. 대구청소년수련원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꿈의 오케스트라와 대구를 대표하는 영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협연을 펼친다. 어린이세상 야외 광장에서는 40여 개의 체험 부스를 운영해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동구는 이날 율하체육공원에서 어린이날 큰잔치를 벌인다. 식전 행사인 빅벌룬쇼를 시작으로 매직쇼와 청소년 댄스팀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안전 체험과 영어 놀이 체험 등 각종 부스도 운영한다. 같은 날 달서구는 호림강나루공원 축구장에서 달서가족축제를, 수성구는 수성아트피아에서 키즈페스티벌을 각각 개최한다. 어린이날 전후 주말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로 채워진다. 남구 대덕문화전당은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악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버블 마술쇼와 가족 뮤지컬 알라딘 등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야외 광장에서는 꾸미기와 만들기, 그리기 등을 할 수 있는 체험 부스존과 각종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게임존,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존을 운영한다. 서구는 같은 날 서구문화회관과 잔디광장에서 오감만족 서구 어린이 큰잔치를 연다. 경찰과 소방관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비롯해 마술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달성군도 같은 날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 생활체육광장 일원에서 어린이날 큰잔치를 열고 군위군은 3∼6일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 어린이날 대축제를 개최한다. 스마트폰 내비게이션 앱 티맵을 활용하면 대구 지역 내 행사 정보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경북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영주시는 3∼6일 한국선비문화수련원에서 어린이 선비축제를 연다. 어린이들이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문·무과 시험에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다. 전통 유생 복장도 입어 볼 수 있다. 구미시는 5일 동락공원 광장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연다. 구미경찰서와 구미소방서, 구미도시공사, 국립금오공대, 구미대교, 경운대 등 50여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순찰차, 무인파괴방수차, 드론 조종, 레이저 각인기, 3D 펜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예천군은 곤충생태원에서 3∼5일 어린이날 아기자기 축제를 연다. 곤충을 관찰해 직접 수묵화로 그려 보는 행사가 메인 프로그램이다. 테라리움 만들기 등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살아 있는 곤충을 직접 만져보는 체험관과 희귀 곤충 표본 및 사진 전시 등도 운영한다. 안동시는 4, 5일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어린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인기 유튜버 에그박사가 참여해 동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까투리 친구들을 구해주는 히어로 챌린지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는 배지와 히어로 인증서를 선물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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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비 산불’ 대구 함지산 다시 번져… 주민대피-국가소방동원 다시 발령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주불을 진화한 지 하루 만에 다시 번졌다. 강풍을 타고 잔불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다시 발령했고, 인근 주민 약 3000명에게는 긴급 대피 문자가 발송됐다. ‘도심 산불’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안전 문제로 수리온 야간 투입 안 해 지난달 28일 시작돼 23시간 만에 진화됐던 산불은 30일 오후 산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시 확산됐다. 숲에 쌓인 낙엽과 잔가지들 안에서 타고 있던 잔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29일) 오후 7시 반경 백련사 방면 7분 능선에서 가장 처음 재발화가 확인돼 산림당국이 이날 오전 진화를 거의 완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10m의 바람이 불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불씨가 되살아났다. 화선(불길의 최전선)은 2.1km까지 확대됐고, 국가소방동원령이 다시 발령됐다. 국내 유일 야간 진화 헬기인 수리온은 앞서 28일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됐지만, 이날은 안전문제로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 불길은 인접 민가 밀집 지역인 서변동 일대로 번졌고, 오후 5시 6분경 해당 지역 2164가구 3414명에게는 ‘주변 초·중학교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유치원 2곳과 초·중학교 2곳이 1일 휴교하기로 했다. 산림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선 주민 대피를 결정했다”며 “장비와 인력으로 방화선을 설치했고 1일로 예보된 비가 진화 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산불다발지역 상위 5곳 모두 도시대구 산불을 계기로 도심도 산불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간한 ‘산불다발지역지도’에 따르면 산불다발위험지역 상위 5곳은 인천 남동구, 인천 계양구, 부산 남구, 서울 노원구, 울산 동구로 모두 대도시였다. 산불이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하다 보니 접근성이 좋은 도심의 산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담배꽁초로 산불이 나 인근 120가구 주민이 대피한 바 있다. 도심 산불은 자칫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는 산림과 비산림 간 거리가 촘촘하게 맞닿아 있어 화재 시 인명피해 위험이 높다”고 했다. 실제 국립산림과학원의 ‘지역별 산불 최근린거리’(산불 발생지들 중 가장 가까운 두 지점 간 직선거리)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1224m였지만 서울은 306m, 부산 430m, 광주 486m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산불 발생지 간 거리가 훨씬 가까웠다. 산불이 발생한 장소들이 밀집해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도심 산의 산불에 대한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 ‘지역별 임도(숲길) 실적 및 밀도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임도는 없었다. 임도는 화재 발생 시 소방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길로 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달 8일 기자가 서울 북한산을 방문해 보니 백운대 정상 높이는 836.5m인데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높이는 340m 정도에 불과했다. 9년 차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민병인 씨(56)는 “서울 등 도심에선 건물이나 차가 많아 산 초입까지 진입하는 것도 힘들 때가 많다”며 “불이 나면 20kg이 넘는 장비를 들고 뛰어야 한다”고 전했다. ● 임도 내고 인근 건물 기준 강화해야 전문가들은 도심 산에도 일정 수준의 임도를 개설하고, 산 인근 주택에 대한 건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전 산림청장)는 “성북구처럼 산이 큰 곳에는 사람도 집도 밀집돼 있어 자칫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며 “국립공원이라 하더라도 산불 취약 구역만큼은 임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해환경연구소장은 “최근 산불 원인 중 건축물 화재 비화(건축물에서 산으로 옮겨붙는 불)가 크게 늘고 있다”며 “산과 건물 사이에 방화대(불길 차단 공간)를 두고, 산불 고위험 지역 건물에 난연성 자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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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함지산 산불 다시 번져…주민대피-국가소방동원 다시 발령

    대구 북구 함지산 산불이 주불을 진화한지 하루 만에 다시 번졌다. 강풍을 타고 잔불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소방당국은 국가소방동원령을 다시 발령했고, 인근 주민 약 3000명에게는 긴급 대피 문자가 발송됐다. ‘도심 산불’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불 다시 번져… 안전 문제로 수리온 야간 투입 안 해지난달 28일 시작돼 23시간 만에 진화됐던 산불은 30일 오후 산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시 확산했다. 숲에 쌓인 낙엽과 잔가지들 안에서 타고 있던 잔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된다. 전날(29일) 오후 7시 반경 백련사 방면 7부 능선에서 가장 첫 재발화가 확인돼 산림당국이 이날 오전 진화를 거의 완료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순간 최대 풍속 초속 5~10m의 바람이 불면서 다른 지역에서도 불씨가 되살아났다. 화선(불길의 최전선)은 2.1km까지 확대됐고, 국가소방동원령이 다시 발령됐다. 국내 유일 야간 진화 헬기인 수리온은 앞서 28일 야간 산불 진화에 투입됐지만, 이날은 안전문제로 투입하지 않기로 했다.불길은 인접 민가 밀집 지역인 서변동 일대로 번졌고, 오후 5시 6분경 해당 지역 2164가구 3414명에게는 ‘주변 초·중학교로 대피하라’는 긴급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산림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선 주민 대피를 결정했다”며 “장비와 인력으로 방화선을 설치했고 1일로 예보된 비가 진화 완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산불다발지역 상위 5곳 모두 도시대구 산불을 계기로 도심도 산불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간한 산불다발지역지도’에 따르면 산불다발위험지역 상위 5곳은 인천 남동구, 인천 계양구, 부산 남구, 서울 노원구, 울산 동구로 모두 대도시였다. 산불이 대부분 사람에 의해 발생하다 보니 접근성이 좋은 도심산에서 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2023년에도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담배꽁초로 산불이 나 인근 120가구 주민이 대피한 바 있다. 도심 산불은 자칫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산림청 관계자는 “서울 등 대도시는 산림과 비산림 간 거리가 촘촘하게 맞닿아 있어 화재 시 인명피해 위험이 높다”고 했다.실제 국립산림과학원의 ‘지역별 산불 최근린거리’(산불 발생지들 중 가장 가까운 두 지점 간 직선거리) 통계에 따르면 전국 평균은 1224m였지만 서울은 306m, 부산 430m, 광주 486m 등 대부분의 도시에서 산불 발생지 간 거리가 훨씬 가까웠다. 산불이 발생한 장소들이 밀집해 위험성이 크다는 의미다. 하지만 도심산 산불에 대한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산림청 ‘지역별 임도(숲길) 실적 및 밀도 현황’에 따르면 서울의 임도는 없었다. 임도는 화재 발생 시 소방차량이 통행할 수 있는 길로 진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지난달 8일 기자가 서울 북한산을 방문해 보니 백운대 정상 높이는 836.5m인데 차로 올라갈 수 있는 높이는 340m 정도에 불과했다. 9년 차 산불재난특수진화대원 민병인 씨(56)는 “서울 등 도심에선 건물이나 차가 많아 산 초입까지 진입하는 것도 힘들 때가 많다”며 “불이 나면 20kg 넘는 장비를 들고 뛰어야 한다”고 전했다. ●임도 내고 인근 건물 기준 강화해야전문가들은 도심 산에도 일정 수준의 임도를 개설하고, 산 인근 주택에 대한 건축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성현 국민대 석좌교수(전 산림청장)는 “성북구처럼 산이 큰 곳에는 사람도 집도 밀집돼 있어 자칫 ‘화약고’가 될 수 있다”며 “국립공원이라 하더라도 산불 취약 구역만큼은 임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병두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재해환경연구소장은 “최근 산불 원인 중 건축물 화재 비화(건축물에서 산으로 옮겨붙는 불)가 크게 늘고 있다”며 “산과 건물 사이에 방화대(불길 차단 공간)를 두고, 산불 고위험 지역 건물에 난연성 자재 사용을 의무화하는 방식으로 기준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최원영 기자 o0@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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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 어린이날 맞아 대구 경북서 다채로운 행사 준비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구·경북 곳곳에서 어린이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가 다채롭게 열린다. 대구시는 5일 오전 10시부터 수성구 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에서 어린이큰잔치 기념식과 함께 특별공연을 연다. 대구청소년수련원 초·중학생들로 구성된 꿈의 오케스트라와 대구를 대표하는 영남 필하모니 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올라 협연을 펼친다. 어린이세상 야외 광장에서는 40여 개의 다양한 체험 부스를 운영해 어린이들의 동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동구는 이날 율하체육공원에서 어린이날 큰잔치를 벌인다. 식전 행사인 빅벌룬쇼를 시작으로 매직쇼와 청소년 댄스팀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안전 체험과 영어 놀이 체험 등 각종 부스도 운영한다. 같은 날 달서구는 호림강나루공원 축구장에서 달서가족축제를, 수성구는 수성아트피아에서 키즈페스티벌을 각각 개최한다. 어린이날 전후 주말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로 채워진다. 남구 대덕문화전당은 어린이날을 이틀 앞둔 3일 악동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버블 마술쇼와 가족 뮤지컬 알라딘 등 무료 공연을 진행한다. 야외 광장에서는 꾸미기와 만들기, 그리기 등을 할 수 있는 체험 부스존과 각종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게임존,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는 푸드존을 운영한다. 서구는 같은 날 서구문화회관과 잔디광장에서 오감만족 서구어린이 큰잔치를 연다. 경찰과 소방관을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비롯해 마술쇼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달성군도 같은 날 달성테크노스포츠센터 생활체육광장 일원에서 어린이날 큰잔치를 열고 군위군은 3~6일 삼국유사테마파크에서는 어린이날 대축제를 개최한다. 스마트폰 네비게이션 앱 티맵을 활용하면 대구 지역 내 행사 관련 정보를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경북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영주시는 3~6일 한국선비문화수련원에서 어린이 선비축제를 연다. 어린이들이 조선시대 과거시험을 재현한 문·무과 시험에 직접 참여해볼 수 있다. 전통 유생 복장도 입어볼 수 있다. 구미시는 5일 동락공원 광장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갖는다. 구미경찰서와 구미소방서, 구미도시공사, 국립금오공대, 구미대교, 경운대 등 50여 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해 순찰차, 무인파괴방수차, 드론 조종, 레이저 각인기, 3D 펜 등 다양한 체험행사를 진행한다. 예천군은 곤충생태원에서 3~5일 어린이날 아기자기 축제를 연다. 곤충을 관찰해 직접 수묵화로 그려보는 행사가 메인 프로그램이다. 테라리움 만들기 등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행사도 마련했다. 살아 있는 곤충을 직접 만져보는 체험관과 희귀 곤충 표본 전시고나 등도 운영한다. 안동시는 4, 5일 한국문화테마파크와 안동국제컨벤션센터 일대에서 어린이 한마당을 개최한다. 인기 유튜버 에그박사가 참여해 동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까투리 친구들을 구해주는 히어로 챌린지에 참여한 어린이들에게는 뱃지와 히어로 인증서를 선물한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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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으로 담은 북구… 시민 공모전 개최

    대구 북구는 제1회 행복 북구 드론 영상 공모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북구의 자연 경관과 각종 문화행사, 축제를 드론을 이용해 촬영한 영상물이라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2023년 11월 1일부터 올해 10월 24일까지 드론으로 직접 촬영한 미발표 영상물을 제출하면 된다. 영상은 드론 촬영 장면이 전체 분량의 70% 이상이어야 한다. 길이는 1분 이상 3분 이내다. 파일 형식은 mp4(해상도 1920X1080)다. 1인당 1편만 출품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10월 1일부터 24일까지다. 북구청 정책소통과 담당자 이메일로 접수한다. 신청서와 개인정보 동의서, 서약서 등은 북구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으면 된다. 총상금은 410만 원으로 최우수상(1명) 150만 원, 우수상(1명) 100만 원, 장려상(2명) 각 50만 원, 입선(3명) 각 20만 원이다. 수상자는 11월 중 발표할 계획이다. 배광식 북구청장은 “이번 공모전은 북구를 새롭게 바라보고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북구의 아름다운 자연과 다양한 문화를 널리 알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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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 3.6만L’ 수리온 야간 진화작전, 대구산불 잡아

    “전쟁터가 따로 없네요.” 28일 오후 8시경 대구 도심에서 만난 주민 김용진 씨(68)가 멀리 함지산 능선을 따라 번진 화염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어두워지자 도심을 뒤덮었던 연기는 어둠에 가려 더 이상 보이지 않았지만 검붉은 화염은 낮보다 더욱 선명히 보였다. 순간 헬기 2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김 씨 머리 위를 지나갔다. 김 씨는 “저게 수리온 기종 헬기인가 보다. 야간 진화가 가능하다던데 불길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씨의 바람대로 대구 산불은 23시간 만에 인명 피해 없이 조기 진화됐다. 디지털 장비를 장착해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와 산불고성능진화차량, 열화상 드론 등을 동원한 총공세 덕이었다. ● 수리온 투입 3시간여 만에 진화율 19→54% 29일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2시경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이날 낮 12시 55분 진화했다고 밝혔다. 축구장 364개 면적(260ha)의 산림을 태웠으나, 인명이나 주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통제됐던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IC)의 양방향 진출입도 재개됐다. 이번 산불은 아파트 등이 밀집한 도심 야산에서 발생해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쳐 산림당국이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헬기 36대, 진화 인력 776명을 투입했으나 진화율은 28일 오후까지 10%대에 머물렀다. 산림당국은 야간에도 작전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를 투입했다. 오후 8시부터 11시 20분까지 수리온 2대가 총 3만6000L의 물을 쏟아부었다. 마침 풍속이 초속 10m 이내로 잦아들면서 단 3시간여 만에 진화율은 19%에서 54%까지 올랐다. 수리온 헬기는 투시경과 센서를 장착해 유일하게 야간 비행이 가능한 국산 진화 헬기다. 최대 운항 속도는 시속 287km, 체공 시간은 200분이다. 수리온 2대가 동시에 야간 진화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안동(2020년)과 울진(2022년) 산불 때 각각 1대씩만 출격했었다.지상에서도 고성능특수진화차가 활약했다. 산림청은 전국 보유 물량 29대 가운데 26대를 이번 산불에 투입했다. 이 차량은 험지 주행이 가능하고, 일반 차량 호스보다 두꺼운 직경 최대 40mm 호스를 최대 2km까지 펼쳐 물을 뿌릴 수 있다. 일반 차량의 경우 수압 탓에 최대 1km까지만 호스를 펼칠 수 있다. 물탱크 용량은 3500L로 일반 진화차의 34배 수준이며, 러시아제 카모프 헬기의 담수량(3000L)보다 많다. 드론을 활용한 화선 관측과 산불 지연제 투하도 큰 역할을 했다. 산림당국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화염 확산 경로를 실시간 파악했고, 헬기를 이용해 10차례 산불 지연제를 뿌렸다. 민가를 중심으로 진화 인력을 집중 배치해 불길 확산을 막았다.● 샛길서 발화… “용의자 특정 쉽지 않을 듯” 이번 산불은 자연발화보다는 실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함지산은 대구시가 대형산불 예방을 위해 최근 입산을 통제하고 있었다. 등산로가 아닌 샛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 용의자를 특정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 북구 관계자는 “산불 추정 발화 지점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고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다. 처음 신고를 한 것도 멀리서 연기를 본 인근 주민이다”라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결과는 2∼4주 내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도 별도로 수사에 착수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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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리온, 야간 ‘3만6000L 물폭탄’…대구 산불 잡았다

    “전쟁터가 따로 없네요.”28일 오후 8시경 대구 도심에서 만난 주민 김용진 씨(68)가 멀리 함지산 능선을 따라 번진 화염을 바라보며 발을 동동 굴렀다. 어두워지자 도심을 뒤덮었던 연기는 어둠에 가려 더 이상 보이지 않았지만 검붉은 화염은 낮보다 더욱 선명히 보였다. 순간 헬기 2대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김 씨 머리 위를 지나갔다. 김 씨는 “저게 수리온 기종 헬기인가 보다. 야간 진화가 가능하다던데 불길이 잡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씨의 바람대로 대구 산불은 23시간만에 인명 피해 없이 조기 진화됐다. 디지털 장비를 장착해 야간 진화가 가능한 수리온 헬기와 산불고성능진화차량, 열화상 드론 등을 동원한 총공세 덕이었다. ● 수리온 투입 3시간여 만에 진화율 19→54%29일 산림당국은 전날 오후 2시경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을 이날 낮 12시 55분 진화했다고 밝혔다. 축구장 364개 면적(260ha)의 산림을 태웠으나, 인명이나 주택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통제됐던 경부고속도로 북대구나들목(IC)의 양방향 진출입도 재개됐다.이번 산불은 아파트 등이 밀집한 도심 야산에서 발생해 자칫 대형 재난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겹쳐 산림당국이 대응 단계를 최고 단계로 격상하고 헬기 36대, 진화인력 776명을 투입했으나 진화율은 28일 오후까지 10%대에 머물렀다. 산림당국은 야간에도 작전이 가능한 수리온 헬기 2대를 투입했다. 오후 8시부터 11시 20분까지 수리온 2대가 총 3만6000L의 물을 쏟아부었다. 마침 풍속이 초속 10m 이내로 잦아들면서 단 3시간여 만에 진화율은 19%에서 54%까지 올랐다.수리온 헬기는 투시경과 센서를 장착해 유일하게 야간 비행이 가능한 국산 진화 헬기다. 최대 운항속도는 시속 287km, 체공시간은 200분이다. 수리온 2대가 동시에 야간 진화에 투입된 것은 처음이다. 안동(2020년)과 울진(2022년) 산불 때 각각 1대씩만 출격했었다.지상에서도 고성능특수진화차가 활약했다. 산림청은 전국 보유 물량 29대 가운데 26대를 이번 산불에 투입했다. 이 차량은 험지 주행이 가능하고, 일반 차량 호스보다 두꺼운 직경 최대 40mm 호스를 최대 2km까지 펼쳐 물을 뿌릴 수 있다. 일반 차량의 경우 수압 탓에 최대 1km까지만 호스를 펼칠 수있다. 물탱크 용량은 3500L로 일반 진화차의 34배 수준이며, 러시아제 카모프 헬기의 담수량(3000L)보다 많다. 드론을 활용한 화선 관측과 산불 지연제 투하도 큰 역할을 했다. 산림당국은 열화상 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으로 화염 확산 경로를 실시간 파악했고, 헬기를 이용해 10차례 산불 지연제를 뿌렸다. 민가를 중심으로 진화 인력을 집중 배치해 불길 확산을 막았다.● 샛길서 발화…“용의자 특정 쉽지 않을 듯”이번 산불은 자연발화보다는 실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함지산은 대구시가 대형산불 예방을 위해 최근 입산을 통제하고 있었다. 등산로가 아닌 샛길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여 용의자를 특정하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 북구 관계자는 “산불 추정 발화지점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고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곳이다. 처음 신고를 한 것도 멀리서 연기를 본 인근 주민이다”고 말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은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결과는 2~4주 내에 나올 예정이다. 경찰도 별도로 수사에 착수했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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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함지산 불, 강풍 타고 민가쪽 번져… 주민 5600여명 대피

    대구 북구 함지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인근으로 확산하면서 주민 5600여 명이 대피했다. 산림 당국은 산불 대응 3단계를 발령했고, 소방 당국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해 총력 대응에 나섰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대구 도심 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것은 1990년 이후 35년 만이다. 28일 산림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1분경 대구 북구 노곡동 경부고속도로 북대구 나들목(IC) 인근 함지산 자락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당시 현장에는 최대 순간 풍속 초속 15m에 달하는 강풍이 불어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했다. 오후 3시 10분경 대응 1단계를 발령한 산림 당국은 불이 확산해 민가가 있는 조야동과 노곡동, 서변동 근처로 번지자 30분 뒤 대응 2단계를 발령했고, 오후 6시경 대응 단계를 3단계로 올렸다. 3단계는 산림청이 발령하는 대응 최고 단계로, 광역 단위의 가용 인력 및 진화헬기 등이 총동원된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아파트 단지 등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소방 당국도 오후 4시 5분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민가 인근에 펌프차를 집중 배치해 방화선을 구축했다. 북구는 노곡동 조야동 일대에 대피 명령을 내려 주민 2216명이 인근 초등학교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대구시는 서변동 주민 3414명에 대해서도 선제적 사전 대피를 진행했다.이번 산불은 앞서 경남 산청, 경북 의성 등 남부 지방에 큰 피해를 입힌 산불에 이어 올해 4번째 대형 산불이다. 앞선 산불들은 숲이 우거진 산림을 중심으로 발생했지만, 이번 대구 산불은 도심 주변에서 발생한 이른바 ‘도심형 산불’이다. 이날 대구 시내 곳곳이 산불 연기로 뒤덮였다. 거대한 연기는 발화 지점에서 20km 떨어진 경북 경산에서도 목격됐다. 산림 당국은 헬기 36대와 장비 107대, 인력 1511명을 진화 작업에 투입했다. 그러나 강풍과 짙은 연기로 인해 헬기 투입이 어려워 한때 진화에 난항을 겪었다. 이날 오후 8시 현재 산불 영향 구역은 약 151㏊, 총화선 길이는 8.6km이고, 진화율은 19%에 머물렀다. 산림청은 야간에도 수리온 헬기 2대, 고성능 산불진화차량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이어갔다. 대구시는 29일 오전 4만 L 규모의 이동식 저수조 2개를 투입하고 산불지연제(리타던트)를 살포해 불길을 잡을 계획이다.불길 확산에 따라 한국도로공사는 28일 오후 4시경 북대구 나들목의 양방향 진출입을 차단했다. 현재까지 민가 등 시설물 피해나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화재 현장 인근의 성북초, 서변초, 서변중은 29일 휴교를 결정했다. 동서변유치원과 청보리숲유치원도 휴원하기로 했다. 대구시교육청은 산불의 확산 추이를 살펴보며 추가 휴교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불이 난 함지산은 대구시가 1일 산불 예방 조치로 긴급 행정명령을 내려 입산을 전면 통제해 왔다. 대구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산불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모든 가용 자원을 동원해 조속한 진화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대구=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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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속으로]“우리 동네에 매머드가 나타났어요!”

    “우와, 아빠 진짜 매머드가 나타났어.”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선돌공원에서 이재빈 군(5)이 최근 공원에 등장한 매머드 조형물을 살펴보며 이렇게 말했다. 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코끼리다. 이 군이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자 온몸이 얼어붙은 것처럼 숨죽이고 서 있던 매머드가 갑자기 되살아난 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머리부터 코와 꼬리까지 흔들어대자 주변에 있던 구경꾼들이 화들짝 놀랐다. 매머드의 실감 나는 움직임에 이 군은 이내 겁을 먹고 아빠 품으로 몸을 숨겼다. 아빠 이두환 씨(41)는 “도심 속에 흔한 공원 정도로 생각하고 왔는데 기대 이상이다. 이 정도면 전국구 선사시대 관광지로 소개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최근 선돌공원 일대에서 진행한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3단계 조성 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앞으로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선사시대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할 전망이다. 28일 달서구에 따르면 이번 3단계 조성 사업을 통해 선사시대로 테마거리에는 움직이는 매머드 조형물을 비롯해 움집 체험장, 선돌정원, 선사인 조형물이 새롭게 놓였다. 특히 매머드 조형물은 실제 외형을 추정해 4m 크기에 온몸이 갈색 털로 덮인 모습 그대로를 구현해 선사시대로 테마거리의 새로운 명물이 될 전망이다. 머리와 코, 꼬리 등이 사실감 넘치게 움직이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조 볏짚으로 지어진 움집 체험장에서는 실제 선사시대 생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선돌정원은 선사시대인들의 신앙 대상물이었던 선돌을 전국 각지에서 수집해 조성했다. 나무를 베거나 토기를 빚는 선사시대인들의 일상을 구현한 조형물도 추가로 설치됐다.선사시대 테마관광의 중심이 될 선돌보도교도 최근 개통했다. 달서구는 총사업비 33억 원을 투입해 폭 3m, 길이 37m 규모로 준공했다. 선돌보도교는 선돌공원과 선돌마당공원을 연결해 앞으로 선사시대 테마관광 동선을 이어주는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선돌보도교 양쪽 끝에는 선돌마당공원의 입석 1호와 선돌공원의 입석 3호를 형상화한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보도교를 완성했다. 세계적인 광고 제작자 이제석 씨가 디자인한 이색 도로 안내판과 대형 조형물 ‘2만 년의 역사가 잠든 곳’과 함께 달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놓인 조형물과 선돌보도교 덕에 최근 열린 달서선사문화축제는 성황을 이뤘다. 26, 27일 양일간 방문객 1만여 명이 몰려와 축제를 즐겼다고 한다. 달서구는 2014년부터 매년 이 축제를 열고 있다. 달서구는 2006년 월성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선사시대 유물 1만3000여 점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선사시대 유적을 다양한 관광 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4단계 조성 사업을 통해서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콘텐츠를 추가할 방침이다. 달서구는 대천동 호림강나루공원에 천혜의 생태자원인 대명유수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에코전망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망대 조성 시 선사시대 관광 콘텐츠, 성서아울렛타운 등과 인접 달성군의 디아크, 화원유원지와 연결해 대구 서부권 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산업도시로 알려진 달서구가 앞으로는 대구 경제를 견인하는 관광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전국구 관광지로 거듭나는 달서구의 도약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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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욱 풍성해진 대구 달서구 선사시대 관광 콘텐츠

    “우와, 아빠 진짜 매머드가 나타났어.” 27일 오후 대구 달서구 선돌공원에서 이재빈 군(5)이 최근 공원에 등장한 매머드 조형물을 살펴보며 이렇게 말했다. 매머드는 마지막 빙하기 때 멸종한 것으로 추정되는 거대 코끼리다. 이 군이 자세히 살펴보기 위해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자 온몸이 얼어붙은 것처럼 숨죽이고 서 있던 매머드가 갑자기 되살아난 듯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머리부터 코와 꼬리까지 흔들어대자 주변에 있던 구경꾼들이 화들짝 놀랬다. 매머드의 실감 나는 움직임에 이 군은 이내 겁을 먹고 아빠 품으로 몸을 숨겼다. 아빠 이두환 씨(41)는 “도심 속에 흔한 공원 정도로 생각하고 왔는데 기대 이상이다. 이 정도면 전국구 선사시대 관광지로 소개해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달서구는 최근 선돌공원 일대에서 진행한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3단계 조성사업’을 마무리 지었다. 앞으로 지역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생동감 넘치는 선사시대로의 시간여행을 선사할 전망이다. 28일 달서구에 따르면 이번 3단계 조성사업을 통해 선사시대로 테마거리에는 움직이는 매머드 조형물을 비롯해 움집 체험장, 선돌정원, 선사인 조형물이 새롭게 놓였다. 특히 매머드 조형물은 실제 외형을 추정해 4m 크기에 온몸이 갈색 털로 덮힌 모습 그대로를 구현해 선사시대로 테마거리의 새로운 명물이 될 전망이다. 머리와 코, 꼬리 등이 사실감 넘치게 움직이며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인조 볏짚으로 지어진 움집 체험장에서는 실제 선사시대 생활 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선돌정원은 선사시대인들의 신앙 대상물이었던 선돌을 전국 각지에서 수집해 조성했다. 나무를 베거나 토기를 빚는 선사시대인들의 일상을 구현한 조형물도 추가로 설치됐다. 선사시대 테마관광의 중심이 될 선돌보도교도 최근 개통했다. 달서구는 총 사업비 33억 원을 투입해 폭 3m, 길이 37m 규모로 준공했다. 선돌보도교는 선돌공원과 선돌마당공원을 열결해 앞으로 선사시대 테마관광 동선을 이어주는 핵심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선돌보도교 양쪽 끝에는 선돌마당공원의 입석 1호와 선돌공원의 입석 3호를 형상화한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보도교를 완성했다. 세계적인 광고 제작자 이제석 씨가 디자인한 이색 도로 안내판과 대형 조형물 ‘2만 년의 역사가 잠든 곳’과 함께 달서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 놓인 조형물과 선돌보도교 덕에 최근 열린 달서선사문화축제는 성황을 이뤘다. 26, 27일 양일간 방문객 1만여 명이 몰려와 축제를 즐겼다고 한다. 달서구는 2014년부터 매년 이 축제를 열고 있다. 달서구는 2006년 월성동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선사시대 유물 1만3000여 점이 발견된 것을 계기로 선사시대 유적을 다양한 관광콘텐츠로 개발하고 있다. 앞으로 선사시대로 테마거리 4단계 조성사업을 통해서는 스토리텔링 기반의 콘텐츠를 추가할 방침이다. 달서구는 대천동 호림강나루공원에 천혜의 생태자원인 대명유수지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에코전망대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망대 조성 시 선사시대 관광콘텐츠, 성서아울렛타운 등과 인접 달성군의 디아크, 화원유원지와 연결해 대구 서부권 관광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산업도시로 알려진 달서구가 앞으로는 대구 경제를 견인하는 관광도시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전국구 관광지로 거듭나는 달서구의 도약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명민준 기자 mmj86@donga.com}

    • 2025-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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