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영

안규영 기자

동아일보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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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0@donga.com

취재분야

2026-02-25~2026-03-27
미국/북미40%
국제일반27%
국제정세17%
중동7%
국제정치7%
경제일반2%
  • 한국계 인권운동권 스테이시 박 밀번 새겨진 美 동전 11일부터 유통

    한국계 최초로 미국의 장애인 인권운동가인 스테이시 박 밀번(1987~2020·한국 이름 박지혜)의 얼굴이 미국 동전에 새겨져 11일(현지 시간)부터 유통된다. 동전은 3억 개에서 7억 개까지 발행되며 앞으로 약 50년 간 쓰일 것으로 보인다.미 조폐국은 밀번의 모습이 새겨진 쿼터(25센트) 동전을 제조한 후 11일부터 유통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 동전의 앞면엔 다른 동전들과 마찬가지로 미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의 얼굴이 있고 뒷면엔 단발머리에 안경을 쓴 밀번이 휠체어에 앉아 연설하는 모습이 담겼다. 밀번의 이름과 함께 ‘장애인 정의(Disability justice)’ ‘다수가 하나(E pluribus unum·라틴어)’ 등의 문구도 새겨졌다.미국인이면서 한국인이었던 밀번은 서울 용산 주한 미군기지에서 미군으로 복무하던 아버지 조엘 밀번 씨와 한국인 어머니 진 밀번 씨의 3남매 중 장녀로 태어났다. 태어날 때부터 퇴행성 근육 질환을 앓았던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장애인으로서 겪은 부당함 등을 개인 블로그에 올려 주목을 받았다. 성인이 된 후 노스캐롤라이나 주 정부가 고교 교육과정에 장애인 역사를 포함하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메소디스트대학과 밀스칼리지를 졸업한 뒤엔 캘리포니아주에서 장애인, 유색 인종, 성 소수자 등을 위한 인권 운동에 힘썼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지적장애인들을 위한 정책 자문 위원으로 지명되기도 했다. 밀번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사회적 약자들에게 긴급 의약품을 나눠주는 봉사활동을 하다 투병 중이던 신장암이 악화돼 3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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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산주의 맘다니 뉴욕시장 되면 안돼”… 트럼프, 11월 시장선거 적극개입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 11월 뉴욕시장 선거에 적극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전했다. 올 6월 미 민주당 뉴욕시장 경선에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68)를 꺾고 후보가 된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34)의 당선을 막겠다는 것. 인도계 무슬림으로 유년 시절 동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맘다니 의원은 무료 대중교통 이용과 주택 임대료 동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워 급진 좌파 성향으로 분류된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가까운 공화당 의원과 뉴욕 사업가들에게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과 쿠오모 전 주지사 중 누가 맘다니 의원을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으냐”고 물었다. 앤드루 스타인 전 뉴욕시의회 의장,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일했던 여론조사 전문가 마크 펜도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같은 질문을 받고 “쿠오모 전 주지사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 세 차례 뉴욕주지사를 지낸 쿠오모는 민주당 경선에서 맘다니에게 패한 후 무소속 출마를 발표했다. 애덤스 시장은 2021년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으나, 부패 스캔들로 탈당했다. 그도 현재 무소속 후보로 시장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쿠오모 전 주지사와 직접 통화도 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쿠오모 전 주지사와 통화한 게 맞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 앞서 미 정계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맘다니 의원이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로 선출되는 이변이 일어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100% 공산주의자인 미치광이 맘다니가 뉴욕을 파괴하게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NYT는 “뉴욕에서 나고 자라 부동산 사업으로 성공한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 애정이 많다”며 “그가 소유한 부동산도 상당수가 뉴욕에 있어 맘다니의 사회주의 성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은 ‘민주당 텃밭’이라고 불릴 정도로 민주당 지지세가 강해 민주당 후보가 본선에서도 이길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시장 선거에 개입할 경우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애덤스 시장과 쿠오모 전 주지사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해 분열된 ‘반(反)맘다니’ 표를 결집시켜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로 오히려 맘다니 의원에게 표가 쏠리는 역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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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시장 판세 알아보는 트럼프…좌파 맘다니 당선 막으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에 열릴 뉴욕시장 선거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올 6월 민주당 뉴욕시장 경선에서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68)를 꺾고 후보가 된 조란 맘다니 뉴욕주 하원의원(34)의 최종 당선을 막기 위해서다. 무슬림 이민자 출신인 맘다니 의원은 최저임금 인상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급진 좌파 성향으로 평가받는다.NYT에 따르면 트럼프는 최근 가까운 공화당 의원과 뉴욕 사업가들에게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과 쿠오모 전 주지사 중 누가 맘다니 의원을 이길 가능성이 가장 높으냐”고 물었다. 애덤스 시장은 2021년 민주당 소속으로 뉴욕시장에 당선됐으나 부패 스캔들로 민주당을 탈당한 후 무소속 후보로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한 바 있다. 쿠오모 전 주지사는 6월 민주당 뉴욕시장 경선에서 패배한 직후 무소속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앤드류 스타인 전 뉴욕시의회 의장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일했던 여론조사 전문가 마크 펜도 대통령으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고 “쿠오모 전 주지사가 더 경쟁력이 있다”고 답했다고 한다.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쿠오모 전 주지사와 직접 통화도 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쿠오모 전 주지사와 통화한 게 맞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답했다.앞서 무명에 가까웠던 맘다니 의원이 세 차례 뉴욕주지사를 지낸 쿠오모 전 주지사를 꺾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자 큰 파장이 일었었다. 뉴욕시는 등록 유권자의 60% 이상이 민주당 당원으로 등록된 만큼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도시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100% 공산주의자인 미치광이 맘다니가 뉴욕을 파괴하게 두지 않을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에서 태어나 자랐고 그곳에서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명성을 쌓았기 때문에 뉴욕에 애정이 있다”며 “그와 그의 측근은 맘다니 의원의 사회주의적 정치 행태를 굉장히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뉴욕 시장 선거에 개입할 경우 미칠 영향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애덤스 시장과 쿠오모 전 주지사의 지지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 개입해 분열된 ‘반(反) 맘다니’ 표를 결집시켜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뉴욕시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 반감이 강한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로 오히려 맘다니 의원에게 표가 쏠리는 역효과가 날 수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고 NYT는 전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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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원폭 피해 20%는 한국인… 잘 안알려져”

    “아버지가 막 출근하려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달려와서 당장 대피하라고 하셨어요. 거리에 시체가 가득 찼고,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아 울고, 또 울었습니다.” 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일본 히로시마 상공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초등학생이었던 이정순 씨(88)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이 씨는 “원자폭탄은 정말 무서운 무기”라고 거듭 강조했다. 영국 BBC방송은 5일(현지 시간)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0주년을 맞아 그동안 그늘에 가려졌던 한국인 피해자의 고통을 조명했다. BBC는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떨어진 폭탄으로 인한 참상은 그간 비교적 잘 기록됐지만, 직접 피해자의 20%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이 원자폭탄을 실전 투하한 1945년은 한국이 일본의 식민지가 된 지 35년째 되는 해였다. 당시 히로시마의 인구 42만 명 중 한국인은 약 14만 명이었다. 이들은 일제에 강제 징용 노동자로 끌려왔거나 생계를 위해 이주를 온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한국원폭피해자협회에 따르면 이 중 7만 명이 원자폭탄으로 인한 피해를 봤다. BBC는 한국인 피해자가 다수 거주하고 있는 경남 합천을 찾아 피해자의 생생한 증언도 전했다. 또 합천이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린다고 했다. 이 씨는 당시 겪은 충격은 시간이 가면서 점차 사라졌지만, 고통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피부암, 파킨슨병, 협심증 등을 앓고 있다. 피폭의 고통은 대물림되기도 한다. 피폭 2세대인 한정순 씨는 대퇴골 괴사로 걸음이 불편한 상황이다. 한 씨의 아들도 뇌성마비 장애인이다. 이런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6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열린 ‘평화 기념식’에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도하는 것은 유일한 전쟁 피폭국인 일본의 사명”이라며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초래된 참화를 절대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계열인 히로시마현조선인피폭자협의회는 2일 추모식을 열었다. 총련 계열 피폭자 단체가 추모식을 연 것은 피폭 80년 만에 처음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전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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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BC “원폭 피해자 20%가 한국인…제대로 알려지지 않아”

    “아버지가 막 출근하려던 참이었는데, 갑자기 달려와서 당장 대피하라고 하셨어요. 거리에 시체가 가득 찼고, 어렸던 저는 너무 충격을 받아 계속 울기만 했습니다.”1945년 8월 6일 오전 8시 15분, 히로시마 상공에 원자폭탄이 투하됐을 때 초등학생이었던 이정순(88) 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그녀는 “원자 폭탄은 정말 무서운 무기”라고 거듭 강조했다.영국 BBC 방송은 5일(현지 시간)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80주년을 맞아 그동안 그늘에 가려졌던 ‘한국인 피해자’의 고통을 조명했다.BBC는 “히로시마, 나가사키에 떨어진 폭탄으로 인한 참상은 그간 잘 기록됐지만, 직접 피해자의 20%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보도했다.미국이 원자폭탄 ‘리틀보이’를 실전 투하한 1945년은 한국은 일본의 식민지가 된 지 35년째 되는 해였다. 당시 히로시마의 인구 42만명 중 한국인은 14만 명이었다. 이들은 일제에 강제 징용 노동자로 끌려왔거나 생계를 위해 이주를 온 사례가 다수였다. 한국 원폭피해자협회에 따르면 이 중 7만 명이 원폭의 피해를 보았다.BBC는 한국인 원폭 피해자가 다수 거주해 ‘한국의 히로시마’로 불리는 경남 합천을 찾아 피해자의 생생한 증언도 전했다. 이 씨는 당시 겪은 충격은 시간이 가면서 점차 사라졌지만, 고통은 전혀 사라지지 않았다고 BBC에 전했다. 그녀는 피부암, 파킨슨병, 협심증 등을 앓고 있다고 한다.원폭 피해는 본인의 고통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치명적이다. 피해자들은 원폭 피해의 고통이 대물림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 씨의 아들은 신부전을 진단받고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라와 있다. 또 다른 2세대 생존자인 한정순 씨는 대퇴골 괴사로 걸음이 불편한 상황이다. 한 씨의 아들도 뇌성마비 장애인이다.그럼에도 피해자 2세대, 3세대는 법적으로 ‘피해자’로 인정받지 못해 제대로 된 지원조차 받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83세 생존자 심진태 씨는 “아무도 피해자들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원폭을 투하한 나라도, 우리를 보호하지 못한 나라도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미국은 사과하지 않았고, 일본은 모른 척합니다. 한국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들은 그저 책임을 전가하고, 우리는 홀로 남겨집니다.”원폭 투하 직후 히로시마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식민지 출신의 외지인인 한국인들이 위험한 작업에 대거 투입된 탓에 피해가 컸다는 분석도 나온다. 경기복지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일부 생존자들은 잔해를 치우고 시신을 수습해야 했다. 일본인 피난민들은 친척에게로 피난했지만, 지역 연고가 없는 한국인들은 도시에 남아 방사능 낙진에 노출되었고 의료 서비스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한다.BBC에 따르면 한국인 원폭 피해자의 치명률이 57.1%로 전체 피해자 치명률(33.7%)을 훌쩍 뛰어넘는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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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인 우월주의 광고 논란 청바지社, 트럼프 “힘내라”에 주가 급등

    “청바지는 부모에게 물려받는다. 스위니는 훌륭한 ‘청바지(jeans·청바지)’를 가졌다.” 미국의 백인 여배우 시드니 스위니(28)가 모델인 ‘아메리칸이글’의 청바지 광고가 백인 우월주의 및 우생학 논란에 휩싸였다. 청바지와 영어 발음이 비슷한 ‘유전자(genes)’를 의도적으로 강조해 금발, 푸른 눈 등 백인의 아름다움과 인종적 혈통을 강조한다는 이유에서다. 논란이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J 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등 미국 백악관과 집권 공화당의 주요 인사가 공화당원인 스위니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가 미국 사회의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일종의 ‘문화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3일과 4일 연속 스위니를 두둔했다. 다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이번 논란이 아메리칸이글에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준 것으로 보인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아메리칸이글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3.65% 급등 마감했다. 2000년 이후 25년 만의 최대폭 상승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 트럼프 “스위니 힘내라” 지난달부터 공개된 스위니의 광고 영상은 “때때로 청바지가 (입은 사람의)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 성격까지 결정한다”는 내레이션을 담고 있다. 이어 스위니의 파란 눈을 부각한 후 “내 청바지는 파란색”이라며 끝난다. 또 다른 광고는 스위니가 벽에 쓰인 ‘유전자(genes)’에 줄을 긋고 ‘청바지(jeans)’라고 덧쓰는 장면이 있다. 샬리니 샹카르 노스웨스턴대 인류학 교수는 CNN에 “이 광고는 백인 민족주의적이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와 지지층을 의미)’ 친화적”이라고 진단했다. 마커스 콜린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교수 역시 AP통신에 “의도적이든 아니든 백인의 유전적 우월성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 논란이 고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루스소셜에 “스위니가 가장 뜨거운 광고를 내놨고 청바지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시드니 힘내라(Go get em Sydney)”고 썼다. 특히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스위니를 비교하며 “‘루저’가 ‘워크(woke·‘깨어 있다’는 뜻으로 보수 진영이 진보 세력을 비꼬아서 부르는 말)’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흑인과 동양인 등을 앞세운 영국 자동차기업 재규어의 광고를 두고 “정말 워크한 광고다. 바보 같다”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에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스위니가 지난해 6월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원으로 등록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그의 광고는 환상적”이라고 추켜세웠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을 “나쁜 유전자들”이라고 비판했다.● 밴스-헤그세스도 두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인사들도 스위니 두둔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4일 헤그세스 장관이 청바지를 입고 비행기에서 내려오는 사진을 올리며 ‘국방장관은 좋은 청바지를 가졌다’고 썼다. 스위니가 등장한 광고 문구를 그대로 차용했다. 밴스 부통령은 1일 보수 성향 팟캐스트에 등장해 “(이 광고를 비판하는) 민주당원들은 스위니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나치’라고 말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 크루즈 의원 또한 ‘X’에 “‘미친 좌파’는 아름다운 여자까지 반대한다”고 썼다. 아메리칸이글 측은 광고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정치적 의도는 없으며) 오직 청바지에 대한 이야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1997년 워싱턴주 스포캔의 보수적인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스위니는 케이블방송 HBO의 인기 드라마 ‘유포리아’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Z플립5’를 들고 아이브 장원영과 같이 셀카도 찍었다. 또 스위니는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브랜드 홍보 모델로도 활동했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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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인 우월주의’ 광고 논란 美 청바지 회사, 트럼프 지지에 주가 급등

    “청바지는 부모에게 물려받는다. 스위니는 훌륭한 ‘청바지(jeans·청바지)’를 가졌다.”미국의 백인 여배우 시드니 스위니(28)가 모델인 ‘아메리칸이글’의 청바지 광고가 백인 우월주의 및 우생학 논란에 휩싸였다. 청바지와 영어 발음이 비슷한 ‘유전자(genes)’를 의도적으로 강조해 금발, 푸른 눈 등 백인의 아름다움과 인종적 혈통을 강조한다는 이유에서다.논란이 커지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J D 밴스 부통령,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테드 크루즈 공화당 상원의원 등 미국 백악관과 집권 공화당의 주요 인사가 공화당원인 스위니를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가 미국 사회의 보수와 진보 진영 간 일종의 ‘문화 전쟁’으로도 번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3일과 4일 연속 스위니를 두둔했다. 다만, 마케팅 측면에서는 이번 논란이 아메리칸이글에게 상당한 이익을 가져다 준 것으로 보인다.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아메리칸이글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3.65% 급등 마감했다. 2000년 이후 25년 만의 최대폭 상승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 트럼프 “스위니 힘내라”지난 달부터 공개된 스위니의 광고 영상은 “때때로 청바지가 (입은 사람의) 머리카락 색, 눈동자 색, 성격까지 결정한다”는 내레이션을 담고 있다. 이어 스위니의 파란 눈을 부각한 후 “내 청바지는 파란색”이라고 끝난다. 또 다른 광고는 스위니가 벽에 쓰인 ‘유전자(genes)’에 줄을 긋고 ‘청바지(jeans)’라고 덧쓰는 장면이 있다.샬리니 샨카르 노스웨스턴대 인류학 교수는 CNN에 “이 광고는 백인 민족주의적이며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와 지지층을 의미)’ 친화적”이라고 진단했다. 마커스 콜린스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교수 역시 AP통신에 “의도적이든 아니든 백인의 유전적 우월성을 강조했다”고 평가했다.논란이 고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루스소셜에 “스위니가 가장 뜨거운 광고를 내놨고 청바지가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있다. 시드니 힘내라(Go get em Sydney)”고 썼다. 특히 그는 지난해 대선에서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한 인기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와 스위니를 비교하며 “‘루저’가 ‘워크(woke·‘깨어 있다’는 뜻으로 보수 진영이 진보 세력을 비꼬아서 부르는 말)’가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흑인과 동양인 등을 앞세운 영국 자동차기업 재규어의 광고를 두고 “정말 워크한 광고다. 바보같다”고도 했다.트럼프 대통령은 3일에도 취재진과의 대화에서 스위니가 지난해 6월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원으로 등록했다는 보도를 거론하며 “그의 광고는 환상적”이라고 추켜세웠다. CNN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도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을 “나쁜 유전자들”이라고 비판했다.● 밴스-헤그세스도 두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인사들도 스위니 두둔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4일 헤그세스 장관이 청바지를 입고 비행기에서 내려오는 사진을 올리며 ‘국방장관은 좋은 청바지를 가졌다’고 썼다. 스위니가 등장한 광고 문구를 그대로 차용했다. 밴스 부통령은 1일 보수 성향 팟캐스트에 등장해 “(이 광고를 비판하는) 민주당원들은 스위니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는 모든 사람에게 ‘나치’라고 말하는 격”이라고 꼬집었다.크루즈 의원 또한 ‘X’에 “‘미친 좌파’는 아름다운 여자까지 반대한다”고 썼다. 아메리칸이글 측은 광고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정치적 의도는 없으며) 오직 청바지에 대한 이야기”라는 입장을 밝혔다.1997년 워싱턴주 스포켄의 보수적인 기독교 가정에서 태어난 스위니는 케이블방송 HBO의 인기 드라마 ‘유포리아’로 스타덤에 올랐다. 그는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 ‘Z플립5’를 들고 아이브 장원영과 같이 셀카도 찍었다. 또 스위니는 아모레퍼시픽의 라네즈 브랜드 홍보 모델로도 활동했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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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엡스타인 문건 공개” 말바꾼 트럼프… 지지층 반발에 ‘곤혹’[글로벌 포커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성년자 성매매 의혹 등으로 수감됐다 감옥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월가 유명 투자자 제프리 엡스타인(1953∼2019) 때문에 재집권 후 중대 위기를 맞았다. 집권 1기 때부터 “엡스타인의 타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관련 문서를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정작 백악관 복귀 뒤 정보 공개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그의 핵심 지지층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뜻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구호 겸 강경 보수 유권자층을 뜻함)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반(反)트럼프 진영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도덕성에 타격을 줄 수 있을 사건으로 예의주시하고 있다.특히 이번 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과 보수 언론이 야당 민주당, 트럼프 대통령의 반대파, 진보 언론 못지않게 날카로운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보수 성향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엡스타인과 가까운 사이였고,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대거 올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성접대 고객 명단인 이른바 ‘엡스타인 리스트’에 대통령이 포함됐을지 모른다는 의혹에 관한 보도를 잇달아 내보내고 있다.마가 진영은 줄곧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대외 불간섭 정책 등을 강하게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에 반하는 이란 본토에 대한 직접 공습을 단행했을 때도 예상보다 크게 문제 삼지 않았다. 이런 마가 진영이 왜 6년 전 사망한 성범죄자와 관련된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선 강하게 비판하고 있는지, 이번 사태가 내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 정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분석해 봤다.● 트럼프와 엡스타인의 오랜 인연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부동산 사업가였던 1980년대 후반부터 엡스타인과 교류했다. 두 사람은 뉴욕 맨해튼, 플로리다주 팜비치 등에 호화 저택을 갖고 있고,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업가라는 공통점이 있었다.WP는 두 사람이 뉴욕 라과디아 공항에서 팜비치까지 비행기를 같이 타고 다녔고, 트럼프 대통령의 팜비치 사저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파티를 즐겼다고 전했다. 또 엡스타인의 맨해튼 저택에서도 두 사람이 식사를 같이 하는 사이였다.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 뉴욕매거진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을 “멋진 남자(terrific guy)이고 함께 있으면 정말 재미있다”고 했다. 다만 “엡스타인은 나만큼 아름다운 여자를 좋아하고 특히 ‘젊은 여자’를 좋아한다”고 덧붙였다.2004년 말 두 사람은 경매로 나온 팜비치의 호화 주택 ‘라메종드라미티에’(프랑스어로 ‘우정의 집’)을 서로 사들이기 위해 경쟁하면서 멀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저택을 4135만 달러(약 570억 원)에 매입했다. 이후 두 사람이 교류했다는 공개 기록은 거의 없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훗날 지인들에게 당시 엡스타인과 결별한 이유가 단지 부동산 때문만은 아니라고 털어놨다. 엡스타인이 마러라고 리조트 회원의 딸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하는 바람에 그의 리조트 출입을 금지해야 한다고 느꼈다는 것이다.실제로 2005년 팜비치 경찰은 엡스타인이 14세 소녀에게 마사지를 받고 돈을 지급했다는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엡스타인은 2006년 30여 명의 미성년자에 대한 의제강간, 성 매매 혐의 등으로 체포됐다.기소된 엡스타인은 거물 법조인으로 구성된 호화 변호인단을 고용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의 불륜, 클린턴 전 대통령의 위증 사건을 조사한 전 연방 특별검사 케네스 스타 등도 변호인단에 포함돼 있었다.하지만 엡스타인은 2008년 유죄 평결을 받았다. 일각에서는 최고 종신형까지 예상했지만 일부 혐의를 인정하는 ‘사전형량조정제도(plea bargain)’를 통해 18개월의 형량을 선고받았다. ‘모범수’라는 명목으로 복역 시작 3개월 만에 낮에는 감옥 밖에서 생활하다가 밤에 감옥에 복귀하는 특혜도 누렸다. 출소 또한 3개월이 앞당겨져 그가 ‘무늬만 복역’을 한 건 고작 15개월이었다.다만 피해 여성 중 한 명인 버지니아 주프레(1983년∼2025년 4월)가 2015년 여러 피해자 중 최초로 얼굴을 드러내고 엡스타인의 알려지지 않은 성범죄를 폭로했다. 그는 자신이 한때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일했던 10대 시절부터 엡스타인의 회유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동생 앤드루 왕자 같은 각국 유력 인사에게 성상납을 했다고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주프레가 마러라고 직원이었으며 엡스타인이 자신으로부터 ‘뺏어갔다’고 했다.엡스타인은 2019년 7월 뉴욕 경찰과 연방수사국(FBI)에 또 체포됐다. 2002∼2005년 또 다른 20여 명의 미성년자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것이다. 한 달 후 엡스타인은 수감 중이던 뉴욕 맨해튼 남부 메트로폴리탄 교정센터에서 침대 시트로 목을 맸다.2020년 7월에는 엡스타인의 옛 연인으로 그의 여러 성범죄에서 조력자 노릇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길레인 맥스웰이 체포됐다. 맥스웰은 2022년 6월 2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다.● 트럼프, 엡스타인 음모론 적극 활용트럼프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사망 직후부터 음모론을 제기했다. 그는 당시 트위터(현 X)에 “엡스타인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 관한 정보를 갖고 있어 숨졌다”는 다른 이용자의 검증되지 않은 주장을 공유했다. 또 2020년 8월 정치매체 액시오스 인터뷰에서 엡스타인의 사망 당시 교도소 내 감시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타살인지 자살인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지난해 미국 대선 과정에서는 엡스타인의 죽음에 관한 음모론을 민주당을 공격하고 지지층을 결집하는 수단으로 활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체가 불분명한 기득권 세력 ‘딥스테이트(deep state)’가 엡스타인의 사망 배후에 있으며 이들 중 상당수가 엡스타인의 성범죄에 연루됐기에 사망에 관한 명확한 진실이 드러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폈다. 자신이 재집권하면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공언하기도 했다.이는 그의 핵심 지지층이 마가 중에서도 특히 음모론을 즐기는 성향의 ‘큐어논(QAnon)’인 것과 무관하지 않다. 큐어논은 미국 엘리트 집단이 소아성애자, 미성년 성매매업자, 사탄 숭배자 등으로 구성됐다는 음모론을 추종하고 있다. 이들은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하자 ‘대선은 사기였다’는 주장을 펴며 2021년 1월 6일 워싱턴 의회에 난입하는 데 앞장서기도 했다.큐어논은 트럼프 대통령을 딥스테이트에 맞서 자신들을 구원하려고 온 ‘영웅’ 겸 ‘구원자’로 본다.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진행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소와 수사는 모두 ‘트럼프가 딥스테이트를 해체하려고 시도했기에 일어난 핍박과 박해’라고 생각한다. ‘엡스타인은 자살하지 않았다(Epstein didn’t kill himself)’ 같은 해시태그(#)를 적극 공유하고 이에 관한 물품도 판매하고 있다.큐어논은 2017년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 ‘포챈’(4chan)에 ‘큐(Q)’라는 이름의 사용자가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면서 등장했다. 예일대 로스쿨을 나온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부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하버드대 등을 중퇴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의 기득권 세력이 딥스테이트의 일원으로 미국을 좌지우지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재집권 뒤에는 엡스타인 관련 자료 공개 거부백악관으로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 마틴 루서 킹 목사 등의 암살에 관한 정보를 공개하면서도 엡스타인 관련 문서는 공개하지 않았다.이로 인한 마가 진영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지만 대통령의 감세 정책 등을 두고 결별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이 올 6월 5일 폭탄 발언을 내놓으면서 대통령과의 관련 의혹이 눈덩이처럼 증폭됐다.당시 머스크는 “엡스타인 문건에 트럼프 이름이 있다. 이것이 그가 문건을 공개하지 않는 진짜 이유”라고 주장했다. 같은 날 그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까지 거론했기에 상당한 후폭풍을 몰고 왔다.며칠 후 머스크는 “내가 지나쳤다”며 관련 글을 삭제했다. 그러나 올 7월 7일 법무부가 “엡스타인에 관한 추가 자료 공개는 없을 것”이라고 발표하자 이후 다시 “엡스타인 자료를 공개하라”는 글을 연달아 X에 올리며 대통령 측을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공격에 앞장선 WSJ트럼프 대통령과 엡스타인의 연관성을 적극 보도하는 매체가 WSJ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WSJ는 지난달 17일 트럼프 대통령이 두 사람이 아직 돈독한 관계였던 2003년 엡스타인의 50세 생일 때 여성 나체 그림을 배경으로 한 축하 편지를 그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6일 후에는 팸 본디 법무장관이 올 5월 대통령에게 “엡스타인 문건에 당신의 이름이 여러 번 나온다”는 점을 보고했다는 추가 보도도 냈다.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격노했다. 그는 WSJ를 ‘3류 신문’ ‘쓰레기 더미’ 등으로 비판하며 두 보도 모두 “명백한 허위”라고 주장했다. 또 WSJ와 소유주 머독 등에게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 원)의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했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WSJ의 행보를 두고 머독의 우선 순위가 ‘현직 대통령과의 친분’이 아니라 ‘미국 보수 여론의 충성심’을 유지하는 데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머독은 WSJ 외에 또 다른 보수 매체 폭스뉴스의 대주주다. 자신을 ‘보수 진영의 수호자’로 여기는 머독이 마가 진영의 요구와 정반대로 행동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전통적인 미국의 보수 진영은 자유무역을 옹호하고 활발한 대외 정책 개입을 주장했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등에 불만이 쌓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하상응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WSJ는 전통적인 경제적 보수 가치를 추구하는데 미 경제에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저임금 이민자들을 막고 교역을 축소하려는 트럼프 대통령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할 순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WSJ가 ‘엡스타인으로 현직 대통령 또한 압박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것은 “보수 진영 내 파워 게임의 단면을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내년 중간선거 영향 전망은 엇갈려이번 사태가 내년 미국 중간선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을 띠는 이 선거에서는 435명 하원의원 전원, 100명인 상원의원의 3분의 1을 뽑는다.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은 마가 진영 일부에서 대통령에 대한 반대 움직임이 나타난다고 해도 그들이 더 싫어하는 세력은 민주당이란 점에 주목한다. 결과적으로 선거에선 공화당을 지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 백창재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금까지 나온 의혹으론 엡스타인과 대통령의 불법적인 거래가 정확히 밝혀진 것이 없다. 마가가 민주당에 투표할 만큼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도 “마가는 트럼프 대통령 외에는 민주당을 견제할 대안이 없다고 본다. 내년 선거에서도 공화당에 표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일각에선 WSJ가 트럼프 대통령을 압박하면서 오히려 마가 진영이 뭉치는 계기가 됐다는 해석도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전략가를 지낸 스티브 배넌은 “WSJ와 머독이야말로 ‘딥스테이트’이자 마가의 진정한 적”이라고 역공을 폈다.마가 진영 일각에서는 사건의 실체를 유일하게 아는 사람이 맥스웰이라는 이유로 그의 사면을 주장한다. 맥스웰이 엡스타인의 성접대 고객 명단을 공개하면 ‘대통령의 결백’이 입증되고 딥스테이트 연관 세력의 ‘진짜 범죄’가 드러날 것이란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지난달 27일 “맥스웰의 사면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반면 로이터통신은 “공화당 내부에서 엡스타인에 대한 파문 때문에 내년 중간선거에서 의회 통제권을 뺏길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하다”고 보도했다. WP도 “엡스타인 사건이 더 주목받는다면 이미 지지율 내림세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겐 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내년 미국 경제의 상황도 중요하다. 서 교수는 “내년 미국 경제 상황이 좋지 않다면 이란 공습, 엡스타인 논란 등까지 마가 진영의 불만 요소들이 묶여 ‘현직 대통령에 대한 심판 정서’가 강화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도 “저소득층, 노동자층이 마가의 주요 세력이기에 경제 사정이 안 좋아지면 그간의 불만을 표출하는 계기가 돼 아예 투표장에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음모론 즐기던 트럼프, ‘자신의 덫’에 걸려”트럼프 대통령이 맞은 위기를 자초한 사람은 대통령 본인이라는 분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1년 폭스뉴스 등에 출연해 “(케냐인 아버지를 둔 흑백 혼혈인)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 출생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하와이주에서 태어났다는 출생 증명서까지 공개했지만 “그가 미국 출생이 아니라는 믿을 만한 근거가 있다”며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2020년 대선 패배 후에는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며 부정선거 음모론을 적극 제기했다.김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음모론을 적극 이용한 최초의 대통령”이라며 “그가 대통령에 처음 당선된 2016년 이후로 미국 정치가 음모론에 상당히 취약해졌다”고 진단했다. 특히 재집권 전 엡스타인 음모론을 적극 이용하다 돌연 태도를 바꾼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행보는 마가에게 “신(神)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한 것이나 다름없는 수준의 충격이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서 교수 또한 “트럼프라는 정치인의 등장 후 차분하게 대화하고 합의에 도달하는 ‘진짜 정치’가 사라지고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현상만 심해지면서 가짜뉴스와 음모론이 판치는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이지윤 기자 asap@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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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관세’ 시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전 세계 68개국과 유럽연합(EU)을 상대로 각기 다른 상호관세를 부과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동부 시간 7일 0시(한국 시간 7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된다. 올 4월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외치며 예고했던 고율 관세가 현실로 닥친 것이다. 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했던 다자간 자유무역주의 체제가 사실상 끝나고 각자도생의 보호무역주의가 중심인 새로운 국제 통상 질서가 도래했음을 뜻한다. 트럼프식 ‘국가별 맞춤형 관세 체제’가 현실화한 것이다. 하루 전 무역협상을 타결한 한국은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은 15%의 관세를 적용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불공정한 무역 체계로 인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국가 안보와 경제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그 원인은 전부 또는 대부분 해외에 있다”며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특정 국가가 자국 상품을 제3국으로 보내 미국으로 ‘우회 수출(transshipping)’하는 일을 막기 위해 40%의 징벌적 관세 조항까지 신설했다. 우회 수출을 즐겨 활용하는 중국을 겨냥한 동시에 중국 제품의 핵심 경유지인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를 압박하는 차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진단했다. 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인도, 캐나다, 브라질, 중국, 멕시코 등은 아직 관세 협상을 끝내지 못했다. 韓-日-EU ‘15% 관세’ 7일 시작… 타결 못한 캐나다 35%-브라질 50%[트럼프 관세 시대] 다자간 무역주의 대신 ‘새 통상 질서’러 원유 대거 수입 인도엔 25% 관세… 美가 무역 흑자 낸 英엔 10% 부과‘트럼프식 경제동맹 지도’ 새로 그려美 물가와 내년 중간선거 승패따라, 관세 정책 기조 달라질 가능성도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서명한 상호관세 관련 행정명령을 통해 전 세계 무역 상대국을 △한국 일본 영국 유럽연합(EU)처럼 미국과 관세 협상을 타결한 나라 △인도 캐나다 브라질 대만처럼 아직 협상을 타결하지 못한 나라 △중국 멕시코처럼 협상 타결을 유예한 나라 등 세 그룹으로 사실상 분류했다. 기존 통상 및 외교 문법을 무시하고 관세 중심의 ‘트럼프식 경제 동맹 지도’를 새롭게 그린 것이다. 그는 올 1월 재집권 후 동맹과 적성국을 가리지 않고 대대적인 통상 압박을 이어 왔다. 미국의 막대한 무역적자는 모두 교역국의 불공정한 무역 체계 때문이므로 미국에 대한 각종 관세, 비(非)관세 장벽을 철폐하라고 압박했다. 미국 동부 시간 7일 0시(한국 시간 7일 오후 1시)부터 적용될 상호관세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80여 년간 유지됐던 다자 무역주의 체제 대신 ‘누가 미국에 이익이 되는가’를 새 무역 규범으로 삼은 ‘트럼프식 무역 정책’의 결정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식 국제 무역 질서 도래 백악관은 지난달 31일 웹사이트에 세계 69개국에 부과한 상호관세율을 공개했다. 다만 이 69개국에서 관세 협상을 체결한 나라와 아직 협상을 체결하지 못한 나라는 구분하지 않았다. 기한을 정해 두고 협상을 벌이고 있는 중국과 멕시코, 올 4월 관세보다 관세율을 더 올린 캐나다 등도 69개국에 포함되지 않았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날 “전 세계적으로 200개국 이상의 통상·관세팀이 (우리에게) 접촉을 시도했다”며 “우리는 핵심 무역 파트너를 (협상) 우선순위로 삼겠다고 했고, 18개국 가운데 3분의 2와 맞춤형 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부과된 관세를 보면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각국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는지 알 수 있다. 대미(對美) 무역흑자가 많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와의 협상으로 미국 투자를 늘리고 미국산 상품과 에너지 또한 대거 구입하기로 한 한국 일본 EU 등은 비교적 낮은 15%의 관세를 책정했다. 역시 무역 합의를 완료한 베트남(20%) 인도네시아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이상 19%) 등 또한 올 4월 부과된 관세보다 낮은 관세를 적용받았다. 미국의 핵심 동맹이며 미국이 무역흑자를 기록 중인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인 영국은 가장 낮은 10%의 관세로 결정됐다.반면 인도는 올 4월 발표된 25%의 관세를 그대로 적용받았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산 원유를 대거 수입하며 러시아 제재에 나선 미국과 갈등을 빚고 있다. 캐나다는 아예 기존 25%에서 10%포인트 오른 35%의 관세를 적용받았다. 미국으로 유입되는 ‘펜타닐’ 마약을 제대로 차단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반대하는데도 팔레스타인을 정식 국가로 인정하려는 시도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미 최대 경제 대국이며 중국과 밀착 중인 브라질에도 50%의 관세가 적용됐다. 중국과 멕시코는 일단 현재의 관세를 잠시 유지하되 기한을 갖고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28, 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제3차 고위급 무역협상을 갖고 현재의 관세 유예 조치를 이달 12일까지 연장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멕시코에도 올 10월 말까지 현재의 25% 관세를 적용하고 협상 실패 시 3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했다.● 美 물가-중간선거 등이 관세 지속 강도 결정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2029년 1월 임기 만료까지 현재의 통상 압박을 계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관세로 인한 미국 수입물가 및 소비자물가 상승 정도, 내년 11월 중간선거에서 집권 공화당의 성적 등에 따라 압박 강도가 조정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 서정건 경희대 교수(정치외교학)는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도 미국 우선주의, 중국과의 패권 경쟁 기조 등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고 진단했다. 반면 하상응 서강대 교수(정치외교학)는 “미국 의회가 비준한 자유무역협정(FTA)과 달리 대통령 행정명령만으로 관세 정책의 지속성을 담보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영국 가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본질적으로 ‘국내 정치용’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관세 합의를 맺은 많은 나라들이 투자 규모, 세부 이행 방식 등을 놓고 미국과 이견을 보이고 있는 것 또한 ‘세부적인 숫자보다는 내가 이렇게 다른 나라를 굴복시킬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려는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과시 행보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김성모 기자 mo@donga.com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

    • 2025-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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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68개국 상호관세율 서명…中·인도·캐나다는 계속 협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전 세계 68개국과 유럽연합(EU)을 상대로 각기 다른 상호관세를 부과한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미국 동부 시간 7일 0시(한국 시간 7일 오후 1시)부터 발효된다. 올 4월 트럼프 대통령이 ‘해방의 날(Liberation Day)’을 외치며 예고했던 고율 관세가 현실로 닥친 것이다.이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주도했던 다자간 자유무역주의 체제가 사실상 끝나고 각자도생의 보호무역주의가 중심인 새로운 국제 통상 질서가 도래했음을 뜻한다. 트럼프식 ‘국가별 맞춤형 관세 체제’가 현실화한 것이다. 하루 전 무역협상을 타결한 한국은 일본, 유럽연합(EU)과 같은 15%의 관세를 적용받았다.트럼프 대통령은 행정명령에서 “(불공정한 무역 체계로 인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국가 안보와 경제에 중대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 그 원인은 전부 또는 대부분 해외에 있다”며 관세 부과의 정당성을 주장했다.그는 특정 국가가 자국 상품을 제3국으로 보내 미국으로 ‘우회 수출(transshipping)’하는 일을 막기 위해 40%의 징벌적 관세 조항까지 신설했다. 우회 수출을 즐겨 활용하는 중국을 겨냥한 동시에 중국 제품의 핵심 경유지인 주요 동남아시아 국가를 압박하는 차원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진단했다.미국의 주요 교역국인 인도, 캐나다, 브라질, 중국, 멕시코 등은 아직 관세 협상을 끝내지 못했다. 다만 중국은 이달 12일, 멕시코는 올 10월 말까지 미국과 추가 협상을 하기로 했다.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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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NYT 기사 사용료로 年 최대 345억원 내기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인공지능(AI) 훈련에 사용하는 대가로 연간 최대 2500만 달러(약 345억 원)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 전했다. 이 수익은 NYT의 지난해 총매출의 1% 정도에 해당한다. 이날 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 5월 NYT와 요리법 사이트인 NYT 쿠킹,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의 기사를 AI 모델 훈련에 활용하는 대가로 연간 2000만∼2500만 달러를 NYT에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운영하는 AI 챗봇 알렉사도 NYT 기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계약은 NYT가 AI와 관련해 체결한 첫 저작권 계약으로, 아마존도 언론 매체나 출판사와 관련 계약을 맺은 건 처음이라고 WSJ는 전했다. WSJ는 “AI 기술 개발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방식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출판업계와 AI 기업들이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어떻게 산정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다. 앞서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도 기사 등을 활용하는 대가로 WSJ의 모회사인 뉴스코프와 여러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었다. WSJ에 따르면 AI 관련 콘텐츠 공급계약은 향후 5년간 2억5000만 달러(약 345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오픈AI는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를 소유한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 슈프링거와도 최소 25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약 414억 원) 규모의 계약(3년)을 체결했다. 앞서 일부 언론사들은 “기사 등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AI 개발 기업을 저작권 침해로 고소하기도 했다. NYT는 2023년 자사의 출판물 저작권이 침해당했다며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스코프도 같은 이유로 AI 기반 검색 엔진인 퍼플렉시티를 고소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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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마존, AI 훈련에 NYT 기사 사용하는 대가로 年 345억원 주기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뉴욕타임스(NYT) 기사를 인공지능(AI) 훈련에 사용하는 대가로 연간 최대 2500만 달러(약 345억 원)를 지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달 30일 전했다. 이 수익은 NYT의 지난해 총매출의 1% 정도에 해당한다.이날 WSJ에 따르면 아마존은 올 5월 NYT와 요리법 사이트인 NYT 쿠킹,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The Athletic)’의 기사를 AI 모델 훈련에 활용하는 대가로 연간 2000만~2500만 달러를 NYT에 지급하기로 계약했다. 이에 따라 아마존이 운영하는 AI 챗봇 알렉사도 NYT 기사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이번 계약은 NYT가 AI와 관련해 체결한 첫 저작권 계약으로, 아마존도 언론 매체나 출판사와 관련 계약을 맺은 건 처음이라고 WSJ은 전했다. WSJ은 “AI 기술 개발로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정보를 검색하는 방식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는 가운데, 출판업계와 AI 기업들이 뉴스 콘텐츠의 가치를 어떻게 산정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보도했다.앞서 챗GPT를 운영하는 오픈AI도 기사 등을 활용하는 대가로 WSJ의 모회사인 뉴스코프와 여러 출판사들과 계약을 맺었다. WSJ에 따르면 AI 관련 컨텐츠 공급계약은 향후 5년간 2억5000만 달러(약 345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오픈AI는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를 소유한 독일 미디어 그룹 악셀 슈프링거와도 최소 250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414억 원) 규모의 계약(3년)을 체결했다.앞서 일부 언론사들은 “기사 등 콘텐츠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AI 개발 기업을 저작권 침해로 고소하기도 했다. NYT는 2023년 자사의 출판물 저작권이 침해당했다며 오픈 AI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뉴스코프도 같은 이유로 AI 기반 검색 엔진인 퍼플렉시티를 고소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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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中 가는 미얀마 희토류에 눈독… 군부 정권-반군세력과 접촉 검토

    미국이 전투기 등 무기 제조에 사용되는 중(重)희토류 확보를 위해 미얀마 군부정권이나, 소수민족 반군세력 ‘카친 독립군(KIA)’과 접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8일 전했다. 미국은 2021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미얀마 군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과의 무역 전쟁으로 희토류 확보가 어려워지자, 대체 공급망을 찾기 위해 기존 방침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로이터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최근 미얀마가 중국에 공급해 온 희토류를 미국으로 돌리기 위해 여러 전문가와 이해 관계자들로부터 다양한 제안을 수렴했다. 현재 미국은 미얀마 군부와 KIA 간 평화협정을 중재하는 방안, 군사정권을 우회해 KIA와 직접 협력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소수민족인 카친족으로 구성된 KIA는 차별 문제로 미얀마 정권과 오랫동안 무력 충돌을 벌여왔다. 2021년 미얀마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키자 KIA와의 갈등이 더 격화됐다. 미국은 쿠데타 이후 미얀마와 공식 접촉을 꺼리고 있지만, 중국 외 나라에서 생산되는 희토류 확보가 시급해 정책 전환을 검토 중이다. 세계 희토류 시장의 약 90%를 장악한 중국은 올 4월 미국의 고관세 압박 등에 맞서 희토류를 수출제한 품목에 포함했다. 특히 중희토류는 전투기, 위성, 미사일 등 무기 제조에 필수 물질이지만 채굴 난도가 높아 확보하기가 한층 어렵다. 미 재무부가 24일 미얀마 기업 3곳과 개인 4명에 대한 제재를 해제한 것도 미얀마에 대한 미국의 정책이 바뀌려는 조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은 명확한 사유를 설명하지 않고 제재를 해제했다. 이달 초엔 트럼프 대통령이 40% 상호관세를 통보하는 서한을 미얀마에 보냈고, 당시 미얀마 군부는 “우리를 미얀마의 정식 정부로 미국이 인정했다”며 감사 답장을 보내기도 했다. 미얀마 군부와의 접촉, 나아가 협력은 집단학살을 저지른 쿠데타 세력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트럼프 행정부의 고민도 커지는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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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디가 공 슬쩍 ‘툭’… 트럼프 내맘대로 골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 시간) 자신이 소유한 영국 스코틀랜드의 턴베리 골프장에서 라운딩하는 과정에서 ‘부정 행위’를 해 비판받고 있다. 그가 치기 좋은 자리에서 공을 칠 수 있도록 남성 캐디가 공을 인위적으로 옮겨 주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현재 소셜미디어 X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아들 에릭, 워런 스티븐스 주영국 미국대사와 라운딩하는 영상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서 캐디는 트럼프 대통령 앞으로 다가와 골프공 하나를 벙커 인근 잔디에 툭 던져 준다. 골프 카트를 몰던 트럼프 대통령 또한 캐디가 던져준 공을 치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이 영상은 100만 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27일 영국 데일리메일은 이 영상에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부정 행위는 뻔뻔한 속임수” “캐디의 행동이 너무 자연스러워서 지금까지 얼마나 자주 그랬는지 상상할 수 없다” 등의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고 보도했다.당시 라운딩 현장에는 군인과 경찰 약 5000명, 경호 카트 15대 등이 배치돼 철통 경호를 펼쳤다. ‘업타운걸’ ‘메모리’ ‘험한 세상에 다리가 되어’ 등의 음악도 울려퍼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부터 공을 치기 좋은 자리로 옮기거나, 정식 대회에서 허용되지 않는 ‘벌타 없이 티샷 다시 치기’(멀리건), 타수 속이기 등으로 비판 받았다. 미국 유명 스포츠 기자 릭 라일리는 2020년 그의 골프 부정 행위를 파헤친 ‘커맨더인치트(Commander in-Cheat)’란 책도 펴냈다. 군 통수권자를 겸하는 미국 대통령 ‘커맨더인치프(Commander in-Chief)’에 ‘속임수(Cheat)’를 결합한 조어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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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관세 예고에도 느긋한 인도… “中견제 핵심국, 협상서 유리”

    다음 달 1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를 앞두고 26%의 관세를 통보받은 인도는 한국 등과 달리 협상을 서두르지 않고 있다. 인도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핵심 국가로, 대미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26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인도 간 무역협상이 다음 달 1일이라는 기한 내 타결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가 자국 농민 보호를 위해 미국의 농산물 시장 개방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인도는 대미 협상에서 시한에 얽매이지 않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피유시 고얄 인도 상공부 장관은 24일 CNBC 인터뷰에서 “시한에 얽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양국 모두에 공정한 협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도가 이처럼 느긋한 건 미국의 대중 견제에 있어 자국이 핵심임을 알고 있어서다. 사메프 샤스트리 브릭스(BRICS) 상공회의소 부소장은 CNBC에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인도를 제조업 대안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인도를 홀대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미국이 장기적으로 자국과 주요국 기업들의 중국 내 생산을 줄이려고 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도가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10개 신흥국으로 구성된 국제 협의체 브릭스도 인도의 협상력을 높이는 카드로 꼽힌다. 최근 브릭스 회원국들이 자국 통화거래 확대로 달러 의존도를 낮추려 하자, 트럼프 대통령이 10% 추가 관세 부과로 압박한 바 있다. CNBC는 “미국 입장에서 인도는 브릭스 내 대중국 견제 세력으로서 중요한 국가”라고 분석했다. 인도가 ‘달러 대체 통화 구상에 불참하겠다’는 메시지를 대미 협상 카드로 내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인도는 영국, 유럽연합(EU), 몰디브 등과 무역협정을 추진하는 등 미국 관세 부과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대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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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휴전 안하면 무역협상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국경에서 교전 중인 태국과 캄보디아를 향해 “전쟁이 계속된다면 어느 나라와도 관세 협상을 하지 않겠다”며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앞세워 휴전을 압박했다. 곧바로 태국과 캄보디아 모두 휴전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지만 27일에도 두 나라 국경 일부에서 무력충돌이 이어지며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을 중재하기 위해 각국 정상과 통화했다며 “만약 양국이 전쟁 중이라면 어느 나라와도 무역 협상을 이어가고 싶지 않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양국에 각각 36%씩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이들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협상을 미국과 진행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글을 올린 지 약 30분 만에 다시 글을 올려 “양측은 즉시 만나 휴전, 그리고 궁극적으로 평화를 신속히 가능하게 하자는 데 동의했다”며 “양측은 지금 미국과의 ‘무역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를 원하는데 싸움이 끝날 때까지 그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 전쟁에서 많은 사람이 죽고 있지만, 파키스탄과 인도 간의 분쟁도 성공적으로 종식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4월 인도와 파키스탄이 국경 분쟁을 벌였을 때도 자신이 관세를 지렛대로 활용해 휴전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태국과 캄보디아는 즉각 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훈 마네트 캄보디아 총리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캄보디아가 양국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태국 외교부도 “캄보디아의 진심 어린 의도를 보고 싶다. 태국은 가능한 한 빨리 양자 대화를 소집해 휴전 등 평화적 해결을 위한 조치와 절차를 마련하고 싶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하지만 27일에도 양국의 일부 국경지대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태국군 리차 숙소와논 부대변인은 “캄보디아군이 일요일 아침 태국 수린주에 대포를 발사했으며 민간 주택도 공격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국방부 말리 소체아타 대변인도 “태국군이 일요일 아침 캄보디아 영토에 포격을 가했고. 여러 지역에 탱크와 지상군을 투입시켰다”고 밝혔다. 오랜 기간 이어져온 국경 문제로 과거에도 무력충돌을 빚은 양국은 올 5월 말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군 1명이 숨진 뒤 지속적으로 교전을 벌였다. 24일부터는 전투기까지 동원한 무력충돌이 발생해 양국에서 민간인과 군인 33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으며 약 16만 명이 피란을 떠났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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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태국·캄보디아, 즉시 만나 휴전 논의키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6일 국경에서 교전 중인 태국과 캄보디아를 향해 “전쟁이 계속된다면 어느 나라와도 관세 협상을 하지 않겠다”며 고율 관세 부과 가능성을 앞세워 휴전을 압박했다. 곧바로 태국과 캄보디아 모두 휴전에 긍정적 입장을 밝혔지만 27일에도 두 나라 국경 일부에서 무력충돌이 이어지며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태국과 캄보디아의 휴전을 중재하기 위해 각국 정상과 통화했다며 “만약 양국이 전쟁 중이라면 어느 나라와도 무역 협상을 이어가고 싶지 않다고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1일부터 양국에 각각 36%씩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했으며, 이들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한 협상을 미국과 진행 중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첫 글을 올린 지 약 30분 만에 다시 글을 올려 “양측은 즉시 만나 휴전, 그리고 궁극적으로 평화를 신속히 가능하게 하자는 데 동의했다”며 “양측은 지금 미국과의 ‘무역 (협상) 테이블’에 다시 앉기를 원하는데 싸움이 끝날 때까지 그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이 전쟁에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있지만, 파키스탄과 인도 간의 분쟁도 성공적으로 종식 됐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4월 인도와 파키스탄이 국경 분쟁을 벌였을 때도 자신이 관세를 지렛대로 활용해 휴전을 이끌어냈다고 주장했다.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태국과 캄보디아는 즉각 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는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하며 “캄보디아가 양국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인 휴전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태국 외교부도 “캄보디아의 진심 어린 의도를 보고 싶다. 태국은 가능한 한 빨리 양자 대화를 소집해 휴전 등 평화적 해결을 위한 조치와 절차를 마련하고 싶다”고 성명을 발표했다.하지만 27일에도 양국의 일부 국경지대에서 무력 충돌이 이어졌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태국군 리차 쑤코와논 부대변인인은 “캄보디아군이 일요일 아침 태국 수린주에 대포를 발사했으며 민간주택도 공격했다”고 말했다. 캄보디아 국방부 말리 소체아타 대변인도 “태국군이 일요일 아침 캄보디아 영토에 포격을 가했고. 여러 지역에 탱크와 지상군을 투입시켰다”고 밝혔다.오랜 기간 이어져온 국경 문제로 과거에도 무력충돌을 빚은 양국은 올 5월 말 태국 북동부 국경지대에서 소규모 교전으로 캄보디아군 1명이 숨진 뒤 지속적으로 교전을 벌였다. 24일부터는 전투기까지 동원한 무력충돌이 발생해 양국에서 민간인과 군인 33명이 숨지고 130여 명이 다쳤으며 약 16만 명이 피난을 떠났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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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토통신 “美日, 유사시 대비 美 핵무기 사용 도상연습”

    미국과 일본이 외교·국방 분야 고위급 당국자들이 참여하는 정례 협의체인 ‘확장억제 대화(EDD)’에서 미군의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시나리오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2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일 당국자들은 확장억제 대화에서 동아시아에서 위기가 발생해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게 되는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은 여론 관리 등 핵무기 사용에 따른 과제를 어떻게 대처하고 협력할 것인지를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이 일본에 제공할 정보 범위도 논의 대상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설명했다.교도통신은 “일본과 미국이 미군 핵무기까지 포함해 논의하고 있다는 게 확인된 건 처음”이라며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군사 활동이 활발해지는 가운데 미국의 ‘핵우산’ 실효성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유일한 전쟁 피폭국으로서 ‘핵무기 없는 세계’를 추구하면서도 미국의 핵 억지력 의존을 심화하는 실태가 드러났다”고 진단했다.다만 교도통신은 핵무기 사용을 가정한 시나리오 검토가 언제, 어떤 방식으로 진행됐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확장억제는 자국을 넘어 동맹국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도 보복할 의사를 나타내 적대국이 공격을 포기하도록 만드는 전략이다. 일본과 미국 정부는 2010년 이후 외교·국방 당국 실무자급 협의체를 꾸렸고, 확장억제 관련 회의를 연간 1~2회 정기적으로 개최해 왔다.지난해 12월에 양측은 미국이 핵무기를 포함한 전력으로 일본 방위에 관여한다는 확장억제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처음으로 작성했다고 발표했다. 가이드라인과 관련된 상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이 일본을 방어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는 ‘미일 안보조약 제5조’에 따라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양국이 취할 조치들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미국의 핵 사용에 대해 일본이 의견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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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국 터진 이시바 퇴진론… “사퇴 없다” 부인에도 당내선 후임 거론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23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아소 다로(麻生太郞),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등 전직 총리 3명과 만났다고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20일 치러진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로 집권 자민당 안팎의 사퇴 압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시바 총리가 전직 총리들을 만나 거취 문제 등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날 요미우리신문과 마이니치신문 등은 이시바 총리가 조민간 퇴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자, 이시바 총리가 직접 취재진에게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는 등 총리 거취를 둘러싸고 일본 정국이 혼란에 빠진 분위기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 사퇴 요구가 거세고, 이시바 총리의 지지율이 20%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그가 ‘버티기’ 기조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많다. 이미 차기 총리 후보로 자민당에선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 농림수산상,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관방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郎) 전 디지털담당상, 기시다 전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전 경제안보상 등이, 야권에선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 국민민주당 대표 등이 거론된다. 이시바 총리는 자민당 주요 인사 중 강경 보수 색채가 비교적 옅은 편이고 한국과의 관계 또한 중시한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런 그가 물러나면 양국 관계 개선에도 속도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시바, 선거 3연패에 ‘휘청’… 커지는 퇴진 목소리 이시바 총리가 이날 만난 전직 총리 중 아소 전 총리는 자민당이 참의원 선거 패배가 결정됐을 때부터 이시바 총리의 사퇴를 공공연하게 거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자민당 내 거물로 파벌 ‘아소파’를 이끌며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교도통신이 21, 22일 진행한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을 지지한다”는 답은 22.9%로 한 달 전보다도 9.6%포인트 하락했다. 이시바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다. 또 응답자의 51.6%는 “총리가 사임해야 한다”고 했다. 이처럼 이시바 총리 퇴진 목소리가 커지자 일본 주요 언론들은 그의 자진 사퇴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이시바 총리 퇴진’ 기사가 실린 호외도 발행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의원(하원) 선거, 올 6월 도쿄도의회 선거, 참의원 선거까지 이시바 정권이 치른 세 번의 주요 선거에서 자민당이 모두 패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특히 중의원과 참의원에서 모두 과반 확보에 실패해 1955년 자민당 창당 후 처음으로 양원에서 동시에 ‘여소야대’ 정국이 펼쳐지게 된 것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자민당이 보수를 대표하는 목소리를 내며 일본 정계를 주도해 온 이른바 ‘55년 체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시바 총리는 참의원 선거 후 줄곧 “물러나지 않겠다”는 뜻을 강조했지만 당내 반발 여론은 거세다. 특히 지난해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패했던 고바야시 다카유키(小林鷹之) 전 경제안보상은 “당의 톱으로 (선거 패배의) 책임을 받아들이라”고 사퇴를 종용했다. 지지통신 등은 이바라키현, 도치기현, 고치현 등 상당수 지역의 자민당 조직에서 이시바 총리의 사퇴를 당 본부에 요청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후지TV는 일부 의원들이 자민당 총재 선거를 다시 실시해 이시바 총리의 사퇴를 유도하려 한다고 전했다.● 여론조사선 다카이치 vs 고이즈미 2파전 한편 요미우리신문이 21∼22일 진행한 여론 조사에선 ‘차기 총리로 가장 적합한 인사’를 묻는 질문에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26%)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22%)을 선택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의 강경 보수 노선을 지향해 ‘여자 아베’로 불린다. 제2차 세계대전의 ‘A급 전범’ 위패가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꾸준히 참배했다. 지난해 총재 선거에 출마했을 때도 “집권해도 야스쿠니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중국 등이 강하게 반발하는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 참배는 2013년 아베 전 총리가 마지막이었다.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로 지난해부터 일본이 겪고 있는 ‘쌀값 폭등’ 문제를 ‘반값 비축미’ 방출 정책으로 완화해 인기를 얻었다. 그동안 한일 관계에 대한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다음 달 광복절 80년 담화를 이시바 총리가 우호적으로 낼 것이라 기대했는데 쉽지 않은 상황이 됐다”며 “당분간은 한일관계 개선과 관련된 뚜렷한 움직임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라고 진단했다.김성모 기자 mo@donga.com안규영 기자 kyu0@donga.com도쿄=황인찬 특파원 hic@donga.com}

    • 20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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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차기총리 여론 1위는 ‘여자 아베’ 다카이치…고이즈미가 2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이르면 이달 내 퇴진 의사를 밝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차기 총리 후보로는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64) 전 경제안보상과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4) 농림수산상,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64) 관방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요미우리신문은 21~22일 10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중심의 정권이 계속되는 경우 차기 총리로 누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이 26%로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보도했다. 고이즈미 신지로(小泉進次郎·44) 농림수산상이 22%를 얻어 2위였다. 3위는 이시바 총리로 8%에 불과해, 다카이치 전 경제안보상과 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이 ‘2강 후보’로 거론되는 분위기다.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은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강경 보수 노선을 추종해 ‘여자 아베’로 불린다는 점에서 총리 당선 시 한일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는 제2차 세계대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꾸준히 참배해 왔고 지난해 총재 선거 당시 출마 때도 “총기가 된 후에도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일본 총리들은 국제사회의 시선을 고려해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하고 직접 참배하지는 않는 것이 통상적이다. 마지막으로 신사를 참배한 일본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로, 2013년의 일이었다.고이즈미 농림수산상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전 총리의 아들로, 지난해 여름부터 일본의 골칫거리였던 ‘쌀값 폭등’ 문제를 이른바 ‘반값 비축미’ 방출 정책으로 완화해 인기를 얻었다. 특히 그는 6년 전 미국 뉴욕의 한 행사에서 기후변화 대책에 대해 언급한 말이 ‘밈(meme·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만들어져 ‘펀쿨섹좌’라는 애칭으로 한국에서도 비교적 잘 알려진 젊은 정치인이다. 고이즈미는 한일 관계에 대한 뚜렷한 태도를 밝힌 적은 없지만, 온건파로 알려져 있다. 또 시바 총리에게 중용된 인사라는 점에서 총리 집권 시 한일관계의 변수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고노 다로(河野太郎·62) 디지털담당상도 차기 총리 후보로 언급된다. 문재인 정부 당시 일본 외무상을 지낸 그는 1993년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성을 처음 인정하는 ‘고노 담화’를 발표한 고노 료헤이 당시 관방장관의 아들이기도 하다. 당초 친한파로 알려졌으나 외무상으로 재임하면서 한국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며 반한·우익 성향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선 재임 기간 한일관계를 개선하려 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68) 전 총리의 재등판 가능성도 거론된다.야당에선 다마키 유이치로(玉木雄一郎·56) 국민민주당 대표가 후보로 거론되며 한일 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입장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

    • 20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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