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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영광군에 있는 순예담은 찰보리를 이용해 새로운 맛의 쿠키와 조청을 만들어 팔고 있다. 쿠키 재료를 밀가루가 아닌 찰보리 가루를 쓴다. 반죽할 때 각각 황칠 추출액, 울금 분말, 모싯잎 분말, 딸기과즙·크린베리, 코코아가루를 섞어 다른 맛과 색깔을 낸다. 호박씨·해바라기씨 등을 얹어 고소하고 너무 달지 않다. 몸에 이로운 황칠·울금·모싯잎을 함유한 쿠키는 조금 나이 든 사람이 선호한다. 초코·딸기 쿠키는 아이들과 젊은층이 좋아한다. 김경순 대표(사진)는 “한 통에 5가지를 섞어 넣지만 고객이 원하는 것만 담아 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15개를 담은 통(300g) 1만 원, 7개가 든 통(130g) 5000원. 찰보리황칠 조청은 정성이 많이 들어간 상품. 찰보리에 찹쌀·멥쌀을 섞어 지은 밥을 엿기름을 우린 물에 넣고 6∼7시간 삭힌다. 밥알을 걸러낸 다음 7∼8시간 졸이다 황칠 추출액을 넣고 끓인다. 20L 한 솥을 졸이면 조청 4kg이 채 안 나온다. 약간 쌉싸래하면서도 은근히 단맛이 난다. 떡에 찍어 먹고 멸치볶음 등 마른 반찬 등을 만들 때 사용하기도 한다. 값은 500g 통 1만 원, 1kg 통 2만 원. 선물세트는 찰보리 쿠키 15개 통 및 7개 통, 찰보리황칠 조청 1kg 통 및 500g 통을 포장한 게 4만5000원. 찰보리황칠 조청 1kg 통, 500g 통 세트는 3만 원. 찰보리 쿠키 15개 통, 7개 통 세트는 1만5000원. 쿠키와 조청의 크고 작은 통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합해 주문할 수 있다. 문의 061-351-7201, 010-9431-7272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톤래삽’은 캄보디아의 최대 자연 호수. 캄보디아에서 시집을 온 이민자들이 그리는 마음의 고향이다. 호수의 동북쪽 끝 밀림에는 앙코르와트 유적이 있다. 전남 영광군에 사는 캄보디아·몽골·중국 출신 이주여성 12명이 한국인 3명과 함께 꾸린 톤래삽협동조합이 추석 명절에 송편과 햅쌀 등으로 선물세트를 만들어 판매한다. 톤래삽을 지원하는 고봉주 영광군다문화센터장은 “수익금은 난치병을 앓는 다문화가정 어린이의 치료와 결혼이주여성의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쓰인다”고 말했다. 추석에는 송편을 만들어 먹고 햅쌀로 밥을 지어 차례상에 올리는 게 풍습. 선물세트 1호는 모싯잎 송편 1상자(20개·1.1kg)와 햅쌀 1kg 봉지 2개, 찰보리빵 1상자(20개·0.5kg), 우리쌀 생강 식혜 1병(1.5L)으로 구성했다. 택배비를 포함한 총 금액이 3만7000원이지만 3만2000원에 무료 배송한다. 선물세트 2호는 세트 1호에 찹쌀·찰현미·현미·찰흑미·보리쌀·찰보리쌀·차좁쌀·찰수수쌀 등 8가지 곡물을 섞은 ‘8색보석’ 1kg을 추가했다. 총 금액이 4만6000원이지만 3만8000원만 받는다. 모싯잎 송편은 영광에서 연간 300억 원어치가 전국에 팔려 나가는 특산품. 멥쌀과 삶은 모시의 잎을 함께 빻은 반죽으로 빚으며 속에 ‘동부라’는 콩을 넣는다. 동부와 모싯잎, 멥쌀이 어우러져 맛있다. 게다가 모싯잎의 이뇨 촉진과 변비 예방 등으로 건강에 좋다. 보통 송편보다 크게 개당 55g씩 빚은 것을 얼려 보내며, 찜기 등으로 25분가량 쪄 먹으면 된다. 올해 추석이 예년보다 일찍 오는 바람에 햅쌀을 구하기 쉽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 선물세트에 햅쌀 1kg 포장 2개를 포함시켰다. 순천농협 등이 8월 중순 수확한 벼를 건조해 도정했다. 밥 12인분을 지을 수 있는 양이다. 찰보리빵은 톤래삽 직원들이 직접 구운 것이다. 찰보리쌀 가루만을 사용하고, 밀가루나 방부제 등 화학첨가물을 전혀 안 썼다. 성분은 찰보리 57%, 계란 15%, 우유 15%, 설탕 10%, 팥앙금 2% 등이다. 냉동 보관하며 실온에서 해동시켜 먹으면 촉촉하고 부드럽다. 찰보리는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를 억제하고 면역력을 높여 주는 폴리페놀과 성인병 예방에 좋은 베타글루칸이라는 식이섬유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소화 불량과 설사를 치료하는 효능이 있는 엿기름 가루를 우린 물로 만드는 식혜는 과식하기 쉬운 명절에 딱 맞는 전통 음료. 냉동 상태로 보낸다. 선물세트를 5개 이상 주문하면 5%를, 10개 이상 주문하면 가격을 10% 할인해 준다. 다량 주문하면 고객의 요구에 맞춰 세트를 구성해 준다. 주문 061-351-7990, 홈페이지 www.다누리cnc.com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서해와 남해가 만나는 전남 진도는 인근 해역보다 4, 5도 낮은 차가운 냉수대가 넓게 분포하는 데다 물살이 빠르다. 이 때문에 고수온이나 적조 피해가 거의 없다. 올여름 폭염으로 남해안 일부 양식장에서 피해가 발생했지만 진도는 한 건의 피해 사례도 접수되지 않았다. 256개의 크고 작은 섬이 자연 제방 역할을 해주고 빠른 조류의 영향으로 퇴적물이 쌓이지 않아 전복 양식의 최적지다. 진도 바다에서 양식하는 전복은 연간 생산량 1920t으로 완도에 이어 전국 2위다. 전복 양식장은 완도에 많지만 전복 양식의 핵심인 치패(稚貝·어린 전복)는 주로 진도에서 생산된다. 이는 수질 때문이다. 물살이 빠른 진도 앞바다의 수질은 국내에서 가장 깨끗하다. 조류 흐름이 강한 바다에서 자란 진도 전복은 거친 물살에 견디기 위해 근육이 발달하고 부착력이 강해 육질이 단단하다. 그래서 오도독 오도독 씹히는 식감이 일품이다. 진도 바다에는 해상 오염원이 없고 미역, 다시마 등 전복 먹이를 연중 공급할 수 있기 때문에 진도 전복은 자연산이나 다름이 없다. 진도 바다의 전복이 다른 산지의 전복보다 타우린 함량이 높은 것도 이 때문이다. 양원택 진도군 전복협회장(42)은 “조류 소통이 원활하고 한꺼번에 많은 전복을 양식하지 않기 때문에 폐사율이 낮다”며 “다른 지역 전복보다 쫄깃쫄깃해 소비자의 주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진도군 전복협회에는 200여 어가가 가입돼 있다. 전복은 중국에서 상어 지느러미, 해삼과 더불어 ‘바다의 삼보(三寶)’로 꼽힌다. 영양가가 높아 ‘조개류의 황제’, ‘바다의 웅담’이라고도 불린다. 다른 어패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낮아 비만 예방에 좋다. 간장 보호와 피로 해소, 시력 보호, 심근경색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진도군 전복협회(061-544-5544)로 연락하면 생산자를 연결해준다. 가격은 1kg 7미 6만9000원, 8미 6만2000원, 9미 5만8000원, 10미 5만4000원, 11∼12미 4만8000∼5만2000원. 구이용이나 찜 또는 장조림용 20∼30미는 4만 원대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웰빙푸드’인 단호박이 제철이다. 국내 단호박 주산지 중 하나인 전남 함평군은 전국 생산량의 1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함평 단호박은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 속에서 유기질 퇴비로 재배돼 맛과 향이 뛰어나고 당도가 높다. 당도가 높은 이유는 일교차가 큰 함평군의 기후 때문이다.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추운 기온이 단호박의 조직을 단단하게 만들고 영양분을 과육 속에 최대로 저장시킨다. 이때 저장된 영양분이 깊은 단맛을 낸다. 단호박은 영양의 보고다. 비타민B1, 비타민B2, 비타민C, 베타카로틴, 섬유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감기 예방과 항암 작용, 피부 미용, 변비 등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요즘에는 전자레인지에서 5분 남짓 익혀 껍질째 바로 먹을 수 있는 미니 단호박이 간식 및 다이어트 식품으로 인기다. 단호박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영유아기에 꼭 필요한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을 준다. 베타카로틴은 강력한 항산화 작용을 하는 성분이다. 단호박의 베타카로틴은 몸속의 독성물질과 발암물질을 무력화해 면역력을 키워준다. 수험생의 머리를 맑게 해줄 칼륨도 풍부하다. 칼륨은 뇌에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수험생들의 긴장을 덜고 당 및 단백질을 합성 및 분해해 뇌에 영양분이 가도록 돕는다. 단호박에 함유된 니아신은 동맥경화 발생률을 낮추고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혈관이 약한 노인에게 좋다. 함평 단호박은 뛰어난 맛과 영양으로 선물로 인기다. 생과뿐 아니라 단호박을 이용해 만든 단호박 막걸리, 단호박 과자, 단호박 국수 같은 가공식품을 찾는 사람이 많다. 단호박 국수는 ‘2015 향토제품대전 마케팅 대상’에서 프로슈머부문 우수상을 수상했다. 함평 단호박에 대한 정보 및 판매 문의는 함평단호박 홈페이지(hpdanhobak.com) 및 공식블로그(danhobak.xyz)에서 가능하다. 단호박 4kg 8∼10개 1만5000원대. 단호박 쿠키 1통 2만 원. 단호박 국수(600g) 3개 1세트가 1만 원. 단호박 된장, 고추장, 조청 3개 1세트가 2만 원. 함평단호박향토사업단(061-320-3918)에 문의하면 6개 생산유통업체를 알려준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담양군 창평면은 대한민국 한과의 본가다. 조선 초기 양녕대군을 수행했던 궁녀들에 의해 전래된 쌀엿, 조청의 제조 비법은 남도의 풍부한 곡물과 어우러져 한과 생산의 기반이 됐다. 한과는 당시 전라도 창평현의 문중, 가문의 제례에 빠질 수 없는 전통음식이었다. 바삭바삭하게 씹히다가 사르르 녹아내리는 식감은 담양한과의 맛의 깊이를 더해준다. 창평에서 생산되는 한과는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전통방식을 오롯이 지키고 있다. 한과의 재료는 찹쌀과 콩, 견과류, 과일류, 채소류, 한약재뿐 아니라 향을 내기 위한 천연재료 등이 첨가된다. 자연에서 채취한 재료만으로 새콤달콤한 맛과 고급스러운 색감을 표현한다.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오색 빛깔 고명도 우리 땅에서 길러낸 식물을 갈아 만들었다. 붉은색에는 오미자와 지초(芝草), 검은색에는 흑임자와 석이버섯, 노란색에는 송화와 치자, 울금, 보라색에는 흑미와 송기, 녹색에는 쑥과 청태 등을 이용한다. 맛내기의 기본 재료도 직접 담근 쌀엿과 조청만을 사용한다. 일체의 첨가물이나 화학조미료, 물엿 등을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담백하고 정갈한 맛을 낸다. 명인이 직접 식물성 천연 재료로만 만드는 한과에는 정성과 함께 자연의 청아한 기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래서 담양한과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명절 최고의 선물로 꼽힌다. 창평에서는 두 곳이 전통 담양 한과의 맥을 잇고 있다. ㈜담양한과 명진식품을 운영하는 박순애 씨(64·여·대한민국 식품명인 제33호)와 20년 넘게 한과를 만들고 있는 ‘안복자한과’의 안복자 대표(61·여·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0호)다. 한과 선물세트는 2만8000원부터 35만 원까지 다양하다. 구입은 ㈜담양한과 명진식품 홈페이지(www.hankwa.net) 및 전화(070-7816-5866). 안복자한과 홈페이지(www.anbokja.co.kr) 및 전화(061-382-8891). 담양한과는 세계인의 입맛도 사로잡았다. ㈜담양한과 명진식품은 7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 그룹에 4만6000달러어치의 한과를 수출했다. 올해 말까지 50만 달러 상당의 물량을 수출할 예정. 명진식품이 수출한 ‘하루영양바’는 한과라는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인의 영양 간식이라는 차원에서 접근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 중국 현지에서 견과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여건과 맞아떨어진 데다 중국의 전통 차 등과도 잘 어울려 현지 상품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씨월드고속훼리㈜ 이혁영 회장(사진)이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 아동들을 크루즈 선박에 태우고 제주로 떠나는 ‘아름다운 여행’을 16년째 이어오고 있다. 전남 목포와 해남지역 소년소녀가장과 사회시설원생, 교사 등 240명은 26일 1박 2일 일정의 제주 여행을 다녀왔다. 이들은 에코랜드를 거처 금능해수욕장에 들러 물놀이를 즐기고 항공우주박물관을 관람했다. 이튿날 주상절리를 감상한 뒤 수목원테마파크를 둘러봤다. 이 회장은 4000만 원이 넘는 여행 경비를 자비로 부담했다. 그는 소외되고 열악한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 속에서 더 큰 세상을 볼 수 있도록 2000년부터 소년소녀가장과 사회시설원생들을 초청해 ‘제주 사랑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세상이 각박해질수록 어려운 이웃의 외로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랑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아름다운 제주에서의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사회공헌활동에도 열심이다. 매년 가을 겨울에 외국인 근로자, 다문화가정, 새터민, 홀몸노인들을 초청해 음악회와 위로 만찬을 연다. 매주 화요일에는 따뜻한 점심을 실은 ‘사랑의 밥차’를 타고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간다. 씨월드고속훼리㈜는 2011년 연안여객선사 최초로 크루즈형 대형 카페리 선박을 도입하는 등 새로운 해상 여행의 패러다임도 선보이고 있다. 제주 기점 여객·화물 수송률 1위 선사로 1998년 첫 선박 운항 이래 선박 사고 전무 선사의 영예도 얻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주관한 연안여객선 고객만족도 평가에서 종합 최우수 선사 및 초쾌속선 부문 우수 선박에 선정됐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저출산 시대에 전남 해남군이 4년 연속 합계출산율 전국 1위를 기록해 전국 자치단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25일 행정안전부와 해남군에 따르면 2015년 해남의 합계출산율은 2.46명으로, 4년 연속으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강원 인제군(2.16명), 전남 영암군(2.11명)이 뒤를 이었다. 합계출산율이란 여성(19∼45세)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를 말한다. 해남군의 합계출산율은 전국 평균(1.24명)의 2배에 가깝고 최하위 지자체인 서울 종로구(0.81명)의 3배가 넘는다. 지난해 해남군 출생아 수는 839명으로 하루 2.3명이 태어난 셈이다. 10년 전 출산율이 1.42명에 불과하던 해남에 아기 울음소리가 그치지 않는 것은 파격적인 출산 지원 정책과 원스톱 서비스 때문이다. 해남은 2008년 전국 최초로 주민복지과, 보건소, 행정지원과 업무를 통합해 ‘출산정책팀’을 신설했다. 아기를 낳을 때 출산·양육비를 걱정할 필요가 없도록 장려금을 파격적으로 책정했다. 신생아 출생 때 첫 아이는 300만 원, 둘째는 350만 원, 셋째는 600만 원, 넷째 이상은 720만 원을 준다. 셋째 아이 이상부터는 월 3만 원의 보험료를 5년간 내주고 만 10세가 되면 보험금을 찾도록 지원해 준다. 12세가 될 때까지 주요 질병예방접종을 무료로 해준다. 난임부부에게도 의료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4400만 원을 지원해 12명이 임신에 성공했다. 출생신고 때는 쇠고기 1kg과 미역, 내의(7만 원 상당)를 집으로 보내주는 ‘산모아기사랑 택배 서비스’도 한다. 작명가의 재능기부로 신생아 이름을 무료로 지어주고 지역신문에 아기 사진과 부모의 소망을 실어준다. 6월에는 태교 음악 CD 1200세트를 제작했다. 임신 중 듣기 좋은 태교 음악 20곡이 담긴 CD와 산후 아기와 산모를 위한 음악 9곡이 담긴 CD 등 2장으로 구성됐다. 저작권료를 포함해 1800만 원을 들여 제작한 CD를 임신 축하선물로 준다. 이현숙 해남보건소 출산정책팀장은 “출산 관련 예산을 다른 지자체들이 한 해 3억∼4억 원을 쓰는 데 비해 우리 군에서는 40억 원가량을 지원하고 있다”며 “일회성 지원에 그치던 출산정책을 지속가능한 지원체계로 바꾼 게 출산율 전국 1위의 비결인 것 같다”고 말했다. 유모차 행진 음악회, 남성들의 육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땅끝 아빠 캠프를 열어 사회적으로 출산율에 대한 관심을 높였다. 해남군의 출산정책은 국내에서도 인정을 받아 전국 16개 자치단체가 벤치마킹했고 미국 뉴욕타임스와 일본 아사히신문 등 해외 언론도 비중 있게 보도했다. 지난해 9월 문을 연 해남 공공산후조리원도 이용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장애인 편의시설을 갖춘 1실을 포함해 10실 규모의 산모조리실과 신생아실을 비롯한 물리치료실, 편백찜질방, 피부관리실 등을 갖췄다. 대도시보다 20% 정도 저렴한 154만 원에 2주일간 이용할 수 있고, 셋째 이상과 장애인 및 다문화가정은 여기서 70%를 깎아준다. 박근혜 대통령은 6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6 정부 3.0 국민체험마당’ 개막식에서 해남 공공산후조리원 운영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해남군은 6월 보건복지부 분만 취약지 지원사업 공모에 선정돼 분만 산부인과를 유치했다. 10억 원이 투입돼 24시간 아기를 낳을 수 있는 산부인과가 신축된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신안군 흑산도 주민들이 면 단위 최초로 지역신문을 발간한다. 흑산도 주민들로 꾸려진 ‘흑산신문 창간준비위원회’는 12일 창간 준비 1호(사진)를 발행했다. 신문 창간 소식과 흑산도 공항건설 추진 등을 다룬 기사를 4개 지면에 실었다. 창간준비위는 지난달 발기인대회를 갖고 신문 발행주체를 ‘협동조합’으로 하기로 했다. 창립발기인으로 25명이 참여했다. 주민뿐 아니라 발행 취지에 공감하는 출향인사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놓았다. 섬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주민 가운데 취재기자도 채용하기로 했다. 4개월 동안 격주로 준비호를 발행하면서 기사 작성과 편집 등 실무를 익힌 뒤 11월 말이나 12월 초 창간호를 내기로 했다. 창간호부터는 지면을 8면으로 늘리고 매주 2000부씩 발행하기로 했다. 흑산신문은 지역 소식과 생활 밀착형 정보를 다루면서 흑산도 인근 유무인도의 속살을 보여주는 기획시리즈도 준비하고 있다. 만평을 싣고 기고도 받기로 했다. 마을 이장들은 명예기자로 위촉해 부고나 마을잔치 등 행사를 소개할 계획이다. 신안군은 섬이 많은 탓에 생활정보조차 서로 나누기 힘든 곳이다. 비금도나 도초도처럼 목포와 가까운 섬은 무료 생활정보지라도 받아볼 수 있지만 흑산도에선 이조차 힘들어 애로사항이 많았다. 이영일 흑산신문 창간준비위원장(49)은 “섬 주민들의 말을 들어주는 매체 하나 없어 주민들이 직접 신문을 만들게 됐다”며 “신문이 육지와 이웃 섬과 소통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국 최초의 한우 광역 브랜드인 ‘지리산 순한한우’가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2016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에서 2년 연속 대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8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하는 ‘2016 대한민국 축산물 브랜드 페스티벌’에서 열린다.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는 소비자시민모임에서 우수 축산물 인증을 받은 전국 브랜드를 대상으로 생산·가공·유통단계 및 브랜드 지속적 발전 정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 올해는 전국에서 32개 우수 축산물 브랜드가 참가했다. 지리산 순한한우는 청정 지역인 지리산과 한려수도에 인접한 전남 동부권 8개 시군 7개 축협이 2005년 8월 출범시킨 한우 브랜드. 현재 580개 회원 농가가 4만2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국내 최고 권위의 축산물 브랜드 경진대회 대상 수상은 2009년에 이어 3번째다. 소비자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2005년부터 롯데쇼핑과 전담 공급 계약을 체결해 110개 전국 롯데마트 매장에 공급하고 있다. 순천 여수 곡성 구례 등 4곳에서 명품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광주에도 명품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전남 서부권 12개 시군 8개 축협이 참여한 한우 광역 브랜드인 ‘녹색한우’도 이번 경진대회에서 장관상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2009년 설립된 녹색한우는 1600여 농가에서 8만5000마리를 기르고 있다. 지난해 590억 원의 매출을 올린 녹색한우는 올 5월부터 홍콩으로 한우 고기를 수출하고 있다. 권두석 전남도 축산과장은 “명품 축산물 인증을 계기로 소비자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안전 축산물을 생산하고 판로망 확보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 “어부 생활 30여 년 동안 바닷물이 이렇게 뜨거운 것은 처음입니다.” 23일 전남 장흥군 안양면 수문리 해안에서 어촌계장 김영만 씨(57)는 폐사한 키조개를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 씨는 “지난달 말부터 바닷물 온도가 30도를 웃돌면서 수심 5, 6m 아래 바닥에서 자라던 키조개들이 죽었다”며 “여러 해 동안 정성껏 키운 키조개를 이번 추석 대목에 팔려고 했는데…”라며 망연자실했다. #2. 전남 장성군 삼계면에서 벼농사를 짓는 이창범 씨(68)는 요즘 입이 바짝바짝 마른다. 벼 이삭이 올라와 논에 매일같이 충분한 양의 물을 공급해야 하는데 시원한 비 한 방울 안 내리고 저수지에서 흘려보내는 물의 양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이 씨는 “저수지와 가까운 이른바 상답(上畓)을 차지한 농가에서 물을 대부분 끌어가 버려 하루가 멀다 하고 이웃과 입씨름을 벌이고 있다. 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전남 양식 어류와 가축, 작물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출하를 준비하는 농어민들의 시름이 깊어만 가고 있다.○ 폭염 때문에 어패류 집단 폐사 국립수산과학원은 올 여름철 바닷물 수온이 평균보다 2∼3도 높아 인공위성으로 수온을 관측한 27년 중 제일 높게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이준수 국립수산과학원 기후변화연구과 연구사는 “바닷물 표층 5m 이내 고수온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태풍과 구름 등이 좌우할 것 같다”며 “해수 온도가 29∼30도를 기록하는 고수온 상황이 끝나더라도 급격한 바닷물 온도 변화에 따른 어패류 폐사는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폭염 바다’에는 적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17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와 여수시 돌산읍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발령된 이후 장흥군 대덕면에서 고흥군 소록도 해역과 완도 금일·생일면, 약산면 우두리·신지면 동거리 해역 등으로 주의보가 확산됐다. 전남도는 적조 출현해역에 하루 평균 어선과 방제선 149척, 인력 278명을 투입해 황토 400t를 살포하는 등 방제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고수온과 적조 여파로 200억 원대가 넘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된다. 키조개 외에 완도군 금일·생일도 양식 어가 260곳의 전복 2500만 마리가 폐사했다. 고흥에서 전복 종묘 25만 마리, 여수에서 우럭 참돔 돌돔 등 69만 마리, 장흥에서 넙치 5만2000마리의 폐사 피해를 입었다. 피해가 늘고 있지만 고수온 피해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재해보험에 가입한 어가는 전무하다. ○ 가뭄에 애타는 농심 수확기를 한 달여 앞두고 농심(農心)도 타들어가고 있다. 전남도는 최근 2개월간 전남지역 강수량이 333mm로 평년(444mm)의 75%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저수율 또한 52%로 평년(67%)의 78% 수준으로 감소해 가뭄 위기관리 기준상 ‘관심’ 단계에 들어간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곳곳에서는 수확기를 맞은 농작물 피해가 커지고 있다. 개화기를 앞둔 콩에서는 꽃이 시들거나 갓 달린 꼬투리가 빠지는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 모종을 옮겨 심은 깨도 뙤약볕에 말라죽거나 물 부족으로 성장이 멎어 평년작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강진군의 경우 콩, 고추, 깨 등 57ha 규모의 밭작물 및 과수 등 농작물이 시든 것으로 파악됐다. 과일 농가도 울상이다. 올해 추석이 다른 해보다 일러 출하시기를 맞추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마저 더디기 때문이다. 배 주산지인 나주의 경우 다음 주부터 추석 출하를 시작해야 하는데 일소(日燒) 피해를 본 배가 무더기로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소 피해는 강한 직사광에 오래 노출돼 입는 일종의 화상이다. 이 병에 걸리면 배 표면에 검은 반점이 생기고 색깔이 변해 상품성을 잃게 된다. 닭, 오리 등을 키우는 축산농가도 폭염 피해의 직격탄을 맞았다. 현재까지 전남지역 축산농가 피해는 폐사만 무려 72만 마리로 전국 피해(397만 마리)의 18%에 달했다. 전남도는 이날부터 가뭄 피해 상황을 매일 점검 관리하는 22개 시군의 상황실을 도와 생활·농업·공업용수에 대한 공급대책 등을 점검키로 했다. 정승호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
광주트라우마센터는 23일 오후 7시 신형철 문학평론가를 초청해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문화센터 대동홀에서 올해 여섯 번째 ‘치유의 인문학’ 강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몰락의 에디카’, ‘느낌의 공동체’, ‘정확한 사랑의 실험’의 저자인 신형철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이날 ‘타인―되기’를 주제로 강연한다. 신 교수에 이어 조은 동국대 명예교수, 철학자 강신주 씨, 김진혁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소설가 한강 씨 등이 강사로 나선다. 일곱 번째 ‘치유의 인문학’에서는 ‘절반의 경험, 절반의 목소리’, ‘성 해방과 성 정치’ 등을 펴내고 한국여성학회장을 지낸 대표적 여성운동가 조은 명예교수가 강연한다. ‘치유의 인문학’은 광주를 치유 공동체, 인권과 평화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2013년 7월부터 광주시가 주최하고 광주트라우마센터가 주관하는 무료 공개 강연이다. 062-601-1974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국의 중학생들이 이순신 장군의 발자취를 따라 나라사랑 정신과 리더십을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자유학기제 시행에 맞춰 이뤄지는 충무공 역사탐방은 전남의 이순신 장군 유적지를 널리 알리고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과 코레일, 해군사관학교, 전남 여수시 등은 19일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청소년 대상 교육 프로그램 ‘톡톡 이순신-충무공 탐험대’를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전남에서는 여수시를 비롯해 순천시, 고흥군, 해남군, 완도군, 진도군 등이 참여했다. 목포는 해양문화재연구소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남에서는 통영시와 남해군이 참여했다. 톡톡 이순신-충무공 탐험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대상 학생들이 당일 또는 1박 2일 일정으로 이순신 장군의 전국 주요 유적지를 탐방하며 우리 문화유산의 의미를 느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남의 자치단체들은 프로그램이 체류형으로 진행되는 데다 지역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고 숙박시설을 이용하기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순천은 순천만에코촌 내 유스호스텔, 선암사 차 체험관, 해남은 우수영관광단지 내 유스호스텔, 여수는 엑스포박람회 내 게스트하우스, 생태체험관 등을 숙박시설로 활용한다.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탐방 프로그램도 진행하기로 해 남부권의 역사적 자원과 지역정서를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프로그램은 2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 운영된다. 총 11개 탐방루트를 구성해 충무공과 관련된 일화, 난중일기 기록 등의 발자취를 토대로 청소년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한다. 3코스의 경우 ‘오동나무 청렴 길-굴강에서 군선을 정비하다’를 주제로 충남 아산(현충사), 고흥(충무사, 발포역사전시체험관), 순천(충무사, 순천왜성), 여수(진남관)를 둘러보는 일정이다. 여수시는 ‘구국도시 여수, 이순신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진남관 등 이 충무공의 유적을 활용하기로 했다. ‘명량해전과 조선 수군의 부활’을 테마로 한 해남군은 전라우수영 성터 탐방, 울돌목 뱃길 체험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영호남 교류사업의 하나로 전라권 학교는 경상권 유적지를, 경상권 학교는 전라권 유적지를 서로 탐방하는 교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김정민 해남군 문화재팀장은 “청소년들이 이 충무공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 현장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17일 광주 북구 운암동 한 아파트. 롯데백화점 광주점 샤롯데 봉사단원들이 검게 그을린 벽지를 뜯어내고 못 쓰게 된 가재도구를 정리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6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로 내부 148m²가 소실됐다. 집 안을 청소하는 봉사단원들의 표정은 검게 타버린 집처럼 어두웠다. 12년째 형편이 어려운 가정을 찾아 즐거운 마음으로 집을 수리해줬지만 이날만큼은 착잡한 마음을 가눌 수 없었다. 불이 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집은 직장 동료가 두 아들과 생활했던 보금자리였다. 이날 화재로 동료 사원인 정모 씨(43)와 둘째 아들(17)이 세상을 떠났다. 다행히도 큰아들(21)은 화재 당시 집에 없어 화를 피할 수 있었다. 고인은 동료들 사이에서 정이 많고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는 모범 사원으로 통했다. 그런 동료를 잃은 직원들의 슬픔은 클 수밖에 없었다. 샤롯데 봉사단은 고인을 추모하고 남은 가족이 용기를 잃지 않도록 불에 탄 집을 수리해 주기로 했다. 봉사단은 2004년부터 기초생활수급자나 장애인, 보훈가족, 영세 상인들의 집을 무료로 고쳐주는 사랑의 집짓기 ‘러브하우스’ 행사를 매년 한두 차례 개최했다. 그동안 새롭게 단장한 보금자리 16곳을 어려운 이웃에게 선물했다. 김정현 롯데백화점 광주점장과 봉사단원들은 이날 출입문과 벽면, 바닥의 그을음을 제거하고 가재도구도 깔끔하게 치웠다. 이웃집과 엘리베이터에 남은 화재의 흔적도 지웠다. 고인의 큰아들은 “한순간에 아버지와 동생을 잃어 큰 절망에 빠졌는데 따뜻한 도움의 손길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집수리에 앞서 롯데백화점 본사 사원복지팀과 동반성장팀은 장례식 비용 전액을 지원하고 임직원 모금을 통해 4000만 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7주기인 18일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경찰은 불이 난 곳에 전기설비가 없어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6시 20분경 전남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 초가 사랑채(별채) 지붕에서 불이 났다. 당시 새벽 밭일을 마치고 생가 인근을 지나던 주민 A 씨(57·여)가 연기가 나는 것을 목격하고 마을 이장에게 신고했고 의용소방대원들이 출동, 20여 분만에 진화했다. 이 불로 사랑채 뒤편 처마 1㎡ 정도가 불에 탔으나 더 이상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은 농기계 등을 보관하는 사랑채 처마 부분에 전선 등 전기설비가 없는 점으로 미뤄 방화 가능성을 큰 것으로 보고 생가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 TV를 확인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에서는 14년 전에도 방화로 불이 났다. 2002년 12월 13일 오전 1시 반경 대전에 사는 서모 씨(당시 38세)가 불을 질러 창고와 본체 초가지붕 절반 가량을 태우고 50여 분 만에 진화됐다. 서 씨는 경찰에 “김 대통령을 만나 통일 대통령으로서 남북통일의 해법을 알려주고 싶어 청와대 홈페이지 등을 통해 면담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아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날 오전 생가에서는 고길호 신안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의면 김대중 대통령 추모위원회가 주관하는 7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신안=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

탐진강 하구에 있는 강진만은 자연생태계의 허파 역할을 한다. 강진만의 습지와 갯벌은 1131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명의 보고다. 풍광 또한 빼어나다. 잔잔한 바닷바람에 춤을 추는 갈대숲, 질펀하고 기름진 갯벌과 평야, 목청 좋은 거위와 몸에 진귀한 무늬가 그려진 오리들의 비상…. ‘감성 여행 1번지’라는 전남 강진군의 명성에 걸맞은 바다 풍경이 해안선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다. 강진군이 강진만을 자연학습 체험 공간이자 생태계 보전과 관광이 어우러지는 생태공원으로 가꾸고 있다. 강진군은 10월까지 갈대숲과 갯벌, 생태 체험을 만끽할 수 있는 덱, 산책로, 전망대 등 편의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내년에는 생태 체험 학습장도 개장한다. 갈대와 음악의 만남도 준비 중이다. 10월 28일부터 30일까지 ‘강진만 춤추는 갈대축제’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연인과 가족을 위한 노을 콘서트, 노을 사진 찍기 대회, 생태 탐방로 걷기 등 갈대숲을 거닐며 음악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강진만은 내륙 깊숙이 파고든 해안선을 따라 자전거 여행을 하기 좋은 곳이다. 강진군은 자전거를 타고 강진만 갈대숲과 빼어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두 바퀴로 그린 건강 소풍’이란 테마로 11월 말까지 진행되는 이벤트는 모두 7개. 첫 행사가 13일 주민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강진만 일대에서 열렸다. 강진군 스포츠산업단은 주민이나 관광객 누구나 자전거를 타고 강진만을 둘러볼 수 있도록 탐방 코스를 개설했다. 강진종합운동장에서 중흥아파트, 목리다리, 강진만 갈대숲, 남포교, 제방 자전거 도로, 철새 도래지까지 9km 구간으로 1시간 거리다. 스포츠산업단은 강진종합운동장에 일반용, 여성용, 2인용, 어린이용 자전거 32대를 비치하고 무료로 빌려 준다. 자전거를 이용하려면 강진군체육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이나 팩스(062-433-7017)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스포츠산업단(062-430-3812)에 전화로 신청해도 된다. 조진표 스포츠산업단 체육경영팀장은 “강진만 갈대숲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한 뒤 SNS에 올리면 청자목걸이 등 기념품을 줄 계획”이라며 “강진만을 널리 알리기 위해 11월 말까지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17일에는 ‘2016 청자배 대학 동아리 야구대회’ 참가 선수 100여 명이 자전거를 타고 강진만을 둘러봤다. 다음 달 24일에는 주민과 관광객이 갈대숲과 자전거도로 곳곳에 묻어 둔 보물을 찾아 힐링 자전거 여행을 떠난다. 강진만 생태공원 갈대숲에서는 내년부터 2019년까지 3년간 전남도 대표 축제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음식 축제인 ‘남도 음식 문화 큰잔치’가 열린다. (재)남도음식문화큰잔치는 지난달 남도 음식 문화 큰잔치 개최 시군 선정을 위한 평가회의를 열고 최고점을 받은 강진군을 차기 개최지로 선정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광주대가 일본 오사카(大阪) 오테몬가쿠인(追手門學院)대와 축구 경기를 통해 양 대학 친선을 도모하는 등 국제교류에 나서고 있다. 16일 입국한 오테몬가쿠인대 축구부는 20일까지 하계 전지훈련을 하면서 광주대 축구부와 4차례 친선경기를 할 예정이다. 광주대와 오테몬가쿠인대는 지난해 6월 자매결연을 했고 당시 축구부 교류에 대해 논의하면서 이번 친선경기가 성사됐다. 광주대 축구부는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대학 정상급 실력을 자랑하고 있다. 오테몬가쿠인대 축구부는 오사카 지역 60여 개 대학 축구팀이 참여하는 간사이대학축구리그에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17일 오전 광주대 대운동장에서 첫 번째 친선경기를 한 야마카와 준야(山川淳也) 감독은 “광주대 축구부가 강팀이라고 들었는데 실제로 경기를 해보니 스피드가 좋고 패스의 정확도가 높았다”면서 “이번 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의 투지와 정신력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전남 진도의 특산품인 울금과 다시마 등 해조류를 이용한 화장품이 개발된다. 진도군은 최근 동방그룹과 진도산 울금 및 해조류를 원료로 한 화장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동방그룹은 울금·해조류를 이용한 효능 연구, 화장품 개발 및 수출, 고품질 생산기술 지원 및 가공기술 전수 등 역할을 하고 진도군은 이를 위해 행정 지원을 하기로 했다. 서울에 본사를 둔 동방그룹은 에너지, 무역, 건설, 화장품 등 10여 개 자회사와 중국, 몽골 등에 8개 해외법인을 소유하고 있다. 이동진 진도군수는 “진도 울금과 청정 해조류 등을 활용한 기능성 제품이 개발되면 군민 소득 1조 원 달성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419년 전 세계 해전사에 길이 남는 대승을 거둔 명량대첩 신화를 기념하는 ‘2016 명량대첩축제’가 역대 최대 규모로 울돌목을 물들인다. 131척에 달하는 어선이 참가해 박진감 넘치는 해전을 재현하는 등 예년보다 풍성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1597년 울돌목에서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은 승리가 연출됐다. 이순신 장군이 이끄는 13척의 수군이 서해를 돌아 한양으로 진출하려는 133척의 일본 수군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뒀다. 위대한 승리의 숨은 주역은 어선과 식량을 스스로 갖고 나와 조선 수군을 도와 싸운 전라도 민초들이었다. 명량대첩을 기념하고 후손에 역사의식을 전하기 위해 전남도와 해남군, 진도군은 2008년부터 명량대첩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2016 명량대첩축제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해남군 우수영 관광지와 진도군 녹진 관광지 및 울돌목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는 해전 재현에 참여하는 어민들의 개최 시기 변경 의견에 따라 예년보다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해전 재현 행사는 3일 오후 2시부터 30분간 울돌목에서 열린다. 해전 재현에 참여하는 선박의 규모와 주민 참여 인원을 크게 늘리는 등 해전 재현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순신 장군은 실제 명량대첩 때 ‘대조기’의 급물살을 이용해 왜군을 무찔렀지만 재현 행사는 해상 사고를 우려해 물살이 빠르지 않은 ‘정조기’를 택했다고 한다. 지난해 5∼10t급 선박 90여 척이 참여했는데 올해는 131척이 재현 행사에 참여한다. 주민 500여 명도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판옥선과 왜선에 대한 치장도 역사적인 고증을 통해 최대한 실제 모습과 같게 꾸몄다. 실제 전투 장면을 묘사하기 위해 폭약 1만8000여 발을 사용하고 이순신 장군과 일본 수군 장수 등 역할을 하는 전문 배역 배우들이 해상 전투를 지휘한다. 최유선 전남도 관광산업담당은 “수중 폭파와 헬리캠을 활용한 전투 장면 중계 등으로 관광객들이 마치 해전에 직접 참여하는 것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해군도 축제 성공 개최에 힘을 보탠다. 해군 제3함대가 이끄는 구축함 7대, 헬기 3대, 립보트 3대가 해전 재현에 앞서 화려한 해상 퍼레이드를 펼친다. 해군·해병 의장대와 군악대도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공연도 세대별로 선호도가 다른 점을 감안해 기존의 전통공연 일색에서 벗어나 34개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 관광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해남 우수영 성문광장과 진도 녹진광장에서 펼쳐지는 공연을 대폭 늘렸다. 3일 오후 3시 우수영 유스호스텔에서는 ‘명량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심포지엄에서는 나선화 문화재청장이 강사로 나서 특별 강연을 하고 이순신 장군의 5대손인 이봉상 충청병사가 기록한 ‘이츙무공젼’ 한글본 특별 사료를 공개한다. ‘이츙무공젼’ 한글본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이순신 장군의 행적과 명량대첩 상황이 한글로 작성됐다는 점에서 임란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세계 위안부의 날인 14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남악신도시 중앙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사진)이 건립됐다. 이날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은 경과보고, 축사, 제막,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6·15 공동위원회 전남본부, 여성단체협의회 등 전남지역 100여 개 단체가 참여해 5월 결성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본부는 성금을 모아 일본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과 같은 크기인 1.5m 높이의 소녀상을 만들었다. 이낙연 전남도지사는 “평화의 소녀상이 도민들의 역사의식을 북돋우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앙공원에는 전남 출신의 역사적 인물인 왕인 박사, 장보고, 윤선도, 김천일, 초의 선사, 서재필, 나철, 이난영을 비롯해 전남에서 역사적 위업을 이룬 정약용, 정철, 이순신, 허백련의 흉상이 설치됐다. 이번에 건립된 소녀상은 2011년 11월 1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 처음 세워진 뒤 전국적으로 39번째, 전남에서는 해남과 목포에 이어 3번째다.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 이낙연 전남도지사(64)가 2년 전 취임하면서 내건 도정 목표다. 이 지사는 오래전부터 전남이 ‘늙은 어머니’를 닮아간다고 여겼다. 늘 따뜻하고 그립지만 점점 작아지고 약해지는 것을 보면서 들었던 생각이다. 그래서 활기와 매력과 온정이 넘치는 고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싶었다. 그게 바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다. 그런 노력이 하나둘 결실을 맺으면서 전남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전남도는 5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전국 자치단체 일자리 대상 시상식’에서 243개 자치단체(광역 17·기초 226곳) 중 1위(종합 대상)를 차지했다. 타 시도에 비해 산업적으로 뒤처져 있는 전남이 일자리 창출 종합대상을 받은 것은 이례적이다. 14개 공공기관이 입주한 빛가람혁신도시는 전남의 산업지도를 바꿔 놓았다. 첨단산업과 신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도약하면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의 성장동력이 됐다. 매력도 커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남을 다녀간 관광객은 3969만 명이었다.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다. ―전남이 일자리 창출 분야에서 1등을 차지한 비결은…. “지난 1년 사이에 전남의 취업자가 1만5000명 늘었는데 이 중 청년 취업자가 3000명이다. 농어업 분야 취업자는 줄고 제조업은 늘었다. 전남의 산업구조가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다. 취임하면서 일자리 전담부서인 ‘일자리정책실’을 만들었다. 부서별로 ‘일자리 목표제’를 도입하고 관련 예산을 대폭 늘린 것도 효과를 봤다.”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을 도정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이유는…. “쉬운 목표가 아닌 줄 안다. 하지만 그런 목표가 없다면 전남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지금처럼 청년은 떠나고 노인만 남으면 거대한 양로원처럼 될 수도 있다. 그래서 모든 행정이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라는 목표에 포커스를 맞추고 성과를 내도록 독려하고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에 조성하고 있는 에너지밸리는 어떤 곳인가. “전남도, 한국전력, 광주시가 손잡고 빛가람혁신도시 주변에 2020년까지 에너지 기업 500개를 유치해 특화단지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 말까지 100개 기업 유치가 목표였는데 5월 말에 133개를 유치했다. 투자협약을 하다 보면 실제로 투자로 이어지는 비율이 3년 안에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난해 1월부터 올 5월까지 133개 기업 가운데 70개가 투자를 했다.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 전남으로서는 큰 행운이다.” ―올해부터 ‘남도문예 르네상스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고 있는데…. “남도를 예향이라고 하는데 경제가 위축되고 사람이 떠나면서 그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예향의 자긍심을 살리고 문화예술이라는 미래형 산업으로 키우기 위해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2018년에 국제수묵화비엔날레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의 정자와 누각을 정비·복원하고 네트워크화하는 작업도 한다. 전남이 김인, 조훈현, 이세돌 국수 등 3명을 배출한 ‘국수의 고장’인 만큼 바둑박물관을 건립해 바둑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 도내 10대(代) 이상 종가 34곳을 중심으로 가옥, 예법, 음식 등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100원 택시’ 등 서민 배려 시책이 눈에 띈다. “버스가 안 들어오는 오지 벽지마을 주민들이 택시비 100원만 내면 버스 정류장이나 면소재지까지 갈 수 있다. 전남 19개 시군 645개 마을에 100원 택시가 운행될 정도로 만족도가 높다. 농번기에 여성 농업인의 일손을 덜어주는 마을 공동 급식도 호응이 크다. 전국 최초로 신협중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영세상인의 일일수납대출(일명 일수대출) 금리를 평균 14.8%에서 5.9%로 낮추는 등 26개 생활밀착형 복지를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소속인데 지난 총선에서 대거 당선된 국민의당 의원들과 불편하지는 않나. “같은 정당이었으면 한 정당한테만 도움을 받을 텐데 3개 정당한테 모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손은 두 개인데 떡은 3개를 가지게 된 것 아닌가(웃음). 선거가 끝난 뒤 더불어민주당 당선자 123명 전원에게 호남 참패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 달라는 서한을 보낸 적이 있다. 호남인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고 그걸 해결해 주도록 당부했다. 정권 교체는 호남만으로도 안 되고 호남 없이도 안 된다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말씀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꼭 기억했으면 한다.”:: 이낙연 전남도지사 ::전남 영광에서 태어났다. 광주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도쿄특파원, 국제부장 등을 거쳤다. 2000년 정계에 입문해 16대부터 내리 4선에 성공했다. 초선 때 대변인 두 차례, 2002년 대선 때 선대위 대변인, 당시 노무현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2007년 대선 때 당 대변인을 지내는 등 무려 5차례나 대변인을 맡아 ‘5선 대변인’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언론인 시절 쌓은 인맥을 바탕으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나주=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