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8일 오전 8시. 인덱스펀드를 운용하는 문경석 KB자산운용 이사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주식시장 개장 전 동시호가의 분위기가 예상보다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전 9시. 코스피는 전날보다 27.18포인트 떨어진 1,916.57에서 출발했지만 의외로 잘 버텼다. 2∼5일 2∼3% 넘게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9시 26분 1,939.92까지 오르자 문 이사는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지난주 주가폭락으로 악재가 미리 반영됐구나.’ 긴장이 풀리는 순간이었다. 개장 직후 ‘검은 월요일’의 우려는 기우인 듯했다. 하지만 장 초반의 선전은 폭풍전야의 고요일 뿐이었다. 오전 11시를 넘어서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급락한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이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코스피는 오전 11시 23분 1,900 선을 깨고 빠른 속도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장중 1,900 선 붕괴는 동일본 대지진 때인 올해 3월 15일 이후 약 5개월 만이다. 이후 1,890 선에서 등락을 거듭해 여기가 바닥인 듯했다. 투자자들은 주가 하락이 걱정됐지만 점심시간이 되면서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났다.○ ‘런치 폭탄’에 아연실색 모두가 방심한 점심시간에 예기치 못한 ‘런치 폭탄’이 터졌다. 사실상 증시가 초토화되는 순간이었다. 오전 11시 40분부터 슬금슬금 내리던 주가는 잠시 반등했다가 낮 12시 31분을 기점으로 자유낙하하기 시작했다. 오후 1시 9분에는 1,850 선이 무너졌고 이후 3, 4분 간격으로 10포인트 선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오후 1시 23분 선물시장이 5%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계속되자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에 사이드카를 발동했다. 고삐 풀린 코스피는 오후 1시 29분 143.75포인트(7.40%) 폭락하며 1,800.00에 도달했다. 장중 1일 하락폭으로는 최대였다. 코스닥 시장은 더 암담했다. 오전 한때 오르기도 했던 코스닥지수는 낮 12시경 낙폭을 5% 이상으로 늘리더니 오후 1시 10분 10.41% 하락한 443.94까지 급락했다. 지수가 10% 이상 폭락하자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시장에 서킷브레이커를 발동해 매매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아래로 치닫던 코스피는 관망세를 보이던 기관이 물량을 받아주면서 한숨을 돌렸다. 오후 1시 49분 1,860 선을 회복한 뒤 출렁이면서도 장 후반에 낙폭을 줄여 결국 전날보다 74.30포인트(3.82%) 내린 1,869.45로 마감했다.○ 개미의 공포와 반대 매매가 하락 키워 이날 투자자들의 공포감은 수치상으로도 최고 수준이었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전날보다 16.69포인트(58.95%) 오른 45까지 치솟았다. 이는 2009년 3월 11일(46.27) 이후 2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낮 이후 하락장을 주도한 것은 개인이었다. 패닉 상태에 빠진 개인들은 이날 하루 7000억 원 넘게 팔아치우며 투매 행렬에 동참했다. 증권가에서는 주식담보대출에서 일괄적으로 ‘손절매(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손해보고 파는 것)’ 물량이 나왔다는 소문이 돌았다. 최근 주가가 급락하면서 저축은행, 증권사 등에 담보로 맡긴 주식의 담보 가치가 기준에 미달하자 이들이 담보 주식을 내다파는 반대 매매가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 특정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랩어카운트, 증권사나 투신사의 고유자산을 맡은 사모펀드에서도 손절매 물량이 나오면서 하락폭이 커졌다고 증권업계는 분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 :: 사이드카(sidecar) ::선물가격이 전일 종가 대비 5% 이상(코스닥은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때 발동한다. 일단 발동되면 컴퓨터로 자동 매매하는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한다.:: 서킷브레이커(circuit breakers) ::주가지수가 전날에 비해 10%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 이상 지속되면 모든 주식거래를 20분간 중단한다. 20분이 지나면 10분간 호가를 접수해서 매매를 재개한다. }

《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현실화되면서 한국 경제에도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세계 경제가 동반침체 위기에 빠져들면서 대외 변수에 취약한 한국이 받는 충격의 강도를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다. ‘패닉’ 상태의 주식시장, 원-달러 환율의 급반등(원화가치는 하락) 등 금융시장 전반이 불투명한 국면으로 빠져들고 물가 상승, 수출 위축으로 국내 경제 회복도 한층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 “불확실성이 증시 지배” vs “예고됐던 일” 의견 갈려‘2,400까지는 오를 수 있다’ ‘2,000이 바닥이다’ ‘1,900도 장담할 수 없다’…. 최근 일주일 새 바뀐 증권사 투자전략가들의 낯 뜨거운 전망들이다. 이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같은 악몽이 반복될지를 걱정하면서도 ‘위기는 없다’ ‘아니다’를 딱 부러지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 2일부터 나흘 동안 10% 이상 추락해 탈진한 주식시장에 미국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메가톤급 폭탄이 터진 탓이다. 전문가들은 “일시적 반등이 있더라도 증시가 안정을 찾기까지 적어도 3개월 이상은 걸릴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코스피가 나흘새 228.56포인트 떨어지는 동안 시장을 지배한 것은 공포 심리였다. 여기에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이라는 초대형 악재가 얹어진 만큼 혼란과 불안이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석원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불확실성의 구름이 걷히려면 연말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그때까지 1,900 선이 일시적으로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투자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를 자꾸 떠올리고 있다. 위기의 원인과 배경은 다르지만 공포가 시장을 지배하는 건 마찬가지인 까닭이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의 충격이 예상외로 작을 것이라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비관 일색이던 2008년 금융위기 직후와는 크게 다른 모습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신용등급 하락은 예고됐던 일이며 이미 주가에도 반영됐다”고 했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도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측면에서 되레 긍정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 유럽, 중국 등 3대 변수를 주목하고 있다. 미국 경기회복 지표, 중국 물가 안정, 스페인·이탈리아의 국채금리 하락 등 구체적인 호재가 확인돼야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깝게는 9일 중국의 7월 소비자 및 생산자 물가지수 발표가 예정돼 있다.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 환율 널뛰기… 美 추가 양적완화땐 원화 강세 돌아설듯“하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1020∼1030원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1000원 아래로 떨어질 수도 있다.”7월 말까지만 해도 이 같은 전문가들의 환율 전망은 맞는 듯했다. 올해 들어 원-달러 환율은 경상수지와 무역수지 흑자 폭 확대, 국내 기업의 실적 호조, 코스피 상승 속에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연일 하락 압력을 받으며(원화가치는 상승) 연 저점 경신을 반복했다. 하지만 미국의 부채증액 협상 타결 이후 세계경제 침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환율은 오름세로 돌아섰다. 환율은 2∼5일 4거래일 동안 1050.80원에서 1067.40원으로 16.60원 급등했다. 향후 환율의 방향성을 점칠 수 없는 짙은 안개국면이다.일단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환율은 이번 주 내로 1080원대 진입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다. 투자자들이 당장은 안전자산인 달러 매집에 나서고 외국인들의 국내 주식 매도가 이어질 것으로 본 때문이다. 외국계 은행의 한 딜러는 “현재 글로벌 금융시장의 패닉은 공포 심리 때문”이라며 “아시아국가에서는 자국통화 가치는 떨어지고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하지만 이 흐름이 계속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충격이 가시면 환율 상승세는 꺾일 가능성이 있다. 국가신용등급 하락에도 미국의 7월 신규 고용이 11만5000명에 이르는 등 일부 경제지표가 회복세를 보였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페인 이탈리아 국채 매입 결정, 이탈리아의 재정 개혁안 발표 등이 이어진 것이 이 같은 판단의 근거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 양적완화 정책을 내놓으면 원화 등 신흥국 통화가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미 신용등급 하향에 따른 불안 심리가 진정되고, 연준이 추가적인 완화정책을 내놓을지가 단기적 변수”라며 “당분간은 미 경제를 둘러싼 불안으로 환율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인플레 조짐 있지만 “경제침체 우려” 금리 못올릴 판올 들어 고물가 방어에 전력을 투구하던 우리 경제에 최악의 변수가 등장했다. 얼마 전까지 기상악화와 국제원자재 가격, 그에 따른 기대 인플레이션이라는 1차 방정식만 풀면 됐지만 이제는 글로벌 경제 불안과 달러화 체제 균열 조짐에 따른 달러화 가치 하락, 세계적 통화량 팽창이라는 ‘3차 방정식’이 나타난 것이다. 사면초가 상황에 몰린 셈이다.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요동치는 것과 비교하면 물가 상황은 그나마 괜찮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9월부터는 다소나마 물가가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마냥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물가불안의 근본 처방책인 금리인상을 할 여지가 좁아졌다. 물가를 진정시키려면 금리를 올려 시중에 풀린 돈줄을 조여야 하는데 금융시장이 얼어붙은 마당에 금리를 올리기에는 한계가 있다. 신석하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동향팀장은 “성장세 둔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물가관리가 급해도 대외여건을 감안하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으로서는 금융시장만 보면 금리를 내릴 상황이지만 물가를 놓고 보면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딜레마에 놓인 것이다. 당장 11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동결이 유력하다. 지금으로서는 물가보다 금융시장에 더 신경을 써야 하기 때문이다. 물가는 급격히 폭발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대세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위기와는 별개로 상반기 내내 억눌렀던 공공요금이 대중교통요금, 상하수도요금 등을 중심으로 들썩이고 있고 생활필수품이나 먹을거리도 국제원자재 가격이나 기대인플레이션에 따라 언제라도 오를 태세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글로벌 위기가 다시 닥치면서 거시정책과 미시정책 모두 실효성이 떨어질 위기에 처했다”며 “각종 비용 상승 요인을 감안한다면 하반기 물가 고공 행진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훈 기자 january@donga.com ○ 투기세력, 달러 대신 원유 사재기땐 또 ‘오일쇼크’미국의 더블딥(경기 회복 후 재침체) 우려로 세계경제가 요동치면서 한국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경기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면 수출로 먹고사는 국내 기업에 타격이 크기 때문이다.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계기로 위기관리 시스템을 강화한 덕분에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주요 기업들은 침과대단(枕戈待旦·창을 베고 자면서 아침을 기다린다)의 자세로 위험 요소를 살피면서도 “투자는 줄이지 않겠다”며 정면 돌파를 준비하고 있다. ‘검은 금요일’ 직후인 6일과 7일 이틀 동안 주요 기업 가운데 비상대책팀을 꾸리거나 주말을 반납하는 등 급박하게 움직인 곳은 거의 없었다. 2008년 겪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기업들의 위기대응 방식을 ‘비상 수습’에서 ‘상시 대비’로 바꿔놓았기 때문이다. 환율과 유가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SK이노베이션은 환대책반을 상설 운영하고 있고, SK그룹은 경영계획 수립 주기를 연간이 아닌 1, 2개월 단위로 바꿨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평소 여러 준비를 통해 경쟁력을 갖춰왔기 때문에 이번 일 때문에 비상회의 등을 별도로 하지는 않았다. 앞으로 위험(리스크)이 더 커진다면 준비된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시나리오 경영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기 국면에도 대기업들은 연초에 계획했던 대규모 투자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현대차는 2008년에 경쟁사들과 달리 생산과 마케팅 비용을 늘려 위기를 기회로 활용했던 경험을 갖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수조 원 규모의 시설 및 연구개발(R&D) 투자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이런 가운데 대기업들은 국제유가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유로화나 위안화 등 통화 채널을 다변화하면서 환율 영향력을 줄여온 대기업들에도 여전히 유가 상승은 큰 원가부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국내 기업들은 이미 상반기에 리비아 사태와 동일본 대지진이라는 ‘고유가 쓰나미’를 두 차례나 겪었다. 미국의 경기침체로 원유 수요가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국제유가는 당장 급락했지만 투기세력이 설치면 다시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되는 시대는 이미 지났고, 투기 세력이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투기 세력이 달러화 대신 원유 매집에 나설 경우 국제유가는 금값처럼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라이나생명은 무배당 OK실버보험(갱신형)을 판매하고 있다. 건강진단 및 청약심사 없이 사망을 보장하는 무진단, 무심사 정기보험으로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다. 60세 여자 기준(최초 계약 7년 만기, 전기월납, 보험가입금액 1000만 원, 순수보장형 기준)으로 월 보험료 2만3800원이면 계약일로부터 만 2년 이후 사망 때 1000만 원을 보장받을 수 있다. 재해로 사망하면 별도의 특약 가입 없이 일반 사망보험금의 2배인 2000만 원을 지급한다. 다만, 피보험자(보험대상자)가 심신상실 또는 심신박약이라면 계약이 무효가 되며 가입 2년 이내 재해 이외의 원인으로 사망하면 이미 납입한 보험료만 지급한다. 가입은 50세부터 80세까지 가능하며 최초 계약 이후 5년마다 갱신을 통해 최대 86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경제성장을 이끌던 수출이 주춤하면서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이 3%대로 떨어져 1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2개 분기 연속 감소해 국민들의 살림살이가 팍팍해졌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 GDP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09년 3분기에 1.0% 성장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4월 한은이 제시한 전망치 3.8%보다도 0.4%포인트 낮다. 지난해 2분기 7.5%에 이르던 성장률은 3분기부터 4%대로 떨어졌고 올 2분기에는 3%대로 뒷걸음질쳤다. 성장률이 하락한 것은 건설투자가 여전히 부진한 데다 잘나가던 수출이 주춤했기 때문이다. 2분기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0.2% 증가하는 데 그쳐 1분기(16.8%) 때보다 둔화됐다. 이는 2009년 4분기(9.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설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해 지난해 2분기 이래 마이너스 성장이 계속되고 있다. 김영배 한국은행 경제통제국장은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등 주력 수출품의 가격이 회복되지 않으면서 수출 신장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민간소비는 의류, 신발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의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3.1% 늘었다.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와 항공기 등을 중심으로 7.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은 금융보험과 부동산 및 임대 등의 부진으로 0.1% 성장하는 데 그쳤고, 농림어업은 구제역과 이상한파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0.9% 증가했다. 제조업은 일반기계와 선박 등을 중심으로 7.3% 증가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26일부터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물 폭탄’이 쏟아지면서 침수피해를 본 차량이 속출하고 있다. 2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침수피해를 본 차량은 2000대를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침수지역을 벗어나는 것이 상책이지만 만약 차에 물이 찼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손보협회에 따르면 피해가 발생하면 빨리 자동차보험을 가입한 손보사에 연락해 보상을 받아야 한다. 태풍, 홍수 등으로 차량이 침수돼 파손된 경우 ‘자기차량손해’ 담보에 가입돼 있으면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았다가 침수됐거나 폭우로 차량이 파손됐거나 홍수지역을 운전하다 물에 휩쓸려 차량이 파손됐더라도 모두 보상받을 수 있다. 다만 본인이 가입한 보상 한도 내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보상기준은 차량을 원래대로 복구하는 가격이며, 보상을 받더라도 보험료가 할증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불법주차 등 주차구역이 아닌 곳에 세워놓았다가 침수 피해를 당하면 할증 대상이 된다. 창문이나 선루프(지붕 개폐장치)를 열어 놓은 채 주차했다가 빗물이 차 안으로 들어왔다면 운전자 과실이 커 보상받을 수 없다. 차 안이나 트렁크에 있는 물품 등도 보상 대상이 아니다. 자기차량손해 담보 가입 여부는 운전자가 가입한 보험사 또는 손보협회 홈페이지(www.knia.or.kr)의 가입조회센터를 이용하면 확인할 수 있다. 차가 물에 잠기면 시동을 걸지 말고 바로 정비공장에 연락하거나 견인을 요청해야 한다. 엔진 내부로 물이 들어간 차에 시동을 걸면 엔진 주변의 기기에까지 물이 들어가거나 내부 마찰을 일으켜 큰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수해로 차량이 완전히 파손돼 다른 차량을 구입할 경우 손보협회장이 발행하는 자동차 전부손해 증명서를 첨부하면 취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 우리은행, 하반기 경영전략회의 개최우리은행은 23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이순우 우리은행장을 비롯한 임직원 1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1년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은행은 ‘자산클린화’와 ‘영업기반 확보’를 하반기 중점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이 행장은 이날 영업 우수 직원들을 특별 승진시키는 한편 참석한 지점장들에게 태블릿 PC와 서류가방을 전달하며 현장 직원들을 격려했다. ■ KT, 워터파크 입장권 할인 서비스KT는 멤버십 서비스인 ‘올레클럽’ 회원들에게 워터파크 입장권을 할인해 주는 ‘올레클럽 워터파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경기 용인 캐리비안베이, 강원 양양 대명 쏠비치 등 전국 11개 워터파크에 적용되며 성수기에는 35%, 비수기에는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할인 대상 워터파크는 올레닷컴 홈페이지(www.olleh.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앞으로 후순위채권을 저축은행 창구에서 팔 수 없는 등 후순위채 발행이 엄격하게 제한된다. 또 사실상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M&A)을 할 수 없게 된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의 ‘상호저축은행법 시행령과 감독규정 개정안’을 25일 입법예고한다고 24일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후순위채는 원칙적으로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 전문투자자 및 대주주를 대상으로 한 사모(私募) 발행만 허용된다. 다만 일정한 요건을 충족하는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증권사 위탁을 통한 공모 발행을 허용한다. 이 경우도 저축은행 창구에서는 팔 수 없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 간 인수를 제한해 동반 부실화를 막기로 했다. 저축은행은 다른 저축은행의 주식을 15%(비상장 주식은 10%) 넘게 가질 수 없다. 다만 부실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을 위해 2년 이내 합병을 전제로 한다면 제한적으로 경영권 인수를 허용한다. 또 우회적으로 대출 및 투자한도를 피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저축은행이 사실상 지배하는 특수목적회사(SPC) 등에 대출해 주는 행위도 금지하기로 했다. 유동성이 부족한 저축은행에 정부가 선제적으로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했다. 저축은행은 예금 순유출 규모가 총수신의 1%를 넘으면 반드시 사유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도록 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서울보증보험이 다음 달부터 생계형 채무자 19만 명의 연체이자를 탕감하고 대출원금도 30∼50% 깎아주기로 했다.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사진)은 21일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장기간 채무를 갚지 못해 금융채무불이행자(옛 신용불량자)가 된 사람들의 고충이 심하다”며 “생계형 서민 채무자를 대상으로 다음 달부터 12월까지 특별채무감면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채무감면 대상은 장기간 빚을 갚지 못해 신용회복이 불가능한 생계형 채무자 19만327명이다. 서울보증보험이 대출을 보증해준 86만3193명의 22%에 해당하며 이들의 채무 원리금은 8964억 원에 이른다. 학자금 대출자, 신원보증보험 채무자, 10년 이상 장기채무자 중 생업을 위해 상용차를 할부로 구매한 사람, 가계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용한 소액대출 및 생활안정자금 관련 채무자 등이 포함된다. 서울보증보험은 사실상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된 이들 채권의 연체이자를 모두 면제해 주기로 했다. 대출원금은 최대 30%까지 깎아주며 중증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는 50%를 깎아준다. 감면된 원금은 상환 능력에 따라 최대 5년까지 나눠 갚을 수 있다. 특별채무감면 승인을 받은 채무자는 원금 분할상환과 함께 금융채무불이행자 등록이 해지된다. 연대보증인의 경우도 보증을 선 지분 금액의 50%까지 감면해 주기로 했다. 김 사장은 “생계형 서민 채무자의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지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회사 입장에서도 장기 미변제 채권에 대한 관리비용을 줄인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보증보험은 22일 예금보험공사에 우선주 3414억 원을 상환하는 것을 계기로 공적자금 수혜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보증보험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모기지신용보험, 공탁보증보험의 보험요율을 25% 인하해 연간 372억 원의 보험료 절감 혜택을 줄 계획이다. 중소기업 및 서민 지원을 위한 신규 상품을 적극 개발하고 녹색성장산업 등 신성장 산업에 대한 보증지원, 중소기업 경영 컨설팅 지원 사업도 펼칠 계획이다. 또 정부의 학력차별 철폐 정책에 부응하기 위해 고졸 신입 여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지방 신설 지점을 중심으로 해당 지역의 우수 인력을 채용할 것”이라며 “올해 신규 채용 인원의 10%인 10명가량을 뽑고, 내년부터 규모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이 고졸 여직원을 채용하는 것은 2004년 이후 7년 만이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대한생명은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유소연 선수(21·한화)의 우승 트로피를 이달 말까지 서울 여의도 63빌딩 지하1층에서 일반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다음 달 9일까지 추첨을 통해 골프채 세트, 유소연 선수 사인볼 등을 증정할 계획이다. 대한생명 제공}

금융회사들이 상조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보험이나 예·적금 형태의 상조상품을 내놓을 뿐만 아니라 직접 상조업체를 인수하기도 한다. 핵가족화, 고령화 등으로 향후 상조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동안 영세 상조업체 난립으로 고민했던 고객들은 대형 금융회사의 상품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돼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보험+상조’로 불안감 해소 보험사의 상조보험은 상조업체와 제휴를 맺는 형태로 이뤄진다. 보험사가 장례비용으로 쓰일 보험금을 지급하고 제휴 상조업체가 장례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한다. 질병과 상해, 사망에 대한 보장을 받는 보험의 장점도 유지된다. 보험료 납입 횟수에 관계없이 약정한 사망보험금을 지급하는 점도 상조부금과 다르다. 대한생명은 장제(葬祭)비 마련 보험상품인 ‘가족사랑준비보험’을 지난달 20일 선보였다. 매달 3만∼5만 원을 내면 사망 시 1000만 원을 보험금으로 받아 유가족이 상조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소액 상속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장제비 마련이라는 상품 성격에 맞게 최대 76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금 한도는 3000만 원. 가입자가 50% 이상의 장해를 입으면 이후 보험료는 면제된다. 차티스는 전문 상조서비스를 특화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무배당 명품장제비보험’을 내놨다. 60세 남자 기준 월 1만1800원(여자 4600원)의 보험료로 돌연사를 비롯한 질병 및 각종 상해 사망 때 1000만 원을 보장한다. 별도의 상조회사에 가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으며 물가상승률에 관계없이 가입한 뒤 10년 동안 같은 가격으로 상조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상·장례용품을 현물로 지급하는 상품도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카네이션 비앤비(B&B) 상조보험’은 상해나 질병으로 사망할 때 전문 장례지도사와 도우미가 출동해 장례 상담 및 의전을 진행해 준다. 또 계약자가 사전에 직접 설계한 관, 수의, 상복 등 상·장례용품을 현물로 제공한다. 동부화재의 ‘프로미라이프 상조보험’은 상조서비스를 기본으로 제공하되 유가족이 이 서비스를 원하지 않으면 보험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7조원 시장 잡아라” 보험사들은 아예 자회사를 두고 직접 상조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그린손해보험은 14일 우리상조개발이라는 상조업체를 인수하면서 상조업에 직접 진출한다고 밝혔다. 은행도 상조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IBK기업은행은 ‘IBK 상조 예·적금’을 출시했다. 제휴 상조업체의 상조서비스를 5%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미리 선택한 상품은 향후 7년간 물가 상승과는 무관하게 같은 가격을 적용해준다. 금융회사가 상조시장에 관심을 갖는 것은 향후 성장가능성이 크기 때문. 현재 상조시장은 약 7조 원 규모로 머지않아 1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기존 상조업계의 규모가 영세해 계약해지 거부나 환급 지연, 납입금 횡령 등으로 고객의 불안감이 큰 상태다. 안정적인 대형 금융회사가 진출한다면 불안감이 해소돼 시장이 더 커질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출시되는 상조상품은 금융회사의 안정성과 상조서비스의 전문성이 결합돼 있는 것이 장점”이라며 “다만 단순히 상조업체와 제휴만 했다면 부실한 서비스로 피해를 볼 수 있어 보험금 일부를 장례비용으로 지급하는 현물 지급형이 더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현대캐피탈은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제휴해 장기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U-보금자리론’을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주택금융공사에서 심사, 대출 승인, 이자 수납, 대출금 상환, 연체 관리 등을 담당하고 현대캐피탈이 대출을 실행한다. 기존 보금자리론보다 최대 0.8%포인트까지 대출금리를 낮춰 최저 4.8% 고정금리로 이용할 수 있으며 대출기간은 10∼30년이다. 현대캐피탈은 고객의 비용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대출 신청 때 인지세를 전액 면제해 주고 고객이 지점을 방문하는 대신에 영업사원이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대출을 원하는 고객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www.hf.go.kr)에서 직접 대출신청 등록 후 증빙서류를 발송하거나 현대캐피탈의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신청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연 3%대 물가안정 목표를 고수하던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연 4%로 올려 잡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3%로 낮췄다. 당초보다 물가는 더 뛰고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에도 중산층과 서민의 고통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15일 ‘2011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월 예상한 연 3.9%에서 4.0%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고공 행진하는 물가에 한은도 결국 손을 든 셈이다. 한은은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당초 3.6%보다 높은 3.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외식비와 음식값이 하반기에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2분기로 시기가 앞당겨졌다”며 “원자재 가격 인상 등 공급 충격이 일반 물가에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파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물가가 3.4% 올라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국장은 “내년에는 유가, 원자재 가격 등 공급요인의 물가상승 압력이 줄어들고 수요 압력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물가가 많이 오른 데 따른 기저효과를 제거할 때 내년 실제 물가상승률은 3.8%로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5%에서 4.3%로 0.2%포인트 내려 정부 전망치(4.5%)보다 더 낮춰 잡았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당초 예상했던 110억 달러(약 11조6600억 원)보다 늘어난 1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비중이 줄고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지난해 49.3%에서 올해 52.7%, 내년에는 55.5%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고용은 취업자 수가 연간 35만 명 늘어나 실업률은 3.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연 3%대 물가안정 목표를 고수하던 한국은행이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연 4%로 올려 잡았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3%로 낮췄다. 당초보다 물가는 더 뛰고 성장은 둔화될 것으로 전망돼 하반기에도 중산층과 서민의 고통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15일 '2011년 하반기 경제전망'에서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월 예상한 연 3.9%에서 4.0%로 소폭 상향 조정했다. 고공 행진하는 물가에 한은도 결국 손을 든 셈이다. 한은은 하반기 물가상승률이 당초 3.6%보다 높은 3.8%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상우 한은 조사국장은 "외식비와 음식값이 하반기에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는데 2분기로 상승이 앞당겨졌다"며 "원자재 가격 인상 등 공급충격이 일반 물가에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파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물가가 3.4% 올라 오름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국장은 "내년에는 유가, 원자재가격 등 공급요인의 물가상승압력이 줄어들고 수요압력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물가가 많이 오른데 따른 기저효과를 제거할 때 내년 실제 물가상승률은 3.8%로 상당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한은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4.5%에서 4.3%로 0.2%포인트 내려 정부 전망치(4.5%)보다 더 낮춰 잡았다.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당초 예상했던 110억 달러(약 11조6600억 원)보다 늘어난 15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내수 비중이 줄고 수출이 성장을 주도하면서 국내총생산(GDP)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9.3%에서 올해 52.7%, 내년에는 55.5%로 커질 것으로 예측했다. 고용은 취업자 수가 연간 35만 명 늘어나 실업률은 3.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 관계자는 "그리스 사태의 향방, 미국 통화정책 등 향후 경제전망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며 "유럽지역 국가채무 문제가 확산되고 미국 등 주요국의 경기회복세가 약화될 가능성이 있어 (성장률의) 하락 리스크가 더 우세하다"고 내다봤다.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지난해 국내 기업이 거둔 순이익의 30%를 삼성전자 등 10대 기업이 독식했지만 이들의 고용 비중은 2%에도 못 미쳤다. 또 정보기술(IT)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4개 주력 업종이 전체 순이익의 45%를 가져가면서도 고용은 5%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1%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 2위에 오를 정도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른 복원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성장의 과실이 일부 기업과 업종에만 집중되고, 고용은 늘지 않는 구조 탓에 서민과 중소기업들이 겪는 ‘체감경기’는 갈수록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수출-대기업 중심의 경제구조가 강화되면서 이익은 향유하면서도 고용은 늘어나지 않는 ‘30-2’ ‘45-5’의 체제가 더욱 고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국세청에 법인세를 신고한 30만6000여 기업이 거둔 당기순이익은 132조876억 원이며, 이 중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상위 10대 기업이 올린 순이익은 총 39조5560억 원에 이른다. 전체 순이익의 30.0%를 이 10개 기업이 가져간 것이다. 상위 30대 기업은 전체 순익의 44.3%, 100대 기업은 57.6%를 독식했다. 하지만 이들 10대 기업의 전체 고용비중은 2009년 기준으로 1.7%에 그쳤다. 업종별로도 ‘쏠림 현상’은 뚜렷했다. 지난해 IT 제조업이 20조5361억 원(15.6%)의 순이익을 거두는 등 IT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핵심 4개 업종의 순이익은 총 60조869억 원으로 전체의 45.6%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 업종들의 고용비중은 2009년 5.4%에 머물렀다. 2007년 6.0%에서 0.6%포인트 뒷걸음질쳤다. 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75% 이상 급증했지만 직원은 오히려 760명 감소했다. 포스코도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20%, 32% 이상 증가했지만 직원은 오히려 125명 줄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수출금융본부 설영환 △신성장금융본부 박일동 △경협사업본부 변상완 ▽부서장급 △금융자문실장 양환준 △기술심의〃 강순기 △경협지원〃 이기호 △울산지점장 오은상 △국별조사실 부장 김주영 △인사부 소속 부장 임상현 전원영 박명하(이상 연수) ▽팀장급 △기획부 업무기획팀장 안상훈 △신용평가실 부실장 김창석 △부산지점 부지점장 정석찬 △대구〃 조장래 ▽부서장급 △국제협력실장 윤석만 △법무〃 이내형 △전대금융〃 서우택 △히든챔피언사업〃 이기철 △경협기획〃 장영훈 △남북협력기획〃 이영모 △산업투자조사〃 이해청 △감사〃 안무성 △기획부장 장만익 △총괄사업〃 홍영표 △자원금융〃 이광인 △무역금융〃 안상술 △중소기업금융〃 강준수 △국제금융〃 최성환 △인사〃 차광수 △해외진출컨설팅센터장 노형종 △수출중소기업상담〃 임명성 △인재개발원장 석기봉 △창원지점장 신덕용 △청주〃 이경래 △파리사무소장 배인성 △수은아주금융유한공사 사장 최성영 △선박금융부 소속 부장 하윤철 ▽팀장급 △여신지원팀장 손영수 △금융자문1〃 이승건 △금융자문2〃 김형준 △선박금융1〃 류창열 △플랜트금융1〃 정창호 △플랜트금융3〃 이태형 △국제무역〃 최주환 △교류협력〃 서석형 △인사〃 류순식 △여신감리〃 이성준 ◇한화증권 ▽지점 센터장 △석계 문경호 △대치 김종국 △갤러리아 서용환 △르네상스 이미순 △부산동래 이정인 ▽지점장 △석계 오수혁 △중앙 이동용 △반포 서경희 △갤러리아 이동희 △르네상스 박영규 △평촌 엄영훈 △언양 권종철 △부산동래 임봉석 △홍성 윤경삼 △타임월드 이계원 △천안 정만종 △안성 이동주 △청주 최상윤 ▽지점 개설준비위원장 △대전 강철승 △마산 이신욱 △동천안 이윤규 △전주 김영경 ◇태평양개발(주) △토목사업본부장(상무) 김정찬 ◇신용보증기금 ▽본부장 △부산경남영업 황병홍 △충청〃 박재준 △종합기획부 오철우 ▽부점장 △강릉 박찬기 △이천 이진환 △동래 이학송 △사하 표순천 △마산 김형중 △통영 김남호 △양산 나흥찬 △녹산 이상율 △포항 최익경 △안동 서동준 △익산 이무춘 △여수 심윤섭 △목포 김재희 △대덕 강태원 ▽본부장 △서울서부영업 한종관 △서울동부〃 한희석 △경기〃 임석순 △인천〃 김종신 △호남〃 김광서 ▽부점장 △신용보증 한동안 △보증심사 윤헌기 △관리 노용훈 △인사 박철용 △CS지원 성의경 △감사실 정재식 △마포 김홍 △구로 강현순 △강서 김영식 △김포 한종훈 △파주 신황운 △광화문 손주형 △남대문 여상길 △의정부 홍성로 △동대문 이성곤 △구리 정해건 △삼성 김기남 △강동 곽성철 △송파 최창영 △양재 고동필 △안양 장창진 △군포 조경식 △성남 김남길 △경안 최대성 △인천 김화현 △부천중앙 박판진 △부평 최정휴 △남동 남도희 △인천서 김영삼 △시화 홍운기 △부산 홍성호 △사상 여정태 △부산중앙 유인근 △대구 최국환 △대구동 박해동 △대구북 서광수 △광주 송광일 △광주남 최정동 △대전중앙 유종선 △청주 이종석 △대전 김원회}

#장면 1. 현대자동차그룹은 요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세계시장에서 320만 대를 팔아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형제’는 시가총액을 합할 경우 1위인 삼성전자를 넘볼 수준으로 덩치가 커졌다. 정보기술(IT) 업종이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하곤 있지만 석유화학, 철강, 기계 등 대다수 수출산업들은 매일같이 해외에서 눈부신 승전보를 보내오고 있다. #장면 2. 디자인·인쇄업체인 A문화사의 조모 사장은 요즘 통 잠을 이루지 못한다. 매년 10∼15% 매출이 줄면서 이번 달에도 생산(재단) 파트 직원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어려운 데다 2008년 대형 제지업체가 인쇄업에 뛰어들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월간지 인쇄, 화장품 포장 등 주요 일감을 고스란히 대기업에 빼앗겼다. 조 사장은 “대기업이 진출한 이후 업계 전체 입찰가가 낮아졌다”며 “직원들을 놀릴 순 없어 손해 보더라도 싼 가격으로 입찰해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경기회복이 IT, 자동차 등 자본집약적 수출제조업 위주로 이뤄지면서 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음지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특히 핵심 업종들의 이익 향유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부작용이 노골화되면서,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가 더욱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그들만의 수익’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0만6000여 개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5%, 총자산은 9.6%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모두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뜯어보면 사정이 전혀 다르다. 300인 이상 대기업과 수출비중 50% 이상인 수출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5%에서 7.8%로 상승했지만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0.1%포인트, 0.1%포인트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중소기업은 갈수록 한계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사업체는 많고 규모는 영세한데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영역까지 진출해 몸집을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업종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IT제조업은 업종 전체로는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영세업체 간 과당경쟁 여파로 수익이 저조한 잠재부실기업이 많다.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질주하다 출혈 경쟁으로 몰락한 내비게이션 업계가 대표적이다. 2008년에는 한 해에만 150여 개의 업체가 부도 또는 폐업 처리됐다. 최근까지 내수시장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까지 1, 2위를 다투던 ‘엑스로드’도 지난해 적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된 한 중소업체 대표는 “대기업들이 진출하고 자동차 회사들이 자체 내비게이션 제작을 하는 등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며 “이대로 가다간 상위 10곳을 빼고는 다 망하거나 대기업 하청업체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만의 고용’ 대표기업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올리고 이익이 증가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이들이 만드는 일자리는 쥐꼬리 정도에 불과한 것이 문제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한 시중은행의 인사담당자에게 신규 채용은 관심 밖의 업무가 된 지 오래다. 아직 인원이 많다는 회사의 판단 때문에 신규 채용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 그 대신 그는 PB파트 직원들에게 매주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교육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의 번듯한 일자리에서 고용의 문이 열리지 않다 보니 지난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직 근로자 모집에는 70명 모집에 7000여 명이 몰려 경쟁률이 사상 최고인 ‘100 대 1’을 넘어서기도 했다. 같은 업종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 수출경제, 투자→고용→소득증대 선순환 깨져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상반기 건설업계 채용공고는 4만9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감소했다. 하지만 플랜트 인력은 건설사들이 스카우트를 하며 서로 모셔 가려는 상반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고용에서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4대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6.0%, 2008년 5.6%, 2009년 5.4% 등 계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IT제조업 종사자는 2006년 42만2155명에서 2009년 37만7336명으로 4만5000명 가까이 줄었다. 일자리 창출이 제한적인 전자 등 일부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고용이 성장세에 훨씬 뒤처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008년 기준 반도체의 취업유발계수는 5.7로 전 산업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 ‘그들만의 소비’ 대기업들이 수출로 번 돈이 고용을 통해 확산되지 않으면서 소비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명품을 찾는 고소득 중산층의 백화점 유입이 늘면서 백화점은 올해 들어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연회비가 수십만 원인 프리미엄급 카드, 한 번에 2400만∼2900만 원씩 하는 유럽투어 상품도 매진되고 있다. 반면 주머니가 얇아진 서민들이 충동구매를 피하면서 대형마트의 매출 증가율은 5월과 6월 연속으로 2%대에 그쳤다.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는 경차와 대형차 판매는 크게 늘었지만 소형차와 중형차 판매는 감소하거나 주춤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 차량 중 중형차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5.6%에서 올해 19.4%로 줄었다. 그 대신 경차(15.2%)와 대형차(18.7%)가 약진했다. 중형차 수요층 가운데서 여유 있는 사람들은 준대형차로, L당 2000원을 넘는 고유가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준중형차나 소형차로 발걸음을 옮겼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출 중심 경제가 이젠 투자→고용→소득증대의 선순환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며 신기술 산업,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산업 등 대체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예전에는 수출 위주 대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는 게 세계화였다면, 이제는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돈을 쓸 수 있게 하는 내수산업의 세계화를 할 시점”이라며 “소비 양극화도 내수산업 육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김철중 기자 tnf@donga.com@@@}

#장면1. 현대자동차그룹은 요즘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상반기 세계시장에서 320만대를 팔아 반기 기준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다. 미국시장에서 처음으로 점유율 10%를 돌파했다.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 3형제'는 시가총액을 합할 경우 1위인 삼성전자를 넘볼 수준으로 덩치가 커졌다. 정보기술(IT) 업종이 올해 들어 다소 주춤하곤 있지만 석유화학, 철강, 기계 등 대다수 수출산업들은 매일 같이 해외에서 눈부신 승전보를 보내오고 있다. #장면2. 디자인·인쇄업체인 A문화사의 조모 사장은 요즘 통 잠을 이루지 못한다. 매년 10~15% 매출이 줄면서 이번 달에도 생산(재단) 파트 직원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경기침체로 어려운 데다 2008년 대형 제지업체가 인쇄업에 뛰어들면서 직격탄을 맞았다. 월간지 인쇄, 화장품 포장 등 주요 일감을 고스란히 대기업에 빼앗겼다. 조 사장은 "대기업이 진출한 이후 업계 전체 입찰가가 낮아졌다"며 "직원들을 놀릴 순 없어 손해 보더라도 싼 가격으로 입찰해야 한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의 경기회복이 정보기술(IT), 자동차 등 자본집약적 수출제조업 위주로 이뤄지면서 성장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음지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특히 핵심 업종들의 이익 향유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지 않는 부작용이 노골화되면서, 이른바 '그들만의 리그'가 더욱 고착화되는 양상이다. ●'그들만의 수익' 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30만6000여 개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4.5%, 총자산도 9.6% 증가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이 모두 좋아진 것처럼 보이지만 속을 뜯어보면 사정이 전혀 다르다. 300인 이상 대기업과 수출비중 50% 이상인 수출기업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6.5%에서 7.8%로 상승했지만 중소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0.1%, 0.0%로 제자리걸음이었다. 중소기업은 갈수록 한계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사업체수는 많고 규모는 영세한데 대기업들이 중소기업의 영역까지 진출해 몸집을 불리고 있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만성적인 외부차입을 통해 현금흐름 악화를 보전하는 잠재 부실중소기업은 2002년 3.8%에서 2009년 7.7%로 크게 늘었다. 업종 내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IT제조업은 업종 전체로는 크게 성장하고 있지만 영세업체간 과당경쟁 여파로 수익이 저조한 잠재부실기업들이 많다. 중소기업이 기술력을 바탕으로 질주하다 출혈 경쟁으로 몰락한 내비게이션 업계가 대표적이다. 2008년에는 한 해에만 150여개의 업체들이 부도 또는 폐업 처리됐다. 최근까지도 내수시장은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1, 2위를 다투던 '엑스로드'도 지난해 적자를 이겨내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 사업을 시작한 지 7년 된 한 중소업체 대표는 "대기업들이 진출하고 자동차 회사들이 자체 내비게이션 제작을 하는 등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며 "이대로 가다간 상위 10곳을 빼고는 다 망하거나 대기업 하청업체로 전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만의 고용' 대표기업들이 해외에서 성과를 올리고 이익이 증가하는 것은 환영할 일이다. 하지만 이들이 만드는 일자리는 쥐꼬리 정도에 불과한 것이 문제다.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한 한 시중은행의 인사담당자에게 신규채용은 관심 밖의 업무가 된 지 오래다. 아직 인원이 많다는 회사의 판단 때문에 신규채용을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 대신 그는 PB파트 직원들에게 매주 업무능력 향상을 위한 시험을 치르게 하는 등 교육 관리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이익을 많이 내는 기업의 번듯한 일자리에서 고용의 문이 열리지 않다보니 지난달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생산직 근로자 모집에는 70명 모집에 7000여 명이 몰려 경쟁률이 사상 최고인 '100대 1'을 넘어서기도 했다. 같은 업종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린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에 따르면 상반기 건설업계 채용공고는 4만92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4% 감소했다. 하지만 플랜트 인력은 건설사들이 스카우트를 하며 서로 모셔가려는 상반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전체 고용에서 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등 4대 업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6.0%, 2008년 5.6%, 2009년 5.4% 등 계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IT제조업 종사자는 2006년 42만2155명에서 2009년 37만7336명으로 4만5000명 가까이 줄었다. 일자리 창출이 제한적인 전자 등 일부 제조업을 중심으로 성장이 이루어지면서 고용이 성장세에 훨씬 뒤처지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2008년 기준 반도체의 취업유발계수는 5.7로 전산업 평균의 절반 수준이다. 취업유발계수는 특정 산업부문 생산제품에 대한 최종수요가 10억원 발생할 경우 해당 산업을 포함한 모든 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수를 뜻한다. ●'그들만의 소비' 대기업들이 수출로 번 돈이 고용을 통해 확산되지 않으면서 소비도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명품을 찾는 고소득 중산층의 백화점 유입이 늘면서 백화점은 올해 들어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였다. 연회비가 수십만 원 하는 프리미엄 급 카드, 한번에 2400만~2900만 원씩 하는 유럽투어 상품도 매진되고 있다. 반면 주머니가 얇아진 서민들이 충동구매를 피하면서 대형마트의 매출증가율은 5월과 6월 연속으로 2%대에 그쳤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는 경차와 대형차 판매는 크게 늘었지만 소형차와 중형차 판매는 감소하거나 주춤하고 있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판매차량 중 중형차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25.6%에서 올해 19.4%로 줄었다. 대신 경차(15.2%)와 대형차(18.7%)가 약진했다. 중형차 수요층 가운데서 여유 있는 사람들은 준대형차로, L당 2000원을 넘는 고유가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은 준중형차나 소형차로 발걸음을 옮겼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수출중심 경제가 더 이상 투자→고용→소득증대의 선순환을 가져오지 못하고 있다며 신기술 산업,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한 내수산업 등 대체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은 "예전에는 수출 위주 대기업들이 해외로 나가는 게 세계화였다면, 이제는 외국 사람들이 한국에 와서 돈을 쓸 수 있게 하는 내수 산업의 세계화를 할 시점"이라며 "소비 양극화도 내수 산업 육성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재영기자 redfoot@donga.com}

예금과 금리 차가 줄어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던 적금이 한층 진화해 돌아왔다. 시중은행들이 수신경쟁을 벌이면서 고금리 적금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단체로 가입하면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연 7%의 고금리를 제시하기도 한다. 정부가 가계부채 연착륙 대책을 통해 예대율(은행의 대출금을 예수금으로 나눈 비율)을 빨리 낮추라고 압박하면서 은행들은 예수금 확보를 위해 금리를 더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눈여겨보면 더 많은 이자를 주는 적금 상품을 발견할 수 있다.○ 함께 하면 우대금리… 최고 7% 상품도 국민은행은 단체로 가입하면 높은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KB국민 프리미엄 적금’을 선보였다. 이 적금은 직장 동료 등과 함께 5인 이상 단체로 가입하거나 금리우대 쿠폰을 보유하면 계약기간에 따라 1년제 0.6%포인트, 2년제 0.7%포인트, 3년제 0.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또 급여이체나 KB국민카드 이용 실적이 있으면 0.3%포인트, 단체가 아니더라도 현역 군인이나 입영대상자, 태권도 단증 보유 고객 등에게는 최대 1.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3년제 기준으로 만기 해지 때 금리를 최고 연 5.4%까지 적용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은 신용카드 사용실적에 따라 최고 연 7.0%의 고금리를 제공하는 ‘매직 7 적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계약액 기준 2조5000억 원 한도로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기본금리는 연 4.0%이지만 신용카드 결제계좌를 우리은행 계좌로 지정하고, 직전 1년간 쓴 카드 사용액보다 추가로 더 쓰면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월 납입 금액이 25만 원 이하인 경우 신용카드 추가 이용액이 연평균 300만 원 이상이면 연 6.0%, 연평균 500만 원 이상이면 연 7.0% 금리를 제공한다.○ 고객 맞춤형 상품도 눈길 고객들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상품도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은 만 5세 이하 영·유아 전용 적금상품인 ‘IBK탄생기쁨 적금’을 7일 출시했다. 이 적금은 자녀를 위한 생애 최초 재테크 상품으로 첫째 자녀에게 연 0.1%포인트, 둘째 자녀에게는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첫 거래고객에게는 연 0.2%포인트, 자동이체를 할 경우 연 0.2%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준다. 출시기념으로 올해 7월과 8월에 태어난 고객에게는 첫 1년간 연 0.2%포인트를 추가 우대해 최고 연 4.4%의 금리를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커플 전용, 스마트폰 전용 상품인 ‘신한 두근두근 커플적금’을 내놨다. 스마트폰 활용도가 높은 젊은 세대의 라이프스타일에 착안해 출시한 상품이다. ‘두근두근 커플샷’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커플인증을 하고 커플사진을 공유하면 연 0.3%포인트, 또 커플이 함께 적금을 가입하면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해 최고 연 4.3%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스마트폰 뱅킹서비스인 ‘신한 S뱅크’를 통해 가입할 수 있으며 두근두근 커플샷 앱은 모바일 홈페이지(m.shinhan.com)에 접속해 내려받을 수 있다. 하나은행은 고객들의 평소 소원에 맞춰 목표금액을 설정하고 달성 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나의 소원 적금’을 출시했다. 소원테마는 금연, 결혼, 여행, 대학 입학, 유학, 출산, 자동차, 내 집 마련, 스마트폰, 고객 스스로 선택하는 셀프디자인 등 10가지다. 고객이 선택한 소원은 제휴사 우대쿠폰이 제공돼 소원 달성을 지원한다. 금리는 3년제 기준 최고 연 5.1%. 만기해지 때 목표불입금액 달성 시, 인터넷뱅킹 또는 스마트폰뱅킹에서 가입 시, 2명 이상 함께 방문 가입 시 등에는 각각 연 0.1%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SC제일은행은 내 집 마련 목돈을 모으고 집 살 때 대출금리 우대를 받을 수 있는 ‘홈앤드세이브 적금’을 내놨다. 내 집 마련 저축상품으로 이후 주택구입자금을 대출받을 경우 대출일로부터 1년간 대출금리를 우대한다. 6개월 이상 가입 중인 고객이 내 집 마련을 위해 SC제일은행의 주택구입자금 대출상품을 이용할 경우 1년 간 0.2∼0.3%포인트의 대출금리를 낮춰준다. 가입기간 중 주택구입자금이나 전세임차자금이 필요해 중도해지할 경우 일반 중도해지 때 이율보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6·29 가계부채 종합대책에 따라 은행들은 2013년 말까지 10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예대율을 내년 6월 말까지 1년 6개월 앞당겨 달성해야 한다”며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수신금리를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