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시청의 맥을 끊는 중간광고나 일주일에 한 번 방송되는 편성 등 케이블TV의 한계는 있어요. 하지만 이제 케이블에서도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는 전통적인 드라마가 가능합니다.” 10일 케이블채널 OCN에서 처음 방송된 ‘야차’는 여러 면에서 주목을 받았다. 총 12부작으로 케이블 드라마의 평균 제작비보다 2배나 많은 30억 원이 투입됐고 100% 사전제작으로 만들어졌다. 이 드라마를 연출한 김홍선 감독(41)을 최근 서울 여의도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이 드라마는 조선 중기 왕의 비밀조직 ‘흑운검’을 배경으로 엇갈린 두 형제와 한 여인의 사랑과 야망, 복수를 담았다. 5회까지 방영분 중에서 컴퓨터그래픽(CG) 작업이 600컷을 넘어설 정도로 영상미도 화려하다. 블록버스터 영화 한 편에 들어가는 CG가 600컷 정도다. 하지만 김 감독은 “그림은 어디까지나 시청자들이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도록 하는 배경”이라며 “야차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케이블 드라마의 경우 지명도가 높은 배우들을 캐스팅하기 어렵다는 약점이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신동엽, 이경규 등 스타급 MC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지만 드라마에서는 스타 배우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메디컬 기방 영화관’ ‘조선추리활극 정약용’ 등 케이블에서 화제를 모은 드라마를 연출해온 그는 “스타 배우들이 오지 않는다고 불평만 하기보다는 이제는 지상파와 경쟁할 수 있는 작품의 완성도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차’에서 식스팩이 선명한 남자 배우들과 정지된 화면 위로 흐르는 붉은 피 등 자극적인 액션 신은 미국 드라마 ‘스파르타쿠스’를 연상시킬 수밖에 없다. “스파르타쿠스나 영화 ‘300’에서 모티브를 따온 것은 사실이죠. 하지만 야차만의 이야기가 있고, 드라마를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어느 정도 불가피한 부분이 있습니다. 편당 제작비가 야차의 전체 제작비보다 높은 스파르타쿠스와 비교해 주는 것 자체가 영광이죠.(웃음)”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2010년 1월 말,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아이패드’라는 새로운 디바이스를 선보였다. ‘새로운 미디어’가 탄생한 것이다. 첫 반응은 ‘보통’이었다. ‘화면을 확대한 아이폰’에 불과하다는 비아냥거림도 나왔다. 그러나 2010년 4월 아이패드가 세상에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반응은 극적으로 달라졌다. 미국 일본 등 아이패드 판매국들에서 ‘아이패드 열풍’이 불었다. ‘아이패드 혁명’이 시작된 것이다.”》 10명의 전문가가 ‘아이패드 혁명’에 대한 분석과 전망을 담아냈다. 저자들은 아이패드가 만들어갈 새로운 삶의 모습, 그리고 그에 따른 비즈니스혁명의 본질을 다각도에서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한국 기업들이 무엇을 배워야 할지와 관련해 변화와 혁신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우리는 왜 아이패드에 열광할까. 전문가들은 컴퓨터임을 망각하게 하는 ‘사용의 편리성’과 ‘카멜레온과 같은 변화무쌍함’에서 이유를 찾는다. ‘당신은 이미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는지 알고 있다’는 애플의 아이패드 TV 광고에 나오는 문구는 아이패드의 특성을 한마디로 잘 표현하고 있다. 손가락으로 그림을 터치하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누구나 쉽게 사용법을 익힐 수 있다. 그리고 아이패드는 어떤 앱을 설치하느냐에 따라 뭐든지 될 수 있다. ‘브러시’라는 앱을 설치하면 화가에게는 아이패드가 멋진 캔버스가 된다. 캔버스 위에 수채화나 유화를 그리는 것처럼 실제로 아이패드에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책 신문 잡지 TV 라디오 지도 사전 사진액자 게임기 등 어떤 것으로든 변신할 수 있는 카멜레온 같은 기기이다. 아이패드로 일어날 삶의 변화도 연령과 직업, 주변환경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변화의 가장 커다란 수혜자 중 하나는 그동안 디지털혁명에서 소외되었던 노년층이다. 미국에 아이패드가 보급되면서 노년층에게 중요한 엔터테인먼트와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그들도 인터넷과 디지털혁명의 과실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는 뉴스는 이제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 미국 최대 온라인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는 99세의 할머니가 자녀들의 도움으로 조작법을 익혀 아이패드를 사용하는 영상이 올라와 있고 애플스토어에 줄을 서서 아이패드를 구입하는 할아버지나 할머니도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저자들은 “아이패드는 디지털 세대에게 새로운 지필묵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패드 자체는 단순한 디스플레이 신제품이지만 그 뒤에 감춰진 다양한 산업과의 융·복합은 이전에는 없었던 새로운 산업을 탄생시키는 씨앗이 되고 있다는 것. 아이패드와 패션 물류가 합쳐지면 새로운 디자인과 판매방식이 등장하게 되고 아이패드와 가전이 합쳐지면 새로운 차원의 가전 활용도가 생겨날 것이다. 교육현장에서는 좀 더 나은 교수법을 위한 도구가 될 것이다. 몇 해 전 애플의 아이팟은 MP3 플레이어산업에 궤멸적인 충격을 주었다. 휴대전화로 세계를 제패했던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은 아이폰을 계기로 ‘바뀐 게임의 룰’을 따라가기 위해 힘겨운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제 아이패드가 신문 잡지 방송 통신 출판 게임 정보기술(IT)업계 등 비즈니스 전반을 겨누고 있다. “혁명적인 변화는 ‘구조’의 변화를 가져온다. 어떻게 하면 내가 속한 기업의 생존과 번영을 담보하는 경쟁구조, 비즈니스구조를 만들어갈 수 있을 것인가. ‘업(業)’의 본질을 생각해보고 ‘원점’에서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답을 구할 수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교보문고 광화문점 삼환재에서 이 서평의 스크랩을 제시하고 해당 책을 사면 도 서교환권(1000원)을 드립니다. 기사 게재일로부터 1주간 유효합니다.}


“현재의 방송 제작 현실 속에서 ‘드라마의 질적 향상’과 ‘이익 창출의 극대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려면 사전제작(마지막 회까지 모든 촬영을 마친 이후 방송을 시작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24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1층 인촌라운지에서 열린 마지막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의 강연자로 나선 송병준 그룹에이트 대표(50)는 “현재의 제작 시스템에서는 편집, 음향, 색 보정 등 드라마 질의 70, 80%를 차지하는 후반 작업에 공을 들일 수가 없다”며 “필요한 장면들을 모아서 찍는 등 효율적으로 제작비를 분배해 사용하기 힘들고 해외 판매를 위한 사전 마케팅에도 불리하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꽃보다 남자’ ‘미안하다, 사랑한다’ ‘궁’ 등을 제작했으며, 사전제작 드라마 ‘탐나는도다’로 시청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는 사전제작이 어려운 이유에 대해 “방송사는 외주제작의 활성화로 사실상 사전제작이 어렵거나 비효율적이고, 제작사는 사전제작 드라마라고 해서 지상파에서 편성을 보장받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물론 드라마 방영 중에도 계속 촬영하는 현재 시스템도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을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등 장점이 분명히 존재한다”며 “종합편성채널이 생기면 지금의 시스템에서 탈피해 방송사와 제작사가 상생할 수 있는 사전제작 시스템이 정착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그는 드라마를 통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제작사가 저작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현재 지상파 3사와 계약을 할 때 특약 사항이라는 계약서가 첨부된다. 그리고 이 특약 사항의 1번이 ‘방송 이후 해당 드라마의 저작권은 방송사로 양도된다’는 것”이라며 “이로 인해 해외에서의 프로모션이나 화보집 출간 등 부가사업에 명확한 한계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8번의 미디어리터러시 강의를 모두 들은 이정임 씨(49·여)는 “드라마 제작에 참여하는 분들의 고충을 직접 듣고 질문하며 TV를 보면서는 이해할 수 없었던 부분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가죽 재킷을 입은 허각 씨(25)가 힘찬 창법으로, 검은 모자를 눌러쓴 존 박 씨(22)는 한껏 감미로운 목소리로 노래를 부른다. 각각 다른 두 가지 매력이 녹아든 이 영상은 11월 19일 방영을 시작한 코카콜라 CF. 이 광고는 두 사람이 참가한 케이블 채널 Mnet 프로그램 ‘슈퍼스타K 2’의 톱2 최종 미션에서 수행한 ‘코카콜라 CF 제작하기’를 재편집해 만들었다. 코카콜라 측은 ‘정식 광고로 만들어 달라’는 팬들의 요청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다.○ 광고 음반 등 활발한 활동 선보이지만 기획사와의 계약은 회색빛슈퍼스타K 2가 10월 22일 종료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슈스케’ 열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1위를 차지한 허 씨, 그 뒤를 이은 존 박 씨를 비롯해 톱 11명에 든 참가자 여럿이 국제전화 광고, 기업이미지 광고, 의류 광고 등에 발탁됐고 지상파 예능 프로그램에도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명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통일부가 통일에 대한 젊은 층의 관심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서울 인천 부산에서 연 ‘슈퍼스타K 톱11 콘서트―더 드리머스’에 참가했다. 장재인 김지수 박보람 이보람 김소정 씨 등은 SBS ‘아테나: 전쟁의 여신’을 비롯한 드라마 OST 작업에 각각 참여했고 11위에 들지 못했지만 방송 당시 인기를 모은 우은미, 션 리 씨는 디지털 싱글을 발매했다.톱 11명이 불렀던 노래가 화제가 됐던 것처럼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이들의 노래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장재인 씨(19)가 부른 ‘플리즈’와 존 박 씨의 첫 디지털 싱글 ‘아임 유어 맨’ 등이 발매 이후 ‘벅스’를 비롯한 음원사이트 실시간 차트 10위 안에 포함되기도 했다.그러나 기획사들과의 계약을 들여다보면 문제는 달라진다. 11명 모두 여러 기획사와 접촉하고 있지만 정작 톱 11명 중 지금까지 계약을 체결한 사람은 한 명도 없다. 오히려 톱 11에 들지 못했던 김보경 씨(20)만이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와 23일 계약을 맺었다.11명과의 접촉도 대형 기획사보다는 중·소 기획사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 기획사 관계자는 “이들은 이미지가 이미 형성돼 있고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힘든 만큼 대형 기획사 입장에서 메리트가 없다. 이슈가 될 만한 요소들이 이미 다 알려져 있으니 정작 나중에 기획사가 이들을 데리고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대중의 감성 자극하고 ‘공정사회’ 상징으로학창 시절 왕따를 당했고 고등학교를 자퇴했다고 밝힌 장재인 씨, 어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중학교를 졸업한 뒤 환풍기 기사로 일해 온 허각 씨…. 어려웠던 배경을 가진 이들의 면면은 대중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문원 대중문화평론가는 “외환위기 때 god가 친숙한 ‘어머니’ ‘자장면’을 키워드로 대중의 감성을 자극한 것처럼, 사람들은 허각 씨를 통해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발견하고 그가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리만족을 느꼈다”고 말했다.허 씨는 의도하지 않게 ‘열려 있는 기회’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기도 했다. 10월 27일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김황식 국무총리를 만난 자리에서 “허각이라는 친구가 어떤 배경이나 물려받은 재산도 없이 오로지 성실함과 타고난 목소리 하나 가지고 성공신화를 이뤘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도 10월 25일 당 회의에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하고, 막노동으로 생계를 이으면서도 노래에 대한 꿈을 잊지 않은 허각의 우승을 보며 감동정치를 떠올렸다”고 말했다. 허 씨도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 토론자로 참석해 “제가 공정사회에 맞게 혜택을 본 사람”이라며 “공정사회라는 것은 꿈이 있는 사람에게 꿈을 실현할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고 노력하면 기회가 오는 사회”라고 말했다.가수로서의 길을 준비하고 있는 허 씨는 한 해를 돌아보며 “2010년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낙천적인 성격이라 고민은 없는 편인데, 지금 받은 사랑을 2011년에 어떻게 보답할까 생각하면 막막해지기도 한다. 팬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는 가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강은지 기자 kej09@donga.com ‘슈스케’ 조문근 “음반 늦어진 이유는…”▲2010년 11월26일 동아뉴스스테이션}

■ MOVIE◆ 황해아내를 한국에 보내기 위해 6만 위안의 빚을 진 옌볜의 택시운전사 구남. 한국에 가 돈을 보내기로 한 아내는 연락두절이다. 구남은 요행을 바라며 마작판을 드나들지만 월급마저 압류당한다. 암담한 처지의 구남에게 어느 날 조선족 브로커 면가가 ‘한국에 가서 사람을 죽이고 오면 빚을 갚아주겠다’고 제안한다. 고민 끝에 구남은 밀항선을 타고 황해를 건넌다. 하지만 자신이 죽여야 할 사람이 그가 보는 앞에서 살해당하고, 구남은 살인용의자로 경찰에 쫓긴다. 나홍진 감독. 하정우 김윤석 출연. 22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인물로 시작해 난도질 영화로 끝나버린 방향을 상실한 경우. ★★☆ (이상용)숨이 막힐 듯, 심장이 터질 듯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머리가 터져버리지 않았을까? ★★★★ (정지욱)완벽주의 작곡가가 모질게 세공해 내놓은 새 교향곡.★★★★ (손택균 기자)◆ 쓰리 데이즈아내 라라와 행복한 일상을 이어가던 대학교수 존의 집에 난데없이 형사들이 들이닥쳐 라라를 살인혐의로 체포한다. 지문, 혈흔, 살해동기까지 모든 증거는 라라를 범인으로 몰고 간다. 존은 정황을 뒤집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종신형을 받은 아내를 구출하기 위해 전설적인 탈옥의 대가 데이먼을 찾아간다. 탈옥 계획이 완성되기 직전, 라라가 다른 교도소로 이송이 결정되고 존에게 주어진 시간은 3일밖에 없다. 폴 해기스 감독. 러셀 크로, 엘리자베스 뱅크스 출연. 22일 개봉, 15세 이상.20자평: 장르적 긴장감과 작가 출신 폴 해기스 감독의 연출력이 어우러진 행복한 사례. ★★★☆ (이상용)◆ 러블리, 스틸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마트에서 일하며 홀로 외롭게 지내는 로버트에게 이웃집 여인 메리가 데이트를 신청한다. 적극적이면서도 사랑스러운 메리를 보며 로버트는 사춘기 소년처럼 가슴이 설렌다. 메리와 로버트는 멋진 식당에서 저녁도 함께 먹고, 눈 쌓인 밤 마차로 공원을 산책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하지만 로버트는 밤마다 악몽에 시달리고 예상치 못한 일이 그들 앞에 닥친다. 니컬러스 패클러 감독. 마틴 랜도, 엘런 버스틴, 애덤 스콧, 엘리자베스 뱅크스 출연. 23일 개봉, 12세 이상.20자평: 불현듯 다가왔던 이들의 사랑에 숨겨진 가슴 절절한 비밀. ★★★ (정지욱)◆ 왠 유어 스트레인지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에서 영화를 공부하던 짐은 레이 만잘렉을 만나 1965년 그룹 ‘도어스’를 결성한다. 조그마한 클럽을 전전하던 그들을 알아본 사람은 프로듀서 로스차일드. 1967년 이들은 첫 앨범 ‘도어스’를 내고, 음반의 성공과 함께 대스타가 된다. 1960년대 말 미국 문화에 가장 큰 영향력을 끼쳤던 전설적인 록 밴드 ‘도어스’와 리드보컬이었던 짐 모리슨의 일대기를 담아낸 다큐멘터리. 톰 디칠로 감독. 조니 뎁 목소리 출연. 23일 개봉, 15세 이상.20자평: 음악을 통해 이뤄보려 했던 변혁과 혁명. ★★★ (정지욱)▶dongA.com에 동영상 ■ CONCERT ◆ 케이윌(K.Will) 크리스마스 콘서트발라드 가수 케이윌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드라마 ‘대물’ 삽입곡 ‘태양’ 등을 부를 예정. 일찌감치 매진됐던 작년 콘서트에선 ‘그립고 그립고 그립다’ 등을 부르다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됐다. 6만6000∼7만7000원. 24일 오후 8시, 25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대강당. 02-541-7110◆ Soul Quin(김현지) everything2009년 슈퍼스타K에서 “너무 프로스러운 게 오히려 마이너스”란 평을 받으며 탈락한 김현지의 첫 콘서트. 5만5000∼7만7000원. 25일 오후 7시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관. 02-322-8477◆ 2010 센티멘탈 시티작은 체구에서 파워풀한 음색을 선보이는 박정현과 감성을 건드리는 음색의 서인국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슈퍼스타K2의 존 박도 특별 게스트로 초청한다. 5만5000∼9만9000원. 26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1544-1555◆ 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국악 대중화에 앞장서 온 실내악단 ‘이병욱과 어울림’이 연말을 맞아 송년음악회를 꾸민다. 테너 박성원 류정필, 드러머 김희현 등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3만∼10만 원. 29일 오후 7시 반 서울 강남구 신사동 장천아트홀. 02-3477-1338 ■ PERFORMANCE◆ 아트그림 한 점을 놓고 죽마고우 셋의 난상토론을 극화한 야스미나 레자 원작의 인기 번안극. ‘무대가 좋다’ 다섯 번째 작품. 류현미 연출. 류태호 이남희 윤제문 유연수 정상훈 김재범 김대종 출연. 4만 원. 내년 3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예술마당3관. 02-764-8760◆ 뮤지컬 콘보이 쇼-아톰철학자를 자칭하는 여섯 명의 춤과 노래, 시낭독으로 구성된 일본 창작뮤지컬의 번안극. 이마무라 네즈미 연출. 신선호 윤길 노창섭 우원호 정주영 강인영 이병권 송진우 육현욱 출연. 5만∼7만 원. 내년 2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홀. 02-2230-6602 ◆ 뮤지컬 라디오스타한물간 고집불통 록가수와 그 곁을 지키는 매니저, 두 남자의 우정을 그린 뮤비컬. 강보람 각본. 허수현 작곡. 정영 작사. 김재성 연출. 정준하 임창정 김원준 송용진 출연. 6만∼9만 원. 내년 1월 2일까지 서울 송파구 방이동 우리금융아트홀. 02-556-5910◆ Hey, 완득이!다문화가정 출신 고교생과 괴짜 스승을 통해 우울한 현실을 명랑하게 돌파한 김려령 원작소설을 극화했다. 정여진 각색. 김동수 연출. 박일목 김동수 김소희 이재영 출연. 1만5000∼2만5000원. 서울 종로구 대학로 김동수플레이하우스. 무기한 공연. 02-3675-4675 ■ CLASSICAL◆ 조수미의 Ich liebe dich 콘서트 in 대구슈베르트 ‘마왕’ ‘송어’, 모차르트 ‘봄을 기다림’ ‘자장가’, 슈만 ‘호두나무’ ‘헌정’, 멘델스존 ‘노래의 날개 위에’, 베토벤 ‘그대를 사랑해’ 등 독일 예술가곡 연주. 4만∼12만 원. 24일 오후 8시 경북 경산시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 1566-2505◆ 위 솔로이스츠 스위트 크리스마스 콘서트볼링 ‘첼로와 재즈 트리오를 위한 모음곡’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모음곡’, 차이콥스키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 크리스마스캐럴 메들리 등 연주. 2만∼3만 원. 24일 오후 7시 반 서울 세종로 세종체임버홀. 02-581-5404◆ 첼리스트 정명화의 토크콘서트리하르트 슈트라우스 첼로소나타 1악장, 라흐마니노프 소나타 3악장, 데르벨루아 ‘안단티노’ 등 연주. 방송인 정지영 씨가 대담 형식으로 진행. 5만5000∼6만6000원. 25일 오후 5시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1588-4430◆ 가족오페라 신데렐라로시니가 작곡한 경쾌한 오페라. 메조소프라노 송윤진, 테너 구자현, 바리톤 이병민 등 출연. 지휘 강신태, 연출 홍민정. 2만∼4만 원. 27일 오후 3시·7시 반. 28일 오전 10시 반. 오후 7시 반 대전 자양동 우송예술회관. 042-485-3355 ■ EXHIBITION◆ Unique & Useful 전순수예술과 디자인 등 장르의 벽을 넘어 개인의 감성과 가치관을 담아낸 작품을 모았다. 미술가로는 국대호 김민정 김현식 문인환 최현주 황정희 씨 등이, 세라믹 분야에선 방창현 씨의 작품(사진) 등을 볼 수 있다. 내년 1월 27일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알리아 스페이스. 02-3479-0114◆ 리우웨이 전현대문명과 사회현상에 대한 비평을 담은 다양한 매체의 작품들. 여러 사람이 몸을 굽힌 모습을 한 화면에 배치해 중국의 전통 산수 같은 느낌을 살려낸 사진, 쇠가죽 유리 컵 탁자 등을 쌓아서 표현한 건축물 등. 내년 1월 6일까지 서울 성북구 성북동 스페이스 캔. 02-766-7660◆ 박물관에 가면 그림이 그리고 싶다-이석우 전역사학자로서 그림에 조예가 깊은 이석우 겸재정선기념관장의 개인전. 금관 도자기 와당 회화 등 박물관에서 만난 우리의 문화예술유산을 현장에서 스케치한 뒤 수채물감으로 완성했다.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견지동 목인갤러리. 02-722-5066◆ SaTARK 전어린 시절 체험으로 인해 닭을 공포의 대상으로 생각한 작가. 어느 날 통닭을 맛본 뒤 자신이 견고하게 생각했던 두려움이 언제든 다른 것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닭이 등장하는 사진작품을 만들기 시작한다.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관훈동 갤러리 룩스. 02-720-8488}

7년 만에 환한 불빛이 다시 남북한 양쪽을 밝혔지만 한반도에 드리운 불안까지 걷지는 못했다. 정부의 대북 심리전 재개 방침에 따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가 21일 경기 김포시 하성면 애기봉 전망대에서 성탄 트리 점등식을 열었다. 성가대의 찬송가가 북녘 땅까지 울려 퍼지는 사이 현장에서 군인이 안전을 이유로 행사를 빨리 끝내라고 독촉하고 있다.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예전에 호텔에서 일할 때 ‘VJ특공대’에서 찾아온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일한 지 1년도 넘은 베테랑인데도 저보고 일부러 실수를 해 달라고 하며 촬영해갔던 기억이 납니다. 그 뒤로 VJ특공대 같은 프로그램 보지도 않고 믿지도 않지요. 다들 알고 계신 줄 알았는데 이제야 터지네요.”(누리꾼 김유리) 지난달 5일 방송된 KBS 2TV VJ특공대의 연출 조작 의혹이 제기되자 20일 인터넷 게시판에 올라온 시청자의 글이다. 19일 MBC ‘뉴스데스크’는 “VJ특공대가 ‘한국 아이돌 일본 점령기’란 제목의 코너에서 걸그룹 소녀시대를 보러 한국에 온 일본인 관광객을 소개했는데 이들이 실은 한국에 살고 있는 일본인 유학생과 회사원”이라고 보도하며 연출 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KBS는 20일 “VJ특공대는 전적으로 외주 제작사가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KBS의 담당 PD는 제작 과정에서 연출 조작과 관련해 외주 제작 관련자로부터 사전에 아무런 내용을 전달받지 못했다”며 “보도내용이 사실일 경우 제작사 퇴출을 포함한 강력한 제재와 함께 외주 제작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인위적 연출 및 인력동원 금지’ 등 프로그램 제작지침을 철저히 교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송프로그램의 연출 조작 논란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에도 2008년 3월 방송된 KBS 1TV 자연다큐멘터리 ‘환경스페셜-밤의 제왕 수리부엉이’ 편에서 토끼의 발을 묶어 놓고 수리부엉이의 사냥 장면을 촬영해 놓고서는 “제작진이 수리부엉이가 날쌘 토끼를 사냥하는 장면을 생생히 목격했다”며 해당 장면을 내보냈다. 현재 VJ특공대는 3개의 외주 제작사가 한 주씩 번갈아가며 방송을 제작하고 있다. KBS는 외주 제작사에서 제시한 아이템과 취재 방향을 검수한 뒤 가(假)편집본을 보고 편집 방향을 제시한다. 해당 프로그램의 황제연 PD는 “외주 제작사에서 먼저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전혀 알 수가 없다”며 “2000년부터 해당 외주 제작사와 함께 작업을 해오고 있기 때문에 제작사를 믿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는 외주 제작사에 대한 ‘믿음’만으로는 KBS에 대한 시청자들의 ‘믿음’을 지킬 수 없다. 김사승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방송 제작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책임의식 없이 순간의 시청률에 연연해 쉽게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소재에 집착하다 보니 이런 무책임한 행태가 반복되는 것”이라며 “이번 논란이 외주 제작사의 잘못이라고 한발 물러서기보다는 채널 운영자로서 시청자들과 만나는 KBS가 책임의식을 지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희창 문화부 ramblas@donga.com}

하얀 화선지에 먹이 스며들 듯 화면 한가운데 커다란 점 하나가 명멸한다. 손바닥 위에 그려진 점은 이내 뚜렷한 색감을 지닌 사진들로 이어진다. 바닥의 돌멩이까지 그대로 들여다보이는 맑은 물 속에 담긴 다양한 모습의 손들도 빠르게 지나간다. ‘삐걱삐걱’ 노 젓는 소리와 함께 노를 젓는 누군가의 모습이 흐릿하게 그려지고, 그 위로 붓의 움직임이 느껴지는 거칠고 굵은 선 하나가 덧씌워진다. 작품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무수히 많은 선과 점들, 어린 소녀, 그리고 파도까지. 이미지와 함께 그 이미지를 담고 있는 ‘그릇’도 수묵화에서 사진으로 끊임없이 변화한다. 작가 황선숙 씨(38)는 4분짜리 ‘움직이는 그림’을 위해 3000장 이상의 정지된 수묵화를 그린다. 홍익대 동양학과를 졸업한 그는 미디어와 수묵을 접목시킨 ‘수묵 영상’을 선보이고 있다. 자신이 직접 그린 수묵화뿐만 아니라 사진과 실사필름 등 다양한 매체들도 이용한다. 그는 “우리 안의 근원과 정신성을 함축할 수 있는 전통적인 먹이 현대적인 감수성으로 얼마나 큰 가능성을 지니고 있는지, 디지털적인 소통이 가능한지 알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가 컴퓨터를 배운 것은 남들보다 한참 늦은 31세 때. 동양화를 더 공부하고 싶어 대학을 마친 후 중국 베이징으로 유학을 갔고 그곳에서 전시회도 한 번 했지만, 전통만을 답습하는 동양화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다. 그림 그리는 것을 포기하려는 순간 우연히 친구가 만든 실험 영화를 보게 됐다. “그 영화를 보며 내 그림도 움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 깨달았어요. 그리고 그 움직임을 통해 내 작품이 더 많은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됐죠.” 단지 그림을 움직이게 하고 싶다는 생각에 컴맹이었던 그는 컴퓨터를 배웠다. 황 작가는 “1초를 표현하기 위해 몇 시간을 그림을 그린다. 어떻게 보면 참 모순적인 작업이다. 하지만 빠르게 스쳐가는 화면들을 통해서 순간을 영원으로 담아내는 회화처럼 우리 삶에서 일시적인 체험이 주는 영원성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그의 작품은 영화관과 미술관에서 모두 상영된다. 하지만 똑같은 작품이 상영되는 것은 아니다. “영화관은 관람객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몰입해서 볼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미술관은 더 자유롭죠. 저도 아무리 좋은 작품이라고 해도 미술관에서 1분 이상 서서 보지 않아요. 그래서 미술관에서 전시를 할 때는 공간도 고려하게 되고, 다양한 시도를 더 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는 왜 수묵화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는 것일까. “그림과 사진은 또 다른 것 같아요. 그림에는 나 자신이 담겨 있다면, 사진에는 한 발짝 물러서서 본 세상이 담겨 있어요. 서로 다르게 접근해볼 수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그런 반대되는 점들 때문에 더 끌리는 것 같아요.” 그는 초소형 이동형 프로젝터를 들고 장소를 이동하며 호수, 동물, 나무 등 다양한 ‘화면’ 위에 자신의 작품을 상영하는 전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 밖에 고흐의 자화상을 애니메이션화 하는 등 다양한 새로운 시도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지금 현재 우리가 바라보는 우리의 전통에는 이중적인 시각이 혼재되어 있다. 소중하다는 사실은 알지만 일상적인 의미는 전혀 찾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기회가 된다면 현대인의 얼굴을 찍은 사진이나 조선시대의 초상화 등을 통해 전통과 현대를 아우를 수 있는 시리즈를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0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에서 중운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국제실험영화페스티벌에 예심위원으로 참가했던 김지하 씨는 “그의 작품은 미국 언더그라운드 영화계의 거장 스탠 브래키지의 작업을 화선지에 옮겨놓은 듯한 인상을 준다”며 “내러티브를 가지면서도 여백의 미를 가미한 작가 고유의 스타일을 완성시켰다”고 평가했다. 미술평론가인 심상용 동덕여대 큐레이터과 교수는 “그의 작품에서 하나의 이미지는 겸허히 침묵함으로써, 자신을 넘어서는 더 큰 전체에 귀속한다. 수천으로 나뉘는 이미지는 말로 스스로를 앞세우지 않은 채 기꺼이 시(詩)와 연대하는 진정한 수묵정신의 또 다른 모습이다”고 평했다. 그는 “동양화는 선조들이 그려 온 전통과 그 의미를 존중해 섣부른 해석이나 새로운 시도를 잘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의 작업은 자연과 함께하며 순응하는 겸허한 한국화의 정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려는 시도다”라고 덧붙였다. 그에게 동양화가, 실험영화 감독, 비디오아티스트 등 어떤 이름으로 불리기를 원하느냐고 묻자 그는 ‘좋은 예술가이고 싶은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제 작품이 실험영화제에서 상영되면 실험영화, 비디오아트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제 작품 성격이 명확하지는 않은 것 같아요. 어떤 장르에 속해 있지도 않고요. 저는 단지 제가 하고 싶은 것을 하는 것일 뿐이에요.” 더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과 혼자 있는 시간 사이의 긴장이 늘 필요하다. 그래서 인터뷰를 해야 하는지를 놓고 한참을 고민했다고 한다. 이렇게 사람들 사이로 스며드는 것이 작품 활동에 자칫 지장을 주지는 않을까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소극적인 나 스스로의 판을 깨보고 싶어서 인터뷰에 응했다”며 웃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전남 순천시 모 중학교에 다니던 1학년 여중생은 50대 여교사와 ‘머리채 싸움’을 벌였다. 강원 강릉시 모 중학교 3학년 남학생은 40대 여교사에게 욕설과 함께 침을 뱉었다. 충북 제천시 모 중학교 1학년 남학생은 40대 여교사의 등과 가슴을 때렸다. 교사들은 “교실이 무너진다”고 호소한다. 준비 안 된 ‘체벌금지’를 원인으로 꼽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 ■ 윤봉길 의사 순국 장소는윤봉길 의사가 십자가 의자에 묶여 일본군의 총탄에 쓰러진 장소가 78년 만에 확인됐다. 광복 직후 윤 의사의 유골은 가까스로 찾아 효창공원에 안치됐지만 최후를 맞은 장소는 일본군의 거짓 발표로 그동안 확인되지 않았다. ■ 어산지 성폭행 진실 공방그날 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정치적 음모냐, 정당한 사법적 절차냐에 대한 공방이 계속되는 가운데 스웨덴 경찰 수사보고서의 상세한 내용이 언론에 공개됐다. 이 보고서엔 성관계에 이르게 된 과정과 두 여인과 줄리언 어산지 씨의 관계가 자세히 기술돼 있는데…. ■ 움직이는 수묵화의 세계수묵화가 움직인다. 그 수묵화는 동영상이 되어 영화관과 미술관에서 상영된다. 4분짜리 영상을 위해 그는 3000장의 그림을 그린다. 수묵화의 새로운 실험에 도전하고 있는 작가 황선숙 씨. 동양화가, 실험영화 감독, 비디오아트 작가 그 무엇으로 규정하기 어려운 그의 작업에 대해 들어봤다.}

국내 첫 신문 전문 박물관인 ‘신문박물관’(프레시움·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이 15일로 개관 10주년을 맞는다. 동아일보가 설립한 신문박물관은 2000년 12월 15일 개관한 이래 모두 50만 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이 중 어린이 기자 체험 등 신문박물관에서 운영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관람객이 13만 명에 이른다. 가족단위 관람객도 꾸준히 늘어나 최근에는 전체 관람객 중 20%를 차지하고 있다. 12일 울산에서 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은 송현정 씨(39)는 “한 번 스쳐 지나가는 TV와 달리 아이들이 신문을 통해 본 내용들을 더 오래 기억하고, 신문을 통해 사회에 관심도 갖게 된다. 신문이 어떻게 제작되는지 경험해 보고 교과서에 나오는 내용도 직접 보면 도움이 될 것 같아 함께 왔다”고 말했다. 2005년 청계천 복원 이후 신문박물관은 가족단위 관람객이 들르는 필수코스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12일 청계천을 둘러보러 왔다가 신문박물관을 찾은 조현주 씨(43)는 “이렇게 가까이에 한국의 근현대사를 훑어볼 수 있는 곳이 있는 줄 몰랐다. 앞으로 자주 오고 싶다”고 말했다. 상명대 한국언어문화교육원도 어학연수를 온 학생들과 함께 학기마다 신문박물관을 찾는다. 매 학기 중국 태국 몽골 등에서 온 외국인 40여 명이 신문박물관을 다녀간다. 한국언어문화교육원의 최은정 외래교수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흥미롭게 설명해줘서 학생들에게는 한국어 듣기 훈련과 한국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함께 접할 기회가 된다. 한국의 신문 방송 관련학과에 진학하고 싶어하는 외국 학생들에게는 전공 탐색과 관련해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신문박물관은 현재 5만여 점의 신문 관련 유물과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1883년 한성순보부터 2000년대에 이르는 한국 신문의 역사, 미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000년 1월 1일자 세계 각국의 신문 120여 종도 볼 수 있으며 신문 1면을 통해 본 한국 사회사, 신문디자인 신문광고 신문만화와 인쇄기기 등도 전시하고 있다. 2000년 개관 이후에도 호외나 취재수첩 등 2만1864점의 자료가 늘어났다. 1955년부터 1992년까지 동아일보, 조선일보 등 여러 신문과 호외를 중심으로 자료 1만4000여 점을 수집해 2006년 신문박물관에 기증한 김문식 씨(74)는 “평생 한 장도 빠짐없이 모은 소중한 자료를 나 혼자 소유하기보다는 박물관에 기증해 여러 사람이 함께 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증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비가 와 신문 배달이 안 되면 직접 보급소에 가서 가져오기도 하고, 교사 시절 신혼여행을 가느라 미처 챙기지 못한 신문은 학생들에게 받아 모으기도 했다”며 웃었다. 김 씨가 기증한 자료는 현재 5000만 원이 넘는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평가된다. 10년을 맞은 신문박물관에 대해 정진석 한국외국어대 명예교수는 “신문이 발행될 때는 흔한 물건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면 찾아보기가 매우 어려운 자료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역사 자료인 신문을 한자리에 모아 많은 이가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신문박물관의 큰 기능이자 역할”이라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한성순보-독립신문… 百聞不如一見” ▼신문박물관 찾아 수업하는 최상희 인하대 교수“교과서에 나오는 한성순보나 독립신문 등을 달달 외우기보다는 직접 보고 오는 것이 훨씬 기억에 오래 남고 학생들의 이해력도 높아집니다. 신문활용교육(NIE)에도 신문박물관 견학과 같은 체험활동이 반드시 필요하죠.” 최상희 인하대 사대 사회교육과 겸임교수(사진)는 작년부터 ‘대중문화와 미디어교육’ 수업을 듣는 학생 20여 명을 데리고 정기적으로 신문박물관을 찾고 있다. 그는 “미디어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는 신문사를 견학하는 것보다 신문의 역사 등 관련 내용이 잘 구성·배치된 곳을 방문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해 신문박물관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미국과 일본 등에서는 NIE 수업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더라도 신문사나 신문박물관 단체견학이 교육효과를 높이는 데 꼭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내년부터 초중고교에서 ‘창의력 체험활동’이 시작되지만 교사들 사이에서는 ‘사회과에서는 견학을 갈 만한 곳이 별로 없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최 교수는 “수업의 일환으로 직접 신문박물관에 가본 학생들이 교단에 서면 수업내용도 한층 풍부해질 것이고 이들이 제자들을 데리고 신문박물관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신문박물관에 가보기 전 ‘초등학생들이 주로 가는 곳으로 별로 볼 것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신문박물관에 와본 뒤에는 ‘중고등학생들이 볼만한 자료가 많다’며 만족해하더라는 것. 최 교수는 예비교사들을 상대로 창의력 체험활동 코스를 개발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교과서에 나오는 사건들과 신문의 역사에 대한 내용을 가까이에서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여전히 많아 아쉽다”고 덧붙였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신문제작 원스톱 체험’ 등 개관 10주년 새단장 ▼‘어린이 기자’ 교실 등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신문박물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내년 1월 5일부터는 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어린이 기자 체험’을 네 차례 운영한다. 동아일보 편집국과 인쇄시설을 견학하고 신문 제작과 기자의 취재 활동을 배운 뒤 학생들이 취재한 내용으로 신문을 만들어 본다. 6명이 한 조가 되어 편집회의를 거치고 직접 취재 아이템을 정해 청계천이나 교보문고 등 신문박물관 인근에서 취재해 기사 작성도 한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청소년진흥센터에서 운영하는 ‘청소년수련활동인증제’ 중 하나로 참가한 이들은 여성가족부 장관 이름의 ‘활동기록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신문박물관 이경미 연구원은 “직접 아이들이 신문제작을 해봄으로써 글쓰기 능력과 함께 협동심과 폭넓은 사고력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매회 정원은 30명으로 이달 21일부터 인터넷에서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신문지를 이용한 꾸미기·만들기 교실도 25일∼내년 1월 29일(매주 토요일) 운영한다. 신문 기사를 읽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칠교 7조각’으로 만들거나 신문지를 이용해 현대판 윷과 윷판을 만들어 본다. 신문에 나오는 4단 만화나 만평 등을 그려보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오전 10시, 오후 1시와 4시 등 세 차례에 걸쳐 25명씩을 대상으로 한다. 도슨트(박물관이나 미술관 등에서 관람객들에게 전시물을 설명하는 안내인)와 함께 신문박물관의 전시설명을 듣고 신문 관련 문제도 함께 풀어보는 ‘어린이를 위한 박물관 투어’도 매일 마련된다.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을 통해 신문제작 과정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상설 전시 공간도 신문박물관 4층에 따로 마련된다. 퍼즐을 통해 학생들이 신문의 한 면을 편집해 보고 비치된 활자로 제호를 만들어볼 수 있다. 이런 체험을 통해 아이들이 신문의 종류, 구성 요소 등을 좀 더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신문박물관 이현정 연구원은 “어린이들이 신문이라는 미디어에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살아 숨쉬는 체험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합성사진과 사진설명만으로 신문을 만들어 주는 기존의 ‘신문제작코너’도 전과 같이 운영된다. 신문박물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아 15∼19일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5000원짜리 ‘통큰치킨’을 팔았던 롯데마트는 ‘치킨 게임(상대가 무너질 때까지 출혈경쟁을 하는 것)’에서 일단 달리는 차의 핸들을 꺾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여전히 궁금하다. 정진석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은 어떻게 치킨의 원가를 알았을까. 롯데마트는 금전적 손해를 입었을까. 이마트 피자와 롯데마트 치킨에 대한 반응은 왜 달랐을까. 치킨 논란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봤다. ■ 그 사건 그 후-베트남 새댁 피살부산으로 시집온 지 1주일 만에 정신질환자인 남편에게 살해당한 베트남 새댁. 새댁은 한줌의 재로 고향으로 돌아갔다. 당시 베트남에서는 반한 감정도 일었다. 사건 발생 6개월 뒤 베트남은 한국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문제 많던 국제결혼 중개업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 ‘검찰 내 야당’ 주목받는 검찰시민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해 유언비어를 유포한 40대 남성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병역기피를 위해 생니를 뽑은 가수 MC몽 기소 결정을 계기로 검찰시민위원회가 주목받고 있다. 검찰시민위는 검찰의 ‘들러리’가 될 수 있다던 우려와 달리 ‘검찰 내 야당’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국내 최초 신문박물관 개관 10년2000년 개관한 국내 최초의 신문박물관이 15일 개관 10주년을 맞는다. 신문과 관련한 자료들은 10년간 40% 이상 증가했고, 총관람객은 50만 명을 넘었다. 청계광장의 관광 명소로 자리 잡은 신문박물관의 다양한 이야기와 미래를 살펴본다. ■ 간 총리-오자와, 정치생명 건 격돌일본의 정권 내부갈등이 폭발 일보직전이다. 간 나오토 총리 측은 오자와 이치로 전 간사장에게 “국회 증언대에서 돈 문제의 진실을 밝히든지 당을 떠나라”고 압박했다. 그를 정리하지 않으면 정권을 내줘야 할 지경이기 때문. 오자와 측도 밀리면 정치생명이 끝이라는 각오로 결사항전하고 있다. ■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예심 현장 14일 열린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예심 현장은 문청들의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던 자리였다. 시와 중편소설, 단편소설, 시나리오 부문의 예심을 맡은 10명의 심사위원들은“다양한 소재, 다양한 시도가 무엇보다 눈길을 끌었다”면서 “동아일보 신춘문예의 저력을 확인했다”고 입을 모았다. ■ 이미영, 여자 투포환 선수로 산다는 것여자 투포환 선수. 친구들이 다이어트를 할 때 어떻게 하면 체중을 늘릴까 고민한다. 지난달 광저우 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미영에게 ‘여자 투포환 선수로 사는 것’에 대해 들었다. 열세 살 때 운동을 시작한 그는 18년 동안 “하필이면 여자가 그런 운동을 하느냐”는 말을 들어야 했다.}

“지금도 일주일에 방송되는 드라마가 30편이 넘습니다. 종합편성채널이 생기면 드라마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제작 인프라는 아직 갖춰져 있지 않아요.” 10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21층 인촌라운지에서 열린 미디어리터러시 교육 6번째 강의에서 강연자로 나선 최완규 작가(46)는 “앞으로 드라마 제작 시스템의 전반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작가 여러 명이 한 작품을 함께 작업하는 할리우드식 작가 시스템이 더욱 좋은 드라마를 만드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1994년 서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응급실에서 5개월 동안 숙식을 해결하며 집필한 드라마 ‘종합병원’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허준’ ‘주몽’ ‘올인’ 등 히트 드라마를 썼다. 거의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2005년 할리우드식 작가 시스템을 본뜬 드라마 제작사 ‘에이스토리’를 만들었다. “16년 전 드라마 ‘종합병원’을 쓰고 나서 ‘ER’라는 미국 드라마를 보게 됐다. 그리고 그때 그 드라마의 작가가 20명도 넘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할리우드식 작가 시스템에서 여러 명의 작가가 쓴 내용을 통일성 있게 이끌어가는 크리에이터의 역량만 뒷받침된다면 우리나라에서도 이 시스템이 성공할 수 있다.” 최 작가는 최근 사극의 역사 왜곡과 부실한 고증 등에 대한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고구려 고대사 같은 경우만 해도 연구가 거의 되어 있지 않다”며 “‘주몽’ 등 사극에 대한 비판에 앞서 고대사 연구에 관심을 가지고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는 쉬운 역사서가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심각한 TV 중독자’라는 그는 “작가생활을 마감하기 전까지, 은행에 저금이라도 해둔 것처럼 시청자들이 행복하게 기다릴 수 있는 드라마를 또 한 편 쓸 수 있기를 바란다”며 웃었다. 종합편성채널을 준비하고 있는 동아일보가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올바른 이해와 분석을 위해 마련한 미디어리터러시 교육은 총 8회에 걸쳐 매주 금요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17일에는 안민호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교수가 ‘드라마로 들여다보는 사회가치 및 문화의 변화’를 주제로 강연한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MOVIE◆ 서서 자는 나무 삼척소방서의 소방대원 구상은 자신 없이는 혼자 버스도 못 타는 아내 순영, 어린 딸 슬기와 함께 오순도순 살아간다. 어느 날 구상은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차마 가족들에게 그 사실을 말할 수가 없다. 그는 우연히 후배 소방관 석우가 오랫동안 자신의 아내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심란한 마음을 안고 연락이 끊긴 어머니를 찾아 제주도로 향한다. 송인선 감독. 송창의 서지혜 여현수 출연. 9일 개봉, 전체 관람가.20자평: 신파적이고 착하기만 한 이야기. ★★ (이상용)착한 것이 나쁜 건 아니지만 관객들이 좋아할는지…. ★★☆ (정지욱)◆ 나니아 연대기: 새벽 출정호의 항해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영국. 루시와 에드먼드는 독일군의 공습을 피해 까탈스럽고 불평 많은 사촌 유스터스의 집에 얹혀 살고 있다. 어느 날 집에 걸려 있는 바다 그림에서 갑자기 바닷물이 쏟아져 나오고, 세 사람은 나니아의 세계로 빨려 들어간다. 망망대해에서 허우적거리던 셋은 자신들을 구해주기 위해 온 케스피언 왕자 일행을 만나고, 실종된 일곱 명의 영주를 찾으러 나선 케스피언의 여정에 함께 하기로 한다. 마이클 앱티드 감독. 벤 반스, 조지 헨리, 윌 폴터, 스캔다 케이니스, 윌리엄 모즐리, 안나 팝플웰 출연. 8일 개봉, 전체 관람가.20자평: 기본적인 틀에 충실한 구원을 찾아 떠나는 흥미진진한 모험담. ★★★ (이상용)동화와 어린이를 위해서 영화는 계속됩니다. ★★★ (정지욱)고글을 뒤집어쓰는 관객의 수고를 가벼이 여기지 말아주세요. 속 보입니다. ☆ (손택균 기자)◆ 베리드이라크에서 일하는 미국인 트럭기사 폴은 자신이 관 속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소리도 쳐보고 발로 관 뚜껑을 차보기도 하지만 소용이 없다. 무장괴한에게 총격을 당한 것까지만 기억이 날 뿐. 갑자기 전화벨이 울리고, 그는 누구 것인지 모를 휴대전화를 발견한다. 그를 가둔 범인은 휴대전화로 동영상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한다. 공기가 부족해 숨쉬기조차 힘들어지는 폴에게 남은 시간은 별로 없다. 로드리고 코르테스 감독. 라이언 레이놀즈 출연. 8일 개봉, 15세 이상.20자평: 이렇게 영화가 될 수도 있구나. ★★★ (정지욱)◆ 김종욱 찾기고지식하고 융통성 없는 기준은 회사에서 해고된 뒤 첫사랑을 찾아주는 사업을 시작한다. 뮤지컬 무대감독 지우는 딸이 시집가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아버지 때문에 11년 전 인도 여행에서 만난 첫사랑을 찾기 위해 기준의 사무실을 찾는다. 하지만 지우가 아는 것이라고는 김종욱이라는 이름 석 자뿐. 기준이 찾아낸 김종욱만 해도 1000명이 넘는다. 언제 끝날지 모를 김종욱 찾기에 함께하게 된 두 사람은 점점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 장유정 감독. 임수정 공유 출연. 8일 개봉, 12세 이상.20자평: 익숙함 속에서 찾아낸 매력 넘치는 편안함. ★★★ (이상용)뮤지컬이 좋더라, 임수정은 좋더라…. ★★☆ (정지욱)분명 심심풀이 땅콩인데, 문득문득 씹히는 쌉싸래한 고명의 맛이 만만찮다. ★★★ (손택균 기자)■ CONCERT◆이문세 The BEST 오랜 세월 사랑받아온 이문세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실내공연장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노을’ 등 히트곡은 물론이고 40인조 오케스트라 등이 환상적 무대를 꾸민다. 6만6000원∼11만 원. 10일 오후 8시, 11일 오후 7시, 12일 오후 6시.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02-747-1252◆ 슈퍼세션 콘서트한국 대중음악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신촌블루스의 엄인호, 펑키 기타리스트 최이철, 들국화의 조찬권이 한 무대에 선다. 2만2000∼8만8000원. 10일 오후 8시, 11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대강당. 02-3461-0976◆ 우에하라 히로미 내한공연다양한 분야의 음악을 자신의 독특한 색채로 표현해내는 재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 트레이드 마크인 박력 있는 연주를 선보인다. 3만∼7만 원. 11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02-3274-8600◆ 12월의 아카시아홍대 클럽, 다양한 페스티벌과 라이브 공연을 통해 8년 동안 꾸준히 아카펠라 활동을 해 온 아카시아. ‘개 세 마리’ ‘좋아’ 등의 창작곡과 캐롤로 무대를 꾸민다. 3만 원. 10일 오후 8시, 11, 12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장충동 웰콤씨어터. 02-3143-7709■ PERFORMANCE◆ 돈키호테 세르반테스의 원작소설을 프랑스의 빅토리앵 사르두가 극화.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보다 원작에 충실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양정웅 연출·각색. 이순재 한명구 박용수 정규수 김영민 출연. 2만∼5만 원. 내년 1월 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1644-2003◆ 배틀 비보이-러브 스토리한국무용수를 사랑하는 두 비보이의 이야기를 온갖 장르를 망라한 기발한 힙합댄스컬로 담았다. 코리아 브레이커스, 애니메이션 크루, 칸 크루 출연. 5만 원. 서울 마포구 서교동 비보이 전용극장에서 무기한 공연. 02-323-5233◆ 커튼콜의 유령연극 공연 도중 출몰한 유령과 배우들이 펼치는 코믹상황극으로 ‘흉가에 볕들어라’와 ‘설공찬전’으로 귀신이야기를 풀어온 이해제 씨가 극작과 연출을 맡은 창작극. 엄효섭 황영희 진경 김로사 윤정렬 출연. 2만 원. 26일까지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1577-7766◆ 우물마을 우물이 끊긴 현상을 조사하면서 그 마을 유력 가문의 숨겨진 비극이 드러난다. 극단의 창작극. 이인수 작. 박재완 김창화 연출. 권경희 김홍택 조부현 민윤영 김태훈 유인선 출연. 1만∼2만 원.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정보소극장. 010-3058-7772■ CLASSICAL◆ 클라라 주미 강 바이올린 독주회 2009 서울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바이올리니스트 초청연주. 모차르트 소나타 18번, 프랑크 소나타 A장조, 이자이 소나타 3번 ‘발라드’ 연주. 피아노 강은정. 1만∼2만 원. 14일 오후 7시 반 대전 서구 만년동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앙상블홀. 042-610-2222◆ 파리나무십자가 소년합창단 초청공연라수스 ‘메아리’, 모차르트 ‘자장가’ 등 고전 명곡과, 벌린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 캐럴, 홍난파 ‘고향의 봄’ 등 한국노래 연주. 3만3000∼6만6000원. 10일 오후 8시 경기 고양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 12일 오후 3시 경기 성남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 02-597-9870◆ 사랑의 플루트 콘서트플루트 앙상블인 ‘사랑의 플루트 콰이어’와 지적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하트 하트 오케스트라’ 협연. 수익금은 경기 남양주시 ‘신망애 복지타운’ 장애아 학교 건립에 기부. 2만∼10만 원. 13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여의도동 영산아트홀. 02-780-5054◆ 서울바로크합주단 아듀 2010바이올리니스트 양고운(경희대 교수), 첼리스트 양성원(연세대 교수) 협연으로 마르티누 ‘피아노 3중주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등. 2만∼10만 원. 14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592-5728■ EXHIBITION◆ 은유의 시간-권순익전 10, 11월 콜롬비아와 우루과이 미술관에서 한국의 문화와 정서가 스며든 작업으로 주목받았던 작가의 작품전. 글과 일상의 오브제를 연결한 연작을 발전시켜 전통 수저와 자물쇠 등 소재에 단순한 구성을 접목함으로써 한국적 감성과 추억을 되살려 냈다. 15∼21일 서울 종로구 관훈동 백송화랑. 02-730-5824◆ A Fairy's Tale-헤르난 바스전미국에서 재능있는 화가로 주목받는 젊은 작가의 영상작품을 소개. 프랑스 지베르니에 있는 모네의 정원에서 촬영한 2채널 영상작업. 부조리극처럼 낯설면서도 신비하다. 24일까지 서울 종로구 화동 PKM갤러리. 02-734-9467◆ Snaplife: 박진아전평범한 일상 속 여가를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을 스냅사진으로 포착한 뒤 이를 캔버스에 재구성한 회화. 어딘지 덜 그린 듯한 붓질에서 ‘꾸며지지 않은 날것의 감각’이 드러난다.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신문로 성곡미술관. 02-737-7650◆ ‘조용한 행성의 바깥’전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미디어 분야 대표작을 조명하는 특별전. 한국의 미디어아트를 개척한 박현기 육태진 작가 등 8명의 작품을 선보였다. 종료일 미정. 경기 과천시 막계동 국립현대미술관. 무료. 02-2188-6000}

“세상에서 가장 예쁜 모습, 섹시한 표정∼.” 선생님의 주문에 나란히 늘어선 ‘왕언니클럽’ 회원들이 전신거울에 비친 자신들의 표정과 몸짓을 수줍은 듯 쳐다봤다. 7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위치한 동대문문화원 지하 1층 강당. 10일 공연을 앞두고 마지막 연습이 한창이었다. “줄 간격도 신경 쓰세요”라는 지시와 함께 스피커에서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오면서 본격적인 안무연습이 시작됐다. 원더걸스의 ‘노바디’, 티아라의 ‘보핍보핍’에 이어 브라운아이드걸스의 ‘아브라카다브라’까지 50, 60대 여성 14명으로 구성된 왕언니클럽의 연습은 1시간 넘게 계속됐다. 금색 ‘반짝이’ 드레스, 고양이손 소품부터 손가락의 각도 하나까지 딱딱 맞아떨어지는 모습이 아이돌그룹 못지않다. ‘노바디’는 2년, ‘보핍보핍’은 1년 동안 준비했고 공연이 없는 날에도 매주 화 금요일 2회에 걸쳐 빠지지 않고 꼬박꼬박 연습해왔다. 클럽의 막내 조순희 씨(59)는 “나이 들면 기억력도 예전 같지 않아서 조금만 연습을 안 해도 잊어버린다”며 웃음 지었다. 왕언니클럽은 한국문화원연합회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10 지방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의 하나로 추진하고 있는 ‘어르신문화나눔봉사단’ 사업의 일환. ‘어르신문화나눔봉사단’은 ‘어르신문화학교’ 수강생으로 구성된 봉사단이 복지시설 등 소외지역 주민을 방문해 문화봉사활동을 한다. 왕언니클럽은 올해에만 10차례에 걸쳐 양로원 노인회관 지역축제 등을 찾아 공연했다. 자신들이 받은 문화예술교육을 다시 재능 기부 형태로 나누는 것. 박화금 씨(63)는 “나이가 들고 집 안에만 있다 보니 ‘이렇게 내 생이 끝나는구나’라는 생각에 우울증이 생기기도 했는데 왕언니클럽을 시작하고 나서부터는 이 나이에 무엇인가 할 수 있어 항상 즐겁다”며 “어머니 아버지들이 무대에 올라와 함께 춤추고 노래도 부르면서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면 눈물이 핑 돈다”고 말했다. ‘2010 지방문화원 어르신문화프로그램’은 노년기를 적극적으로 누리고 노년계층의 문화 관련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전국 154개 지방문화원을 거점으로 시행하고 있다. 현재 ‘어르신문화학교’ ‘찾아가는 어르신문화학교’ ‘어르신문화나눔봉사단’ ‘어르신생활문화전승프로그램’ 등 170가지의 다양한 문화사업을 펼치고 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KBS는 8일 오후 11시 15분 방송 예정이던 ‘추적 60분-사업권 회수 논란, 4대강의 쟁점은?’의 방송을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한상덕 KBS 홍보주간은 “10일로 예정된 4대강 낙동강사업 하천공사 시행계획 취소소송의 선고 공판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7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에서는 제작진이 직접 공사 현장을 찾아 낙동강 살리기 사업이 지연된 이유 등을 살펴보고 사업권 회수를 둘러싼 국토해양부와 경상남도의 갈등을 다룰 예정이었다. 연출을 맡은 허양재 PD는 “방송 하루 전에 일방적으로 방송 보류 통보를 받았다”며 “8일 오전에 반대성명을 발표할것 ”이라고 말했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 MOVIE ◆사랑하고 싶은 시간안정된 가정과 직장을 가졌지만 어딘가 늘 허전한 안나는 식당에서 일하는 유부남 도미니코를 우연히 알게 된 뒤 강렬한 욕망에 사로잡힌다. 두 사람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고 수요일마다 도시 외곽의 모텔에서 만난다. 그러나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도미니코의 부인은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아채고, 계속 거짓말을 해야 하는 상황에 지친 안나도 이별을 결심한다. 실비오 솔디니 감독. 알바 로르바처, 피에르프란체스코 파비노, 주세페 바티스톤 출연. 2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불륜이라지만 그들에겐 너무도 절절한 만남. ★★★ (정지욱)새로운 이야기의 열쇠는 어쩌면 소재가 아니라 ‘시각’. ★★★☆ (손택균 기자)◆아웃레이지일본 관동 지방 최대 폭력 조직인 산노우회 소속 이케모토는 마약을 취급하는 무라세 조직과의 친밀한 관계가 문제가 되자 부하인 오오토모에게 무라세 조직을 공격하라고 명령한다. 오오토모에게 패배한 무라세 조직은 자신들이 경영하던 사업장을 넘기고 은퇴한다. 하지만 이 일로 오오토모가 잘 나가게 되자 이케모토는 그를 견제한다. 이케모토의 방해로 사업도 어려워지고 산노우회로부터 파문까지 당한 오오토모는 이케모토를 향한 복수를 시작한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 기타노 다케시, 시나 에이히 출연. 2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자기 복제 속에서도 꾸준히 품격을 유지하는 기타노 타케시의 영화. ★★★ (이상용) / 제대로 까발려진 폭력의 속내. ★★★ (정지욱) / 명불허전의 집요함. 혐오스럽고 존경스럽다. ★★★ (손택균 기자)◆쩨쩨한 로맨스그림 실력은 뛰어나지만 지루한 스토리 때문에 번번이 출판사에서 퇴짜를 맞는 만화가 정배. 어느 날 1억3000만 원의 상금이 걸린 성인만화 공모전 소식을 들은 그는 스토리 작가를 따로 두기로 결심하고, 성인잡지 번역 일을 하다 해고당한 다림을 영입한다. 다림은 키스도 제대로 못해 봤으면서 성경험이 풍부한 것처럼 허세를 부리고, 두 사람의 공동 작업은 첫날부터 의견 차이로 삐걱거린다. 김정훈 감독. 이선균 최강희 류현경 오정세 출연. 1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캐릭터는 흥미롭지만 서투른 전개와 해결되지 않는 라스트는 문제다. ★★☆ (이상용) / 식상한 엔딩만 각오한다면 맛깔스러운 최강희의 3차원 매력에 빠질 수 있다. ★★★☆ (정지욱) / 시작만 창대했던 용두사미 연재만화들의 기억이 새록새록. 별점 없음. (손택균 기자)◆여의도서울 여의도의 한 증권사에서 일하는 우진은 성실하지만 정리해고 1순위. 오랫동안 입원중인 아버지의 병원비와 사채 빚은 그를 더욱 힘들게 하고, 아내와의 관계도 갈수록 어긋난다. 어느 날 우진은 믿었던 부하 직원마저 상사와 짜고 자신을 내쫓으려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친구 정훈과 술을 마시던 우진은 술김에 “나 그 자식 죽이고 싶어”라는 말을 내뱉고, 다음 날 그 부하 직원은 싸늘한 시체로 발견되는데…. 송정우 감독. 김태우 황수정 출연. 2일 개봉, 18세 이상.20자평: 시작은 좋았으나 제대로 섞이지 못한 마무리와 판타지의 여운. ★★☆ (이상용) / 예탁원으로 출근하는 매니저라니.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 별점 없음. (손택균 기자)▶dongA.com에 동영상■ CONCERT ◆변진섭 the Ballad3년 만에 새 앨범 ‘눈물이 쓰다’를 발표하며 돌아온 변진섭이 꾸미는 라이브 콘서트. ‘희망사항’ ‘숙녀에게’ 등의 히트곡과 공연을 위해 재해석한 리메이크 음악, 이야기하며 노래하는 토크송 등을 선보인다. 5만5000∼6만6000원. 4일 오후 7시, 5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청파동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 02-512-9495 ◆엘리자베스 콩토마누 내한공연프랑스의 권위적인 상인 ‘음악의 승리상’에서 2006 올해의 재즈 보컬상을 수상해 실력이 검증된 재즈 디바 엘리자베스 콩토마누의 첫 내한공연. 3만∼6만 원. 5일 오후 6시. 서울 마포구 대흥동 마포아트센터. 02-3274-8600◆비바보체 콘서트‘클래식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관념을 깨는 뉴클래식 앙상블 ‘비바보체’의 콘서트. 록밴드와 함께 오페라 ‘투란도트’ 등의 곡들을 클래식에 접목해 새로운 무대를 선보인다. 4만4000원∼6만6000원. 5일 오후 5시. 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관 대공연장. 02-511-1104◆Let's Get Together서울시 FM 영어 라디오 채널인 tbs eFM이 개최하는 제2회 개국기념콘서트. 샤이니, 가비엔제이(Gavy NJ) 등이 출연하고 그리스 나이지리아 등 20여 개 국가 주한대사 부인 합창단도 노래한다. 웹사이트(tbsefm.seoul.kr) 통해 신청. 4일 오후 6시.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 연세대 대강당. 02-311-5624■ PERFORMANCE ◆뮤지컬 영웅정성화 양준모 신성록 등 뮤지컬 스타 3인방이 순국 100주기를 맞은 안중근으로 출연한다. 연말 유일한 대형 창작뮤지컬. 한아름 작, 오상준 작곡, 윤호진 연출. 4만∼11만 원. 12월 4일∼내년 1월 15일 서울 중구 장충단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02-2250-5900◆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조승우의 4년 만의 ‘조지킬’ 복귀작. 지킬 역에 류정한 홍광호 김준현, 루시 역에 소냐 김선영 선민, 엠마 역에 김소현 조정은의 호화 캐스팅을 자랑한다. 데이비드 스완 연출. 5만∼13만 원. 내년 3월3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 1588-5212◆소설가 구보 씨의 1일구보 박태원의 소설 텍스트를 소재로 1930년대 서울의 풍경을 다양한 이미지와 소리로 재구성했다. 성기웅 연출. 이윤재 오대석 양동탁 이화룡 강정임 백종승 전수지 김하리 출연. 3만 원.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Space111. 02-708-5001 ◆사랑이 온다부친의 폭행으로 가출한 지 15년 만에 귀가한 아들과 부모의 대면을 통해 내면의 폭력성을 정화한다. 배봉기 작. 심재찬 연출. 박경근 길해연 황정민 김수현 이소영 이태린 출연. 1만∼1만5000원. 5일까지 서울 마포구 신수동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02-762-001.■ CLASSICAL ◆줄리아노 카르미뇰라 & 베니스 바로크 오케스트라바로크 시대 작품 원전 연주에 유머와 생기를 불어넣은 것으로 평가되는 바이올리니스트와 그가 이끄는 악단의 내한공연. 비발디 ‘사계절’ 등 바로크 시대 협주곡과 실내악곡 연주. 1만∼7만 원. 3일 오후 7시 반 대전 만년동 대전문화예술의전당. 042-610-2222◆서울대표창작오페라 ‘연서’서울시오페라단이 한양에서 경성, 서울로 이어지는 광화문 광장의 변천사를 창작오페라로 재현. 예술총감독 박세원, 지휘 최승한, 연출 정갑균. 1만∼7만 원. 3일 오후 7시반, 4일 오후 3시, 7시 반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02-399-1114∼6◆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그랜드오페라단이 주최하는 중극장 오페라. 소프라노 소피 고르델라제, 김현경, 고미현, 테너 파브리치오 메르쿠리오, 강신모, 바리톤 김영주, 송기창 등 출연. 4만∼15만 원. 3일 오후 7시 반, 4일 오후 3시, 7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02-2238-1002◆첼리스트 송영훈 리사이틀깊은 내면의 서정을 표현한 요하네스 브람스의 첼로소나타 2곡 전곡 연주. 피아노 아비람 라이케르트(서울대 교수). 3만∼5만 원. 4일 오후 5시 부산 남구 대연동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5일 오후 2시 반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02-2658-3546■ EXHIBITION ◆차민영 개인전가방이라는 소재와 들여다 보기라는 방식으로 작업을 해온 작가의 최근작들. 가상의 세계를 담은 미니어처 가방 작품을 비롯해 설치, 사진, 영상 등을 선보인다. 여행가방 시리즈에서 가방은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상징한다. 23일까지 서울 마포구 서교동 갤러리 잔다리. 02-323-4155◆AIR & WATER공기와 물이라는 속성을 통해 자동차의 본질에 접근하려는 시도를 보여주는 정주현 홍성도 작가의 전시. BMW의 그릴, 아우디의 후미 등을 미니멀한 미술품으로 탈바꿈시켜 마치 물에 떠있는 듯한 모습으로 형상화했다. 8일까지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인.02-732-4677◆Ecce Homo현대사회에서 소외된 인간을 그려온 박은하의 개인전. “Ecce Homo”는 예수가 처형당하기 직전 로마의 총독 빌라도가 그를 가리키며 한 말. 강자와 약자, 풍요와 빈곤의 대립 지점에 놓인 현대인에 주목한 작품들이다. 5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가나 컨템포러리 02-720-1020◆POP PARTY온가족이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팝아트전. 앤디 워홀, 리히텐슈타인, 나라 요시토모 등 현대미술 거장들의 팝아트 세계를 만난다. 내년 3월 27일까지 경기 양주시 장흥아트파크. 031-877-0500}
1960년대 영화 ‘맨발의 청춘’에서 트위스트를 추며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원로배우 트위스트 김(본명 김한섭) 씨가 30일 뇌출혈로 별세했다. 항년 74세. 2006년 9월 공연 도중 넘어져 머리를 다친 고인은 4년여 동안 세 차례의 뇌수술과 한 차례의 폐 수술을 받으며 투병 생활을 해왔다. 고인은 1962년 영화 ‘동경서 온 사나이’로 데뷔해 ‘폭력은 없다’(1975년) ‘깜보’(1986년) ‘남부군’(1990년) ‘사랑의 종합병원’(1993년) 등 160여 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재치 있는 입담과 뛰어난 춤 솜씨로 영화뿐만 아니라 드라마와 쇼 프로그램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했으며 음반을 내고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제8회 이천춘사영화제 특별공로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2003년 배우 송승헌 씨가 자신의 친아들일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말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됐고 2005년에는 자신의 예명을 도용한 성인 웹사이트 운영자 등 20명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법적인 문제에 휘말리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이옥이 씨와 아들 준홍, 딸 영신 씨 등 1남 1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도봉구 쌍문동 한일병원, 발인은 2일 오전 9시. 02-901-3934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36회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SIFF) 2010’이 12월 9일부터 17일까지 서울 마포구 상암CGV에서 열린다. ‘毒(독)립영화 맛좀볼래’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 영화제의 개막작으로는 ‘할 수 있는 자가 구하라’ ‘은하해방전선’의 윤성호 감독이 연출한 ‘도약선생’이 선정됐다. 영화제에는 본선 경쟁작 44편을 포함해 국내 초청작 20편 등 총 64편의 국내 독립영화가 상영된다. 본선에 오른 극영화 22편, 다큐멘터리 12편, 애니메이션 4편 중에는 예년에 비해 88만 원 세대의 삶을 비롯해 이주 노동자, 용산 참사 등 최근의 사회적 이슈를 다룬 작품이 많다. ‘독립영화인의 밤’ ‘독립영화 제작지원 현황과 대안’ 등의 세미나도 열린다. www.siff.or.kr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

새하얀 눈과 붉은 피. 가죽이 벗겨진 채 속살을 드러낸 곰과 순록. 그리고 붉은 피를 입가에 묻히고 천진난만하게 웃고 있는 어린아이의 모습…. 14일 첫 방송된 SBS 창사 20주년 특집 다큐멘터리 ‘최후의 툰드라’에는 이처럼 ‘날것’ 그대로의 장면이 많다. 하지만 거북하지 않다. 오히려 1년 중 7개월은 기온이 영하 60도까지 떨어지는 툰드라의 추위가 손에 잡힐 듯 다가온다. 이 프로그램은 일요일 오후 11시 시간대에도 불구하고 1부 ‘땅의 노래’, 2부 ‘툰드라의 아들’, 3부 ‘곰의 형제들’이 각각 11.3%, 12.2%, 12.5%(AGB닐슨미디어리서치·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다큐멘터리로서는 이례적으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도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울긴 처음이다’ ‘영상이 너무 아름답다’ ‘아이들과 함께 볼 수 있도록 방송시간을 당겨 달라’는 등의 호평이 잇달아 오르고 있다. ‘최후의 툰드라’의 생생한 화면의 비밀은 디지털일안렌즈반사식(DSLR) 카메라인 캐논의 EOS 5D 마크2를 이용한 촬영에 있다. 이 카메라는 어두운 곳에서도 초고감도 촬영이 가능해 일반 방송용 ENG 카메라 감도로는 촬영하기 힘든 오로라 장면을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듯 담아냈다. 또 무게와 부피가 작아 툰드라 사람들의 생활 모습을 밀착해 찍는 데 효과적이었다. 연출자인 장경수 PD는 “경관뿐 아니라 사람의 삶이 담긴, 이야기가 있는 한국형 자연 다큐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이 다큐는 각 부족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몇몇 인물을 부각했다. 그 결과 자연과 사람 얘기가 적절하게 어우러져 화면에 삶의 온기를 불어넣는 데 성공했다. 특히 2부 ‘툰드라의 아들’에서는 야말 반도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순록 유목민 네네츠 족 어린이를 전면에 내세웠다. 아이들은 여섯 살이 되면 의무적으로 도시로 나가 러시아식 교육을 받지만 다시 툰드라로 돌아와 유목민의 삶을 선택한다. 졸업 후 툰드라로 돌아온 열여덟 살의 콘스탄틴 세로테토의 말은 매일매일 아스팔트 위에서 살아가면서 무언가를 잃어가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도시는 좀 허무하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순록과 같이 자라는데, 도시에는 그런 것이 없다. 툰드라에 오면 마음이 편안하다.” 이 다큐는 국내 최초로 시베리아의 야말, 한티, 타이미르, 캄차카 반도를 아우르는 툰드라 지역을 카메라에 담았다. 13개월의 사전조사와 300여 일에 걸친 현지 촬영이 이뤄졌다. 제작진의 밝은 눈과 화면 곳곳에 배어 있는 땀을 시청자는 결코 외면하지 않는다.박희창 기자 rambl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