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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모 씨(52)는 연리 18%인 3년 만기 사모(私募) 주가연계증권(ELS)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걱정도 커지고 있다. 투자원금 5000만 원의 연간 이자 900만 원을 만기인 올해 한꺼번에 받으면 이 상품으로 얻을 금융소득만 2700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은행 예금이자 등을 더하면 현행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인 4000만 원은 훌쩍 넘게 된다. 문제는 4·11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금융종합과세 기준을 4000만 원에서 최소 3000만 원으로 낮추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실제로 이 기준이 낮아져 세금부담이 커질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결국 박 씨는 세금을 더 내느니 만기가 되기 전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 자녀에게 이 ELS를 증여하기로 했다.정치권이 ‘부자 증세’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부자들이 ‘세금 폭탄’을 피할 묘수를 찾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상속이나 조기 증여 방안을 고민하는가 하면 금융상품을 고를 때도 수익률보다 절세상품을 최우선으로 따지려는 분위기다.○ ‘증세’ 공약이 낳은 새로운 고민며칠 전 손자를 본 신모 씨(65)는 손자에게 금융상품을 증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손자에게 증여하면 세금이 30% 더 늘어나지만 아들, 딸에게 이미 준 금액이 많아 손자에게 바로 증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신 씨는 “자녀에게 갔다가 어차피 손자에게 넘어갈 돈이라면 바로 손자에게 증여하는 것이 세금이 덜하다”며 “세금을 얼마 내느냐에 따라 물려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이처럼 자산가들 사이에서 절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증권사 세무 컨설팅팀도 부쩍 바빠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예 ‘미래에셋 패밀리 오피스’를 통해 VIP 고객들에게 절세전략, 상속 및 증여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은하 미래에셋증권 세무사는 “최근 정치권 분위기로 판단할 때 앞으로 세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증여를 일찍부터 준비하는 자산가가 많다”며 “사전증여가 가능한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귀띔했다.현재 새누리당은 금융종합과세 기준을 3000만 원으로 낮추고, 장기적으로 2000만 원으로 내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민주통합당도 금융종합과세 기준으로 3000만 원을 제시했기 때문에 어느 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든 이 기준이 낮춰질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소득세 최고 과표구간 신설 등 계속되는 부자 증세 논의도 부자들을 수익률보다 ‘세테크’를 통한 절세전략으로 몰아가고 있다.○ 금융상품도 ‘절세’가 고려대상자산가들이 금융상품을 고르는 ‘눈’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수익률이 1∼2%포인트라도 더 높은 상품을 찾아 도전적인 투자에 나섰다면 이제는 ‘절세’를 주요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다. 저금리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마이너스 수익이 나기 쉬운 상황에서 수익을 깎아먹는 세금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지혜로운 투자’라는 것이다.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증권업계에서도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카쉬랑스 상품이 단연 인기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저축보험과 즉시연금 등 방카쉬랑스 판매금액은 올 1월 35억 원에서 2월 49억 원으로 늘어났다. 3월 들어서도 16일까지 무려 112억 원이나 팔렸다. 가장 인기가 높은 방카쉬랑스 상품은 최소한 연 4.0%의 금리를 보장해주는 저축보험 상품이다. 연금을 수령하다가 사망하면 원금은 자녀에게 상속할 수 있는 즉시연금도 자산을 자녀에게 이전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밖에도 장기채, 물가채, 브라질 국채 등이 절세투자 상품으로 꼽힌다.동양증권 김대혁 상무는 “장기투자 시에는 세금의 차이가 투자 수익의 상당 부분을 결정한다”며 “코스피가 2,000 선을 넘어섰지만 방향성이 모호한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수익률을 쫓기보다 세금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 요즘 자산가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박모 씨(52)는 연리 18%인 3년 만기 사모(私募) 주가연계증권(ELS) 만기일이 다가오면서 걱정도 커지고 있다. 투자원금 5000만 원의 연간 이자 900만 원을 만기인 올해 한꺼번에 받으면 이 상품으로 얻을 금융소득만 2700만 원에 이른다. 여기에 은행 예금이자 등을 더하면 현행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인 4000만 원은 훌쩍 넘게 된다. 문제는 4·11 총선을 앞두고 여야 정치권이 금융종합과세 기준을 4000만 원에서 최소 3000만 원으로 낮추는 공약을 제시하면서 실제로 이 기준이 낮아져 세금부담이 커질 개연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결국 박 씨는 세금을 더 내느니 만기가 되기 전 대학을 갓 졸업한 사회초년생 자녀에게 이 ELS를 증여하기로 했다. 정치권이 '부자 증세' 공약을 앞다퉈 내놓으면서 부자들이 '세금 폭탄'을 피할 묘수를 찾느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상속이나 조기 증여 방안을 고민하는가 하면 금융상품을 고를 때도 수익률보다 절세상품을 최우선으로 따지려는 분위기다.●'증세' 공약이 낳은 새로운 고민 며칠 전 손자를 본 신 모 씨(65)는 손자에게 금융상품을 증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손자에게 증여하면 세금이 30% 더 늘어나지만 아들, 딸에게 이미 준 금액이 많아 손자에게 바로 증여하는 것이 유리하기 판단이 선 때문이다. 신 씨는 "자녀에게 갔다가 어차피 손자에게 넘어갈 돈이라면 바로 손자에게 증여하는 것이 세금이 덜하다"며 "세금을 얼마 내느냐에 따라 물려줄 수 있는 금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자산가들 사이에서 절세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증권사 세무 컨설팅팀도 부쩍 바빠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아예 '미래에셋 패밀리 오피스'를 통해 VIP 고객들에게 절세전략, 상속 및 증여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은하 미래에셋증권 세무사는 "최근 정치권 분위기로 판단할 때 앞으로 세금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증여를 일찍부터 준비하는 자산가들이 많다"며 "사전증여가 가능한 금융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귀띔했다. 현재 새누리당은 금융종합과세 기준을 3000만 원으로 낮추고, 장기적으로 2000만 원으로 내리겠다고 밝힌 상태다. 민주통합당도 금융종합과세 기준으로 3000만 원을 제시했기 때문에 어느 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든 이 기준이 낮춰질 개연성이 높은 상황이다. 소득세 최고 과표구간 신설 등 계속되는 부자 증세 논의도 부자들을 수익률보다 '세테크'를 통한 절세전략으로 몰아가고 있다.●금융상품도 '절세'가 고려대상 자산가들이 금융상품을 고르는 '눈'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수익률이 1~2%포인트라도 더 높은 상품을 찾아 도전적인 투자에 나섰다면 이제는 '절세'를 주요 고려대상으로 삼고 있다. 저금리와 고물가가 이어지면서 마이너스 수익이 나기 쉬운 상황에서 수익을 깎아먹는 세금을 줄이는 것이야말로 '지혜로운 투자'라는 것이다. 이런 트렌드에 발맞춰 증권업계에서도 비과세 혜택을 얻을 수 있는 방카슈랑스 상품이 단연 인기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저축보험과 즉시연금 등 방카슈랑스 판매금액은 올 1월 35억 원에서 2월 49억 원으로 늘어났다. 3월 들어서도 16일까지 무려 112억 원이나 팔렸다. 가장 인기가 높은 방카슈랑스 상품은 최소한 연 4.0%의 금리를 보장해주는 저축보험 상품이다. 15세 고객이 가입할 경우 80세까지 65년간 최저 보증 4.0%와 비과세 혜택까지 볼 수 있어 자산가들에게는 자녀 선물용으로도 애용되고 있다. 연금을 수령하다가 사망하면 원금은 자녀에게 상속할 수 있는 즉시연금도 자산을 자녀에게 이전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밖에도 장기채, 물가채, 브라질 국채 등이 절세투자 상품으로 꼽힌다. 동양증권 김대혁 상무는 "장기투자 시에는 세금의 차이가 투자 수익의 상당부분을 결정한다"며 "코스피가 2,000선을 넘어섰지만 방향성이 모호한 상황에서는 무리하게 수익률을 쫓기보다 세금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것이 요즘 자산가들의 생각"이라고 전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삼성증권은 안정성을 강화한 ‘에어백 베스트 ELS6892회’를 22일까지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상품은 현대차와 엔씨소프트를 기초자산으로 3년 만기의 투자 기간에 두 기초자산이 모두 50%를 넘어 하락한 적이 없으면 총 45%(연 15%)의 수익을 지급받을 수 있는 스텝다운 구조이다. 조기 상환 기회는 4개월마다 총 아홉 차례 주어지며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연 15%로 조기 상환된다. 특히 조기 상환 결정일에 두 기초자산 중 한 종목이라도 조기 상환 조건을 충족하면 ‘에어백’을 적립해 만기에 손실이 발생했을 때도 적립된 에어백 수만큼 보너스 수익을 지급한다.}

■ 4.9% 우대금리+사고·실업 대비 보험… 한화증권 ‘프리미엄 Smart CMA’ 한화증권의 ‘프리미엄 Smart CMA’는 기존 Smart CMA 서비스에 우대금리 제공과 더불어 대한생명과 한화손해보험 등 한화금융네트워크의 보험서비스를 결합한 서비스이다. 연리 4.9%로 업계 최고 수준의 우대금리를 제공받고 사고나 실업 등에 대비한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패키지 서비스를 갖췄다. 이 모든 서비스를 한화증권 CMA를 주거래 계좌(한화증권CMA 결제계좌 사용, 펀드 투자, 대출 이용 등)로 이용하면 추가적인 비용 없이 제공받을 수 있다. 프리미엄 Smart CMA 가입 및 서비스와 관련해 추가 문의가 있을 경우 가까운 한화증권 영업점 또는 고객지원센터(1544-8282)로 연락하면 보다 자세한 내용을 상담 받을 수 있다.■ 위험자산 탄력적 조절로 수익낸다… 미래에셋플렉서블코리아펀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심리를 활용해 위험자산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미래에셋플렉서블코리아펀드’를 국민은행 PB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국내 대표 우량주로 구성된 KOSPI200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하며 투자심리를 측정해 위험자산 비중을 80∼10%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제로인에 따르면 3월 16일 기준 최근 6개월 수익률 13.09%를 나타내고 있으며 주식혼합형 펀드 평균수익률 6.52%와 비교해 약 2배 이상 우수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9.97%이다. 자산배분형 펀드의 특성에 따라 변동성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기대하는 PB 고객들에게까지 판매를 확대하게 됐다. 판매사는 국민은행이며 전국 PB센터에서 가입할 수 있다. 펀드의 연간 총보수는 1.42%(종류A)이며, 선취판매수수료는 1.0% 이내이다. ■ “스마트폰으로 거래하고 프로야구 티켓 받으세요”…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2012시즌 프로야구 개막을 기념해 4월 주말 야구경기 티켓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4월 20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한국투자증권의 은행개설 증권계좌인 뱅키스 계좌를 보유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eFriend Smart+’로 주식, 주가지수연동펀드(ELF), 주식워런트증권(ELW)을 거래하는 고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한국투자증권 홈페이지나 애플리케이션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원하는 날짜의 야구경기를 선택하면 일주일 동안의 거래 금액, 접속 횟수 등에 따라 티켓 수령자를 매주 선정한다. 잠실, 문학, 목동구장의 4월 주말 경기티켓 640장이 총 320명의 고객에게 제공되며 경기 승리팀을 맞힌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야구 모자를, 이벤트 기간 내 거래금액 상위 5명에게는 야구용품 세트를 증정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 뱅키스 계좌는 전국 15개 은행 및 금융기관의 1만여 개 지점에서 개설할 수 있으며 직원이 직접 방문해 계좌를 개설해주는 ‘뱅키스 다이렉트 서비스’를 통해서도 가입 가능하다.}

“유로존 위기는 현재 진행형입니다. 스페인은 부동산 버블이 문제고, 이탈리아는 질 나쁜 정부 때문에 15년을 잃어버렸습니다.” 코스피가 2,050 선을 넘나들고 미국 등 세계 주요 증시도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하지만 유럽 최고의 싱크탱크 중 하나인 유럽정책연구센터(CEPS)의 카렐 라누 센터장(사진)은 21일 금융시장에 ‘봄’이 왔다고 말하긴 이르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날 자본시장연구원이 주최한 ‘기로에 선 유로존 위기, 글로벌 및 한국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대응방안’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했다. 라누 센터장은 “이번 재정위기로 인해 유로존의 경제 거버넌스가 강화됐고 유럽중앙은행(ECB)의 역할이 커진 것은 의미 있는 변화”라면서도 “유럽 경제는 아직 ‘빚’에서 벗어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그리스에 이어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위기가 고조되는 데 대해 그는 “스페인은 자라, 산탄데르 같은 튼튼한 기업을 가지고 있지만 부동산시장 버블이 심각한 편이고 이탈리아는 상대적으로 경제에 경쟁력이 있지만 ‘질 나쁜 정부’ 때문에 15년을 잃어버렸고 부채는 오히려 스페인보다 더 많다”고 지적했다. 이탈리아 경제는 1994년 이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3차례 총리를 지내는 동안 숱한 성추문과 부정부패 의혹을 뿌리고 각종 포퓰리즘적 감세, 복지정책을 도입하면서 2001년부터 10년간 경제성장률이 평균 0.2%로 유로존 평균 1.1%에 비해 크게 낮았다. 라누 센터장은 “유로존이 이번 재정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데 적어도 2, 3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글로벌 유동성이 브라질, 한국 등 이머징 마켓으로 쏟아지는 상황에 대해서도 조심스러운 견해를 나타냈다. 현재 주가에 ‘거품’이 끼어 있는 것은 아닌지 시간을 두고 판단해야 한다고도 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기준미달 저축銀 대주주 내달 제재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부터 실시한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하고 다음 달쯤 기준에 미달하는 대주주에 대한 제재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이 전체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감원이 부적격 대주주에 대해 ‘자격을 회복하라’는 명령을 내린 뒤 6개월 내 자격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당 대주주는 10%를 초과하는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 와이즈에셋 6개월 영업정지금융위원회는 제6차 정례회의를 열어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경영개선계획서를 승인하지 않고 영업정지를 포함하는 ‘경영개선명령’을 부과하기로 의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와이즈에셋은 22일부터 6개월간 펀드 신규 설정 및 투자일임·자문 신규계약과 같은 일부 영업을 할 수 없다. 금융위는 와이즈에셋에 대해 지난해 10월 말 기준 영업용순자본비율이 120%에 미달돼 12월 28일 경영개선요구 조치를 내렸으나 와이즈에셋이 경영개선계획을 제출하지 않자 올해 2월 8일 경영개선계획을 다시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 ‘행복한 학교재단’ 울산서 활동 개시SK그룹은 사회적 기업 ‘행복한 학교재단’이 21일부터 울산에서 방과후 활동지원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한다고 밝혔다. 울산행복한학교재단은 울산 지역 내 9개의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특기적성, 토요일 방과후 수업 등과 관련한 강좌 128개를 개설했다. SK그룹은 “울산행복한학교가 활동을 시작함에 따라 행복한학교의 교육서비스를 받는 초등학생이 85개교, 1만5000여 명으로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상향 조정하자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가 즉각 반응했다. 21일 코스피시장에서 현대차 주가는 전날보다 1500원(0.67%) 상승한 22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투자가들이 70억922만 원, 개인투자자들이 35억3647만 원을 각각 순매수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16일부터 하락세를 이어가던 기아차 주가도 전날보다 800원(1.13%) 상승한 7만1600원에 장을 마쳐 상승세로 돌아섰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유진투자증권 ▽상무 △강북본부장 김형상 ▽상무 △리테일(Retail)영업본부장 박찬형 △구조화금융파트장 김철은 ▽상무보 △강남본부장 최경규 ▽전무 △경영지원본부장 강진순 △리스크관리〃 이건호 ▽상무 △파생법인영업본부장 최현 ▽상무보 △신탁파트장 윤덕용 △중부본부장 김종서 △영남〃 남선일 ▽부서장 △영업부장 민병돈 △퀀트법인영업팀장 박민성}
◇한국은행 △부총재보 김종화 ◇유진투자증권 ▽상무 △강북본부장 김형상 ▽상무 △리테일(Retail)영업본부장 박찬형 △구조화금융파트장 김철은 ▽상무보 △강남본부장 최경규 ▽전무 △경영지원본부장 강진순 △리스크관리〃 이건호 ▽상무 △파생법인영업본부장 최현 ▽상무보 △신탁파트장 윤덕용 △중부본부장 김종서 △영남〃 남선일 ▽부서장 △영업부장 민병돈 △퀀트법인영업팀장 박민성 ◇한국씨티은행 ▽지점장 △송탄 전중문 △올림픽훼미리 겸 가락중앙 박태현}

코스피가 외국인 자금 물결에 2,000선을 넘어섰다. 연초 이후 10조 원 상당의 외국인 자금이 들어와 2012년 1월 말 기준 외국인의 주식보유비중은 무려 30.95%에 이른다. 하지만 경기가 변한다면 언제 냉정하게 한국시장에서 등을 돌릴지 모르는 것이 외국인투자가들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올해 증시의 ‘최대 관전 포인트’라며 이들을 제대로 뜯어봐야 코스피의 향방도 가늠할 수 있다고 말한다.○ 4人4色…각기 뚜렷한 4개 권역 자금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투자자금을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눈다.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등의 투자자를 아우르는 영미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서유럽계, 룩셈부르크 케이맨제도 버진제도 등 조세회피지역, 마지막으로 사우디 싱가포르 등 중동 및 아시아계 등이다. 이들은 각기 뚜렷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영미계는 주로 뮤추얼펀드나 연기금을 바탕으로 하는 보수적 성향의 장기투자 자금이다. 반면 조세회피지역은 주로 헤지펀드를 주요 주체로, 레버리지 투자에 능한 투기적 성격을 띠고 있다. 싱가포르 등 중동 및 아시아 자금은 ‘국부펀드’가 포함돼 변동성이 크지 않은 편이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외국인 자금의 ‘주포’는 뭐니 뭐니 해도 영미계다. 미국 뮤추얼펀드는 전 세계 뮤추얼펀드 시장에서도 48%를 차지하는 큰 손으로 1월 말 기준 외국인의 주식보유비중에서 55.1%를 차지한 것도 이들이다. 45세 이상의 계층을 중심으로 펀드에 가입해 다소 보수적인 이들은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더욱 ‘안정 지향적’으로 변화했다. 하지만 이들은 보수적이기만 한 게 아니라 스마트해 경기 회복의 시그널을 판단하고 1년 앞서 투자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영미계가 최근 매수에 나섰다는 점은 코스피에는 ‘청신호’로 꼽힌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위기로 지난해 1조562억 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7조4819억 원을 순매수했다. 주식매수 비중도 직전 고점인 2011년 1월 수준을 넘어섰다. 빠져나갔던 돈만 들어오는 게 아니라 새로운 자금도 유입되고 있다는 얘기다. 반면 영미계 자금과 달리 재정위기의 발원지인 서유럽계 자금은 완전히 힘을 잃은 상태다. 2007년을 정점으로 펀드 자산규모도 줄고 있다. 불확실성이 지속되다 보니 개인들도 펀드에서 이탈했다. 그러나 다행인 점은 서유럽계의 주식비중이 2.87%에 그쳐 코스피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 오히려 눈여겨봐야 할 곳은 조세회피지역이다. 굉장히 공격적이고 투기적인 이들은 ‘헤지펀드’의 흐름을 대표한다. 이들은 최근 달러보다도 에너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를 키우고 있다. 이들이 에너지 가격 상승을 주시하고 있다는 것은 헤지펀드 자금이 위험자산 중 주식보다는 유가 등 상품 투자로 쏠릴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코스피에도 무관한 일이 아니다. 조세회피지역이 유가 상승에 ‘베팅’해 한국 증시에서 주식을 공매도 하고 원유, 난방유, 천연가스 투자에 나선다면 주가에도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김영준 SK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눈여겨봐야 할 주체는 영미계이지만 ‘변수’가 될 수 있는 자금이 바로 조세회피지역 자금”이라고 강조했다.○ 유가, 미국 주택 경기 눈여겨봐야 3월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연초만큼은 거세지 않다. 전문가들은 일단 앞으로 ‘유가변수’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유가가 지금과 같이 고공비행을 계속한다면 조세회피지역 자금뿐 아니라 영미계 자금도 이머징 마켓보다 상품시장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영미계 자금은 2013년 경기전망을 바탕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유가가 상승한다고 해서 경기전망을 낮추고 자금투자를 멈추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단 1분기에 유가가 7% 이상 상승하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 때문에 속도조절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점쳤다. 하지만 유가 상승세가 가라앉으면 외국계 자금이 올해 지속적으로 코스피에 유입될 가능성을 높게 전망했다. 또 전문가들은 외국인 자금의 ‘주포’는 영미계 자금인 만큼 미국 주택경기 회복을 주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사람들이 소비를 안 할 것이라는, 경기침체의 두려움이 주택경기 회복으로 사라져야 영미계 투자자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삼성전자가 연일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추가 상승 기대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대장주’ 삼성전자의 독주가 계속될 것이란 관측이 많이 나온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8월 장중 67만2000원을 저점으로 가파르게 상승해 최근 연일 최고가를 갈아 치우고 있다. 20일에도 전일 대비 0.56%(7000원) 오른 12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27만7000원을 터치하기도 했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6개월간 가파르게 상승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아직 이익 추정치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익 모멘텀과 한국 대표주에 대한 역사적인 고평가를 고려하면 삼성전자의 증시 주도권이 아직 유효하고 향후 코스피 대비 10% 이상 초과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인해 이익 모멘텀은 주가에 대부분 반영됐지만 대장주로서의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9일 4조8300억 원을 나타내 1개월 전 4조5526억 원 대비 6.09% 뛰어올랐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점점 오름세를 타 최근에는 165만 원을 목표가로 제시한 증권사까지 나타났다. 한편 20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4.85포인트(0.24%) 하락한 2,042.15에 거래를 마쳤다. 장 막판 외국인투자가들이 소폭 순매수로 돌아서며 반등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결국 프로그램매매 대규모 순매도를 막지 못해 약세로 마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코스피가 다시 2,000 선에 안착하면서 투자자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얼마나 더 상승 추세를 이어갈지 모르니 선뜻 주식을 매수하기가 꺼려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은행 예금에 돈을 묵혀두자니 금리가 턱없이 낮다. 이런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주가연계증권(ELS)과 상장지수펀드(ETF)의 일명 ‘E브러더스’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ELS는 주가 하락을 방어하면서도 10% 내외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 때문에, ETF는 펀드와 주식의 장점을 두루 갖췄다는 매력에 투자자들의 뭉칫돈이 몰린다. ELS는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그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상품이다. 주식이나 펀드와 달리 청약 당시 수익달성 조건과 수익률이 미리 정해지는 게 특징이다. 19일 동양증권에 따르면 2월 증권사들이 발행한 ELS 규모는 4조6503억 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였다. 이는 전달보다 1조8933억 원이나 많은 규모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5월의 3조8560억 원을 뛰어넘었다. ELS에 돈이 몰리는 것은 방향성을 알기 힘든 증시가 원인으로 꼽힌다. 증시가 2,000 선을 전후로 등락을 거듭하면서 방향을 잡지 못하자 직접투자를 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수익은 포기하기 싫은 투자자들이 ELS을 눈여겨보는 것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은 “증시에 투자하고 싶은 유동성 대기자금이 ELS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며 “개별 주식투자는 불안하지만 수익은 얻기 위해 ELS로 간접투자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ELS는 기초자산이 크게 하락하면 직접투자 못지않게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중위험 상품이다. 게다가 주식형펀드와 달리 중도에 손절매를 하기도 쉽지 않다. 따라서 초보자라면 상승 여력이 풍부한 코스피200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ETF는 특정 주가지수에 따라 수익률을 얻도록 설계된 펀드다. 코스피200, KRX100같이 전체 시장을 대표하는 지수에 연동하는 대표지수ETF는 물론이고 레버리지ETF와 인버스ETF 등 지수파생 ETF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레버리지ETF는 지수 변화의 일정배율 이상 수익을 올린다. 코스피가 1% 오르면 약 2%의 수익률을 얻는 식이다. 반면에 인버스ETF는 지수변화의 반대 방향으로 일정배율의 수익을 올린다. 연동된 지수를 따라 움직이는 인덱스펀드와 실시간으로 매매되는 주식의 편의성을 두루 갖춘 데다 인버스ETF와 같이 주가 하락에 대비한 ‘헤지’ 기능도 갖췄다는 매력 덕분에 ETF는 꾸준히 몸집을 불리고 있다. 최근엔 자동매매 시스템을 활용한 ETF 투자방법이 활용되기도 한다. 지수 변동 폭을 기준으로 내릴 때는 더 사고 오를 때는 덜 사는 방법으로 평균 매입단가를 낮추는 방법이다. 하지만 아무리 매력적인 ETF라 해도 주의점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다양한 ETF 중 입맛에 맞으면서도 거래 규모가 크고 거래량이 많은 ETF에 투자해야 한다. 거래가 부진하면 제때 팔 수 없어 주가 하락에 따른 피해를 그대로 떠안게 될 수도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투자심리를 활용해 위험자산 비중을 적극적으로 조절하는 ‘미래에셋플렉서블코리아펀드’를 국민은행 프라이빗뱅킹(PB) 고객을 대상으로 확대 판매한다고 19일 밝혔다. 미래에셋플렉서블코리아펀드는 지난해 7월 설정돼 판매되고 있다. 이 펀드는 국내 대표 우량주로 구성된 KOSPI200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하며 투자심리를 측정해 위험자산 비중을 10∼80%로 탄력적으로 조절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판매사는 국민은행이며 이 은행 전국 PB센터에서 가입할 수 있다.}
◇동부하이텍 △부사장 박흥수 ◇미래에셋증권 ▽지점장 △분당 김상철 △일산 이형복 △압구정 전진희 △목동 조봉식 △훼미리 이유주 △삼성역 김수환 △남인천 김남영 △마두 이춘호 △강남구청 남희정 △목동중앙 정찬우 △수유 김태영 △강서 이병일 ▽팀장 △온라인비즈니스본부 자산관리1 강상훈 △〃 자산관리2 홍현수 △감사 김연효 ◇신한금융투자 △유성지점장 김미라 ▽지점장 △대전 둔산 이성훈 △광주 수완 유효종 △여천 정순열 ◇LIG투자증권 △채권영업팀장 상무대우 두영균 ◇한화증권 △전략기획팀장 신충섭 △해외영업〃 김동욱}

주식시장이 4·11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에서 쏟아지는 선심성 공약과 무분별한 기업규제 공약으로 몸을 잔뜩 사리고 있다. 대형마트와 대기업슈퍼마켓(SSM) 규제로 유통주가 몸살을 앓고 있고, 순환출자 해소 등 재벌 규제로 대형주 매기가 움츠러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거래과세 강화는 전반적으로 주식투자 활성화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전문가들은 여야 정치권의 규제성 공약 남발이 기업 수익 저하로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통신업종은 흐림, 양육주는 맑음 이미 일부 업종의 주가는 정치권 공약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대표적 업종은 통신주. 새누리당이 총선 공약으로 ‘이동통신 음성통화료 20% 인하’와 4G(LTE) 서비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등을 발표하는 등 통신료 인하가 이슈로 떠오르면서 투자심리가 잔뜩 얼어붙었다. 이로 인해 통신 3사 모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월까지 소폭 상승하던 SK텔레콤 주가는 3월 들어 4% 이상 떨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LG유플러스도 올해 13% 넘게 추락하고 있다. KT도 올 들어 10% 가까이 주가가 떨어졌다. 중소상인 보호를 위한 대책은 대형 유통주에 된서리로 떨어졌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중순 대형마트와 SSM의 인구 30만 명 수준의 지방 중소도시 신규 진출을 5년간 금지하는 ‘중소상공인 보호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대형마트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마트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금융주도 예외는 아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모두 카드 수수료율을 2% 이내로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면서 투자자들은 카드사와 카드사를 자회사로 둔 금융지주사 실적이 악화되는 것 아니냐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도 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양육 관련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김주형 동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치권에서 논의되는 이슈가 성장보다는 복지, 고용, 교육 등 분배에 초점이 맞춰졌다는 측면에서 기업 친화적 환경은 아니며 주식시장에도 유리하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금융거래 과세 강화는 투자수익 악화 여야가 금융거래로 얻는 이익에 세금을 더 부과하겠다고 밝히고, 특히 민주통합당이 대기업의 계열사 간 순환출자를 3년 안에 해소하도록 하겠다고 나서면서 대표적인 간접투자상품인 펀드가 타격을 입을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향후 5년간 총 89조 원에 이르는 복지재원을 만들기 위해 주식양도차익 과세대상을 코스피시장의 지분 3% 이상 또는 보유가치 100억 원 이상에서 2% 이상 또는 70억 원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을 현행 4000만 원 이상에서 3000만 원 이상으로 낮추겠다는 방침이다.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되든 금융소득 세금이 늘고 이는 투자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이 낮아지면 투자자들 쪽에서 보면 세금은 비용이고, 비용이 늘면 수익률이 떨어지니까 부동산 등 대체자산을 찾게 될 가능성이 커 금융시장이 위축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또 순환출자 해소가 현실화되면 삼성과 현대차, 현대중공업, 현대, 한화, 동부그룹 등은 수백억∼수조 원의 비용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이들 그룹에 속한 대형주의 주가가 요동칠 개연성이 높아진다. 이렇게 되면 해당 대형주를 편입한 상당수 그룹주 펀드들의 수익률도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펀드를 운용하는 기관투자가들은 벌써부터 대형주 편입비중을 조정해야 하는 건 아닌지 조심스러워하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Q. 경기 안산시에서 제조업을 26년간 운영해 온 전모 씨(63)는 이제 자녀에게 사업을 물려주고 노후를 즐겨야겠다고 생각한다. 자녀 셋 중 큰딸이 사업에 관심이 있어 전 씨도 큰딸을 점찍어 놨는데 어떻게 하면 세금 부담을 줄이면서 가업을 물려줄 수 있는지 궁금하다. A. 우리나라 중소기업 창업자들의 나이가 고령에 접어들면서 가업 승계는 이들의 최고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몇 년간 개정 세법이 나올 때마다 가업 승계에 대한 내용이 빠지지 않는 것도 이러한 사회적 관심을 반영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가업 승계 지원을 위한 세법 규정으로는 생전에 할 수 있는 가업승계증여특례와 사후의 가업상속공제가 있다. 가업승계증여특례는 부모(60세 이상)가 10년 이상 영위한 가업 주식을 자녀(18세 이상 거주자)에게 2013년 말까지 증여하면 성인자녀 증여공제금액인 3000만 원 대신 5억 원을 공제해 주고 10∼50%의 누진세율이 아닌 10% 단일세율로 증여세를 과세하는 것이다. 단, 증여재산은 30억 원을 한도로 한다. 만약 전 씨가 30억 원 상당의 가업주식을 가업승계증여특례를 활용해 증여하면 30억 원에서 5억 원을 공제한 25억 원에 대해 10% 세율을 적용한 2억5000만 원이 증여세가 된다. 가업 승계가 아닌 일반적인 증여라면 증여재산 30억 원에 대해 나오는 10억2800만 원의 증여세보다 훨씬 적다. 물론 이렇게 낮은 세율로 내는 것이 무조건 유리한 것은 아니다. 증여세 특례 적용을 받은 가업 주식은 향후 상속이 언제 일어나더라도 다시 합산된다. 그러나 상속재산에 합산돼도 증여 당시의 가액으로 합산되므로 증여 이후 상속 때까지 발생한 가치 상승분만큼은 절세가 가능하다. 전 씨가 미리 증여하지 않고 상속으로 물려준다면 가업상속공제를 활용할 수 있다. 전 씨는 20년 이상 사업을 했으므로 가업을 물려받을 큰딸이 적어도 상속 2년 전부터 가업에 종사한 뒤 가업재산을 모두 상속받는다면 가업상속재산의 70%를 300억 원 한도에서 공제받을 수 있다. 전 씨가 큰딸에게 300억 원 규모의 가업을 상속한다면 70%인 210억 원을 공제받고 90억 원의 상속재산에 대해서만 세금을 내는 것이다. 210억 원에 대한 상속세(세율 50% 적용) 105억 원을 덜 낼 수 있는 셈이다. 이때 가업상속공제 대상은 사업용 자산가액만을 뜻하는 것으로 임대하는 부동산이나 비사업용 재산은 제외되기 때문에 상속 전에 미리 비사업용 재산을 점검해 사업용 재산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 한편 가업승계증여특례 규정은 자녀가 가업을 10년 이상 영위해야 한다는 점, 증여 받은 주식의 지분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 등 사후관리 요건이 까다롭다는 것에도 주의해야 한다.이은하 미래에셋증권 WM컨설팅팀 세무사}

지난해 두각을 나타냈던 금 펀드가 최근 금 가격 하락 등으로 빛을 잃어가고 있는 반면에 국제 원유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원유에 투자하는 펀드는 선전을 펼치고 있다. 15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원유 관련 펀드들의 14일 기준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7.23%로 ―2.78%의 평균 수익률을 내고 있는 금 관련 펀드들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월 수익률도 마찬가지다. 원유 펀드 평균 수익률이 7.37%를 거둔 반면에 금 펀드는 1.00%로 집계됐다. 개별 펀드를 살펴보면 ‘미래에셋맵스TIGER원유선물 특별자산상장지수’의 1개월 수익률은 7.30%를 보였고 ‘삼성WTI원유특별자산 1’은 7.16%로 집계됐다. ‘한국투자WTI원유특별자산자 1’의 수익률도 7.09%로 이들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나란히 7%를 웃돌고 있다. 금 펀드 수익률이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국제 금 선물가격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 가격은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돼 미국 국채에 돈이 몰리면서 지난해 4분기부터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10월 미국 원자재선물거래위원회가 승인한 원자재 선물거래 제한 조치 역시 금값 상승에 제동을 걸었다. 최근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3차 양적완화 조치에 대한 신호를 내놓지 않아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가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1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4월물은 전날보다 3% 내린 온스당 1642.90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8월 22일 1904.00달러와 비교하면 200달러가 넘게 하락한 셈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국제 유가는 이란의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9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107.40달러를 나타냈고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109.77달러로 올 들어 최고가로 뛰기도 했다. 특히 지난달 13일 이후에는 100달러 아래로 하락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여 원유펀드의 장기적 전망은 나쁘지 않으나 변동성이 심한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채현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전 개발에 참여하는 회사에 투자하는 펀드인지, WTI지수에 연동되는 펀드인지 성격을 잘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또 변동성이 큰 만큼 집중투자가 아닌 분산투자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금 펀드에 대해서도 ‘지나치게 낙담하지는 말라’고 귀띔한다. 골드만삭스, UBS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올해 온스당 금 가격이 최고 20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 바 있고 세계금협회(WGC) 역시 “올해 금 수요가 다각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기 때문이다. 임병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소한 올 한 해는 주요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중에 돈을 많이 풀 것으로 보여 금값이 강세를 띨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