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주

이형주 기자

동아일보 광주호남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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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형주 기자입니다.

peneye09@donga.com

취재분야

2026-03-06~2026-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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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일반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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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5%
사건·범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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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 대피’ 구례 소 5마리 결국 죽어… 농민들 “마음 무너져”

    “지붕에서 내려온 소 5마리가 죽었습니다. 너무 안타깝네요.” 17일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주민 김모 씨(29)가 고개를 떨궜다. 7일 내린 폭우로 섬진강 물이 넘쳐 지붕 위로 몸을 피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던 소 가운데 5마리가 얼마 전 폐사했기 때문이다. 당시 축사가 물에 잠기면서 소 떼가 물속에서 허우적댔고, 간신히 목숨을 건진 소들도 지붕 위에서 오도 가도 못 하는 신세였다. 지켜보던 주민들은 가족 같은 소를 잃을까 봐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갔다. 크레인과 마취총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구출작전이 펼쳐졌다. 김 씨는 부모와 함께 소 270마리를 키웠다. 폭우로 절반이 넘는 170마리가 폐사되거나 비에 떠내려갔다. 살아남은 100마리도 헤엄치다가 상처를 입거나 물을 마셔 지금까지도 시름시름 앓고 있다. 구조된 다음 날 쌍둥이 송아지를 낳아 화제가 됐던 어미 소도 건강이 악화됐다. 젖이 제대로 나오지 않아 쌍둥이 송아지마저 상태가 좋지 않다. 근근이 분유를 먹이고는 있지만 김 씨는 ‘행여나 잘못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김 씨 말고 마을 사람들도 마음이 무겁기는 매한가지다. 원래 양정마을은 구례 최대 소 사육단지였다. 섬진강 범람 직전까지 43개 농가에서 소 1508마리를 키웠다. 하지만 폭우로 461마리가 폐사하고 99마리가 유실됐다. 일부 소는 남해 무인도까지 떠내려갔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김 씨는 “농민들이 억장이 무너진 상황이라 말을 걸기도 쉽지 않다”며 “애지중지 키운 소 한 마리만 죽어도 눈물을 흘리는데 이렇게 많은 소가 죽었으니 마음이 무너질 것”이라며 울먹였다. 지금도 자고 일어나면 밤새 5∼10마리의 소가 죽어나간다. 파상풍, 폐렴 등 후유증 때문이다. 전용주 이장(56)은 “살아남은 소들도 계속 죽고 있다. 정부가 폐사한 소 보상을 20년 전 가격으로 해준다는 말이 있어 더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마을 수의사 정기영 씨(68)도 하루하루를 힘들게 버티고 있다. 구례읍에서 38년간 가축병원을 하며 주민들과는 가족처럼 허물없이 지낸다. 주민들에게 자식이나 다름없는 소가 아프다는데 그냥 두고 가기가 안쓰러워 복구가 시작된 10일부터 매일 마을에서 밤을 새우다시피 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탈진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정 씨는 “양정마을 전체가 깊은 시름에 잠겼다”며 “주민들의 아픔을 생각하면 ‘봉사활동 하러 왔다’ ‘무료 진료 한다’는 말조차 하기 부끄럽다”고 낙담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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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난리서 70명 대피 도운 ‘영원한 해병들’

    집중호우가 쏟아졌던 8일 오전 8시 전남 구례군 구례읍의 구례5일시장 인근의 봉성식당. 갑자기 식당 안으로 물이 들이닥치자 업주 정일 씨(46)가 침수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물이 허리까지 차올랐고, 경찰은 위험하니 피신하라고 했다. 이날 오전 9시경 정 씨가 인근 고지대로 대피하는 순간 갑자기 휴대전화가 울렸다. “구례읍 곳곳이 잠겼다. 해병대전우회 보트로 주민들을 구해 달라.” 구례읍사무소에서 전화로 주민들이 구조 요청을 한 것이다. 전남지역 호우 피해액 4096억 원 중 1903억 원이 발생할 정도로 구례군은 집중호우의 피해가 가장 컸던 곳이다. 특히 구례지역 침수 주택과 상가 1562개동 중 77%인 1208개동이 구례읍에 위치했다. 구례읍사무소에서의 구조 요청 당시 읍내 저지대는 이미 2, 3m 물에 잠긴 비상 상황이었다. 미처 대피를 못한 노약자 등은 아파트 옥상 등으로 급한 대로 피신했다. 구례읍사무소 관계자는 “119와 구례군 등은 전화가 빗발쳐 업무가 마비됐고 인명 구조가 시급하다고 판단해 해병대전우회에 구조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회원이 25명인 해병대구례전우회는 1989년 결성돼 이 지역 일대에서 방범활동과 교통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해왔다. 2002년부터는 보트로 수상 인명 구조와 수상쓰레기 제거 등도 하고 있다. 전우회 총무인 정 씨는 구조 요청 전화를 받자마자 전우회 회장 조연호 씨(59·회사원)에게 전화를 걸었다. 보트를 수소문했지만 조 씨가 이날 아침 구례읍 외곽에서 주민 6명을 구조하던 과정에서 부유물에 보트가 걸리면서 엔진이 고장 난 사실을 알게 됐다. 정 씨와 조 씨는 “노를 저어서라도 주민들을 구조하자”며 의기투합했다고 한다. 8인승 보트가 구례5일시장에 도착하자마자 정 씨와 조 씨는 구조작전에 돌입했다. 우선 장안아파트에 있던 주민 3명부터 구했다. 이들 중 1명은 몸이 아픈 환자이어서 구조가 급했기 때문이었다. 전우회 후배인 주광석 씨(39·회사원)가 뒤늦게 합류해 함께 노를 저었다. 정 씨 등 3명이 5일시장 주변을 오가며 보트로 구조 활동을 할 때 한 50대 남성이 발을 동동 구르며 “만삭인 딸과 한 살배기 손자를 구해 달라”고 외쳤다. 이들은 물에 잠긴 아파트로 가 만삭의 임신부와 아이를 구했다. 또 인근 원룸에서 한국말을 못해 도움도 제대로 요청하지 못하던 외국인 근로자 2명도 구조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한국말을 제대로 못해 원룸 창문에 얼굴만 내민 채 애타게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한다. 정 씨 등 3명은 이날 오후 6시까지 구례읍 아파트와 원룸 곳곳을 돌며 주민 70여 명을 구조했다. 약 8시간 동안 식사를 걸렀고 간단한 간식과 물만 마시며 구조 활동에 몰두했다. 다른 전우회 회원 5명은 안전지대에서 이재민을 분류하고 교통정리를 하는 등 작업을 도왔다. 정 씨는 16일 식당에서 에어컨 등을 꺼내 말리며 복구 작업을 하고 있었다. 정 씨는 “생계 터전인 식당이 물에 잠겨 잠시 충격이 컸지만 그 당시에는 주민 구조밖에 생각이 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병대전우회는 사명감을 갖고 항상 지역사회에 봉사할 각오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구례=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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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光州 유흥업소 9명 확진… 682곳 10일간 폐쇄

    광주 서구 상무지구 유흥주점에서 일하던 여성 5명과 남성 방문자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확진돼 비상이 걸렸다. 16일 광주시에 따르면 상무지구 유흥주점 20대 접객원 5명과 유흥주점 방문자 30, 40대 남성 4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접객원 5명은 12∼15일 상무지구 유흥주점 18곳을 돌아다니며 일했다. 광주시는 유흥주점 방문자 등 접촉자 412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실시해 165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4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는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지만 방문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는 손님들이 진단 검사 등 방역 조치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방역당국은 유흥주점 5곳이 접객원 명부 등을 작성하지 않는 등 방역수칙을 어긴 것으로 보고 감염병예방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상무지구는 유흥주점이 밀집한 이 지역 최대의 유흥가다. 유흥주점발 확산에 비상이 걸린 광주시는 지역 전체 유흥업소에 집합금지 행정조치를 발동했다. 광주시는 이날부터 25일까지 지역 유흥주점 666곳, 클럽 16곳 등 고위험시설 682곳에 대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집합금지 및 시설폐쇄 행정명령을 내렸다. 광주시는 경찰과 함께 노래방 1081곳, 단란주점 456곳, 콜라텍 10곳 등 고위험시설 1571곳에 대해 불법 행위를 단속하기로 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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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범은 역시 ‘노 마스크’… 파주 스타벅스發 하루 19명 추가 감염

    경기 파주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매장 방문자에 이어 가족과 지인 등으로 감염세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6일 파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으로 스타벅스 파주야당역점을 방문한 고객 등 모두 4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낮 12시에 발표한 29명보다 13명이 늘었다. 이 중 25명은 8일 스타벅스에 직접 방문한 고객들로, 대부분 마스크를 하지 않은 채 2층 매장에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스크를 낀 채 1층에서 주문한 고객과 직원은 음성으로 나왔다. 나머지 17명은 이들의 가족, 지인 등 2차 감염자다. 파주야당역점은 12일 첫 확진자를 포함해 5명이 양성으로 나왔다. 이어 다음 날인 △13일 2명 △14일 8명 △15일 8명 △16일 1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16일 확진자 가운데 1명은 고교생으로,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A 양과 같은 반 친구다. A 양은 8일 오후 이 매장을 이용한 뒤 11일부터 인후통과 기침 등의 증상을 보였다. 경기 하남시에 사는 일가족 5명도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 가운데 1명이 8일 이 매장을 다녀온 뒤 14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가족 4명은 이틀 후 잇따라 확진됐다. 경기 고양시에서는 2차 감염자가 나왔다. 이 매장을 다녀온 뒤 14일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시 어린이집 보육교사의 지인이다. 파주시는 해당 어린이집에 다니는 원아와 보육교사 등 53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에 사는 20대 남성도 이 매장을 방문한 후 양성 반응이 나왔다. 또 이 남성과 접촉한 직장 동료 2명도 확진자로 판명됐다. 이 매장을 직접 방문한 확진자 중 일부는 대형마트와 아웃렛, 병원, 음식점 등 다중시설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추가 확산 우려도 나오고 있다. 스타벅스는 앞서 8일 파주야당역점을 방문한 고객이 12일 확진 판정을 받자 매장 영업을 일시 중단하고 방역을 진행했다. 다음 날 다시 영업을 재개했지만 같은 날 추가 확진자의 매장 방문 소식이 알려지면서 영업을 중단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확진이 확인된 직후 해당 매장을 방문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 메시지를 보냈다”며 “음료를 마시는 공간이다 보니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국내 최대 규모인 경기 양평군 스타벅스 더양평DTR점은 9일 방문한 고객이 양성 판정을 받자 12일 임시 휴업을 한 뒤 다음 날 영업을 다시 시작했다. 스타벅스는 확진자가 급증하자 서울·경기 지역 매장의 좌석 수를 30% 줄일 예정이다. 4월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매장 좌석을 줄였다가 5월 초 정부 방역방침이 ‘생활 속 거리 두기’로 바뀌면서 원상 복구했었다. 또 18일부터 예정됐던 ‘스타벅스 버디 캠페인’을 다음 달 초로 연기했다. 이 캠페인은 스타벅스 직원과 단골 소비자 모습을 피규어(소형 모형)로 만들어 판매하는 행사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행사 참여를 위해 고객들이 일부러 매장을 찾거나 줄을 길게 설 경우 정부의 방역 기조에 역행하게 돼 이를 방지하기 위해 일정을 미뤘다”고 설명했다.김하경 whatsup@donga.com·황태호 / 광주=이형주 기자}

    •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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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진강 범람은 人災”… 주민들 환경장관에 거센 항의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섬진강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을 찾았다가 성난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16일 전남 구례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구례 5일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조 장관, 박 사장 등 정부 관계자 6명과 피해 상인 및 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가 열렸다. 구례 5일시장은 집중호우로 구례에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곳 중 한 곳이다. 현재 상가연합회 사무실은 피해복구 상황실로 쓰이고 있다. 조 장관은 구례군 관계자의 피해 상황 브리핑을 들은 후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후 자리에 앉아 피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들으려고 했다. 간담회가 시작된 지 10분 정도 흘렀을 때 주민 2, 3명이 거칠게 문을 열고 간담회 장소로 들어왔다. 이들은 “섬진강 범람은 100% 인재다. 다 죽게 생겼다. 차분하게 브리핑이나 할 때냐”고 항의했다. 이들이 조 장관에게 항의하려 다가서자 일부 참석자가 제지했다. 제지 과정에서 조 장관이 앉았던 책상을 손으로 내리치면서 책상과 의자가 넘어졌다. 일부 주민은 항의하면서 책상을 발로 차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구례군 공무원은 피해 주민들이 “섬진강 범람이 인재냐”고 묻자 조 장관과 박 사장이 선뜻 대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 주민들이 “피해 보상이 아닌 배상을 해 달라”는 말에도 대답하지 않았다고 한다. 조 장관 등은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고 민관 합동조사 기구를 조속하게 설치해 운영하겠다”고 피해 주민들에게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구례=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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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죽게 생겼는데 브리핑 할때냐”…환경장관, 구례 주민들 거센 항의 받아

    조명래 환경부 장관과 박재현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섬진강 범람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을 찾았다가 성난 주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16일 전남 구례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구례 5일시장 상가연합회 사무실에서 조 장관, 박 사장 등 정부 관계자 6명이 참석한 가운데 피해 상인과 주민들의 간담회를 가졌다. 구례 5일시장은 집중호우로 구례에서 가장 피해를 입은 곳 중 한 곳이다. 현재 상가연합회 사무실은 피해복구상황실로 쓰이고 있다. 조 장관은 구례군 관계자의 피해 상황 브리핑을 들은 후 주민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이후 자리에 앉아 피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들으려고 했다. 간담회가 시작된 지 10분 정도 흘렀을 때 주민 2,3명이 거칠게 문을 열고 간담회 장소로 들어왔다. 이들 피해 주민 2,3명은 “섬진강 범람은 100% 인재다. 다 죽게 생겼다. 차분하게 브리핑이나 할 때이냐”며 항의했다. 이들이 조 장관에게 항의하려 다가서자 일부 참석자가 제지했다. 제지 과정에서 조 장관이 앉았던 책상과 의자가 넘어졌다. 일부 주민은 항의를 하면서 책상을 발로 차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들은 조 장관을 향해 “이번 섬진강 피해 참사는 책임이 수자원공사, 환경부 등 정부에 있다”며 따져 물었다. 상황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조 장관은 약 20분 동안 피해 주민 대표들의 입장을 들었다. 조 장관은 간담회 끝 무렵에 섬진강 범람에 책임이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간담회에 참석한 박인환 전 전남도의회 의장은 “조 장관과 박 사장이 관련 조사 기구를 설치해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된 간담회가 조 장관의 말에 진정되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수해 현장인 구례 서시1교를 들른 후 구례상하수도사업소, 전북도청 등을 방문해 수해피해 상황 등을 청취했다. 구례=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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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 깁스 한 채 무료로 세탁 해준 빨래방 주인…‘마음까지 뽀송뽀송’

    13일 오후 2시 전남 곡성군 곡성읍의 한 셀프빨래방. 왼쪽 다리를 깁스한 주인 정주희 씨(35)가 이불 세탁이 한창이다. 목발에 의지한 채 뒤뚱뒤뚱 걸으며 이불을 ‘팡팡’ 털어내는 모습이 신기한 지 동네 꼬마들이 멀뚱멀뚱 쳐다본다. 주인 정 씨는 원래 21일 빨래방을 개업할 예정이었다. 두 달 전 출입문에 다리가 끼면서 근육이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하지만 개업 날이 얼마남지 않아 대형 세탁기도 들이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8일 곡성에 갑작스런 폭우가 쏟아지면서 이재민이 속출했다. 정 씨도 비 피해를 입었지만 불편한 몸으로 이웃들의 빨래를 해주고 있다. 정 씨는 흙탕물에 젖어 색이 변한 이불이며 옷가지를 가져디가 초벌 빨래를 한 다음 세탁기에 넣어 한참을 돌린다. 건조까지 하면 누랬던 빨래는 금새 새것처럼 뽀송뽀송해 진다 하루 평균 6~7가구의 빨래를 이렇게 빨아준다. 주민들에겐 여간 고마운 일이 아니다. 읍내에서 7㎞ 정도 떨어진 신리에서 트럭 째 옷을 싣고 온 50대 주부는 “집에서 물로 옷을 먼저 씻어 흙을 빼고 왔다”며 “무료 세탁을 해줘서 복구 작업에만 전념할 수 있어 고마울 따름”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정 씨도 힘은 두 배로 들지만 마음만은 편하다고 했다. “남원에 사는 아버지도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 빨래 할 곳이 없어 어려움을 겪었다”며 “빨래방을 하는 입장에서 차마 못 본 척 할 수 없어 무료로 세탁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섬진강이 넘치면서 구례군과 곡성군에 2300여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일부지역은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아 당장 먹을 물도 부족한 상황이다. 흙더미에 빠져있던 가재도구는 대충 씻어서 햇빛에 말리고 있다. 구례군에서 가구당 식수 1상자씩을 줬지만 당장 입을 옷이나 이불을 빤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전국 4개 자원봉사단체에서 이동세탁차량 9대와 급식차량 1대를 투입해 구례군 주민들을 돕고 있다. 피아골에서 펜션을 하는 김유진 씨(43·여)는 “순식간에 집이 물에 잠기면서 옷가지 하나도 제대로 챙기지 못했다. 이동빨래방 차량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부산적십자 관계자는 “침수된 이불과 옷은 흙을 발로 밟아 제거한 뒤 세탁기에 넣어야 한다. 시장 상인들이 아침에는 세탁을 위해 줄을 서기도 했다”고 말했다.곡성=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김태언 기자 beborn@donga.com}

    •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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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난리 전날 폭우땐 찔끔 방류… 다음날 최대 방류땐 8분전 통보

    “한국수자원공사는 집중호우가 예보됐는데도 선제적 방류는커녕 담수만 고집하다가 8일 오전 초당 1870t의 물을 긴급 방류했다. 섬진강댐 하류 지역 주민들의 집터는 거센 물살에 아수라장이 됐고 물에 잠긴 논밭은 황폐해졌다.” 12일 전북 남원시 임실군 순창군과 전남 곡성군 구례군 등 5개 지방자치단체장은 ‘섬진강댐 하류 방류 피해 시군단체장’ 명의로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이번 사태는 수위 조절 실패에 따른 인재”라고 주장했다. 이 5개 시군 외에도 전남 광양, 경남 하동 등 피해 자치단체장들은 13일 환경부 정부세종청사와 대전에 있는 수자원공사를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 “7월 집중호우 때부터 대비했어야” 수자원공사는 12일 브리핑을 열고 “8일 예기치 못한 강우 탓에 (일부 댐의) 방류량을 늘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수자원공사 측은 “시간 단위로 계산했을 때 계획방류량(댐의 안전을 위한 최대 방류량 허용치)은 규정 범위 이내였고 폭우로 홍수가 날 것에 대비해 홍수기 제한 수위보다 댐 수위를 낮게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수자원공사는 또 당시 폭우로 섬진강댐에 유입된 물의 양이 감당 가능한 최대 유입량인 초당 3268t을 초과한 초당 최대 3534t의 비가 댐으로 유입됐다고 밝혔다. 그 결과 댐의 수위가 계획홍수위(홍수 때 댐의 특정 높이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는 기준)보다 높아졌지만 하류 상황을 고려해 계획방류량(초당 1868t) 이내로 방류했다는 게 수자원공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기상청은 “7, 8일 전북에 최대 465mm 이상의 비가 올 수 있다고 예보했다”며 수자원공사의 주장을 반박했다. 하지만 동아일보 취재 결과 수자원공사가 8일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10분까지 40분 동안 섬진강댐에서 방류한 양은 계획방류량을 평균 4.65t 초과했다. 댐의 안전과 하류 범람 등을 막기 위해 준수해야 하는 기준을 한때 지키지 못한 것이다. 수자원공사가 7, 8일 남부지방을 강타했던 폭우에 대비하려면 순차적으로 예비방류를 진행했어야 한다는 시각도 있다. 수자원공사에 따르면 7일 정오 섬진강댐에는 초당 255.85t의 강물이 유입됐다. 하지만 이 시각 방류량은 초당 200.02t이었다. 7일 오후 7시 더 큰 폭우가 내려 강물 유입량이 9배가 넘는 2453.99t으로 치솟았지만 방류량은 2배 정도인 402.05t에 그쳤다. 수자원공사는 다음 날인 8일 오후 1시 빗물 유입량이 3401.77t까지 치솟자 1852.88t을 방류했다. 오후 4시부터 4시 10분 사이에는 계획방류량이 넘는 1876.52t을 내보냈다. 조영철 충북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장마전선이 이미 5월부터 중국에 많은 비를 뿌리며 수해를 일으키는 등 사전 이상 신호가 있었는데, 방류 계획을 급하게 잡은 건 아닌지 아쉽다”라고 설명했다.○ 방류 통보도 늦어 주민들 혼란 수자원공사의 ‘늑장 통보’도 하류 지역의 침수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왔다. 섬진강댐 내부 규정에 따르면 최초 수문을 개방하고 방류를 시작하기 3시간 전에 지자체에 통보를 해야 한다. 이후 방류량을 늘릴 경우 ‘지체 없이’ 통보해야 한다고 돼 있다. 전남도 등에 따르면 수자원공사는 7일 오전 8시 38분 방류량을 약 3시간 후인 정오부터 초당 200t에서 400t으로 늘린다고 지자체에 통보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9분에도 3시간 후인 오후 6시 10분부터 방류량을 늘리겠다고 알렸다. 하지만 8일 오전 5시 51분 계획방류량을 최대 1800t가량 방류할 수 있다고 지자체에 알린 뒤 그 시행과 통보 간격이 갑자기 당겨졌다. 같은 날 오전 6시 24분엔 6분 뒤에 최대 1000t 증가시키겠다고 통보했고, 오전 7시 52분엔 8분 뒤에 1868t을 방류할 수 있다며 지자체에 대피 요청을 내렸다. 이후엔 추가 대피책을 마련하기 어렵게 시행 후 통보됐다. 1분 전에 방류량을 1500t에서 1700t으로 늘렸다고 오전 10시 41분에 통보했고, 2분 전에 1700t에서 1868t으로 늘렸다고 오전 11시 27분에 알렸다. 충남 용담댐 하류 지역 지자체들도 수자원공사의 댐 수위 조절 실패로 홍수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며 보상과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충북 영동 옥천, 충남 금산, 전북 무주 등 4개 지자체장은 12일 대전 대덕구 수자원공사 본사를 찾아가 “수공이 용담댐 방류량을 급격히 늘리는 바람에 물난리가 났다”며 항의했다.구례=이형주 peneye09@donga.com / 대전=지명훈 / 강은지 기자}

    • 2020-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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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곡성 산사태’ 정상 도로공사와 연관성 수사

    산사태로 5명이 숨진 전남 곡성군 성덕마을 인근 도로의 토사 유출 방지 시설인 옹벽 설계가 콘크리트에서 보강토 블록으로 변경되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강도가 약한 보강토 블록 재질의 옹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산사태가 일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설계 변경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해 산사태의 원인을 확인할 방침이다. 10일 성덕마을 주민들과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에 따르면 산사태로 파묻힌 주택 5채 위쪽 500m 지점인 야산 정상 부근에서 올 1월 국도 15호선(화순∼곡성) 확장 공사가 시작됐다. 이후 3월에 해당 지점 옹벽의 설계가 콘크리트에서 보강토 블록으로 변경됐다. 주민 박모 씨(74)는 “평생 살면서 성덕마을은 산사태가 난 적이 없다. 이번 산사태가 난 지점은 뒷산 경사도 20∼30도로 완만하고 숲이 우거져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박모 씨(62)는 “도로 확장 공사 관계자가 옹벽이 콘크리트에서 보강토 블록으로 변경돼 일이 편하게 됐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한 주민은 “공사 현장에 흙을 많이 쌓아 놓았는데 그로 인해 토사가 흘러내렸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해 주민들은 이번 산사태가 ‘인재(人災)’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공사 발주처인 전남도 도로관리사업소의 설명은 다르다. 사업소 측은 “산사태 당시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내려 인근 다른 도로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났다”며 “사고 현장 뒷산은 중턱에서부터 무너져 내렸고 그 여파로 30분 뒤 도로 공사 현장 윗부분 100m가량이 무너져 내렸다”고 말했다. 사업소 측은 또 “보강토 옹벽이 경제성도 있고, 공사 구간이 콘크리트 옹벽은 시공하기 힘든 점도 있어 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토목 전문가는 “콘크리트 옹벽에 비해 보강토 옹벽은 덜 견고하지만 시공이 편리하고 비용이 저렴하다”고 말했다. 전남 곡성경찰서는 9일 산사태 및 토목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현장 조사를 벌이는 등 사고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전문가 자문 결과 등을 종합해 도로 공사 관계자에 대한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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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붕위의 소를 구하라”… 마취총 쏘고 크레인으로 끌어내려

    축산 농가 등이 침수되는 등 수해를 입은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에 10일 대형 기중기가 나타났다. 급류를 피해 마을 주택가 지붕에 올라간 소들을 구출하기 위해 동원된 중장비였다. 이번 수해로 마을에서는 소 400여 마리가 유실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오전 물은 빠졌지만 지붕 위로 대피했던 소 28마리는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다. ‘지붕 위 소 구조작전’에 구례군 공무원과 119구조대원 등 200여 명이 참여했다. 10일 오후 7시까지 소 16마리가 구조됐다. 이 가운데 8마리는 진정제가 든 마취총을 쏴 넘어뜨린 뒤 크레인 줄에 묶어 땅으로 내렸다. 나머지 8마리는 천천히 진정시키며 옥상과 연결된 계단 등을 통해 내렸다. 구례군 관계자는 “아직 소 12마리가 내려오지 않고 있다. 소 한 마리를 끌어 내리는 데 30분에서 1시간이 걸려 11일까지 작업이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전남도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심각한 수해가 이어졌지만 시민과 공무원, 군부대 장병들이 힘을 모아 복구 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10일 오후 3시경 전남 곡성군 입면의 한 오리농가에서 곡성군에서 근무하는 정지영 주무관(34·여)이 마스크를 쓴 채 폐사한 오리를 끄집어내는 데 한창이었다. 이 농장에서는 이번 폭우로 오리 4만5000마리 중 4만 마리가 폐사했다. 정 주무관은 “오리 배설물 냄새가 나긴 하지만 농민들 아픔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정 주무관 등 공무원 11명은 폐사에서 살아남은 오리를 분리하는 작업을 했다. 곡성군은 10∼14일 모든 직원이 여름휴가를 취소하고 수해 복구에 나섰다. 실과별로 근무해야 할 필수 인력 400명을 제외하고 100여 명이 수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 역시 소속 공무원 1000여 명 규모의 긴급 복구 지원반을 조직해 피해가 큰 구례, 곡성, 담양의 침수 피해 현장에 투입했다. 이날 인근 곡성군 곡성읍 신리의 한 침수 가옥에서는 육군 31사단 95연대 지원중대장 이준형 대위(27) 등 장병 30명이 구슬땀을 흘리며 청소를 했다. 폭우에 잠긴 가구, 냉장고 등을 밖으로 꺼내고 쓰레기를 치웠다. 이 대위는 “순식간에 모든 것을 잃은 주민들을 보니 가슴이 아팠다. 삶의 터전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라고 생각해 피해 복구 작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31사단은 수해 복구에 장병 800명을 투입했다. 전남 구례 지역 이재민들은 구례 북초등학교와 구례고 강당 등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텐트를 치고 지내고 있다. 좁은 공간에 텐트 수십 개가 모여 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지만 당장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에게 달리 방법이 없다. 이재민 장모 씨(62·여)는 “보건소에서 발열 체크, 텐트 간 거리 두기를 하라고 해서 최대한 지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지역 자원봉사자 270여 명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들은 이재민들에게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급식 봉사 등에 참여했다. 또 도내 의용소방대원 720여 명이 매일 피해 복구에 참여하는 등 도내 민간단체 자원봉사 참여가 늘고 있다. 광주에서는 자율방제단원 60여 명이 자원봉사에 참여했다. 노한봉 광주시 자율방제단장(65)은 8일 광산구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폭우에 잠기자 3일 동안 양수기 9대를 이용해 물을 빼냈다. 노 단장은 “기록적인 폭우에 대처하기 위해 단원 1700명이 비상대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섬진강 제방 붕괴로 침수됐던 전북 남원시 금지면 일대에는 10일 35사단 장병 150여 명, 전북지방경찰청 직원 200여 명, 남원시 새마을지도자회 30여 명 등 600여 명이 피해 복구에 참여했다. 김명환 전북경찰청 경찰기동대 팀장은 “마을 모습이 너무 처참해 가슴이 아팠다. 주민들 표정이 어두워서 마음이 무거웠는데 하루 빨리 웃음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례=이형주 peneye09@donga.com·조응형 / 정승호 기자}

    • 2020-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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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명 사망-실종’ 물폭탄 이어 태풍 비상

    전남 담양군에 612mm가 내리는 등 남부지방에 7∼9일 3일간 폭우가 쏟아져 최소 13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 제5호 태풍 ‘장미’까지 10일 한반도에 상륙해 11일까지 최대 300mm 이상의 비를 남부와 중부지방에 뿌릴 것으로 보여 이번 장마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9일 오후 10시 기준 7∼9일 전남에서 8명, 전북에서 3명, 광주와 경남에서 각각 1명이 목숨을 잃었다. 13명 중 9명이 산사태로 숨졌다. 전남 곡성군의 한 마을에선 7일 밤 산사태로 5명이 사망했다. 8일엔 전북 장수군에서도 산사태로 주택이 매몰돼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담양에선 약해진 지반 탓에 전봇대가 넘어지면서 주택에 불이 나 1명이 사망했다. 경남 거창군에선 야산의 토사가 무너지면서 1명이 경운기와 함께 매몰됐다. 급류에 휩쓸려 목숨을 잃거나 실종되기도 했다. 8일 담양에선 침수를 피해 대피소로 이동하던 어린이(8)가 물에 휩쓸려 숨졌고 전남 화순에선 논 배수로 작업 중에 60대 남성이 물에 휩쓸려 사망했다. 담양과 경남 밀양시에선 배수로 급류에 휩쓸려 각각 1명이 실종됐다. 광주에선 광주천에서 1명이 실종됐다. 주말 집중호우로 광주와 전남, 전북 지역에선 49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섬진강 하류의 제방이 무너져 전북 남원 순창, 전남 구례 곡성, 경남 하동의 주택 2000여 채가 침수됐다. 하동에선 화개장터가 32년 만에 물에 잠겼다. 금강 상류의 용담댐 방류로 폭우가 내리지 않은 충북 영동과 옥천에서도 물난리가 났다.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에 태풍까지 북상하면서 관계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올해 한반도에 처음 상륙하는 태풍 장미는 10일 오후 3시경 경남 통영시 부근으로 올라올 것으로 전망된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서울과 경기 북부, 전남과 경남 등에 11일까지 최대 300mm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대본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일 이후 호우로 인한 누적 사망자는 31명, 실종자는 12명으로 집계됐다. 2일 충북 단양에서 딸, 사위와 함께 급류에 실종됐던 70대 여성이 7일 만에 실종 지점에서 38km 떨어진 제천 청풍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재민은 1만3489가구 5971명이다. 지난달 수해로 인한 사망자 8명과 의암댐 선박 전복 사고로 발생한 사망자 3명 및 실종자 3명을 더하면 9일로 47일째인 올해 장마 기간 동안 최소 57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중대본부장인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은 9일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이번 집중호우는 과거와 다른 양상의 대규모 자연재난 위기 상황인 만큼 기존 대책과 경험에 의존하지 말고 과하다 싶을 정도의 선제 조처를 해 달라”고 주문했다.담양=이형주 peneye09@donga.com / 남원=김태언 / 강은지 기자}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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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600기 모신 광주 납골당 침수…“우리 엄마 어떡해” 밤새 발동동

    “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떡해….” 9일 오전 광주 북구 동림동 사설 봉안당(납골당)인 S추모관 풀밭에 주저앉은 박모 씨(58·여)가 통곡했다. 2km 떨어진 곳에 사는 박 씨는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이곳에 모셨다”며 “큰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 제발 온전하게 남아 있으면 좋겠는데…”라면서 눈물을 글썽였다. 광주 북구 지역은 7, 8일 이틀 동안 484.8mm의 비가 쏟아졌다.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7일 오후 4시를 기해 영산강 지석천 남평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추모관은 다음 날 오후 6시부터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추모관 인근 하천은 수위가 3∼4m를 넘어서면서 범람이 우려되고 있었다.○ 납골당 1600기 물에 잠겨… 유가족은 분통 침수된 납골당에는 양수기와 살수차, 소방차까지 동원돼 지하에 고인 물을 빼내고 있었다. 배수 작업이 더디게 진행되자 발을 동동 굴렀다. 유가족들은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망연자실했다. 추모관에 들어가 유골함을 확인하겠다는 유가족들을 경찰이 막아서면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가족 100여 명은 전날 밤부터 납골당 입구에 모여 밤을 지새웠다. 새벽부터 직접 물빼기 작업을 한 일부 유가족은 유골함을 손수 챙겨서 나왔다. 흙탕물로 범벅이 된 유골함을 닦는 모습도 보였다. 유가족들은 추모관 측의 안일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모 씨(47·여)는 3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16)을 이곳에 안치했다. 8일 오후 8시 31분 추모관에서 보낸 ‘지하가 침수돼 복구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남편과 함께 황급히 달려왔다. 이 씨는 “홍수경보가 내려지고 물이 범람할 것을 우려했다면 서둘러 유골함을 옮겼어야 했다”며 “물이 지하 천장까지 차오를 때까지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다”면서 울먹였다. 문자메시지조차 받지 못했다는 유가족도 있었다. 전남 나주시에 사는 신모 씨(38·여)는 “오늘(9일) 아침에 뉴스를 보고 침수 사실을 알았다”며 “누구 하나 사정이 어떻게 됐는지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애태웠다. 추모관은 영산강 지천에서 200여 m 떨어져 있다. 10년 전 지어진 추모관은 지하 1층, 지상 5층 건물로, 지하 1층에 8단의 납골단에 유골함 1600개가 안치돼 있다. 방재당국은 배수관의 물이 역류하면서 추모관 지하 1층 환풍기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 유실된 유골함은 없었다. 오후에 유골함을 수습한 유가족들은 추모관 5층에 다시 안치하고 화장 후 재봉안하기로 했다.○ 고분군 잠기고, 소 떼 사찰 피신 전남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고분군(사적 404호)도 물에 잠겼다. 고분군은 사적 지정 1∼4호분이 있다. 8일 오후 영산강이 범람하면서 가장 아래쪽에 있던 사적 4호분이 물에 잠겼고 나머지 3기는 봉분 밑까지 물이 찼다. 고분군은 5세기경 조성된 마한시대 유적이다. 곡성에서는 민물장어 양식장 5곳이 물에 잠겨 장어 414만 마리 중 일부만 남고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례에서는 같은 날 오후 1시경 소 떼가 섬진강 범람을 피해 해발 500m 사성암 앞마당까지 올라왔다. 절 아래 죽연마을 한 축사에 있던 소 50마리 중 20마리로, 나머지 30마리는 산책로와 도로를 가로질러 오산(531m) 중턱에 머물렀다. 사성암 관계자는 “암자 기물을 전혀 건드리지 않았다. 수해를 피해 사성암까지 서너 시간에 걸쳐 3km를 올라온 상황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광주=정승호 shjung@donga.com / 이형주 기자}

    •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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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골함 1800기 물에 잠겨…“우리 엄마 어떡해” 유가족 통곡

    “우리 엄마 불쌍해서 어떡해….” 9일 오전 광주 북구 동림동 사설 납골당인 S추모관 풀밭에 주저앉은 박모 씨(58·여)가 통곡했다. 2㎞ 떨어진 곳에 사는 박 씨는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이곳에 모셨다”며 “큰 불효를 저지른 것 같아 가슴이 미어진다. 제발 온전하게 남아 있으면 좋겠는데…”라고 눈물을 글썽였다. 광주 북구 지역은 7, 8일 이틀동안 484.8㎜의 비가 쏟아졌다. 영산강 홍수통제소는 7일 오후 4시를 기해 영산강 지석천 남평교에 홍수 경보를 발령했다. 추모관은 다음날 오후 6시부터 침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추모관 인근 하천은 수위가 3~4m를 넘어서면서 범람이 우려되고 있었다.●납골함 1800기 물에 잠겨…유가족 분통 침수된 납골당에는 양수기와 살수차, 소방차까지 동원돼 지하에 고인 물을 빼내고 있었다. 배수 작업이 더디자 발을 동동 굴렀다. 유가족들은 “이게 무슨 날벼락이냐”며 망연자실했다. 추모관에 들어가 유골함을 확인하겠다는 유가족들을 경찰이 막아서면서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유가족 100여 명은 전날 밤부터 납골당 입구에 모여 밤을 지새웠다. 새벽부터 직접 물빼기 작업을 한 일부 유가족은 유골함을 손수 챙겨서 나왔다. 흙탕물로 범벅이 된 유골함을 닦는 모습도 보였다. 유가족들은 추모관 측의 안일한 대응에 분통을 터뜨렸다. 이모 씨(47·여)는 3년 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아들(16)을 이곳에 안치했다. 8일 오후 8시 31분 추모관에서 보낸 ‘지하가 침수돼 복구하고 있다’는 문자메시지를 받고 남편과 함께 황급히 달려왔다. 이 씨는 ”홍수경보가 내려지고 물이 범람할 것을 우려했다면 서둘러 유골함을 옮겼어야 했다“며 ”물이 지하 천장까지 차오를 때까지 도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울먹였다. 문자메시지조차 받지 못했다는 유가족도 있었다. 나주에 사는 신모 씨(38·여)는 ”오늘(9일) 아침에 뉴스를 보고 침수 사실을 알았다“며 ”누구하나 사정이 어떻게 됐는지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애태웠다. 추모관은 영산강 지천에서 200여 m 떨어져 있다. 10년 전 지어진 추모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로, 지하 1층에 8단의 납골함에 1800개가 안치돼 있다. 방재당국은 배수관의 물이 역류하면서 추모관 지하 1층 환풍기로 유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배수가 끝나 유골함을 수습한 유가족들은 추모관 4층에 다시 안치하고 화장 후 재봉안하기로 했다●고분군 물에 잠기고, 소떼는 사찰에 피신전남 나주시 다시면 복암리 고분군(사적 404호)도 물에 잠겼다. 고분군은 사적 지정 1~4호분이 있다. 8일 오후 영산강이 범람하면서 가장 아래쪽에 있던 사적 4호분이 물에 잠겼고 나머지 3기는 봉분 밑까지 물이 찼다. 고분군은 5세기경 조성된 마한시대 유적이다. 곡성에서는 민물장어 양식장 5곳이 물에 잠겨 장어 414만 마리 중 일부만 남고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구례에서는 같은 날 오후 1시 경 소 떼가 섬진강 범람을 피해 해발 500m 사성암 앞 마당까지 올라왔다. 절 아래 죽연마을 한 축사에 있던 소 50마리 중 20마리로, 나머지 30마리는 산책로와 도로를 가로질러 오산(531m) 중턱에 머물렀다. 사성암 관계자는 ”암자 기물 전혀 건들지 않았다. 수해를 피해 사성암까지 서너 시간에 걸쳐 3㎞를 올라온 상황이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 2020-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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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곡성 산사태로 주택 4채 매몰… 3명 숨져

    전남 곡성에 7일 하루 230mm의 폭우가 내린 가운데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주민 3명이 숨지고 최소 2명이 매몰됐다. 전남도와 곡성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반 곡성군 오산면 성덕리의 한 마을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4채가 매몰됐다. 매몰된 3채에는 주민들이 있었고 나머지 1채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과 경찰이 구조작업을 한 결과 윤모 씨(53) 등 3명이 사망했고 김모 씨(77) 등 2명은 매몰되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산사태가 난 마을 위쪽에는 도로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경찰은 해당 공사와 산사태의 연관성 등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산림청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전남(곡성 순천 화순), 경북(김천), 충남(아산) 등 8곳에 산사태경보를 내렸다. 오후 9시경부터는 부산 대구 전북 전남 등 전국 12개 시도의 산사태 위기경보가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심각 단계는 산사태 위기경보 4단계 가운데 가장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이날 광주·전남지역에서는 시간당 5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광주천이 범람 위기를 맞아 광주 최대 전통시장인 양동시장 주변에 비상이 걸렸다. 인근에 있는 태평교의 최대 수위가 4m인데 한때 물이 3.7m까지 차올랐다. 광주시는 주민 대피령을 내리는 등 상인들에게 신속한 대피를 당부했다. 2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전북 정읍에서도 이날 오전 6시 32분경 하천에서 낚시를 하던 50대 남성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숨졌다. 이형주 peneye09@donga.com·김하경 기자}

    • 2020-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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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시, 난임 부부 시술비 지원사업 추진

    광주시는 난임 부부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돕는 시술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광주시는 보건복지부와 협의해 자체 예산으로 난임 시술 건강보험 적용 횟수 소진자에 대해 추가 지원을 하기로 했다. 추가 지원은 광주에 1년 이상 거주하고 난임 시술 건강보험 적용 횟수 소진자를 대상으로 연내 최대 4회, 평생 제한 없이 지원한다. 광주시는 지원 범위를 넓히기 위해 기준 중위소득 180%를 초과한 건강보험 적용 횟수 소진자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원 희망자는 건강보험 적용 횟수 소진 증빙서류 등을 거주지 관할 보건소에 제출하면 된다. 또 난임 부부가 소통할 수 있는 자조모임을 지원하고 시술 과정에서 예상되는 스트레스, 우울증에 대한 상담 등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번 지원으로 아이를 간절히 기다리는 난임 부부가 희망을 잃지 않고 소중한 아이를 품에 안을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난임 부부가 경제적 심리적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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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문화원, 온라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 운영

    아시아문화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해외 기관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 협력기관과 함께 온라인 콘텐츠 유통 플랫폼인 아시아 창조 혁신채널(이하 혁신채널)을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아시아문화원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위임을 받아 각종 콘텐츠 제작 및 운영 등을 맡고 있다. 채널 운영에 참여한 협력 기관은 일본 날리지캐피털, 태국 창조경제원·국가혁신기구, 홍콩 사이버포트, 중국 날리지시티, 대만 디자인연구소 등이다. 혁신채널은 각 기관의 문화예술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세계에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온라인 콘텐츠 유통 공간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아시아 문화예술 등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소개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태국 국가혁신기구(8일), 태국 창조경제원(14일), 대만 디자인연구소(21일), 아시아문화원(28일), 일본 날리지캐피털(9월 4일), 홍콩 사이버포트(9월 11일), 중국 날리지시티(9월 18일)가 혁신채널에 공연, 강연 등의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콘텐츠에는 창의성 혁신과 관련된 문화예술, 신제품 및 기업에 대한 각종 정보가 담긴다. 이기표 아시아문화원장은 “온라인 콘텐츠 플랫폼 공동 구축 및 운영을 통해 아시아의 창조성, 혁신 역량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협력 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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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코로나 백신 없어 휴가철에도 긴장해야”

    “여름 휴가철 코로나19에 대한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됩니다.” 광주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대책을 맡은 박향 복지건강국장(55·사진)은 4일 “많은 사람이 야외에 모여 식사를 할 경우 언제든지 코로나19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며 이렇게 당부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의학전문가로서 진가를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국장은 “코로나19는 백신,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한동안 함께 가야 한다”면서 “새로운 바이러스 질환으로 인한 위기 상황이 닥칠 수 있어 긴장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선대 의대 출신인 박 국장의 전공은 예방의학이다. 박사학위 논문도 학교 보건에 관해 썼다. 1992년 광주 서구 보건과장으로 공직에 입문해 서구 보건소장을 지냈고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을 세 번이나 맡았다. 2011년 장애인 성범죄인 도가니 사태, 2015년 메르스 유행, 2020년 코로나19 확산 등 위기 상황 때마다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가 내려진 한 달 동안 광주시와 5개 구의 코로나19 진단검사 검체 채취를 총괄했다.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코로나19 진단검사 분석과 광주시와 5개 구 역학조사팀을 진두지휘했다. “야외 식사 때도 감염 위험 언제든지 위기 닥칠 수 있어” 광주에서 6월 27일 이후 코로나19 2차 유행으로 확진자 174명이 발생했지만 방역당국의 선제적 조치와 함께 시민들이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확산을 차단했다. 광주에서 감염 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깜깜이 확진자’는 3명(1.7%)으로 전국 평균보다 낮다. 박 국장은 “시민들이 방역망 구축에 큰 힘이 됐다”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현장을 지킨 보건 분야 공직자들에게도 감사한다”고 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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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시민활동에 숨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광주 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가 3일부터 1단계로 완화돼 시민 활동에 다소 여유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는 지난달 2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2단계로 격상한 뒤 33일 만에 1단계로 전환하면서 각종 행정조치를 해제하거나 기준을 완화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를 1∼3단계로 구분하고 있다. 1단계로 전환한 것은 최근 8일 동안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이 발생하지 않아 방역당국 관리시스템 내에서 통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거리 두기 완화로 우선 실내 50명 이상, 실외 100명 이상 집합·모임·행사 금지가 풀렸다. 이에 따라 광주에서도 마스크 착용, 2m 이상 간격 두기, 명부 작성, 발열 확인 등 방역수칙을 지키면 집합·모임·행사 개최가 가능하다.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다중이용시설도 다시 문을 열었다. 각 도서관은 자료실 좌석은 이용 할 수 없지만 열람실은 좌석 30%까지 사용이 가능하다. 박물관과 미술관, 공연장도 재개장했다. 다만 시간당 입장과 이용 인원이 제한된다. 프로야구나 프로축구 경기는 전체 좌석수의 10% 인원만 입장할 수 있다. 어린이집도 정상 운영된다. 경로당은 6일부터 운영이 재개되지만 식사는 금지되고 무더위 쉼터로만 운영한다. 노인요양시설은 차단막 설치 등을 조건으로 제한적 면회를 허용한다. 종교시설은 중위험시설로 기준을 완화하되 집합제한 행정조치를 유지해 QR코드 사용, 방역 수칙 준수를 의무화했다. 대중교통 이용과 다중이용시설 방문 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그동안 집합금지 조치가 내려졌던 방문판매업체는 방역수칙을 의무적으로 이행하면서 영업을 할 수 있는 집합제한 조치로 전환됐다. 광주시는 게임장, 오락실, 목욕탕, 사우나, 장례식장 등 9개 고위험시설은 감염위험도를 고려해 행정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PC방과 300명 미만 학원은 23일까지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를 유지하기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위드 코로나(With Corona) 시대에 대비해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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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원한 소방관의 열정 잊지 않겠습니다”

    “긴급 상황입니다. 구조 현장으로 바로 출동하겠습니다.” 지난달 31일 오후 2시 50분경 전남 순천소방서 산악119구조대원 소속 김국환 대원(29)의 목소리는 긴박했다. 김 대원은 동료 구조대원 1명과 사고 현장인 구례군 지리산 피아골 계곡으로 달려갔다. 친구 4명과 물놀이를 하던 A 씨(30)가 ‘물에 빠졌다’는 119신고가 접수된 직후였다.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안전장비를 하고 곧장 구조에 나섰다. 하지만 폭우로 불어난 급류 때문에 몸을 가누기조차 쉽지 않았다. 10여 분이 지났을까, 갑자기 안전줄이 ‘툭’ 끊어지면서 김 대원이 급류에 휩쓸렸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18분 만에 구조했지만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을 거뒀다. 김 대원은 고교 졸업 후 육군 특전사에 입대해 중사로 전역했다. 2017년 2월 임용된 후 올 1월 소방교로 승진했고 지난달부터 피서철을 맞아 구례군 왜곡리 초소에서 파견 근무 중이었다. 3년 동안 1480번의 사고 현장에 출동해 540명을 구할 정도로 구조 현장에서 탁월한 활동을 펼쳤다. 평소 주변 이웃을 돕는데도 앞장설 정도로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성격도 밝아 선배들과 잘 어울렸고 후배들도 많이 따랐다. 김 대원은 동료들에게 “내가 세상에 진 빚이 있다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구조하며 갚을 거야”라는 말을 자주했다고 한다. 김 대원의 영결식은 2일 오전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전남도청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김 대원의 유족과 동료, 김영록 전남지사, 정문호 소방청장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전을 보내 고인과 유족을 위로했으며 소방교에서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문 대통령은 정문호 소방청장이 대독한 조전에서 “고인의 투철한 책임감은 모두의 귀감이 될 것이며 그 용기는 국민의 가슴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동료를 대표해 고별사에 나선 고성규 소방장은 “가시밭에서도 꽃을 피워야 하는 소방의 길, 그 길을 숙명으로 여긴 당신은 영원한 소방관”이라며 “국민을 위해 헌신한 당신의 열정이 헛되지 않았음을 영원히 기억하고 가슴속에 새기겠다”고 울먹였다. 영결식을 마친 뒤 고인이 근무했던 순천 산악119구조대에서는 노제가 열렸다. 김 소방장의 유해는 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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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서객 구하려던 소방관 급류 휩쓸려 희생

    지리산 피아골에서 피서객을 구하려던 20대 소방관이 급류에 휩쓸리며 목숨을 잃었다. 피서객도 약 4시간 뒤 숨진 채로 발견됐다. 전남 구례경찰서와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31일 오후 2시 49분 구례군 토지면 피아골에서 피서객 박모 씨(29)가 물에 빠졌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순천소방서 산악119구조대는 오후 3시 10분경 현장에 도착해 계곡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가장 먼저 계곡으로 들어간 김모 소방교(29)가 갑작스레 큰 물살에 휩쓸리며 안전줄이 끊어지는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교는 오후 3시 36분경 하류에서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박 씨 역시 오후 6시 44분경 숨진 채로 발견됐다. 2017년 2월 임용된 김 소방교는 여러 구조 활동에 나서 솔선수범해 왔다고 한다. 이날도 피아골에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파견근무를 하고 있었다. 박 씨는 부산에서 친구들과 물놀이를 왔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가 난 계곡은 전날 내린 비로 수량이 늘어나 물살이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구례=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 2020-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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