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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새로운 아파트 브랜드 ‘효성 해링턴 플레이스’(로고)를 선보이며 주택사업 강화에 나섰다. ㈜효성은 본사 건설부문과 계열사 진흥기업의 아파트 브랜드를 이같이 통합한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효성 건설부문과 진흥기업은 ‘백년가약’ ‘더 루벤스’라는 브랜드를 따로 써왔다. 아파트 외에 주상복합과 오피스텔은 ‘해링턴 타워’를, 고급빌라는 ‘해링턴 코트’라는 브랜드를 쓰기로 했다. 대표 브랜드 해링턴은 영국 명문 가문에서 유래한 말로, 명문 주거지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효성은 브랜드 통합과 더불어 주택사업도 강화하기로 했다. 다음 달 경북 칠곡, 안동을 시작으로 올해 전국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브랜드를 단 아파트 4500여 채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효성 건설부문은 올해 매출 5400억 원, 수주 9000억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내놨다.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중인 진흥기업도 주택사업을 본격화해 매출 5600억 원, 수주 1조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차천수 효성 건설부문장은 “건설 계열사가 그룹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5% 미만에 불과하다”며 “그룹의 중장기 성장을 위해 건설사업 비중을 꾸준히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1. 4년 전 인도네시아에서 부산으로 유학 온 츰파카 수테자 씨(23·여)는 올 1월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가산디지털단지의 정보기술(IT) 회사에 취직을 하면서다. 수테자 씨는 “가산동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IT 일을 하는 인도, 동남아인들이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고 말했다.#2. 지난해 7월 서울 용산구 한강로2가에 들어선 주상복합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의 표지판과 안내문에는 한글과 영어가 나란히 적혀 있다. 아파트 128채 가운데 50여 채에 외국인 가족이 입주했기 때문. 김한수 동부건설 분양팀장은 “한남동 고급빌라 못지않은 주상복합이 서울역, 남산 일대에 들어서면서 외국인이 많이 옮겨온다”고 전했다. 》국내 체류 외국인이 144만 명을 넘어서면서 세계 곳곳에서 온 외국인들이 한국인과 이웃이 되는 ‘포린후드 시대’가 열리고 있다. 서울에만 이미 30여 곳의 포린후드가 생겼다.차이나타운을 비롯해 화이트칼라 외국인이 많이 옮겨온 다국적 타운, 대학가 주변에 들어선 글로벌 캠퍼스타운, 종교 시설을 중심으로 조성된 외국인 거리 등 외국인의 경제활동 지역이 넓어지고 교육·문화 환경이 변하면서 포린후드도 확산되는 추세다.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체류 외국인은 144만5100명으로 처음 140만 명을 넘어섰다.특히 서울에는 외국 국적을 가진 교포를 제외하고 장기 거주하는 순수 외국인만 166개국에서 온 24만7100명에 이른다. 행정안전부 통계상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체 주민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이 5%를 넘는 곳은 영등포(14.4%), 금천(11.5%), 구로(10.1%), 중구(8.5%) 등 8곳이나 된다. 서울 전체 인구 대비로는 4%다. 런던은 25%, 파리는 14%로 아직 글로벌 도시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점점 늘고 있다.서울에서 가장 많은 포린후드는 12곳이나 되는 차이나타운. 조선족을 포함한 중국인은 18만 명으로 서울 전체 외국인의 70%를 넘는다. 주거지와 상권이 함께 발달한 게 특징인 차이나타운은 원조 ‘연변거리’로 불린 구로구 가리봉동에서 영등포구 대림2동을 거쳐 광진구 자양동으로 확장되고 있다.:: 포린후드(foreignhood) ::외국인(foreigner)과 이웃(neighborhood)의 합성어.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늘면서 외국인이 밀집한 거주지역, 상권을 넘어 한국인과 외국인이 한데 어울려 사는 주거문화가 확산된다는 뜻.▼ 상권지도 바꾸는 서울의 포린후드 ▼직장-학교-종교 따라 ‘다국적 이웃’ 형성지하철 2호선과 7호선이 만나는 대림역 12번 출구로 나가면 한국말 대신 중국어, 중국노래가 거리에 울려 퍼진다. 500m 거리 양옆으로 붉은색 간판을 단 중국 식당과 반찬가게, 직업소개소가 줄지어 있다. 대림2동 주민의 절반가량인 7900명이 중국인.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황호명 씨는 “건설노무직 식당종업원 등 일용직 근로자가 대부분이지만 중국인들이 지역경제를 움직인다”며 “10년 전 1000만 원 이하이던 상가 권리금이 1억 원까지 치솟았고 전·월세시장도 이들에게 좌우된다”고 말했다.처음 한국에 온 중국인이 찾는 곳은 가리봉, 대림동이지만 이제 이들이 돈을 벌어 옮겨 가는 곳은 광진구 자양동이다. 2호선 건대입구역 인근 ‘양꼬치 거리’엔 중국식 샤부샤부 식당과 양꼬치 가게, 환전소가 즐비하다. 남기범 서울시립대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자양동은 자영업자 유학생 교수 등 경제력 있는 중국인이 많아 지역 주민과 융합하고 공생하는 단계로 발전했다”며 “외국인 이주가 정착 이민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 외국인도 새 아파트, 새 학교 따라미국 유럽 등 선진국 출신 외국인들의 포린후드는 과거 용산구 이태원동 한남동에 그쳤지만 최근 마포·종로구를 비롯해 강남·서초구 등으로 확장되고 있다.한국을 찾는 30, 40대 전문직이 늘어나면서 연령이 낮아진 게 영향을 줬다. 종로구에서 외국인 전용 임대업을 하는 전모 씨는 “외국인들의 직종과 나이가 다양해지면서 단독주택, 고급 빌라촌을 벗어나 아파트, 오피스텔을 많이 찾는다”며 “젊은층은 한국인과 이웃이 되는 걸 꺼리지 않고 소득 수준에 맞는 집을 찾는 실용적인 성향이 있다”고 말했다.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전용 120m²짜리 아파트를 가진 이모 씨(45)도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온 30대 외국인 가족을 세입자로 맞았다. 그는 “관리비를 월세에 포함시키라고 하는 등 계약조건은 까다롭지만 500만 원인 월세의 2년 치를 외국인이 고용된 회사에서 미리 주니 좋다”고 말했다.교육 환경의 변화도 한몫했다. 외국인 임대전문업체 스타빌의 임지연 실장은 “외국인학교가 늘면서 학교를 따라 옮겨 가는 외국인이 늘었다. 외국인학교 스쿨버스가 서는 곳도 새로운 인기 지역”이라고 전했다.마포구 상암동은 2011년 문을 연 서울일본인학교 덕분에 일본인이 많다. 임경선 명문공인 대표는 “이곳 전체 전·월세 거래의 10%를 일본인이 차지한다. 4월 새 학기를 앞두고 집 보러 오는 일본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김승배 피데스개발 사장은 “도시가 선진국화할수록 외국인 저임금 노동자와 화이트칼라 계층의 유입이 동시에 늘면서 포린후드가 넓어진다”며 “특히 한국은 자유무역협정(FTA) 확대로 법률, 금융시장 개방이 늘면서 화이트칼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임대시장이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상권도 확대상권도 넓어지고 있다. 외국인 최대 상권인 이태원은 외국인 급증에 한국인까지 몰리면서 인근 한강진역(꼼데가르송길), 경리단길, 건너편 해방촌까지 확장됐다.중구 광희동 옛 동대문운동장 주변은 러시아타운에서 현재 몽골타운, 중앙아시아타운으로 변신했다. 을지로 44길 골목 입구에 있는 10층짜리 건물 뉴금호타워는 아예 ‘몽골타워’로 불린다. 건물 전체가 몽골 전통음식점부터 여행사, 환전소, 휴대전화 판매점 등 몽골인에게 필요한 상점들로 가득 차 있다. 주말이면 지방에서 일하는 몽골, 카자흐스탄 사람들이 모여든다.홍석기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글로벌 도시일수록 다양한 인종이 다양한 문화를 가꾸면서 경쟁력을 갖는다”며 “166개국에서 온 외국인들이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여주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민소영 인턴기자 부산대 사회학과 4학년}
수도권 1기 신도시 평균 아파트 가격이 4억 원 아래로 떨어졌다. 24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경기 분당·일산·산본·평촌·중동 등 1기 신도시 5곳의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평균 매매가는 현재 3억8726만 원으로 집계됐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4억 원을 밑돌았다. 1기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는 2006년 3억6774만 원에서 1년 만인 2007년 1억1814만 원 오른 4억8588만 원으로 뛰었고, 이듬해 4억8997만 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9년 4806만 원이 떨어진 뒤 3년 연속 하락해 올 들어 3억 원대에 진입했다. 지역별로는 고가주택과 중대형이 많은 분당신도시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2008년 7억161만 원에서 올해 5억2756만 원으로 1억7405만 원 내렸다. 이어 일산 9800만 원, 평촌 7899만 원, 산본 4656만 원, 중동 3322만 원 순으로 집값이 떨어졌다. 박정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1기 신도시는 주택이 낡은 데다 부동산 침체까지 더해지며 새로 들어선 판교, 광교 신도시 등에 경쟁력이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재건축 단지의 상승에 힘입어 서울 아파트 매매가 하락행진이 1년 2개월 만에 멈췄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0.43% 올랐다. 강동(0.18%) 송파(0.12%) 강남(0.09%) 재건축이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 아파트 매매가는 0.06% 떨어졌다. 양천(―0.19%)과 강북, 성북(이상 ―0.17%) 등이 많이 내렸다. 신도시는 산본이 저가 매물이 팔리면서 0.01% 오른 반면 분당은 0.02% 내렸다. 경기 지역에서는 고양, 안양, 용인, 의왕(이상 ―0.03%) 등 대다수 지역이 약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0.06%)에서 서대문(0.19%) 성동(0.16%) 동작(0.14%) 등이 많이 뛰었다. 경기 지역도 설 연휴 이후 수요가 늘어 광명(0.05%) 의왕(0.04%) 등이 일제히 올랐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유동성 위기에 몰린 쌍용건설이 결국 이달 안에 채권단에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하기로 했다. 2004년 10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이후 8년여 만이다. 최대주주였던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부실 경영책임을 물어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의 해임까지 추진하고 있다. 최악의 경우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1400여 개 협력업체의 2, 3차 피해 등 적잖은 후폭풍이 우려된다.○ 이번 주 중 워크아웃 신청 24일 건설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쌍용건설은 이번 주 내로 채권단에 워크아웃을 신청할 계획이다. 1998년 외환위기 당시 쌍용그룹의 해체로 캠코가 주인이 된 뒤 3년간 워크아웃을 추진해 2004년 10월 졸업한 지 8년 만이다. 쌍용건설은 워크아웃 졸업 이후 7년간 꾸준히 흑자를 내며 정상화의 길을 걸어왔지만 2011년에는 1570억 원, 작년 4114억 원 등 2년 연속 대규모 적자를 내며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3월 말까지 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날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증시에서 퇴출당한다. 또 이달 28일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 원 규모의 어음과 회사채를 결제하지 못하면 부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상장폐지를 피하고 이달 말 대금결제 자금을 마련하려고 다시 워크아웃의 길을 택하게 된 것이다. 워크아웃에 들어가면 감자(減資)와 출자전환, 신규 자금 지원이 가능해 단기에 자본잠식에서 벗어나 기업 정상화의 길을 밟을 수 있다. 또 유동성 위기만 극복하면 이후 유상증자 방식으로 경영권을 넘기는 형태의 매각도 추진할 수 있다. 최대주주였던 캠코의 해임 건의로 김석준 회장이 물러날 위기에 처한 점도 워크아웃 추진에 영향을 미쳤다. 캠코 등 채권단 관계자 2명과 교수 3명으로 이뤄진 ‘쌍용건설 경영평가위원회’는 지난달 김 회장의 해임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21일 쌍용건설에 이를 통보했다. ○ 캠코 책임론 피할 수 있나 하지만 건설업계 등에서는 캠코가 쌍용건설의 경영진 선정, 이사회 장악, 매각 추진 등 실질적 권한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사태 악화의 책임을 피할 수 없다는 비판이 높다. 무엇보다 쌍용건설의 위기는 6년에 걸친 회사 매각 작업이 모두 무산된 게 결정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2002년 지분 38.75%를 보유하며 최대주주가 된 캠코는 2007년부터 쌍용건설 인수합병(M&A)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또 유동성 확보를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과 미분양 아파트 등 각종 자산을 할인 매각하면서 대손상각이 불어나 적자폭을 키웠다는 지적도 많다. 특히 캠코가 부실채권 정리기금 청산 차원에서 보유 지분을 예금보험공사 자회사와 은행 등 23개 금융회사에 출자 비율대로 떠넘기는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더구나 지분을 채권단에 모두 넘긴 뒤에도 3월 주주총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나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달 안에 워크아웃이 시작되려면 채권단 4분의 3(75%)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채권단은 캠코가 갖고 있는 700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의 출자전환이 이뤄져야 채권단도 1500억 원 규모의 출자전환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시공능력평가 13위인 쌍용건설은 국내외 사업 현장만 130곳이 넘고 3조 원 규모의 해외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1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얼어붙었던 서울 아파트 거래가 이달 들어 소폭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득세 감면 조치가 올 6월까지 연장된 데다 일부 강남 재건축 단지가 사업 속도를 내면서 매수 심리가 다소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19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거래건수는 18일 기준 881건으로 집계됐다. 아직 지난달의 1174건보다 적지만 이번 달에 설 연휴가 끼어 있었고 아직 영업일이 남아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날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통계자료가 집계된 2006년 이후 가장 적었다. 직전 최저치인 2008년 11월(1269건)보다도 낮았다. 구별로 보면 송파구는 이달 들어 69건이 거래돼 이미 1월의 53건을 넘어섰다. 도봉구, 관악구도 지난달 거래건수를 넘겼다. 학군 수요가 몰리는 노원구는 91건이 거래돼 지난달 92건에 육박했으며, 양천구도 34건으로 전달 38건을 넘보고 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표적인 시장주의자로 꼽히는 서승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2분과 인수위원(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사진)이 내정되면서 부동산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가 그동안 정부의 부동산 시장 개입을 줄곧 반대해온 만큼 과거 주택경기 과열 때 도입된 규제들이 대폭 완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서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 부동산 시장의 과열 원인을 “투기 수요가 아닌 주택 공급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정부가 집값 억제를 위해 종합부동산세,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등 대대적인 규제를 쏟아내자 “시장을 왜곡할 뿐”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이런 정책들이 “형식적 평등주의만 추구한다”고 평가했다.특히 종부세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2007년 한 토론회에서 “세금 낼 돈이 없어 집을 팔아 세금을 충당해야 하는 건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다.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우리 헌법에 맞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종부세는 기본적으로 잘못 만들어진 세금으로 재산세와 통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국토부도 인수위에 “종부세를 재산세로 전환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보고한 만큼 부동산 관련 세제들이 대폭 손질될 가능성이 높다.이명박 정부 들어서도 그의 친시장주의 발언은 이어졌다. 2008년 한 칼럼에서 “부동산 문제도 수요·공급 원리를 도입해야 한다. 형평보다는 효율이 중요하다”고 썼다. 보금자리주택에 대해서도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를 주저하게 해 전세수요를 높인다”며 임대주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해 새 정부에서 보금자리주택 공공분양이 대폭 줄거나 전면 폐지될 것으로 예측된다.전월세 시장 역시 상한제 같은 규제보다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는 게 근본적 해결책이라고 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목돈 안 드는 전세 제도’, 철도용지 위에 임대주택을 짓는 ‘행복주택 20만 채’ 등도 서 후보자가 기획한 공약이다. 이에 따라 시장 규제를 풀면서 서민 주거복지를 강화하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다만 시장에 대한 정부 개입을 원칙적으로 반대해온 만큼 인위적으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고 집값을 끌어올리는 정책이 나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강력한 규제 완화 조치가 나오기 힘들 수도 있다. 서 후보자도 “집값이 오르면 가계부채가 급속히 증가해 금융 안정성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금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서울 강남을 비롯해 수도권에서 전세금이 연초보다 2000만∼5000만 원 급등한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2, 3월 전·월세 재계약이 집중된 가운데 집을 사기보다 전세로 머물려는 수요가 늘면서 전세난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올 들어 6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 지난해 말보다 0.67% 치솟았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1월 중순부터 주간 상승폭이 0.05% 이상으로 가팔라졌다. 특히 강남 전세시장이 초강세를 보여 강남구 압구정동 구현대 6차는 전용면적 144m²의 전세금이 현재 6억5000만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5000만 원(8%) 올랐다. 강남구 삼성동 힐스테이트2단지(전용 84m²)도 작년 말 5억5500만 원에서 3500만 원(6%) 뛰었다. 서초구 반포동에서는 반포리체(59m²) 경남(98m²) 등이 올 들어 한 달 보름 새 3000만∼3500만 원 상승했다. 서초동 무지개아파트(61m²)는 연말보다 13%(3000만 원) 뛴 2억6000만 원으로 서울 아파트 가운데 전세금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송파구에서도 문정 푸르지오2차(84m²), 잠실 리센츠(27.68m²) 등이 올 들어 2000만∼2500만 원 상승했다. 특히 중소형 전세 매물이 부족해 일부 소형 아파트는 지난주에만 500만∼1000만 원 올랐다. 집값은 내리는데 전세금은 계속 올라 지난달 말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금 비율)은 55.2%로 2002년 12월(55.5%) 이후 처음으로 55%대를 넘어섰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취득세 감면 조치가 본격 시행되고 새 정부가 시장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면 매매 수요가 살아나면서 전세시장이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설 연휴 이후 거래가 뜸해지면서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세가 주춤해졌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0.04% 내렸다. 양천(―0.15%) 송파(―0.11%) 강동(―0.09%) 도봉구(―0.08%) 등의 하락폭이 컸다. 재건축 단지는 3주 연속 상승세를 끝내고 보합세를 보였다. 사업 속도가 붙은 재건축 단지의 집주인들이 취득세 감면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가격을 올려 거래가 성사되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 신도시(―0.02%) 수도권(―0.01%)도 내림세가 계속됐다. 반면 전세시장은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0.06% 뛰었다. 송파(0.17%) 중(0.15%) 서대문(0.14%) 강동구(0.13%) 등이 많이 올랐다. 신도시는 분당, 중동이 0.01%씩 올랐고 수도권은 안양(0.04%) 인천(0.04%) 평택(0.03%)이 주로 올랐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서울에서 23차 장기전세주택(시프트) 455채를 이번 주에 선보인다. 17일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2월 셋째 주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4곳에서 청약을 받고 3곳에서 본보기집이 문을 열 예정이다. SH공사는 18일부터 서울 서초구 양재1 외 35개 사업장에서 전용면적 38∼114m²의 장기전세주택 455채 청약을 접수한다. 전세보증금은 8020만∼3억7500만 원이다.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서울에 거주하고 소득·자산 보유 기준에 맞는 무주택 가구주라면 청약할 수 있다. 현대엠코는 19일 경북 김천혁신도시에 짓는 아파트 ‘엠코타운 더플래닛’의 청약을 받는다. 전용면적 75∼84m² 1119채로 이뤄졌다. 중흥건설은 22일 세종시 1-1생활권과 1-2생활권에 각각 들어서는 ‘중흥S-클래스 4차 에듀힐스’(전용면적 84∼96m² 440채)와 ‘에듀하이’(84∼96m² 852채)의 본보기집을 연다. 같은 날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는 충남 천안시 차암동 천안제3일반산업단지에 짓는 ‘e편한세상 스마일시티’의 본보기집 문을 연다. 51∼84m² 1024채로 이뤄진 대단지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3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9개 단지 7985채의 아파트가 청약 릴레이를 펼친다. 동탄2신도시는 올 상반기 수도권 분양시장에서 가장 시선을 끄는 지역이다. 지난해 청약 미달 사태가 속출했던 수도권에서 두 차례 연속 나 홀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어 이번 청약이 앞으로의 주택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등 7개 건설사는 이달 28일 본보기집을 열고 3차 동시분양에 나선다. 7개 단지 6207채가 한꺼번에 쏟아진다. 3차 동시분양 단지는 대부분 ‘리베라CC’를 중심으로 북동탄에 몰려 있다. 북동탄은 동탄테크노밸리, 광역환승센터 등이 모여 있는 곳. A19블록에 들어서는 ‘동보 노빌리티’를 제외하고 6개 단지가 모두 시범단지 밖에 있어 1·2차 동시분양 때보다 입지가 떨어진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신 건설사들은 평면과 커뮤니티시설에 공을 들였다. 분양가는 3.3m²당 평균 1100만 원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 호반, 이지건설은 전용면적 59∼84m²의 중소형으로만 이뤄진 단지를 내놓는다. 이어 포스코건설과 반도건설이 각각 개별 분양에 나선다. 두 단지 모두 시범단지 안에 들어선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집값은 내리는데 전세금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에서 전세금이 차지하는 비율)이 11년 만에 55%대를 돌파했다. 지방 아파트는 역대 최고치를 나타내며 처음으로 70%를 넘어섰다. 11일 국민은행 주택가격지수 통계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55.2%로 집계됐다. 2002년 12월(55.5%) 이후 11년 만에 55% 선을 넘어선 것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2001년 10월 64%를 넘긴 뒤 내리막을 걸으며 2009년 1월 38.2%까지 떨어졌다가 2009년 2월부터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6개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전세가율이 70.1%로 나타났다. 국민은행이 관련 통계를 집계한 1998년 12월(50.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북(75.2%) 전북(72.6%) 전남(72.1%) 순으로 전세금 비중이 높았다. 6개 광역시의 평균 전세가율은 68.2%로 광주(78%) 대구(74.6%) 울산(72.8%) 순으로 나타났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월세가 급증하면서 전세 아파트 공급은 줄어드는데 수요자들은 매매보다 전세를 선호해 전세가율이 계속 올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의 전세금 시가총액은 최근 1개월 새 3조2800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 시가총액은 2조2250억 원 감소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 설을 앞둔 6일 인천 남동구 남동산업단지는 추운 겨울 날씨만큼이나 썰렁했다. 텅 빈 채 문을 굳게 잠근 공장이 여러 곳이었다. 거리에는 짐을 싣고 오가는 화물트럭 대신 ‘공장 급매’ ‘공장 임대’라고 쓴 현수막들만 눈에 띄었다. 이곳에서 12년째 안전장비와 공구 도매상을 해온 박해찬 대표(52)는 “지난해 경기가 바닥인 줄 알았는데 새해 들어 매출이 작년보다 40% 더 떨어졌다”며 고개를 저었다. 》 조그만 전자부품 제조업체를 운영하는 A 사장은 “일감이 끊기면서 직원 절반을 내보내고 공장 기계의 전원을 아예 꺼버렸다”며 “대출로 설비투자를 늘렸다가 이자를 갚지 못해 문을 닫는 곳도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이경범 한국산업단지공단 인천지역본부장은 “그마나 자동차 관련 중소 수출업체가 버텨줬는데 ‘엔화 약세’ 영향으로 이들 업체도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쓰러지는 기업이 늘면서 남동산업단지를 비롯해 인천에서 지난해 경매 처분된 공장은 280여 곳에 이른다. 새해 들어서도 20곳 이상이 경매로 넘어갔다. 남동단지의 S공인중개사 대표는 “경매나 급매로 나온 공장은 많지만 수요자는 없다 보니 공장 가격이 1년 새 30% 넘게 떨어졌다”고 말했다. 불황의 그림자가 짙어지면서 멈춰 선 공장들이 대거 경매시장으로 쏟아지고 있다. 경매로 처분해도 빚을 갚지 못하는 ‘깡통 공장’도 속출하고 있다.○ 중대형 공장 경매, 역대 최다 11일 부동산 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경매로 넘어간 공장은 모두 7248곳.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2008년 5468곳에 비해 33%(1780개) 급증했다. 지난달에도 이미 700곳이 넘는 공장이 도산했다. 산업단지가 밀집한 경기지역에서는 경매가 진행 중인 공장이 2008년 1265곳에서 지난해 2568곳으로 100% 이상 늘었다. 강은현 EH경매연구소 대표는 “과거 일부 지역이나 특정 업종의 공장 경매가 많았지만 지금은 전국적으로 다양한 업종에서 공장 경매가 이뤄지고 있다”며 경기 악화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경매로 넘어가는 공장의 규모도 커지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직후에는 소형 공장이 경매로 넘어갔지만 최근 중견기업 도산이 늘면서 수십, 수백억 원대 중대형 공장이 경매시장에 쏟아지고 있다. 감정가 30억 원이 넘는 중대형 공장은 2008년 전체 공장 경매의 12%인 650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1490곳으로 21%를 차지했다. 공장경매 통계가 집계된 2001년 이후 최고치다. 이런 배경 중 하나로 조선업 불황이 꼽힌다. 지난해 경남 거제의 삼호조선, 울산 세광중공업 등 중소 조선업체가 연이어 파산하면서 이들 공장이 각각 감정가 154억 원, 252억 원에 경매로 넘어갔다. 올 들어 경남 통영의 21세기조선의 공장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이 회사 직원 1600명은 모두 퇴사했다. 금융위기 이후 자금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쓰러진 지방의 ‘스타기업’도 눈에 띈다. 광주 첨단산업과학단지 내 S사는 2010년 연매출 100억 원을 달성하며 세계적 통신장비업체 에릭손과 약 600만 달러 규모 공급계약까지 체결했다. 하지만 지난해 부도를 내면서 공장은 경매로 넘어갔다. ○ ‘깡통 공장’ 속출…금융권 부실에 영향 문제는 경기 회복이 불투명한 데다 덩치 큰 공장이 매물로 쏟아져 사들일 만한 기업이 없다는 데 있다. 올 들어 경매로 나온 공장 10곳 가운데 새 주인을 찾은 곳은 3곳도 되지 않는다. 전국 공장 물건의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지난해 68%대에서 올 들어 58%대로 곤두박질쳤다. 감정가 30억 원 이상 중대형 공장은 감정가의 53% 선에서 낙찰되고 있다. 서너 번씩 유찰을 거듭한 끝에 감정가의 30∼40%대에 낙찰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채권은행이 경매로 공장을 처분해도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깡통 공장’이 늘고 있다는 뜻이다. 경북 경주시 천북산업단지의 동호철강공업 공장은 4번이나 유찰돼 지난해 10월 말 감정가의 36%인 21억70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이는 채권은행이 회수하려던 76억 원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이다. 김성찬 기업은행 여신관리부 팀장은 “유찰돼 가격이 떨어지면 채권은행이 가져올 돈이 그만큼 줄어든다”며 “금융권으로 피해가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TKS조선의 전남 칠곡농공단지 내 공장과 선박기계는 2011년 3월 감정가 685억 원에 첫 경매가 진행됐지만 지난해 12월까지 무려 10차례나 유찰됐다. 최저 입찰가격이 감정가의 26%로 쪼그라들자 채권은행은 결국 경매 처분을 포기했다. 하유정 지지옥션 연구원은 “깡통 공장이 늘면서 금융권이 경매를 아예 포기하고 시장 여건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민소영 인턴기자 부산대 사회학과 4년 }

지난해 말로 끝난 취득세 감면 조치가 올해 6월까지 연장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는 꽁꽁 얼어붙었던 거래에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부터 집을 사겠다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실제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기간은 앞으로 5개월도 채 남지 않아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취득세 감면이 끝나는 하반기 또다시 ‘거래 실종’이 재연될 우려가 높은 만큼 종합적인 부동산거래 활성화 대책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9억∼12억대 준고가주택 혜택 커 이번 조치는 올 들어 취득한 주택까지 소급 적용된다. 6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한 감면 연장법안이 이달 임시국회를 최종 통과하면 취득세율은 △9억 원 이하 주택은 2%→1%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 주택은 4%→2% △12억 원 초과는 4%→3%로 각각 낮아진다. 예를 들어 시세 6억 원짜리 전용면적 60m² 아파트를 구입할 때 지금은 취득세로 1320만 원(지방교육세와 농어촌특별세 포함)을 내야 하지만 감면 조치가 시행되면 절반인 660만 원을 내면 된다. 특히 9억∼12억 원대 준고가주택의 감면 혜택이 큰 편이다. 10억 원인 전용 85m²짜리 아파트의 취득세는 현재 4400만 원에서 2200만 원으로 줄어든다. 중형차 한 대 값에 맞먹는 세금이 빠지는 셈이다. 다만 이 감면 혜택은 1주택자가 전용 85m² 이하 주택을 취득할 때만 적용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2주택 이상 다주택자라면 9억 원 초과 주택은 감면 세율을 적용받지만 9억 원 이하 주택은 2%가 적용된다. 또 85m² 초과 주택이면 1주택자라도 세율은 더 높아진다. 이때 1주택자 기준은 가구별이 아니라 본인 명의 주택이 1채인 경우, 즉 1인 1주택을 뜻한다.○ 감면 기다리던 수요자들, 주택구매 나서 시장에서는 벌써 취득세 감면 연장의 효과가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취득세 감면 연장 여부를 지켜보던 실수요자들이 서서히 거래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 아파트 인근의 부동산중개업소 ‘창신공인’의 이영석 대표는 “그동안 집을 팔겠다는 사람만 많았는데 어제 법안이 통과된 뒤 매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오늘도 벌써 몇 건이 거래됐다. 살 사람이 나타나자 매도자가 매물을 거둬들이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1, 2월 입주하려던 전국 약 1만8000여 채 아파트의 계약자들도 취득세 감면효과를 본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취득세 연장 여부가 불확실해 잔금 납부를 미루며 입주를 망설이는 계약자가 많았는데 이제 안심하는 분위기”라며 “입주 잔금이 들어오면 건설사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조동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가 역대 최저였던 것도 취득세 감면 여부를 지켜보며 매수를 미뤘기 때문”이라며 “이번 조치로 매수 심리가 살아나 거래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감면 연장 기간이 당초 기대했던 1년에서 6개월로 줄었다는 점에서 임시처방이라는 지적이 많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감면 기간이 너무 짧아 집값이 회복되거나 거래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감면 연장이 끝나도 거래가 위축되지 않도록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폐지나 총부재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같은 보완책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주안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실장은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주택시장이 정상이 아니라고 얘기한 만큼 나중에라도 6개월 추가 연장 등 보완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정임수·장윤정 기자 imsoo@donga.com}
서울 아파트 가격이 1월 기준으로 13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1월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 하락했다. 이는 1999년 2월 8.3% 떨어진 이후 12년 11개월 만에 가장 많이 하락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2010년 8월 0.3% 하락한 이후 3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는 1월 ―0.8%로 출발해 4월 ―2.0%, 8월 ―3.1%, 10월 ―4.1% 등으로 하락폭이 커졌다. 구별로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개구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서초구가 전년 동기 대비 6.8% 내리며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 송파구가 각각 ―6.2%로 뒤를 이었다. 양천구(―6.1%) 도봉·강서구(―5.7%), 강동구(―5.3%)도 서울 평균 하락폭을 웃돌았다.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이 하락한 것과 달리 재건축 아파트는 9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1월 수도권 재건축 매매가는 0.35% 상승했다. 특히 서울이 수도권 평균을 웃도는 0.41%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해 4월 이후 9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재건축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강남 3개구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강남구가 1.65%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지난해 말로 종료된 부동산 취득세 감면 조치를 6개월 연장하는 법안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다. 6일 행안위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6월까지 한시적으로 부동산 취득세 감면 조치를 연장하기로 한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처리했다. 취득세 감면에 따라 발생하는 지방세 감소액은 중앙정부가 전액 보전하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당초 부동산 취득세 감면기한을 1년 연장하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지방세수 감소에 따른 재정 부담을 고려해 감면 기한을 6개월로 단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개정안이 행안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를 거쳐 본회의를 통과하면 △9억 원 이하 주택은 2%→1% △9억 원 초과∼12억 원 이하 주택은 4%→2% △12억 원 초과는 4%→3%로 각각 취득세율이 낮아진다. 감면혜택은 1월 1일부터 소급 적용된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취득세 감면 혜택을 반기면서도 연장 기간이 당초 기대했던 1년보다 대폭 줄었다는 점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특히 실제 시행에 들어가기까지 기간을 빼면 실질적인 감면혜택 연장 기간은 4, 5개월에 불과해 침체된 시장을 활성화하기에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팀장은 “취득세 감면으로 쌓여 있는 매물이 거래되면서 하우스푸어의 출구 전략에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하지만 감면 기간이 너무 짧아서 거래 활성화로 집값이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길진균·정임수 기자 leon@donga.com}
사업비 31조 원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이 결국 법정 공방으로 치달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사업의 자금이 바닥나 다음 달 부도 위기가 코앞에 닥쳤지만 1, 2대 주주인 코레일과 롯데관광개발의 진흙탕 싸움은 끝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개발사업 실무를 맡은 자산관리위탁회사(AMC) 용산역세권개발㈜은 “코레일의 계약 불이행으로 사업이 무산 위기에 처했다”며 코레일을 상대로 7094억 원의 계약이행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먼저 지난해 3월 말 코레일로부터 받기로 했던 랜드마크빌딩 2차 계약금 4342억 원에 대한 청구소송을 진행한 뒤 토지오염정화 공사비 1942억 원, 토지인도 지연 손실액 810억 원에 대해 추가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7일 사업시행자인 ‘드림허브’ 이사회를 열어 이번 소송 방안을 확정해 곧바로 소송 절차에 착수할 방침이다. 용산역세권개발은 또 이날 이사회에 개발사업이 무산될 경우 민간출자회사들이 코레일로부터 돌려받을 토지대금과 기간이자 등 미래청산가치 3073억 원을 담보로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을 발행하는 안건도 결의하기로 했다. 드림허브 운영자금이 5억 원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용산역세권개발은 사실상 최후의 보유자산인 미래청산가치를 담보로 자금을 마련해 다음 달 12일 만기인 금융이자 59억 원을 갚아 부도를 피할 구상이었던 것. 하지만 코레일이 이를 완강히 거부해 이 같은 자금조달 계획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자 소송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된다. 박해춘 용산역세권개발 회장은 “코레일이 민간출자회사의 자구 노력과 사업 정상화 의지를 외면하는 상황에서 이제 법에 호소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측은 “담보 제공으로 운영자금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동시에 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향후 부도 시를 대비해 벌써부터 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주장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지난해 주택시장 침체에도 대형 건설사들이 서울에서 선보인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중소형 건설사보다 절반가량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10대 대형 건설사가 서울에서 내놓은 아파트의 3.3m²당 분양가는 평균 2080만 원으로 집계됐다. 10위권 밖의 나머지 건설사들이 선보인 평균 분양가(1422만 원)보다 46%가 높았다. 서울 전체 신규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1675만 원)보다도 24% 이상 비쌌다. 10대 건설사의 분양가는 2008년 2167만 원에 비해 4% 떨어지는 데 그친 반면 중소형 건설사는 2008년 1639만 원에서 13%나 하락하면서 대형과 중소형 건설사 사이 분양가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주변 시세보다 대형 건설사의 분양가가 높은 경우도 많았다. 롯데건설이 지난해 4월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서초 롯데캐슬 프레지던트’는 전용 110m²가 3.3m²당 3460만 원으로 당시 주변 시세인 2410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비쌌다. 5월 GS건설이 영등포구 도림동에서 선보인 ‘영등포 아트자이’도 전용 143m²의 분양가가 3.3m²당 1787만 원으로 시세보다 600만 원 이상 높았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부동산 시장이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면서 아파트 브랜드를 따지는 수요자도 줄고 있다”며 “분양가만 높이다 미분양이 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아파트 41층 높이, 45인승 대형버스 104대 무게에 이르는 초대형 플랜트 장비가 경기 평택항을 출발해 50여 일 만에 싱가포르 현지에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SK건설은 싱가포르 최대 플랜트시설인 ‘주롱 아로마틱 콤플렉스(JAC)’에 핵심장비 ‘자일렌 분별 증류탑’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증류탑은 높이 108m, 무게 1150t, 1.5L 페트병 308만 개에 이르는 2만9140배럴의 부피를 자랑하는 매머드급 플랜트 설비. 지난해 12월 한국을 떠나 현지 공장에 설치되기까지 50여 일이 걸렸다. 평택항에서 싱가포르로 장비를 옮기는 해상 운임비만 12억 원. SK건설은 증류탑 규모 때문에 기존 싱가포르 항을 이용할 수 없어 20억 원을 들여 플랜트공장이 있는 주롱 섬에 별도의 임시 항구까지 지었다. 해상 및 육로 운송, 부두시설 설치 등을 더해 35억 원 이상의 운송비가 투입된 것이다. 현지 공장에 옮겨진 뒤에는(사진 왼쪽) 세계에 몇 대 없는 3600t급 크레인이 증류탑을 들어올리는 동시에 1600t급 크레인이 증류탑 아랫부분을 밀어 넣는 방식(사진 가운데)으로 작업이 이뤄졌다. 이 정밀공법으로 시간당 12m씩 증류탑이 올라가 10시간 만에 설치가 끝났다(사진 오른쪽). SK건설 측은 “싱가포르 플랜트 역사상 최대 크기의 구조물을 세우는 상징적 작업을 무사히 마쳤다”고 자평했다.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1일부터 은행과 증권사의 일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서 마그네틱(MS) 현금카드 사용이 중단됐다. 이날 서울 중구 을지로 신한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고객들이 집적회로(IC·Integrated Chip) 칩을 넣은 카드를 이용해 ATM에서 돈을 뽑고 있다. 이달부터 MS 현금카드 사용이 단계적으로 중단돼 내년 2월부터 전면 불가능해지므로 현금카드 이용자는 서둘러 IC 카드로 바꾸는 게 좋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