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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자 구직급여 등의 재원으로 사용되는 고용보험기금 순자산이 문재인 정부 들어 23조 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실업자가 늘어난 데다 고용창출장려금, 육아휴직급여 지출이 늘어나면서 고용보험기금 재정이 크게 악화된 것이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소속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이 15일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고용보험기금 순자산은 문재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1조2300억 원에서 2018년 ―2조9200억 원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이후 2019년에는 ―8조1300억 원, 지난해에는 ―21조8600억 원을 기록했다. 2017년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동안 순자산이 23조1000억 원 감소한 셈이다. 고용보험기금 순자산은 2021년 기준으로 운용 중인 67개 기금 중 2016∼2020년 가장 큰 감소율(―2716%)을 보였다. 다음으로 감소 폭이 컸던 농어업재해재보험기금(―380%), 국민건강증진기금(―329%)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통상 순자산이 마이너스가 되면 기존 기금이 해왔던 공공서비스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추가적인 재정 투입이 불가피하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김태호 의원은 15일 “정부의 간섭과 규제를 혁명적으로 혁파하고,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를 세계 최대의 경제자유구역으로 만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다른 야권 대선주자들은 잇따라 정책공약을 발표하며 경쟁에 돌입했다. 코로나19 자가 격리 대상자로 분류된 김 의원은 이날 대선 출마선언 동영상을 온라인에 올려 “대통령이 전문가를 무시하고 (자기 뜻을) 고집하면서 탈원전, 소득주도성장, 반(反)시장적 부동산 규제 같은 망국적 정책으로 씻을 수 없는 고통을 4년간 줬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으로) 취임하게 되면 즉시 전직 대통령 사면권을 행사하겠다”며 “여야를 포함해 각계각층의 인사로 구성된 ‘화합과 진보를 위한 공존의 콘퍼런스’를 가동하겠다”고 했다. 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이날 세재개혁안을 발표하면서 “위헌적인 종합부동산세(종부세)는 폐지해 재산세에 통합하고, 공시지가 산정은 국회 해당 상임위원회의 의결이 있어야 그 효력이 발생하는 것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직접세인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세해서 가계와 기업의 가처분 소득을 증대시켜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 의원도 페이스북에 공시지가 상승세 따른 재산세 인상을 지적하면서 “부동산 사찰기구인 부동산거래분석원 설립을 취소하고 ‘부동산공시가격검증원’을 설립해 공시지가 산정체계를 손보겠다”고 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남녀 1년 복무제’를 대선공약으로 발표했다. 하 의원은 “징병과 모집병 모두 남성과 여성의 차별이 존재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의무복무 기간을 1년으로 단축하되, 병역자원 부족 해소와 진정한 남녀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남녀공동복무제가 필요하다”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여권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사진)가 ‘기본소득’ 정책과 관련해 곧 특정 계층에 대한 시범실시 등의 세부 내용을 다듬어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예비경선(컷오프)에서 다른 주자들이 기본소득을 놓고 “철회 아니냐”며 강하게 몰아붙인 것에 대한 정면대응이다. 이 지사는 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청년 기본소득’, 또는 ‘장애인 기본소득’ 등 부분적으로 시작해 (전 국민으로) 확산하는 방법을 정리해 곧 발표할 것”이라며 “(다른 주자들이) 기본소득을 할 거냐 말 거냐고 묻는데, 당연히 한다”고 말했다. 또 특정 계층을 대상으로 한 기본소득 액수에 대해서는 “우선 소액으로 (실시해), 고액으로 가는 방법 등 복합적으로 지금 정리하고 있다”며 “기본소득 정책은 후퇴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 국민 기본소득에는 막대한 재원이 소요되기 때문에 일부 계층부터 실시한 뒤 수혜 대상을 넓혀 가겠다는 취지다. 이 지사는 대선 주자의 검증 범위와 관련해 “당연히 (주자) 본인과 배우자, 가족들은 철저히 무한 검증을 해야 한다”며 “배우자의 결혼 전 직업 등 사생활은 검증하는 게 적절한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아내, 형제, 조카 등 친인척은 검증받을 일이 한 가지도 없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친인척을 들여다봐도 문제 될 것이 없다는 주장이다. 컷오프 과정에서 ‘반(反)이재명’ 주자들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던 이 지사는 앞으로 본격적인 역공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공격이) 본선에서도 영향이 있을 것 같아 방치하거나 묵인할 일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부당한 공격이나 선을 넘는 문제에 대해서는 방어하고 반격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장해야 진짜 공정 가능… 대기업-中企관계 조정 필요” “기본소득 공약 후퇴안해” “대통령 임기를 마칠 때마다 성장률이 1%포인트씩 떨어진다. 지금 2%가 무너지는 중인데, 성장의 회복이 가장 중요한 과제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4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산업구조 개편, 일자리 창출 등 ‘성장’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대·중소기업 관계 개선 등 진보 진영의 목표도 빼놓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서 성장을 통한 공정을 앞세운 이유에 대해 그는 “가난한데 공정하면 뭐 하겠느냐”고 했다. 인터뷰는 서울 여의도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에서 90분간 진행됐다. 다음은 일문일답. ● “성장을 해야 진짜 공정이 가능하다”―왜 ‘성장의 회복’인가. “성장과 공정은 상호보완 관계다. 성장을 해야 진짜 공정이 가능하다. 불공정에 대한 체감이 높아지니 저항하거나, 좌절하게 되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든 문제 해결의 토대는 성장의 회복이다.” ―구체적인 복안은…. “디지털 대전환과 에너지 대전환은 피할 수 없다. 6세대(6G) 이동통신에 대한 투자, 인공위성과 우주기술에 대한 투자도 필요하다. 에너지 전환은 수소충전소와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송배전망 등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 강력한 리더십으로 국가 차원의 투자를 통해 대전환의 위기를 성장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 ―불공정을 바로잡는 게 어떻게 성장의 토대로 이어지나. “공정한 질서로 바꾸면, 그 자체로 성장 동력이 생겨난다. 당장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조정해야 한다. 지금 중소기업은 혼자 대기업과 맞서지 못한다. 그래서 (중소기업들이) 집단을 구성할 권한을 줘야 한다. 지금은 (1~3차 협력업체들이) 연합하는 게 공정거래법 처벌 대상인데, 바꿔야 한다. 대기업의 영업이익률은 7, 8%인데 3차 벤더 중소기업의 이익률은 1%인 이런 나라가 세상에 어디 있나.” ― 규제 합리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규제 합리화는 필요한 규제는 강화하고 불필요한 규제는 완화 또는 폐지하자는 것이다. 가능하면 네거티브 규제 형태로 가야 한다. 특히 4차 산업, 에너지 산업의 경우 신규 산업이라 미리 예측해서 규제를 할 수가 없다. 네거티브 규제로 가서 신산업, 신기술 개발이 가능하게 만들어야 한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작은정부론’을 꺼내들었는데…. “정상적인 시대에는 가급적 정부는 작아지는 게 바람직하다. 그런데 지금은 위기 상황이다. 오히려 정부 역할이 커져야 될 시기다. 지금 작은 정부를 얘기하는 것은 정말 고식적이다.”● “1가구 1주택보다 ‘실거주’가 중요”―시장이 체감할 수 있는 부동산 정책은 무엇인가. “중산층이 원할 때까지, 저렴하게 임대해서 살 수 있는 고품질의 아파트를 공공택지에 지어 공급해주면 공급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정권이 바뀌어도 공공주택의 비율은 계속 7%인데, 이를 20%까지 높여야 한다.” ―공공주택이 새로운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는데…. “정부가 공급한 공공 임대주택은 5년, 10년 뒤면 다 분양 전환을 해 진정한 의미의 임대주택이 아니었다. 또 수요의 질을 바꿔야 하는데, 우선 투기 수요를 없애야 한다. 공공주택을 늘리면 ‘공포 수요’가 사라진다.” ―‘비필수 부동산’에 대한 강한 규제를 언급했는데…. “비필수 부동산으로 부당 이익을 보는 것에 대해서는 금융 지원을 극도로 제한해야 한다. 필수, 비필수 부동산을 어떻게 구분하느냐고 하는데 흰색과 검은색은 어떻게 구분하나? 물론 애매한 부분은 법령으로 정하면 된다.” ―‘실거주’ 개념을 강조하고 있는데…. “1가구 1주택 개념을 버리고, 실거주용이나 업무용 부동산을 보호해야 한다. 실거주 여부를 기본으로 해야 한다. 거주를 안해도 1주택이면 보호하니 지방 사람들이 지방 집을 팔고 강남에 집을 사는 것 아닌가.” ―주택관리매입공사(가칭)를 통한 부동산 안정화 구상이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 정책의 목표는 하향 안정화다.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이고, 현재 부동산이 정상 가격을 벗어났기 때문에 대폭락이 올 수 있다. 이를 대비해 주택관리매입공사가 주택을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사를 통해 주택 가격을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게 아니라 주택 시장에 ‘패닉’이 올 때 안전판 역할을 하고, 동시에 공공주택을 확보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 별장 발언을 두고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 “별장이라고 하면 고급 주택을 생각하는데 요즘 주말용 ‘세컨드 하우스’도 많이 가지고 있다. 그건 사실 농가주택이다. 그 이야기를 한 것이다. 5일은 도시에, 주말 2일은 농촌에서 지내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러면 지방경제도 살아난다. 그걸 제제할 필요는 없다.”● “더는 인내하지 않는다. 방어하고, 반격할 것”―예비경선(컷오프)에서 집중 공격을 받았는데…. “솔직히 어처구니가 없었다. 당원들도, 나도 본선에서 이길 수 있는 유일한 필승카드는 나라고 생각한다. 경선 과정에서 ‘원팀’이 훼손되면 안 된다는 책임감이 있어서 권투 시합인데, 맞아도 안 때리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발로 때리더라.” ―기본소득이 제1공약이 아니라고 할 때, 공격이 들어올거라는 예상은 안했나? “(공격은) 그들이 만든 프레임이다. ‘너 말 바꾼거지’ 하면서. 기본소득 말고는 아무것도 없다는 프레임으로 공격을 당하는 중이다. 내가 언제 ‘기본소득이 만병통치약이다’고 했나? 기본소득 정책은 후퇴한 게 아니다. 그리고 정책과 공약은 구분해야 한다.” ―정책과 개인에 대한 공격 중 어느 쪽이 더 아팠나. “정책 공격을 네거티브 방식으로 하는 게 제일 아팠다. (경기 남양주의) 지금지구에 기본주택을 ‘장수명 주택’이라고 이름 지었는데, (박용진 의원이) ‘그게 기본주택이냐’고 해서 몹시 당황했다. (박 의원이) 모르고 그랬을 것 같지는 않다.” ―본경선에서는 먼저 공격하나. “내 입장에서 그럴 필요는 없다. 공격보다 내 정책, 성과와 약속을 설명하는 게 훨씬 낫다. 그런데 부당한 공격이나 선을 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인내하고 수용할 게 아니라 정상적으로 방어하고 반격해야 할 것 같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윤석열 전 총장 부인의 검증 관련 발언 논란을 꺼내들었다. “나는 ‘배우자의 결혼 전 직업 같은 사생활은 검증하는 게 적절한지 의구심이 든다’고 했다. 이걸 뚝 떼서 ‘배우자는 검증 대상이 아니고 본인만 해야 한다’고 누가 말했나? 이낙연 전 대표 측이다. 일부를 왜곡해 ‘자기 가족 검증을 피하기 위해 그런 주장을 했다’고 하면 건전한 비판인가 네거티브인가? 네거티브를 넘어 마타도어에 가깝다.” ―친인척 검증은 어떤가. “내 아내, 형제, 조카 등 친인척 모두 검증받을 일이 한 개도 없다. (성남시장 때) 시정 개입을 못하게 하다가 형님하고 싸움이 났고, 형님이 어머니를 때리고 협박해서 욕 한 번 했다가 녹음을 당해 지금 이러지 않느냐. 그러니 다른 가족들이 개입할 것을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다.” ―이낙연 캠프에서는 이 지사의 아내 문제를 언급했는데…. “내 아내가 무슨 죄를 지었나? (아내가 ‘혜경궁 김씨’ 계정의 실소유자라는 의혹이 일었던) 트위터 사건도 조금이라도 근거가 있었으면 (검찰이) 기소했을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건 도를 넘어서, (이 전 대표) 본인을 좀 돌아보시라고 한 거다.”● “약속은 사기꾼이 더 잘해”―문재인 정부의 ‘청출어람’이 되겠다고 말했는데….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정부 모두 민주당 정부의 한 형태다. 이전 민주당 정부의 자산과 부채를 다 인수 받아서 부채는 책임지고 자산은 활용하고. 또 부족한 부분은 채우고 고쳐서 더 유능한 정부, 더 성공한 정부를 만드는 게 일이다.”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 시절 공약 이행률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데…. “(대선 주자는) 앞으로 뭘 하겠다는 약속도 중요하지만 과거에 뭘 했느냐가 더 중요하다. 경기도는 3년 만에 공약 이행률 96%를 달성했다. 과거 행적을 통해 ‘저 사람은 한다면 한다’는 인식을 입증한거다. 선거에서는 미래의 그림을 잘 그리는 것도 중요한데, 몇 배 더 중요한 게 과거에 어떻게 했느냐다. 약속은 사기꾼이 더 잘한다.” ―여권 주자들의 지지율의 변화가 있는데…. “내 실수도 좀 있고, (다른 주자들의) 네거티브 영향도 있고 그래서 약간 빠진 것 같다.” ―지지율 변화를 신경 쓰나? “신경 쓴다고 될 문제인가. (지지율에 일희일비 하는 게) 얼마나 허망한지 예전에 겪은 사람이다. 2017년 대선 경선에서 18% 수준까지 올라갔었다. 그런데 두 달 만에 떨어졌다.” ―츨마선언문에서 ‘가리지 않고 인재를 쓰겠다’고 했는데…. “‘인사가 만사’라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은 정말 진리다. 좋은 사람을 쓰면 알아서 한다. 그리고 우리 진영, 중간 진영, 상대 진영이 있다고 하면 똑같은 능력이면 우리 쪽 사람을 쓰는게 낫다. 그런데 저쪽(상대 진영)이 나아서 저쪽 사람을 쓰면 또 우리 편이 된다. 인사권자에 반해서 엉뚱하게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일각에서는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점을 약점으로 꼽는데…. “국회의원은 국정에 대한 감시 역할만 하기 때문에 매우 단편적이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장의 행정은 종합 행정이다. 거기에 지방 의회라는 견제 기구도 있다. 성남시장 때 여소야대 시의회의 격렬한 반대와 방해를 다 이겨내고 약속했던 걸 거의 다 했다. 국회에서의 일방적인 감시 견제보다 행정 목표를 달성한 게 오히려 더 실력이라고 할 수 있다.” ―스캔들 의혹과 관련해 해당 여배우는 이 지사가 거짓말을 한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이 아니다. 극단적인 방법으로 (2018년 아주대병원에서) 기자들과 전문의 2명이 (신체 검증을) 했다. 이런 객관적인 사실들을 대중이 다 알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더라. 조만간 정리해서 알릴 것이다. (관련 의혹으로 고소를 당해) 경찰, 검찰이 먼지 털듯 털어서 아닌 것으로 결론이 났다.” ―두 전직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론에 대한 견해는…. “특혜를 주면 안 되고 불이익을 줘서도 안 된다. 가석방 대상이 되면 해주면 된다. 다만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에 누를 끼칠 수 있어 그동안 말을 안 했던 것이다.” ―방역 문제로 경선 연기론이 다시 불거졌는데…. “당이 결정하면 선당후사(先黨後私)의 자세로 따르겠다.”李 “정권심판론 윤석열, 제일 센 경쟁자… 지금 공부? 준비가 전혀 안됐다는 자백” “尹, 새것 신상의 느낌도 있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현 시점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꼽았다. ‘본선에서 윤 전 총장과 맞붙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이 지사는 “희망사항이 아니라 객관적인 예측”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14일 서울 여의도 경기도 중앙협력본부에서 진행된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결국은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윤 전 총장에게 비치고 있는 것”이라며 “정권 심판론의 역반사체고, 제일 세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 정부) 심판 수단으로 누가 가장 유용할 것인가라는 열망에 부합하고 있다”며 “다른 사람은 대중의 열망을 싣기가 윤 전 총장에 못 미친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이) 새것, ‘신상’의 느낌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승리를 자신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이 되면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정치를 할 사람이 누구인지를 고민하지, ‘(정권을) 응징해야겠다’는 건 부수적인 문제로 밀려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전 총장을 향해 “지금 공부를 하겠다는 것은 국가 경영 준비가 전혀 안 됐다는 자백”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복잡한 정치, 행정, 사법의 분야를 몇 달간 공부하겠다는 게 하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공부 열심히 하시라,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시라’고 말씀드렸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전 총장이 24년 전 성남지청 근무 시절 이 지사를 법정에서 봤다고 한 것에 대해 이 지사는 “전혀 모른다. 형사 사건을 거의 수임하지 않았기 때문에 검찰과 만날 일이 없었다”고 했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대한민국 전체 사회 경장(更張)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14일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하기로 하는 등 야권 후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김 전 부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공직에서 나와 전국의 수많은 곳을 다니며 많은 사람을 만나면서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 우리 사회 전반에 경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어 “지금 여야 구도로 봐서, 우리 정치 현실로 봐 여야가 바뀐다고 해서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나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까 회의적”이라며 “정치판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각종 선거에서 여야 모두의 출마 제의를 받았던 김 전 부총리가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19일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 출판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13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년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이른바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중 한 곳인 도봉구를 찾아 “잘못된 임대차 3법 규제 때문에 서민들이 받는 고통이 크다”며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새로운 부동산정책이 나올 때마다 서민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살고 싶은 곳에서 떠나야 한다는 게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11일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본부장을 만나 “현 정부의 주택정책은 시장과 싸우는 정책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권 위원장에게 각각 직접 전화를 걸어 부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 인사를 표했다. 최 전 원장은 1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권 위원장과 회동한 뒤 이어 이 대표와도 만날 예정이어서 국민의힘에 조기 입당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최 전 원장은 최근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측근들에게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반문(반문재인)’ 기조를 내세운 윤 전 총장과 달리 국민통합과 갈등 치유,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두면서 차별화에 나설 계획이다. 최 전 원장 측 상황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가 중요한 건 아니다. 사람들의 삶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구상을 들었다”고 했다. 한편 야권의 외교통으로 꼽히는 4선 박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치(內治)는 물론이고 외치(外治)에 있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갖춘 대통령이 당선돼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 “대한민국 전체 사회 경장(更張)을 위해 주저하지 않고 할 수 있는 모든 역할을 하겠다”고 대선 도전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박진 의원이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야권 후보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 김동연 “정치판 자체를 바꿔야”김 전 부총리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제가 공직에서 나와 전국의 수많은 곳을 다니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대한민국이 이대로 가서는 안 되겠다. 우리 사회 전반에 경장,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 전 부총리는 이어 “지금 여야 구도로 봐서, 우리 정치현실로 봐 여야가 바뀐다고 해서 우리 사회의 근본적인 문제나 경제의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될까 회의적”이라면서 “정치판 자체가 완전히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각종 선거에서 여야 모두의 출마 제의를 받았던 김 전 부총리가 당분간 ‘제3지대’에 머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 전 부총리는 19일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금기 깨기’ 출판을 계기로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설 계획이다. ● 부동산정책 비판 尹…“통합” 내세운 崔이날 윤 전 총장은 1년간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이른바 ‘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중 한 곳인 도봉구를 찾아 “잘못된 임대차 3법 규제 때문에 서민들이 받는 고통이 크다”고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비판했다. 이어 “새로운 부동산정책이 나올 때마다 서민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살고 싶은 곳에서 떠나야 한다는 게 정부 정책의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11일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정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김헌동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본부장을 만나 “현 정부의 주택 정책은 시장과 싸우는 정책뿐”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 전 원장은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생각을 최근 측근들에게 강하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원장은 ‘반문(반문재인)’ 기조를 내세운 윤 전 총장과는 달리 국민통합과 갈등 치유, 삶의 질 개선에 초점을 두면서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 전 원장 측 상황실장 역할을 하고 있는 김영우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과 대화하는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가 중요한 건 아니다. 사람들의 삶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는 구상을 들었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에게 각각 직접 전화를 걸어 부친상 조문에 대한 감사 인사를 표하면서 빠른 시일 내에 회동을 갖기로 했다. 한편 야권의 외교통으로 꼽히는 4선 박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치(內治)는 물론 외치(外治)에 있어 국가의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능력과 비전을 갖춘 대통령이 당선돼야 한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조아라기자 likeit@donga.com}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저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안이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받고 싶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이 전날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최 전 원장이 일단 선을 그으며 독자 행보를 예고하고 나선 것. 최 전 원장의 본격적인 정치 행보와 함께 국민의힘 박진, 김태호 의원도 각각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해 야권에서 거론되는 대선 주자는 15명에 이르게 됐다.○ 최재형 “소외된 분께 빛이 되는 나라”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 삼우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평생 살면서 남이 잘못되는 것이 제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살지 않았다. 정치 역시 그런 생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분 중 한 분인데, 그분과의 협력 관계는 좀 더 생각해 보고 말씀드리겠다”고 추후 단일화 여지를 열어뒀다. 최 전 원장은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사회, 소외된 분들에게 빛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을 생각하며 정치에 뜻을 두게 됐다. 앞으로 그것을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서는 “정치는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힘을 모아서 공동의 목표를 이뤄 가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과 달리 조기 입당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왔다. 최 전 원장은 이번 주에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게 3선 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을 언론 소통 창구로 소개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과 두 번 정도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또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6·25전쟁 영웅 백선엽 장군, 천안함46용사·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강한 안보’를 첫 정치적 메시지로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의 한식 백반집을 찾아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 적용으로 피해를 본 자영업자들과 만났다. 민생행보 ‘윤석열이 듣습니다’ 네 번째 일정이다. 식당을 운영하는 부부의 어려움을 들은 윤 전 총장은 “최근 시내 점포 몇 군데를 들렀는데 거리는 텅텅 비었고 폐업 점포들이 수두룩했다”며 소득주도성장과 코로나19 방역 실패를 원인으로 꼽았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집권 시 국무총리를 누구로 지명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저는 모든 정치적 스펙트럼이 통합돼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국무총리는 경험도 있고 유능한 통합형 인물을 모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진·김태호도 출마…野 주자만 15명 국민의힘에선 4선의 박진 의원이 13일, 3선의 김태호 의원이 1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박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세계적인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국내 정치에 함몰돼 있다”며 “글로벌 시대에 맞는 선진국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김 의원은 “국민들이 진영으로 분열돼 사실상의 내전 상태를 펼치며 모두가 죽는 길을 가고 있다”며 “공존의 틀을 갖추지 않으면 대한민국이 미래로 갈 수 없다”고 했다. 이로써 범야권에서 출마를 선언했거나 검토 중인 대선 후보군은 최 전 원장 등을 포함해 15명으로 늘어났다.대전=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2일 “희망을 갖고 살 수 있는 사회, 소외된 분들에게 빛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을 생각하며 정치에 뜻을 두게 됐다. 앞으로 그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부친인 해군 예비역 최영섭 대령 삼우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상황을 볼 때 많은 국민과 청년들이 보다 나은 미래를 희망하면서 살 수 있는지 심각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전 원장의 정치행보 본격화와 함께 국민의힘 박진 의원도 13일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로 야권에서 거론되는 대선주자가 15명에 이르게 됐다. ●崔 천안함·연평도 전사자 묘역서 ‘안보 행보’최 전 원장은 이날 “모든 국민, 특히 청년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고 사회 곳곳에 소외되고 힘든 분들에게 따뜻한 빛이 되는 나라를 만드는 게 (아버지 유언인) 대한민국을 밝히는 길이라 생각한다”며 정치 참여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전 원장은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정치는 뜻을 같이 하는 분이 힘을 모아서 공동의 목표를 이뤄가는 과정이라고 알고 있다”고 말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달리 조기 입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도 나왔다. 최 전 원장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국민의힘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과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다. 윤 전 총장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저를 윤 전 총장의 대안이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저는 저 자체로 평가 받고 싶다”며 “평생 살면서 남이 잘못되는 것이 제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살지 않았다. 정치 역시 그런 생각으로 할 것”이라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도 “윤 전 총장은 가장 높은 지지율을 가지고 있는 분 중 한 분인데, 그 분과의 협력 관계는 좀 더 생각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이날 취재진에게 “그동안 도움을 많이 주셨던 분”이라며 3선 의원 출신인 국민의힘 김영우 전 의원을 언론 소통 창구로 소개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최 전 원장과 두 번 정도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김 전 의원과의 만남에서 “나는 정치 초보이지만 시대가 안고 있는 다양한 과제를 푸는 것은 경험이 아니라 정치 철학에 달린 문제로, 이를 해낼 수 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부친의 삼우제를 끝으로 탈상(脫喪)을 마친 최 전 원장은 곧장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 6·25전쟁 영웅인 백선엽 장군, 천안함46용사·연평해전 전사자 묘역을 참배했다. 최 전 원장과 그의 가족들은 전사자 묘역마다 필승 구호와 함께 거수경례를 했고, 최 전 원장은 천안함·연평도 전사자의 묘역을 찾아 무릎을 꿇은 채 두 손으로 묘비를 감싸며 기도를 했다. 정치 참여 선언을 하면서 ‘강한 안보’를 첫 정치적 메시지로 내놓은 것.● 박진 “글로벌 리더십” 野 15번째 대선출마정치권의 대표적인 ‘외교안보통’으로 한미 백신 스와프 등을 주장했던 국민의힘 박진 의원은 13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다. 박 의원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세계적인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 국내 정치에 함몰돼있다”며 “글로벌 시대에 맞는 선진국형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박 의원의 출마로 범야권의 출마 선언을 했거나 출마를 검토중인 범야권 대선 후보군은 최 전 원장 등을 포함해 15명으로 늘어났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꺼낸 ‘통일부 폐지론’이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쟁점으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황당한 주장”이라며 성토하고 나섰지만 이 대표는 “작은 정부론은 대선을 앞두고 주요하게 다뤄질 과제”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 이재명 이낙연 “위험한 제안” 반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어리석고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국가적 과제를 안다면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통일부 폐지를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의문을 야기하고 남북관계와 대외관계에 불편을 초래한다”며 “통일부는 오히려 그 업무를 확대하고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통일부 폐지 주장은 일부 반(反)통일 정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위험하고 경솔한 제안”이라며 “통일부 폐지는 남북관계 전반 업무의 혼선과 비효율을 낳을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 수장인 이인영 장관 역시 10일과 11일 연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 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기 바란다”고 했다. 여권 주요 인사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건 통일부 폐지론이 결국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 성과를 둘러싼 평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현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여권 대선 주자들에게 통일부 폐지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 ○ ‘작은 정부론’까지 확대하려는 野 이 대표도 페이스북에 연이어 글을 올리면서 ‘통일부 폐지론’의 정당성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누가 우리 건물을 부수면 책임을 물어야 되고, 누군가가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면 강하게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 등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여권을 질타하고 나선 것. 이 대표는 “많은 국민이 통일부에 바라는 것은 부당한 것에 대한 당당함, 그리고 항상 대한민국과 국민 편에 서서 통일 문제를 바라본다는 신뢰일 것”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이 대표는 ‘작은 정부론’도 언급했다.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여권을 공격하고, 쟁점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는 “작은 정부론은 그 자체로 가벼운 정책이 아니다. 반박하려면 ‘큰 정부론’이라도 들고 오거나 국민에게 ‘우리는 공공영역이 커지기 바란다’는 입장이라도 들고 와라”고 했다. 다만 야권 내에서도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설익은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MB(이명박) 정부 초기 일부 인사가 통일부 폐지가 마땅하다는 말을 해서 경악했는데 다시 통일부 무용론이 나오니 당혹스럽다”면서 “국정은 수학이 아니다. 쓸데없이 반통일 세력의 오명을 뒤집어 쓸 필요도 없다. 통일부는 존치돼야 한다”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꺼낸 ‘통일부 폐지론’이 대선을 앞두고 여야 간 쟁점으로 부상하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은 “황당한 주장”이라며 성토하고 나섰지만 이 대표는 “작은 정부론은 대선을 앞두고 주요하게 다뤄질 과제”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재명-이낙연 “위험한 제안” 반발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11일 통일부 폐지론에 대해 “어리석고 무책임한 주장”이라며 “국가적 과제를 안다면 결코 내놓을 수 없는 황당한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통일부 폐지를 거론하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한반도 정책에 대한 국내외의 의문을 야기하고 남북 관계와 대외관계에 불편을 초래한다”며 “통일부는 오히려 그 업무를 확대하고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도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통일부 폐지 주장은 일부 반(反)통일 정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위험하고 경솔한 제안”이라며 “통일부 폐지는 남북관계 전반 업무의 혼선과 비효율을 낳을 것”이라고 했다. 통일부 수장인 이인영 장관 역시 10일과 11일 연이어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부를 폐지하라는 부족한 역사의식과 사회인식에 대한 과시를 멈추기 바란다”고 했다. 여권 주요 인사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건 통일부 폐지론이 결국 문재인 정부의 남북 관계 성과를 둘러싼 평가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 여권 관계자는 “현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계승하겠다고 밝힌 여권 대선 주자들에게 통일부 폐지는 결코 물러설 수 없는 문제”라고 했다. ‘작은 정부론’까지 확대하려는 野이 대표도 페이스북에 연이어 글을 올리면서 ‘통일부 폐지론’의 정당성을 재차 주장했다. 그는 “누가 우리 건물을 부수면 책임을 물어야 되고, 누군가가 우리 국민을 살해하고 시신을 소각하면 강하게 지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사건 등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여권을 질타하고 나선 것. 이 대표는 “많은 국민이 통일부에 바라는 것은 부당한 것에 대한 당당함, 그리고 항상 대한민국과 국민 편에 서서 통일 문제를 바라본다는 신뢰일 것”이라고도 했다. 여기에 이 대표는 ‘작은 정부론’도 언급했다. 대선을 앞두고 보수 진영의 가치를 전면에 내세워 여권을 공격하고, 쟁점을 선점하겠다는 의도다. 이 대표는 “작은 정부론은 그 자체로 가벼운 정책이 아니다. 반박하려면 ‘큰 정부론’이라도 들고 오거나 국민에게 ‘우리는 공공영역이 커지기 바란다’는 입장이라도 들고 와라”고 했다. 다만 야권 내에서도 이 대표의 주장에 대해 “설익은 발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MB(이명박)정부 초기 일부 인사가 통일부 폐지가 마땅하다는 말을 해서 경악했는데 다시 통일부 무용론이 나오니 당혹스럽다”면서 “국정은 수학이 아니다. 쓸 데 없이 반(反)통일세력의 오명을 뒤집어 쓸 필요도 없다. 통일부는 존치돼야 한다”고 했다. 윤다빈기자 empty@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사진)이 2일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와 희망을 만드는 길은 단연코 투자하고 싶고 혁신하기 좋은 경제를 만드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개혁은 본질적으로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이고 귀족노조와의 싸움”이라며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뼈를 깎는 개혁을 말하지 않고 장밋빛 얘기만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기만”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본회의 발언으로 주목받은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의 경제통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저격수로 꼽히기도 한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후보 단일화 계획에 대한 질문에 “범야권 후보들은 모두가 사실 같은 편이기 때문에 모두가 모두의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살려주는 ‘스파링 파트너’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출마로 범야권의 후보군은 14명으로 늘어났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김태호 하태경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고위직을 지낸 인사 중에서도 윤 전 총장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윤 의원의 대선 출마를 두고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가 삭제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희 당 경선 후보에 나서는 모든 후보들이 다 숭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망둥어가 어딨겠느냐”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며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은 친일 세력과 미 점령군의 합작 지배로 깨끗하게 출발하지 못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대한민국의 출발을 부정하는 충격적 역사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여권에서도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인지 답을 듣고 싶다”며 “비뚤어진 역사 인식을 가진 사람에게 나라를 맡겨서야 되겠냐”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미국이 점령군이고 소련이 해방군이면 우리가 미국이 아닌 소련 편에 섰어야 한다는 뜻이냐”면서 “이재명 지사가 말한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가 설마 러시아 중국 북한과 손잡는 나라를 말하는 것이냐”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한민당 후신 민주당이야말로 친일파의 후예들이다. 어디서 무슨 교육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역사 공부 기초부터 다시 하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더불어민주당 경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이 지사의 발언에 대해 “(역대) 민주당 대통령들은 단 한 번도 이런 식의 불안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는 전날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 수립 단계와 달라서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비판이 이어지자 이 지사 측은 이날 “한국을 점령한 미국이라는 뜻이 아니라 당시 일제를 점령한 미국이라는 의미에서 미군 스스로도 ‘점령군’이라고 표현했다”며 “이 지사의 발언은 친일 잔재가 제대로 청산되지 못한 현실을 지적하고 이육사 시인에 대한 경의를 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권오혁 기자 hyuk@donga.com}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은 2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한민국은 친일 세력과 미 점령군의 합작 지배로 깨끗하게 출발하지 못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 “대한민국의 출발을 부정하는 충격적 역사 인식”이라고 비판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지사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점령군 주한미군을 몰아낼 것인지 답을 듣고 싶다”며 “대한민국의 출발이 깨끗하지 못했다는 비뚤어진 역사 인식을 가진 사람에게 나라를 맡겨서야 되겠냐”고 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미국이 점령군이고 소련이 해방군이면 우리가 미국이 아닌 소련 편에 섰어야 한다는 뜻이냐”면서 “이재명 지사가 말한 ‘새로운 대한민국, 이재명은 합니다’가 설마 러시아 중국 북한과 손 잡는 나라를 말하는 것이냐”고 했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도 “대한민국은 미군정과 친일파가 세운 나라가 아니다”라면서 “한민당 후신 민주당이야 말로 친일파의 후예들이다. 어디서 무슨 교육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역사 공부 기초부터 다시 하시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이 지사는 전날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아 “대한민국이 다른 나라의 정부수립 단계와 달라서 친일 청산을 못 하고 친일세력들이 미 점령군과 합작해서 지배체제를 그대로 유지했지 않은가”라며 “깨끗하게 나라가 출발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2일 “앙상한 이념으로 국민 삶을 망치는 탈레반에게서 권력을 찾아오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자리와 희망을 만드는 길은 단연코 투자하고 싶고 혁신하기 좋은 경제를 만드는 것뿐”이라고 했다. 이어 “이런 개혁은 본질적으로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이고 귀족노조와의 싸움”이라며 “어려울 수밖에 없지만 뼈를 깎는 개혁을 말하지 않고 장밋빛 얘기만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 기만”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본회의 발언으로 주목받은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 출신의 경제통으로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저격수로 꼽히기도 한다. 윤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후보 단일화 계획에 대한 질문에 “범야권 후보들은 모두가 사실 같은 편이기 때문에 모두가 모두의 단점을 보완하고 강점은 살려주는 ‘스파링 파트너’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의 출마로 범야권의 후보군은 14명으로 늘어났다. 국민의힘에서는 홍준표 김태호 하태경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 장기표 경남 김해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고위직을 지낸 인사 중에서도 윤 전 총장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후보군으로 꼽힌다. 장성민 세계와동북아평화포럼 이사장도 출마를 검토하고 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전날 국민의힘 의원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 윤 의원의 대선 출마를 두고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는 메시지를 남겼다가 삭제했다. 윤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희 당 경선 후보에 나서는 모든 후보들이 다 숭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망둥어가 어딨겠냐”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도 이날 페이스북에 “산발적인 인신공격이나 비난은 자제를 요청한다”며 “링 밖 길거리에서 주먹을 휘두르면 나쁜 사람”이라고 했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자 이 지사 ‘저격수’로 통하는 국민의힘 초선 윤희숙 의원이 2일 대선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윤 의원은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줄어들고 희망이 사라지면서 나라의 지속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면서 “기득권 노조와 싸워 길을 뚫어줘서 꽉 막힌 경제를 풀어야 한다”며 출마 이유를 밝혔다. 또 “이 지사의 출마선언문은 중국식 사회주의 느낌”이라며 “이 지사는 젊은이들에게 빚더미를 안기는 걸 당연시한다”고 말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야당 대표 재직 시절 여당의 공수처법·선거법 처리에 맞서 장외투쟁을 벌이는 등 ‘강경보수’ 이미지를 가졌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을 지키는 게 강경 보수라고 하면 그 길을 가겠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이른바 ‘윤석열 X파일’로 알려진 문서들에 나온 ‘쥴리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을 두고 “치명적 실수”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 버렸으니까 이제 그 진위에 대해 지금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을 하려고 들 것”이라며 “대응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데 너무 일찍 객관화, 일반화시켜 과연 윤 전 총장에게 무슨 득이 되겠느냐”고 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대선 출마를 고심 중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이 최근 한 야권 인사에게 “고민할 시간을 달라”며 “먼저 한 번 찾아뵙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출사표를 낸 데 이어 최 전 원장도 이르면 다음 주 야권 인사들과 접촉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져 야권이 대선 경선 구도에 미칠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준석, 당 원로들에게 “崔 입당 설득해달라” 최 전 원장은 지난달 28일 사의 표명 이후 휴대전화 전원을 꺼놓은 채 대선 출마에 대한 막판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고민하는 시간이 길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최 전 원장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최 전 원장의 죽마고우인 강명훈 변호사는 1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본인이 먼저 말하기 전에는 아무 말도 안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5일에는 최 전 원장 지지자들이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최 전 원장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는 집회를 연다. 이 집회는 부산 대구 광주 경북 등 전국에서 잇달아 열려 15일경 마무리될 예정이다. 이 시점과 맞물려 최 전 원장이 이르면 이달 중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민의힘도 최 전 원장 영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최근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최 전 원장 입당을 설득해 달라”며 “입당시켜 주면 (당이) 끌고 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도 “최 전 원장이 며칠 동안 생각할 시간을 갖겠다는 얘기를 간접적으로 들었다”며 “다음 주중으로 접촉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최 전 원장이 아직 대선 출마 선언도 하지 않았는데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고 있다. 경선에 참여한다면 정권교체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지지 않겠느냐”며 “화살통에 화살이 많아야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윤 전 총장이 아직 국민의힘 입당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은 상황에서 최 전 원장이 먼저 입당하면 국민의힘 당원들과 지지층에게 어필하는 ‘선점 효과’를 누릴 수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당내에 계파가 없는 상황이라 먼저 입당하는 후보에게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도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당원들이 누가 본선 경쟁력이 높은지 냉정하게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최 전 원장이 먼저 조언을 구해올 경우 돕겠다는 생각이 강하다고 한다. 다만 정 전 의장은 일각에서 나온 ‘개헌 연대’ 가능성에 대해 “(개헌 같은) 다른 이슈로 정권교체라는 목표가 희석되는 건 나도, 누구도 원치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최 전 원장 측도 개헌론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다.○ 尹 “어떤 비난·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 지난달 29일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뒤 숨 고르기에 들어간 윤 전 총장은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저녁 페이스북에 최근 울산 화재 진압 중 순직한 고 노명래 소방사에 대해 “청춘들이 몸을 던져 대한민국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안타까운 모습에 한없이 작아지는 저 자신을 느낀다”며 “제가 가야 할 길이 또다시 명확해진다”고 썼다. “숭고한 희생을 결코 잊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1일 별도 공개 일정 없이 앞으로 진행할 민심투어에서 만날 인물들에 대한 최종 검토에 들어갔다. 민심투어는 방문 장소보다는 누구를 만날지에 무게를 두고 3, 4시간씩 충분히 얘기를 듣는 방식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윤 전 총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걸음, 한걸음 어떠한 비난에도,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겠다”고 썼다. 최근 ‘X파일 논란’과 부인 김건희 씨, 장모 의혹 등을 둘러싼 공세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 씨가 이른바 ‘윤석열 X파일’로 알려진 문서들에 나온 의혹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을 두고 “치명적 실수”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버렸으니까 이제 그 진위 여부에 대해서 지금 국민들이 집요하게 검증을 하려고 들 것”이라며 “대응할 만한 성질의 것이 아닌데 너무 일찍 객관화, 일반화 시켜서 과연 윤 전 총장에게 무슨 득이 되겠느냐”고 했다. 김 씨는 전날 인터넷 매체와 인터뷰에서 “제가 쥴리니, 어디 호텔 호스티스니, 별 얘기 다 나오는데 기가 막힌 얘기”라며 일축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황 전 대표는 법무부 장관 재임 시절 국정원 댓글조작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 전 총장을 징계한 데 대해 “내부에서 조율을 거치고, 필요하면 상부에 보고하고. 이런 과정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아 징계를 받은 걸로 기억한다”면서 “(X파일에 나오는 비위 행위는 징계와) 전혀 관계 없는 다른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야당 대표 재직 시절 여당의 공수처법·선거법 처리에 맞서 장외투쟁을 벌이는 등 ‘강경보수’ 이미지를 강하는 지적에 대해 “제1야당이 책상에 앉아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키는 사람들만 바라봐야 하느냐”며 “국민을 지키는 게 강경보수라고 하면 그 길을 가겠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나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연설로 유명해진 국민의힘 초선 윤희숙 의원도 2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 윤 의원은 동아일보와 통화에서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줄어들고 희망이 사라지면서 나라의 지속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며 “기득권 노조와 싸워 길을 뚫어줘서 꽉 막힌 경제를 풀어야 한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출신인 그는 당내 경제통으로 꼽힌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초선·서울 서초갑)이 2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등 국민의힘 외부 인사들에 이어 야당 내부에서도 본격적인 출마 움직임이 시작된 것. 윤 의원 측 관계자는 1일 “윤 의원이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출마선언문을 통해 “청년들이 일자리도, 꿈도, 기회도 없는 상황에서 정치권은 싸우는데만 급급해왔다”며 “기존의 틀을 깨고 대한민국을 대개혁하자”는 취지의 주장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지낸 경제 전문가다.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이 부동산 규제를 위해 임대차 3법을 밀어붙이자 ‘나는 임차인입니다’로 시작하는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을 통해 부동산 규제의 부작용을 지적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에 따라 윤 의원은 경제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권 주자들이 내놓는 경제 정책의 문제점 등을 적극적으로 지적하고, 새로운 경제 성장 비전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최근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학 안 가는 청년에게 ‘세계여행비 1000만원’을 지원하자고 제안한 것에 대해 “비전도 책임도 없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의 기본소득론과 지역화폐 사용 주장에 대해서도 “식견이 얕다”고 지적해 ‘이재명 저격수’로도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최근 당내 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들로부터 출마 제의를 받고 고심 끝에 출마에 나섰다고 한다. 야당의 한 초선 의원은 “윤 의원의 출마로 국민의힘 경선이 더욱 흥행할 수 있게 됐다”며 “당내 경선 과정에서 여권의 유력 주자인 이 지사를 견제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의원의 출마로 야권 대선 레이스도 9명이 뛰어든 민주당 경선 못지 않게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야권에서는 윤 전 총장에 이어 이날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당) 대표가 대선 출마 선언을 했고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도 대선 출마 시점을 저울질 하고 있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에서 임승호 씨(27), 오세훈 서울시장 유세차에 올랐던 양준우 씨(26), 신인규 변호사(35),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전 아나운서(55)가 대변인단으로 최종 선발됐다. 최연소 참가자로 눈길을 끌었던 고등학생 김민규 군(18)은 고배를 들었다.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등을 통해 생중계된 30일 8강 토론은 동시 접속자가 2만1000명을 넘어서고 문자 투표가 6만6500건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8강전에서는 2인 1팀으로 구성된 4개의 팀이 2 대 2 토론을 벌였고, 이와 별도로 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1 대 1 토론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조기 입당론’, ‘박성민 대통령청년비서관 임명’,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공약인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을 두고 열띤 논박을 벌였다. 평가에는 생방송 문자 투표가 도입돼 심사위원 평가 1000점과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1000점을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 이 대표는 참가자들을 향해 “당 대표를 해보니까 제가 가진 인사권이 좀 더 있다”며 “안타깝게 선택 받지 못한 분들에 대해서도 역할을 빼놓지 않고 부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4일 결승전을 통해 4강 진출자 중 1, 2등은 대변인으로, 3, 4등은 상근부대변인으로 선발한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국민의힘 대변인 선발을 위한 ‘나는 국대다 토론 배틀’에서 임승호 씨(27), 오세훈 서울시장 유세차에 올랐던 양준우 씨(26), 신인규 변호사(35) 방송인 임백천 씨의 부인 김연주 아나운서(55)가 대변인단으로 최종 선발됐다. 최연소 참가자로 눈길을 끌었던 고등학생 김민규(18) 군은 고배를 들었다. 국민의힘 공식 유튜브 채널 ‘오른소리’ 등을 통해 생중계된 이날 8강 토론은 동시 접속자가 2만 1000명을 넘어서고 문자 투표가 6만 6500건을 넘어서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서 진행됐다. 8강전에서는 2인 1팀으로 구성된 4개의 팀이 2 대 2 토론을 벌였고, 이와 별도로 8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한 1대 1토론도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 조기 입당론’, ‘박성민 대통령청년비서관 임명’, 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공약인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을 두고 열띤 논박을 벌였다. 윤 전 총장의 조기 입당을 촉구한 김 전 아나운서는 “얼마 전 사퇴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조기 입당할 경우 어떤 상황으로 바뀔지 예상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조기 입당에 반대한 양 씨는 “지금 바로 입당을 하면 자신의 정치적 경력을 쌓기 위해 검찰총장의 직위를 남용했다는 비판에 노출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평가에는 생방송 문자 투표가 도입돼 심사위원 평가 1000점과 실시간 문자 투표 점수 1000점을 합산해 순위를 매겼다. 이 대표는 참가자들을 향해 “당 대표를 해보니까 제가 가진 인사권이 좀 더 있다”며 “안타깝게 선택 받지 못한 분들에 대해서도 역할을 빼놓지 않고 부여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4일 결승전을 통해 4강 진출자 중 1,2등은 대변인으로, 3,4등은 상근부대변인으로 선발한다. 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조아라 기자 likeit@donga.com}

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떠오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9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자신의 사의를 수용하면서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고 유감을 표명한 데 대해 “다양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겠죠”라고 반박했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최 전 원장은 이날 감사원장 사퇴 후 첫 공개 행보로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자랑스러운 서울법대인’ 시상식에 수상자로 참석했다. 최 전 원장은 행사 도중 기자들과 만나 대선 출마와 관련해 “제가 드릴 말씀은 다 드렸다. 조금 더 숙고의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숙고하는 동안 많은 분을 만날 기회는 없다”며 외부 접촉을 자제하며 홀로 고민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국민의힘 입당 여부와 입당 시기에 관한 질문에는 “글쎄요”라고 말을 아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도 이날 페이스북에 “최 전 원장은 원전 감사에서 보여줬듯이 살아있는 권력에 굴종하지 않고 감사원 독립성을 끝까지 지켜냈다. 좋은 선례를 남겼다”며 문 대통령의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 발언을 직격했다. 그는 이어 “바람직하지 않은 선례는 (원전 감사에 대해 여권이 반발한) 그 이후에 만들어졌다”면서 “정치적 중립성을 요구받는 기관이 권력의 외풍에 끊임없이 시달리는 비민주적이고 반헌법적인 국가 운영이 아주 나쁜 선례”라고 했다. 한편 최 전 원장은 전날 감사원 내부망에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하지 못해 진심으로 미안하다”며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하는 퇴임사를 남겼다. 최 전 원장은 별도의 이임식을 갖지 않았다. 최 전 원장은 퇴임사에서 향후 정치 행보와 관련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윤다빈 기자 empt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