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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2 지진’을 계기로 ‘한국도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재앙을 최소화할 수 있는 예방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지진경보 속도 향상 △내진 점검 △원전 안정성 강화 △정밀 지질역학조사 △지진 안전교육 등의 분야에서 대대적인 점검과 보완이 이뤄져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우선 재난경보 시스템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내 지진경보는 기상청이 지진 발생 장소와 규모를 파악하면 국민안전처가 긴급재난문자를 송출하는 구조. 하지만 12일 역대 최대 규모인 5.8의 강진이 발생했는데도 긴급재난문자는 9분 뒤 송출돼 ‘뒷북경보’에 지나지 않았다. 현재 전국에 설치한 지진계는 총 150곳. 20km 간격으로 설치돼 지진을 감지하는 데 4초 이상 걸린다. 기상청이 지진신호를 분석하는데도 평균 50초가 필요하다. 지진 발생 1분여의 시간이 지난 후에 지진 정보가 국민안전처로 보내지지만 안전처 역시 경보 발령 지역을 선정해 문자를 발송하기 때문에 빠르면 3, 4분, 늦게는 10분 후 지진경보가 국민에게 전달된다. 일본은 늦어도 10초 내에 경보가 발령된다. 미국도 20∼40초 사이에 지진경보가 전달된다. 기상청 지진화산감시과 우남철 주무관은 “10초 내로 지진경보가 전달돼야 한다”고 밝혔다. 내진율 향상도 절실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건축물 698만6913동 중 내진 확보가 된 건물은 6.8%(47만5335동)에 불과하다. 건축법상 내진설계를 꼭 해야 하는 건물조차 33%(47만5335동)만 내진시설을 갖췄다. 지질 연구가 축적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경주시와 인근에는 월성원전 등 총 12기의 원전이 모여 있다. 인근 바닷속 지각도 잘 움직이는 ‘활성단층’이라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올 수 있다. 규모 6.5∼7.0을 견디게 설계된 국내 원전이 7.0 이상을 버티도록 강화해야 한다는 것. 강태섭 부경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는 “규모 7.0의 강진도 염두에 두고 예방 시스템을 정비해야 하며 지진 피해 예방 수칙, 대피법 등 체계적인 지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윤종 zozo@donga.com·박성민 기자}

지진 전문가들은 언제든 리히터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한반도에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관측이 시작된 1978년부터 1998년까지 지진 횟수는 연평균 19.2회였지만 1999∼2015년 지진 발생 횟수는 연평균 47.8회로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한국은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고 했던 지질 전문가들조차 12일 경북 경주 강진 이후 “갈수록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단 이날 규모 5.8의 지진은 5년 전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2011년 3월 일어난 일본 대지진의 스트레스가 단층에 쌓여 이를 해소하는 과정에서 주변 지역에 계속 여진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 한반도 지진은 한반도 밑 유라시아판에 전달되는 응력(應力·seismic stress)으로 발생한다. 한반도는 유라시아판 왼쪽 부위 가운데 위치한 반면 일본은 태평양, 필리핀, 유라시아판 등 각 지각판이 만나는 경계에 있다. 이에 일본은 판과 판이 미는 힘의 영향을 많이 받아 강진이 잦다. 즉, 일본 주변 판 경계부 강진 발생→일본 본토 영향 및 지진 발생→한반도 방향으로 응력 전달→한반도 지진 발생의 ‘방아쇠 효과’가 발생한다는 것. 지헌철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센터장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무너진 지층 방향으로 평소 접혀 있던 지층이 펴지면서 수년째 계속 지진을 일으키고 있다”며 “12일 강진도 이 같은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지진은 경주 일대 긴 단층인 ‘양산단층’ 서쪽에서 발생했다. 보통 지진이 양산단층 동쪽에서 자주 일어나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두 번의 지진이 일어난 단층은 서로 연결돼 있다. 첫 번째 지진은 지층이 땅속에서 수평으로 1km, 두 번째 지진은 수평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했다. 지반이 약한 곳이 크고 작은 단층이 모여 있는 단층대다. 국내 활성단층은 총 60여 곳에 달하는데 이 단층들은 주로 이날 강진이 일어난 경주와 울산 인근에 있다. 양산단층(부산∼울진 200km), 울산단층(울산∼경주 50km) 등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지진이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500km 이상 거리가 있어 영향을 받았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태경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는 “규모가 큰 지진이라 여진 발생 가능성이 무척 높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진이 일어난 ‘진원지’가 땅속 깊은 곳에 있어 피해는 적었다. 지진센터 분석 결과 첫 번째 지진의 진원지가 땅속 13km, 두 번째 지진은 12km 깊이로 국내 지진 중에선 사실상 최대 깊이다. 지진은 지표에 가까울수록 피해가 커진다. 10일 미국 오클라호마 주에서 동일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진원지 깊이가 5.11km 정도로 얕아 빌딩 12채 이상이 무너지는 피해를 봤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광고만 보면 거의 만병통치약이에요.” 딸에게 먹일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고르던 주부 김지은 씨(34). 고개를 갸웃거린다. 종류가 너무 많은 데다 ‘○○억 마리 유산균’, ‘장 건강, 면역력, 피부미용을 동시에’ 등 제품마다 각종 효능을 광고하지만 정확한 정보는 부족하기 때문. 프로바이오틱스는 우리 장 속에 서식하며 면역력을 높여주는 유익한 균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소비가 급증하고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는 반면 그 부작용에 대해서는 국내에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이 같은 상황을 반영해 최근 국회에서 ‘프로바이오틱스 부작용’을 주제로 토론회가 열릴 예정이었지만 갑자기 취소돼 논란이 됐다. 또 보건 당국이 프로바이오틱스 안전성 검증을 올 초부터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로바이오틱스를 제대로 알자’는 사회적 논의가 커지고 있다.○ 노인, 미숙아에게는 ‘균혈증’ 등 부작용 우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순례 새누리당 의원은 한국보건의료연구원과 함께 8일 ‘프로바이오틱스’를 주제로 건강기능식품 안정성 정책 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론회는 취소됐고 이날 발표될 연구 결과들도 공개되지 않았다. 김 의원 측은 “업체들의 항의가 있고 소비자 혼란도 우려돼 연기했다. 전문가 의견을 보강해 20일 토론회를 열 것”이라고 해명했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12일 입수한 토론회 자료에는 ‘프로바이오틱스가 균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담겨 있다. 기조 발표를 담당한 김주성 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프로바이오틱스가 부작용이 있는데도 국내에서는 관련 정보가 소비자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여러 균주가 있다. 특정 균주는 설사 등 장 질환에, 또 다른 특정 균주는 면역 증강에 도움이 되는 등 각각 효과가 다르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균주 종류와 상관없이 모든 분야에서 효능을 발휘하는 것처럼 소개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프로바이오틱스가 면역력이 약한 미숙아, 노인, 중증질환자 등에게는 자칫 ‘균혈증’도 일으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균혈증이란 혈액 속에 균이 들어와 온몸을 돌아다니는 증상. 프로바이오틱스로 면역이 과도하게 증가한 상태에서 장 점막이 손상되면 그 사이로 프로바이오틱스가 들어가 균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 악화되면 장기 손상, 패혈증으로도 이어진다. 급성췌장염 환자가 프로바이오틱스를 먹으면서 사망률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소개될 예정이었다. 김 교수는 “제한된 효과를 국민들에게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 당국, 부작용 사례 436건 분석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소비자에게서 제기된 프로바이오틱스 부작용 사례를 모아 보니 전체 건강기능식품 부작용 사례(3661건) 중 12%(436건)나 됐다. 이 자료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에 보내져 분석됐다. 신채민 보의연 선임연구위원은 “증세는 복통, 간지러움, 설사 등이 많았다”며 “토론회에서 세부 내용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프로바이오틱스의 부작용이 모든 이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다수의 연구에서 프로바이오틱스가 소화기능과 면역기능을 강화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를 반영하듯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올해 2000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제약회사는 물론이고 식품회사들까지 프로바이오틱스 경쟁에 뛰어들었다. 프로바이오틱스 업체 관계자는 “시장이 포화돼 필요성이 지나치게 강조되다 보니 안 먹어도 되는 건강한 사람까지 먹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는 “해외에서 제작한 프로바이오틱스를 국내에서 통째로 들여와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균이 죽거나 활동성이 낮아져 효능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귀띔했다. 김정욱 중앙대 의대 교수는 “앞으로 효능과 부작용을 정확히 검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프로바이오틱스란?신체 속에 들어가 건강에 유익한 효과를 내는 살아 있는 유산균을 뜻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장내 환경을 산성으로 만들어 유해균을 억제한다. 이를 통해 장내 균총(菌叢)의 밸런스를 유지시킨다. 대표적인 프로바이오틱스로는 락토바실루스, 비피도박테리움, 엔테로코쿠스, 스트렙토코쿠스 등이다. 소화와 배변 등 장 기능뿐 아니라 아토피, 천식, 알레르기와 같은 면역 질환, 비만, 피부 질환 등에도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련 제품 시장 규모는 1500억 원대로 성장했다.}

영상 속에서는 잔잔하고 행복한 느낌의 음악이 흘러나온다. 환하게 웃는 딸의 미소를 보는 주인공(아빠)이 등장한다. 이어 나이 드신 부모와 등산을 하고, 아내와 따듯한 눈빛을 주고받는 주인공의 모습이 나온다. 각 장면마다 이런 내레이션이 삽입된다. “아이와 더 많은 대화를 할 겁니다. 부모님께 사랑한다고 말할 겁니다. 그리고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자주 할 겁니다….” 하지만 반전이 일어난다. 장면이 바뀌면서 주인공이 병실에 누워 있고 주위에는 울고 있는 가족이 보인다. 알고 보니 흡연으로 건강을 잃은 주인공이 지난날을 후회하며 가족과 하고 싶은 일을 상상한 것. 주인공은 “담배는 절대 입에 대지 않을 겁니다. 내가 다시 살 수 있다면”이라며 임종한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제작한 TV·온라인용 영상 금연광고 ‘버킷 리스트’의 내용이다. 복지부는 추석을 앞두고 금연광고를 만들어 종합편성채널과 옥외 전광판 등을 통해 방영하고 있다. 이번 금연광고는 ‘공감’을 통해 흡연자를 설득하는 방향으로 제작됐다. 기존 금연광고는 흡연으로 시커멓게 돼버린 폐, 후두암으로 목이 뚫린 모습 등 흡연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도록 제작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경계심과 혐오감을 주는 것보다는 가족 등을 내세워 공감하도록 만드는 것이 금연에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하에 내용에 변화를 준 것. ‘버킷 리스트’ 편과 함께 공개된 ‘교통사고’ 편도 흡연 사망자(5만8155명·2012년)가 교통사고 사망자(5392명)의 10여 배에 이르는 점을 강조하는 등 ‘공감’과 ‘설득’에 방점을 뒀다. 추석 때 TV 앞에 모여 담소를 나눌 가족들이 이 광고를 보고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금연 효과가 극대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복지부의 설명이다. 건강보험공단이 6월 선보인 금연광고도 ‘공감’과 ‘가족’을 키워드로 내세웠다. 주인공은 학생인 딸이 ‘담배를 피우는 것 같다’는 담임교사의 말에 깜짝 놀라 학교를 방문한다. 교사와 상담 중 딸의 동영상 편지가 전달된다. 딸은 말한다. “아빠, 내가 담배 피우는 줄 알고 놀랐지. 간접흡연 때문에 아빠가 담배 피워도 내가 피우는 것과 비슷하대.” 이후 딸과 아빠가 금연을 약속한다. 실제 금연의 원동력이 ‘가족’인 경우가 많다. 올 초 한국존슨앤드존슨이 금연을 시도 중인 남성 259명에게 금연 결심 계기를 설문조사한 결과 ‘가족의 권유’(96.5%)가 ‘건강 걱정’(65.4%)보다 높았다. 국가금연지원센터에 따르면 금연에 가족의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아침’에 가족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아침 기상 후 담배를 피우고 싶다는 흡연자의 욕구가 가장 강하기 때문. 센터 오유미 정책연구부장은 “금연을 결심하면 주위에 많이 알리고 지지를 받으면 그만큼 성공 확률이 높다. 흡연자는 금연 사실을 가족에게 알리고, 가족은 때론 응원해주고 때론 따끔하게 지적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정부가 바이오헬스 7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한 ‘보건산업 종합계획’을 발표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8일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88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건산업 종합발전전략’(2016~2020년)이 최종 확정했다. 보건산업 전반을 조망하는 정부의 종합계획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종합계획이 제대로 이뤄지면 4년 후 의약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 보건산업이 우리 경제의 중추로 부상해 100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련 수출 규모도 20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복지부는 진단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제약, 의료기기, 화장품 분야에서는 시장 선도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각종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수행한 의약품의 임상 3상, 연구개발 시설 투자 등에 세액 혜택이 주어진다. 또 의료기기 임상시험 비용 지원도 확대된다. 이를 통해 2016년 현재 3종에 그치는 글로벌 신약을 2020년에는 17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5종(2015년 기준) 뿐인 국산 바이오 복제약도 2020년까지 10종으로 확대된다는 청사진도 발표됐다. 또 차세대 의료서비스로 주목 받는 ‘정밀의료’ 시스템도 구축된다. 정밀의료는 개개인의 유전자, 환경 등의 특성에 최적화된 의료기술을 의미한다. 앞으로 10만 명의 유전체 정보를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해 정밀의료 자원을 연관기관이 교류할 수 있게 플랫폼을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여러 암 진단, 치료법이 만들어진다. 줄기세포 치료제 등 최첨단 재생의료기술이 활성화되는데도 각종 예산 지원이 추진된다. 이밖에 2018년까지 고려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KAIST(한국과학기술원), 경희대 등이 모인 지역에 병원-기업-연구소가 결합한 한국형 메디컬 클러스터인 ‘홍릉 클러스터’도 조성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한국 의료기술의 해외 진출을 활성화해 지난해 30만 명이던 외국인 환자도 2020년에는 75만 명으로 늘리겠다”며 “보건산업이 제대로 발전하면 한국인의 건강수명도 현재(73세)보다 늘어 76세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인공조명으로 인한 빛공해 때문에 발생한 농작물 피해 배상액 산정기준이 마련됐다. 시각(빛공해)을 비롯해 후각(악취), 청각(소음) 등 생활성 공해를 뜻하는 감각공해에 대한 규제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회는 “빛공해로 인한 배상액 기준을 야간 조도별 농작물의 수확량 감소율과 가치하락률을 기준으로 산출해 8일부터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농작물이 네온사인 등 과도한 인공조명에 노출되면 생육에 지장을 받아 수확량이 감소하고 상품 가치도 떨어진다. 이에 야간 조도 2.1lx(럭스)를 기준으로 농작물 생육 영향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보통 야간 조도 1lx는 촛불 1개 정도의 빛이다. 5lx는 보름달이 땅을 비추는 정도다. 조도가 2.1lx일 때 들깨 수확량은 33% 감소하고 20.0lx면 무려 98%가 감소한다. 벼의 경우도 20.0lx의 인공조명을 받으면 생산량이 21% 줄어든다. 보리는 2.1lx일 때 수확량이 5% 감소한다. 2.1lx 이상일 때부터 조도 크기와 농작물 종류에 따라 수확량이 감소한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1600m²(약 484평) 밭 앞에 야간조명(5.5lx)이 설치돼 1년간 들깨 농사에 피해를 입었다면 현장 조사를 통해 조도, 조명과의 거리, 평균 수확량과의 비교 등을 계산해 배상액을 정하게 된다. 위원회는 피해가 덜한 조명기구 사용 등 빛공해 저감 노력도 반영해 배상액을 정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통풍 방해로 인한 배상액 기준도 산정됐다. 주변 공사 등으로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주변 온도가 낮아지고 농작물 수확량 감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수확량 감소와 농작물 생육 시기별 최대 허용온도를 기준으로 배상액을 결정하기로 했다. 남광희 중앙환경분쟁조정위원장은 “앞으로 환경 피해 유형에 맞춰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배상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때 이른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번 미세먼지 유입이 중국 항저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끝난 것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 한달 일찍 온 미세먼지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일부 지방이 미세먼지로 농도가 일시적으로 ‘나쁨’(일평균 81~150㎍/㎥) 수준을 나타내면서 8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7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 것은 6일 밤부터 서해상에 머물던 중국발 미세먼지가 서쪽지방으로부터 유입된 탓이다. 더구나 한반도 상공의 대기가 안정화된 상태다. 이에 미세먼지가 한반도 상공에서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8일까지 수도권과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커진 것. 8일 수도권을 비롯해 호남, 영남의 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전까지 일시적으로 ‘나쁨’ 수준을 보이다가 오후 들면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중국 발 미세먼지는 일반적으로 10월 경 밀려온다. 중국에서 난방을 시작하면서 미세먼지 양이 크게 늘기 때문이다. 센터 관계자는 “여기에 북서풍이 불면서 중국의 미세먼지를 한국으로 이동시킨다”며 “하지만 최근 중국 북동부가 건조한 상태를 계속되면서 대기 속 미세먼지가 증가했고, 북서풍이 평년보다 일찍 불면서 미세먼지가 한국에 한달 정도 일찍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 ‘G20 Blue’가 끝난 영향? “한동안 하늘이 푸르며 맑고 시원한 날씨였는데 갑자기 미세먼지라니요?” “중국의 ‘G20 Blue’가 끝난 탓일 겁니다. G20 끝나자마자 한국으로 미세먼지가 몰려오잖아요.” 최근 가을 날씨가 때 지속되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인터넷 게시판에 자주 보이는 질문과 응답이다. 한반도의 쾌적한 날씨에 이은 때 이른 미세먼지가 중국 때문이라는 것. ‘G20 Blue’란 4, 5일 중국 항정우에서 개최되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중국정부가 환경오염 개선을 위해 내놓은 파격적 환경정책을 일컫는 신조어다. 중국 정부는 G20 기간 동안 초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여러 도시의 공장 가동을 중단시켰다. ‘G20 Blue’로 중국 원유 수요가 줄면서 세계경제가 악화됐다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 중국이 대외 행사를 할 때 마다 ‘OOO Blue’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2014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기간 중 ‘APEC Blue’, 2015년 전승절 때 ‘열병식 블루’‘가 대표적인 예다. ’G20 Blue‘ 때문에 한반도 폭염이 종결되고 푸른 가을 날씨가 생긴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현재 날씨와 ’G20 Blue‘와는 관계가 없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 내륙에서 찬 공기가 내려와 한국을 통과하려다 일본 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에 막혀 한반도 상공에 시원한 공기가 계속 머무르면서 선선한 날씨가 유지되고 있다. 김진철 기상청 통보관은 “중국에서 오는 공기는 북극의 영향으로 차가워진 것”이라며 “중국에서 내려오는 공기 덩어리는 수천 ㎞로, 한반도를 덮고도 남을 크기인데 이런 공기의 상태를 인위적으로 조정하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화산이 폭발해 그 가스와 먼지가 성층권까지 올라가 햇빛을 가릴 정도는 돼야 거대 공기 덩어리가 차가워진다. 맑은 하늘에 준 영향도 미비하다는 평가. 송창근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은 “보통 7~9월은 원래 한국은 물론 중국도 미세먼지 농도가 낮고 공기질이 좋은 편”이라며 “10월이 돼야 중국 북쪽부터 난방이 시작돼 화석연료를 많이 떼면서 대기질이 나빠지고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중국 미세먼지가 한반도에 온 것도 G20이 끝났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환경에 신경쓰는 일을 중단한 것과도 큰 연관이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중국에서 오는 풍향을 보면 G20이 열린 항저우는 중국 남쪽 부근인 반면 7일 바람이 불어온 곳은 중국 북쪽인 탓이다. 김윤종기자 zozo@donga.com}
국민건강검진에 C형 간염 검사가 추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C형 간염 예방 및 관리 대책’을 6일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국민건강검진에 C형 간염 검사 포함 △C형 간염 전수감시 체계로 전환 △역학조사 전 영업 정지 혹은 병원명 공개 등이다. 우선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C형 간염 유병률이 높은 지역을 선정해 생애 전환기 건강진단 대상자에게 C형 간염 검사를 실시한다. 예를 들어 A지역에 C형 간염이 많이 발생하면 지역 주민 중 40세 혹은 66세 주민이 생애전환기 국민건강검진을 받을 때 C형 간염 감염 여부를 검사한다는 것이다. 복지부는 이를 전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C형 간염 관리 체계도 ’전수감시‘로 전환한다. 현재 병원급 이상 186개 의료기관만 C형 간염 환자가 발생하면 보건 당국에 신고할 의무가 부여됐다. 하지만 앞으로는 모든 의료기관이 의무적으로 C형 간염 발생을 보고하고, 보고 건은 모두 역학조사한다. 또 일회용 주사기 재사용 등 감염병 전파 가능성이 크면 역학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더라도 해당 병원에 영업 정지 처분을 내리거나 병원명을 공개한다. 복지부가 긴급 대책을 발표한 이유는 C형 간염 집단 발병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 지난해 말부터 서울 다나의원, 강원 원주시 한양정형외과의원 등에서 발생한 C형 간염 집단 감염자는 500명이 넘었다. 복지부는 “일회용 주사기와 의료기기 사용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른 의료기관 26곳도 적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대책의 효과는 미지수다. 발표 내용 중 상당수가 기존에 추진하겠다고 밝힌 정책들인 데다 주요 대책이 감염병예방법, 의료법, 의료기기법 등 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들이다. 또 의료기관이 C형 간염 환자를 인지한 후 신고하지 않아도 벌금은 200만 원 이하에 불과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추석 연휴에 성묘객들이 몰릴 것을 예상해 주말에 미리 성묘를 다녀오는 사람이 최근 적지 않다. 하지만 올해 성묘 길은 지난 폭염으로 쓰쓰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등 감염병을 일으키는 ‘진드기’가 크게 번식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 폭염으로 진드기 최대 50% 증가 “그깟 진드기가 무슨 대수냐”고 가볍게 여길 수 있다. 하지만 매년 진드기로 인해 병에 걸리는 사람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5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2006∼2015년 10년 동안 쓰쓰가무시증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06년 6480명이던 환자는 점차 많아져 지난해 9513명으로 47% 증가했다. 고열, 오한, 발진을 일으키는 쓰쓰가무시증은 활순털진드기나 대잎털진드기 유충에게 물려 생기는 감염병이다. 치료가 가능하지만 자칫 사망할 수도 있다. 최근 5년간 쓰쓰가무시증에 걸려 사망한 사람이 62명이나 됐다. 올해도 3명이 사망했을 정도. 질병관리본부 측은 “한반도 내 이들 진드기 서식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명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도 성묘 시 주의해야 할 대상이다. 이 진드기에게 물리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에 걸릴 수 있다. 고열, 설사와 함께 혈소판이 감소하는 증세가 생기는 병으로 치사율이 최대 30%나 된다. 이 병이 처음 나타난 2013년 36명(17명 사망)의 환자가 발생한 이후 2014년 55명(16명 사망), 2015년 79명(21명 사망), 올해 54명(8월 기준) 등 환자와 사망자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다. 더욱이 올해는 폭염으로 진드기 활동이 왕성해졌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이회선 전북대 생물환경화학과 교수는 “현장에서 채집해 보니 작은소참진드기 개체수가 최대 50%까지 늘어난 것 같다”며 “날씨가 더우면 교배가 더 활발하게 일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백신, 치료제 부족…정부가 적극 나서야 질병관리본부도 “여름철 더위 때문에 9, 10월 진드기 활동이 더욱 왕성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진드기 전염병과 기온은 큰 연관이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 결과 한반도 기온이 1도 상승할 때마다 쓰쓰가무시증 등 진드기 매개 전염병 발생률이 최대 5.98%나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드기 매개 전염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의 경우 여전히 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다. 미국, 유럽에는 나타나지 않는 반면 한국, 중국 등 동아시아에 집중되기 때문에 지카 바이러스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에 비해 신약 개발도 더딘 편이다. 이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의 경우 진드기를 채집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바이러스가 얼마나 있는지 등을 조사하는 데 그치는 실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역시 사람에게 전염되는 진드기 질환은 복지부가 나서야 한다며 손을 놓고 있다. 이 교수는 “가장 급한 것은 당장 성묘를 하거나 농사를 짓는 사람들이 사용할 수 있는 관련 살충제를 개발하는 것”이라며 “백신, 치료제 개발은 10년가량 걸리는 만큼 정부가 체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드기는 풀에서 서식하는 만큼 성묘 시 돗자리를 사용하고 풀밭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아야 한다. 성묘 후 고열, 구토, 설사 증세가 있으면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11월 30일부터 저소득층의 국민연금 임의 가입 문턱이 낮아진다. 보험료가 현재보다 50%가량 낮아지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국민연금법 시행령·시행규칙 개정안을 최근 입법 예고했다. 임의 가입은 국민연금 의무 가입자가 아닌 사람이 노후를 위해 자발적으로 가입하는 것을 뜻한다. 주로 전업주부, 집안일을 전업으로 하는 무소득 남성, 만 27세 미만 학생, 군인 등이 해당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민연금 임의 가입 때 보험료 산정에 적용되는 소득의 최저 기준이 현행 ‘지역가입자 중위소득(99만 원·2016년 기준)’에서 ‘A값(국민연금 전체 가입자의 3년 월평균 소득)의 25%’로 조정된다. 이에 국민연금에 임의 가입할 때 신고하는 월소득 기준이 현행 99만 원에서 52만6000원으로 크게 낮춰진다. 이로 인해 매달 임의 가입자가 내는 최소 보험료(소득 기준의 9%)가 월 8만9100원에서 4만7340원으로 감소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생계급여 수급자 등 국민연금 가입 의무가 없는 저소득층에게는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임의 가입자는 올해 안에 처음으로 30만 명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정안은 자칫 고소득층이 낮은 보험료로 국민연금에 가입해 형평성 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배우자 소득이 일정 금액, 즉 A값의 1.5배(316만 원·2016년) 이상인 경우에는 현행대로 최소 보험료(월 8만9100원)를 내도록 했다. 또 개정안에 따라 경력단절 전업주부도 11월 30일부터는 ‘추후 납부 제도’를 통해 국민연금 재가입이 가능해진다. 국민연금에 가입했지만 결혼 후 전업주부가 되면서 경력이 단절돼 국민연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됐더라도 그간 못 낸 보험료를 추납해 10년(연금 수령 최소 가입기간)을 채우면 연금 수령 대상이 된다는 의미다. 약 40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 또 추후 납부 시 목돈이 들어가 부담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분할납부 가능 횟수를 현행 24회에서 60회로 연장했다. 하지만 추후 납부할 수 있는 최고 월 보험료는 18만9900원(2016년 기준)으로 제한된다. 고소득층이 고액의 보험금을 추가로 납부해 지나치게 많은 연금을 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복지부는 설명했다. 이 밖에 이혼한 배우자와 국민연금을 나눠 갖는 ‘분할연금’의 경우 현재는 일률적으로 연금을 50 대 50으로 나눴지만 앞으로는 당사자 합의, 법원 판결에 따라 분할 비율을 정할 수 있게 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에이즈 원인 바이러스) 감염자의 치과 치료 때 병원이 감염을 막기 위해 환자용 의자 등을 대형 비닐로 덮는 행위는 환자의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는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의 판단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은 지난해 서울시립보라매병원이 HIV 감염자인 A 씨(43)의 치과 치료를 하면서 필요 이상의 과도한 감염 예방 조치로 환자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민인권보호관은 보라매병원에 치과 직원 전원에게 인권교육을 하고 병원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서울시와 보라매병원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일 HIV 감염자인 A 씨가 스케일링을 받기 위해 이 병원을 찾았다. 병원 측은 수술실에서 쓰는 대형 비닐을 이용해 환자용 의자와 주변 기기를 감쌌다. 이를 본 A 씨는 심한 굴욕감을 느꼈고 이를 전해 들은 인권단체 3곳은 같은 달 22일 병원 조치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어 서울시 시민인권보호관이 조사에 착수했다. 시민인권보호관은 장기간 조사 끝에 최근 병원 측의 조치가 과도했다고 결론 내렸다. 최소한의 표면만 덮거나 표면 소독으로 충분한데 환자용 의자뿐 아니라 1m 떨어진 칸막이까지 비닐로 덮은 것은 지나친 감염 관리라는 것이다. 전성휘 시민인권보호관은 “의료인조차 HIV 감염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해 감염자들에게 상처를 주었다”고 말했다. 시민인권보호관은 일종의 인권 옴부즈맨 제도다. 서울시가 2013년 1월 도입했다. 서울시 및 소속 행정기관, 출연기관, 자치구로 인한 인권침해 사례가 접수되면 조사관 3명이 실태조사 뒤 시정권고 사항을 시장에게 통지한다. 권고를 받은 기관의 장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후속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번 권고가 나오자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는 “전체 시립병원을 대상으로 인권센터에서 추천한 강사가 진행하는 인권교육을 받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의료인과 다른 환자를 보호하기 위해 엄격하게 감염 관리 조치를 하는 게 과연 잘못이냐”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대한치과감염관리협회의 ‘임상 적용을 위한 치과 감염 관리’에 따르면 간염이나 결핵, HIV 환자를 치료할 때 치료 기기와 진료용 의자의 표면을 덮으라고 규정하고 있다. 특히 식품 포장용 랩이나 비닐봉지 같은 대용품도 사용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규정에는 없지만 환자용 의자에서 1m 떨어진 칸막이까지 비닐을 덮은 데 대해 보라매병원 관계자는 “일반 비닐이 아니라 병원 수술실에서 사용하는 표면 덮개용 비닐”이라며 “환자의 침과 같은 체액이 많이 튀는 스케일링의 경우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협회 지침보다) 조치를 강화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병원 조치가 지나쳤다는 반론도 있다. 보통 병원들은 다른 환자에게 감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HIV 감염자 치료의 경우 하루 일과 중 가장 마지막 시간에 배치해 치료 후 바로 소독작업을 한다. 감염자가 쓰는 의자와 수술대, 주변 칸막이 등도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전용으로 제작된 커버 제품을 사용한다. 하지만 무조건 사용하는 건 아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반드시 커버 제품을 사용하란 규정은 없으며 상황에 따라 적절히 사용한다”며 “시술 자체가 피가 많이 튀고 다른 환자에게 문제가 될 수 있으면 씌운다. 다만 그럴 가능성이 없으면 커버 제품도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노지현 isityou@donga.com·김윤종 기자}

2017년 정부 예산안을 들여다보니 보건복지 관련 분야는 올해보다 3.3% 증가하는 데 그쳤다. 고령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가운데 전년에 비해 증가 폭은 오히려 감소해 정부의 복지정책 의지가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동아일보 취재팀이 2일 보건복지부 2017년도 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을 분석한 결과 총지출 규모는 57조6798억 원으로, 올해(55조8436억 원)보다 3.3%(1조8362억 원) 증가했다. 2017년 정부 전체 총지출(400조7000억 원)의 14.4% 수준이다. 증가 폭은 2016년(3.9%)보다도 작고 2015년(10.7%)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특히 내년 총지출액 증가액(1조8362억 원) 중 대부분은 국민연금, 기초연금, 건강보험, 생계급여 등 의무적으로 지급되는 금액들이다. 따라서 이들 지급액 증가분을 빼면 총지출액 증가분은 1042억 원으로 대폭 감소한다. 증가율은 0.7%에 불과하다. 저출산 위기에도 보육·가족·여성 예산은 1.2%만 증가했다. 보건의료 분야 예산도 올해(2조3274억 원)보다 1.6% 감소한 2조2911억 원에 머물렀다. 지난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에 이어 올해 결핵, C형 간염, 콜레라가 속출하는 상황에서 보건의료 분야 예산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지난해는 메르스 환자 항바이러스제 확보 등 감염병 관련 신규 사업에 594억 원을 배정했다. 신종 감염병 대책 예산도 2015년보다 16배 이상 증가한 560억 원이 편성됐을 정도. 하지만 내년 예산안에는 기존 감염병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수준에 그쳤다. 복지부 송준헌 재정운용담당관은 “단순히 복지부 쪽 예산만 보면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전체 정부의 보건 복지 고용 예산은 130조 원으로 5.5%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296억 원이 투입되면서 만 5세 미만 어린이에게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무료가 된다. 영유아 210만 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인다.김윤종 zozo@donga.com·김호경 기자}
한반도가 12호 태풍 ‘남테운’의 간접 영향권에 들면서 주말 동안 남해안과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보됐다. 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남테운’이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상하면서 경남 내륙과 제주 산간에 호우특보가, 부산 울산에는 호우 예비특보가 발령됐다. 남테운은 중심 기압 965hPa, 최대 풍속이 초속 37m인 소형 태풍이다. 남테운은 라오스에서 제출한 태풍 이름으로, 메콩 강의 강줄기 이름에서 따왔다. 태풍 중심 부근에는 시속 110km가 넘는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다. 남테운은 4일 일본 규슈에 상륙한 후 소멸해 한반도에는 직접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예측했다. 하지만 그사이 간접 영향으로 3일 오전에는 서울, 경기와 강원 영서지역에, 오후에는 경기 동부와 강원 영서, 충북에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3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전남북, 충북은 5∼30mm, 경남북, 강원 영동 20∼70mm 등이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 ‘욱’하는 성격을 잘 참지 못하는 당신, 골치 아픈 일은 미루고 사소한 일을 너무 자주 깜빡하는 당신, 혹은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는 자괴감에 빠진 당신이라면 “혹시 나도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아닐까”란 생각을 한 번쯤 해봐야겠다. 동아일보 취재 결과 ‘소아 청소년’ 대표 질환으로 알려진 ADHD의 성인 환자가 최근 10년 동안 11.5배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그동안 소아 청소년에게만 적용했던 건강보험 혜택을 1일부터 성인 ADHD 환자에게로 확대했다. 》“저도 ADHD라고요?” 회사원 신모 씨(35)는 최근 병원을 찾고 큰 충격에 빠졌다. 생각지도 못한 진단을 받은 탓이다. 화를 잘 참지 못하는 그는 평소 직장 동료들과도 사소한 일로 자주 갈등을 보였다. 그러던 차에 주의가 산만해 보였던 초등학생 자녀가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진단을 받았다. 이를 두고 신 씨는 아내와 다투는 일이 잦아졌고 신경도 극도로 예민해졌다. 참기 힘들어진 신 씨는 정신건강의학과를 방문했고, 자신 역시 ‘ADHD’라는 진단을 받은 것. ‘소아 청소년’ 질환으로 알려진 ADHD의 성인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 ADHD 환자 10년 동안 11.5배로 급증 31일 동아일보 취재팀이 건강보험공단과 함께 2006∼2015년 국내 성인 ADHD 진료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 2006년 431명이던 환자 수는 지난해 4978명으로 10년 동안 무려 11.5배로 급증했다. 인구 10만 명당 성인 ADHD 환자는 이 기간 1명에서 12명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3854명의 성인 환자가 발생해 연말이면 5000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같은 기간 19세 이하 ADHD 환자는 5만656명에서 5만318명으로 비슷했다. ADHD는 뇌 전두엽에서 집중을 담당하는 부분에 문제가 생기면서 발생한다. 소아 청소년 ADHD 환자는 과잉행동을 보이는 반면 성인 환자는 충동 조절이 잘 안 되고 주의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는 증세를 보인다. 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는 등 업무상 실수도 잦아진다.○ 오늘부터 성인 ADHD 환자도 건보 적용 전문가들은 △ADHD로 병원을 찾는 성인이 늘어난 점 △어릴 때 증상을 방치했다가 성인이 된 후 발견 △환자 자체가 많아진 점 등을 성인 ADHD 환자가 급증한 원인으로 꼽았다. 고형우 보건복지부 보험약제과장은 “사회 전반에 ADHD가 치료해야 할 질환으로 점차 인식되면서 진단율이 늘어난 것 같다”고 밝혔다. 김효원 서울아산병원 소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어린 시절 ADHD가 나타나면 성인이 된 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인이 된 후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후천적으로 ADHD가 생길 수 있다고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들은 설명했다. 취재팀이 지역별 성인 ADHD 환자 수를 분석해 보니 서울 세종 울산 경기 대전 부산 순으로 경쟁 등 사회 스트레스가 심한 대도시에 환자가 몰렸다. 문제는 성인은 ADHD 증상을 성격상의 문제나 건망증 정도로 생각할 뿐 질병이라는 인식 자체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의료계에서는 한국 성인 인구의 약 3%(120만 명) 내외가 ADHD 증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한다. 홍진표 삼성서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증세를 모르다가 사회생활 부적응 등으로 우울 증상이 생기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 삼성서울병원이 성인 환자 6124명을 조사한 결과 ADHD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알코올 남용은 2배, 흡연율은 2.8배, 우울증은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자칫 ADHD를 방치하면 사회로부터 점점 고립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1일부터 65세 이하 성인 ADHD 환자도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했다. ADHD 치료제의 경우 기존에는 6세 이상 18세 이하 환자에게만 보험이 적용됐다. 복지부는 “환자 1인당 부담은 5개월 투약 주기 기준 약 60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항암치료 과정에서 유발되는 세균 감염 위험을 줄여주는 약품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보건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의 건강보험 보장확대 방안을 다음 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항암제를 맞는 암 환자에게 자주 나타나는 부작용 중 하나는 ‘호중구(好中球) 감소증’이다. 백혈구 일종인 ‘호중구’는 화학물질을 흘려 다른 면역세포를 바이러스가 있는 곳으로 유인한다. 신체에 침범한 세균을 막는 ‘1번 타자’인 셈. 그러나 항암치료로 인해 호중구 수가 비정상적으로 줄어드는 증상이 생겨 세균 감염 위험이 커진다. 이에 암 환자들은 호중구 감소증을 예방, 치료하는 약품인 ‘과립세포군 촉진인자(G-CSF)’ 주사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이 주사제를 치료가 아닌 예방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일부 환자(5개 암종, 11개 항암요법)를 제외하고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았다. 본인부담금이 84만 원(1주기 기준)이나 됐을 정도로 부담도 컸다.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건강보험이 적용돼 방광암, 골암, 생식세포종양 등 총 10개 암(40개 항암요법) 치료 시 이 주사제를 예방 목적으로 사용해도 환자는 4만 원만 내면 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 4700명의 암 환자가 보험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경희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3268명을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전형(1928명) △논술우수자전형(920명) △실기우수자전형(420명) 등 3개 전형으로 나눠 선발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은 ‘네오르네상스 전형’(920명), ‘고른기회 전형I’(150명), ‘고른기회 전형II’(90명), ‘특성화고졸 재직자 전형’(3명), ‘고교대학 연계전형’(400명), ‘학교생활 충실자 전형’(365명)으로 구분된다. 모든 학생부 종합전형에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네오르네상스 전형, 고른기회 전형(I, II), 특성화고졸재직자 전형의 경우 1단계에서 학생부 등 서류 종합평가를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 70%와 인성면접 성적 30%를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고교대학 연계전형과 학교생활 충실자전형은 학생부 등 서류종합평가 성적 40%,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60%를 합해 선발한다. 고교대학 연계전형에는 전국의 일반고교 졸업예정자(2017년 2월 졸업 예정)만 지원이 가능하다. 논술우수자 전형으로는 총 920명을 모집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한 학생에 한해 논술고사 성적(70%)과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및 비교과영역(30%)을 일괄 합산해 최종합격자를 선발한다. 실기우수자 전형은 시·소설, 조리, 성악·피아노, 한국화·회화·조소, 한국무용·현대무용·발레, 글로벌(영어), 디자인·도예, 포스트모던 음악, 연기, 체육으로 인문, 예체능 분야에서 총 420명을 모집한다. 실기우수자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김현 입학처장은 “2017학년도에 신설되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비롯해 최근 교육부 대학 특성화 지원 사업에 선정된 국제학과, 정치외교학과, 이공계 전문가를 양성하는 정보디스플레이학과 등이 높은 학과경쟁력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원서 접수기간은 9월 19∼21일. 인터넷으로 접수할 수 있다. 전형별 일정 및 합격자 발표는 경희대 입학처 홈페이지(iphak.khu.ac.kr)에서 확인이 가능하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한성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동일 학부 내에서 세부 트랙의 구분 없이 입학 △2학년 진학 시에 트랙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학생 우선 선택권 부여를 강조하고 있다. 한성대는 전체 모집 정원의 75%인 1220명의 신입생을 수시 전형으로 모집한다. 한성대 측은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고교교육 정상화’라는 정책의 방향을 전형에 충실히 반영하고자 노력했다. 가장 주목할 만한 가장 큰 특징은 학생부 전형의 확대”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 전형이 확대된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전년도 대비 275명을 확대해 총 733명을 선발한다. 또 학생부 종합전형 180명을 정원 내로 신설해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전형은 교과 100%를 반영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교과 반영의 경우 ‘크리에이티브 인문예술대학’, ‘미래융합 사회과학대학’, ‘디자인대학’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한다. 반면 IT공과대학은 국영수 외 과학 교과 전 과목을 반영한다. 한성대 측은 “2016학년도부터 2개 영역 등급 합이 주간 6등급(IT공과대학 주간: 7등급), 야간 8등급 이내 등으로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수시모집에선 학생부 종합전형 정원 내 일반전형(180명)을 신설했다. 1단계는 학교생활기록부 교과, 비교과 전 영역 및 자기소개서 성적을 정성·종합평가해 총점 순으로 3배수 선발한다. 이어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와 면접평가 40%의 성적을 합산해 최종 선발한다. 서류평가는 학교생활기록부와 자기소개서에 대한 평가영역인 전공잠재력 및 인성의 세부 평가 요소들로 평가한다. 면접평가는 제출서류 내용의 진위 확인, 전공잠재력 및 인성 관련 개별 질의응답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입학홍보처 홈페이지를 통해 전형 선택과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 수험생에게 도움이 되도록 각 전형의 입시결과와 경쟁률 등 상세 정보를 제공한다. 이를 참조하여 각 전형별 입시준비를 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한성대는 설명했다. 조규태 입학홍보처장은 “올해 수시모집의 가장 큰 변화는 수시에서는 단과대학 또는 학부단위로 선발하고, 정시에서는 전국 최초로 수능 100%로 인문계와 자연계 구분 없이 선발하는 한편 자율전공 개념의 ‘상상력인재학부’로 광역화해 학생들을 선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서접수는 9월 13∼21일 인터넷(www.hansung.ac.kr)을 통해 실시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숭실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을 통해 1843명을 선발한다. 올해 숭실대 수시모집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학생부 종합전형 모집인원 확대 △논술우수자전형 모집인원 축소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 완화 △학생부 우수자전형 지원자격 변경 △융합특성화 자유전공학부 신설(수시 82명 선발)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상은 입학처장은 “학생부 위주전형을 확대하는 이유는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학생부 종합전형(SSU미래인재)의 경우 503명을 모집한다. 1단계는 서류 100%(3배수), 2단계는 1단계 성적 60%와 면접 40%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없다. 지원한 모집단위 전공에 관심과 열정이 뚜렷하면 된다고 숭실대 측은 설명했다. 학생부 종합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 187명에서 올해 203명으로 16명이 늘어났다. 숭실대에 따르면 고른 기회 전형 선발비율은 수도권 주요 대학 중 높은 편이다. 논술 우수자전형은 지난해보다 27명이 줄어든 387명을 선발한다. 이 전형은 논술(60%), 학생부 교과성적(40%)으로 학생을 뽑는다. 논술고사는 인문, 경상, 자연 계열로 나눠 진행되며, 논술 실질 반영비율이 커 논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우수자전형은 1단계(5배수·학생부 교과성적 100%), 2단계(1단계 성적 70%+학생부종합평가 30%) 과정으로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도 요구하지 않는다. 또 올해 수시에서는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가 신설됐다. 이 학부는 수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SSU미래인재)을 통해 82명을 선발한다. 신입생은 1학년 때 융합특성화자유전공학부에 소속돼 교양교육, SW기초교육, 전공기초교육, 융합역량교육, 창의교육, 리더십교육 등을 이수한다. 2학년 진급 시에는 ‘미래사회융합전공(스마트자동차, 에너지공학, 정보보호, 빅데이터, ICT 유통물류, 통일외교 및 개발협력)’과 ‘주 전공(미래사회 수요 융합전공 참여 학과 중 선택)’을 1+1체제로 선택해 해당 융합전공과 주 전공을 이수한다. 원서는 9월 18∼21일까지 접수한다. 학생부종합전형(SSU미래인재) 면접은 10월 22일, 논술고사는 11월 19일 시행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인하대는 2017학년도 수시모집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68.5%인 2600명을 선발한다. 올해 수시모집의 특징은 모든 전형 간 복수지원이 허용돼 최대 6회까지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 다만 고사 일시가 동일한 전형 간에는 복수로 지원할 수 없다. 전형별로 보면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수시모집인원 2600명(68.5%) 중 837명(32.2%)이 선발된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우선 1단계로 서류종합평가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를 평가 기준에 따라 정성적 종합평가를 한다. 2단계 면접평가에서는 1단계 전형 합격자에 한해 1단계 성적과 면접 점수를 합산해 선발한다. 학생부 위주(종합) 중 고른기회, 농어촌학생, 평생학습자(일반), 특성화고 등을 졸업한 재직자, 서해5도 지역 출신자는 면접평가 없이 서류종합평가로 선발한다. 황병복 입학처장은 “올해 학생부종합전형 선발인원을 점진적으로 늘렸다”며 “‘고른기회전형’(국가보훈, 저소득층 대상자)의 사회 배려 대상자를 위한 선발인원을 확대한 만큼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많은 수험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단 특성화 고교 출신자 전형은 정시 모집 때 수능 100%로 선발하지만 수시의 학생부위주(종합), 논술우수자, 고른기회 등도 지원이 가능하다. 또 학생부 종합전형에서 교사추천서 폐지됐다. 자기소개서 4번 자율문항은 ‘희망전공에 지원한 동기와 준비과정을 기술해 주시기 바란다(1000자 이내)‘로 변경됐다. 학생부교과전형은 수시모집 인원 중 425명(16.3%)을 선발한다. 자기소개서 제출 및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다. 출제 문제를 바탕으로 개별면접이 진행된다. 지원 전공에 대한 기본적인 관심과 공동체 생활에 필요한 기초 인성만 갖추고 있다면 충분히 답변할 수 있는 정도의 면접 문항이 출제된다고 인하대는 설명했다. 이 밖에 논술우수자전형은 수시모집 인원 중 830명(31.9%)을 선발한다. 인문, 자연계열을 모두 선발하며, 논술고사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인 11월 26, 27일 시행된다. 한국사는 필수 응시해야 하며, 논술 반영비율이 70%로 타 대학에 비해 높은 편이다. 또 조형예술학과, 시각정보디자인학과, 스포츠과학과, 연극영화학과, 체육교육학과 등은 실기 위주 전형을 통해 지원이 가능하다. 또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의예과 26명도 선발한다. 원서 접수는 9월 19∼21일 인하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합격자 발표는 10월 28일이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