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유현

강유현 랩장

동아일보 디지털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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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유현 랩장입니다.

yhkang@donga.com

취재분야

2025-11-20~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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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AR]으르릉∼쿠아아앙∼웅∼ 슈퍼카 울부짖다

    마세라티를 수입하는 FMK코리아가 지난해 12월 내놓은 마세라티 ‘올 뉴 콰트로포르테 S Q4’를 몰아봤다. 국도 77호선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자 가속페달을 3분의 2쯤 밟았다. ‘쿠앙∼’ 하는 소리와 함께 상체가 뒤로 밀리며 차가 튀어나갔다. 반대 차로에서 ‘카마로’를 탄 ‘젊은 오빠’가 창문을 내리고 기자를 부러운 듯 쳐다봤다. ‘으르릉∼쿠아아앙∼웅∼∼∼’ 하는 마세라티의 배기음은 ‘환상적’이었다. 이 소리는 마세라티 본사의 ‘엔진사운드디자인 엔지니어’가 튜닝 전문가, 피아니스트, 작곡가를 자문위원으로 초빙해 악보까지 그려가며 ‘작곡’한다. ‘슈퍼카’는 달랐다. 시속 230km까지 올렸는데도 힘이 충분히 남아 있는 느낌이었다. 차체와 스티어링 휠이 전혀 흔들리지 않아 속도가 올라간 줄도 몰랐다. 시속 100km를 1500rpm 안팎에서 유지했다. 마세라티의 가로 폭은 1950mm로, 에쿠스(1900mm)보다 크다. 그럼에도 다루기가 ‘전혀’ 어렵지 않았다. 운전석 앞 유리와 차문을 이어주는 프레임(A필러)이 가파르게 떨어져 시야가 넓게 확보되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봤다. 이 차는 마세라티가 처음 내놓은 4륜구동 모델이다. 계기판에 토크 배분 상태가 나오게 설정했다. 정지 상태에선 후륜구동이었다가 코너를 돌거나 급가속을 하니 토크가 앞바퀴에 0∼35%씩 배분됐다. 앞으로 길게 뻗은 주둥이 모양 전면부, 불꽃을 연상시키는 헤드램프, 아래가 둥근 라디에이터 그릴, 앞이 빵빵한 보닛, 흐르는 듯한 측면부에는 강인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한다. 차 앞뒤는 물론 측면, 휠, 대시보드, 유리창, 시계, 앞좌석 머리 받침대에까지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삼지창이 박혀 있다. 내부 공간은 심플하다. 라디오, 좌석 온도 조절, 블루투스, 내비게이션 등 대부분 기능을 8.4인치 터치스크린에서 조작할 수 있다. 황갈색 가죽 시트는 고급스럽고 엉덩이와 허리를 잘 받쳐줬다. 트렁크엔 골프백이 4개 들어간다. 영국 오디오업체 바우어스 앤드 윌킨스 스피커를 장착해 음악감상실에 온 느낌이다. 뒷좌석은 넓고 안락했다. 아쉬운 점은 앞좌석에 컵 받침이 하나밖에 없는 데다 깊이가 약 7cm밖에 안 된다는 것. 커피 홀릭들은 어떡하란 말인가. 6기통 엔진을 ‘V’자 모양으로 배열했다. 배기량은 2979cc, 최고 출력은 410마력, 최대 토크는 56.1kg·m, 최고 속도는 시속 284km다. 자동 8단 ZF 변속기를 장착했다. 스티어링 휠에 달린 변속 패들을 사용해 수동변속모드로 운전할 수도 있다.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7.6km. 가격은 1억6810만 원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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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몽구 회장, 충칭市 쑨정차이 서기 면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 중국 충칭(重慶) 위저우호텔에서 쑨정차이(孫政才) 충칭 시 서기를 만나 충칭에 현대차 중국 4공장을 짓는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전략합작기본협의서를 체결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충칭은 완성차 공장의 입지로 최적의 조건을 갖춘 도시”라며 “현대차가 중국 내륙에서 판매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이고 중서부 자동차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쑨 서기는 “현대차 공장 건설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시 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이날 정 회장과 쑨 서기가 참석한 가운데 설영흥 현대차그룹 부회장과 황치판(黃奇帆) 충칭시장은 전략합작기본협의서에 서명했다. 현대차가 충칭에 공장을 설립하면 충칭 시가 지원해 준다는 내용이다. 충칭은 중국 중서부 지역에 있는 유일한 직할시로 인구가 3000만 명에 이른다. 현대차는 2016년까지 연간 생산 30만 대 규모의 자동차 조립공장을 이곳에 세울 계획이다. 충칭 공장이 완공되면 현대차그룹(기아자동차 포함)의 중국 내 자동차 생산량은 연간 225만 대로 늘어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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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상임금 입법, 기존 노사합의 존중해달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통상임금 관련 입법을 추진하는 국회에 “노사가 이미 합의한 사항을 존중해 달라”고 요청하는 건의문을 전달하기로 했다. 국내 자동차 업계가 통상임금 입법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용근 자동차산업협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기업들이 지난해 12월 대법원이 ‘정기상여금은 통상임금 산정 범위에 해당한다’는 판결을 내린 이후 혼란을 겪고 있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또 “다음 달 초 건의문을 한국경영자총협회를 통해 국회에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의문의 주요 내용은 ‘신의성실의 원칙’을 존중해 달라는 것이다. 노사가 ‘월급’을 통상임금의 기준으로 삼아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키지 않는 것을 전제로 임금 협상을 체결했다면 노조가 뒤늦게 소급분을 요구할 수 없다는 의미다. 또 정기상여금을 통상임금 산정 기준에 넣을지는 노사가 결정해야 한다는 뜻이다. 현재 산업계에서는 통상임금 관련 소송이 본격화하고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현대차 노조) 소속 노조원 23명이 지난해 회사 측을 상대로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소송은 4일 변론기일을 시작으로 5개월 만에 재개됐다. 기아자동차 노조원 약 2만7000명이 회사 측을 상대로 2011년 같은 법원에 제기한 소송은 다음 달 17일로 변론기일이 잡혀 2년 만에 재개된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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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도풋루스, 네덜란드 면세점 입점

    한라마이스터는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를 네덜란드 스히폴 국제공항 면세점 내 전자제품 편집매장 ‘카피’에서 전시 및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 만도풋루스는 자전거에 달린 체인을 없애고 100% 전자제어 방식으로 움직이는 신개념 전기자전거.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역점을 두고 있는 신사업 아이템이다. 카피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 핀란드 헬싱키 반타 공항 등 10개 공항 면세점에 28개 전자제품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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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만원대 렉서스 첫 등장

    렉서스가 3000만 원대 자동차를 처음 내놓았다. 하이브리드 소형 해치백(뒷모습이 둥글고 뒷좌석과 트렁크가 합쳐진 형태) ‘뉴 CT200h’의 부분 변경 모델이다. 가격과 연료소비효율(연비)을 내세워 독일 디젤차에 열광하는 젊은층을 끌어오겠다는 목표다. 1월 부임한 요시다 아키히사(吉田明久)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25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렉서스 강남전시장에서 열린 뉴 CT200h 신차 발표회에서 “독일 디젤차에 하이브리드차로 대응해 올해 국내에서 렉서스 6000대를 팔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5425대를 팔았다. 뉴 CT200h 기본형 모델 ‘슈프림’은 4190만 원에서 3980만 원으로, 스포츠형 모델 ‘F 스포츠’는 4900만 원에서 4490만 원으로 값을 낮췄다. 렉서스의 상징인 스핀들 그릴(사다리꼴 두 개를 붙여놓은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투 톤 컬러’를 적용해 젊은 느낌을 강조했다. 스크래치 방지 코팅,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했다. 직렬 4기통 가변밸브타이밍(VVT-i) 엔진을 장착했다. 배기량은 1798cc, 최고 출력은 136마력, 최대 토크는 14.5kg·m, 연비는 L당 18.1km다. 렉서스는 올해 ‘하이브리드’와 ‘스포츠’를 키워드로 신차를 선보인다. 10월에는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NX 하이브리드’, 11월에는 ‘RC F’와 ‘RC350 F Sport’ 등 스포츠 모델을 각각 내놓는다. 고객 충성도를 높이기 위해 상반기(1∼6월)에 프리미엄 멤버십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반기(7∼12월)에는 서울에 브랜드 체험관도 열 계획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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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여철 현대車 부회장, 통상임금 확대 거부 시사

    윤여철 현대자동차 노무담당 부회장(사진)은 25일 노조가 통상임금 범위를 확대해줄 것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법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윤 부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18일 대법원 합의체 판결 결과를 보면 고정성과 일률성이 있느냐 없느냐(로 통상임금 기준을 판단했다)”라며 “(현대차는 상여금을) 2개월에 한 번 100%씩 주는데 15일 미만 근무자에겐 ‘제로’다(주지 않는다는 뜻). 그럼 고정성이 결여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생산직 근무자에게 1년에 상여금으로 통상급의 750%를 지급하고 있다. 그는 “대법원 판결이 애매한 부분이 많아 업체들에서 법적 다툼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부회장은 노조가 장기파업에 돌입했을 때 대처방안을 묻는 질문에도 “법대로 하겠다”는 원칙론을 고수했다. 윤 부회장은 19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임금체계 개편 매뉴얼’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좋은 방향이지만 (회사마다) 임금체계와 업무 내용이 다르다(일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는 뜻)”고 말했다. 고용부는 기본급을 중심으로 임금 구조를 단순화하고 근속 기간 대신 성과와 업무 특성을 중심으로 임금체계를 개편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채용박람회에는 현대차 1∼3차 협력사 370여 곳이 참여했다. 25, 26일 코엑스를 시작으로 다음 달 9일 광주 서구 상무누리로 김대중컨벤션센터, 16일 대구 북구 유통단지로 엑스코에서 각각 열린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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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현대車 ‘길거리 캐스팅’ 1년만에 중도하차 왜?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채용에서 이른바 ‘스펙’을 타파하겠다며 도입한 ‘길거리 캐스팅’을 1년 만에 폐지한다. 길거리 캐스팅은 인사담당자들이 새벽 버스를 타거나 대학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학생들을 1차로 선발한 뒤 4개월간 인성과 역량을 평가해 최종 합격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지난해 현대차가 자기 추천제, 친구 추천제와 함께 발표한 열린 채용 프로그램 ‘더 에이치(the H)’ 중 가장 파격적인 모델로 주목을 끌었다. 현대차는 이 방식을 도입한 후 부작용이 많다는 사내외 지적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방 대학생들이 인사담당자들의 눈에 띄려고 서울시내 유명 대학에서 쓰레기를 줍거나 도서관에 밤늦게까지 남아 있는 등 길거리 캐스팅 전형에만 매달리는 취업 준비생이 생겨나는 등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소지가 있어 제도를 없애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열린 채용 프로그램의 틀을 유지하는 대신 길거리 캐스팅을 대체할 다른 방안을 찾고 있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이 “학벌보다 능력이 중시되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하는 등 최근 정부가 스펙 타파 채용을 강조하면서 열린 채용이 늘고 있지만 시행착오도 적지 않다. 올 1월 삼성그룹은 매년 대학 총장들에게 약 5000명을 추천받아 서류전형을 면제해 주는 ‘대학 총장 추천제’를 도입했다가 “대학 서열화를 부추긴다”는 비판을 받아 2주 만에 백지화했다. SK그룹은 올해 개인 오디션과 합숙 면접만으로 인재를 뽑는 ‘바이킹 챌린지’ 채용 과정 중 직무역량 평가를 추가하기로 했다. 한 대기업 인사담당자는 “정부가 시키니 열린 채용을 ‘보여주기’ 식으로 도입했지만 막상 뽑고 보면 학점이 모자라 공채 지원 자격조차 안 되는 명문대생들이 수두룩하다”고 털어놨다. 기업들의 오락가락하는 채용 방침에 취업준비생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부산 지역 대학에 다니는 이모 씨(26)는 지난해 여름방학 서울 친구 집에 머물며 친구 학생증을 빌려 매일 오전 7시 연세대 도서관으로 ‘출근’했지만 현대차 채용팀의 눈에 띄지 못했다. 바이킹 챌린지 오디션에서도 낙방했다. 그는 “서울에서 돈만 쓰고 내려와 화가 난다”며 “바리스타 자격증도 땄지만 허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길거리 캐스팅이 폐지된다는 소식에 “기업이 이랬다저랬다 하니 도대체 취업준비생들보고 어떡하란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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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감성 업그레이드한 MINI, 남자의 마음에 화살을 쏘다

    《 남자에게 자동차란 단순히 네 바퀴 달린 이동수단만은 아니다. 여성에게 가방과 액세서리, 향수의 의미가 특별하듯 남자에게 자동차는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자존심’이다. 그런 면에서 ‘미니(MINI)’는 자신만의 스타일이 확고한 남자들에게 어울리는 차다. 작지만 반전 넘치는 강력한 주행 능력, 세대를 거듭해 발전해온 전통의 디자인, 평범하지 않은 브랜드 문화를 가진 미니는 알면 알수록 더 알고 싶어지는 스타일 있는 남자를 닮은 차다. 》모터스포츠의 유전자 1959년 영국 자동차 회사 BMC(브리티시 모터 코퍼레이션)가 처음 선보인 미니의 이름은 ‘미니어처’에서 유래됐다. 미니는 소형차임에도 4인승 좌석과 비교적 넉넉한 수납공간을 갖췄다. 당시로서는 첨단 기술인 전륜구동 방식을 채택했다. 직렬엔진을 가로로 배치한 방식과 4개의 휠 모두에 독립식 서스펜션을 장착한 방식은 이색적이었다. 1960년대에는 당시 최고의 레이싱차 제작자로 꼽히던 존 쿠퍼가 미니의 레이싱카 모델인 ‘미니 쿠퍼’를 개발했다. 엔진 배기량은 997cc, 트윈 카뷰레터(공기와 가솔린을 혼합하는 기화기)를 장착해 최고 출력 55마력, 최고 시속 130km를 냈다. 이 차로 미니는 몬테카를로 랠리에서 3번 연속 우승했다. 이 기록은 미니가 영국을 상징하는 자동차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한 업적이었다. 미니는 1961년부터 1971년까지 양산되다 19년간 공백을 거친 뒤 1990년 생산이 재개됐다. 생산이 재개된 이후부터 사용된 ‘미니 쿠퍼’라는 명칭은 오늘날까지 사용되고 있다. 모터스포츠의 유전자를 이어받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다. 미니의 독특한 디자인은 이미 유명하다. 미니는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메리 퀸트가 미니스커트를 처음으로 만들어내는 데 영감을 줬다. 1990년대 영국 디자이너 폴 스미스는 미니의 스페셜 에디션을 디자인하고 싶다고 요청해올 정도였다. 당시 스미스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멀티 컬러 줄무늬로 도장한 미니를 만들어냈다. 1999년 미니는 BMW그룹에 인수됐다. 국내에는 BMW코리아가 2005년 첫선을 보였다.세계 미니 팬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미니는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으로도 유명하다. ‘미니 유나이티드’는 전 세계 미니 소유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다. 티셔츠 경매, 그라피티, 록밴드 페스티벌 등을 통해 미니의 문화를 공유한다. 2009년 영국의 포뮬러원(F1) 경기장인 실버스톤에서 열린 행사에는 2만5000명의 미니 소유자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05년 처음 시작해 격년 주기로 5번 열렸다. 작년 9월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MINI 유나이티드 코리아 2013’에는 2000명이 참여했다. 미니 150대가 대한민국 지도를 만들어 화제가 됐다. 타이거JK와 윤미래, DJ KOO, 바닐라 어쿠스틱 등 뮤지션들이 공연도 선보였다. ‘미니 런’은 미니 소유자들이 특정 장소에 모여 함께 운전을 하는 퍼레이드 행사다. 1995년 영국에서 시작됐다. 2009년에는 미니 50주년을 맞아 각 시대를 대표하는 미니 2500여 대가 참여해 영국 런던 크리스털 팰리스 파크에서 브라이턴 해변까지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국내에서도 2006년 제주도를 시작으로 2007년 전남 해남군, 2008년 경남 거제도, 2009년 제주도, 2010년 강원 태백, 2011년 제주도, 2012년 경북 경주, 지난해 제주도에서 미니 런 행사가 열렸다.3세대 모델 ‘더 뉴 미니’ 출시 다음 달 10일 미니의 3세대 모델인 ‘더 뉴 MINI’가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외관은 미니 고유의 스타일을 유지했지만 차의 성능, 장치, 주행 감성을 업그레이드했다. 우선 차체가 커졌다. 2세대 미니보다 98mm 길어졌고 폭은 44mm 넓어졌다. 높이는 7mm 높아졌다. 트렁크 공간도 211L로 소형차치고는 넉넉한 편이다. 엔진은 BMW의 3기통 1.5L 트윈파워 터보엔진을 달았다. 엔진에 터보차저를 두 개 달아 힘이 좋다. 최고 출력은 136마력, 최대 토크는 22.4kg·m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7.8초로 이전 모델보다 2.6초 단축됐다. 최고 속도는 시속 210km다.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14.6km다. 주행모드를 스포츠, 그린, 기본 중에서 선택할 수 있다.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차량에서는 글라이딩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시속 50∼160km 범위에서 운전자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동력전달장치의 연결이 분리된다. 공회전 상태에서 차량이 구르면서 연료 소비가 줄어든다. 더 뉴 미니의 고성능 모델인 ‘더 뉴 미니 쿠퍼S’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장착됐다. 주행 속도, 내비게이션, 충돌 위험 경보, 속도 제한 정보,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 등이 표시된다. 도로 방향에서 눈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 않고도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인테리어도 돋보인다. 대시보드 가운데 있는 원형 디스플레이 주변에는 발광다이오드(LED)링이 감싸고 있다. 색상이 시시각각 변하면서 시각적인 효과를 낸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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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박자 업그레이드… 현대차, 디자인-안전-주행성능 강화된 ‘LF 쏘나타’ 공개

    ‘디자인, 안전, 주행성능.’ 현대자동차가 24일 선보인 7세대 ‘LF 쏘나타’는 기본으로 돌아갔다. 김충호 현대차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코엑스에서 열린 LF 쏘나타 신차 발표회에서 “서스펜션과 구동제어, (중저속에서) 토크를 개선해 ‘잘 달리고 잘 서는’ 주행성능을 강화했다”며 “독일 뉘르부르크링에서 극한 개발시험을 거치며 최고 수준의 안전성능을 갖췄다”고 소개했다. 디자인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전작 ‘YF 쏘나타’에 비해 한층 점잖아졌다. ○ 기본기를 혁신한 프리미엄 중형 세단 LF 쏘나타는 현대차가 2011년부터 4500억 원을 들여 개발한 모델이다.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모델보다 2.4배 많은 51%(전체 강판 사용량 대비) 사용해 실제 충돌상황과 가장 유사한 테스트로 꼽히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의 ‘스몰 오버랩’ 시험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대신 차체가 YF 쏘나타보다 45kg 무거워져 연료소비효율(연비)은 L당 0.2km 증가한 L당 12.1km(가솔린 누우 2.0 CVVL 모델 기준)에 그쳤다. 최근 정부 인증 연비와 회사 측에서 발표한 자체 실험 연비(12.6km)가 달랐던 것에 대해서는 황정렬 현대차 중대형PM센터장(상무)이 “정부 인증 절차를 거치면서 2.0 가솔린 모델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며 “혼선을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가격은 가솔린 누우 2.0 CVVL은 2255만∼2860만 원, 고성능 모델 ‘가솔린 세타Ⅱ 2.4 GDi’는 2395만∼2990만 원, ‘누우 2.0 LPi’는 1860만∼2320만 원이다.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부사장)은 “안전장치나 편의사양 등을 감안하면 종합가치가 100만∼130만 원 올랐지만 가격 상승폭을 45만∼75만 원으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공세를 펼치고 있는 수입차 업체와의 경쟁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자동차 전문가들은 연비가 상대적으로 좋은 디젤 모델이나 터보차저를 장착한 모델이 없는 것은 아쉬운 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침체된 중형차 시장 살릴 수 있을까 1985년 선보인 1세대 ‘소나타’(시중에서 ‘소나 타는 차’라는 우스갯 소리가 나돌자 1년 후 쏘나타로 개명)를 시작으로 쏘나타는 국내 중형세단 시장을 이끌었다. 1988년 나온 2세대 ‘쏘나타’는 국내 중형차 최초로 눈길에 강한 전륜구동을 적용했다. 3세대 ‘쏘나타 Ⅱ’는 단일 모델로 100만 대 판매를 돌파했다. 4세대 ‘EF 쏘나타’는 미국 JD파워 신차품질조사에서 중형차 중 1등을 차지했다. 6세대까지 판매된 쏘나타는 총 689만 대, 올해는 700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올해 쏘나타를 국내 6만3000대, 해외 16만5000대 등 총 22만8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국내 8만9000대, 해외 24만9000대 등 33만8000대를 목표로 잡았다. LF 쏘나타가 최근 나온 인피니티 ‘Q50’, 한국GM ‘말리부 디젤’과 함께 국내 중형차 시장에 훈풍을 불러일으킬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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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N]신개념 하이브리드 전기자전거, 미래 출퇴근 풍경 바꾼다

    전 세계 69%의 직장인들이 출퇴근을 위해 매일 자동차를 탄다. 2025년까지 세계 총 인구의 60%가 넘는 45억 명이 도심에 거주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리서치 기관인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이 2011년 조사한 결과다. 교통 혼잡, 주차 문제, 고유가 등 생각만 해도 골치가 아프다. 자동차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이동수단은 없을까? 이에 대한 해답으로 자동차 부품 제조 및 유통회사인 한라마이스터가 전기자전거 ‘만도풋루스(Footloose)’를 내놓았다. 페달을 밟지 않아도 전기모터의 힘으로 자전거가 앞으로 달려 나간다. 자전거와 오토바이의 장점만을 결합했다. 흐르는 듯하면서 깔끔한 곡선형 디자인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한라마이스터는 만도풋루스를 도심형 이동수단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체인과 페달이 필요 없는 자전거 이 자전거를 가만히 보자. 자전거의 핵심인 체인이 없다. 통이 넓은 정장바지나 면바지를 입고 타도 체인의 기름때를 걱정할 일이 없다. 출퇴근 때 ‘쫄쫄이’ 바지를 입은 뒤 사무실에서 갈아입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체인을 없앨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구동체계가 전자식으로 움직이는 덕분이다. 통상 자전거는 페달과 바퀴를 잇는 체인이 돌아가야 앞으로 나간다. 그러나 만도풋루스는 페달을 밟으면 전자식 제어장치(ECU)가 그 동력을 발전기에 전달해준다. 발전기가 작동하면서 배터리가 충전된다. 배터리는 뒷바퀴에 달려있는 모터에 전기에너지를 보내 자전거가 굴러가게 한다. 한라마이스터는 이 구동 체계를 ‘시리즈 하이브리드 시스템’이라고 이름 붙였다. 물론 패달을 밟지 않아도 핸들바에 있는 ‘스로틀(throttle)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배터리의 힘만으로 바퀴가 굴러간다. 특히 오르막길을 오를 때 유용한 기능이다. 다만 사용자가 페달을 구를수록 배터리가 충전돼 갈 수 있는 거리가 길어진다. 제품 이름 ‘풋루스’는 이처럼 ‘얽매이지 않고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는’ 의미를 담아 만들었다. 자동 변속도 된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품이 스스로 언덕과 평지를 판단해 조건에 맞는 기어로 자동 변속해준다. 오르막에서도 평지와 같은 힘으로 페달을 밟아 편하게 주행할 수 있다. 스로틀 버튼 옆에 달려 있는 2.4인치 디스플레이에서는 달리는 내내 주행거리와 속도, 배터리 잔량, 자가 발전량, 누적 주행거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조작해 주행 속도와 페달 강도를 바꿀 수 있다. 페달 강도가 높을수록 배터리 충전량은 많아진다. 디스플레이를 자전거에서 분리하면 제품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도난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 무게는 21.7㎏이다. 절반으로 접으면 소형 자동차 트렁크에도 들어간다. 가정용 전기를 이용해 1회 충전하면 35∼45㎞ 운전할 수 있다. 다만 체인이 없는 만큼 배터리가 방전되면 자전거가 움직이지 않는다. 퇴근한 뒤에는 꼬박꼬박 배터리를 충전하는 걸 잊지 말길. 가격은 447만7000원이다.깔끔한 유선형 디자인 디자인은 간결하다. 체인도, 일반 자전거에서 뒷바퀴와 페달, 페달과 핸들을 이어주는 프레임도 없다. 각종 부품을 자전거 내부로 모두 숨겼다. 복잡한 형상에서 벗어나 심플한 라인을 부각시키기 위해 엔지니어들은 프레임의 형상뿐 아니라 마감에 쓰이는 조밀한 볼트와 너트 하나하나도 가공품이나 공용품이 아닌 자체적으로 개발한 금형과 부속품을 사용했다. 만도풋루스 디자인에는 영국의 유명 산업 디자이너 마크 샌더스가 참여했다. 그는 롤스로이스 엔지니어 출신으로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에 모두 해박하다. 샌더스는 갈매기의 날개뼈에서 영감을 받아 프레임을 짰다고 한다. 한번에 자전거를 접고 펼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들었다. 또 접은 후에는 캐리어처럼 끌고 다닐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을 가꾸면서도 실용성에 열광하는 도시 거주자. 이들이 만도풋루스의 타깃층이다.복합 문화공간 ‘카페풋루스’ 만도풋루스의 공식 매장인 ‘카페풋루스’는 만도풋루스가 지향하는 브랜드 정체성을 보여준다. 제품 판매는 물론이고 갤러리, 레스토랑의 기능을 갖추고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신개념 복합 문화 공간으로 꾸며졌다.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과 용산구 한남동, 부산 해운대구 우동 등 3곳에 매장을 열었다. 아늑한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테이블 외에 소파도 함께 배치했다. 매장에서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제품 상담을 받을 수 있다. ‘풋루스존’에는 전문 엔지니어가 상주해 애프터서비스도 현장에서 해결할 수 있다. 매장 주변을 중심으로 만도풋루스를 시승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현재 플래그십 매장인 신사점에서는 문화와 예술을 통해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아트플래닛 카페풋루스’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다. 각종 전시와 공연, 문화예술 이벤트가 정기적으로 열린다. 지금까지 만도풋루스는 금난새의 실내악 콘서트, 사진작가 박승훈 사진전, 뮤지컬 배우 양준모 김아선의 뮤지컬 콘서트 등을 열었다. 다음달 7일까지는 트렌드, 패션 전문 사진작가 오중석의 사진전 “사진가의 방, ‘꽃’히다”를 진행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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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시아나 “금호산업 지분 모두 팔 것”

    아시아나항공이 금호산업 지분 12.83%를 모두 매각한다고 21일 공시했다. 두 차례로 나눠 진행되며 매각 대금은 513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나항공은 21일 금호산업 지분 4.9%를 국내 금융회사 한 곳에 토털 리턴 스와프(TRS) 방식으로 매각했다고 밝혔다. 금융사가 향후 주식을 처분할 때 주가가 사온 가격보다 내려가면 아시아나항공이 손실을 보전해주고, 주가가 오르면 아시아나항공에 차액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나머지 지분 7.93%도 곧 처분한다. 모회사와 자회사 간 상호출자를 금지하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다음 달 21일까지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 금호산업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30.08%를 소유한 모회사다. 4.9%를 먼저 처분한 이유는 모회사와 자회사가 지분을 10% 이상 서로 보유하면 의결권을 잃게 되는 ‘10% 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 그러나 박 회장의 동생 박찬구 회장이 이끄는 금호석유화학이 반대 의사를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은 아시아나항공의 지분 12.61%를 보유한 2대 주주다. 금호산업은 의결권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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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의 빚은 오너들, 등기이사직 줄줄이 사임

    총 662개 상장기업이 정기 주주총회(주총)를 열어 ‘슈퍼 주총데이’로 불렸던 21일 SK, 한화, CJ 등 최근 실형을 선고받았거나, 재판 중인 대기업 오너들이 대거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최근 실형선고를 받은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SK㈜,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맡고 있던 계열사 대표이사직에서 모두 물러났다. 이에 따라 SK㈜는 조대식 사장, SK하이닉스는 박성욱 사장, SK이노베이션은 구자영 부회장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SK그룹 계열사 중에서는 SK하이닉스가 이사 보수 한도를 50억 원에서 120억 원으로 늘려 관심을 모았다. SK 측은 “워크아웃 당시 지나치게 낮게 정했던 보수 한도를 동종업계 수준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도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한화는 이번 주총에서 특정 상황에서 제3자 배정을 통한 신주 인수를 허용하기로 정관을 변경했다. 제3자 배정을 통한 신주 인수는 ‘특정 상황’에 대한 검증이 어려워 지분 편법 상속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재계에서는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큐셀 전략마케팅실장에 이어 차남인 김동원 씨도 조만간 입사할 예정인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정관 변경은 한화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CJ그룹 이재현 회장도 임기가 만료된 CJ E&M, CJ오쇼핑, CJ CGV의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임기가 남아 있는 CJ㈜,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의 등기이사직은 유지했다. 효성그룹은 탈세·배임·횡령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석래 회장과 조현준 사장(장남)을 등기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조현상 부사장(3남)도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하고, 이사보수 한도 역시 70억 원에서 100억 원으로 늘렸다. 효성 주총은 시민단체들이 관심을 가지며 잡음이 예상됐지만 특별한 갈등 없이 마무리됐다. 한진그룹도 오너의 경영권을 강화시켰다. 한진해운은 이번 주총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측근인 석태수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한 뒤, 다시 이사회를 열어 석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석 사장은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함께 각자대표로 활동한다. 한진해운은 다음 달 29일 임시 주총을 열고 조 회장도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인데, 업계에서는 이때 조 회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중공업도 임기가 만료된 이재성 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이번 주총에선 현대중공업 대주주로 최근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힌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과 관련한 안건은 없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 주총에서 백정기 부회장을 아모레퍼시픽그룹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그룹 경영고문이던 백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부회장 자리에 올랐다.이세형 turtle@donga.com·강유현·권기범 기자}

    • 2014-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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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기 반등 기회 엿보던 국내기업 비상

    우크라이나 사태로 미국 및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간 경제제재 충돌이 예고되면서 원자재 가격 인상 등 후폭풍을 우려한 국내 기업들이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19일(현지 시간)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축소(650억 달러→550억 달러) 발표와 함께 내년 단기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쳐 신흥국 시장에도 비상이 걸렸다.○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에 촉각 현재 EU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량은 전체 가스 소비량의 35%에 이른다. 그래서 EU가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을 중단하거나, 반대로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끊어 버린다면 글로벌 천연가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 수송 파이프의 70%가 우크라이나를 통한다”며 “이 파이프가 막힐 경우 글로벌 천연가스 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원유도 마찬가지다. EU는 전체 원유 수입량 중 절반을 러시아에서 들여온다. LG화학은 15개국 30여 개 해외법인 및 지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동향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원료 가격 급등이나 석유화학 제품 가격 급락 등의 위기 조짐이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에 따른 환율 변동 가능성도 대비하고 있다. SK그룹은 최근 외부 변수로 인한 환율 변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정유회사인 SK에너지는 사내에 환관리위원회를 두고 리스크 관리를 하고 있다.○ 신흥국 시장 비상 신흥국에서의 판매 비중을 크게 늘려가던 현대·기아자동차는 비상이 걸렸다.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중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국가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2년 5.3%에서 지난해 34.2%까지 올랐다. 그러나 자동차 시장이 침체된 인도에서는 올해 생산목표를 지난해보다 5% 줄인 60만 대로 잡았다. 특히 우크라이나는 올해 1, 2월 판매량이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소련 지역 국가 가운데 우크라이나 자동차 시장이 가장 컸지만 정세 불안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예상된다”며 “러시아와 카자흐스탄 등 인근 지역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해 우크라이나에서의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쌍용자동차는 최근 러시아 수출 가격을 내렸다. 1, 2월 수출 실적이 지난해 6100대에서 올해 2100대로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올해 러시아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20% 줄어든 3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10% 평가 절하돼 러시아에서 차 가격을 깎아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포함한 신흥국 수출 비중이 70%를 넘는 포스코도 환율 등 금융시장이 글로벌 철강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철강공급 과잉 등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서 환율 리스크는 또 다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해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변양규 한국경제연구원 거시정책연구실장은 “세계 경제 전체가 살아나려고 하는 상황에서 미국과 러시아 간 정치적 갈등은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될 것”이라며 “국내 기업들도 신흥국 환율 변동으로 인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김창덕 drake007@donga.com·강유현 기자}

    • 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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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쉐보레 유럽법인 철수비용 한국GM에서 부담이 당연”

    한국GM이 유럽 ‘쉐보레’ 철수 비용 6644억 원을 부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마크 코모 한국GM 영업·마케팅 부사장(사진)은 19일 강원 강릉시 안현동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기자들과 만나 “쉐보레 유럽 판매법인 15곳을 운영하는 등 (유럽시장에서 쉐보레 판매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한국GM이 철수 비용을 부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지난달 제너럴모터스(GM)는 자사(自社) 홈페이지에서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면서 ‘유럽 내 쉐보레 주요 유통망 철수비용’ 6억2100만 달러를 GM 해외영업본부(GMIO) 손실로 처리했다. GMIO는 GM 자회사인 한국GM을 관할하는 사업부문이다. 현재 유럽 내 쉐보레 판매법인 15곳이 모두 한국GM의 자회사여서 자동차업계는 한국GM이 철수 비용을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해 왔다. 향후 추가될 비용까지 한국GM이 낸다면 자금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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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 “한국만을 위한 디자인… 2018년 수입車 1위 달성”

    “어릴 적 ‘드림카’가 ‘골프 GTI’였어요. 대학에 입학한 뒤 돈 벌어 산 첫 차도 골프 GTI였습니다. 저는 폴크스바겐 팬이었습니다. 지금은 ‘페이톤’을 탑니다. 첫 차로 폴크스바겐을 경험한 한국 젊은이들도 마찬가지 경로를 밟을 겁니다.” 지난해 9월 취임한 토마스 쿨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폭스바겐코리아 본사에서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젊은 고객이 중요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폴크스바겐은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20∼40대 고객이 가장 많이 구입한 브랜드다. 쿨 사장은 “미래 고객을 선점해 2018년 한국 수입차 1위에 오르겠다”고 강조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2만5649대를 팔아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선두인 BMW코리아는 3만3066대를 판매했다. 쿨 사장은 “대형 세단이 인기인 한국 자동차시장에서 ‘다운사이징’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자신의 성공을 차의 크기로 과시하던 시대에서 젊은층을 중심으로 디자인, 성능으로 개성을 표출하는 시대로 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형차에 강한 폴크스바겐으로서는 둘도 없는 기회다. 올해 폭스바겐코리아는 성능과 디자인을 강화한 신차를 쏟아낸다. 쿨 사장은 “2014년을 ‘퍼포먼스 이어’로 규정하고 7세대 골프의 고성능 버전인 ‘골프 GTI’ ‘골프 GTD’ ‘골프 TSI’를 내놓는다”고 밝혔다. 골프 GTI 퍼포먼스 라인은 최고 출력 230마력에 GTI 중 최초로 미끄러운 노면이나 급회전할 때 앞바퀴 차축을 단단하게 잡아주는 제동장치를 넣었다. 골프 GTD는 연료소비효율이 L당 21.3km(6단 자동변속기, 유럽 기준)에 이른다. 쿨 사장은 “한국만을 위해 디자인 패키지를 따로 구성한 ‘티구안’과 ‘비틀’도 연내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포일러(자동차 뒷부분에 공기의 소용돌이 현상을 줄여주는 날개 모양의 장치)나 범퍼, 가죽시트 등 한국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액세서리들을 패키지로 묶어 옵션으로 제공하는 방식이다. 연내 ‘골프 40주년 기념 한정판 모델’도 선보인다. 폭스바겐코리아는 내년에는 전기차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달 ‘제네바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 ‘골프 GTE’는 내년 상반기(1∼6월)에 나온다. 앞서 5월에 열릴 ‘부산모터쇼’에 이 차를 출품한다. 순수전기차 ‘골프 e-업!’도 내년에 선보인다. 서비스 품질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현재 26곳인 서비스센터를 연말까지 33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향후 1년 내 직원들에게 사후서비스 교육을 하는 ‘테크놀로지 엑설런트 프로그램’도 가동하기로 했다. “몇 년 전 홍콩 루이뷔통 매장에 7, 8년 된 가방에 달린 작은 고무를 수리하러 간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산 가방도 아니었는데 매니저가 곧바로 와서 공짜 카푸치노를 주더니 무료로 접수해주더군요.” 쿨 사장은 “폭스바겐코리아에서도 속도, 품질, 픽업 서비스, 소통 등 모든 측면에서 루이뷔통 같은 사후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상반기에 폴크스바겐 중고차 매입 및 판매 사업도 시작한다. 폴크스바겐 중고차 가격과 품질을 관리하기 위해서다. 쿨 사장은 1995년 폴크스바겐그룹에 입사해 폴크스바겐 멕시코법인 마케팅 및 전략·리서치 총괄, 북유럽 7개국 세일즈 총괄, 인도법인 기업전략담당 이사 등을 지냈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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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자발적 사과

    현대자동차가 24일 선보이는 ‘LF 쏘나타’의 연료소비효율(연비)과 관련한 사과문을 냈다. 회사가 밝힌 연비와 정부 인증 연비가 달라서다. 현대차는 17일 ‘기자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4일 쏘나타 미디어 설명회에서 설명한 연비는 연구소 자체 시험에서 나온 잠정수치로 미인증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발표자료에 잘못 삽입됐다”고 밝혔다. 4일 현대차는 쏘나타 ‘2.0 가솔린A/T’의 연비를 L당 12.6km로 발표했다. 그러나 14일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석유관리원에서 공식인증을 받은 연비는 12.1km였다. 현대차 측은 “(YF 쏘나타 대비) 중량이 증가했음에도 연비가 기존(L당 11.9km) 대비 향상된 결과를 강조하려다 보니 미인증 수치를 성급하게 발표했다”며 “연구소와 석유관리원의 실험 환경이 달라 차이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차가 성급하게 자체 측정 연비를 발표한 것이 연비가 높은 디젤엔진을 앞세운 수입차들의 공세에 맞서야 하는 상황을 반영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또 사과문 발표는 최근 발표 연비와 실제 연비가 다르다는 이유로 ‘싼타페DM R2.0 2륜구동’ 모델이 국토교통부와 산업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현대차가 잘못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이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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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안병모 기아차 사장, 부회장 승진

    기아자동차는 기아차미국법인(KMA)에서 생산 및 판매를 총괄하는 안병모 사장(64·사진)을 부회장으로 17일 승진 발령했다. 안 부회장은 한국외국어대 스페인어학과를 졸업한 뒤 기아차 북미지역본부장, 해외프로젝트 담당 부사장 등을 거쳤다.}

    • 20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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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브리핑]삼성전자, 서울맹학교에 갤럭시 특화제품 기부 外

    ■ 삼성전자, 서울맹학교에 갤럭시 특화제품 기부삼성전자는 14일 서울맹학교에 사용 접근성을 강화한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와 특화 액세서리를 기부했다. 갤럭시 코어 어드밴스는 문서를 음성으로 안내해주고 인물의 위치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초음파 센서를 통해 사용자와 사물 간 거리를 감지해 알려주는 커버 등 시각장애인용 특화 액세서리도 무상 지원하기로 했다. ■ 현대차, 아반떼 출시 19주년 기념 이벤트현대자동차 임직원들은 ‘아반떼’ 시판 19주년을 맞아 17∼21일 전국 각지에 주차돼 있는 아반떼 차량 11만 대에 무작위로 장미꽃 1송이와 감사 카드를 두고 오는 행사를 벌인다. 현대차는 고객이 장미꽃과 카드를 함께 찍은 사진을 본인 페이스북에 게시한 뒤 해당 주소를 현대차 페이스북(www.facebook.com/AboutHyundai)에 남기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제공한다. ■ 아시아나항공, 5월 인천∼지난 주2회 운행아시아나항공은 여름휴가 성수기를 앞두고 5월 2일부터 인천과 중국 지난(濟南)을 왕복하는 노선에 주 2차례 운항을 시작한다고 16일 밝혔다. 10월 25일까지 운항한 뒤 탑승률을 고려해 추후 운항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휴가 성수기인 6월 30일부터 8월 31일까지 인천에서 필리핀 칼리보를 왕복하는 노선도 주 4회 운항할 계획이다. ■ 카페베네, 초코악마빙수 15일만에 10만개 판매카페베네는 이달 1일 내놓은 초코악마빙수가 보름 만에 전국 매장 누적 판매 10만 개를 돌파했다고 16일 밝혔다. 초코악마빙수는 브라질 월드컵의 승리를 기원하기 위해 내놓은 제품으로 초콜릿쿠키와 브라우니를 넣은 팥빙수다. 카페베네는 경기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커피를 공급하는 등 2011년부터 대한축구협회와 축구 대표팀의 공식 후원사로 4년째 참여하고 있다.}

    •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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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1인당 GDP, 남한의 3.6% 수준

    지난해 북한의 1인당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854달러(약 91만4000원)로 남한의 1976년(870달러) 수준과 비슷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남한의 1인당 명목 GDP(2만3838달러)와 비교하면 3.6% 수준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6일 내놓은 ‘2013년 북한 GDP 추정과 남북한의 경제·사회상 비교’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영아사망률과 곡물생산량을 근거로 추산한 북한의 1인당 명목 GDP는 2012년보다 39달러(4.8%) 증가했다. 방글라데시(899달러)나 미얀마(915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중국(6569달러), 베트남(1896달러), 라오스(1490달러)보다는 낮다. 연구원은 현재 북한의 경제수준이 남한의 1970년대와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2008년 북한의 농가인구 1인당 연간 곡물생산량은 500kg으로 남한의 1970년(480kg) 수준이다. 2012년 북한의 시멘트 생산량은 644만6000t으로 남한의 1970년(582만2000t)과 비슷하다. 2012년 북한의 1인당 에너지 소비량은 0.50TOE(1TOE는 1000만 Cal)로 1970년 남한(0.61TOE)보다 적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경협 활성화와 인도적 지원을 통해 통일 이전에 남북 간 경제력 격차를 축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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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포스코건설 사장에 황태현씨

    포스코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황태현 전 포스코건설 재무본부장(66·부사장·사진)이 내정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황 전 부사장은 포스코에서 재무담당 전무를 지내다 2008년까지 포스코건설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았다. 2010년에는 포스코 계열사인 성진지오텍(현 포스코플랜텍)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포스코경영연구소 대표이사에는 김응규 포스코 부사장(60), 포스코엔지니어링 대표이사에는 조뇌하 포스코특수강 사장(61)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 비상장계열사들은 17일 일제히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를 선임한다.}

    • 2014-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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