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진우

신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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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동아일보 신진우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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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5-11-16~2025-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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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려大 미래과학 콘서트]주요 참석 연사 6人

    《 ‘분자과학연구 심포지엄(MFS) 2013’인 ‘미래과학 콘서트’에는 노벨상 수상의 단골 후보로 꼽히는 과학자들은 물론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른 한국계 요리사도 나와 꿈나무들과 대화의 자리를 갖는다. 참석자들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려면 어떻게 창조성을 기를 것인지에 관한 고민을 나누고 과학과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새로운 자아를 형성해가는 과정도 설명한다. 주요 연사들의 전공과 업적을 소개한다. 》 2006년 이후 분자과학연구 심포지엄 산파 역할스웨덴 출신인 벵트 노르덴 분자과학연구재단(MFF) 회장의 경력은 말 그대로 화려하다. 1994∼2004년 노벨화학상 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그중 4년(2000∼2003년)간은 위원장으로 일했다. 스웨덴 정부 산하 과학기술위원회의 화학부문 의장까지 지낸 그는 2006년 MFF를 설립해 지금까지 이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2006년 이후 매년 재단에서 개최하는 분자과학연구 심포지엄(MFS)도 산파 역할을 했다. MFS는 과학연구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내는 한편 꿈나무들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매년 스웨덴 왕립과학원에서 열리던 MFS는 지난해 처음으로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개최됐고 올해는 국내에서 열린다. 노르덴 회장은 연구자로서의 업적도 눈에 띈다. ‘위치 특이성 선형 이색성 분광법’을 개발해 생체 내부 복잡한 화합물의 결합구조 및 분자 사이 상호작용을 밝히는 분야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쌓았다. 매우 큰 활성화 에너지를 지닌 홈결합(goove binding)과 층간결합(intercalating binding) 사이 반응속도 선택성 관련 연구에서도 업적이 두드러진다. 세계 유수 학술지에 이미 400편 이상 논문을 게재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고분자 활용한 약물전달시스템·조직공학 선구자로버트 랭어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는 고분자소재를 활용한 약물전달시스템과 조직공학 분야의 선구자다. 2013년 볼프 화학상을 수상하고 2011년 미국 기술혁신 훈장, 2008년 밀레니엄 테크놀로지상을 받았다. 그는 암조직과 같은 인체의 특정한 부위에 정확히 약물을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약물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약물의 양과 전달 시기 그리고 전체 시간을 정밀하게 조절하는 기술과 시스템을 다양하게 창안했다. 그는 세포와 생체재료를 이용해 특정 인체조직의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대체하는 기술인 조직공학을 연구하고 있다. 주로 뼈나 연골 혈관 신장 피부 근육 등 인체 내부의 장기를 대체하거나 고장 난 부분을 고치는 연구다. 이를 통해 재생의학이라는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가고 있다. 랭어 교수는 현재까지 화학 및 화공 분야, 제약 및 생명공학 분야에서 1200여 편에 이르는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학계에서는 드물게 500건이 넘는 특허권을 보유해 세계 최고의 특허권 보유자로도 알려져 있다. 그는 저명한 과학기술자일 뿐만 아니라 관리인 벤처사업가 최고경영자(CEO) 투자자 멘토이기도 하다. 연간 연구비 140억 원 규모의 생체의공학 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전령 RNA’ 관련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mRNA는 말 그대로 ‘전령 RNA(messenger RNA)’다. 핵 안에 있는 DNA 유전 정보를 해독해 세포질 안의 리보솜에 전달한다. mRNA를 정밀하게 분석하면 유전정보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진다. 이로 인해 최근 학계에선 mRNA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알렉산드라 코드 프랑스 국립보건의학연구소 박사는 mRNA 관련 연구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덕분에 올해 ‘아이젠하워 멀티네이션 프로그램 펠로’로 선정되기도 했다. 1969년 영국에서 태어난 그는 왕성한 연구력을 자랑한다. 그는 ‘논코딩(non-coding) RNA’ 연구 업적으로도 유명하다. 논코딩 RNA는 단백질 번역에 관여하지 않는 RNA를 말한다. 유전자와 단백질의 기능을 조절하는 microRNA, 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siRNA 등이다. 코드 박사는 최근 논코딩 RNA 연구를 통해 유전병 관련 비밀을 풀어내는 것에 관심을 갖고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코드 박사는 뛰어난 연구 업적 못지않게 명강사로도 유명하다. 유머러스한 언변과 호소력 있는 목소리, 권위자로서의 카리스마까지 결합된 그의 강연은 짧은 시간에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초거대자기저항 물질 연구의 선두주자C N R 라오 인도 네루 고등과학연구센터 명예센터장은 전이금속 산화물에서 나타나는 자성학에 관심을 가지고 관련 분야 연구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과학자다. 초전도는 임계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전혀 없고 자기 부상 효과가 나타나는 양자역학 현상이다. 라오 센터장은 산화물 연구를 통해 초전도 현상의 중요한 기능과 작용을 이해하기 위한 기초지식을 확립했다. 자기적 성질에 따른 전기적 성질 변화에 대한 연구 업적도 쌓았다. 자기센서로 응용성이 높은 초거대자기저항물질 연구의 선두주자로서 특히 산화물 구성물질의 조성 변화가 미치는 자기적 특성에 대한 연구를 몇 단계 진보시킨 공로도 빼놓을 수 없다. 최근엔 나노 기반 하이브리드 재료 분야 연구에 뛰어들어 나노재료 개발 및 응용 연구에서도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러한 공로로 2005년 댄 데이비드 과학상을 받았고 노벨상 수상 후보가 거론될 때마다 0순위로 꼽히기도 한다. 라오 센터장은 “자연과학의 대축제인 MFS 2013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20년 넘게 쌓아온 내 연구업적을 전달하는 한편 다른 권위자들의 연구 노하우까지 습득하는 귀중한 자리가 될 것 같다.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면역학 분야 혁신적 연구 주도하는 학자이경미 고려대 의대 생화학교실 교수는 면역학 분야에서 혁신적인 연구를 주도하는 학자로 꼽힌다. 서울대 약대에서 학, 석사학위를 받고 1995년 미국 시카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기까지 각종 우등상을 휩쓸었다. 1998년 T세포 불활성화에 대해 규명한 논문을 사이언스에 발표한 이래로 T세포와 자연살상(NK)세포의 작용 및 항암 원리에 관련된 연구 결과를 저명한 학술지에 많이 실어왔다. 응용학문 분야에 관심을 갖고 세계 최초로 다양한 나노소자를 사용해 특정면역세포를 분리,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를 세포치료기술에 응용해 2010∼2012년 나노레터(Nano Letters) 등에 발표했고 항암면역세포치료비용을 기존의 10% 수준으로 낮추는 맞춤형세포치료기술을 개발해 올해 암연구(Cancer Research)에 발표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 일천젊은과학자상, 2011년 학술지공로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동아일보가 선정하는 ‘10년 뒤 한국을 빛낼 100인’으로 뽑혔다. 이 교수는 최근 난치성 내성암 복합세포 치료개발 부분에 관심을 쏟고 있다. 기존의 항암치료에 내성이 생긴 말기암 환자들에게 이 연구는 희망이 되고 있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요리·경영·리더십 등 다방면 식견있는 융합형 인재스웨덴 최고의 요리 전문가로 손꼽히는 한국계 제니 월든 씨는 요리, 경영, 리더십 등 다방면에 전문적인 식견을 갖고 있는 융합형 인재다. 요리사, 요리 창작자, 음식 블로거, 리더십 강연자 등으로 다재다능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텔레비전 요리경연 프로그램인 ‘마스터 셰프’의 2013년 스웨덴 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MFS 2013에서 ‘요리와 과학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흥미로운 강연을 펼친다. 그는 펀라이트, BOB 등 다양한 스웨덴 식음료 브랜드의 마케팅 매니저로 오클라사에 재직하고 있다. 브랜드 매니저들로 구성된 팀을 관리하면서 각각의 브랜드와 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특히 수익과 손실, 혁신 프로세스, 제품 포트폴리오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도움을 주고 있다. 그는 이 업무를 맡기 전에는 3년 간 신사업 마케팅 매니저로 일하면서 마케팅을 통한 기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프로젝트 관리자, 신사업 관리자, 소비자 인사이트 매니저로 구성된 팀을 이끌면서 트렌드를 파악하고 마케팅 및 리더십 등의 업무를 담당해왔다.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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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로 vs 법대로… 전교조-정부 충돌 예고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합법노조에서 법외(法外)노조로의 전환을 앞두고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전교조 움직임에 상관없이 법대로 대응할 계획이다. 전교조는 19일 서울 서대문구 독립공원에서 조합원과 시민 등 6000여 명(경찰 추산)이 참가한 가운데 ‘전교조 탄압 분쇄 전국 교사 결의대회’를 열어 법외노조화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과 법외노조 통보 취소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제노동기구(ILO)와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소하고 투쟁기금 100억 원을 마련하기로 했다. 전교조는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촛불집회 및 1인 시위를 포함한 구체적인 투쟁 방안을 밝히기로 했다. 전교조 간부는 “장기간 싸움을 끌고나가려면 국민과의 공감대가 핵심이다. 국민 정서에 반할 가능성이 있는 연차휴가 투쟁은 신중하게 고려하되 교육현장이 호응할 수 있는 정책 이슈 중심으로 꾸준하게 대정부 투쟁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예외 없이 법대로’라는 방침을 세웠다. 고용노동부가 예정대로 23일 법외노조라고 통보하면 전교조는 교육부나 시도 교육청과의 단체협약 교섭·체결권을 잃는다. 교육부가 지원하는 전교조 노조본부와 시도 지부의 사무실 임차보증금 등 52억 원가량은 반납해야 한다. 사무실 비품이나 행사비도 지원받지 못한다. 교육부가 주관하는 위원회에 공식적으로 참여할 기회 역시 없어진다. 서울시교육청은 전교조가 주관하려던 학생청소년문화사업 및 교육활동개선 현장실천사업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시교육청은 이미 전교조 서울지부에 대한 보조금 3000만 원 지급을 보류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당국의 지원이 끊기면 한국교원단체총연합과 함께 교원단체의 한 축을 형성했던 전교조가 타격을 받고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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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학 꿈나무들 “노벨상 교수 숨쉬는 모습도 놓치지 않을래요”

    아리에 와르셸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 교수가 9일 발표된 노벨상 화학상 수상자에 포함됐다. 이 소식을 들은 이종환 군(경기 남양주 동화고)은 가슴이 떨렸다. 매년 노벨상 발표 때마다 심장이 두근거렸지만 평소 와르셸 교수를 동경했기에 더 각별했다. 이 군은 와르셸 교수를 직접 만난다. 28, 2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사이언스 히어로와 함께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과학콘서트’에서다. 그는 “와르셸 교수의 업적을 보면서 나도 다양한 과학영역에 전방위적인 영향을 끼치는 획기적인 도구를 만들고 싶단 생각을 했다”면서 “과학도로서 나아갈 방향을 얻었다”며 웃었다. 미래과학콘서트는 고려대가 스웨덴 왕립과학원 및 산하의 분자과학연구재단(MFF), 싱가포르 난양공대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와르셸 교수를 포함해 아다 요나트(2009년 화학상), 앤드루 파이어(2006년 생리의학상), 리처드 로버츠(1993년 생리의학상) 등 역대 노벨상 수상자만 4명이 모인다. 이들과 함께 세계적인 전문가 등 10명이 이틀 동안 최고의 강연을 펼친다. 이번 행사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강연이 끝난 뒤 국내 고교생과 함께하는 ‘토크 콘서트’ 시간 때문이다. 이 군을 포함해 과학 꿈나무들이 롤 모델과 한자리에서 그들의 업적을 묻고 과학도로서의 자세와 마음가짐, 방향까지 제시받는 기회를 얻는다. 토론자로 나설 김민선 양(용인외국어고)은 “노벨상 수상자의 숨 쉬는 모습 하나까지 놓치지 않고 흡수해 그들 못지않은 과학자가 되고 싶다”고 다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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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희선 “최고의 마약분석전문가 키울겁니다”

    눈 코 뜰 새 없이 바쁘다. 수북이 쌓인 서적, 결재를 기다리는 문서, 쉴 새 없이 걸려오는 전화까지. 거대 연구원을 이끌던 모습 그대로다. 집무실만 대학 캠퍼스로 바뀌었다. 주인공은 정희선 충남대 분석과학기술대학원장(58)이다. 2008년 여성 최초로 취임해 지난해 7월까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수장을 지낸…. 그는 이 대학에 지난달 26일 취임했다. 취임식 당일에 그는 ‘정말’ 떨었다고 했다. “평생 연구실에서 독극물 분석하고 마약 검사만 하다 탁 트인 대학으로 나왔잖아요. 제2의 인생이 시작되는 첫날이니 긴장되죠. 그래도 그 설레는 긴장감 덕분에 에너지는 막 솟더라고요.” 충남대에서 처음 제안을 받은 때는 5월. 곧바로 수락하지는 않았다. 1978년 첫 직장으로 들어갔던 작년까지 몸담았던 국과수를 떠나 새롭게 열정을 바쳐 일할 곳인지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8월까지 고민한 뒤 결론을 내렸다. 한번 해보자고. 학교 비전이 마음을 잡아끌었다. 국과수 시절 늘 절감했던 부분이 전문인력 부족이었다. 정 원장은 “국과수 규모가 커지면서 고가의 외국산 장비를 제대로 쓸 줄 아는 인력이 드물었다. 사용을 못하니 응용해서 분석기술을 향상시키는 게 거의 불가능했다”고 돌아봤다. 분석과학기술대학원은 2009년 생겼다. 국내 유일의 분석전문가 양성기관이다. 학생에게 전액 장학금을 주면서까지 전문 인력을 기르겠다는 학교의 의지가 그의 바람과 정확히 맞아떨어졌다. 요즘 그는 내년부터 시작할 강의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번 결심하면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성격. 일단 사례와 경험이 중심이 된 ‘살아있는’ 강의를 하자는 게 목표다. 2003년 기내에서 발작 증세를 보이다 숨진 페루인, 부검 결과 115개의 마약 봉지가 몸 안에서 발견됐던 사건을 활용하는 식이다. 정 원장은 “이른바 ‘보디 패커(body packer) 사망 사건’으로 불리는 유명한 사례”라며 “이를 통해 마약 검출의 원리, 마약의 유해성, 제조기법을 활용한 제조지 추적 방법, 사망자 조직에서 검출된 코카인 농도의 해석 등 다양한 설명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는 취임한 뒤 거대한 캠퍼스 규모도 놀라웠지만 학생들의 열정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주말에도 밤늦게까지 연구실의 불을 밝히고 연구에 매진하는 모습에 오히려 자신이 자극을 받았다고 했다. “학생들이 참 순수해요. 열정과 성실성은 수도권 유명 대학에 절대 밀리지 않아요. 지방 대학이란 이유만으로 취업 등 기회가 부족한 현실이 좀 안타깝죠.” 정 원장은 이미 완벽한 충남대인이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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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철씨 동아꿈나무에 200만원 기탁

    김윤철 서울관악문화원 원장은 10일 동아꿈나무재단에 200만 원을 전달했다. 김 원장은 1990년부터 이번까지 218회에 걸쳐 총 4억2130만 원을 기탁했다. 김대기 고려대 경영대 교수도 이날 장학금 100만 원을 동아꿈나무재단에 보내왔다. 김 교수는 50회에 걸쳐 총 5000만 원을 기탁했다.}

    • 2013-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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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벨상 역대 수상자 4명 참석… “한국 최대의 자연과학축제”

    말 그대로 ‘드림팀’이다. 노벨상 역대 수상자 4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우는 드물다. 강연이 끝난 뒤 강연자와 청소년이 대화하는 방식 역시 이채롭다. 과학 꿈나무를 위한 미래과학 콘서트는 고려대와 분자과학연구재단(MFF·Molecular Frontiers Foundation)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MFF는 2006년 이후 매년 분자과학연구 심포지엄(MFS)을 개최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에서 열리던 MFS가 지난해 처음으로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고려대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 덕분에 미래과학콘서트란 이름으로 국내에서 열린다. ○ 노벨상 드림팀 한국 찾는다 강연자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역시 올해 노벨 화학상을 받은 아리에 와르셸 교수(미국 남캘리포니아대). 그는 이론화학자다. 수학적 계산과 이론을 통해 분자의 세계를 분석하는 이론화학 분야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온 건 1998년 이후 처음이다. 거대 분자의 복잡한 화학반응을 컴퓨터로 실험하고 예측하는 기반을 마련해준 업적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와르셸 교수는 연구에 대한 엄청난 집중력과 함께 겸손한 성품, 특유의 유머러스한 성격으로 유명하다. 노벨상 수상이 확정된 뒤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선 “잠을 자다 새벽 2시에 수상 소식을 알았다. 상금은 아내에게 물어보고 쓰겠다”며 웃었다. 이번 방한과 관련해선 “자연과학 축제에 참석하게 돼 영광이다. 한국 청소년과의 만남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스라엘 출신인 아다 요나트 박사는 단백질 공장인 리보솜에 서로 다른 항생제가 어떻게 달라붙는지를 3차원 모델로 제시해 ‘신의 비밀’을 풀었다는 극찬을 받았다. 이 공로로 2009년 노벨 화학상을 받았다. 노벨상 수상 뒤에도 리보솜 구조와 기능에 대해 개척적인 연구를 하는 중이다. 리처드 로버츠 뉴잉글랜드 바이오랩스 과학담당 최고책임자(CEO)도 한국을 찾는다. 그는 1993년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생화학자이자 분자생물학자인 그는 ‘분리유전자’를 발견해 유전병과 일부 암이 유전자 정보조합의 이상에서 비롯됐음을 밝혀냈다. 최근엔 생물정보학과 생화학 실험법의 조합을 사용해 새로운 효소를 발견하기 위한 방법 연구에 뛰어들었다. 앤드루 파이어 교수는 200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병리학과 교수로 2011년 한국 청소년들과 만난 적이 있다. 서울 강동구 상일여고의 수학·과학 영재 학급이 한양대 자연과학대와 연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서였다. 당시 특강에서 그는 “아무리 노력해도 세상이 알아주지 않을 수 있다. 중요한 건 최선을 다해 의무를 다한 자신에게 스스로 만족감을 느끼는 거다. 그게 노벨상 수상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롤 모델 만나 기대돼 미래과학콘서트엔 고교생 600여 명과 고려대 재학생, 해당 분야 과학자 400여 명 등 1000여 명이 참가한다. 나이지리아와 브루나이 등 외국 학생은 물론이고 해외에서 공부하는 한국 고교생이 초청 받아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낸다. 토크콘서트에서 강연자들과 토론을 펼칠 고교생들의 기대는 남다르다. 김민선 양(용인외고)은 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던 중 귀가 들리지 않아 수술을 받던 청소년을 보고 의공학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그의 롤 모델은 앤드루 파이어 교수. 김 양은 “생물책에서만 이름을 보던 파이어 교수님을 직접 뵙게 돼 꿈만 같다. 교수님의 이론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연구에 임하는 과학자의 자세도 상세하게 물어보겠다”며 웃었다. 이소영 양은 서울과학고 학생이다. 국제변호사를 꿈꾸던 중3 때 서울대 김성근 교수(화학부)의 열정적인 강의를 듣고 과학도가 되겠다고 마음먹었다. 이 양은 요즘 잠이 오지 않을 만큼 설렌다고 했다. 강연 내용도 내용이지만 우선 세계적인 과학자의 에너지를 직접 느껴보고 싶다며 이렇게 말했다. “노벨 화학상을 여자 연구자가 탔다는 기사를 초등학교 6학년 때 과학동아에서 봤다. 그때부터 아다 요나트 박사의 팬이 됐다. 노벨상이란 타이틀이 부담될 법한데 꾸준히 성과를 내는 열정을 함께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미래과학 콘서트에 거는 과학 전문가들의 기대 역시 학생과 비슷했다. 고려대 송현규 교수(생명과학부)는 “나와 비슷한 분야의 연구를 하는 요나트 박사는 역사에 꼽을 만한 과학자다. 최근엔 그분이 했던 연구의 일부분을 가르친다. 학생들에게도 꼭 가서 들어보라고 권유할 계획”이라고 얘기했다.신진우·전주영 기자 niceshin@donga.com   이예은 인턴기자 이화여대 역사교육과 졸업}

    •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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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노벨상 와르셸, 한국 고교생 만난다

    “전통적인 실험실에 갇혀 있던 화학이 사이버 공간으로 탈출한 건 이들 덕분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가 9일 노벨화학상 수상자를 발표하며 밝힌 선정 이유다. 아리에 와르셸 미국 남캘리포니아대(USC) 교수(73·사진)는 노벨화학상 수상자 3명 가운데 한 명이다. 그는 다양한 화학반응 안에서 일어나는 일을 컴퓨터로 추적할 이론적 기반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와르셸 교수가 한국의 청소년과 만난다. 28, 29일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열리는 ‘사이언스 히어로와 함께하는 다음 세대를 위한 미래과학콘서트’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올해 노벨상을 수상한 과학자 가운데 한국을 찾는 첫 번째 인물인 만큼 각계의 관심이 뜨겁다. 고려대는 미래과학콘서트(부제: 우리가 만들어갈 미래)를 스웨덴 왕립과학원 및 산하의 분자과학 연구재단(MFF·Molecular Frontiers Foundation), 싱가포르 난양공과대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국내에서 열리는 자연과학 행사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와르셸 교수를 포함해 역대 노벨상 수상자만 4명이 참가한다. 세계적인 과학 전문가 등 10명이 이틀 동안 차례로 명성을 입증한다. 진행 방식 역시 획기적이다. 강연자들은 개별 강연이 끝난 뒤 ‘토크 콘서트’ 형식으로 과학 영재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과학도를 꿈꾸는 국내 고교생들이 강연 관련 내용은 물론이고 자신의 꿈과 비전, 과학자의 길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토론하는 시간이다. 고려대 김병철 총장은 “과학 영재들이 얼마나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질문을 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이번 기회가 세계 과학 지도를 바꿀 한국 과학자를 배출하는 씨앗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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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붕괴위험 교실서 수업받는 학생들

    서울 용산구 A 사립고 본관은 1956년에 지은 건물이다. 이 4층짜리 건물은 2008년부터 매년 D등급을 받았다. ‘시설물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에 따르면 D등급은 ‘주요 부재에 결함이 발생해 긴급한 보수 보강이 필요하며 사용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태’로 재난위험시설에 해당한다. 하지만 A고는 건물을 철거할 의지가 전혀 없다. 예산이 없다는 게 이유다. 이 학교 교사 B 씨는 “군데군데 건물 벽에 금이 가 있기도 하다. 학생들 눈을 마주치기가 미안하고 부끄러울 정도”라고 말했다. 1969년 지어진 전남 진도의 B 공립중의 2층짜리 본관 건물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E등급을 받았다. 안전등급 중 최하위인 E등급은 ‘주요 부재에 발생한 심각한 결함으로 시설물의 안전에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해야 하는 상태’를 뜻한다. 전국의 학교 건물 123곳이 재난위험시설에 해당돼 학생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서상기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2∼2013년도 재난위험시설 증감 및 조치 현황’에 따르면 학교 건물 121곳은 D등급, 2곳은 E등급으로 드러났다. 통상 D, E등급을 받으면 재난위험시설로 분류된다. 올해 재난위험시설 123곳은 지난해보다도 20곳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지적된 103곳 가운데 72곳(69.9%)에는 아무런 보수 보강 조치가 없었다. 올해도 123곳 중 107곳(87%)이 여전히 사용 중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5곳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25곳) 경북(18곳) 부산(13곳) 대구·경남(각 6곳)의 순이다. 문제를 알면서도 건물을 사용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은 학생 수에 비해 수용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물리적인 이유다. 교육 당국에서 관련 예산을 지원하지 않거나 지원을 해줘도 후순위로 밀려 학교 측이 보수 보강에 잘 사용하지 않는 관행 역시 문제로 꼽힌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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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자공고 “폐지 통보하더니 예산까지 깎나” 분통

    2018년을 마지막으로 일반고로 전환되는 자율형공립고에 대한 예산 지원이 올해 대폭 깎였다. 갑작스러운 정책 폐지 방침에 약속된 예산까지 삭감되자 자공고 현장에선 불만이 커지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서상기 의원(새누리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공고 예산지원현황’에 따르면 현재 운영 중인 전국의 자공고 116곳 가운데 97곳(83.6%)에 대한 예산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미 맺은 계약까지 예산 없어 취소 자공고 정책은 일반고에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주고 낙후된 지역에 우수 학교를 만들자는 취지로 2009년 발표됐다. 5년의 자공고 지정기간 동안 매년 2억 원씩 재정을 지원해준다. 이 중 1억 원은 교육부가 특별교부금으로, 나머지 1억 원은 지방교육청이 맡는다. 하지만 교육부 지원현황을 보면 운영 첫해인 2010년 지정된 19곳만 올해 1억 원씩 지원됐다. 나머지 학교들은 △60곳에 6750만 원씩 △32곳에 7500만 원씩 △5곳에 6000만 원씩 지급됐다. 지난해까지는 자공고로 지정된 학교 모두 매년 1억 원씩 받았다. 지방교육청도 교육부의 조치에 따라 예산지원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있다. 교육부 학교정책과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재정적인 요구가 많아졌다. 부득이하게 학교 정원을 기준으로 자공고 예산부터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자공고 측은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서울의 A자공고 교장은 “이미 예산에 맞춰 프로그램을 다 짜놓았다. 일방적인 지원 삭감 통보에 전면 수정이 불가피하다. 분통이 터진다”고 했다. 충북의 한 자공고 교장도 “교사들 연구비 지원까지 끝난 상태다. 학생들의 연구수업을 위해 해놓은 계약까지 취소할 판”이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 교장 5명 중 4명 “자공고 폐지 반대” 교육부는 최근 ‘일반고 교육역량 강화방안 시안’을 발표하면서 지정기한이 끝나는 2018년을 마지막으로 자공고를 없애겠다고 했다. 자공고의 우선선발권도 2015학년도부터 없어진다. 고교 서열화를 초래했다는 게 이유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당시 브리핑에서 “운영 중인 자공고에 대한 지원은 약속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자공고 전면 폐지 발표에 예산까지 삭감되자 교육 안정성을 저버리는 행위라는 지적이 나온다. 한 교육계 관계자는 “교육정책의 핵심은 신뢰다. 정부 정책에 대한 불신이 쌓이면 현장에서 능동적이고 건설적인 움직임은 기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자공고 폐지 정책 자체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동아일보는 서상기 의원실과 함께 116곳 전체 자공고 교장을 대상으로 자공고 폐지 방침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94곳(81.0%)의 교장들이 자공고의 일반고로의 일괄 전환에 반대했다. 찬성과 중립은 각각 9.5%였다. 대부분의 교장들은 전체 자공고 폐지가 자공고의 순기능까지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애초 계획대로 평가를 통해 자공고 지정 연장을 결정해 우수 학교는 장려하고 문제가 되는 학교만 배제하면 된다는 얘기였다. 동아일보가 최근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과 함께 최근 일반계 고교 1666곳을 평가한 결과에서도 자공고의 선전은 눈에 띄었다. 시도별 상위 20곳에 21곳의 자공고가 포함됐다. 청원고(충북 1위), 점촌고(경북 3위), 충남고(대전 4위) 등 최상위권도 있었다. 서상기 의원은 “‘자공고 죽이기’는 ‘일반고 살리기’가 아닌 하향 평준화에 가깝다”면서 “일부 교육특구로 우수 학생이 몰리는 상황에서 자공고는 낙후된 지역에서도 인재를 키우는 훌륭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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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보 전국 고교평가, 학교-학부모 호평 잇따라

    얼굴 가득 웃음을 머금은 장남석 교장은 이렇게 말했다. “수당이 더 나오는 것도,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닌데 열심히 노력해 줘서 고맙다.” 장 교장은 교사들 손을 꼭 잡아 주며 음료수를 돌렸다. 이형희 교감이 말했다. “교사들이 학생 진로 상담에 참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노고를 처음으로 보상받은 기분이라 음료수가 참 달고 시원하다.” 전북 전주에 있는 전북대사범대부설고의 7일 오전 교무회의 풍경이다. 이 학교는 동아일보의 전국 고교평가에서 전북지역 1위에 올랐다. 고교평가를 처음 실시한 2011년 13위에서 지난해 7위로 껑충 뛰더니 올해는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고교평가는 동아일보와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이 전국 1666개 일반계 고교의 학력, 교육 여건, 학부모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다. 아침 교무회의 시간이 열기를 띠었던 곳은 또 있었다. 경기 성남의 낙생고. 2년 전 5위에서 지난해 9위로 떨어졌지만 올해 절치부심해 경기 1위에 올랐다. 최준경 교감은 회의 직전 기사를 복사해 교사들에게 나눠 줬다. 학교 페이스북에는 기사 내용을 편집해 올렸다. 회의 시간에 최 교감은 “프로그램 하나라도 내실 있게 학생들을 지도하자고 교사들끼리 다짐해 왔다. 이런 부분까지 섬세하게 평가해 놀랐다. 저녁엔 오랜만에 회식을 할 예정”이라며 웃었다. 본격적인 고교 입시 시즌을 앞두고 이번 평가 결과를 학교 홍보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곳도 많았다. 충북 1위인 청원고는 2주 뒤 입시설명회를 앞두고 학부모들에게 홍보자료로 고교평가 기사를 나눠 줄 예정이다. 협의 중이지만 ‘동아일보 선정 1등’이란 플래카드를 교문에 내걸 계획도 있다. 순위가 떨어진 학교에서는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인 평가 항목 및 방식에 대한 문의도 많았다. 지난해 15위에서 4계단 순위가 떨어진 분당 영덕여고의 최진규 교사는 “주변 경쟁 학교의 순위가 우리보다 높아 좀 실망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 “세부항목별 검증을 통해 학교가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고1 학생을 둔 학부모 A 씨는 “아이가 다니는 학교 순위가 매년 떨어져 화가 난다. 학부모들이 불만을 표시하니 이제야 학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아예 구별, 동별로 세분해 더 자세하게 평가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평가에서 시도별 상위 20위에 21곳이 이름을 올리며 선전한 자율형공립고는 정부 정책에 따라 2018년을 끝으로 일반고로 바뀐다. 경북 3위에 오른 문경의 점촌고 곽호열 교장은 “자공고 선정 1년 만에 폐지된다는 소식에 교사들 사기가 많이 떨어졌었다. 이번 평가를 계기로 ‘다시 해보자’ 하는 분위기가 됐다”고 했다. 점촌고는 이번 평가를 간추려 오후에 보도자료까지 냈다. 이 자료는 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랐고 지역 언론에 소개됐다.신진우·전주영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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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도별 일반계 고교 평가]어떤 학교가 순위 올랐나

    고층 아파트와 주상복합 건물이 빽빽하게 들어선 서울 양천구. 지난해 총선 당시 이 지역 후보자들이 1순위로 내세웠던 공약은 아파트 재개발이나 지역경제 살리기가 아니었다. 바로 교육특구 조성이었다. 주민의 교육열이나 경제력이 강남 못지않은 지역. 서울의 대표적 교육특구로 꼽히는 이곳에서 후보들은 교육특구 내실화, 인성교육특구 조성을 내세우며 표심 모으기에 열을 올렸다.○ 교육특구, 고교평가에서도 강세 대선이나 총선에만 국한된 얘기는 아니다. 몇 년 전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인천의 A구청장 후보가 교육특구 조성 공약을 내세우면서 영어 교육시설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영어학원 설립을 공약으로 내세우는 것 자체가 문제라는 주장과 교육특구 조성이 목적이라면 수단은 문제될 게 없다는 반론이 첨예하게 맞섰다. 선거철마다 여러 후보가 교육특구를 강조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유권자의 관심이 높아서다. 신종호 서울대 교수(교육학과)는 “일단 한 지역이 교육특구가 되면 만사형통이다. 지역 경제력과 환경, 주민들 학력수준이 덩달아 올라간다”고 했다. 교육특구의 영향력은 올해 동아일보 고교평가에서 다시 확인됐다. 시도별 상위 20위 학교 중 서울(강남 서초 송파 양천구)은 17곳, 부산(해운대 동래 남구)과 대구(수성구)는 각 9곳, 인천(남동 연수구)은 11곳이 교육특구에 편중됐다. 특히 이 중 ‘톱3’는 부산의 1위, 인천의 2위를 제외하곤 모두 교육특구 내 학교가 차지해 최상위권 집중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교육특구의 강세는 다양하고 복잡한 대학 입시와 관련이 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입시 유형이 많고 복잡하면 정보 확보가 쉽고 분석이 빠르게 이뤄지는 교육특구의 강점이 부각된다. 새로운 교육정책에 대한 반응과 대응도 교육특구가 탁월하다”고 했다. 교육열과 인프라가 결합해 형성되는 교육특구가 구심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대체로 교육열이 높은 고학력 학부모가 환경이 좋고 생활수준이 높은 지역으로 몰리면서 교육특구 역시 공고해진다. 지역별 경제력 및 학력 격차 심화가 결정적 요인이다. 집중력 정도가 과도했을 때의 문제도 거론된다. 신 교수는 “정부 차원에서 지역별 거점학교를 지정해 집중 지원하는 등 분산화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지금은 내신에서 불리해도 교육특구로 학생들이 몰린다. 입시에서 내신 비중 강화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공고 폐지에 현장에선 불만 고교평가에선 시도별 상위 20곳에 자율형공립고 21곳이 포함됐다. 지난해 신설된 세종시의 자공고를 제외한 20곳 중 13곳(65%)의 순위가 지난해보다 올랐다. 청원고(충북 1위), 점촌고(경북 3위), 충남고(대전 4위) 등 최상위권 자공고도 있었다. 이 자공고들은 정부 정책에 따라 2018년을 마지막으로 일반고로 전환된다. 자공고의 우선선발권도 2015학년도부터 없어진다. 고교 서열화를 초래했다는 게 폐지 이유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자공고에 대한 지원 효과가 불분명하다”고 했다. 교육현장에서는 불만이 많다. 경북지역 3위에 오른 점촌고 윤정난 교사는 “예산 지원을 믿고 장기 계획에 따라 여러 정책을 세웠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이제 막 날갯짓을 하려는데 자공고 정책이 폐지돼 매우 난처해졌다”고 했다. 대구 6위인 포산고 이성희 교감은 “열악한 환경에서도 교육 의지와 열정이 있는 학교가 치열한 경합 끝에 자공고로 선정됐다. 낙후된 환경에서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시점이어서 실망이 크다”고 말했다. 남녀공학 약세도 눈에 띄는 특징. 서울은 202곳 중 절반가량인 91곳이 남녀공학이지만 상위 20위에는 한 곳도 없었다. 지난해는 상위 20위에 3곳이 포함됐었다. 인천 역시 마찬가지로 한 곳도 없었고 광주 강원(이상 3곳), 전북 제주(이상 2곳) 등도 남녀공학이 적었다. 남녀공학인 서울 반포고의 강요식 교감은 “내신성적이나 연애문제 등 교사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긴 하다”면서도 “남녀 학생이 함께 공부하며 서로의 존재성을 인정하고 남학생의 폭력성이 줄어드는 등 학업 외 효과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신진우·전주영 기자 niceshin@donga.com   김예윤 인턴기자 고려대 역사교육과 4학년}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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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로교육 빠른 고교, 학력-선호도 올랐다

    자유학기제가 2016년 모든 중학교에서 시행된다. 한 학기 동안 시험 부담 없이 진로를 탐색하는 기간이다. 올해 2학기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가자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여건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변화는 시작됐다. 학생의 진로를 일찌감치 파악하고 이에 맞춰 지도하는 일선 학교가 늘었다. 특히 일반계 고교의 위기론 속에서 이런 노력을 기울이는 학교들은 학교 분위기가 달라지고 학력이 향상됐다. 동아일보가 입시정보업체인 ㈜하늘교육과 함께 전국 1666개 일반계 고교를 3년째 평가한 결과다. 전북대사범대부설고를 보자. 동아일보 고교평가에서 2011년 전북 13위, 2012년 7위로 올라섰다가 올해는 1위가 됐다. 학력, 교육 여건, 학부모 선호도를 합쳐서 나온 순위다. 경기도의 경우 성남의 낙생고가 2년 전에 5위, 지난해 9위에서 올해 1위를 차지했다. 두 학교는 학생을 심층 면담해 진로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교사의 도움으로 학생이 일찌감치 진로를 정하면 목표가 뚜렷해지면서 학교생활을 더 성실하게 한다는 얘기다. 자율형공립고의 선전도 두드러진다. 자공고 116곳 중 21곳(18%)이 시도별 상위 20곳에 들었다. 전체적으로는 교육특구의 강세가 여전했다. 교육열, 자본력, 정보력의 3박자를 갖춘 덕분에 서울에서는 강남 3구(강남 서초 송파)와 양천구가 상위 20위 가운데 17곳을 차지했다.신진우·전주영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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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복한 학교를 찾아서]전국의 행복학교 우수사례들

    대구 동변중에 다니는 1학년 박준영 군의 하루는 좀 특별하다. 다른 학교 또래 친구들의 하루 학교생활과는 꽤 다르다. 월요일 3, 4교시는 과학 수업이다. 일주일에 최소 한 번씩은 이처럼 교과별로 2시간씩 같은 과목의 수업이 이어진다. 화요일은 수학, 수요일 사회, 목요일 국어, 금요일 영어 이런 식이다. ‘블록 타임제’ 프로그램이다. 동변중과 같이 학생들의 행복을 우선적으로 실천하는 초중고교들은 일반 학교와는 색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이론-실기 병행, 만족도 높여 동변중 블록 타임제는 2시간 내내 이론 수업만 하진 않는다. 처음 한 시간은 이론 수업을 받고 두 번째 시간은 수업 내용과 관련된 실기 및 체험 활동을 한다. 이 학교 박미숙 교사는 “이론에 병행한 실습이 이어지다보니 학생들의 수업 집중도 및 학습 흡입력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소개했다. 처음부터 순조롭진 않았다. 이론 수업이 줄다보니 학업 성취도 하락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걱정이 컸다. 교사들은 교사대로 따로 실기 수업을 위한 사전준비가 많아지면서 불만이 생겼다. 걱정과 불만은 이내 사라졌다. 눈에 띄게 높아진 학생들의 만족도가 학부모와 교사 눈에도 그대로 보였기 때문이다. 준영 군은 1학기 때 ‘워크(Work) 체험’을 다녀왔다. ‘워크 체험’은 준비기(첫째 날), 체험기(둘째 날), 실습기(셋째 날)로 3일간 진행되는 동변중만의 독특한 프로그램. 학교는 지역 6개 공공기관 및 9개 관련기관 등과 양해각서를 체결해 체험활동을 지원했다. 2학년들을 위해서는 ‘잡(JOB)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학교는 매달 최소 한 번씩 명사 초빙 특강도 한다. 준영 군은 “다양한 일을 하는 어른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다”며 웃었다. 자유학기제 연구학교인 동변중은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9월 26∼28일 진행된 ‘2013 행복학교 박람회’에 참가했다.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주최한 이 행사에서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하우를 다른 학교들에 전수해줬다. 다른 참가학교들로부터는 새로운 방법론도 배웠다. 박람회에 함께 참가한 서울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자랑은 ‘미림 플래콘’이다. 이는 학생들이 직접 플래시콘텐츠 등을 제작해 운영하는 학교 기업. 학교는 개인경력관리프로그램(ICPP)도 운영한다. 학교가 10년(재학 3년, 졸업 후 취업 3년, 취업 후 4년) 동안 학생들의 경력을 관리해주며 성장 경로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오케스트라가 학업 성취도 올려 방과 후 하교하는 학생들의 귀에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울려 퍼진다. 오케스트라 구성원의 면면을 보면 놀랍다. 학생들인 단원 53명 중 절반가량인 26명이 기초생활수급 가정 등에 속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들이다. 부산 상리초등학교 학생들은 오케스트라 활동을 통해 협동심과 결속력을 기른다. 이 학교 이강만 교사는 “오케스트라 연습을 하면서 수업 집중력이 향상되고 수업 태도도 좋아져 학업 성취도가 크게 높아졌다”고 했다. 과학 중점학교인 경기 효양고는 ‘자기주도적 탐구논문 인증제’ 등 진로와 연계한 다양한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이공계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대한민국 학생 발명 전시회 최우수상, 대한민국 청소년 발명 아이디어 경진대회 최우수상 등 각종 수상실적은 지역에서도 화제가 되는 수준이다. 특색 있는 동아리도 눈에 띈다. 학생들은 환경동아리, 발명창의반, 히코노믹스(경제 경영 학술 동아리) 등의 활동을 통해 자신의 꿈을 향한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충남 신리초등학교와 대전 외삼중학교는 학생들의 인성을 보살피는 학교로 손꼽힌다. 전교생이 80여 명인 신리초교는 올해 교육부의 인성교육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강권식 교사는 “학교는 융합형 놀이활동 중심 감성교육으로 학생들의 품성을 바르게 인도해 준다. 또 학생 중심의 자치활동을 지원해 스스로 협동심과 봉사의식 등을 기르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자랑했다. 외삼중은 학교 폭력이 거의 없다. 학폭예방 우수학교이기도 하다. 부모 감정코치 교육, 자살예방 교육 등 학생-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및 인성 교육 프로그램 덕분이다. 학급별 매니페스토제를 운영하는 등 사전 대응체제도 잘 갖췄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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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덕대 총장 김정기씨

    학교법인 위당학원은 이사회를 열어 위덕대 제6대 총장으로 김정기 전 한국교직원공제회 이사장(57·사진)을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김 신임 총장의 임기는 14일부터 4년간이다.}

    • 2013-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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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균형 잃은 교과서… 北인권 눈감고, 美원조 나쁜 면만 부각

    국사편찬위원회가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의 검정 합격을 발표한 지 30일로 꼭 한 달이다. 본보 취재팀이 이 교과서들을 분석한 결과 완결성 균형성 정확성 면에서 문제가 여전했다.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된 논란은 정부가 교과서 8종을 모두 수정 보완하겠다고 밝힌 뒤에도 이념 갈등과 정쟁으로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검정 통과했지만 오류와 편향성 여전 비상교육 교과서는 6·25전쟁 이후 대한민국에 대한 미국의 원조 사실과 이로 인한 부정적인 면만 다뤘다. 반면에 북한이 소련과 중국에서 원조를 받은 사실과 이로 인한 영향은 언급하지 않았다. 금성출판사, 리베르스쿨, 비상교육, 미래엔, 천재교육의 교과서는 북한의 군사 도발 가운데 천안함 폭침사건을 넣지 않았다. 북한의 군사 도발을 기술하라는 집필 기준을 어긴 셈이다. 특히 천재교육, 두산동아, 지학사 교과서는 북한의 인권 문제 등을 2∼4줄로 간략히 언급하는 데 그쳤다. 집필 기준에 따르면 세습체제, 경제정책의 실패, 국제 고립에 따른 위기, 인권 문제, 군사력 증강과 산업 불균형의 문제를 서술해야 한다. 또 비상교육 교과서는 북한의 체제 선전용 자료인지를 살피라는 지침에도 불구하고 ‘주체사상은 북한의 실정에 맞추어 주체적으로 수립한 사회주의 사상으로 김일성 독재 체제의 사상적 밑받침이 되었다’고 긍정적으로 썼다. 제주도4·3사건에 대해 대부분의 교과서는 당시 정세나 배경을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 예를 들어 금성출판사 교과서는 ‘1947년 삼일절 기념대회에서 경찰의 발포로 제주도민 여러 명이 사망’했다고 했다. 좌익 무장세력이 경찰지서를 습격한 점을 언급하지 않아 경찰의 발포가 원인이라는 인상을 주기 쉽다. 사실이 틀린 부분은 대부분의 교과서에서 발견됐다. 천재교육 교과서는 러시아가 중심인 독립국가연합을 CIS가 아닌 CSI라고 표기했다. 교학서 교과서의 사실 오류는 여러 건이었다. 1945년 7월의 포츠담선언을 같은 해 2월이라고 하는 식이다. 6·25전쟁 직전의 남북 협상과 관련해서는 김구 선생이 평양에 도착한 날과 서울로 돌아온 날이 모두 잘못됐다. 또 일제가 ‘1944년 강제징용을 실시하여 70만여 명 이상의 노동력을 강제로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인정한 강제 동원 피해자(648만 명)보다 훨씬 적다.○ 시민단체와 정치권 뛰어들어 대결 보수 성향의 시민 역사 교육단체는 27일 바른역사국민연합 창립선언문을 통해 “(교학사 이외의) 교과서들은 대한민국의 독립과 건국, 시장경제와 대중문화의 발전을 부정적으로 서술하고 한반도의 정통성이 북한에 있는 것처럼 서술하고 있다. 대한민국의 정통 역사를 부정하는 세력에 대해 역사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11일 교육 및 역사학계 원로들은 교학사 교과서에 대한 정쟁 중단을 촉구했다. 여기에는 정원식 전 국무총리, 이돈희 전 교육부 장관, 이인호 서울대 명예교수, 이성무 전 국사편찬위원장이 참여했다. 민주당은 27일 청와대 앞에서 집회를 열고 “교과서 검정 합격,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과 유영익 국사편찬위원장 임명 배경에는 역사를 뒤흔들려는 기획이 있으며 그 조종자는 청와대”라고 주장했다. 이런 현실에서는 교육부의 구상대로 8종 교과서에 대한 수정 보완이 10월 말에 마무리돼도 논란이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갈등의 본질은 사실(팩트)보다는 이념 문제여서 승패도, 결론도 없는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특히 관점의 차이가 불가피한 역사 교과서의 경우 국정이 아닌 검정 체제에서는 새 교과서가 나올 때마다 논란이 되풀이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태웅 서울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학문적 전문성에 입각해 논의해야 하는데 이념적 문제로 번졌다. 교과서를 좌파 우파로 낙인찍지 말고 교육과정과 검정 취지에 부합하느냐를 먼저 따져야 한다”고 말했다.김희균·신진우 기자 foryou@donga.com}

    • 2013-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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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MBA]한중일 정부가 모였다… 학위·연수 등 함께하며 비즈니스 전문가 육성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국내 경영대(학원)로는 유일하게 교육부가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캠퍼스아시아(CAMPUS Asia) 사업단’으로 선정됐다. 한국 중국 일본 3개국 정부가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3개국 대학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범아시아 경제발전 및 동반성장을 위한 정책연구를 한다. 서울대 MBA는 오랜 파트너인 중국 베이징대, 일본 히토쓰바시대 등과 손잡고 캠퍼스아시아의 재원인 MBA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환학생, 복수학위제 등을 시행한다. 또 한중일 비즈니스 전문가로 양성하기 위한 3국 순회 하계연수프로그램(Doing Business in Asia) 및 장학제도 등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은 2002년 국내 최초로 AACSB(The Association to Advance Collegiate Schools of Business) 인증을 획득했다. AACSB는 세계 경영교육 증진과 질 관리를 위해 1916년 미국에 설립된 비영리 기관으로 교수진 학생 시설 및 연구실적 등을 종합 심사해 경영대학 수준을 평가한다.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이 개설한 과정은 세 가지다. SNU MBA와 Global MBA, 주말집중과정인 Executive MBA. SNU MBA와 Global MBA는 8월에 신입생이 입학해 16개월(4학기) 과정으로 운영된다. Executive MBA는 3월에 입학하는 2년제다. SNU MBA는 한국 기업의 현실과 세계적인 기준의 조화 및 균형을 모색한다. 100%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Global MBA는 세계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두 과정 모두 복수학위제, 교환학생제도와 같은 국외수학 프로그램 옵션이 제공된다. 주간 과정인 Global MBA와 SNU MBA는 해외 2년 MBA교과과정을 압축시킨 집중 코스다. 16개월 동안 강도 높은 수업이 진행돼 실제로는 2년제 해외 MBA와 강의시간이 같다. 재학생들은 전체 교과과정 중 후반기 3, 4학기에 선택과목을 수강하게 된다. 이때 해외 ‘탑 10’ 수준의 비즈니스스쿨에서 초빙된 교수들의 과목들이 개설된다. 올해도 연구실적 및 강의평가로 인정받은 콜럼비아 와튼스쿨 스탠퍼드 프린스턴 등의 유명 해외대학 교수들을 대거 초빙했다. 물론 외국인 초빙교수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니다. 자체 교수진 역시 최고학부 출신으로 세계적인 명문대에서 MBA 강의를 한 경험을 보유했다. Executive MBA는 기업 임원 및 관리자 급을 대상으로 하는 2년제 주말집중과정으로 회사에서 파견하는 회사 지원자만 등록이 가능하다. 2009년 개설된 이래 현재까지 국내 100여 개 이상의 기업이 선택했다. 학생 개개인의 역량과 영향력이 상당한 만큼 네트워킹 효과도 탁월한 것으로 유명하다. 재학생들에게 해외 비즈니스스쿨 MBA 과정을 수학할 수 있는 기회도 다양하게 제공한다. 2008년부터 미국 듀크대, 중국 베이징대 등과 복수학위제를 운영해 왔다. 올해 6월엔 공식 협정을 체결하고 복수학위 파트너로 미국 예일대와 일본 히토쓰바시대를 추가했다. 서울대 MBA 학생들이면 누구나 지원가능하다. 복수학위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은 선택 학교에서 추가로 공부하고 소정의 졸업심사를 거치면 양교의 학위를 각각 취득할 수 있다. 특히 예일대는 학위 취득은 물론 예일대 차원의 경력개발서비스까지 현지 학생들과 동등한 수준으로 보장하고 있다. Executive MBA는 10월 1일∼11월 4일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 원서를 인터넷으로 받는다. Global MBA와 SNU MBA는 내년 1∼3월 원서를 접수할 계획이며 12월 7일 오후 2시에 관악캠퍼스에서 입학설명회를 연다. 입학문의는 행정실 전화(02-880-2551)로 하거나 홈페이지(gsb.snu.ac.kr)를 보면 된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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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학 A-B형 표준점수 최고점 11점차

    선택형으로 치러진 9월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결과 수학 A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B형보다 11점 높게 나타났다. 6월 모의평가 때는 B형이 A형보다 1점 높았다. 영어는 6월과 마찬가지로 A형 최고점이 B형보다 크게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6일 이 같은 모의평가 성적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교육과정평가원은 “‘쉬운 수능’이라는 대전제를 바탕으로 9월 모의평가 수준에 맞춰 실제 수능을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수학은 A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B형보다 11점 높았다. 평가원은 “B형 상위권을 변별하기 위해 낸 몇몇 어려운 문항을 수험생들이 의외로 쉽게 풀어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표준점수는 원점수를 주어진 집단의 평균을 중심으로 전환한 수치로 시험이 쉬우면 원점수가 같아도 상대 점수인 표준점수는 떨어진다. 김경훈 평가원 수능시험본부장은 “수학 A, B형 모두 전반적인 난이도 조절은 잘 됐다. 실제 수능에서도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번 모의평가와 비교해 수학 B형의 최고난도 문제 수준은 상향 조절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영어는 A, B형 표준점수 최고점 차이가 6월 11점에 이어 이번에도 10점에 이르렀다. 실제 수능에서 영어 A형 표준점수 최고점이 더 높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영어 A형 응시자 비율은 17.5%(6월 모의평가)→26.6%(9월 모의평가)→31.8%(수능)로 꾸준히 늘었다. 이에 따라 B형을 선택한 수험생들이 높은 표준점수를 획득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국어는 쉬운 A형의 점수가 어려운 B형보다 3점 높았다. B형이 A형보다 1점 높았던 6월과 비교해 점수 격차가 크지 않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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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MBA]BK21 평가 5년 연속 1위… 야간·주말 과정 신입 모집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국내 최다인 5개 MBA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국내 최강의 MBA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Korea MBA’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선정 세계 12위에 랭크 된 ‘Executive MBA’ △중국 푸단대(Fudan University), 싱가포르국립대(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 등과 함께 운영하는 ‘S³Asia MBA’ △전체 학생의 30%가 외국인 학생으로 구성돼 100%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는 ‘Global MBA’ △금융 분야에 특화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Finance MBA’. 모두 지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들로 유명하다. 고려대 경영전문대학원은 이 중 Korea MBA(2년 야간 과정)와 Executive MBA(2년 주말 과정)에서 2014학년도 전기 신입생을 모집한다. Korea MBA는 9월 23일∼10월 28일, Executive MBA는 9월 23일∼11월 4일 홈페이지(biz.korea.ac.kr/APP/)를 통해 원서를 접수한다. Korea MBA는 1963년 국내 최초로 설립된 한국형 MBA다. 2년 야간 과정으로 봄·가을 학기제로 운영돼 직장을 다니면서 수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인사조직, 회계학, 재무학, 마케팅, LSOM, MIS, 국제경영, 전략 등 경영 관련 심화전공에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2003년 개설된 Executive MBA는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선도하는 글로벌 지도자 양성을 목표로 설립됐다. 10년 이상 경력을 지닌 고급관리자와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최고경영자(CEO)로서 갖춰야 할 최첨단의 경영지식과 소양을 제공하는 2년 주말과정이다. 학생들 수준에 맞춰 전용 강의실과 라운지가 배정된다. 또 두 명의 주임 교수, 전임 프로그램 매니저, 두 명의 조교가 배정돼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영전문대학원은 ‘2014년 전기 입학설명회’를 10월 1일 오후 7시 고려대 안암캠퍼스 LG-POSCO경영관에서 개최한다. 설명회에서는 경영전문대학원 소개를 비롯해 입시가 진행되는 Korea MBA와 Executive MBA 과정 소개, 질의응답 시간 등이 마련된다. 고려대 MBA는 이미 국내 무대를 넘어 세계 유수의 MBA 프로그램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고려대 Executive MBA는 지난해 10월 영국 FT 선정 ‘전 세계 100대 MBA 순위’ 12위에 올라 세계적인 수준을 입증했다. 특히 △연봉 상승률(Salary increase), △승진률(Career progress), 경력비율(Work experience) △박사학위 교수진 비율(Faculty with doctorates) 항목 등에서 최상위권 점수를 받았다. 고려대 경영대 전임교수는 87명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교수진의 수준 역시 남다르다. 2009년 SSRN(Social Science Research Network)이 발표한 교수 논문 다운로드 수 조사 결과 국내 대학 중 1위에 올랐다. 올해 3월에는 ‘UTD 세계 경영대학 연구성과 순위’에서 88위에 올라 그 연구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미국 텍사스주립대(University of Texas at Dallas) 경영대학원이 1990년부터 선정하는 이 순위는 각 대학별 경영학 24개의 세계 최우수 학술지에 게재한 논문 수를 집계해 교수들의 연구역량을 측정한다. 고려대 MBA는 2011년 당시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BK21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의 경영 전문 교육기관임을 인정받았다. 2006년 BK21 사업이 시작된 이래 5년 연속(2007∼2011년) 1위를 한번도 놓친 적이 없다. BK21은 세계적 수준의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가 재정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각 대학 사업단(팀)의 성과 극대화를 위해 매년 달성한 실적을 바탕으로 총점을 매기고 순위를 평가한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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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MBA]의료·금융… 특화교과로 맞춤 교육

    ‘실용학풍을 통해 글로벌 전문인력을 육성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선도 대학.’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의 비전이다. 불가능한 구호는 아니다. 실제 이러한 비전을 현실로 구현시키려는 노력의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 리더십과 창의적 문제해결능력,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꾸준히 배출해 온 한양대 MBA 과정은 야간, 주말, 주간 등 시간대로 나눠 크게 6개의 세부과정을 운영한다. 구체적으로 △기업의 미래 최고경영자(CEO) 육성을 위한 ‘글로벌 MBA’ △의료경영전문가를 육성하는 ‘의료경영 MBA’ △프로젝트경영 전문가를 육성하는 ‘전략프로젝트경영 MBA’ △차세대 오너(owner) 경영자를 위한 ‘YES MBA’ △금융 및 투자전문가를 위한 ‘금융투자 MBA’ △스마트시대에 경영 혁신과 신사업 개발을 주도할 컨버전스경영 전문가를 육성하는 ‘컨버전스경영 MBA’다.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은 2008년 한국경영교육인증원(KABEA) 인증과 2010년 국제경영대학발전협의회(AACSB) 인증 획득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 단계에 들어섰다.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충원된 전임교수진은 60여 명에 이른다. 각 분야에 맞는 특성화 MBA 프로그램들은 학생들의 전문적인 지적 욕구를 충족시켜 주고 있다. 최첨단 멀티미디어 시설로 구성된 지상 8층, 지하 2층 규모의 경영관 건물도 자랑이다. 특히 이 건물은 태양광 발전을 이용한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로 전기가 공급돼 교육현장에서 친환경 경영을 실천하는 좋은 사례로도 꼽힌다. 한양대 MBA의 모든 프로그램에선 일반강의와 함께 사례 분석, 토론식 수업, 워크숍 등 다양한 수업 방식을 활용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학교는 국제화를 위한 노력의 하나로 미주, 유럽, 아시아 각국 대학들과 교류하며 교환학생 프로그램, 강의 연구 협력 프로그램 등을 운용한다. 또 재학생들을 위한 해외 탐방 프로그램으로 여름 및 겨울방학을 이용해 진행 중인 글로벌 스터디 트립(Global Study Trip)도 돋보인다. 한양대 경영전문대학원에는 또 하나의 자랑거리가 있다. 바로 부설기관인 경영교육원(HEMI·Higher-Education Management Institute). 이곳에서는 한양대 경영학부, MBA 과정 등과 연계해 전문적인 최고경영자 과정을 제공한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 가능한 리더를 양성하려는 취지에서 설립돼 전문성 있는 경영교육(Professionalism)은 물론이고 실용성 있는 경영교육(Practicality)까지 동시에 제공한다. 경영교육원은 한양대 건학이념인 사랑의 실천과 실용학풍 전통을 유지하는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영역에 맞게 특화된 프로그램들은 교육 품질의 극대화를 추구한다. 이 프로그램들은 각 특화 영역에 정통한 교육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설계됐다. 경영교육원의 동문회 활동도 눈에 띈다. 프로그램별로 활성화된 동문회는 그 자체로 사회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각종 봉사활동에까지 나서며 사랑과 나눔을 직접 실천하고 있다. 신진우 기자 iceshin@donga.com}

    •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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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외노조 위기’ 전교조 인권위에 긴급구제 신청

    해직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는 규약을 시정하라는 정부의 명령을 거부해 법외노조가 될 위기에 놓인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26일 국가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전교조는 신청서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은 2010년 인권위가 개정하라고 권고한 해직자의 조합원 자격을 부정하는 법률 규정에 근거해 (전교조) 해직자의 조합 활동 배제 요구를 했다”며 “인권위는 노동부 장관에게 이 요구의 철회를 권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전교조에 따르면 인권위는 결격사유 시정 요구를 거부하는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도록 한 노조법 시행령 제9조 제2항은 헌법상 과잉금지 원칙에 어긋나므로 개정할 것을 권고했다. 전교조는 신청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어 “같은 교원노조인 자유교원조합 규약도 해고자를 조합원으로 인정하고 있다”며 “유독 전교조만 불법으로 여기는 것은 표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김정훈 전교조 위원장은 노동부의 법외노조화 조치에 맞서 이날부터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201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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