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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듯한 외모에 선한 이미지의 대학졸업반 심모 씨(26).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스펙까지 지닌 그에게도 고민은 있다. 바로 목소리. 자기 나름대로 의식한 후 또박또박 말을 해도 상대방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데다 목소리 자체가 답답하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기 힘들다.” 하루 이틀 이런 반응에 익숙해지다 보니 이젠 자신감까지 추락한 상황이다. 취업을 준비하는 심 씨의 고민은 커져만 간다. 이력서의 시대는 저물었다. 이젠 취업에서 면접과 발표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단순히 발표 자료가 화려하고, 말만 잘한다고 면접에서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 그렇지 않다. 목소리와 발음 등 상대에게 ‘들리는’ 부분 역시 비중이 만만치 않다. 동아미디어그룹의 교육기업인 ㈜디유넷이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후원으로 ‘프레젠테이션 스킬-업을 위한 보이스트레이닝 과정’을 개설한 이유는 그래서다. 짧은 면접 시간 동안 자신을 충분히 어필하기 위해 어떤 목소리가 좋고, 또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배우는 기회를 제공한다. 과정은 3월 첫째 주와 둘째 주 화, 목요일에 각각 2시간씩 총 8시간으로 구성돼 있다. 수강생들은 발성을 위한 기초 스트레칭 교육을 시작으로 △개인별 호흡 유형 및 문제점 진단 △5분 스피치 및 개인별 녹화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목소리의 특징 △심리적인 요소 해결법 △건강한 목소리와 이미지 관리법 등에 관한 강의를 듣고 실습도 한다. 오프라인 강의가 끝난 뒤 희망자에 한해 3월 16일부터 4월 3일까지 이어지는 온라인 트레이닝 과정도 수강할 수 있다. 강사로는 보이스텍코리아 대표이자 세종대 겸임교수인 유형욱 교수가 나선다. 유 교수는 다수의 공기업 및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강연 경험도 풍부한 국내 대표적인 목소리 전문가. 유 교수는 “자신이 듣는 목소리와 남들이 듣는 목소리는 분명히 다르다”며 “목소리의 문제점은 반드시 들어주는 사람의 입장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 강의 수강료는 30만 원. 대학생은 50% 할인가가 적용된다. 동아비즈니스리뷰(DBR) 회원은 5만 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신청은 2월 2일∼3월 1일 DBR 홈페이지(www.dongabiz.com)에서 가능하다. 문의 02-6380-7237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러시아 거래처로부터 전화가 걸려온다. 여주인공은 ‘기다렸다는 듯’이 유창한 러시아어를 뽐내며 대화를 주도한다. 명문대 독어독문학과 출신인 다른 등장인물은 독일어에 능통하다. 전문용어 구사에도 거침이 없다. 무역상사에서 일하는 ‘상사맨’들의 이야기로 크게 인기몰이를 한 케이블방송 드라마 ‘미생’ 속 장면들이다. 얼마 전 끝난 이 드라마에 나온 상사맨들은 수준급 영어실력을 기본으로 장착했다. 일부 직원은 유창한 제2외국어 실력을 옵션으로 뽐냈다. 상사맨들은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장정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해외시장 개척, 인적 네트워크 구축 등도 주요 임무 가운데 일부. 외국어 능력은 업무와 직결되기에 중요할 수밖에 없다. ○ 발음? 마음 얻는 전달 방식이 필수 토익 점수만 높이면 유능한 상사맨이 될까. 당연히 아니다. 무역상사에서 인정받으려면 상사맨에게 필요한 맞춤형 외국어 실력이 필수다. 이에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직접 상사맨들의 입을 통해 들어봤다. 무역상사에서 외국어의 중요성, 그리고 필요한 능력은 무엇인지. 미생에 나오는 회사의 배경으로 알려진 대우인터내셔널은 국내 대표 무역상사다. 최근엔 전통적인 상사 업무 외에도 자원 개발, 무역 중개 등 분야를 다각화하며 진화하고 있다. 청년드림센터는 대우인터내셔널 직원 2명을 인터뷰했다. 한 명은 고중선 과장. 입사 이후 줄곧 인사·채용업무 등을 담당하는 HR지원실에 근무했다. 다른 한 명은 인턴 과정을 거쳐 2013년 12월에 입사한 신입사원 추성민 씨. 그는 기계플랜트본부 플랜트2팀에서 주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입찰 수주, 화공 기자재 납품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일단 궁금했다. 상사 직원들이 실제 드라마 속 인물들처럼 외국어를 잘하는지. YBM에서 제공한 직종별 토익 점수(2013년 1월∼2014년 6월 성적 기준)를 보면 무역 직종에 종사하는 회사원들의 평균(683점)은 전체 회사원 평균(627점)보다 높았다. 토익 스피킹 역시 무역 직종(129점)이 전체 회사원(119점)을 앞섰다. 고 과장은 “대우인터내셔설이 공채에서 요구하는 최소 점수가 토익 기준으로 860점”이라고 했다. 단순 점수보다 더 중요한 건 대화 능력. 추 씨는 “실제 유창한 수준으로 영어 대화가 가능한 직원이 3명 중 1명꼴”이라고 말했다. 제2외국어 능통자도 갈수록 늘어 본인이 담당하는 지역의 경우 현지 언어로 기본적인 대화가 가능한 직원들만 20∼30% 수준은 된다고 설명했다. 영어 발음이 부실하면 상사맨이 되고 싶은 마음을 접어야 할까. 고 과장은 “무역상사 입사 희망자들은 입사 전 어학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치게 크다”며 “단순히 현지인처럼 발음 좋다고 뽑을 거였으면 모두 현지 채용하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그는 탁자 앞에 놓인 펜을 집고 말했다. “이걸 외국 바이어에게 판다고 가정합시다. 발음 등 스킬의 비중은 30%도 안 돼요. 마음을 얻는 핵심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 공감대를 형성하느냐 이겁니다.”○ 말할 땐 두괄식, 어휘 공부는 꼼꼼하게 상사맨을 꿈꾼다면 일단 영어로 얘기할 때 두괄식으로 말하는 습관부터 기르라고 고 과장은 조언했다. 일단 핵심부터 찌르고 이후 부연 설명하는 방식이 돼야 협상이 용이하다는 설명. 추 씨는 회화가 서툴더라도 어휘만큼은 놓쳐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때로는 고급스럽고 적절한 한 단어가 여러 문장보다 가치 있다는 얘기다. 그는 “입사 전, 최소한 비즈니스 영어 용어라도 익히고 들어가면 업무 적응 시간이 크게 단축될 것”이라고 했다. 영어 대화 시 주눅 드는 자세는 바람직하지 않다. 상사맨은 보통 연차가 얼마 되지 않아도 본인 아이템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 권한만큼 무거운 책임까지도 피하지 않고 즐기는 성향을 가진 인물을 회사가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그러다 보니 외국어로 대화할 때도 언제나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 고 과장은 “신입 면접 때도 적극성, 자신감, 사업을 리딩하는 경영 마인드를 가장 눈여겨본다”고 귀띔했다. 제2외국어의 경우 여건이 된다면 하나쯤 공부해 두는 게 좋다. 특히 중국 일본 러시아 남미의 경우 해당 지역 바이어들의 영어가 서툰 경우가 많아 현지어 능력이 업무에 상당히 유리하다. 추 씨는 “대만 회사와 입찰을 진행할 때 일단 서류부터 중문으로 돼 있어 눈앞이 캄캄했다”며 “현지 지사 직원들과 전문통역사의 도움까지 받았지만 시간을 맞추는 데 빠듯했다”고 토로했다. 고 과장은 “제2외국어를 공부할 땐 단순히 언어만 익히는 것보다는 그 언어를 쓰는 지역의 문화, 전통 등도 함께 공부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최근 무역상사들은 입사 이후 어학공부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추세다. 외국어 활용 빈도가 잦고 전문성에서 외부 요구 수준이 높아진 데다 직원들의 학습 수요도 커졌기 때문. 대우인터내셔널은 10여 개에 달하는 외국어의 초중급 교육을 위해 아예 회사에서 강사를 초빙하고 있다. 또 그 이상 수준의 어학교육을 위해 학습비도 충분히 지원해준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희망을 찾는 청년들에게 용기를 북돋아주고 밝은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는 취지로 발족한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가 올해로 4년 차를 맞았다. 2012년 9월 첫발을 내디딘 뒤 현재까지 쉼 없이 달려온 시간이었다. 청년드림센터는 그동안 청년드림캠프 개설, 청년드림대학평가, 잡 페스티벌 등 다양한 행사와 기획을 통해 청년들이 절망하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는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2015년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행사를 마련해 청년들의 든든한 지원자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청년드림센터가 올 한 해 펼칠 주요 사업을 소개한다.》○ 좋은 일자리, 청년드림센터와 함께 찾자! 청년드림캠프는 청년드림센터가 지방자치단체, 기업, 공공기관과 손잡고 청년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한 공간이다. 각 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멘토 자격으로 참여해 자기소개서 작성, 면접요령, 입사 후 진로 탐색 등 구직자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일대일로 전달하는 덕분에 참가자들의 만족도가 여느 취업알선 프로그램보다 높다. 2012년 9월 문을 연 관악캠프를 시작으로 지난해 말까지 국내에 23개의 캠프가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해외 취업을 준비하는 유학생을 위해 일본 도쿄(東京), 중국 베이징(北京), 미국 뉴욕 등 해외 세 곳에도 캠프가 설치돼 있다. 올해도 청년드림캠프는 좁은 취업문을 활짝 열어젖히는 데 꼭 필요한 열쇠가 될 것이다. 각 지역의 청년드림캠프는 자체적으로 다양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고양캠프와 함께하는 ‘청년드림 잡 페스티벌’이 대표적이다. 이 행사는 다른 채용박람회와 달리 진로탐색이나 직업체험, 채용면접을 동시에 한자리에서 진행할 수 있는 종합 청년일자리박람회로 볼 수 있다. 지난해 처음 열린 행사에서는 국내 14개 대기업이 구직자를 대상으로 공채 상담과 채용설명회를 열었고 중견·중소기업 76곳이 현장에서 500여 명을 채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도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내 최고, 최대 청년일자리박람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경북 김천시에 마련된 김천캠프도 지난해 취업박람회를 열어 호평을 받았다.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업 관련 정보와 면접 등의 기회가 적은 지방 청년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라는 점에서 참가자와 지역 기업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창업도 청년드림센터와 함께라면 든든 자신만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지닌 청년들을 지원하는 일 역시 청년드림센터의 역할이다. 지난해에는 성공을 꿈꾸는 청년 장사꾼에게 인천 부평구 부평시장 지하상가에 위치한 상가인 ‘청년드림가게’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온라인쇼핑몰은 청년 창업가들이 세계 시장을 마음껏 누빌 수 있는 무대와 같다. G마켓, 옥션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와 함께 개최한 ‘청년드림 이베이 수출스타’는 청년 창업가들을 위해 온라인쇼핑몰 운영에 필요한 각종 노하우를 전수하는 동시에 실질적인 판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실제 수상자들은 “해외 시장을 과감히 누빌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도 청년드림센터는 이베이와 함께 많은 청년 창업가가 세계 시장의 문을 두드릴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해외 시장을 개척하는 또 다른 기회로 ‘청년드림 중국 창업 세미나 및 경진대회’를 들 수 있다. 중국은 성공을 꿈꾸는 이들이 한 번쯤 도전해볼 만한 곳이다. 많은 인구와 넓은 경제 영토를 보유한 데다 현재 많은 국내 기업이 현지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어 네트워크를 쌓기에도 적절하기 때문이다. 이런 ‘기회의 땅’ 중국에 도전장을 내밀 청년들은 청년드림센터가 올해 주최하는 중국 창업 세미나와 경진대회를 주목하기 바란다.○ 청년 위한 각종 정보도 정기적으로 제공 청년드림센터는 취업과 창업에 필요한 각종 인프라를 구축하는 일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취업 포털 ‘청년드림 잡아라’는 알짜배기 중견기업들을 소개하고 구직자들을 취업으로 연결하는 관문이 될 것이다. 중견기업 대표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구직자들이 해당 기업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청년드림 도시락 토크’도 올해 정기적으로 열린다. 취업을 원하는 기업의 대표를 직접 만나 생생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대학이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청년드림대학평가’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군부대를 찾아 국군 장병들에게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병영 멘토링’도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청년드림센터의 올해 활동을 더 자세히 알고 싶은 구직자는 청년드림센터 홈페이지(yd-donga.com)를 통해 따끈따끈한 소식을 접할 수 있다. ▼ 정부-기업-대학과 손잡고 청춘콘서트-청년포럼 추진 ▼청년드림대학 참여폭도 넓혀취업 문제 등에 직면한 청년들의 고민이 한 기관이나 기업의 노력만으로 해결되긴 힘들다. 다각도의 협력 네트워크 강화가 필수적이다. 이러한 이유로 올해 청년드림센터는 각종 사업 및 행사를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과 연계해 추진한다. 먼저 눈에 띄는 시도는 청년드림 청춘콘서트. 청년드림센터는 청년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주기 위해 서울시 및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해 올해 상반기 안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청년드림센터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은 청년드림대학의 경우, 선정 과정에서부터 기존 센터 중심에서 폭을 넓혀 정부, 기업 등과 연계해 폭넓은 교감을 시도할 계획이다. 우선 평가 설문을 공공기관, 민간 컨설팅 업체 등에 의뢰해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는다. 결과에 따른 사후 관리 역시 체계적으로 진행해 국내 대학 평가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세미나, 강연, 설명회 등 다양한 자리를 마련해 청년드림대학들과 정부, 기업들을 이어주는 가교 역할도 청년드림센터가 담당한다. 21세기 창업 먹거리의 선두 주자라는 확신으로 추진하는 ‘3D 프린팅 프로젝트’는 한국3D프린팅협회와 함께 진행한다. 올해의 가장 큰 관심사는 3D 프린팅 자격증 발급. 직종, 능력 등을 고려한 맞춤형 자격증을 상반기에 발급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청년드림센터와 한국3D프린팅협회는 자격증 교육도 병행한다. 올해에만 자격증 소지자를 200명 이상 배출하는 게 목표다. 자격증 관련 각종 교육 사업도 진행한다. 3D 프린팅 관련 세미나는 상·하반기에 한 번씩 열고 3D 프린팅 콘퍼런스도 개최할 예정이다. 청년드림센터는 상반기 개최를 목표로 청년드림 청년정책포럼도 추진 중이다. 청년정책포럼을 확대 발전시켜 국제 청년 관련 협의체 창설을 목표로 청년드림 세계정책포럼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미 각 정부 기관 및 기업들과 논의를 시작했다. 병영 멘토링 프로그램도 추진 중이다. 군 복무 중인 청년들의 전역 후 진로 탐색과 안정적인 사회 복귀 지원이 이 프로그램의 목표. 공공기관과 지자체의 지원을 받아 벤처농업경진대회도 올해 안에 열린다. 청년드림센터는 해외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도 대통령직속청년위원회 등과 협력해 한 단계 발전시킬 계획이다. 또 한국산업인력공단의 해외 인력 양성 사업에도 공동으로 참여해 청년들의 취업 및 창업을 돕겠다는 구상이다.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3D 프린팅이 뭔지는 알까?’ 설명회 직전 정주환 팀장(㈜영일교육시스템)은 이런 걱정이 앞섰다. 앞서 대학생들도 강연 초반부엔 다소 산만했던 터라 분위기를 어떻게 잡을지부터 고민이 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괜한 걱정이었다. 지난해 12월 26일 특성화고교인 서울 중구 한양공고 시청각실에서 진행된 ‘3D 프린팅의 이해와 활용 설명회’ 현장. 서울 성동구의 후원으로 열린 설명회 자리에 모인 자동화로봇과 학생 90여 명의 열기는 시작부터 대단했다. 특히 3D 프린팅을 활용한 창업 비전을 설명할 때 감탄사가 가장 컸다. 쉬는 시간에 정 팀장이 직접 3D 프린터로 출력한 모델을 선물로 받은 학생들의 얼굴에는 만족감이 가득했다. 강연이 끝난 뒤엔 3D 프린팅의 소재 강도 크기 등 기본적인 내용은 물론이고 자격증 관련 질문까지 쏟아졌다. 미리 질문을 준비해온 학생들도 있었다. 이번 설명회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한국3D프린팅협회의 공동 주최로 미래 유망 사업인 3D 프린팅의 산업 동향·기술 및 활용 사례 등을 설명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창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방송고 두원공대 이화여대 광운대 세종대 인하대 송파공고를 거쳐 한양공고가 여덟 번째 설명회.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송파공고에서 열린 설명회는 송파구의 후원으로 하이텍디자인과 1학년 학생 5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TPC메카트로닉스의 엄재용 팀장이 강사로 나섰다. 송파공고는 3년 전부터 3D 프린터를 보유하고 있을 만큼 이 분야에 관심이 많은 학교다. 엄 팀장이 “3D 프린팅은 가장 각광받는 미래 먹거리”라며 “특히 모델링이 중요해 디자인과 학생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질 것”이라고 하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졌다. 이교식 송파공고 교장은 “3D 프린팅에 관심 있는 학생이 많았는데 이들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준 매우 만족스러운 설명회”라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3D 프린팅 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하는 한편 지속적으로 이 분야 관련 학생들의 취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청년드림센터는 현장의 반응이 좋은 만큼 올해도 찾아가는 설명회를 이어간다. 관련 기관들과 협조해 각종 3D 프린팅 세미나 및 콘퍼런스 등을 개최하는 한편 3D 프린팅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안소연 통신원}

반년 전 이곳에는 적막함이 감돌았다. 빈 점포의 수는 많아졌다. 새로운 발걸음은커녕 자주 오던 발걸음마저 눈에 띄게 줄었다. 상가의 주인들은 불안함을 껴안고 하루하루를 살았다. ‘이제 이곳도 얼마 가지 못하겠구나.’ 인천 부평구의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 얘기다. 지금은 어떨까. 놀라운 일이 벌어졌다. 80개에 이르던 빈 점포는 50개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상가를 찾는 사람들은 반년 만에 2000명에서 2600명가량으로 늘었다. 가게들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6만8000원에서 22만 원으로 3배 이상으로 껑충 뛰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청년창업 허브조성 사업’ 덕분이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인천 부평구는 청년창업을 지원해 지역 활성화를 이루기 위한 목적으로 이 사업을 올해 2월부터 시작했다. 우선은 서류심사와 꼼꼼한 면접을 거쳐 16개 팀에서 27명의 청년 창업자를 선정했다. 이들을 대상으로 몇 달 동안 창업교육을 해줬다. 상가 내 빈 점포들을 새로운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비용과 임대료도 무상으로 지원했다. 그렇게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 7월 마침내 청년드림가게 16곳이 문을 열었다. 댄서, 디자이너, 마술사 등 다양한 경력을 지닌 ‘청년 사장님’들은 자신의 인생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의 발을 붙잡는 독특하고 실용적인 아이디어 상품들을 판매했다. 청년드림가게 개소식을 기점으로 정기적인 문화 공연이 이어졌다. 부평로터리마켓 홈페이지가 제작되고, 부평풍물축제 홍보 부스도 마련됐다. 버려진 가구, 친환경 페인트 등을 활용해 스토리가 있는 창업공간을 꾸미는 행사도 열렸다. 청년 사장들은 매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연다. 상가 내 각종 문제들을 풀고 시장이 나아갈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번 달엔 상인 100여 명이 참가한 ‘화합의 밤’도 열렸다. 이런 변화가 더해지면서 상가에는 활기가 넘치게 됐다. 입소문이 나자 빈 점포에 입점하길 원하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청년 사장 엄준태 씨(27)는 “청년들의 열정과 꿈이 기존 시장에 접목되면서 새로운 분위기의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며 웃었다. 로터리 지하상가 부회장 권유선 씨(57)는 “청년 사장들의 땀과 노력에 기존 상인들도 자극을 받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했다. 청년창업 허브조성 사업은 현재 진행형이다. 내년에도 20곳 이상의 청년 가게가 추가로 지원을 받는다. 역시 선발된 청년 창업자에겐 창업교육은 물론이고 200만 원가량의 초기 지원금도 지급된다. 홍미영 부평구청장은 “부평시장 로터리 지하상가의 청년 가게들은 부평구는 물론이고 넓게는 경기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한국3D프린팅협회, 간송미술문화재단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 20층 CC큐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4차 산업혁명의 주역인 ‘3D프린팅’과 문화·예술의 만남으로 요약된다. 국내 최초의 근대식 사립박물관인 간송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각종 문화재는 3D프린팅 기술을 바탕으로 입체적으로 재해석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작된 작품들은 독창적인 문화상품인 동시에 전통문화와 첨단을 알리는 교재로도 쓰이는 등 다양한 부가가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에는 임규진 청년드림센터장과 변재완 한국3D프린팅협회장, 전인건 간송미술문화재단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변 협회장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기술과 정신적인 풍요로움을 제공하는 예술, 그리고 전통 및 영향력을 동시에 지닌 매체의 만남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전 사무국장은 “한국 문화재의 예술적 가치는 해외 어느 작품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지만 콘텐츠로서 부가가치는 다소 취약한 게 사실”이라며 “이번 3D프린팅과의 만남이 예술과 기술의 건전한 융합의 시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임 센터장은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3D프린팅 분야에서 많은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1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일신여자상업고교의 시청각실. 강의 시작 무렵 학생 절반쯤은 먼 산을 보거나 하품을 했다. 강의가 시작되고도 산만한 분위기는 이어졌다. 2시간이 지나고 강의가 끝날 무렵, 학생들의 눈빛은 달라져 있었다. 한 학생은 “당장 내가 공부를 더 해야 하는지, 또 어떤 부분에 초점을 맞춰 취업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등을 현실적으로 안내해 주니 자연스럽게 집중이 됐다”고 전했다. 최근 특성화고교의 입학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학과의 경쟁률은 10 대 1을 웃돈다. 특성화고의 인기 비결은 높은 취업률. 특성화고 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맞춤형 취업 교육을 받아 취업경쟁력이 뛰어나다. 그런데 몇 년 전만 해도 단순 취업률이 얼마인지가 중요했다면 이제는 초점이 좀 달라졌다. 학생들이 어디에 취업하는지가 더 중요한 관심사가 됐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서울 송파구청이 송파여성인력개발센터와 연계해 특성화고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취업 특강을 진행하는 이유도 그래서다.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취업 비전은 물론이고 적성과 연계해 취업에 도전하는 방법까지 제시해 본인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는 길을 열어 주겠다는 의미다. 청년드림센터와 송파구청은 일신여상의 졸업 예정자 가운데 미취업 학생 120명을 대상으로 취업 특강을 이어가고 있다. 2일 첫 번째 특강을 시작으로 23일까지 매회 2시간씩 6차례 진행되는 과정. 원래 5회 일정이었지만 학생들의 반응이 뜨거워 한 차례 더 늘어났다. 강의 주제도 비전 수립, 직장예절, 직업의식 고취 등 다양하다. 취업 특강과 더불어 송파구청 내 행복나눔일자리센터 시민일자리설계사들의 일대일 상담도 진행되고 있다. 일자리설계사들은 학생들의 희망과 적성을 파악해 각종 취업 관련 세부 조언을 해준다. 구인 기업 확인, 구직 등록은 물론이고 학생들의 입사서류 작성 및 면접 관련 코칭도 해줘 취업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김성환 일신여상 교장은 “이번 취업특강 프로그램은 내실 있는 맞춤형 교육을 지향하는 학교의 눈높이와 정확히 일치한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기회가 제공돼 학생들의 시야가 넓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처음엔 다소 산만했다. 그 산만함이 호기심으로 바뀌는 데는 5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강의가 끝날 때쯤 호기심은 기분 좋은 확신으로 옷을 바꿔 입었다. 박해찬 씨(세종대 기계공학과) 얘기다. 8일 오후 세종대 충무관에서 열린 제5회 ‘3D프린팅의 이해와 활용 설명회’에 참석한 박 씨는 “3D프린팅에 관심이 있어도 막연한 두려움이 앞섰는데 강연을 듣고 나니 관련 분야 취업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졌다”며 웃었다. 이번 설명회는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한국3D프린팅협회 공동 주최로 미래 유망 사업인 3D프린팅의 가능성과 활용 방안을 소개하고 새로운 일자리와 창업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시작됐다. 설명회는 10월 30일 제1회 서울방송고교를 처음으로 두원공대(11월 3일), 이화여대(12월 3일), 광운대(12월 4일)를 거쳐 이날 세종대에서 진행됐다. 강연자로 나선 박영종 ㈜영일교육시스템 대표는 150여 명의 참석자를 대상으로 2시간 동안 3D프린팅의 역사, 산업동향, 활용사례 등을 설명했다. 3D프린터로 직접 시연해 보일 땐 참석자들의 감탄사가 이어졌다. 3D프린터로 만든 샘플들은 설명회 도중 돌발 퀴즈 정답을 맞힌 강연자에게 선물로 줬다. 이솔아 씨(세종대 컴퓨터공학과)는 “3D프린터로 만든 붉은색 스마트폰 거치대를 선물로 받았다”며 “색깔도 예쁘고 매우 정교하고 깔끔해 놀랐다”고 말했다. 앞서 이화여대와 광운대에선 백상흠 ㈜티모스 대표가 강연자로 나섰다. 티모스는 세계적 3D프린터 제조업체인 스트라타시스의 한국 공식 파트너사다. 이화여대에선 디자인, 식품 등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많이 참석했다. 이들은 식품 및 의류 분야 활용 방안 등에 관한 질문을 쏟아냈다. 대학원에서 의류를 소재로 한 기획 아이템을 구상 중이라는 한유정 씨는 “3D프린팅이라 하면 복잡하고 어려울 줄만 알았는데 충분히 개인적으로도 활용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기대된다”고 했다. 로봇, 전기공학 등으로 유명한 광운대에선 이 분야들에서의 현재 활용 사례와 전망 등에 대해 참석자들의 관심이 쏠렸다. 김진형 씨(광운대 로봇학부)는 “3D프린터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실제로 만들어 본 적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도 준비하고 있다”며 “이번 설명회를 통해 자신감과 확신이 생겼다”고 전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안소연 통신원}

“머릿속에 1년, 10년, 20년 뒤 내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자신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이 뭔지 그려 보고, 확신이 생긴다면 자신감을 갖고 취업문을 두드려야 합니다.” 서울 성동구가 현대모비스와 함께 청년들의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성동구는 지난달 25일 오후 대학생 및 특성화 고교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청년 취업 멘토링’을 진행했다. 이번 멘토링은 현대모비스 직원들의 재능 기부 형태로 이뤄졌다. 직원들은 취업을 꿈꾸는 청년들을 일대일로 직접 만나 적성에 맞게 가져야 할 취업 전략과 준비해야 할 마음가짐 등에 대해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취업 선배로서 생각하는 바람직한 직업관과 비전도 제시했다. 당장 취업 준비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기소개서 및 이력서 작성법 등도 상세하게 설명해 줬다. 1명당 30분 이상 주어진 상담 시간. 20여 명의 참가자는 조금이라도 더 조언을 구하기 위해 질문을 쏟아냈다. 특히 이번 멘토링은 △기획 △경영 △연구 △생산 등 희망 분야에 따라 업무를 담당하는 현대모비스 직원들이 배치돼 만족도가 높았다. 상담을 받은 석은정 씨(20)는 “사실 현장에서 직접 일하는 분들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취업 준비에 대한 각오를 다지는 기회가 된다. 그런데 이번 멘토링은 마치 친척 언니, 오빠가 성심껏 도와주는 분위기라 든든한 지원자를 얻은 기분”이라며 웃었다. 성동구는 맞춤형 멘토링의 규모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찾아가는 멘토링 등 청년 취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식들도 구상 중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멘토링에 참가한 학생들의 눈빛이 확 달라지는 걸 느낄 수 있다”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성동구가 청년 취업 해결을 키워드로 ‘청년드림’의 선두 주자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임원부터 신입사원들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서 성동구의 청년 취업 멘토링 사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청년들은 고달프다. 생활비는커녕 학비 내기도 빠듯한 현실. 학자금 대출 비율은 몇 년 새 눈에 띄게 늘었다. 그래서 더욱 붐비는 곳이 있다. 바로 영어학원이다. 청년들이 영어 공부에 매달리는 이유? 간단하다. 좁은 취업문을 통과하려면 직종을 막론하고 영어는 기본이다. 영어는 이제 스펙 축에도 못 낀다는 얘기는 바꿔 말하면 영어를 못하면 최소한의 경쟁력도 갖추기 쉽지 않단 의미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토익 점수만 높이면 영어 공부가 끝일까. 그렇지 않다. 직종별로, 또 회사마다 요구하는 영어 능력은 분명히 다르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취업에 목마른 청년들을 위해 YBM과 함께 ‘직종별 맞춤형 영어 공부하기’ 시리즈를 준비했다. 》누구에게나 문은 열려 있다. 나이 많은 지원자에게도 관대하다. 토익 점수, 학점 등 이른바 ‘스펙’도 거의 보지 않는다. 그런데 경쟁률은 보통 100 대 1을 훌쩍 넘긴다. 항공사 승무원 이야기다. 최근 30여 명의 한국인 승무원을 뽑은 한 중동계 항공사에는 4000여 명에 이르는 지원자가 몰렸다. 나이도 스펙도 안 본다는데 대체 이 많은 지원자들의 당락은 어떻게 결정될까. 답은 영어 면접에 있다. 간단해 보이지만 결코 간단하지 않은 영어 면접. 인도네시아의 가루다항공 관계자는 “영어 면접을 통해 업무에서의 상황별 대응력, 팀워크, 융화력, 인성과 자세 등까지 본다”고 말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는 YBM어학원 신촌센터 토익스피킹 대표 ‘코치K’(본명 권혁재) 강사와 외국계 항공사 객실 승무원을 꿈꾸는 오현아(25), 홍규리 씨(22)를 만났다. 코치K 강사는 승무원 준비생 전문반에서 강의 중이다. 이들의 입을 통해 외국계 항공사 영어 면접에 어떻게 대비할지, 또 준비 노하우는 무엇인지 등을 알아봤다. “외국계 항공사들은 다른 직종의 외국계 기업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영어 능력을 요구합니다.” 발음이 현지인처럼 유창할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자신이 생각하는 내용을 포장할 수준의 실력은 갖춰야 한다는 게 코치K 강사의 설명이다. 그는 영어 면접에서 지원자를 평가하는 영역을 크게 △묘사하기 △설명하기 △주장하기 △스토리텔링의 4가지로 나눴다. 영어 면접은 보통 몇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앞 단계의 면접은 지원자 개개인에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다. 홍 씨는 “지원자의 기본적인 영어 구사 능력은 물론이고 가치관, 인성, 경험 등을 검증하는 과정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홍 씨는 한 외국계 항공사가 교내에서 주최한 캠퍼스 리크루팅 행사에 우연히 참가한 뒤 승무원이 되기로 마음먹었다. “당시 면접 분위기에서 학벌, 성적 등에 상관없이 사람 자체를 보고 싶어 한다는 인상을 받았어요. 이런 회사라면 내 마음을 주고, 또 회사와 같이 성장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얻었죠.” 기본 면접을 통과하면 심화 면접이 기다린다. 사진, 그림을 묘사하라거나 단어를 주고 개인의 경험과 결부시켜 설명하라는 식이다. 에미레이트항공의 경우 심화 면접을 위해 현지 면접단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찬반 토론, 일대일 심층 면접 등을 진행한다. 오 씨는 어떤 형식의 면접이든 개인적인 경험과 결부시켜 설명하면 콘텐츠가 풍부해진다고 귀띔했다. “일단 내 경험을 바탕으로 스토리 줄기를 10개 정도 준비한 뒤 그걸 적용시켜 설명을 해봤더니 내용도 차별화되고 듣는 사람의 집중도도 높아졌습니다.” 영어 말하기 능력이 대학생 평균 수준인 A 학생과 상위 10% 안에 해당하는 B 학생이 있다고 가정하자. 이들이 한 달이란 시간을 가지고 외국계 항공사 영어 면접 준비를 집중적으로 하려면 어떤 과정을 밟는 게 효과적일까. 코치K 강사는 “A 학생의 경우 일단 일주일에 10문장 이상 암기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어떤 질문에도 적용 가능한 유용한 문장들 위주로 일주일 단위로 끊어 난도를 높여 외워야 한다는 것. 그리고 마지막 일주일은 오디션 단계로 문장 표현에 어색함이 없도록 집중 모의 면접을 치르는 기간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생각을 표현할 때 염두에 둬야 할 기본적인 노하우도 제시했다. 그는 “무조건 두괄식으로 핵심부터 전달해야 한다. 그러고선 퍼스트(first), 세컨드(second), 라스틀리(lastly) 등을 붙여 부연 설명을 하면 본인 호흡 유지에 좋고 말도 늘어지지 않아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B 학생의 경우에는 어떨까. 우선 표현 방법을 가다듬고 콘텐츠의 질을 높이는 데 시간을 할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설명이다. 코치K 강사는 “외국계 항공사의 중요 키워드는 ‘고급’과 ‘서비스’다. 그런 만큼 굿(good) 대신 어섬(awesome)을 쓰는 등 같은 의미라도 세련된 어휘로 표현하면 가점을 얻을 수 있다”고 했다. 또 “다양한 형용사나 하우에버(however) 등 접속어를 많이 사용하고, 되도록 복문을 만들어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면접관의 눈을 잡아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외적인 부분에 대해 세심한 고려도 놓쳐선 안 될 부분으로 꼽혔다. A항공사의 경우 빨간색을 좋아하니 빨간 립스틱을 바르는 게 좋다는 식이다. 홍 씨는 “귀걸이의 크기, 모양 등까지 그 항공사의 성향에 맞춰 선택하면 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창업을 꿈꾸는 이들을 만나면 한결같이 정보가 필요한데 쓸 만한 정보를 찾기가 어렵다고 말한다. 정보가 홍수처럼 밀려드는 시대라지만 역설적으로 유용한 정보가 어디 있는지 찾기는 더 힘들어진 시대다. 또 그 정보 속에서 필요한 정보를 가려내기는 더더욱 어렵다. ‘제2회 정부3.0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는 정부가 개방한 문화데이터를 청년들이 적절하게 활용하게끔 유도해 궁극적으로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문화정보센터가 주관한 이번 대회에는 329개 팀이 접수를 마쳤다. 접수는 7월 30일 시작해 10월 31일까지 약 3개월 동안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문화포털 홈페이지(www.culture.go.kr)’에서 문체부가 보유한 약 1120만 건의 문화 분야 공공데이터를 활용해 대회에 참여했다. 문화데이터 활용 경진대회는 문체부 소속 공공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데이터를 민간에서 효율적으로 활용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 지난해에 이어 올해가 2회째다. 공모 범위는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온라인(웹) 및 이동통신(앱) 서비스뿐 아니라 오프라인 서비스까지 포함한 모든 서비스. 문화데이터와 연계한 타 정보 융·복합 서비스도 응모가 가능했다. 문체부는 공공정보를 7개 분야(문화예술, 문화유산, 문화산업, 도서, 관광, 체육, 정책홍보)로 나누고 있다. 이번에 응모한 출품작에는 내·외부 전문가들이 △창의성 △실용성 △활용성 △창업의지 등을 평가 기준으로 적용해 세 차례에 걸쳐 심사한다. 최종 수상작은 11월 17일에 발표할 예정이다. 경진대회에 제출된 우수 제품 및 아이디어에는 새로운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기관 및 기업을 통한 창업 지원 컨설팅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 분야별(제품 개발, 아이디어) 대상 수상자들은 문체부 장관상을 받는다. 지난해 개최한 1회 대회에서는 279건의 아이디어가 제출됐다. 대상에는 QR코드를 이용한 모바일 및 카드 형태의 예매 및 입장 시스템인 ‘서울 트래블패스’가 선정됐다. 여행 앱으로는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지 입장권 등 매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켓플랫폼이라는 측면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정보센터의 최경호 소장은 “정부가 공공데이터를 개방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이용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지난해보다 참여자가 늘었다”며 “국민이 체감하고 원하는 문화데이터를 활용한 기획 및 창업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정부3.0의 가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3D프린팅은 ‘21세기 산업혁명’이라 부를 만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 창조경제의 대표 성장동력으로 지목했을 만큼 대표적인 미래 유망 기술로 볼 수 있죠.”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청일자리센터의 대회의실. 이날 열린 ‘제2회 설명회’는 참여 열기로 뜨거웠다. 주최 측은 당초 50여 명을 예상했으나 70명가량이 몰려들어 빈자리를 찾기 힘들었다. 3D프린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점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설명회는 오후 3시부터 2시간 동안 이어졌다. 국내 3D프린터 제조업체인 TPC와 미국 업체인 스트라타시스의 한국 공식 파트너사인 티모스 소속 전문 강사 2명이 강연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고양시내 중고교의 교직원과 학생, 3D프린팅에 관심 있는 일반인 등이었다. 참석자들은 설명회 시작 전부터 3D프린팅 장비와 출력되는 샘플들을 보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 일산고 이영주 교사(52)는 “말로만 듣던 3D프린팅 장비를 보고 강연까지 들으니 예상보다 3D프린팅 시대가 성큼 다가와 있는 것 같아 놀랍다”고 말했다. 두원공과대 컴퓨터공학과에 재학 중인 박상준 씨(26)는 “이곳에 오기 전엔 3D프린터가 말 그대로 ‘고화질의 복사기’인 줄로만 알았다”며 “오늘 설명회를 계기로 3D프린팅이 제작과 유통, 소비의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신산업의 원동력이 될 것이란 확신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티모스의 백상흠 대표이사는 “그동안 번뜩이는 아이디어는 있지만 제품을 만들 수 있는 맞춤형 도구가 없어 고전해온 예비 창업자들에게 3D프린팅 기술은 창업을 가능하게 만들어줄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먼저 연락을 해서 물어보세요. ‘힘든 일 없냐’고.” 좋은 멘토가 되는 법을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 다소 의외였다. 그는 “멘토는 한번 듣기 좋은 말을 해주고 떠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항상 곁에 있는 것처럼 편하게 느껴지고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바로 좋은 멘토”라고 말했다. 신용한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45)을 29일 오후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주최한 또래멘토 위촉장 수여식이 끝난 뒤 만났다. 앞서 청년드림센터와 청년위원회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일하는 노하우를 함께 나눌 20, 30대 직장인, 대학생, 창업가 등으로 구성된 또래멘토 19명을 선발했다. 신 위원장은 이날 “개성과 열정을 무기로 자기 분야에서 길을 개척한 이번 또래멘토들과의 만남만으로도 다른 젊은이들이 느끼는 게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신 위원장의 입에선 눈높이와 열정이란 단어가 반복됐다. 눈높이에 맞지 않고 열정이 식은 멘토는 청년들에게 지속적인 자극을 주기 힘들다는 얘기였다. 그는 이달 초 제2기 청년위원회가 출범하면서 신임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청년위원회는 청년과의 소통, 일자리 등 청년 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을 목적으로 지난해 7월 설치된 대통령직속 자문위원회. 투자회사인 지엘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이기도 한 그는 제1기 청년위원회에서 수석 분과위원장을 맡아 정부 부처들과 함께 청년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만들었다. 청년버스 운행, 스펙초월 채용설명회 개최 등 각종 활동을 주도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이번에 장관급인 위원장 자리에 올랐다. 아직 40대 중반임에도 신 위원장의 삶에는 굵직한 변곡점이 많았다. 그는 홀어머니 밑에서 5남매의 장남이었던 유년 시절 실질적인 가장이란 짐을 어깨에 짊어졌다. 이후 독하게 땀을 흘려 30대 중반에 중견기업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를 만큼 잘나갔지만 이후 그가 세운 회사가 부도 위기에 처하면서 길바닥에 나앉을 위기에까지 몰렸다. 신 위원장은 “인생이 송두리째 뽑힐 상황에서 사업가로 재기에 성공할 수 있게 만든 무기는 어린 시절 가난과 역경을 극복하며 얻은 경험과 인내심”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을 세우고 운영하는 과정에서 그는 항상 멘토의 중요성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청년위원회 모토를 ‘청년 현장에 (청년)위원 있다’고 정한 이유도 그래서다. 신 위원장은 “제2기 청년위원회는 청년 일자리뿐만 아니라 교육, 문화, 복지 등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영역에서 바로 곁에서 현실성 있는 조언을 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1층은 카페다. 은은한 커피 향을 만끽하며 젊은 감수성이 묻어나는 제품들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2층은 대충 봐선 정체를 알기 힘들다. 홍성재 대표(33)는 “인근 주민들의 쉼터이자 세미나 장소, 직원들의 회의 공간으로도 사용되는 복합 공간”이라며 웃었다.○ 공감을 꿈꾸던 청년들, 창신동을 만나다 1, 2층이 전부인 이 작은 회사의 외관은 얼핏 보면 홍익대나 이태원 거리에서 봄 직한 건물 같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내부가 꾸며져 있다. 1층 전시장에 진열된 제품들은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에서 젊음을 담아낸다. 직원들도 모두 젊다. 공동대표인 홍 씨와 신윤예 씨(29·여)를 포함해 8명의 직원이 모두 20, 30대다. 그런데 특이하다. 건물이 위치한 곳은 홍대나 강남역, 이태원이 아니다. 바로 서울 종로구 창신동이다. 인근 동대문 의류시장의 배후기지 역할을 하는, 작은 봉제공장 1000여 곳이 오밀조밀 밀집해 있는 곳. 언제나 ‘드르르’ 재봉틀 작업 소리가 멈추지 않는 곳. 골목길 사이로 의류 원단을 나르는 오토바이 소리도 끊이지 않는 곳. 바로 그곳, 창신동에 신 씨와 홍 씨가 만들고 꾸민 사회적 기업이 있다. 회사 건물에는 ‘000간’이란 간판이 붙어 있다. 신 씨는 이렇게 설명했다. 숫자 0은 비어 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채워 넣기를 희망한다는 표현이다. 개별적으로 3개의 0은 차례대로 ‘공감, 공유, 공생’을 뜻한다. 0 뒤에 붙은 ‘간’은 사이, 참여로 해석된다. 쉽게 말해 ‘000간’은 주민과 함께하는 공간, 지역의 공공성을 재발견하기 위해 만든 공간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간판부터 심상치 않은 이곳은 물건을 만들어 팔고 돈을 벌지만 일반 회사와는 다르다. 신 씨는 “단순히 영리만 추구하는 다른 회사들과는 태생부터 달라요. 지역 주민들의 꿈을 기획하고 가공하는 회사”라고 강조했다. 홍 씨와 신 씨는 학교는 달라도 모두 명문대에서 순수예술을 전공했다. 유학을 가고, 대기업에 입사하는 등 소위 ‘코스’를 밟는 친구들이 주변에 많았을 터. 하지만 그런 모습들이 이들에겐 불편하게 느껴졌다.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할 때도 ‘예술에서 소외된 사람들도 내 작품을 부담 없이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이란 생각을 하곤 했다. 사회와 호흡하고 살아 숨쉬는 예술을 하고 싶었다. 2008년의 어느 날, 미디어 아티스트인 한 스승의 작품에 우연히 모델로 참여한 두 사람은 처음으로 서로를 알게 됐다. 같은 생각과 철학을 공유해서일까. 누가 먼저랄 것도 없었다. 자연스럽게 감정이 싹텄고,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봉제마을, 살아 있는 예술 공간으로 숨쉬다 ‘미술관 밖으로 나가자. 거리와 사람을 느껴 보자.’ 연인이 된 두 사람의 공감은 2011년 1월, 그들을 사람 냄새 물씬 나는 창신동 거리로 이끌었다. 처음엔 회사 대표가 아닌 지역아동센터의 미술 교사 자격이었다. 소외된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자연스럽게 지역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고, 또 창신동에 대한 애정도 커졌다. 처음엔 기업 후원을 바탕으로 지역 어린이 도서관을 만들었다. 아이들을 위한 무용, 체육, 미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마을이 배움터’도 시작했다. 현재 ‘000간’은 창신동만의 고유한 색깔과 무기를 바탕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 셔츠’가 대표적이다. 인근 봉제공장들에서 나온 자투리 천에 독특한 디자인을 입혀 셔츠를 만들었다. 셔츠 디자인 구상에는 봉제공장 사장님들도 함께 참여했다. 이 셔츠들은 입소문을 타고 홍대, 이태원 등의 가게로 퍼졌다. 처음 제작한 수백 벌이 순식간에 동났다. 기세를 몰아 지금은 방석, 앞치마, 가방 등으로까지 제품군을 다양화하고 있다. ‘000간’이 받은 투자금과 벌어들인 수익은 직원들 지갑 속으로만 들어가지 않는다. 각종 지역 봉사 프로그램, 교육으로 환원된다. ‘H빌리지’라는 문화예술 지역 재생 프로젝트, 지역 청년들에게 직업 멘토링을 해주는 ‘청년활동가 육성 프로그램’도 그렇게 시작됐다. 홍 씨와 신 씨가 바라는 10년 뒤 창신동은 어떤 모습일까. 낡은 봉제공장들이 모여 있는 추억의 장소? 과거의 향수를 팔아 발길을 모으는 관광 명소? 아니다. 창신동만의 개성을 경쟁력으로 24시간 살아 움직이는 공동체가 바로 이상향이다. 그리고 그 꿈의 한가운데 ‘000간’이 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젊은이들 사이에 취업 스펙 쌓기 전쟁이 한창입니다. 그들은 말합니다. 제대로 출사표를 내보기도 전에 현실과 타협했다고. 하지만 여기 과감하게 도전장을 낸 젊은이들이 있습니다. 그들의 무기는 돈도 학벌도 아닌, 꿈틀거리는 열정과 과감한 개척자 정신입니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는 이러한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년들을 소개합니다. 》훤칠한 키에 탄탄한 몸매, 다부진 인상. 역기를 들거나 야구공을 쥐고 있을 것만 같은 청년의 손에는 작은 쿠키가 있다. 그는 이 쿠키에 인생을 걸었다고 했다. 허투루 하는 소리가 아니다. “한 달, 일 년, 십 년 단위의 계획까지 머리에 입력돼 있어요. 나는 젊고, 목표가 분명하고, 에너지까지 차고 넘치니 걱정할 게 없죠.”○ 곤충 식품으로 세계구호식품 시장 진출 야심 대체 쿠키가 무엇이기에 청년은 인생을 걸었을까. 겉보기엔 제과점에서 흔히 볼 법한 모양. 맛을 보니 담백하고 달달하긴 해도 그리 튀거나 특별하진 않다. 그런데 이 쿠키에는 국내, 아니 전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든 ‘특별한’ 재료가 숨어 있다. 정답은 메뚜기. 산이나 들에서 흔하게 봄직한 메뚜기가 쿠키의 재료로 쓰였다는 얘기다. 비상식적으로 보이는 발상을 현실에서 구현해 낸 주인공은 김재학 씨(27). 전북대 고고인류학과에 재학 중인 학생이다. 일단 쿠키 재료로 메뚜기를 쓴 이유부터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는 “올해 초 우연히 읽게 된 한 보고서가 계기가 됐다”고 했다. “유엔에서 쓴 미래식량보고서였어요. 글을 읽는데 활자가 점점 커지면서 내용이 머릿속을 탁 치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보고서는 식량 부족에 시달릴 미래 인류에게 곤충은 최고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적었다. 곤충이 돼지고기 쇠고기보다 더 위생적이고 영양가가 높지만 사육비용은 훨씬 적게 든다는 게 핵심. 김 씨는 곤충 식품을 만들어 세계 구호식품 시장에 진출하자는 생각을 했다. 그 길로 달려가 며칠 동안 관련 서적을 꼼꼼히 뒤졌다. 곤충전문가와 식품전문가 등도 만났다. 그 결과 메뚜기가 정답이란 판단을 내렸다. 그는 “국내 메뚜기는 대부분 식용으로 쓸 수 있다. 메뚜기의 단백질 함량은 100g 기준 쇠고기보다 3배 이상 많다. 동일한 사료로 나오는 생산량 역시 돼지고기보다 10배 이상 많은 것도 장점”이라며 예찬론을 펼쳤다. 사육을 위해 필요한 물이 적게 들고, 사육 공간 자체도 친환경적이라는 설명도 빼놓지 않았다. 그런데 단순히 돈벌이 목적으로 메뚜기 식량에 빠져든 건 아니다. 수익 창출이란 과제 앞엔 ‘남을 돕고 싶다’는 대전제가 붙어 있다. 어릴 적 개척교회 목사인 부모님을 둔 그의 유년 시절은 넉넉하지 못했다. 보통은 더 잘 먹고 잘사는 친구들을 부러워할 법한데 그의 생각은 좀 달랐다. ‘내가 크면 꼭 지금의 나처럼 부족한 사람들을 도와야지.’ 그래서일까. 학교에서 장래 희망을 물어보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언제나 같았다.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사람.’ 이런 결심은 지난해 네팔로 봉사활동을 다녀온 이후 더욱 단단해졌다. 화장실에 간이소변기를 만들어 줬을 뿐인데 고마워하고 감격해하던 현지 주민들. 그 뿌듯한 느낌을 평생 느끼며 살고 싶었다. “앞으로 30년 뒤면 세계 인구가 크게 증가해 식량 공급이 어려워진다고 해요. 특히 육류는 사치품이 된다고 합니다. 공짜로라도 좋아요. 제가 만든 메뚜기 식품이 세계 어디서든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배를 채워줄 수 있다면 행복할 것 같아요.”○ “단순 돈벌이로 생각했다면 진작 접었을 것” ‘메뚜기 청년’의 꿈은 조금씩 영글고 있다. 최근 그는 ‘SOL(Save One's Life)’이란 이름으로 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메뚜기 쿠키 시제품도 만들어 직접 홍보에 나서고 있다. 재료로 사용한 메뚜기는 대부분 국내에서 조달했지만 최근 중국에서 더 싼값에 수입하는 활로도 개척했다. 이렇게 오기까지 과정이 쉽진 않았다. 메뚜기로 구호식품을 만들겠다는 청년의 당찬 포부에 돌아오는 반응은 대부분 냉담했다. 정부, 학교 등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나 경진대회에 아이디어를 내도 모두 탈락. 짧은 시간 안에 수익 창출이 힘들어 보인다는 게 이유였다. 낙담한 김 씨를 일으켜준 힘은 남을 돕겠다는 변하지 않는 목표. 김 씨는 “메뚜기 식품의 성공만이 그 목표를 충족시켜줄 수 있다”며 “단순히 돈벌이로 생각했다면 진작 접었을 것”이라고 했다.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지만 문제는 여전히 자금이다. 메뚜기 사육, 제품 가공, 대량생산에 이르기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갖추는 게 목표지만 확보한 자금은 아직 크게 부족한 게 사실. 김 씨는 “세계 구호시장 규모는 연간 100억 달러가 넘는다”며 “쿠키뿐만 아니라 전투식량, 에너지바 등으로도 활용 가능한 메뚜기 식품은 10년 안에 구호식품의 선두주자로 나설 매력과 잠재력이 넘친다”고 강조했다. 김 씨는 최근 전북 생물산업진흥원에 메뚜기 식품에 대한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쿠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제과기능사 자격증 공부에도 한창이다. 가공이나 제조는 중국에서 하면 단가를 낮출 수 있다는 조언을 들은 직후 중국 시장 정보수집 및 중국어 공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내 도전에는 걱정하고 고민할 겨를도 없다”며 웃었다.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동아일보는 올해 수습기자 공채 서류전형 과정에서 4개의 자기소개서 문항을 제시했다. 분량은 항목당 800자라 만만치 않았지만 언론사라는 특성상 응시자의 글 솜씨까지 들여다본다는 취지가 곁들여져 있었다. 문항들은 단순히 입사지원서만 봐서는 알기 힘든 개인적인 경험이나 역량을 들여다보는 데 중점을 뒀다. ‘가장 도전적인 목표를 세우고 성취한 경험은 무엇이고 어떻게 성취했는지’, ‘지금까지 다른 사람들과의 팀워크를 통해 소속 조직이나 단체의 발전에 기여했던 경험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 답변은 기대와 달리 형식과 내용에서 천편일률적인 사례가 많았다. △언론사 인턴 △해외 봉사활동 △어학연수 경험 등을 자기 자랑하듯 늘어놓는 답변의 비중이 높았다. 입사지원서에 적은 ‘스펙’을 무미건조하게 부연 설명한다는 인상이 강했다. 자기소개서는 자기를 솔직하고 담백하고 개성 있게 풀어내는 공간이다. 입사지원서만으론 표현하기 힘든 자신의 역량을 개성 있는 문체로 전달하는 기회의 장이다. 자기소개서에 넣을 콘텐츠 선정에서부터 풀어내는 방식에 이르기까지 좀 더 넓고 유연한 사고로 대처한다면 채점자의 눈을 붙잡아 둘 가능성이 크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청년들은 얘기한다. 일은 하고 싶은데 갈 곳이 없다고. 실제 국내에서 청년 고용률은 50%에도 못 미치는 실정. 여러 직종에서 청년들을 고용할 여력이 사실상 없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해외 일자리 진출이 청년 실업 문제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 일자리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도 높다. 지난해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 의뢰해 취업·창업을 준비하는 20, 3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 해외 진출 기초실태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 가운데 73.4%가 “해외 진출에 관심이 많다”고 답했다.○ 정부 연수 프로그램, 상담 센터 등 꼼꼼히 확인 정부 차원에서도 해외 일자리 관련 지원을 대폭 늘리는 분위기다. 정부는 지난해 청년 해외 진출 관련 지원에 155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올해도 △해외취업(306억 원) △해외인턴(226억 원) △해외봉사(1003억 원) △해외창업(103억 원) 등에 연말까지 1638억 원을 쏟아 붓는다. 그렇다고 정보도 없이 일단 나가고 보자는 심정으로 덤비면 낭패를 보기 십상. 실제 최근 해외로 나가는 청년들만큼 조기 귀국하는 사례도 늘어나는 추세다. 제대로 해외 일자리를 찾아보고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선 일단 해외 일자리 진출 관련 정부 지원 시스템이나 각종 인턴 프로그램 등부터 꼼꼼히 확인하는 게 좋다. ‘청년 해외 진출에 대한 정책토론회’가 열린 8월 20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회의실.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새누리당 이재영 의원, 박화진 고용노동부 인력수급정책국장, 배성근 교육부 대학지원관 등은 “청년들이 해외 취업, 창업, 봉사활동 등을 지원하는 정부 프로그램에 너무 관심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배 지원관은 “교육부는 미국에서 취업으로 연계되는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면서 “미국으로 가는 10명 중 9명은 이러한 프로그램이 있는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박 국장은 “청년들은 정보 부족을 토로한다. 하지만 정부가 지원하는 최소한의 국가, 업종별 해외 지원 자료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청년 해외 진출 기초실태 조사’에서 정부 해외인턴 경험자들을 조사한 결과 인턴 경험을 전후로 현지 취업 의사 비중은 11%, 현지 창업 의사 비중은 70%까지 높아졌다. 김상희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정책단장은 “사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해외 일자리를 꿈꾸는 청년들을 위한 정부 지원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면서 “최근엔 국내 상담센터 설치, 정부 취업 연수 프로그램 확대 개편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음에도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활용을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정부는 최근 상담 창구 확대를 주요 과제로 확정짓고 추진 중이다. 국내 취업의 경우 고용 센터 등에서 취업 정보를 제공하지만 해외 취업과 관련해선 조언을 해줄 공간이 없다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멘토링 콘텐츠 강화도 역점을 기울이는 부분. 분야별 전문가 멘토링 그룹을 만들어 청년들에게 해외 취업 정보 제공부터 지원서 작성까지 전 과정 컨설팅을 해주겠다는 목표다. 이규용 한국노동연구원 실장은 “해외 취업에 관심이 있다면 특히 최근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지원 프로젝트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스펙보다 언어능력이 3배 이상 중요 그동안 해외 취업을 희망하던 청년들은 주로 영미권 특정 국가들만 선호하는 경향이 컸다. 하지만 최근 베트남 싱가포르 오스트리아 카타르 홍콩 등 국가들은 진출 분야와 업종 등에 따라 매력적인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해외 진출을 고려할 때 ‘맞춤형’ 국가 선정을 얼마나 잘했느냐가 성패를 좌우하는 열쇠가 됐다. 전문가들은 우선 해당 국가의 시장 규모, 성장성, 진입용이성, 국내 인력에 대한 수요 등을 종합해 도전할 국가를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국가의 △국내총생산 △국가경쟁력 지수 △유학생 수 △국내총생산 대비 국내교역량 등 거시 지표는 물론이고 △비자 여건 △언어 역량 요구 정도 △신규 해외 법인 수 △현지 법인의 국내 인력 수요 등 미시 지표까지 꼼꼼히 따져 보란 설명이다. 박지운 대통령직속 청년위원회 과장은 “국가마다, 국가 안에서도 도시나 지역마다 취업시장으로서 매력과 개성이 뚜렷하게 갈리고 특징이 나뉜다”며 “자신의 취업 희망 분야 및 전공, 능력 등을 우선 파악한 뒤 어떤 국가와 궁합이 맞는지 파악하는 데 최소한 3개월 이상의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어 능력도 해외 일자리 진출 시 여전히 중요하다. ‘청년 해외 진출 기초실태 조사’ 결과 해외 진출 기업들은 청년 채용 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외국어 능력(49%)을 꼽았다. 한 대기업 해외 법인의 인사 담당자는 “일단 외국으로 나가면 학벌, 경력 등 스펙보다 언어 구사 능력 비중이 3배 이상 커진다”고 말했다. 또 “진출하는 지역은 다양해지는 추세지만 아직 현지어 구사 능력이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게 사실”이라며 “영어는 기본으로 하고 본인의 관심 지역의 언어만 유창하게 구사해도 채용 조건의 70%는 채운 셈”이라고 말했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 “그들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 아니, 철저한 분석과 조사를 바탕으로 실제 내가 그들 중 한 명이 됐다는 경지에까지 올라야 ‘조금 준비가 됐다’고 말할 수 있다.” 김민수 메타브랜딩 사장의 설명은 ‘달콤한 유혹’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현지 분위기가 만만치 않음을 피부로 와 닿게 해주는 ‘살벌한 말’이 더 많았다. 그럼에도 그를 바라보는 젊은이들의 눈은 반짝거렸다. 한 대학생 참석자는 “오히려 기대감만 부풀게 만드는 수식어들은 듣고 나면 잊는다. 강사 분들이 있는 그대로 설명해 주고, 상세한 사례까지 덧붙여 주니 도움이 많이 됐다. 도전하고 싶은 의지도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 “시장-소비자 조사하는 데 1년 걸려” 14억 명의 거대한 인구, 끝없이 펼쳐진 땅, 무한한 자원을 가진 거대한 대륙. 전 세계 기업인들의 눈이 쏠려 있는 곳, 중국이다. 한국 청년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중국은 기회의 땅이지만 준비 없이 덤벼들었다가는 좌절하기 십상. 현지 시장 흐름과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는 건 필수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와 KOTRA 중국지역본부가 공동 주최하고 우리은행 중국유한공사가 후원하는 ‘청년드림 중국 창업세미나 2014 상하이’가 16일(현지 시간) 오후 중국 상하이(上海) 룽즈멍(龍之夢)호텔 5층 사이프레스룸에서 열렸다. 이에 앞서 청년드림센터는 지난해 12월 중국에서의 첫 번째 창업세미나를 베이징(北京)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번 세미나는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청년들에게 기존 창업자들의 노하우를 전수하고 각종 창업 관련 살아 있는 정보들을 제공하자는 게 목적이다. 이민호 KOTRA 상하이무역관장은 “창업을 통해 청년 해외 일자리 창출을 도모하고 국내 서비스 산업의 해외 진출 활로를 개척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중국에서 창업을 꿈꾸는 한국 청년들은 그들에게 제대로 조언을 해줄 만한 멘토들이 주위에 없다는 아쉬움을 자주 토로한다”며 “이번 행사를 창업의 꿈을 실현하는 첫걸음으로 활용해 달라”고 참석자들에게 당부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중국 창업 선배들은 모두 4명. 저마다 중국이라는 낯선 ‘맨땅’에서 두려움 반, 기대 반의 심정으로 도전해 성공을 거둔 인물들이다. 첫 번째로 연단에 오른 박상윤 상해상윤무역 대표는 중국에서 창업 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을 주제로 입을 열었다. 그는 “과욕과 게으름이 경계해야 할 두 가지 요소”라고 했다. 또 “중국에선 지독, 중독, 고독의 삼독이 창업 성공의 필수 요소”라면서 “지독하게 중독돼 고독한 길을 걷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1993년 브랜드 네이밍 전문 기업으로 시작해 현재는 브랜드 컨설팅, 디자인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 메타브랜딩의 김 사장은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 현지 실정을 꼼꼼하게 파악하는 게 역설적이지만 성공의 지름길”이라며 “우리 회사도 시장 및 소비자 조사를 하는 데만 1년 넘게 쏟아 부었다. 그 덕분에 중국으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에 브랜드 네이밍을 해줄 만한 충분한 역량을 기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름을 만들었다고 끝난 게 아니다. 혹시 그 이름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지는 않는지 등 검증하는 과정에도 엄청난 시간을 투입한다. 그만큼 현장 반응을 체크하는 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로 창업 가이드라인 얻어 만족” 김준형 믹스앤라이스 대표는 비빔밥 등 우리 음식을 개량해 중국에서 성공을 거뒀다. 그는 “일단 창업 전에 발품부터 최대한 많이 팔아야 한다. 주변에서 아무리 괜찮다는 상권이라도 최소 일주일 이상 답사를 해 본인 마음에 확신이 생겼을 때 움직이는 게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실제 사업계획서 작성에서부터 임차료 지급 방법, 계약 체결 방식 등에 이르기까지 생생한 조언을 참석자들에게 건넸다. 마지막으로 강연자로 나선 강민구 화동미디어 대표는 “성공하는 삶보다 성장하는 삶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중국 최초로 스마트폰 잠금 해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 강 대표는 최근 현지에서도 화제가 된 사업가다. 지난해 상하이 시내 허름한 아파트를 작업실로 빌려 3명의 동업자들과 함께 일을 시작한 그는 지금은 월평균 2억 원이 넘는 매출액을 기록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이런 그도 사실 많은 실패를 거쳤다. 중국에서 대학을 다닐 당시 실패한 창업만 5개가 넘는다. 강 대표는 “시간 날 때마다 여행을 다녀라. 스펙보다는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라”면서 “눈앞의 돈보다 가치를 추구하는 데 젊음을 투자하면 10년 뒤 정말 성공한 장사꾼이 돼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70여 명의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이 몰렸다. 주최 측은 행사장 외부에 이동 창업컨설팅 데스크를 마련해 청년들에게 맞춤형 창업 상담까지 지원해줬다. 상하이에서 대학을 다니는 정혜진 씨는 “창업에 관심이 많았는데 막상 도전하려니 두려움이 많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창업을 위해 어떻게 접근할지, 또 무엇부터 알아봐야 할지 가이드라인을 얻어 만족한다”며 “앞으로 이런 행사를 접할 기회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상하이=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