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구

양종구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구독 227

추천

스포츠에 빠져 사는 사람들을 소개합니다. 건강해야 100세까지 즐겁게 살 수 있습니다.

yjongk@donga.com

취재분야

2026-03-02~2026-04-01
건강51%
칼럼40%
문화 일반3%
사회일반3%
경제일반3%
  • ‘골드라벨 명품마라톤’ 철각이 몰려온다

    명품 대회에 최고의 선수들이 온다. 2010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1회 동아마라톤대회가 국내 처음으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인증 최고 등급인 골드 라벨을 달고 3월 21일 달린다. 골드 라벨은 지구촌 모든 대회 중 런던, 베를린, 보스턴, 뉴욕, 시카고 등 세계 5대 마라톤을 포함해 14개 대회만 선택됐다.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은 대회를 빛내기 위해 남자부에 최고의 선수들을 초청했다. 2시간5분대를 포함해 2시간6분대에 주파하는 선수만 6명이 참가한다. 2008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2시간5분49초로 우승한 윌리엄 킵상(33·케냐)은 참가 선수 중 기록이 가장 좋다.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에티오피아)가 2008년 1월 두바이에서 2시간4분53초를 기록한 뒤 9월 베를린에서 2시간3분59초의 경이로운 세계기록을 세우는 바람에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세계 마라톤계에서는 알아주는 강자다. 킵상은 2004년과 2005년 두 차례 서울국제마라톤에 참가해 국내 팬들에게도 낯이 익다. 2004년 거트 타이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2시간7분6초의 대회 최고기록으로 우승할 때 2시간7분43초로 2위를 했다. 2005년 2시간8분53초로 우승한 뒤 한동안 서울을 찾지 않다 이번에 다시 왔다. 지난해 부상으로 뛰지 못했는데 서울에서 화려한 복귀전을 치르겠다는 각오다. 킵상은 “평탄한 서울 코스가 마음에 든다. 올해가 골드 라벨 첫 대회인 만큼 개인 최고기록을 깨고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길버트 키푸르토 키르와(25·케냐)는 지난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2시간6분14초로 챔피언에 올랐다. 그해 프랑스 파리 하프마라톤을 1시간1분52초로 주파할 정도로 스피드가 뛰어나다. 키르와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 지난해 파리에서 2시간6분15초로 2위를 한 바주 워르쿠(에티오피아)는 이제 스무 살로 가능성이 무한한 선수다. 지난해 파리에서 2시간6분26초로 워르쿠에게 11초 차로 뒤져 3위를 한 데이비드 켐보이 키옝(27·케냐)도 언제든 우승할 자질을 갖췄다. 킵상과 함께 한국과 인연이 깊은 케냐의 관록파 선수 2명도 출사표를 냈다. 2007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에게 역전패하며 2위에 그친 폴 키루이(30). 2시간6분44초가 최고 기록인 그는 당시 이봉주의 막판 질주에 우승을 내줬지만 이번엔 정상에 올라 자존심을 되찾을 생각이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7분54초로 우승하고 10월 동아경주마라톤에서 2시간12분50초로 4위를 한 ‘지한파’ 모세스 아루세이(27)도 2008년 파리에서 2시간6분50초를 기록한 수준급 선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모레 접수 마감… 참가 신청 서두르세요▼서울국제마라톤 참가 신청이 31일로 마감됩니다. 참가 신청은 대회 사무국(02-2020-1630)이나 홈페이지(marathon.donga.com)로 하면 됩니다.}

    • 2010-01-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함께 즐기는 스포츠]전문가 의견

    생활체육 참여율 50%땐 年의료비 3조↓여러 연구조사 결과 국민들이 생활 속에서 규칙적으로 스포츠 활동에 참여할 때 1인당 연간 46만 원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국민 전체적으로는 16조 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있다. 현재 주 2, 3회 생활체육 참여율 34.4%를 50%까지 끌어올린다면 연간 3조 원의 의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6개월간 지속적으로 체육활동에 참여하는 근로자는 결근율이 0.25일 감소했고 그렇지 않은 근로자는 결근율이 3.1% 증가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이 펴고 있는 ‘3010 Walk & Bike(30분 이내는 걷고 10km 이내는 자전거 타기) 캠페인’은 건강은 물론 환경 및 경제에도 파급 효과가 있다. 걷고 자전거 타기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두루 잘 아는 사실이다. 자동차 이용률 저하로 고유가 시대의 에너지 절약에도 큰 도움이 된다. 걷고 자전거 타기는 걷기 전용 신발과 의류, 자전거, 부속장비 등의 수요를 늘어나게 해 산업유발 효과도 있다.정부는 국민의 생활체육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해왔다.시군구 1운동장 1체육관 1수영장 사업이나 시군 구 체육센터, 생활체육 공원 등 생활체육시설 건립사업, 생활체육 지도자 배치 및 생활체육교실 운영, 생활체육 동호인 조직 결성, 생활체육 7330 홍보…. 이러한 적극적인 투자 결과 공공체육시설 이용률이 2000년 4.3%에 불과했으나 2003년 11.2%, 2006년 17.3%로 증가했다.스포츠 활동은 좋은 것이기 때문에 예산만 충분히 투자하면, 시설만 있다면 사람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독일은 1970년부터 1990년까지 체육 홍보 캠페인에만 약 2000억 원을 지출해 생활체육 최강국이 됐다. 그만큼 정부의 노력이 중요하다. 맨손체조 등 국민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다.선진국들은 최근 유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유럽연합 등을 중심으로 스포츠의 사회적 기능에 주목하고 있다. 스포츠가 청소년 범죄와 폭력 예방, 이민자의 문화적 통합, 여성의 권익 신장, 성인 및 아동 비만율 감소, 극빈탈출과 기아 추방 등에 매우 유용해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이는 아동 비만과 청소년 비행이 늘고 다문화 국가로 발전하는 우리나라에 주는 메시지가 크다. 우리 정부도 최근 장애인을 위한 생활체육시설 및 프로그램 지원을 시작했고 노인이나 저소득층 학생을 위한 특화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이제 시작에 불과할 정도로 미미하다. 더 적극적으로 스포츠를 통한 사회통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소외된 사람들이 쉽게 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시설과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이 건전하게 발전한다.이용식 체육과학연구원 박사(체육행정)}

    • 2010-01-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사]방위사업청

    ◇방위사업청 ▽국장급 △전산정보관리소장 김용남 △국방대 교육파견 이길섭 ▽과장급 △정보관리팀장 김종출}

    • 2010-01-2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동아마라톤 풀코스 완주못해도 기록증 드려요

    국내 최고의 명품대회 동아마라톤이 풀코스를 완주해야만 기록증을 받을 수 있다는 상식을 과감히 깼다. 3월 21일 열리는 2010 서울국제마라톤 겸 제81회 동아마라톤대회 마스터스 부문에 출전하는 참가자는 풀코스를 완주하지 못해도 기록증을 받는다. 서울국제마라톤 사무국은 22일 40km까지 5km 단위로 기록을 체크해 달린 거리만큼의 기록증을 발급한다고 밝혔다. 풀코스를 신청하고 하프코스(21.0975km)만 뛰어도 기록증을 준다. 완주하지 않은 참가자에게 기록증을 주는 것은 국내 대회 사상 처음이다. 비완주자에게도 기록증을 주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국내 처음으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공인 최고 등급인 골드 라벨 대회로 승격한 서울국제마라톤에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풀코스 단일 종목만 치러지는데 꼭 풀코스가 아니라도 달릴 수 있는 만큼만 달리도록 해 참여의 폭을 넓혔다. 마스터스 참가자들에게 ‘펀런(즐겁게 달리기)’을 유도하려는 것이기도 하다. 국내 달림이들 사이에서는 참가 신청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몸 상태에 상관없이 풀코스를 완주해야 한다는 잘못된 분위기가 형성돼 있는데 그런 강박관념에서 탈피해 즐겁게 달리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달리다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 포기할 줄 알아야 치명적인 상해를 방지할 수 있다. 서울국제마라톤 참가 신청은 31일까지 대회 사무국(02-2020-1630)이나 홈페이지(marathon.donga.com)로 하면 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0-01-2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3중 방패로 라트비아 ‘창’ 막는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이 스리백 카드를 다시 꺼내들었다. 22일 오후 11시 10분 스페인 말라가의 에스타디오 시우다드 데 말라가에서 열리는 유럽 복병 라트비아와의 전지훈련 마지막 평가전에서 3명의 수비를 세우는 포메이션을 쓰겠다고 선언했다. 13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프로팀 플래티넘 스타스(0-0 무승부)와의 연습경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스리백 활용이다. 스리백은 수비 지향적이다. 양쪽 측면 수비수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하는 포백과 달리 3명이 수비에 치중한다. 상대 공격수의 돌파력이 좋고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팀을 상대로 할 때 주로 쓰는 전형이다. 2007년 말 대표팀 사령탑에 취임한 뒤 4-4-2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한 허 감독은 21일 “스리백을 다시 테스트할 계획이다. 양쪽 윙백과 중앙 수비수 사이의 역할, 미드필더와 공격수 사이의 역할 등을 선수들에게 분명하게 알려줘서 제대로 실험해볼 생각이다”고 밝혔다. 플래티넘 스타스 경기 땐 앞서 열린 잠비아 대표팀과 벌인 평가전(2-4 패)에서 뛰지 않은 선수 위주로 팀을 꾸렸고 선수들이 전지훈련에 적응이 덜 돼 스리백을 제대로 실험하지 못했다. 허 감독은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가장 좋은 멤버를 내세워 제대로 테스트할 것”이라고 말했다. 라트비아는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5위로 한국(52위)보다 높다. 정상급은 아니지만 한국으로선 본선에서 만나는 그리스를 대비한 좋은 스파링 상대다. 라트비아 대표팀 주장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퀸스파크레인저스에서 뛰는 수비수 카스파르스 코르크스를 비롯해 A매치 106경기에 출전해 10골을 넣은 미드필더 안드레이 루빈스, 공격수 기르츠 칼손스(이상 인테르 바쿠), 골키퍼 안드리스 바닌스(FC시온) 등이 주축이다. 허 감독은 이정수(가시마)-조용형(제주)-강민수(수원)로 스리백을 꾸려 라트비아 공격라인을 무력화할 계획이다. 최전방 투톱은 염기훈(울산)과 이동국(전북)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강 스페인과 6월 3일 평가전 한편 축구대표팀은 6월 3일 세계 랭킹 1위 스페인과 평가전을 치른다. 스페인축구협회 앙헬 마리아 비야르 요나 회장은 21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대한축구협회와 상호협력 조인식에서 “남아공 월드컵 본선 개막 전에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친선 경기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0-01-2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작년 은퇴 이봉주 마라톤전도사 변신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40)가 다시 달린다. 이번엔 엘리트 선수로서가 아니라 마라톤 붐을 일으키기 위해 봉사 차원에서 뛴다.○ “후배들도 동아마라톤 통해 도약을”지난해 10월 제90회 전국체전 우승을 끝으로 20년 마라톤 선수생활을 접은 이봉주는 올해로 81회를 맞는 동아마라톤대회의 홍보대사를 자처했다. 그동안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되돌려 주기 위해서 한국 풀뿌리 마라톤의 원조인 동아마라톤과 함께 마라톤 인기 회복을 위해 뛰겠다는 뜻이다. 선수 생활은 마감했지만 마라톤 전도사로 붐 조성에 한몫하겠다는 각오다. 이봉주는 3월 21일 열리는 2010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1회 동아마라톤대회에서 마스터스 마라토너들과 함께 달리며 교감을 가질 계획이다.“한국 마라톤은 동아마라톤의 역사와 함께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동아마라톤을 통해 성장했고 우리 후배들도 동아마라톤을 통해 국제무대로 도약할 겁니다. 마스터스 마라토너들도 동아마라톤은 꼭 뛰어야 할 대회로 생각합니다. 동아마라톤이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봉주는 국민들에게 ‘희망 전도사’로 통한다. 1990년 마라톤에 데뷔해 20년 동안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41회 완주 기록을 세웠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고, 2001년 보스턴 마라톤에서 우승했다. 1998년 방콕과 2002년 부산 아시아경기에서 2연패하는 등 모두 11개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팬에게 받은 사랑 갚아야죠”2007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는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국민들을 열광시켰다. ‘은퇴할 나이가 지났다’는 평가를 받던 이봉주는 케냐의 폴 키프로프 키루이에게 30여 m를 뒤지다 레이스 막판 역전극을 펼치며 정상에 올랐다. 골인 지점인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변에서는 팬들이 “이봉주”를 연호했고 TV를 시청하던 국민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국민들의 성원이 없었다면 오늘의 이봉주도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으니 이제 돌려줘야죠. 국민 여러분 저하고 함께 달리시죠. 달리면 건강해지고 가정도 행복해집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31일까지 참가 신청하세요올해 서울국제마라톤 마스터스 참가자 모집은 31일까지다. 참가 자격은 만 18세 이상으로 풀코스를 5시간 이내에 완주할 수 있으면 된다. 참가 문의는 서울국제마라톤사무국(02-2020-1630)이나 대회 홈페이지(marathon.donga.com)로 하면 된다.▲ 동영상 =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40번째 풀코스 완주}

    • 2010-01-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함께 즐기는 스포츠]생활 속의 걷기와 자전거 타기

    주 3회-20주간 걸으면 체지방 감소 달리기의 2배자전거도 노화예방 만점건강을 지키기 위해 인용되는 말 가운데 소식다동(小食多動)이 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여야 한다는 뜻이다. 다식은 비만의 원인이고 비만은 만병의 근원. 우리 몸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야 건강하다. 그러기 위해선 혈액을 순환시켜야 한다. 혈액순환은 몸을 움직여야 가능하다. 결국 운동이 건강의 근간인 셈이다. 국민이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운동이 걷기와 자전거 타기다. 특히 걷기와 자전거 타기는 운동할 시간을 따로 낼 필요 없이 일상생활 속에서도 쉽게 할 수 있다. 명의 허준은 동의보감에 ‘약보(藥補)보다 식보(食補)가 낫고 식보보다 행보(行補)가 낫다’고 했다. 좋은 약을 먹는 것보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게 좋고 좋은 음식을 먹는 것보다 걷는 게 좋다는 뜻이다. 각종 실험 결과 1회 30분, 주 3회, 20주 동안 꾸준히 걸을 경우 체지방 감소율은 달리기의 두 배로 나타났다. 미국 매사추세츠대 의대는 “1회 45분, 주간 4회 걷기 운동을 하면 음식물 섭취량과 상관없이 몸무게를 연간 8.2kg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립노화연구소는 소식과 함께 걷기를 노화 예방의 2대 비결로 꼽았다. 가까운 거리의 운동수단도 되는 자전거를 타면 장수할 수 있다는 게 운동생리학자들의 주장이다. 체육과학연구원 성봉주 박사(운동생리학)는 “우리 몸은 목과 손목, 허리는 가늘어야 하지만 허벅지는 굵을수록 건강하다. 허벅지가 굵으면 힘과 기가 넘친다. 반면 허벅지가 가는 사람은 힘이 없어 잘 넘어진다. 자전거는 무릎을 보호하며 허벅지를 키우는 좋은 운동이다”고 말했다. 성 박사는 “자전거를 타면 전립샘에 이상이 생긴다고 하는데 사이클 선수 중 전립샘 질환을 가진 선수는 거의 없다. 안장만 잘 쓰면 큰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본보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함께 ‘3010 Walk & Bike 캠페인(30분 이내 걷고 10km 이내 자전거 타기)’을 진행하고 있다. 자동차를 두고 걷거나 자전거를 타는 순간 건강이 따라오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의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이로 인한 경제활성화도 크다. 3010캠페인은 벌써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걷기 전문 운동화가 지난해 하반기에만 300%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자전거 수요도 크게 늘었다. 생활 속의 걷기와 자전거 타기가 건강도 챙기고 에너지 절약과 환경보호, 그리고 경제활성화란 일석삼조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0-01-1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설기현 U턴, 포항에 둥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활약하던 설기현(31·사진)이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 둥지를 틀었다. 광운대 재학 시절인 2000년 벨기에로 떠난 뒤 10년 만의 국내 복귀. 그가 K리그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다. 포항은 17일 설기현과 1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설기현의 포항행은 ‘상생’의 의미가 담겨 있다. 최근 줄곧 벤치를 지키던 설기현은 포항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 경쟁에 마음 편히 임할 각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 대어급을 많이 놓친 포항은 유럽파 설기현을 영입하며 다시 한번 국제무대에서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설기현은 금세기 태극전사 유럽 진출의 선구자다. 2000년 7월 빅리거의 꿈을 안고 벨기에 앤트워프에 진출했다. 이듬해 안데를레흐트를 거쳐 2004년 8월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울버 햄프턴으로 이적했고, 2006년 7월 프리미어리그 레딩 FC로 이적하며 꿈을 이뤘다. 2007년 9월 풀럼으로 옮겼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초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 6개월간 임대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풀럼에 복귀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0-0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기성용 데뷔전 희망을 쐈다

    프리킥과 코너킥이 나오면 어김없이 기성용(21·셀틱)에게 차게 했다. 스코틀랜드 프로축구에 첫선을 보인 기성용에게 거는 팀의 기대가 그만큼 컸다. 기성용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전담 키커의 역할을 잘 수행하며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기성용은 17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폴커크와의 안방경기에 선발로 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등번호 18번이 달린 셀틱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선 기성용은 경기 내내 활발한 몸놀림을 선보이며 팬들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었다. 전반 13분 페널티 지역 밖에서 얻은 프리킥을 상대 골문 앞으로 잘 띄워 마르크앙투안 포르튀네의 머리에 연결했지만 헤딩슛은 골문 오른쪽으로 빗나갔다. 후반 21분 문전 30m 정도에서 오른발로 절묘하게 감아 찬 프리킥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9분 뒤에도 절묘한 프리킥이 포르튀네의 발끝에 걸리는 듯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19분 칼 피니건에게 선제골을 내준 셀틱은 전반 40분에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춰 1-1로 경기를 마쳤다. 사마라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에서 한국과 첫 대결을 벌이는 그리스 대표팀 선수. 리그 12개팀 가운데 2위 셀틱은 최하위 폴커크와 비겨 승점 1점을 보태는 데 그쳐 승점 38점으로 이날 해밀턴을 1-0으로 물리친 선두 레인저스(승점 47)에 9점 차로 뒤처졌다. 기성용의 데뷔전에 대한 현지 평가는 칭찬 일색이었다. 셀틱은 기성용을 오늘의 선수로 발표하며 “새내기 기성용이 강렬한 프리킥으로 결승골을 기록할 뻔했다. 만약 골을 넣었다면 셀틱파크는 흥분에 휩싸였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PA통신은 ‘기성용의 멋진 프리킥을 제외하면 셀틱이 보여준 게 별로 없었다’고 했다. 일간지 더 스코츠맨은 ‘기성용이 골키퍼의 선방이 없었다면 골이 될 수도 있었던 멋진 프리킥을 차며 희망찬 스타트를 끊었다’고 보도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0-01-1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유럽파 설기현 포항에 둥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에서 활약하던 설기현(31)이 K리그 포항 스틸러스에 둥지를 틀었다. 광운대 재학 시절인 2000년 벨기에로 떠난 뒤 10년 만의 국내 복귀. 그가 K리그에서 뛰는 것은 처음이다. 포항은 17일 설기현과 1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연봉 등 세부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설기현의 포항행은 '상생'의 의미가 담겨 있다. 최근 줄곧 벤치를 지키던 설기현은 포항에서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최종 엔트리 경쟁에 마음 편히 임할 각오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한 뒤 대어급을 많이 놓친 포항은 유럽파 설기현을 영입하며 다시 한 번 국제무대에서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설기현은 금세기 태극전사 유럽 진출의 선구자다. 2000년 7월 빅리거의 꿈을 안고 벨기에 앤트워프에 진출했다. 이듬해 안데를레흐트를 거쳐 2004년 8월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울버햄튼으로 이적했고, 2006년 7월 프리미어리그 레딩 FC로 이적하며 꿈을 이뤘다. 2007년 9월 풀럼으로 옮겼으나 주전 경쟁에서 밀려 지난해 초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에 6개월간 임대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풀럼에 복귀했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경기에서 뛰지 못했다.양종구기자 yjongk@donga.com}

    • 2010-01-17
    • 좋아요
    • 코멘트
  • [킥 오프]‘구단 이기주의’에 발 묶인 K리그 이사회

    K리그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최근 구단 이사 및 감독 간담회를 개최해 ‘5분 더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실제 경기시간을 5분 더 늘리고 미디어를 통해 선수들이 팬들을 5분 더 만나게 한다는 뜻으로 K리그의 핵심 가치를 성적 지상주의에서 팬의 즐거움 향상으로 바꾸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600만 관중에 육박한 프로야구의 흥행몰이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새로운 모색을 시도한 면에서 아주 긍정적이다. 하지만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이사회 개혁에는 실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K리그 이사회는 그동안 연맹 회장과 15개 구단 단장, 축구협회 파견 이사 등 17명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구단의 입김이 강하다 보니 부작용도 많았다. K리그 전체 발전보다는 각 구단의 입장만 대변하는 경향이 짙었다. 이렇다 보니 선수 선발 원칙이 드래프트에서 자유계약, 다시 변형 드래프트로 자주 바뀌었다. 연봉 상한선 등 자신들이 결정한 사항도 이면계약 등으로 지키지 않아 시장 질서가 깨지기도 했다. K리그 이사회를 지켜본 한 축구인은 “서로 먼저 제 밥을 차지하겠다며 꿀꿀거리는 돼지 우리 같았다”고 한탄했다. 연맹은 이런 이사회의 비효율성을 제거하기 위해 구단 단장은 5명만 참여하고 대부분을 구단 이익과 상관없는 사외이사 영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사회에서 빠지면 불이익을 볼지 모른다는 구단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그 대신 기존 이사회에 연맹 부회장과 사무총장, 사외이사 등을 더해 최대 25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한다는 선에서 가닥을 잡았다. 사외이사를 영입해 변화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4년마다 지구촌을 열광시키는 월드컵이란 좋은 상품을 가진 K리그는 프로야구에 밀려 국내 2위 스포츠다. 조만간 3위로 처질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다. 구단 입김이 너무 센 이사회 구조에서는 ‘5분 더 프로젝트’도 의미가 없다.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면서 구단 이기주의가 발동하면 언제든 지켜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K리그가 개혁을 시도한다면 이사회도 변해야 한다. 팬을 위한 행정을 펼치고 구단 이기주의를 견제할 시스템으로의 변화가 절실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0-01-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체육 인프라 확충… 연령별 프로그램 개발”

    “국민 모두 다함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프로그램을 개발하겠습니다.” 김주훈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67·사진)은 “올해 정책의 방향은 국제대회 지원과 생활체육 활성화”라고 13일 밝혔다. 올해는 2월 밴쿠버 겨울올림픽, 6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11월 광저우 아시아경기 등 굵직한 국제 이벤트가 열린다. 지난해(3923억 원)보다 35%나 증가한 역대 최대 규모인 총 5300억 원의 체육진흥기금을 배정한 배경이다. 국제대회 출전 및 개최, 대회 유치 활동에 1918억 원, 생활체육 육성에 1701억 원을 지원한다. 공단은 특히 서민과 소외계층의 복지에 무게를 두는 정부 정책에 발맞춰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 이사장은 “공단은 그동안 체육 인프라 확충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제 스포츠 활동이 국민 생활 속에 자리 잡기 위해 쉽게 즐길 수 있는 체육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해야 한다. 남녀노소 각 연령대에 맞는 체육 프로그램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생 체육의 바탕이 되는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해 전국 초등학교에 스포츠 강사를 배치할 수 있도록 16개 시도교육청에 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노인체육 활성화를 위해 어르신체육 지도자를 양성해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0-01-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황영조 기술위원장 “코오롱과 갈등 지영준 일단 대표합류”

    “지영준을 살려야 하지 않겠습니까.” 황영조 대한육상경기연맹 마라톤 기술위원장(40·국민체육진흥공단 감독)은 코오롱마라톤팀과 갈등을 겪고 있는 지영준(29·사진)을 7일부터 제주도 마라톤 대표팀 전지훈련에 합류시켰다. 2시간8분30초로 현역 최고기록 보유자인 그를 이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지영준은 지난해 11월 경찰청에서 의무복무를 마친 뒤 원 소속팀인 코오롱으로 복귀하지 않고 있다. 2005년에 6년간 재계약을 한 상태라 아직 3년을 더 코오롱에서 뛰어야 하지만 코칭스태프와의 갈등으로 혼자 훈련했다. 지영준은 “코오롱에서 더는 배울 게 없다”며 복귀하지 않겠다는 태도다. 코오롱도 “마음이 떠난 선수를 잡고 싶은 생각은 없다. 계약금 2억5000만 원의 위약금 5억 원을 갚으면 언제든 보내주겠다”는 방침. 하지만 지영준은 “3년을 뛰었기 때문에 5억 원을 다 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고 코오롱은 “법대로 하자”고 완강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영준은 무소속으로 선수 등록까지 고려하고 있지만 코오롱에서 이적동의서를 떼어주지 않으면 1년간 대회에 출전할 수 없어 자칫 선수생명에 위기가 올 수도 있는 상태다. 이런 복잡한 상황에 황 위원장은 “법적인 문제야 당사자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하겠지만 일단 선수는 살려 놓고 봐야 한다”며 지영준을 부른 것이다. 지영준이나 코오롱 측 모두 감정의 골이 깊어져 문제 해결이 어려운 상태. 마라톤 지도자들은 “일단 지영준이 먼저 코오롱을 찾아가 자초지종을 얘기하는 게 순서”라고 말한다. 코오롱도 감정만 앞세우지 말고 타협의 길을 찾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만나야 해결책도 나오는 법이다.제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0-01-1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킥 오프]미디어 멀리하니 팬들도 멀리하고… 제 살 깎는 K리그 ‘쉬쉬 행정’

    1997년 농구가 프로로 전환할 때 한국농구연맹(KBL)은 한국야구위원회(KBO)의 미디어 전략을 벤치마킹했다. 농구와 팬의 연결통로인 미디어에 어떤 정보를 제공해야 팬들을 즐겁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 ‘KBO 따라하기’를 한 것이다. KBO는 모든 행정 정보를 미디어에 노출시킨다.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기자들이 감독, 선수들과 격의 없이 만나도록 했다. 야구에 대한 모든 것이 팬들에게 바로 전달돼야 인기도 얻을 수 있다는 철학에 따른 조치다. KBL은 KBO의 전략에 플러스알파를 했다. 결국 농구는 배구를 제치고 겨울 스포츠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프로야구 출범 1년 뒤인 1983년 닻을 올린 프로축구는 정보 비공개를 고수했다. 구단이 얼마를 쓰는지, 선수 연봉이 얼마인지 공개하지 않는다. 그저 추정치만 돌아다닌다. 경기 전 기자들이 선수를 만날 수도 없다. 이런 K리그는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타이틀 스폰서 없이 리그를 치렀다. 프로야구에 밀려 생중계도 거의 볼 수 없었다. 프로를 표방했지만 프로라고 말하기에는 부끄러운 현실이었다. 일부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도 선수 인터뷰는 공식적인 것을 빼고는 철저하게 차단한다”고 말한다. 사실이다. 미국과 일본 프로야구, 미국 프로농구도 비슷하다. 정보는 제공하되 선수 인터뷰는 공식 행사 외에는 막는다. 하지만 KBO와 KBL은 팬을 모으기 위해 한국적인 상황에 맞는 변칙을 선택했고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미디어를 파트너라고 한다. 경기장 밖 수많은 팬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통로가 미디어이기 때문이다. 월드컵이 최고의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배경에는 방송과 신문 등 미디어들의 생생하고 다양한 정보 제공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월드컵의 해를 맞아 K리그도 팬들의 관심을 끌 미디어 전략이 필요하다. 지난해 여름 축구기자단은 이런 현실을 인식하고 한국프로축구연맹에 KBO와 KBL 같은 미디어 시스템을 만들자고 권유했다. 하지만 아직 어떤 반응도 없다. 비슷한 시점에 이 같은 미디어의 반응을 접한 대한축구협회는 처음으로 훈련 시작 전 공동취재구역(믹스트 존)을 만들어 대표팀 선수와 인터뷰할 수 있도록 했다. 한국에는 ‘FC 대한민국’만 있다는 비아냥거림이 나온 것은 연맹의 미숙한 행정 탓이 아닐까.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0-01-0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다함께 즐기는 스포츠]생활체육 패러다임의 변화

    《경인년 새해 한국 체육에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체육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주요 신년 사업으로 설정했다. 엘리트 스포츠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통한 건강 활성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부는 그 일환으로 마스터스 자전거 챌린지 대회, 걷기왕 선발대회, 트레킹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본보는 이에 발맞춰 ‘다함께 즐기는 스포츠’라는 주제로 국민 건강 증진 방안을 5회에 걸쳐 모색해본다.》 생활체육, 시설투자보다 참여 이끌어야선진국, 정부 - NGO - 민간지속적 정책으로 동참 유도우리는 부처간 정책도 엇박자좋은 프로그램도 사장시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해 3월 스포츠 레저 활동을 따로 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스포츠 시설 이용료와 스포츠 용품 구입비를 지원하는 스포츠 바우처 제도를 시행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의 만 7∼19세 유소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7000여 명이 이용하는 성과를 냈다. 공단은 2년간 더 이 제도를 실시한 뒤 2012년부터 노인과 장애인 등 체육 소외 계층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체육 패러다임의 변화 유엔은 1999년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확대되는데도 청소년의 체육 참여 기회는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체육 시간이 준수되지 않으며 많은 나라에서 우선순위가 바뀌어 체육이 소외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였다. 유엔은 2005년 세계 스포츠와 체육의 해를 맞아 다시 한 번 체육의 역할을 강조했다. 인간 및 사회 개발, 청소년 범죄와 폭력 예방, 다문화 사회 통합, 여성 권익 신장, 성인 및 아동 비만 감소, 극빈과 기아 추방 등에서 스포츠와 체육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선진국은 일찌감치 생활체육의 기조를 바꿨다. 1970년대까지 수요에 따른 스포츠 시설 투자에 초점을 맞췄다면 20세기 말부터는 양보다 질을 높이며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체육의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빈부, 계층 상관없이 사회 구성원이면 누구나 스포츠를 통해 건강 증진은 물론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정책이 변했다.○ 선진국의 생활체육 영국은 2004년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국민을 2020년까지 연간 1%씩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다. 전국적으로 날씬이 마을, 달리기 좋은 자전거 도로, 걷기 좋은 도로를 선정했다. 넓은 공원, 현대식 놀이터 등 생활 속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일본에선 30%가 넘는 국민이 걷기를 즐긴다. 일본 정부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투자의 결과다. 약 5000만 명이 하루 6km 이상을 걷는다. 일본은 올해까지 성인의 경우 하루에 남자 9200보(약 9km), 여자 8300보(약 8km) 이상 걸을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선 랑도네(쉬지 않고 오래 걷기)가 국민들이 가장 즐기는 생활 스포츠다. 독일에는 반더포겔이라는 트레킹이 인기다. 반더포겔은 ‘철새’라는 뜻으로 청년들이 철새처럼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이다. ○ 정책의 일관성, 그리고 캠페인 선진국은 정부가 주축이 돼 비정부기구(NGO) 및 민간단체와 협력해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정책으로 국민들의 스포츠 참여를 유도한다. 반면 한국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제대로 협력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도 부처별 정책이 달라 혼선을 빚는다. 이렇다 보니 좋은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사장된 경우도 많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국민체조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게 일례다. 정책 홍보도 체육 활성화의 중요 요소다. 양재근 서울산업대 교수(스포츠사회학)는 “스포츠 활동은 좋은 것이기 때문에 예산만 충분히 투자하면, 시설만 있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국민들이 체육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0-01-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가정이 편해야 축구도 술술… ‘첫 원정 16강’ 가족애로 넘는다”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57)은 경인년 새해를 경기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맞았다.정해성, 김현태, 박태하 코치 가족과 함께 스키를 즐기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한 뒤 다시 합류했다.허 감독은 “가정이 편해야 대표팀도 잘된다”고 강조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몸소 실천한다. 한국 축구가 지난해 무패 행진을 벌이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원동력이다.6월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가족의 힘을 앞세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가화만사성… 부인들 헌신적 내조가 큰 힘선수들도 서로 돕고 희생하는 플레이 펼쳐야한때 직설적 표현 너무 강해 오해사기도내가 바뀌니 선수들 더 분발 팀워크도 살아나”○ 내조가 한국 축구의 힘허 감독은 지산리조트에서 코칭스태프 부인들에게 “여러분, 올해는 월드컵이 있어 힘든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여기저기서 말이 나올 겁니다. 남편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안에서 도와주세요. 그래야 한국 축구가 성공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허 감독에게 이런 모임은 다반사다. 1991년 포항 시절부터 코칭스태프 가족을 초청하는 모임을 자주 가졌다. 부인 최미나 씨(58)를 비롯해 두 딸 재영(29), 은 씨(26)도 동석한다. 요즘엔 사위에 쌍둥이 외손자가 함께하기도 한다. “남편이 밖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야 안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는 게 허 감독의 지론. 이런 모임을 통해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밖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가정은 시끄럽기 마련입니다. 서로 입장만 강조하다 보면 견해차로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임이 실제 큰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정이 편해야 모든 일이 잘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는 더욱 그렇습니다.”○ 대표팀도 한가족 ‘진돗개’로 불리는 허 감독은 예전엔 표현이 직설적이었다. 카리스마가 너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달라졌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듯,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사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좀 직설적으로 말했어요. 전달 방법이 아주 미숙했던 거죠. 마음은 안 그런데…. 요즘엔 지시형보다는 의문형으로 따라오게 만듭니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순 있어도 강제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속담대로죠.” 대표팀 분위기가 바뀐 배경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사령탑 땐 선수들이 허 감독을 아주 무서워했다. “그것도 못 하냐”는 질책에 선수들은 기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젠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감독으로 바뀌었다. 그러자 선수들이 더 분발했다. 허 감독은 “잘못된 게 있으면 내가 먼저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전엔 몰랐는데 내가 팀워크에 큰 도움이 못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바꿨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듯, 선수들도 희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팀이 무엇을 해주길 바라기보다는 팀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자주 말하는 이유다. 가족끼리 서로를 위해야 가정이 편안하듯 대표팀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과거 월드컵을 살펴보면 원정 때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고 온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국제무대에 출전한다는 중압감이 선수들의 마음을 짓눌러서 그렇게 된 것이죠. 그래서 선수들에게 겁먹지 말고 승패를 떠나 신나게 축구를 하고 오자고 말합니다. 우리만의 플레이로 흥겹게 경기를 하다 보면 승리는 따라올 겁니다. 팬들도 열광적으로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협회와 연맹은 한가족 “대표팀이 잘나가는 것에 대해 어느 축구인도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미묘한 갈등으로 행여 월드컵을 그르칠까 두렵습니다.” 허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5개월씩 합숙 훈련을 했던 것과 같은 수준의 전폭적인 지원은 아니더라도 협회와 연맹이 대표팀을 적극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월드컵이 열리는 해마다 K리그는 인기를 끌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한국 축구의 르네상스’란 말이 나올 정도로 팬들이 스탠드를 채웠다. 그만큼 월드컵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대표팀만 살겠다는 게 아니다. 허 감독은 “K리그가 바탕이 돼야 대표팀도 있는 것은 진리다. 하지만 최소한 월드컵의 해에는 대표팀이 잘되는 쪽으로 지원하는 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좋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국 축구도 산다”고 힘줘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허정무 감독은:○ 생년월일=1953년 12월 29일○ 가족 관계=부인 최미나 씨(58), 재영(29)-은(26) 자매 ○ 선수 경력△포지션=미드필더, 공격수△소속팀=영등포공고-연세대-한국전력-해군-PSV 에인트호번(1980∼83년)-울산 현대 호랑이(1984∼86년)△대표 경력=청소년 대표(1973∼74년), 국가대표(1974∼86년)△A매치 통산 성적=87경기 30득점△주요 참가 국제대회=1973년 아시아 청소년대회, 1978년 방콕 아시아경기(우승), 1984년 아시안컵,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우승) △PSV 에인트호번 기록=네덜란드 1부 리그 77경기 11득점(1980∼83년), 네덜란드 FA컵 8경기 1득점, 유럽 클럽컵 8경기 1득점(UEFA컵)○ 지도자 경력△국가대표팀=코치(1991년, 1993∼94년, 2004∼2005년), 감독(1995년, 1998∼2000년, 2007년∼)△프로팀=포항 아톰즈(현 포항 스틸러스) 코치(1991∼92년), 포항 아톰즈 감독(1993∼95년), 국가대표팀 감독(1995년·브라질 평가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 (1996∼98년, 2005∼2007년)○ 지도자 수상 경력△축구협회(FA)컵 최우수 지도자상=1997년, 2006년△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5월의 감독=1999년△AFC 올해의 감독=2009년▼힘들 때마다 늘 옆에… 아내는 든든한 후원자▼목 디스크로 고생하던 허 감독 부인 최미나 씨작년 4월 북한전 끝난 뒤 “여보, 나 내일 수술해”“글쎄 어떻게 알았는지 스포츠동아에서 전화가 왔지 뭐예요.” 1980년 6월 24일 27세의 허정무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 떠나기 전 방송인 출신 최미나 씨와 비밀 약혼식을 올렸다. 그런데 스포츠동아(1978년 창간돼 1988년 폐간된 스포츠전문 주간지. 2008년 3월 일간지로 재창간)의 한 기자가 확인 전화를 하는 바람에 모든 언론에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최고 스타플레이어와 최고 인기 방송인의 결혼은 큰 관심사였다. 당초 허 감독은 약혼만 하고 결혼은 미루려고 했는데 모든 국민이 알게 됨에 따라 한 달도 되지 않은 7월 18일 결혼식을 올리고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허 감독은 부인 최미나 씨를 끔찍하게 아낀다. 1978년 방송인이자 연세대 선배인 최동철 씨의 소개로 만난 최 씨는 허 감독의 든든한 울타리였다. 잘나갈 때나 못 나갈 때나 언제나 옅은 웃음을 띠며 허 감독을 도왔다. “약혼식 하기 전까지 네덜란드에 간다는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어요. 이제 어쩔 수 없겠지라는 느낌이 들었을 때 말했더니 한 마디 불평도 없이 순순히 받아들였어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당시 한국전력 선수였던 저의 월급은 10만5000원이었습니다. 아내는 훨씬 많은 돈을 벌고 있었죠. 내가 돈은 없지만 막노동을 해서라도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러포즈했더니 ‘무슨 소리냐. 막노동을 하는 일은 없어야지 않느냐. 우리 열심히 살자’며 결혼해줬어요.” 아내 자랑은 팔불출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허 감독은 개의치 않는다. 최 씨와 결혼한 이유에 대해 허 감독은 “당시 최동철 선배의 집에서 처음 만났는데 인기인임에도 부엌에 들어가 일을 돕는 등 싹싹한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내는 가장 든든한 후원군이죠. 제가 어려울 때마다 항상 옆을 지켜줬어요. 그저 말없이 제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큰 힘이 됐습니다.” 최 씨의 내조 중 유명한 일화 하나. 지난해 4월 1일 열린 북한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 이전까지 북한과 4경기 연속 무승부로 주위의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 최 씨는 다음 날 목 디스크 수술을 받기로 돼 있었지만 허 감독에게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다. “남편이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게 이유. 최 씨는 허 감독이 북한을 1-0으로 꺾은 뒤에야 “여보, 나 내일 수술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한때 보증을 잘못 서 가계가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아내의 내조로 잘 극복했다”며 껄껄 웃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10-01-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파워 넘치고… 패스 정확… 김보경이 떴다

    허정무號 전훈멤버에 유일한 아마추어 주목‘손으로 패스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 축구선수가 있다. 내달 4일 떠나는 허정무호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스페인 전지훈련 멤버 25명에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발탁된 김보경(20·홍익대)이 그 주인공이다.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직 더 조련해야 하지만 한마디로 다 갖췄다”고 말했다.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때 김보경을 왼쪽 미드필더로 활용한 홍 감독은 “키(178cm)는 크지 않지만 파워가 넘친다. 패스가 정확하고 드리블, 볼 컨트롤 등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다. 경기 센스도 뛰어나 잘 키우면 아주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왼발잡이인 김보경은 좌우 미드필더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약한다. 김보경의 가능성은 이미 검증됐다. 김보경은 20세 이하 월드컵 때 미국과의 조별 예선(3-0 승)과 파라과이와의 16강전(3-0 승)에서 1골씩을 터뜨려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이후 26년 만에 한국의 8강 진출을 주도했다. 지난해 홍익대가 전국대학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올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김보경이 결정적인 힘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김보경은 29일 일본프로축구 세레소 오사카와 입단 계약했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다”라며 그를 전격 발탁했다. 이번 전지훈련 멤버에는 김보경 외에도 구자철(제주) 이승렬(서울) 등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과 김신욱(울산) 등 유망주가 대거 합류했다. 허 감독은 J리거 김근환(요코하마) 박주호(이와타)를 비롯해 이규로(전남) 최철순(전북) 등 아직 성인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 10명을 발탁해 시험대에 올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축구대표팀 전훈 명단(25명)△GK: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 조용형(제주) 강민수(수원) 김형일(포항) 오범석(울산) 이규로(전남) 이정수(가시마) 최철순(전북) 김근환(요코하마) 박주호(이와타) △MF: 김정우(광주) 김두현(수원) 이승현(부산) 신형민 김재성(이상 포항) 구자철(제주) 김보경(홍익대) 이승렬(서울) △FW: 이동국(전북) 염기훈 김신욱(이상 울산) 노병준(포항) 하태균(수원)}

    • 2009-12-3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킥 오프]홍명보 자선축구가 더 빛나려면…

    성탄절인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홍명보자선축구에 대한 축구인들의 반응은 예년과 달랐다. 축구를 통한 자선행사란 새 지평을 열며 매년 행사를 이어온 것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축구는 축구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유는 이랬다. K리그 최우수선수 이동국(전북)을 비롯해 이운재(수원) 이근호(이와타) 구자철(제주) 등 국내 최고의 스타가 다 모였는데 정작 ‘축구’는 볼 수 없었다. 체감온도 영하의 날씨라 선수들이 100% 최선을 다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도 일부 연예인이 경기에 참여하면서 이벤트성 ‘쇼’로 전락했다. 선수들이 연예인에게 골을 만들어주려다 보니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따뜻한 날씨에 더 많은 팬을 모아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지만 K리그 일정 등 여러 여건 때문에 힘들다”고 설명했다. 매년 시즌이 끝난 뒤 크리스마스를 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선진국에선 세계적인 스타의 이름을 내건 자선경기가 자주 열린다. 2003년 첫 선을 보인 홍명보자선축구도 한국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적인 ‘리베로’로 이름을 떨친 홍 감독이 소아암 환자와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한 청소년을 돕는 데 소매를 걷어붙이자 많은 사람이 동참했다. 올해 열린 대회에도 1만3785명이 기부금을 내고 참여했다. 홍 감독은 스폰서와 중계권 등으로 모은 돈으로 올해만 2억여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했다. 반면 올해는 폭설로 취소됐지만 프랑스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 자선경기는 시즌 중에 잠시 짬을 내 열린다. 자선경기이긴 해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팬들은 스타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러 스탠드를 꽉 메운다. 홍명보자선축구도 이제 변화가 필요한 때다. 쇼가 아닌 축구로 다가서야 팬을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다. 지금까지 홍 감독 혼자 고민했다면 이제 축구계 전체가 고민을 해야 할 차례다. 다 함께 명품 자선축구를 만들어보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09-1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장신킬러 ‘김신욱의 재발견’

    196cm의 큰 키에 미끄러운 눈밭 위에서도 안정된 볼 터치. 2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자체 청백전을 지켜본 허정무 감독은 유독 한 선수의 플레이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폭설이 내려 그라운드가 온통 눈으로 뒤덮인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골을 터뜨린 김신욱(21·울산)이 주인공. 김신욱은 조끼팀과 비조끼팀으로 나뉜 청백전에서 발과 머리로 두 골을 넣어 비조끼팀에 2-0 승리를 안겼다. 허 감독은 “골을 터뜨렸다는 사실보다 그라운드가 미끄러운 상태에서도 볼을 안정적으로 컨트롤하며 슈팅을 날리는 게 보기 좋았다. 장신으로 무게중심이 높은데도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허 감독에게 김신욱의 등장은 희소식이다.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모나코)과 이근호(이와타)는 빠르고 재기 넘치지만 덩치 큰 선수들과의 몸싸움에 취약하다. 그래서 늘 장신 공격수를 찾아왔다. 허 감독이 K리그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김영후(강원)와 유병수(인천) 대신 김신욱을 예비명단에 포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주영과 이근호의 백업 공격수로 이동국(전북)과 설기현(풀럼)을 후보에 올려놓은 허 감독으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김신욱은 정통 골잡이가 아니라 수비수 출신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울산에 둥지를 튼 그는 올해 시즌 초반 이진호 루이지뉴 등 주전 공격수가 부상하자 대타로 전방 공격수로 투입됐다. 큰 키를 앞세운 고공 플레이로 K리그 23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김신욱으로선 운이 좋았다. 공격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공격수로 투입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비수 출신이다 보니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고 움직여 볼 컨트롤이 좋다. 계속 발전하고 있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좀 더 조련해야겠지만 김신욱은 수비수는 물론이고 미드필더, 공격수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술 활용의 폭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감독은 “이번 훈련으로 베스트 멤버는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도 합류시킬 생각”이라고 밝혀 김신욱을 내년 1월 4일 떠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스페인 전지훈련 멤버로 발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9일 발표되는 전지훈련 멤버 25명에 김신욱의 이름이 포함될지 관심거리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09-12-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홍명보 자선축구 ‘진짜 축구’로 승부해야

    성탄절인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홍명보자선축구에 대한 축구인들의 반응은 예년과 달랐다. 축구를 통한 자선 행사란 새 지평을 열며 매년 행사를 이어온 것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축구는 축구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유는 이랬다. K리그 최우수선수 이동국(전북)을 비롯해 이운재(수원), 이근호(이와타), 구자철(제주) 등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다 모였는데 정작 '축구'는 볼 수 없었다. 체감온도 영하의 날씨라 선수들이 100% 최선을 다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도 일부 연예인이 경기에 참여하면서 이벤트성 '쇼'로 전락했다. 선수들이 연예인에게 골을 만들어주려다 보니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따뜻한 날씨에 더 많은 팬들을 모아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지만 K리그 일정 등 여러 여건 때문에 힘들다"고 설명했다. 매년 시즌이 끝난 뒤 크리스마스를 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선진국에선 세계적인 스타의 이름을 내건 자선 경기가 자주 열린다. 2003년 첫 선을 보인 홍명보자선축구도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적인 '리베로'로 이름을 떨친 홍 감독이 소아암 환자와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한 청소년을 돕는데 소매를 걷어붙이자 많은 사람이 동참했다. 올해 열린 대회에도 1만3785명이 기부금을 내고 참여했다. 홍 감독은 스폰서와 중계권 등으로 모은 돈으로 올해만 2억여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했다. 반면 올해는 폭설로 취소됐지만 프랑스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 자선경기는 시즌 중에 잠시 짬을 내 열린다. 자선경기이긴 해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팬들은 스타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러 스탠드를 꽉 메운다. 홍명보자선축구도 이제 변화가 필요한 때다. 쇼가 아닌 축구로 다가서야 팬을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다. 지금까지 홍 감독 혼자 고민했다면 이제 축구계 전체가 고민을 해야 할 차례다. 다 함께 명품 자선축구를 만들어보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2009-12-28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