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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년 새해 한국 체육에는 어떤 변화가 필요할까. 체육정책을 총괄하는 문화체육관광부는 생활체육의 활성화를 주요 신년 사업으로 설정했다. 엘리트 스포츠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국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국민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걷기와 자전거 타기를 통한 건강 활성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부는 그 일환으로 마스터스 자전거 챌린지 대회, 걷기왕 선발대회, 트레킹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본보는 이에 발맞춰 ‘다함께 즐기는 스포츠’라는 주제로 국민 건강 증진 방안을 5회에 걸쳐 모색해본다.》 생활체육, 시설투자보다 참여 이끌어야선진국, 정부 - NGO - 민간지속적 정책으로 동참 유도우리는 부처간 정책도 엇박자좋은 프로그램도 사장시켜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해 3월 스포츠 레저 활동을 따로 하기 어려운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스포츠 시설 이용료와 스포츠 용품 구입비를 지원하는 스포츠 바우처 제도를 시행했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가구의 만 7∼19세 유소년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7000여 명이 이용하는 성과를 냈다. 공단은 2년간 더 이 제도를 실시한 뒤 2012년부터 노인과 장애인 등 체육 소외 계층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활체육 패러다임의 변화 유엔은 1999년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확대되는데도 청소년의 체육 참여 기회는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교 체육 시간이 준수되지 않으며 많은 나라에서 우선순위가 바뀌어 체육이 소외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였다. 유엔은 2005년 세계 스포츠와 체육의 해를 맞아 다시 한 번 체육의 역할을 강조했다. 인간 및 사회 개발, 청소년 범죄와 폭력 예방, 다문화 사회 통합, 여성 권익 신장, 성인 및 아동 비만 감소, 극빈과 기아 추방 등에서 스포츠와 체육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영국과 독일, 프랑스, 일본, 캐나다 등 선진국은 일찌감치 생활체육의 기조를 바꿨다. 1970년대까지 수요에 따른 스포츠 시설 투자에 초점을 맞췄다면 20세기 말부터는 양보다 질을 높이며 국민 모두가 함께하는 체육의 활성화에 집중하고 있다. 빈부, 계층 상관없이 사회 구성원이면 누구나 스포츠를 통해 건강 증진은 물론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정책이 변했다.○ 선진국의 생활체육 영국은 2004년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 국민을 2020년까지 연간 1%씩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국민 모두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정책이다. 전국적으로 날씬이 마을, 달리기 좋은 자전거 도로, 걷기 좋은 도로를 선정했다. 넓은 공원, 현대식 놀이터 등 생활 속에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다. 일본에선 30%가 넘는 국민이 걷기를 즐긴다. 일본 정부의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투자의 결과다. 약 5000만 명이 하루 6km 이상을 걷는다. 일본은 올해까지 성인의 경우 하루에 남자 9200보(약 9km), 여자 8300보(약 8km) 이상 걸을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프랑스에선 랑도네(쉬지 않고 오래 걷기)가 국민들이 가장 즐기는 생활 스포츠다. 독일에는 반더포겔이라는 트레킹이 인기다. 반더포겔은 ‘철새’라는 뜻으로 청년들이 철새처럼 산과 들을 돌아다니며 심신을 건강하게 하는 운동이다. ○ 정책의 일관성, 그리고 캠페인 선진국은 정부가 주축이 돼 비정부기구(NGO) 및 민간단체와 협력해 지속적이고 일관적인 정책으로 국민들의 스포츠 참여를 유도한다. 반면 한국은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제대로 협력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 내에서도 부처별 정책이 달라 혼선을 빚는다. 이렇다 보니 좋은 생활체육 프로그램이 사장된 경우도 많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국민체조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게 일례다. 정책 홍보도 체육 활성화의 중요 요소다. 양재근 서울산업대 교수(스포츠사회학)는 “스포츠 활동은 좋은 것이기 때문에 예산만 충분히 투자하면, 시설만 있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국민들이 체육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57)은 경인년 새해를 경기 이천시 지산리조트에서 맞았다.정해성, 김현태, 박태하 코치 가족과 함께 스키를 즐기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린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 참여한 뒤 다시 합류했다.허 감독은 “가정이 편해야 대표팀도 잘된다”고 강조한다.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을 몸소 실천한다. 한국 축구가 지난해 무패 행진을 벌이며 7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룬 원동력이다.6월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가족의 힘을 앞세워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가화만사성… 부인들 헌신적 내조가 큰 힘선수들도 서로 돕고 희생하는 플레이 펼쳐야한때 직설적 표현 너무 강해 오해사기도내가 바뀌니 선수들 더 분발 팀워크도 살아나”○ 내조가 한국 축구의 힘허 감독은 지산리조트에서 코칭스태프 부인들에게 “여러분, 올해는 월드컵이 있어 힘든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성적이 좋지 않으면 여기저기서 말이 나올 겁니다. 남편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안에서 도와주세요. 그래야 한국 축구가 성공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허 감독에게 이런 모임은 다반사다. 1991년 포항 시절부터 코칭스태프 가족을 초청하는 모임을 자주 가졌다. 부인 최미나 씨(58)를 비롯해 두 딸 재영(29), 은 씨(26)도 동석한다. 요즘엔 사위에 쌍둥이 외손자가 함께하기도 한다. “남편이 밖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알아야 안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있다”는 게 허 감독의 지론. 이런 모임을 통해 대표팀 코칭스태프가 무슨 일을 하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밖에서 무슨 일을 하는지 모르는 가정은 시끄럽기 마련입니다. 서로 입장만 강조하다 보면 견해차로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모임이 실제 큰 도움이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정이 편해야 모든 일이 잘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올해는 더욱 그렇습니다.”○ 대표팀도 한가족 ‘진돗개’로 불리는 허 감독은 예전엔 표현이 직설적이었다. 카리스마가 너무 강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래서 오해를 받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달라졌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했듯, 듣는 사람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사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좀 직설적으로 말했어요. 전달 방법이 아주 미숙했던 거죠. 마음은 안 그런데…. 요즘엔 지시형보다는 의문형으로 따라오게 만듭니다. 말을 물가로 끌고 갈 순 있어도 강제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는 속담대로죠.” 대표팀 분위기가 바뀐 배경이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사령탑 땐 선수들이 허 감독을 아주 무서워했다. “그것도 못 하냐”는 질책에 선수들은 기가 죽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젠 옆집 아저씨 같은 친근한 감독으로 바뀌었다. 그러자 선수들이 더 분발했다. 허 감독은 “잘못된 게 있으면 내가 먼저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전엔 몰랐는데 내가 팀워크에 큰 도움이 못 된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바꿨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내놓을 수 있듯, 선수들도 희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팀이 무엇을 해주길 바라기보다는 팀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라”고 자주 말하는 이유다. 가족끼리 서로를 위해야 가정이 편안하듯 대표팀에서도 서로를 위하는 플레이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과거 월드컵을 살펴보면 원정 때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하고 온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국제무대에 출전한다는 중압감이 선수들의 마음을 짓눌러서 그렇게 된 것이죠. 그래서 선수들에게 겁먹지 말고 승패를 떠나 신나게 축구를 하고 오자고 말합니다. 우리만의 플레이로 흥겹게 경기를 하다 보면 승리는 따라올 겁니다. 팬들도 열광적으로 축구를 즐겼으면 좋겠습니다.”○ 협회와 연맹은 한가족 “대표팀이 잘나가는 것에 대해 어느 축구인도 반대하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미묘한 갈등으로 행여 월드컵을 그르칠까 두렵습니다.” 허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5개월씩 합숙 훈련을 했던 것과 같은 수준의 전폭적인 지원은 아니더라도 협회와 연맹이 대표팀을 적극 도와줘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월드컵이 열리는 해마다 K리그는 인기를 끌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이 끝난 뒤에는 ‘한국 축구의 르네상스’란 말이 나올 정도로 팬들이 스탠드를 채웠다. 그만큼 월드컵이 중요하다. 그렇다고 대표팀만 살겠다는 게 아니다. 허 감독은 “K리그가 바탕이 돼야 대표팀도 있는 것은 진리다. 하지만 최소한 월드컵의 해에는 대표팀이 잘되는 쪽으로 지원하는 게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좋다.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둬야 한국 축구도 산다”고 힘줘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허정무 감독은:○ 생년월일=1953년 12월 29일○ 가족 관계=부인 최미나 씨(58), 재영(29)-은(26) 자매 ○ 선수 경력△포지션=미드필더, 공격수△소속팀=영등포공고-연세대-한국전력-해군-PSV 에인트호번(1980∼83년)-울산 현대 호랑이(1984∼86년)△대표 경력=청소년 대표(1973∼74년), 국가대표(1974∼86년)△A매치 통산 성적=87경기 30득점△주요 참가 국제대회=1973년 아시아 청소년대회, 1978년 방콕 아시아경기(우승), 1984년 아시안컵, 1986년 멕시코 월드컵,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대회(우승) △PSV 에인트호번 기록=네덜란드 1부 리그 77경기 11득점(1980∼83년), 네덜란드 FA컵 8경기 1득점, 유럽 클럽컵 8경기 1득점(UEFA컵)○ 지도자 경력△국가대표팀=코치(1991년, 1993∼94년, 2004∼2005년), 감독(1995년, 1998∼2000년, 2007년∼)△프로팀=포항 아톰즈(현 포항 스틸러스) 코치(1991∼92년), 포항 아톰즈 감독(1993∼95년), 국가대표팀 감독(1995년·브라질 평가전), 전남 드래곤즈 감독 (1996∼98년, 2005∼2007년)○ 지도자 수상 경력△축구협회(FA)컵 최우수 지도자상=1997년, 2006년△아시아축구연맹(AFC) 선정 5월의 감독=1999년△AFC 올해의 감독=2009년▼힘들 때마다 늘 옆에… 아내는 든든한 후원자▼목 디스크로 고생하던 허 감독 부인 최미나 씨작년 4월 북한전 끝난 뒤 “여보, 나 내일 수술해”“글쎄 어떻게 알았는지 스포츠동아에서 전화가 왔지 뭐예요.” 1980년 6월 24일 27세의 허정무는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으로 떠나기 전 방송인 출신 최미나 씨와 비밀 약혼식을 올렸다. 그런데 스포츠동아(1978년 창간돼 1988년 폐간된 스포츠전문 주간지. 2008년 3월 일간지로 재창간)의 한 기자가 확인 전화를 하는 바람에 모든 언론에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 대한민국 최고 스타플레이어와 최고 인기 방송인의 결혼은 큰 관심사였다. 당초 허 감독은 약혼만 하고 결혼은 미루려고 했는데 모든 국민이 알게 됨에 따라 한 달도 되지 않은 7월 18일 결혼식을 올리고 네덜란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허 감독은 부인 최미나 씨를 끔찍하게 아낀다. 1978년 방송인이자 연세대 선배인 최동철 씨의 소개로 만난 최 씨는 허 감독의 든든한 울타리였다. 잘나갈 때나 못 나갈 때나 언제나 옅은 웃음을 띠며 허 감독을 도왔다. “약혼식 하기 전까지 네덜란드에 간다는 얘기는 꺼내지도 않았어요. 이제 어쩔 수 없겠지라는 느낌이 들었을 때 말했더니 한 마디 불평도 없이 순순히 받아들였어요. 너무 고마웠습니다. 당시 한국전력 선수였던 저의 월급은 10만5000원이었습니다. 아내는 훨씬 많은 돈을 벌고 있었죠. 내가 돈은 없지만 막노동을 해서라도 가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프러포즈했더니 ‘무슨 소리냐. 막노동을 하는 일은 없어야지 않느냐. 우리 열심히 살자’며 결혼해줬어요.” 아내 자랑은 팔불출이라는 소리를 듣지만 허 감독은 개의치 않는다. 최 씨와 결혼한 이유에 대해 허 감독은 “당시 최동철 선배의 집에서 처음 만났는데 인기인임에도 부엌에 들어가 일을 돕는 등 싹싹한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아내는 가장 든든한 후원군이죠. 제가 어려울 때마다 항상 옆을 지켜줬어요. 그저 말없이 제 옆에 있어주기만 해도 큰 힘이 됐습니다.” 최 씨의 내조 중 유명한 일화 하나. 지난해 4월 1일 열린 북한과의 월드컵 최종 예선. 이전까지 북한과 4경기 연속 무승부로 주위의 비난이 쏟아지는 상황. 최 씨는 다음 날 목 디스크 수술을 받기로 돼 있었지만 허 감독에게 전혀 내색을 하지 않았다. “남편이 마음 편히 경기에 임해야 한다”는 게 이유. 최 씨는 허 감독이 북한을 1-0으로 꺾은 뒤에야 “여보, 나 내일 수술해”라고 말했다. 허 감독은 “한때 보증을 잘못 서 가계가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아내의 내조로 잘 극복했다”며 껄껄 웃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허정무號 전훈멤버에 유일한 아마추어 주목‘손으로 패스하는 것 같다’는 평가를 받는 축구선수가 있다. 내달 4일 떠나는 허정무호의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스페인 전지훈련 멤버 25명에 아마추어로는 유일하게 발탁된 김보경(20·홍익대)이 그 주인공이다. 홍명보 올림픽축구대표팀 감독은 “아직 더 조련해야 하지만 한마디로 다 갖췄다”고 말했다. 이집트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때 김보경을 왼쪽 미드필더로 활용한 홍 감독은 “키(178cm)는 크지 않지만 파워가 넘친다. 패스가 정확하고 드리블, 볼 컨트롤 등 기본기가 잘 갖춰져 있다. 경기 센스도 뛰어나 잘 키우면 아주 좋은 선수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왼발잡이인 김보경은 좌우 미드필더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약한다. 김보경의 가능성은 이미 검증됐다. 김보경은 20세 이하 월드컵 때 미국과의 조별 예선(3-0 승)과 파라과이와의 16강전(3-0 승)에서 1골씩을 터뜨려 1983년 멕시코 대회 4강 이후 26년 만에 한국의 8강 진출을 주도했다. 지난해 홍익대가 전국대학선수권에서 우승하고 올해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는 데 김보경이 결정적인 힘이 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 김보경은 29일 일본프로축구 세레소 오사카와 입단 계약했다.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은 “한국 축구의 미래를 위해서다”라며 그를 전격 발탁했다. 이번 전지훈련 멤버에는 김보경 외에도 구자철(제주) 이승렬(서울) 등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과 김신욱(울산) 등 유망주가 대거 합류했다. 허 감독은 J리거 김근환(요코하마) 박주호(이와타)를 비롯해 이규로(전남) 최철순(전북) 등 아직 성인 대표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 10명을 발탁해 시험대에 올렸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축구대표팀 전훈 명단(25명)△GK: 이운재(수원) 김영광(울산) 정성룡(성남) △DF: 조용형(제주) 강민수(수원) 김형일(포항) 오범석(울산) 이규로(전남) 이정수(가시마) 최철순(전북) 김근환(요코하마) 박주호(이와타) △MF: 김정우(광주) 김두현(수원) 이승현(부산) 신형민 김재성(이상 포항) 구자철(제주) 김보경(홍익대) 이승렬(서울) △FW: 이동국(전북) 염기훈 김신욱(이상 울산) 노병준(포항) 하태균(수원)}
성탄절인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홍명보자선축구에 대한 축구인들의 반응은 예년과 달랐다. 축구를 통한 자선행사란 새 지평을 열며 매년 행사를 이어온 것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축구는 축구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유는 이랬다. K리그 최우수선수 이동국(전북)을 비롯해 이운재(수원) 이근호(이와타) 구자철(제주) 등 국내 최고의 스타가 다 모였는데 정작 ‘축구’는 볼 수 없었다. 체감온도 영하의 날씨라 선수들이 100% 최선을 다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도 일부 연예인이 경기에 참여하면서 이벤트성 ‘쇼’로 전락했다. 선수들이 연예인에게 골을 만들어주려다 보니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따뜻한 날씨에 더 많은 팬을 모아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지만 K리그 일정 등 여러 여건 때문에 힘들다”고 설명했다. 매년 시즌이 끝난 뒤 크리스마스를 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선진국에선 세계적인 스타의 이름을 내건 자선경기가 자주 열린다. 2003년 첫 선을 보인 홍명보자선축구도 한국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적인 ‘리베로’로 이름을 떨친 홍 감독이 소아암 환자와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한 청소년을 돕는 데 소매를 걷어붙이자 많은 사람이 동참했다. 올해 열린 대회에도 1만3785명이 기부금을 내고 참여했다. 홍 감독은 스폰서와 중계권 등으로 모은 돈으로 올해만 2억여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했다. 반면 올해는 폭설로 취소됐지만 프랑스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 자선경기는 시즌 중에 잠시 짬을 내 열린다. 자선경기이긴 해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팬들은 스타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러 스탠드를 꽉 메운다. 홍명보자선축구도 이제 변화가 필요한 때다. 쇼가 아닌 축구로 다가서야 팬을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다. 지금까지 홍 감독 혼자 고민했다면 이제 축구계 전체가 고민을 해야 할 차례다. 다 함께 명품 자선축구를 만들어보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196cm의 큰 키에 미끄러운 눈밭 위에서도 안정된 볼 터치. 27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자체 청백전을 지켜본 허정무 감독은 유독 한 선수의 플레이에 관심을 보였다. 이날 폭설이 내려 그라운드가 온통 눈으로 뒤덮인 가운데서도 유일하게 골을 터뜨린 김신욱(21·울산)이 주인공. 김신욱은 조끼팀과 비조끼팀으로 나뉜 청백전에서 발과 머리로 두 골을 넣어 비조끼팀에 2-0 승리를 안겼다. 허 감독은 “골을 터뜨렸다는 사실보다 그라운드가 미끄러운 상태에서도 볼을 안정적으로 컨트롤하며 슈팅을 날리는 게 보기 좋았다. 장신으로 무게중심이 높은데도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허 감독에게 김신욱의 등장은 희소식이다. 대표팀 주전 스트라이커 박주영(모나코)과 이근호(이와타)는 빠르고 재기 넘치지만 덩치 큰 선수들과의 몸싸움에 취약하다. 그래서 늘 장신 공격수를 찾아왔다. 허 감독이 K리그 신인왕 경쟁을 펼쳤던 김영후(강원)와 유병수(인천) 대신 김신욱을 예비명단에 포함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박주영과 이근호의 백업 공격수로 이동국(전북)과 설기현(풀럼)을 후보에 올려놓은 허 감독으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다. 김신욱은 정통 골잡이가 아니라 수비수 출신이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울산에 둥지를 튼 그는 올해 시즌 초반 이진호 루이지뉴 등 주전 공격수가 부상하자 대타로 전방 공격수로 투입됐다. 큰 키를 앞세운 고공 플레이로 K리그 23경기에서 7골 1도움을 기록했다. 김호곤 울산 감독은 “김신욱으로선 운이 좋았다. 공격수가 없어 어쩔 수 없이 공격수로 투입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수비수 출신이다 보니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잘 파악하고 움직여 볼 컨트롤이 좋다. 계속 발전하고 있어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좀 더 조련해야겠지만 김신욱은 수비수는 물론이고 미드필더, 공격수로도 활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술 활용의 폭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 감독은 “이번 훈련으로 베스트 멤버는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대표팀의 미래를 위해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도 합류시킬 생각”이라고 밝혀 김신욱을 내년 1월 4일 떠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및 스페인 전지훈련 멤버로 발탁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29일 발표되는 전지훈련 멤버 25명에 김신욱의 이름이 포함될지 관심거리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성탄절인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홍명보자선축구에 대한 축구인들의 반응은 예년과 달랐다. 축구를 통한 자선 행사란 새 지평을 열며 매년 행사를 이어온 것은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축구는 축구다워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아쉽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유는 이랬다. K리그 최우수선수 이동국(전북)을 비롯해 이운재(수원), 이근호(이와타), 구자철(제주) 등 국내 최고의 스타들이 다 모였는데 정작 '축구'는 볼 수 없었다. 체감온도 영하의 날씨라 선수들이 100% 최선을 다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도 일부 연예인이 경기에 참여하면서 이벤트성 '쇼'로 전락했다. 선수들이 연예인에게 골을 만들어주려다 보니 제대로 된 플레이를 할 수 없었다.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은 "따뜻한 날씨에 더 많은 팬들을 모아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지만 K리그 일정 등 여러 여건 때문에 힘들다"고 설명했다. 매년 시즌이 끝난 뒤 크리스마스를 택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선진국에선 세계적인 스타의 이름을 내건 자선 경기가 자주 열린다. 2003년 첫 선을 보인 홍명보자선축구도 한국 사회에 큰 영향을 미쳤다. 세계적인 '리베로'로 이름을 떨친 홍 감독이 소아암 환자와 소년소녀가장 등 불우한 청소년을 돕는데 소매를 걷어붙이자 많은 사람이 동참했다. 올해 열린 대회에도 1만3785명이 기부금을 내고 참여했다. 홍 감독은 스폰서와 중계권 등으로 모은 돈으로 올해만 2억여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기부했다. 반면 올해는 폭설로 취소됐지만 프랑스 축구스타 지네딘 지단 자선경기는 시즌 중에 잠시 짬을 내 열린다. 자선경기이긴 해도 선수들이 최고의 기량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팬들은 스타들의 멋진 플레이를 보러 스탠드를 꽉 메운다. 홍명보자선축구도 이제 변화가 필요한 때다. 쇼가 아닌 축구로 다가서야 팬을 더 많이 움직일 수 있다. 지금까지 홍 감독 혼자 고민했다면 이제 축구계 전체가 고민을 해야 할 차례다. 다 함께 명품 자선축구를 만들어보자.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운동후 빠른 회복능력 측정김두현 등 6명 108회 완주허감독, 내일 전훈멤버 발표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산소 탱크’ 또는 ‘대형 엔진’으로 불린다. 아무리 뛰어도 지치지 않는다고 해 붙여진 별명이다. ‘제2의 산소 탱크’는 누구일까. 허정무 축구대표팀 감독은 26, 27일 파주 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밑거름이 된 셔틀런(왕복달리기) 등으로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했다.○ 회복 능력이 관건 10∼30m를 힘껏 달렸다가 천천히 달리는 플레이를 반복하는 축구에서 90분 풀타임을 뛰기 위해선 회복 능력이 중요하다. 대표팀은 26일 20m 왕복달리기를 한 뒤 약 5초간 쉬는 테스트를 실시했다. 달리기 스피드는 20단계로 나눠 점차 올렸고 최대 108회를 왕복했다. 가슴에 심박수를 체크하는 장치가 있어 선수들이 차고 있는 시계로 기록이 전송돼 심박수 변화를 체크했다. 강한 운동을 해도 심박수가 많이 오르지 않으면 체력이 좋고, 5초 동안 쉴 때나 운동을 마친 뒤 심박수가 빨리 떨어지면 회복 능력이 뛰어나다는 뜻이다. 2002년 이와 비슷한 8차례의 셔틀런 테스트 결과 심박수가 가장 낮은 선수와 운동 후 15초 뒤, 1분 뒤 심박수가 가장 빨리 떨어진 선수는 모두 박지성이었다. 이날 테스트에선 최철순(전북) 오범석(울산) 김치우(서울) 이재성 김두현(이상 수원) 김보경(홍익대)이 108회를 완주했다. 심박수 데이터는 공개되지 않아 누가 회복 능력이 뛰어난지 알 수는 없지만 이들 중 한 명이 ‘체력 짱’이 될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 27일 눈이 내리는 가운데 치러진 30m 인터벌 달리기 6회(30m 전력 질주 후 10초 쉬고 다시 30m 전력 질주) 역시 심박수 변화에 따른 회복 능력을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였다.○ 내 몸은 내가 관리 허 감독은 ‘저승사자’ 라이몬트 베르헤이언 피지컬 트레이너와 상의해 테스트를 계속할 예정이다. 하지만 허 감독은 “2002년과 달리 훈련을 계속할 수 없기 때문에 프로 일정을 소화하며 개인이 얼마나 몸 관리를 잘하느냐가 체력 유지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한두 차례의 합숙훈련만 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발적으로 체력을 관리하도록 유도하겠다는 뜻이다. ‘거미손’ 이운재(수원)도 “5개월간 합숙훈련한 2002년과 가끔 훈련했던 2006년 독일 월드컵은 완전히 달랐다. 선수 스스로 체력 관리를 하지 않으면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허 감독은 “포지션별 베스트 멤버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로 29일 전지훈련 멤버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1월 3일 소집되는 대표팀은 4일 남아공과 스페인으로 전지훈련을 떠나 25일 입국할 예정이다.파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겨울비가 추적추적 내렸지만 사랑을 실천하려는 열기는 뜨거웠다. 성탄절인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홍명보장학재단 주최 셰어 더 드림 풋볼드림매치 2009. 경기 시작 시간인 오후 2시가 넘어서도 비가 내렸지만 1만3785명이 참가했다. 섭씨 3.3도에 체감 온도는 영하의 날씨임에도 부모의 손을 잡은 어린이, 연인, 나이 지긋한 어르신 팬들은 산타클로스 모자를 쓰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선수들이 펼치는 플레이에 갈채를 보냈다. 대표팀 올스타가 주축인 사랑팀과 올림픽대표로 구성된 희망팀은 재치 있는 플레이와 골, 그리고 다양한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결과는 4-4 무승부. 희망팀 사령탑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2003년부터 7년째 축구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이날 참가자는 소아암 환자 및 불우 청소년 등 일부 초청 팬을 제외하고는 모두 기부금을 낸 팬들이다. 홍 감독은 새로운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 이번부터 테마가 있는 자선으로 팬들에게 다가갔다. 5000원에서 10만 원까지 기부금을 내고 가입한 ‘나눔 서포터스’를 초청해 자선 축제를 연 것이다. 이번에 나눔 서포터스들이 낸 후원금 약 2000만 원은 형편이 어려운 축구 유망주 1명을 브라질로 유학 보내는 ‘수호천사 프로젝트’ 자금으로 쓰인다. 이날 희망팀으로 참가한 변수호(알로이시오초교 6년)가 1회 수호천사 주인공. 선수들도 나눔의 의미를 새롭게 했다. 올해 프로축구 27년 사상 처음 K리그 500경기 출장의 금자탑을 이룬 골키퍼 김병지(경남)는 7년 연속 참가했다. 김병지는 “축구 하나로 많은 불우 아동이 혜택을 받는다. 후배들도 뜻 깊은 행사를 함께하며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역시 7년 연속 참여한 사랑팀 황선홍 감독(부산 아이파크)은 “사랑 나눔에 언제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20세 이하 월드컵 8강의 주역인 구자철(제주)은 “평소 존경하던 선배들과 사랑 나눔을 함께해 너무 기뻤다”고 했다. 홍 감독은 “추운 날씨에도 많은 팬이 찾아줘 감사하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이날도 캐럴 합창 기네스북 도전은 실패했다. 2007년 11월 미국 시카고의 한 라디오방송국 주최로 열린 단체 캐럴 부르기 행사에서 수립한 1만4750명의 세계 기록을 아깝게 경신하지 못했다. 조중연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이날 3000만 원의 기부금을 전달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살아남느냐, 사라지느냐.’ 성탄절과 연말의 달콤한 휴식을 맛본 예비 태극전사들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출전이 걸린 테스트를 치른다. 허정무 감독은 26일과 27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내년 초 남아공 및 스페인 전지훈련에 참가할 예비 명단에 오른 35명을 대상으로 체력 테스트를 실시해 25명의 전훈 멤버를 뽑는다. 이번에 탈락하면 내년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들 가능성은 작아진다. 선수들에겐 생사가 달린 수능시험인 셈이다. 허 감독은 “예비 명단에 오른 선수들이 시즌이 끝난 뒤에 몸을 제대로 만들었는지 테스트할 것이다. 전쟁터에 나갈 몸 상태가 됐는지 보는 자리다”라고 말했다. 남아공의 고지대 악조건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강력한 체력이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체계적인 체력 관리를 위해 네덜란드 출신 ‘저승사자’ 레이몬트 베르헤이연 피지컬 트레이너를 영입한 것도 이 때문. 26일 열리는 기초 체력 테스트는 심폐 기능을 확인하는 20m 왕복달리기와 35m를 전력으로 여섯 차례 달리는 무산소성 스프린트, 지구력 측정 순으로 진행한다. 선수들의 몸에 무선 전송장치를 부착해 실시간으로 선수들의 피로 회복 능력을 확인한다. 이 테스트 자료는 내년 월드컵 때까지 활용된다. 27일에는 자체 평가전을 통해 실전 감각을 확인한다. 허 감독은 “이번에 35명에서 25명으로 추리더라도 내년 2월 동아시아연맹 대회 엔트리가 35명이기 때문에 다시 한 번 기회가 있다. 이번에 탈락해도 실망하지 말고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로 이적한 김남일(톰 톰스크)과 일본파 5명은 팀 일정상 이번 테스트에 불참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선수들은 그를 ‘저승사자’로 불렀다. 공포의 ‘삑삑이(타이머)’를 틀어놓고 지옥의 셔틀런(왕복달리기)으로 체력 훈련을 시켰기 때문이다. 선수들은 그가 나타나면 얼굴이 굳어졌다. 네덜란드 출신 피지컬트레이너 라이몬트 베르헤이언(39·사진)이 다시 온다. 대한축구협회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대표팀 피지컬트레이너로 베르헤이언을 영입했다고 24일 밝혔다. 강력한 체력이 16강 이상의 성적을 내는 관건이라 본 허정무 감독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허 감독은 해발 1700m가 넘는 고지대인 요하네스버그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는 등 그리스, 나이지리아와 함께 속한 B조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체력 전문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허 감독은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8강을 도와준 일본의 이케다 세이코 코치를 영입해 달라고 했지만 이케다 코치가 일본프로축구 우라와 레즈와의 계약관계 때문에 오지 못한다고 해 베르헤이언을 선택했다. 베르헤이언은 한국과 세 번째 인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 거스 히딩크 감독을 도와 한국의 4강 신화 창조를 거들었다. 베르헤이언은 2006년 독일 월드컵 때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부름을 받고 선수들의 체력 훈련을 맡았다. 베르헤이언은 내년 대표팀 훈련 및 월드컵 기간에 각종 세미나와 강의가 겹쳐 있어 함께 일하는 미카엘 쿠이퍼스(38)를 대동한다. 쿠이퍼스는 올해 네덜란드의 17세 이하 대표팀 체력 및 재활 코치로 활동했다. 둘은 대표팀의 남아공 및 스페인 전지훈련이 시작되는 내년 1월 4일부터 대표팀의 체력 업그레이드를 시작한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한국마사회가 경북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대미리 일대 141만여 m²에 제4경마장을 짓기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마사회는 2014년까지 2500억 원을 투입해 경마장과 트레이닝센터, 승마장 등을 건설할 계획이다.}

프랑스 프로축구에서 뛰는 박주영(24·AS 모나코)은 현지에서 혼자 산다. 해외파 중 결혼하지 않은 선수들은 에이전트나 매니저와 함께 지내는 게 일반적이다. 박주영의 매니저 이동엽 텐플러스스포츠 대표는 “혼자 있는 게 편하다고 해 해결해야 할 일이 있을 때 가끔 가서 돌봐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박주영은 감정 표현을 자유자재로 할 정도로 프랑스어를 익히는 등 현지에 완벽하게 적응했다. 이렇게 안정된 생활이 골 퍼레이드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 박주영이 24일 프랑스 르망 스타드 레옹볼레에서 열린 르망과의 방문경기에서 즐거운 성탄 선물을 보내왔다. 박주영은 0-1로 끌려가던 후반 4분 동점골을 넣어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박주영은 프랑수아 모데스토가 르망의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해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오른발로 골네트를 갈랐다. 17일 스타드 렌과의 홈경기(1-0 승) 결승골, 21일 올랭피크 리옹과의 홈경기(1-1 무승부) 동점골에 이어 3경기 연속 골이자 시즌 6호골(2도움)이다. 프랑스 리그 통산 득점은 11골. 박주영은 ‘모나코의 수호신’ 역할을 하고 있다. 박주영이 공격 포인트를 올리면 패배란 단어는 없었다. 모나코는 박주영이 골을 넣은 올 시즌 6경기에서 4승 2무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박주영이 도움을 올린 2경기에서는 모두 이겼다. 박주영이 공격 포인트를 올린 경기에서 모나코의 성적은 6승 2무. 현재 모나코의 승점 27점 중 20점이 박주영의 발끝에서 비롯된 셈이다. 모나코는 지난 시즌에도 박주영이 골을 넣은 5경기(4승 1무)와 도움을 올린 5경기(2승 3무)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주영 불패’ 신화를 만들고 있는 셈이다. 박주영의 골 소식에 허정무 대표팀 감독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폈다. 허 감독은 “주영이가 참 많이 성장했다. 체격이 좋고 강한 상대 외국 선수들과 맞서 정교한 플레이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내년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지난해 12월 초 서울월드컵경기장. 한 남자가 긴장한 표정으로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지켜봤다. 관중석에 있는 그를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는 생각했다. ‘이 무대에서 내가 해낼 수 있을까.’ 22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 불과 1년 만에 모든 것이 변해 있었다. 깔끔하게 머리를 손질하고 정장을 차려 입은 그는 주인공이 됐다. 시상식장을 찾은 모든 사람이 아낌없는 박수로 그에게 축하를 보냈다. 트로피를 든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마음속에 꿈이 없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꿈꾸는 남자’ 김영후(26·강원 FC)가 꿈을 이뤘다. 김영후는 기자단 투표 결과 전체 110표 가운데 71표를 얻어 일생에 한 번뿐인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13골 8도움을 수확한 김영후는 라이벌인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병수(14골 4도움)를 제쳤다. 내셔널리그에서 ‘괴물’로 불린 그를 프로에 데뷔시킨 강원 최순호 감독은 시상식장에서 눈시울을 붉혀 제자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베스트 11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한 포항 스틸러스에서 5명(신화용 데닐손 최효진 김형일 황재원), 정규리그 우승팀 전북 현대에서 4명(이동국 김상식 최태욱 에닝요)이 나왔다. 성남 일화의 준우승을 이끈 김정우(광주 상무)와 FC 서울에서 뛴 기성용(셀틱)이 11명에 포함됐다. 전북 최강희 감독은 감독상을 차지했고, 특별상은 김영광(울산 현대)과 김병지(경남 FC)에게 돌아갔다. 전북은 올해의 베스트팀이 됐고 포항은 공로상, 신생팀 강원은 페어플레이상을 안았다. 신진우 기자 niceshin@donga.com}

키 169cm, 몸무게 67kg의 작은 체격으로 세계 축구를 호령하는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22·FC 바르셀로나)는 ‘축구 신동’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의 현역 시절을 닮았다고 해서 ‘마라도나의 재림’이라고 평가받는다. 그가 세계 축구를 다시 한 번 정복했다. 메시는 22일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플레이어 갈라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이 상이 제정된 1991년 이후 아르헨티나 출신으로는 첫 수상이다. 메시는 세계 147개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이 1표씩을 던진 투표에서 총 1047점을 얻어 지난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2점·레알 마드리드)와 팀 동료 사비 에르난데스(196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한국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과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메시에게 표를 던졌다. 이로써 메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에 이어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혀 최고의 상을 싹쓸이했다. 메시는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로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어이없이 볼을 뺏기는 법이 없다. 그에게 태클 거는 선수가 있으면 교묘한 방법으로 복수하거나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상대를 놀려 ‘그라운드의 악동’으로 불리기도 한다. 메시는 2008∼2009 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7경기에서 23골, 11어시스트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을 넣어 득점왕과 우승컵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앞세워 스페인 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스페인국왕컵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FIFA 클럽 월드컵과 UEFA 슈퍼컵, 스페인 슈퍼컵 우승까지 합쳐 6관왕 위업을 이뤘다. 메시는 “올 한 해 바르셀로나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세계 각국의 동료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기쁘다. 이 상은 나만의 상이 아닌 클럽과 대표팀 동료와 함께 나누는 상이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FIFA 올해의 여자 선수는 브라질 대표팀 간판인 ‘여자 펠레’ 마르타가 영예를 안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1998년 포철공고를 졸업하고 녹색 그라운드에 뛰어든 그를 사람들은 ‘라이언 킹’이라 불렀다. 검게 탄 얼굴에 탄탄한 체격, 득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골 결정력. 스탠드는 그를 보려는 팬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차범근 감독의 눈에 들어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는 팬의 기억에서 멀어졌다. 22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2009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이동국(30·전북 현대)의 축구 인생은 굴곡이 많았다.○ 영웅의 등장11년 전 이맘때 이동국은 평생 한 번뿐인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프로 데뷔 첫해 11골을 터뜨렸다. 185cm의 큰 키에 양발과 머리로 공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능력에 축구 팬은 열광했다. 특히 수비를 등진 상태에서 순간적으로 몸을 돌려 차는 터닝슛은 상대 골키퍼가 손을 못 댈 정도로 파괴력이 있었다. 그의 재능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축구 실력에 잘생긴 외모까지 갖춘 그는 ‘앙팡 테리블’ 고종수(은퇴)와 함께 오빠 부대를 몰고 다녔다.○ 악몽 또 악몽하지만 갑작스러운 인기는 독이 됐다. 이동국은 프로 첫해 이후 하향곡선을 그렸다. 특급 골잡이란 명성에 어울리지 않게 득점력은 계속 떨어졌다. 1999년 8골, 2000년 4골, 2001년 3골. 그에 대해 ‘게으르다’는 등 부정적인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국내에서 열린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는 거스 히딩크 감독으로부터 “열심히 뛰지 않는 선수는 필요 없다”는 평가를 받으며 태극마크를 달지 못했다. 결국 TV로 4강 신화를 지켜봤다. 4강 멤버들이 군 면제 혜택을 받았을 때 2003년 광주 상무에 입대해 절치부심 부활을 꿈꿨다. 2005년 포항으로 돌아와 7골을 터뜨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이듬해 독일 월드컵을 앞두고 특유의 골 감각을 되찾으며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그러나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이 이동국을 선택하려는 순간 부상이 앞길을 막았다. 2006년 4월 경기 중 무릎 십자인대가 끊어져 병원 신세를 졌다. 다시 TV로 월드컵을 지켜봐야 했다.○ ‘올드 보이’의 귀환부상을 털고 일어난 이동국은 2007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미들즈브러에 진출하며 새로운 축구 인생을 기약했다. 하지만 적응에 실패한 채 1년 만에 성남 일화로 돌아왔다. 지난해 2골만 터뜨리는 부진. 그리고 쫓겨나다시피 올해 초 전북으로 옮겼다. 그에게 전북 최강희 감독은 은인이었다. 최 감독은 이동국의 축구 인생을 되살렸다. ‘재활 공장장’이라 불리는 최 감독은 이동국의 문제점을 찾아 보완했다. 빅 리그 진출 실패에 이은 부진으로 자신감을 잃은 이동국을 칭찬하며 흥을 살렸다. 각종 언론과 인터뷰에서 “동국이가 게으르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 늘 열심히 뛰고 있다. 팀의 중심이다”라고 강조했다. 감독의 신임을 받은 이동국은 동료들에게 다가갔다. 외국인 선수와도 대화를 많이 하며 친구처럼 지냈다. 그리고 골 사냥을 시작했다. 올해 정규리그 20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포스트시즌까지 22골을 터뜨려 전북을 창단 15년 만에 처음으로 K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동국은 이날 기자단 투표 110표 중 108표를 얻어 MVP에 선정됐다. 득점왕과 베스트 11, 판타스틱 플레이어상(팬이 뽑은 최고 선수상), MVP 등 4관왕에 오른 이동국은 “오늘같이 행복한 날이 또 올까 싶다. 한때 팬들로부터 원성을 받는 선수였는데 팬이 주는 상까지 받아 기쁘다. 내년엔 꼭 월드컵에 출전해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최강희 감독, “파리아스, 적절하게 떠나줘서 고맙다”}
키 169cm, 몸무게 67kg의 작은 체격으로 세계 축구를 호령하는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22·FC 바르셀로나)는 '축구 신동'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의 현역 시절을 닮았다고 해서 '마라도나의 재림'이라고 평가받는다. 그가 세계 축구를 다시 한 번 정복했다. 메시는 22일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플레이어 갈라에서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이 상이 제정된 1991년 이후 아르헨티나 출신으로는 첫 수상이다. 메시는 세계 147개 축구대표팀 감독과 주장이 1표씩을 던진 투표에서 총 1047점을 얻어 지난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2점·레알 마드리드)와 팀 동료 사비 에르난데스(196점)를 큰 점수 차로 따돌렸다. 한국 대표팀의 허정무 감독과 주장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메시에게 표를 던졌다. 이로써 메시는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에 이어 FIFA 올해의 선수로 뽑혀 최고의 상을 싹쓸이했다. 메시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드리블로 상대 밀집 수비를 뚫고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승부를 결정짓는다. 어이없이 볼을 뺏기는 법이 없다. 그에게 태클 거는 선수가 있으면 교묘한 방법으로 복수하거나 익살스런 표정으로 상대를 놀려 '그라운드의 악동'으로 불리기도 한다. 메시는 2008~2009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27경기에서 23골, 11어시스트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을 넣어 득점왕과 우승컵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바르사는 메시를 앞세워 스페인 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 정규리그, 스페인국왕컵 우승)'을 달성했다. 여기에 FIFA 클럽 월드컵과 UEFA 슈퍼컵, 스페인 슈퍼컵 우승까지 합쳐 6관왕 위업을 이뤘다. 메시는 "올 한해 바르셀로나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세계 각국의 동료로부터 인정받았다는 사실이 기쁘다. 이 상은 나만의 상이 아닌 클럽과 대표팀 동료와 함께 나누는 상이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FIFA 올해의 여자 선수는 브라질 대표팀 간판인 '여자 펠레' 마르타가 영예를 안았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데뷔전에서 일본에 덜미를 잡혔다. 한국은 19일 창원축구센터 메인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조영철(니가타)이 전반 36분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에 연거푸 골을 내줘 1-2로 역전패했다. 20세 이하 월드컵 감독으로 8강을 이끈 홍 감독은 2012년 런던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아경기 사령탑을 맡은 뒤 데뷔 경기에서 패했다. 홍 감독은 20세 이하 월드컵 8강 주역을 위주로 베스트 11을 구성했다. 짜임새 있는 조직력으로 맞섰지만 막판 뒷심 부족이 아쉬웠다. 홍 감독은 “초반엔 의도한 대로 잘됐지만 후반에 선수 교체를 하면서 균형을 잃었다”고 말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클럽월드컵 가슴슈팅 결승골… “한국 월드컵 경계 1호” 현란한 드리블, 밀집 수비를 뚫고 터뜨리는 골,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 주는 능력…. ‘작은 거인’ 리오넬 메시(22·FC 바르셀로나)를 지켜보는 팬들은 즐겁기만 하다. 하지만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B조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는 한국으로서는 그의 신들린 플레이를 감상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메시는 20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의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 1-1이던 연장 후반 4분 다니 알베스의 긴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온몸을 내던지는 ‘가슴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내 지구촌 팬들을 열광시켰다. ‘축구 신동’ 디에고 마라도나 아르헨티나 감독이 재림했다는 평가를 받는 메시는 온몸이 골 넣는 무기다. 이날 가슴 슈팅은 그 대표적인 사례. 양발 힐 킥, 오버헤드킥으로도 곧잘 골을 잡아낸다. 키(169cm)가 작지만 돌고래 같은 점프로 헤딩 골도 잘 낚는다. 메시는 지난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23골(4위)을 터뜨렸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9골로 득점왕이 됐다. 이번 시즌 리그에선 9골로 득점 5위를 달리고 있다. 아틀란테(멕시코)와의 이번 대회 4강전에서도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메시는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프리메라리가 최우수선수와 유럽축구연맹 올해의 선수상을 휩쓴 메시는 22일 발표하는 FIFA 올해의 선수상도 사실상 예약했다. 이날 경기를 생중계한 KBS의 한준희 해설위원은 “메시의 플레이는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빨랐다. 메시는 허정무 감독에게 무거운 과제를 던져줬다”고 말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승리해 상금 500만 달러(약 58억9000만 원)를 챙기며 올해 6관왕에 올랐다. 스페인 축구 사상 최초의 ‘트레블’(프리메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스페인국왕컵 우승)과 UEFA 슈퍼컵, 스페인 슈퍼컵, 그리고 클럽 월드컵을 거머쥔 것.포항 3위… 데닐손 득점왕에 한편 포항 스틸러스는 아틀란테와의 3, 4위 결정전에서 전후반을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4-3으로 이겨 3위 상금 250만 달러(약 29억 원)를 받았다. 포항 데닐손은 이번 대회 4골로 득점왕이 됐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내년 3월 21일 열리는 2010년 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1회 동아마라톤대회에는 신체 건강한 사람이면 누구나 풀코스(42.195km)에 도전할 수 있다. ‘5시간 이내 기록 보유자’라는 참가 자격을 없앤 덕분이다. 이번 대회가 국내 처음으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골드 라벨 인증대회로 열리는 것을 기념해 모든 마라토너에게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청계천, 서울 숲을 거쳐 잠실주경기장에 이르는 ‘명품 코스’를 달릴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골드 라벨은 IAAF가 지난해부터 3개(골드, 실버, IAAF 인증)로 나눠 관리하는 등급 가운데 최고 수준. 세계 5대 마라톤(미국 보스턴 시카고 뉴욕,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등 10여 개만 골드대회다. 지난 3년간의 남녀 기록과 언론 보도, 중계 규모, 도핑 수준, 참가자 수, 협찬사 후원 규모 등 다양한 측면을 종합평가해 등급을 매긴다. IAAF는 올 9월 서울국제마라톤을 내년 대회부터 골드 라벨 대회로 승격시켰다. 서울 도심을 달리는 국내 유일의 대회이자 참가자가 2만 명이 넘고, 세계 50여 개국 중계, 남자 최고 기록 2시간7분6초, 여자 최고 기록 2시간19분51초 등 세계적인 대회에 손색이 없다는 평가에 따른 조치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서울국제마라톤 신청 인터넷 홈페이지는 www.seoul-marathon.com 입니다.}

“브라질 돌아가 1년 휴식”세르지오 파리아스 포항 스틸러스 감독(사진)이 팀을 떠나겠다고 선언했다. 포항은 20일 “파리아스 감독이 브라질에서 1년 정도 쉬고 싶다는 뜻을 전해 왔다”고 밝혔다. 파리아스 감독은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팀을 3위에 올려놓은 뒤 선수들에게 이 같은 뜻을 전했다. 선수단과 함께 귀국한 김태만 포항 사장은 “파리아스 감독이 아이들 교육 문제 등 가족을 위해 브라질로 돌아가는 쪽으로 마음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2005년 포항을 맡은 파리아스 감독은 2007년 K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지난해 FA컵, 올해 리그 컵 대회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연거푸 정상에 올려놓는 ‘파리아스의 매직’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6월 포항과 계약을 2년 연장한 파리아스 감독은 최근 ‘파리아스 감독이 사우디아라비아 알 알리와 예비계약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강력하게 부인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포항을 떠난다고 밝혀 그의 거취가 관심을 끌고 있다.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