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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가 올해부터 출생육아수당을 지원하는 등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를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2019년부터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광주 조성을 위해 촘촘한 돌봄 서비스 기반을 늘리고 생활거점 돌봄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24시간 긴급 아이 돌봄서비스와 입원아동 돌봄서비스를 제공하고 난임부부 시술비, 한방 난임 치료비 등을 지원했다. 광주시는 올해 신규 사업으로 출생육아수당을 지급한다. 출생 축하금 100만 원과 아이가 24개월이 될 때까지 매달 20만 원씩 지원한다. 지난해까지 출생 축하금은 첫째 아이 10만 원, 둘째 아이 20만 원, 셋째 아이 이상은 60만 원을 지원했으나 육아수당은 없었다. 신혼부부 임신 사전검사를 지원하고 청년 신혼부부에게 광주형 행복주택 200가구를 공급한다.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년들의 안정된 지역 정착과 일·생활 균형 등 가족친화 정책에도 힘쓰기로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돼 갇혀있는 어르신들이 안타까워서 전담 치료 병원을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전국에 있는 요양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광주에 있는 한 요양병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노년층을 위한 전담병원을 자청하고 나섰다. 푸른뫼의료재단은 “광주 북구 일곡동에 있는 헤아림요양병원은 6일부터 노인 확진자들만 입원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으로 운영된다”고 4일 밝혔다. 민간에서 감염병 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되는 건 지난해 12월 26일 경기 더나은요양병원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다. 2003년 설립된 푸른뫼의료재단은 헤아림요양병원을 비롯해 요양원과 장례식장, 어린이집과 전남 완도군 청산도병원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중호 재단 이사장(50)은 “코로나19에 확진된 노인환자들을 돕자는 소명의식을 갖고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전담요양병원을 운영하게 됐다”고 말했다. 해당 요양병원은 현재 의사 3명과 간호사 15명을 포함해 의료진 81명이 일하고 있다. 병원 측은 현재 입원하고 있는 환자 120명에게 전담요양병원으로 지정되는 취지를 설명했으며, 대다수 환자는 당분간 퇴원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광주시 관계자는 “그동안 코로나19에 확진된 지역 요양 환자는 대부분 빛고을 전남대병원에서 치료했지만 대부분 고령에 거동이 불편해 맞춤형 대응이 가능한 전담 요양병원이 꼭 필요했다”며 반가워했다.광주=이형주 기자peneye09@donga.com}
노년층이나 기저질환자가 많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망자가 속출하는 요양병원들에서 새해에도 계속해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시는 “광산구 삼거동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2일부터 이틀 동안 입원 환자 53명과 직원 9명 등 모두 6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해당 병원은 방역당국이 요양병원 관계자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집단 감염이 드러났다. 확진자 가운데 60명은 본관 2층에 입원해 있는 환자 51명과 직원 9명이며, 나머지 2명은 본관 1층에 입원한 환자들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요양병원은 입원 환자가 293명이며, 종사자는 152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광주시에 따르면 광주지역 요양병원은 지난해 12월 21일부터 면회 금지 등의 행정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신입 환자는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음성일 경우에만 입원이 가능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를 감안할 때 해당 요양병원의 집단 감염은 외부에서 직원을 통해 유입됐을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역학조사 결과 확진된 직원들은 함께 승합차를 타고 출퇴근했으며, 일부는 최근 오한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시 관계자는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사실이 확인될 경우 고발이나 과태료 부과 등의 강력한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고 했다. 인천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인천시는 “계양구에 있는 한 요양병원에서 2일 요양보호사와 간호조무사 등 직원 7명이 확진된 뒤 진행한 전수검사에서 41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일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해당 요양병원의 누적 확진자 48명은 입원 환자가 28명이고, 직원 17명, 기타 3명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해당 병원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확진자들은 전담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대형 집단 감염으로 퍼졌던 서울 구로구의 한 요양병원도 3일 6명이 추가 확진되며 관련 확진자가 206명으로 늘어났다. 서울시 측은 “입원 환자 4명과 직원 1명, 가족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1일 첫 확진자가 나왔던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한 요양병원은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인된 관련 확진자 10명은 직원이 6명이고, 입원 환자가 3명, 가족이 1명”이라고 전했다. 종교시설 집단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경기 용인시 수지구의 한 교회에서는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27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31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충북 충주의 한 교회에서도 24명이 추가 확진됐다.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인천=차준호 / 전채은 기자}
광주 도심의 차량 속도가 4월 17일부터 시속 30∼50km로 제한된다. 광주시는 “광주지방경찰청과 함께 4월 17일부터 전면 시행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에 앞서 표지판 및 노면표시 등 교통시설물을 설치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안전속도 5030’은 도로 위 보행자의 안전과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자를 줄이기 위해 일반도로는 시속 50km(필요시 시속 60km),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km 이하로 시내 도시부 도로의 제한속도를 용도와 상황에 따라 조정하는 범정부 안전정책이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은 정책 추진을 위해 2019년 4월 17일 공포됐다. 지방자치단체의 노면표시 및 표지판 설치 소요기간 등을 고려해 공포 뒤 2년이 경과된 2021년 4월부터 시행된다. 광주시와 광주경찰청은 지난해 10월 왕복 5차로 이상 시청로, 왕복 4차로 도로인 월드컵 동·서로 등 83개 구간(총연장 140.4km)에 교통시설물 설치를 완료해 제한속도를 시속 60km에서 50km로 하향 조정했다. 시속 30km 하향 구간의 교통시설물 설치는 3월까지 완료한다. 다만 교통 소통이 필요한 상무대로 등 30개 구간 140.6km에 대해서는 시속 60km로 적용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했다. 최근 교통안전공단의 연구 자료에 따르면 안전속도 5030정책 정책 수용도 조사결과 응답자 81.8%가 제한속도 하향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시행한 다른 나라 사례를 보면 사고율이 적게는 19%에서 많게는 46%까지 감소하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광주시도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도시부 도로의 안전속도를 전면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속도 변경 구간의 속도 위반은 표지판 및 노면표시 변경 뒤 3개월의 유예기간을 거친 다음에 단속한다. 운전자는 도로 내 속도제한 표지판과 노면표시를 통해 제한속도를 확인할 수 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도심의 허파 기능을 하는 근린공원이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도 2023년까지 150% 정도 늘어난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도시공원 648곳의 면적은 2040만 m²다. 도시공원은 유형별로 근린공원, 어린이공원, 소공원, 주제공원으로 나뉜다. 공원 면적이 좁은 어린이공원, 소공원과 역사·문화 등을 주제로 다룬 주제공원은 대부분 완공됐다. 근린공원 126곳은 광주지역 도시공원 면적의 80%(1649만 m²)를 차지하고 있다. 시민들의 보건·휴양과 정서 함양을 위한 녹지공간으로, 면적이 넓고 사유지가 많다. 지난해 6월 기준으로 근린공원 126곳 중 25곳은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 조성된 근린공원 면적은 649만 m²지만 미조성된 근린공원 25곳의 면적은 1000만 m²에 이른다. 광주시는 지난해 7월 도시공원 일몰제 시행에 따른 대책 마련에 고심했다. 도시공원 일몰제는 공원 조성을 위해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한 뒤 20년이 넘도록 조성이 되지 않을 경우 해제하도록 하는 것이다. 헌법재판소가 1999년 장기간 보상 없이 공원을 지정하는 것은 과도한 재산권 제약이라는 결정을 내려 2020년 공원 지정이 해제될 상황이었다. 광주시는 미조성된 근린공원의 난개발을 막고 시민 휴식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미조성된 근린공원을 재정공원 15곳, 민간공원 특례사업 9곳으로 구분하고 1곳은 지정 해제했다. 재정공원(200여만 m²)은 예산을 투입해 조성하는 곳이다. 민간공원 특례사업(700여만 m²)은 민간사업자가 공원 부지 일부를 아파트 등으로 개발하는 대신 나머지 부지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하는 것이다. 광주시는 사업비가 2조 원이 넘게 드는 예산 상황을 고려해 민간사업자를 통해 대안을 마련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재정공원과 민간공원 특례사업 24곳을 추진해 미조성된 근린공원 1000만 m² 중 920여만 m²를 공원으로 만들게 됐다”면서 “민간공원 특례사업의 전국 평균은 아파트 등 사업부지가 21%를 차지하지만 광주의 경우 9.6%에 불과해 더 많은 녹지를 확보했다”고 말했다. 광주시가 녹지 면적을 타 자치단체보다 높게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도시공원 공공성 확보를 위해 시민 등이 참여하는 민관 거버넌스 협의체를 구성해 다각적인 해결방안을 찾았기 때문이다. 물론 일부에서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데다 특혜 의혹도 불거지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땅 소유자들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을 여전히 반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23일 도시공원 일몰제 대상이었던 광산구 신촌근린공원을 시민 휴식공간으로 조성해 개방했다. 재정공원 15곳 가운데 첫 번째로 완공된 곳이다. 신촌근린공원은 그동안 인근 주민들의 불법 경작과 쓰레기 투기 등으로 버려진 곳이었지만 산책로, 운동시설 등이 조성되면서 도심 휴식공간으로 변신했다. 민간공원 특례사업 9곳 중에서는 서구 마륵지구가 첫 번째로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장기 미집행 공원 24곳 사업을 2023년까지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도시의 허파 기능을 하는 근린공원 면적이 늘어나는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시에서 의사들로 이뤄진 마라톤 동호회가 식사 모임을 가졌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의사들이 소속된 병원과 가족 등 n차 감염으로 번져 지금까지 관련 확진자가 17명으로 늘어났다. 광주시는 “지난해 12월 17일 오후 서구 상무지구에 있는 한 식당에서 식사 모임을 가진 의사 5명 가운데 4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들은 모두 마라톤 동호회원으로 이날 친선 모임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모임의 집단 감염은 광주지역 병원 5곳과 전남 나주에 있는 병원 1곳으로 확산됐다. 확진자들이 근무하거나 확진자의 지인 또는 가족이 일하는 병원들이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확진자들과 접촉한 동료 의료진과 환자, 지인 등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290명은 자가 격리 조치했다. 시 관계자는 “초기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북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돌보던 군산의료원 간호사 3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군산의료원 7병동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같은 병동의 간호사 2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31일 밝혔다. 부산에서는 영도구의 한 노인건강센터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부산시에 따르면 29일 센터 종사자 1명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입소자 20명과 종사자 6명, 관련 접촉자 3명 등 2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광주=이형주 peneye09@donga.com / 부산=조용휘 / 박창규 기자}

‘792명 대 25명.’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792명으로 늘어난 서울동부구치소의 초동대응 부실 논란이 커지는 가운데 25명 확진에 그친 광주교도소의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첫 확진자 발생 후 신속한 전수 검사, 체계적인 수용자 분리, 방역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등 여러 면에서 두 곳은 극명하게 대비된다. 서울동부구치소가 방역 골든타임을 수차례 놓쳤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 바로 전수 검사한 ‘광주’ vs 3주 지체한 ‘서울’ 서울동부구치소는 수용자와 직원을 합해 2800여 명, 광주교도소는 2500여 명으로 규모가 비슷하다. 수용정원 대비 수용자의 비율인 수용률 역시 각각 116%, 120%(12월 초 기준)다. 서울동부구치소는 5개동 전체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데 비해 광주교도소는 건물마다 분리되어 있어 감염 확산 위험은 서울동부구치소가 더 크다. 서울동부구치소가 코로나19 방역에 더욱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우선 첫 확진자가 나온 후 수용자와 직원 대상 전수 검사에 나선 속도가 크게 차이 난다. 확진자는 광주교도소에서 먼저 발생했다. 지난달 9일 교도관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둘 다 재소자 접촉 업무를 하지 않았지만 당일 교도소 직원 3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했고 결과는 모두 음성이었다. 얼마 뒤인 같은 달 21일 직원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번에는 재소자와 접촉이 잦은 직원이었다. 광주교도소는 이날 바로 재소자와 직원 2500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재소자 8명이 확진됐다. 전파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즉시 전수 검사를 한 것이다. 반면 서울동부구치소는 지난달 27일 수용자 접촉이 잦은 한 직원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3주나 지난 이달 18일에야 수용자와 직원 전수 검사에 나섰다. 지난달 27일 처음 확진된 직원은 수용자를 검찰청이나 법원에 인솔하는 등 밀접하게 접촉하는 업무를 했다. 언제든 수용자 집단 감염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구치소 측은 밀접 접촉자만 검사하는 데 그쳤다. 전수 검사가 늦어지면 수용자들을 위험도에 맞게 분산하는 조치도 덩달아 늦어질 수밖에 없다. 광주교도소는 전수 검사로 확진자를 신속하게 추린 뒤 밀집 접촉자를 찾아내 1인실에 수용했다. 접촉이 적은 재소자들은 2∼4인 혼거실로, 아예 접촉이 없었던 저위험 재소자들은 별도 건물에 수용했다. 이에 비해 서울동부구치소는 첫 확진자 발생 후 전수 검사를 할 때까지 3주 동안 분리 수용 대상을 선별하지 못했다. 이 기간에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한 공간에서 머물거나 식사 또는 운동시간에 동선이 겹쳤을 가능성이 높다. 뒤늦게 이뤄진 18일 1차 전수 검사에서 185명이 무더기로 확진되자 동부구치소가 우왕좌왕한 정황이 나오고 있다. 수용자들 사이에서 “1차 전수 검사 이후 밀접 접촉자들이 자가격리 14일을 마치기도 전에 비접촉자들이 있는 방으로 합쳐졌다” “수용인원이 8명인 방에 밀접 접촉자들이 섞여 10명씩 지냈다”는 증언이 터져 나왔다. 전수 검사 후 밀접 접촉자들을 분산 배치하는 과정에서 4시간 동안 강당에 모여 있게 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 함께 접촉자 찾으며 협력 vs 책임 떠넘기며 불화 지자체 등 방역당국과의 협업도 성패를 가른 요인이다. 광주교도소는 광주시의 협조 요청에 적극적으로 응했다. 송혜자 광주시 감염병관리과장은 “시와 보건소에서 나온 역학조사팀이 하루 종일 화면이 흐릿한 폐쇄회로(CC)TV를 구석구석 뒤지며 교도소 직원들과 함께 밀접 접촉자를 찾아냈다”고 말했다. 역학조사팀은 교도관들에게 방호복 분리수거, 플라스틱 식기 사용 등 세세한 방역 요령을 알려줬다. 교도소 직원들은 구내식당을 폐쇄하고 도시락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등 호응했다. 서울동부구치소의 경우 법무부가 전수 검사가 늦어진 책임을 서울시에 떠넘기며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30일 4차 전수 검사를 한 서울동부구치소는 수용자 밀도를 낮추기 위해 일부 비확진 수용자를 강원북부교도소로 이송했다. 이날 윤석열 검찰총장은 교정시설 유입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벌금 1000만 원 이하 수배자 9만 명에 대한 수배를 해제하라고 전국 검찰청에 지시했다.황성호 hsh0330@donga.com / 광주=이형주 기자}

“수해를 이겨낸 쌍둥이 송아지처럼 모든 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이겨내고 희망과 용기를 갖기 바랍니다.” 전남 구례군 구례읍 양정마을 봉성농장에서 30일 만난 백남례 씨(60)는 다가오는 2021년 신축년(辛丑年) 소띠 해를 맞아 덕담을 건넸다. 백 씨는 8월 9일 섬진강이 범람해 구례 읍내가 물바다가 됐을 때 주택 지붕 위에서 발견돼 화제를 모았던 소의 주인이다. 당시 임신 중이던 소는 다음 날 안전을 위해 마취를 시킨 뒤 크레인을 이용해 땅으로 내려왔다. 상처에다 탈수가 심해 걱정이 컸지만, 이 소는 11일 새벽에 쌍둥이 암송아지를 낳았다. “고생해서 그런지 어미 소가 젖이 나오질 않아 하루 3차례 쌍둥이에게 분유를 줬습니다. 자식처럼 여기며 3개월 내내 먹였죠. 정성이 통했는지 쌍둥이들이 잘 자라 벌써 100kg이 넘었어요. 수해를 이겨낸 쌍둥이에게 ‘희망이’와 ‘소망이’라는 이름도 지어줬습니다.” 최근엔 또다시 반가운 소식도 들려왔다. 수해를 이겨낸 어미 소가 쌍둥이들의 동생도 임신했다. 백 씨는 “30년 동안 소를 키웠지만 올여름 수해만큼 혹독한 시련이 없었다”며 “쌍둥이들이 같은 나이의 소보다 약간 작긴 해도 건강해서 다행”이라고 했다. 사실 백 씨 가족이 운영하는 봉성농장은 수해로 키우던 소 280마리 가운데 100마리를 잃었다. 하지만 다행히 수해를 이겨낸 소들이 송아지 20마리를 낳아 새로운 희망을 선사했다고 한다. 5년째 함께 소를 키우고 있는 아들 김정현 씨(29)는 “1만 m² 넓이 봉성농장이 절반밖에 복구되지 않았다. 빚으로 사료를 구입하고 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새해에는 정부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고 빠르게 복구돼 소들을 건강하게 키우고 싶다”고 소망했다. 수해 당시 양정마을을 비롯해 구례 한우농가 42곳은 소 572마리가 폐사하는 피해를 입었다. 소재덕 구례 한우협회장(67)은 “농민들이 피땀 흘려 키운 소가 인재로 섬진강 물이 범람해 폐사했지만 보상은 마리당 80만 원에 불과했다”며 “정부가 오래된 보상 기준으로 시세의 10%도 되지 않는 보상을 해 크게 낙담했다”고 말했다. 구례군은 올해 침수피해 응급 복구가 최근 완료됐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상하수도 시설과 문화예술회관 등에 대한 시설 보수 작업을 벌인다. 구례군은 공공시설 침수 등으로 1807억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했다. 하지만 주택과 상가 2000여 가구가 침수되면서 아직도 이재민 110명이 임시주택 50개동에서 생활하고 있다. 주민들은 그동안 실질적 수해 배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주민들은 28일 환경부,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와 5개 광역자치단체, 16개 시군 피해 주민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체결한 상호협력 협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16개 시군 피해지역은 섬진강댐, 용담·대청댐, 합천·남강댐 하류다. 구례 주민 2100명은 내년 3월까지 피해 입증 서류를 준비해 환경분쟁조정위원회에 수해 배상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창승 섬진강 수해극복 구례군민 대책본부 상임대표(62)는 “이번 협약은 합리적인 수해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실마리가 됐다”며 “내년에는 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 배상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18민주화운동 최후 항쟁지인 옛 전남도청의 탄흔 조사 결과가 내년 3월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옛 전남도청 복원추진단은 “옛 전남도청 본관·별관, 민원실과 옛 전남지방경찰청 본관과 민원실, 상무관 등 6개 건물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총탄 흔적에 대한 용역 조사를 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옛 전남도청 등은 1980년 5월 27일 계엄군이 시민군을 무력으로 진압한 장소로 5·18사적지로 지정됐다. 옛 전남도청과 옛 전남지방경찰청 건물에서는 파인 흔적들이 다수 발견됐지만 총탄 흔적인지 규명되지 않았다. 총탄 흔적 여부 등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현장 확인과 검증 등을 통해 최종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복원추진단은 다양한 과학적 검증과 확인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결과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복원추진단 관계자는 “첨단 과학 기술을 동원해 옛 전남도청 건물을 훼손하지 않고 탄흔을 찾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경북 영천시 국도에 있는 양방향 다리 위에서 ‘블랙아이스(black ice·도로 위 살얼음)’에 미끄러진 화물차 등 차량 20대가 잇따라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전남 보성군에서는 새벽에 일터로 가던 부자(父子)가 탄 화물차가 블랙아이스에 미끄러지는 사고로 아버지가 숨졌다. 경북 영천경찰서에 따르면 28일 오전 6시 53분경 영천시 녹전동 28번 국도 녹전교 포항방향 도로에서 차량 16대가 잇따라 추돌했다. 앞서가던 4.5t 화물차가 도로 위 노면이 얼어서 생긴 블랙아이스로 인해 가장 먼저 미끄러져 전복됐다. 뒤따라오던 스타렉스 차량이 멈춰서 화물차와의 추돌은 피했지만 갑작스러운 제동으로 인해 뒤에서 오던 차들과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 상황을 알게 된 차량 1대가 또다시 급제동을 하면서 11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결국 16중 추돌사고로 이어졌다. 이 사고로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비슷한 시각, 맞은편인 대구 방향 차로에서도 차량 4대가 미끄러져 잇따라 추돌하면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녹전교 위 도로변 양방향 차로에서 블랙아이스로 인해 차량 20대가 잇따라 충돌하거나 전복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녹전교는 교통사고 다발지역은 아니다. 다만 이날 새벽 사고 현장 주변에 비가 조금 내린 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며 추워지자 도로 표면이 코팅하듯 얼어붙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 관계자는 “녹전교는 지면과 떨어져 있는 교각 위라서 지면보다 도로 온도가 낮아 블랙아이스가 형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사고 당시 안개가 심하게 껴 시야확보까지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남 보성군에서는 새벽에 일터로 가던 부자가 탄 1t 화물차가 노면이 결빙된 도로에서 미끄러져 아버지가 숨지고 아들은 중태에 빠졌다. 경찰에 따르면 28일 오전 4시 40분경 보성군 득량면 왕복 2차선 도로에서 박모 씨(32)가 몰던 1t 화물차가 도로 반대편에 설치된 이정표 쇠기둥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박 씨가 중상을 입었고 조수석에 앉아 있던 박 씨의 아버지(62)는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오른쪽으로 굽은 커브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사고가 났다”며 “도로 노면은 전날 내린 비로 모두 살얼음이 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 씨가 제한속도가 시속 60km인 도로에서 빠르게 이동하던 중 살얼음이 낀 구간에서 차량이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차량이 반대편 차선으로 10여 m 미끄러진 뒤 이정표 쇠기둥을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충돌 충격으로 차문이 열리면서 두 사람 모두 차량 밖으로 튕겨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자는 사고 당일 새벽 바다에서 조개 종묘 채취 작업 등을 위해 일터로 향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지난해 교통사고의 평균 치사율은 1.42% 수준이었지만, 노면에 결빙이 생겼거나 서리가 앉았을 때 발생한 교통사고의 치사율은 5.02%였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블랙아이스는 ‘침묵의 암살자’라고도 불린다.영천=명민준 mmj86@donga.com / 보성=이형주 기자}
서울 송파구의 한 장애인 복지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40여 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27일 송파구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해당 장애인 복지시설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45명으로 집계됐다. 25일 입소자 6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자 방역당국이 이동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시설 입소자, 직원, 종사자 등 177명을 대상으로 추가 전수검사를 벌인 결과 39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송파구 관계자는 “시설 운영을 잠정 중단하고 방역소독을 마쳤으며 확진자는 시설 안 별도 건물에 격리 조치했다”며 “입소자, 직원,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3일 간격으로 검체검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요양시설, 종교시설 등과 관련한 코로나19 집단감염도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 양천구의 한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27일 0시 기준 총 2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충북 청주의 한 요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이 요양원에서는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입소자 74명 중 67명이 확진됐고 종사자, 확진자의 가족 등 38명이 감염됐다. 청주의 소규모 교회에서도 22일 확진자가 처음 나온 뒤 27일 오전까지 5개 교회에서 목사, 신도, 확진자 가족 등 29명이 잇따라 확진됐다. 광주 광산구의 한 교회에서 24일 시작된 집단감염은 신도, 가족 등 ‘n차 감염’으로 3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교회 목사와 신도들은 20일과 23일 대면예배를 했는데 특히 20일에는 예배 후 함께 모여 식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시는 교회를 폐쇄하고 내년 1월 6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충북 음성 소망병원, 진천 도은병원, 괴산 성모병원 관련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214명으로 집계됐다. 공동격리자 추적 검사 과정에서 26일 하루 동안 2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망병원은 정신질환, 알코올의존증 등을 치료하는 곳으로 15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7일 6명 확진을 시작으로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도은병원도 정신 관련 질병 치료 시설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소망병원과 도은병원 환자들이 협력 의료기관인 괴산 성모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남 거제에서는 해수보양온천 관련 확진자가 7명이 추가돼 총 27명으로 늘었다. 거제시는 이 온천에 다녀온 뒤 확진된 어린이집 원생, 중학교 교직원과 학생 등 200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벌였다.박창규 kyu@donga.com / 청주=장기우 / 광주=이형주 기자}

“성탄절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싸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전남 광양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코로나19 현장에서 고생하고 있는 의료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광양시 광양백운초교에 다니는 박준영 군(12) 등 어린이 4명과 교사 정형성 씨(50)는 23일 오전 10시경 광양시보건소와 사랑병원을 찾아 음식 선물 박스 20여 개를 의료진에게 전달했다. 아이들은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하는 의료진에게 감사를 전하는 손편지 30여 통도 전했다. 이날 선물은 백운초 5학년 99명이 18일 학교에서 개최한 나눔 바자회에서 얻은 수익으로 준비했다. 정성껏 마련한 장난감이나 음식 등을 교사 및 학생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팔아서 모은 29만 원으로 떡과 과일, 꽈배기 등이 담긴 선물상자를 마련했다. 선물을 전달받은 의료진은 크게 감동했다. 이향 광양시보건소 건강증진팀장은 “아이들이 직접 쓴 손편지는 너무나 따뜻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 누적이 심각하지만 뜻깊은 성탄절 선물에 기운을 차릴 수 있었다”며 고마워했다.광양=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교회에서 120여 명이 모여 대면예배를 강행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방역수칙을 위반한 해당 교회에 대해 6일간 폐쇄 명령을 내렸다. 서울시는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예수비전교회에서 최근 목회자와 교인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교인과 목회자, 가족 등 밀접 접촉자 13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20일 11명, 21일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그런데 이 교회는 13일 주일예배에 122명이 참석해 한 공간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서 종교시설의 대면활동은 20명 이하만 가능해 명백한 방역수칙 위반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첫 확진자가 이 예배에 참석해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예수비전교회는 6월에도 교인 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구 관계자는 “당시에도 해당 교회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이번이 두 번째 위반이라 집합 금지와 더불어 27일까지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광주시에서도 종교 모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27, 28일 경북 상주에서 열린 한 선교단체의 모임에 참석한 교인 등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확진자들은 광주는 물론이고 전남·북 곳곳에 거주하고 있으며 광주에 있는 교회 4곳의 교인들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들의 접촉자들을 파악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에서는 북구의 한 요양원도 환자 12명과 직원 4명, 요양보호사 1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환자 62명과 직원 42명이 머물고 있는 해당 요양원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전남 화순에 있는 한 요양병원 역시 15명이 확진됐다.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충북 음성의 소망병원은 22일 환자 32명과 간병인 5명이 추가로 확진되며 관련 확진자가 84명으로 증가했다. 정신질환과 노인성치매 등을 치료하는 해당 병원은 환자와 종사자가 1000명이 넘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병동마다 환자와 간병인이 화장실 등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라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지훈 easyhoon@donga.com / 광주=이형주 / 음성=장기우 기자}

서울 금천구에 있는 한 교회에서 120여 명이 모여 대면예배를 강행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방역 수칙을 위반한 해당 교회에 대해 6일 간 폐쇄 명령을 내렸다. 서울시는 “금천구 독산동에 있는 예수비전교회에서 최근 목회자와 교인 1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교회는 17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교인과 목회자, 가족 등 밀접 접촉자 13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20일 11명, 21일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그런데 이 교회는 13일 주일예배에 122명이 참석해 한 공간에서 예배를 드린 것으로 확인됐다. 사회적 거리 두기 2.5단계에서 종교시설의 대면활동은 20명 이하만 가능해 명백한 방역수칙 위반이다. 금천구 관계자는 “첫 확진자가 이 예배에 참석해 감염이 퍼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예수비전교회는 6월에도 교인 등 7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 구 관계자는 “당시에도 해당 교회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았다. 이번이 두 번째 위반이라 집합금지와 더불어 27일까지 폐쇄 명령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광주광역시에서도 종교모임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광주시는 “지난달 27, 28일 경북 성주에서 열린 한 선교단체의 모임에 참석한 교인 등 3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해당 확진자들은 광주는 물론 전남·북 곳곳에 거주하고 있으며, 광주에 있는 교회 4곳의 교인들이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이들의 접촉자들을 파악해 전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광주에서는 북구의 한 요양원도 환자 12명과 직원 4명, 요양보호사 1명이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환자 62명과 직원 42명이 머물고 있는 해당 요양원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했다. 전남 화순에 있는 한 요양병원 역시 15명이 확진됐다. 집단 감염이 발생했던 충북 음성의 소망병원은 22일 환자 32명과 간병인 5명이 추가로 확진되며 관련 확진자가 84명으로 증가했다. 정신질환과 노인성치매 등을 치료하는 해당 병원은 환자와 종사자가 1000명이 넘는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 병동마다 환자와 간병인이 화장실 등을 함께 사용하는 구조라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지훈기자 easyhoon@donga.com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벌금형 선고가 가능하지만 피고인이 원치 않아 징역형을 선고합니다.” 17일 광주지법 형사6단독 윤봉학 판사는 자가격리 기간에 주거지를 이탈한 혐의(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기소된 식당 종업원 A 씨(50·여)에게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며 이같이 밝혔다. A 씨는 8월 14일 관할 보건소로부터 자가격리 대상자 통보를 받았다. 8월 12일 A 씨가 일하던 식당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해 같은 달 26일까지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A 씨는 15일 격리 장소인 광주 북구 주거지에서 벗어나 서구에 있는 다른 식당을 방문했다. 감염병예방법이 강화되면서 자가격리자가 격리 장소를 무단이탈할 경우 1000만 원의 벌금 또는 1년 이하의 징역에 처하도록 돼 있다. 법원은 자가격리 수칙을 상습적으로 어기거나 예식장 등 다중이용시설에 방문하는 등 죄질이 나쁘면 징역형으로 처벌하지만 단순 위반일 때는 대부분 벌금형을 선고한다. A 씨는 수백만 원에 달하는 벌금에 대한 경제적 부담 때문에 재판부에 징역형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A 씨는 하루 일당을 받고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는 등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었다고 한다. 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A 씨가 일거리를 찾으려 다른 식당에 방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A 씨 입장에선 집행유예보다 벌금 납부가 더 큰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윤 판사는 A 씨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하며 “A 씨의 죄질이 가볍지 않지만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고 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아 감염 위험이 현실화되지 않은 점 등도 감안했다”고 밝혔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9일 전남 완도군 신지면에서 광어 양식업체인 금원수산을 운영하는 정상기 씨(30)가 10m² 크기의 육상수조에서 3년생 3kg짜리 대(大)광어 먹이 주기에 한창이었다. 금원수산은 육상수조 양식장 54개에서 광어 12만 마리를 양식한다. 정 씨는 “청정 완도 바다에서 1998년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에 걸쳐 3대째 축적된 양식 기술로 최고의 광어를 키우고 있다”고 했다. 미식가들조차 완도 광어의 쫄깃쫄깃한 맛을 인정한다. 청해진(淸海鎭)이라고 불리는 완도는 크고 작은 섬 265개가 무리를 이루고 있어 다양한 바다생물 2200여 종이 사는 보금자리다. 리아스식 해안선 839km를 따라 갯벌, 해조류가 숲을 이룬 드넓은 바다가 있다. 이런 천혜의 여건은 완도 수산물의 맛과 향을 뛰어나게 한다. 완도의 대표적인 명품 수산물 중 하나가 광어다. 완도는 현재 광어 양식장 160곳에서 연간 1만5000t을 양식한다. 전국 생산량의 34%를 차지한다. 양식장들은 육지에서 500m가량 떨어진 바다에서 심층수를 끌어와 쓴다. 하루에 양식장 물을 30회 교체해 줄 정도로 깨끗한 수질을 유지한다. 왕세호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상임이사는 “완도 광어는 오염물질 정화 기능이 있는 갯벌 덕분에 폐사율이 낮다”고 말했다. 광어는 한국과 일본, 중국에 서식한다. 온대성 어종인 광어는 5∼28도 수온에서 살 수 있다. 완도 바다는 난류성 해류가 흘러 수온이 8∼26도로 광어 서식지로 이상적이다. 완도 광어는 사계절 수온 변화를 그대로 느끼며 자라 맛도 찰지다. 큰 광어는 길이 110cm, 무게 15kg에 달한다. 김현철 국립수산과학원 양식관리과 연구관(48)은 “한국의 광어 양식 기술이 가장 뛰어나 맛도 최고”라고 했다. 완도 광어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어민들이 30여 년간 심혈을 기울여 자연환경과 비슷한 양식 환경을 만든 것이다. 어민들은 1980년대부터 가두리 양식장에서 광어를 양식했지만 해저 바닥에 붙어 사는 광어의 습성 때문에 개선책을 찾으려 했다. 어민들은 자연환경과 비슷한 육상 양식장에서 답을 찾았다. 어민들은 좋은 치어를 찾는 데도 노력해 왔다. 2014년부터는 무항생제 시대를 열기도 했다. 300∼500g 치어에 접종하는 백신은 다양한 질병을 예방하고 면역력을 높인다. 완도 광어는 사계절 바닷물의 수온 변화로 여름에는 쑥쑥 크고 가을에는 영양분을 축적한다. 겨울에는 체형만 유지한다. 최대한 자연 환경에 가깝게 양식돼 성장은 2, 3개월 늦지만 맛이 좋다. 어민들은 겨울에 차가워진 바닷물 수온을 히트펌프라는 대형 전기온수기로 최대 7도까지 올린다. 완도 광어의 명성에는 어민들의 이 같은 노력이 뒷받침이 됐다. 광어는 비린내가 없고 가격도 저렴해 국민 횟감으로 불린다. 저지방,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인 데다 환자, 노약자 영양식으로 좋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에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올해 완도 광어는 kg당 1만5000원대로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했다. 김양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조합장은 “천혜의 바다와 어민들의 땀으로 빚어낸 명품 완도 광어가 코로나19 시대에도 국민 횟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완도의 맛 비결은 바닷속 맥반석”남녘 끝자락인 전남 완도는 국내 해조류의 최대 산지이다. 국내 전체 생산량 180만 t 중 70만 t 이상을 생산한다. 다시마, 미역, 톳 등 갈색 해조류에 들어 있는 후코이단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막고 면역력을 높이는 기능이 밝혀지면서 강력한 천연 면역물질로 주목받고 있다.영양가가 높은 해조류와 해산물이 완도에서 많이 나는 과학적 근거도 나왔다.순천대 산학협력단 김정빈 교수 팀은 최근 용역 보고서에서 “완도 본도와 유·무인도를 포함한 모든 지역의 해저가 70∼90% 이상 맥반석으로 구성돼 있으며 갯벌 역시 다른 지역과 달리 맥반석의 풍화작용으로 형성된 모래와 펄이 혼합된 혼성 갯벌로 이뤄져 있다”고 밝혔다.김 교수 팀은 맥반석은 정화작용이 우수해 완도 해역 수질을 청결하게 유지해주고, 영양 염류도 많이 생성시켜 다양한 종이 서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준다고 평가했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오래전부터 완도의 지반이 초석으로 형성돼 있어 수산물의 영양과 맛이 뛰어나다고 알려졌는데 과학적으로 근거가 입증됐다”고 밝혔다.12월 18일(금)∼2021년 1월 22일(금)온라인(www.seafarmshow.com) 진행주최: 동아일보, 채널A, 해양수산부070-7434-0416, 2020sfs@suplakorea.com완도=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뭐야, 뭐야. 빨리 불 꺼야 되는 거 아니야.” 13일 오전 3시 광주 남구 주월동에 있는 한 자동차 수리점 앞 도로. 승용차를 타고 이 도로를 지나던 회사원 김보건 씨(30·사진)와 여자친구 이모 씨는 인도에서 불길에 휩싸인 사람을 보고 깜짝 놀라 소리쳤다. 김 씨는 이 씨를 집에 데려다주던 길이었다. 도로 옆 인도에서는 노숙인 A 씨(50)가 자신의 바지에 붙은 불을 끄기 위해 비틀거리며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김 씨와 이 씨는 급하게 승용차를 갓길에 세운 뒤 119에 구조를 요청했다. 그러곤 곧바로 승용차에 있던 담요를 꺼내들고 A 씨에게 달려갔다. 불길이 순식간에 퍼져 A 씨의 바지에서 몸으로 옮겨 붙으려던 순간이었다. 김 씨와 이 씨가 담요를 이용해 3분가량 정신없이 불을 끄고 있는데, 지나가던 동남아 출신 외국인은 입고 있던 점퍼까지 벗어 도움에 나섰다. 세 사람이 힘을 모은 끝에 불은 2분쯤 뒤 꺼졌다. A 씨는 곧 119구급차에 실려 광주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A 씨는 허벅지 등에 2도 화상을 입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A 씨는 최근 갑자기 날씨가 추워지자 잠자기 전 보온을 위해 가스토치로 종이박스에 불을 지피려다 바지에 불이 옮겨붙었다고 한다. 당황한 A 씨가 손으로 바지를 털어내며 불을 끄려고 했지만 불길은 더 거세게 타올랐다. 위기의 순간 김 씨 등 시민들이 달려와 A 씨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김 씨와 이 씨는 손에 물집이 잡히는 화상을 입었고, 옷은 불에 그슬려 버리게 됐다. 광주 남부소방서는 김 씨 등에게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김 씨는 “사람 몸에 불이 붙은 것을 보는 순간 살려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힘을 보태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 씨는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며 차 안에 소화기를 꼭 넣고 다녀야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소화기가 있었다면 A 씨를 훨씬 빨리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50대 고교 동창생들이 버스를 개조한 캠핑카에서 ‘차박’(차에서 숙박을 하는 캠핑)을 하다 가스 중독으로 1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차량 내부에 설치된 난방 기구에서 일산화탄소가 새어나와 발생한 사고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경기 동두천시의 한 계곡 인근에서도 텐트 안에서 가스난로를 피우고 잠들었던 2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겨울 캠핑 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차량이나 텐트에서 난방 기구를 사용하다 가스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전남 고흥경찰서와 고흥소방서 등에 따르면 13일 오후 7시 40분 “남편이 친구들과 거문도로 여행을 갔는데 연락이 끊겼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8시경 고흥군 금산면 오천항 인근 공원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45인승 버스를 발견하고 문을 두드렸다. 버스 안에는 A 씨(55) 등 50대 고교 동창생 4명이 있었다. A 씨 등 2명은 잠이 막 깬 상태로 나와 경찰을 돌려보낸 뒤 귀가하기 위해 버스를 10분가량 운전하던 중 갑자기 구토가 나와 정차했다. A 씨 등은 다른 두 친구의 인기척이 없는 것을 수상히 여기고 확인해 보니 B 씨 등 2명이 뒷좌석에서 의식을 잃은 채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B 씨 등은 바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B 씨는 숨졌고 C 씨는 아직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B 씨 등은 버스 시동을 끄고 무시동 히터를 켜놓은 채로 잠이 든 것으로 파악됐다. 무시동 히터는 엔진 열로 난방을 하는 차량 히터와 달리 전기나 가스로 불꽃을 태워 난방을 한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B 씨 등이 히터에서 새어나온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것으로 보고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B 씨와 C 씨는 각각 히터 주변에 있는 침대와 화장실 앞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며 “A 씨 등 경상자 2명은 히터와 거리가 떨어진 운전석 앞쪽에서 잠을 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B 씨 등 4명은 12일 전남 여수를 둘러본 뒤 같은 날 저녁 고흥에 도착해 캠핑카에서 잠을 자다 변을 당했다. 14일 경기 동두천시의 한 계곡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자던 20대 남녀가 숨진 채 발견된 사건도 액화가스 난로에서 새어나온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로 추정된다. 경찰은 “텐트가 11일부터 14일까지 계속 방치돼 있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고 텐트 내부를 확인해 연인 사이로 보이는 20대 남녀 시신을 발견했다. 텐트 안에서 액화가스 난로를 피웠던 흔적도 나왔다. 경찰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밀폐된 공간인 텐트 내부에서 가스난로 등 난방 기구를 장시간 사용하면 연료가 불완전 연소하면서 일산화탄소가 발생한다. 사람이 잠이 들었을 때는 무색·무취인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깨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가들은 캠핑용 난방장비를 사용할 때는 규칙적인 환기와 경보기 설치가 필수라고 강조한다. 백은선 동신대 소방행정학과 교수는 “무시동 히터 등 난방기를 켜고 잘 때는 창문을 규칙적으로 열어 반드시 환기를 해야 한다”며 “펜션에서 잠을 자던 고교생 10명이 가스중독으로 숨진 강릉 참사 이후 숙박시설에 가스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했듯 캠핑카에도 가스경보기나 자동개폐장치 설치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흥=이형주 peneye09@donga.com / 이경진 기자}

“광주 동구는 이웃끼리 서로를 돌보는 정(情)이 넘치는 동네입니다.” 임택 광주 동구청장(57·사진)은 7일 삭막해지는 시대에 공동체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학시절 학생운동을 했고 이후 중국음식점을 운영하기도 했다. 1998년 광주 동구의회 의원을 시작으로 광주시의원을 지냈다. 동구는 1인 가구 비율이 45%로 전국 최고 수준이며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21.5%를 차지하는 상황임을 임 구청장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정부와 자치단체가 돌보지 못한 곳을 주민들이 서로 보살피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느껴 ‘마을사랑채’를 만들었다. 마을사랑채는 북 카페, 공유부엌, 다목적실 등을 갖춰 주민들이 사랑과 정을 나누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임 구청장은 “현재 5개동에서 운영하고 있는 마을사랑채를 내년에 전체 13개동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는 동구를 인문도시로 만들고 2022년까지 쓰레기를 15% 줄이는 클린도시로 가꿀 계획이다. 동구는 민주화 성지를 품은 도시답게 국민권익위원회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에서 지난해와 올해 2년 연속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임 구청장은 “소통과 나눔의 공간인 마을사랑채는 공동체 정신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며 “쇠락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재생사업에도 행정력을 쏟아 누구나 살고 싶은 동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광주 동구는 1910년대부터 호남 상권의 중심지로 문화가 번창했다. 1978년에는 주민 수가 32만 명으로 ‘호남 1번지’로 불렸다. 하지만 도시 팽창에 따른 노후화로 주민이 2015년 10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가 올 9월에야 10만 명을 간신히 회복했다. 최근 동구가 바뀌고 있다. 도심 재생을 통해 역사성을 되살리고 야간 관광을 활성화시키면서 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도시에 문화예술이라는 옷을 입혀 ‘누구나 살고 싶고 누구나 찾고 싶은 동네’를 만들어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열겠다는 게 동구의 비전이다.○ 역사 품은 도시재생 동구 면적은 49.32km²로, 무등산과 공원 등 녹지공간이 80%를 차지한다. 문화유산과 인문자원이 풍부해 도시 재개발보다 도시 재생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장난감 도서관과 공유부엌 등이 있는 동명동 푸른마을 공동체센터, 문화의 거리에 위치한 복합문화시설인 미로센터, 충장로5가 문화예술 창작 공간인 충장22를 잇달아 개관해 원도심 활성화 거점을 마련했다. 동명동과 서남동 인쇄의 거리, 산수동은 2024년까지 550억 원이 투입돼 문화와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고 청년이 머무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역(10만4705m²)인 동명동과 산수1동은 도로를 따라 계림 오거리, 나무전거리, 농장다리, 푸른 길, 카페의 거리로 연결된다. 계림 오거리는 1922년 송정리∼광주역∼전남 담양군을 운행하던 광주선 철도가 개설되면서 형성됐다. 1946년 동명동이라는 행정 명칭이 생기면서 원도심 중심이 됐다. 지난해 동명동 도시재생 사업 부지인 동명동과 산수1동 건물 492개동 가운데 준공된 지 20년이 지난 노후 건물은 463개동(94%), 1∼2층 저층 건물은 447개동(91%)이었다. 노후화된 동네는 길이 좁고 주차시설이 부족하지만 현재 동구 전체 협동조합 136개 중 114개가 들어섰다. 도심이 되살아난 것은 재생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주민들은 2018년부터 1년 동안 예산 200억 원이 투입되는 동명동 도시재생사업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우선 노후 주거환경 정비와 동밖 어울림센터, 동명동 현장지원센터 등 주민 주도 공동체를 회복하는 데 힘을 쏟기로 했다. 마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울림(林)공작소과 청년 유입을 위한 복합문화 공간 동명플랫폼도 짓는다. 인쇄의 거리 도시재생활성화 사업(19만8000m²)도 300억 원이 투입된다. 인쇄의 거리는 인쇄 관련 역사와 특화자원이 풍부하다. 상권 회복을 위해 인쇄 박물관과 아시아 음식 플랫폼을 조성하고 인쇄 스타트업도 지원한다. 인쇄 테마 거리를 만들고 소방도로 등 기반시설도 정비한다. 이승국 광주 동구 부구청장은 “산수동에 2022년까지 꼬(꽃)두메 향기가득 행복마을 만들기 사업의 하나로 복합 커뮤니티센터가 들어서는 등 동구 곳곳에서 문화와 역사를 테마로 한 도시재생이 결실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간 관광명소, 문화전당 동구에는 국내 최대 문화시설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자리하고 있다. 문화전당 옆에는 5·18민주화운동의 아픔을 간직한 ‘전일빌딩245’가 있다. 전일빌딩245에서 야간에 바라보는 문화전당과 도심 야경은 무척 아름답다. 문화재야행 동구달빛걸음은 문화재청이 주관한 2020년 지역 문화재 활용 우수사업에서 대한민국 대표 문화재야행 프로그램에 선정됐다. 동구는 문화전당과 전일빌딩245 사이에 있는 5·18민주광장 일대를 야간관광 명소로 꾸밀 예정이다. 올해 5·18민주광장에 있는 옛 전남도청 분수대를 빛과 음악으로 포장하는 미디어아트를 선보인다. 민주의 종각은 주변 덤불숲을 제거하고 무대나 의자를 설치해 만남의 광장으로 만든다. 문화전당 인근에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동명동 카페 거리가 있다. 걸어서 10여 분 거리에는 1900년대 초 외국인 선교사들이 교회와 학교를 세워 사택, 기념비 등 문화재가 많은 남구 양림동이 있다. 동구는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한 도심 관광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문화전당 주변이 야간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용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기획운영과장은 “문화전당 주변 야간 경관이 뛰어나 야행관광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발굴해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