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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작은 카페 입구 의자 위에서 견공(犬公)이 아주 편안한 자세로 졸고 있습니다. 카페 이름도 봄날. 늦가을이지만 봄날처럼 따뜻한 햇살이 낮잠을 불렀나봅니다. ―제주시 애월읍에서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서울 관악구 도림천(별빛내린천) 봉림교 부근에 최근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관악구 신림동 1472-1번지에 지상 2층 252.8m² 규모로 지어졌다. 북카페, 전시 공간, 창작스튜디오 등이 마련돼 지역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노랗게 물든 가로수 산책길이 상쾌합니다. 악취가 나는 은행 열매를 처리하려고 나무마다 ‘은행 열매 수집망’을 설치한 덕분입니다. 멀리서 보니, 마치 꽃 한 다발 같습니다. 악취가 사라진, 노란 가을을 선물로 드립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올해 봄 서울식물원이 심은 튤립들이 11월 늦가을 아름다운 사진과 조형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16일부터 서울식물원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 “튤립(The Tulip)전” 입니다. 튤립의 아름다운 색감과 모양을 절묘하게 표현한 사진 42점과 튤립 샹들리에 조형물 1점이 선보이며 식물문화센터 2층(프로젝트 홀2)에서 내년 4월17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관람은 무료입니다. 튤립사진은 조경사진전문가인 유청오 작가의 작품이며 튤립 샹들리에 조형물은 플로리스트 조은영 작가의 작품입니다. 서울식물원은 올 12월중 ‘튤립도감’을 발간할 예정이며 매년 새로운 식물 아카이브 구축과 도감등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사진·글=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평상시 일반인들의 접근이 제한되어 있는 규장각을 둘러볼 수 있는 행사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이번 행사는 창덕궁 후원에 입장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며,현장에서 선착순 회당 20명씩 모집합니다.1일 2회 운영합니다.규장각은 조선시대 왕실 도서관이자, 학술과 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이었습니다. 정조대왕(正祖, 재위: 1776~1800)이 1776년 3월 10일 경희궁(慶熙宮)의 숭정문(崇政門)에 즉위한 후 그 이튿날, 창덕궁(彰德宮)의 후원에 규장각을 건립하라고 명령하면서 세워졌습니다. 부친 사도세자(思悼世子)가 폐위되면서 정통성이 흔들렸고 그로 인해 고통을 겪어보았기에 정조는 자신이 조선 왕실의 적통(嫡統)임을 분명히 한다는 뜻에서 선왕인 영조의 시문을 정리하는 일을 가장 먼저 시도하였고, 이렇게 하여 정리된 선왕의 문헌을 체계적으로 보관하기 위하여 왕실 도서관으로서 규장각을 설립한 것입니다.규장(奎章)은 제왕의 시문(詩文)이나 글씨를 이르는 말이니, 규장각의 출발은 역대 임금의 시문과 글씨를 보관하기 위한 도서관이었습니다. 정조는 임금별로 시문과 글씨를 따로 관리하는 송나라의 제도가 번거롭다고 여겨 하나의 전각에 함께 봉안하도록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어제각(御製閣)이라 하였다가 숙종이 직접 쓴 규장각 현판을 옮겨 달면서 규장각이라는 명칭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규장각은 내각(內閣)과 외각(外閣), 직원(直院)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내각의 중심 건물인 본각(本閣)에는 정조의 시문과 글씨, 인장 등을 보관하였습니다… 그 다락이 주합루(宙合樓)인데, 바로 정조의 글씨입니다.이번에 개방된 규장각 권역은 규장각 본각 다락인 주합루(宙合樓)를 비롯해 서향각(書香閣),희우정(喜雨亭),천석정(千石亭)이 있는 곳입니다.이중‘책의 향기가 있는 있는 집’이라는 서향각(書香閣)은 독서의 계절을 맞아 내부도 공개합니다.김동주기자 zoo@donga.com}
“코로나야 물렀거라” “지역경제 발전하자”코로나 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원하는 대형연이 모래언덕 너머 하늘위로 힘차게 날아 올랐습니다.13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위 가을 하늘을 수 백개의 전통연과 파라포일 대형연등이 힘차게 날아 올랐습니다. 대형 연들은 신두 해안사구 천연기념물 지정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사구축제와 30일까지 개최되는 솔향기 축제를 기념해서 태안군과 리기태 방패연명장이 함께 제작해 만든 대형연들입니다.태안해안 신두사구는 빙하기 이후 1만 5천년 전부터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며, 북서 계절풍을 직접 받는 지역으로, 강한 바람에 모래가 바람에 의해 해안가로 운반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모래언덕을 이룬 퇴적지형의 전형입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세계최대의 모래언덕중 하나이며, 슬로시티로 지정된 태안군의 가장 독특한 생태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글=김동주 기자 zoo@donga.com사진=리기태 방패연 명장 제공}
12일 김포공항 탑승 수속장에 수속을 기다리는 승객들이 길게 줄지어 서 있다. 이날 오전 제주공항 진에어 여객 서비스 시스템 오류로 항공편이 줄줄이 지연됐다. 전산 시스템은 고장 10시간 만인 오후 4시 40분 복구됐다. 진에어 측에 따르면 1시간 이상 지연된 항공기는 42편, 결항은 15편이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정조대왕 능행 반차도’ 도자 벽화 아래 참새들이 쪼르르 앉아 있습니다. 벽화 속 큰 칼을 차고 힐끗 뒤돌아보는 별운검의 모습에 참새들이 긴장한 듯 보이네요. ―서울 청계천에서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서울 광화문 빌딩 숲 한 건물 벽면에 예쁜 단풍 풍경이 입혀졌습니다. 아직 도심 가로수는 푸른빛을 머금고 있지만 곧 그림처럼 울긋불긋해지겠지요.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에서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21일 서울 양천구 신트리공원에서 열린 ‘논에서 놀자’ 체험 행사에 참가한 인근 유치원생들이 직접 베어낸 볏단을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가을볕이 보약이라더니 비둘기들도 그 사실을 아는 걸까요. 다리 밑 그늘에 자리 잡는 대신 따사로운 볕을 쬐는 비둘기가 더 많습니다. 가을볕 아래 비둘기들이 여느 때보다 여유로워 보입니다. ―서울 용산구 백범교에서김동주 기자 zoo@donga.com}
9일 서울 서초구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를 찾은 시민들이 청년 작가들의 미술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서초구는 청년 예술가를 위해 예술의전당 앞 지하보도에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를 조성했다. 이곳에서는 16일까지 서초구와 서초미술협회가 마련한 전시회가 열린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서울 서초구 예술의 전당 앞 지하보도를 개조해 만든 복합문화공간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에서 <MIND PLATFORM>展이 열리고 있습니다. 3일 시작된 전시는 서초미술협회주최(서초구청 후원)로 16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전시는 매년 개최하고 있는 <서리풀 Art for Art 대상전>에서 입상한 작가들과 서초미술협회 소속의 청년작가들 30명이 출품한 총 90여점의 작품을 선보입니다. 전시는 무료입니다.전시는 크게 Material(물질), Idea(정신), Nature(자연), Donation(기부)의 4가지 플랫폼으로 구성됩니다. 가장 기본적인 예술 창작의 재료이면서 삶을 살아가는 기본 요소인 Material(물질)과, 예술 작품에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형식은 아니지만 작품으로 하여금 본래와는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내적 도구인 Idea(정신), 가장 널리 쓰이는 예술의 소재이지만 지금 이 시대만큼 현대인들에게 갈망의 대상이 되는 Nature(자연), 그리고 마지막으로, Donation(기부)을 직접 실천하는 전시입니다. 전시를 기획한 최윤정 서초미술협회장은 “청년작가들이 코로나19 펜데믹으로 불안하고 힘든 이 시대에 꼭 필요한 내적기반의 4가지 요소를 다양한 시각작품으로 표현했다. 네 번째 Donation(기부)플랫폼은, 전시 참여 작가들이 출품한 100만원 이하의 소품들로 진행되며 작품 판매 수익금의 일부는 코로나19 펜데믹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이웃에게 직접 기부하여 예술로 펼치는 아름다움을 행동으로 보여주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전시 진행 방식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감흥을 줄 수 있는 예술의 열린 마당이 펼쳐지는 본 전시와, 그림을 소장하고 싶은 애호가들의 희망 매입가를 조율하여 100만원 미만대의 소품 전시(판매용) 형식으로 평면과 입체 등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으로 진행됩니다. 아울러, 판매금액의 10%는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서초구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진행하는 ‘나눔네트워크’ 사업에 기부하게 됩니다. 전시를 후원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우리 시대에 진정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가 예술과 사회구성원이 어우러지는 플랫폼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김동주 기자 zoo@donga.com}
7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선보인 ‘화학물질저감 우수제품’의 모습.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 녹색소비자연대전국연합은 유해 화학물질을 줄인 세제 등 11개 제품을 선정해 이날 공개했다. 선정 제품 명단은 ‘초록누리’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올해 1월부터 서울 조계사에서 운영 중인 키오스크 보시함입니다. 현금을 준비하지 못한 신자들이 카드 결제를 통해 시주할 수 있게 했습니다. 코로나19 비대면 종교 활동을 위해 도입됐는데, 반응이 꽤 좋다고 합니다. ‘현금 없는 사회’의 흐름에 따라 보시 방식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김동주 기자 zoo@donga.com}
29일 오후 서울 중구 봉래동 문화역서울284 문화장에서 열린 실감형 미디어 아트 전시회에서 시민들이 디지털로 구현된 모닥불에 손을 가져다 대며 ‘불멍’(불을 보며 멍하니 있는 것)을 즐기고 있다. 무료로 볼 수 있는 이 전시는 31일까지 열린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초가을 장마 중 잠시 비가 갠 싱그러운 아침, 천변 수풀에 옹기종기 모여 있던 참새들이 인기척이 느껴지자 포드득 날아갑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상관없이 모임과 흩어짐이 자유로운 참새 떼가 부러운 아침입니다. ―서울 청계천에서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서울 중랑구 지하철 7호선 사가정역 1, 2번 출구가 화려한 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시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중랑구가 주관한 공공미술 프로젝트의 하나로 주민 90여 명과 예술가들이 모여 비디오아트 및 미술 작품을 제작해 선보였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한국카메라박물관 (김종세 관장)는 ‘2021 한국카메라박물관 선정 올해의 사진가’ 수상자로 ‘연(蓮-연꽃)’ 연작작품을 출품한 장원우(67세)씨를 선정했다. 장원우 씨의 작품 ‘연(蓮)’은 연꽃이 가지고 있는 강인한 생명력과 순수한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포착했고 색상과 구성이 뛰어나 ‘보기에 참 좋다’는 평을 받았다. 수상자 장원우씨는 1954년 경상북도 경주 출생으로 1977년도에 월남 참전 용사 친척이 선물한 야시카 카메라로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사진을 찍는 일이 너무 재미있어서 니콘 FM카메라를 구입해 본격적으로 촬영의 재미에 빠졌다.1979년 제일모직에 입사했는데 당시 사진을 제법 잘 찍는다고 평가받아서 관계사인 삼성라이온스 야구단 홍보실 사진 담당직원으로 전출갔다. 취미로 시작한 사진촬영이 본격적으로 프로야구와 선수들을 촬영하는 업으로 발전했다.1984년도에는 주간야구 창간 멤버로 입사해서 본격적으로 야구사진을 찍었다.1994년도 주간야구 사진부장까지 역임한 후 퇴사했다. 그 후 스포츠사진 전문업체인 스포츠코리아에 잠시 몸담았다. 경기평생학습관과 과천도립도서관 사진강사를 거친 후 현재는 한국카메라박물관 사진강사로 활약하고 있다.1980년 흑백사진대전 금상,1982년 제물포사진대전 특선 1990년 MBC 프로야구 공모전 금상수상, 동아국제사진살롱 4회입선이 주요 수상 경력이다.이번에 출품한 연꽃 사진 대부분은 작가가 살고 있는 경기도 의왕시 집에서 가까운 초평동 연밭에서 촬영한 작품이다. 장 작가는 처음에는 연꽃 자체의 아름다움 자태만을 촬영하다가 어느 날 문득 자신만의 색을 표현하고 싶어 망원렌즈를 이용한 이미지 아트작업을 시작했다고 한다.300mm/f2.8 망원렌즈와 접사링을 활용해 촬영했는데 마이크로렌즈로 촬영한 사진보다 훨씬 좋은 느낌의 사진결과물을 얻었다고 한다.@수상자 장원우작가의 수상작품 노트.연꽃을 닮고 싶다[다른 꽃들은 봄에 새 생명이 시작하는데연꽃은 봄의 끝자락에서 새 생명의 탄생이 시작된다. 드러내지 않는 듯하면서도 강렬한 아름다움을 피어내는 연꽃. 연꽃의 아름다움에 취해나는 이른 새벽부터 카메라를 둘러메고전국의 연밭을 헤매고 다녔다. 더러운 진흙탕 속에 뿌리를 내리고뜨겁게 내리쬐는 햇볕을 견디고무섭게 내리는 장맛비를 견디며 한여름의 절정기에 황홀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어 내는 연꽃.아름다운 한 장의 사진 안에는 수많은 시행착오와 연습의 결과, 준비작업이 겹겹이 녹아 있다.몸체는 안 흔들리고 날개만 흔들리는 잠자리 사진도 부단한 연습의 결과물이고, 빗방울 떨어지는 모습의 사진도삼각대 위에 낚시 파라솔 설치하고 오랜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수 천 년이 지나도 연꽃을 피어내는 연자(蓮子)의 강인한 생명력.비가 오면 꽃잎으로 온몸을 감싸는 연꽃의 지혜.진흙탕 속에서 피어나는 아름다운 연꽃.나는 연꽃의 이러한 숨어있는 내면의 세계를 사진에 담고 있다.]지난 8월21일 진행된 사진심사는 공정성과 전문성을 위해 각계 사진전문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심사를 총괄한 함재호 한국카메라박물관 전시운영위원장과 오진수(한국사진작가협회운영자문위원),유찬도(한국사진작가협회 전주지부장),최창화(케이엔씨광고연구소대표) 심사위원들은 최종까지 남은 두 명 작가의 작품을 놓고 치열한 논의 끝에 ‘연(蓮-연꽃)’ 연작작품을 출품한 장원우 작가를 올해의 사진가로 선정했다.‘2021 한국카메라박물관 선정 올해의 사진가’공모는 한국카메라박물관이 경기도와 과천시의 2021 지역문화예술 플랫폼 육성사업‘으로 진행됐으며 수상자에게는 경기지역 사진작가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자 개인전을 지원한다. 수상자 장원우 작가의 연꽃 연작작품은 한국카메라박물관 초대작품으로 오는 9월16일부터 10월7일까지 한국카메라박물관 사진전시실(지하1층)에서 전시된다… 전시는 LED Back Light 액자를 이용한 102x59cm 규격의 30점 내외 작품으로 선보일 예정이다.김동주 기자 z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