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다운 사람들과의 소소한 만남조차 잠시 미루게 된 연말입니다. 길거리 한쪽에 세워진 크리스마스트리에 달린 작은 문구에 새해 희망을 담아봅니다. “내년에는 좋을 거야.” ―서울 중구 덕수궁길에서김동주 기자 zoo@donga.com}
2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의 케이팝(K-POP) 스퀘어 전광판에서 새해엔 빠른 일상회복이 이뤄지길 기원하는 초대형 흑호(黑虎) 미디어 아트가 송출되고 있다. 코엑스는 임인년(壬寅年) 비상을 기원하는 전시 ‘코엑스 윈터 갤러리 2021’을 이달 말까지 선보인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소규모 주택 건설 현장에서 공사 작업자들이 외부에 설치됐던 구조물(비계)을 철거하고 있습니다. 층별로 자리 잡고 질서정연하게 서로 힘을 합쳐 일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무엇보다 안전이 최고입니다.―서울 강동구 고덕동에서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똑같은 포즈로 한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마치 바다 수호대 같습니다. 바닷물에 발이 시리지 않을까 하는 걱정은 기우. 밀려오는 파도를 발끝으로 즐깁니다. ―인천 중구 영종도에서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성탄절을 앞두고 한 신자가 성당에서 정성스레 봉헌촛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기독교에서 촛불은 세상의 빛인 예수 그리스도를 뜻한다고 합니다. 빛은 세상을 밝게 비추고 동시에 우리 마음도 훈훈하게 덥힙니다. 밝고 따뜻한 연말이 되길 기원합니다. ―서울 용산성당에서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주택가 골목길이 쓰레기 무단 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경고문이 눈길을 끕니다. “푼돈으로 막을 일 100만 원으로 돌아온다.” 그뿐입니까. 양심을 팔지 마세요. ―서울 용산구 신창동에서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서울시가 1991년 경인고속도로 입구 교차로에 설치된 영등포구 선유고가차도 철거를 9일 시작했다. 이날부터 내년 5월까지 여의도 방면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아트홀에서 열린 ‘2021 영등포구 취업박람회’를 찾은 중장년 구직자들이 채용 정보가 적힌 게시판을 바라보고 있다. 영등포구와 영등포여성인력개발센터가 공동으로 마련한 취업박람회는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 등 22개 업체가 약 40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6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의 ‘조선의 승려 장인’ 특별전에 전시된 ‘용문사 목조아미타여래설법상’. 불상 뒷배경으로 불화 대신 보살 등의 조각을 넣어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느낌을 살렸다. 이 불상이 경북 예천군 용문사 밖으로 나온 건 1684년 제작 후 처음이다. 전시는 내년 3월 6일까지.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현재 전국의 사찰에는 수 많은 불상과 불화가 있습니다. 최근에 만들어진 것도 많지만 국보나 보물급등 다채롭고 화려하며 수준 높은 불상과 불화는 조선시대 특히 임진왜란(1592-1598) 이후 조선 후기에 만들어져 전해져 오는 것들입니다. 이것들을 만든 이들이 바로 조선의 승려장인들입니다. 이들은 출가한 불교의 승려이자 동시에 기예를 지닌 장인들이었습니다. 경건한 수행과 정진을 바탕으로 불교미술의 경지로 한 단계 끌어올린 예술가였습니다. 조선시대에는 건축,조각,회화,불구(佛具),기와 판각등 여러 분야의 승려장인이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신앙의 대상인 부처를 형상화하는 조각승(彫刻僧)과 화승(畵僧)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그들은 개인이 아니라 공동으로 협력하여 불상과 불화를 조성하였습니다.찬란하게 꽃 피웠던 조선시대 후기 ‘불교미술 너머의 사람들인 승려이자 장인이었던 승려장인들을 만나는’ 특별기획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7일 개막해 내년 3월6일까지 열리는 ‘조선의 승려 장인’ 특별전시입니다.특별전은 국보2건, 보물13건, 시도유형문화재 5건등 총 145건이 출품된 대규모의 조선시대 불교미술전입니다. 전시된 작품의 제작에 관여한 승려 장인은 모두 366명입니다.특히 17세기 중반부터 18세기 초에 활동한 조각승 단응(端應)이 1684년(숙종10년)에 불상과 불화를 결합하여 만든 ‘용문사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보물)은 이번 전시를 위해 337년만에 처음으로 사찰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울러 붓의 신선으로 불렸던 18세기 전반의 화승 의겸(義謙)이 1729년(영조5년)에 그린 ’해인사 영산회상도(보물)‘,18세기 중후반에 활동한 화승 화련(華蓮)이 1770년(영조46년)에 그린 ’송광사 화엄경변상도(국보)‘의 서울전시는 처음입니다.현재까지 파악된 조선 후기의 조각승은 1천여명이고 ,화승은 2천4백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 처럼 많은 수의 승려 장인이 활약했던 조선 후기는 우리나라 불교미술의 르네상스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번 특별전은 조선의 승려 장인과 이들이 만들어낸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고 그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김동주 기자 zoo@donga.com}
11월 마지막 날 우산을 쓴 시민들이 비에 젖은 낙엽이 떨어진 서울 광화문 앞 보도를 걸어가고 있다. 1일에는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며 낮 최고기온이 1∼9도로 예보됐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이보다 4∼6도가량 내려간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영상 2도로 예보됐지만 바람이 강해 한낮에도 체감온도는 영하 3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한성백제박물관이 24일 서울 송파구 ‘석촌동 고분군’ 발굴조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공개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적석총(돌무지무덤)이 연결된 형태의 대형 ‘연접식 적석총’ 발굴지와 다양한 출토 유물을 살펴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유적과 유물은 2015년부터 7년째 진행 중인 발굴 조사의 결과물이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 야외전시장에서 관계자들이 코로나19 퇴치와 일상 회복을 기원하는 장승제를 지내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 엄미2리 주민들이 손수 제작한 장승들이 들어섰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바닷가 작은 카페 입구 의자 위에서 견공(犬公)이 아주 편안한 자세로 졸고 있습니다. 카페 이름도 봄날. 늦가을이지만 봄날처럼 따뜻한 햇살이 낮잠을 불렀나봅니다. ―제주시 애월읍에서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서울 관악구 도림천(별빛내린천) 봉림교 부근에 최근 ‘관천로 문화플랫폼 S1472’가 문을 열었다. 이곳은 관악구 신림동 1472-1번지에 지상 2층 252.8m² 규모로 지어졌다. 북카페, 전시 공간, 창작스튜디오 등이 마련돼 지역예술인들이 자유롭게 창작 예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노랗게 물든 가로수 산책길이 상쾌합니다. 악취가 나는 은행 열매를 처리하려고 나무마다 ‘은행 열매 수집망’을 설치한 덕분입니다. 멀리서 보니, 마치 꽃 한 다발 같습니다. 악취가 사라진, 노란 가을을 선물로 드립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올해 봄 서울식물원이 심은 튤립들이 11월 늦가을 아름다운 사진과 조형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16일부터 서울식물원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시 “튤립(The Tulip)전” 입니다. 튤립의 아름다운 색감과 모양을 절묘하게 표현한 사진 42점과 튤립 샹들리에 조형물 1점이 선보이며 식물문화센터 2층(프로젝트 홀2)에서 내년 4월17일까지 열릴 예정입니다. 관람은 무료입니다. 튤립사진은 조경사진전문가인 유청오 작가의 작품이며 튤립 샹들리에 조형물은 플로리스트 조은영 작가의 작품입니다. 서울식물원은 올 12월중 ‘튤립도감’을 발간할 예정이며 매년 새로운 식물 아카이브 구축과 도감등도 발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사진·글=김동주 기자 zoo@donga.com}
평상시 일반인들의 접근이 제한되어 있는 규장각을 둘러볼 수 있는 행사가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창덕궁 후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이번 행사는 창덕궁 후원에 입장한 관람객을 대상으로 하며,현장에서 선착순 회당 20명씩 모집합니다.1일 2회 운영합니다.규장각은 조선시대 왕실 도서관이자, 학술과 정책을 연구하는 기관이었습니다. 정조대왕(正祖, 재위: 1776~1800)이 1776년 3월 10일 경희궁(慶熙宮)의 숭정문(崇政門)에 즉위한 후 그 이튿날, 창덕궁(彰德宮)의 후원에 규장각을 건립하라고 명령하면서 세워졌습니다. 부친 사도세자(思悼世子)가 폐위되면서 정통성이 흔들렸고 그로 인해 고통을 겪어보았기에 정조는 자신이 조선 왕실의 적통(嫡統)임을 분명히 한다는 뜻에서 선왕인 영조의 시문을 정리하는 일을 가장 먼저 시도하였고, 이렇게 하여 정리된 선왕의 문헌을 체계적으로 보관하기 위하여 왕실 도서관으로서 규장각을 설립한 것입니다.규장(奎章)은 제왕의 시문(詩文)이나 글씨를 이르는 말이니, 규장각의 출발은 역대 임금의 시문과 글씨를 보관하기 위한 도서관이었습니다. 정조는 임금별로 시문과 글씨를 따로 관리하는 송나라의 제도가 번거롭다고 여겨 하나의 전각에 함께 봉안하도록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어제각(御製閣)이라 하였다가 숙종이 직접 쓴 규장각 현판을 옮겨 달면서 규장각이라는 명칭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규장각은 내각(內閣)과 외각(外閣), 직원(直院)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내각의 중심 건물인 본각(本閣)에는 정조의 시문과 글씨, 인장 등을 보관하였습니다… 그 다락이 주합루(宙合樓)인데, 바로 정조의 글씨입니다.이번에 개방된 규장각 권역은 규장각 본각 다락인 주합루(宙合樓)를 비롯해 서향각(書香閣),희우정(喜雨亭),천석정(千石亭)이 있는 곳입니다.이중‘책의 향기가 있는 있는 집’이라는 서향각(書香閣)은 독서의 계절을 맞아 내부도 공개합니다.김동주기자 zoo@donga.com}
“코로나야 물렀거라” “지역경제 발전하자”코로나 극복 및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원하는 대형연이 모래언덕 너머 하늘위로 힘차게 날아 올랐습니다.13일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안사구위 가을 하늘을 수 백개의 전통연과 파라포일 대형연등이 힘차게 날아 올랐습니다. 대형 연들은 신두 해안사구 천연기념물 지정 20주년을 기념해 열린 사구축제와 30일까지 개최되는 솔향기 축제를 기념해서 태안군과 리기태 방패연명장이 함께 제작해 만든 대형연들입니다.태안해안 신두사구는 빙하기 이후 1만 5천년 전부터 서서히 형성되기 시작하였으며, 북서 계절풍을 직접 받는 지역으로, 강한 바람에 모래가 바람에 의해 해안가로 운반되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모래언덕을 이룬 퇴적지형의 전형입니다. 신두리 해안사구는 세계최대의 모래언덕중 하나이며, 슬로시티로 지정된 태안군의 가장 독특한 생태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습니다.글=김동주 기자 zoo@donga.com사진=리기태 방패연 명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