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배

공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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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ksb@donga.com

취재분야

2026-02-26~2026-03-28
지방뉴스78%
사건·범죄10%
사고3%
인사일반3%
정치일반3%
사회일반3%
  • 수도권서도 농어촌 유학… 폐교 위기 섬 학교 되살려

    19일 인천 강화군 교동도에 있는 교동초등학교. 이곳에서 만난 1학년 김서원 양(7)은 “방학에도 도시에 가지 않고 교동도에 머물렀다. 교동도가 도시보다 놀 게 더 많아서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인천 서구에 살던 김 양은 올해 인천시교육청의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에 참여해 오빠 주원 군(9)과 함께 교동초에 입학했다. 신입생이 전혀 없어 폐교 위기에 놓였던 교동초는 김 양의 입학으로 명맥을 이었다. 특히 김 양은 할아버지가 졸업한 학교에 다시 학생으로 들어오면서 더욱 의미를 더했다. 그는 “점심시간에 언니, 오빠들과 자전거도 타고 도시 친구들을 불러 갯벌에도 갈 수 있어 재밌다”며 “할아버지가 다니신 학교에서 꼭 6학년까지 다니고 싶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은 올해부터 농어촌 유학 프로그램 ‘말랑갯티학교’를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5박 6일 단기 체험형으로 시범 운영했으나, 올해는 6개월 이상 장기 체류하며 농어촌을 경험할 수 있도록 제도를 확대했다. 수도권이지만 강화군과 옹진군처럼 자연환경이 살아 있는 농어촌 지역을 활용해 두 지역 초·중학교 15곳에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다. 올해 농어촌 유학에는 김 양 남매를 비롯해 세 자녀가 모두 참여한 가족 등 24가구, 39명이 선발돼 생활하고 있다. 평균 경쟁률은 2 대 1이었다. 시교육청은 학생 1명당 월 60만 원의 체류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학생과 학부모 만족도도 높다. 시교육청이 6월 농어촌 유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학부모는 100점 만점에 93.6점, 학생은 88점을 기록했다. 세 자녀와 함께 강화도 농어촌 유학을 선택한 학부모 이한나 씨(38)는 “도시에서 학원을 전전하며 지쳐 있던 아이들에게 농어촌 유학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며 “처음엔 걱정도 있었지만 막상 와보니 아이들이 너무 만족하고 행복해해 뿌듯하다”고 말했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강화군과 옹진군은 수도권에서도 접근성이 뛰어난 곳으로, 인천만의 특색 있는 농어촌 유학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며 “농어촌 유학은 지역 학교와 지역사회의 소멸을 막을 수 있는 하나의 대안으로, 지자체의 협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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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은 다리 두고 “영종대교” “청라대교” 싸움

    ‘영종하늘대교’ vs ‘청라대교’. 세계 최고 높이 해상 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 등재를 노리는 인천의 새 교량 이름을 두고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가 중구, 서구 등 두 지자체가 낸 명칭을 절충해 ‘청라하늘대교’라는 대안을 내놨지만, 양측 모두 반발하면서 재심의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인천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내 지역 이름을 달겠다”는 지명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쪽 손만 들어주기 어려운 만큼 현명한 조정 방식을 찾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네스북 오를 다리 두고 서로 “우리 지역명”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중구 영종∼서구 청라) 명칭을 두고 중구는 ‘영종하늘대교’, 서구는 ‘청라대교’를 각각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해 ‘청라하늘대교’라는 중립적 명칭을 정했으나 중구는 “교량의 주된 이용 대상은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며 ‘영종하늘대교’를 고수하고 있다. 서구는 “여러 지역 이름을 섞으면 약칭 사용 등으로 혼선이 생긴다”며 ‘청라대교’를 주장한다.양측이 다리 명칭을 두고 물러서지 않는 배경에는 제3연륙교에 세계 최고 높이(180m)의 해상 교량 전망대가 들어서고 기네스북 등재까지 추진되는 점이 있다. 다리 자체가 세계적인 기록이자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어, 명칭을 둘러싼 다툼이 치열해진 것이다. 이런 갈등은 인천만의 일이 아니다. 강원 원주시도 소초면을 ‘치악산면’으로 개명하는 절차를 추진하면서 인접 지자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치악산 브랜드를 빼앗기면 관광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횡성 지역 시민단체와 군수가 나서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영월군청도 원주시에 이견을 전달했다. 지역이나 시설의 이름은 지역 인지도를 높여 경제적 효과로 이어진다. 부산 광안리는 2003년 개통한 광안대교가 야경 명소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지역도 관광지로 유명해지는 특수를 누렸다. ● “합의 통한 제3의 명칭 등 대안” 온라인 플랫폼 확산으로 지명이 알려질 기회가 많아지면서 지명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지명위원회가 지난해 심의한 관련 안건만 250여 건에 달한다.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노량대교’의 경우 노량해협이 위치한 하동군의 주장대로 이름이 확정되자 남해군이 반발해 소송까지 벌인 바 있다. 2018년 법원이 이를 각하하면서 노량대교로 최종 확정됐다. 전문가들은 지역 간 공유하는 역사나 문화적 상징을 활용해 제3의 명칭을 찾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13년 개통한 전남 무안군 운남면∼신안군을 잇는 ‘김대중대교’는 무안군이 ‘운남대교’, 신안군은 ‘신안대교’를 주장하며 개통 직전까지도 명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신안군 하의도 출신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새로운 명칭을 만들었다.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신경전을 벌인 교량도 두 지자체의 상징꽃이 모두 동백꽃이라는 공통점을 살려 ‘동백대교’로 명명됐다. 주성재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전 국가지명위원회 위원장)는 “과거 지명은 지역 정체성과 문화유산의 의미가 컸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가치까지 더해져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당사자 간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와 학계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기구를 운영해 합의의 선사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5-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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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네스북 오를 다리 두고…‘영종대교’ vs ‘청라대교’ 지명 싸움

    ‘영종하늘대교’ vs ‘청라대교’.세계 최고 높이 해상 교량 전망대로 기네스북 등재를 노리는 인천의 새 교량 이름을 두고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가 중구, 서구 두 지자체가 낸 명칭을 절충해 ‘청라하늘대교’라는 대안을 내놨지만, 양측 모두 반발하면서 재심의가 예정돼 있는 상황이다. 인천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내 지역 이름을 달겠다”는 지명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한쪽 손만 들어주기 어려운 만큼 현명한 조정 방식을 찾는 선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네스북 오를 다리 두고 서로 “우리 지역명”24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말 개통 예정인 ‘제3연륙교’(중구 영종~서구 청라) 명칭을 두고 중구는 ‘영종하늘대교’, 서구는 ‘청라대교’를 각각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 인천시가 지난해 ‘청라하늘대교’라는 중립적 명칭을 정했으나 중구는 “교량의 주된 이용 대상은 인천국제공항과 영종도를 찾는 관광객”이라며 ‘영종하늘대교’를 고수하고 있다. 서구는 “여러 지역 이름을 섞으면 약칭 사용 등으로 혼선이 생긴다”며 ‘청라대교’를 주장한다.양측이 다리 명칭을 두고 물러서지 않는 배경에는 제3연륙교에 세계 최고 높이(180m)의 해상 교량 전망대가 들어서고 기네스북 등재까지 추진되는 점이 있다. 다리 자체가 세계적인 기록이자 관광 자원이 될 수 있어, 명칭을 둘러싼 다툼이 치열해진 것이다. 이런 갈등은 인천만의 일이 아니다. 강원 원주시도 소초면을 ‘치악산면’으로 개명하는 절차를 추진하면서 인접 지자체와 갈등을 빚고 있다. 치악산 브랜드를 빼앗기면 관광 경쟁에서 불리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횡성 지역 시민단체와 군수가 나서 반대 목소리를 높였고, 영월군청도 원주시에 이견을 전달했다.지역이나 시설의 이름은 지역 인지도를 높여 경제적 효과로 이어진다. 부산 광안리는 2003년 개통한 광안대교가 야경 명소로 떠오르면서 덩달아 지역도 관광지로 유명해지는 특수를 누렸다. ● “합의 통한 제3의 명칭 등 대안”온라인 플랫폼 확산으로 지명이 알려질 기회가 많아지면서 지명 갈등은 더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지명위원회가 지난해 심의한 관련 안건만 250여 건에 달한다. 경남 남해군과 하동군을 잇는 ‘노량대교’ 노량해협이 위치한 하동군의 주장대로 이름이 확정되자 남해군이 반발해 소송까지 벌인 바 있다. 2018년 법원이 이를 각하하면서 노량대교로 최종 확정됐다.전문가들은 지역 간 공유하는 역사나 문화적 상징을 활용해 제3의 명칭을 찾는 것도 해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2013년 개통한 전남 무안군 운남면~신안군을 잇는 ‘김대중대교’는 무안군이 ‘운남대교’, 신안군은 ‘신안대교’를 주장하며 개통 직전까지도 명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신안군 하의도 출신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새로운 명칭을 만들었다. 전북 군산시와 충남 서천군이 신경전을 벌인 교량도 두 지자체의 상징꽃이 모두 동백꽃이라는 공통점을 살려 ‘동백대교’로 명명됐다.주성재 경희대 지리학과 교수(전 국가지명위원회 위원장)는 “과거 지명은 지역 정체성과 문화유산의 의미가 컸지만 최근에는 경제적 가치까지 더해져 갈등이 커지고 있다”며 “당사자 간 합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와 학계가 함께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중재할 수 있는 기구를 운영해 합의의 선사례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영월=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5-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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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소방관 또 숨져… “PTSD 치료 지원을”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 출동한 이후 우울증을 앓던 경남 고성군의 40대 소방관의 죽음이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의 30대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된 지 하루 만이다. 한 달 새 2명의 젊은 소방관이 사망하면서 참혹한 구조 현장에 투입되는 일선 대원들의 마음 건강을 각별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 2명 비극 21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경남 고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남모 씨(44)는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남 씨는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소방서 화재진압대원으로 투입됐다. 이후 동료와 가족에게 지속적으로 우울감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올해 2월 3일부터 병가를 냈고 같은 달 25일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사유로 ‘공무상 요양’을 신청했다. 이는 재직 중 발생한 공무상 질병이나 부상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요양 기간 중에도 급여를 보장하는 제도다. 공무상 요양 심사가 진행 중이던 2월 28일 남 씨는 고향인 고성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리고 3월 31일부터 5월 25일까지 질병휴직을 했다. 하지만 남 씨는 6월 중순경 인사혁신처로부터 공무상 요양 ‘불승인’ 통보를 받았다. 업무와 PTSD의 연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그는 다시 장기재직휴가와 질병휴직을 냈는데, 이 기간에 사망했다. 유족 측은 소방 당국과 협의해 공무상 순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달 20일엔 이태원 참사 출동 이후 우울증을 앓던 인천 소방대원 박모 씨(30)가 실종된 지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도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 왔다. 2022년엔 9차례 병원 진료와 심리 상담을 받았고, 2023년부터 올해까지도 매년 한 차례씩 심리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 없이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PTSD 경험 소방관 40%, “회복 프로그램 제공해야”대형 참사 현장에 출동하는 일선 소방관들은 우울증과 PTSD 등 정신 질환을 앓는 비율이 높다. 소방청이 지난해 소방관 6만1087명을 대상으로 ‘소방공무원 마음 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해 보니 3141명(5.2%)이 자살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4.9%)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PTSD를 겪는 소방관은 4375명(7.2%), 우울증은 3937명(6.5%)으로 각각 전년보다 0.5%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경기도의회 ‘경기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에서 밝힌 연구 결과에서도 소방관들이 겪는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연구 결과 최근 한 달간 PTSD 증상을 경험한 소방관은 40%에 육박했다. 이 밖에도 우울감(45%), 수면장애(46%) 등 주요 정신 건강 지표에서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소방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회복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방관은 반복적인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수 한양대 협력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부 신청자만 돌보는 게 아니라 전체를 대상으로 트라우마 상태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며 “미국처럼 참사 현장 출동으로 인한 강한 트라우마를 겪는 환자는 퇴직 후에도 평생에 걸쳐 치료를 돕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성=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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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 사망 또 있었다…트라우마 심각

    이태원 핼러윈 참사 현장에 출동한 이후 우울증을 앓던 경남 고성군의 40대 소방관의 죽음이 21일 뒤늦게 알려졌다. 인천의 30대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된 지 하루 만이다. 한 달 새 2명의 젊은 소방관이 사망하면서 참혹한 구조 현장에 투입되는 일선 대원들의 마음 건강을 각별히 살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태원 참사 출동 소방관 2명 비극21일 소방청 등에 따르면 경남 고성소방서 소속 소방관 남모 씨(44)는 지난달 29일 경남 사천시의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타살 혐의점은 없었다.남 씨는 2022년 10월 29일 이태원 참사 당시 용산소방서 화재진압대원으로 투입됐다. 이후 동료와 가족에게 지속해서 우울감을 호소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엔 우울증 진단을 받았다. 올해 2월 3일부터 병가를 냈고 같은 달 25일엔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사유로 ‘공무상 요양’을 신청했다. 이는 재직 중 발생한 공무상 질병이나 부상의 치료비를 지원하고 요양 기간 중에도 급여를 보장하는 제도다.공무상 요양 심사가 진행 중이던 2월 28일 남 씨는 고향인 고성으로 근무지를 옮겼다. 그리고 3월 31일부터 5월 25일까지 질병휴직을 했다. 하지만 남 씨는 6월 중순경 인사혁신처로부터 공무상 요양 ‘불승인’ 통보를 받았다. 업무와 PTSD의 연관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는 취지였다고 한다. 그는 다시 장기재직휴가와 질병휴직을 냈는데, 이 기간에 사망했다. 유족 측은 소방당국과 협의해 공무상 순직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이달 20일엔 이태원 참사 출동 이후 우울증을 앓던 인천 소방대원 박모 씨(30)가 실종된 지 10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도 2022년 이태원 참사 현장에 투입된 뒤 우울증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왔다. 2022년엔 9차례 병원 진료와 심리 상담을 받았고, 2023년부터 올해까지도 매년 한 차례씩 심리 상담을 받았다고 한다. 경찰은 유족의 뜻에 따라 부검 없이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PTSD 경험 소방관 40%, “회복 프로그램 제공해야”대형 참사 현장에 출동하는 일선 소방관들은 우울증과 PTSD 등 정신질환을 앓는 비율이 높다. 소방청이 지난해 소방관 6만1087명을 대상으로 ‘소방공무원 마음건강 설문조사’를 실시해보니 3141명(5.2%)이 자살위험군에 속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4.9%)보다 0.3%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PTSD를 겪는 소방관은 4375명(7.2%), 우울증은 3937명(6.5%)으로 각각 전년보다 0.5%포인트, 0.2%포인트 상승했다.지난달 경기도의회 ‘경기 소방공무원 치유정책 연구회’에서 밝힌 연구 결과에서도 소방관들이 겪는 트라우마의 심각성을 파악할 수 있다. 해당 연구 결과 최근 한 달간 PTSD 증상을 경험한 소방관은 40%에 육박했다. 이 밖에도 우울감(45%), 수면장애(46%) 등 주요 정신건강 지표에서도 높은 비율을 보였다.전문가들은 소방관 전체를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회복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방관은 반복적인 트라우마에 노출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회복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전문적인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현수 한양대 협력 명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일부 신청자만 돌보는 게 아니라 전체를 대상으로 트라우마 상태를 꾸준히 살펴야 한다”며 “미국처럼 참사 현장 출동으로 인한 강한 트라우마를 겪는 환자는 퇴직 후에도 평생에 걸쳐 치료를 돕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고성=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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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주일째 단전-단수… 인천 계양구 폭우 피해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13일부터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일주일째 아파트 단전·단수가 이어져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인천 계양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 이모 씨(34)는 “수도와 전기가 모두 끊겨 집에 있을 수가 없는데, 이달 말에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20일 인천시에 따르면 폭우 피해를 입은 해당 아파트 주민 160여 가구는 현재 숙박업소 등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다. 당시 쏟아진 비로 아파트 지하가 물에 잠기면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모두 끊겼고, 단전·단수가 장기화되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들도 물에 잠겼다. 아파트 내부에 남아 있는 침전물 등으로 복구 작업이 늦어지면서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집에 돌아가더라도 냉장고에 있던 음식이 모두 상해 전부 버려야 할 처지”라며 “숙박비와 식비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해당 아파트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을 청취했다. 계양구는 피해 주민들에게 숙박비 등을 지원하고, 21일까지 집중호우 피해를 접수한 뒤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에서는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1000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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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폭탄 쏟아진 인천서 일주일째 아파트 단전·단수 이어져…160여 세대 임시거처 전전

    “하루빨리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이에요.”지난 13일부터 이틀간 내린 집중호우로 일주일째 아파트 단전·단수가 이어져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는 인천 계양구의 한 주상복합 아파트 주민 이모 씨(34)는 “수도와 전기가 모두 끊겨 집에 있을 수가 없는데, 이달 말에야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20일 인천시에 따르면 폭우로 피해를 입은 해당 아파트 주민 160여 세대는 현재 숙박업소 등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다. 당시 쏟아진 비로 아파트 지하가 물에 잠기면서 전기와 수도 공급이 모두 끊겼고, 단전·단수가 장기화되면서 주민 불편이 커지고 있다. 지하주차장에 있던 차량들도 물에 잠겼다.아파트 내부에 남아 있는 침전물 등으로 복구 작업이 늦어지면서 피해는 더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씨는 “집에 돌아가더라도 냉장고에 있던 음식이 모두 상해 전부 버려야 할 처지”라며 “숙박비와 식비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날 해당 아파트를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 불편을 청취했다. 계양구는 피해 주민들에게 숙박비 등을 지원하고, 21일까지 집중호우 피해를 접수한 뒤 지원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천에서는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1000건이 넘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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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 해경 간부 대기발령

    서울 충암고 출신 해양경찰청 고위 간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되면 수사 인력 파견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을 놓고 계엄 사태에 가담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해경청은 “개인 의견이었고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그에 따른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해당 간부를 업무에서 배제하면서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 해경청은 최근 본청 기획조정관 겸 차장 직무대행직을 맡고 있던 안성식 치안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해경청은 최근 안 치안감이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됐다는 논란이 커지자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안 치안감의 발언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내부 회의에서 나왔다. 당시 해경청은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시작 전 간부들이 속속 도착하던 중 안 치안감은 일부 간부가 모인 상황에서 직원들의 총기 휴대와 합수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들은 일부 간부는 월권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고 한다. 안 치안감은 또 이 자리에서 계엄 사범을 의식한 듯 일선 해양경찰서 유치장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치안감은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2022년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해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 이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등을 거쳐 2023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지난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2년 사이 두 계급 승진했다. 치안감은 치안총감, 치안정감에 이어 해경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해경은 경찰과 달리 치안감 계급부터 해경청장 임명이 가능해 차기 해경청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해경 내 치안감 이상 계급은 치안총감인 해경청장을 포함해 7명뿐이다. 해경은 그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논란이 크지 않았는데, 뒤늦게 의혹이 제기되면서 뒤숭숭한 모습이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내란 특검 등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수사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안 치안감이 직무에서 배제돼 해경 내 2인자인 본청 차장과 기획조정관 자리가 모두 공석이 돼 지휘부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경청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 직전 일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안 치안감이) 비상시 파출소 청사 방호를 위한 총기 휴대 검토, 합수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 검토를 언급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회의에서 논의되거나 이에 따른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안 치안감이) 유치장 점검이 필요하다는 개인 의견을 언급하긴 했지만 이를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본청에서도 일선 현장으로 이러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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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암고 출신’ 해경청 고위 간부, 12·3 비상계엄 가담 의혹으로 직무 배제

    서울 충암고 출신 해양경찰청 고위 간부가 12·3 비상계엄 당시 ‘합동수사본부가 구성되면 수사 인력 파견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것을 놓고 계엄 사태에 가담하려 했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해경청은 “개인 의견이었고 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되거나 그에 따른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선을 그었지만, 해당 간부를 업무에서 배재하면서 내부는 술렁이는 분위기다.해경청은 최근 본청 기획조정관 겸 차장 직무대행직을 맡고 있던 안성식 치안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고 19일 밝혔다. 해경청은 최근 안 치안감이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됐다는 논란이 커지자 정상적인 직무 수행이 곤란하다고 판단해 이같이 조치했다고 설명했다.문제가 된 안 치안감의 발언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직후 내부 회의에서 나왔다. 당시 해경청은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를 소집했다. 회의 시작 전 간부들이 속속 도착하던 중 안 치안감은 일부 간부가 모인 상황에서 직원들의 총기 휴대와 합수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들은 일부 간부는 월권이라며 반발하기도 했다고 한다. 안 치안감은 또 이 자리에서 계엄 사범을 의식한 듯 일선 해양경찰서 유치장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안 치안감은 구속 수감 중인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같은 충암고 출신이다. 2022년 윤 전 대통령 당선 후 해경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파견됐다. 이후 대통령실 국정상황실 등을 거쳐 2023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지난해 경무관에서 치안감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2년 사이 두 계급 승진했다.치안감은 치안총감, 치안정감에 이어 해경에서 세 번째로 높은 계급이다. 해경은 경찰과 달리 치안감 계급부터 해경청장 임명이 가능해 차기 해경청장 후보군으로 분류되는데, 현재 해경 내 치안감 이상 계급은 치안총감인 해경청장을 포함해 7명뿐이다.해경은 그간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논란이 크지 않았는데, 뒤늦게 의혹이 제기되면서 뒤숭숭한 모습이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내란 특검 등의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 수사 향방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안 치안감이 직무에서 배제돼 해경 내 2인자인 본청 차장과 기획조정관 자리가 모두 공석이 되면서 지휘부 공백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해경청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인한 전국 지휘관 화상회의 직전 일부 직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안 치안감이) 비상시 파출소 청사 방호를 위한 총기 휴대 검토, 합수부 구성 시 수사 인력 파견 검토를 언급한 사실은 있다”면서도 “회의에서 논의되거나 이에 따른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고 밝혔다. 또 “(안 치안감이) 유치장 점검이 필요하다는 개인 의견을 언급하긴 했지만 이를 지시할 위치에 있지 않았고, 본청에서도 일선 현장으로 이러한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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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유럽 주요 도시와 ‘15분 생활권 도시’ 설계안 모색한다

    인천시는 스웨덴 스톡홀름, 노르웨이 로갈란 등 유럽 주요 도시와 ‘미래형 생활권 도시계획’ 국제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 이 연구는 유럽연합(EU)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유럽(HorizonEurope)’의도시혁신 파트너십 과제의 일환으로, 인천시는 서울대와 인천대, 한국조지메이슨대, 현대자동차 등과 연구에 참여한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이 연구를 지원한다. 인천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15분 도시’ 개념을 확장한 생활권 모형을 설계할 계획이다. 이는 15분 이내에 생활 인프라 접근이 가능하도록 재편성하는 계획인데, 시는 원도심과 신도시, 농어촌, 섬 지역 등이 모두 있는 인천의 특성과 시민 생활패턴 등을 반영해 맞춤형 생활권 모형을 설계한다는 목표다. 시는 올 10월 스웨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스웨덴, 노르웨이와 도시 접근성, 교통 시스템 전환 관련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또 교통 시스템 실증 실험, 시민참여형 정책 설계 등 본격적인 연구는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세계 주요 도시들과 협업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글로벌 도시로서의 정책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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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유럽 도시들과 ‘미래형 생활권 도시계획’ 공동연구 나서

    인천시는 스웨덴 스톡홀름, 노르웨이 로갈란 등 유럽 주요 도시와 ‘미래형 생활권 도시계획’ 국제 공동연구에 나선다고 18일 밝혔다.이 연구는 유럽연합(EU) 연구혁신 프로그램인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의 도시혁신 파트너십 과제의 일환으로, 인천시는 서울대와 인천대, 한국조지메이슨대, 현대자동차 등과 연구에 참여한다.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등이 연구를 지원한다.인천시는 이번 연구를 통해 ‘15분 도시’ 개념을 확장한 생활권 모형을 설계할 계획이다. 이는 15분 이내에 생활 인프라 접근이 가능하도록 재편성하는 계획인데, 시는 원도심과 신도시, 농·어촌, 섬 지역 등이 모두 있는 인천의 특성과 시민 생활패턴 등을 반영해 맞춤형 생활권 모형을 설계한다는 목표다.시는 올 10월 스웨덴 지방자치단체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스웨덴, 노르웨이와 도시 접근성, 교통 시스템 전환 관련 연구를 공동으로 진행한다. 또 교통 시스템 실증 실험, 시민참여형 정책 설계 등 본격적인 연구는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다.인천시 관계자는 “세계 주요 도시들과 협업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글로벌 도시로서의 정책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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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120㎜ 폭우에, 왕복 6차선 한강 가양대교 ‘빗물 바다’

    폭우가 내린 13일 서울 강서구 가양대교 북단 진입로(램프)에 빗물이 차오르면서 차량 바퀴 절반이 잠긴 채 통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도로선이 보이지 않는 건 물론이고 차체로 물이 스며들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이르자 일부 차량은 멈춰 서기도 했다. 이 진입로는 한강 수면에서 약 27m 높이에 있어 강물에 잠길 가능성은 없다. 배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량의 빗물이 고인 것이다. 인근 주민은 “비가 많이 와 다리가 강물에 잠긴 건 봤어도, 다리 위 고인 빗물에 차가 잠긴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다리(橋)에 물이 차 잠긴 경우는 처음 이틀 연속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단시간에 시간당 100mm를 넘나드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다량의 강수를 견디도록 설계된 시설물조차 곳곳에서 침수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양대교(왕복 6차선) 진입로는 13일 오전 11시쯤 침수되기 시작해 낮 12시부터 1시간가량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강물 범람이 아니라 빗물 고임으로 다리가 물에 잠긴 건 처음이다. 이날 강서구에는 시간당 1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여름철 열흘 치 강우량이 한 시간에 내린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린 데다 쓰레기 등으로 일부 배수구가 막혀 빗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한 걸로 보인다”며 “잠긴 다리는 이곳 한 곳”이라고 말했다.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인근 지상 도로가 물에 잠겼다. 공사 직원들이 급히 배수 작업에 나서 빗물이 청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으나, 약 1시간 뒤인 오후 1시쯤에는 공항 지하 통로에 성인 종아리 높이까지 물이 찼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시간당 100mm 이상 폭우로 배수에 문제가 생기며 지상 도로가 침수됐고, 역류로 지하에도 물이 찬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김포의 시간당 강수량이 101.5mm로, 200년 만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기록이라고 밝혔다. 도로와 선로가 물에 잠기면서 교통 차질도 속출했다. 14일 오전 7시 40분경 서울지하철 1호선 부천∼중동역 구간 운행이 5분간 중단됐다. 한강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 보행로가 전면 통제됐다. 전날 오전 11시 56분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사가 침수돼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고, 주안∼부평역 구간도 약 1시간 운행이 멈췄다. 경기 북부에서도 도로 곳곳이 잠기고 토사가 유출되면서 신호기 고장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0시 56분경 고양시 덕양구의 한 빌라 옆 공터에서 가로 1.5m, 세로 3m, 깊이 2∼3m 규모의 싱크홀이 생겨 소방이 안전선(파이어라인)을 설치한 뒤 지자체에 인계했다. ● 극한 호우 상시화… 배수 관리 점검 필요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0시부터 14일 오전 11시까지 경기 파주시에는 누적 317.5mm의 비가 쏟아졌다. 인천 옹진군 덕적면 북리는 289.6mm, 강원 철원군 동송읍은 230mm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전문가들은 극한 호우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도로·교량의 배수 능력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빗물만으로도 다리가 잠길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도시 기반시설의 배수 용량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배수 용량이 부족한 설비는 설계를 재검토해 확대하고, 극한 호우가 일상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상시 점검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4일 전국에 호우 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중대본은 이날 오후 4시부로 비상 근무를 해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도로·시설 침수 210건, 사면 붕괴 4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중부지방에는 15일 오후까지 최대 4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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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년 만에 한 번 있을 법한 폭우”…배수구 막힌 가양대교 침수사태

    폭우가 내린 13일 서울 강서구 가양대교 남단 진입로(램프)에 빗물이 차오르면서 차량 바퀴 절반이 잠긴 채 통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도로선이 보이지 않는 건 물론이고 차체로 물이 스며들 수 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에 이르자 일부 차량은 멈춰 서기도 했다.이 진입로는 한강 수면에서 약 27m 높이에 있어 강물에 잠길 가능성은 없다. 배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대량의 빗물이 고인 것이다. 인근 주민은 “비가 많이 와 다리가 강물에 잠긴 건 봤어도, 다리 위 고인 빗물에 차가 잠긴 건 처음 본다”고 말했다.● 다리(橋)에 물이 차 잠긴 경우는 처음이틀 연속 서울 등 수도권과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특히 단시간에 시간당 100mm를 넘나드는 ‘극한 호우’가 쏟아지며, 다량의 강수를 견디도록 설계된 시설물조차 곳곳에서 침수됐다.서울시에 따르면 가양대교 진입로는 13일 오전 11시쯤 침수되기 시작해 낮 12시부터 약 1시간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됐다. 강물 범람이 아니라 빗물 고임으로 다리가 물에 잠긴 건 처음이다. 이날 강서구에는 시간당 12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여름철 열흘 치 강우량이 한 시간에 내린 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비가 너무 많이 내린데다 쓰레기 등으로 일부 배수구가 막혀 빗물이 잘 빠져나가지 못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 인근 지상 도로가 물에 잠겼다. 공사 직원들이 급히 배수 작업에 나서 빗물이 청사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았으나, 약 1시간 뒤인 오후 1시쯤에는 공항 지하 통로에 성인 종아리 높이까지 물이 찼다. 한국공항공사 관계자는 “시간당 100mm 이상 폭우로 배수에 문제가 생기며 지상 도로가 침수됐고, 역류로 지하에도 물이 찬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런 일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날 김포의 시간당 강수량이 101.5mm로, 200년 만에 한 번 있을 정도의 기록이라고 밝혔다.도로와 선로가 물에 잠기면서 교통 차질도 속출했다. 도로와 선로가 물에 잠기면서 교통 차질도 속출했다. 14일 오전 7시 40분경 서울지하철 1호선 부천∼중동역 구간 운행이 5분간 중단됐다. 한강 수위 상승으로 잠수교 보행로가 전면 통제됐다. 전날 오전 11시 56분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사가 침수돼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고, 주안~부평역 구간도 약 1시간 운행이 멈췄다.경기 북부에서도 도로 곳곳이 잠기고 토사가 유출되면서 신호기 고장 등 피해가 잇따랐다. 14일 0시 56분경 고양시 덕양구 한 빌라 옆 공터에서 가로 1.5m, 세로 3m, 깊이 2~3m 규모의 싱크홀이 생겨 소방이 안전선(파이어라인)을 설치한 뒤 지자체에 인계했다.● 극한 호우 상시화…배수 관리 점검 필요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오전 0시부터 14일 오전 11시까지 경기 파주에는 누적 317.5mm의 비가 쏟아졌다. 인천 옹진 덕적북리 289.6mm, 강원 철원 동송 230mm 등에선 200mm가 넘는 강수량이 기록됐다.전문가들은 극한 호우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도로·교량의 배수 능력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빗물만으로도 다리가 잠길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된 만큼, 도시 기반시설의 배수 용량이 충분한지 확인하고 필요하면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배수 용량이 부족한 설비는 설계를 재검토해 확대하고, 극한 호우가 일상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상시 점검과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14일 전국에 호우 특보가 해제됨에 따라 중대본은 이날 오후 4시부로 비상 근무를 해제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도로·시설 침수 210건, 사면 붕괴 4건 등 피해가 발생했다. 중부지방에는 15일 오후까지 최대 40mm의 비가 더 내릴 전망이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부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서지원 기자 wish@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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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車 떠내려가는데 문 안 열려” 수도권 때린 폭우에 80대 숨져

    13일 새벽부터 수도권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탑승자가 사망하고 저지대 주민들이 침수로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천에서는 1시간 동안 150mm에 달하는 ‘극한폭우’가 쏟아지면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 기록되기도 했다.● 빗길에 차 미끄러지고 실종… 3명 사망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20분경 인천 중구 운서동의 한 도로에서 40대 남성이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호수로 추락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차량을 인양했을 때 운전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비슷한 시간 경기 포천시 영북면 도로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신호등을 들이받으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있던 70대 여성이 숨졌고, 70대 남성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빗길 미끄럼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 고촌읍 대보천 인근에선 낮 12시 14분경 “차가 떠내려가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 끝에 실종 차량을 발견했으나, 8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운전자는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시간 고촌읍의 한 유치원에 빗물이 들어차 원생 10여 명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가평에 산사태 경보… 옹진엔 150mm 극한폭우 경기 북부에는 하루 누적 2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며 곳곳에서 차량이 물에 잠기고 주민이 고립됐다. 경기북부소방본부에 따르면 낮 12시 31분 경기 양주시 만송동 도로에서 차량 3대가 침수돼 4명이 구조됐다.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비닐하우스 단지 침수로 주민 6명이 구조됐으며, 양주시 장흥면의 한 산장에 고립됐던 12명은 소방 당국의 도움으로 대피했다. 남양주시는 오후 1시 2분 진접읍 부평리 하천이 범람하자 인근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파주시도 낮 12시 45분 광탄면 신우교 범람 위험으로 주민들에게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포천·가평·양주에선 산사태 경보도 발령됐다. 산림청은 오후 1시 이후 경보를 남양주와 의정부까지 확대했다. 서울에도 많은 비가 내려 오전 6시 30분 동북·서남·서북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물이 불어난 청계천과 안양천 등 시내 하천 29곳의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는 오후 1시 10분 동대문구 중랑천 중랑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증산교 하부도로와 동부간선도로, 김포대로 개화육교 하부 등 7개 도로와 둔치 주차장 4곳도 폐쇄됐다. 인천 옹진군 덕적도에는 13일 오전 8시 14분부터 한 시간 동안 149.2mm의 폭우가 쏟아졌다. 8월 평균 강수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 단 한 시간 만에 내린 것이다. 지역별 상세 관측망(AWS) 기준으로 1973년 이후 시간당 최다 강수량은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 때 제주에서 기록된 173.5mm이고, 이번 인천 기록이 그다음으로 많다. 이날 서해5도를 제외한 인천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강한 비 지나고 나면 다시 폭염 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낮 12시 56분 경의·중앙선 일산∼수색 구간과 고양∼의정부를 잇는 교외선 전 구간이 선로 침수로 멈췄다. 오전 11시 56분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사가 물에 잠겨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고, 오전 11시 10분에는 미추홀구 주안역 일대 집중호우로 경인국철 주안∼부평 구간 운행이 약 1시간 동안 중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된 정체전선 때문으로, 14일 오전까지 수도권 등에 시간당 30∼70mm의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뒤에는 낮 최고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찾아올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비나 소나기 뒤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이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오를 것”이라며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33도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송진호 기자 jin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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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문 안열린다” 물 잠긴채 신고…80대 운전자 끝내 숨져

    13일 새벽부터 수도권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며 차량이 빗길에 미끄러져 탑승자가 사망하고 저지대 주민들이 침수로 고립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인천에서는 1시간 동안 150mm에 달하는 ‘극한폭우’가 쏟아지면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시간당 강수량이 기록되기도 했다.● 빗길에 차 미끄러지고 실종…3명 사망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7시 20분경 인천 중구 운서동 한 도로에서 40대 남성이 몰던 아반떼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도로 옆 호수로 추락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차량을 인양했을 때 운전자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비슷한 시각 경기 포천시 영북면 도로에서는 SUV가 신호등을 들이받으며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수석에 있던 70대 여성이 숨졌고, 70대 남성 운전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빗길 미끄럼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경기 김포시 고촌읍 대보천 인근에선 낮 12시 14분경 “차가 떠내려가는데 문이 열리지 않는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수색 끝에 실종 차량을 발견했으나, 80대 남성으로 추정되는 운전자는 숨진 채 발견됐다. 같은 시각 고촌읍의 한 유치원에 빗물이 들어차 원생 10여 명이 한때 고립되기도 했다.● 가평에 산사태 경보…옹진엔 150mm 극한폭우경기 북부에는 하루 누적 200mm가 넘는 비가 내리며 곳곳에서 차량이 물에 잠기고 주민이 고립됐다. 경기북부소방본부에 따르면 낮 12시 31분 양주시 만송동 도로에서 차량 3대가 침수돼 4명이 구조됐다. 고양시 덕양구 내곡동 비닐하우스 단지 침수로 주민 6명이 구조됐으며, 양주시 장흥면의 한 산장에 고립됐던 12명은 소방 도움으로 대피했다. 남양주시는 오후 1시 2분 진접읍 부평리 하천이 범람하자 인근 저지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파주시도 낮 12시 45분 광탄면 신우교 범람 위험으로 주민들에게 인근 초등학교로 대피하도록 안내했다. 포천·가평·양주에선 산사태 경보도 발령됐다. 산림청은 오후 1시 이후 경보를 남양주와 의정부까지 확대했다.서울에도 많은 비가 내려 오전 6시 30분 동북·서남·서북권에 호우특보가 발효됐다. 물이 불어난 청계천과 안양천 등 시내 하천 29곳의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환경부 한강홍수통제소는 오후 1시 10분 동대문구 중랑천 중랑교 지점에 홍수주의보를 내렸다. 증산교 하부도로와 동부간선도로, 김포대로 개화육교 하부 등 7개 도로와 둔치 주차장 4곳도 폐쇄됐다.인천 옹진군 덕적도에는 13일 오전 8시 14분부터 한 시간 동안 149.2㎜의 폭우가 쏟아졌다. 8월 평균 강수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양이 단 한 시간 만에 내린 것이다. 기상 관측망이 전국으로 확대된 1973년 이후 시간당 최다 강수량은 2016년 10월 5일 태풍 ‘차바’ 때 제주 윗세오름에서 기록된 173.5㎜로, 이번 인천 기록은 그 다음으로 많다. 지난달 전남 무안에서 기록된 시간당 140㎜ 폭우보다도 많은 수치다. 이날 서해5도를 제외한 인천 전역에는 호우경보가 발효됐다.● 강한 비 지나고 나면 다시 폭염철도 운행도 차질을 빚었다. 낮 12시 56분 경의·중앙선 일산~수색 구간과 고양~의정부를 잇는 교외선 전 구간이 선로 침수로 멈췄다. 오전 11시 56분에는 인천지하철 1호선 박촌역사가 물에 잠겨 열차가 무정차 통과했고, 오전 11시 10분에는 미추홀구 주안역 일대 집중호우로 경인국철 주안~부평 구간 운행이 약 1시간 중단됐다.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우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형성된 정체전선 때문으로, 14일 오전까지 수도권 등에 시간당 30~70mm의 강한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8~34도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뒤에는 낮 최고 35도 안팎의 무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비나 소나기 뒤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지만, 이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 오를 것”이라며 “남부 지방과 제주도는 33도 이상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송진호 기자jino@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이수연 기자 lotus@donga.com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

    • 202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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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강 수상레저 사업장 일부, 구조요원 없었다”

    해양경찰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내수면 수상레저 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11일 밝혔다. 해경은 먼저 일선 해양경찰서에 ‘내수면 지원반’을 구성해 수상레저 사업장 점검과 위법행위 단속을 강화한다. 수상레저를 즐기는 시민들이 착용하는 안전모는 현행 ‘전기생활용품안전법’ 기준을 충족한 인증 제품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또 비상구조선과 탑승 정원의 30% 이상이 사용할 수 있는 구명부환 비치, 인명구조요원 필수 배치 등 핵심 안전기준을 담은 ‘수상레저 사업장 안전수칙’ 안내물을 제작해 전국 수상레저 사업장에 배포할 계획이다. 해경은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북한강 일대 수상레저 사업장 10곳을 조사한 결과, 3곳이 기구마다 배치해야 할 인명구조요원을 두지 않는 등 다수가 안전기준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자 이 같은 대책을 마련했다. 또한 최근 경기도, 강원도, 충북도 등 주요 지자체와 대책 회의를 열고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해경청 관계자는 “시민들이 안심하고 수상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현행 제도의 미비점을 개선해 나가겠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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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사전문법원’ 인천-부산에 설치한다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던 인천 해사전문법원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인천은 해사법원 유치를 두고 부산과 신경전을 벌여 왔는데, 국회에서 여야가 두 지역에 모두 설치하기로 합의하면서 설립이 가시화하고 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최근 해사전문법원 설치 내용을 담은 ‘법원조직법 개정안’과 ‘각급 법원의 설치 및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사했다. 이 과정에서 소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인천과 부산에 각각 해사법원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두 지역에 해사법원을 각각 두는 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 해사법원은 선박 등 해양 사고와 해상운송, 국제무역, 해상보험 등과 관련한 해사 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법원이다. 국내에는 아직 한 곳도 없어 해사 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사건 관계인들도 필요시 외국의 전문법원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 비용이 연간 최대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 해사법원의 필요성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관련 법 개정안도 20대 국회부터 매번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폐기되기를 반복했다. 여야 합의까지 이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인천항과 해양경찰청 등이 있는 인천에 해사법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부산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간 유치전까지 벌어졌는데, 여야가 두 지역에 모두 설치하기로 뜻을 모아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산하 사법정책연구원도 2021년 발표한 ‘해사법원 설치에 관한 연구보고서’에서 전국에 해사법원 본원 2곳, 지원 4∼6곳을 설치하는 게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인천은 여야 합의를 환영하는 동시에 빠른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분위기다. 인천지방변호사회는 성명을 통해 “한국은 해운 조선 무역 강국이지만, 관련 기업들은 그간 외국의 전문법원을 이용해야 했다”며 “인천과 부산에 해사법원을 설치하기로 한 여야 합의를 환영하면서 국부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립까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해사법원의 2심 재판을 어디서 담당할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행정처는 인천에 해사법원이 생길 경우 2심은 서울고등법원에서 맡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2심까지 모두 인천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항만 업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해사전문법원 인천유치범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인천과 부산에서 해사법원이 운영된다면, 1심 이후 2심 재판도 해당 지역 고등법원 등에서 진행돼야 재판의 신속성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여야가 인천과 부산에 각각 해사법원을 두려는 취지를 법원행정처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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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해사법원 설립 급물살…여야, 인천·부산 동시 설치 합의

    수년째 제자리걸음 하던 인천 해사 전문법원 설립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인천은 해사법원 유치를 두고 부산과 신경전을 벌여왔는데, 국회에서 여야가 두 지역에 모두 설치하기로 합의하면서 설립이 가시화하고 있다.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는 최근 해사전문법원 설치 내용을 담은 ‘법원조직법 개정안’과 ‘각급 법원의 설치 및 관할구역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사했다. 이 과정에서 소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인천과 부산에 각각 해사법원을 설치하는 데 합의했다. 두 지역에 해사법원을 각각 두는 건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하다.해사법원은 선박 등 해양 사고와 해상운송, 국제무역, 해상보험 등과 관련한 해사 사건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법원이다. 국내에는 아직 한 곳도 없어 해사 사건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다. 사건 관계인들도 필요시 외국의 전문법원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 비용이 연간 최대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국내 해사법원의 필요성은 수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됐다. 관련 법 개정안도 20대 국회부터 매번 발의됐지만,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채 폐기되기를 반복했다. 여야 합의까지 이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인천 지역사회에서는 인천항과 해양경찰청 등이 있는 인천에 해사법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하지만 부산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오면서 지역 간 유치전까지 벌어졌는데, 여야가 두 지역에 모두 설치하기로 뜻을 모으면서 갈등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산하 사법정책연구원도 2021년 발표한 ‘해사법원 설치에 관한 연구보고서’에서 전국에 해사법원 본원 2곳, 지원 4~6곳을 설치하는 게 적절하다고 분석했다.인천은 여야 합의를 환영하는 동시에 빠른 법안 처리를 촉구하는 분위기다. 인천지방변호사회는 성명을 통해 “한국은 해운 조선 무역 강국이지만, 관련 기업들은 그간 외국의 전문법원을 이용해야 했다”라며 “인천과 부산에 해사법원을 설치하기로 한 여야 합의를 환영하면서 국부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설립까지 빠르게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해사법원의 2심 재판을 어디서 담당할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법원행정처는 인천에 해사법원이 생길 경우 2심은 서울고등법원에서 맡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 인천 지역사회에서는 2심까지 모두 인천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항만 업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해사전문법원 인천유치범시민운동본부’ 관계자는 “인천과 부산에서 해사법원이 운영된다면, 1심 이후 2심 재판도 해당 지역 고등법원 등에서 진행돼야 재판의 신속성과 공정성을 보장할 수 있다”며 “여야가 인천과 부산에 각각 해사법원을 두려는 취지를 법원행정처도 충분히 반영해야 한다”고 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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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습 드러낸 ‘아들 총기 살해범’…“후회하나” 질문에 묵묵부답

    인천에서 사제 총기로 아들을 살해하고 며느리와 두 손주까지 살해하려 한 조모 씨(62)가 30일 검찰에 송치됐다. 그는 ‘아들을 살해한 것을 후회하지 않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았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30일 살인과 살인미수, 총포화약법 위반, 현주건조물방화예비 혐의로 조 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이날 오전 9시경 검찰 송치를 위해 인천 논현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조 씨는 ‘가족에게 소외감을 느껴 범행한 게 맞나, 아들을 왜 살해했나, 다른 가족까지 살해하려 했나’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모자와 마스크를 써 얼굴 노출을 최대한 피한 조 씨는 주변을 살피는 모습을 보이다가 경찰 호송차에 올라탔다.살인 등의 혐의로 조 씨를 구속한 경찰은 경찰 단계에서의 구속 기간 만료일(31일)을 하루 앞두고 그를 검찰에 송치했다.조 씨는 이달 20일 인천 송도의 한 아파트에서 사제 총기로 자신의 아들(34)을 살해하고 며느리와 두 손주, 당시 집에 있던 외국인 가정교사까지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서울 도봉구 쌍문동 자택에 시너를 활용한 사제 폭발물 15개 등을 설치한 혐의도 받는다.경찰은 조 씨가 이혼 후에도 피해자 측으로부터 계속해서 경제적 지원을 받아왔음에도 스스로 망상에 빠져 범행했다고 결론지었다. 외톨이라는 고립감에 사로잡혀 가장으로서의 자존감을 상실한 끝에 망상에 빠져 범행했다는 게 경찰 판단이다. 조 씨는 이혼 이후 별다른 직업 없이 생활해 왔다.피해자 측이 계속해서 조 씨와 연락을 이어왔다는 점 등을 근거로 조 씨가 주장한 ‘가정 불화’ 역시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경찰 조사 결과 조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사제 총기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구입하는 등 이때부터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조 씨가) 며느리 등에 대한 살인미수 혐의는 부인했지만,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검찰에 송치했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분석 결과 등을 바탕으로 자택에 설치한 인화성 물질에 대해 폭발물사용죄를 적용할 수 있을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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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능’ ‘불장난’ 괴담에 몸살 앓는 피서지

    “본격 휴가철인데 보시다시피 해변에 사람이 없잖아요. 관광객 발길이 80∼90%는 줄었어요.” 29일 인천 강화군 동막해변에서 만난 음식점 사장 정모 씨(72)는 ‘해변이 텅 비었다’며 울상을 지었다. 최근 강화도 해변이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퍼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끊긴 것. 실제로 이날 낮 12시경 동막해변 백사장에는 여느 해수욕장과 다르게 텐트나 파라솔을 하나도 찾아볼 수 없었다. 가족 단위 관광객 10여 명만이 갯벌이 드러난 해변에 있었다. 정 씨는 “지난 주말 매출도 지난해 같은 때와 비교해 10분의 1로 줄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휴가철 성수기를 이뤄야 할 전국 관광지 곳곳이 근거 없는 ‘괴담’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강화도의 경우 ‘북한이 방류한 핵 폐수에 서해가 방사능에 오염됐다’는 유언비어가 퍼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겼다. 지난달 한 북한 전문 매체가 ‘북한에서 방사능에 오염된 핵 폐수를 방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한 뒤 한 유튜버가 강화도를 찾아 “기준치의 8배에 달하는 방사능이 측정됐다”는 영상을 올린 게 발단이 됐다는 게 상인들의 얘기다. 의혹이 확산하자 해양수산부 등 정부와 인천시가 잇따라 수질 검사에 나섰고, 모두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타격을 입은 지역 상권은 쉽게 회복되지 않고 있다. 동막해변의 한 상인은 “여전히 ‘물에 들어가도 안전하냐’고 묻는 사람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한 펜션 사장은 “7월뿐 아니라 8월 예약분까지 약 40%가 취소됐다”고 하소연했다. 강화도 어민들은 해당 유튜버를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동해안 대표 피서지인 강원 양양군도 악성 루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올 4월부터 ‘(연인이) 양양 다녀오면 걸러라’ ‘노출 남녀가 문란하게 논다’ 등 출처를 알 수 없는 부정적 게시물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잇따라 올라왔다. 양양이 ‘서핑 성지’로 자리매김해 젊은층이 대거 몰리면서 ‘아니면 말고 식’ 근거 없는 루머가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김성수 부산 해운대구청장이 최근 비공식 기자간담회에서 “양양은 서핑이 아니라 불장난하러 가는 곳” 등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 양양 지역사회에서는 이미지 훼손과 함께 지역경제 타격까지 우려한다. 정준화 양양군번영회장은 “근거 없는 악성 루머로 인해 지역 상인들이 피서철 대목에 손님이 줄었다고 울상”이라며 “이 같은 루머에 현혹되지 말고 많은 분들이 청정 양양을 찾아 시름에 싸인 지역 상인들에게 힘이 돼 달라”고 말했다. 경북 울릉도와 제주도는 바가지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울릉도의 한 식당에서 비계가 지나치게 많은 삼겹살을 판매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을 초래했다. 제주도도 일부 음식점에서 발생한 ‘바가지 요금’ 논란으로 지역상권 전체가 타격을 입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상인의 문제를 지역 전체로 일반화해선 안 된다’는 우려와 함께, ‘상인과 지방자치단체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릇된 정보를 적극적으로 빠르게 바로잡는 것 못지않게 논란이 될 만한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다. 하주용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유언비어는 사안의 중요성에 비해 그 정보량이 적을 때 빠르게 확산하는데, 문제가 된 관광지들은 이에 맞아떨어진 것 같다”며 “유튜버 등 누리꾼도 파급력을 고려해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양양=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5-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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