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승배

공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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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를 취재합니다.

ksb@donga.com

취재분야

2025-12-12~2026-01-11
지방뉴스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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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3%
사건·범죄3%
사고3%
  • 접근금지 풀리자 아내 살해…사흘전 경찰 “위험도 10점 만점에 2점”

    지난달 인천에서 60대 남성이 접근금지 명령이 해제된 지 일주일 만에 아내를 찾아가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사건 발생 사흘 전 피해자 신고로 현장에 출동하고도 위험도를 낮게 평가해 추가 접근금지 조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인천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지난달 16일 ‘긴급 임시조치 판단조사표’를 보면 현장에 출동했던 인천 삼산경찰서 경찰관은 피해 위험도를 평가하는 10개 항목 중 ‘피해자가 불안을 강하게 호소함’, ‘가해자가 자신의 행위를 피해자 탓으로 돌리며 정당화함’ 등 8개 항목에 ‘아니오’라고 적었다. 이에 따라 위험도는 2점으로 평가됐다. 3점 이상이면 접근금지 등을 해야 하지만 이에 미달해 긴급 임시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당시 피해자인 60대 아내는 “외출한 사이 접근금지 명령이 끝난 남편이 집에 찾아왔다”며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었다. 피해자는 두려움을 느껴 집에 가지 못한 채 가족의 집에 머무르고 있었다. 결국 가해자인 남편은 3일 뒤인 지난달 19일 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아내를 찾아가 흉기로 살해했다. 경찰이 위험도를 제대로 평가했다면 참변을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에게) 스마트워치 등 보호 제도에 대해 충분히 설명한 뒤 ‘직접 신청하겠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였다”고 해명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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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 와상장애인 이동 지원 시범사업 실시

    인천시는 스스로 움직이기 어려운 와상 장애인을 대상으로 사설 구급차를 연계한 이동 지원 사업을 시범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와상 장애인은 스스로 앉은 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중증장애인으로, 고가의 사설 구급차를 제외하면 누운 자세로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시는 사설 구급차 22대를 이용해 와상 장애인이 인천과 서울, 경기 지역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용자는 1회 이용할 때마다 5000원을 내면 되고, 이동 거리가 10㎞를 넘으면 1㎞당 1300원의 추가 요금을 내면 된다.차량 운행 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이용을 원할 경우 전날 오전 7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인천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콜센터(1577-0320)를 통해 예약하면 된다. 단, 시범 운영 기간 내에는 이용 횟수가 월 편도 2회로 제한되며,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천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에 와상장애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한다.시 관계자는 “와상 장애인을 위한 특수차량이 도입되기 전까지 시범 사업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며 “연말까지 시범사업을 운영한 뒤 향후 정식 사업으로 전환할지 검토한 후 예산 편성, 조례 개정 등의 절차도 본격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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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공항 ‘바가지 요금’… 서울시 등과 합동 단속

    인천국제공항 일대의 불법 택시 영업을 근절하기 위해 관계 기관들이 합동 단속에 나섰다. 인천시는 이달부터 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시 등과 함께 ‘인천공항 택시 공동사업구역’ 내 불법 행위에 대한 합동 단속을 실시한다고 7일 밝혔다. 인천공항 일대에서는 여전히 불법 호객 행위와 사전에 승객과 요금을 조율한 뒤 과도한 요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고 있다. 승객을 유치하는 호객 행위와 부당 요금 요구는 모두 여객자동차법 위반에 해당한다. 특히 최근에는 대규모 공연시설인 ‘인스파이어 리조트’에서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인스파이어 리조트는 ‘인천공항 택시 공동사업구역’에 포함돼 있으며, 공연 종료 후 몰려드는 인파를 대상으로 한 불법 택시 영업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인천시는 올 4월부터 인천 중구청, 인천국제공항공사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문제 해결을 모색해 왔다. 또 이달 5일에는 서울시와 합동 단속도 실시했다. 인천공항 택시 공동사업구역에서는 서울 택시의 운행도 허용되고 있다. 인천시는 앞으로도 인천공항 일대에서 불법 택시 영업에 대한 정기적인 단속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승객을 골라 태우거나 부당 요금을 요구하는 행위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며 “인스파이어 측에는 무료 셔틀버스 운영 확대와 택시 대기 주차 공간 확보 등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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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당 9만원에 종일 인명구조… 처우 열악해 대원 80%가 신입”

    “전체 대원 중 80% 이상이 올해 처음 투입된 ‘신입’입니다. 아직 바다에 두려움을 느끼는 친구들도 많아 매일 실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4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민간 수상구조대 훈련을 지도하던 단장이 말했다. 이날 훈련은 이안류(해안 인근에서 빠르게 바다로 빠져나가는 강한 해류)에 휩쓸린 입욕객을 구조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대원들은 바다에 뛰어들어 약 20분간 수영하며 인명을 수색했다. 훈련에 참여한 대학생 박모 씨(22)는 “솔직히 여전히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다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는 게 익숙지 않다”고 털어놨다.● 수상구조대원 모집 미달… “체대생에 지원 읍소” 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전국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리고 있지만, 여름철 해수욕객 안전을 맡는 수상구조대원들의 처우가 열악해 지자체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 인력이 부족할 경우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에서 100명의 구조대원이 활동 중이다. 2015년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 이후부터는 지자체가 자격을 갖춘 수상구조사 등을 직접 선발해 해수욕장에 배치하고 있다. 구조대원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6∼9월)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망루에서 대기하며 익수자 구조와 응급 대응을 맡는다. 하지만 해운대 구조대원의 하루 일당은 9만2000원. 주 5일 근무 기준 세전 월급은 200만 원가량이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1만1500원 정도로 올해 최저임금(1만30원)과 큰 차이가 없다. 부산·경남·강원·제주 등 다른 지역 구조대원들의 급여 수준도 일당 9만∼13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렇다 보니 지원자가 적어 매년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부산 해운대구의 경우 매년 100명을 간신히 채우고 있다. 부산의 한 해수욕장 구조대 관계자는 “대학 체육학과에서 구조사 자격이 있는 학생들에게 지원을 읍소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강원 양양군은 올해 21개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안전요원 99명을 모집했지만, 85명만 선발했다. 고성군도 150명 채용 계획에 142명만 충원했다. 이들 지역 관계자는 “야간근무수당까지 지급해도 매년 인력난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처우 개선하고 소방 등과 협력체계 강화” 열악한 여건 속에 선발해 훈련하다 보니 바다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대원들이 적지 않다. 한 교육 담당자는 “지원자의 다수가 대학생이다 보니, 5월에 선발해 6월 한 달간 집중 훈련을 하려고 해도 학기 중이라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다”며 “결과적으로 구조 활동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3년 울산에서는 근무 첫날 20대 안전요원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입욕객들의 안전이다. 인천의 한 구조대 관계자는 “예산이 빠듯해 운영 기간을 일부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소 운영은 안전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해수욕장에서 총 50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구조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처우 개선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조우정 한국해양대 해양스포츠과학과 교수는 “숙련된 요원이 장기 근무할 수 있도록 급여 인상 등을 담은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고용 안정성이 확보되면 지원자 수준도 높아지고, 해수욕장의 안전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지자체장이 소방청 등과 협력해 전문 구조 인력을 요청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거제=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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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일 인명구조에 일당은 9만원 ‘열악’…대원 미달에 80%가 신입도

    “전체 대원 중 80% 이상이 올해 처음 투입된 ‘신입’입니다. 아직 바다에 두려움을 느끼는 친구들도 많아 매일 실전 훈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4일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서 민간 수상구조대 훈련을 지도하던 단장이 말했다. 이날 훈련은 이안류(해안 인근에서 빠르게 바다로 빠져나가는 강한 해류)에 휩쓸린 입욕객을 구조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대원들은 바다에 뛰어들어 약 20분간 수영하며 인명을 수색했다. 훈련에 참여한 대학생 박모 씨(22)는 “솔직히 여전히 발이 닿지 않는 깊은 바다에서 구조 활동을 벌이는 게 익숙지 않다”고 털어놨다.● 수상구조대원 모집 미달…“체대생에 지원 읍소”폭염이 예년보다 일찍 시작되면서 전국 해수욕장에 피서객이 몰리고 있지만, 여름철 해수욕객 안전을 맡는 수상구조대원들의 처우가 열악해 지자체들이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 인력이 부족할 경우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이 어렵다는 점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7일 해운대구 등에 따르면 해운대·송정해수욕장에서 100명의 구조대원이 활동 중이다. 2015년 해수욕장 이용 및 관리법 개정 이후부터는 지자체가 자격을 갖춘 수상구조사 등을 직접 선발해 해수욕장에 배치하고 있다. 구조대원은 해수욕장 개장 기간(6~9월)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망루에서 대기하며 익수자 구조와 응급 대응을 맡는다.하지만 해운대 구조대원의 하루 일당은 9만2000원. 주 5일 근무 기준 세전 월급은 약 200만 원 수준이다. 시급으로 환산하면 1만1500원 정도로 올해 최저임금(1만150원)과 큰 차이가 없다. 부산·경남·강원·제주 등 다른 지역 구조대원들의 급여 수준도 일당 9만~13만 원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이러다 보니 지원자가 적어 매년 채용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부산의 경우 매년 100명을 간신히 채우고 있다. 부산의 한 해수욕장 구조대 관계자는 “대학 체육학과에서 구조사 자격이 있는 학생들에게 지원을 읍소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강원도 양양군은 올해 21개 해수욕장 개장을 앞두고 안전요원 99명을 모집했지만, 85명만 선발했다. 고성군도 150명 채용 계획에 142명만 충원됐다. 이들 지역 관계자는 “야간 근무 수당까지 지급해도 매년 인력난에 시달린다”고 밝혔다.● “처우 개선하고 소방 등과 협력체계 강화”열악한 여건 속에 선발해 훈련하다 보니 바다 수영에 익숙하지 않은 대원들이 적지 않다. 한 교육 담당자는 “지원자의 다수가 대학생이다 보니, 5월에 선발해 6월 한 달간 집중 훈련을 하려고 해도 학기 중이라 제대로 참여하지 못한다”며 “결과적으로 구조 활동의 전문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3년 울산에서는 근무 첫날 20대 안전요원이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더 큰 문제는 입욕객들의 안전이다. 인천의 한 구조대 관계자는 “예산이 빠듯해 근무 시간을 일부 축소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축소 운영은 안전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 2019년 강원 삼척에서는 구조대원이 퇴근한 후 해수욕장에서 두 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전국 해수욕장에서 총 50명이 사망했다. 전문가들은 구조대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처우 개선과 제도 정비가 시급하다고 강조한다. 조우정 한국해양대 해양스포츠과학과 교수는 “숙련된 요원이 장기 근무할 수 있도록 급여 인상 등을 담은 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고용 안정성이 확보되면 지원자 수준도 높아지고, 해수욕장의 안전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조 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기 어려운 경우 지자체장이 소방청 등과 협력해 전문 구조 인력을 요청하는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거제=도영진 기자 0ji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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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서 맨홀 작업중 50대 실종-40대 심정지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 맨홀에서 작업자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심정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맨홀에서 황화수소 등이 검출된 점에 비춰 유독가스 흡입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6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경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에서 “맨홀에 사람이 빠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맨홀 안에서 심정지 상태인 40대 후반 남성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또 50대 남성 1명이 실종돼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당 맨홀은 지하 오수관로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들은 오수관로 조사·관리 업체 소속으로, 당시 맨홀 안 오수관로에서 작업을 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된 50대 남성이 먼저 맨홀로 들어갔다가 다시 올라오던 중 아래로 추락했고, 이후 40대 남성이 그를 구조하러 가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당시 오수관로 내부 구조 등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을 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40대 남성은 해당 업체의 대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들이 맨홀 안에서 유독가스를 흡입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맨홀에선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 또 실종된 남성이 오수관로를 따라 실종된 것으로 보고 맨홀 내 관로 위치를 확인하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관로를 따라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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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양구서 맨홀 작업 1명 심정지-1명 실종…유독가스 흡입 추정

    인천 계양구의 한 도로 맨홀에서 작업자 1명이 실종되고 1명이 심정지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맨홀에서 황화수소 등이 검출된 점에 비춰 유독가스 흡입에 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6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경 계양구 병방동의 한 도로에서 “맨홀에 사람이 빠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맨홀 안에서 심정지 상태인 40대 후반 남성을 구조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다. 또 50대 남성 1명이 실종돼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당 맨홀은 지하 오수관로로 이어지는 구조다.이들은 오수관로 조사·관리 업체 소속으로, 당시 맨홀 안 오수관로에서 작업을 하려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종된 50대 남성이 먼저 맨홀로 들어갔다가 다시 올라오던 중 아래로 추락했고, 이후 40대 남성이 그를 구조하러 가는 과정에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추정된다.이들은 당시 오수관로 내부 구조 등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을 하려던 것으로 알려졌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40대 남성은 해당 업체의 대표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들이 맨홀 안에서 유독가스를 흡입해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맨홀에선 황화수소와 일산화탄소가 검출됐다. 또 실종된 남성이 오수관로를 따라 실종된 것으로 보고 맨홀 내 관로 위치를 확인하며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 관계자는 “관로를 따라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며, 관계자 진술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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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버그와의 전쟁, 광원 포집기까지 동원… “치워도 끝 안보여”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요. 오전부터 작업했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요.” 4일 인천 계양산 정상 전망대. 이른바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가 눈을 제대로 뜰 수 없을 정도로 날아다녔다. 바닥에 사체가 쌓여 악취가 코를 찔렀다. 나무 난간과 망원경에도 러브버그가 빼곡하게 붙어 있었다. 최근 계양산 일대에서 러브버그가 대량 발생하며 악취 등으로 주민 민원이 다수 접수됐다. 이날 환경부와 소속 기관 직원 37명을 비롯해 계양구 방제인력과 직원 10명은 6시간 동안 난간에 붙은 러브버그를 떼어내 자루에 담거나 포충망을 휘저으며 러브버그를 잡았다.● 끈끈이에만 수만 마리… 광원 포집기 동원 환경부는 이날 계양구와 함께 송풍기, 포충망, 살수 장비 등을 활용한 방제작업을 진행했다. 러브버그 사체는 물을 뿌리고 진공 흡입기를 활용해 청소했지만 금세 다시 쌓였다. 난간에 부착한 방제용 ‘끈끈이’에는 이미 수만 마리나 붙어 있었다. 서너 시간 정도 포획한 러브버그는 사람이 계속 들고 서 있기 버거울 정도로 무거웠다. 러브버그가 빛에 유인된다는 습성에 착안해 개발된 ‘광원 포집기’까지 동원됐다. 환경부는 2일 계양산에 ‘광원 포집기’ 4기를 설치한 데 이어 4일 3기를 추가 설치했다. 주민 민원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1512건으로 2023년(115건)의 13배를 넘겼다. 계양구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비해 현재 개체 수는 약 90%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 불편이 사라질 때까지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경기 광명시에만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820건 접수됐다. 서울도 상황은 심각하다. 지난달까지 서울시에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4695건이었다. 지난해 전체 민원(9296건)의 절반을 이미 넘겼다. 김태오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올해 곤충 대발생 상황이 매우 심각하고 기후변화 영향으로 생태계 불확실성이 심해지는 추세”라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7월 중순 대부분 개체 사라질 듯” 러브버그는 중국 남부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정되는 외래종이다. 2015년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뒤 2022년을 기점으로 매년 6, 7월 수도권에서 대량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 전역으로 서식 반경을 넓혔고 올해 경기에서도 대거 출몰하고 있다. 러브버그는 독성이 없고 유충은 토양 내 유기물 분해를, 성충은 화분 매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익충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개체 수가 너무 많아 혐오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은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염려가 있어 적극적인 방역에 한계가 있다. 서울시는 그동안 물에 약한 러브버그 특성을 활용해 자치구 차원에서 살수 위주로 친환경 방제를 해왔다. 나뭇잎에 붙어서 쉬는 러브버그를 젖은 채로 땅으로 떨어뜨려 죽게 하는 방법이다. 실시간 발생 감시와 광원 포집기, 향기 유인제 운영 등 개체 수 조절을 위한 사업도 진행 중이다. 길현종 국립생물자원관 기후환경생물연구과장은 “러브버그는 토양 정화에 도움이 되는 익충이지만,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 약제를 쓰면 다른 곤충만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친환경 방식으로 방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과학원은 4일 예측 모델로 분석한 결과 러브버그가 향후 7∼10일 안에 대부분 자연 소멸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재 국립생물자원관 연구원은 “러브버그 성충은 6월 중순 발생해 6월 말부터 7월 초 사이에 개체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가 일주일가량 알을 낳고 죽는다”며 “다만 해마다 서식지를 넓히고 있는 것으로 보여 내년에는 수도권 이외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러브버그 외에도 동양하루살이, 미국선녀벌레, 깔따구 등은 7월 이후에도 대량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환경부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대응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전채은 기자 chan2@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대전=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 2025-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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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버그에 뒤덮인 계양산 정상…“이번 주말이 고비 될 것”

    “치워도 치워도 끝이 없네요. 오전부터 작업을 했는데 끝이 보이지 않아요.”4일 오후 인천 계양산 정상. 정자 위를 덮은 수만 마리의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 사체를 치우며 물을 뿌리던 환경부 관계자는 고개를 내저었다. 공중을 떠다니는 러브버그 떼는 눈을 제대로 뜨기 어려울 만큼 빽빽했고, 쌓인 사체에서 나는 악취는 코를 찔렀다.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 직원들은 물과 에어건을 동원해 산 정상 일대에 수북이 쌓인 사체를 치웠다 .하지만 금세 다시 러브버그 떼가 내려앉기를 반복했다. 난간에 설치된 끈끈이에는 이미 수만 마리의 러브버그가 붙어 있었고, 채집망으로 직접 곤충을 잡는 작업도 이어졌다. 3시간 동안 채집한 곤충망은 사람이 들고 있기 버거울 정도로 무거웠다. 현장에는 빛으로 곤충을 유인하는 광원 포집기도 설치됐다.국립생물자원관 길현종 기후환경생물연구과장은 “러브버그는 토양 정화에 도움이 되는 익충이지만,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 약제를 쓰면 다른 곤충만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친환경 방식으로 방제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는 비가 적게 내려 낙엽 밑 알이 쓸려 내려가지 않았고, 교미를 위해 탁 트인 산 정상에 대거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말(5~6일)이 고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러브버그 대량 출몰은 민원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접수된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1512건으로, 2023년 115건의 13배를 넘겼다. 계양산을 관할하는 계양구청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 비해 현재 개체 수는 약 90%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시민 불편이 사라질 때까지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시에서도 상황은 심각하다. 서울시는 올해 6월까지 러브버그 관련 민원이 4695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전체(9296건)의 절반을 이미 넘긴 수치다. 시는 소방서와 협력해 살수 방역을 벌이고 있으며, 광원 포집기와 향기 유인제 등도 시범 도입하고 있다.경기도는 국회 자료 요청에 따라 각 시군에 러브버그 현황을 파악 중이다. 3일 시군에 자료 제출을 요청했고, 8일까지 취합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파악된 민원은 오산시 1건뿐이며,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는 관련 민원 접수가 없었다.반면 광명시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전화 민원 587건, 국민신문고·홈페이지 등 전자 민원 233건 등 총 820건의 러브버그 민원이 접수됐다. 광명시는 지난달 30일 대대적인 방역을 벌였고, 이후 관련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흥시도 6월 1일부터 현재까지 99건의 방역 요청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광명=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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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양구청장, 러브버그 민원에 “참을 줄 알아야” 논란

    최근 인천 계양산에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가 대거 출현해 시민 불편이 커지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발언은 윤 구청장이 2일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러브버그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러브버그 창궐은) 올해 돌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며 “해충이라면 박멸 작업을 했겠지만, 익충에 가까운 데다 토양 정화 기능도 있어 강력한 방제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전멸시켰다면 환경단체 항의가 거셌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계양산 등산로에 러브버그 사체가 10cm가량 쌓인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민원이 급증했다. 계양구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 사이 44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구는 물청소 등 친환경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윤 구청장은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해롭지 않아 강력한 방제가 어렵고, 10일에서 보름이면 자연히 사라진다”며 “시민들께 양해를 구하는 취지에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도 물과 에어건으로 청소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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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양구청장 “러브버그, 국민이 참을 줄도 알아야” 발언 논란

    최근 인천 계양산에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가 대거 출몰해 시민 불편이 커지는 가운데, 윤환 인천 계양구청장이 “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다.이 발언은 윤 구청장이 2일 취임 3주년 기자간담회에서 러브버그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러브버그 창궐은) 올해 돌발적으로 발생한 상황이라 대응에 한계가 있었다”며 “해충이라면 박멸 작업을 했겠지만, 익충에 가까운 데다 토양 정화 기능도 있어 강력한 방제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전멸시켰다면 환경단체 항의가 거셌을 것”이라며 “국민들이 좀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최근 계양산 등산로에 러브버그 사체가 10㎝가량 쌓인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며 민원이 급증했다. 계양구에 따르면 지난달 23일부터 일주일 사이 440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구는 물청소 등 친환경 방제 작업을 진행 중이다. 논란이 확산되자 윤 구청장은 3일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러브버그는 사람에게 해롭지 않아 강력한 방제가 어렵고, 10일에서 보름이면 자연히 사라진다”며 “시민들께 양해를 구하는 취지에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금도 물과 에어건으로 청소를 계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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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섯 식구가 ‘월 3만원’ 내면 내집에 산다

    “솔직히 ‘천원주택’이라고 해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집을 직접 보니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2일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천원주택’에서 만난 입주 예정자 최지우 씨(34)는 “한 달에 28만 원 내던 월세를 이제는 3만 원만 내면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최 씨는 아내와 4세 아들, 11개월 된 딸 쌍둥이와 함께 곧 이사할 집을 둘러본 뒤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 씨 가족은 7.36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천원주택 입주 대상자로 선정돼 이달 16일 전용면적 77m², 방 3개짜리 집으로 이사할 예정이다. 최 씨는 “새로 지은 건물인 데다 아이 어린이집과도 가까워 천원주택 입주를 결정했다”며 “임차료가 저렴한 만큼 그 돈을 꾸준히 모아 미래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정책 발표 1년 만에 ‘천원주택’ 입주 시작 인천시는 이날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천원주택에서 입주 행사를 열었다. 인천형 주거 정책인 천원주택의 입주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정책이 발표된 지 1년 만이다. 천원주택은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월 3만 원)에 집을 빌려주는 인천시의 주거 지원 정책이다. 저출생 문제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는 주거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매입 임대’와 ‘전세 임대’ 등 두 가지 방식으로 공급된다. 매입 임대는 인천시가 보유한 공공주택을 신혼부부에게 임대하는 방식이고, 전세 임대는 신혼부부가 원하는 집을 고르면 시가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대신 체결한 뒤 이를 임대해 주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올해 두 방식으로 각 500채씩, 총 1000채의 주택을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 인천시는 지난달 매입 임대 주택 입주자로 선정된 200가구와 1차 계약을 체결했다. 입주자들은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입주해야 하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다. 나머지 입주 대상자들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전세 임대 주택의 입주 대상자는 이달 말 발표되며, 이들 역시 연말까지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최대 경쟁률 7.36 대 1… 뜨거운 호응 총 1000가구 모집에 5500여 가구가 신청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매입 임대 주택에는 500가구 모집에 3681가구가 몰려 7.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세 임대 주택에는 1906가구가 신청해 3.8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인천시는 낮은 임대료뿐 아니라 대부분이 지어진 지 1년 이내의 신축 건물이라는 점이 높은 호응을 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천원주택 1000채를 공급해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입주 행사에 참석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인천시 천원주택이 더 널리 확산돼, 결혼과 출산을 앞둔 가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앞으로도 신혼부부가 안정된 환경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거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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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천원주택’ 입주 시작…정책 발표 1년 만

    “솔직히 ‘천원주택’이라고 해서 큰 기대를 안 했는데, 집을 직접 보니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2일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천원주택’에서 만난 입주 예정자 최지우 씨(34)는 “한 달에 28만 원 내던 월세를 이제는 3만 원만 내면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며 이렇게 말했다.이날 최 씨는 아내와 4살 아들, 11개월 된 딸 쌍둥이와 함께 곧 이사할 집을 둘러본 뒤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 씨 가족은 7.36 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천원주택 입주 대상자로 선정돼, 이달 16일 전용면적 77㎡, 방 3개짜리 집으로 이사할 예정이다.최 씨는 “새로 지은 건물인 데다 아이 어린이집과도 가까워 천원주택 입주를 결정했다”며 “임대료가 저렴한 만큼 그 돈을 꾸준히 모아 미래에 내 집을 마련하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말했다.● 정책 발표 1년 만에 ‘천원주택’ 입주 시작인천시는 이날 미추홀구 숭의동의 한 천원주택에서 입주 행사를 열었다. 인천형 주거 정책인 천원주택의 입주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이다. 정책이 발표된 지 1년 만이다.천원주택은 신혼부부에게 하루 임대료 1000원(월 3만 원)에 집을 빌려주는 인천시의 주거 지원 정책이다. 저출생 문제의 한 요인으로 지적되는 주거 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으로, ‘매입 임대’와 ‘전세 임대’ 두 가지 방식으로 공급된다.매입 임대는 인천시가 보유한 공공주택을 신혼부부에게 임대하는 방식이고, 전세 임대는 신혼부부가 원하는 집을 고르면 시가 집주인과 전세 계약을 대신 체결한 뒤 이를 임대해 주는 방식이다. 인천시는 올해 두 방식으로 각 500호씩, 총 1000호의 주택을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인천시는 지난달 매입 임대 주택 입주자로 선정된 200가구와 1차 계약을 체결했다. 입주자들은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입주해야 하며, 이달부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다. 나머지 입주 대상자들도 10월까지 순차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전세 임대 주택의 입주 대상자는 이달 말 발표되며, 이들 역시 연말까지 입주를 마칠 계획이다.● 최대 경쟁률 7.36 대 1… 뜨거운 호응총 1000가구 모집에 5500여 가구가 신청하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매입 임대 주택에는 500가구 모집에 3681가구가 몰려 7.36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고, 전세 임대 주택에는 1906가구가 신청해 3.81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인천시는 낮은 임대료뿐 아니라 대부분이 지어진 지 1년 이내의 신축 건물이라는 점이 높은 호응을 끌어낸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내년에도 천원주택 1000호를 공급해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이날 입주 행사에 참석한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신혼부부의 주거비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인천시 천원주택이 더 널리 확산돼, 결혼과 출산을 앞둔 가정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앞으로도 신혼부부가 안정된 환경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거 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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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항운-연안아파트 ‘송도 이주 땅’ 확보

    주거 여건이 열악한 인천항 인근 항운·연안아파트 주민들을 송도국제도시로 이주하도록 돕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인천시는 해양수산부와 토지를 교환해 항운·연안아파트 주민들이 이주할 송도국제도시 부지(5만4550m²)를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 항운·연안아파트 이주 지원사업은 인천시가 소유한 인천항 북항 배후단지 20필지(4만9046m²)와 해양수산부 소유 송도국제도시 부지를 교환한 뒤 송도 부지를 항운·연안아파트와 맞바꿔 주민들이 송도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최근 주민들이 토지 교환에 필요한 차액 256억 원을 모두 납부하면서 송도 이주 부지를 확보했다. 1980년대 조성된 1274가구 규모의 항운·연안아파트는 인근에 항만시설이 있고, 대형 화물차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으로 정주 여건이 열악해 송도로의 집단 이주가 추진됐다. 2006년부터 추진된 이주 사업은 해양수산부와 주민 간 토지 교환에 대한 이견으로 지연됐고, 두 차례에 걸친 국민권익위원회 조정 끝에 교환 방식이 정해졌다. 주민들은 토지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친 뒤 필지별로 새 아파트를 지어 이주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소유권 이전 등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주민들의 열악한 정주 여건을 하루빨리 개선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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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항운·연안아파트 주민들 송도 이주 본격화…이주 부지 확보

    주거 여건이 열악한 인천항 인근 항운·연안아파트 주민들을 송도국제도시로 이주하도록 돕는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인천시는 해양수산부와 토지를 교환해 항운·연안아파트 주민들이 이주할 송도국제도시 부지(5만4550㎡)를 확보했다고 1일 밝혔다.항운·연안아파트 이주 지원사업은 인천시가 소유한 인천항 북항 배후단지 20필지(4만9046㎡)와 해양수산부 소유 송도국제도시 부지를 교환한 뒤 송도 부지를 항운·연안아파트와 맞바꿔 주민들이 송도로 이주할 수 있도록 하는 사업이다. 최근 주민들이 토지 교환에 필요한 차액 256억 원을 모두 납부하면서 송도 이주 부지를 확보했다. 1980년대 조성된 1274세대 규모의 항운·연안아파트는 인근에 항만시설이 있고, 대형 화물차에서 발생하는 먼지 등으로 정주 여건이 열악해 송도로의 집단 이주가 추진됐다. 2006년부터 추진된 이주 사업은 해양수산부와 주민 간 토지 교환에 대한 이견으로 지연됐고, 두 차례에 걸친 국민권익위원회 조정 끝에 교환 방식이 정해졌다.주민들은 토지 소유권 이전 등기를 마친 뒤 필지별로 새 아파트를 지어 이주를 추진할 계획이다.시 관계자는 “앞으로 소유권 이전 등 남은 절차도 차질 없이 마무리해 주민들의 열악한 정주 여건을 하루빨리 개선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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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안산단고가교~서인천IC, 일반도로화 착수

    50년 넘게 인천 도심을 가로지르던 옛 경인고속도로를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인천시는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일반도로화 본사업 2단계 구간의 실시설계를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1968년 개통한 경인고속도로의 옹벽과 방음벽 등을 철거하고 일반도로로 전환하는 것으로, 2단계 구간은 주안산단고가교부터 서인천 나들목(IC)까지 5.6km 구간에 해당한다. 시설물 철거 후 상부에는 왕복 4차로의 일반도로와 공원 등이, 하부에는 왕복 4차로의 지하차도가 조성될 예정이다. 준공 목표는 2030년이다. 시는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한 뒤, 내년 상반기 중 본공사를 착공할 계획이다. 실시설계 사업자로 선정된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은 지하차도의 시설 기준을 기존 3.5m에서 4.2m로 높여, 모든 차종이 통행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인천대로 일반도로화 1단계 사업은 2022년부터 공사가 진행 중이다. 경인고속도로는 서울과 인천을 연결하며 과거 국내 산업 발전을 이끌었지만, 인천 도심을 단절시켜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시 관계자는 “관계 기관과 협력해 연말까지 각종 행정 절차와 영향 평가를 신속히 완료할 방침”이라며 “50년 넘게 도심을 가로지르며 주민들에게 불편을 안겨준 고속도로인 만큼, 이번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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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아파트-공원 점령한 러브버그… “입-코로 들어와 산책 포기”

    “얼굴에 계속 달라붙어 눈 뜨고 산책하기 힘들 지경이에요.”30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북악산 등산로에서 산책하던 황중식 씨(63)는 공중에 날아다니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를 손으로 연신 쫓으며 이렇게 말했다. 약 600m에 이르는 산책로 전역에는 수백 마리의 러브버그가 무리를 지어 날고 있었다.여름철만 되면 어김없이 기승을 부리는 러브버그로 인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서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방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차라리 살충제로 박멸해 달라”는 강경한 요구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학적 살충제가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친환경 방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에서만 민원 2년 새 2배 급증러브버그 민원은 최근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인천 계양산에서는 러브버그 사체가 등산로에 10cm가량 쌓인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계양구에 따르면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사이에만 440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인근 서구에서도 올해 들어 관련 민원이 240건 이상 접수됐다.서울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2022년 4418건에서 2023년 5600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9296건에 달했다. 1년 새 두 배 가까이로 증가한 셈이다. 서울 곳곳에서 러브버그를 쫓기 위해 시민들이 손을 휘저으며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북악산에서 만난 한 시민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러 왔는데 벌레가 계속 입과 코에 들어올 정도”라며 불쾌한 얼굴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러브버그는 대개 민가와 가까운 공원이나 아파트 주변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유충은 유기물이 많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도심의 정원, 가로수 아래, 쓰레기나 퇴비 등이 좋은 서식지가 된다. 성충은 날아다니며 사람의 얼굴, 몸 등에 달라붙는다. 생김새가 검고 파리와 비슷해 불쾌함을 느낀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관련 민원의 98%가 은평·서대문·마포구에 집중됐지만 현재는 서울 전역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 ● “친환경 방제… 산책 시 밝은색 옷 피해야”민원이 잇따르자 서울시의회는 올해 3월 러브버그 등 대거 발생하는 곤충에 대해 시장이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생태 특성과 피해 정도를 분석해 정기적인 방제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민간 전문가와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해 방제 효과를 높이는 것이 조례의 주요 골자다. 필요시 긴급 방제도 가능하도록 했다.하지만 살충제를 이용한 전면적 방제는 여전히 쉽지 않다. 러브버그는 유충 시기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기 때문에 익충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법적으로 병해충 방제 대상이 아니다. 무분별한 살충은 생태계 교란 우려도 크다. 인천 계양구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병해충 사업 대상이 아니어서 별도의 방제 작업이 어렵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러브버그 대발생이 기후변화로 인한 불가피한 일이라며 친환경 방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학과 교수는 “태풍과 호우로 인한 기류 변화로 중국 지역의 러브버그가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들이 해충이 아님에도 화학적 방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등 생태계 내 유익한 기능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방역 관계자는 “밝은색 옷은 러브버그가 꽃으로 오인하고 날아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산책 시에는 흰색·노란색 옷을 피하고, 방충망의 틈새를 점검·보완하는 등의 일상 속 예방 조치를 함께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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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브버그, 밝은색 옷 보면 꽃인줄 알고 달려들어”

    “얼굴에 계속 달라붙어 눈 뜨고 산책하기 힘들 지경이에요.”30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북악산 등산로에서 산책하던 황중식 씨(63)는 공중에 날아다니는 붉은등우단털파리(일명 러브버그)를 손으로 연신 쫓으며 이렇게 말했다. 약 600m에 이르는 산책로 전역에는 수백 마리의 러브버그가 무리를 지어 날고 있었다.여름철만 되면 어김없이 기승을 부리는 러브버그로 인해 서울 인천 등 수도권 곳곳에서 시민들의 불편 민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자체들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는 방식으로 방제 대책을 세우고 있지만 “차라리 살충제로 박멸해 달라”는 강경한 요구도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화학적 살충제가 생태계를 해칠 수 있다며 균형 잡힌 친환경 방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에서만 민원 2년 새 2배 급증러브버그 민원은 최근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추세다. 인천 계양산에서는 러브버그 사체가 등산로에 10㎝가량 쌓인 사진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계양구에 따르면 6월 23일부터 30일까지 일주일 사이에만 440건의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인근 서구에서도 올해 들어 관련 민원이 240건 이상 접수됐다.서울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러브버그 관련 민원은 2022년 4418건에서 2023년 5600건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9296건에 달했다. 1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서울 곳곳에서 러브버그를 쫓기 위해 시민들이 손을 휘저으며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북악산에서 만난 한 시민은 “상쾌한 공기를 마시러 왔는데 벌레가 계속 입과 코에 들어올 정도도”라며 불쾌한 얼굴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러브버그는 대개 민가와 가까운 공원이나 아파트 주변 등에서 많이 나타난다. 유충은 유기물이 많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도심의 정원, 가로수 아래, 쓰레기나 퇴비 등이 좋은 서식지가 된다. 성충은 날아다니며 사람의 얼굴, 몸 등에 달라붙는다. 생김새가 검고 파리와 비슷해 불쾌함을 느낀 시민들의 민원이 이어지고 있다. 2022년까지만 해도 관련 민원의 98%가 은평·서대문·마포구에 집중됐지만, 현재는 서울 전역에서 고르게 발생하고 있다. ● “친환경 방제…산책 시 밝은 색 옷 피해야”민원이 잇따르자 서울시의회는 지난 3월 러브버그 등 대거 발생하는 곤충에 대해 시장이 체계적이고 친환경적인 방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하는 조례를 제정했다. 생태 특성과 피해 정도를 분석해 정기적인 방제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민간 전문가와 지역 주민 의견을 반영해 방제 효과를 높이는 것이 조례의 주요골자다. 필요시 긴급 방제도 가능하도록 했다.하지만 살충제를 이용한 전면적 방제는 여전히 쉽지 않다. 러브버그는 유충 시기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데 기여하기 때문에 익충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법적으로 병해충 방제 대상이 아니다. 무분별한 살충은 생태계 교란 우려도 크다.인천 계양구 관계자는 “러브버그는 병해충 사업 대상이 아니어서 별도 방제 작업이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시 감염병예방과 관계자도 “자치구 차원에서 친환경 살수 방제를 진행하고 있으며, 일반 민원에는 물 분무 등을 안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러브버그 대발생이 기후 변화로 인한 불가피한 일이라며 친환경 방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학과 교수는 “태풍과 호우로 인한 기류 변화로 중국 지역의 러브버그가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며 “이들이 해충이 아님에도 화학적 방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드는 등 생태계 내 유익한 기능까지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양 교수는 “서울시가 시행 중인 끈끈이 트랩이나 물살포 방식처럼, 시민 불편은 줄이되 생태계 균형을 해치지 않는 방제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서울시 방역 관계자는 “밝은색 옷은 러브버그가 꽃으로 오인하고 날아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산책 시에는 흰색·노란색 옷을 피하고, 방충망의 틈새를 점검·보완하는 등의 일상 속 예방 조치를 함께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임재혁 기자 heok@donga.com인천=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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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작 싱크홀 지도 있었다면… 땅은 메우면 되지만 오빤 안돌아와”[히어로콘텐츠/크랙]

    “이런 지도가 진작에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요. 오빠가 그런 사고를 겪기 전에….” 26일 서울 강동구 명일2동 대명초교 교차로 인근에서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을 만난 박수빈 씨(31)는 본보 ‘서울시 싱크홀 안전지도’를 손에 들고 말했다. 그의 오빠 박평수 씨(33)는 올해 3월 이곳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숨졌다. 사고 지점에서 멀지 않은 강동구 길동에 사는 수빈 씨는 3개월이 지난 지금도 불안하다. “이 동네에 싱크홀 사고가 또 나진 않을까요? 저는 날 것 같아요. 골목마다 공사장이 너무 많이 보여요.”● 싱크홀로 빨려 들어간 33세 청년 석 달 전 사고 당일 평수 씨의 일과 시작은 평소와 다름없었다. 3월 24일, 전날 늦게까지 야식을 배달한 평수 씨는 오전 9시 알람 소리에 깼다. 배달 일은 평수 씨가 어머니, 여동생 몰래 4년 전 시작한 부업이었다. 그는 2018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사업을 물려받았다. 하지만 거래처에 돈을 떼여 빚이 생겼다. 여기에 법정 다툼까지 얽혔고, 평수 씨는 주 7일 배달일을 시작했다. 그날 평수 씨는 점심 ‘배달 콜’이 몰리기 전인 오전 11시부터 나가 주문을 기다렸다. 오전 11시 37분 샐러드, 11시 42분 볶음밥, 낮 12시 6분 커피, 12시 33분 샐러드, 12시 44분 곱창, 12시 50분과 53분 햄버거. 평수 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강동구 일대에 배달 7건을 마쳤다. 오후 2시 반 평수 씨는 잠깐 집에 들러 어머니가 차려준 김치볶음밥으로 늦은 점심을 먹었다. 평수 씨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오후 3시 자신의 본업인 통신사업체 사무실로 출근해 잠시 남은 업무를 처리했다.평수 씨는 저녁 배달을 위해 오후 5시 사무실을 나섰다. 오후 5시 50분 떡볶이, 6시 3분 햄버거 배달을 마치고 다음 배달 음식을 받으러 오토바이를 몰았다. 그가 명일2동 대명초교 교차로를 지나는 순간 발밑에서 땅이 주저앉았다. 오후 6시 28분 30초 평수 씨는 폭 18m, 깊이 20m 싱크홀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생전 그의 모습이 포착된 마지막 순간이었다.● 유족들, 아직 사고 원인도 듣지 못해 그날 오후 10시쯤 평수 씨의 동료 라이더가 집에 찾아왔다. “싱크홀 사고가 났는데 뉴스 영상 속 오토바이가 평수 오토바이와 같은 기종 같아요.” 늘 자정이 다 돼야 일을 마쳤기에 한창 배달 중일 줄만 알았던 오빠는 영영 돌아오지 못했다. 사고 3개월이 지난 이달 24∼26일 히어로팀은 싱크홀 위험 지역과 사고 사례를 분석한 ‘크랙: 땅은 이미 경고를 보냈다’ 시리즈에서 전문가들과 제작한 안전지도를 공개했다. 평수 씨가 숨진 강동구 명일2동, 수빈 씨와 어머니가 살고 있는 길동은 안전지도에서 싱크홀 발생 위험이 높은 4등급 지역이었다. 수빈 씨는 “가장 위험한 4, 5등급 지역만 체계적으로 잘 관리해도 사고 발생률을 낮출 수 있었을 텐데. 서울시는 이런 정보를 알고 있으면서도 공개하지 않고 있다는 게 답답하다”고 했다. 해당 지점에 싱크홀이 생긴 이유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국토교통부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는 당초 5월 말까지로 예정했던 조사 기간을 7월 말까지 연장했다. 서울시는 4월 20일 사고 지점 보수를 마치고 도로를 정상 개통했다. 예전처럼 그 위로 차가 다닌다. 수빈 씨는 국토부나 서울시로부터 아직 사고의 원인이 뭔지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했다. 별다른 연락도 없었다. 수빈 씨에게 거듭 어쩔 줄 몰라 하던 사람은 사고 지점 바로 앞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던 이충희 씨뿐이었다. 그는 사고 징후를 가장 먼저 발견하고 알린 인물이었다. 이 씨는 서울 지하철 9호선 굴착공사의 영향으로 주유소 바닥에 균열이 생긴 것을 발견하고 공사 관계자, 서울시 측에 여러 차례 항의했다. 사고 당일 오전에도 빗물받이에 작은 구멍이 생긴 걸 발견해 신고했다. 사고 이후 주유소 운영을 중단한 이 씨는 지자체 등에 피해 복구를 요구했다. 그는 수빈 씨에게 평수 씨의 죽음을 애도하며 “사람이 죽었는데 나는 먹고살자고 소리를 낸다는 게 참, 미안하다”고 말했다고 한다.● “땅은 다시 메우면 되지만 사람은 안 돌아와” 수빈 씨는 사고가 잊혀지고 또 다른 사람이 비슷한 사고를 당할까 우려했다. 그는 “국가가 관리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피해자가 생길 것”이라며 “우리가 백날 뭐라고 한들 관리자들이 잘해줘야 하는데. 저 같은 시민 한 명이 얘기한들 누가 들어주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무너진 땅은 다시 메우면 되지만 죽은 사람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며 “저희 가족의 일상은 오빠가 떠난 그날에 멈췄다”고 말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공승배 기자 ksb@donga.com}

    • 2025-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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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년간 전국 싱크홀 사고 1448건, 정부 조사위 꾸려진건 3건뿐[히어로콘텐츠/크랙下-②]

    싱크홀 사고가 인명 및 재산 피해로 이어지고 있지만 사고 원인을 조사하는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규모나 피해가 큰 사고는 정부가 전문가들로 이뤄진 중앙지하사고조사위원회(중앙사조위)를 구성할 수 있는데 실제 구성 비율은 0.2%에 불과했다. 조사위원에게 강제적인 조사 권한도 없어 민간 공사의 경우 시공사 등이 조사를 거부하면 사고 현장에도 못 들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 숨진 싱크홀, 사고조사위 구성 안 해현행법에 따르면 정부는 면적 4m² 이상 또는 깊이 2m 이상의 싱크홀 사고에 대해선 전문가들을 모아 중앙사조위를 구성할 수 있다. 보통 토질, 터널, 지하 안전 등 전문가 12명 이내로 구성되며 6개월간 조사할 수 있고, 추가로 3개월 활동을 연장할 수 있다.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이 2018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발생한 전국 싱크홀 사고 1448건을 분석한 결과, 중앙사조위 구성 요건을 충족하는 사고는 총 649건이었다. 이 중 실제로 중앙사조위가 구성된 건 3건(0.2%)이었다. 2020년 경기 구리시 교문동 싱크홀, 2022년 강원 양양군 낙산해수욕장 싱크홀, 올해 3월 서울 강동구 명일2동 싱크홀 때만 중앙사조위가 구성됐다.반면 1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친 지난해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싱크홀 사고 때는 중앙사조위가 구성되지 않았다. 2021년 1월 경기 안산시의 한 건설현장에서 주변 도로 80m가 무너질 정도로 큰 싱크홀이 발생했지만 이 역시 중앙사조위는 구성되지 않았다. 그 때문에 “구성 기준을 알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2021년 구성 가이드라인을 만들었지만 이후에도 구성 기준을 충족한 싱크홀 사고 239건 중 2건(0.8%)만 중앙사조위가 구성됐다.● 권한 없는 조사위원, 현장에 못 들어가기도정부가 조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며 대부분의 싱크홀 원인 조사는 지방자치단체 몫이 됐다. 지자체도 사고가 터지면 해당 과 공무원 등으로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하지만 역량 및 전문성 부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2020년 8월 구리시 교문동에서 아파트 앞 도로가 가라앉아 폭 16m, 깊이 20m의 대형 싱크홀이 발생했다. 인근에서 지하철 굴착 공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유력한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구리시는 자체 조사 결과 ‘상수도관 파열’ 탓이라고 발표했다. 당시 구리시 관계자는 “해당 공사는 발파 방식이 아닌 기계를 이용한 굴착 방식이라 싱크홀과 연관성이 낮다”고 했다.하지만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국토부가 조사에 착수했고 4개월 뒤 “상수도관은 사고 발생 이후에 파손됐다. 싱크홀과는 무관하다”는 결론이 나왔다. 구리시와 정반대의 결론이 나온 것이다. 김정환 서울연구원 연구위원은 “싱크홀 사고 원인을 조사할 때는 전문가가 동행해 조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지적했다.전문가들은 싱크홀 사고가 나면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사조위를 구성해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더해 실제 조사를 수행하는 위원들의 권한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기도 등 여러 지자체 사조위에 참여한 이규환 건양대 재난안전소방학과 교수는 “조사위원들이 사고 현장에도 못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법 개정을 통해 강력한 조사 및 자료 요구 권한을 부여하는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축구장 134개’ 땅 꺼졌는데… 원인-책임 두고 6년째 갈등당진시 “한전 굴착공사 때문” 결론한전 “바다 매립지 특성 고려해야”원인 규명을 둘러싸고 법적 분쟁까지 벌어진 싱크홀 사고도 있다. 2019년경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부곡공단에서는 95만8600m²(축구장 134개 넓이) 규모의 부지가 2.5cm 넘게 꺼지는 대규모 싱크홀 사고가 발생했다. 이는 역대 국토부에 신고된 싱크홀 사고 중 가장 거대한 규모의 사고다. 당시 땅 밑에선 한국전력이 송전선을 지하로 연결하기 위해 깊이 60m짜리 굴착공사를 진행 중이었다. 이 사고로 공단 내 공장 수십 동에서 벽이 갈라지거나 바닥이 내려앉는 등 피해를 입었다.한전은 2017년 10월부터 굴착공사를 시작했지만 공장 대표들이 이를 알아차린 건 그로부터 1년이 지난 뒤였다. 그사이 한전은 공사 도중 지하수가 유출되는 등 문제로 두 차례나 공사를 중단했지만 그때마다 공법을 바꿔 굴착을 재개했다. 싱크홀 사고 발생 직후 한전은 A학회에 1억2000만 원의 용역비를 주고 사고 조사를 의뢰했다. A학회는 이듬해 ‘굴착공사의 영향으로 싱크홀이 발생한 건 맞지만 바다 인근 매립지라는 특성상 자연적으로 발생한 싱크홀의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는 요지의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피해 공장 대표들은 용역에 참여한 A학회 위원들을 경찰에 고발하고, B협회에 의뢰해 정반대 결론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싱크홀 발생에 대한 책임은 오로지 한전에 있다는 결론이었다.갈등이 지속되자 당진시는 사고 발생 1년 2개월 만인 2020년 3월 ‘당진시 지하사고조사위원회’를 꾸려 9개월간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위는 ‘한전의 전력구 굴착공사에 따른 지하수 유출’을 부곡공단 싱크홀 원인으로 결론 내렸다. 그러자 한전은 부사장까지 나서 “부곡공단 지반침하에 원인을 제공한 것에 대해 분명히 사과한다.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하지만 한전은 2022년 10월 당진시가 ‘공사 현장을 원상복구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리자 불복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0월 법원이 한전의 청구를 기각했지만 한전은 곧바로 항소했다. 한전 관계자는 “싱크홀 사고와 관련된 터널 구간에 대해선 원상복구를 진행할 예정이지만 사고와 무관한 구간에 대한 원상복구 명령은 과하다고 판단해 항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 공장 대표들의 보상 문제를 두고서도 “복구 비용을 정하는 민사소송을 진행 중이며, 결과를 수용할 예정”이라고 했다.법정 공방이 지속되는 동안 피해 공장 대표들은 건물안전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공장에서 일을 이어가고 있다. D등급은 지방자치단체가 사용 제한 여부를 결정해야 할 정도로 피해가 심한 상태다. 지난달 28일 오후 찾은 공단에서는 바닥이 10cm 넘게 가라앉아 있거나 가스관이 휘어 있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었다. 이곳에 입주한 송근상 현대호이스트 대표는 “차라리 다 무너져 내렸으면 좋겠다. 사람이 죽어야 관심을 갖지 않겠느냐”고 했다.동아일보는 창간 100주년을 맞아 2020년부터 히어로콘텐츠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히어로콘텐츠팀의 ‘크랙: 땅은 이미 경고를 보냈다’는 ‘서울시 싱크홀 안전지도’를 자체 제작, 공개하고 국토교통부 서울시 부산시 등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보유한 싱크홀 자료의 문제점을 파헤쳤습니다. 디지털 인터랙티브 버전 ‘크랙’ 시리즈는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 전용 페이지인 디오리지널(https://original.donga.com/project/series?c=0311)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크랙 디지털 인터랙티브 기사 보기히어로콘텐츠팀▽팀장: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취재: 공승배 주현우 기자 ▽프로젝트 기획: 임상아 ND ▽사진: 홍진환 기자 ▽편집: 이소연 기자 ▽그래픽: 김충민 기자 ▽인터랙티브 개발: 임상아 임희래 ND ▽인터랙티브 디자인: 정시은 CD 이형주 인턴 당진=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공승배 기자 ksb@donga.com임보미 기자 bom@donga.com}

    • 2025-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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