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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18일부터 뱅키스 장내채권 온라인(HTS와 홈페이지) 거래수수료를 50∼90% 인하한다고 밝혔다. 소액채권 수수료가 기존 거래대금의 0.6%에서 0.3%로, 소매 및 일반 채권은 잔존만기에 따라 3개월 미만 0%, 3개월 이상 1년 미만 0.01%, 1년 이상 2년 미만 0.02%, 2년 이상 0.03%이다. 만기가 2년 이상 남은 채권 1000만 원을 매매하면 소액채권은 6만 원에서 3만 원으로, 소매 및 일반 채권은 3만 원에서 3000원으로 수수료가 줄어든다.}
증시가 모처럼 활짝 웃으면서 철강업종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18일 코스피시장에서 철강업종의 대표주인 포스코는 5500원(1.47%) 오른 38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반등에 성공했다. 김현태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영업이익이 1조404억 원으로 1조 원대 복귀가 예상되고 저가 원료 투입과 수출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인도네시아 제철소 등 해외사업도 관심사다. 김 연구원은 “제철소 건설 자체보다는 인도네시아에 거점을 마련하고 다양한 자원개발로 사업을 확장할지가 포인트”라며 “인도에서 진행 중인 프로젝트 승인도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최근 펀드업계에서 대표적인 ‘장수’ 펀드매니저로 꼽히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펀드매니저 3명을 만났다. 2∼3년에서 짧게는 1년 만에 펀드매니저가 바뀌는 일이 흔한 상황에서 5∼6년간 한 펀드를 지키며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의 파고를 넘는 것은 보기 드문 사례다. 이들은 우리 증시를 포함해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유럽의 재정위기를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해외 변수로 바람 잘 날 없는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귀담아들을 만한 ‘투자 지침’을 들어봤다.○ ‘위기 피할 수 없다면 활용해야’ 증시는 하루가 멀다 하고 출렁이지만 14일 만난 이들의 표정은 담담하기만 했다. 삼성그룹주펀드의 백재열 부장은 “위기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기업들의 펀더멘털(기초체력)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며 “이때야말로 제대로 위기에 대처하며 역량을 키우는 기업을 찾아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 애플, 현대자동차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오히려 입지를 강화한 기업으로, 노키아를 뒤처진 기업으로 꼽았다. 장수 펀드매니저들은 경쟁력이 높아지는 기업을 발굴하기 쉽지 않은 개인투자자는 좋은 펀드를 골라 투자하되 ‘시간의 힘’에 기대 리스크를 분산하라고 조언했다. 백 부장은 “전설의 펀드매니저 피터 린치가 13년 이상 같은 펀드를 운용해 2703%라는 엄청난 수익률을 거뒀지만 펀드 투자자들은 절반 이상 손해봤다”며 “이는 투자했다가 불안해서 중간에 빠지면서 손해를 본 것으로, ‘장기 투자’야 말로 가장 중요한 투자 원칙”이라고 말했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거액을 맡겨두기보다 소액을 ‘적금식’으로 투자하라고 권유했다. ‘네비게이터 펀드’를 맡고 있는 박현준 부장은 “대부분의 개인투자자는 시장이 과열됐을 때 욕심을 지나치게 부리고, 과매도 시기에는 ‘주식 안 한다’며 화를 내는 등 극단적으로 처신한다”며 “적금이라고 생각하고 소액이라도 장기적으로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한국의 힘’ 펀드를 운용하는 이용범 부장도 장기·적립식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부장은 시장이 안 좋을 때 하루라도 빨리 펀드, 주식을 환매해야 하는 것 아닌지를 고민하는 개인들에게 “사실 남들이 걱정할 때 주식을 하는 것은 용기가 될 수 있지만 모든 사람이 주식을 할 때 주식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만용”이라고 했다.○ 개인투자자들에게 쓴소리도 이들은 “개인투자자들이 돈을 좀 벌었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으면서 평소 안타깝게 여겼던 개인들의 투자 행태를 거침없이 지적했다. 이 부장은 ‘그칠 줄 알면 위태로움이 없다’는 지지불태(知止不殆)라는 사자성어와 함께 “적립식 펀드를 해서 3년 수익률이 3년 정기예금의 2배 정도 나면 바로 해지를 하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야 한다”며 “개인들이 욕심을 버리는 연습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 부장은 과거 수익률에만 얽매이는 투자도 문제가 많다고 했다. 그는 “‘반짝’ 하는 펀드들이나 종목들이 있지만 그런 것에 현혹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사실 과거 수익률만 믿고 투자하는 것은 ‘백미러’를 보고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박 부장 역시 “주식투자는 위험하고 변동성이 클 때 수익을 얻기도 하지만 잘못된 방법으로 접근하면 무조건 낭패”라며 “전문지식이 없는 개인들이 믿을 수 있는 운용사와 펀드매니저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파생상품 거래 시 주문 착오로 금전적인 손해를 본 회원이 구제받을 수 있는 길이 열린다. 또 호가 공개방식이 호가가격 단위에서 호가잔량 단위로 변경된다. 18일 한국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에서 착오거래 구제제도를 도입하고 호가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안을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착오주문으로 인해 체결된 가격이 착오거래 구제 제한범위를 초과하고 손실액이 10억 원 이상일 경우 장 종료 후 15분까지 거래 상대방 회원과 합의해 거래소에 구제를 신청할 수 있다. 착오거래 구제 제한범위는 주가지수선물(직전 약정가의 3%), 3년국채선물(0.5%), 10년국채선물(0.9%), 미국달러선물(1.5%), 주가지수옵션(직전 기초자산가격이 3% 변동하는 경우의 이론가격) 등 상품마다 각각 다른 기준을 적용한다. 거래소는 구제신청을 받은 후 착오로 체결된 약정가격을 약정가격과 착오거래구제 제한범위 상단 또는 하단가격 사이에서 회원 간 합의된 가격으로 정정한다. 거래소는 호가공개 방식을 호가의 최소단위 가격인 호가가격단위에서 호가잔량 기준으로 변경해 투자자에게 체결 가능한 호가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 단일가호가(동시호가) 시간에 모든 상품의 ‘예상체결가’를 공개해 투자자에게 참고가격을 제시하기로 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 한국의 MSCI선진국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다는 기사가 최근에 비중있게 소개되고 있습니다. MSCI선진국지수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또 이 지수에 편입되면 국내 증시에 어떤 효과가 있나요. 》MSCI지수는 MSCI바라(Morgan Stanley Capital International Barra)가 작성해 발표하는 모델포트폴리오지수입니다. MSCI바라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이 2004년 금융정보 서비스회사인 바라를 인수해 만든 자회사입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의 자회사에서 발표하다 보니 MSCI지수는 투자자들의 신뢰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와 런던증권거래소가 공동으로 설립한 FTSE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FTSE지수와 함께 양대 주식투자 지표로 꼽히죠. 특히 미국계 펀드들이 운용 기준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전문가들은 MSCI지수를 잣대 삼아 투자하는 자금이 최대 4조 달러(약 4640조 원)가량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MSCI지수에서 ‘파란불’을 켜면 투자를 늘리고 ‘빨간불’을 켜면 투자를 줄이는 돈이 4640조 원에 이른다는 이야기지요. 기업들의 주가 등락과 환율 변동에 따라 MSCI지수 안에 있는 국가별 편입 비중도 바뀝니다. 특정 국가의 비중이 높아지면 MSCI지수를 표본 삼아 돈을 굴리는 외국인 투자가들의 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커지므로 금융권에서는 이 지수를 항상 주시합니다. MSCI지수는 크게 보면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선진국지수(World Index)와 아시아 중남미 등의 신흥국지수(Emerging Markets Index)로 나뉩니다. 현재 한국은 신흥국지수에 포함돼 있습니다. 해외 펀드들이 한국 증시에 투자할 때 투자 판단으로 삼는 대표적인 지수도 바로 MSCI신흥국지수이지요. 한국은 선진국지수로 승격되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신흥국지수에서 한국 비중이 늘어나는 것도 좋지만 한국 증시가 선진국지수로 올라가면 우리 증시의 수준이 명실상부하게 ‘선진국 수준’이라는 것을 인정받는 셈이니까요. 한국 증시는 2009년 9월 FTSE선진지수에는 이미 편입됐습니다. FTSE선진지수에 포함된 국가 중 MSCI선진국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나라는 한국뿐입니다. 지난해까지 세 차례나 선진국지수 편입이 무산됐지요. 원화의 환전 문제나 엄격한 외국인 신원증명(ID) 시스템 적용 등이 선진국지수 편입의 장애물로 거론됐습니다. 올해 1월 MSCI 한국사무소 개설 등으로 이제는 어느 때보다 편입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습니다. 상당수 전문가는 MSCI선진국지수 편입을 한국 증시에 긍정적 요인으로 평가합니다. 신흥국지수에서 선진국지수로 이동할 때 신흥국 추종자금은 빠져나가지만 새롭게 들어올 선진국 추종자금이 더 크다는 계산 때문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MSCI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을 3조5000억 달러(약 4060조 원)라고 가정했을 때 한국의 신흥국지수 내 편입 비중(15.0%)을 고려하면 신흥국 인덱스펀드에서 빠져나가는 자금을 158억 달러로 추정합니다. 그 대신 한국 증시가 선진국지수에 들어가면 편입비중은 2% 안팎에 불과하지만 선진국 추종자금 자체가 워낙 크다 보니 한국 투자액이 36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봅니다. 따라서 순유입되는 자금만 205억 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죠. 반면 일부 전문가는 선진국지수에 편입돼 들어오는 돈보다는 신흥국지수에서 빠지면서 유출되는 돈이 더 크다며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또 국내 증시가 MSCI선진국지수 편입에 실패하더라도 주변 여건에 따라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대만 증시가 MSCI선진국지수에 편입되고 한국 증시가 편입에 실패하는 것이 대표적인 시나리오입니다. 바클레이스는 대만이 빠지면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이 15.0%에서 16.8%로 확대되면서 총 199억 달러가 한국 증시에 순유입될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처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MSCI지수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수밖에 없습니다. 과연 한국이 ‘4수’ 끝에 MSCI선진국지수 편입에 성공할 수 있을지 20일(현지 시간)에 나오는 결과를 주시해야 하는 이유이죠.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와 스페인의 구제금융 신청 등 잇따른 해외발(發) 악재로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자 대기업 오너 일가의 주식 매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주가가 저평가됐을 때 지분을 늘려 경영권 안정을 꾀하는 한편 주식 매입을 통해 주가도 끌어올리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주식 취득이 가장 활발한 곳은 효성이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은 5월에 자사주 3만200주를 사들인 데 이어 6월에도 9944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라 조 사장의 보유 주식은 총 254만2869주로 늘었고 지분도 7.24%로 높아졌다. 이에 앞서 조 회장의 부인인 송광자 경운박물관장도 5월 18일부터 22일까지 6만6707주를 매수했다. 효성가 4세들도 처음으로 효성 주식을 사들였다. 조현준 사장의 딸 인영(10), 인서 양(6)이 9880주씩을 매입했고 조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부사장의 아들 재호 군(6)도 9880주를 장내 매수했다. ㈜두산도 마찬가지다.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의 아들인 상수 군(18)과 딸 상민 씨(22)가 주가 하락 시점을 이용해 두산 주식을 500주씩 사들였다. 이에 따라 상수 군과 상민 씨의 보유 주식은 각각 1만7231주, 1만4382주로 늘어났고 두산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종전 37.52%에서 43.91%로 높아졌다. 대한제분 이종각 회장의 차남 이재영 전무도 5일 자사주 2910주를 장내 매수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너 경영을 펼치고 있는 대신증권의 자사주 매입이 두드러졌다. 올 들어 이어룡 회장이 보통주 7만2982주를 매입했고 이 회장의 딸인 양정연 씨(34)도 11만2410주를 사들였다. 특히 이들은 유럽 재정위기가 확산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최근 두 달간 지분을 집중 매수했는데 이 회장은 4, 5월 15차례에 걸쳐 3만 주를, 양 씨는 같은 기간에 8만 주가량을 각각 사들였다. 이 같은 오너 일가의 지분 늘리기는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자사주 매입이 ‘경영에 대한 자신감’으로 비치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한제분 주가는 자사주 매입 소식이 처음 알려진 5일 4.39%, 두산도 자사주 매입 재료가 시장에 흘러나온 5일 1.25% 각각 상승했다. 경영권 안정을 꾀하면서 자녀에게 지분을 싸게 넘기는 수단으로 활용하려는 목적도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안정을 위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거나 자녀에게 지분을 물려주려는 오너들 입장에서는 주가가 떨어진 시점이 지분 매입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창호 연구원은 “투자자들에게 해당 기업을 가장 잘 아는 오너 일가가 주식을 샀다는 것은 나쁜 신호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지금은 유럽 재정위기 등 해외 리스크로 시장 상황이 매우 안 좋기 때문에 오너 일가의 지분 매입을 ‘과대 해석’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김모 씨(43)는 올 1월 LG화학 매수를 추천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트를 접하고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요즘 그는 아예 주식시장에 관심을 끊었다. 전문가의 추천을 믿고 자신 있게 매수한 LG화학의 가격이 맥을 못 추고 있기 때문이다. 1월 30만 원대 중반을 유지하던 주가는 현재 20만 원대 중반으로 내려앉았다. 김 씨는 “주가가 엄청 뜨진 않더라도 떨어지지는 않겠지 했는데 이렇게 곤두박질칠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허탈해했다. 증시가 그리스와 스페인에서 비롯된 해외 악재에 출렁이면서 전문가들로 꼽히는 ‘애널리스트’마저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가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1∼5월 기업대상 리포트 2918건을 분석한 결과 매수나 비중확대 등으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한 상위 20개사 중 9개사는 5월 말 기준으로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기업 실적을 예상하고 투자 유망종목을 골라내는 애널리스트들이 앞다퉈 추천한 종목조차 절반은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있는 셈이다. 애널리스트들이 가장 많이 투자하라고 권유한 상위 20개 종목 중 기아차(20.24%) 삼성전자(14.46%) SK하이닉스(5.24%) 등은 5월 말 기준으로 연초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며 체면을 지켰다. 반면 다음(―15.75%) LG디스플레이(―14.69%) 현대제철(―11.49%) LG전자(―11.16%) 삼성엔지니어링(―6.70) 등은 매수추천 의견이 무색할 만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론 애널리스트라고 해서 스페인 구제금융 같은 해외 돌발 변수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의 지분 매각과 같은 ‘깜짝 사건’을 미리 점칠 수는 없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돌발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이렇게 민망한 성적이 나온 데는 독립적으로 투자 의견을 제시하기보다 기관투자가들의 눈치를 보거나 시장 상황이 달라져도 탄력적으로 투자 의견을 조정하지 않는 애널리스트의 안이한 태도 탓도 있다는 ‘쓴소리’를 했다. 현재 적지 않은 투자자가 “전문가도 못 믿겠다”며 ‘투자 휴식기’에 들어갔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포기가 늘면서 코스피의 월평균 일 거래량은 2월 6억2867만 주로 정점을 찍었다가 3월 4억9688만 주로 떨어졌다. 4월 5억3236만 주로 다소 살아나다가 5월에는 4억7725만 주까지 줄었다. 한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는 “당분간 아예 관심 끊고 쉬고 있을 테니 원금 회복이나 되면 알려 달라는 투자자가 많다”라며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특정 종목을 추천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그나마 투자를 계속하는 이들도 ‘지수’에 베팅하거나 상장지수펀드(ETF), 인덱스펀드에 가입하고 있다. 실제로 ‘교보악사파워인덱스파생상품투자신탁’ ‘NH-CA1.5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 등 인덱스펀드가 5월 자금유입 상위펀드에 들어 있다. 이종우 솔로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지금은 전문가들도 조언하기 어려운 시기”라며 “4분기 정도가 돼야 유럽 문제가 정리되고 시장도 가닥을 잡을 수 있는 만큼 그때까지는 섣부른 투자를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KDB산업은행은 14일 국내 은행권 최초로 사무라이본드(외국 기업이 일본시장에서 발행하는 엔화 채권)와 딤섬본드(외국 기업이 홍콩시장에서 발행하는 위안화 채권)를 동시에 발행했다고 밝혔다. 사무라이본드 300억 엔(약 4400억 원)은 2년, 3년, 5년 만기의 총 3종류가 발행됐으며 발행 금리는 각각 1.05%, 1.17%, 1.31%다. 딤섬본드 10억 위안(약 1850억 원)은 3년 만기로 발행 금리는 3.3%다. ■ 고객에 여수엑스포 관람권 2만장 제공하나금융그룹은 여수엑스포 관람권 2만 장을 구매해 이를 하나, 외환은행 일부 거래고객과 여수 인근 사회소외계층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하나금융은 여수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올여름 휴가철에 해외여행 대신 국내여행을 장려하자는 취지에서 이번 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블로그 대학생 기자단’ 모집대신증권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생생한 증권업 현장 체험 및 취재 기회를 제공하는 ‘블로그 대학생 기자단’을 2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기자단에 선발된 대학생들은 신상품 개발부터 마케팅, 브랜드, 사회공헌까지 각 부문에서 진행되는 대신증권의 주요 기업 활동을 취재해 통합 홍보하는 일을 하게 된다. 매월 기사에 대한 전문가 평가 및 지도는 물론이고 우수한 활동을 펼친 기자에게는 포상도 수여한다. 기자단 활동이 끝나는 12월에는 최우수 한 팀을 선정해 장학금을 줄 예정이다.}
건설주가 굵직한 해외 수주 소식과 주택 거래를 활성화하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14일 코스피시장에서 대우건설이 3.5% 상승 마감한 것을 비롯해 삼성물산(3.2%), 현대건설(2.89%), 대림산업(2.55%), GS건설(1.94%) 등 대형 건설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 이날 대우건설은 알제리에서 5억 달러(약 5850억 원) 규모의 엘하라시 하천복원사업 공사계약을 수주했다고 공시했고 현대건설도 29억9500만 달러 규모의 베네수엘라 정유플랜트 공사 수주 소식을 전했다. 전날 이 대통령이 “주택 거래에 대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활성화할 생각이 있다”며 규제 완화 의사를 밝힌 것도 상승세를 부채질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SK증권이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 적립식으로 투자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SK 행복은퇴자산 ETF Wrap’을 내놓았다고 13일 밝혔다. ‘SK 행복은퇴자산 ETF Wrap’은 전액 투자방식이 아니라 월투자금액 변동에 따라 일정금액은 레버리지 ETF를 매입하고 나머지는 머니마켓랩(MMW)에 투자한다. 또 지수 상승 때 상승대비 일정비율로 투자금액을 축소하고 지수 하락 때 하락대비 일정비율로 투자금액을 늘려 시장위험을 감소시키고 투자수익을 극대화한다. 특히 월말 평가자산이 일정 수익 달성되면 모두 처분해 그 돈을 MMW에 투자하고 다시 일정비율로 레버리지 ETF를 매입하여 복리 투자효과를 추구한다.}
유럽 재정위기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투자자들이 현금으로 몰리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메릴린치가 발표한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금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금융시장을 뒤덮었던 2009년 1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BoA 메릴린치의 게리 베이커 주식 전략가는 “기관투자가들이 리스크를 극도로 회피하고 있으며 주식을 과매도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또 그리스, 스페인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못지않게 미국의 경기둔화 가능성을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정위기를 겪는 유럽의 경제성장 기대감은 단 5%가량 낮아졌으나 미국의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은 25%나 하락했다. 따라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개입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하지만 상당수의 응답자들은 연준이 이달 회의가 아닌 몇 달 후 하반기가 돼서야 경기부양책 카드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추가 부양의 필요성 여부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거듭 강조하지만 자칫 추가 부양에 나섰다가 정치적인 반대에 부닥칠 수 있어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삼성증권 ▽임원 △강남1사업부장 김유경 △투자전략센터장 오현석 △금융상품담당 조한용 ▽총괄지점장 △삼성타운지점 김주황 ▽지점장 및 부서장 △청주지점 민경세 △온라인PB영업3팀 구준상 △상품개발팀 손유석 △FICC상품팀 김종민 △상품지원팀 이현승 ▽임원 △온라인사업부장 최창묵 △Wholesale본부장 박성수 △상품마케팅실장 이상대 △정보시스템담당 지대범 △업무지원담당 정상교 △신탁운용사업부장 박인성 △강북사업부장 황성수 △기획홍보담당 최덕형 △FICC사업부장 김철민 △연금법인사업부장 정태훈 ▽총괄지점장 △영업부 전기수 ▽지점장 및 부서장 △미금역지점 김연식 △여의도〃 김주환 △온라인PB영업2팀 정명신 △주식영업팀 김도현 △금융상품영업팀 소병진 △FICC운용팀 오창수 △채권인수팀 김현호}
하이투자증권이 21일부터 27일까지 5영업일간 공모형 선박펀드인 하이골드오션8호 상품을 시판한다고 12일 밝혔다. 하이골드오션 시리즈인 하이골드오션8호 선박펀드는 4532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포스트파나맥스급 컨테이너 선박 1척을 건조하고 국내 최대 해운회사인 한진해운과 정기용선계약을 체결해 5년간 운항하는 구조로 5년 만기시점까지 투자자들은 매월 연 7.5% 수준의 배당을 안정적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선박펀드는 투자자에게 안정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한편 2013년 말까지 액면가액 1억 원까지의 주식에서 발생하는 배당소득에 대해서는 5%(주민세 포함하면 5.5%) 분리과세된다”고 설명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다음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다음 주가가 급등했다. 12일 코스닥시장에서 다음은 전날보다 4700원(4.96%) 뛴 9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10만7800원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이재웅 다음 창업주 등이 인수설이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뒤에야 제자리를 찾아갔다. 그러나 김 대표가 엔씨소프트 지분 14.7%를 매각하면서 넥슨 저팬으로부터 받은 8000여억 원의 현금을 어디에 쓸지에 대한 관심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스페인 구제금융’의 효과가 하루를 넘기지 못했다. 스페인 구제금융의 회의론이 부각되면서 12일 코스피는 내림세로 돌아서 전날보다 12.30포인트(0.66%) 떨어진 1,854.74에 장을 마쳤다. 개인투자자와 기관투자가가 각각 424억 원, 900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투자가는 492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는 스페인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이 단기적 ‘미봉책’이라는 인식과 지원금 조성방안 및 상환순위 등 세부안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스페인 은행권에 자금이 지원된다 해도 스페인의 국가부채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결국 국가에 대한 구제금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또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11일(현지 시간) 스페인의 경기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방코 산탄데르와 BBVA 등 스페인 최대은행 2곳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BBB+’로 두 단계 내린 것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배재현 한화증권 연구원은 “아직 시장이 스페인 구제금융의 규모와 절차를 신뢰하지 못하는 상태여서 스페인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했다”라며 “스페인 구제금융이 단기적 불확실성은 완화해줬으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해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에 계속해서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남아 있는 유럽의 정치 일정 결과도 주목해야 할 변수들이다. 일단 17일(현지 시간) 발표될 그리스 재총선 결과에 눈길이 쏠린다. 18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28일부터 진행되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도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사진)이 이번에는 개인비행기 사업에 96억 달러(약 11조2320억 원)에 이르는 거액을 투자했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자회사 넷제츠는 96억 달러를 들여 캐나다 항공기업체 봉바르디에에서 275대, 미국 항공기업체 텍스트론에서 150대 등 총 425대의 경비행기를 구매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개인항공기 전문 임대업체인 넷제츠는 이번 비행기 구입규모가 역대 최대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넷제츠는 2010년에도 10억5000만 달러를 들여 비행기 125대를 구입한 바 있다. 넷제츠가 구매를 결정한 비행기는 주로 부유층이 자가용 비행기로 애용하는 기종이다. 넷제츠의 조던 핸슬 최고경영자(CEO)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비행기 구입으로 고객들이 전 세계의 더 많은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는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 등을 바탕으로 하는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경제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비행기 수를 20% 줄인 넷제츠가 중국 등 신흥국 부자들의 수요 증가를 고려해 다시 비행기 수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행기 거래업체인 파르아비옹의 재닌 이아나렐리 대표는 “세계 경제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럭셔리 여행산업에서 비즈니스 항공기에 대한 잠재 수요가 굉장히 많다”고 평가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동양증권은 15일까지 나흘간 KODEX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보장형 파생결합증권(DLS) 1종과 KOSPI200, HSCEI, S&P500, 삼성SDI, POSCO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보장형 주가연계증권(ELS) 1종 및 원금비보장형 ELS 6종 등 8종의 DLS, ELS 상품을 총 650억 원 규모로 공모한다. DLS 98호는 만기 3년의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기초자산인 KODEX레버리지 ETF의 평가가격이 최초 기준가격의 100%(3, 6, 9, 12, 15, 18, 21, 24, 27, 30, 33, 36개월) 이상이면 연 7%의 수익으로 조기 상환한다. 3년 만기까지 최초 기준가격의 8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없으면 연 7%의 수익을 지급하며 80%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더라도 원금을 지급한다.}
넥슨 품에 안긴 엔씨소프트의 주가가 급락했다. 넥슨 일본법인이 엔씨소프트 창업주인 김택진 대표의 지분 14.7%를 인수하면서 최대 주주로 올라선 뒤 첫 거래일인 11일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1만3000원(4.85%) 떨어진 25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김 대표가 지분을 매각하면서 손에 넣은 8045억 원의 향후 행방이 아직 불투명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증폭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했다. 또 김 대표가 지분을 매각할 당시 책정한 가격이 주당 25만 원 수준으로 8일 종가였던 26만8000원보다 낮다는 점도 엔씨소프트 주식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도 ‘호재’라는 평가와 ‘악재’라는 지적이 엇갈리고 있다. 김진구 NH농협증권 연구원은 “넥슨이 중장기 성장을 위해 엔씨소프트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엔씨소프트는 개발사로서 향후 지속적으로 라인업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반면 엔씨소프트는 다중접속온라인게임(MMOG), 넥슨은 캐주얼게임 중심으로 사업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공조 효과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경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현 시점에서는 지분 양수도 목적과 향후 계획 등을 정확히 판단할 수 없는 만큼 최고경영자의 지분 매각과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드소울’이 상용화 직전이라는 사실에 집중해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코스피시장 상장사들의 단기채무 지급능력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1일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668개사 중 635개사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말 유동비율을 산출한 결과 유동자산은 440조3304억 원으로 전년 말 대비 3.18%, 유동부채는 383조7억 원으로 3.1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기업의 유동자산을 유동부채로 나눈 비율인 ‘유동비율’은 114.97%로 전년 말 대비 0.07%포인트 증가했다. 유동비율은 기업의 단기 채무지급능력을 판단하는 분석지표로 유동비율이 높을수록 채무 상환능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유동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S&T홀딩스로 유동비율이 50,357.65%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CS홀딩스(6053%), 다함이텍(4335%), 평화홀딩스(2243%), 아모레퍼시픽그룹(1531%) 등의 유동비율이 높았다. 유동비율이 많이 증가한 회사에도 S&T홀딩스(17,973%포인트 증가), 평화홀딩스(2080%포인트 증가), 한국전자홀딩스(881%포인트 증가) 등이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50대 나이에 금융자산 몇억 원은 결코 많지 않아요. 아이 결혼시키고 나면 남는 게 없어요.”(임민영 한국투자증권 마스터PB) “맞아요, 100세 시대를 생각하면 은퇴 시점의 ‘베이비부머’도 일부 자산은 과감히 투자해야죠.”(최승희 우리투자증권 PB팀장) “하지만 스트레스도 비용이에요. 손해를 볼까 봐 밤잠을 설치는 스타일이라면 주식 투자를 줄여야죠.”(백혜진 삼성증권 마스터PB) “역시 자신의 성향 파악이 우선인 것 같아요.”(이경민 대우증권 마스터PB) 대형 증권사마다 30명 안팎의 ‘마스터 PB(프라이빗 뱅커)’들이 활동한다. 이 가운데 여성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로 적지만 자산 관리의 내공은 누구 못지않다. 대우 삼성 우리투자 한국투자 등 국내 4대 증권사의 여성 마스터PB 4명이 이달 초 한자리에 모여 노후 준비 방식과 투자 노하우를 공개했다.○ “적립식, 지수형 상품에 투자” 이들은 모두 재테크의 한 부분을 ‘적립식 펀드’로 채웠다. 운용을 전문가에게 맡기고 매달 일정액을 넣는 방식을 재테크의 기본으로 꼽은 셈이다. 적립식으로 투자할 펀드로는 상장지수펀드(ETF), 일반 주식형, 혼합형 등을 골고루 선택했다. 이경민 PB는 안정적이며 장기 수익률이 좋은 ETF를 먼저 꼽았고 최승희 PB는 여기에 혼합형 펀드를 덧붙였다. 4명 모두 적립식 펀드를 꼽았지만 저마다 눈에 띄는 독특한 투자 대상이 있었다. 최 PB는 노후 준비를 위한 변액연금을, 임민영 PB는 주가연계증권(ELS)을, 이 PB는 국공채에 주로 투자하는 랩어카운트 상품에 투자하고 있었다. 백혜진 PB의 재테크 방법은 평범하면서도 특이했다. 적립식 펀드, 지수형 ELS, 일반 주식, 현금 등 4곳에 25%씩 분산했다. 백 PB는 “고객에게 주식을 권하려면 나도 일반 주식에 투자해 봐야 한다”며 “주로 정보기술(IT) 부품주와 모바일주에 투자한다”고 밝혔다. 개별 종목보다는 지수(인덱스)에 더 비중을 두는 점도 이들의 공통된 특징이었다. 최 PB와 이 PB는 지수형 펀드, 임 PB와 백 PB는 지수형 ELS에 각각 투자하고 있었다. 개별 종목보다는 투자 위험이 적으면서도 수익률은 양호하기 때문이다.○ 베이비부머, 성향부터 파악하라 이들은 은퇴를 앞둔 베이비부머들에게 “투자전략이나 상품 찾기에 앞서 자신의 성향부터 파악하라”고 조언했다. 투자한 뒤 겪을 스트레스 자체가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이라는 뜻이다. 이 PB는 “금융자산 전부를 위험자산인 주식에 투자해 놓고는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에만 투자했으니 나는 안정지향 투자가’라고 착각하는 분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 때문에 이들은 PB의 역할을 ‘고객의 인내심 수준에 맞춰 자산을 배분하는 것’으로 정의했다. 고객의 성향을 잘 아는 PB가 투자전략도 잘 짤 수 있다는 뜻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은퇴 준비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 PB는 “과거 안전 자산의 비율을 40대는 40%, 50대는 50% 등으로 추천했으나 고령화 속도를 볼 때 변해야 한다”며 “50대에도 공격형 투자 비중을 60%로 높이거나 ‘중위험-중수익’ 상품으로 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은퇴 후 ‘새 월급통장’을 만드는 방법으로는 즉시연금이나 월지급식 상품을 추천했다. 다만 부동산으로 임대소득을 얻고 있다면 월지급식 투자는 줄여도 된다고 했다.○ 젊은층, 커피 값으로 미래 준비하라 자산관리 전문가이지만 이들도 후회는 있었다. 연금 가입을 보다 일찍 시작하지 않았거나(최 PB), 삼성전자 주식을 매달 한 주씩 사라는 선배 조언을 듣지 않았던(이 PB) 때늦은 탄식이었다. 이 때문에 이들은 20, 30대에게 ‘카페라테 효과’를 얘기했다. 커피 한 잔 값이 별것 아닌 듯 보여도 모이면 은퇴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산 증식의 밑천 마련을 위해 소액이나마 적립식 투자를 시작하고 절세형 장기상품과 연금은 꼭 가입하라고 이들은 한목소리로 당부했다. 은행 상품도 금리가 낮다고 무조건 외면하지 말라고 했다. 은행별로 소득이 일정 규모 이하인 20, 30대만 가입할 수 있는 적금형 상품은 가입할 만하다고 추천했다.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