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형

김도형 기자

동아일보 AD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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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동아일보에 입사해 경찰, 교육, 외교통일, 정치, 스포츠 분야를 취재했습니다. 2018년부터는 산업 현장을 누비고 있습니다. 중후장대 산업을 취재한 경험 위에서 IT 기업들과 그 속에 담길 한국의 미래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dodo@donga.com

취재분야

2026-02-28~2026-03-30
경제일반30%
기업19%
자동차15%
문화 일반7%
사회일반7%
건강7%
사고4%
복지4%
교육4%
검찰-법원판결3%
  • [CAR&TECH]쭉쭉 치고 올라가는 국산 경차, 모닝-스파크… 신차시장 강세 잇는 벤츠 E클래스

    가정의 달인 5월은 중고차 시장에서는 전통적인 비수기에 속한다. 각종 기념일과 행사로 가계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중고차 구입 여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차를 중심으로 저렴한 모델들은 시기에 상관없이 인기가 높고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SK엔카가 1∼22일 중고차 등록대수를 집계한 결과 국산 중고차는 지난달 6위를 기록했던 기아자동차 올 뉴 모닝이 3위를 차지했다. 10위를 기록했던 쉐보레 스파크도 7위로 올라섰다. 지난달 3위를 기록한 현대 YF쏘나타는 4위로 밀렸고 4위를 기록했던 기아 K5는 6위로 밀려났다. 실제로 국산 중고차에선 경차의 약진이 두드러진 셈이다. 수입 중고차에서는 지난달 4위였던 아우디 뉴 A4와 5위였던 BMW 3시리즈(F30)가 자리를 맞바꿨다. 지난달 8위를 기록했던 폴크스바겐 골프 7세대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수입 신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의 인기가 높은 만큼 앞으로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고차 구매 흐름과 관련해 SK엔카 측은 국산 대형차와 수입 준대형차가 비슷한 가격대를 형성하면서 수입차로 눈을 돌리는 소비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구입 예산이 3000만∼4000만 원 사이인 경우 선택의 폭이 넓어 수입차로의 이동이 많은 편이라는 것이다. 박홍규 SK엔카 사업총괄본부장은 “상위권을 차지하는 모델들이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완전 변경을 거치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수입 신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입 중고차 1위 다툼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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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24시간 주행성능 체험위해 연구원들이 獨레이스 출전

    현대자동차의 젊은 연구원들이 고성능 브랜드 ‘N’의 주행 성능을 체험하기 위해 독일에서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이어지는 내구 레이스에 직접 드라이버로 나선다. 현대차는 24일 30대 초반의 남양연구소 연구원 4명이 27, 28일 열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 본선에 직접 출전한다고 밝혔다. 고성능 브랜드 ‘N’ 차량이 가혹한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내구성과 주행 성능을 갖췄는지 테스트하기 위해서다.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 레이스는 24시간 동안 가장 긴 주행거리를 기록한 차량이 우승하는 대회다. 뉘르부르크링 서킷은 총길이 25km에 좁은 노폭과 심한 높낮이 차, 보이지 않는 급커브 등 가혹한 주행 환경을 갖고 있어 ‘녹색지옥(The Green Hell)’이라고도 불린다. 현대차 관계자는 “연구원들이 가혹한 상황에서 주행을 경험해보는 것이 차량 개발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7개월 동안 체력을 단련하고 서킷 주행을 연습하면서 4명 모두 자격을 갖춰 대회에 출전한다”고 설명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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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규-비정규직 이분법 잣대론 경영혼란 불가피”

    《 LG그룹 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의 3월 말 기준 비정규직 비율은 각각 1.3%, 0.9%다. 반면 모바일, 자동차용 소재·부품 생산 기업인 LG이노텍과 이동통신업체 LG유플러스의 비정규직 비율은 각각 4%, 21%다. 같은 그룹이라고 ‘비정규직 우선 채용’이라는 경영 원칙을 적용하는 건 아니라는 얘기다. 각 산업별, 기업별로 탄력적으로 인력을 운용하는 ‘각자의 이유’들이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공언하면서 민간기업 사이에도 정규직 전환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를 필두로 한 공공부문이 스타트를 끊자 민간 기업들도 비정규직 인력 채용 정책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산업 구조, 직무 특성 등을 무시한 채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흑백논리’만 대입할 경우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 천차만별 비정규직 비율, 왜? LG이노텍의 비정규직 비율은 ‘들쑥날쑥’ 변한다. 지난해 3월 기준 120명이었던 비정규직 인력은 12월 말 787명까지 치솟았다. 올해 3월에는 다시 330명으로 떨어졌다. 업종 특성 때문이다. 이 회사는 경기 파주, 경북 구미, 광주 등 5곳에 제조시설을 갖추고 카메라모듈, 반도체기판, 차량용 통신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문제는 스마트폰 제조사, 자동차 제조사 등 주요 고객의 요구에 따라 생산물량 변동 폭이 심하다는 데 있다. LG이노텍은 3∼6개월씩 단기 생산인력을 채용해 물량 변동에 대응하고 있다. 이른바 필요할 때마다 ‘생산 대응 인력’을 고용한다는 뜻이다. 같은 업종이라도 기업들의 고용 구조는 달라질 수 있다. LG유플러스(21%)는 경쟁사인 SK텔레콤(4%), KT(3%)에 비해 비정규직 비율이 월등히 높다. 하지만 이는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직영점 판매 인력을 본사에서 직접 고용하고 있어서다. SK텔레콤과 KT는 이 인력들을 각각 PS&M, KT M&S라는 자회사를 두고 관리하고 있다. 최근 비정규직 5200명을 정규직화하겠다고 발표한 SK브로드밴드도 SK텔레콤이나 KT와 같은 형태로 가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어떤 고용 형태가 정답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한다. 동일 업종이라도 획일화된 잣대를 들이대긴 힘들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집무실에 일자리 현황판을 설치하면서 개별 기업들의 일자리 창출 동향 외에도 비정규직 비중 추이도 살펴보겠다고 했다. 하지만 기업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는 ‘숫자 경쟁’은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재계 고위 관계자는 “비정규직 채용 규모를 줄여야 한다는 방향성은 동의하지만 일부 기업의 비정규직 채용 인력은 각 산업적 구조의 특성에 따른 결과임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제조업은 사내하청·간접고용이 뇌관 기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기존 정규직과의 임금 격차도 상당한 걸림돌이다. 임금 격차가 크지 않은 일부 유통업체는 모든 직원의 정규직화라는 ‘결단’을 내리더라도 부담이 적은 편이다. 반면 ‘정규직 고임금 구조’를 가진 많은 기업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다. 비정규직 근로자 수백, 수천 명의 처우를 당장 정규직 수준으로 올려주기도 어려운 데다 기존 정규직 근로자들도 기득권을 놓지 않고 있어서다. 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은 “결국 정규직의 양보 없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은 힘들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이런 문제에 일찌감치 직면했던 기업이다. 현대차는 2015년 6000명의 협력업체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법원이 사내 협력업체 직원을 현대차가 고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후였다. 현대차는 실제 2015년 4000명, 지난해 1200명의 협력업체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고, 올해 마지막 800명에 대한 전환 작업을 마무리한다. 다만 현대차의 경우 사내 협력업체 직원들이 정규직 직원들과 같은 생산라인에서 거의 비슷한 일을 한다는 점이 감안됐다. ‘동일 노동 동일 임금’ 원칙이 적용될 만했다는 얘기다. 김장호 숙명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현대자동차 사례는 결국 기존 정규직 근로자와 사내하청 등 비정규직 근로자의 이중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방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비정규직 근로자는 물론이고 기존 근로자와 기업이 모두 일정 부분 양보하면서 적절한 수준에서 합의하는 과정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협력업체 직원 고용 비중이 높은 조선업과 철강업 등에서는 현대차 사례를 주시하고 있다. 인건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협력업체 직원을 직접 고용해야 할 경우 대기업들은 직접적인 생산비 상승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조선업의 경우 일감이 일정하지 않은 수주 산업이라는 문제도 남는다. 조선업 경기가 큰 폭으로 변하는데 모든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것이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고용 문제는 궁극적으로 기업의 수익성, 경쟁력 강화와 인건비 문제 등과 직결된다. 직무에 따른 성과나 임금체계에 대한 고민 없이 이분법적인 정규직 전환을 강조하면 오히려 기업의 구조조정, 일자리 감소 등 부작용도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서동일 dong@donga.com·김도형 기자}

    •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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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전북 익산에 국내 최대 연료전지 공장 준공… 年 63MW 규모 생산

    ㈜두산이 전북 익산시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공장을 준공했다. 23일 ㈜두산은 전북 익산시 제2일반산업공단 내 1만744m² 부지에 약 400억 원을 투자해 연료전지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이날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기다. 가동률이 높으면서도 설치면적이 작아 에너지 밀도가 높은 친환경 발전 설비로 꼽힌다. ㈜두산은 익산공장 준공으로 연간 440kW용 144대, 총 63MW 규모의 국내 최대 연료전지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미국 코네티컷 주 소재 연료전지 공장과 함께 가동해 국내외 연료전지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 동현수 ㈜두산 사장은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유럽 등 신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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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스코 10년 연구끝에… LNG저장소재, 국제표준으로

    포스코가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국제 표준기술로 등재됐다. 최근 수요가 커지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에 적합한 새로운 소재가 본격적으로 상용화된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3일 포스코는 10여 년간의 연구 끝에 세계 최초로 개발한 극저온용 고망간강이 최근 국제 재료 및 규격 관련 표준기구인 국제재료시험협회 표준기술로 등재됐다고 밝혔다. 극저온용 고망간강은 영하 196도에도 견딜 수 있는 강재로, LNG 저장과 이송에 적합하다는 것이 포스코의 설명이다. 기존에 사용되는 니켈합금강보다 용접성이 좋고 가격도 70∼80%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이 기술이 관심을 이유는 LNG가 최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주 절벽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서는 최근 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조금씩 발주가 살아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LNG 수요가 커지면서 LNG 공급을 위한 운반선 수요가 함께 커지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서 생산하는 셰일가스도 해외에 수출할 때는 LNG 운반선을 쓴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대형 LNG 운반선이 앞으로 매년 30척 이상은 발주될 것으로 보고 있다. LNG 운반선은 우리 조선 3사가 가장 경쟁력을 갖춘 영역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선박에 대한 환경 규제 강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LNG를 연료로 쓰는 LNG 추진선 수요도 커지고 있다. 세계 최대 선급기관인 노르웨이독일선급협회(DNV GL)는 2020년까지 1000척가량의 LNG 추진선이 건조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포스코는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지난해 현대미포조선이 건조에 들어간 세계 최대 규모 LNG 추진 벌크선의 연료탱크 소재로 납품하기도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선박 등에 실제로 활용하는 사례를 늘려가면서 수요가 커지는 LNG 관련 시장에서 경쟁 소재들을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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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中관계 회복 기미에도… 현대·기아車 고전

    “지금 상황에서는 별다른 변화가 안 보이네요.” 새 정부 출범 이후 한중 관계가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중국 시장 상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현대·기아자동차 관계자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판매량이 급감한 중국 시장에서의 고전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22일 현대·기아차 측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중국 내 판매량을 따로 집계하진 않았지만 3월을 기점으로 크게 줄어든 자동차 판매 흐름이 최근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데 이어 특사를 파견하는 등의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지만 부진한 중국 판매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5만1059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14만6378대)에 비해 65.1% 판매량이 급감했다. 지난달 판매대수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자동차 수요가 급감했던 2009년 2월(4만2514대) 이후 8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에서 현대·기아차는 3월에 이미 지난해 3월과 비교했을 때 현대차는 44.3%, 기아차는 68.0% 줄어든 판매량을 기록하며 사드 관련 보복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한중 관계가 회복되는 모습이 가시적으로 나타난 뒤에야 현대·기아차의 단계적인 판매량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의 완성차 업체들이 중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는 점도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악재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 안팎에서는 올해 세운 825만 대 판매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현대차가 114만200여 대, 기아차가 65만여 대를 판매한 시장이다. 두 회사의 글로벌 판매량 가운데 각각 23.5%와 21.5%를 차지하는 대형 시장에서 판매량이 곤두박질친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보다 10만 대 이상 높여 잡은 목표를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다. 2012년 일본과 중국이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문제로 충돌했을 때 일본 자동차 업계가 겪었던 고전과 비슷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당시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은 중국 판매량이 급감했다가 1년가량이 지난 뒤에야 겨우 회복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현대·기아차뿐만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 가장 중요한 시장이라는 점은 틀림이 없다. 다만, 워낙 구매력이 큰 시장이기 때문에 정치적인 문제가 해결되면 예상보다 빠른 판매량 회복세를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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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새 길을 찾다/효성]국내 유일 ‘스태콤’ 상용화 기술로 해외 시장 공략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던 효성은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도 11조9291억 원의 매출에 사상 최대 영업이익 1조163억 원을 달성하며 크게 주목받았다. 이런 성장의 바탕에는 원천기술 확보에 대한 집념과 의지, 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자리 잡고 있다. 효성이 자체기술로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 수준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10배 이상 강한 신소재다. 그러면서 등산스틱, 골프채 등 레저용 제품과 연료용 CNG 압력용기, 자동차용 구조재, 우주항공용 소재 등 철이 쓰이는 모든 곳에 사용될 수 있을 정도로 활용성이 높다. 국내 탄소섬유 시장은 2012년까지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효성 등 국내업체들이 연이어 상용화 설비를 가동하고 있어 수입 대체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양한 용도 개발을 통해 연간 12%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정도로 시장은 급속하게 커지고 있다. 효성은 원천기술 확보 후에도 꾸준한 연구를 통해 탄소섬유 성형재료, 압력용기용 탄소섬유 등을 개발했다. 효성의 중공업사업 부문은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후 2014년 흑자로 전환했다. 지난해는 영업이익 1890억 원을 기록하는 등 눈에 띄는 실적 회복을 보여줬다.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품질혁신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인 결과라는 평가다. 이런 흐름을 이어 올해도 초고압변압기, 차단기를 포함해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규 아이템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효성만 상용화 기술을 가진 스태콤(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고부가가치 에너지 신사업 아이템을 새로운 도약의 기반으로 삼으면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전력에너지 토털솔루션 공급업체로 성장하겠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지난해 노틸러스효성은 러시아 최대 은행인 스베르뱅크에 2년간 환류기 7000대를 공급하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또 미국 뱅크 오브 아메리카가 발주한 차세대 지점혁신 프로젝트의 단독 공급자로 선정되면서 새롭게 ATM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노틸러스효성은 현재 30여 개 국가 주요 대형 은행에 독자 개발한 환류기와 셀프뱅킹 솔루션 NBS(New Branch Solution) 등을 공급하고 있다. 효성은 올해 수입차 사업도 메르세데스벤츠와 렉서스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출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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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경제 새 길을 찾다/LS그룹]에너지 효율 분야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 창출

    LS그룹은 올해 계열사와 해외사업 동반성장으로 최대의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토대로 미래 성장 동력에 투자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디지털 혁명 시대에 대응하는 밑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2008년 인수해 최근 흑자 전환한 미국 전선회사 슈페리어 에식스는 미국 정부가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경우 통신선과 권선사업에서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기대감이 구리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LS그룹 매출액과 영업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프라 구축에 필수 요소인 전선을 생산하는 LS전선과, 대용량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북미 시장에 진출한 LS산전 등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계열사별로는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친환경적이면서도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충남 당진과 경기 평택 사이 35km를 연결하는 1243억 원 규모의 육상 HVDC 케이블 사업을 수주했다. 충남 서해안 지역에서 발전한 전력을 수도권에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에서는 첫 육상 HVDC 케이블 연결이다. LS전선은 초전도 분야에서 세계 최대 용량인 교류 154kV급 초전도케이블 시스템 형식 승인시험에 성공했다. 지난해 실증에 돌입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됐다. LS산전 역시 HVDC 분야에서 2015년 671억 원 규모의 변환 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하고 기술 이전 및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LS-니꼬동제련은 칠레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귀금속 생산 플랜트를 준공해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을 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와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LS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있다.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 한국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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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14% “납품단가 대기업이 일방 통보”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A사는 매년 3%의 단가 인하를 조건으로 대기업과 계약했다. 거래 보장을 전제로 계속 단가를 낮출 것을 요구받고 있는 것이다. 의류잡화 부자재를 만드는 B사는 대기업으로부터 단가 인하를 위해 연매출액에 육박하는 고가 장비를 구입하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를 통해 생산비를 줄일 순 있지만 여기에 따른 이익은 고스란히 대기업의 몫이다. 선박 부품을 만드는 C사는 단가 협상을 할 때면 대기업 구매 담당자로부터 생산 원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을 제시받지만 어쩔 수 없이 계약서를 쓰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3, 4월 대기업과 거래하고 있는 중소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하도급거래 부당 단가결정 애로조사’를 벌여 모은 사례들이다. 조사한 제조업체 가운데 14.3%(43곳)가 대기업과 거래하면서 부당한 납품 단가 결정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납품 단가 협상에서 대기업의 일방통행이 여전한 것이다. 제조업체들은 ‘거래처의 가격 경쟁에 따른 원가 인하 전가’(58.1%)를 부당한 납품 단가 결정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다. ‘경기 불황’(14.0%), ‘업계 관행’(11.6%) 등이 뒤를 이었다. 부당 단가 결정 행위를 경험했다고 응답한 업체 중 34.9%는 대기업이 일방적으로 단가를 결정한 후 합의를 강요했다고 답했다. 지속적인 거래 관계 보장을 전제로 부당하게 납품 단가를 결정한다고 응답한 비율도 23.3%에 달했다. 제조업체들은 부당한 단가 결정에도 별다른 대책 없이 수용한다(62.8%)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단가를 강제한 부담이 고스란히 협력업체에 전가되는 것이다. ‘재료비 절감(저가 원부자재로 교체)’을 통해 대응하는 경우가 14.0%로 나타났고 제조 공정 개선으로 부당 단가 결정에 대응하는 업체는 9.3%에 그쳤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업체들은 자율적인 상생협약 유도(45.3%), 판로 다변화(19.0%), 모범 하도급업체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19.0%) 등이 필요하다고 답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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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연도금공장 15곳 연내 AI 적용”

    포스코 공장이 더 똑똑해진다. 17일 포스코에 따르면 전남 광양제철소 제3용융아연도금강판공장(CGL)에 시범 적용됐던 인공지능(AI) 활용 생산 기술이 연내 포스코의 전 세계 15개 CGL로 확대된다. 3월 연임에 성공한 권오준 포스코 회장(67)의 스마트 공장화 구상이 점차 현실화하는 것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코기술연구원, 이종석 성균관대 시스템경영공학과 교수팀과 함께 AI 기반의 도금량 제어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했다. 처음 적용한 곳이 제3 CGL이었다. 포스코는 이 공장에서 기술의 안정성을 확실하게 검증했다는 판단 아래 국내외 전체 생산라인에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은 자동차와 전자제품 외판재, 건축물 외장재 등에 쓰이는 비교적 비싼 철강 제품이다. 공급 받는 업체의 요구에 따라 수시로 도금의 두께를 조정하면서도 오차를 줄이는 게 이 공정의 핵심 기술 중 하나다. 아연 가격이 비싸고 두께에 변화를 줄 때 불량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 기술에 빅데이터와 AI를 활용한 알고리즘을 적용하면서 포스코는 m²당 도금량 편차가 0.5g까지 줄어든다는 점을 확인했다. 과거 수동으로 조업할 때는 최대 7g에 이르렀던 수치가 14분의 1로 낮아진 것이다. 포스코는 우선 상반기(1∼6월) 광양제철소의 7개 CGL 가운데 일부에서 이 기술을 적용한다. 이후 올해 안에 국내 나머지 설비와 해외 CGL에도 같은 작업을 할 예정이다. 각 공장에서 AI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운영 기술까지 익히는 데는 4∼5개월 소요된다.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포스코의 모든 CGL에서 AI 기반 자동 생산이 완성되는 셈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시범 적용을 통해 생산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은 물론이고 고객사에도 보다 균일한 품질의 도금으로 용접성을 높인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가 이런 기술을 실제 생산 현장에 확대 적용하는 것은 권 회장의 구상이 점차 실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권 회장은 연임이 결정된 후 포스코에 먼저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면서 철강은 물론이고 다른 제조업체도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스마트 빌딩과 스마트 도시 등도 함께 건설하면서 포스코를 스마트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변모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런 가운데 광양제철소 후판부에서는 스마트 공장 플랫폼을 만드는 작업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됐다. 고로에서 만든 쇳물을 이용해 철강 반제품인 슬래브를 만드는 제강 및 연주 공정과 이 슬래브를 후판으로 완성하는 압연 공정 등 연속 공정 전반에서 스마트 공장의 틀을 만드는 작업이다. 또 세종시 전의산업단지에 있는 포스코켐텍 음극재 공장 등 비철강 부문에서도 스마트 공장을 구축하는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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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변압기 반덤핑관세 맞은 현대일렉, 美 현지공장 생산물량 늘리기로

    미국으로 수출하는 변압기에 61%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 판정을 받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이 국내에서 생산하던 대형 변압기를 미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16일 현대중공업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에서 최근 분사한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은 미국의 반덤핑 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 현지 공장에서의 대형 변압기 생산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최근 미국 상무부는 현대중공업이 수출하던 대형 변압기에 61%의 반덤핑 관세 최종 판정을 내린 바 있다. 예비 판정 당시 3.09%의 20배에 이르는 관세다. 이를 피하기 위해 국내 생산 물량을 미국 공장으로 옮기겠다는 것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국에 이미 생산 공장이 있는 만큼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이라고 밝혔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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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 실제임금-근무환경 정보 깜깜… 꼭꼭 숨은 ‘꿀中企’

    의뢰인: 손경철 씨(27·상명대 4학년·취준생) 의뢰 내용: 대기업만 보진 않는다. 꿀중기를 찾아 달라. 평생 일할 직장을 찾는 청년이 중소기업에 가고 싶어도 정보가 없어 ‘뽑기’ 하는 기분이라고 하소연한다. 전국을 돌며 만난 청년들이 입을 모아 하는 얘기다. 동아일보 청년일자리 특별취재팀엔 취업준비생이 보낸 지령과 다름없다. 일할 만한 중소기업이 있긴 있는가? 있다면 그런 정보는 왜 숨어 있는 걸까. 송중기처럼 매력적인 ‘꿀중기’(건실한 중소기업) 정보가 분명 있는데 손 씨가 제대로 못 찾고 있는 건 아닐까? 조사 착수!○ 민간에 기대는 정부 사이트 “없어요. 그렇게 자세한 정보는.” 지난달 28일 서울 구로구의 사무실에서 만난 윤권일 HR스펙트럼 대표(54)는 단호했다. 윤 대표는 20년 이상 취업·인사 관련 일을 하며 평판조회 전문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워크넷’도 있고 민간기업 채용 정보 사이트도 많은데 정말로 없다고? 미심쩍어 하는 기자를 윤 대표가 컴퓨터 앞으로 끌고 갔다. ‘대한민국 모든 일자리 정보’라는 설명을 달고 있는 워크넷. 첫 화면에서 청년 친화 강소기업이라는 한 회사를 클릭했다. 대표자 근로자 수 자본금 연매출액 등 회사의 기본 상황과 진행 중인 채용 정보를 볼 수 있다. 가장 궁금한 건 연봉과 근무 조건. 연봉 3000만 원 이상 5000만 원 이하란다. 근무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정말일까. 윤 대표는 “법정 근로 시간을 표시한 것이지 실상은 아니겠죠”라며 웃었다. 야근이나 주말 근무가 잦은지, 조직 문화와 분위기는 어떤지, 실제 임금은 얼마인지 알 길이 없다. 다른 기업도 살펴봤다. 이번엔 기업 리뷰가 있다. 기업만족도 2.7점. 리뷰 정보를 클릭해보니 한 민간 채용 정보사이트로 연결된다. 복지 및 급여, 업무와 삶의 균형, 사내 문화 등 항목마다 평점이 있고 전체 별점이 있다. 그런데 리뷰 몇 건을 살펴보고 다음 리뷰를 보려니 가려져 있다. 광고를 시청하고 1건씩 볼 수 있다는 식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곳에서 왜 광고를 보며 다른 이들이 올린 기업 리뷰를 봐야 하는 걸까. ○ “정부가 궁금한 정보 모아 줘야죠” “정보가 없으니 지원을 못할뿐더러 입사를 결심하고도 망설이게 됩니다.” 같은 날 만난 문현호 상명대 취업경력센터 총괄 수석컨설턴트(52)의 얘기다. 그는 “학생과 중소기업을 연결해줘도 부모 반대로 입사를 포기하는 사례가 꽤 있다”고 했다. 부모의 마음에 차지 않는다며 더 지원해 줄 테니 취준생 생활을 더 하든지 아예 공무원 시험을 보라는 얘기를 듣고 포기하는 경우다. “연봉이 낮아도 근무 시간이 짧다거나, 유명 기업은 아니지만 어떤 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식의 정보가 있어야 믿음을 가질 텐데 스스로 확신이 없으니 그런 경우 부모 설득하긴 더 힘들죠.”(문 수석컨설턴트) 함께 머리를 맞댄 특별취재팀이 힌트를 얻은 것은 바로 부동산 앱이다. 몇 동 몇 층인지, 지하철역까지 걸어서 몇 분이나 걸리는지, 호가는 얼마고 최근 실제 거래가격이 어떤지 등을 모두 한눈에 볼 수 있는 앱이다. 어떻게 이런 앱을 만들 수 있냐고 묻자 문 컨설턴트는 “정부가 나서 기업들의 정보를 모으는 수밖에 없다”고 얘기했다. 윤 대표는 “누군가 나서서 통일된 양식으로, 실제로 청년들이 필요로 하는 객관적인 기업 정보를 모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과 함께 만들어 본 ‘꿀중기앱’(가칭·그래픽)은 이런 고민 끝에 나온 일종의 ‘플랫폼’이다. △기업 개요 △직원 연차별 연봉·실수령액 △상여금 △평일·공휴일 실제 근무시간 △복지·휴가 제도 및 실제 이용률 △기업 문화 △비전 및 장점 △전문가 코멘트 등의 정보가 앱의 핵심이다. 자료를 중립적으로 수집하고 객관적인 기준으로 분류해 신뢰성을 확보하는 것은 기본이다. △소재지 △직종 △보수 △채용 규모 등의 정보를 기준으로 기업을 손쉽게 분류하며 살펴볼 수 있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 ‘꿀중기앱’의 틀을 만든 윤 대표와 문 컨설턴트는 ‘취업 미스매치’를 얘기하면서 제대로 된 정보를 확보해서 제공하려고 나서는 이가 아무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한탄했다. “대기업은 돈 들여서 채용 정보를 올리지만 중소기업은 못 하죠. 진짜 필요한 정보를 모아서 청년들에게 주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요?”(윤 대표) “정보를 공개하며 중소기업 스스로도 조직의 장단점을 돌아보고 일자리 경쟁력을 키워야 하지 않을까요?”(문 수석컨설턴트)김도형 dodo@donga.com·최지선 기자}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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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상선 8개 분기 연속 적자… 손실 폭은 줄어

    한진해운 파산 이후 국내 최대 해운사로 자리 잡은 현대상선이 8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는 적자폭을 줄인 현대상선은 올해 하반기에는 주간 혹은 월간 기준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현대상선은 올 1분기에 1조3025억 원의 매출과 1312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적자폭은 지난해 315억 원 줄었지만 8개 분기 연속 적자다. 실적 공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64)은 “물동량이 지난해 1분기에 비해 37% 증가했다”며 “화주들의 신뢰 회복을 바탕으로 1분기는 다시 도약할 기반을 확실히 다졌다”고 밝혔다. 선복(선박 내 화물 적재 공간)을 다 소화하지 못해 고민했던 지난해와는 달리 해상 운송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유 사장은 1분기 실적에는 최근 운임이 오른 유럽 노선과 아시아 노선 실적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앞으로 영업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해운업계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사태 이후 선박 공급량에 비해 화물량이 적어 운임이 비정상적으로 내려가면서 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운임이 조금씩 오르는 상황이다. 유 사장은 “올해 3, 4분기에는 주별 혹은 월별로 흑자를 기록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정적으로 흑자를 낼 수 있는 시기로는 내년 하반기를 꼽았다. 앞으로의 전략과 관련해 유 사장은 “현대상선은 전통적으로 미주·아시아에서 상당한 기반을 가지고 있다”며 “잘하는 분야에 있어서 경쟁력을 증대시킬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대우조선해양에 초대형유조선(VLCC) 최대 10척을 발주하는 건조 의향서를 체결한 바 있다. 유 사장은 “초대형유조선 사업은 현대상선의 핵심 사업으로 정유사들이 높은 수준의 선박 검사를 요구하기에 이를 뒷받침할 만한 인력과 기술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 사장은 “문재인 정부가 조선업과 해운업의 시너지에 방점을 두고 정책을 수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데 거기에 100% 동의한다”며 “과거를 돌이켜보면 선제적인 노력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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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 존중하되 페이는 제대로 주세요”

    “당신들의 자식들도 어디서는 취업준비생이지 않을까요?” 동아일보 특별취재팀이 지난달 초 충남 천안시 호서대 천안캠퍼스에 ‘열정페이 강요하는 기업들에 하고픈 말’이라고 적힌 ‘앵그리보드’를 내놓자 한 청년이 적은 의견이다. 노동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급하지 않는 기업이나 업체 운영자에게 던지는 절박한 호소다. “정정당당하게 일한 만큼 주세요!!” “열정은 존중하되 페이는 제대로 주세요!” “네가 받아 봐라, 열정페이”. 많은 청년들이 앵그리보드에 울분을 쏟아냈다. 이들에게 열정페이라는 단어는 단순히 돈의 문제와 의미를 넘는 것이었다. “열정으로 연봉 주면 내 연봉은 억대!”라고 쓴 한 청년의 생각처럼 청년들은 자신의 노력과 헌신이 ‘응답’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는 만큼의 보상을 원한다. 하지만 상당수 청년은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이 제대로 된 보상을 지급하는지, 열정을 존중하는 근로 여건을 갖추고 있는지 알지도 못한 채 지원하고 있다. 일부 대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은 지원자들에게 추상적인 수준의 정보밖에 제공하지 않는다. 많은 청년들이 임금으로 도대체 얼마를 받을 수 있는지, 야근은 얼마나 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하면서 그 기업에 들어가겠다며 밤새워 입사지원서와 자기소개서를 쓴다. 지난달 경북의 한 대학에서 만난 청년은 학교가 방학을 이용해 마련해 주는 현장 체험을 칭찬했다. 실제로 기업에서 일하면서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좋았다는 것. 또 현장에서 만난 미래의 ‘선배’들이 주변에 있는 기업은 어떤 곳인지, 근무 환경이 어떤지,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등을 상세히 알려줬다고 한다. 이 청년은 이렇게 땀 흘려서 얻은 정보를 친구들과 공유하고 있다. 좋은 사례다. 하지만 그만큼 아쉬운 사례일 수도 있다. 청년 각자가 몸으로 부딪치며 정보를 모으고 알음알음 주변에 알려줘야만 기업에 대해 알 수 있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한 청년은 앵그리보드에 “열정페이 받을 바엔 그냥 알바하겠다”고 했다. 이 말에서 한발 더 나가 보면 이렇다. ‘내가 취업할 수 있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줘야 취업을 하든 알바를 하든 결정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angryboard@donga.com과 통해 사연 제보받습니다}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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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접 타봤어요]연정훈선수가 본 ‘K5 GT’

    “괜찮은데요? 한 바퀴 더 타 봐도 되죠?” 1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 스피드웨이 서킷에서 K5 GT 시승에 나선 연정훈 선수(39)가 흥미롭다는 듯 서킷을 한 바퀴 더 돌아보겠다고 했다. 배우로 더 유명한 연 선수는 올해 솔라이트 인디고 레이싱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날은 인디고 레이싱 20주년 기념행사에서 경기용 차량 주행을 선보인 뒤 기자를 옆에 태우고 K5 GT 시승에 나섰다. K5 GT는 최근 기아차가 주행 성능을 높여서 내놓은 고성능 모델이다. 2.0 터보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을 갖췄다. 고성능 스포츠 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로 스틸 스포츠 브레이크’를 장착해 제동력을 높이고 서스펜션 강성을 강화하면서 동시에 전자제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최적의 주행 성능을 발휘하도록 한 것도 특징이다. 이날 서킷을 세 바퀴 돈 연 선수는 “하체가 탄탄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급격한 코너링에서 차가 밀리지 않고 변속도 비교적 원활했다”고 평가했다. 내리막 직선구간에서 시속 190km 초반까지 속력을 높이고 급격한 코너링으로 경기용 차량과 비슷한 주행을 안정적으로 선보인 뒤였다. 그는 “장거리 고속 주행을 뜻하는 그랜드 투어링(GT)이라는 이름에 잘 어울리는 차량 같다”고 덧붙였다. 행사 앞뒤로 기자가 경험한 일반 도로에서의 느낌도 비교적 만족스러웠다. 우선 앞차를 앞지르기 위해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일 때 답답함 없이 치고 나가는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스포츠 모드로 차를 몰 때는 요란하진 않지만 속도감을 느끼게 해주는 엔진음도 들을 수 있었다. 엔진의 진동을 소리로 변환하는 ‘액티브 엔진 사운드 제너레이터’를 적용한 결과다. 디자인은 대중적인 중형차 K5와 거의 유사하다. 차 내부에선 가장자리를 볼록하게 높여 회전 지지성을 높인 튜블러 가죽시트에 빨갛게 쓴 ‘GT’란 글씨로 포인트를 준 정도다. 뒤에 유아용 카시트를 뒤보기로 놓아도 앞자리 공간이 넉넉하고 유모차와 운동용품을 함께 실어도 불편함 없는 트렁크를 갖고 있는데 가속력도 즐길 수 있는 중형 세단이다. 혼자 몰 때는 스포츠 모드로, 가족과 함께할 때는 에코 모드로 주행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향상된 주행 성능만큼 가격이 올랐다. 3300만 원에 가까운 가격대는 약간 부담스럽다. 또 시승 기간에 계기판에는 L당 6∼7km 내외의 연료소비효율(연비)이 찍혔다. 공인 연비 L당 10.4km에 꽤 못 미치는 수치다. 뒷모습 정도를 제외하면 디자인 측면에서 다른 K5 모델과 별달리 차별화되지 않는다는 점도 다소 아쉽다.용인=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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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기아차 24만대 첫 강제리콜

    국토교통부가 현대·기아자동차 12개 차종 24만 대에 대해 강제 리콜(결함 시정) 조치를 내렸다. 국내 자동차회사가 국토부로부터 강제 리콜 명령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부는 12일 현대차의 차량 제작 결함 5건에 대해 리콜 처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앞선 올해 3, 4월 국토부는 현대차에 리콜을 권고했지만 현대차 측이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다”며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행정절차법에 따라 8일 청문회가 열렸고 국토부는 각계의 의견을 종합 검토해 강제 리콜을 최종 결정했다. 리콜 조치를 받은 결함은 △아반떼, i30 진공파이프 손상(제동 시 밀림) △모하비 허브너트 풀림(타이어 및 휠 이탈 가능성) △제네시스, 에쿠스 캐니스터 통기 저항 과다(저속 주행 시 시동 꺼짐) △쏘나타, 쏘나타 하이브리드, 제네시스 주차 브레이크 작동등 미점등 △쏘렌토, 투싼, 싼타페, 스포티지, 카니발R 엔진 연료호스 손상(화재 가능성)이다. 앞으로 현대차는 25일 이내에 국토부에 결함 시정 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리콜 계획에 대한 신문 공고와 해당 차량 소유자에 대한 우편 통지도 30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국토부는 또 현대차가 차량 결함을 은폐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5월에 이미 관련한 문제점들을 알고서도 9월 말 내부 고발이 나오기까지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조무영 국토부 자동차정책과장은 “명확한 증거는 없다”면서도 “의심이 가는 점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어 검찰에 고발이 아닌 수사 의뢰를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강제 리콜 결정은 받아들이되 검찰 수사에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국토부가 무상 수리를 권고한 9건에 대해서도 부품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하면서 이행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차는 이날 “고객의 관점에서 생각하고 국토부 입장을 존중해 리콜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다만 의도적으로 결함을 은폐한 사실은 없으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소명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재영 redfoot@donga.com·김도형 기자}

    • 201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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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車, 변화-혁신으로 글로벌 車시장 이끌자”

    환경 변화에 발맞춘 기술 개발 그리고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어려운 경영 여건을 함께 돌파하자며 전 세계 대리점 사장에게 약속하고 요청한 원칙들이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10일부터 13일까지 나흘 동안 서울과 제주에서 열리는 ‘2017 전 세계 대리점 대회’에 참석했다. 정 부회장은 환영사에서 “고객의 다양한 수요를 고려한 새로운 제품과 빠른 환경 변화에 발맞춘 신기술 등을 통해 끊임없이 판매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적극적으로 신차를 개발하고 또 첨단 기술을 적용하면서 직접 소비자와 만나는 영업 일선을 돕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정 부회장은 “변화와 혁신을 통해 함께 글로벌 자동차 시장을 이끌어 나가자”고 당부했다. 전 세계 대리점 대회는 현대차 임직원과 세계 각지의 대리점 사장단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면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을 논의하는 행사다. 한 해 건너 한 번씩 열리면서 올해로 9회째를 맞았다. 올해는 ‘지난 50년 그리고 미래―경이로운 동행(50 Years and More―Wonderful Journey Together)’이란 주제로 열렸고 정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임직원과 105개국 대리점 사장단 등 총 300여 명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대회 첫날인 10일에는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개회식을 열고 지난해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판매 확대를 이뤄낸 우수 지역 대리점을 시상했다. 이어 11일에는 판매·브랜드·상품·디자인 등 구체적인 분야별 전략을 논의했다. 현대차는 우선 경쟁력 있는 제품 출시를 통해 상품 라인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올해 출시 예정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KONA)와 콤팩트 스포티 럭셔리 세단 G70 등과 더불어 SUV 라인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디지털에 기반을 둔 도심형 소규모 쇼룸을 확대해 브랜드 노출 효과를 높이는 방안도 논의했다. 이와 더불어 고객을 대하는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스마트 영업환경 구축’과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 구축’ 등으로 차량 구매 및 운행, 정비에 이르는 모든 과정에서 끊김 없는 서비스 체계를 갖추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 밖에도 커넥티드 카(IT서비스와 연결된 차량) 등 미래를 이끌 만한 선도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 대리점 사장단은 11, 12일 최근 문을 연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투어를 통해 현대차의 브랜드 전반을 체험하고 제주도에서는 현대차의 대표적인 친환경차인 아이오닉을 시승하는 시간을 갖는다. 현대차는 이들이 앞으로 관광을 위해 한국을 다시 방문하는 기회도 만들 계획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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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혹시 또 회장 교체?”… 불안한 포스코-KT

    포스코와 KT는 3월 나란히 수장들이 연임에 성공했다. 두 회사는 그러나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민영화된 뒤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회장이 중도 퇴진하는 ‘회장 잔혹사’를 반복해서 겪어왔기 때문이다. 다만 직전 대통령이 기업에 압력을 행사하다 탄핵까지 된 마당에 같은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타내고 있다. 포스코는 유상부, 이구택, 정준양 회장 등 역대 회장들이 연임에 성공하고도 모두 새 정부가 출범한 직후 물러났다. 새로운 정권의 직간접 압박 속에 이런저런 이유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것이다. KT도 연임에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들이 정권 초기 검찰 수사를 받고 사임하는 일을 두 차례나 겪었다. 이명박 정부 1년 차 때 남중수 당시 사장이 배임수재 혐의로 구속되면서 사임했다. 후임 이석채 회장도 박근혜 정부 1년 차 때 배임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은 직후 물러났다. 민영화 후 첫 사장인 이용경 사장은 노무현 정부 시절 연임을 위해 사장 공모에 신청을 했다가 돌연 취소한 바 있다. 지난해 불거진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에서도 청와대가 이 두 회사의 인사 등에 직접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정황이 드러나기도 했다. 민영화됐다지만 주인이 없는 가운데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두 회사의 불운이었다. 이런 배경 때문에 현재 권오준, 황창규 회장도 전임자들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안팎에서 제기되는 것은 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두 회사 안팎에서는 “회장 임기를 정권과 맞춰야 하는 것 아니냐”는 자조 섞인 얘기도 흘러나온다. 반면 정권 실세들이 포스코와 KT에 수시로 압력을 가했다는 사실을 일반 국민들까지 알게 된 것은 ‘진정한 독립’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두 회사 회장 모두 위기에 빠진 기업의 실적을 크게 개선시킨 점도 외압을 어렵게 만드는 방어막이 될 수 있다. 문 대통령이 그간 개혁과 통합을 외치며 정권유착을 비판해 왔기 때문에 적어도 당장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한 재계 관계자는 “포스코와 KT 회장의 거취는 새 정부의 기업 자율성 보장 의지를 확인하는 직간접 잣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김성규 sunggyu@donga.com·김도형 기자}

    •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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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산 계열사들 1분기 수익 개선

    ㈜두산은 10일 올 1분기(1∼3월)에 매출 4조863억 원, 영업이익 2658억 원, 당기순이익 51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두산 자체 사업과 자회사의 수익성 개선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전 분기에 비해 54.3% 증가했다. 3년여에 걸친 재무구조 안정화의 성과로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두산중공업은 매출 3조4379억 원, 영업이익 2368억 원을 기록했다. 발전부문 확장 등으로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비해 8.3% 상승했고 영업이익률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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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호 서명’은 일자리委 설치… 청춘들 “청년공약 실천 믿습니다”

    《 ‘문재인 대통령에게 ○○○를 바란다’라는 질문을 받은 대학생 이재욱 씨(21). 고민하다 “아, 이 말이 좋겠어요”라며 펜을 들고 보드에 한 글자씩 적어나갔다. ‘통찰력.’ 새 대통령이 청년들을 위해 내세운 정책이 겉핥기에서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는 뜻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일자리로 힘들어하는 청년의 아픔에 귀 기울여 달라고도 했다. 10일 오전 10시 반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에서다. 》 이날 취임한 문재인 대통령의 첫 업무 지시도 ‘일자리위원회’ 설치였다. 동아일보 ‘청년이라 죄송합니다’ 특별취재팀은 문 대통령의 취임에 맞춰 대학가를 돌며 새로운 대통령에게 바라는 청년 정책과 일자리 정책, 문 대통령의 청년 공약에 대한 청년들의 목소리를 날것 그대로 들어봤다. ○ 청년 정책 1순위는 ‘일자리’ 취재팀은 이날 오전 신촌 대학가에 ‘화이트보드’를 설치했다. 학교로 향하는 대학생들이나 영어학원을 찾는 취업준비생들은 분주히 목적지를 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보드 위 ‘문재인 대통령에게 바라는 청년 정책은?’이란 질문을 본 청년들은 발길을 멈추고 다가왔다. 취재팀이 설명을 안 해도 펜을 잡고 거침없이 자신들의 생각을 적어 나갔다. 답변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일자리’였다. 4명 중 1명(26개 답변 중 7개)은 청년 정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일자리 확보’를 꼽았다. 구체적으로 ‘정규직 채용’ ‘easier job opportunity(보다 쉬운 고용 기회 마련)’ 등이 보드에 적혔다. 영어로 답을 적은 청년에게 이유를 묻자 이렇게 말했다. “기사를 볼 대통령에게 각인되는 답변이었으면 했어요. 그저 그런 답변이 아니라 절실함을 담아 보려 했죠.” 청년의 절실함은 수치로 드러난다. 올 1분기(1∼3월) 대졸 이상 실업자는 54만3000명으로, 사상 처음으로 50만 명을 넘어섰다. ‘돈 걱정을 줄여 달라’ ‘반값 등록금’ ‘장학금 ↑’ 등 경제적 부담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보드에 새겨졌다. 제때 취업을 못하는 청년의 문제는 그대로 ‘경제적 어려움’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비용에 대한 부담은 ‘문재인 대통령이 가장 우선해야 할 청년 일자리 정책’에 대한 질문에서도 뚜렷이 드러났다. 청년들은 새 대통령에게 ‘노동에 대한 대가를 제대로 해달라’고 최우선적으로 밝혔다. 3명 중 1명꼴로 강조한 바는 최저임금 인상. ○ 경제 부담 줄여 달라 신촌 연세대 앞에 설치된 보드에 몰려든 청년 중 한 명이 펜을 들고 ‘최저임금을 인상해 달라’라고 쓰자 또 다른 청년은 그 문장 뒤에 곱하기를 뜻하는 ‘×2’ ‘×3’을 붙였다. 청년들은 해당 문장 뒤에 숫자를 지우며 숫자를 계속 높여갔다. ‘시급 1만 원’ 등 구체적인 액수를 밝히기도 했다. 반값 등록금이나 시급 인상은 청년들에게 당장의 생활 문제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취업준비 비용 등 취준생 월평균 생활비는 49만8000원이다. 서울 대학가 원룸 평균 월세는 50만 원 수준이다. 대학생 박모 씨(26)는 “수백만 원인 등록금에 주거비 부담까지, 부담이 크다”며 “싼 방을 찾아 학교에서 1시간 거리에 집을 구할 정도”라고 말했다. “(기업 내) 육아복지가 잘되게 해달라” “근로시간을 단축하자” “알바생 권리를 보장해달라” “인턴 직원의 권리 보장” 등이 보드에 쓰였다. 대학생 박모 씨(25)는 ‘중소기업 청년일자리의 퀄리티 높이기’라고 쓴 뒤 “새 정부에서는 청년이 갈 만한 기업이 많아지면 좋겠다”고 하소연했다. 청년들이 새 대통령에게 당장의 취업이 아닌 ‘근로 환경을 개선해달라’고 말한 바탕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양극화가 심한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 문제가 담겨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의 지난해 월평균 임금은 대기업의 62.9%(323만 원)에 불과하다. 청년들이 대기업으로 몰리고 중소기업을 기피하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하는 이유다.○ 근로 환경 개선, 공약, 반이라도 꼭 실천하라 취재팀이 청년들에게 문 대통령의 주요 일자리 공약인 ‘공공 일자리 81만 개 창출’에 대해 묻자 기대와 우려가 엇갈렸다. ‘응원합니다!’라며 공약을 반드시 지켜달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일부 청년은 ‘세금 돌려 막기’라거나 ‘재원은 어디서 얻으시나요?’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자리의 수도 중요하지만 일하는 사람이 행복할 수 있는 일자리였으면 합니다!’라고 쓴 청년도 있었다.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 공약’에 대해 청년들 응답 32개 중 22개(68.75%)가 ‘실현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내용이었다. 권혁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그간 청년 공약들이 포퓰리즘으로 흐르면서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며 “수치에 매몰될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진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제도를 세밀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 수당이 제대로 지급되었으면 좋겠다’ 등 아르바이트 현장 속 현실적 문제부터 해결해달라는 청년도 많았다. 취재진이 보드를 치우고 떠나려 하자 한 대학생은 “새 대통령에게 말로 전하고 싶다”고 했다. “공약 반이라도 꼭 실천해 주세요.” 김윤종 zozo@donga.com·김동혁·김도형 기자}

    • 2017-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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